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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서울예대-안산대 잇는 171번 버스 신설 개통

    안산시, 서울예대-안산대 잇는 171번 버스 신설 개통

    경기 안산시는 서울예술대학교와 안산대학교를 연결하는 171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11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71번 버스 노선은 두 대학뿐 아니라 ▲상록구 일동 지역 ▲상록수역 ▲한대앞역 ▲시외버스터미널 ▲중앙역 등 시의 주요 거점을 운행한다. 안산 171번 노선에는 버스 2대가 투입돼 매일 24차례 운행한다. 그동안 해당 구간은 상대적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적어 학생과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171번 버스 노선 신설은 지역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임진희, LPGA 파운더스컵 첫날 1타차 3위…윤이나 공동 72위

    임진희, LPGA 파운더스컵 첫날 1타차 3위…윤이나 공동 72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아깝게 놓친 임진희가 이번 시즌 첫 대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임진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제니퍼 컵초(미국)와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4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는 24차례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비롯해 톱10에 6번 진입했다. 상금랭킹 18위(137만달러)에 올랐다. 파운더스컵에서 3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은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은과 이미향도 4언더파 67타를 쳐 고진영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병가를 내고 쉬었던 박성현은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안착했다. 반면 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윤이나는 1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며 공동 72위에 그쳤다. 티샷은 10회나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그린을 5번 놓쳤다. 그린에서도 퍼트 개수 32개로 부진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9개월 만에 돌아온 전인지는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타를 잃고 공동 97위로 밀렸다.
  •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출신 유튜버 살인, 수십만 시청‘돈 벌기’ 촉발된 쌍방 고소·수사 82건애인 이별 통보도 “그×이 조롱해서”“오늘 목숨 걸고 간다.” 남성 유튜버 조모(50)씨는 지난 5월 9일 아침 부산법원으로 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상호 비방 방송으로 갈등을 빚던 부산지역 남성 유튜버 홍모(56)씨로부터 폭행당한 걸 고소해 오전 11시 예정 재판에 출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재판 6시간 전 경기 오산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왔다. 조씨는 부산으로 오는 중에도 방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홍씨 엄벌 탄원서”라고 수차례 들어 보이고 낭독까지 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조씨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 방송을 보고 조씨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면서 뒤쫓고 있었다. 조씨는 “법원 앞입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때가 오전 9시 46분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라고 방송했다. 그가 겁 나서 그런 건지, 예감을 하고 방송한 건지는 몰라도 법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는 순간, 실제로 홍씨의 ‘대낮 살인극’이 벌어졌다. 4분 후 홍씨는 조씨 뒤쪽으로 접근한 뒤 흉기로 등을 한 차례 찌르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홍씨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가 일어나자 홍씨는 왼쪽 가슴을 찔렀다. 조씨는 “악, 하지 마”라는 단말마를 뱉으며 다시 쓰러졌다. 홍씨는 무차별 공격했다. 조씨의 몸에서는 자창 등 12곳이 발견됐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문자메시지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폭행 재판’ 가며 생중계하다 피살체포 후에도 글 “바다 못 봐 아쉽다”‘벌레, 악귀’…“미안함 없다” 뻔뻔그는 조씨와 끊임없는 고소와 수사로 적개심이 쌓이자 살해하기로 맘먹었다. 조씨가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하고 흉기 두 자루를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았다. 당일 조씨의 방송을 보며 추적했다. 조씨가 법원 주변에 온 것을 알고 차를 몰아 조씨를 찾아낸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기고 간 흉기를 유동 인구 많은 백주대로에서 마구 휘둘렀다. 범행에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의 유튜브 방송에 범행 장면이 담겼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고 말을 하는 순간에 홍씨의 습격을 당했고,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를 실시간 시청한 구독자는 130여명에 달했다. 범행 이후에는 삽시간에 퍼져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흉기에 찔린 조씨는 행인들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홍씨는 경주로 도망갔다 범행 1시간 40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되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말미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글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죄책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감사합니다”라고 손뼉을 쳤다. 또 조씨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퇴정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기징역 “우발적 범행 아니다”“동생 살려내라”는 유족에 욕설그는 2020년쯤부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등산, 음악 재생 등 일상적 얘기와 함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 자극적 방송으로 구독자(9100여명)와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콘텐츠를 방송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 중에 유튜버 조씨와의 갈등은 극도로 첨예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조씨와 맞서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방송은 비방과 조롱 범벅이었다. 홍씨는 그즈음 자기 집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자신 있어? 나는 콜할게, (너도) 빨리 콜해”,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뭘 알고 주접을 떨어라, 이 ××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연방 퍼부었다. 또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또 생중계하냐, 이 ××야. 술 ××고, ×××이 같은 ××야”라며 조씨를 조롱하고 비방했다. 홍씨가 지난 3월까지 조씨를 비방 방송한 것은 모두 24차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홍씨는 지난 2월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했다. 고소장에 ‘그달 15일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으나 그 반대였다. 홍씨는 조씨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 나타나자 폭행한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홍씨는 중한 처벌이 걱정되자 방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실을 자기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고 홍씨를 조롱했다. 판결문은 조씨가 홍씨를 고소해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이 6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씨도 조씨를 14차례 고소했다. 끝내 홍씨는 2월의 고소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조씨를 상대로 살인을 자행했다. 홍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서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법’ 규제 안 받아‘협조’ ‘자정’ 외 없는 ‘아노미’재판부는 “범행 전날 홍씨가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정리를 부탁한 행적을 볼 때 도저히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조씨가 유튜브로 본인을 생중계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렌터카를 정차하고 조씨를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격하고, 경주로 달아나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고 체포된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점도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사 사건 재발위험도 있다”며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이어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다. 둘 다 사후 처방”이라며 “지금 현실에서는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230명 투입… 50여명은 담장 넘어직원·보좌진과 대치로 ‘아수라장’벽 부서지고 직원 일부 부상당해해제안 가결 후 후문으로 군 철수사무처, 피해 상황 법적 대응 방침국회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뒤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 있었다. 정문에서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 계엄군이 접근해 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 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이 책상과 소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 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서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은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전화를 돌리며 인원을 모았다. 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가져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 국회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 나간 한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 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 철수까지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 지 약 3분 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 상황을 전달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 있다고 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 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에 부쳤고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 외곽 5문, 국회 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국회 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지난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뒷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장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있었다. 정문에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계엄군이 접근해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 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들이 책상과 쇼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들은 전화를 돌리며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인원을 모았다.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사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국회 내부로의 진입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나간 직원이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들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지 약 3분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들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상황을 전달 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 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있다고 한다”며 항의해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을 부쳤고 오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국회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외곽 5문, 국회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 “실탄 지급? 진짜 몰라” 前계엄사령관, ‘무장 계엄군 투입’ 명령 안했다(영상)

