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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13분기 연속 적자…“노사 합심해 위기극복”

    쌍용차 13분기 연속 적자…“노사 합심해 위기극복”

    쌍용자동차가 올 1분기도 적자를 내면서 총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5일 쌍용차는 총 2만 4139대를 판매, 매출 6492억원에 영업손실 986억원, 당기순손실 193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르면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을 실시하는 등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판매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7%, 30.4% 감소했다. 쌍용차는 “부품 수급차질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불가피하게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2400억원을 투자하려다가 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11년 전 해고당했던 노동자들이 일부 개인사정이 있는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일터로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심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해 신차 개발은 물론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 제품군 재편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담보 대출 받아 3000억원 조달할 듯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대주주인 한진칼도 자금을 조달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14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한 뒤 대한항공의 주식 2377만 9196주를 30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20일이다.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진칼은 “보유한 대한항공의 지분 가치를 유지하면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면서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전날 대한항공이 총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면서 한진칼이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2400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한진칼은 종전 지분율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600억원을 더 투입해 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이 1412억원에 불과해 어떻게 부족분을 채울 것인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을 둘러싸고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꾸려진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얽혀 있어 한진칼만 별도로 유상증자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진칼은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담보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들 회사의 지분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사회를 열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쌍용차 해고노동자 돌아왔지만… ‘마힌드라 철수설’은 여전

    쌍용차 해고노동자 돌아왔지만… ‘마힌드라 철수설’은 여전

    올 1분기 車 판매량 전년比 35%나 감소 마힌드라 400억원 수혈은 ‘결별비’ 해석 업계 “철수 땐 中자본이 인수 가능성 커” 구조조정 빌미 ‘정부 개입’ 압박할 수도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지난 4일 11년 만에 일터로 복귀했다. 그러나 경영위기가 지속되면서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의 철수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힌드라가 떠나고 중국 자본이 들어올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노동자는 돌아왔지만 대주주가 떠나는’ 딜레마적 상황을 해결할 열쇠가 정부의 개입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9년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 중 복직이 미뤄진 47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유급휴업을 연장한 12명을 제외한 35명이 지난 4일 평택공장에 출근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정말 긴 시간을 돌아왔다. 복직하겠단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쌍용차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 탓이다. 특히 올 1분기 신차가 없었던 쌍용차는 경쟁사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쌍용차는 올 1분기 1만 8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2만 7000대)보다 35%나 떨어진 수치다. 쌍용차의 어려움은 코로나19로 잠깐 스쳐 가는 것이 아니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약해지면서 미래의 성장동력이 끊기고 있다는 게 위기의 실체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국면을 전환하는 가운데 아직도 이렇다 할 전기차 모델을 내놓지 못하는 점은 치명타다. 뒤늦게 시장에 진출해도 이미 경쟁사에 비해 한참 뒤처질 것이라서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쌍용차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회사의 매출 대비 R&D 매출은 5%를 돌파한 뒤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가 R&D에 지출한 액수는 1896억원으로 전년도(2016억원)보다 120억원이나 감소했다. 경쟁사인 르노삼성자동차의 R&D 비용이 2140억원으로 전년도(1942억원)보다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2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하고 한 달 운영비(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400억원을 지원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힌드라 역시 인도에서도 본인들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400억원은 사실상 ‘결별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사정이 어려워지자 업계에서는 여러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과거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경험을 토대로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까지 한때 돌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보다 아예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이 더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그럴 가능성은 적다”면서 “마힌드라가 결국 철수하면 쌍용차는 과거 상하이자동차처럼 중국 자본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마힌드라가 한국 정부의 개입을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당장은 산업은행이 쌍용차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지원할 명분은 없지만, 앞으로 발생할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빌미로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한국 정부에 “쌍용차 정상화에 50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정부의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선두’(仙豆) 먹은 대한항공 ‘부활의 날갯짓’

    ‘선두’(仙豆) 먹은 대한항공 ‘부활의 날갯짓’

