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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쇄파업’ 쌍용차노조 상경시위

    쌍용자동차 파업이 심상찮다.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일반적인 파업과 달리 정리해고와 기술유출 반대를 들고 나오면서 장기화가 우려된다.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갈등 양상이어서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한·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리해고에 반발, 평택공장에서 이틀째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중국대사관까지 삼보일배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상하이차가 노조와 맺은 특별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를 중국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회사 경영도 엉망이 됐다. 이미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거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공장이 점거돼 재고차량 출고도 불가능하다. 각 영업소가 확보한 재고는 1700대 수준으로 열흘치도 안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옥쇄파업’이 외국자본에 인수된 뒤 늘 ‘고용불안’에 떨던 노조측이 구조조정이 단행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986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미 432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떠났다.쌍용차 사측은 나머지 554명은 정리해고를 할 방침이다. 사측은 연간 13만대 판매 수준에서 현재의 인력구조(7700여명)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인력까지 대거 빠져나가면서 정리해고가 경쟁력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으로의 기술유출도 핵심 쟁점 중의 하나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차와 합작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 신형 SUV를 생산하는 ‘S-100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카이런을 중국에서 조립생산하는 ‘L-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사측은 “정당한 대가(기술이전료 240억원과 앞으로 생산시 대당 추가 기술료)를 받은 것으로 기술유출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쌍용차의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 평택공장은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노조측은 기술유출과 관련, 경영진 9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어서 기술유출 논쟁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윤창열씨 또 분양사기 연루 포착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6일 굿모닝시티 분양사기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윤창열씨가 또 다른 분양사기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모 건설사 대표 박모씨는 2003년 법정관리 중인 건설회사 한양이 소유하고 있던 상가 6곳의 분양권을 팔겠다며 A씨로부터 24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중도금을 내지 못해 이 상가들을 인수조차 못한 상태였는데도 상가 분양권을 매도할 것처럼 A씨를 속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240억원 가운데 60억원 정도가 윤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대출을 회수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시중은행에서 VK의 여신을 담당했던 한 심사역은 “승승장구하던 국산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사라지는 것을 누군들 바랐겠냐.”면서 “부도가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386 운동권’의 휴대전화 신화로 불리던 VK의 부도가 은행권에도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위험) 관리 향상과 저금리 기조, 대출 경쟁 등으로 견실했던 대기업이 순식간에 넘어진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에 부실 징후가 나타나면 당연히 대출금을 회수해야 한다. 여신이 부실해지면 대출액의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고스란히 쌓아야 하고,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의 건전성에도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저마다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는 않겠다.”고 장담하던 터여서 VK 부도에 떳떳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었던 부도 현재 VK의 채권은행은 모두 10곳이다. 농협이 276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32억원, 외환은행 79억원, 기업은행 66억원, 우리은행 37억원 등이다. 채권은행들의 대출 회수와 추가 여신 중단이 맞물리면서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VK가 부도를 맞았지만 근본 원인은 영업 외부환경의 악화,VK 내부 경영전략의 실패라고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다 값싼 중국산 휴대전화에 역풍을 맞았고,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 설 자리를 잃었다. 국내에서는 마침 보조금제가 도입돼 VK의 휴대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채산성마저 크게 악화시켰다. 