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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치명상 ‘大宇 암세포’단죄

    검찰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주요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구속키로한 것은, 국가 경제를 뒤흔든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는 엄단하지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식회계를 총지휘한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은 해외 도피중이지만대우 사태로 대규모 부실채권이 발생해 금융기관에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경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문경영인일 뿐이고 김 전회장이 분식회계를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지시에 따르거나 공모한 사실은 분명하다고 검찰은 본다.또죄질에 따라 구속 대상을 선별하기 어려운데다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은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돼 주요 계열사 대표 전원 구속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계열사 임원 21명 등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52명 가운데 구속되지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돼 대대적인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사를 처음으로 구속,회계법인이기업과 짜고 감사를 허술하게 하는 행위에도 철퇴를 가했다. 12개 계열사의 부실회계 규모는 무려 24조8,300여억원.해외 차입금을 빼돌리고 가공 자산을 회계 장부에 넣는 등의 수법은 회계 조작의 ‘교과서’라고 할만하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재열 전 대우전자 사장 등에게는 분식회계 혐의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외감법의 법정 최고형량은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사기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이다.분식회계를 통해 대출을 받는 행위가 특경가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른 것이다. 10조원이 넘는 불법대출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밝혀내는 게 검찰의 과제다.해외도피 또는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이 비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서류상으로만 투자돼 해외로 빼돌려졌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한다. 그러나 검찰은 해외도피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회계의 범의(犯意)나 수법을 입증하는것도 어려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회장의 신병 확보가 ‘열쇠’다.검찰은 김 전회장의 가족과 회사 임직원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지만 들어올 가능성은거의 없다. 결국 검찰 수사는 김 전회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하고 김 전회장을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상록기자myzodan@. * 대우그룹 사건일지. ●2000.1 금융감독원,12개 대우 계열사에 대한 특별감리 착수●9.15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등 대우 전·현직 임직원 21명과 회계사 4명 등 25명, ㈜대우 등 5개계열사 검찰에 고발.관련자 27명 수사통보. ●9.16 검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김우중 전회장 입국시 통보토록조치. ●9.19 금감위,대우 분식회계 관련 특별감리 자료 검찰에 제출. ●9.28 대검 중앙수사부, 대우 분식회계 사건 수사 착수.고발된 대우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 ●2001.1.16 대우 노조, 김우중 전회장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2.1 검찰,전주범대우전자 전 대표이사 등 임원 3명과 공인회계사김세경씨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 대우 분식회계 수법.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은 분식(粉飾)회계 수법,즉 거짓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따르면 2년 동안 4조5,000여억원을 허위 계상해 1조5,000여억원을 지원받았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쓴 분식회계 수법은 ▲이미 제품 생산에 투입됐는데도 재고가 있는 것처럼 장부에 올리거나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하거나 ▲부도 상태에 있거나 회수가능성이 없는 매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는 것 등이다. 대우전자는 97회계연도에서 자산 3조2,283억여원,부채 4조1,254억여원으로 당기순이익이 1조6,701억원의 적자로 나타나자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414억7,5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공표했다.98회계연도에서도 1조9,920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고도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꾸몄다.2년 동안 3조7,082억여원을 허위 계상한 것이다. 대우통신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97회계연도 당기순손실 700억원,98회계연도 당기순순실이 8,943억원으로 2년간 손실이 9,643억여원이었으나 8,244억원의 적자를 축소,97년도에는 77억원의 흑자,98년도에는 3,8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전자는 이렇게 작성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2년 동안 9,556억여원을 대출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했다.대우통신도 같은 기간 5,840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13개 정부투자기관 올 예산 45조5천억

