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5명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믿음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직원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독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37
  • 태국 정권교체… 도망자 탁신 “적당한 때 귀국”

    태국 정권교체… 도망자 탁신 “적당한 때 귀국”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망명길에 오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이 이끄는 푸어타이당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잉락 친나왓은 정권 교체와 함께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도 조만간 입국, 정치 일선에 복귀해 사실상 막후 정치를 펼칠 전망이다. 그러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태국 군부 내 일부 세력의 반발로 제2의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레드셔츠’(탁신 지지 세력)와 ‘옐로셔츠’(탁신 반대 세력)로 대표되는 태국 내 계층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태국 정국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9만 8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태국 국회의원 총선 결과 선출직 의원 375명과 비례대표 의원 125명 등 전체 500개 의석 가운데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이 과반 의석을 웃도는 263석을 차지한 것으로 태국 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드러났다. 반면 민주당은 161석을 얻는 데 그쳤다. 푸어타이당은 이날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군소정당과의 연대 없이 독자적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잉락은 출구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총선 승리가 확실시되자 취재진에게 “이 결과를 나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시민들이 나에게 기회를 줬고 나는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차치와 총리도 총선 패배를 인정하며 잉락의 승리를 축하했다. 투표 직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푸어타이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잉락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탁신 전 총리는 “민심은 화해를 원했다. 푸어타이당은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국을 희망하지만 태국 사회에 소요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서둘러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축출 이후 영국으로 망명한 뒤 주로 두바이에 머물러 왔다. 탁신의 ‘클론’(복제 인간)으로 불리는 잉락은 오빠의 후광에 더해 수려한 외모와 빼어난 말솜씨, 똑똑한 이미지와 다듬어진 매너 등 인간적 매력을 앞세워 표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탁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도시 빈민과 농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왕실과 군부, 엘리트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집권 민주당은 부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선고된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건 푸어타이당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정치 신인’의 거센 바람몰이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투표율이 75%에 이른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태국의 이번 조기 총선은 경찰 18만 3000명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친 덕에 큰 불상사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최남단 나라티왓주에서 총선 투표함을 수송하던 트럭이 무장 괴한으로부터 총기 공격을 받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한편 ‘푸어타이당이 승리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프라윗 옹수완 태국 국방장관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군을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며 쿠데타설을 일축했다. 푸어타이당의 압도적 승리 속에 총선이 큰 충돌 없이 끝났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전문가들은 태국 내 빈부계층 간, 정치세력 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정정불안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어타이당이 현재 30%인 법인세를 2년 뒤 20%로 낮추고 학교에 입학하는 80만명의 학생에게 태블릿PC를 주기로 하는 등 선심성 공약을 쏟아낸 탓에 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가난한 인간’만찍은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

