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5명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오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22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중대범죄 얽힌 친노·재계 빼고… 소시지 17개 절도는 봐줬다

    [文정부 첫 특별사면] 중대범죄 얽힌 친노·재계 빼고… 소시지 17개 절도는 봐줬다

    일반 형사범 6396명으로 99.3% 차지 靑 “생계형 초점… 정치인은 분열 불러” 친노 핵심 한명숙·이광재도 예외 없어 강정마을·밀양 등은 형 확정 안 돼 배제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서는 과거와 다르게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이름이 빠졌다. 대신 일반 민생사범과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점거농성으로 처벌을 받은 철거민들이 포함됐다. 29일 발표된 사면 대상을 살펴보면 대선 기간 ‘선심성 특사’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며 5대 중대범죄(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와 반시장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신 소시지 17개와 과자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이 등 일반 형사범 6396명으로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청와대가 이번 사면을 ‘장발장 사면’으로 지칭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민·생계형 사범의 사면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하고 “정치인과 경제인은 사회통합을 촉진하기보다는 분열을 촉진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특사 명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점거농성 참가 등으로 처벌된 철거민 25명이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재개발 4구역 남일당 4층 건물에서 농성을 진행하던 철거민들이 경찰 진압에 맞서 불을 질러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정부는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수사 및 재판이 종결된 공안사건 중 대표적 사건인 용산 사건 철거민들의 각종 법률상 자격 제한을 해소시키는 사면·복권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법무부가 검토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경남 밀양 송전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세월호 집회 관련자들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 사건의 경우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공범이 아직 재판 중”이라면서 “형이 확정되지 않은 이들을 사면하는 것도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17대 대선사범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사면을 받았으나 그때마다 정 전 의원이 배제됐고 제18대·19대 대선, 19대·20대 총선, 5·6회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공민권 제한을 받았던 점 등을 감안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125명이 사면을 탄원한 것도 작은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면 논의 초기부터 이름이 거론되던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약한 5대 중대범죄에 포함됐거나 돈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돼서다. ‘친노’ 핵심도 예외는 없었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면은 그런 원칙에 부합하는 사면”이라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시위 주도 혐의로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배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안사범과 노동사범은 생계형 사범이 아니어서 배제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이번 사면에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면의 목적이 사회 통합에 있는 만큼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인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기업인이어서가 아니라 5대 중대범죄에 속하는 횡령 또는 배임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이석기·한상균 사면 불발에… “실망스러워” vs “당연한 일”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특별사면 발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정치적 성향별로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특사 때마다 단골로 포함됐던 비리 재벌과 정치인이 빠진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사법·경제·사회 정의와 국민의 분노·정서를 모두 감안한 잘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도 “민생사범 사면에 중점을 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부패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극렬한 반발이 쏟아졌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은 서민·민생 특사라고 생색을 냈지만 역대 정부가 보여 준 실망스러운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서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정부가 아직 단 한명의 양심수를 석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눈에 밟힌다던 한 위원장을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사무처장도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이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일국 자유총연맹 대변인은 “이 전 의원과 한 위원장의 사면을 배제한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이 사면된 데 대해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법치주의 확립”이라며 환영했고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준법 정신이 약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文정부, 용산 철거민 등 6444명 ‘장발장 특사’

    행정제재 165만여명도 특별감면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련자 등 6444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이다.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대거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고 소시지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받은 이는 풀려나게 됐다. 정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아를 데리고 있는 여성 수형자, 고령이거나 중증환자 등 불우 수형자 등 18명도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형사범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살인·강도·성폭력·뇌물수수 등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 사범들은 제외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다른 시국 사건도 사면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 전 의원은 장기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는 점이 고려돼 복권 조치됐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다. 사면이 가시화되면서 대상으로 자주 이름을 올렸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사면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사회적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인물은 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내년 설쯤으로 예상됐던 사면 시기를 올해 안으로 당긴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높아진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해를 넘기지 않고 풀어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MB 저격수’로 불렸던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어 정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등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6444명 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특별사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지난 겨울 광장을 밝힌 촛불시민, 함께 걱정해 준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로 잘 알려진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2011년에는 징역 1년형을 확정받고서 수감됐으며,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됐고 그동안 여권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면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달에는 여야 의원 125명이 정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마땅히 정 전 의원을 복권해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특별사면 발표 후 “문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국가를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재 가족과 함께 외국에 나가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정 전 의원과 가까운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 전 의원이 이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당장 내년 6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자택이 노원에 있는 데다 2004년 총선 때 노원갑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혹은 지방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에서 제기되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 사람이 있어요”…사면으로도 회복되지 않을 ‘용산참사’의 비극