    올해 한국전력과 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은 약 45조5,000억원으로 올해 국가 예산(일반회계)의 45%선이다. 기획예산처는 10일 올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9,752억원(2.1%) 줄어든 45조5,02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전력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25조5,918억원,한국도로공사는 1.1% 증가한 6조1,242억원,대한주택공사는 4% 줄어든 5조708억원이다.또 토지공사는 16.1% 감소한 2조5,213억원,수자원공사는 4. 6% 줄어든 2조3,230억원,농업기반공사는 4.5% 증가한 2조1,199억원이다.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중 총인건비는 1조7,7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경비는 19조837억원으로 4.3% 늘었다.하지만 사업비 및 기타예산은 24조6,577억원으로 7% 줄었다. 유가인상에 따른 한전의 연료비 증가 등으로 1조193억원,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법정경비 증가 등으로 229억원의 증가요인이 발생했지만 한전의 출자사업과 발전설비 투자 등이 1조1,897억원 줄고 토지공사의 토지조성사업 축소로 4,874억원 줄어드는 등사업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예산으로는 줄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지자체 재정운영 건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자립도는 여전히 낮지만 지방재정 운영 상태는 건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28일 공개한 전국 자치단체별 ‘99년도 지방재정 종합분석’ 자료에 따르면 재정 자립도는 54.15%로 지난 98년에 비해 1.09%포인트 떨어졌지만 자체 수입과 재정계획 운영비율,지방채 상환비율,재정력지수 등은 조금씩 개선됐다. 특히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IMF체제 이후 주춤했던 총 세입액은 전체 90조6,05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조4,799억원 늘어났다.이는 IMF체제 이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단체별 세입 현황을 보면 특별·광역시가 25조253억원으로 가장 많고,시 24조9,355억원,도 18조7,670억원,군 13조4,152억원,구 8조4,624억원 등이다. 항목별로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수입 증가율은 109.81%로 전년에 비해 18.54%포인트나 높아졌다.지방채 상환비율은 0.74%포인트 낮아진5.83%로 점차 지방채 상환액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재정력지수는 74.85%(2.04%포인트 증가)로 지방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재정 자립도의 경우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시(88.70%)가 1위,광주시(64.09%)가 최하위였다.9개도 중에는 경기도(62.59%)와 전남도(22.71%)가 각각 1위와 최하위로 나타났다.시·군·구 중에서는 과천시,울주군,서울 중구가 가장 양호했고 남원시,철원시,인천 동구가 각각 최하위로 분석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10개 지표 중에서 재정 자립도와재정력지수,경상수지비율,지방채 상환비율,세입예산 반영비율,경상경비 증감률 등 무려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해 기초·광역단체를 통틀어 재정운영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자부는 경남 양산시,충남 서천군,대구 중구 등 3개 단체를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한 재정 진단 결과가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따라 내년에는 광역시 1개를 포함한 5개 단체에 대해 재정 진단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외언내언] 자선 문화

    [발로 차지는 말아라/네가 언제 남을 위해 그렇게 타오른 적이 있었더냐]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라는 제목의 시다.각박한 세태에 부대끼며 힘겹게 사는 이웃에 대해 뜨거운 가슴을 가지라고 호소하고있다. 만추(晩秋)인데도 어느새 스산한 초겨울이 느껴지는 요즈음이다.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 경기지수는 무척 가라앉아 있다고 한다.출근길 지하보도에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잠이 든 노숙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이럴 때일수록 이웃의 삶에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라도 많았으면 좋겠다.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같다.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는 여전히 불야성이라는데… 지난 한해 미국에서 시민들이 이웃과 공공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 총액이 무려 224조여원(1,9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한다.