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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불법 무기·무장세력 유입 감시 의료·공사 등 대민 지원도 활발 레바논에서 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있는 우리 군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이 10년을 넘어섰다. 국군 파병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합동참모본부는 20일 “동명부대가 7월 19일부로 파병 10주년을 맞았다”면서 “동명부대는 대한민국이 1991년 유엔에 가입해 1993년 소말리아에 처음으로 상록수부대를 파병한 이후 최장기 파병부대”라고 밝혔다. 동명부대는 2006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19일 1진이 파병됐다. 지난 10년간 6000여명이 파병됐으며 현재 19진 330여명의 병력이 PKO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는 24시간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의 유입을 감시 중이다. 레바논군과 함께 불법 무기 은닉 의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 1~2회 도보·기동정찰을 하고 있다. 10년간 감시활동은 7만 4000여회, 기동정찰은 3900여회 실시했다. 유엔 레바논임시주둔군(UNIFIL)으로부터 ‘최고의 PKO 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지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한 민군작전에도 힘써 9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의료 지원을 했고, 도로포장·공공시설 보수·태양열 가로등 설치사업 등 인도적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태권도·한글·재봉 교실도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파병 10주년 기념식에서 프란시스코 올라 UNIFIL 서부여단장(준장)은 “동명부대는 레바논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가장 모범적인 PKO 활동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유엔 메달을 수여했다. 동명부대장 진철호(육사 50기) 대령은 “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의 강인하고 듬직한 모습 덕분에 레바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동명부대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아크부대, 남수단에 한빛부대,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하고 있으며 파병 병력은 1000여명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문화유산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 올 6월 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아 FT “온난화 재앙 아시아 덮칠 것 2100년, 기온 8도·강수량 50%↑ 쌀수확 절반 줄고 관광·어업 타격” 올여름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펄펄 끓는 고온으로 북반구 곳곳에 산불이 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남반구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폭염과 폭우, 이상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AP통신 등은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로 194㎢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명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5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48.3도로 미국 내 도시지역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애리조나주는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까지 겪었다. 지난 16일에는 폭우로 지역 내 국유림에서 강물이 불어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캐나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19일 대형 산불로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한때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총 3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4만 5000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럽 남부, 중부 역시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10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로마 서남부 관문인 오스티아 해안가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로마 도심 주변까지 번져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중부 지역에서의 대형 산불로 64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포르투갈에서는 중·북부 지역 산간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산불이 일어 30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과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 스플리트 일대 12곳에서 산불이 나 45㎢의 임야가 소실됐고 몬테네그로 루스티카 반도에서는 산불로 100여명이 대피했다. 중국은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난리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300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동북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는 18~19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무단장, 지시, 솽야산, 이춘, 치타이허, 허강, 쑤이화 등 8개 시의 논밭이 침수돼 5만 28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00㎢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6766만 위안(약 112억 6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린성에서는 13일부터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부, 네이멍구 동부 지역 등 화북 지방과 남부 윈난성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20일 후베이 서부, 후난 북부, 장쑤 남부, 장시 동부, 저장, 푸젠 중북부, 충칭 북부, 안후이 동부 등 중국 동부와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7~39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최근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18명이 사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BD)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은 2100년까지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남아 국가의 쌀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폐사해 어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6월이 역대 세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세기 6월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6월은 2016년도로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높았다. 2015년 6월은 0.89도 높아 2위에 올랐다. 한스 요하임 셸누버 포츠담연구소장은 “21세기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핵심 목표로 삼는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쳤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관광도시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최저인 영하 25도를 기록했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됐다. 지난 15일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대란이 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이지스함, 대만해협 지나던 中랴오닝함 뒤쫓아

    美이지스함, 대만해협 지나던 中랴오닝함 뒤쫓아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뒤를 밟으면서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 작전에는 핵잠수함도 동원됐다.대만 중국시보는 19일 대만의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홍콩을 방문하고 대만해협을 통해 중국으로 귀환하던 랴오닝함을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지난 12일 뒤따르며 감시했다”면서 “특히 랴오닝함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통과할 때는 미 핵잠수함도 동원돼 3차원 감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핵잠수함은 해협의 수심이 얕아 추격전을 벌이지 않고 ADIZ 밖에 머물며 레이더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군함이 대만해협에 들어와 중국 항공모함을 감시한 것은 극히 이례적 일이다. 당시에는 대만 군함들도 초긴장 상태에서 랴오닝함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군과 대만군이 연합 작전을 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해군 항공모함을 대만에 정박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감시 작전이 벌어졌다. 랴오닝함은 홍콩 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모항인 산둥성 칭다오항을 떠나 대만해협을 거쳐 홍콩에 도착한 뒤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이후 7월 11일 다시 홍콩을 출발해 대만해협을 거쳐 16일에 칭다오항으로 귀항했다. 중국시보는 “랴오닝함이 홍콩으로 갈 당시 해협을 지나는 시간은 30시간에 이르렀으나 귀환할 때 통과 시간은 24시간이었다”면서 “미군의 추적 감시 때문에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해군은 21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발트해에 진입해 러시아 해군과 합동훈련을 펼친다. 발트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가 맞서는 곳이다. 훈련에는 러시아 함정 10여척과 중국의 최신예 미사일 유도 구축함인 052D급이 참여한다. 중·러 양국이 미국에 무력시위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똑소리 아닌 딴소리… AI뱅킹, 아직 멀었네

