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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송한준 의장 선출

    제10대 경기도의회 개원…송한준 의장 선출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2년)를 이끌어 나갈 의장으로 3선의 더불어민주당 송한준(안산1) 의원이 선출됐다.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당선인 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로 송 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도의회(전체 142명)는 10일 의회 개원 임시회(제329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송 의원은 재석 의원 140명 가운데 125명의 지지로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10대 도의회의 재적 의원은 142명이며 정당별 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135명,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등이다. 도의회 교섭단체는 12명 이상의 의원이 구성 요건이라 민주당만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고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 독점체제로 재편됐다. 신임 송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도의회를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준 도민의 뜻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의회 본연의 모습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낀다”며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도민과 약속을 지키는 의장, 의원분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원기(의정부4)·안혜영(수원11) 의원이 각각 부의장에 뽑혔으며 1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본회의에서 선출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여전히 지식 암기하는 교실… 사회 부작용 막을 능력 교육하라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여전히 지식 암기하는 교실… 사회 부작용 막을 능력 교육하라

    “당신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떤 능력을 키우길 바랍니까.”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학부모와 교사, 교수 등 교육 관계자 20명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중학교 3학년(2003년생) 전후 세대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 2030년이면 청년 인구(25~29세)가 13년 전보다 25.1% 감소(316만 1000명→236만 6000명)하고, 취업자 상당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져야 할 만큼 산업 현장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지식 암기에 집중하는 ‘구학력’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응답자들은 세부적으로 각기 다른 인재상을 제시했지만 “미래 사회 부작용을 막을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학력 개념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교육 개혁의 방향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맞춰져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의견을 유형별로 정리했다.공감할 줄 아는 중재자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 격차 등에서 오는 갈등과 혼란을 중재할 역량을 길러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빈부 격차 등 사회 불평등이 더 심해지고 난민 문제처럼 우리가 겪지 못한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공감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김성열 경남대 교수(교육학)는 “점점 각자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갈등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런 품성을 기르려면 협동 학습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학생끼리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5명 안팎이지만 도시 지역은 30명이 넘기도 한다”면서 “이 숫자를 줄여 협동 학습이 가능한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인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협력형 괴짜’라는 인재상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독창성이 미래 사회에 꼭 갖춰야 할 역량으로 평가되는 만큼 질문을 주저하지 않는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잠재력을 꺼내 보려고 한다”면서 “동시에 주변과 협력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 해체화될 수밖에 없기에 교육을 통해 공동체적 인간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 창출 창조적 개척자 당장 1~2년 후 변화상도 가늠하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모든 상황에 적응할 개척형 인재로 길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보수 성향인 강은희 대구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도록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넘어서서 직업과 산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어른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 인구 감소에도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청년 고용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없던 직업 11개가 생기면 일자리 20만개 창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 교육감은 “우리 교육은 학업 기초 능력을 탄탄히 해 주는 데 강점이 있는데 이를 살리고 창의·융합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도 “30년 뒤 사회상이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한 만큼 학생들이 삶의 주인공으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요즘 과보호되는 경향이 있는데 가정에서도 개척 정신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학습자 기술 발전 등으로 초·중·고교나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평생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필요·관심에 따라 학습하려는 동기부여를 심어 주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데이터 분석가인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분석을 해 보면 우리 학생들은 인재적 기초 역량은 이미 뛰어나지만 자발적 학습 의지와 도전 정신이 떨어진다”면서 “부모의 관리나 사교육에 길들어 대학 진학 이후에는 스스로 뭘 배우고 싶은지 내적 동기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창의성이 꼽히지만 우리 학생들에겐 도전 정신을 심어 주는 게 더 시급하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입하려기보다는 덜 가르치고 여유를 줘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난제 해법은 이처럼 다양한 인재상과 교육 난제 해법이 제시되는 가운데 국민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열 교수는 “프랑스에서 2000년대 초반 진행된 ‘국민교육대토론회’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03년 9월부터 약 1년간 프랑스 전역에서 모두 1만 3000번이나 교육 토론회를 열었다. 이때 나온 의견 등을 토대로 향후 15년간 교육정책의 방향을 짠다는 취지였다. 토론 주제는 모두 22개였는데 ▲유럽이라는 배경을 고려해 미래 준비 차원에서 학교는 어떤 사명을 가져야 하는가 ▲직업 교육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신체장애가 있거나 크게 아픈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가 ▲학생의 폭력과 비도덕적 행위에 학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등 교육 철학을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토론에는 교사와 학부모 등 모두 100만명이 넘는 프랑스인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우리 국가교육회의도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누리과정, 무상급식, 고교체계 등 국민 간 견해가 엇갈리는 교육 의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리셴룽 총리의 제안으로 2012년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 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우리의 싱가포르 대화(OSC)’ 행사를 열어 대중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신디 크후 싱가포르 교육부 계획과장은 “우리 교육부는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교육 정책을 짜고, 대학 등과 긴밀히 협력해 미래에 맞는 교육과정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현우 효과’…대구 관중석 3000명에서 얼마나 늘었을까