미국‘자선신문’이 낸 최근 통계다.기부금 수혜 상위 순위에 구세군,YMCA,적십자사,암재단 등이 오른 걸 보면 빈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주로 쓰여졌음직하다.미국은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허술하지만 우리보다 사회안전망이 잘 짜인 나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0개 자선단체들의 모금총액이 1998년보다 13%나 늘었다니 부러운 일이다.이는 미국 경제가 전례없는 호황인데다 증권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틀린 얘긴 아니지만 기부문화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미국 중산층 이상 계층에 뿌리내린 전통이다.흔히 미국사회의 천박한 상업주의와 높은 범죄율을 비웃는다.그러나 번 만큼 베푸는 자선문화가 있기에 미국사회가 그나름대로 건강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은 신화로서만이 아니라 3,000개의 구조물로 남아있다.그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친다”며 도서관과문화시설을 짓는데 전재산을 털었다.동물 사회를 연구한 ‘비대칭 이론’이라는 한 연구결과가 있다.즉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동물들의경우 적절한 나눔이 없으면 그 사회가 깨진다”는 것이다.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물론 극빈자 등 약자는 일차적으로 국가적 시스템으로보호해야 한다.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이를 표방했으나 하향평준화로 치달리다 대부분 붕괴하고 말았지 않은가. 우리처럼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사회일수록 자선문화가 정착되지않으면 안된다. 미국인의 유전인자가 특별해 자선문화가 자리잡힌 것은 아니다.상류층부터 일정 부분 베풀지 않으면 디디고 선 사회가 발밑부터 무너질수 있다는 두려움도 미국 기부문화의 근저에 깔려 있지 않나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미국의 힘’ 자선단체 기부

    ‘번 만큼 베푼다’. 미국인들이 지난 한해 400개 자선단체들에 기부한 돈은 무려 380억달러(43조7,000억원).98년 보다 13% 증가했다.91년부터 기부금 통계를 내온 미국의 ‘자선신문’은 이번 주 펴낸 자료에서 구세군(13억9,687만7,000달러)등 미국내 모금액 상위 400개 단체의 기부금을 공개하고 이 돈이 전체 미국인 자선액의 5분의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인 전체 기부금 액수는 1,900억달러(약 224조2,0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미국 경제호황과 증시활황에 힘입은 덕분이다. ‘자선에는 사회를 바꾸고 미래를 건설하는 힘이 담겨있다’고 믿는 미국인들의 미덕은 상류사회에서 두드러진다.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는 지금까지 218억달러(약 25조원)를 기부했고,부동산재벌 케네스 베링은 최근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국립미술사박물관에 쾌척했다.일반인 평균 수입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3%대를 넘어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가계빚 ‘껑충’

    경기 회복세를 타고 가계의 빚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3반기째 늘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일반가정이 물품이나 용역,주택의 구입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판매회사에서 빌린 돈인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23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13조원보다 24조5,000억원(11.5%)증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192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23.3% 늘어났다. 가계신용잔액은 지난 98년 상반기 193조2,000억원에서 하반기 183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99년 상반기(192조6,000억원)부터 증가하기 시작,3반기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빚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를 낙관하면서 가계소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중 일반자금대출은 상반기중 19조1,000억원이 늘어나면서 6월말 현재 잔액이 163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28조6,000억원)보다는 34조9,000억원이나 증가했다.은행들이 소매 금융을 확대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데다 전세가격 급등으로 전세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용이 간편한 판매신용잔액도 2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주택자금대출은 올 상반기중 3조9,000억원이 증가,6월말 현재 잔액이 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 韓銀 2분기 GNI 잠정집계…교역조건 20년만에 최악

