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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업무/재정경제부 - 공자금 상환기금 신설 2조 투입

    재정경제부는 업무특성상 독자적으로 벌이는 사업이 별로 없다.경제부처의리더로서 기업·금융구조조정,거시정책기조 설정,조세제도 개편 등 큼직한일들을 주로 맡고 있어서다.내년 주요 사업도 국채이자·공적자금 상환,관련기관 지원 등 경직된 항목들이 대부분이다.일반인들이 썩 흥미를 가질 법한일들은 아닌 셈이다.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기준 4조 7423억원으로 올해보다3.7% 늘었다.인건비(335억원)는 17.4%,사업비(4조 7088억원)는 3.6%가 각각증가했다. ◆공적자금상환기금 신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공적자금은 157조원.이 가운데 69조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때문에 정부는 상환특별대책을 세웠다.49조원은 정부가 재정에서,20조원은 금융권이 특별기여금 형태로 책임지게 된다.재경부는 49조원을 충당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적자금상환기금’을 신설한다.25년간 매년 2조원씩을 예산에 반영하게 되는데,1차연도인 내년도분이 새로 배정됐다. ◆농어민·중산층 지원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장려금’에 761억원이 출연된다.올해보다 25.3% 많다.저소득 농가에 금융기관 이자 외에 별도의 장려금(경지면적 1㏊ 이하 농민에게 3년 만기시 원금의 6% 등)을 주기 위한 것이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에도 1500억원을 배정했다.주택구입,전세입주 등을 위한 대출을 받으려고 할때 개인이나 주택건설업체의 보증을 서는 데 쓰인다.지난해 2300억원보다는크게 깎였다. ◆전자정부 인프라 구축 재정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91억 1900만원이 편성됐다.올해 37억 6700만원의 2.5배다.이 시스템은 세입세출,기금운영,국유재산관리 등 재정관리업무의 모든 과정을 전산화한 것으로 재정계획 수립 및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자금세탁 등 불법금융거래를 감시하는 산하기관 FIU(금융정보분석원)의 전산망인 ‘FIU정보시스템’ 운영에도 지난해의 3배인 9억 6000여만원이 쓰인다. ◆국제사회 위상 강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자 경제규모 세계 13위 국가로서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강화하고,국제기구 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관련예산을 증액했다.개도국의 경제개발자금을 지원,국내기업의 개도국 수출을 늘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에 8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교육재단기금에도 100만달러(12억원)를 낸다.2005년도 의장국으로서 APEC 내 한국 지분을 높여 위상을 강화하고 새로운 관련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여성활동 지원 확대 소비자 안전과 권익보호,환경보호,여성의 사회적 역할 제고 등을 위해 소비자단체 및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지원에 17억 1500만원,여성단체협의회 지원에 1억 6300만원이 책정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대한 출연금도 올해 131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증액,첨단 제품시험 검사기기를 새로 들여오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환란극복 성과·과제/ ‘금반지 애국’ 5년… 未完의 개혁