    산은·수은 대한항공 지분 10.8% 보유할 듯대한항공 “유동성 지원 감사, 정상화에 최선”유휴자산 매각, 1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 코로나19 여파로 벼랑 끝에 내몰린 대한항공이 정부의 ‘긴급 수혈’로 숨통을 틔우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 이뤄진 자금 지원이 대한항공을 다시 날아오르게 할 동력이 될지 아니면 짧은 연명장치를 다는 것에 그칠지 주목된다. 25일 항공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0억원 영구채는 6월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의 지분 약 10.8%를 보유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최근에 갚은 4월 만기 회사채 2400억원을 제외한 회사채와 ABS, 차입금 등을 합해 올해 3조 8000억원 규모를 갚아야 한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9000억원 규모다. 이번 산은·수은의 영구전환사채 지원은 대한항공이 재무 안정성과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의 90%가 운항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산업에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산업이 자본·고용 집약적인 산업인 만큼 직원의 안정적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하겠다”면서 “대기업 지원 취지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 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달 둘째 주 기준 전체 125개 노선 가운데 93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또 29개 노선의 운항을 감편하면서 여객 매출의 94%에 달하는 국제선 운항률은 14.8%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이번 지원으로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겹겹이 쌓여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은 KCGI 19.36%, 조 전 부사장 6.49%, 반도건설 16.90% 등 총 42.75%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 41.30%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 회장은 당분간 경영권 분쟁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주주의 사재 출연이나 지분 담보 등을 조건으로 걸지 않았기 때문에 조 회장도 경영권 분쟁에 대한 부담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 작업과 함께 유상증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에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도 “대한항공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1조원의 유상증자,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자구안을 중심으로 사업 편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앞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등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물산,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래미안의 고향”

    삼성물산,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래미안의 고향”

    삼성물산이 23일 24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3일 엘루체컨벤션 6층 옥상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합동설명회 겸 정기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181명 가운데 166명이 투표한 결과 삼성물산은 126표(75.9%)를 받았으며 호반건설(22표), 대림산업(18표)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래미안의 고향과도 같던 반포 지역에서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에 앞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제안하고,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홍보했다. 이날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약속한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원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는 기존 5층짜리 8개 동 180가구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천억원대다. 앞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 변경에 의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대립하다가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과 일부 조합원은 법원에 각종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반포15차 삼성물산 수주…정비사업 화려한 복귀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23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물산 126표를 얻어 호반건설(22표)과 대림산업(18표)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신반포15차는 180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24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서울 반포라는 상징성에 노른자 입지로 주목을 받은 사업장이다.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가 된다.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 삼성물산은 앞서 조합 측에 래미안 원 펜타스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짓기 위해 삼성전자·삼성SDS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정비사업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실제로는 2015년 이후 참여가 없었다. 당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총회에서 GS건설에 밀린 후 삼성물산은 단 한 건의 수주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물산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 변경에 의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대립하다가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과 일부 조합원은 법원에 각종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돈줄 마른 대한항공 ‘최대 1조 유상증자’ 승부수

    돈줄 마른 대한항공 ‘최대 1조 유상증자’ 승부수

    만기 회사채 2400억·항공비 리스비 등 지난달 발행한 6228억 ABS 이달 소진 “통 큰 지원 없인 잇단 자구책 역부족”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20일 대한항공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 최대 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과 인수단 구성이 끝나는 대로 시행 시점,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다. 여객 매출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회사의 돈줄도 말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6228억원 규모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지만 이달 중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안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 2400억원에 항공기 리스비 등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이 최대 5000억원에 육박해서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이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인 대출이나 채권과 달리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자금을 투자받는 방법이다.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서도 상환 의무가 없어서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이나 경영권 안정 등을 위해 많이 활용한다. 앞서 대한항공도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2015년과 2017년 각각 5000억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정부가 대형항공사(FSC)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앞서 항공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의 지원을 해 주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 추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항공사들의 손실은 최대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만간 정부가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국가기간산업에 20조원 안팎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항공산업 지원에 금융논리로 접근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가 기대하는 ‘통 큰’ 지원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최악의 경영난으로 대한항공은 전 직원 70% 이상 6개월간 순환휴직,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하는 방법으로 자구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유상증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출 급감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칫 대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칠 것을 염려했는지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2400억원에 이른다. 항공기 리스비 등 한 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은 4000~5000억원 정도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는 6228억원으로 이달 내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ABS는 항공사들이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이렇게 어려워진 배경은 단연 코로나19다.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가운데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간 900회가량 운항했던 것이 현재는 주 50~55회 수준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7%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ABS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단계 낮췄다. 현재 어려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연간 상환해야 하는 전체 금액은 4조 60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기서 3월까지 이미 상환한 것을 제외하면 앞으로 남은 금액은 4조 300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나름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 직원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임원들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다.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최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다. 정부도 앞서 ‘찔끔’ 지원에 나서기는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내용 등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규모가 큰 항공사들도 존폐위기에 놓인 만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전체 항공사에 대해 무담보 저리대출을 확대하고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에 이어 항공기 재산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항공업계에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는 이유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으로 업계 자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보수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항공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 추경 영향”...지역사랑상품권 3월 판매 최고

