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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해결 가능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해결 가능

    의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접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은 좀 더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척추질환 치료법을 찾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허리디스크는 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지금도 서양의학자들 사이에서는 허리디스크에 대해 수술치료법과 비수술치료법의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찬반논란이 이루어 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자 닥터 웨버박사가 1983년, SPINE지에 “좌골신경통에 대한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방법은 4년이 지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수술치료를 지지하는 학자들과 비수술치료를 선호하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가속화 되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헤이그 스터디)에 의하면 허리디스크의 경우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비수술치료를 받는 것보다 빠른 통증경감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수술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힘을 얻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대비 2013년 질병?행위 통계를 살펴보면 허리디스크 환자(상병코드 M51 : 기타 추간판 장애)의 전체 환자수는 약 9% 증가(약170만명->약185만명)했으며, 전체 치료비용은 약 13% 증가(약4744억원->약5357억원)했다. 그 중 입원환자는 약 27%가 증가(약18만명->약23만명)한 것으로 나타나 입원이 필요한 중증 허리통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체 치료비용 중 입원치료비가 차지 하는 비율이 48%로 나타나 입원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크게 지출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한 듯이 시중의 대부분의 척추전문병원들과 일반 척추병원은 각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법, 즉 ‘비수술’ 척추치료를 내세워 환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방 비수술치료법과 한방 비수술치료법은 이름만 같을 뿐 치료방법과 내용에 큰 차이가 있다.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침 치료법과 추나수기치료법, 뼈와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등 한의학 고유의 치료법을 사용하는 반면 양방 비수술 치료법의 경우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통증을 경감시키는 주사치료 등 통증을 줄이는데 1차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수술 이라는 명칭만 사용할 뿐 제자리를 이탈한 디스크 수핵을 레이저로 태워버리는 일종의 수술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환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 허리디스크 질환의 수술과 비수술 치료법을 비교한 세계적인 연구논문 ‘헤이그 스터디’ 양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2007년에 발표된 일명 헤이그 스터디가 바로 그것. 헤이그 스터디는 국제적으로 가장 신뢰받고 있는 SCI급 학술지 잉글랜드 저널 오브 매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impact factor 54.42)에 발표되어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헤이그 스터디 연구자들은 좌골신경통 증상을 보이는 허리디스크 환자 283명을 무작위 단순추출방법으로 구분하여 조기수술치료 그룹(141명)과 비수술치료 그룹(142명)으로 구분했다. 이 중 수술 치료 그룹의 환자 141명 중 16명은 중간에 상태가 호전되어 수술을 받지 않았고, 125명(89%)은 평균 1.9주 안에 예정대로 수술치료를 받았다. 비수술 그룹으로 배정된 142명의 환자는 물리치료, 진통제처방, 교정교육 등의 일반적인 방법을 통해 비수술 치료를 받았는데 이중 55명(39%)은 평균 14.6주 후에 통증을 참지 못하고 다시 수술 치료법을 선택했다. 이뿐 아니라 비수술 그룹의 환자를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11명이 추가되어 총 66명(46%)의 환자가 수술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존 비수술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한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 3년 후에도 치료효과 유지 한편 이러한 헤이그 스터디와는 대비 되는 연구결과가 국내의 척추전문병원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자생척추관절연구소(JSR)는 한방 비수술 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3년 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10년 SCI급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된 요통질환 환자의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의 임상연구결과 의 환자들을 3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 논문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과거 임상실험에 참가한 150명의 대상자 중 24주간의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를 완료한 1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MRI촬영 불가, 휴대전화 교체로 인한 연락두절, 환자 개인사정으로 인한 병원방문 거부 등으로 128명 중 3년 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환자는 73명이었다. 자생한방병원은 3년간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요통기능장애지수(ODI), 허리통증시각척도(요통VAS) 하지통증시각척도(방사통VAS) 등을 확인 하고 MRI촬영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상태변화를 확인 했다. 환자들은 치료 후 24주까지 통증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치료 후 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기능장애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3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였다. 3년 추적기간 동안 허리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은 65명(89%)이었고, 방사통의 경우는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66명(90%)이었다.(표-3) 요통기능장애지수(ODI)의 경우 거의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58명(79%)이었고, 자생의료재단이 입원환자 분류기준으로 삼고 있는 ODI 30점 이상의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128명의 환자 중 전화통화와 병원방문을 통해 수술여부를 알 수 있는 환자는 98명이었고 이 중 24주간의 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는 2명뿐이었다는 것은 비수술 그룹의 46%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헤이그 스터디의 연구결과와는 사뭇 대비되는 점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환자들의 만족도 부분이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27명은 3년 동안 몇 번의 요통이 발생했고 이중 85%(23명)가 다른 치료법이 아닌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또 다시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한방 비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를 진행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뿐 아니라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가능성도 매우 낮은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이후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추적관찰 연구논문을 통해 ‘헤이그 스터디’와 같은 대표적인 국제 학술연구를 반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공직 통해 ‘코리안 드림’ 실현 다문화 출신 공무원 맞춤 교육