    오는 21일은 정부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이른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호전된 경제여건,경제개혁 실적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긴급 진단해 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높은 유연성과 내수·수출 균형을 통해 일본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올 7월2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은 불안정한 해외금융시장,노동·정치 문제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올 7월4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외언론이 우리경제에 보내는 찬사와 경고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구조개혁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대비시킨다.그동안의 개혁을 ‘불완전한 개혁’으로 부르는 것도 향후 과제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좌충우돌 구조개혁의 한계 현 정권의 임기와 궤적을 같이한 개혁작업의 출발점은 갑작스러운 국가부도 위기였다.물론 불을 끄는 데 물을 얼마나 썼느냐,또는 제대로 썼느냐고 따지는 것은 불을 다 끄고 나서의 사후약방문적인 성격이 짙다.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외부요인이 개혁의 추진제가 되다 보니 명확한 상황인식이나 구성원간 합의가 매우 약했고,개혁이 좌충우돌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했다.‘개혁의 질(質)’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단기성과에 집착하느라 근본적인 제도개선이나 비전제시에도 소홀했다.이를테면 157조원의 공적자금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됐지만 부실원인 규명이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부실기업주의 재산은닉,해외도피 등이 잇따른 원인이었다.환란이후 2∼3년간의 ‘반짝 회복’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착각,개혁의 속도를 늦춘 것도 문제로 꼽힌다.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조흥은행 등의 처리가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고,공기업 민영화도 속도가 더디다. ◆껍데기는 선진화됐지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기업들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되는 거래를 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수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제도는 선진화됐지만 관행은 그대로라고 꼬집었다.기업위험평가제도가 개선됐지만 금융사고는 이어지고,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됐어도 노동계는 질색을 한다.문어발 확장을 하려는 기업주들과 감독당국의 숨바꼭질도 여전하다. ◆산적한 개혁의 대가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은 각각 재정과 금융에서 49조원과 20조원씩 분담해 25년간 갚아야 한다.상환기간이 말해주듯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취했던 저(低)금리 기조는 가계부채(지난달 말 419조원)를 엄청난 규모로 키워 가계와 나라경제에 그늘을 드리운다.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연연하다 기업투자가 축소된 것도 미래 성장동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외부 도움 기대 말라” 외환위기 당시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통해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도왔다. 유럽연합(EU)은 동아시아 지역 채권회수를 자제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미국과 EU·일본 등 선진경제의 힘이 크게 약해지면서 위기발생시 외부의 원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유일한 대비책은 끊임없는내부 구조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 ▲노사제도 선진화 ▲재정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상환 ▲도산3법 등 부실기업 상시퇴출 시스템 확립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기초경제여건 어떻게 변했나/ ‘물살' 빼고 체질 개선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난 5년간 한국의 경제성과를 평가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라는 것이다.사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도 ‘펀더멘털이 좋았다.’당시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었고 국제수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현재 호전되는 펀더멘털의 예로는 국제수지 흑자,성장률 6%선,낮은 물가상승률,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을 들 수 있다.지금과 5년전간에는 적어도 펀더멘털이 좋다는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들은 97년에는 펀더멘털을 너무 믿고 낙관론을 펴다 아무런 준비없이 외환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한다.실제 거시 지표가 좋았던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경상수지는 그 이전 수년간 적자였다.외환보유고는 낮아지고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펀더멘털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척도로 인식됐다.현재개선된 거시 경제지표 뒤에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질적인 변화가 있다.‘시장이 불신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실감한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질적인 탈바꿈도 있었다.사외이사제,소액주주권 강화,회계공시제도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했다.‘황제경영’의 대명사인 재벌 오너들은 CEO(최고경영자)경영체제 구축으로 기업경영 환경을 바꾸었다.‘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배구조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덕분에 97년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350억달러를 지원받을 때만 해도 3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1170억달러(10월말기준)에 달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98년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적극적인 재정 및 금리정책을 통해 99년 10.9%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이어 2000년 9.3%,2001년 3.0%로 성장기조를 유지했다.올해는 6.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경상수지는 97년말 8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98년 사상 최대인 404억달러의 흑자를 냈고,올해는 41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부적격단계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가신용등급도 99년 투자적격 수준을 회복했으며,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3과 A등급을 받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다만 그동안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보면 계열사간의 돌려막기식의 증자로 이루어진 부분도 적지 않은 것이 흠이다.최근 수출증가가 밀어내기식의 눈가림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그동안의 성장률이 향후 불투명한 세계 경기로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이다.5년전보다 나아졌으나 펀더멘털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드러낸다. 주병철기자 bcjoo@
  • “2004년 10개국에 100만弗 수출 계획”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알려진 ‘전주 이강주’를 제조하는 인간문화재 조정형(趙鼎衡·61)씨가 15일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조씨는 지난 91년 6대째 내려오던 가양주인 이강주를 상품화하고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는 데 성공해 농림부 추천으로 석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배,생강,울금,계피를 넣어 만든 이강주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색깔도 고와 우리나라 민속주 가운데 최고의 술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전통민속주로서는 드물게 일본,미국,러시아 등지로 수출돼 연간 60억원의 매출과 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64년 전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25년간 주류회사에 근무하면서 80년대 초부터 우리의 전통술을 재현하고 상품화하는 데 눈을 돌렸다.그는 제주도에서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돌며 민속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제조방법을 연구했다.전재산을 민속주 개발에 투자하고 11차례나 전셋집을 전전했다.그의 민속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노력은 헛되지 않아 87년 향토술담기 무형문화재로,96년에는 전통식품 제조 명인으로 지정됐다.국내 민속주 200여종을 직접 빚어본 경험을 담은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때문에 조씨에게는 ‘술빚기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조씨는 “2004년에는 10개국에 100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주조역사박물관과 주조 전문대학,장학재단 등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머니단신/ 김경신상무 투자지침서 펴내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가 지난 25년간의 증권업계 경험을 담아 ‘주식시장의 룰,제대로 알아야 진짜 고수된다’(거름사)라는 책을 펴냈다.이 책은 증시의 ‘룰’에 해당되는 투자관련 법률,시행령,규칙,규정,관습,제도 등을 올바로 이해하고 투자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증시의 룰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주식투자의 ‘고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공정공시제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기가 어려워진 만큼 신문·공시 등을 제대로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행정직 독점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사상 첫 기술직 출신 임명