    “코로나19 추경 영향”...지역사랑상품권 3월 판매 최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늘리면서 지난달 발행액과 환전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비로 발행 비용을 지원받은 전국 지자체가 올해 3월 한 달 동안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의 총액은 7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비로 지자체에 발행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 최대 판매액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월평균 판매액은 2651억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266억원, 2월 4124억원이 판매됐다. 행안부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당초 3조원으로 계획했던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6조원으로 늘렸다. 또 추가경정예산으로 발행비용 24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판매 시 할인율도 5% 안팎에서 10%로 올리면서 상품권 판매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3월에 지역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한 지자체는 130곳이다. 4월에는 171개 지자체가 10% 할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상품권 판매에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4월 위기설 근거 없다”… 벼랑끝 기업 “더 무너져야 하나”

    정부 “4월 위기설 근거 없다”… 벼랑끝 기업 “더 무너져야 하나”

    ‘기업자금 위기설’ 공개적으로 반박 나서 “항공업계 상반기 피해액만 6조원 넘어” “구조조정만 남아” 우려 목소리 쏟아져금융당국이 4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반면 코로나19로 공멸할 위기에 처한 업계는 “얼마나 더 무너져야 위기라고 할 텐가”라는 우려를 쏟아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0월 위기설’, ‘발등의 불’, ‘××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한편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해당 기업이 더욱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권 자금 흐름과 기업의 자금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 등 시장금리 상승 현상에 대해선 “최근 CP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3월 분기 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CP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차이인 CP 스프레드가 커지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지난 3일 1.34%인 CP 스프레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3.79%)보다 높지 않고 미국(1.29%)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올 1분기 기업 자금조달(61조 7000억원)이 지난해 1분기(46조 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기업들이 만성적·총체적 자금 부족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금융위는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되레 금융위는 “CP 등 단기자금 조달 증가세는 둔화했고, 대출·회사채 등 장기자금 조달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금조달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90%가 주기장에 그대로 서 있고, 수익이 나올 곳이 하나도 없고, 한국항공협회가 추산한 상반기 매출 피해액이 6조원이 넘는데도 위기가 과장됐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구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 말고는 이제 쓸 카드가 없다”면서 “정부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태는 없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는 저비용 항공사(LCC)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 대한항공은 연내 상환해야 할 채무가 4조 3500억원에 달하고, 이달에만 2400억원가량의 회사채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형 항공사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인 만큼 오너의 ‘사재 출연’ 등 아직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4월 위기설’의 진원지가 된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1조원 지원을 바탕으로 자구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하순 만기가 돌아오는 6000억원(5억 달러) 규모 외화공모채의 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져 분할·합병·매각 등의 자구안 효력이 떨어진다면 또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 이달 말 마무리…2400억원 전액 손실 우려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 이달 말 마무리…2400억원 전액 손실 우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중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 1호’에 대한 실사 결과가 이달 말에 발표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31일 마무리를 목표로 라임 무역금융펀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사 업무가 다소 지연될 우려가 있지만 늦어도 4월 초순 안에는 실시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펀드는 약속어음(P-note)에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금 규모는 총 2400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사를 진행했지만 자산 대부분이 외국 기업의 채권이어서 실사 기간이 길어졌다.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의 실사 결과는 이미 지난달 발표됐지만 무역금융펀드만 늦어진 이유다. 삼일회계법인이 무역금융펀드 자산 종류별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해 실사 결과를 통보하면 라임이 이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계획이다. 아직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무역금융편드는 전액 손실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역금융펀드가 5억 달러를 해외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중에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IIG는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파는 등 증권사기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이라는 제재를 받았다. 라임은 지난해 1월쯤 IIG펀드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고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IIG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의 원금이 이미 삭감됐고, 나머지 약속어음마저 고정이자와 원금을 3∼5년에 걸쳐 수취하는 조건이어서 나머지 원금도 조기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역금융펀드에 2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전액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미 1억 달러의 원금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환매 중단 펀드의 투자금 배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이 무역금융펀드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우려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4일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4일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서형열·더불어민주당·구리1)는 24일 제342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의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대책 및 피해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골자로 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20일 제출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일선학교에 지급할 방역·소독 물품 구매 등을 포함한 24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17일 제출했다. 특히 경기도가 제출한 주요사업으로는 코로나19 극복 긴급지원, 노인일자리 지역화폐 지급 등 민생안정·지역경제 회복 지원 15개 사업(1686억원), 경기 취약 소상공인 자금 지원, 시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코로나19 특별자금 지원 보증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9개 사업(457억원),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지원, 역학조사 활동 지원 등 감염병 대응체계 확충 8개 사업(161억원)과 국고보조사업(6009억원)이 포함됐다. 도교육청도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급학교·행정기관·학원·사립유치원에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구입 및 소독비 지원 사업(428억원), 학교시설 내진보강사업 등 침체된 민생경제 활성화 사업(1354억원)과 방과후돌봄 운영 등 국가시책사업(260억원)이 편성됐다. 서형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긴급대응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경인 점을 감안할 때 도의회 예결위 심사과정도 상당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시급히 추진되는 추경인 만큼 혹여나 빠트린 점은 없는지, 잘못 판단한 점은 있는지 정확하게 심사하고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예산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가경정예산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하게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신속 정확하게 심의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만기 회사채 6조… 보릿고개 기업들 ‘빨간불’