    똑소리 아닌 딴소리… AI뱅킹, 아직 멀었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들을 선보이지만, 보편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에 필요한 보안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스마트폰 등 이용 기기가 한정적인 탓이다.금융권이 자랑하는 AI 서비스들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불편’하다고 한목소리다. “15초 안에 즉시 송금이 가능하다”고 시중은행은 홍보한다. 하지만 10단계가 넘는 골치 아픈 보안 절차를 등록한 뒤여야 한다.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젊은 고객들도 처음 가입해 로그인하기까지 만리장성을 넘듯 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음성인식 AI 뱅킹 ‘소리’(SORi)는 원터치 개인 앱을 설치해야 한다. 실행하면 마이크 등 접근 권한 안내가 가장 먼저 뜨고, 생체인증 서비스에도 가입해야 한다. 이후 ▲공인인증서 온라인 발급 사전동의 ▲생체인증(지문 혹은 홍채) 등록 ▲계정 비밀번호 입력 ▲개인정보 처리 방침 동의 ▲유의사항 확인 ▲약관 동의 ▲휴대전화 본인 확인 ▲PIN 비밀번호 입력 ▲생체인증 정보 인증 ▲보안카드 비밀번호 입력의 절차를 거쳐 로그인해야 하는데, 식은땀이 날 정도다. 로그인해도 첫 거래 성공까지는 험난하다.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이체’라고 말했지만 ‘이채’, ‘입체’, ‘새해’ 등의 단어로 잘못 인식했다. 우리은행은 ‘소리’를 통한 거래 실적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소리 출시 이후 스마트뱅킹과 위비뱅크 이용 건수는 수십만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쳐야 하는 점은 불편하지만 한 번만 등록하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명령을 인식하면 PIN 비밀번호와 지문인증 등 2단계로 송금하니 간단하지만, 음성 명령 인식 능력이 떨어지니 금융소비자는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포기하기 십상이다.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서비스들도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카드는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지난달 도입했다. 메신저에 질문을 입력하면 AI 기술로 대화하듯 답해 주는 서비스다. 개인 맞춤형 카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써 본 소비자는 “‘채팅 로봇’이라기보다는 아직 키워드 검색”이라고 불만을 내놓는다. 사례로 ‘카드 재발급’을 ‘카드를 다시 발급하려면?’이라고 질문하면 답이 안 나온다. AI 챗봇의 기초 기능인 ‘날씨’를 묻자 “아… 제가 아직 거기까지는… 긁적긁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AI 서비스 이용 가능 기기가 한정돼 있다는 점도 핀테크 서비스 보편화를 막는 한계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문자로 송금하는 ‘텍스트뱅킹’을 출시했다. ▲약관 동의 ▲휴대전화 인증 ▲출금계좌 선택 ▲입금계좌 등록 ▲자물쇠카드 또는 OTP 비밀번호 입력의 절차를 거치면 문자 메시지로 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성 인식까지 가능한 텍스트뱅킹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 S8, S8+ 스마트폰 등 최신 휴대전화 사양에서만 가능하다. 알뜰폰 사용자들은 언감생심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왼쪽 어깨가 빠져 왼팔을 가슴에 깁스한 채로 달렸다. 그렇게 138㎞를 더 달려 160㎞ 코스를 완주했다. 그것도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울트라 마라톤과 산악 마라톤의 기린아, ‘멘탈 갑’ 중 ‘갑’으로 이름 높은 킬리안 조넷(스페인) 얘기다. 그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실버턴 근처 로키 마운틴의 황무지 100.5마일을 달리는 세계적인 산악 마라톤 대회인 ‘하드록 100 엔듀런스 레이스’를 24시간 32분 22초에 완주하며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해발 고도 3657~3962m의 고개만 13곳을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코스인데 그는 올해는 어깨 부상에도 끝까지 달리는 집념을 불태웠다. 출발 뒤 22㎞ 지점에서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다. 오른손으로만 트레킹 폴을 짚으며 계속 달렸다. 나중에 그는 밴드 같은 것이 붙여진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팔을 몸에 붙이려고 테이핑하기도 했다. 오른팔로만 줄을 붙잡고 미네랄 크릭의 거친 물살을 이겨내며 계곡을 건너는 모습도 안타깝다. 그러다 한밤 중 그가 허기진 배를 채울 때 의료진이 더 제대로 된 깁스를 해줬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그는 가뿐 숨을 몰아쉬기는 했지만 그닥 기뻐하지도 않았다.Video of Kilian Jornet crossing Mineral Creek with his pacer a few minutes ago. 2 miles to go. #HR100 pic.twitter.com/PS427GiVr7— iRunFar (@iRunFar) 2017년 7월 15일 지난해에도 그는 결승선 근처까지 내내 함께 달리던 제이슨 슐라브와 22시간 58분 28초에 손을 잡은 채로 결승선을 지나쳐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무산소로 올라 전문 산악인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두 번째 올랐던 이유를 묻자 “처음 올랐을 때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뒤축이 구겨진 신발 몇 켤레와 갖가지 물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고 침대 겸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소파가 놓인 방 한쪽에 쪽잠을 잔 듯 눌린 머리를 하고 전화를 받고 있는 의사가 앉아 있다. 