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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억 기상청 슈퍼컴 애물단지로

    기상청이 2004년 550억원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퓨터 2호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용 가치를 다해 ‘공짜 매물’로 내놓았지만 도통 외부의 ‘입질’이 없다.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탓이다. 기상청은 이달 들어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 중 슈퍼컴퓨터 2호기를 무상으로 가져가 쓸 곳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22일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공짜인데도 가져가겠다는 곳이 없는 이유는 성능에 비해 유지·관리가 까다롭고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미국 컴퓨터회사 크레이의 ‘X1E’ 기종인 2호기는 도입 당시에는 세계에서 16번째로 빠른 컴퓨터였다. 1초에 15조 7000억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했다. 그러나 2호기는 도입된 지 3∼4년 만에 5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0년에는 각각 316조회 연산이 가능한 3호기 ‘해담’과 ‘해온’에 기상청의 메인 컴퓨터 자리를 내줬다. 2호기는 3호기의 안정화를 돕고 전부터 해온 기후변화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 수행하느라 내구연한 5년을 이미 넘긴 상태다. 하지만 유지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24시간 가동하면 전기요금만 한 해 3억원가량 든다. 최소 330㎡ 이상의 전산실을 갖춰야 하고 기온과 습도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호기와 성능이 비슷하고 몸집은 훨씬 작아진 요즘 슈퍼컴퓨터의 시세는 15억원가량이다. 아무리 공짜라도 2호기를 선뜻 가져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슈퍼컴퓨터의 운명은 원래 이런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전시용으로 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연기인생 50년 연극 ‘보물’로 감동 준 배우 전무송