    새달 만기 회사채 6조… 보릿고개 기업들 ‘빨간불’

    신용 스프레드 83.8bp로 8년 만에 최고 코로나에 시장 침체… 수익률 높아도 외면 이달 회사채 순발행 1조… 작년의 36%뿐 한계기업 자금조달 압박 커 유동성 우려회사채 만기가 몰려 있는 4월이 다가오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 차환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가 만기인 국내 회사채 50조 8727억원 가운데 4월 한 달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6조 5495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4월은 연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만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도 가장 크다. 특히 올해 4월 만기 회사채 비중은 전체 12.9%로, 지난해 4월(10.8%)보다 많다. 역대 4월의 만기 도래 물량 중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최대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인 비우량 회사채 중에선 BBB+등급인 대한한공의 4월 만기 회사채가 2400억원 규모다. A등급에선 하이트진로(1430억원)·풍산(1000억원)·하나에프앤아이(700억원)·하나자산신탁(700억원) 등이, A-등급에선 SK건설(560억원), BBB-등급에선 HSD엔진(800억원) 등이 4월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신용 스프레드를 보면 지난 20일 83.8bp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월 6일(85.0bp)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신용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는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 방식을 이용한다. 하지만 회사채 여건이 나빠지면 차환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의 전체 순발행액(발행액-만기 상환액)은 1조 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162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채권 발행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연일 상승하면서 채권 발행 조건이 불리해진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다음달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계기업은 자금 조달에 더 거센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특히 정부 지원이 없는 민간 회사채 중 재무 상태가 취약한 투기등급 회사채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추경 6763억원 코로나19 피해 수습에 지원

    [속보] 추경 6763억원 코로나19 피해 수습에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수습 비용 등으로 총 6763억원이 확보됐다고 행정안전부는 18일 밝혔다. 이번 추경에 반영된 행안부 소관 예산은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수습을 위한 재난대책비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금 증액분 등이다. 4000억원 증가한 재난대책비는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경산·봉화 지역 피해 수습 비용으로 지원된다. 지역 소비를 진작하는 데 쓰이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금은 2400억원 늘었으며 지방교부세도 363억원 증액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발 자동차·반도체 직격탄…2분기도 흔들