    ‘조현우 효과’…대구 관중석 3000명에서 얼마나 늘었을까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대구 데헤아’ 조현우가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조현우는 8일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소속팀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FC서울을 맞이했다. 관중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을 시작해 조현우가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는 유료관중 1만 2925명이 입장했다. 대구FC 관계자는 “평소 관중 3000명이 경기장을 찾지만, 오늘은 4배 이상 관중이 더 들어왔다”며 “조현우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조현우 친필사인 유니폼을 구매한 팬 21명은 조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가변석에 앉은 관중은 조현우의 소속팀 등번호 21과 국가대표 등번호 23번을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준비해 선보였다. 대구FC는 입장하는 관중에게 조현우 사진과 ‘STAND UP FOR YOUR DREAM’이 새겨진 부채를 나눠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조현우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서포터즈는 ‘월드스타 조현우 대헤아 좋구나’, ‘조현우 선수 고맙데이’ 등 다양한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대구와 서울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뜬장 아래로 빠진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가 배설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었어요. 어미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는 상태였죠. 녀석을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서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안타깝게 새끼들이 다 죽었습니다.” 6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개농장에서 만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더 벌어질지 우려하며 최근 목격한 충격적인 한 사례를 전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농장을 폐쇄하고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케어 활동가와 수의사, 자원봉사자 등 25명이 구조에 동참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김효진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김효진은 “이곳을 폐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 한 생명 한 생명 귀하게 살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구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효진은 지난 4월에도 해당 농장을 찾아 2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한 바 있다. 충격적인 현장을 마주하고 눈물을 터뜨렸던 그녀는 “치료가 필요한 몇 마리밖에 구조하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바라던 대로 농장을 폐쇄하고 개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야산 비탈길에 위치한 개농장은 입구부터 악취가 코를 찔렀다. 수십 개의 뜬장 안에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뒤엉켜 있었다. 개들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 피부병에 걸려 털이 듬성듬성 남은 상태는 물론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개들이 서로를 물면서 코와 입이 찢어지기도 했다. 구조원들이 다가가자 개들은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뒷걸음질치거나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텼다. 직접 뜬장 안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 케이지로 옮긴 김효진은 “나오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곳 폐쇄를 위해 케어는 2년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농장주를 설득한 끝에 개농장 폐쇄와 업종 전환을 약속받았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들은 케어가 운영 중인 포천의 보호소로 이동한 뒤 건강 검진과 입양을 위한 사회화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케어는 현재 충청권의 한 개농장을 폐쇄해 보호소로 탈바꿈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농장을 보호소로’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개농장이 유기동물 보호소로 탈바꿈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개농장을 보호소로 바꿀 수 있다면, 사람들이 식용이라고 생각했던 개들도 얼마든지 반려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개농장에서 일하셨던 분들도 이제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전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곽재순 ssoon@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흡연자,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 더 크다”(연구)