전화는 아내로부터 온 퇴근 재촉 전화였다. 전날 새벽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36시간째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한 교수 사무실 풍경이다. 헬멧과 플라이트 서전(Flight Surgeon)이라고 적힌 형광 점퍼를 착용한 의료진이 시동을 켠 채 대기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헬기로 급하게 뛰어오른다. 경기 안산의 한 병원에 있는 교통사고 환자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전달받고 환자를 맞이할 채비를 한다. 출발 10분 만에 외상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환자를 인계 받은 후 외상센터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응급출동 모습이다.온몸이 피로 젖은 환자가 구급대에 의해 외상소생실(T-Bay)로 들어오자 당직팀 3명의 외과의사를 비롯한 10여명의 의료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환자는 술에 취해 걷다가 유리창으로 넘어져 왼쪽 팔의 4분의3이 절단된 상태였다. 출혈이 심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혈과 응급조치를 한다. 그리고 바로 수술실에서 혈관을 찾아 지혈을 하는 결찰(結紮)수술이 이루어졌다. 환자를 맡은 외상센터 허요 교수는 “출혈이 심해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안도했다. 이 모든 조치는 환자가 이송된 지 30분도 되지 않는 동안 이루어졌다.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T-Bay의 모습이다.“이러게이션(Irrigation·세척을 위한 식염수 붓기)! 더 빨리! 패킹(Packing·거즈) 더! 더! 정신 안 차려. 긴장해.” 고성이 오가며 8명의 의료진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바닥은 식염수와 함께 흘러나온 핏물로 흥건하다. 이런 긴장과 분주함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교통사고로 장기가 많이 손상된 환자의 3차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소장은 수술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자리 이동도 없이 수술을 이어갔다.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수술실 모습이다. “선생님만 믿습니다. 교수님 짱이에요. 감사합니다”라고 울먹거리며 감사함을 표하는 환자 보호자를 이 소장이 “이제 좀 쉬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터덜터덜 지친 발걸음으로 이 소장이 다시 중환자실로 향하자 환자 보호자는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희망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내 보호자 대기소의 모습이다.취재를 위해 머문 6일 동안 지켜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그야말로 죽음과의 전쟁터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의 경계까지 가버린 환자들을 의료진이 모든 힘을 쏟아 삶의 구역으로 다시 끌어당기고 있는 현장이었다. 이 소장은 “권역외상센터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말한다. 외상은 우리나라 44세 이하 젊은층에서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하지만 외상은 사고 발생 1시간 이내(골든아워)에 적절한 조치만 이루어지면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상센터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적절한 시스템을 갖춘 외상센터의 부족 그리고 외상센터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아직 우리나라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35%로 선진국보다 두 배로 높다. 선진국과 비교해 두 배의 외상환자가 살 수 있는데도 사망하는 것이다. “We are here We are waiting(우린 여기 있고 우린 기다린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벽에 붙어 있는 문구다. 그들은 힘든 근무 여건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인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그곳에서 24시간 기다리고 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용어 클릭] ■권역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국가지정 의료시설이다. 2012년 5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이 설립 근거가 되어 2016년까지 16곳이 지정되었고 9곳이 개소해 운영되고 있다. ■외상환자분류지침(trauma field triage protocol) -성인 6m 이상, 소아 3m 이상에서 낙상 -32km/h 이상 속도의 자동차, 이륜차 등과의 충돌 -관통 또는 자상 -두 개 이상의 근위부 긴뼈 골절 -구급대원의 판단에 의한 이송
  • “치매 국가책임제 꼭”… ‘빗속 폐지 노인’ 폭풍 댓글