    행정직 출신 공무원들이 독점해온 특허청 특허심판원장에 처음으로 기술직출신이 임명됐다.정부는 4일 특허청 특허심판원장(1급)에 기술직인 정양섭(鄭禳燮·55·기술고시 7회) 심사2국장을 승진발령했다. 지난 1977년 항고심판소로 출범한 뒤 98년 특허심판원으로 바뀐 이후 역대 원장 23명은 모두 행정직이다. 전남 함평 출신인 정 원장은 77년 특허청 신설때부터 25년간 특허업무에만 종사해온 특허전문가로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특허청에서 일반기계심사담당관,특허심판원 심판장,심사2국장 등을 지냈다. 정 원장은 특히 ‘발명과 특허의 세계’ 등 여러권의 특허 관련 서적을 저술,걸어다니는 특허사전으로 불릴 만큼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앙인사위가 특허심판원의 특성을 고려,원장에 기술직을 임용하도록 권고한 것을 특허청이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공직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직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信協 특별보험료 부과 25년서 12년으로 단축

    신용협동조합의 특별보험료 부과기간이 25년에서 12년으로 단축된다.또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세계잉여금의 30% 이상이 공적자금상환기금으로 강제 전입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협을 대상으로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부과하는 특별보험료를 12년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경위는 당초 25년간 5000억원 규모의 특별보험료를 신협에 부과하려 했으나 신협이 2004년부터 예금보험 적용대상 금융기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부과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강남구민대상에 변정애씨

    결식아동·홀로노인 등 불우이웃돕기에 팔을 걷어붙인 부녀회장이 구민대상을 받았다. 강남구는 제11회 ‘강남구민대상’에 어버이날·노인의 날 경로잔치를 열고 시민알뜰장·일일찻집 운영 등을 통해 불우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온 도곡1동 부녀회장 변정애(60)씨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1년 남편을 잃은 뒤 3남매를 데리고 지하방에 살면서 파출부,식당일로 생계를 꾸리며 두 자녀를 미국 뉴욕대 박사과정,펜실베이니아대 석사과정에 진학시킨 신영이(55·논현동)씨에게는 ‘장한 어머니상’이 수여됐다. 또 위암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76)와 지체장애인인 시어머니(76)를 25년간 봉양해 온 장래영(46·일원동)씨가 효행상을 받는 등 7개 부문에서 활약해 온 구민들이 상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6)재경부

    부총리 부서로서 경제정책 총괄기능을 갖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특성상 단독으로 벌이는 사업이 별로 없다.거시정책기조,구조조정,시장,물가 등 통상 실체가 한손에 잡히지 않는 문제들을 놓고 때로는 단독으로,때로는 다른 부처와 함께 머리를 맞댄다. ‘블록버스터’급 사안들을 주로 다루는 셈이다.현 정부 5년간 경제성과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재경부를 더욱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구조조정 마무리-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줄곧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각각 우선 인수협상자를 찾은 서울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협상을 최대한 빨리 끝내 우리 금융시장을 다음 정권에서 산뜻하게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흥·우리은행 등의 정부지분을 서둘러 매각,민영화를 조기에 끝낸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대투신증권은 자산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곧 매각협상을 본격화,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또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켜 기업의 미래부실가능성을 차단하는 커다란 틀을 마련하는 한편,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3법의 통합 역시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건설-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건설계획을 현실화할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동북아 프로젝트는 인천공항 인근(송도신도시·영종도·김포매립지)과 부산신항,광양항 등 3곳을 경제특별구역으로 정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골자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매력적인 경영환경(세제지원,노동·금융시장 개선 등)과 생활환경(출입국제도 개선,외국방송·교육기관·의료기관 개방 등)의 제공이다.이번 정기국회에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관련법령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물가 잡아라-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아파트 값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감시 및 가격안정 대책을 세워나갈 계획이다.지난달 4일의 ▲투기과열지구 내 청약1순위 요건 강화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과세 강화 등 조치 외에 장기적으로 신도시 2∼3곳을 개발,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방침.소비자 물가도 공공요금인하 및 국제원유가 상승충격 흡수 등을 통해 당초 연간 상승률 목표치 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적자금 상환대책 확정-25년간 계속될 공적자금 상환대책의 뼈대를 현 정부 임기 내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을 국채발행을 통해 갚되 국가재정 49조원,금융권 20조원 등으로 분담시킨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공적자금상환기금법안 등을 반드시 통과시켜 차기정권에서 또 다시 난마처럼 얽힌 논의가 재발,경쟁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증권중심 금융시장 정립-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기업연금 전액을 자산운용회사에 위탁관리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기업연금제 시안(試案)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액면배당률이 아닌 시가배당률 공시,배당 중심의 새로운 주가지수 개발,주가지수를 활용하는 신종 증권상품 허용 등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핵심정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적자금 상환 국민부담 174조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상환해야 할 공적자금 부채의 원리금이 모두 212조 1000억원에 이르고,이 가운데 174조 6000억원이 국민부담으로 귀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3일 국회에 보고한 ‘공적자금 상환계획’에서 정부가 상환의무를 가진 공적자금 부채는 보증채권 97조원과 차관자금 2조원 등 모두 99조원이며,이를 향후 25년간 분할상환할 경우 이자 총액이 113조 1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공적자금 부채 원리금은 212조 1000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37조 5000억원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회수 가능한 것으로 추정,실제 국민부담액은 174조 60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공적자금특위 위원장인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정부의 상환계획에는 금융권 부담액 20조원에 대한 25년간의 자체이자 부담이 빠져 있다.”면서 “국채 및 보증채 이자 113조 1000억원과 금융권 부담 이자액 34조 6000억원,회수불가능 원금 61조 5000억원을 합할 경우 국민부담액은 209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스라인/ 美롱비치에 대형 터미널 개장