    “흡연자,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 더 크다”(연구)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는 4일 흡연과 교통사고 사이의 관계를 검토한 전향적 추적조사 연구에서 남성은 흡연자일수록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큰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3년 당시 이바라키현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79세 성인남녀 9만7078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사망 상황을 추적 조사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적 가능했던 9만6384명의 흡연 및 사망 상황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을 ‘비흡연자’와 ‘과거 흡연자’, ‘현재 하루 20개 미만 피우는 흡연자’, 그리고 ‘현재 하루 20개 이상 피우는 흡연자’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서 얼마나 교통사고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은 비흡연자 7335명 중 31명, 과거 흡연자 9115명 중 46명, 현재 하루 20개 미만 피우는 흡연자 5125명 중 29명, 현재 하루 20개 이상 피우는 흡연자 1만1403명 중 6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런 위험을 나이와 음주 상황의 영향을 제외해 그룹 별로 비교한 결과, 현재 담배를 하루 20개 이상 피우는 남성은 비흡연자 남성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1.5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말한다. 또 과거 흡연자와 현재 하루 20개 미만 피우는 흡연자 남성 역시 비흡연자 남성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단 여성의 경우 흡연자 수 자체가 워낙 적고, 관찰 기간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다. 그렇다면 흡연이 어떻게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아이다 준 교수는 흡연자가 운전자일 경우 위험에 대해 “예를 들어 운전 중에 담배에 불을 붙이다가 담배를 떨어뜨려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니코틴 중독은 담배를 피우지 못할 때 스트레스가 커지므로, 이때 발생하는 초조감이 운전에 영향을 주거나 담배에 의한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의 부진도 운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흡연은 폐암과 인두암 등 각종 암이나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인사 중에서도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번 대규모 조사에서 처음 밝혀진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교통사고는 본인이 운전자였을 때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동승자나 보행자였을 때 일어난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아이다 교수는 “이처럼 흡연의 인과관계가 낮아 보이는 교통사고를 제외하면 실제 흡연과 교통사고 사이의 관계는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내 흡연을 규제하는 나라도 있다. 일본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흡연은 규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운전 중 흡연에 대해서도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학술지 ‘전염병학회지’(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판에 사전 공개됐다. 사진=nenovbrother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달 탁구 코리아오픈 대회에 북한팀 온다… 8월에는 창원에서 사격대회 참가

    이달 탁구 코리아오픈 대회에 북한팀 온다… 8월에는 창원에서 사격대회 참가

    남북이 통일 농구대회를 계기로 이뤄진 체육 실무회담에서 북측 선수단의 방한 계획이 정해졌다. 양측은 지난 5일 밤 평양 고려호텔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북측에서 먼저 남북통일농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정부 대표단에게 회담을 제안해 남측이 응했다. 밤 11시45분부터 6일 오전 1시8분까지 평양 고려호텔에서 노태강 문체부 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이 만나 체육 실무회담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참가의 구체적인 참가 계획이 정해졌다. 우선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북한은 선수 16명, 기타 9명 등 총 25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3일 출국하는 일정이다. ITTF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북한 남자 8명, 여자 8명이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북측에서 이미 ITTF에 대회 참가 의사를 통보해 이루어진 일이었다.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31일~9월15일)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일정도 확정됐다. 8월31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9월15일 출국한다. 선수단 규모는 21명이다. 다만 북측이 국제사격연맹(ISSF)에 통보하지는 않았다.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협의하기로 했다. 남측 선수 명단은 이미 북측으로 전달됐다. 남측에서 주최하는 통일농구는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가을에 개최’한다는 기존 방침을 이어갔다. 남측 입장에서는 예술단 공연과 함께해 시너지를 낼지, 공연과 통일농구를 각각 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단일팀과 관련해 남측은 북측에 합동훈련을 가능하면 빨리 하자고 요청했다. 조정과 카누는 남측으로 내려와 훈련하기로 했다. 대동강 훈련은 조정과 카누가 북측의 중점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일 북한 탁구 선수들 입국, 심야 체육회담에서 결정된 일들