    고유가의 영향으로 국제교역조건이 80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유가급등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예상되는 3차 오일쇼크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역조건의 악화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빠져나가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이 급감했다.이에 따라 경제성장률과국민들의 체감 경기지수 사이에는 큰 괴리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4분기 국민총소득(GNI)’ 잠정결과에따르면 국민총소득은 124조9,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총소득으로 실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실질GNI는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에 그쳐 단순한 생산증가를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6%를 크게 밑돌았다.실질GNI가 실질GDP를 밑돈 것은 지난해 2·4분기 이래 5분기째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96년 이후 계속 악화돼온 교역조건이 지난해 2·4분기부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급속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원유 배럴당 평균도입단가는 지난해 6월 15.86달러에서 올 7월에는 29.46달러로 올랐다. 이로 인해 수출 1단위로 들여올 수 있는 수입량인 교역조건지수는 72.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나 줄어들었다.이같은 감소율은 2차 오일쇼크가 터졌던 80년 1분기(-15.1%) 이후 최악이다. 75년 1차 오일쇼크때도 무려 18.1%가 감소해 유가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여실히 드러냈다.최근의 국제유가 움직임은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하반기 우리 경제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 정국장은 “국제기름값이 워낙 가파르게 치솟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승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고유가가 지속될것이 분명해 3·4분기에도 교역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만도 16조5,421억원이다.전체 GDP의 무려 14%다.2·4분기까지의 누적손실액은 약 30조원으로 지난한해의 무역손실액(31조)과 맞먹는다.최춘신(崔春新) 국민소득팀장은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자수입이 크게 늘었음에도 워낙 교역조건이나빠져 실질 GNI성장률이 급감했다”면서 국내기업들의 물량 위주 수출관행도 한 요인인 만큼 수출단가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NI란=GDP에서 교역조건,외채이자 지급 등의 요인을 제외한 것으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국민소득중 해외로 빠져나간 부분이 유입된 부분보다 많으면 실질GNI는 실질GDP보다 낮아지게 된다. 유엔의 권고로 지난해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감사원 ‘99년 결산보고서’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국가재산은 303조345억원으로 98년의278조7,475억원보다 24조2,870억원이 늘어났다.또 지난해 일반·특별회계의 세입은 149조9,851억원,세출은 142조1,805억원이었으며 이에따른 총 세계(歲計)잉여금은 7조8,046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99회계연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99년말 현재 총 국가재산은 303조345억원으로 ▲토지·건물 등 국유재산이 163조1,370억원 ▲전기·통신기계,차량 등 물품이 4조6,649억원 ▲조세,융자회수금,예금·예탁금 등 채권이 126조7,372억원 ▲국고금이 8조4,954억원 등이다. 국가채무는 총 89조7,146억원이며 정부보증 채무는 81조5,45억원에이르렀다.이밖의 채무는 차입금 21조3,862억원,국채 65조8,060억원▲국고채무부담행위가 2조5,224억원 등이었다.이와 함께 국민연금기금 등 기금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37개 공공기금의 총 자산은 195조215억원으로,이 가운데 국민연금기금 등 31개 기금에서 6조4,594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외국환평형기금 남북협력기금 등 6개 기금에서 9,929억원의 결손을 내 전체적으로 5조4,66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152개 국가기관,61개 지방자치단체,19개 정부투자기관,10개 기타단체 등 모두 242개 기관을 일반 감사하고 73개 사안을 특별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6,014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해 942명을 징계요구하고 3,142억원을 추징·회수·보전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국가기관에 대한 지적사항은 2,053건으로 기관별로는 국세청이 260건으로 가장 많고 ▲건설교통부 236건 ▲국방부 134건 ▲농림부 129건 ▲경찰청 112건 ▲행자부 106건 등의 순이다. 정기홍기자
  • 올 ABS발행 22배 폭증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이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비율이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 활황 등에 따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자금을 조달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4대 계열의 주식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준 반면 중소기업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올 1∼7월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한 43조8,647억원의 직접금융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코스닥등록 포함),유상증자 등 주식을 발행해조달한 자금은 10조3,40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의 22조4,181억원보다 53.9%나 감소한 것으로 3월 이후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를 꺼렸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규모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활성화에 힘입어 41.6%나 증가,33조5,239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1조380억원에 불과했던 ABS 발행은 22배이상 폭증한 24조6,221억원에 달해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의 73.4%나 됐다. 박현갑기자