    [김문이 만난사람] ‘가난한 인간’만찍은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

    작은 사진기에 흑백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1950년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사진기를 들이댔을 때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 아닌 상처 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호옥’ 하고 숨 한 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 올리는 어린 여자 아이, 단지 살아남기 위해 이중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 하는 여인, 조국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 벽보 밑에서 막 잠이 든 가난뱅이, 하루 종일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다가 해 질 녘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선을 바라는 눈먼 걸인,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83)씨가 쓴 사진 산문집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의 첫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러한 슬픈 모습들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기에 최씨는 단 한 번도 ‘인간, 가난한 사람의 범주’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하여 그가 찍은 사진에는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를 주제로 그동안 펴낸 사진집만 14권에 달하고 사진작가로는 보기 드물게 사진 에세이집을 8권이나 발간한 것만 보더라도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곧 9권째 사진 에세이집 ‘생각이 머무는 곳에 인생이 있다’를 출간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15권째 사진집을 발간하기 위해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팔순을 훨씬 넘긴 나이에 어떻게 이런 열정이 나올 수 있을까.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28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전화를 걸었더니 대연동 어디로 오라고 했다. 잠시 후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까만색 모자를 쓰고 카메라를 둘러맨 노() 사진작가가 시내 거리를 두리번거리면서 천천히 걸어온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본능적으로 피사체를 찾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선생님, 어디 다녀오시는 길이세요.” “이 지역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휴먼터치’라고 있어. 젊은이에서 칠순까지 모두 25명 정도 돼. 월 1회 모여서 사진 작업한 내용들을 평가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야. 나는 자문 역할을 해주고 있어. 거기 막 갔다 오는 길이야.” 노 작가는 그러면서 “여기서 한 100m쯤 가면 우리 집인데 그리로 가지 뭐. 옛날 집이라 누추하지만.”이라고 했다.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하지만 시선은 습관처럼 지나가는 피사체를 응시한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악수한다. 이어 작은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다. 과일가게 아저씨, 떡방앗간 주인이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시장 골목에 내리는 비는 다른 곳보다 정겨웠다. 동행한 사진기자는 대선배의 모습을 카메라에 분주히 담았다. 잠시 후 노 작가의 자택에 도착했다. 흔히 시내 변두리 골목에서 보았음 직한 아담하고 작은 1층 단독주택이었다. 노 작가의 서재 안으로 들어서자 베토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누가 그렸을까. 노 작가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내가 직접 그렸지. 먹화야.”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기야 그가 2년 동안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베토벤 그림 옆에는 세계적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시선을 그쪽으로 옮기자 노 작가는 잠시 번스타인이 지휘했던 음악을 틀면서 “사진만 한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니야. 음악도 알아야 하고 미술도 알아야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서재(노 작가는 창고라고 했다)에 있는 책들을 잠시 살폈다. 철학, 미학, 사회학, 세계 각국의 사진집 등 정치와 경제 분야만 빼놓고 모든 분야의 책들이 꽂혀 있는 것 같았다. 정말로 이 책들을 다 읽었을까. “5년 전에 국가기록원과 약속을 했어. 내가 죽은 후에 이 책들을, 아니 이 창고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기록원에 기증하기로 말야. 내 눈과 손이 안 닿았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들 애지중지 여기는 것들이지. 내가 즐겨 들었던 귀한 클래식 엘피판만 해도 1000장이 넘어. 50년 넘게 휴머니티만 찍은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알기로는 역대 대통령이나 추기경 외에 일반 개인의 자료가 기록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처음이야.” 2000년에 받은 옥관문화훈장이 새삼 돋보였다. 서재에 있는 각종 서적은 1만여 권에 이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 인간을 주제로 한 책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이 창고 때문에 우리 집사람이 사는 공간이 좁아졌지.”라며 웃는다. 인터뷰를 하면서 노 작가의 눈동자가 나이에 비해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눈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그래서 비결을 물었다. “눈이 아직도 밝아. 5m 밖의 피사체는 선명하게 보이지. 간판의 전화번호, 사람의 표정까지 다 읽을 수 있어. 내 나이가 84살이거든, 동료들은 다 갔어. 다들 사진을 못 찍어. 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났나 봐.(웃음)” 별도로 운동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저 시간만 되면 사진 찍고 원고 쓰고 하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요즘에는 카메라 메고 어디로 다닐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다. 주변 산동네, 자갈치 시장, 부전시장 등을 비롯해 밀양, 언양, 청도까지 가서 시장과 농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가까운 곳은 혼자 걷고, 먼 곳은 가끔 후배들과 함께 버스나 기차를 타고 동행한다. “그냥 가난한 사람을 찍는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것은 아니야. 체험이 있어야 해. 아니면 책을 읽어서 간접 체험이라도 쌓아야 해. 또 역사를 알아야 하고…. 사진은 리얼리즘이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음으로 찍어야 해. 요즘에는 이런 것들을 외면한 채 그저 출품만 염두에 두고 쉽게 만들 생각만 하고 있지. 포토샵만 가르치고….” 이런 연유에서 노 작가는 지금도 대학 강단은 물론 도서관과 구청문화원 등에서 사진 예술과 기법, 마음의 자세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 틈틈이 지방 출장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달 25일에는 동강사진미술관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노 작가에게 왜 50여 년 동안 가난한 사람만 찍었느냐고 물었다. “동정심이나 측은지심인 아닌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야.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아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지.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인물의 고통에 직면하게 했어. 이것은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동정적 의미보다 인간이 누리고 있는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아픔이기도 해.”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의 경험도 깔려 있다. 12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마저 씨름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되자 어린 최민식은 직접 소작농일까지 해야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온 그는 품팔이, 공장생활, 지게꾼을 비롯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 그렇게 거리를 전전하다가 6·25전쟁 때 참전한 뒤 1955년 평소의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에 있는 중앙미술학원 야간부에 다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진집 ‘인간 가족’을 발견했다. 이 사진집은 2차대전 때 해군장교로 활약했던 사진작가이자 미술관 기획자이기도 했던 에드워드 스타이컨이 편집한 것으로 인간의 출생과 성장, 사랑 등의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미술 공부를 포기하고 사진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7년 가을 그는 중고 카메라 세 대와 부속품, 수십 권의 사진집을 구입해 밀항으로 부산에 도착했다. 몇 달 후 미국인 신부가 운영하는 자선회에서 사진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 실기 테스트에 합격했다. 이후 사진의 주제를 ‘가난한 사람’으로 정하고 지금까지 ‘휴머니즘’에 천착해 왔다. 고충도 적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 때는 ‘가난한 사람’을 사진에 담는다고 해서 여러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지금의 노 작가에겐 어떤 꿈이 있을까.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촌에 가서 그들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 일을 하고자 얼마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찾아갔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아 섭섭한 마음으로 그냥 돌아서야 했다. 유니세프라는 완장이 있으면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살아 생전 어떻게 해서든 우간다 난민촌에서 가서 그들의 모습을 기필코 담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작가 최민식은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평남 진남포 군수공장 기능자 양성소에서 공부하며 공장 일을 했다. 1945년 광복 이후 서울에서 식당 일과 넝마주이, 지게꾼 생활을 했다. 6·25전쟁 때에는 참전해 청진까지 북진했다. 1955년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 중앙미술학원에서 공부했다. 1957년 귀국한 후 독학으로 사진 연구에 몰두하면서 인간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입선한 후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20여 개국 사진 공모전에서 220점이 입상 및 입선됐다. 아울러 1970년부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15회 이상 개인 초청전을 가지며 해외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68년 개인 사진집 ‘인간’ 1집을 낸 후 지금까지 14집을 냈다. 사진집 외에 산문집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 사진 에세이집 ‘사람은 무엇으로 가는가’를 펴냈다. 이 밖에 ‘리얼리즘 사진의 사상’ ‘작품 사진 연구’ ‘세계 걸작 사진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 부산시 문화상(1967), 예술문화대상(1987), 옥관문화훈장(2000), 동강사진상(2005), 국민포장(2008), 부산문화대상(2009) 등 1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18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화의 흔적은 거짓말처럼 온데간데없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28일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01년 알카에다의 항공기 테러로 붕괴된 뒤 복원한 건물 피격현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5각형의 펜타곤 건물 중 서남쪽 중앙 부분이다. 붕괴됐던 부분은 1년 만인 2002년 복원됐으나, 18년 동안 총 45억 달러를 들인 펜타곤 건물 전체 리모델링은 최근 마무리됐다. 뉴욕 무역센터 9·11테러 현장에 비해 펜타곤은 군사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취재가 제한돼 왔다. 테러 현장은 멀쩡하게 복원돼 있었다. 복원된 건물 앞에서 “어디가 테러를 당했던 곳이냐.”고 물어야 할 정도였고, 대답하는 펜타곤 간부들도 “여기쯤인 것 같은데….”라고 헷갈릴 만큼 감쪽같았다. 가까이에서 벽돌 색깔을 주의 깊게 비교해야만 테러를 당한 곳과 그러지 않은 곳을 분간할 수 있었다. 복원된 부분은 벽돌 색이 좀 더 밝고 깨끗해서 새 건물의 느낌을 줬다. 리모델링을 총괄한 시설관리국장 사질 아메드는 “기존 펜타곤 건물에 쓰인 석회석과 똑같은 것을 인디애나주에서 가져와 복원했다.”면서 “10년 전과 달라진 건 건물 앞에 화재로 불탄 나무 대신 새로 심은 나무의 키가 작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아메리칸 항공 77기는 펜타곤의 서남쪽 방면에서 날아와 4층 건물에 사선으로 내리꽂혔다. 타격 당한 너비는 20여m였지만, 항공기가 외벽으로부터 세번째 복도까지 뚫고 들어와 안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서남쪽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당시 무너진 건물을 1년 안에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9·11테러 1주년 기념식 때 유족들에게 테러의 흔적을 벗은 펜타곤을 보여 주려는 일념 아래 2~3년이 걸릴 공사를 ‘1년 내 완공’을 목표로 밀어붙였다. 공사는 1분도, 하루도 멈추지 않았고, 노동자들을 3교대로 돌린 끝에 1주년 직전에 복원을 완료했다.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가 눈에 확 들어왔다. 10년 전 아비규환을 이뤘던 곳이 윤이 번쩍번쩍 나는 사무실로 변모해 있었고, 언제 이곳에서 테러가 있었느냐는 듯 직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삐 오갔다. 출입문 정면 안쪽으로 100여m 길이의 복도 양쪽 벽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수십점의 미술작품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희생자 184명(승객 59명, 펜타곤 직원 125명)의 사진과 이름이 모자이크된 ‘펜타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작품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출입문 오른쪽 복도에는 ‘미국의 영웅들’이라는 표제의 추모벽이 엄숙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모벽에는 펜타곤 9·11테러 희생자 18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 탁자에는 희생자들의 약력을 담은 책과 함께 ‘나라를 위해 복무한 당신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는 글 등을 적은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추모벽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100석 규모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9·11테러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독교는 물론 이슬람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 집회가 가능하다.”고 공보장교 로버트 디치는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더욱 삼엄한 경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생후 6주된 경비견 새끼 2마리에게 9·11테러 희생자의 이름을 붙여 줬다며 강아지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펜타곤 5각형 건물의 한 축인 서남쪽 부분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9·11테러를 기억하는 추모와 각성의 현장으로 남을 것임을 추모벽, 추모복도, 추모예배당, 그리고 새로 복원된 외벽의 석회석이 웅변하고 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다채로운 서울구청장 취임 1주년 행사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들은 거창한 기념행사 대신 평소와 다름없이 봉사활동이나 주민과의 대화 등 소박하게 하루를 보낸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7월 1일도 4년 임기 중 하루일 뿐”이라면서 “다른 날처럼 주민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30일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국장 이상 간부 직원들과 오전 7~8시 금호2가동 고지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30일 구청 회의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구민 100명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1일 생활 현장을 찾아 봉사하는 ‘민생 투어’에 나선다. 오전 6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신정1동 주택가 일대를 청소하고, 직원들과 함께 안양천을 찾아 하천변과 바닥에 쌓인 각종 오물들을 치우며 하루를 장식한다. 이어 양천노인복지관과 양천노인요양센터를 돌며 봉사활동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평소처럼 직원 정례조례에 참석한 뒤 ‘서초성심노인복지센터’에서 1시간가량 자원봉사를 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 대상인 가정 2곳을 방문해 어려움을 듣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취임 후 청사에서 첫 점심식사를 함께 했던 환경미화원 97명과 1년 만에 두 번째 점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점을 경청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20일 떠난 해외 순방에서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지역 중소기업 9개 업체 대표와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 잇달아 제품 설명회를 열고 2일 귀국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1일 임기를 시작해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 25명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지역 현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불체자 인권에 밀린 단속반 공무원 인권