    “치매 국가책임제 꼭”… ‘빗속 폐지 노인’ 폭풍 댓글

    65세 이상 노인 10% 치매 추정 매년 환자·관리비용 늘어 부담 “복지·의료 통합제공 모델 필요” “치매는 가정 파탄이 날 정도로 힘든 병입니다.” “사진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치매 국가 책임제가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지난 14일 서울 사당역사거리에서 소나기를 맞으며 폐지를 옮기던 노인이 사실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며 집을 잃고 헤매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서울신문 사진과 기사<7월 15일자 1·9면>를 통해 알려지면서 16일까지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노인과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가슴 아파했다. 한 네티즌은 “가족이라도 24시간 내내 옆에 붙어서 치매 환자를 보호할 수도 없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환자가 나가버리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불효라고 손가락질하며 가정에만 책임을 떠넘기니 더욱 힘들다”고 털어놨다. 네티즌들은 “아이들처럼 치매 노인들도 지문 등록을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치매 노인들에게 의료 정보를 저장하고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가가 치매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최근 몇 년 사이 치매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크게 늘면서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69만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0%로 추정된다. 2012년 54만명에 비해 27.7% 증가한 수치다. 전체 노인 인구의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도 2010년 1851만원에서 2015년 2033만원으로 9.8% 늘어나 치매 환자 가족들의 부담도 커졌다. 국가 치매관리비용은 2015년 13조 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9%에 육박한다. 문제는 이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치매 환자가 84만명, 총 치매관리비용은 18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치매 국가 책임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는 치매책임병원 설립,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등 각종 정책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도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재가 환자에 대한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가족과 전문가들은 좀더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집에서 치매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A씨는 “가족이 집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양인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면서 “하지만 정부의 방문요양서비스는 장기요양 1, 2등급 치매수급자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등급을 지정받아야 하는데, 등급 지정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정부 지원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신영전 한양대 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복지와 의료가 결합돼야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치매환자를 복지시설이나 병원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다”며 “치매 환자에게 복지와 의료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를 믿고 맏길 만한 요양인과 요양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국가가 요양인과 요양기관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이들이 치매 환자를 제대로 돌보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기관도 만들어야 치매 문제를 책임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더 크게 더 크게…세계 최대의 배터리 건설 경쟁

    [고든 정의 TECH+] 더 크게 더 크게…세계 최대의 배터리 건설 경쟁

    신재생 에너지가 보급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저장을 위한 배터리입니다. 풍력은 밤에도 발전할 수 있긴 하지만 바람이 항상 일정하게 불지 않기 때문에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으며 태양광은 낮에만 발전이 가능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부 태양열 발전소는 열에너지를 저장해서 밤에도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나 역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실 널리 사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탈화석연료, 탈원전 바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현실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는 물론 지속 가능한 안전한 미래라는 큰 목표를 생각하면 신재생 에너지 공급은 앞으로 계속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분의 에너지를 저장할 장치의 필요성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할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는데, 배터리는 그 가운데 가장 손쉬운 선택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검증된 기술과 장치를 사용하므로 바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용 문제가 있지만, 점차 배터리의 용량 대 비용이 저렴해지는 것은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 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의 전망을 밝게 합니다. 최근 테슬라는 자사의 대용량 리튬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하와이와 호주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호주에 건설할 배터리 시스템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로 100MW급 출력에 129MWh 용량을 지녀 웬만한 수력발전소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 배터리 시스템은 혼스데일 풍력 발전소(Hornsdale Wind Farm)와 연계해서 바람의 세기가 약해질 때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리튬 배터리가 비싸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대안적인 배터리 저장 기술로 각광을 받는 것이 바로 레독스 흐름 전지(RFB·Redox flow battery)입니다. 음극액(catholyte)과 양극액(anolyte)이라는 전해질 액체를 이용해서 전류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는 기술이지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미래 배터리 기술로 국내외 기업들이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부피가 커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대신 배터리 탱크에 더 많은 양극액과 음극액을 넣는 방식으로 손쉽게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로 큰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프리히드리 쉴러 대학과 에베 가스파이셔(Ewe Gasspeicher)사는 최대 출력 120MW, 에너지 저장량 700MWh에 달하는 대용량 레독스 흐름 전지를 건설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과거 천연가스를 담아두던 지하 저장소를 무려 10만㎥용량의 레독스 흐름 전지로 바꾸는 것입니다. 소금물과 폴리머를 이용해서 환경에 안전하고 여러 번의 충방전을 견딜 수 있는 레독스 흐름 전지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리튬 배터리처럼 충분히 검증된 기술은 아니므로 목표대로 2023년까지 세계 최대의 배터리를 건설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용량의 대규모 배터리가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재생 에너지는 물론이고 24시간 한순간도 전력 공급이 끊겨서는 안 되는 병원, 데이터 센터, 공장이 과거보다 많이 증가한 것도 에너지 저장장치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모바일 기기의 증가가 배터리 기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미래에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더불어 이런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이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CCTV로 범죄예방… 서초 1위·금천 2위 선정