  • KDI “주택공급 포화…재정적자 요인”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되고 있는가운데 국민주택기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영선(高英先)연구위원은 30일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증대요인으로서의 국민주택기금’이라는 보고서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라는 수요가 줄고 있어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국민주택기금의 운용계획을 수정해 국민주택채권의 발행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도 최근 “주택수요가 포화상태에달했고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99년의 국채잔고 65조9,000억원 가운데 국민주택기금과 관련된 국채잔고는24조원(36.4%)를 차지했다.이 가운데 국고채권이 8조2,000억원(12.4%),국민주택채권 1·2종이 15조8,000억원(24%)이다. 국고채권 순발행은 97년 8,000억원에서 98년 1조5,000억원,99년 3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발행계획은 5조원이다.국민주택채권 1·2종의 순발행 규모도 97년 1조6,000억원에서 98년 1조원,99년 1조8,000억원이고 올해 발행계획은 2조5,000억원이다. 고연구위원은 “99년 통합재정수지로 본 국민주택기금 적자는 3조7,000억원으로 전체 적자 13조1,000억원의 28.2%를 차지했다”며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국민주택기금의 국채발행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고채권은 정부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고,국민주택채권 1종은 부동산 등기때 국민들이 사야하는 채권이다.주택채권 2종은 투기과열지구 등에서 채권입찰제가 적용될때 사야한다. 박정현기자
  • 국내 벤처캐피털 첫 홍콩 입성

    국내 벤처캐피털이 처음으로 홍콩에 진출했다. 설립한 지 19년째인 TG벤처는 홍콩에 독립법인 TG아시아벤처를 설립한다고13일 밝혔다.자본금은 400만달러 규모다. 벤처캐피털이 홍콩에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달 초부터금융산업 구조개선법(제5장 제24조)과 외국환 거래규정(제9∼16조)이 바뀌면서 가능하게 됐다. 벤처캐피탈은 해외 독립법인을 설립할 수 없도록 규제돼 왔다.앞으로는 벤처캐피털의 해외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는 정보통신부 공무원 출신인 강문석(姜雯錫·43)씨가 맡게 됐다.지식정보과장 시절 ‘국민PC 프로젝트를 입안한 장본인이다.지난 2월 중순 정통부를 떠나 TG벤처로 옮겼다. 이 회사는 국내 벤처기업의 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 선정에서합작투자,현지 상장 등을 지원한다.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유망 벤처기업에투자하고,국내외 투자자 펀드를 조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의사 폐업’ 결산

    의약분업 시행을 둘러싸고 빚어진 의료계의 집단폐업 사태는 정부와 국민은물론,의료계에도 크나큰 상처만 남긴 채 일단 봉합됐다. 특히 의사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진료현장을 이탈함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불안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실력행사에 밀려 의·약계,정부와 시민단체 등 4자가 당초 합의한 시점보다 앞당겨 약사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키로 함에 따라 이익단체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나쁜 선례도남겼다. 의료계 역시 약사법 개정을 통해 임의·대체조제를 대폭 제한하는 등 진료권을 보장받고 의료보험수가를 현실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실리는챙겼을지 모르나 기나긴 세월 동안 ‘인술’을 통해 쌓아온 명예와 존경심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앞으로 환자가 의사를 ‘의료기사’로 매도하더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은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에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진 자’로 꼽혔던 의사들조차 실력행사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하는 데 성공한 듯한 모습으로 비침에 따라 각종 이익집단들이 무리한 요구들을 봇물처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분업안을 도출해 내는데 한몫을 했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나서 나름대로 중간자적인 입장에 서서 인내하면서 대안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은 ‘불행’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반드시 추진돼야 할 