    [김문이 만난사람] 연기인생 50년 연극 ‘보물’로 감동 준 배우 전무송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떠올려 본다. 63살의 세일즈맨은 오늘도 장거리 출장을 갔다가 아무런 소득도 없이 밤늦게 귀가한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온 아들과 만나지만 계속 사소한 언쟁을 벌인다. 힘겨운 하루를 마감한 그 다음 날 세일즈맨은 평소 꿈이었던 자동차를 과속으로 몰아 죽음의 길을 택한다. 24시간의 일을 포착해 다룬 이 연극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아버지의 역할, 가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의미를 담아내 언제 봐도 진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세일즈맨의 죽음’ 하면 생각나는 연기자가 있다. 전무송(71)씨. 1983년 이 연극에 처음 출연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 차례 출연했다.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지난 4월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이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아버지’와 지난달 대구시립극단에서 올린 원작 무대 등 올해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다. 23일에는 ‘아버지’로 속초 무대에 선다. 이처럼 ‘세일즈맨의 죽음’은 전씨의 대표작이나 다름없다. 이외에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 등도 전무송과 함께 걸어온 작품들이다. 연극에서는 고뇌하는 캐릭터를,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아버지 같은 인자한 역할을 자주 맡았다. 전씨는 최근 연기 인생 50년을 맞아 자녀들이 헌정한 무대 ‘보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또 한번 명품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딸 전현아가 극본을 쓰고 사위 김진만이 연출했으며 아들 전진우는 아버지와 함께 배우로 무대에 올라 훈훈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연기 인생 50주년에 이보다 더 뜻깊고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인생에서 새로운 ‘보물’을 얻은 전씨를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연극 ‘보물’을 마치고 난 하루 뒤여서 자연스럽게 뒤풀이 얘기가 나왔다. 예술의전당 인근 식당에서 삼겹살로 ‘쫑파티’를 했는데 동료 배우와 소설가, 불교계 인사 등 여러 사람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줘 기분이 좋았다며 웃는다. 특히 외국에서 소식을 들은 팬들까지 찾아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공연 기간 내내 좌석을 채워주신 관객들에게 더없이 감사하죠. 딸과 사위, 아들에게 50년 기념이다 뭐다 하지 말고 그냥 차분하게 해 나가자고 했지요. 우리네 인생살이에는 희로애락이 담겨 있잖아요. 객석과 함께 웃고, 울고, 호흡하며 인생의 소중함,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주는 울림이 있는 시간을 갖자고 했지요. 그런데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고 관객들로부터 예상밖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주변에서 그동안의 대표작들로 50주년 무대를 꾸미라고 했지만 내놓을 만한 뭐가 없어 안 하려고 했는데 자녀가 후배 입장에서 만들어 준다고 해서 할 수 없이 기념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오랜만에 동료인 오영수씨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앞으로 자신의 연극인생에서 ‘보물’처럼 뜻깊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언론과 많은 인터뷰를 한 터여서 전씨에게 되도록 같은 질문을 안 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고민이 됐다. 문득 신문배달원 때의 일을 꺼냈다.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시절, 그는 인천에 있는 서울신문 보급소에서 1년 남짓 근무했던 적이 있다. 그 생각이 나서 반갑게 “서울신문 전직 사우가 되는 셈이네요.”라고 했다. 전씨는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웃으면서 말한다. “당시 보급소 사장님이 시조작가이자 인천시 역사를 연구하는 분이셨죠. 제가 결혼할 때 주례까지 봐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그 사장님이 남산 드라마센터의 개관작인 연극 ‘햄릿’ 티켓을 주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배우라는 직업 자체를 동경했고 ‘햄릿’을 꼭 보고 싶어 했거든요.” ‘햄릿’ 출연진은 장민호, 김동원, 황정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어서 더욱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리스 시대의 원형극장을 축소한 것 같은 무대를 보며 놀라고 사람들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연기를 펼치는 광경에 감탄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나서 팸플릿을 몇 번 들여다봤다. 이때 뒷면에 쓰여 있는 공고가 눈에 번쩍 들어왔다. ‘드라마센터 부설 연극아카데미’(서울예술대학 전신)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원서를 내고 오디션을 본 다음 아카데미 1기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희곡작가 동랑 유치진은 연중무휴 공연하는 극장을 목표로 드라마센터를 세웠고 배우를 제때 구하기 어렵자 배우 양성소로 연극 아카데미를 만들었던 것. 이때가 1962년으로 신구, 반효정, 이호재, 민지환씨 등이 동기생이었다. 극작·연출로는 윤대성, 오태석, 노경식씨 등 많은 인물이 1기생으로 출발했다. 전씨의 연기인생도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유치진 선생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지요. 아마 처음에는 겉멋으로 연극을 하려 했던 것 같았나 봐요. 유치진 선생님이 ‘좋은 배우가 되려면 먼저 훌륭한 인간이 돼라’고 하셨지요. 배우는 무대에서 말하는 데 10년, 연기하는 데 10년 걸린다고 하셨지요. 저에게는 큰 숙제였고 그 숙제를 풀려고 하다 보니 벌써 50년이 됐습니다. (잠시 생각하고 나서)선생님은 지금도 어려운 연중무휴 공연을 내걸 만큼 연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1964년 동랑 레퍼토리 극단에 입단해 유치진의 ‘춘향전’에서 이몽룡역을 맡아 프로 무대에 데뷔, 지금까지 배우의 길을 걸어오게 된다. 그동안 후회는 없었을까. 몇 번 고비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연극인이라고 하면 춥고 배고픈 직업으로 인식됐다. 딸을 낳았을 때 우윳값도 없어 연극을 때려치우고 풀빵 장수나 하겠다고 하자 부인이 “연극배우 전무송과 결혼했지 풀빵 장수랑 결혼했느냐.”고 하면서 적극 말렸다. 또한 부인이 이 장사 저 장사를 하면서 전씨가 연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 그의 아들과 딸이 연극계에 뛰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부인이 일을 나가면 어린아이를 집에 혼자 놔둘 수 없어 연습실에 자주 데리고 다녔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경찰도 되는 사람, 의사도 되는 사람으로 비쳤다. 전씨는 그런 고마운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어떤 것일까. 1977년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햄릿을 번안해 무대에 올린 ‘하멸태자’를 떠올린다. 연극 역사상 첫 해외 나들이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는 물론 ‘브라보’를 외쳤다. 언론에 ‘뉴욕 하늘에 샛별이 떴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여권이나 비자 받기도 어려운 시절에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 순회공연까지 했다. ‘하멸태자’는 지난해 똑같은 극장에서 다시 한번 공연돼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마 오늘날의 한국 연극 발전에 작은 씨앗이 됐을 것”이라고 술회한다. 그가 간직한 ‘연기자의 끼’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외가 쪽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어릴 때 어머니가 태어나고 자란 충남 서산에서 자주 놀았다고 추억한다. 인천에서 통통배를 타고 7시간 만에 도착하면 외삼촌이 늘 반겼다. 함께 논두렁에서 물을 푸기도 하고 저녁이면 외삼촌한테 옛날이야기와 구전민요를 들었던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게 그려진단다. “삼촌은 이야기꾼처럼 재미있게 잘 풀어나갔고 소리 또한 아주 잘했다.”고 회고한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우리 사우끼리 만났으니 소주 딱 한 잔 어떤가.”라며 정겹게 웃는다. 그의 법명은 다정(茶亭)이다. 영화 ‘만다라’와 TV드라마 ‘원효대사’등에 출연하면서 지관스님과 인연을 맺어 법명을 받았다. 비록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일지라도 올곧게 연기자로서 반백 년 살아온 인생. 다정처럼 여유가 담긴 행복한 미소에서 그동안 연극과 가족이라는 큰 ‘보물’을 얻었다는 것을 문득 느낄 수 있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전무송은 남산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1기·1964년 ‘춘향전’ 데뷔 194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해도 해주, 어머니는 충남 서산 출신이다. 인천중과 인천공고를 나왔다. 중학교 때는 야구부,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 등에서 활동했다. 1962년 남산 드라마센터 부설 연극아카데미(현 서울예술대) 1기생으로 입학해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프로 무대 데뷔작은 1964년 유치진의 ‘춘향전’이다. 이후 ‘하멸태자’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 ‘생일파티’ 등의 연극, ‘만다라’ ‘길소뜸’ ‘아부지’, ‘원효대사’, ‘왕과 비’ 등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1977년 연극 사상 첫 해외공연인 뉴욕 라마마 극장을 시작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가졌다. 주요 수상으로는 제1회 연극비평가상 연기상(1978), 백상예술대상 연기상(1986년), 이해랑 연극상(2005), 동아연극상 연기상(2006) 등이 있다. 딸과 아들, 사위가 모두 연극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팔 휴전 불발… 힐러리, 긴급 중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정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외교 활동에 나섰다. 반 총장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공격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정전 협상 중재를 위해 급파된 클린턴 장관도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과 정전 협상의 중재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미국은 이·팔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 교전이 8일째로 접어든 21일 사상자만 속출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버스 한 대가 굉음과 함께 폭발해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의 정부청사 등에 무차별 공습을 가해 이날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46명으로 늘었다. 앞서 20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 6명에 대한 공개 총살이 자행됐다. 가자지구 중심부 가자시티 라드완 지역에서 얼굴에 복면을 한 사람들이 이스라엘 부역자로 알려진 주민 6명을 한 명씩 총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이스라엘에 하마스 대원과 로켓 발사 장소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게 하마스 측 주장이다. 이날 한때 정전 임박 소식이 흘러 나왔으나 이스라엘이 일부 조건에 반대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하마스 측은 ‘공은 이스라엘에 넘어갔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돼 있는 하마스 협상팀은 “21일까지 휴전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중재자인) 이집트는 교전 종식을 위해 미국의 확실한 지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타임아웃’(일시적 휴전)엔 관심이 없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아래 살지 않는 새로운 현실을 원한다.”고 밝혔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비공개 협상에서 하마스의 휴전 의지를 판단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로켓포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2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 하마스에 군사적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의 알리 라리자니 의장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하마스에 경제적·군사적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90%의 명중률을 자랑하며 하마스발 로켓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돔에 미국이 뒷돈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2010년 아이언돔 개발 비용으로 2억 5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이미 7000만 달러를 대줬다. 추가 지원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아이언돔 제조업체 ‘라파엘어드밴스드디펜스시스템’은 미사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밤낮 없이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지난 14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후 아이언돔 5개 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수는 360발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주통신] 하버드대 다니는 시진핑 총서기 미녀 딸 화제