    서초구와 금천구가 올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실시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평가에서 각각 1, 2위로 선정됐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CCTV 관제센터의 범인검거, 경찰과의 협업, 범죄예방 활동 등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서초구의 관제센터인 ‘서초25시’는 30여명의 전문 관제요원이 폭행·강도 등 범죄 54건의 범인을 검거했으며 출퇴근 및 야간 집중 모니터링을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초25시 센터가 방배경찰서와 공조해 검거하는 형사범 수는 연평균 13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CCTV 관제센터의 문을 연 서초구는 지역에 2434대의 CCTV를 운영 중이다. 오는 9월에는 241대를 추가 설치해 범죄 예방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금천구의 CCTV 관제센터인 ‘U통합운영센터’는 지역에서 1287대의 CCTV를 운영 중이다. 관제요원, 경찰관 등 15명이 이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앞서 지난 4월 새벽 안양천 자전거 보관소에서 자전거 절취범을 포착해 경찰에 알리는 등 범죄 예방 및 검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서울 22.7개 vs 충청 9.2개… 지방의 ‘은행 사막화’

    [단독] 서울 22.7개 vs 충청 9.2개… 지방의 ‘은행 사막화’

    광역단체 17곳 중 13곳 평균 이하 디지털화로 점포 수 갈수록 줄여 노인·저소득층 금융 서비스 차별 4대 도시 집중… 지방분권화 역행 은행 “출장소 등 특화 점포 모색”인구 10만명당 은행 지점이 서울은 22.7개인데 반해 충남과 충북은 9.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17개 기준으로 전국 평균은 13.7개이지만, 이 평균을 넘은 광역자치단체는 4곳에 불과하고 인천, 경기, 대전 등 13곳은 평균 점포수에 미달했다. 조사 은행은 시중은행에 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등도 포함됐다.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모바일 뱅킹과 같은 비대면 거래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지방의 은행 사막화’는 지방 분권화에 역행하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노인을 소외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씨티은행이 최근 영업점 101개를 줄이려다가 90개 폐쇄로 물러서 제주 등 지방 지점 11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여론 악화와 새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등의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서울신문이 1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은행 점포수를 행정자치부의 인구로 나눠 계산한 ‘인구 10만명당 점포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은 전국 평균(13.7개)보다 무려 두 배 가까운 22.7개로 조사됐다. 세종시가 17.3개로 2위, 부산이 16.7로 3위, 대구가 15.8%로 4위였다. 즉 서울 등 4대 대도시에 은행 점포가 집중된 반면 충북·충남이 최하위인 9.2개, 강원 9.3개, 전남 9.4개, 인천과 경북이 10.6개, 경기 10.7개 등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15년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 10만명당 시중은행 평균 지점 수가 12.6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은 전국 평균은 물론 세계 도시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은행권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전 등에 직면한 만큼 영업점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변한다. 조영서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디지털 기술로 고객이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편리함을 24시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금융권의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출장소 형태의 리테일 특화점포 확대를 통해 장애인, 노령층 등 금융 소외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분권화가 대세이면서 공공성 강한 은행과 같은 편의시설이 서울 등 4대 도시에 집중된 것은 지방 차별 논란을 유발한다. 수도권으로 묶여 규제를 받는 인천은 10.6개, 경기는 10.7개에 불과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문 닫는 점포와 은행의 사막화’라는 글에서 “2009년 이래 미국 내 5000개 지점 폐쇄 여파를 분석한 결과 은행의 사막화가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사회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은행 사막’에 살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이는 고소득 가구가 금융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탓이지만, 금융에 대한 정보 격차가 더 벌어져 이윤추구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씨티은행 지점 폐쇄는 지방과 노인 등 고령 금융소비자에 대한 사실상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서비스를 IT가 완벽히 보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캐시백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편의점에서 1만원짜리 물건을 산 뒤 3만원을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로 결제하고 2만원을 현금으로 찾는 방식이다. 은행 서비스를 대신한다는 취지였지만 실적 부진으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도서 벽지나 군부대 인근에서 편의점으로 은행을 대신하는 것이지만 이용 건수가 한 달 1~2건에 불과하다”면서 “이용자들의 심리적 장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6일 만에…뒤늦은 ‘安의 사과’

    16일 만에…뒤늦은 ‘安의 사과’

    “대선 후보로 책임 통감한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겠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검찰에 구속되자 “대선 후보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파문이 불거진 뒤 1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께 사과드리며 국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며 문준용씨에게도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면서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다만 정계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제보 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의심했는지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시는 뚜벅이 유세 중이었으며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계속됐다”면서 “실망과 분노는 저에게 쏟아내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국민은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중한 범죄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주기를 원한다”며 “즉각 국회 보이콧을 풀고 ‘일자리·민생 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등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찰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철수 “내 책임, 반성·성찰 시간 갖겠다”…‘정계은퇴’ 질문엔 확답 피해(종합)

    안철수 “내 책임, 반성·성찰 시간 갖겠다”…‘정계은퇴’ 질문엔 확답 피해(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만이다. 안 전 대표는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입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 갖겠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입장 발표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구체적 의미를 알려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안 전 대표는 이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로 책임져 왔다”면서 “선거 패배했을 때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 작년 리베이트 조작 사건, 그때도 저는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항상 책임져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에도 제가 어떻게 하면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을 다지겠다”고 회견문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진 ‘정계 은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입을 다물었다. 안 전 대표는 ‘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있다’는 지적에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제 검찰 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또 법원 판단을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본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면서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주위에 계속 붙어서 생중계됐다. 그래서 그것을 본 모든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이라도 조사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응하겠냐는 물음에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대국민 사과…‘확답’은 피했다