    불체자 인권에 밀린 단속반 공무원 인권

    “수갑 하나에 의지해 목숨 걸고 단속하는데, 돌아오는 건 ‘외국인근로자 인권 짓밟는다.’는 비난과 냉소뿐입니다.” 미등록 외국인 단속 과정에서 이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거나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는 출입국관리소 단속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단속 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인권침해’와 ‘과잉단속’이라는 따가운 시선에다 미흡한 지원체계 때문에 강력한 법집행은 꿈도 못 꾸고 있다. 그러는 사이 국내에서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 범죄조직을 결성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실에 맞게 법과 제도를 정비·보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을 단속하다 전치 3주 이상 다친 출입국관리소 직원 수는 2006년 13명, 2007년 19명, 2008·2009년 각 25명, 지난해 16명, 올해도 4월 현재 4명 등으로 최근 5년여 동안 102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출입국관리소 직원 143명의 71.3%가 넘는 규모다. 한 사람이 중복해서 다치는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부상 한번 안 당하면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아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지난 4월 25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있는 한 업체 단속에 나섰다. 단속 과정에서 미등록 외국인 사오(32·중국)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단속반 직원 구모(45)씨가 이마를 찔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미등록 외국인들이 국외로 추방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저항한다. 이 과정에서 다친 단속 공무원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속 공무원들이 이들의 난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은 없다. 달랑 수갑 하나로 이들의 저항에 맞서야 한다. 출입국관리법 제77조 ‘무기 등의 휴대 및 사용’ 규정에 따라 단속 공무원들은 경찰관이 공무를 집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 장비 및 장구, 가스분사기 등을 사용할 수는 있다. 단속반을 폭행하거나 상처를 입힌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한 단속 공무원은 “이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권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예 경찰과 같은 장비를 사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들의 인권 문제가 일방적으로 부각될 때마다 단속의지가 꺾인다고 토로한다. 한 단속 공무원은 “단속 과정에서 인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단속 직원만 문책을 당한다. 다쳐도 다쳤다고 말도 못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오금택 양주출입국관리소 단속실장은 “단속을 통해 미등록 외국인들이 범죄에 휩쓸리는 것을 막아 사회 불안 요인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정당하게 공무 집행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속반은 기피부서가 됐다. 일부 출입국관리소는 미등록 외국인 단속 부서 지원자가 없어 아예 순환근무 형태로 단속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2010년 현재 국내 미등록 외국인은 16만 8515명. 이 가운데 2만 2139명이 단속반에 적발됐다. 단속 직원 한 명당 154명이 넘는 미등록 외국인을 적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단속 직원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엄정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 출입국 업무는 이민, 검색, 난민, 사회 통합, 단속, 추방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데 단속업무는 여전히 한 부처 산하의 ‘국’ 형태로 운영하는 게 문제”라면서 “업무 규모를 감안할 때 선진국처럼 이민청 등으로 조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 “주민권익 위해 공무원보다 더 뛰어야”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 “주민권익 위해 공무원보다 더 뛰어야”

    “올바른 민의를 전달하려면 집행부보다 더 뛰어야죠.”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의원들은 20~30년간 전문 분야에 근무한 공무원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지방의원으로 일하며 늘 일을 만들어서 했고, 의정활동을 위한 연구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면서 “동료 의원들이 공부를 하는 데에는 다른 예산을 아껴서라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초의원으로서 체계적인 단계를 밟았다. 초선 때는 의회 간사를 맡았고, 재선 땐 상임위원장, 3선 땐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7년간 강동구에 살아온 준 ‘토박이’다. 고향은 충남 예산이지만 20대 중반인 1984년 누나가 살던 강동구에 자리를 잡았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운동을 즐겨 태권도 7단을 땄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살가운 성격 덕분에 주민들로부터 인기도 많다. 그는 정치지형이 급변한 탓에 출마할 때마다 꼬마 민주당과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각기 다른 당으로 출마했지만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2인을 뽑는 선거구에서 무소속만큼이나 당선이 어렵다는 기호 ‘나’를 받고도 당선됐다. 지난 4월에는 25명을 대표하는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서울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회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기초의원은 최일선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모든 일의 관심과 초점을 주민 권익에 두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은 물론 나아가 지방자치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ELW불공정 거래 지시 증권사 대표 12명 기소