    공직 통해 ‘코리안 드림’ 실현 다문화 출신 공무원 맞춤 교육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공직을 통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에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 모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과 각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문화 출신 공무원 78명을 대상으로 특별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은 ‘공직제도의 이해’ ‘국가관과 공직관’ ‘정부3.0 이해’ ‘정보화 시스템의 활용’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직무능력 배양과 올바른 공직관을 함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협업행정 등 일하는 방식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과 함께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이 미래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이라 전 경기도의원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자원봉사자로 다문화 봉사왕에 선정된 박춘애씨 등이 강사로 나서 경험담을 나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통문화관을 찾아 궁중음식을 만들고, 우리 민요를 배우는 전통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은 16개국 출신 78명으로 주로 다문화가정 지원, 국제협력, 통역, 출입국 및 외사 업무 등에 종사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경찰청 14명, 법무부·해양경찰청 5명, 특허청 1명 등 중앙행정기관에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치단체에는 서울시 18명을 비롯해 경기도 9명, 경북도 6명, 전북도 5명 등 모두 53명이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2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8명, 일본·캐나다 각 5명, 미국·몽골 각 3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63명, 남성이 15명이다. 중국 출신으로 전북 무주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예경아씨는 교육 참여에 앞서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 공직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 기대가 되고, 무엇보다 같은 처지의 공직 동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다문화 출신 공직자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출신 배경이 같은 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적 취득자,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문화 출신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전문가 진단] ■ 황선준 경기도교육硏 연구위원 “인종차별 기류 혁파 가장 시급한 과제” 스웨덴 현지 감사원과 교육청에서 ‘다문화 출신 고위공무원’으로 14년을 일한 경험이 있는 황선준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다문화정책과 관련,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한국 사회에 여전한 인종차별 기류의 혁파”를 꼽았다. 그는 지난 19일 “많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외국인들에게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인 시각에서 보면 인종차별을 나타내는 표현과 몸짓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서 충격을 받곤 한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한 문화를 갖고 있는지 깨닫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여성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그는 “미국이나 북유럽처럼 잘사는 나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데,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한국보다 못산다 싶으면 대단한 우월감을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황 연구위원은 “아무래도 한국어가 외국어이기 때문에 어떤 실수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이해해 주는 작은 배려가 없다면 외국 출신 공무원들이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면서 “외국 출신 우수 인재들을 육성하는 게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스웨덴 정부는 한국이 지금보다 훨씬 못살 때였는데도 흔쾌히 나를 고위공무원으로 발탁해 줬다”면서 “그런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있기 때문에 스웨덴이 지금처럼 선진국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정은, 아·태 女기업인 14위

    현정은, 아·태 女기업인 14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은 현정은 회장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 기업인 25명 중 14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국내 여성 기업인 중 1위다. ‘포천’은 매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규모▲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사회·문화적 영향력 등을 따져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을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는 호주의 금융그룹 웨스트팩의 최고경영자(CEO)인 게일 켈리가 선정됐다. 국내 여성 기업인 중에는 현 회장이 14위,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5위에 올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부싸움 잦으면 자녀 감정제어 능력 떨어져” (美 연구)

    “부부싸움 잦으면 자녀 감정제어 능력 떨어져” (美 연구)

    앞으로는 자녀가 있는 곳에서는 부부싸움을 자제해야 할듯하다. 부부싸움이 잦은 가정은 자녀가 감정 제어를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뉴욕대(NYU)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 공동 연구팀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 1025명을 대상으로 생후 2개월부터 5세가 되기 직전까지 장기간 추적 조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이들 부모의 가정 내 불화 등을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부부싸움은 당사자들에게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의 싸움을 목격한 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심을 강화하는 ‘과각성’(Hypervigilance)이라는 심리적 상태에 돌입하게 되는 데, 이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정서 적응에 해롭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부싸움을 자주 봐온 아이는 학교 등 ‘심리적으로 위협이 되는 요소’가 적은 장소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가 자주 몸싸움을 벌인 가정일수록 아이는 간단한 ‘감정’의 차이조차 파악할 수 없었으며 말싸움이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감정에 대한 ‘지식’이 평범한 아이보다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떻게 싸우던 부부싸움은 자녀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셈. 연구를 이끈 시벨레 레이버 뉴욕대 응용심리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발달과 정신병리학’(Journal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온라인판 12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억弗 이상 부호’ 155명 늘어 2325명

    재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410억원)를 넘는 ‘억만장자’가 전 세계 232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려받은 재산 없이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군 사람만 절반이 넘었다.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와 스위스 UBS은행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억만장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는 지난해 2170명에서 올해 2325명으로 155명(7.1%)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재산은 6조 5160억 달러에서 7조 2190억 달러로 11.9%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남자가 87.7%를 차지했으며, 평균 연령은 63세였다. 개인별 평균 재산은 31억 달러였다. 스스로 돈을 번 자수성가형이 54.8%에 달했다. 상속 재산이 대부분인 억만장자는 19.5%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90명), 영국(130명), 독일(123명), 러시아(114명) 순이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억만장자는 모두 21명으로 작년보다 2명이 줄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신 중 암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까”

