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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로 지방을 살린 ‘축제의 신’이 말하는 성공 비결

    문화로 지방을 살린 ‘축제의 신’이 말하는 성공 비결

    감독을 맡은 축제마다 성공신화를 써서 축제의 신으로 불리는 문화기획자가 있다. 홍대 앞을 클럽문화의 성지로 만든 류재현 감독으로부터 문화의 힘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비결을 들었다. “어렵거나 망했거나 아니면 돈이 없으면서 처음 시작한 축제만 감독을 맡아왔어요.”  서울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미대오빠’인 류재현 감독은 서울시의 정책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에서 일하다 문화기획자의 길을 걷게 됐다. 류 감독은 2001년 팔찌 하나만 사면 홍익대 앞 모든 클럽을 다 갈 수 있는 ‘클럽데이’로 홍대를 클럽 문화의 성지로 만들었다. 클럽데이는 클럽끼리 상생하는 효과를 낳아 더 나은 문화를 만드는 발판이 됐고, 홍대 일대의 상권을 키웠다.  이어 2003년 홍대앞 인디문화를 처음으로 서울시 대표축제인 ‘2003 하이 서울 페스티벌’에 선보임과 동시에 축제감독이 됐다. 서울과 양평, 춘천에서 개최된 ‘월드DJ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자음악(EDM) 축제로 성장했다. 점프 구로축제, 나이없는 날, 서울문화의 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서울장미축제, 내나라여행박람회, 아트프라이즈 강남, 전주비빔밥축제 등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축제의 미다스 손이 됐다.  특히 8년째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장미축제는 5000명이 오던 행사를 200만명이 찾는 축제로 성장시켰다. 2019년 한국관광연구학회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추산한 서울장미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투입예산의 8.7배나 되는 52억 6700만원에 이른다.  “장미축제는 서울 중랑구에서 여는데 처음에 예산은 5000만원밖에 안되지만 총감독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장미축제인데 장미가 별로 없다는 공무원들의 걱정에 ‘밤에 피는 장미’란 아이디어를 내놓았죠”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심은 서울장미축제는 서울에서 제일 예쁜 축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그야말로 ‘장미 잭팟’이 터졌다.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자기야, 장미 안 줘’ 등의 홍보 문구를 만들어냈다.  류 감독의 아이디어를 징계까지 불사하면서 구현해 낸 공무원들의 노고도 있었다. 인근 동대문구 아파트 주민이 장미축제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중랑천에 징검다리를 놓자고 제안했다. 축제개막일까지 징검다리를 놓느라 고군분투했던 중랑구 치수과장은 상급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생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가 감독을 맡은 축제는 서울장미축제, 아트프라이즈 강남, 내나라 여행박람회, 전주비빔밥축제,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등이 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9개의 축제를 맡아 7개를 제대로 치러냈다.  류 감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방역기간에도 축제를 열었다. 서울장미축제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훌라후프 안에서만 춤을 추는 ‘제자리 디스코’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그가 행사를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 문구는 ‘멈춤에서 춤춤’이었다.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논현동 가구거리 매장에서 ‘쇼윈도 콘서트’를 열었다. 가수와 관람객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공연을 즐기는 형식이었다. 또 의료진들이 입는 방호복을 캔버스 삼아 작가들이 예술혼을 펼친 ‘방호복 전’으로 코로나 극복 영웅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는 유명 트롯트 가수만 부르면 사람이 모인다. 하지만 류 감독은 25년간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연예인 초청으로 흥행을 도모한 적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에 가까웠던 축제를 장소 마케팅과 연계해 지방에 경제적 효과를 안겨주고, 지역주민이 행복해지는 장으로 만들어왔다. 그는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기획가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예술가”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 왔다”고 그동안 기획한 축제의 성공 비밀을 털어놓았다.  올해 그가 새로 맡은 축제로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있다. 의령에는 삼성을 창업한 호암 이병철 회장뿐 아니라 삼영화학을 세운 관정 이종환 회장의 생가가 있다. 또 임진왜란 때 곽재우 홍의장군이 왜적을 소탕한 남강변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의 솥바위가 있다.  류 감독은 사람들이 부자의 기운을 받고, 의령군민이 부자 되는 축제를 기획했다. 유명 창업가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하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통해 경력의 정점을 찍고 있는 30~40대 젊은 전문가들이 의령으로 모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30일에는 솥바위 주변에서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은행잎을 띄워 대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의 가치를 찾아주는 축제 기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예산은 기획이 잘 되면 자연히 따라붙는다”고 강조했다.
  • SK,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4200명 25년간 무료 수술 37억 지원