    검찰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환부를 도려냈다. 검찰은 ELW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12개 증권사 대표이사를 포함, 총 48명을 재판에 넘기고 해당 법인은 금융감독원에 통보 조치했다. 금융 당국의 대대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부장 이성윤)는 ELW 매매 과정에서 돈을 받고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H증권 직원 백모(38)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43)씨 등 증권사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특혜를 받아 수백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스캘퍼 손모(4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1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스캘퍼 조직과 짜고 스캘퍼의 ELW 매매 주문이 일반투자자(속칭 개미)보다 빨리 처리되도록 별도 시스템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캘퍼들은 이렇게 얻은 부당 이익 일부를 증권사 직원에게 건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권사 12곳의 대표이사와 핵심 임원 등 2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증권사 측이 스캘퍼가 낀 부당 거래를 통해 ELW 거래가 성황인 것처럼 꾸며 일반투자자를 유인해 증권사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수수료 수입까지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뒤 별도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파생상품의 하나인 ELW의 국내 시장은 2005년 12월 처음 열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금액 1조 9000여억원을 기록하며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스캘퍼와 증권사는 이익을 본 반면 개미들은 꾸준한 손실을 입어 상품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 이성윤 부장검사는 “그간 약 3만명에 이르는 개미들은 특혜 제공 사실을 모른 채 ELW 거래에 참여해 손해를 입었다.”며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청와대 정무1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22일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출신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수사권 조정 논란에 휘말려 주춤했던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정·관계 사정(司正)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조사실로 올라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모든 의혹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씨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날 9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작성된 신문 조서를 검토한 뒤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김 사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충분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윤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사장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갑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윤씨에게서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주요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사장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98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한나라당 인천시당 부대변인과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비서실 제2부실장으로 활동했고, 2008~2010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거쳐 지난 4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미 구속 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정·관계 사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지난 21일 부산저축은행 특혜 인출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혜 인출 사건을 맡았던 검사 2명 등 수사진 25명을 정·관계 로비 수사에 배치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부부장 검사 2명을 비롯해 총 5명의 검사를 보강했다. 정치권 특히 야권이 검찰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검찰이 현 정권 인사인 은진수·김해수씨를 수사한 만큼, 야권 인사도 어떤 식으로든 살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연호(61)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대주주 및 임원들이 광주일고 출신인 만큼 호남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수사와 관련,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인 박형선(59·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를 시간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중수부는 지난 3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착수한 후 100여일간 ‘강행군’을 했고,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일정을 고려할 때 수사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검찰이 이미 금품 수수 및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정선태(55) 법제처장과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취업난? 우린 골라 가요!

    취업난? 우린 골라 가요!

    대학생들의 구직난 속에서도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 대학이 있다. 기업들로부터 교육과정과 필요 인력을 미리 주문받아 학생들을 수요에 꼭 맞게 교육시킨 뒤 기업에 들여보내는 대구 영진전문대학이다. 이 ‘주문식 교육’은 현재 상당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1994년 영진전문대가 처음 도입했다. ●中 ·필리핀 등서 벤치마킹 발길 2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에도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과 주문식 교육을 위한 협약을 앞다퉈 맺고 있다.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주문을 받고 전자정보통신계열 1학년 재학생 중 40명을 선발, 회사에서 요구한 반도체공학, 플라스마공학 등 모두 11개 과목 27학점의 반도체 관련 전공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2학년 때에는 학생들을 하이닉스 이천공장에 파견해 인턴 과정을 밟도록 했다. ●2월 졸업생 중 914명 대기업 입사 졸업생 모두 하이닉스에 채용됐고, 이를 계기로 올해까지 하이닉스에만 모두 132명이 입사했다. 또 지난 2월 졸업생 가운데 914명을 삼성 등 대기업에 입사시켰다. 삼성전자 75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49명, 제일모직 64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275명, LG디스플레이 259명과 LG이노텍 30명 등 LG그룹 계열사에 351명, 두산인프라코아 9명, 포스코 15명 등이다.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친환경에너지기계 전문업체인 ㈜쇼난그룹과 주문식 교육 협약식을 가졌다. 이 기업은 한국과 중국, 타이완에도 사업장을 둔 중견 기업이다. 영진전문대는 컴퓨터응용기계계열 재학생 57명에게 컴퓨터설계 교육을 실시한 뒤 이 그룹에 채용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하네다국제공항 주력 회사인 그람버드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재학생 5명을 취업시켰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인력양성 협약을 추진해 삼성, LG, 하이닉스, 포스코, STX 등 55개 업체와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연수단의 발길도 이어진다. 중국 전문대학 총장 대표단 6명이 지난 5월 30일 영진전문대를 찾아 주문식 교육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또 필리핀 국립대학 교수단 62명과 중국 기술직업대학 교수 25명도 주문식 교육을 배우기 위해 영진전문대를 방문했다. ●실무 경험 갖춘 교수진도 한몫 주문식 교육이 이처럼 성과를 내는 것은 교수진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첨단 기자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를 채용할 때에는 산업체 5년 이상 실무경험을 의무화한 덕분에 교수진 210명 가운데 70% 이상이 산업체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학생에게 기업 현장을 방불케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반도체공정기술센터를 비롯해 제품 개발과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가상공학센터, 쾌속조형기, 고속가공기, 모션캡처 등의 장비를 갖추었으며 전문대학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공수업과 병행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현지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해외학기제를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장영철 영진전문대 총장은 “주문식 교육을 기업체에서 높이 평가해 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낭비 없는 교육,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영등포, 보고·듣고·느끼는 건강교실