    “임신 중 암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까”

    최근 결혼시기가 늦어져 고령임신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암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팀은 1994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이 병원을 찾은 4만 7545명의 임산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모두 9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1만명 당 19.1명 꼴로 암을 진단 받은 셈이다.  이는 여성 1만명 당 29.7명꼴로 암에 걸린다는 국가암정보센터 2010년 암환자 등록현황에 비춰볼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특히 연도별로 봤을 때 임신 중 암이 발생하는 환자 수는 최근의 고령임신 경향과 맞물려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4~1999년의 경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2005년 사이에는 33명, 2006~2012년 사이에는 46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10년 전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암 종별로는 자궁경부암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16명, 소화기암 14명, 혈액암 13명, 갑상선암 11명, 두경부종양 7명, 난소암 6명, 폐암 3명, 기타 암 3명 순이었다.  최석주 교수는 “3차 의료기관에 고위험 임산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인구 중 임신 중 암 발생률 0.1%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2000년 이후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를 감안하면 임신 중 암의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임신 중 암이 발생한다고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암도 치료하고 태아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은 종류와 발생 부위, 병기, 임신 주수 등에 따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임신 중 암이 발견됐다고 모든 임산부가 유산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 교수는 “임신 중 암으로 인해 임신 종결을 해야 하는 경우는 태아의 생존 가능성이 없는 임신 전반기에 진행성 말기암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을 유지한 상태에서 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등 제한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임신 중 암 발병 환자 91명 중 암으로 임신 종결을 한 경우는 21명(23.1%)에 그쳤다. 평균 임신 주수는 13.6주로 태아의 생존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 국한됐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70명은 임신을 유지해 성공적으로 출산을 마쳤다. 70명 중 44명은 출산 후 치료를 받았고, 26명은 임신 중에 수술, 항암화학치료 또는 복합 치료까지 받았다.  임신 중 암의 치료 결과 및 예후도 암의 종류, 병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 중 암 발병 환자 91명 중 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25명으로, 대부분 발견 당시 이미 3~4기 이상의 진행성 암이었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은 사망이 없었고 자궁경부암 88%, 난소암 80%, 혈액암 75%, 유방암 67% 순으로 환자 생존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두경부암, 폐암, 소화기암 생존율은 50%에 못미쳤다.  의료진은 “같은 암이라도 초기에 발견, 적극적으로 치료한 경우에는 예후가 좋기 때문에 임산부에서도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석주 교수는 “임신 중 암을 진단받더라도 아이와 산모 모두 안전하게 지킬 방법이 있다”면서 “특히 임산부라고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고 무조건 참는 것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암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일본군 ‘위안부’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오보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아사히신문에서 많은 기자가 살해 예고를 받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상에 100명 이상의 신문기자와 관계자의 이름을 나열한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 공개됐고 일부 기자가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진 것. 트위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된 중심은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라는 이름의 명단이다. 게시자로 보이는 남성은 “이 목록에 올린 ‘쿠소무시’(糞虫·구더기)와 그의 가족은 죽여도 좋다는 법률이 생겼다. 인근에서 보이면 가족마다 제거하자”라고 설명했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아사히신문 기자 125명부터 아사히 기자 출신인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58) 법무상, 지방 아사히신문 판매점의 ‘유루캐릭터’(ゆるキャラ, 지역 홍보 메시지가 포함된 친근한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까지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애초 이 목록은 ‘아사히 관계자 살해용 목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스포츠 스모 담당 N 기자는 14일 목록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을 받아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후 “‘한신(阪神)지국 습격사건’으로, 실제 기자가 사살되고 있는 아사히신문의 기자로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공공장소’인 트위터에서 ‘살해 예고 ’와 같은 태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을 결코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목록 작성자는 “살해는 마치 아사히신문사에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오해를 준다”고 트윗하며 아사히신문 소속 언론인들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비하했다. 또 이 작성자는 트위터에 공개한 ‘살해용 목록’을 ‘살충 구제 목록’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N 기자도 “이번 사건은 이미 회사가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했으므로,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고 밝혀 장난이나 허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단 오보 문제 이후 오사카 토요나카 지국에서 간판이나 주차 차량의 기물 파손이 일어나 관계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위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살해 예고 소동까지 일어나게 된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정돌봄 전문가로 인생 2막을