    안철수 대국민 사과…‘확답’은 피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문준용씨 특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한 지 16일 만이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구체적 의미를 알려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해당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로 책임져 왔다”면서 “선거 패배했을 때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 작년 리베이트 조작 사건, 그때도 저는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 당 대표를 내려놓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항상 책임져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이번에도 제가 어떻게 하면 책임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을 다지겠다”고 회견문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진 ‘정계 은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입을 다물었다. 안 전 대표는 ‘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심이 있다’는 지적에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제 검찰 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또 법원 판단을 통해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본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면서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주위에 계속 붙어서 생중계됐다. 그래서 그것을 본 모든 국민들이 알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이라도 조사에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응하겠냐는 물음에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지난 4월 3일 공식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일 만에 가입자 수 40만명을 넘겼다. 예금과 대출 모두 6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맞추려면 증자가 불가피한데, 통칭 ‘은산분리법’에 발목이 잡혀 있다.케이뱅크는 현재 누적 예금은 6500억원, 대출은 6100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출범하면서 예금 5000억원, 대출 4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잡았는데 두 달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인기 비결은 100% 비대면에 기반한 편리성이다.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대표적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 금리가 적용된다. ‘슬림K 중금리 대출’은 신용이 중간 수준인 대출자에게 10% 미만의 대출금리를 받는다.간편한 절차도 장점이다. 기존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 통장을 옮겨 타고 신용카드도 발급해야 하는 등 복잡하지만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 제공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가 놀랍지만 갈 길도 멀다. 초기 자본금 2500억원은 벌써 바닥을 보이는데 현행법상 산업자본인 KT가 무턱대고 지분을 늘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미만만 소유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소유해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이른바 은산분리(금산분리) 정책이다.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을 모두 완화해야 은산분리 완화가 가능하다. 이런 정책 탓에 증자에는 모든 주주가 현재 지분 비율대로 참여하면 되지만 KT와 대구은행, 우리은행 등을 제외하고 다른 주주들은 자금 사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정부부터 제기돼 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 증자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와 상관없이 주주사와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 주주를 물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도 고려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클린에너지 정책·청년 디딤돌… “미래 부산 밑그림 그린 3년”