    한진해운은 최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 36만평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사진)을 완공,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은 초대형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231m 길이이며 10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슈퍼 갠트리 크레인 10개를 갖췄다. 한진해운은 이 터미널을 앞으로 25년간 사용하게 된다. 한진해운 이태홍(李泰洪) 상무는 “미국 서부의 관문인 롱비치항에 메가터미널을 설치해 물류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 ‘1세대 전동차’퇴역

    서울지하철 개통 초기 지하철 1호선에 투입돼 시민의 발 역할을 했던 ‘1세대 전동차’들이 모두 퇴역했다.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는 지난 74년 처음 들여온 전동차 60량을 99년퇴역시킨 데 이어 77∼78년 도입한 36량도 내구연한인 25년이 지남에 따라 최근 신형 전동차로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1세대 전동차는 74년 8월15일 1호선 서울역∼청량리간(9.54㎞) 개통 이후 80년 10월31일 2호선 1단계 구간(신설동∼종합운동장) 개통 전까지 1호선에도입된 전동차. 지난 74년 60량이 도입돼 6량을 1편성으로 모두 10개 열차가 운행된 데 이어 77년과 78년 각 18량이 추가로 도입돼 6개 열차가 증차됐다. 이들 차량은 1호선 개통과 함께 철도청과의 협약에 따라 서울역∼청량리 구간뿐만 아니라 수원과 인천 주안,부평 등을 오가며 25년간 수도권 시민들의‘발’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퇴역 전동차 가운데 일부는 매각과정을 거쳐 최근 교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전동차는 분해 폐차돼 고철로 돌아가게 된다. 조덕현기자hyoun@
  • 국내 첫 병무행정학박사 김두성 병역정책연구소장

    국내 처음으로 병무행정 분야 박사가 탄생했다. 병무청 차장을 지냈던 김두성(金斗星·55) 병무청 산하 한국병역정책연구소장은 16일 한남대에서 ‘한국 병역제도의 결정요인에 관한 역사적 고찰’이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 소장은 14일 “병역제도는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무려 36차례나 바뀌었는데 그 변천 요인을 분석하면 일정한 틀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50여년간의 국회속기록,법조문,신문 등을 다 뒤졌다.”고 말했다. 병역제도는 1∼2공화국 때에는 안보논리·반공의지 등 정치적 요인에 의해 무법적인 복무연장 등이 다반사였다.3∼5공화국 때에는 경제개발·잉여자원발생 등 경제적 요인에 따라 산업기능요원 등의 병역특례제도가 생겼다.6공화국 이후에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토대로 형평성 등 사회적 요인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고위층의 병역비리는 60년대와 9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60년대에는 군대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먹고 살 만해 진 90년대에는 “내 자식을 남들처럼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는 풍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지난 75년 성균관대 졸업과 함께 행정고시 16회로 병무청에 몸담은 뒤 서울대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25년간 정든 병무청을 2000년에 퇴직했다.한편 박경규(朴京圭·47) 현 병무청 징모국장도 ‘공공정책 신뢰성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김 소장과 함께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뉴스라인/ 이달의 여성CEO 오종수씨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한일수산 오종수(吳宗守) 대표이사를 8월의 여성CEO로 선정했다.오 대표는 25년간 일본에 참복을 수출하는 등 부산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정운찬 신임총장 취임회견 “”서울대 위기론 극복할것””