    “실탄 지급? 진짜 몰라” 前계엄사령관, ‘무장 계엄군 투입’ 명령 안했다(영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국회 투입 병력에 실탄이 지급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모른다”고 답했다. 박 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안규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를 난입한 계엄군한테 실탄을 지급했느냐”라고 질문하자 “진짜 모른다. 투입한 것도 몰랐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제가 특전사령관한테 확인했는데 실탄 지급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국회 병력 투입은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고, 투입 여부도 처음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신당 의원이 ‘국회에 군부대 투입할 때 명령했느냐’고 묻자 박 총장은 “군부대 투입을 명령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누구의 명령으로 (국회에) 헬기가 들어왔느냐’는 물음에는 “그걸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에 조 의원은 김선호 국방 차관에게 다시 ‘(국회 군부대 투입을) 차관이 지시하셨느냐’고 물었고, 김 차관은 “병력에 대한 투입 지시는 (김용현) 장관께서 하셨다”라고 답했다. 박 총장은 이후 ‘계엄사령관 지시 없이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하고 유리창 창문을 깨고 계엄군들이 총을 휴대하고 들어올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그 상황을 제가 인지를 못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따져 묻자 “제가 명령, 통제를 안 했기 때문에 인지를 못 한 것”이라고 했다. ‘(국회) 지도부 체포조는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는 안 의원의 추가 질의에는 “그런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며 체포조 편성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박 총장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계엄령의) 목표가 국회라는 걸 언제 알았느냐’고 묻자 “몰랐다. 화상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아 국회에 경찰이 많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회는 국방부가 3일 밤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오전 1시 40분에도 계엄군 50여명이 투입됐다.
  • 창문 깨고 진입한 계엄군 “작전 내용 몰랐고 도착하니 국회였다”

