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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리스트 변새봄 크누셰비츠키 콩쿠르 1위

    첼리스트 변새봄이 지난달 26∼30일 러시아 사라토프 페트로프스키에서 열린 제3회 크누셰비츠키 국제 청소년 첼로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알려왔다. 이 콩쿠르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첼리스트 스비아토슬라프 크누셰비츠키(1907∼1963)를 기리기 위해 3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14세인 변새봄은 17세 이상,23세 미만 부문에 주최측의 배려로 참가하여 결선에서 슈만의 첼로 협주곡 전악장을 연주하였다. 현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중앙음악학교에서 이고르 가브리시에게 배우고 있는 변새봄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으로부터 1861년산 첼로 주세페 로카를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 [딸자랑] 수유 유리공업사 대표 김영주(金永周)씨 세째 딸 영숙(英淑)양

    [딸자랑] 수유 유리공업사 대표 김영주(金永周)씨 세째 딸 영숙(英淑)양

    「수유 유리공업사」대표 김영주씨(54)의 3남5녀중 세째 딸인 영숙양은 올해 23세의 「영·레이디」. 올 봄 숙명여대(淑明女大) 교육학과를 졸업, 바야흐로 신부수업중인 아가씨이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더러 교편을 잡도록 권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서 못하게 했읍니다. 봉건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역시 여자의 큰 일은 가정을 지키는 일이니까… 차분히 살림이나 배우도록 하다가 결혼을 시킬 생각입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뜻을 좇아 영숙양은 요리솜씨를 익히고 꽃꽂이 강습을 받기도 하면서 한창 주부수업을 닦고 있는 요즈음이다.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자란 때문인지 영숙이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쾌활하고 명랑했어요. 학교에서 아동심리학을 배워서 동생들을 다루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죠. 두 언니가 모두 출가하고 없어 동생들에게는 지금 맏언니 구실을 도맡아하고 있답니다』 평소에는 동생들의 훌륭한 「카운슬러」역을 하면서 뒷치다꺼리를 맡아서 하고, 가끔 동생들의 친구들이 몰려 오기라도 하는 때에는 훌륭한 요리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고 아버지는 칭찬이다. 꼬마친구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메뉴」는 「도너츠」. 또한 기분이 나면 가끔 집에서 만드는 「오물라이스」도 일미라고. 『아버지의 손님이 왔을 때도 언제나 엄마를 도와 음식을 마련한답니다. 요리학원엘 다닌다기에 뭘 하랴 싶었는데 정작 음식을 만든 것을 보니까 훌륭해요』 아버지는 자못 흐뭇하다는 눈치. 『나이 든 지금에도 그렇지만 학교에 다닐 때도 부모들을 걱정시킨 일이라곤 없는 아이예요. 중학교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인 일이 없죠. 순조롭게 학교를 졸업했고…. 도시 부모의 말을 거역해 본 적이 없는 딸이예요』 또한 유별난 유행옷을 입겠다고 조르는 법이 없어 아버지 김영주씨는 더욱 세째 따님을 마음에 들어 한다. 『어느 옷이고 아버지가 좋으시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들 좋다고 칭찬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아버지가 좋으시다는 옷만을 입기로 했어요. 옷 때문에 아버지와 옥신각신한 적이 없는걸요. 아버지는 엄격하신 듯하면서도 의외로 저희들 몸 치장에 신경을 써주셔서 여간 좋은게 아니예요』 영숙양은 슬쩍 아버지를 추어 올린다. 세째 따님이 아버지의 기분을 맞춰주는 솜씨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 있는 터. 기분만 잘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용돈을 타내는 솜씨도 능란해서 형제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또한 봄날의 「피크닉」, 여름철의 피서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영숙양. 부모님들과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들 사이에서 여러가족들의 의견을 전담하고 종합해서 실행하도록 한다는 것. 중학교 2학년때부터 익힌 「피아노」솜씨는 「베토벤」의 소품(小品)들을 즐기는 정도. 『학교에 다닐 때는 이 핑계 저 핑계로 「피아노·레슨」을 게을리 하더니만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 들어 앉고 부터는 자연 시간이 나니까 차분히 앉아서 「피아노」를 치더군요. 요즈음 들어 부쩍 「레슨」에 열을 올리더니 아주 솜씨가 늘었어요』 아버지는 자못 희색이 만면해서 딸의 「피아노」 솜씨를 자랑한다. [선데이서울 70년 7월 26일호 제3권 30호 통권 제 95호]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2)日·淸도 인정한 역관시인 홍세태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2)日·淸도 인정한 역관시인 홍세태