    서울대 정운찬(鄭雲燦·56·경제학과) 신임총장은 22일 서울대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개혁은 사회 개혁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정 총장은 “서울대가 지성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고 안팎으로 너무 휘둘려왔다.”면서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두렵지만 25년간 생활의 근거지로 삼았던 서울대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98년 제의 받은 한국은행 총재직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 ◇서울대 위기론이 팽배한데. 기술 중심의 비이성적 전문가만 양성해 왔다는 평가를 겸허히 수용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학부제’와 ‘모집단위 광역화’에 대한 의견은. 학부나 학과의 자율 결정이 우선이지만 서울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전체 대학과 협의,해결하겠다. ◇학생들이 학사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학생들의 합리적 의견 개진은 적극 권장할 생각이지만 불법적인 방법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의 발전 계획은. 서울대는 학문의 ‘종자 보관소’가 되어야 한다.기초학문의 토대가 없으면 실용학문은 사상누각이고 응용학문의 도움이 없으면 기초학문의 의미도 축소된다.균형을 이뤄가겠다. ◇교수연봉제와 계약제에 대한 의견은. 경쟁체제는 찬성한다.두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총장 직선제를 유지할 것인가. 1인2표제 등 개선의 여지는 많다.총장선거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6개월이내에 확정하겠다. ◇학내 소외그룹과의 관계는. 시간강사의 경우 지난해 시간당 3만원으로 보수를 올렸지만 부족하다.대학본부에 기숙사인 관악사 노조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두겠다.외국인학생 문제는 대외협력본부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개혁성향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혁은 정상화다.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다.수월성과 균형성이 조화된 대학을 만들겠다. ◇아들(24)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는데.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것 뿐이며,군대도 갔다왔고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이중국적은 아니다.아무 문제 없다. 구혜영기자 koohy@ ■동료교수들 기대 “관료주의 탈피·민주적 학사운영을” 정운찬 총장은 교수들 사이에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교수들은 평소 정 총장의 소신과 개혁성이 서울대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발휘되길 기대했다. 민홍배(40·독문학과) 교수는 22일 “정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과 학내 민주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비대해진 서울대의 관료주의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제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그동안 대학정책이 교육부의 일방적 지침에 매달린 감이 많았다.”며 자율성 강화를 강조했다. 김민수(42·산업디자인학부) 전 교수는 “자기 원칙이 분명하고 위기 상황을 잘 처리하는 분”이라고 평가한 뒤 “전임 총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극복하고 서울대가 처한 공공성의 위기를 잘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세균(56·정치학과) 교수는 “정 총장은 소탈하고따뜻한 사람”이라면서 “서울대 위기론이 안팎에서 일고 있는 만큼 진취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차츰 시장화되고 있는 대학정책에 맞서 자율성을 지키고, 학사운영의 비민주적 요소를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 제닝스 브라이언트 국제언론학회장 “커뮤니케이션 통한 화해 모색”