    창문 깨고 진입한 계엄군 “작전 내용 몰랐고 도착하니 국회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 무력 진압에 나섰던 계엄군이 정확한 작전 내용도 모른 채 국회로 출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계엄 선포 전날 출동 예고와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는 계엄군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4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계엄군으로 출동했던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제707특수임무단(707특임단) 등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하루 전인 2일 출동대기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 의원은 “당시 외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주둔지 대기 명령이 하달됐다”고 주장했다. 계엄 선포 당일인 3일 낮엔 예정됐던 합동훈련과 전술평가가 취소되고, 사실상 계엄군으로 출동하기 위한 군장검사 등 준비가 이뤄졌다는 게 박 의원 측 설명이다. 오후 8시쯤부터는 특임단 인원들에게 실제 출동 예고와 대기명령을 담은 문자메시지도 전송됐고, 계엄령 발표 뒤인 오후 10시 30분쯤엔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런 준비를 거쳐 계엄령 발표 1시간 만에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로 출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707특수임무단은 샷건, 소총, 기관단총, 야간투시경, 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으며,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강조했다. 계엄령 선포 전인 오후 8시 35분쯤부터 707특임단 인원들에게 작전 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 메시지에는 ‘북한과 관련해 상황이 심각해 당장 출동해야 할 수도 있다’거나 ‘지휘부에서 헬기를 많이 언급해 헬기 타고 임무수행해야 할 수 있다’, ‘이번 주, 다음 주 실출동 가능성 있어 당장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하고 카트리지도 사용할 수 있게끔 정비할 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께서 이번 주, 다음 주 상황 발생하면 타여단 신경 안 쓰고 707 부른다고 언급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날 오후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 오전 1시 40분엔 계엄군 50여명이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했다.
  • “너희 선배다”…국회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707특전사’ 배우

    “너희 선배다”…국회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707특전사’ 배우

    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44)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설득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황기자TV’ 영상에는 이관훈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국회는 국방부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오전 1시 40분에도 계엄군 50여명이 추가 투입됐다. 국회 본청과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던 병력은 특전사령부 소속 707특임단, 제1공수특전여단, 특수작전항동간 및 수방사 군사경찰특임대 등 4개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훈은 국회로 가 “나 707 선배거든. 제대한 지 20년 됐지만 진짜 너희 선배고, 이관훈 중사야”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관훈은 이어 “명령받아서 온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마라. 판단을 잘하길 바란다”라며 계엄군의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동기와 통화했다며 헬기 배치와 같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후배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모습은 계엄군과 시민 사이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07특전사 중사에서 연기자로 이관훈은 1999년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에 입대해 2004년 중사로 전역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2006년 KBS 드라마 ‘대조영’으로 데뷔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로드 넘버원’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자원 입대했다는 이관훈은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에 배치돼 특공무술 시범과 대테러 진압 임무를 맡았다. 그는 군에서 보낸 4년 반을 “남자로서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관훈은 군 입대 당시를 떠올리며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내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모병관이 특전사를 권유했다. 돈도 벌면서 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이관훈은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저격수 역할을 맡아 특전사 시절의 경험을 살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군 복무 시절 그는 최정예 부대에서 쌓은 경험이 배우로서의 삶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의 계엄군 설득 장면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군 경험을 살려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모습이 인상 깊다” “젊은 군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말이었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그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 무력 진압에 나섰던 계엄군이 정확한 작전 내용도 모른 채 국회로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 전날 출동 예고와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는 계엄군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 67세 우원식, 경찰 빈틈 찾아 ‘1m 담’ 넘고는…“계엄선포 무효” 이끌었다