    인왕산 호걸 임준원의 집에 가장 오래 얹혀 살았던 위항시인은 홍세태(洪世泰·1653∼1725)이다. 중인들은 대대로 같은 직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우들까지 무인으로 활동하던 집안에 태어나 역관이 되었다.23세에 역과에 합격하고 30세에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가면서 문단에 이름이 알려졌다. 이에쓰나(家綱)가 1680년에 죽고 그의 아들 쓰나요시(綱吉)가 쇼군(將軍)직을 계승한 뒤에, 통신사를 보내 축하해 달라고 조선에 청하였다. 조정에서는 경상도관찰사 윤지완을 정사에, 홍문관 교리 이언강을 부사에 임명하여 474명의 사절단을 구성했다. 일본어 소통에 필요한 역관은 물론이고, 글을 짓는 제술관, 글씨를 잘 쓰는 사자관(寫字官), 그림을 잘 그리는 화원(畵員), 음악을 맡은 전악(典樂), 치료를 맡은 양의(良醫), 마술 곡예를 보여주는 마상재(馬上才)와 광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었다. ●에도시민들 비싼 자릿세 내고 통신사행렬 구경 정사나 부사는 자제군관(子弟軍官)이라는 명목으로 개인 수행원을 데려갈 수 있었다. 이언강은 홍세태를 데리고 갔다. 홍세태는 일본어 역관이 아니었으므로, 통역이 아니라 일본 구경을 하기 위해 따라간 것이다. 개인적인 자격으로는 일본에 갈 수 없어 일본을 구경하려면 사신의 수행원 신분을 얻어야 했다. 통신사 일행이 귀국한 뒤에 사신과 역관들에게 상을 주었지만, 그는 공식적으로 한 일이 없어 상을 받지 못했다. 대신 조선과는 아주 다른 일본의 산천문물을 구경하고 시인들에게 시를 지어주며 국제적으로 평가받았다. 중국과 외교를 단절하고 있었던 에도막부는 조선을 통해 중국 중심의 세계 문물을 받아들였다. 쇼군 일생의 가장 성대한 의식인 조선통신사 행렬을 백성들에게 보여주며 권위를 확고히 했다. 무사 중심의 다이묘(大名) 행렬은 자주 구경했지만, 조선통신사 행렬은 쇼군이 즉위할 때만 구경할 수 있었다. 에도(江戶·지금의 도쿄) 시민들은 비싼 자릿세를 지불하고 음식을 먹어가며 질서있게 줄지어 기다렸다. 일본의 수행원까지 포함한 몇 천명의 행렬이 중심가를 지나려면 한나절이나 걸렸다. 1636년의 행렬을 구경한 네덜란드 상관장 니콜라스 쿠케바켈은 그날 일기에 “이 행렬이 전부 지나가는 데 약 5시간이나 걸렸다.”고 기록했다. 조선에서는 중인을 하찮게 여겼지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오히려 말이 통하는 역관을 더 친근하게 대했다. 쉴 틈 없이 손님들이 찾아와 시를 지어 달라고 청했다. 몇 백리 멀리서 음식을 싸들고 며칠 걸려 찾아온 손님들이기에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림에도 소질… 조선 선진문물 전도사 역할도 홍세태는 시만 지어준 것이 아니라 그림도 그려 주었다. 조선에 없는 그의 그림이 일본에 전하는 것도 조선 문화를 얻어보고 싶어 했던 일본인들의 염원 덕분이다. 첫기착지인 쓰시마부터 홍세태는 인기가 대단했다. 수석역관 홍우재가 기록한 ‘동사일록(東 日錄)’ 6월28일자에서 “서승(書僧) 조삼(朝三)과 진사 성완, 진사 이재령, 첨정 홍세태가 반나절 동안 시를 주고받았다.”고 적었다. 사무라이가 지배하던 일본의 지식층은 승려와 의원, 그리고 얼마 안 되는 유관(儒官)이었다. 조삼이라는 승려는 쓰시마에서 에도까지 안내하며 틈만 나면 홍세태와 시를 지었다.9월1일 일기에는 에도에서 받은 윤필료(潤筆料) 가운데 홍세태 몫으로 ‘30금’이 적혀 있다. 화원 함재린의 윤필료도 30금이었으니, 홍세태가 일본인들에게 시를 지어주고 받은 원고료가 화원의 그림값과 같았던 셈이다. 정내교는 홍세태가 일본에서 활약한 모습을 묘지명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섬나라 오랑캐들이 종이나 비단을 가지고 와서 시와 글씨를 얻어 갔다.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그들이 담처럼 죽 늘어서면, 그는 말에 기대선 채로 마치 비바람이라도 치는 것처럼 써갈겨 댔다. 그의 글을 얻은 자들은 모두 깊이 간직하여 보배로 삼았는데, 심지어는 문에다 그의 모습을 그리는 자까지 있었다.” 에도에서 공식적인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일정에 쫓기지 않아 더 많은 손님들을 만났다. 쓰시마에서 윤필료를 청산할 때에 홍세태는 많은 돈을 받았을 것이다.1711년 통신사 때에 일본측 접반 책임자였던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는 정사 조태억과 환담하면서 홍세태의 안부를 물었다. 30년이 지난 뒤에도 기억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이다. 