개혁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정책의 신뢰성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의약분업 실시 3∼6개월 뒤 임의조제 등에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으나 1주일도 채 안돼 7월 중 약사법개정과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등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형태로 밀리고말았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속담대로 된 꼴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 약계가 회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가지 않았다는게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처만 남긴 집단폐업의 후유증을 지금이라도 최소화하려면 불법사태를 주도한 책임자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유상덕기자 youni@. *조제·판매기록부 작성-보존 논란. 의사협회가 7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을 개정할 때 임의·대체조제 제한 외에 조제·판매기록부를 작성할 것을 추가로 요구,의·약계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계는 국회에 제출한 약사법 개정 청원서에서 약사의 불법 조제·판매를 막고 약화사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려면 약국의 조제·판매기록부 작성과보존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행 약사법 24조는 약품용기,포장지,처방전에 환자성명,용법·용량,조제연월일,조제자·조제약국의 명칭 등을 기재토록 규정하고 있으며,25조는 처방전 보존기간을 2년으로 명시하고 있다.말하자면 처방전의 서식과 보존기간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의료계의 요구대로라면 약사는 드링크류 등 일반약품을 팔 때도 판매상황을 기록해야 하고,또 기록부를 보존해야 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임의·대체조제와 한약 끼워팔기 등을 막고 약화사고책임소재 등을 가리려면 판매기록부의 작성과 보존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에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펄 뛰면서 의료계의 저의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약사회의 박인춘(朴仁椿) 홍보이사는 “박카스 한병을 팔면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게 한 뒤 기록으로 남기란 말이냐”면서 “환자나 약사 모두에게 불편만 끼치는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모든 약품의 판매 기록을 남기라는 것은 약국의 모든 경영내용을 세무당국에 드러내라는 요구와 다름없다”면서 “내가 골탕을 먹었으니 너도 한번 당해보라는 식의 의료계 요구는 한마디로 난센스”라고규정했다.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들도 의료계의 요구를 ‘무리수’로 평가하는 것으로알려졌다. 그러나 의료계가 조제·판매기록부 요구를 굽히지 않을 경우 앞으로 약사법개정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덕기자
  • 통계청, ‘98 16개시도 GRDP 발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속에서도 경기,대전,충북 등 3곳은 지역 경제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규모가 가장 큰곳은 울산,가장 작은 곳은 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98년도 16개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에 따르면 지역내 총생산 합계는 424조7,918억원(경상가격 기준)으로 97년보다 1.7% 감소했다.지역내 총생산 합계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지역내 총생산은 각 시·도내의 경제활동으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생산액)를 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계산 방식이 달라 전국 합계가 국내총생산(GDP)과 다소 차이가 난다. 총생산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5.4%),대전(1.0%),충북(0.5%) 등 3곳에 그쳤으며 광주(-7.8%),대구(-7.7%),제주(-7%) 등은 7% 이상 감소했다. 지역내 총생산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평균 914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울산이 2,002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전남 1,089만4,000원,충북1,057만7,000원,경남 1,044만1,000원의 순이며 대구가 587만3,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구성비는 46.4%로 97년 45.7%에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의 생산 규모는 전체의 46.2%로 전년보다 3.9%포인트 증가했지만 이는 울산이 대도시에 포함됐기때문으로 울산을 제외하면 1%포인트 감소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금융기관 한도초과 신용공여 감축 미흡땐 단계적 제재조치