    67세 우원식, 경찰 빈틈 찾아 ‘1m 담’ 넘고는…“계엄선포 무효” 이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가 155분 만에 ‘무효’를 선언하게 된 과정 전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끌었다. 우 의장은 3일 밤 10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남동 공관을 출발해 약 30분 만인 오후 11시쯤 국회에 도착했다. 이때 우 의장은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고 공지했다.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인 국회 표결을 위해서다. 계엄해제를 요구하기 위한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위해선 최소 150명의 국회의원이 시급하게 본회의장에 모여야 했다. 우 의장이 국회에 도착했을 땐 이미 경찰이 에워싼 채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 의장이 탄 차량도 출입이 제지되자, 그는 차에서 내려 ‘빈틈’을 찾아 국회 담장을 넘었다. 1957년생인 우 의장은 올해 67세다. 국회 담장 높이는 1m 남짓이다. 이후 우 의장은 곧바로 본청으로 가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국회 본청에 들어간 우 의장은 먼저 자정쯤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에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히 상황을 주시해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본회의 개의가 준비되는 동안 국회 본청에는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고, 이를 막아서는 의원 보좌진들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당장 개의해서 (계엄해제 요구) 안건을 상정하라”,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의결)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안건이 올라오자 0시 47분에 본회의를 개의했다. 그러면서 “밖의 상황을 잘 안다. 이런 사태엔 절차를 잘못하면 안 된다. 비상한 각오로 다 바쳐서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은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계엄 선포 155분 만이다. 우 의장은 국회의 해제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될 때까지 본회의장 문을 닫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공식 해제 때까지 본회의를 계속 열어두기로 했고, 해제 선포가 나오지 않자 오전 4시 긴급 담화를 통해 대통령에 계엄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됐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이를 확인한 우 의장은 5시 50분쯤 회의를 멈췄다. ‘산회’가 아닌 ‘정회’로, 언제든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우 의장은 당분간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무르면서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계엄군의 전날 밤 강제 진입에 따른 국회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어떻게 아직도 군인들이 와서 국회 문을 부수나. 참담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짓밟은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 지휘 라인을 파악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경찰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10시 50분부터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이어 국방부는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 오전 1시 40분엔 계엄군 50여명이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했다.
  • [속보] 국회 “비상계엄 선포 후 2차례 걸쳐 계엄군 280여명 진입”

    [속보] 국회 “비상계엄 선포 후 2차례 걸쳐 계엄군 280여명 진입”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4일 “국회사무처는 국회 청사에 위법하게 난입한 국방부와 군인, 국회경비대를 포함한 경찰들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의 신변 보호와 국회의 기능 확보를 위한 긴급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경찰은 10시 50분부터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는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며 “0시 40분에는 계엄군 50여 명을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무장한 계엄군은 국회의사당 정현관과 후면 안내실을 통해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였고, 0시 24분 국회의사당 2층 사무실 유리를 깨고 물리력을 행사하여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해제요구 의결로 계엄군의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고, 계엄군은 오전 1시 11분 철수를 시작해 2시 3분 국회 경내에서 전원 철수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항의의 뜻을 강력히 전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한 후 불법적으로 국회를 폐쇄하였고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회에 모이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위법적으로 막은 것도 모자라 군을 동원해 국회의사당을 짓밟는 행위는 국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위헌·위법적인 행위와 물리적 피해, 손실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해경, 일본서 고래고기 4t 밀수입 운반책 등 40여명 입건