    15일 북한 탁구 선수들 입국, 심야 체육회담에서 결정된 일들

    이달 대전에서 열리는 탁구 코리아오픈대회와 다음달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원길우 체육상 부상이 통일농구 이틀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5일 밤 11시 45분부터 6일 오전 1시 8분까지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두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북측이 먼저 회담을 하자고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코리아탁구오픈대회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은 25명(선수 16명, 기타 9명)으로 확정됐고 오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23일 출국하게 된다. 전날 국제탁구연맹(ITTF)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로 선수는 남녀 8명씩 참가하도록 확정됐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ITTF 주관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같은달 31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다음달 15일 같은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북측은 선수단 규모를 21명이라고 전했지만 아직 국제사격연맹에 공식 통보한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한체육회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협의하는 것으로 지난달 28일 합의된 사항에 따라 남측 선수 명단은 이미 전달한 상태다. 단일팀은 판문점선언의 중점 협의 사항이기 때문에 어려움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남측은 가급적 합동 훈련을 빨리 시작해 단일팀 구성한 취지를 십분 살리자고 요구했다. 조정과 카누는 남측으로 내려와서 훈련하는 것으로 정리됐고 대동강 훈련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들었다. 여자농구의 경우 우리 선수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북측도 큰틀에 뜻을 함께 한 상태다. 남측에서 개최하는 통일농구 경기 시기도 9월이 아니라 가을에 연다는 데만 합의한 상태다. 남측이 예술단 공연과 맞물려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각자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집중진단] “진문 줄세우기” “친문 교통정리”… 부엉이 모임 계파주의 그늘

    [집중진단] “진문 줄세우기” “친문 교통정리”… 부엉이 모임 계파주의 그늘

    지지하는 후보 당대표 가능성 커 당내 “갈등 조장” 해체 요구 빗발 당권 도전 박범계 “최근엔 불참” 핵심 전해철 “몇 년간 문제 없어”‘단순 친목 모임인가, 아니면 계파주의의 결정체인가.’ 더불어민주당 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혹은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 출신인 전해철, 박광온, 황희, 권칠승 의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밤새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당대표 등을 뽑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엉이 모임을 중심으로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정리하려 하자 이 모임의 성격에 대해 단순 친목 모임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부엉이 모임 당사자들은 어려울 때 친목 모임으로 출발했는데 이제 와서 계파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전당대회 이후 회원 가입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 모임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친목 모임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쪽은 차기 당대표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힘이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에 있다는 이유를 든다. 차기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여론조사 10%를 반영해 결정된다. 따라서 친문 주류가 모인 부엉이 모임에서 결정하는 후보가 당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친목 모임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당대표 후보군에 속하는 비문 성향의 이종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부엉이 모임에 대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며 “그것부터 한 다음 나중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 먹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표창원 의원도 트위터에 “국회의원,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 모든 사적 모임의 해체를 촉구한다”며 “좋은 취지이겠으나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 등과 연계할 우려가 있으며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고 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친문 박범계 의원은 “저는 최근 부엉이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 눈에 그렇게(계파주의 등) 보인다면 당초 (모임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친문 중진 의원 측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를 만든 모두가 친문인데 굳이 저런 모임으로 진문(진짜 문재인)이냐 아니냐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부엉이 모임 쪽에서는 친문 주류의 모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항변이 나온다. 부엉이 모임 소속인 한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너무 공격을 받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같이 밥을 먹으며 친목을 다진 게 전부”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해 최근 모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도 전날 팟캐스트에서 “몇 년간 해 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여서 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민감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른 의원들도 이런저런 명목의 모임을 하는데 유독 부엉이 모임만 문제를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는 개혁적 성향의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이 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부엉이 모임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이후 구성원을 공개해 추가 가입도 받고 정책 연구 세미나 등을 하는 공개 모임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무원시험 답안지 잃어버리고… ‘몰래 재시험’ 치른다는 인천시