    코로나발 자동차·반도체 직격탄…2분기도 흔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돼 올 2분기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수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구 부품업체와 현대차 울산 공장 등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가 침체돼 수요에도 영향을 미쳐 자동차 판매는 1분기엔 부진이 확실하고 최소 2분기 초까지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 1분기에만 코로나19 때문에 영업이익에서 각각 2400억원, 12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해 1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2월(-24.8%)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도 크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달에는 감소 전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1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지만, 조업일 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했고, 설 연휴 효과를 제외한 1~2월 통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이달과 2분기 수출 전망도 어둡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대중국 수출 감소는 예상됐지만 미국과 아세안 등 다른 나라로의 수출은 늘어 그나마 선방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돼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오 연구원은 “이달 이후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은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나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 등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와 조업일수 감소로 이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할 것”이라며 “1분기 수출은 1~2%대 감소, 2분기에는 소폭 증가 전환을 전망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속도에 따라 하방 위험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라임펀드 손실 1조 2000억 넘어… 60대 이상 비명소리 컸다

    라임펀드 손실 1조 2000억 넘어… 60대 이상 비명소리 컸다

    개인 투자 절반이 고령층… 4612억 투자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투자자 손실 규모가 이미 1조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가 중단된 3개 모(母)펀드 중 실사 결과가 나온 2개 펀드의 자산 기준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라임이 운용하는 262개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2조 8142억원으로 투자 원금인 설정액(4조 345억원)보다 1조 2203억원 줄었다. 이만큼 투자 손실이 생겼다는 얘기다. 투자 손실 규모는 지난 12일 2800억원에 불과했지만 14일 9000억원, 17일 1조원으로 불어나더니 현재 1조 2000억원을 넘었다.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이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한 뒤 라임이 펀드 자산 기준가격을 낮춰서다. 다음달 2400억원 규모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라임은 자산 기준가격이 5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감원은 전액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라임 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이 계약대로 일반 투자자들보다 먼저 자금을 회수할 방침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임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일반 고객들의 투자금보다 TRS 대출금을 먼저 회수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3개 증권사 모두 거부하기로 했다. 라임 펀드가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대거 팔린 것으로 나타나 불완전 판매와 사기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173개 라임 자(子)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4035개 중 60대 이상의 계좌가 1857개(46%)였다. 60대 이상이 투자한 돈은 4612억원으로 전체의 46.4%다. 판매사별로는 우리은행이 723개로 가장 많이 팔았고 신한은행(205개)과 하나은행(191개)이 뒤따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반포15차에 대형 건설사 왜 몰렸을까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이 5년만에 다시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데다, 최근 단독입찰이나 유찰이 이어지는 정비사업 상황에 큼직한 건설사 6곳이 눈독을 들여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대우건설과의 관계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데 이어 지난 22일 오후 2시 반포동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의 ‘깜짝등장’에 현장에서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준법경영 등의 이슈로 재건축 수주시장에서 발을 뺐던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이후 5년 만에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물산 사업팀 규모가 줄어들어 제한된 시간 안에 제안서를 마련하기 힘들 수 있다”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또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의 반발도 녹록치 않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5일 임시총회를 통해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한 바 있다. 이유는 설계변경으로 생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이 갈등을 겪으면서다. 당시 대우건설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5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은 시공자 입찰 당시 무상특화설계 항목일 뿐이라며 200억원 증액을 고수하며 팽팽히 줄다리기를 이어오다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오는 4월까지 선분양을 진행하려던 조합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현재 총회 결의에 불복해 ‘시공자 지위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자료를 확인하뒤 우리와 계약했던 부분이 있는지 파악후 후속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총회결의 무효확인 가처분 소송 등에 나설 것”이라면서 “조합이 해지를 통보한 것은 계약서에 의거하지 않은 불법적인 사인이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합 측도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라 향후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6곳 중 일부만 입찰하겠지만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데는 이미 주택 철거를 마친 만큼 추가 리스크가 거의 없고 입지조건이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건설사들이 몰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신21차, 갈현1구역 등 최근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입찰을 포기하거나 단독입찰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분양가 규제는 강화되는데 목소리가 커진 조합이 공사비를 너무 깎으려고 해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업계 볼멘소리도 나온다. 가뜩이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도 올려받을 수 없는 건설사 입장에서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수주를 안하거나 아예 ‘될 곳’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서울 등 주요 도심지에서 민간 공급 차질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철거를 마친 신반포15차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리스크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부담을 덜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번 신반포 15차 재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은 도급제 방식이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이며 이 중 200억원은 이행보증보험증권 등 보증서로 납부가 가능하다.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2400억원이다. 이날 현장 설명회를 마무리한 조합은 오는 3월 9일 시공자 선정 재입찰을 마감 후 4월 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8개동(180가구)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개동(641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신반포역과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사이에 있는 3만 1983㎡(9674평)를 대상으로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소득주도‘ 성장이 ‘불로소득’ 성장인가/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