그러나 조선에 돌아온 홍세태는 다시 천대를 받으며 가난한 생활을 했다. 역관시인 홍세태의 이름은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1695년에 청나라 한림학사 상수(尙壽)가 사신으로 왔다. 그는 ‘동문선(東文選)’과 ‘난설헌집(蘭雪軒集)’, 그리고 최치원(崔致遠)·김생(金生)·안평대군의 글씨를 구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홍세태에게 시를 짓게 하여 가지고 갔다. ‘연려실기술’ ‘사대전고(事大典故)’에 실린 이 기록은 중국 사신이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집, 명필의 필적과 홍세태의 시를 같은 수준에 놓고 보았음을 뜻한다. 청나라에서 온 사신들은 으레 뇌물을 요구했으며, 요구하지 않더라도 우리 조정에서 온갖 방법으로 뇌물을 주었다. 그런데 1723년에 사신으로 왔던 도란(圖蘭) 일행은 아무런 뇌물도 요구하지 않고, 작은 부채 하나를 내놓으며 시 한 편만 지어 달라고 하였다. ●문집 출판비 은전 70냥 베갯속 저축 경종 3년 7월11일 실록에 의하면 “시인 홍세태로 하여금 율시 1수를 지어주게 하였다.(이들이 뇌물을 받지 않고 돌아간 적은)근래에 없었다.”고 했다. 우리 조정에서도 홍세태를 국제적인 시인으로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경종은 몸에 종기가 나서 왕세제(王世弟·뒷날의 영조)가 여러 행사를 대신 치렀다. 영조는 30여년 뒤에 홍세태에 관해 예조판서 홍상한에게 이렇게 말했다. “홍세태는 노예라는 이름이 있었으나 문장이 고귀하다고 내가 어렸을 때에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그의 시를 받아오게 하였다. 그러나 내가 일찍이 몸을 삼가고 조심하여 여항(閭巷)의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알지는 못한다.”(영조실록 34년-1758 10월7일 기록) 영조가 왕세제 시절에 몸을 삼가고 조심했다는 것은 장희빈의 아들인 이복형 경종의 후사가 없어 왕세제로 책봉돼 남인과 노론, 소론의 삼각관계 속에서 처신을 조심했다는 뜻이다. 또한 홍세태의 ‘노예’라는 신분 때문에 만나기를 꺼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왕권이 확고해진 뒤에야 홍세태를 기억했지만, 이미 그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로부터 12년이 더 지난 뒤에야 홍세태의 아들 홍서광을 불러보고 벼슬을 주었다. 홍세태는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이 컸다. 문집의 머리말을 미리 써놓을 정도였다. 간행할 비용까지 미리 저축해 두었다. 역시 가난하게 살았던 서얼 시인 이덕무는 그러한 사실을 마음 아파하며 ‘이목구심서’에 이렇게 적었다. “홍세태가 늙은 뒤에 자신의 시를 손질하고, 베갯속에 백은(白銀) 70냥을 저축해 두었다. 여러 문하생들에게 자랑삼아 보여주면서 ‘이것은 훗날 내 문집을 발간할 자본이니, 너희들은 알고 있으라.’하였다. 아! 문인들이 명예를 좋아함이 예부터 이와 같았다. 지금 사람들이 비록 그의 시를 익숙하게 낭송하지만, 유하는 이미 죽어 그의 귀가 썩었으니 어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겠는가.(줄임)어찌하여 살아 있을 적에 은전 70냥으로 돼지고기와 좋은 술을 사서 70일 동안 즐기면서 일생 동안 주린 창자나 채우지 않았는가.” ●뛰어난 재주로도 신분 벽 못넘어 이덕무의 집에서 좋은 물건이라곤 ‘맹자’뿐이었는데,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200전에 팔아 식구들과 밥을 지어 먹었다. 친구 이서구에게 편지를 보내 “맹자가 밥을 지어 나를 먹였다.”고 자랑한 이덕무였기에 은전 70냥으로 시집을 출판하는 것보다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70일 동안 즐기는 게 낫지 않으냐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이덕무의 속마음이었으랴. 서얼과 중인의 벽을 넘어, 재주와 능력이 있으면 인정받고 활동할 수 있는 사회를 염원한 것이 아니었을까. 홍세태가 고기와 술을 먹지 않고 시집을 출판한 덕분에 우리는 그의 시를 읽고 그 시대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자주대오 수사 일부 신빙성 없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1991년 경찰이 발표한 ‘청주대 자주대오 사건 수사’ 내용에 일부 의혹이 있다고 8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자주대오’라는 조직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인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던 명칭·강령·규약 등은 신빙성이 없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시 명칭·강령·규약은 피의자 송모(당시 23세)씨가 국군기무사령부 수사관의 지시에 따라 자필로 작성한 것 이외에는 물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송씨는 “당시 기무사 수사관으로부터 구타와 협박을 당하고 10여일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관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고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고문·가혹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위원회는 “일부 수사관이 강압수사를 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자료 폐기와 진술 불일치로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기무사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필요하다면 국방부 과거사위가 조사할 권한이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사건 관련자인 정모씨는 “일부 의혹에 대한 위원회의 중간발표를 환영하지만 조사에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향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다른 국가기관에도 재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과거사위 간사인 박영진 경찰청 보안국장은 “자주대오가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NLPDR) 노선을 신봉하는 이적단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위원회와 상반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예멘 겨우 이겼는데 UAE는 어쩌나

    ‘중동길은 산 넘어 산’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예멘에 1-0 승으로 간신히 첫 산을 넘었으나 숨을 돌릴 여유가 없다.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중동 원정길에 나서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일전을 치른다.28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안산으로 불러 겨룬다. 한국은 UAE와의 A매치 역대 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고,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진 전지훈련에서 베어벡호가 2-0 완승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지난해 1월 아드보카트호가 0-1로 진 적이 있는 데다 예멘전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과 조직력의 부재가 걸린다. 박주영의 ‘퇴장’도 변수다. 게다가 UAE는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1차전에서 1-2로 져 잔뜩 독이 올라 있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다음 상대 우즈베키스탄은 키가 크면서 몸싸움을 즐기는 투지가 좋은 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지난 1월까지 한국보다 상위에 있었다.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온 도하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머물렀지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꺾은 팀이다. 경기를 직접 본 대한축구협회 최경식 하재훈 기술위원은 “이들이 예멘보다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세상으로 唱을 열다

    민주화운동 시대에만 재야인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21세기 국악계에도 재야인사들이 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흐름을 타기보다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법통을 올곧게 지켜가면서 제 갈길을 가는 명인·명창들이다. 흔히 인간문화재라고 일컬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라는 ‘제도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음악사를 쓰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이런 ‘거물급 재야명창’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인공은 바로 판소리의 박초선과 시조의 서현숙, 경서도소리의 남혜숙. 이들은 3월15∼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3인의 가인(歌人)’에서 만날 수 있다. 재능을 묻고 살아온 명창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여 우리 소리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기획 취지이다. 