    SK가 지난 25년간 4200명이 넘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얼굴 기형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SK는 지난 19~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108군사중앙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순 구개열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을 받아 온 베트남 어린이 70명이 올해 행사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SK는 해마다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세민회와 함께 무료 수술을 지원, 지난 25년간 총 4200여명의 현지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다. 소요된 수술비 총 37억원은 SK가 전액 지원했다.
  • “친모 총으로 살해 후 시신 촬영”…24세 배우 종신형 선고

    “친모 총으로 살해 후 시신 촬영”…24세 배우 종신형 선고

    캐나다 배우 라이언 그랜댐(24)이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관 캐슬린 커는 라이언 그랜댐에게 2급 살인형을 선고했다. 라이언 그랜댐은 지난 2020년 3월31일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자택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64세의 어머니 바바라 웨이트의 뒤통수를 총으로 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그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2년 반 동안 구금돼 있었다. 이후 2급 살인형을 선고받아 14년간 가석방 자격을 박탈 당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2급 살인 혐의는 10~25년간 가석방 자격이 없다. 검찰은 최대 18년까지 가석방 자격을 박탈할 것을 권고했지만, 라이언 그랜댐 측은 12년을 제시했다. 라이언 그랜댐은 체포된 이후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더 영구적인 시설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사건 당시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비디오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 살해도 시도하려 했으며, 자신이 재학한 밴쿠버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와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르는 것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그랜댐은 법정에서 판사에게 “끔찍한 일 앞에서 사죄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며 “내 존재의 모든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라이언 그랜댐은 1998년생으로, ‘비커밍 레드우드’(2012) ‘바리케이드’(2012) ‘웨이 오브 더 위키드’(2014) ‘알래스카 대지진’(2015) 등 영화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리버데일’에도 출연했다.
  • 초대형 담수호수에 쓰레기만 가득, 물은 보이지도 않아

    초대형 담수호수에 쓰레기만 가득, 물은 보이지도 않아

    중미 수자원이 해양쓰레기로 병들고 있다. 당장 쓰레기를 수거하고 수자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국은 뒤늦게 수거에 나섰지만 워낙 속도가 느려 자연이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의 수치틀란은 면적 1만3500헥타르에 달하는 엘살바도르의 최대 담수호수다. 인근의 수력발전소는 이곳에서 물을 끌어다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이 호수인지 쓰레기하치장인지 분별하기 힘들다. 온갖 쓰레기가 떠있어 아예 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호수는 플라스틱 병, 종이상자, 샌들 등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하다.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은 이미 조업을 중단했다.  25년간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한 루이스 페냐테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 물고기들이 모두 깊은 곳으로 이동했다”며 “쓰레기 때문에 어망을 내릴 수도 없는 데다 물고기들까지 이동해 설령 어망을 내려도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 전부터 조업을 포기했다.  게다가 경쟁까지 치열해졌다. 쓰레기가 잔뜩 쌓이기 시작한 뒤로 가마우지들이 몰려와 아예 터를 잡아버린 것이다. 어민들은 “과거 가마우지는 원래 철새처럼 한때 호수를 찾았지만 이젠 아예 호수에 서식한다”며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사람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치틀란 호수에 터를 잡은 가마우지는 최소한 150만 마리로 추정된다.  수치틀란 호수에 인접한 자치단체는 15개. 호수가 쓰레기로 오염되면서 직간접적인 피해는 막심하다. 인구 2500명의 미니도시 포토니코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포토니코의 시장 하신토 토바르는 “오염이 심하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까지 이른 건 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긴 건 물론 야생동물과 식물 등 자연도 오염 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직원 10여 명을 투입, 수치틀란 호수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수거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어 더디기 짝이 없다. 일부 어민들이 직원들은 돕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는 붙지 않고 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쓰레기를 걷어내는 데 최소한 4~5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선 하루 평균 각종 쓰레기 4200톤이 배출된다. 이 가운데 약 1200톤이 바다나 호수, 길거리 등에 무단으로 버려진다.  현지 언론은 “의식부터 바뀌지 않으면 쓰레기로부터 자연을 보호하는 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 더 늙어가는 日… 근로자 넷 중 하나 ‘일하는 노인’

    더 늙어가는 日… 근로자 넷 중 하나 ‘일하는 노인’