    [시론] ‘소득주도‘ 성장이 ‘불로소득’ 성장인가/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개혁본부장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그럴싸한 구호로 출발했다. 정책 방향은 ‘소득주도 성장’이었다. 출범 1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체되며 남긴 말은 “1년쯤 지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었다. 그러나 1년 뒤에 나타난 현실은 ‘땀의 대가 근로소득’이 아닌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불로소득’이었다. 소수 투기꾼과 기득권층만을 위한 성장으로 오히려 불평등과 격차만 커져 삶의 질이 더 나빠졌다. 대통령 임기 절반인 30개월이 지났다. 지난달 19일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만큼은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순간 기가 막혔다. 당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집값 폭등에 대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었다. 누가 대통령을 속일까? 궁금했다. 대통령 발언의 출처는 국토부 관료, 보고는 청와대 참모였다. 국민과의 대화 직전 11월 8일 국토부는 ‘2년 반 중간평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 중. 서울 주택가격은 32주 연속 하락”이라고 발표했다. 대통령 발언 10일 후 경실련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분석 결과는 달랐다. 문재인 정부 이후 32%, 평균 3억원 올랐다. 강남은 6억원 폭등했다. 재임 30개월 중 26개월 동안 상승했다. 국토부는 ‘서울은 10% 상승’이라고 해명했다. 아직도 거짓이다. 경실련은 전국 땅값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전국 땅값은 2054조원 폭등했다. 땅값 상승으로 불로소득이 2000조원 생겼다. 같은 기간 국민 총저축액인 273조원보다 7배 큰 규모다. 엄청난 속도다. 국토부는 이틀 뒤 한국은행의 자료를 제시하며 2000조원이 아닌 1000조원 상승이라고 해명했다. 경실련은 시세반영률 43%와 근거를 제시했다. 경실련이 조사한 1100곳(6만 가구)의 토지 시세와 공시지가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시세반영률은 64.8%라면서 근거도 공개하지 않았다. 경실련은 공개된 장소에서 장관 등 책임 있는 관계자와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답이 없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를 거쳐 간 참모 전체 집값 변화를 분석했다. 이들의 집값은 40% 올랐고, 다주택자도 37%가 있었다. 소득주도 성장을 외쳤던 초대 정책실장 집은 10억원이 올랐고, 두 번째 김수현 정책실장도 11억원, 김상조 실장도 5억원이 올랐다. 국민 다수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더 실망한 것은 청와대 관계자의 변명이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소수의 일반화”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겉만 ‘고강도 18번째 부동산 대책’에 이어 참모 중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고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대책 역시 부족했다. 11월 6일 2년을 미루던 분양가상한제 ‘핀셋’ 지정 대책도 100점 만점에 10점짜리였다. 문 대통령은 건설 경기 부양은 없다고 말했지만, 인위적으로 토건 사업을 통해 성장률을 지탱하고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최근 위례신도시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던 위례의 경우 300만원대 논밭 그린벨트 내 땅은 서울시가 수용했다. 이 땅은 택지로 둔갑해 복권 추첨 방식의 벌떼 입찰을 거쳐 주택업자에게 3.3㎡(평)당 2000만원에 넘겨진다. 그리고 이 땅을 차지한 호반 계열사는 시행자가 됐고,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2500만원(용적률 200%)에 분양했다. 서울시가 2400억원을, 호반 측이 3000억원대 이익을 챙긴다. ‘집값만큼은 자신 있다’는 발언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아파트값을 현 정부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 우선 현재 10% 지역에 도입된 분양가상한제를 전국에 확대해야 한다. 그러면 새 아파트 분양가는 헌 아파트값의 반값으로 낮아진다. 40%대 공시지가를 90% 수준으로 2배 이상 즉시 현실화하고 50~60%대 공시가격제도를 폐지하라. 법인 보유세율도 손봐야 한다. 현재 법인 보유세율은 0.7%로 개인의 30% 수준밖에 안 된다. 개인 보유세율과 비슷한 2%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더 강화해야 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대출을 금지하고 기존 대출도 회수하라. 다주택 보유자가 임대사업 등록만으로 누리는 각종 세제 특혜를 즉시 폐지하고 기존의 특혜도 박탈해야 한다. 고위공직자 자산공개 부동산을 법이 정한 대로 공시가격과 시세대로 매년 등록하고 공개하라. 법 개정도 필요 없이 대통령의 명령으로 당장 내년부터 가능한 조치다.
  • 호반건설, 건축비 3.3㎡당 1000만원 뻥튀기… 간접·가산비가 절반