    “복부지방이 쌓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영등포구가 24일부터 주민 교육장 ‘건강플러스 체험관’을 당산동 보건소 3층에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127.5㎡ 규모다. 어린이·청소년·성인 등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건강체험과 플래시·3D 등 생생한 동영상 교육을 함께 실시해 차별화된 과정을 마련했다. 성인의 경우 고혈압·당뇨·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금연·절주·치매예방 등에 대한 체험교육이 진행된다. 폐 샘플에 정상 호흡할 때와 흡연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오랜 음주로 장기(臟器)가 변화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척추가 바르게 서 있는지도 정밀기계로 진단할 수 있다. 심폐소생을 위한 전기충격기 사용법도 가르쳐준다. 신청하면 5주 코스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영양·비만·운동·바른 자세·집중력 향상·손씻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한다. 사전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오후 1회씩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등 전문인력이 진행한다. 1회 수강 인원은 20~25명으로 제한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각 보건소에 유아·아동·노인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성인 위주의 체험관은 처음”이라면서 “이 같은 기회로 건강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백수만 아니면”…여성 90%, 돈보다 사랑 선택

    “백수만 아니면”…여성 90%, 돈보다 사랑 선택

    미국 여성 대부분은 상대방이 ‘백수’만 아니라면 경제력보다는 사랑을 보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잡지 포브스 우먼은 여성전문 사이트 유어탱고닷컴과 함께 교제 중이지만 결혼 전이거나 솔로인 여성 625명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 75%가 백수인 남자 친구와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데 반해, 솔로 여성의 90% 이상이 결혼 상대를 볼 때 경제력보다는 사랑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5%가 자신이 무직인 상태에서 결혼하는 것에 위화감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 63%가 주당 40~59시간을 일하고 있으며, 교제 중인 여성 62%도 평일인 주 닷새 동안, 애인과 보내는 시간은 3시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제 중인 여성 5명 중 2명은 애인과 밤을 보내지 않는 이유로 일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2%는 매일 1시간씩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파트너나 친구, 가족이 아닌 혼자 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포브스 우먼의 메간 캐설리는 “직장 여성들에게 경력이 인생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간 대부분을 일하는데) 많은 여성이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어떻게 언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의 55%는 남편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라는 요구에는 응하겠다고 답했다. 자료사진=스카이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엔씨소프트 선수 수급 방안 확정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선수 잡기’에 본격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실행위원회(단장 모임)가 상정한 신생 엔씨소프트의 선수 수급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이용일 총재 대행과 엔씨소프트 이태일 사장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실행위가 마련한 선수 수급 방안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5일 실시되는 2012년 신인 지명에서 규약에 명시된 우선 지명 2명과 함께 2라운드 종료 뒤 5명을 특별 지명한다. 1군 참가를 전제로 한 2013년 신인 지명에서도 이 수급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시즌 종료 뒤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계약이 가능하고 자유계약선수(FA)는 2014년까지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 해 최대 17명의 신인을 뽑을 수 있다. 실행위는 신생팀 지원에 따른 각 구단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2명 출전으로 늘렸다. 엔씨소프트는 4명 등록에 3명 출장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프로선수를 대상으로 ‘2차 드래프트’(격년제)도 실시된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와 FA 신청 선수, 군 보류 선수를 제외한 45명의 보호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 전까지 확정해 KBO에 통보해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하게 된다. 지명은 그해 성적의 역순으로 기존 구단은 3라운드, 엔씨소프트는 3라운드에 5명을 추가 지명한다. 지명된 선수는 반드시 계약을 해야 하고 미계약 시 지명권이 소멸된다. 지명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경우 신고 및 소속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2차 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선수는 3억, 2라운드 선수는 2억, 3라운드 선수는 1억원이다. 한편 이태일 사장은 이사회에서 내년 2군 참가를 위해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1명씩을 올해 지원 요청했고 이사회는 실행위를 통해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사회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가능한 한 2013년 1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30일 마산구장에서 트라이아웃을 여는 등 선수 수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1980년대 부산시는 노동집약적인 신발공장의 집산지였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신발공장이 옮겨 가자 일자리도 사라져 갔다. 대신 들어선 첨단산업은 일자리 유발효과가 크지 않았고 그마저 취약계층에는 접근할 수 없는 고급 일자리였다. 없어져 가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사양산업인 신발공장을 되살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21일 찾은 부산시 사상구 사상공단에 위치한 ㈜갑피두레는 지난 3월 23일에 설립돼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미 27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 올해 말까지 직원수를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신발의 ‘갑피’를 만든다. 갑피는 신발에서 밑창을 제외한 윗부분으로 여러개의 안창과 겉창 재료 조각을 재봉틀을 이용해 결합해 만든다. 섬세한 곡선 박음질이 많아 기계로는 할수 없다. 따라서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제작해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국가의 인건비도 오르면서 갑피 단가가 3달러 50센트(약 3800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공장의 단가는 4000~4500원으로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작이 유리한 시점이 된 셈이다. 사금희(53·여) 갑피두레 대표이사는 “국내 갑피의 높은 품질 덕분에 고급 신발 업체들이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기능공들이 다 자취를 감춘 상태라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갑피두레는 부산시에서 공장 임대료 2000만원, 고용부에서 직업훈련 비용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포함해 관리직 직원 3명이 주식을 보유한 주식회사다. 사회적 기업들이 책임자가 없어 경쟁에서 뒤쳐지는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반면 높은 고용창출효과와 이익의 30%를 지역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점은 사회적 기업과 마찬가지다. 아직은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기에 바쁘다. 4월에는 3500만원, 5월에는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1인당 일하는 시간과 기능에 따라 80만~150만원의 월급을 주고 있다. 직원중 20명은 퇴직기능인인 갑피기능공협회 회원들이다. 따라서 ‘마을기업’과 비슷하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원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기술을 가진 협회가 기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마을기업’과 달리 전문성이 강하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일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예전의 거래 관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로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7명을 고용했고 하반기에 교육시켜 채용할 20여명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찾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에 온 김띠엔(35·여)씨는 “이곳에서는 차별이 전혀 없다.”면서 “한달에 9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내 일도 갖고 생활도 나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물론 갑피두레가 장기적으로 정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동집약적인 다른 산업들도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 사업을 총괄한 김종한 부산고용촉진지구 사업단장(경성대 교수)은 “틈새일자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올해 고용창출 목표인 25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변신 앞둔 한국감정원 권진봉 원장 
 “감정원 공단화로 평가 신뢰성 확보”

    대변신 앞둔 한국감정원 권진봉 원장 “감정원 공단화로 평가 신뢰성 확보”