    가정돌봄 전문가로 인생 2막을

    서울 용산구가 중·장년층 여성에게 인생 재설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홈케어매니저(가정 돌봄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가정에서 필요한 돌봄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 15일까지 45세 이상 여성을 후보로 모집했으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없고 45회차 과정(주 5회)으로 운영되며 교육 장소는 신계동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다. 취업대비 교육, 산후관리사, 아이 돌봄이, 정리수납 컨설턴트, 산후영양 및 유아기 영양식단 등 5과목이다. 취업대비 교육은 일반적인 취업을 위해 필요한 보이스메이크업, 이미지 메이킹, PR기법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산후관리사는 산모 및 신생아 목욕, 마사지 방법 등을 강의한다. 아이 돌봄이는 놀이지도 및 영·유아 상담기법, 놀이 교육 등을 가르치고 정리수납 컨설턴트 과목에서는 수납전문가의 역할과 전망, 공간별 정리수납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산후영양 및 유아기 영양식단 과목에서는 산모식 조리법, 이유식 조리법 등을 깨우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홈케어매니저 교육은 여성의 장점과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원대학교, 항공우주·의료보건·신성장동력 인재 양성…세계 대학 꿈꾼다

    중원대학교, 항공우주·의료보건·신성장동력 인재 양성…세계 대학 꿈꾼다

    올해로 개교 5주년을 맞은 충북 괴산의 중원대학교가 차별화된 교육환경과 특성화 전략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4개 단과대학, 33개 학과와 대학원을 갖추면서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중원대는 장학금과 교원 확보 등 다양한 교육환경에서 경쟁 학교들을 앞지르고 있다. 2013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원대의 학생 1인당 지급되는 장학금은 490만원으로 충북도 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전국 대학 평균보다는 200여만원이 많다. 학교가 학생 1명에게 투자하는 교육비 역시 1493만원으로 충북지역 선두다. 16%를 기록한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률, 107%인 전임교원 확보율 역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충북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인문대학은 학생 25명당 교수 1명, 공과대학은 학생 20명당 교수 1명이 확보됐을 때를 100%로 본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교수 1명이 가르치는 학생 수가 적어 집중적인 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특성화 과정도 눈에 띈다. 중원대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영어 능력 테스트를 통해 5단계로 나눠 수준별 영어능력 향상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스피킹 위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을 4년 동안 500시간 이상 받게 된다. 이 수업을 착실하게 받은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4학년이 돼서 영어로 논문을 쓰고 외국 학술대회에 참가해 영어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또 원어민 강사와 교직원의 개인 및 집단 영어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올해부터는 기초영어회화에 대한 자신감 고취를 위한 신입생 영어캠프를 시행하고 있다. 교내 모든 건물과 사무실의 패찰이 영어로만 만들어져 있는 등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 있다. 캠퍼스 시설은 국내 대학들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홀 친환경 골프코스와 실내스크린 골프연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코스는 스포츠과학부의 골프과학전공 학생들의 필드경기 감각을 키우는 실습장으로 활용된다. 학생들의 교양수업 공간, 교직원들의 복지, 외부인들의 여가활동에도 이용된다.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형 친환경 기숙사는 호텔급으로 건물과 방 전체가 대리석 세라믹으로 마감 처리됐다. 4년간 기숙사비의 절반이 지원돼 학생들의 부담이 적다. 내부에는 욕실, 침대, 책상, 랜선이 깔려 있다. 부대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스터디룸, 영어카페, 서점, 스파,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당구장, 문구점, 미용실, 마트, 양식당, 한식당, 단체식당,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학당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50m 8레인의 실내수영장과 잔디축구장, 다양하고 진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박물관,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식물원도 있다. 중원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인재 특성화, 의료보건인재 특성화, 신성장동력 산업 인재 특성화 등 3대 특성화 분야를 설정,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인재 특성화를 위해 중원대는 교육용 활주로와 항공기는 물론 대규모 첨단 항공훈련시설 등을 구비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우주산업 인재는 지구촌 일일생활권에 맞춰 영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을 겸비하고 문화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육성된다. 올해 항공학부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내년부터는 항공대학을 4개 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항공대학에선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 분야의 모든 인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의료보건 인재 육성을 위해 중원대는 2011년 간호학과를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의료보건대학을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켰다. 또 이공대학에선 의료보건 연관 학과인 의생명과학과, 의료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공대학에 의약바이오학과를 통합 신설하고 예체능대학에 스포츠 및 건강 관련 4개 학과를 레저스포츠학과로 통합 신설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산업 인재 특성화는 국가의 3대 신성장동력인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에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기존의 탄소 중심 에너지개발과 채굴 방식의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자원 공급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존의 3개 관련 학과를 통합해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자원학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대학의 모습도 갖춰 나가고 있다. 현재 16개국 31개 대학과 학술연구 및 학생교류 협약을 맺었고 다음달에는 중국 칭화대, 미국 클리블랜드대학과 공동으로 자동제어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원대에 마련되는 이 연구소는 사람의 조작 없이 기계가 기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연구한다. 한편 중원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4개 대학, 3개 학부, 28개 학과에서 총 913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수학여행서 자연 공부한다