    지난 15일 개막해 19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52차 세계언론학대회(ICA 2002 서울)가 기대 이상의 관심과 호응 속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1500여명의 국내외 언론학자·언론인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임기 1년의 ICA(국제언론학회)회장에 공식 취임한 제닝스 브라이언트(57·미 앨라배마대 교수·언론학)씨를 18일 힐튼호텔에서 만났다.브라이언트회장은 “한국의 언론학 수준과 규모에 관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사회 발전에 한국 언론학이 더욱 실질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안을 구체화하는 학문적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언론학,특히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현대의 어느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을 갖는 학문 영역입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언론학자들이 사회발전,특히 긴장과 갈등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브라이언트 회장은 “호주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동시 입장을 보고 한국언론학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대회의 주제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해’로 정했고,대회가 진행되면서 주제의 적합성을 거듭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간 갈등과 화해는 비단 한반도의 정치적인 상황에 국한되지 않습니다.이번 대회는 한국적 상황과 연결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해와 화합의 방법을 집중 모색하는 자리란 점에서 향후 대회와 언론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브라이언트 회장은 특히 개막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노벨평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ICA가 요청한 것이었음을 밝히고 김대통령의 연설이,한국과 유사한 긴장상태에 있는 지구촌 곳곳의 화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제시한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앨라배마대에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을 통해 한국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브라이언트 회장은 “현정부의 햇볕정책은 화해 형성의 차원에서 볼 때 개념적으로 훌륭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이 정책의 실천적 측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차대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몇몇 한국학자들의 발표를 통해 한국의 특수한 언론상황과 언론사간 경쟁,언론과 정치의 연관성,산업화에 관해 깊숙이 알게돼 반갑다.”면서 언론이 극단적인 입장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몇년전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TV프로그램 ‘세시미 스트리트’제작진에게 어린이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상태와 양쪽 양태를 보여주도록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할 것을 제안해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강력한 파워를 갖는 한국 언론의 특성상 과장되거나 선정적인 보도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위험성이 크다고 봅니다.” “개막식과 첫날 세션부터 연일 대회장이 가득 메워지는 모습을 보고 한국의 미디어와 언론의 위상을 실감했다.”는 그는 특히 “한국의 언론학이 주로 미디어 등 언론 자체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에서 탈피해 사회 전반의 정책을 아우룰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트 회장은 이번 대회의 성격을 이어받아 내년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차기 대회의 주제도 ‘국경지대’로 정했다고 밝혔다.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란 개최지의 성격상 한국적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화해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그는 향후 ICA의 운영방향에 관해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선 언론학자와 언론인의 역할이 크다.”면서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연구결과가 각국 정부의 정책결정에 더욱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국제화는 지금처럼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이루어집니다.언론학 수준에서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인 입장에 있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양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20개 분과 283개의 세션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브라이언트회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지난 87년부터 앨라배마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지난해 2월 차기 ICA회장에 선출됐다. 김성호기자 kimus@梳沅瓚潔曺?맛揚?‘서울 다이어리' 제닝스 브라이언트 ICA 회장은 52차세계언론학대회의 공식 영문사이트(www.ica2002.or.kr)에 자신의 서울 체험을 적은 ‘서울 다이어리’(Seoul Diary)를 올려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이 글들은 지난 해 4월 엿새동안 대회 개최지사전답사차 서울을 찾은 바 있는 그가 이번 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쓴 것으로 ‘쇼핑’등 5개 주제로 되어있다.이를 요약해 본다. ◆ 쇼핑 = 나는 쇼핑몰에 1년에 한번 이상 가는 일이 없으며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쇼핑이나 통신판매를 이용하는 쇼핑 문외한이다.그러나 서울은 쇼핑자들의 천국이며 쇼핑이 즐거워지는 곳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쇼핑 나들이는 대회장인 힐튼호텔 부근 남대문시장에서부터 시작된다.남대문시장에 대한 기억은 후각과 청각으로 먼저 살아난다.음식골목의 구수한 냄새는 시식하고픈 욕망을 일으키며 식사를 하고 나온것을 후회하게 만들었다.시끌벅적한 시장 소리는 스타카토 심포니라 할 수 있다.이곳은 관광객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곳이어서 물건도 기념품에서부터 옷,그릇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이어 명동은 백화점,상가등이 즐비한 도심 쇼핑가로서 패션상품들이 가득하다.인사동은 어디에나 예술품이 넘친다.양쪽 길을 꽉 채운 도자기제품과 가면수공예품,약장,수납장,동전 등은 나를 사로잡았다. 마지막날은 이태원을 찾았다.우리는 단지 윈도쇼핑이나 할 요량이었지만 멋진 양복들을 보고는 값이라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점원과의 대화가 시작된지 불과 몇시간 만에 한벌의 맞춤 양복이 호텔방에 배달됐다면 믿을 수가 있겠는가.점원은 220달러로 저녁식사 전까지 옷을 배달하겠으며 만일 맞지 않는곳이 있으면 취침시간 전까지 고쳐다 놓겠다며 사이즈를 재기 시작했다.여기서 영국에서 왔다는 한 여성을 만났는데 그녀는 7∼8벌의 양복을 들고 있었다.10년이상 단골고객 같아 보였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고객만족 지표가 어디 있겠는가. ◆ 엔터테인먼트 = 서울은 한가롭고 느긋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첫인상에서 알 수 있다.항상 분주하고 부산하다.엔터테인먼트 또한 강렬한 방식으로 행해지며심지어 골프까지도 열광적인 속도로 친다. 서울의 열광적인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참여하고 싶다면 신촌,압구정동,이태원등을 찾아가면 된다.반면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국립극장이나 한국전통식 극장식당을 찾아 보길 권한다.인사동 산천은 15가지 산채요리와 함께 전통무용,전통음악을 들을수 있는 가장 유명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경험은 경복궁과 국립박물관을 가본 것이었다.나의 ‘박물관 인내지수’(MTT,‘지루한’박물관을 참관하는 한계시간)는 한시간 남짓이었고 따라서 이번에도 별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박물관 안에‘잉글리시 투어’란 안내판을 보고 그곳서 대기하고 있던 노인 한분을 따라 유물들을 자세히 관람한 결과 나의 MTT는 몇시간으로 확장되었다.그는 완벽한 영어와 풍부한 지식으로 우리 일행 셋을 안내했는데 알고보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역사학 박사로 클리블랜드대학에서 25년간 교수생활을 하고 은퇴해 한국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나는 ‘교육과 오락의 결합’에 대한 오랜 지지자인데 이번처럼 훌륭한 ‘에듀테인먼트’는 일찌기 경험해 본적이 없었다. ◆ 문화차이 = 나는 시골출신으로 타향살이를 해서 문화차이에 대해 관심이 많다.한국에서도 이런 사례를 알기 위해 안내책자들을 검토해 봤으나 실용적이 못돼 실망했다.예를들면 ‘밥을 먹을 때 밥그릇에 젓가락을 꽂지 말아라,이는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낼 때 하는 의식.’이란 설명이 있었다.하지만 밥은 주로 숫가락으로 먹게 되고,백동 젓가락은 무거워 일부러 꽂기도 어려워 이런 설명은 하나마나한 것이다.그래서 한국대학원생들에게 외국인이 알아둬야할 한국 문화에 대해 직접 물어 보았다. 여기서 안 것은 한국인들은 유교의 영향으로 위아래 구분이 엄격하며 인사를 할때 머리숙이는 각도가 존경심의 정도를 반영한다는 것,눈을 직접 마주치는 인사는 무례한 것이라는 것 등이다.또한 한국인들은 사람 사이의 간격(퍼스널 스페이스)을 매우 좁게 잡고 생활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매우 가깝게 서있고 심지어 몸을 부딪치는 일도 잦은데 이럴때 미국식으로 ‘실례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오히려이상한 사람이 된다. 신연숙기자 yshin@
  • 공자금상환 처방 ‘10인10색’, 공청회 쟁점별 논란