이런 와중에도 VK는 차입을 통한 ‘외형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은행들은 서서히 대출 회수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경우 2004년에 240억원에 이르던 대출금은 현재 37억원까지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 적자 이후 신용등급을 분기마다 한 등급씩 낮추다가 지난달 20일에 요주의업체로 지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담보 없이 신용으로만 대출해 줬던 우리은행이 VK에 적용한 ‘조기경보시스템’은 여신 리스크 관리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은 책임 없나 그러나 은행의 대출과 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채권은행은 담보 강화를 위해 VK로부터 적금을 예치토록 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돈 줄이 막힌 기업체 입장에서 보면 가혹한 요구일 수도 있다. 2004년 VK가 383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자 은행들이 너나없이 대출을 늘린 것도 도마에 올랐다.VK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보면 현금흐름(보유현금 잔액)은 2002년 168억원,2003년 57억원,2004년 26억원 등으로 급속도로 악화됐다. 표면적으로는 ‘은행 차입→투자 및 생산→매출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내실은 악화된 셈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매출액만 믿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갔다. 수출환어음매입 등 무역금융 대출이 대부분이었던 외환은행의 대출금이 2003년 130억원에서 2004년 91억원으로 준 것도 다른 은행들의 대출 경쟁 때문이었다. 당시 농협은 VK의 본사 이전 과정에서 대출 규모를 크게 늘려 주채권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VK의 은행 차입금은 2004년 1000억원,2005년 14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부실 징후를 일찍 눈치 챈 은행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다소 늦은 은행들은 올 초부터 신규 대출을 막고 기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VK는 내수와 수출이 막힌데다 은행의 자금줄까지 끊겨 부도로 치달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VK의 무분별한 차입 경영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다가 결국 손실을 보게 된 은행들도 대출 행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폐장 지원사업 8조8000억 요청

    경북 경주시는 30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요청사업을 확정,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2개월 동안 해당 부처와 협의 및 지원사업 타당성 여부 등의 검토를 거쳐 정부가 구성하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위원회에 상정하게 된다. 지원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부처 장관, 경북도지사, 경주시장 등 20인으로 구성된다. 지원위는 상정된 지원사업을 심의해 지원 규모 및 지원 사업을 최종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의 지원요청사업에 따르면 역사문화관광과 에너지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첨단과학기술도시 조성을 위해 총 116개 사업에 8조 8226억원이 소요된다. 사업별로는 역사문화관광 분야의 경우 ▲컨벤션센터 건립(1280억원) ▲예술문화인마을 조성(500억원) ▲동해 해양관광단지 조성(3650억원) ▲감포항 종합개발(1300억원) 등 31개 사업에 3조 994억원이 들어간다. 에너지 생태환경 분야는 ▲동해안 에너지환경기업도시 건설(3000억원) ▲에너지박물관 건립(2000억원) ▲자연휴양림 및 생태동식물원 조성(1000억원) 등 16개 사업에 1조 620억원이 책정됐다. 또 첨단과학기술 분야에는 ▲경주국가산업단지 조성(1620억원) ▲특수목적고 설립(300억원)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 조성(1480억원) 등 11개 사업에 1조 1462억원을 확정했다. 이밖에 ▲종합행정타운 조성(2020억원) ▲경주황성교 가설(240억원) ▲농어촌도로 개설(225억원) ▲근로자 종합복지회관 건립(67억원) 등 지역혁신기반 분야 58개 사업에 3조 5150억원을 신청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방송3사 월드컵광고로 610억 벌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까지 610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렸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정종복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 3사는 조별리그 48경기의 생중계, 재방송, 하이라이트, 특집프로그램 등에 대한 광고 판매를 통해 61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MBC가 가장 많은 240억원을 벌었으며 SBS가 210억원,KBS2는 1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방송 3사는 독일 월드컵 중계권을 구입하는 데 2750만달러(약 264억원)를 지불했고, 프로그램 제작에는 180억원을 투입, 약 166억원의 순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공도서관 8곳 2008년까지 확충

    인천시는 현재 9곳인 공공도서관(어린이도서관 포함)을 2008년까지 17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1922년 개관, 중구 율목동에서 60년째 운영해온 인천시립도서관을 올해 안에 남동구 구월동 610 일대로 이전한다. 공원부지 내 1만여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시립도서관에는 민간자본(215억원)을 포함해 240억원이 투입된다. 또 중구 영종도 영종도서관과 서구 마전동 검단도서관, 남구 도화동 수봉도서관 등 3곳에는 시립도서관 지역분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계양구 효성동에도 3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효성도서관을 지을 방침이다. 어린이도서관 역시 연수구 동춘동과 서구 석남동, 남구 학익동, 부평구 부개동 등 4곳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각각 지어 올해 안에 준공키로 했다.