    “한국감정원의 공단화는 부동산 감정평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권진봉(58) 한국감정원장은 14일 ‘감정원 공단화 추진’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권 원장은 “감정평가는 국가의 조세 업무와 보상의 근간이 되는 업무”라며 “정확한 감정평가를 통해 땅주인은 제값을 받고, 잘못된 평가는 바로잡아 국가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감정원 공단화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1969년 창립, 민·관의 부동산 감정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감정원이 대변신을 시도한다. 그동안 해왔던 감정평가 업무를 민간 감정평가업계에 넘기고 공적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분류도 ‘시장형 공기업’에서 ‘준 정부 기관’으로 바뀐다. 이 같은 한국감정원의 변화를 담은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국회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권 원장은 “국민은 ‘공단화’라고 하니까 밥그릇 지키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감정원은 공단화를 통해 자기 밥그릇을 내팽개친 셈”이라고 말했다. 공단화로 감정 평가업무 관련 수입 600여억원이 민간에 넘어간다. 감정원 연간 수입이 50%쯤 줄어드는 셈이다. 권 원장은 “평가업무를 넘기면 오히려 민간 평가사들의 수익은 늘어난다.”면서 “대신 감정원은 공시지가 조사 실무지원, 감정평가 기법개발, 부동산 시세 조사 및 통계구축 등 협회와 국민은행에 위탁됐던 공적인 업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의 말대로 감정원이 가져오는 업무는 수익이 크지 않은 업무가 많다. 하지만 권 원장은 “편한 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꼭 공공기관이 해야 할 일이기에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법이 통과되면 주택가격이나 실거래가 고시, 전·월세 동향 등의 업무가 추가된다. 또 감정 평가 기법의 개발과 감정평가 실무 지원 등도 강화된다. 모두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월부터 업무분리에 따른 조직개편 등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감정원 지점 4개를 통·폐합했고 인원도 738명으로 줄이는 등 수익감소에 따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또 대졸 초임 19.6% 인하, 청년 인턴 채용, 전 직원 임금 5% 삭감 등 경영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25명 정도의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이들은 비주거용 부동산공시업무 등 공적분야의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민간 감정평가업계는 감정원의 공적기능 강화가 정부 용역사업을 싹쓸이하고 보상평가업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속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감정원의 공단화는 부동산시장의 질서 확립과 감정평가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면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민·관이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4)서울여대·성균관대·성신여대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 지원 전략] (4)서울여대·성균관대·성신여대

    서울여자대학교 올해 수시모집 인원을 947명에서 1247명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수시 1차의 실기 우수자, 수시 2차의 학업 능력 우수자, 논술 우수자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은 1단계 선발 배수를 5배수에서 3배수로 줄였다. 정원 내 모든 전형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수시 최종 등록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추가 합격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 정원 외 전형(농어촌·전문계고교·기회균등)은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 없이 정시로 이월시켜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수시 1차의 경우 9월 초, 2차는 수능 이후이므로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일정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원서 접수가 8월 중으로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최종 수시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시 1차 바롬플러스형 인재 전형은 바롬 예비 지도자, 목회자 추천자 전형과 통합돼 모집 인원이 늘었다(220명→337명). 바롬에코 전형은 선발 모집 단위를 확대해 8개 학부(과)에서 24명을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이며 추천서 제출이 필수다. 바롬플러스형 인재 전형은 교사와 목회자 추천서가 가능하다. 바롬에코 전형은 추천자가 학교장에서 교사로 변경되면서 지원이 수월해졌다. 바롬글로컬 전형과 특기자 전형이 통합된 바롬글로컬 전형은 어학 특기자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50%, 실적 5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40%, 실적 40%, 면접 20%로 최종 선발한다. 이때 실적은 공인외국어 성적이다. 1단계에서 실적의 실질 반영 비율은 66.7%로 학생부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공인외국어 성적이 좋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실기 우수자 전형 외에는 적용되지 않아 수능 부담도 없다. ●수시 2차 지난해의 일반전형은 올해 논술 우수자 전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353명→247명) 전년 대비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논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무리한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논술 비중이 타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므로 학생부 관리만 잘되어 있다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학생부 50%, 논술 50%로 일괄 합산하여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인 학업 능력 우수자 전형은 지난해보다 39명 늘어난 325명을 선발하고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 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70%, 심층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 관리가 잘되어 있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많다면 유리하다. 수시 2차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논술 우수자, 학업 우수자 전형 모두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다. 단, 수리가와 과탐은 4등급 이내도 된다. ●지원 Tip 수시 1차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특기자 전형, 2차는 일반전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수시 2차의 학업 능력 우수자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이긴 하지만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와 심층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전형이다. 따라서 교과 성적은 낮지만 특별 활동 경험이 있다면 1차에, 교과 성적이 우수하거나 논술을 준비했다면 2차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 2차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성균관대학교 올해 수시는 전형 방법에서 몇 가지 변화가 있다. 먼저 글로벌리더, 과학 인재, 영상·연기·체육 특기자 전형이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되었고, 학교 생활 우수자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 일부 전형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새롭게 적용된다. ●수시 1차 수시 1차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통해 총 1287명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해당하는 학교 생활 우수자, 지역 리더 육성, 나라 사랑 전형은 학생부 교과 70%, 사정관 평가 30%로 모집 인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학교 생활 우수자 전형에서 실시하던 면접은 올해 폐지되었다. 세 전형 모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는데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열은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다. 입학사정관 전형이기는 하지만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리더십, 자기 추천 전형 역시 입학사정관 전형에 해당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사정관 평가 3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에 대한 부담은 없으나 면접이 실시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1단계의 사정관 평가와 함께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율이 높아 내신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기자 전형은 글로벌 리더, 과학 인재, 영상·연기·체육 특기자 등을 모두 포함해 단일 전형으로 모집 인원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부 교과 60%, 실적 평가 40%, 자연계열은 학생부 교과 40%, 실적 평가 30%, 사고력 평가 30%로 선발하며, 예체능계열은 단계별 전형을 통해 면접을 실시한다. 특기자 전형은 특기 실적이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나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율이 꽤 높아 내신 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 사고력 평가를 실시해 수험생을 변별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수시 2차 논술 전형인 일반 학생 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모집 인원의 50%를 학생부 30%, 논술 7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와 논술을 각각 50%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는데, 우선 선발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 4 이내, 자유전공과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는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이며, 자연계열은 수리가, 과탐 등급 합 3 이내다. 일반 선발의 경우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 6 이내, 자유전공과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급 합 4 이내이며, 자연계열은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수리가 1등급이면서 과탐 2개 2등급 또는 수리가 1등급이면서 과탐Ⅱ 1개 1등급이다. 지난해의 논술 반영 비율은 우선 선발에서 100%, 일반 선발에서 70%였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줄고 대신 학생부가 강화됐다. 그러나 논술은 여전히 합격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논술을 잘 준비하되 학생부, 수능까지 병행해야 유리하다. ●지원 Tip 성균관대는 모든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게 적용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일반전형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의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신 관리에 힘써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맞게 전형 요소를 준비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일부 전형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매우 높으므로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하자. 성신여자대학교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절반이 넘는 1329명(59.9%)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통폐합되거나 신설된 전형이 많으므로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전형 수는 8개에서 5개로 줄었으나 모집 인원은 261명에서 360명으로 늘었다. 반면, 수시 1차의 일반 학생 전형은 모집 인원이 413명에서 251명으로 줄어 지원에 대한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1차 기존에 8개였던 입학사정관 전형 중 성신 리더십 우수자, 지역 인재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통폐합되거나 일반전형으로 전환되었다. 성신글로벌인재1, 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은 일반전형으로 전환되었고, 농어촌 학생, 의과학 인재 전형은 폐지, 자기주도학습자 전형과 특성화 인재, 성신하모니 전형은 신설되었다. 이들 입학사정관 전형은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40%, 면접 60%로 최종 선발한다. 단, 융합 예술 분야는 2단계에서 면접 100%로 최종 선발해 면접의 비중이 늘었다. ▲성신 리더십 우수자 전형은 자치 활동, 계발 활동, 봉사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 ▲자기주도학습자 전형은 교과 또는 특정 분야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학생 ▲지역 인재 전형은 학교 생활 우수자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전형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고 자신의 역량을 부각시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 외에 일반 학생, 성신글로벌인재1, 실기 우수자, 예체능 특기자, 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도 수시 1차에서 모집한다. 일반 학생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글로벌의과학과 제외) 지원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글로벌인재1 전형은 올해 일반 전형으로 바뀌면서 1단계에서 공인 외국어 성적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공인외국어 성적 70%,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수시 2차 의과학 인재 전형이 폐지되고 일반 학생, 성신글로벌인재2 전형에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 학생 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모집 단위별 반영 교과에 대한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면 된다. 하지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어 수능 성적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집 인원의 50%를 선발하는 우선 선발의 경우 인문계열 2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 2개 영역 평균 2.5등급 이내의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 선발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2개 영역 4등급이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충족된다면 지원해볼 수 있다. 성신글로벌인재2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없이 공인외국어 성적 100%로 선발하는 만큼 공인외국어 성적이 매우 뛰어나야 한다. ●지원 Tip 성신여대는 전문계고교 출신자(수시 1차), 일반 학생 전형(수시 2차) 및 수시 1차 일반 학생 전형의 글로벌의과학과에서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수시 지원 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작다. 학생부 성적은 모집 단위별로 반영 교과가 다르므로 이를 잘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만 교과 외 활동과 서류 준비에 따라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할 수 있으므로 서류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
  • MB 질책 총리실 위원회 실태 어떻기에…