    얼마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직에 오르면서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시진핑 총서기의 외동딸이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의 외동딸 시밍쩌(20)는 2년 전 홍콩 명보 등 일부 언론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다는 소문이 보도되기는 하였으나 최근의 근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시밍쩌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그녀의 사진은 또렷한 이목구비에 청순함을 지닌 전형적인 동양 미인의 모습을 띠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밍쩌는 시진핑과 그의 부인인 펑리위한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로 어머니 펑리위안은 뛰어난 미모와 달콤한 목소리로 중국 대중 음악계를 사로잡은 유명 가수 출신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시밍쩌는 현재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는 전형적인 학구파로 알려졌으며 여학생회 등의 멤버이기는 하나 지나친 관심을 피하려고 익명을 사용하면서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녀는 중국의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일단의 경호원들로부터 24시간 내내 정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우디 스포츠세단 S6 어떤 차

    아우디 스포츠세단 S6 어떤 차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싶다’는 남자들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차가 바로 아우디의 스포츠 세단 S6다. 아우디의 ‘달리고 서기’ 기술의 집약체라고 봐도 될 듯하다. S6는 A6의 기본 보디라인을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개성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아우디의 패밀리룩인 싱글프레임 그릴에 붙은 S6 엠블럼과 19인치 전용 휠은 이 차가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 앞부분 아래쪽에 위치한 초대형 공기 흡입구와 날카로운 눈매를 빼닮은 제논 헤드라이트는 알루미늄 빛깔의 양쪽 사이드미러와 어울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실내공간도 A 시리즈와는 다르다. ‘S’자가 새겨진 천연가죽 핸들이 적당히 작아 운전하기 편하고 머리 지지대와 하나로 연결된 시트는 피곤함을 줄여준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면 ‘부릉부릉’하는 저음의 엔진음과 함께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간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크르릉’ 낮은 포효를 내며 순간 rpm이 5000까지 치솟는다. 속도계의 바늘이 160㎞를 넘는다. 이런 가속력은 ‘세계 최고의 엔진’으로 평가받는 휘발유 직분사(FSI) 방식의 엔진 덕분이다. S6에는 5200㏄급 V10 FSI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5.1㎏·m의 괴력을 발휘한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시간 경주대회에 6차례 출전해 5차례나 우승한 그 엔진이다. 핸들링도 민첩하다. 좀 작은 듯하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가속력에 비례하게 제동력도 뛰어났다. 140㎞에서도 코너링에 쏠림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1억 1153만원. 누구나 갖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그런 녀석이 바로 S6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또 다른 어려운 이웃 노숙자들 위급할 땐 1600-9582로 콜!

    서울시가 겨울을 맞아 전화 한 통만으로 거리 노숙인에게 필요한 정보나 시설을 안내하는 24시간 위기대응 통합 콜(1600-9582)을 운영한다. 거리 노숙인들의 동사 방지를 위한 응급 잠자리를 현재 220개의 2배인 430개로 확대하고 노숙인을 찾아가 정신과 전문상담을 하는 ‘스트리트 닥터’도 운영한다. 시는 14일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24시간 응급구호체계를 꾸리는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24시간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시내 노숙인 4340명 가운데 13%인 576명은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순수 거리 노숙인이다. 노숙인이 도움을 필요로 해도 각 시설의 전화번호 파악을 시작으로 지원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콜을 설치한다.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경우 누구라도 전화를 걸면 2곳의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 즉시 현장에 출동해 조치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커버스토리] 오전6시 기상 → 서울로 출근 → 젊은층과 소통 → 운동 “하루가 짧다”