    “여기, 사람이 있어요”…사면으로도 회복되지 않을 ‘용산참사’의 비극

    고(故) 이상림·양회성·한대성·이성수·윤용헌씨.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 5명의 이름이다. 당시 참사로 경찰특공대원 고(故) 김남훈씨도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올해로 8년째. 참사 9주기를 맞는 새해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29일 발표한 첫 특별사면 대상자에 용산참사 사건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철거민 26명 중 25명(한 명은 재판 진행 중)이 포함됐다.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 6444명을 특별사면하기로 결정한 정부는 이번 특별사면의 특징 중 하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같이 구제가 절실한 사안을 엄선하여 배려함으로써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용산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9년 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남일당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재개발에 반대하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다친 사람을 포함해 총 23명(철거민 6명, 경찰 17명)이 부상했다. 서울시가 올초에 발간한 ‘용산참사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남일당 건물이 속한 용산4구역은 2008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입자에 대한 보상 대책은 미흡했다. 법적 기준 이상의 보상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세입자에 대한 무상임대 제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강제 퇴거로 재산상의 손해뿐만 아니라 생계수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철거민들은 생존권 투쟁을 위해 2009년 1월 19일 남일당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4층짜리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과 철거용역은 망루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남일당 건물 건너편에서 물대포를 쏘면서 남일단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철거민들은 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남일당 건물 3층 계단과 4층 계단 사이에 여러 개의 쇠파이프를 용접해 장애물을 만들었다. 그러자 철거용역은 건물 안에 있던 소파, 폐자재, 폐타이어 등 고무재질이나 비닐이 포함된 물건을 계단에 쌓아놓고 태워 유독한 연기를 피웠다. 연기가 크게 나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고, 참사 직전인 20일 새벽에도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했다. 경찰과 철거민들 사이의 협상은 19일 하루 동안 몇 차례 시도되었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경찰청 정보관이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의 인태순 당시 연대사업국장을 만나 ‘오후 10시까지 자진철수하면 선처하겠다’는 경찰 측 입장을 전했으나, 철거민들은 ‘경찰병력이 철수된 후 대화를 하겠다’고 알려왔다. 다시 오후 6시 40분쯤 정보관이 용산구, 조합, 시행사 등과의 면담을 주선하였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인 20일 진압이 이루어졌다. 현장 활동가들도 망루 농성 개시 25시간 만에 경찰이 전격적으로 진압 작전을 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특공대가 20일 오전 4시 10분쯤 현장에서 도착했고, 경찰은 오전 5시 30분쯤 철거민들에게 농성 자진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을 했다.이후 경찰특공대의 진압은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됐다. 지상조와 옥상조로 나뉘어 진압 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은 5개 제대 98명이었다. 당시 망루 농성을 하던 철거민은 36명이었다고 한다. 오전 6시 47분쯤 특공대원들이 컨테이너에서 내려 옥상에 진입했고 농성자 6명을 검거했다. 건물 4층과 옥상에 있던 나머지 농성자들은 망루 안으로 들어가 특공대원들의 망루 진입에 대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특공대원들이 망루의 2~3층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인 7시 20분쯤 망루 안에서 불길이 일었고, 이 불길이 망루 전체로 번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남일당 건물 아래에서 마음을 졸이며 옥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 다른 철거민들과 가족들은 불이 붙은 망루를 향해 “여기 사람이 있다”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 이 말은 용산참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2009년 3월 12일 기준으로 철거민 2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일반건조물방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정부가 이날 특면사면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법적 처벌을 받은 철거민 숫자는 최종적으로 26명이다.용산참사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세입자들의 망루 농성을 정부가 공권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백서는 “용산참사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유가족, 구속자, 부상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모두의 참사였다. 용산4구역 개발사업의 주체인 조합원들 역시 사업 지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삶의 기반을 잃기도 했다”면서 “용산참사 관련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참사의 비극은 영화 ‘두 개의 문’(2012년 6월 개봉)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또 용산참사 9주기를 맞는 내년 1월에는 용산참사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동정범’이 개봉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발표