    일본에서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 및 정년 연장과 경제활동인구 부족으로 일본의 노인들이 은퇴 없이 근로 현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일본 총무성이 19일 일본 ‘경로의 날’을 맞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보다 6만명 증가한 362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75세 이상이 1937만명으로 총인구의 15.5%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25.1%였다. 또 65~69세로 한정하면 취업자 비율은 50.3%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일본 고령자의 취업 형태를 보면 대다수는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하는 비정규직으로 393만명(75.9%)에 달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노인이 많은 데는 각자가 편한 시간대에 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노인 취업 인구가 증가하는 데 대해 아사히신문은 “정부가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대책을 고령자 취업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1995년 8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25년간 약 120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고령화율)은 29.1%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고령화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이탈리아 24.1%, 3위는 핀란드 23.3%이며, 한국은 7위로 17.5%였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71~74년생)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일본 총인구의 35.3%가 노인이 될 전망이다.
  • “한동훈, 이재정 쫓아가 엘리베이터 앞 악수?”…당시 영상보니

    “한동훈, 이재정 쫓아가 엘리베이터 앞 악수?”…당시 영상보니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카메라를 의식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엘리베이터까지 집요하게 따라가 악수를 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가운데,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최근 이 의원에게 들은 이야기라면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가 있었다. 이 의원 지역구여서 행사장에 갔는데 한 장관이 왔다”며 “이 의원은 윤호중 의원이 생각나 ‘만나서 웃으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사진 찍히는 것을 일부러 피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지난 5월 제20대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일부 강성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일부러 안 마주치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엘리베이터 타고 가려고 했는데, 한 장관이 거기를 쫓아왔다고 한다”면서 “한 장관이 ‘폴더 인사’를 하면서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고, 이 의원은 거절할 수 없어 최소한의 격식을 갖춰 인사했다고 한다”고 말을 전했다. 그는 “바로 뒤에서 카메라가 그걸 찍고 있었다고 한다”며 “거기까진 좋았는데, 몇 시간 뒤에 보니까 법무부 홈페이지에 ‘진영 논리 넘어서 협치에 나선 한동훈 장관’ 보도자료가 나가고 기사까지 예쁘게 나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히 기획되고 의도된 치밀한 각본이구나”라며 “대정부 질문, 각종 상임위원회 나와서 하는 한 장관 발언 내용과 형식은 다 기획된 것이니 그 덫에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16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 의원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한 장관이 쫓아와서, 엘리베이터 앞이라 어디 도망갈 데도 없어. 손을 내밀면서 악수를 청해서 웃으면서 악수해줬는데 카메라가 뒤에 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행사는 지난달 1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 업무 협약’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최대호 안양시장, 이 의원,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법무부가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보면 한 장관과 이 의원이 악수한 장소는 엘리베이터 앞이 아닌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대회의실이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서 인사를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그러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한 장관은 이 의원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고, 이 의원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장관 역시 손을 맞잡았다. 한 장관은 법무부를 통해 “이번 일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오직 시민과 국가의 이익만을 보고 민주당 소속 시장, 정치인들과 법무부가 함께 오래된 난제를 해결하기로 한 것이었고, 당시 행사에서도 서로 건설적이고 좋은 말씀 나눴다”며 “뒤늦게 참석도 안 한 김 의원이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방송에 출연해 반복해 말씀하시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법무부는 안양시와 합심해 반드시 시민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사업’은 안양교도소가 이전한 부지 일부에 구치소 등 법무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나머지 부지에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녹색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1963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 지어진 안양교도소는 대표적인 노후 교정시설이다. 1995년과 1999년 두 차례 실시한 구조안전진단에서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지난 1997년부터 이전이 추진됐으나,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 범위와 추진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25년간 이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무부와 안양시는 협약식 이후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편의시설 조성과 부지 활용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나갈 방침이다.
  • SM “이수만, 물러나라는 소액주주 의견 겸허히 받아들여”

    SM “이수만, 물러나라는 소액주주 의견 겸허히 받아들여”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냈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계약의 조기 종료 요청을 해온 이 프로듀서께 데뷔팀들과 앞으로 데뷔할 팀들의 철저한 준비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해당 그룹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듀서는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바,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제 완벽히 준비가 됐으며, 음반·음원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고,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돼 훌륭한 후배 프로듀서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M의 근간인 이 프로듀서는 지속적인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싱으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했고, 수년 간의 준비와 투자가 필수 요소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시장을 앞서나갈 수 있도록 미래 음악 산업과 기술의 융합 등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SM이 업계 리딩 기업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끝으로 “당사는 이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전한 부분에 대해 향후 사업 방향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를 거쳐 추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케이팝 문화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이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16일 코스닥에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전날보다 18.60%(1만 2000원) 급등한 7만 6500원에 마감했다.
  • 9월 이른 추석 탓에…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