    [커버스토리] 오전6시 기상 → 서울로 출근 → 젊은층과 소통 → 운동 “하루가 짧다”

    10년 전인 2002년 조달청 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여정휘(69)씨. 퇴직 이후 친구와 지인 등의 네트워크가 끈끈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김천 대신 대전에 정착했다. 그의 경륜을 높이 산 서울의 한 벤처기업이 그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여 고문은 “눈치 볼 일이 없고, 욕심 부릴 필요가 없으니 현직 때보다 더 바쁘다.”고 말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만 빼면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일거리를 위해 바삐 움직이거나 깨끗한 옷맵시에 정성을 들이는 그의 모습에 전형적인 노인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젊은이 못지않게 바쁜 그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오전 6시, 여 고문은 자명종처럼 깬다. 수십년간 몸에 밴 습관대로다. 신문을 읽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7시 30분이면 가벼운 아침식사를 한다. 그러곤 가능하면 중후한 멋을 풍기는 옷을 입는다. 여 고문은 “퇴직 직후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볼 때도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맸다.”고 돌이켰다. 그는 일주일에 2~3일은 서울로 향한다. 주중 이틀은 지인들과 만나 운동과 여행 등 취미생활을 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고향에 내려가 텃밭을 가꾸며 가축도 기른다. 오늘은 금요일, 서울에 가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에 택시를 타고 대전역에서 오전 9시 22분 서울행 KTX에 탑승한다. KTX는 몇 년간 이용하면서 오랜 벗처럼 편안하다. 오전 11시쯤 사무실에 도착하면 경영진과 티타임 겸 회의를 갖는다. 점심은 주로 회사 사람들과 한다. 여 고문은 “딱딱한 회의시간에는 말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 소통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 업무를 재개한다. 현안과 과제들을 살펴보고 실무 부서와 통화해 구체적인 내용 등을 파악한다. 출퇴근이 자유롭기에 오후 4시부터는 개인시간이다. 서울 약속은 월요일과 목·금요일에 집중돼 있다. 친구와 지인을 만나 느긋하게 차도 한 잔 하고 오후 7시 모임에 참석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교환한다. 오후 9시쯤 서울역에서 대전행 KTX 열차를 탄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반드시 대전으로 내려온다. 집에 도착하면 10시 30분 전후, 씻고 잠자리에 든다. 퇴직 10년 후 이 같은 제2의 삶을 사는 여 고문은 쉽게 보기 힘든 ‘화려한 실버’다. 공무원 연금을 받기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가능하다. 그의 활동반경을 감안하면 지출도 많아 별반 수익은 없다. 그 또한 다른 퇴직자들처럼 나이 때문에 취업을 거절당한 아픔도 겪었다. 퇴직은 일생 동안 경험하는 것 중 가장 심한 ‘쇼크’다. 대부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늙고, 나이의 한계도 실감한다. 여 고문은 일거리가 없는 퇴직자들을 많이 안다. 그는 “일거리가 없어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은퇴자들과 비교하면 소일거리가 있는 나는 행복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퇴직자들에게 “‘왕년에 내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노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로 ‘일자리’를 꼽는다. 젊은 사람이 하지 않는, 돈은 적게 받더라도 일할 기회가 있는 ‘틈새 일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계산원에 노인을 고용하듯 야간 방범이나 환경감시원 등에 고령자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여 고문은 “일자리는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어울림의 장으로 노인문제 해소 및 의료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여 고문은 고령자의 경제적 빈곤과 관련, “모임의 멤버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이 금전 문제”라며 “챙겨야 할 관혼상제는 늘어나지만 수입이 없는 현실에서 부담을 갖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지하철이나 버스의 무임승차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무임승차는 (노인에 대한) 존경이 아닌 무시”라며 “무조건 주는 식이 아니라 일부를 부담시켜 이용자가 복지의 혜택을 느끼면서도 떳떳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30 대한민국의 가족모습은?