    공적자금 상환과 관련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대책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각양각색의 이견(異見)을 제시하고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18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 상환대책 공청회’에서는 69조원(정부 발표)에 이르는 손실분담의 주체와 분담비율,상환기간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분담주체 논란-‘재정 49조원·금융권 20조원’으로 설정한 정부의 공적자금 손실금 분담방안에 대해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 소장은 “금융권 등 특정 주체보다는 국가 전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기업 법인세를 인상해 이를 충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동현(池東炫) 조흥은행 상무는 “납세자와 예금자,주주가 모두 일치하는 상황에서 납세자와 예금자에게 일부를 전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 모두 재정에서 떠맡을 것을 주문했다. 반면 연세대 윤건영(尹建永) 교수는 “공적자금 투입의 수혜는 결국 국민모두가 받았다.”면서 “금융과 재정이 공동 분담하는 방안이 옳다.”고 말했다.이는 정부의 생각과 같은 것이다. ◆상환기간 25년? 50년?= 정부가 공적자금 손실분을 ‘1세대(世代)에 갚는다.’는 원칙 아래 향후 25년에 걸쳐 갚기로 한 데 대해 반론이 나왔다.서울대 이창용(李昌鏞) 교수는 “25년간 공적자금 손실분을 갚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이는 다시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상환기간을 50년으로 정해야 25년으로 했을 때 우려되는 경제성장률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실시 여부-권영준(權泳俊) 경희대 교수는 “공적자금 조성과 투입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구조적 문제들을 밝히고 공개해야 국민이 상환대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는 “공적자금 상환대책에 앞서 여당·야당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반드시 현정권 임기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자금 국민부담 205兆”

    한나라당은 17일 공적자금 손실추정액 69조원의 상환기한을 정부 방침보다 10년 앞당겨 15년으로 하는 내용의 공적자금 상환대책안을 마련,발표했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정부 방침대로 상환기간을 25년으로 책정하면 명목이자 부담만 103조원(금리 7%로 계산)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상환기간을 15년으로 10년 단축해 명목이자 부담을 56조원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적자금 상환대책 및 제도개선안’을 발표, “정부 추정 공적자금 손실규모 69조원에는 이미 투입된 공공자금 10조원과 그동안 지급한 이자 23조원 등 33조원이 제외돼 있다.”며 “이를 포함하면 상환부담은 모두 205조원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공적자금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의결권을 부여,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에 공적자금특위를 구성해 공적자금 운용 및 회수·상환 등을 집중관리토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앞으로 25년간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원리금 상환부담 총액이 205조원이나 된다는 주장은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혹세무민”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액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69조원”이라며 “한나라당 주장은 25년 후까지 미래가치로 계산해서 숫자를 부풀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책임 규명”vs“정치 공세”/한나라.민주 ‘公자금’입씨름