    행락 중심의 학생 수학여행이 자연학습형 생태관광으로 바뀐다. 환경부는 12일 교육부의 협조를 받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관광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설악산과 오대산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25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저렴하고 실속 있는 여행을 위해 사회적기업 형태의 4개 여행사를 협력사로 선정했다. 또 생태관광 다양화를 위해 부산 낙동강하구와 강원 양구 비무장지대(DMZ), 경남 창녕 우포늪 등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관광지역의 생태·마을 체험도 포함시켰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단 직원과 자연환경해설사 등 프로그램 진행요원 197명에 대해 현장체험학습 안전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생태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생태나누리’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이나 도서지역 청소년에 대해서는 20만원의 여행 경비도 지원한다. 생태학습은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이며 프로그램당 참여 인원은 25명 안팎으로 진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 특성화고 취업률 67.3%

    전남 지역 특성화고가 기업 맞춤교육으로 전국 최고 취업률을 자랑한다. 지난 4월 현재 67.3%로 전국 최고를 차지했으며 졸업생 6000여명 중 4101명이 취업했다. 12일 전남 지역 특성화고에 따르면 2010학년도 28.1%에 불과했던 취업률은 2011학년도 36.1%, 2012학년도 37.6%에 이어 2013학년도에 67.3%로 크게 높아졌다. 2013학년도 졸업자의 주요 취업처는 안전행정부 10명, 한국전력공사 15명 등 공사 합격자 84명, 광주은행 17명, NH농협 중앙회·단위농협·축협 25명, 삼성그룹 관리직 28명, 한화그룹 69명 등이다. 올해는 7월 현재 전남교육청 일반직 9급 공채에 5명, 삼성그룹 13명, 우리은행 5명 등 금융기관 21명, 국민건강보험공단 9명 등 556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이달 이후부터 취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취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軍 초급간부 높은 자살률 윗선 책임 크다

    군 초급간부들이 한 해 평균 20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선임 간부의 폭언·폭행과 병사관리에 따른 스트레스의 이중고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병사가 상급자의 가혹행위와 폭행 등에 시달리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초급간부까지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초급간부를 관리, 감독해야 할 상급부대 지휘관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사·중사·소위·중위 등 초급간부 자살자 수가 2010년 17명, 2011년 25명, 2012년 18명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자살자 수로 따지면 2012년 기준으로 초급간부는 14.4명, 병사는 8.2명이다.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며 병영생활을 이끌어야 할 초급간부들이 정작 자신의 고충은 처리하지 못한 채 위기에 내몰린 형국이다. 최근에는 초급간부의 자질·역량 문제도 대두됐다. 군사법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군 간부 8만여명 가운데 6.7%가 지난해 인성검사에서 ‘위험 및 관심’ 판정을 받았으며 이는 주로 초급 간부의 군 적응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됐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최근 전군에 하달한 지휘서신 1호에서 밝혔듯이 초급간부의 리더십이야말로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 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초급간부의 위기는 군 전체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병영문화 혁신 과제의 하나로 초급간부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전방부대 소대장에 장기·복무연장 희망자를 우선 선발하고 우수 소대장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올 초 발표한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서는 초급 간부의 전문성과 숙련도 등을 높이기 위해 중위·소위 및 하사 정원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장기복무 선발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방안들은 군 인사적체와 예산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단시일에 현실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결국 현재의 병영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데서 당장의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선임 간부와 상급부대 지휘관의 관심과 노력이 긴요하다. 병사 관리의 1차 책임이 초급간부에게 있는 것처럼, 초급간부를 책임감과 능력을 갖춘 정예 간부로 키우는 일은 선임 간부와 상급부대 지휘관의 몫이기 때문이다. 대대·연대급 차원에서 초급간부의 소명의식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용하는 것도 현실적 접근법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 제주도민 76% “카지노 신규 허가 반대”

    제주도민 대다수가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제주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MBC에 따르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76.2%가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가에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19.6%에 그쳤다. 제주 외국인 영리병원 허용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59.4%,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이 35.6%로 조사됐다. 논란을 빚는 중국 자본이 일부 투자하기로 한 제주시내 초고층 카지노 빌딩인 드림타워(높이 218m)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13%에 불과했다. ‘고도를 낮추고 카지노를 없앤 뒤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50.6%,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31.9%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인 제주의소리가 3~5일 지역 여론주도층 인사 441명(공무원 55명, 교육계 36명, 경제계 28명, 전문직 84명, 1차 산업 종사자 25명, NGO 29명, 기타 1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외국인 카지노(신규) 허용 방침에 대해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은 21%에 불과했고 47%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제주 카지노 진출 시도에 대해 제한적 카지노 허용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8일 KCTV 제주방송과의 대담에서 “제주가 국제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카지노도 필요하다”며 “국제적 수준의 관리감독, 복합 리조트로서 다른 산업과의 기여 등을 따져 엄격하게 제한적으로 카지노를 유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초고층 카지노 빌딩인 드림타워에 대해서는 “5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의 교통유발 문제와 한라산 자연경관하고 어울리는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며 “전임 도정에서 설계 변경을 허가했지만 직권취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드림타워는 투자자들도 고민하고 있고 전임 도정을 신뢰해 투자가 유치된 만큼 가급적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상어는 남자를 더 미워한다?…女보다 공격률 높아