    # 스물셋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한 김수현(45·회사원)씨는 싱글맘의 길을 택했다. 쫓겨나듯 집을 나왔지만 다행히 미혼모를 위한 국가 지원이 훌륭해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딸은 한부모가정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 입학했고 각종 지원금 혜택도 풍부하게 받고 있다. 회사와 국가 노인의료지원금도 잘 나와 간암 말기인 부친을 보살피지만 큰 부담이 없다. 최근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수현씨는 또 다른 로맨스를 꿈꾼다.(20년 뒤 미래 가족 모델 중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 박상미(30·여)씨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해 대형마트 포장 담당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야근도 잦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지만 번듯한 정규직을 구하긴 어렵다. 6살 아들은 어린이집을 마치면 봐줄 사람이 없어 오후 내내 마트 한쪽에서 시간을 보낸다. 친정어머니는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국가 지원이 없어 가족이 치료비와 수발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 상미씨가 직장 일, 자녀·부모 돌봄, 집안일을 책임지지만 나머지 가족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가족 부담 극대화 시나리오’) 2030년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리 가 보는 2030년 여성·가족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세미나를 열고 미래의 다양한 가족 모델을 예측했다. 전문가 60명이 가족 변동 요인 중 네 차례 델파이조사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다섯 가지를 뽑은 다음 20대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수용도 조사를 마쳐 최고, 최악의 시나리오도 찾았다. ●여성정책硏 시나리오 5개 작성 조사 결과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가 선호하는 모델로 꼽혔고 ‘가족 생활 부담 극대화 시나리오’가 최악의 모습으로 뽑혔다.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는 이상적인 가족 모델이다. 고용이 안정되고 일자리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며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에 의해 사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다. 유아, 노인은 국가 차원에서 무상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돌본다. 가족보다 개인을 존중하는 의식도 강해져 가족구성원끼리도 여가, 취향을 존중한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돌봄 부담 줄여야 이상적 반면 많은 사람이 기피하는 ‘가족 생활 부담 시나리오’는 지금보다 퇴보하는 가족 모델로 꼽혔다. 직업·근무 형태별 소득 수준의 차이가 크고 정규직, 비정규직의 생활 격차도 크다. 국가가 제공하는 보육시설이 불충분해 가족이 직접 아동, 노인을 돌봐야 한다. 개인이나 사회보다 가족을 우선 가치로 삼아 가족을 위해선 희생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은 “한국 최초로 가족 시나리오를 개발했는데 이 모델이 국가의 중장기 전략 및 정책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을 위해 정부기관이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대학들이 학내에 출몰하는 변태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 캠퍼스는 대부분 24시간 개방돼 있는 데다 외부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 예상외로 성범죄 등의 우범지대로 손꼽힌다. 최근 도서관만을 터는 전문 절도범까지 등장하는 바람에 대학마다 치안 강화에 분주하다. 숙명여대는 2일부터 용산경찰서와 연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실시한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학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인근 원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전철역, 버스 정류장, 하숙집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최근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중간고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21일 자정쯤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30대 남성 임모씨가 가발에 검은색 투피스 정장, 스타킹, 하이힐 차림으로 몰래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학교와 담당서인 용산경찰서가 묘안을 짜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늦은 시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나서는 곳도 있다. 지난해 학내에 잇달아 출몰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여성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는 사람) 때문에 곤욕을 치른 동국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순찰대 ‘캠퍼스 폴리스’를 운영 중이다. 캠퍼스 폴리스는 야광봉, 손전등, 호루라기, 무전기 등을 갖추고 캠퍼스 내 여자 화장실과 여자 기숙사, 등산로 등 취약 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 동국대 관계자는 “경찰행정학과 학생 10명이 3개 조로 나뉘어 평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순찰 활동을 벌이는데 활동 이후 학내 치안 사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유흥가 밀집 지역에 있는 건국대는 지난해 5억원을 들여 교내에 800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방범종합상황실도 만들었다. 상황실에는 24시간 보안직원 15명이 교대 근무를 한다. 최근 학교 측은 CCTV 20여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경희대는 국제캠퍼스 내 경비시설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야간에도 쉽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일반 카메라를 적외선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는가 하면 CCTV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위험을 알릴 때 쓰는 비상벨에는 카메라를 달아 벨을 누르는 즉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삼성이 표절 안했다’ 재공지하라…英법원, 애플에 최후통첩

    영국 법원이 애플을 상대로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다시 공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 애플 임직원 17명이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납부할 수 있고, 자산이 압류될 수도 있다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애플이 지난달 25일 영국 자사 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24시간 안(2일 오전 11시)에 내리고 불성실한 공고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는 수정 및 보완 문구를 48시간 안(3일 오전 11시)에 올리라고 명령했다. 또 새로 수정된 문구는 다음 달 14일까지 계속 노출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내려졌던 1개월 명령보다 2주 늘어난 것이다. 영국 항소법원은 “애플이 이 판결을 어기면 팀 쿡 CEO, 조너선 아이브 하드웨어 디자인·소프트웨어 총괄 수석부사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이사회 등기 임원들이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내거나 자산을 압수당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7.7 등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수정된 공지문을 다시 게재했다. 애플은 이전 공고문에서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의도적으로 삼성이 패소한 독일·미국에서의 특허 소송 사례를 포함시키는 등의 꼼수(?)를 부려 법원의 철퇴를 맞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하)선진국 현황과 대책은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하)선진국 현황과 대책은