  • 은평 뉴타운 실개천 3곳 복원

    서울 은평뉴타운을 관통하는 진관내천, 물푸레골천, 못자리골천 등 실개천 3곳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단지 내 진관내천(폭포동∼창릉천) 3.2㎞와 물푸레골천 0.7㎞, 못자리골천 0.8㎞ 등 총 4.7㎞의 실개천을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복원되는 구간에는 1979년 복개된 4.2㎞가 포함돼 있다. 실개천은 폭 15∼30m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수변광장, 폭포공원, 습지공원, 수변 쉼터, 수변 무대, 분수 등이 조성된다. 실개천에는 하루 2만t의 물이 공급돼 평균 수심 20㎝의 수심이 유지되며, 천변에는 버드나무와 왕벚나무, 물억새, 갈대, 꽃창포, 붓꽃 등 다양한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실개천 위에는 폭 7∼40m의 보도교 2개, 생태연결교량 2개, 보차도 교량 21개 등 총 25개의 교량이 설치된다. 교량은 풀잎 메뚜기 배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될 예정이다. 복원 공사에는 실개천 복원에 130억원, 교량 설치에 240억원 등 모두 370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은평뉴타운 실개천 조경계획과 교량경관 계획을 마무리했으며,9월 실시설계를 거쳐 10월 복원공사에 착수한 뒤 은평뉴타운 사업이 끝나는 2008년 12월까지 복원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실개천이 조성되면 은평뉴타운은 환경친화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지금 칠곡에선]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조성 한창

    전국의 교통 요충지인 경북 칠곡군이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국내 물류의 양대 축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지나는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대는 요즘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작업이 착착 진행중에 있다. 지난 1월 민간투자사업자인 ㈜영남권복합물류공사와 편입부지 보상업무 위·수탁 계약을 맺은 칠곡군이 지장물 조사 및 보상업무를 한창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주단지 조성 협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화물기지 건설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화물기지의 물류수송에 있어 혈류가 될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잇따라 신설될 예정이다. 배상도(67) 칠곡군수는 6일 “화물기지 건설을 계기로 칠곡을 국내 물류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사업비 2428억원 투입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은 2008년 완공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한국인프라개발, 농협, 중소기업은행, 교보생명 등 모두 8개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총 2428억원(민자 1360억, 국비 1068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내륙 컨테이너기지와 복합화물 터미널을 함께 건설한다. 여기에는 화물취급장(7개동)과 배송센터(3개동), 컨테이너 작업장, 각종 지원시설(편의시설·주유소·차량시설) 등 모두 14개 건물이 1∼5층 규모로 들어선다. 특히 화물기지 건설 사업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1년 칠곡이 영남권 화물기지 입지로 최종 결정된 이후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잇따라 유치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2004년 11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내에 있던 ‘현대자동차 종합물류센터’를 왜관읍 아곡리 일대 부지 3만여평으로 임시 이전했다. 이어 왜관읍 삼청리 일대 5만 2000평에 현대차 물류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현대차 물류센터 박영헌(45) 소장은 “칠곡은 철도를 비롯해 경부·중앙 고속도로, 각급 도로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국내 물류 유통의 최적지”라며 “현대차 물류센터 칠곡 이전은 이런 이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엔 영남권 대형급식소 150곳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삼성에버랜드 물류센터가 왜관읍 삼청리에 들어섰다. 하이마트·GS리테일·진로·대우자동차 물류센터 등도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칠곡지역이 들어선 물류센터는 10개가 넘는다는 것이 칠곡군측의 설명이다. 국내 굴지의 택배회사도 칠곡으로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C 확충 박차 영남권 화물기지의 원활한 물류를 위한 각종 교통망 등도 추진되거나 계획 중에 있다. 우선 화물기지 완공에 맞춰 진입도로(3.0㎞)와 칠곡 신동역∼화물기지를 잇는 인입철도(5.4㎞), 상수도 등이 개설된다. 또 배후도로로 칠곡 왜관∼성주 국도 33호선과 칠곡 약목면∼김천 국도 4호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차로로 확장 개통된다.2008년까지 지천면 연호리∼대구 북구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광역도로(4차로)도 새로 생긴다. 구미권 접근과 공단 연결망 확충을 위해 왜관∼석적∼구미3공단을 잇는 국도 67호선의 4차로 확장공사도 추진 중에 있다. 또 화물기지 건설 등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 지천면 신리 38만평에 대한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 영남권 화물기지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 화물기지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2009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이들 지역의 물동량을 집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3600여명의 고용창출,4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연간 93억원의 추가 세수와 1240억원의 간접 투자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수출·입 주력산업 유치 극대화는 물론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터미널업, 창고·포장업, 하역업 등 물류사업의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물류기지 건설로 인한 물류비 절감 등 기업의 이점을 감안, 화물기지 인근에 왜관 3,4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영남권 물류기지 건설로 칠곡은 명실상부한 물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최대숙원인 시 승격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내륙 화물기지란 내륙 화물기지란 장·단거리 화물의 집결 및 배송을 위한 중계기지 역할과 수출·입 화물의 기지를 제공하는 내륙 거점 수송체계이다. 복합화물 터미널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시설을 동시에 갖췄다. 정부는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기존 항만·공항 위주의 물류정보화 사업을 내륙 화물기지로 다각화하고 있다. 