    MB 질책 총리실 위원회 실태 어떻기에…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을 ‘위원회 집합소’라고까지 비유하며 형식적 위원회 설치에 호된 질책을 했다. ●총리실소속 9곳·총리 위원장 42곳 이에 정부 내에서는 소관 위원회에 불똥이 튈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안이 생길 때마다 일단 위원회를 만들지만, 이후 활동의 효율성 등에 의문을 갖는 시각이 많은 탓이다. 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총리가 위원장인 위원회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42개다. 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 시급성, 중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총리가 위원장을 맡기 때문에 위원회의 범위는 다양하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 유비쿼터스도시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42개 가운데 정작 총리실 소속 위원회는 9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서면회의… 효율성 도마에 총리실 소속 9개 위원회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규제개혁위원회와 정부업무평가위원회를 제외한 7개 위원회는 지난해 본회의 개최 횟수가 1~3회에 그쳤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는 지난해 본회의를 두 번 열었지만 모두 서면 회의였다. 회의 개최 실적도 문제지만 ‘내실’도 도마 위에 오른다. 규제개혁위의 경우 27차례 열린 본회의 가운데 위원 25명 전원이 참석한 경우는 한 번도 없는 데다 참석 인원이 20명을 넘은 회의도 세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위원회의 예산은 결코 적지 않다. 9개 위원회 가운데 예산이 책정된 6개 위원회의 올해 총예산은 40억 83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예산은 34억 2700여만원(집행률 91.7%)인데 올해 예산은 19.1% 증액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분은 실무 선에서 다 정리하고, 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갈등 사안에 여러 부처가 참여해 방향을 정리하고 큰 방침을 내려주는 위원회의 역할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살균얼음정수기 웅진코웨이가 살균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제품 스스로 살균이 가능한 자가살균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분해 살균수를 생성, 내부탱크 등 물이 지나는 곳을 정수기가 알아서 살균한다. 시간은 30분이며, 자동살균 기능을 선택할 경우 5일에 한번씩 스스로 알아서 살균한다. 1588-5100. 일동후디스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 일동후디스가 성장기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초유넣은 우유 키즈앤맘’을 출시했다. 성장발달과 뼈 건강에 좋은 초유,·칼슘·비타민D 등과 두뇌발달을 위한 DHA, 타우린, 오메가3, 활기찬 삶과 영양밸런스를 위한 항산화 비타민 및 철분, 엽산을 함유한 고급 제품이다.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저온살균공법(LTLT)으로 처리, 우유 속 영양과 보강된 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역 ‘투썸 커피’ 1호점 개장 투썸플레이스가 서울 강남역에 ‘투썸 커피’ 1호점을 내고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18~28세 젊은 여성 고객층을 주요 공략층으로 하며 영국 학교의 카페테리아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밝은 인테리어로 꾸몄다고 회사는 밝혔다. 커피전문점으로는 드물게 드립커피를 제외한 전체 커피 음료를 공정무역커피로 판매한다. 아이쿱생협 ‘유기통밀가루’ 아이쿱생협에서 농약과 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유기통밀가루’를 내놨다. ‘유기통밀가루’는 잡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살균제나 살충제, 보관기간을 늘이기 위한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우리밀을 사용했다.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한 씨눈을 함께 빻아 밀기울과 배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1㎏ 조합원가 2500원, 일반가 3000원. 롯데百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 롯데백화점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아버지의날’(19일)을 맞아 19일까지 ‘2011 파더스 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본점을 찾는 고객에게 편지지와 봉투를 나눠준 뒤 쓴 편지를 본점 앞에 설치한 대형 우체통에 넣으면 아버지에게 보내주는 행사를 벌인다. 전 점포에서 추첨으로 방문 고객 5025명을 뽑아 해외 여행권, 안마의자, 아이패드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 호주연구팀 “남성, 늙어도 성욕은 그대로다”