    해당 응시생만 재시험 예정 기존 인원 외 합격자 1명 추가 전체 공지 안 해 논란 커질 듯 인천시가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의 답안지 일부를 분실, 일부 응시생만 재시험을 치르기로 해 공무원시험 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인천 15개 중·고교에서 ‘2018년도 1회 인천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인천시와 10개 구·군에서 일할 8·9급 공무원 611명을 뽑는 이 시험에 6822명이 응시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4일 채점을 위해 답안지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부원여중에서 시험을 본 17명의 답안지가 분실된 사실을 발견했다. 시는 답안지가 없어진 응시생 17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1일 재시험을 치르고 이 중 1명을 기존 선발 예정 인원 611명과 별도로 임용할 계획이다. 시는 고문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이런 방침을 정했으며 응시생 17명도 이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부평구 행정직 9급 지원자다. 21명을 뽑는 부평구 9급 시험에는 472명이 응시했고 현재 필기 합격자는 25명이다. 필기 합격자는 9월 중 면접을 거쳐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인천시는 그러나 17명을 제외한 다른 응시생에게는 답안지 분실 사실이나 재시험 일정을 고지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답안지 분실과 일부 응시생의 재시험 등 필기전형 전반에서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임용시험 탈락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 인원 외에 1명을 더 선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응시생에게 미치는 피해는 없다”며 “시험지 분실 사실을 전체 응시생에게 공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는 분실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감사 중이며, 필요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버스기사 준공영제 쏠림에… 지방 시내노선 폐지

    주 80→52시간 소도시 일손 부족 “농어촌도 준공영제 도입만이 해법” 주 52 근로시간이 시골 시내버스 운행을 타격했다. 일부 지자체는 시내버스 운행을 줄였고 전남 목포시는 노선 폐지까지 단행했다. 근로시간 제한으로 버스 기사들이 크게 달리기 때문이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자 자치단체가 버스 기사 양성에 직접 나섰다. 충남도는 3일 이달부터 68시간 제한을 시행하면서 아산시 등 일부 농어촌 시내버스가 운행 감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는 내년 7월 1일 주 52 근로시간을 적용한다. 이종철 충남도 주무관은 “주당 80시간 넘었던 시내버스 기사의 근로시간을 최소 12시간씩 줄여 일손이 달리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서 “충남에서 시내버스 기사 500명이 부족하다. 52시간이 적용되면 1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했다. 아산 시내버스는 22개 노선에서 모두 40회 운행을 감축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아산 시내를 오가는 991번은 하루 36회에서 30회로 줄었고, 막차 운행시간이 오후 10시 40분에서 오후 9시 15분으로 1시간 15분 앞당겨졌다. 황현종 시 주무관은 “일한 뒤 이튿날까지 최소 8시간 휴식을 보장해야 하는데 아침 6시쯤 첫차를 운행할 때까지 쉬게 하려면 밤 10시 전에 운행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시내버스 기사 이탈도 줄을 잇는다. 월급 때문이다.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아산 시내버스 기사 25명이 인근 천안·세종시, 경기 평택시 등으로 옮겨갔다. 황 주무관은 “아산은 월 340만원 정도인데 천안이 40만원쯤 더 많다”고 귀띔했다. 반면 대부분 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역단체는 기사 희망자들이 줄을 선다. 월급이 세고 이미 근로시간이 50시간 안팎인 곳이 많아서다. 충북 제천시도 시내버스 운행을 하루 1561회에서 27회 줄일 계획이다. 전남 목포시는 11개 노선을 감축하고 119번(목포~해남) 노선을 아예 폐지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기사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버스운전자 양성 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하고 오는 20일까지 신청받아 100명을 교육한다. 경기도, 강원도는 시행 중이며 충북도는 오는 13일까지 25명을 모집한다. 아산 온양교통 관계자는 “사람이 없어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 한두 명도 채용했다”면서 “운전기사를 구하면 뭘 하나…. 반년만 있으면 월급 많이 주는 수도권이나 준공영제 하는 도시로 달아난다”고 혀를 찼다. 이어 “국비를 지원해 대도시 기사와 월급을 맞춰 주거나 농어촌도 준공영제를 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남녀 농구팀 15년 만의 방북…남북 단일팀 손발 맞추기