    한국보다 일찍 치매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의 치매 치료 시스템은 비교적 체계적이다. 정부는 해당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치매에 걸렸을 경우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어떤 치료 방법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기부금과 정부 보조금 등으로 운영되는 치매 관련 협회 등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치매가 워낙 치료하기 힘든 병이라는 점에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은 심각하다. 또 환자 간호에 들어가는 돈도 전국적으로 보면 천문학적이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530만명의 치매 환자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 인구의 10.3%에 달하는 이들을 배우자나 친척, 자원봉사자 등 270만명이 돌보고 있다. 이들을 돌보는 예산만도 연간 200조원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5월 “2025년까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겠다.”며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2025년까지 치매 예방 및 치료법을 연구하는 이른바 ‘국가 치매 계획’(NAP)이다. 이것은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이라 할 수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을 남미 콜롬비아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것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이 임상시험에 1600만 달러(190억원)를 투입한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 계획이 치매와 싸우려는 역사적 노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일본은 치매로 고통받는 노인이 305만명으로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2017년에는 373만명으로 증가하고 2020년에는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 수발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간병 자살’도 연간 300건이 넘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최근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병·의원을 현재 173곳에서 5년 후까지 500곳으로 증설하는 등의 대책을 담은 ‘치매 대책 5개년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5개년 계획 중 눈에 띄는 내용은 치매 환자 치료를 ‘병원 입원형’에서 ‘재택형’으로 바꾼 것이다. 재택형 치료를 늘리기 위해 24시간 간병 서비스 제도도 도입했다. 노인이 건강 정도에 따라 월 9641~3만 1668엔(약 13만~43만원)을 지불하면 24시간 횟수에 관계없이 필요할 때 집에서 전문가의 간병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인이 치매에 걸려도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고 가능하면 계속 살던 지역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치매와 관련해 재택 지원 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면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정신과 병원 입원 환자 수는 1996년 2만 8000명에서 2008년에는 5만 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은 치매 발병 사실이 밝혀진 후 즉각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초기집중지원팀’도 신설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EBS 토요일 밤 11시) 1890년대 미국 서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은행만 전문적으로 터는 은행 강도다. 그래도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양심적인 강도들이다. 보스인 부치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인심은 좋지만 총솜씨는 별로인 반면 선댄스는 부치와는 정반대로 말솜씨는 별로 없지만 총솜씨는 당해낼 사람이 없다. 게다가 선댄스에게는 애인 에타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들이 부치를 몰아내려고 반기를 들자 부치는 특유의 구술과 임기응변으로 잘 무마한다. 하지만 모처럼 몇 차례 열차를 턴 것이 화근이 돼 부치와 선댄스는 추적의 표적이 되면서 할 수 없이 볼리비아로 향한다. 선댄스의 애인 에타도 동행하게 된다. 그러다 이곳까지 이들을 체포하러 온 와이오밍의 보안관 조 러포얼즈에게 잡혀갈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강도질을 그만두고, 정당한 직업을 찾아 주석 광산의 노동자에게 지급할 봉급을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뱅크잡(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영국에 살고 있는 카 딜러 테리(제이슨 스태덤)는 옛 애인 마틴(새프론 버로스)에게서 경보 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테리는 포르노 배우 데이브, 사진작가 케빈,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 양복 제단사 가이, 새 신랑 에디를 불러 모은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7명은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13m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수백 개의 금고에 보관 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겨 400억원어치에 이르는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한편 이들의 뒤를 쫓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영국정보국(MI5)과 범죄 조직까지 일당을 먼저 찾기 위해 혈안이 되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훔친 것 중에는 돈 이외에 무언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려한 휴가(EBS 일요일 밤 11시) 1980년 5월.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는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하게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런 동생 진우는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 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간의 사투를 시작하는데….
  • [피플 인 스포츠] 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입단 강이슬

    [피플 인 스포츠] 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입단 강이슬

    밤잠을 설친 소녀는 가장 먼저 아버지를 떠올렸단다. 고교 시절 생활고 때문에 야구선수의 꿈을 접은 뒤 고물상을 하며 2남 2녀를 뒷바라지해 온 아버지였다. 전날 2012~13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에 지명된 강이슬(18·삼천포여고·180㎝)은 31일 오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4시간 전의 감격에 먹먹해진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몇 달치 숙소비가 밀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아 선수생활을 포기할까 싶었다. 그때마다 자신의 좌절을 딸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한 아버지는 프로선수의 꿈을 되새겨 줬다. 강이슬은 “아빠에게 1순위로 뽑혔다고 했더니 이제까지 힘들었던 일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대번에 목소리가 잠겼다. 이어 “정말 어느 팀에 있든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1순위로 지명돼 꿈만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또래 대부분이 삼성생명에서 프로 인생을 출발하고 싶어 했지만 그는 신생팀에 뽑힌 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단다. “가드가 필요한 팀이어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 같은 감이 왔다.”고 했다. 조동기 감독도 그를 뽑은 뒤 “3라운드부터 투입될 수도 있으니 몸 관리를 잘하라.”고 토닥였다. 하나외환은 김지윤의 부상 공백으로 가드 자원이 절대 부족한 상황. 그는 중학 2학년 때 센터에서 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적이 있어 가드로도 뛸 수 있다. 여기에다 비슷한 키의 또래보다 팔이 2~3㎝는 더 길어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키가 160㎝였다. 삼천포여중 한인주 코치의 권유로 농구를 접한 그는 중학교 때인 2008년 광주소년체전에서 경남 대표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해 고교 내내 각종 대회에서 MVP를 수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으라고 하자 강이슬은 뜻밖에도 지난해 준우승했던 한국여자프로농구리그(WKBL) 여자중·고교 동계대회를 들었다. 그는 “3학년 언니도 아프고 (김)단비(국민은행 지명)도 아프고 김이슬(하나외환 지명)도 마산에서 온 지 얼마 안 돼 모든 짐을 혼자 떠안았는데 준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했고 열심히 한 보람 같은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코트에선 어떤 꿈을 꿀까. 그는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라며 “학교 선배인 (박)혜진 언니처럼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수비가 되면 자연히 공격도 따라오는 것이라는 삼천포여고 코칭스태프의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이슬이 몸담게 된 하나외환은 31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W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3쿼터까지 앞서다 4쿼터에서 61-75로 무릎 꿇었다. 신한은행은 2007~08시즌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 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선장님, 응급땐 ‘위성전화 32#’ 꾹!