이른바 주류 소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같고도 다른 멋과 깊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세 사람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질 두 차례 공연에서 각자의 장기를 펼쳐놓게 된다. 특히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을 판소리, 경서도소리, 시조의 세 명인이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박초선(76)을 재야인사로 분류하는 것은 조금 민망한 일이다. ‘애기명창’으로 자라 김소희, 박록주, 김여란 등 당대 명창에게 두루 배운 뒤 탁월한 기량으로 소리판을 주름잡은 대표적 명창의 한 사람이기 때문. 그는 1960년대 완창 판소리를 음반으로 내자는 제의에 “전통예술을 상품화해서는 안 된다.”며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국극이 관객을 불러모을 때도 “판소리 대중화에는 기여할 수 있겠지만, 쉽게 소리를 하는 탓에 목 쓰임새와 타는 길이 변질된다.”고 주장해 논쟁을 불렀다. “소리꾼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권력주변을 기웃거리며 아부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후배들을 다그친다. 그는 정정렬제 춘향가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아닌 보유자 후보로 22년을 보내고 있다. 남혜숙(65)은 경기민요의 전설적인 명창 김옥심의 제자이다. 김옥심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에서 탈락한 뒤 제자들의 ‘줄서기’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욕심 없이 그저 선생님의 소리가 좋아 배웠을 뿐인데 왜 떠나겠느냐.”며 곁을 지켰다. 남혜숙은 크고 높은 소리를 배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덜미청과 비단실을 뽑아내듯 가느다란 속청이 뛰어나고 방울목으로 소리를 굴려서 내는 김옥심의 기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남혜숙의 경서도잡가와 민요가 중요성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현숙(67)은 임춘앵 일행의 여성국극 ‘열녀화’를 보고 국악에 입문한 뒤 23세에 마산 전국시조경창대회 명인부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같은 해 전국의 시조경창대회를 모조리 휩쓸다시피 했다. 이듬해에는 스승인 유종구와 가곡·시조를 담은 음반을 펴냈다. 하지만 단시간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 것이 부담이었는지, 한동안 경남 남해에서 두문불출했다.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1985년에는 부여백제문화제 시조가곡 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정경태와 유종구를 거쳐 서현숙에게 이어진 향제 시조는 아기자기한 맛이 매력이다. 서현숙의 타고난 성음은 편안하고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공연시작은 오후 7시30분.1만∼2만원.(02)580-3333.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GO! ‘젊은피’ 삼총사 눈에 띄네

    ‘올림픽호 발진’ 올림픽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 베이징올림픽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최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명단(23명)을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대표팀은 25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8일 수원에서 ‘복병’ 예멘과 내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FC서울) 백지훈(수원) 김진규(전남)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정인환(전북) 등 지난해 아시안게임대표팀 멤버와 양동현(울산) 이근호(대구) 김승용(광주) 이승현(부산) 등 한·일 올림픽친선전 멤버가 대부분 발탁됐다. 이 가운데 새로 선발된 FC서울의 수비형 미드필더 고명진(19)과 기성용(18), 성남의 중앙 수비수 김태윤(21)이 가장 눈에 띈다. 16살 때 이미 K-리그 1군 경기에 나설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고명진은 180㎝,70㎏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끊는 준족이다.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력이 좋다. 