    [서울포토]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발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 25명을 포함한 총 6천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29일 문재인 정부가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2009년 1월 용산참사와 관련해 점거농성을 하다가 사법처리된 철거민 2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특히 정치인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법처리된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 대상이 됐다. 재계 인사 중에서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 정부는 이날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하면서 용산참사 당시 시위 참가 등으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을 특별사면 및 복권했다. 정부는 사면 배경에 대해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수사 및 재판이 종결된 공안사건 중 대표적 사건인 용산 사건 철거민들의 각종 법률상 자격 제한을 해소시키는 사면·복권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사면안 심의·의결을 위해 소집한 임시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안은 2017년을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으면서, 국민통합과 민생안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이번 사면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그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특히 경미한 위법으로 생업이 어려워진 분들께 새 출발의 기회를 드리고,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수형자들께 인도주의적인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 등을 고려해서 소수의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공직자와 경제인의 부패범죄와 각종 강력범죄는 사면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법질서의 엄정함을 지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의 남일당 4층 건물을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 전 의원이 유일하게 특별복권 대상이 됐다. 정부는 정 전 의원 복권에 대해 “17대 대선 사건으로 복역 후 만기출소하였고 형기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2010년 8·15 특별사면 당시 형이 미확정돼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19·20대 총선 및 지방선거 등에서 공민권이 상당기간 제한받은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특별사면 배경에 대해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면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를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고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일반 형사범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계를 중심으로 민중 총궐기 시위 주도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이날 사면 대상에 경제계, 재계 주요 인사도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반부패·재벌개혁을 내걸면서 횡령이나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사면권 제한을 내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6444명 사면... 정봉주·용산참사 철거민 포함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계자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사면이다. 법무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에서 강력범죄·부패범죄를 배제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 단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했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사범은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장기간 공민권 제한을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복권 조치했다. 당초 사면 대상으로 예상됐던 한명숙 전 총리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사면의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는 이번 사면이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 발전이 인간 본성 선하게 만들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 발전이 인간 본성 선하게 만들까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일까, 아니면 악한 것일까’라는 문제는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의 많은 철학자들의 연구 주제였습니다. 사실 성선설과 성악설을 비롯해 이 문제에 관한 모든 논쟁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인간은 본래 착한 성품을 타고 나는데 세파에 찌들어 악한 마음을 갖게 되는 만큼 교육을 통해 본성을 되찾도록 해 줘야 한다는 성선설과 인간의 본성은 악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악한 마음을 순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빈 서판’론을 통해 인간의 마음은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뇌과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에 뇌과학자, 진화생물학자 같은 과학자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진화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빈 서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등의 책을 통해 인간 본성의 근원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 극찬을 한 책이기도 합니다. 서평들을 보면 인간의 마음과 인류 문명을 탁월하게 해석한 명저라고 하지만 막상 책을 본다면 쉽게 책을 구입하거나 읽을 엄두가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과학발전→소통 활발→폭력성 감소”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현재보다 과거가 더 낭만적이었고 20세기가 가장 폭력적인 시대였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수많은 그래프와 표, 인류 역사를 분석한 결과 폭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이 악마를 제압함으로써 평화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핑커는 거버넌스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서 폭력성이 줄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노트르담대, 애팔래치안주립대, 위스콘신·메디슨대 인류학과 공동연구진이 “인구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군대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줄어 폭력성이 줄어들게 돼 보이는 것일 뿐 인간 본성에 변화는 없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PNAS’ 12월 11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계 연구자인 김남철 위스콘신·메디슨대 인류학과 교수도 참여했습니다. ●“인구증가로 군대 감소… 본성 그대로” 연구의 출발점은 “오늘날 폭력에 희생되는 사람의 비율이 낮다는 주장을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연구팀은 기원전 2500년 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95개 사회, 430건의 전투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전체 인구규모와 군대의 규모 비율, 그리고 군대의 규모와 사상자 수를 비교분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인구 크기에 증가해 군대는 작아지고 전문화되면서 전투에서 사상자 수도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연구팀은 100명의 성인으로 구성된 집단에서 4분의1에 해당되는 25명이 전투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1억명의 인구집단을 가진 국가에서 2500만명의 병사들을 갖는다는 것은 효율성은 물론 수송과 보급 같은 병참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불일치를 ‘비례축소’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기술과 거버넌스의 진보 덕분에 인류가 좀더 평화적이고 선한 천사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스티븐 핑커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가 ‘인간 본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지요. 핑커 교수의 주장처럼 인간의 폭력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든지, 이번 연구결과처럼 인구증가에 따라 전쟁과 전쟁 사상자가 줄어드는 것이든지 간에 2018년에는 전쟁이나 아동폭력 같은 안 좋은 소식은 이제 그만 들리는 평화로운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mondy@seoul.co.kr
  • [프로농구] 이정현의 악몽 깨운 ‘산타 로드’