    앞으로 금융기관은 한도를 초과한 신용공여를 계획대로 해소하지 않으면 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동일인 신용공여한도와 동일계열 신용공여한도 초과분에 대한 감축계획을 승인받은 금융기관이 법정시한(2002년)까지 제대로 이행하지않을 경우 단계적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3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한도초과 여신은 동일계열 신용공여 24조원,동일인신용공여 1조원 등 모두 25조원이다. 금감위는 금융기관이 제출한 신용공여 한도초과분 해소계획을 분기마다 점검해 미이행 횟수에 따라 경고,담당임원 문책,검사권발동 등 단계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또 종금사의 자산건전성 향상을 위해 현재 은행에서시행되고 있는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이달부터 도입,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기관 외화자산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외환부문에도 FLC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부실 외화채권을 조속히 정리하기로 했다.특히 적극적인 중·장기차입과 보유 장기자산 및 부실자산의 유동화로 지속적인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현대車 소그룹 분리 새달 매듭

    현대그룹의 자동차 소그룹 분리작업이 내달 말까지 완전히 매듭돼 7월부터는 현대자동차가 별도 소그룹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17일 이사회에서 계열분리 계획이 확정돼 늦어도 이달말까지 계열사 지분정리를 끝내고 6월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자동차 소그룹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캐피탈 및 지주회사 역할을하게 될 현대정공 등 4개사와 인천제철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제철은 지분정리가 복잡해 자동차 소그룹에 편입했다가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강관의 경우 전체 발행 주식의 12.8%를 기아차가 매입키로 해 현대강관이 현대자동차 소그룹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현대자동차 소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 24조3,000억원 자산 28조9,000억원으로 재계순위 5위에 해당한다. 주병철기자 **
  • 日자위대 사이버방위력 증강

    [도쿄 AP 연합] 일본 방위청은 2005 회계연도에 끝나는 새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 기간 동안 육상,해상,공군 자위대간의 협력체제를 향상시키기 위한컴퓨터 지휘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이버 테러,생물학전,화학전 등에대한 일본의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일단 5개년계획 초안을 몇개월내에 만들어 검토한 뒤 연말까지는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방위청의 5개년 계획은 방위관련 계획들과 지출을5년 전에 미리 계획함으로써 연간 방위비 지출의 급증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2000회계연도에 끝나는 현 5개년 계획의 총 방위예산은 24조 2,300억엔이었다. 방위청은 다음 5개년계획에서 중앙 정보통제 체제를 강화하고 데이터와 정보통신의 컴퓨터화를 추가로 추진해 방위청 본부와 자위대 각 부대간의 신속한 접촉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 5대그룹 빚 60대그룹 전체의 절반

    현대 삼성 ㈜대우 LG SK그룹 등 5대그룹이 금융기관에서 진 빚은 62조원을넘어 60대그룹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2000년도 주채무계열 방안’을 발표했다.은행 종합금융사 보험회사에서 빌린 여신을 기준으로 60대그룹을 선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대그룹의 신용공여는 모두 124조989억원이었다.이중5대그룹의 신용공여가 62조843억원으로 절반을 웃돈다.현대그룹의 신용공여는 21조7,40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삼성그룹의 신용공여는 12조7,399억원으로 전년의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금감원은 지난해까지는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과 확정지급보증 등 여신을 기준으로 주채무계열 대상을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종전의 여신에다 사모(私募)사채,기업어음(CP),미확정지급 보증 등도 포함시켰다.또 종금사와 보험사에서 빌린 부분까지 포함돼 지난해까지의 범위보다는 넓어졌다. ■주채무계열 순위변동 재벌의 부침과 계열분리와 함께 주채무계열 순위변동도 이어졌다.98년에 2위였던 대우그룹은 지난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대상이 되면서 그룹이 해체되자 ㈜대우,대우전자,대우자동차판매가 각각 별도의기업군(재벌)을 형성했다. ㈜대우의 경우(대우개발 포함) 신용공여는 10조9,832억원으로 3위였다.4위인 LG그룹 전체보다도 약 1조8,000억원이 많았다.실력에 비해 대우의 빚이얼마나 많아 워크아웃까지 갔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SK와 한진그룹은 각각 5위와 6위로 순위바꿈을 했다. 옛 대우그룹 계열의 3개 소그룹을 비롯해 현대정유,에쓰-오일,일동제약,이수화학,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농심,세아제강,대한펄프,동방 등 12개가 새로60위권에 들어섰다.현대정유와 에쓰-오일은 각각 현대그룹과 쌍용그룹으로부터 분리되면서 별도의 기업군이 됐다. 반면 대우그룹을 비롯해 강원산업,부영,데이콤,풍림산업,대림수산,대동주택,금강,대한방직 등 9개는 주채무대상에서 제외됐다.강원산업은 현대계열의인천제철과 합병으로,데이콤은 LG그룹에 편입된 사유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이 되면 앞으로 주채권은행의 여신 관리대상이 된다.주채권은행은 여신상황을 포함한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된다.새로 선정된 그룹들은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도 체결해야 한다.재무구조 개선약정에는 부채비율 감축계획과 그룹 구조조정계획,기업지배구조 개선계획 등이 포함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정재룡 자산관리公 사장