    공적자금을 놓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가 지난 27일 ‘공적자금의 성과와 상환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호재를 만난 듯 공세를 펴고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8일 “구조조정을 통해 투입됐던 공적자금 156조원중 69조원이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손실 축소누락분 등을 합하면 손실은 100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남 대변인은 “이에 따라 국민들은 앞으로 25년간 1인당 185만원,가구당 740만원씩의 빚더미를 짊어지게 된 꼴”이라며 “생색은 정부가 내고 국민은 봉이 되어 부담만 고스란히 안게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꼭 실시돼야 한다.”면서 “이미 합의된 공적자금 청문회도 곧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정책위원회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시절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고치지 않은데다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하기 이전에 한마디라도 책임을 느끼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전에 개혁이 되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한 비용”이라며 “방수공사가 제대로 되지않아 댐공사를 새로 해야 했기 때문에 생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공적자금의 문제는 재벌일가를 옹호하고 그 속에서 함께 기생한 민주당,한나라당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재벌재산을 환수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69조 국민부담 승복 못한다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을 일삼다 망한 은행과 기업들의 빚을 국민이 대신 갚게 됐다.그 규모가 69조원이나 된다고 한다.수천억원의 금융자금을 내돈 쓰듯 했던 부실 은행·기업의 책임자들은 온 데 간 데 없고,서민들의 얇은 지갑에서 그 거금을 물어내라고 한다.재정경제부는 어제 ‘공적자금 상환대책’을 발표했다.총투입액 156조원중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69조원을 국민이 49조원,금융권이 20조원씩 25년간 나눠 내라는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부터 얼마간은 국민혈세의 부담으로 돌아오겠거니 각오는 하고 있었다.그런데 69조원을 물어내라니 너무 어이가 없다.도대체 69조원이 얼마나 되는 돈인가.서민들은 어림하기조차 힘들다.4700만 국민 한사람당 150만원꼴이니 4인가족으로 치면 600만원씩 물어넣어야 한다. 우리가 어이없어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그 돈을 쓴 은행과 기업들이 망해버린 이상 국가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데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문제가 터질때마다 책임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 슬그머니 해외로 내빼고,남아있는 사람들도 아파트니 땅문서니 할 것 없이 죄다 다른 사람 앞으로 명의이전할 때 정부는 뭘 했는가.부실은행의 행장과 임원들이 수억원씩 연봉을 받고도 모자라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으로 십수억원씩을 챙겨갔다.공적자금을 받은 은행·기업의 근로자들이 구조조정 반대니 임금인상이니 해서 때만 되면 파업을 했다.투입된 공적자금이 도처에서 줄줄 새는데 검찰이 공적자금비리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것이 겨우 작년 일 아닌가. 정부가 공적자금의 집행·관리와 부실 책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허술하게 하고 서 국민에게 69조원을 대신 밀어 넣으라니 서민들은 기가 찰 노릇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부실 기업·은행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대폭 확대해 한푼이라도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야 한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은 내핍경영을 하도록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동업자 상호부조 차원에서 20조원으로 설정한 금융권 분담액을 대폭 높여야 한다.그런 연후에도 못 메우는 돈이 있으면 국민에게 분담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다.국민세금은 최후의 보전수단이지 않은가.
  • 권용섭화백 내일 안면도서 그려

    국내 작가로 북한에서 최초로 전시회를 가졌던 동곡(東谷) 권용섭(權龍燮·44) 화백이 안면도 꽃박람회가 폐막되는 19일 현지에서 한·일 월드컵 성공을 위해 대형 수묵화를 그린다. 권 화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썰물때 3시간 동안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2002호짜리(60×15m) 수묵화를 천캔버스에 그릴 계획이다.붓 크기도한국화 모필로 특수 제작된 것으로 길이 1.8m,무게 6㎏의대형이다. 그는 캔버스 위에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지는 일몰을 그려 국제꽃박람회의 폐막을 선언하고 독도의 일출 장면을 넣어 희망찬 한·일 월드컵의 개막을 알릴 생각이다. 이날 행사는 퍼포먼스 형태로 이뤄진다.권 화백이 그림을 그릴 때 주변에서는 태안의 전위무용단 ‘소리짓 발전소’의 박미루·서승희씨가 대북을 울리며 흥을 돋우고 대진대 한국무용단 9명이 선녀춤을 추면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림이 완성되면 2명의 남자가 그림에 대형 낙관을 찍고밀물과 더불어 작업이 모두 끝난다.이 작품은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기증될 예정이다. 권 화백은 북한 장전항에서 국내 작가 가운데 최초로 ‘금강산전’을 열었고 25년간 전국을 돌며 한국의 비경을담은 작품을 미국과 아시아 등에서 전시회를 가진 중견 작가다. 그는 “안면도 꽃박람회가 끝나는 아쉬움과 개막을 앞둔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담아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동양화,특히 ‘수묵속사’라는 생소한 동양화 기법을 알리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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