    선장님, 응급땐 ‘위성전화 32#’ 꾹!

    지난 9월 17일 오전 10시쯤 태평양 공해상의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던 A상선에서 기관장 박모(48)씨가 발전기 폭발로 얼굴, 목, 손 등에 1~2도의 화상을 입는 응급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선원들은 ‘위성전화 32#’로 부산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도움을 요청, 당직의사로부터 응급처치 지도를 받았다. 박씨는 한 차례 더 의료지도를 받고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에서 일주일 뒤 캐나다에 도착해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전 세계를 항해하는 우리나라 선박에서 응급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처치요령 등을 알려주는 ‘위성전화 32#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시소방본부가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당직 의사가 24시간 대기하며 위성전화로 도움 요청이 들어오면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한다. 먼바다를 항해 중인 선박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위성전화 32#시스템은 선박에서 위성전화를 하면 해사위성과 KT금산지구국을 거쳐 부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된다. 이 시스템 구축 이후 최근까지 3개월 동안 모두 171건이 접수됐다. 시소방본부는 이 서비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홈페이지(119.busan.go.kr)에도 ‘선박의료지도(32#)’란을 마련했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선원들이 먼바다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의료상담이나 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3) 여성 직장인에게 듣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3) 여성 직장인에게 듣다

    ‘여성 상위시대라고?’ 사상 처음 유력한 여성 대선 후보가 나왔다지만 아직은 사회 곳곳에서 여성이 약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아닌 직장인으로 오롯이 평가받고 싶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벽입니다. 엄마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100% 펼칠 수 없는 제도적·사회적 불평등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18대 대선 후보들이 화려한 포장과 함께 내놓고 있는 여성·보육정책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성 직장인 3명에게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를 들어봤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지난해 1.24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안의 절반 수준인 보육·유아교육 재정지원 비율(2011년 GDP 대비 0.53%), 아시아 최저 수준의 기업 여성임원 비율(1%), 여성격차지수 세계 135개국 중 107위(지난해 세계경제포럼)….’ 각종 수치로만 보면 적어도 대한민국은 여성 분야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직장맘’들은 “우리나라의 보육 환경과 여성의 기업 근무 환경은 갈 길이 한참 멀다.”고 입을 모았다. 미혼인 직장 여성도 “고용과 승진은 ‘유리천장’에 막히고, 보육은 엄마에게만 맡기는 사회 시스템 탓에 결혼을 외면하는 또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업·보육 환경 갈 길 멀어” 그럼에도 이들은 올해 18대 대선을 ‘바람’이라고 정의했다. 바람은 자유로운 공기이기도 하고, 거센 바람을 일으켜 낡은 구태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 또 어떤 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버겁지만 앞으로 5년 뒤엔 ‘나도, 아이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국민 마음 속에서 진정한 ‘바람’을 탄 후보가 당선되기를 소망하는 마음도 보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반도체 부품업체인 시리얼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의 서현아(34) 과장은 7살 아들, 5살 딸을 둔 워킹맘이다. 회사에선 자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시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는 서씨는 어린이집이나 보육 도우미에 기대야 하는 동료들에 비해선 그나마 숨통이 트인 편이다. 그런 서씨도 업무 특성상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회의가 이어질 때가 다반사이고, 그럴 때마다 가시방석이다. 그는 “직장맘이 야근 때 회사 눈치를 본다면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눈칫밥을 먹는다.”고 했다. 첫 아들을 낳았을 당시 법적으로는 출산휴가·육아휴직이 모두 보장돼 있었지만 4주만 쉬고 출근해야 했다.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57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내 눈치’가 절반 이상(51.9%)를 차지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사에서 건축설계를 하는 신효민(29)씨는 9개월된 딸을 두고 복직한 지 한 달째를 맞고 있다. 대기업이라서 후생 복지가 좋은 편인데도 신씨는 “복직 이후 아직 저녁 7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다.”고 했다. “산후 1년은 모성보호 기간이라 야근·휴일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아무도 ‘먼저 집에 가라’고 하지 않아요.”라고 신씨는 한숨지었다. 한 달에 150만원이나 드는 보육 도우미 비용도 만만치 않다. 분유값, 기저귀값까지 합하면 한달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아이를 낳아보니 안 낳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면서 “유럽 선진국은 보육료가 거의 안 드는데 우리는 돈이 없으면 아이를 낳을 수도 없다.”며 씁쓸해했다. 직장 새내기로 EBS 라디오부 조연출로 일하는 백지은(28)씨는 최근 면접을 봤던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의 남성 지원자에게 밀려 최종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미혼인 백씨는 “사회인으로 입문하는 시점에 성별을 이유로 차별부터 당하니 사기가 꺾이더라.”고 털어놨다. 각 후보마다 앞다퉈 내놓은 각종 육아 보육 대책도 대부분의 직장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백씨는 “(보육정책이 실현되려면)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그나마 혜택을 받으려면 대기업에 근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노동자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먼 나라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육아 휴직을 다 못 쓰고 승진에서 밀릴까 하소연한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여성·보육 공약에 대해 “워킹맘들의 마음만 잔뜩 부풀려놓고 당선 이후엔 실망하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 과장은 “민간 어린이집 수준이 그야말로 들쭉날쭉하다. 보육료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가정에 직접 지급했으면 좋겠다.”면서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을 정규과정으로 편입하면 일하는 엄마들이 마음 편히 질 좋은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켜줄 수 있다.”고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정부 운영 24시간 키즈카페와 직장맘 문화수당도 아이디어로 내놨다. 사회 인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신씨는 “고위 임원 중에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고 전했다. ●마음만 부풀리는 ‘풍선 공약’ 그만 각 후보마다 여성·보육 정책은 화려하지만 재원 확보안이 불투명한 것도 문제다. 백씨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공약들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혼여성 직장인 비율에 따라 회사의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아이 나이에 맞는 맞춤형 보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GS샵