    호반건설, 건축비 3.3㎡당 1000만원 뻥튀기… 간접·가산비가 절반

    “계열사 수십곳 동원해 벌떼 입찰로 2016년 매각 참여 두 블록 낙찰받아 실제 분양은 계열사 아닌 호반건설” SH·LH 계산 건축비는 3.3㎡당 500만원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최고 15배 차이 SH공사도 토지 매각 2400억 이상 챙겨 “강제 수용한 토지 민간 매각 금지” 촉구호반건설이 최근 진행 중인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공공택지 내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건축비를 부풀려 수천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야 할 공공택지 사업이 정작 민간 건설사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주택 공급 방식을 전면 개혁하는 한편 강제 수용한 토지의 민간 매각을 금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실련이 이날부터 청약을 실시하는 위례신도시 A1-2, A1-4 블록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호반건설은 입찰 과정에서부터 자사 계열사를 동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1-2, A1-4 블록은 위례신도시 공동사업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년 추첨 방식으로 매각한 토지다. 호반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시공 능력도 없는 계열사 수십 곳을 동원해 ‘벌떼 입찰’(제비뽑기)을 하는 방법으로 택지를 낙찰받았다. 경실련은 “두 블록을 낙찰받은 업체는 각각 호반 계열사인 베르디움하우징과 호반건설주택인데, 실제 아파트를 분양한 곳은 계열사가 아닌 호반건설”이라면서 “자회사를 동원해 택지를 확보하고 일감을 몰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8월 경실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동주택용지 건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반 등 5개 건설사가 이런 벌떼 입찰로 가장 많은 공공택지를 낙찰받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건축비를 3.3㎡(1평)당 1000만원까지 부풀려 총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경실련은 “두 블록의 건축비는 약 1000만원인데 이는 과거 다른 지역 건축비와 비교했을 때 최고 15배 이상 차이 난다”고 지적했다. 2008년 송파장지 분양 아파트의 건축비는 400만원 미만, 2010년 강남세곡 분양 건축비는 551만원이다. 경실련 측은 “간접비와 가산비가 약 480만원으로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 비용은 토목·기계설비 등 직접공사비와 달리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공사비 부풀리기 수단으로 자주 악용된다”면서 “SH공사·LH 자료 등으로 계산한 적정 건축비는 평당 5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반은 2곳의 블록에서 무려 3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셈”이라고 분석했다. 관리 주체인 공기업 역시 수천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경실련에 따르면 SH공사는 2016년 평당 조성 원가 1130만원인 토지를 820만원 높은 195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전체 평수로 따지면 총 2400억원 이상 챙긴 셈”이라면서 “주택 공급 방식을 전면 개혁하고, 정부는 강제 수용한 토지의 민간 매각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통해 1조 2400억원 성과”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통해 1조 2400억원 성과”

    임직원 업무 만족도 올해 86점으로 상승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 당시 선포한 ‘100대 개혁과제’의 성과를 보고하면서 약 1조2400억원의 재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는 지난해 76점에서 올해 86점으로 올라갔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의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면서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100대 개혁과제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 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와 수익 모델 정립, 에너지 소재 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공정·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문화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 발표 이후 매월 현안을 점검하고 분기별 점검회의를 열어 개혁과제의 해결방안을 발굴하고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왔다. 생산성 향상과 낭비 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코스트 이노베이션’(CI)을 추진해 2400억원을 절감했고 그룹 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재배치해 ‘가스 투 파워’ 체계를 완성하는 등 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매년 일하는 방식, 리더십, 제도, 근무환경 등을 토대로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reat Work Place·GWP) 지수를 조사한다. 올해 포스코의 일하기 좋은 회사 지수는 지난해 76점에서 86점, 그룹사는 77점에서 82점으로 상승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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