    [자치단체장 25시] 클린에너지 정책·청년 디딤돌… “미래 부산 밑그림 그린 3년”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모든 정책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병수(65) 부산시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시정은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부산의 비전 마련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민선 6기 핵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 시장이 지난 1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서 시장은 임기 내내 일자리 창출, 김해 신공항 유치, 서부산권 개발, 다복도 사업, 고리 원전 1호기 퇴출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대부분 국비 투입과 장기적 사업이기에 성과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부산의 미래를 내다보며 행정을 펼쳤다. 일부의 비판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틀에서 부산 발전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 있다. 품격 있는 국제도시 만들기에도 힘을 쏟았다. 자매 우호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세일즈 마케팅 외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 한·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회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자신이 뿌린 씨앗의 결실을 보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방점을 찍었다. 4선의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완전하게 탈바꿈한 서 시장으로부터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스스로 시장직 수행을 평가한다면. -제가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공약 이행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과 달리 정상적으로 잘되고 있다. 공약 대부분이 장기적인 틀을 갖고 추진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공약이 97.6%에 이르는 등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 대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해외 시정 세일즈도 활발하게 펼쳤다. -부산을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자매 우호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세일즈 마케팅 외교 등에 힘을 쏟았다. 미국 시카고, 이란 테헤란 등 외국 17개 도시를 방문해 시정 세일즈 등을 펼쳤다. 한·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회의 유치, 동아시아 중남미 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 유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일자리 창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청년층을 비롯한 인구 유출 문제, 저출산·고령화 등 부산이 안고 있는 도시 문제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 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지면 사회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세수 증가로 이어져 복지, 문화, 교통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투자 여력이 생기고 도시 전반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제1목표로 삼고, 행정 역량을 집중시켰다. 일자리를 강조하다 보니 이제는 ‘일자리 시장’으로 불린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센터,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국내외 우수 기업 86개사를 유치해 1만 2417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중견기업이 2014년 152개사에서 2015년 191개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 기업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청년들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인 ‘청년 디딤돌 플랜’ 사업은 무엇을 담았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학업, 취업, 생활안정 등을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플랜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학생들의 구직 활동을 위해 활동비를 연 240만원 지원하는 ‘취업디딤돌카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2014년 37.3%였던 청년고용률은 올해 41.5%로 뛰어올라 고무적이다.→탈원전 등 클린 에너지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 초 ‘클린 에너지 부산’을 선언했다. 클린 에너지 선도 도시로 만들고자 태양광과 해양에 특화된 에너지 개발·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1.3%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하는 등 도시 전반의 에너지 체계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에 클린에너지정책관 직제를 신설하고 민관 협의체 기구인 에너지정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클린 에너지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19일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폐쇄와 관련해 세계적인 해체 기술 연구소인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이달 말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원전해체연구소’가 부산에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정권 교체로 야당 시장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여당 시장은 분명히 중앙정부와의 소통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우리 시의 정책 방향이 매우 유사해 오히려 부산 발전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해양수도,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뉴딜 정책 등 새 정부의 역점 시책이 부산시의 정책 방향과 같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시의 일자리 중심 체계 구축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부산 발전 대선 공약이 정부의 국정 과제와 정부의 계획에 반영되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해 신공항 건설은 차질 없는지. -김해 신공항 건설 유치는 부산 발전상에 큰 획을 그었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원하는 24시간 허브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차례 고비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해 제대로 된 신공항을 만들겠다.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사업비가 4조 1700억원에서 5조 96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기대된다. 연간 3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기본계획 용역이 이달 중 발주되면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확정된다. 2026년 완공 및 개항이 목표이지만 2025년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물인터넷(IoT) 등을 구축해 스마트 공항으로 만들겠다. →서부산 개발의 구체화된 그림은. -낙동강을 부산 미래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해 부산 번영의 길을 열어 신문명을 꽃피우고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완성하고 지난해부터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정책비전 달성을 위해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관리하는 등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고 있다.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 관리를 통해 낙동강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 →부산형 다복동 사업이 관심사다. -다복동 사업은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뜻한다. ‘자율’과 ‘소통’, ‘협치’를 바탕으로 한 마을 단위 통합복지 구현 프로젝트다. 기존 사회복지 분야의 ‘다가서는 복지동’의 성공적인 안착과 복지 개념의 확대, 마을공동체의 기능 회복 필요 등에서 출발했다. 마을 중심의 복지 서비스와 마을 재생 등 7개 분야 33개 사업을 포괄하는 다복동 브랜드로 확장해 시행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3년간 부산시를 이끌면서 아쉬운 점은.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와 갈등, 해수 담수화 공급에 따른 주민과의 마찰 등이 아쉬운 대목이다. →남은 1년간 추진할 사업과 정책은. -일자리 창출, 김해 신공항 건설, 서부산 시대 도래, 부산형 다복동 사업, 클린 에너지 등 민선 6기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청년,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일자리 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끌어올리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사회 트렌드를 분석해 다가올 미래에 완벽하게 대비하겠다. 새 정부에서도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의 김해 신공항 건설을 약속한 만큼 기본계획에 핵심 사항이 반영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조기 개장되도록 힘쓰겠다. 서부산청사, 의료원 등 선도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전무죄’ 학교폭력 무마 의혹 숭의초 감사결과 이번 주 발표

    ‘유전무죄’ 학교폭력 무마 의혹 숭의초 감사결과 이번 주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재벌 총수 손자 및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로 연루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무마 의혹 사건의 감사 결과를 곧 발표한다. 교육청은 숭의초가 학교폭력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일부러 관할 교육지원청에 제때 보고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숭의초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조만간 감사 결과를 정리하고 이번 주 안으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전했다. 감사팀은 지난달 21일부터 감사를 시작해 숭의초가 학교폭력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으며 현행법 일부를 위반한 점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가 지난 4월 20일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수련 활동 중 3학년 남학생들 사이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도 고의로 보고를 지연한 정황을 확인했다. 담임교사가 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숭의초는 그로부터 약 20일 뒤인 지난 5월 12일이 돼서야 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 등을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교육부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은 학교폭력 사건 보고 시한을 ‘사안 인지 후 24시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숭의초는 또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되면 바로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하는데도 지난 5월 15일에야 구성했다. 그동안 피해 학생에 대해 적절한 보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쪽이 학교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행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보고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해 여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숭의초는 지난달 1일 제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었으나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치 결정을 미뤘다가 같은 달 12일 2차 회의에서 ”심각한 장난 수준으로, 학교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며 ‘조치 없음’ 결정을 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재벌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 등이 피해 학생에게 이불을 씌운 채 폭행해 근육세포 파괴 등 피해를 줬으나 관련 학생 모두에게 ‘조치 없음’ 결정이 내려지고, 재벌 총수 손자는 화해·사과 권고 대상에서도 빠졌다는 의혹이 일자 특별장학을 벌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한 햇볕에 입은 피부 화상…고용량 비타민D 효과적 (연구)