    [기업이 미래다] GS샵

    GS샵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로의 채널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국내 홈쇼핑 사업자 최초로 인도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태국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비비홈쇼핑’과 투자 협약을 맺고 베트남 공략을 공식화했다. 4월에는 중국 ‘차이나홈쇼핑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전파를 쏴올렸다. 인도 최초의 24시간 GS 홈쇼핑 채널인 ‘홈숍18’은 연평균 70% 성장하며 홈쇼핑 1위, 인터넷쇼핑 2위를 기록했다. 태국의 ‘트루GS’ 역시 한류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GS숍의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면서 “각국에서의 성공은 물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에도 힘써 GS샵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S샵은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0년 3월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시작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쇼핑앱을 내놓았다. 누적 조회수만 5만건이 넘는다. 모바일 쿠폰 전용매장은 기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GS샵의 지난 상반기 모바일 쇼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신장했다. GS샵은 또 세계 최대 규모인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마리오아울렛 등 유명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에 첫 입점시키는 등 인터넷 쇼핑 시장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4시간 활동보조로 ‘비극’ 다시 없게”

    “24시간 활동보조로 ‘비극’ 다시 없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근 화재로 숨진 장애 인권활동가 김주영(33·여)씨의 장례식을 열고 정부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제도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1급 뇌성마비 장애인인 김씨는 월 363시간의 활동보조제도를 이용했지만 결국 활동보조인이 없는 사이 불이 나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면서 “최중증 장애인에게는 하루 24시간 활동보조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는 장애인복지법상 6세 이상~65세 미만 1급 장애인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은 363시간으로, 하루 최대 12시간이 전부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 활동보조에 본인부담금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 ▲활동보조 서비스 대상 제한 폐지 ▲부양 의무자 기준 폐지 등도 정부에 요구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삼성전자,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광고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중국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長安街)의 버스정류장에 대규모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중국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안제는 베이징을 동서로 관통하는 43㎞의 중심 도로다. 하루 평균 교통량 60만대, 유동인구 350만명에 이른다. 도로변에 톈안먼(天安門), 자금성, 왕푸징(王府井), 중심업무지역(CBD) 등이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창안제 버스정류장 171곳에 광고판을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81곳의 버스정류장에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스마트TV, 노트북, 카메라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류장 상단 라이트 박스에 광고판을 설치, 24시간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톈안먼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90곳에 광고판을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함께 에쿠스·제네시스·K7·쏘렌토R 등 대표 플래그십 모델을 알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뉴욕, 홍콩,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 거리에서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범죄신고 112·경찰민원 182

    경찰청은 다음 달 2일부터 경찰 관련 민원을 365일 24시간 처리하는 ‘182콜센터’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182콜센터는 기존 경찰 민원전담센터(1566-0112)와 실종신고 전화 182를 통합한 것이다. 경찰 민원에 대한 소관 부서의 명칭, 위치, 소관 업무 또는 전화번호 등을 알려주는 안내 기능과 민원전화를 소관 부서에 연결하거나 상담 내용을 소관 부서로 이관하는 중계 기능을 담당한다.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본인이 교통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냈는지 무인 단속 관련 내용, 벌점이 얼마인지 등도 알려 준다. 단 이는 민원인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또 즉결심판이나 경범죄 범칙 금액, 납부 기일, 수사 사건 담당자 및 송치 여부 등의 정보도 민원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기준 경찰 민원전화는 347만건으로 정부 민원콜센터(176만건)의 2배에 가까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건과 민원이 동시에 밀려 112통화까지 지체 현상을 빚었지만 182 콜센터 개소로 112의 통화대기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SBS 29일부터 종일 방송

    SBS가 29일부터 24시간 종일 방송을 실시한다. 지난달 초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간 자율화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야간과 새벽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방송시간 확대에 맞춰 오전 5시 뉴스를 신설했다. 신설된 심야·새벽 프로그램은 금~토요일 오전 3시 15분에 방송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 ‘로드 투 평창’, 금요일 밤 12시 50분에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리모콘’ 등이다. 화요일 오전 1시에는 ‘드라마 특선’을 방송한다. 다음 달부터 일부 프로그램의 방영 시간도 바뀐다. 그동안 ‘일요일이 좋다’ 프로그램 안에 한 코너로 있던 ‘정글의 법칙’은 별도의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16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K팝스타 시즌 2’는 18일부터 ‘정글의 법칙’이 떠난 일요일 오후 5시로 시간대가 바뀐다. ‘세대공감 1억 퀴즈쇼’와 ‘여행의 기술’, ‘정재형 이효리의 유 앤 아이’는 폐지된다. 한편 KBS는 지난 8일부터 1TV에서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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