화물기지의 시설별 기능은 복합화물 터미널의 경우 도로, 철도 등 2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이용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또 화물의 집하·하역·분류·포장·통관·정보·종합 물류 서비스까지 물류에 관한 모든 작업이 한 자리에서 처리된다. 수입 물류는 이 곳에서 분류돼 소비지로 직송된다. 내륙 컨테이너 기지는 내륙으로 운송돼 온 해상 컨테이너 화물을 내륙 운송수단(도로, 철도)과 연계하는 곳으로, 장치보관·집화분류·통관 등 항만 업무가 이뤄진다. 또 대리점 및 포워드, 하역·트럭·포장회사, 관세사 등이 입주해 물류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내륙 화물기지는 내륙의 종합 물류거점 및 항만 등의 배후시설, 화물 유통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 5대 권역별(수도권-군포·의왕·파주시, 중부권-연기·청원군, 호남권-장성군, 부산권-양산시, 영남권-칠곡군)로 운영 또는 건설 중에 있다. 이 중 수도권(군포)과 부산권은 지난 1998년,2003년부터 각각 운영에 들어갔다. 호남권은 2005년 1단계 공사의 완료에 이어 부분 운영 중에 있다. 수도권(의왕·파주)과 중부·영남권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7400억원을 들여 64만평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정부는 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317억)과 물류정보화 등 물류기술 고도화사업(960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종합물류기업 인증제의 본격시행과 물류전문대학원 설립지원, 물류사 및 종사자 교육훈련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내륙 화물기지가 모두 운영되면 연간 화물 2590만t과 컨테이너 355만TEU 처리가 가능하며,7866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설표준화·자동화로 최상의 유통편의 제공”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를 전국의 중심 물류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영남권 화물기지 건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주(54) ㈜영남권물류공사 사장은 20일 “최신,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화물기지를 건설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편의와 함께 가격쟁쟁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최첨단의 물류 표준화와 자동화, 기계화,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네덜란드 등 물류 선진국의 노하우를 중점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객 편의제공 등을 위해 화물터미널과 컨테이너 기지가 분리돼 있는 호남권 등 다른 화물기지와는 달리 이들 시설을 나란히 배치토록 했다. 화물기지 건설과 더불어 2009년 1월 본격 운영에 대비,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경북 최초의 대규모 물류기지인 영남권 내륙 화물기지의 성공여부는 곧 물동량 확보에 달렸다.”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반드시 성과를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화물기지 진입도로 등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칠곡군의 문이 닳도록 드나들며 관련 예산의 조기 확보 및 집행을 요청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책사업인 영남권 화물기지의 차질없는 건설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편입지역 주민들이 이주희망지 등의 결정문제를 놓고 시간을 끌고 있어 공사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법무부가 사채이자율을 연 4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부활 계획을 발표하자 상호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연 66%의 이자를 받는 등록 대부업체들의 이자 상한선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어 대부업체 역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자 상한선이 40%로 낮아지면 그 이상(40%∼66%)의 이자를 내며 합법적으로 돈을 빌려 쓰던 사람들까지 수백%의 이자를 뜯는 불법 사채시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 당국과 대다수 언론도 여기에 동조한다. ■ 불법사채 활개? ●이자제한법 폐지로 얻은 것은? 합법의 테두리가 좁아지면 불법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일견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급자(금융기관)의 시각에서 부작용만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법무부 방침이 전해지자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는 “언제부터 금리 40% 이하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S캐피탈에서 연 46%의 금리로 150만원을 빌려 쓴 김모(45)씨는 “이자제한법 부활은 고금리에 허덕이던 서민에게 ‘단비’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자제한법 부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쪽은 1998년 법이 폐지된 이후 생긴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자제한법 폐지 전 연 24∼36%였던 사채 금리는 폐지 후 연 223%(등록 대부업체 164%, 미등록 대부업체 282%)로 폭등했다. 대부업체 수도 90년대 중반 3000여개로 추정되던 것이 현재는 3만 6000여개(등록업체 1만 1931개, 미등록업체 2만 5000여개)로 늘었다. 민주노동당은 “이자제한법 폐지와 대부업체에 대한 66% 금리 보장은 사실상 사채시장 확대 정책이었다.”면서 “불법 사채시장 축소를 원한다면 이자제한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민대출 준다? ●사상 최대 순익 올리는 제2금융권이 위기?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는 이자제한법 부활이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연 40%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받았던 고객에게는 더 이상 대출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2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저축은행들은 오래전부터 서민의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7조원의 저축은행 대출 가운데 담보와 보증이 없는 서민들에게 신용으로 대출한 금액은 1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자가 40%가 넘는 대출은 극히 드물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의 보호를 받는 캐피털 회사들도 법인세 감면 혜택과 자기자본의 10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며 연간 수백억원씩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10% 안팎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20∼60%의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달금리 대비 최고 6배의 ‘대출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이 이자 상한선을 40%로 제한한다고 해서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벌교 하수처리장에 생태공원 2만평 규모… 내년 6월 완공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는 곳에 주민들이 바라던 생태공원이 함께 만들어진다. 