    [프로농구] 이정현의 악몽 깨운 ‘산타 로드’

    이정현(KCC)이 ‘크리스마스 악몽’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이정현은 25일 시즌 처음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친정 팀을 상대로 95-94 재역전승에 단단한 주춧돌을 놓았다. 그러나 78-79로 뒤진 4쿼터 종료 8초 전 자유투 하나를 놓쳐 팀이 연장 승부로 끌려가게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버저와 동시에 던진 큐제이 피터슨의 3점슛이 림에 못 미쳐 3라운드 전승(9연승)을 이어 갈 기회를 놓쳤다. 이정현에게 다행히 찰스 로드가 93-94로 뒤진 연장 종료 3.5초를 남기고 자유투 둘을 다 넣어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에 나선 오세근이 골밑의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연결하려던 패스가 끝줄 바깥으로 나가 허망한 패배를 곱씹었다. 오세근은 자책감에 벌렁 뒤로 드러눕고 말았다.KCC는 18승9패가 되며 삼성에 74-82로 무릎꿇은 SK와 공동 2위가 됐다. 그 바람에 DB는 가만 앉아 18승8패의 단독 선두가 됐다.현대모비스는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LG를 91-81로 누르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행복하게 성탄을 갈무리했다. 16승11패의 모비스는 인삼공사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G리그에서 복귀한 이대성이 13분52초만 뛰고도 3점슛 세 방 등 15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LG는 입석까지 판매해 5725명의 홈 팬들 응원을 헛되이 만들며 2연패로 멈칫거렸다. 전자랜드는 꼴찌 kt를 87-73으로 물리치고 5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24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조쉬 셀비(19점), 정효근(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이 kt 상대 6연승에 앞장섰다. 허훈이 18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한 kt는 7연패로 가장 우울한 성탄을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천시 시티투어 활성화...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총력

    경기 이천시는 시티투어 기간을 올해보다 3배 정도 더 늘리고 관광 코스도 1개에서 3개로 늘려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예정이다. 또 경강선 전철을 이용해 이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천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인천 등 수도권 거주 25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이 신청할 경우에는 원하는 장소까지 관광버스가 찾아가는 맞춤형 시티투어도 운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추진한 이천시티투어 관광 상품을 통해 올린 관광수입 가운데 박물관 입장료와 식대 등 고정 지출을 제외한 남은 수입 일부를 세외수입 형태로 시 재정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금년 이천시티투어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관광 수입은 42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비용을 뺀 470만 원을 세외수입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시의 2018년 예산 규모는 약 6798억 원이다. 3개월 동안의 관광 사업을 통해 470만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은 상징성으로 결코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의 축제와 관광 상품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시는 주 5일 근무 정착과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여가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올 하반기에 관련 조례 정비도 끝냈다. 또 오는 28일 이천시 체험관광 활성화 추진위원회 출범등 홍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체험 관광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알리기 위해 경강선은 물론이고 신분당선·전철 2호선 등을 이용해 100가지 체험 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이천의 대표적 역사 인물인 서희 선생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비롯한 이색적인 홍보물을 통해서도 관광 상품을 알리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2010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과 축제·체험 프로그램·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며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천 화재 참사 과거 화재참사와 판박이