    9월 이른 추석 탓에…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이어 가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62억 달러(약 22조 3100억원), 수입액은 187억 달러라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6.5일로 추석 연휴로 인해 지난해보다 2일 감소한 탓에 수출과 수입도 각각 16.6%, 10.9% 줄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과 수입은 각각 9.0%, 16.6% 늘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7.9%, 석유제품은 11.7%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17.9%, 무선통신기기는 23.8%, 자동차부품은 15.8%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11.6%, 유럽연합은 23.6%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로 원유는 15.7%, 가스는 92.3% 늘어난 반면 반도체는 18.1%, 석유제품은 33.5%, 석탄은 1.2% 줄었다. 수입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은 48.8% 증가했고, 중국은 24.2%, 미국은 27.8% 감소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 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 8300만 달러보다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적자를 나타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약 25년간 없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75억 5100만 달러다.
  • [나우뉴스]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나우뉴스]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수컷 그리스 거북이 ‘야누스‘가 25번째 생일을 맞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은 이날 쌍두거북 야누스 형제가 25세를 맞았다고 밝혔다. 머리 두 개를 달고 태어난 전 세계 거북 중 최고령에 해당한다.야누스 형제는 1997년 제네바 자연사박물관 내 부화장에서 태어났다. 두 개의 머리가 달린 모습을 본 사육사들은 고대 로마 신화 속 두 얼굴의 신 야누스라는 이름을 형제에게 붙여줬다. 태어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했지만, 박물관 관계자들은 “거북이 오래 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리 외에도 심장과 폐 등도 각각 2개여서 보통 거북이처럼 정상적인 수명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예상은 벗어났고, 이 거북은 지난 25년간 박물관의 명물이자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야누스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다. 담당 사육사들은 매일 형제에게 일광욕과 온수 목욕을 해준다. 먹이는 토마토와 꽃상추 등 유기농 채소로 만든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흥미롭게도 야누스는 머리가 두 개인 만큼 식성도 성격도 제각각이다.한쪽 머리가 좋아하는 채소는 시금치지만 다른 한쪽은 시금치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늘 꽃상추만 먹는다. 형제는 가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지를 놓고 싸우기도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만일 야누스가 야생에서 태어났다면 포식자를 피해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넣을 수 없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사육사들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원석 “김 여사 의혹 보고받은 적 없어”… 이재명 檢 소환에는 “소명기회 드린 것”

    이원석 “김 여사 의혹 보고받은 적 없어”… 이재명 檢 소환에는 “소명기회 드린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로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한 질의를 쏟아 냈다.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수사 곧 결론 난다’, ‘오랫동안 수사한 거라 충분히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며 “언제 결론이 나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전임 법무부 장관들(추미애·박범계)이 ‘윤석열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배제한 조치가 아직 유효하다고 지적하며 “일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윤석열 (당시) 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서 배제됐던 이유는 장모나 부인과 특수관계에 있었기 때문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김오수) 전임 총장도 수사지휘권을 다시 행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지휘권 배제는 특정한 총장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회피성 수사 지휘였으므로 소임을 맡겨 주시면 제가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의 친분 관계 및 정치적 중립성도 쟁점이 됐다. 사적 친분 관계를 캐묻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며 “대통령에 대해서 한 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 적 없고 공식 호칭만 쓴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라인’ 논란에 대해서도 “25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제 스스로 라인이나 측근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랬던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도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 ‘수사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쟁 선포’ 표현에 대해서도 “이건 전쟁이 아니다. 범죄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수사를 받는 사람(이 대표)이 여러 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게 아니다”라며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라고 덧붙였다.
  • 이원석 “김 여사 의혹 일체 보고받은 적 없어”…이재명 檢 소환엔 “ 충분한 진술기회 드린 것”