    부산해경, 일본서 고래고기 4t 밀수입 운반책 등 40여명 입건

    일본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고래고기 4t가량을 밀반입한 40여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고래고기는 환경부 장관 허가 없이 거래할 수 없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밀수입 운반책 등 40여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6월∼지난 4월 일본 오사카에서 한 일본인으로부터 산 고래고기 가공품을 가방에 담아 기내용 수화물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주도한 A씨는 지인 등을 통해서 40여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일당 30만원을 받고 3∼4명씩 짝을 이뤄 일본에 갔다가 모두 24차례에 걸쳐 고래고기 4640㎏을 밀반입했다. 해경은 또 밀수입한 고래고기를 구매한 4명에 대해서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압수한 고래고기를 모두 폐기 처분했다. 앞서 해경이 송치한 A씨는 최근 법원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고기를 밀수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남은 수사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타결… 노조, 2차 잠정협의안 가결

    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타결… 노조, 2차 잠정협의안 가결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전체 조합원 6656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92명(투표율 93.03%) 중 3664명(59.17%)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각각 70만원으로 인상 등을 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를 한 이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지난 6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연내 타결을 위해 즉각 재교섭에 나서 지난 19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것은 1차 때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1000원 늘어나고, 격려금도 20만원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조선업계에서 기본급을 13만원까지 올린 곳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노사 갈등이 깊었다. 그러나 노사는 조선업 경기 회복세를 본격적인 호황으로 이어가려면 조속한 협상 마무리에 공감하고 노력을 기울였다. 노사는 이로써 2022년부터 3년 연속해서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 짓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많이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59.6% 반대

    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59.6% 반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8일 전체 조합원 6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한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67%)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일부 노동 현장 조직은 투표 전부터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날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 특히 노조는 오는 12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노조 대의원 선거 때는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 노사 교섭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교섭이 장기화하면 노사 갈등도 다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이미 올해 교섭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고, 현장에서는 노사 간 물리적 출동도 벌어졌다.
  • HD현대중, 임단협 잠정 합의…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HD현대중, 임단협 잠정 합의…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6일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호봉승급분(3만5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성과금은 기존 기준에 따라 지급하며,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지급 기준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30차 교섭에서 이처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155일 만이다. 노조는 오는 8일 이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투표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 교섭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12만7000원)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보다 성과금이나 격려금 규모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눈꽃보고 싶다면… 올 겨울엔 설경버스 타고 한라산으로

    눈꽃보고 싶다면… 올 겨울엔 설경버스 타고 한라산으로

    올 겨울 한라산의 설국을 감상할 수 있는 ‘설경버스’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설경버스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된다. 한라산 설경버스는 기존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4대 하루 24회 운행) 외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해 토·공휴일에만 별도 운영된다. 추가 투입되는 버스는 제주터미널에서 영실까지만 왕복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 시간은 토·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쯤까지로, 하루 24회 내외로 운행된다. 관광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설경버스의 홍보 효과를 높이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버스 명칭을 공모한다. 명칭 공모전은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11월 중 선정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댓글 이벤트, 설경 동영상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함께 버스정보시스템(BIS), 유튜브 등을 활용한 국내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남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눈이 흔치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라산 설경 감상 기회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겨울에는 이용객의 수요에 맞춰 설경 감상을 위한 특별 버스 운행을 확대한다”며 “1100도로 등 인파가 집중되고 도로 결빙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오물풍선, 담화문에 드러난 北 불안