    21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는 과거에 발생한 수많은 대형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대형 화재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제천 화재는 2년여전 2015년 1월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을 당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와 판박이였다. 두사고 모두 외벽을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로 시공함으로써 많은 희생자를 냈다. 또 외벽이 없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했다 점도 유사하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 사이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을 위로 치솟게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이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쏘시게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불은 순식간에 2∼3층 사우나와 4∼8층 헬스장과 레스토랑으로 번졌다.2층 사우나에서 발견된 20명의 여성 희생자들은 폐쇄된 실내에서 불이 난 줄 조차 모르다가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말았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며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외벽에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스티로폼을 붙이 마감재) 공법으로 시공이 됐기 때문에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지적을 받았다.제천 화재 역시 불길이 외벽을 통해 쉽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아 외벽이 불에 취약하게 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는 지난 10월 8일 건물 레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외벽에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하여서 다중이용시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탓도 있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m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랐다. 10개월 전인 지난 2월 4일에는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행해 철거 작업중이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화재원인은 산소절단 작업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화재경보기와 스크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였다. 앞서 2014년 5월 8명의 사망자와 11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역시 인재로 드러난 경우다.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 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불은 20여분만에 꺼졌으나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2008년 1월7일에는 이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우레탄 발포작업중 시너로 인한 유증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축구장 3개 넓이 규모의 창고에 출입구가 단 한곳밖에 없어 대형참사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008년 이천서 신축건물 지하 화재 40명 숨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008년 이천서 신축건물 지하 화재 40명 숨져

    2009년 부산 실내 사격장 참사 日관광객 10명 포함 15명 숨져21일 충북 제천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화재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모두 21만 4164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했으며, 1458명이 사망하고 92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평균 1만 5063건이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것으로 전체 화재사건의 35.2%에 이른다. 2008년 1월 경기 이천시 한 신축건물 지하 1층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건물 마무리 공사 중 내부에 체류한 가연성 증기에 불이 붙어 발생했으며, 유독성이 강한 우레탄폼 등이 타며 유독가스가 다량 배출됐다. 피난 계단을 제외한 출입구가 1개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스프링클러 소화설비도 폭발로 작동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2009년 11월에는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 10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방음을 위해 설치한 내부 벽면이 합판 등으로 돼 있어 원인불명 화재가 발생한 지 5초 만에 플래시 오버 현상(화재 초기 단계에서 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여 일시에 인화해 방 전체가 불꽃이 도는 현상)이 일어나 다수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외벽이 드라이비트(내부스티로폼)으로 마감 처리돼 있어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졌으며, 겨울철 강한 바람에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제주 지역 ‘1위 사업자’ 자리매김 유커 관광 재개 여부가 안착 변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사이에 둔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맞대결에서 신라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업계 1위 롯데와 2위 신라가 국내외에서 벌이는 자존심 싸움에서 신라가 연속해서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관세청은 20일 오후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공항 면세점을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새 사업자로 호텔신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어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총점 중 절반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 능력이 489.24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한 롯데의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심사는 교수, 법조인, 회계사 등 민간 특허심사위원 25명이 진행했다. 관세청이나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가 배제된 채 심사를 진행한 첫 사례다. 이로써 신라는 국내 전체 면세점 시장 부동의 1위 롯데를 제치고 제주 지역에서의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라의 제주시내 면세점 매출은 5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93억원을 기록한 롯데를 앞질렀다. 여기에 공항면세점과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에 따른 매출 급감을 이유로 지난 7월 한화 측이 특허를 조기 반납했고,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연매출은 약 700억원대 수준이지만, 국내 주요 관광 거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화는 이달 말까지 면세점을 운영하며, 내년 초부터 신라가 해당 매장에서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사업 기한은 2022년까지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중국이 여전히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관광상품에 면세점, 호텔 등 롯데 계열사를 배제하도록 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춘제(2월 15~21일) 연휴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에 따라 신라의 빠른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라는 해외 무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부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영업을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약 5000억원대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 첵랍콕 매장 정식 개장 이후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심사에서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제주공항 면세점은 호텔신라, 코엑스는 롯데…양양공항은 중견기업 동무