전남 보성군은 24일 “벌교읍 장양리 하수종말처리장 바로 옆 2만여평에 67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군은 다음달까지 15억원가량 토지보상을 마치고 7월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태공원에는 국제규격의 축구장 2개와 야생화동산, 생태연못, 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그동안 벌교읍에서는 제대로 된 체육시설이 없어 벌교읍의 대표축제인 ‘참꼬막 축제’도 학교 운동장을 빌려 치러왔다. 장양리 일대 갯벌은 지난 1월 국제 습지기구인 람사협약에 등록된 곳으로, 꼬막과 짱뚱어가 유명하다. 군은 이곳에 수산물유통센터를 지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또 이 생태공원에서 5분 거리인 벌교읍 회정리에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현부자네 집·남도여관·홍교 등 12곳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민자는 하수종말처리장(240억원)을 시공한 롯데기공과 보성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32억원을 투자했고 투자사가 15년 동안 유지관리권을 행사한 뒤 군에 넘긴다. 이재혁 하수자원계장은 “생태공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축구장은 주민들의 체육행사와 겨울철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쓰여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구정이삭]

    ●구로구 이달 초부터 구내 38개 자원봉사단체가 ‘사랑의 릴레이 봉사’를 펼치고 있다. 고척교회, 구로노인복지관 등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참여해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34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수지침, 이·미용, 나들이, 세탁 등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간다.●광진구 다음달 8일 광장동 운동장 부지에 구민체육센터와 청소년수련관을 개관한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구민체육센터는 체육관과 수영장, 헬스장, 문화교실 등을, 청소년수련관은 천체관측실, 다목적 연습실, 동아리방 등을 갖추고 있다.240억원이 투입된 구민체육센터는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이,157억원이 들어간 청소년수련관은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지원센터가 각각 위탁 운영한다.●성북구 다음달부터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개운산근린공원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해설가는 산의 역사와 문화, 숲의 생태, 자연생태에 대해 설명한다.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다음달부터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참여자는 매회 50∼60명이고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500원.02)920-3395●강서구 화곡2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해 11월 1개 강좌로 개설한 주판 강좌를 수강생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이달부터 1개반을 증설, 모두 2개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판이 아이들의 두뇌개발과 암산력, 계산력,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증설 요청이 이어졌다.수업은 화·목요일 각각 오후 2시 20분과 3시에 실시된다. 희망자는 매월 27일∼익월 7일까지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2만원.02)2607-8351●성북구 다음달 구청과 정보도서관, 여성회관, 정릉문화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주부와 노년층을 대상의 구민 정보화교육의 수강생을 25∼29일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달 1∼29일 매주 2∼3차례 하루에 2∼3시간씩 운영된다.희망자는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 신청하거나 구청 경영기획과로 직접 찾아와도 된다.수강생은 29일 전산추첨을 통해 모두 281명이 선정된다.02)920-2922●종로구 도로 파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사고와 경관 저해를 막기 위한 도로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삼청동 31의 1에서 가회동 1의 12까지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한 데 이어 이달 8∼17일 평창동 445의 14 일대 난간을 설치해 시민 통행시 추락 등 안전사고의 위험을 막았다.●성북구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7일 성북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어린이 영어경연대회’에 참여할 학생을 22일까지 접수한다. 희망자는 각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 춘천에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춘천에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의암호수 내의 붕어섬에 세계 최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와 위락시설이 조성된다. 강원도는 31일 10만평의 붕어섬에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 연간 1만 4600㎿h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민자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1억달러(1040억원)가 투입돼 이달부터 1차(240억원),2차(800억원)로 나눠 진행되며 내년 10월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1차 조성은 올 10월쯤이면 끝나 3㎿급 발전소의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되는 전력량은 26만명의 춘천 시민이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3분의1가량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붕어섬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20억원의 발전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해마다 1억원 이상의 임대수익도 챙기게 되며 15년뒤부터는 기부채납을 받아 발전수익금 전액을 도로 흡수하게 된다. 특히 이같은 발전수익 외에도 건설사업비 300억원의 지방유입, 매년 발전소 주변지역사업으로 200만원 지원, 유지 관리에 필요한 연인원 1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나 춘천시가 태양에너지 도시로 브랜드화될 경우 관광객방문 등으로 연간 56억원의 간접 관광소득 효과도 예상된다. 태양광발전단지가 건설될 붕어섬 부지는 강원도 소유로 나무와 인공구조물 등이 없어 대규모 태양광 단지조성에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는 춘천시의 ‘2010월드레저총회’와 연계해 야생화단지, 레저경기장, 태양광체험장 등도 함께 조성해 발전단지 인근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태양광 발전회사인 파워라이트사와 국내 ㈜신태양에너지가 각각 7000만달러와 3000만달러를 투자해 추진한다. 강원도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붕어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인근 삼천동 일대를 관광휴양 레저단지로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원 마들공원에 축구장