    [열린세상] 오물풍선, 담화문에 드러난 北 불안

    북한군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4차례에 걸쳐 60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 이 기간에 북한 당국의 주요 인사들 담화문도 집중적으로 발표됐는데, 단연 1위는 김여정이다. 김여정은 8차례의 담화문 중 4차례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2차례는 미국 우크라이나전과 부산 핵잠 입항에 대해, 나머지 2차례는 전방지역 사격 훈련 재개와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비난과 막말을 했다. 지난 4일 김정은도 국군의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확고한 의지, 즉 북한의 핵 공격 시 정권 종말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 표명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핵 보유국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기간 동안 북한 군부의 2인자 박정천의 담화문은 1건으로 미국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 편에 서겠다는 것이었다. 국방장관 격에 해당하는 김강일은 2건으로 지난 5월 26일 쓰레기 살포 담화문 발표 이후 지난 6월 2일까지 북한이 4차례 보낸 쓰레기의 분량 발표와 지난 6월 24일 한미일 연합훈련 비난이 전부였다. 한미연합훈련(UFS) 비난은 훈련이 끝난 후 지난달 5일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문으로 발표됐고, UFS 기간에는 외무성 미국 연구소의 공보문을 통해 이뤄졌다. 또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미국 ‘핵무기운용지침’ 개정을 비난했다. 북한은 매번 핵미사일의 자신감을 앞세워 우리를 비난하고 있으나 24차례의 쓰레기 풍선 부양과 당국자들의 담화문을 보면 초조함과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 근거로는 첫째, 전 세계 어디에도 상대방의 지도자를 직접 비난하고 막말을 하는 당국자는 없다. 더욱이 평양문화어법을 강조하는 북한 당국의 말본새라면 북한 주민들은 이를 따를 이유가 없다. 북한 주민들의 말본새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남북회담사료집 공개본을 보더라도 1980년대 북한 당국자들의 말본새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원색적인 막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말본새만 놓고 보더라도 북한은 핵무기가 없던 1980년대보다 핵무기가 있는 2024년에 더 많은 두려움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둘째, 김정은과 김여정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직접 비난을 한 배경이다. ①대통령의 강력한 응징 의지 ②미군 폭격기 B-1B 랜서와 한국 전투기 F-15K의 통합작전 능력을 보여 준 공군의 강력한 방어태세 ③북한 수뇌부의 지하 벙커를 흔적도 없이 부숴 버릴 수 있는 현무-5 미사일 ④전략사령부 창설 때문이다. 북한은 핵무기가 없는 전략사령부 창설이라고 비하했지만, 대한민국 전략사령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면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지침에 따라 미국의 핵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재래식 전력을 통합(CNI)한 일체형 확장억지로 북한의 핵위협과 공격에 대응한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의 3축 체계의 위협과 더불어 한반도가 핵은 핵으로 대응한다는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 작동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억지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의지’와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국군의날 기념식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강력하게 보여 줬다. 보통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확전을 막기 위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체임벌린의 유화정책처럼 양보를 선택한다고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억지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가하려는 독재자에게는 공격 시 더 큰 피해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야 한다. 국군의날 대통령의 메시지와 전략사령부, 현무-5, B-1B는 모두 김정은의 핵공격 시 김정은의 종말을 예고했다. 이제 북한 당국은 핵미사일 선전과 대남·대미 적대정책 강화로 체제 유지를 하던 시기는 끝났다. 비핵화의 길만이 현재 북한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지름길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사설] 일상이 된 北 쓰레기 풍선,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