    제주공항 면세점은 호텔신라, 코엑스는 롯데…양양공항은 중견기업 동무

    호텔신라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롯데가 단독 입찰한 서울 시내 면세점 코엑스점 사업자는 호텔롯데로 최종 확정됐다.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중견기업인 동무로 결정됐다.관세청은 20일 이와 같은 내용의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라의 2파전이었던 제주공항 면세점은 결국 호텔신라에게로 넘어갔다. 호텔신라는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1000점 만점에 총 901.41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결정됐다. 제주공항 면세점 연 매출은 약 6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공항 면세점 중 중요 거점 중 하나다. 호텔신라는 경영 능력 분야에서 500점 만점에 489.24점을 받았고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입찰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진행됐다. 롯데는 코엑스점 사업자 입찰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롯데는 법규준수도,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0점 만점에 831.33점을 받았다. 동무는 1000점 환산 기준으로 839.22점을 받아 중소·중견기업 몫인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특허심사는 정부의 면세점 제도 1차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이다. 관세청이 위촉한 97명 심사위원 중 안건형 대전대 교수, 정재승 폴리텍대학 교수, 백현주 관세사 등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참여했다. 민간 심사위원들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1위 롯데를 누르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라면세점은 “제주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이자 제주신라호텔 운영사로서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제주지역 영세식당의 자립을 돕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등 제주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엑스 사업자로 재선정된 롯데는 “월드타워점과 연계한 강남문화관광벨트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코엑스점에 ‘중소중견 브랜드 전문관’을 조성, 사업전반에 걸친 상생 시스템을 실현해 코엑스점이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의 척도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공항 사업자로 선정된 ‘동무’는 12년간 김포공항 국제청사 관광기념품점과 출국보세구역에서 사업을 운영해왔고, 현재 명동관광특구지역 외국인전용쇼핑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전문 기업이다. 남희선 동무 대표이사는 “준비된 면세사업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신규 강소면세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코너와 강원도 특산품코너를 마련해 방한 외국인 고객들에 대한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람음성균 감염’에 6년전에도 미숙아 2명 숨졌다

    ‘그람음성균 감염’에 6년전에도 미숙아 2명 숨졌다

    이대목동병원에서 동시다발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의 몸에서 ‘그람음성균’이 검출돼 세균 감염설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6년 전에도 국내에서 그람음성균에 감염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2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20일 대한신생아학회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2011년 5월부터 2012년 4월 사이 1년에 걸쳐 서울대어린이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그람음성균 양성으로 진단된 미숙아 45명 중 최소 2명 이상이 균이 몸속에 침투한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사망에 그람음성균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데다 국내에서 유사한 사망 사례가 더 있을 수 있어 주목된다. 논문을 보면 조사 기간에 총 597명의 신생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중 45명의 미숙아에게서 강력한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보이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CRAB)이 검출됐다. 당시 아시네토박터균에 감염된 신생아의 재태기간 중간값은 29주였다. 의료진은 2011년 5월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양성 환자를 별도의 구역에 두고 전담 주치의와 간호사를 배치해 관리하면서 병실 바닥과 세면대, 호흡기 등 보조장치를 하루 3회 이상씩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또 감염 상황이 종료되는 2012년 4월까지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1주마다 혈액배양검사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했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1년 8월부터 균이 검출되는 신생아가 다시 늘기 시작해 그해 11월에는 2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4월까지 총 45명에게서 균이 배양됐다. 균이 검출된 45명 중 7명은 말초혈액과 흉막 등으로 균이 내부까지 침투한 상태였다. 반면 나머지 38명은 코점막과 겨드랑이 피부, 상처 표면 등에 균이 분열 증식해 굳어져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집락’ 상태였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균의 집락 상태는 감염은 아닌 것으로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자로 분류된 미숙아 7명 중 2명은 항생제와 체외산소장치(에크모) 치료 등에도 끝내 사망했다. 이는 병원에서 감염된 아시네토박터균을 사망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네토박터 집락군 38명 중에서도 6명이 끝내 숨졌지만 의료진은 마찬가지로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됐을 뿐 사인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시네토박터균이 검출된 45명 전체롤 대상으로 하면 총 9명(20%)이 숨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의료진은 이 논문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시네토박터균 감염의 위험 요인으로 저체중, 기관삽관(기계호흡), 정맥 영양공급, 수술 등을 적시했다. 또 의료진의 손 위생, 감염환자의 침상 위치 등에 의해서도 감염 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 담당 교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의 사례는 그 자체로도 생존 확률이 떨어지는 미숙아가 그람음성균에 감염되면 더욱 무섭게 나빠지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고양 학생 이젠 안 받는다” “집 근처 학교도 못 다니면…”