    근린공원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이 다목적 문화·체육공간으로 변신한다. 구는 16일 “상계6동 770의 2일대 마들근린공원 내 1만 2000여평(3만9800여㎡) 부지에 국제 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야외 공연장, 지하 주차장, 침수 방지를 위한 대규모 집수정(集水井) 등 시민 편의 복합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모두 240억원이 들어가며 오는 3월 착공해 2008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상에 조성될 국제 규격(100×60m)의 인조잔디 축구장은 야간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과 남녀 탈의실, 샤워실이 갖춰진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국제규격의 축구장은 노원구가 처음이다. 특히 420석 규모의 축구장 본부석은 야외공연장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다른 경기장 본부석과 달리 무대를 크게 넓혔고, 조명시설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축구장 지하에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1만 4100t 규모의 저류시설이 들어선다.24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만들어진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교납입금 인상 3%내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새학기 고등학교의 납입금 인상폭을 3%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수강료를 올린 사설학원은 요금을 환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과천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교육, 농림, 노동부 등과 함께 ‘설 물가 안정 및 올해 물가 안정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학원비 너무 많이 올리면 환원조치” 재경부 관계자는 “각 교육청별로 설치된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지역 실정을 감안, 학원 수강료 인상폭이 적정한지 여부를 심사한 뒤 지나치게 올린 학원에 대해서는 환원을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원수강료 표시의무제를 담은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학원간 경쟁을 유도, 수강료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물가 안정을 위해 매월 소비자단체 주도로 쌀, 배추, 사과 등 37개 생활필수품과 학원비, 공동주택관리비 등 23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가격을 조사해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6∼27일 사과, 배, 쇠고기, 이·미용료 등 22개 품목의 설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요금을 특별관리하고 농·수협 등을 통해 성수품의 공급을 최대 2.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2개월이상 체임근로자 생계비 500만원 융자 정부는 또 설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생계비를 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4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신청일 이전 1년 이내에 2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누구나 연간 이자율 3.8%에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휴·폐업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우선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한 뒤 나중에 사업자들에게 받아내는 임금채권보장제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1765억원이 할당돼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세밑 달구는 ‘대출전쟁’

    세밑 달구는 ‘대출전쟁’

    “범어동 중도금대출 전쟁에서 우리가 ○○은행을 사투 끝에 누르고 50억원을 따내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던 우수 중소기업의 대출 21억원을 빼앗아 왔습니다.” 28일 우리은행 사원 전용 게시판에는 전국 각 지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출 전쟁’의 열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행원들이 고충을 털어놓거나 영업 노하우를 교환하는 게 게시판의 주요 목적이지만 요즘은 대출 경쟁에서 승리했거나 패했다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인트라넷 게시판도 우리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친목 도모용 게시판이 온통 ‘대출 전쟁’으로 꽉 차 있을 정도로 금융권의 연말 대출 경쟁이 뜨겁다. 은행들은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위축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전세금 대출이나 교회 대출은 물론 장례식장 대출에 이르기까지 ‘틈새 시장’을 노린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살려라 ‘8·31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시장 금리마저 올라 대출 수요도 급격히 줄었다. 더욱이 1년간 한시 운용되는 정부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이 실수요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생애 최초 대출은 지난 14일 시행 35일만에 3조 2000억원의 기금이 동나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겪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생애 최초 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주택담보대출 살리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최근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할인해주고 설정비까지 면제해주는 ‘KB스타 모기지론 Ⅱ’를 내놓았다. 이 상품의 금리는 28일 현재 최저 연 5.18%로 다른 은행의 상품에 비해 0.5%포인트가량 낮다. 기업은행은 금리가 상승하면 상승 전 금리수준으로, 하락하면 하락된 금리가 적용되는 ‘금리 안심 대출’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특별히 판매하고 있다. 