    “올해는 새로 설립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자산관리전문회사(AMC)등을 적극 활용,부실채권을 제값받고 파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외국계 투자기관을 유치,3개 CRC 설립을 성공리에 마친 정재룡(鄭在龍) 한국자산관리공사(www.kamco.or.kr) 사장은 “부실채권의 단순한 매각보다는 다양한 처리방식을 도입해 국부유출을 막고 기업회생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을 전담하는 CRC는 ‘기업을 살리는 기업’으로 통한다.올들어자산관리공사가 설립한 CRC는 켐코엘비인베스터,켐코에스지인베스터, 켐코제이이알삼정 등 모두 3개사로 총 투자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특히 국내 33개 CRC 가운데 최초로 외국투자기관인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손넨블릭 골드만,제이이 로버트 등이 참여했다. 정 사장은 “CRC와 AMC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조기에 매각해 대우관련 투신사 부실채권의 매입재원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기업회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부실채권 인수에 관한한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산관리공사는 올 3월까지 공적자금 20조5,000억원을 투입,74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며 이 가운데 24조5,000억원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회수한 자금만도 투입된 공적자금의 66%인 13조6,000억원.공사는이 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하고 나머지 5조 3,000억원은 가용재원으로 확보하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해 목표는 부실채권 17조원을 정리,공적자금 8조원을 회수하고 8,000억원의 매각이익을 남긴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6월쯤 5억달러 규모의 첫 달러표시 ABS를 발행한다.유로화 표시채권 발행도 준비중이다. 최근 10일동안 유럽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다녀온 정 사장은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성공적인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위해 해외에 한국채권 시장을 적극 소개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나아가 국내 뿐아니라 해외 부실채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계획이다. 이미 중국의 부실채권관리 전문기관인 신달자산관리공사와 교류및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10월중 중국,일본 을비롯한 세계 각국의 부실채권 정리기구와 ‘NPL(None Performing Loans)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살려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부실채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한 미국 등 몇몇 선진국을 빼면 한국이가장 앞선다”며 “오는 2003년까지 국내 부실채권 정리를 마친 뒤에는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자산관리공사의 자생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석사학위를 받았다. 78년 경제기획원(4급)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물가정책국장,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통계청장,세무대학장,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거친 정통경제관료출신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국 OECD 3대 순채권국

    우리나라가 세계 29개 선진국 가운데 3대 순채권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는 23일 지난해 6월 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백서에 따르면 29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노르웨이,핀란드와 함께 3대 순채권국가인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98년말 기준 국가채권 118조원에,국가채무(중앙정부분) 71조4,000억원으로 채권이 47조원 가량 많았다. 순채권이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였으며 노르웨이 47.1%,핀란드 5.6%였다. 그러나 나머지 26개 국가는 채무가 채권보다 더 많아 GDP에서 순국가채무(국가채무-국가채권)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벨기에가 112.5%로 가장 높았다.이어 이탈리아 107.5%,캐나다 60.9%,스페인 53.4%,네덜란드 53.3%,독일 47. 6%,오스트리아 43.9%,프랑스 43.6%,영국 42.1%,미국 41.2%로 비교적 높았다. 일본은 29.9%,호주 16.6%,스웨덴이 15.3%로 비교적 순국가채무비율이 낮았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지난해말 기준 국가채무 108조여원 가운데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는 국민주택채권 24조원,외평채권 10조8,000억원,전대차관 13조4,000억원 등 48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는채무는 60조원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박선화기자 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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