    [생각나눔] “고양 학생 이젠 안 받는다” “집 근처 학교도 못 다니면…”

    경기 고양시 대덕동 초·중학생들은 서울 경계 지역에 있어 서울로 학교에 다닌다. 그러나 내년부터 신입생들은 가까운 서울 학교를 두고 먼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서울서부교육지원청이 학급이 과밀화되자 내년부터 대덕동 학생들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대덕동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는 서울시 분뇨처리장이 있어 불편을 많이 겪어 왔는데 이를 감내한 대가가 이런 거냐”며 섭섭하다는 반응이다.19일 경기 고양 및 서울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대덕동은 국방대 앞 향동천을 경계로 마포구 상암동과 이웃한다. 현재 상암동으로 통학하는 초등학생은 100여명, 중학생은 80여명에 이른다. 내년에도 초·중학생 12명씩 24명이 입학한다. 원칙적으로 대덕동 초·중학생들은 대덕동사무소에서 직선으로 2.1㎞ 떨어진 덕은초등학교와 덕양중학교를 다녀야 한다. 그러나 거리도 멀고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이 때문에 2005년 이전에는 수색으로, 상암지구 입주가 시작된 2005년 이후에는 상암동으로 통학하고 있다. 상암동 하늘초교까지는 400여m, 상암중까지는 1.3㎞ 거리에 불과하다. 이런 ‘상생’은 상암지구가 ‘강북의 강남’이 되면서 깨지고 있다. 하늘초의 학급당 적정 학생수는 25명이지만, 현재 29명으로 늘었다. 상암중은 적정 학생수 27명을 넘어 33명에 이른다. 이렇게 되자 상암동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학부모 김모(46·여)씨는 “조그만 교실에 6명이 온종일 더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서울에서는 작은 학습조건의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고양교육지원청에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덕동 거주 초등학생들은 상암동으로 전·입학할 수 없고, 중학생은 신입생부터 서울시교육청 관할 중학교에 배정할 수 없다”고 최종 통지했다. 고양시는 그동안 대덕동 덕은택지개발사업을 마치고 학교가 신설될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국방대 이전이 늦어지면서 신뢰를 잃었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고양교육지원청은 차선책으로 연간 4000만원을 들여 대덕동~덕은초·덕양중 간 통학버스를 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를 놔두고 몇 배나 먼 곳으로 어린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에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9일 “하늘초와 달리 대덕동에서 890m 거리인 상지초는 학급당 학생수가 아직 적어 초등학교들은 계속 입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서울신문 기자에게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학생들은 조금 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전역 앞 덕양중으로 통학이 가능하다”고 입장 변경 불가 방침을 못박았다. 정원식 고양시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린 초등학생들만이라도 상암동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해 준다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관광大 항공서비스과 ‘2017년 기내체험비행’ 실시