    강한 햇볕에 입은 피부 화상…고용량 비타민D 효과적 (연구)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산이나 바다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을 치료하는데 비타민D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웨스턴리저브대학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소형 자외선램프를 이용해 참가자 전원의 팔 안쪽 부위에 햇볕에 탄 것과 같은 화상을 유발한 뒤 1시간 후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위약, 비타민D 5만, 10만, 20만 IU(비타민을 측정하는 국제단위)를 투여했다. 이후 각각 24시간, 48시간, 72시간, 1주일 후 화상을 입은 피부의 조직 샘플을 채취해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최고 용량인 20만IU의 비타민D를 투여받은 그룹의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의해 화상을 입을 경우 홍반과 작열감, 수포,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화상을 입은 지 48시간 후, 총 4그룹 중 20만 IU의 비타민D를 체내에 투약한 그룹은 나머지 그룹에 비해 부종과 염증 및 붉게 탄 부분이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고용량의 비타민D는 손상된 피부 장벽을 되돌리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소인 아르기나제-1의 활성화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르기나제-1 효소가 다량 분비되면서 염증을 완화하는 단백질들이 활성화됐고, 이것이 손상된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가 재생되도록 돕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실험에 사용된 비타민의 용량은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몇 백 배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당장 이 치료법을 화상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는 비타민D 하루 섭취 권장량을 200~400IU로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 아닌 일반 화상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피부학 연구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응급실 보호자 환자당 1명 제한…환자도 24시간 초과 어려워

    응급실 보호자 환자당 1명 제한…환자도 24시간 초과 어려워

    올해 12월부터 전국 응급실에 출입할 수 있는 보호자 수가 환자당 1명으로 제한된다. 단, 소아나 장애인 등 진료 보조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최대 2명까지 출입할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9일 응급실 출입제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12월 3일부터 시행된다. 이 개정안에서는 응급실에 들어올 수 있는 보호자 수를 1명으로 한정한다. 소아, 장애인, 주취자, 정신질환자 등 부득이하게 진료 보조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서만 보호자가 최대 2명까지 허용된다. 응급의료기관의 장은 적절한 출입통제를 위해 보호자에게 출입증 등을 교부해야 하며 보호자의 성명, 출입목적, 입실 및 퇴실일시, 연락처, 발열·기침 여부 등을 기록·관리해야 한다. 또한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고 응급환자 진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51개 응급의료센터(권역·지역·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을 초과해 응급실에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연 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복지부는 국가응급의료진료정보망(NEDIS)을 통해 응급실 체류환자 비율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5% 기준을 지키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할 예정이다. 응급실 운영 기준을 위반하면 1차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은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갖추어야 할 장비·의약품과 환자 인계 지점 관리 등에 대한 사항도 새로 정했다. 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8월 21일까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로 우편이나 팩스(044-202-3930)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규슈 폭우 피해 사망자 18명…이재민 1700여명

    일본 규슈 폭우 피해 사망자 18명…이재민 1700여명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규슈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현재까지 모두 18명이 사망했다.9일 NHK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후쿠오카 현에서 8일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8명이 됐다. 또한 이번 폭우로 이재민 1700여명이 학교나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난생활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오카와 오이타 현에 내려졌던 폭우경보는 지난 6일 해제됐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오이타현의 도로가 무너져 일본 정부는 대대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령자를 포함해 5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슈지역 지쿠고 강 하류 해안에서는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 시신이 후쿠오카 현에서 폭우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 사망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시에는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샤오보, 독일·미국 의사 진료 이어 ‘가족 면회’ 전격 허용…임종설 확산

    류샤오보, 독일·미국 의사 진료 이어 ‘가족 면회’ 전격 허용…임종설 확산

    중국 국가 전복혐의로 수감됐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중국 정부가 외국인 의사 진료에 이어 가족 면회도 허용했다. 그의 임종이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일 AP통신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전 변호인인 상바오쥔(尙寶軍)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의 형·동생 부부의 면회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병간호를 맡고 있는 부인과 처남 이외에 가족이나 친구의 면회는 차단해왔다. 류샤오보의 친구이자 시민활동가인 후지아는 성명을 통해 “가족들의 면회 허용은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상태 악화를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류샤오보가 가족 곁에서 임종을 맞이했다고 국제사회에 주장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전날에는 처음으로 외국인 의사의 진료가 허용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일 간암 전문의 한 명이 류샤오보가 입원한 선양 소재 중국의대 부속 제1 병원을 방문했다고 독일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류샤오보의 상태에 대한 독일 전문의의 소견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 정부도 전문의 한 명을 보내기로 한 상황이다.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국무부가 미국 의료 전문가의 중국행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전문의의 제약 없는 류샤오보 접견을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여전히 류샤오보의 친구 면회를 차단한 상태다. 류사오보의 부인 류샤는 2009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있으며 처남 류후이 역시 사실상 보복성 판결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자유로운 발언이 어려운 상황이다. 류샤오보의 친구들은 온라인 청원을 통해 중국 당국이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라도 단 한 번은 그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원에 참여한 작가 겸 시민운동가 모즈쉬는 “류샤오보의 마지막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면서 “그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친구인 우리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구인 페리 링크는 “당국은 류샤오보가 중국에서든 해외에서든 자유롭게 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단 24시간 만이라도 그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던 류샤오보는 공산당 일당 체제 종식과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을 주도했다가 2009년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 중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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