    상어는 남자를 더 미워한다?…女보다 공격률 높아

    추석 연휴를 맞아 외국 해변으로 물놀이를 떠날 예정이라면 다음 조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어가 이유 없이 남성을 공격할 확률이 여성을 공격할 확률보다 약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본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상어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 중 84%가 남성이었으며,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한 남성은 여성에 비해 89% 더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바다에 머무는 평균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1982~2011년 동안 상어가 이유 없이 사람을 공격해 사망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호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상어 사고’는 총 171건으로 이중 32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공격 받은 사람은 132명, 사망자 28명, 미국에서는 769명 중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이유는 호주 사람들이 유독 물놀이를 많이 즐기기 때문이며, 특히 호주에는 백상아리나 황소상어 등 사람을 공격하는 성향이 짙은 상어가 많이 서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물놀이의 종류에 따라 상어 관련 사고의 비율도 달라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서퍼가 일반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보다 상어의 공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기간 중 상어의 공격을 받은 서퍼는 63명이었지만, 일반 해수욕객은 44명, 스쿠버 다이버는 26명에 불과했다. 다만 스쿠버 다이버와 스노클러가 서퍼보다 치명상을 입을 위험이 높았는데, 이는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은 대체로 몸 전체가 물속에 잠긴 채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머리와 상반신을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서퍼는 팔다리를 공격당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이번 주에 발간되는 ‘연안관리 국제저널’(journal Coastal Management)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스쿨 탐방] 2년 연속 100% 취업… 경영·경제 분야 전문성 키워 34%는 기업행

    [로스쿨 탐방] 2년 연속 100% 취업… 경영·경제 분야 전문성 키워 34%는 기업행

    지난 2년 동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은 모두 64명(1회 29명, 2회 35명)이다. 이들은 법무법인과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국제기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3일 서강대에 따르면 2012년 취업 대상자 29명, 2013년 25명 가운데 취업을 하지 못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서강대는 특히 김&장, 율촌 등을 비롯한 국내 10대 로펌과 기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인원 64명 가운데 2012년 11명, 2013년 10명 등 모두 21명(32.8%)이 법무법인에 취업했다. 공동법률사무소를 열어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졸업생은 모두 3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민간기업에 취업한 졸업생 역시 2012년 8명, 2013년 14명 등 모두 22명으로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라는 점이다. 전체 취업 인원의 34.4%에 달하는 졸업생이 기업을 선택한 건 전통적으로 경영과 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강대의 강점이 반영된 것이다. 김&장에서 기업 자문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엄승찬(2기) 변호사를 비롯해 졸업생 대다수가 기업과 로펌에 들어가 조세, 금융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강대는 기업법과 금융법을 특성화 과목으로 지정해 경영전문대학원과도 협조를 할 만큼 전문 법조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수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기업금융법학회 등 관련 동아리 및 학회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검찰과 법원으로 진출한 졸업생은 2012년 2명, 2013년 2명으로 검사와 재판연구원(로클러크)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판검사를 제외하고 공기업, 정부기관, 국제기구에 취업한 인원은 2012년 6명, 2013년 4명 등 모두 10명으로 전체 취업 인원의 15.6%에 이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양산하는 공공기관 꼼수