    [사설] 일상이 된 北 쓰레기 풍선,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또 날려보냈다. 합참은 어제 향후 풍향을 고려할 때 풍선이 경기 북부나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이로써 25번째다. 쓰레기 풍선이 우리 생활 속에서 노멀(일상화)이 된 듯해 유감스럽다. 불이 나거나 차량 유리, 건물 지붕이 파손된 피해는 지난 9월까지 78건이 넘는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선 항공기 이착륙이 20여 차례나 중단됐다. 쓰레기 풍선은 타이머가 장착돼 불꽃을 일으켜 화약띠를 폭발시킨 뒤 쓰레기를 낙하시키는 원리로 제작됐다. 보통 안전성이 높은 헬륨 가스를 쓰지만 북한은 가격이 싼 수소 가스를 채워 외부의 화기에 의해 폭발한다면 위험성이 크다. 북한은 5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4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 6000여개를 살포했다. 문제는 해상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의 내륙부에 떨어지는 풍선이 늘어나 데이터를 축적하며 정밀도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쓰레기 풍선은 탈북자 단체가 풍선에 실어 북한 쪽으로 보내는 전단 살포에 맞선 도발이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상 대북 방송을 실시했으나 역으로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며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하지 않자 군사 대응까지 거론했다. 원점 타격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계선을 넘어오는 쓰레기 풍선을 사격해 추락시킬 수는 있지만 유탄 피해나 생화학 물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선택지다.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해법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태 처장은 정부와 대북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중단한다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남한은 김정은·김여정 주도로 관제 풍선을 날리는 북한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고 쓰레기 풍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심리전을 전단에만 의존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 대안으로 보인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불쾌감을 조장하는 쓰레기 풍선을 더 방치해선 안 되겠다.
  • 軍의 섬뜩한 경고… “우리의 군사 목표는 오직 김정은”

    軍의 섬뜩한 경고… “우리의 군사 목표는 오직 김정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도발적 발언과 국민 위협 행위 등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합참은 지난 4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우리의 전략적·군사적 목표는 북한 동포가 아니라 오직 김정은 한명에게 모든 것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까지 총 24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림으로써 우리 국민의 불편과 분노를 가중하고 있다”며 “급기야 오늘 김정은은 우리 국군통수권자를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하겠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명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그날은 김정은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방부도 같은 날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의 길임을 깨달으라”고 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 탄두 중량 8t으로 추정되는 현무5에 대해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거나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하는 등 비난했다.
  • 北 쓰레기 풍선 320여개 날려 보내…국군의 날 이후 최고위급 비난·도발 계속

    北 쓰레기 풍선 320여개 날려 보내…국군의 날 이후 최고위급 비난·도발 계속

    북한이 4일 새벽부터 이날 오후까지 32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냈다고 군 당국이 파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 새벽부터 오후까지 3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고 현재까지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120여개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로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다. 지난 2일 150여개를 띄워 보낸 가운데 60여개가 경기 및 서울 지역에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일 이후 이틀 만에 풍선을 띄웠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 보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와 시가행진 이후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김 부부장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괴물 미사일’ 현무-5를 두고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데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폄하했고,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말’을 맞을 것이란 윤 대통령의 경고를 언급하며 ‘괴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 英 승마영웅 뒤자르댕 후폭풍… “올림픽서 승마 종목 제외해야”

    英 승마영웅 뒤자르댕 후폭풍… “올림픽서 승마 종목 제외해야”

    영국의 승마 영웅 샬럿 뒤자르댕(39)이 과거 말을 학대한 사실이 알려지자, 올림픽 종목에서 승마를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동물보호단체 PETA가 뒤자르댕이 채찍으로 말을 때리는 등 학대를 가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승마를 올림픽 종목에서 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뒤자르댕은 2020년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 선수에게 승마를 가르치던 중 말이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찍을 휘두르며 학대했다. 뒤자르댕의 이런 동물 학대는 학생 선수가 영상을 찍어 국제승마연맹(FEI)에 전달하면서 밝혀졌다. 학생 선수는 “뒤자르댕이 긴 채찍으로 1분간 24차례나 말을 때렸다”며 “마치 서커스의 코끼리를 대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뒤자르댕은 이런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FEI로부터 임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그가 빠지면서 예비 선수였던 베키 무디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뒤자르댕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은 제 잘못된 판단을 보여 준다. FEI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파리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뒤자르댕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세 개를 획득해 세계적인 승마 스타로 손꼽힌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으며 개회식 영국선수단 기수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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