    남녀 농구 대표팀이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위해 3일 오전 평양으로 떠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홍콩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라운드 A조 최종 6차전을 104-91로 이겨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고 2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3일 오전 경기 성남공항에서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다시 집결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15년 만의 방북 길에 오른다. 남북 통일농구는 지난 2003년 10월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선수단을 포함해 방북 인원은 100여명이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등 4명은 정부대표단에 포함됐고 선수단은 심판진과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를 포함해 남자 25명, 여자 25명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통일부 출입 5명, 문체부 출입 5명 등 취재진 10명과 중계방송팀 30명, 정부지원단 15명이 함께 한다. 선수들은 4일 혼합경기, 5일 남녀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치르는 등 모두 네 경기를 치르게 된다. 혼합경기는 남북 감독들이 이끌고 남북 선수들이 섞여 구성된 ‘평화팀’과 ‘번영팀’이 자웅을 겨룬다. 반면 친선경기는 남측 선수들로 구성된 청팀과 북측 선수들로 이뤄진 홍팀으로 나눠 치른다. 장소는 평양체육관과 류경정주영체육관 가운데 한 곳으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10년 이상 굳게 잠겼던 남북 체육교류가 물꼬를 트게 됐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이 성사돼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남자농구 대표팀은 A조 2위로 1라운드를 마쳐 C조 예선에서 올라온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2라운드에서 격돌하는데 3위 안에 들면 내년 중국 농구월드컵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장거리 비행이 많아질 상황이라 컨디션 관리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중해 난민 100여명 실종… EU·리비아 늑장 구조 논란

    지중해 난민 100여명 실종… EU·리비아 늑장 구조 논란

    “구조요청 무시해 피해 키워”유럽연합(EU) 정상들이 가까스로 난민 협상을 타결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난민 보트가 리비아 연안에서 뒤집혀 100여명이 실종됐다.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이 보트에 탔던 유아 3명이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난민을 구조해야 할 EU 및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구조 요청을 사실상 무시해 비극적인 죽음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뒤집힌 고무보트에서 난민 16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은 배에 125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중에는 어린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페인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암스는 이 참사에 책임이 EU와 리비아 구조 당국에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오픈암스의 난민 구조선은 이날 오전 9시 EU 군 당국과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무선 통신을 듣고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하지만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구조 요청을 항해 시스템에 공식 접수한 것은 오전 10시 30분이었다. 구조 요청 이후 90분을 허비하며 늑장을 부린 것이다. 오픈암스는 로마 해상구조협력본부(MRCC)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MRCC는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 오픈암스 난민 구조선의 선장 리카르도 가티는 “해안경비대는 구명조끼 등 기본 장비도 없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협력 센터 전화에도 응답한 적이 없다. 오히려 현장을 떠나라고 했다. 해안경비대가 총을 들고 구조선을 향해 위협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19∼20일에도 세 척의 배가 뒤집혀 220명이 익사하는 등 올 들어서만 1000명 이상의 난민이 지중해에서 숨졌다. 어린이들의 희생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4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 근해에서는 소형 난민 보트가 침몰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한 9명이 숨졌다. 지난 3월에는 그리스 연안에서 난민선이 뒤집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건보 국고지원 비율 20% 지켜달라”