    이원석 “김 여사 의혹 일체 보고받은 적 없어”…이재명 檢 소환엔 “ 충분한 진술기회 드린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로 여야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5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면서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한 질의를 쏟아 냈다.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수사 곧 결론 난다’, ‘오랫동안 수사한 거라 충분히 수사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며 “언제 결론이 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전임 법무장관들(추미애·박범계)이 ‘윤석열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를 배제한 조치가 아직 유효하다고 지적하며 “일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잘 납득이 안 된다. 윤석열 (당시) 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서 배제됐던 이유는 장모나 부인과 특수관계에 있었기 때문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김오수) 전임 총장도 수사지휘권을 다시 행사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 대해서 국회에서 소임을 맡겨 주시면 지금이라도 (시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의 친분관계 및 정치적 중립성도 쟁점이 됐다. 사적 친분관계를 캐묻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며 “대통령에 대해서 한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 적 없고 공식 호칭만 쓴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라인’ 논란에 대해서도 “25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제 스스로 라인이나 측근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랬던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도 이날 예결위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 ‘수사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쟁 선포’ 표현에 대해서도 “이건 전쟁이 아니다. 범죄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수사받는 사람(이재명 대표)이 여러 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게 아니다”라며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라고 덧붙였다.
  •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수컷 그리스 거북이 ‘야누스'가 25번째 생일을 맞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은 이날 쌍두거북 야누스 형제가 25세를 맞았다고 밝혔다. 머리 두 개를 달고 태어난 전 세계 거북 중 최고령에 해당한다.야누스 형제는 1997년 제네바 자연사박물관 내 부화장에서 태어났다. 두 개의 머리가 달린 모습을 본 사육사들은 고대 로마 신화 속 두 얼굴의 신 야누스라는 이름을 형제에게 붙여줬다. 태어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했지만, 박물관 관계자들은 “거북이 오래 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리 외에도 심장과 폐 등도 각각 2개여서 보통 거북이처럼 정상적인 수명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예상은 벗어났고, 이 거북은 지난 25년간 박물관의 명물이자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사실 야누스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다. 담당 사육사들은 매일 형제에게 일광욕과 온수 목욕을 해준다.  먹이는 토마토와 꽃상추 등 유기농 채소로 만든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흥미롭게도 야누스는 머리가 두 개인 만큼 식성도 성격도 제각각이다. 한쪽 머리가 좋아하는 채소는 시금치지만 다른 한쪽은 시금치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늘 꽃상추만 먹는다. 형제는 가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지를 놓고 싸우기도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만일 야누스가 야생에서 태어났다면 포식자를 피해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넣을 수 없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사육사들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다. 지난 8일 서울을 휩쓴 비는 상상 이상의 공포였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안타까운 목숨과 삶터를 삽시간에 빼앗아갔다. 지난 2주간 거대한 비구름이 남하와 북상을 거듭할 때마다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폭우가 물러난 자리엔 폭염이 사정 없이 밀고 들어왔다. 자연재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의 경고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여겼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후의 역습에 또 한 번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나라 밖 사정도 험악하다. 중국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폭우에 때아닌 한여름 폭설까지 들이닥쳤다. 쓰촨, 충칭 등 중남부 일대는 1961년 이래 최장기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앙린에선 25도 안팎의 기온에도 눈이 내려 적설량이 3㎝에 이르는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수년째 반복돼 온 유럽 지역의 폭염과 가뭄은 올해 더 상황이 악화됐다. 5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독일의 젖줄인 라인강이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물 부족으로 급수 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최악의 가뭄이 가져다준 뜻밖의 발견도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5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거석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 쓰촨성 양쯔강 상류 바닥에선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세르비아 동부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도 드러났다. 이상기후가 선물한 유물과 유적이라니, 씁쓸할 따름이다. 사례를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기후변화는 엄존하는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논의한 교토의정서(1997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2도 이상 상승을 막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을 결의한 파리기후협약(2016년)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돼 왔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이전보다 훨씬 자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오늘날 우리가 곳곳에서 목격하는 재난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재난에 비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다. 그래서 지금 당장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늦출 뿐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부인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인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경솔한 선택을 한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위기를 이유로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은 한동안 사용을 중단했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석탄 발전을 재개하거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탄소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관련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근시안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대응을 촉구하며 “플래닛(행성) B가 없기 때문에 플랜 B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전기차를 타고, 에너지를 아끼며, 식량 낭비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의 친환경 노력과 더불어 정치적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동해야 하는 이유다.
  • ■로컬인 포커스 / 동신대 이주희 총장