    비정규직을 줄여 나가야 할 공공기관들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크게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란 직접 고용하지 않고 외주업체를 통해 용역이나 파견 형식으로 고용한 사람을 말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65개 공공기관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모두 6만 2962명이다. 2009년에는 5만 3280명으로 4년 새 18.2%나 늘었다.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은 4만 4325명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42%나 많다. 공공기관들이 간접고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는 고용 안정을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대통령에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을 보고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공공부문에서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정부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비정규직은 직접 채용한 비정규직만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공공기관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채용을 늘려 정부의 고용 정책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인건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써 온 셈이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겉으로는 다른 직원들과 하는 일이 다를 바 없다. 주로 시설 관리나 경비 업무 등에 종사한다. 그러나 고용 형태와 업무의 차이 때문에 받는 임금 차별은 매우 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은 평균 6604만원을 받지만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51.8%인 3420만원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직간접고용 비정규직 6130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불과 5명뿐이다. 주택관리공단은 비정규직 전원이 간접고용이다. 공공기관들은 간접고용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고용 근로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면 연간 168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절감액은 주로 외주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업무의 성격상 간접고용 인력이 많으면 안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여러 업체가 섞여서 근무하다 보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지 않다. 정부는 간접고용을 자제토록 권고하거나 단계적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영평가에서도 간접고용 항목을 넣어 점수에 반영해야 한다.
  •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경기 수원시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A(35)씨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각종 인터넷 카페와 소비자 불만 사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 채용 정보 사이트도 즐겨찾기 목록에 들어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도 통과했다. 2009년 선배와 함께 사무실을 차렸을 때까지만 해도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처음 개업한 곳은 ‘대한민국 법조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새내기 변호사의 생존 전략은 ‘발품’과 ‘얼굴도장’이었다. 고시 공부로 소홀했던 과 모임은 물론 고교 동창회, 중학교 동창회까지 수소문해 찾아다녔다. 하지만 친인척, 지인의 법률 상담 정도만 있을 뿐 정식으로 사건을 맡기는 의뢰인은 거의 없었다. 소득은 없는데 월세 150만원(전체 300만원을 선배와 양분)은 꾸준히 빠져나갔다. 대출받은 임대보증금 5000만원을 갚는 길도 아득했다.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무실을 닫았다. A 변호사는 “사건은 대형 로펌이나 유명 변호사들에게 집중되고 돈 안 되는 서류 제출 대행 정도만 가끔 들어오는 실정이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변호사업계는 불황 수준이 아니라 이미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토로했다. ●일반 민사사건 수임료 500만원→300만원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전국 변호사의 74%가 몰린 서울은 변호사 1명이 한 달에 사건을 2건 맡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7건 수준이던 ‘변호사 1인당 월평균 본안 사건 경유 건수’는 2012년 2.3건, 지난해 2.0건까지 떨어졌다. 한 달에 단 1건의 사건도 맡지 못하면서 개인 사무실을 닫고 중소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개인 사무실은 임대료와 사무장 및 직원 월급, 영업 비용 등 고정 지출이 있어 수익을 남기려면 한 달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은 벌어야 한다. 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둔 강모(43) 변호사는 “서울에서 영업을 하려면 한 달에 최소 4건은 맡아야 하는데 그건 꿈같은 이야기”라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민사사건은 수임료가 500만원대였는데 이미 300만원 선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시장은 침체됐는데 변호사는 폭증해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변호사 3725명 가운데 연간 수입이 2400만원(소득세 면세 한도) 이하라고 신고한 변호사는 640명으로 17.2%에 달했다. 2009년 14.4%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변호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1인 평균 사건 수임 건수가 많아 보이지만 수임료가 서울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지역의 유명 로펌이나 변호사에게 사건이 몰려 상당수 변호사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1월 26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변호사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수원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이 변호사는 수년 전부터 수임 사건 감소로 생활고를 겪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에서도 40대 변호사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13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2년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변호사는 모두 544명으로, 이 중 사기·횡령 등의 재산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238명에 이른다. 재산 범죄로 기소된 변호사는 2008년 84명, 2010년 123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 28일에는 행정고시와 법원 행시, 사법시험까지 합격해 ‘고시 3관왕’으로 승승장구하던 변호사가 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앞서 2월에는 수감자에게 가석방을 미끼로 1억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한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는 수감자에게 “아는 판검사가 많으니 가석방을 도와주겠다”며 1억원을 요구해 실제로 80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용대출 등으로 빚이 많아 돈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변회를 비롯한 전국 변호사회의 회비 미납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월 회비 5만원을 받는 서울변회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미납 회비가 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중견 H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동기 변호사 중 지방에서 활동 중인 개인 변호사는 최근 두 달 동안 사건을 1건도 수임하지 못해 이전에 벌어 놓은 돈을 빼서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를 마련했다”면서 “과거에는 관심 없었던 국선 변호 사건에 많이 지원해 이를 주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급 변호사’는 옛말… 7급 변호사까지 등장 변호사 공급 과잉에 따른 위상 추락은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의 대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5급(사무관) 변호사’는 옛말이 됐다. 6급(주무관) 채용이 일반화된 가운데 급기야 변호사를 7급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까지 생겼다. 초임 검사와 판사가 여전히 3급(부이사관) 대우를 받는 것에 견주면 변호사들의 한숨만 늘어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법률 상담 변호사’(6급)를 공개 모집했다. 1명 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로스쿨 출신은 물론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포함됐다. 지난해 일반 임기제 변호사(6급) 채용 공고를 낸 경기 수원시와 광명시는 각각 39대1,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변호사를 일반직 7급으로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 로스쿨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해당 자리에는 2명이 응시해 로스쿨 출신 1명이 채용됐다. 부산시는 올해도 변호사 2명을 행정직 7급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내부 검토 과정에서 변호사와 로스쿨 등의 반발을 우려해 6급 계약직 채용으로 계획을 바꿨다. 부산의 한 로스쿨에 재학 중인 박모(25·여)씨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졌다”면서 “명문대 로스쿨 출신이 아니라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 자체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로스쿨을 나오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보다 그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국가공인자격증을 따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푸념했다. 기업의 변호사 수요도 많지 않아 신규 변호사들의 일반 기업 취직도 바늘구멍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에는 사내 변호사가 이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우도 예전만 못하다. 급여는 일반 직원보다 조금 많지만 직급은 과거 과장급에서 대리급으로 떨어졌다. 기업 법무팀으로 입사했더라도 관련 업무보다는 영업 및 관리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기존 변호사조차 사무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마당에 연수원 신규 수료자와 로스쿨 졸업생들의 열악한 상황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젊은 변호사들의 생계 보장 차원에서라도 연간 법조인 배출 인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흑룡띠’보다 못한 정부 저출산대책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흑룡띠’보다 못한 정부 저출산대책