    매년 과소 추계 16~17%만 지원 올해 6% 이상 적은 7.3조 책정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해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을 축소하는 정부에 “정부지원 비율을 준수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쓴소리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제11차 건정심에서 참석 위원들이 이례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정부지원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건강보험제도와 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국고지원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건정심은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로서 위원장과 가입자 대표 8명, 의료공급자 대표 8명, 공익위원 8명 등 모두 25명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정하는 요양급여기준과 건강보험료율 등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항과 의사들의 수입에 직결되는 의료 수가도 모두 건정심에서 정해진다. 정부는 법적으로 건강보험에 지급해야 할 국비지원금을 매년 줄여 왔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2007년부터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에 따라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가운데 14%는 일반회계(국고)에서, 6%는 담뱃세(담배부담금)로 조성한 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보험료 예상수입액을 적게 산정하는 편법으로 예상수입액의 16~17%만 지원해 왔다. 매년 예산편성 때 건강보험 지원규모를 추계하면서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세 가지 핵심 변수인 보험료 인상률과 가입자 증가율, 가입자 소득증가율 중 보험료 인상률만 반영해 과소 추계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도 건보료 예상수입액의 20%보다 6% 이상 적은 7조 3049억원을 국고지원금으로 정했다. 정부가 미지급한 지원금을 새로 정산해 지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해 4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정산하는 등 가입자에게는 보험료 납부 의무를 부과하면서 정작 정부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구보다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정작 매년 법을 어기고 있는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南, 남북통일농구 명단 통보... 단장은 조명균 장관

    南, 남북통일농구 명단 통보... 단장은 조명균 장관

    정부는 6·18 남북체육회담 합의에 따른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를 위해 다음달 3일 방북하는 정부대표단, 남녀 선수단 등 총 100명의 명단을 29일 북측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이날 “방북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5명), 남녀 선수단, 기자단·중계방송팀으로 구성되며 7월3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여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선수단은 국가대표선수를 중심으로 남자 선수단 25명, 여자 선수단 25명 등 총 50명(심판진, 대한농구협회 관계자 포함)으로 구성됐으며 기자단 및 중계방송팀 30명, 정부 지원단 15명이 동행한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다음달 4일 혼합경기와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개최, 총 4번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해 남북의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를 진행하고 친선경기는 청팀(남측), 홍팀(북측)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며 국기 및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 장소는 평양체육관 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을 놓고 현재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남북 교류협력을 통한 상호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 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체육회담을 열고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입장을 비롯해 공동입장 방식, 단일팀 구성, 남북통일 농구 실시 등 포괄적인 남북체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탄소년단, ‘타임’ 선정 인터넷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방탄소년단, ‘타임’ 선정 인터넷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방탄소년단 성공의 진짜 원동력은 열정적인 소셜 팬층”이라면서 “그들은 스스로 ‘아미’(ARMY)라고 부르면서 그 그룹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열심히 소비한다”고 분석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은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유튜브에 올라온 지 24시간도 안 돼 테일러 스위프트와 싸이의 기록을 거의 추월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또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89주 동안 올라 저스틴 비버를 앞섰고,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방탄소년단 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포함됐다. 5300만 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타임은 트위터를 이용해 정책을 홍보하고 정적을 공격한다고 지적하면서 “비정통적인(unorthodox)의식의 흐름이 뉴스 헤드라인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 팝스타 리아나, 래퍼 카니예 웨스트, 일본 코미디언 와타나베 나오미, 미국 플로리다 총기참사 후 총기 규제 개혁에 나선 파크랜드 고교생들이 명단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늬만 기업 감사위

    전문성·독립성도 떨어져 기업 경영을 감시해야 할 감사위원회 활동이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회계법인 EY한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3%는 연간 4회 이상 감사위원회를 열어 표면적으로는 내부 감시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전체 기업의 76%는 감사위원회에 투입하는 시간이 연간 50시간에도 못 미쳤다. 더욱이 전체 기업의 45%는 연간 투입 시간이 10~30시간에 불과했고 10시간 미만인 기업도 1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EY한영이 지난 5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계 투명성 세미나에서 감사위원회 관련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85명이 답변한 결과다. 감사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진 없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만나는 비율은 45%에 그쳤다. 나머지 55%는 경영진과 함께 외부 감사인을 만나 경영진의 적격성이나 성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감사위원회 내 회계 전문가는 평균 1.2명으로 상법에서 정한 최소 인원(1인 이상)을 넘었지만 실제 회계감사를 벌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감사위원회 역할이 강화되지만 기업들의 준비는 부족하다. 이동근 EY한영 품질리스크관리본부장은 “감사위원회의 활동이 부족해 외국 투자자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의 불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벌어지고 있다”며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보다 독립성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핵합의 파기로 이란 경제 파탄났다” 분노한 시민들 대규모 반정부 시위