또 3년 만기로 최저 5.7%의 고정금리 상품인 ‘마이플랜 모기지론’도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3년제는 6%,5년제는 6.2%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에는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TR모기지론’을 팔고 있다. ●틈새시장을 찾아라 은행들이 금리 인하나 고정 금리 적용과 같은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워낙 위축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지난 15일 판매되기 시작한 국민은행의 ‘모기지론 Ⅱ’는 8영업일 동안 240억원어치가 팔리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힘들어지자 ‘틈새시장’을 노리는 대출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협은 ‘교회 대출’을 특화해 1조원 이상의 대출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영·유아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파랑새 둥지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교회, 성당, 사찰 등에 대출을 해주고 종교발전기금을 지원하는 ‘종교우대대출’을 지난 7일부터 팔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장례식장도 정규담보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뒤 장례식장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일반인들이 손쉽게 경매물건을 취득할 수 있도록 ‘경매 플러스 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사와 연계해 대출 신청시 소유권 조사와 권리분석, 소유권 이전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 계열사인 GE머니가 지난 9월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전세금 담보 대출’을 처음 선보이자 농협, 알리안츠생명,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등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홍콩상이하이은행(HSBC)은 지난 27일 은행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경쟁 은행의 직원까지 겨냥했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관계자는 “은행들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 단지 등에서 필사적인 대출 경쟁을 벌이고, 틈새 대출상품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 실적이 저조해 주택담보대출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젠 친환경 주택시대](3) 새 아파트 증후군 없앤다

    [이젠 친환경 주택시대](3) 새 아파트 증후군 없앤다

    주공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 후 한동안 겪어야 했던 새집 증후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오염원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환기·정화 설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요령을 널리 알리고 입주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웰빙 아파트’건설도 실천하고 있다. 주공 공동주택 실내 공기환경 개선 방향은 1차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실내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고,2차는 발생된 오염을 제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공, 아파트 빵굽듯 유해물질 처리 주택공사는 새집 증후군을 줄이기 위한 법률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기초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실제 주공 아파트 건설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베이크 아웃(Bake-Out)’이다. 새집을 지은 뒤 입주 전에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높여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의 각종 마감재에 남아 있는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을 활성화한 뒤 환기를 통해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아파트 실내를 마치 빵을 굽듯 온도를 높이면 건축 자재에 들어 있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빠져 나오는데, 환기를 통해 이를 바깥으로 내보내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크 아웃은 입주 15∼30일 전에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며 첫날은 섭씨 23∼25도, 둘째날부터는 30도 이상의 고온으로 높인다. 이는 동절기에 베이크 아웃 온도를 첫날부터 너무 급격히 올릴 경우 구조체의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균열 등의 마감재의 손상이 발생하여 하자 발생률이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베이크 아웃 시행시에는 실내에 방출된 유해물질이 다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환기가 병행되어야 한다. 베이크 아웃 이후에도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주공이 15개 지구를 표본 측정해 본 결과 중대형 아파트는 5일, 작은 평형 아파트는 3일 정도만 베이크 아웃을 해주면 실내 건축 자재에 남아 있는 웬만한 유해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49% 감소했고, 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의 유해물질은 35∼71% 줄일 수 있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새집 증후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입주 이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설계 개발도 선도하고 있다. 주공 아파트는 입주 후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의 순환을 통해 실내에 항상 신선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는 자연환기구 설계도 개발했다. 창호형 환기구와 폼타이형 환기구, 시스템 루버 등이 좋은 예다. ●소음 줄인 조용한 아파트 설계도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슬래브를 두껍게 시공하면 된다. 지난 7월부터는 층간 소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주택법이 적용됨에 따라 건설업체는 기존 슬래브 두께를 150㎚에서 210㎚로 설계해야 환경부 규제치를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주공이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공법은 슬래브 두께를 165∼180㎚로 시공해도 경량 충격음 45∼50㏈, 중량 충격음 48∼50㏈을 확보할 수 있는 온돌구조를 개발했다.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특수 완충재로 상층부의 진동 소음을 줄이는 동시에 무거운 하중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처짐이 없는 재료로 인정받아 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주공은 이 공법 개발로 연간 240억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도시연구원 김하근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원천 기술인 동시에 콘크리트 사용 급증에 따른 골재 파동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주택 건설 기술”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실질소득 3분기째 ‘제자리’

    실질소득 3분기째 ‘제자리’