    “결혼이요? 여자 선배들 고생하는 걸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져요. 아이가 없으면 몰라도 아이 때문에 속 끓이는 걸 보면 전혀 부럽지 않아요.” 주변의 서른을 갓 넘은 여자 후배들에게 결혼 안 하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과 가정, 일과 육아, 시댁과의 관계 등을 생각하면 선뜻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평균 초혼연령이 2002년 27세에서 2012년 29.4세로 높아진 것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정부가 2001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처음으로 초저출산국가 기준인 1.3명 아래로 떨어진 뒤 10년 넘게 각종 저출산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며칠 전 발표된 2013년 출생통계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으로 사상 최저이고, 합계출산율도 1.187명으로 1년 만에 다시 초저출산국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가장 낮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도 31.84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초산연령이 28.3세였던 2002년에 비해 3.54세나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산모 다섯 명 중 한 명은 35세 이상 ‘고령 산모’다. 무료보육 정책의 효과는 지켜봐야겠지만 각종 출산 인센티브나 보육지원 강화만으로는 출산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예외는 있었다. 60년 만의 흑룡해라며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12년 합계출산율은 1.3명으로 일시적으로 초저출산국을 벗어났었다. 2007년 황금돼지해와 2010년 백호해에도 합계출산율이 1.25명과 1.23명으로 다른 해들과 비교해 다소 높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8년간 100조원을 쏟아부은 것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재물운이 있다는 속설의 흑룡띠나 황금돼지띠가 더 효과적인 저출산대책이라는 말인가. 흑룡띠에 아이들을 많이 낳는 것은 아이가 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저출산대책도 젊은 엄마와 아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저출산대책은 결혼과 임신·출산, 보육 등 시기별로 정교하게 마련돼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2세, 여성이 29.6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결혼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취업준비에 눈코 뜰 새 없는 젊은이들에게 결혼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결혼 연령을 낮추려면 일자리와 경기 호전 등이 전제돼야 한다. 결혼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다 임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이와 사회생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난임 부부가 늘고 있다. 정부에서는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수 맞벌이 부부들은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결혼 연령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나이 든 산모들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보육과 교육도 자녀 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정부가 보육비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교육비다.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교육비가 전체 가계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 않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출산대책의 성공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달려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회 전체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곧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보완책을 마련한다.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의 고민을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들을 강구하기 바란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 저출산대책이 흑룡띠보다 못해서야 되겠나.
  • 가짜 임차인 내세워 77억 전세대출 사기

    현직 경찰관 등 가짜 임차인을 끌어들여 은행에서 전세자금 77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대규모 사기단이 적발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8일 불법 대출 사기단 25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 준 가짜 임차·임대인 87명 등 112명을 적발해 이 중 사기단 총책 A(42), 부총책 B(42)씨 등 20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각각 8명을 불구속 기소 및 기소 중지했다. 나머지 7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대출명의자 모집책 등으로 사기단을 구성한 뒤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임차·임대인을 통해 시중은행에서 97차례에 걸쳐 모두 77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임차·임대인이 실제로 아파트 등을 전세 계약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만든 뒤 은행에서 건당 3000만~2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40대 현직 경찰관은 “적발될 우려가 전혀 없다”는 사기단의 꾐에 넘어가 7900만원을 불법 대출해 줬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태지역 여성 지도자 모여 여성리더십과 양성평등 논한다

    아태지역 여성 지도자 모여 여성리더십과 양성평등 논한다

     아시아 여성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성평등 주요 현안과 여성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여성 지도자로서의 역량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2014 아시아 여성 지도자 회의(Asia Women Leaders Program)’가 아시아 17개국 고위급 여성 공무원 25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오는 9월 1~4일 나흘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의 리더십 : 양성평등과 포괄적 성장을 위한 촉매’를 주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스트리드 S. 튜미네즈 마이크로소프트 법률 및 기업국 지역국장(동남아시아)의 ‘정상으로 도약하는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기조연설,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의 ‘한국의 은행에서 유리천장 깨기’를 주제로 한 발표 등 여성 리더십 관련된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칸타 파비 잉 캄보디아 여성부 장관, 샤나즈 와지르 알리 파키스탄 전 국회의원(국무총리 사회부문 전 특별보좌관), 사파나 프라단 말라 Equality Now 집행위원장(네팔 제헌의회 전 의원. 여성, 법률 및 개발 포럼 회원), 란자나 쿠마리 인도사회연구센터 소장, 타마라 아베드 방글라데시 BRAC Enterprises 선임국장, 주디스 윌리엄스 젠더와 협상 컨설턴트, 쉬린 라티프 아시아개발은행 (ADB) 선임자문관(젠더) 등 젠더와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태지역 여성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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