    한국관광大 항공서비스과 ‘2017년 기내체험비행’ 실시

    한국관광대학교는 지난 2일 항공서비스과 재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왕복하는 기내체험비행 및 항공업무견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내체험비행 및 항공업무견학은 실제 항공사 및 객실승무원의 업무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대표적인 항공서비스과 체험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국관광대학교 항공서비스과 재학생들은 항공사 직원들의 업무 수행을 관찰하는 수업 참여, 체크리스트 작성 등을 통해 공항의 전반적인 업무 및 수속절차를 확인했으며, 항공사 직원의 파트별 담당 업무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특히 에어버스 330항공기에 탑승하여 도착까지 항공사의 모든 고객 서비스 진행 과정을 참관했으며,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교육과정을 통하여 익힌 기내서비스 절차 및 업무 내용을 직접적으로 체험했다. 항공사 승무원들의 보완적인 설명을 통해 전공 지식과 실무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국제공항에서의 예절과 매너까지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한국관광대학교 항공서비스과 양현주 학과장은 “이번 기내체험비행 실습과 공항 견학을 통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했던 항공사 실무 및 기내서비스 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며 “기존 항공기와 동일하게 제작된 캐빈 실습실에서 배웠던 NCS기반 항공실무를 실제 항공기 기내에서 적용해보며 항공사 입사에 대한 동기부여 및 실무적응력 향상과 입사경쟁력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관광대학교는 내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2018년도 정시 1차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125명을 모집하며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전형이 진행된다. 학생부 성적은 최우수 1개 학기 전 과목 평균 등급, 수능 성적은 최우수 2개 과목의 백분위 점수의 합을 반영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며 “정시 1차 모집의 면접학과 면접 반영 비율은 47.1%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대학교는 경강선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이 더욱더 편리해졌다. 판교역에서 신둔도예촌역(한국관광대)까지 27분, 대학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역에서 10분이 소요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급 기술 공채 73명 최종합격…내년 지역인재 7급 시험 3월 10일

    # 5급 기술 공채 73명 최종합격 지난 13일 2017년도 5급(기술)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7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올해 5급(기술) 공채는 면접에 93명이 응시해 73명(전국 64명, 지역 9명)이 최종합격했다. 최종합격자 평균 연령은 26.2세로 지난해 26.3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54.5%(40명)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는 34.2%(25명), 30~34세와 35세 이상은 각각 5.5%(4명)였다. 여성 합격자는 21명이며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토목 직류에서 2명이 추가합격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 내년 지역인재 7급 시험 3월 10일 2018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시험이 내년 3월 10일 치러진다. 올해보다 2주가량 늦춰졌다. 선발예정인원은 행정 분야 80명과 기술분야 50명 등 모두 130명이다. 내년부터는 필기 과목에 헌법이 추가돼 60점 이상을 맞아야 1차 시험에 통과할 수 있다. 동일인 재추천이 금지된다. 지역인재 7급 시험 응시 대상자는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이며,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 토익 700점 이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갖춘 뒤 학교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학교 측은 내년 1월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학교 담당자 정보 및 추천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며, 2월 8~12일 사이버고시센터에 접속해 학교추천대상자 전원의 응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필기 합격자는 4월 6일 발표되며,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6월 1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된다
  • 롯데 vs 신라… 제주공항면세점 새 주인 20일 결판

    국내 면세점업계 1, 2위인 롯데와 신라가 맞붙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가 오는 20일 결정된다. 박빙의 승부가 예고된 데다 정부의 면세점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면세점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19~20일 제주공항을 비롯한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열린다. 19일에 양양공항면세점, 20일에 제주공항과 서울시내 면세점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이 각각 진행된다. 심사 결과는 20일 오후에 일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연매출이 약 6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에 위치한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높은 곳인 만큼 최근 한·중 갈등이 봉합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타격을 받자 지난 7월 특허 조기 반납을 결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롯데와 신라 모두 적극적이다. 롯데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기 전인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년 동안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했던 노하우와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면세점 1기부터 3기(2015년 9월~2020년 8월)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업경험 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김포,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경력과 일본 간사이, 미국 괌, 베트남 다낭 등 해외 점포 운영 경험도 강점이다. 신라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인천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까지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무기다. 제주도에서 지역 영세상인들의 사업을 지원해 주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번 특허 심사는 정부의 면세점 제도 1차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관세청은 앞서 교수, 법조인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 97명을 위촉했다. 이 중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심사를 맡는다. 관세청,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가 배제된 채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가 심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가 끝난 뒤에는 위원회 명단과 평가 결과도 공개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전혀 가늠이 안 되는 분위기”라면서 “첫 민간 주도 심사인 만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