    호주연구팀 “남성, 늙어도 성욕은 그대로다”

    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자 휴 헤프너(85)가 올해 60세 어린 모델과 결혼을 발표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여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린 헤프너는 “건강하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헤프너의 이 같은 주장이 ‘과신’이 아닌 ‘진실’로 검증됐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데이비드 헨델스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개월 동안 불혹은 넘긴 남성 325명의 혈액샘플을 조사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으로, 많이 분비될수록 리비도(성욕)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나이가 들면 성욕이 자연스럽게 감퇴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으나 관찰결과 꼭 그런 건 아니었다. 건강한 사람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젊었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수치가 떨어진 사람들은 비만이나 심장병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들이었다. 즉 성욕은 단순히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이에 앞서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진도 일주일 이상 매일 하루 5시간도 채 잠을 자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0~15%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헨델스먼 박사는 “단순히 노화로 인해 성욕이 줄어든다는 건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나이가 들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피곤이나 성욕감퇴가 올 수 있지만, 건강만 잘 유지한다면 늙는다고 성욕이 사라지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논문 ‘헬시 맨 스터디’(Healthy Man Study)에 실린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에서 발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캐나다 온 슈퍼박테리아 ‘슈퍼 번식력’

    캐나다 온 슈퍼박테리아 ‘슈퍼 번식력’

    유럽을 불안에 떨게 만든 장출혈성대장균(EHEC)의 원인과 오염원이 또다시 미궁 속에 빠진 가운데 사망자와 감염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EHEC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되고, 캐나다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독일 여행자 2명 추가 사망 폴란드 국가위생사찰단(GIS)의 얀 보드나르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감염 확인 환자가 1명, 의심 환자가 2명으로 이들 모두 최근 독일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도 이날 유럽과 같은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올봄 독일을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생산된 채소 샐러드를 먹었다고 밝히고 추가 검사 결과를 본 뒤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던 미국에서도 추가로 2건의 의심 사례가 더 보고되는 등 독일을 다녀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발병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심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EHEC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모두 15개국으로 늘어난다. 진원지인 독일에서는 EHEC로 2명이 더 사망했으며 감염자도 하루 사이 65건이 늘었다. AFP통신은 “독일 작센주에서 88세와 74세의 두 여성이 EHEC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 총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감염자 집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총 2231건의 EHEC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630건이 HUS였다. 독일 보건당국이 샐러드용 유기농 새싹들을 진원지로 지목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자 오염원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들도 제기되고 있다. 안드레아즈 헨젤 독일 연방 위험진단연구소 소장은 “어쩌면 진원지를 더 이상 규명해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의 겐나디 오니셴코 청장은 “EHEC 질환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한 전염병일 수 있다.”면서 “전염병과 박테리아 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자들을 모아 전문가 그룹을 만든 뒤 사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등 “보상 액수, 너무 적다.” 이에 유럽연합(EU)은 7일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 관계장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모색했으나 진원지가 규명되지 않은 탓에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다만 피해를 입은 농가에 보상을 하는 안이 검토됐다. 다시안 시올로스 EU 농업위원회 위원은 “EU 회원국들에 EHEC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1억 5000만 유로(약 2377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번 보상안은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피해를 입은 농가 모두에 해당된다. 다만 EU 회원국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들은 이 액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사빈 라뤼엘 벨기에 농업장관은 “이번 EHEC로 인해 EU 농가의 피해는 수억 유로에 이른다.”면서 “이보다 훨씬 많은 보상액이 책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로부터 EHEC의 진원지로 의심받았던 스페인은 “우리 농가의 피해는 1주에 2억 2500만 달러로 독일이 이 손실액 100%를 보상하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프랑스와 네덜란드·포르투갈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갈 길이 멀다. AFP통신은 “이 보상액은 EU 자체 예산의 긴급 펀드에서 충당되며, 보상 수준은 총손실액의 25~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3) 고양 ‘농촌체험지도사’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3) 고양 ‘농촌체험지도사’

    경기 고양시는 아파트 단지와 법조타운 등이 몰려 있는 도시와 화훼단지로 대표되는 농촌이 기름과 물처럼 나뉘어 있다. 인력 구조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단지에는 일자리를 원하는 대졸 주부가 많지만 농촌은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 고양시의 여성 중 대졸 이상은 28.3%에 달한다. 경기도 평균 22.2%보다 월등히 높고 도내 10개 시·군 중 1위다. 지역의 고민은 농촌과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것. 그들의 해법은 고학력 경력 단절여성이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농촌 체험 마을의 훌륭한 길동무로 변신했다. 관광객에게 나무와 잉어를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블루베리 와인이나 쿠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준다. 농가는 체계적인 체험관광코스를 구축하게 됐고 방문객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고양시 대화동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늙수그레한(?) 학생들이 노트 필기에 한창이었다. 바로 농촌 현장 체험을 위한 토피어리 수업이 이어졌다. 장미용(49·여)씨는 결혼 전 5년간 유치원 교사를 지냈지만 이후 10여년간 육아 때문에 일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유치원 교과 과정이 2~3년이면 완전히 뒤바뀌기 때문에 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미인 꽃꽂이를 발전시켜 부산 롯데호텔에서 플로리스트로 8년간 일했다. 하지만 남편의 해외(러시아) 발령으로 함께 떠나면서 또 경력이 단절됐다. 그는 “여성에게 경력 단절은 일과 가정 중 절반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안겨 준다.”면서 “많은 중년 여성들이 우울감에 휩싸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씨는 고양에서 농촌체험지도사로 활동하다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 내려가 그곳을 알리는 데 기여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상·하반기 각각 25명씩 농촌체험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다. 2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1인당 100만원이 넘는 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마친 농촌체험지도사들의 월급은 150만~180만원선이다. 올해 상반기 과정은 25명 모집에 216명이 몰리기도 했다. 농촌체험지도사 직무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농가들이 월 150만원 이상을 주고 지도사를 고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선희(44·여)씨는 “아직은 작은 체험 농장의 경우 경리 등의 업무와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교육이 없었다면 계속 내 일을 갖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원하면 가정 생활에 맞게 프리랜서나 시간제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농가들의 인식도 좋아지고, 대규모 체험마을도 속속 생기면서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료자 50명 중 41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82%에 이른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유혜림 관장은 “경력단절여성들의 힘으로 우리 지역만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영화 CG 제작자나 출판 번역 에디터로서 3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올리는 이들도 많아지는 등 고양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사업이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