    ■로컬인 포커스 / 동신대 이주희 총장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구성원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대학을 만들어 ‘강한 지방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15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학생행복’이 자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주희 동신대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 동신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소감은. “지방대학의 위기 속에서 총장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잘 알기 때문에, 솔직히 소감보다는 해야 할 일들로 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다. 1997년에 동신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25년간 학생들 가르치면서 학생상담센터 소장, 교무부처장, 입학처장, 기획처장, 교육혁신원장, 교학부총장까지 차근차근 보직을 맡았다. 모든 보직이 책임이 따르지만, 총장은 그 책임의 정점에 있다. 제게 주어진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중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늘 배우겠다는 자세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제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생각이다. 숙려단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신중하게 충분히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 동신대학교만의 차별된 강점은 무엇인가. “대학의 역할은 교육, 대학의 의무는 학생성장, 대학의 책임은 졸업생의 취업이라고 생각한다. 동신대학교는 한마디로 잘 가르치는 대학, 그래서 취업에 강한 대학이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2년 중에 10년간 졸업생 천명이상 규모의 광주전남 일반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지키고 있다.‘동신대학교 졸업하면 취업은 잘 하지’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실적에서 비롯되고 있다. 취업률도 좋지만 최근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으로의 취업도 늘어나고 있어 취업의 질적 수준이 높은 편이다. 비결은 동기부여와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잘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활동 중심, 실천 중심 수업과 온-오프라인이 병행되는 하이브리드형 수업이 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수업이다. 학생들마다 상황과 특성들이 각기 다른데, 140여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학업의욕이 부족한 학생, 취업을 앞둔 학생, 창업 준비중인 학생 등 학생들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크고 작은 성과가 있을 때마다, ‘동신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일정 이상의 마일리지가 쌓이면, 마일리지를 장학금으로 바꾸어 지급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게 하고, 이를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싶다. 기업체 임원들께 신입사원들의 어떤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는지 여쭤보면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 동신대는 2008년부터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최초로 인성 교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운영하고 있고, ‘착한 인재로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좋은 품성과 직업윤리, 공동체의식을 키워주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인성교육이 기업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총장 임기 4년 동안 동신대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취임하면서 세 가지 약속을 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그리고 구성원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학생이 행복한 대학과 구성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구성원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Micro Degree 과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대학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해법은. “인구감소나 수도권 쏠림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해결책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정부의 인구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 적은 인구에 수도권 집중까지 심화되면서 지방대학, 그중에서도 특히 사립대학들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이 부분은 일본의 사례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일본 사립대학은 우리보다 훨씬 빠른 2000년부터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위기를 겪었는데 일본 정부는 사립학교진흥조성법 제정, 사립학교 경상비 지원, 정원 엄격화 정책, 학교법인에 대한 경영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 같은 정책의 근저에는 사립대학을 교육의 한 축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이 깔려있다. 앞으로 연대와 정책 제안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가겠다. 대학들도 환경 탓만 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스스로 혁신을 통해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활로를 지역과 상생에서 찾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만들겠다고 했다. 실행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에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대규모 연구과제를 잇달아 수행하고 있는데, 이런 대형 연구프로젝트와 바이오센터, 국가지원사업단, 특성화사업단 등을 통해 광주전남지역 미래 주력산업인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문화관광, 보건복지서비스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산업을 이끌어갈 맞춤형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 또 지역 대학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안전한 교육복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역할도 중요하다. 지역민의 특성과 사회 수요를 충족시키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서 지역민들이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가는데 동반자가 돼주고 싶다. 현재 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공유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교육 과정을 도입한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란 ‘마이크로(micro)’와 ‘디그리(degree)’의 합성어로 사전적으로는 작은 단위의 학위를 의미한다. ‘마이크로(micro)’는 ‘주제 영역이 매우 세부적’이고 ‘수료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매우 짧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창의 융합 지식이 요구되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입한 최소 단위의 단기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배경이 있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유망 직업도 전통적인 직업과는 다른 유형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의 전통 학문과 연관이 있지만 사실상 전혀 새로운 직업처럼 창의적으로 세분화되고 융합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들 장래 희망으로 유튜버가 5위 안에 꼽히는 세상인데, 기존 학문 분야에서 유튜버를 양성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전문 분야에서 유튜버를 키우기 위한 마이크로 디그리, 영양사나 요리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푸드코디네이터 같은 직업을 갖게 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이런 실용 학문 분야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 학문 분야도 설계돼 있다. 하나의 마이크로 디그리가 보통 9학점에서 12학점이고, 세 개에서 네 개의 교과목으로 구성되는데, 해당 분야에서 3개 이상의 과정을 이수하면 또 하나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혁신해 모든 학생이 최소 2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도록 할 예정이다.” - 교육자로서 대학 교육에 관한 소신은. “끊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요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열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대학 교육의 역할이라고 본다. 대학은 가르치는 곳이라기보다 배우는 곳이다. 관점의 차이인데, 교수 입장에서 보면 가르치는 곳이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배우는 곳이다. 대학 안에서는 늘 학생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교수들도 가르치면서 배우는 교학상장의 정신, 학생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도록 도와주는 ‘줄탁동시’의 자세를 견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날마다 ‘오늘이 내 생일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고 싶다. 요즘 MZ세대에 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요즘 청년들처럼 절박하게 노력하는 세대도 드문 것 같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혼자 뒤처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인데, 그 두려움 때문에 코인이나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친구들도 있지만 반대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갓생살이(god 生 살이)’가 유행하고 있다. 모두 자기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이고 적응과정이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인생은 즐거워야 하고, 즐거우려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근데 좋아하는 일이라는 게 처음부터 정해져 있거나 어느날 갑자기 극적으로 찾아지는 게 아니다. 뭔가에 몰두해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재미있는 순간이 온다. 다이어트든 공부든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습관처럼 꾸준히 몸에 배어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지겹고 고통스럽더라도 임계점만 넘으면 리듬이 생기고,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가끔 “저는 꿈이 없어요, 제 꿈이 뭔지 모르겠어요”라고 고민하는 친구들을 만나는데, 내 꿈은 이거다, 결정하고 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꿈이 뭔지 모르는 채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멋진 삶이다. 꿈이 없다고 인생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모른다고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성실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시기를 응원하겠다.”
  • 양정필 예일 대표세무사 취임