    2012년 대이란 제재 학습효과 시민 “장사 못해” 로하니 비난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가 촉발한 경제난에 분노한 시민들이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를 벌였다. ABC뉴스 등은 26일 테헤란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 상인 등이 주축이 된 시위대 수천명이 전날 의회 앞에서 보안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월 초까지 이란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핵합의 파기에 따라 오는 8월 6일 이란에 대한 제재에 다시 착수할 방침이다. 아직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지 않았으나 외국 기업들의 철수 등에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이란 경제는 휘청이고 있다. 이날 지하 시장에서 리알화는 달러당 8만 1000리알에 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6만 2800리알)보다 29%나 상승한 것이다. 전날에는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9만 리알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 독일 DZ방크, 폴란드 국영 석유기업, 오스트리아 오버방크 등 이란에 진출했던 유럽 기업들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피하고자 이란에서 최근 철수했거나 조만간 철수할 예정이다. 이는 2012년 대이란 제재의 학습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동시 제재로 리알화 가치는 한 달 만에 3분의1이 됐다. 이 여파로 수출입이 사실상 중단됐고 물가가 급등했다. 그랜드 바자르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주도한 정치적 보수주의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는 것은 민심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시위에 참가한 한 상인은 “우리는 지금 경제 상황에 분노한다. 이 상태로는 장사할 수가 없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비난했으나, 곳곳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구호도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WSJ는 또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용해 “시위가 다른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란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시위가 이란의 75개 도시에서 연쇄적으로 열려 최소 25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체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제범죄 천태만상’…중국인 유학생도 불법 입국 알선책 활동

    #사례 1. 지난 4월 10일 오후 10시 50분쯤 전남 여수항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제주에서 출발한 여객화물선이 도착하자 곧바로 배에 올라탔다. 불법 입국자가 이 배에 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발대비조와 투신조 등을 별도로 꾸리고 배를 샅샅이 뒤졌다. 불법 입국자를 발견한 곳은 화물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곳이었다. 불법 입국자 중국인 추모(53)씨는 한국인 운반책 임모(43)씨와 함께 배에서 내리기 위해 화물차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3일 후인 13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서 중국인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공범 중에는 20대 중국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여성으로 불법 입국 알선 모집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힌 것이다. 다만 이 여성은 학생 신분이고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5명만 구속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시킨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례 2. 지난 4월 5일 경찰은 고려청자, 고서적 등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린 피의자 김모(62)씨 등 4명을 검거했다. 지난 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꼬리가 잡힌 것이다. 이들 일당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여행 가방 속에 숨겨 일본 등 외국으로 갖고 나가거나 국제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밀반출된 문화재만 48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문화재를 모두 몰수한 뒤 국가에 귀속시켰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불법 입·출국, 국제사기 등에 연루된 868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4명은 구속됐다. 국제범죄 중 상당수는 불법 입·출국으로 425명(49.0%)이 적발됐다.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하거나 허위 초청, 허위 난민신청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외국인 대포물건(163명, 18.8%), 마약 밀반입(115명, 13.2%), 국제사기(80명, 9.2%), 해외 성매매(64명, 7.4%) 순이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외국인이 50.5%로 절반이 넘었다. 한국인(49.5%)은 대부분 불법 입출국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혔다. 이중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도 20명(4.7%)으로 적지 않았다. 직업은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 등 근로자가 26.1%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강력범죄 등 치안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입출국 사범 등 국제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자기야, 조심히 다녀와~’

    [포토인사이트] ‘자기야, 조심히 다녀와~’

    25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 대연병장에서 열린 ‘아크부대 14진 환송식’에서 부대원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14번째 부대 125명을 파견했다. 2018. 6. 2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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