    ‘경기가 좋아진다더니, 내 지갑에 들어오는 돈은 그대로네….’ 나라경제의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지만 국민들의 소득은 올 들어 계속 ‘제자리걸음’(0%대 성장)을 하고 있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무역손실이 급증한데다 외국으로 지급되는 이자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5년 3·4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해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다. 실질무역손익과 배당금 등을 합해 계산한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만큼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질 GNI는 1분기 0.5%,2분기 0% 등 올 들어 3분기 연속 0%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평균증가율은 0.2%로 지난해 연평균(3.8%)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대표적인 생산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의 괴리는 올 들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질 GDP증가율은 1분기 2.7%,2분기 3.3%,3분기 4.5%였다. 실질GDP 증가율과 실질 GNI 증가율의 격차는 1분기 2.2%포인트,2분기 3.3%포인트,3분기 4.4%포인트 등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최근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체감경기와의 괴리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수출가격은 떨어진 반면 유가 등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무역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자, 배당금 등의 국외지급이 크게 는 것도 원인이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올 3분기에만 실질 무역손실은 사상 최고액인 12조 4232억원이나 됐다. 이미 각각 10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1,2분기 무역손실액까지 합치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무역손실액은 32조 8580억원이나 된다. 지난해 전체 무역손실액(24조 2240억원)을 8조원 이상 초과한 액수다. 외국에 지급한 이자 등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도 올 들어 3분기까지 마이너스 1조 4113억원이나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공보건의료 확충 말로만?

    공공보건의료 확충 말로만?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4조 3000억원을 투입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정부계획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를 확충, 전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기획예산처·교육부 등과 의견조율이 안 되고 예산도 삭감되는 등 관련 정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내년도 복지부 소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공공보건의료 확충예산은 올해(6888억원)보다 1022억원이 중가한 7910억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안은 지난 5월 복지부가 처음 계획했던 8073억원에 비해 163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국가중앙의료원 신축 차질 내년도 공공의료 확충 예산에는 복지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국가중앙의료원 신축예산이 빠져 있다. 당초 계획보다 삭감된 163억원의 대부분은 국가중앙의료원 관련 예산이다. 복지부는 국립의료원을 국립암센터와 같은 특수법인 형태의 국가중앙의료원으로 바꾼다는 계획이었다. 국가중앙의료원을 설립해 표준진료 지침 개발, 양·한방 협진, 희귀·난치질환 연구, 신의료기술 인증업무 등 공공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관련 법률안조차 마련되지 못해 국가중앙의료원 신설은 당분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립의료원 이전문제도 답보상태에 빠졌다.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도 삐걱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 문제도 제자리걸음이다. 정부는 당초 서울대병원 등 전국 14개 국립대학 병원의 관리감독 권한을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복지부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국립대병원에 공공보건의료사업부를 설치, 광역 단위의 국민보건사업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계획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이전문제는 서울대병원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에도 국립대병원 시설·운영지원사업(556억원)을 교육부가 주관할 가능성이 높다. ●거점병원 확충예산 오히려 삭감 정부는 지역 거점병원 확충을 위해 종전의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소관을 지난 7월 행정자치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했다. 하지만 관련 정부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내년도 지방의료원 관련 예산은 1114억원(정부예산 542억원, 민자유치 572억원)으로, 전년도 1046억원(정부예산 782억원, 민자유치 264억원)보다 68억원이 증가했다.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재정중 정부예산은 782억원에서 542억원으로 240억원이 줄었다. 복지위측은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공보건의료 확충 계획이 중요 부분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이해 관계자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화물차 보조금 추가지원 없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추가 유가 보조금 지원으로 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화물연대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이후 두 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제도적 보완을 해, 지난해 4370억원의 유가 보조금이 지급됐고 올해에도 724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라면서 “세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대화는 계속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면서 “불법행위의 경우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며 파업이 일어나도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러야 다음주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어서 물류대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현 집행부 20여명이 참석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26일쯤 투쟁본부 회의를 통해 총파업 돌입 시기 등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레미콘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료보조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을 벌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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