    양정필 예일 대표세무사 취임

    양정필(56) 전 영등포세무서장이 예일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취임한다. 3일 예일세무법인에 따르면 지난 6월 퇴임한 양 전 서장은 오는 9일부터 예일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활동한다. 제주세무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양 세무사는 국세청 운영지원과·조사기획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울산·북부산·남대문·영등포세무서장을 지냈다. 조세심판원 파견 근무, 도봉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25년간 공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국세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양 세무사는 “공직 경험을 통해 익힌 세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2025년까지 뇌졸중 치료제(넬로넴다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뇌졸중 치료제 개발 막바지에 있는 ㈜지엔티파마 곽병주(63·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대표이사의 각오다.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을 어느 정도까지 확립한 뒤 이뤄지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시험이다. 1일 경기 용인 지엔티파마 본사에서 만난 곽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의 임상 3상 진행은 지엔티파마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세포보호약물의 임상 3상 시험으로는 캐나다 신약개발회사 노노(NoNo)의 네리네타이드(NA-1)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쾌거다. 나이가 들면 치매나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 세계 제약회사가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25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활약해 온 곽 대표와 지엔티파마 연구진이 마침내 해결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뇌졸중과 퇴행성 뇌질환은 전 세계인의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 모두 실패했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도 마찬가지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2015년 4678만명이던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5000만명으로 3년 새 300만명이 증가했다. 2030년에는 7500만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명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지엔티파마는 뇌과학·약리학·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된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곽 대표는 대학에서 뇌신경과학을 전공했다. 뇌세포가 죽는 것이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다. 뇌신경세포가 죽는 기전을 연구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뇌질환 신약 개발로 이어졌다. 다만 이렇게까지 힘든 분야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창업 초창기에 함께 관련 분야를 연구하던 업체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면서 “회사 설립 후 25년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두하니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출발부터 다른 제약회사와 달랐다. 곽 대표는 “단일표적 약물을 만드는 것이 모든 제약회사의 기본 추구 전략이지만 뇌질환은 발생 경로가 다양하다”며 “지엔티파마는 처음부터 두 가지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다중표적’ 약물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뇌졸중에 특화된 약물이 넬로넴다즈다. ‘글루타메이트’라는 독성물질과 ‘활성산소’를 타깃으로 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억제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타깃으로 한 약물이 크리스데살라진이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 신약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 개발로 유명세를 떨쳤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게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곽 대표는 “뇌세포가 완전히 사멸해 중증도가 극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말기의 노령견에게선 다소 미미한 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다큐어를 처방받은 반려견의 보호자들 대부분으로부터 큰 만족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제다큐어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해외 임상연구위탁전문기관(CRO)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동물용 의약품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곽 대표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들은 확장성이 좋다”면서 “넬로넴다즈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 손상·외상성 척수 손상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뇌졸중과 뇌세포가 사멸하는 기전이 같기 때문이다. 이어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파킨슨병 등에 효과가 좋다”며 “이렇듯 한 가지 물질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 앞으로 10년 동안 이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신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것이다. 곽 대표는 “뇌 질환을 약만으로 100%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진단·예방·치료에 이르기까지 바이오기술과 ICT가 결합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했다.
  • “내가 25년간 죽은 사람이었다니”…서류상 ‘사망자’로 산 태국 남성

    “내가 25년간 죽은 사람이었다니”…서류상 ‘사망자’로 산 태국 남성

    무려 25년 동안 ‘서류상 사망자’로 기록되어 있었던 태국 6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자신이 서류상 사망자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십수 년을 살았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중북부 나콘사완에 거주하는 옹-앗 분야릿(65)은 9년 전인 2013년 주민등록증 연장을 위해 관공서를 찾았다가 자신이 서류상 이미 사망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사 결과 1997년 11월 5일, 옹-앗씨가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논타부리주(州)에서 그의 이름으로 된 사망 신고서가 제출됐다. 사망 신고서가 제출된 다음 날에는 장례식까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진짜’ 옹-앗씨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16년을 살았다. 사망 신고서를 제출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돼 있긴 했지만, 옹-앗씨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현지 지역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1997년 당시 옹-앗씨와 동명의 사람이 질병으로 사망했지만,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제출한 사망 신고서에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사망 신고서를 처리한 관공서 측에서 옹-앗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서, 25년 동안 살아있는 사람이 사망자로 처리되어 있었던 황당한 해프닝이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려다 16년 만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옹-앗씨는 곧바로 사망신고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망자로 기록된 탓에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 혜택과 노령 연금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결국 옹-앗씨는 소송을 제기했고, 약 10년 만인 지난 25일이 되어서야 사망신고가 철회됐다. 현지 언론은 “사망신고가 철회되고 ‘산 사람’이 된 그는 주민등록증도 새로 발급받고, 노령 연금 등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가 25일 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지난 5월 25일 이후 61일 만이다. 청문회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점, 문재인 정부 시기 선관위 중립성 약화, 위장 전입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지만, 여야는 큰 이견 없이 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국회, 큰 이견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 인청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남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회의를 속개, 보고서를 채택했다. 남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임기가 끝난 김태현 전 중앙선관위원의 후임으로,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선정됐다. 남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최근의 중앙선관위의 모습은 위상과 권위가 크게 추락해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근본 원인을 깊이 성찰하고 적확한 대책을 강구해 무너진 국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서는 “정치 편향 시비가 없는 인사로 중앙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아들 사적 채용 논란 우모씨 사직 남 후보자는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 우모씨에 대해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으나, 정치적 논란이 일면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우씨가 지난 21일 개인적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01년 중앙선관위 기획관리관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남 후보자는 경남도 선관위·인천시 선관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25년간 중앙선관위에서 봉직한 뒤 2012년 명예퇴직해 대학 강사로 일했다. 퇴임 이후 경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최대 적자 한전, 괌서 태양광 준공·화력발전소 착공

    최대 적자 한전, 괌서 태양광 준공·화력발전소 착공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한전)이 해외 발전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한전은 20일 미국령 괌에서 60㎽(메가와트)급 망길라오 태양광발전소 준공식과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망길라오 태양광과 우쿠두 화력은 한전이 미국에서 국제경쟁 입찰로 수주한 첫번째 태양광·화력 민자발전사업(IPP)이다. 25년간 사업운영을 통해 약 3조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망길라오 태양광은 사업 수주부터 금융·건설·준공까지 전담한 최초의 해외 ‘그린필드’(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태양광 사업이다. 2017년 6월 괌 전력청과 계약 체결 후 지난 2020년 5월 착공해 약 25개월 만에 준공까지 마쳤다. 우쿠두 화력은 2019년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올해 5월 말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수 있는 착공 지시서가 발급됐다. 우쿠두 화력발전소에는 25급㎽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현빈 한전 경영지원부사장은 “2024년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괌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며 “팀 코리아가 만들어낸 성과로 괌 전력산업에 기여하는 글로벌 발전 사업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바르사, 뮌헨에 “레반도프스키 팔아라” 530억원 베팅

    바르사, 뮌헨에 “레반도프스키 팔아라” 530억원 베팅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 영입을 위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제안을 보냈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직접 구단의 공식 이적 제안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뮌헨에 제안을 보냈으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레반도프스키가 우리 구단에 관심을 보여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3380만 파운드(약 528억 6000만원)에 보너스 420만 파운드(약 65억 600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간판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나보낸 뒤 공격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분데스리가에서 뛴 8시즌 중 6차례나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35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가 최고의 선택지였다.바르셀로나가 일찍부터 레반도프스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5월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뮌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레반도프스키와 뮌헨의 계약은 2023년 여름까지로 1년 남아있으나, 연장 협의는 일찌감치 결렬된 상황이다. 사실상 바르셀로나-뮌헨 간 합의만 남겨놓은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이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행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살림이 넉넉치 않은 바르셀로나가 이적료를 할부로 지급하려 하자 뮌헨이 난색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라포르타 감독은 “그 보도는 믿지 않는다”면서 “아마 고양이한테 듣고 쓴 기사일 것이다.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뮌헨에서 나온 정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한 공격진과 중원을 대거 보강키 위해 향후 25년간 TV 중계권의 10% 지분을 팔아 2억 유로(약 2644억 8000만원)를 확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라리가에서는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이 무려 13점 차 뒤진 2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는 16강, 수페르코파에서는 4강전에서 쓴 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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