특히 왼발을 잘 쓰며 슈팅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에선 19경기를 뛰며 첫 골을 낚는 등 주전급으로 도약하고 있다. 청소년(19∼20세)대표팀에서는 수비수로,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187㎝ 장신의 기성용은 차세대 꽃미남 스타 가운데 한 명. 이번 올림픽호에서 막내다. 큰 키를 활용한 고공 수비가 장점이다. 프로 데뷔 3년차 김태윤은 성남 수비의 백업 요원으로 지난해 21경기를 소화, 선배들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팀의 챔피언 등극에 밑거름이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올림픽대표팀 명단(23명) ▲GK-정성룡(포항) 양동원(대전) 송유걸(전남) ▲DF-안태은(서울) 정인환(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전남) 김태윤(성남) 박희철(포항) ▲MF-백지훈(수원) 기성용(서울) 김승용(광주) 이요한(제주) 오장은(울산) 한동원(성남) 고명진(서울) 백승민(전남) ▲FW-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양동현(울산)
  • 中 황금돼지해 출산 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3세의 첸하이린은 오는 5월 출산 예정이다. 어린 나이 탓에 스스로도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끼면서도,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아이를 낳게 됐다. 올해가 재물 운을 타고난다는 ‘황금 돼지해’이기 때문이다. 올 최대 베이비 붐을 맞아 중국 곳곳의 산부인과 병원과 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4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전국적으로 ‘출산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주요 병원의 출산실은 3월까지 모두 예약이 끝났다. 일부에서는 ‘힘’을 동원,4인실을 6인실로 늘려 비집고 들어오는 산모들도 있다. 때문에 베이징에서는 최근 병실기준을 초과한 입원을 금지시켰다.170여개 산부인과에 3800개 병실,3000여명의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산모들이 몇몇개의 최상급 병원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정체현상이 가중되고 있다고 베이징시 여성어린이국 국장은 지적했다. 중국의 황금돼지 해 선호 현상은 최근 한국에까지 출산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많은 역술 전문가들은 황금돼지 해라는 말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빼빼로 데이’처럼 기업들이 만들어낸 상술일 뿐”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왕 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인데 굳이 근거를 따질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jj@seoul.co.kr
  • [책꽂이]

    ●프리메이슨(폴 제퍼스 지음, 이상원 옮김, 황소자리 펴냄) 프리메이슨은 국내에선 주로 반그리스도와 사탄주의를 지향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역사상 가장 유서 깊은 비밀결사체인 프리메이슨을 모르고서는 서양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메이슨은 서양에선 신화적 상상력의 보고이자 역사이해의 키워드로 여겨져 왔다. 그 조직과 비밀의식에 뿌리를 둔 중세의 신화적 판타지는 게임,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프리메이슨의 기원과 역사, 여러 의혹 등을 설명한 책.1만 4900원.●알자스(신이현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프랑스와 독일 국경의 조용한 산골 마을 알자스에 관한 이야기. 알자스 지방은 프랑스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이다. 하지만 해산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포도주는 아이로니컬 하게도 알자스산이다. 알자스 백포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흰 꽃향기는 신기할 정도로 바다 생선이나 조개와 잘 어울린다. 붓을 팽개치고 피렌체의 한 식당에서 평생 주방지기로 보내고자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가 꿈꾸던 이상적인 부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은 알자스 마을의 부엌 풍경이 인상적이다.1만 2000원.●저우언라이 평전(바르바라 바르누앙ㆍ위창건 지음, 유상철 옮김, 베리타스북스 펴냄) 중국 역대 지도자 중 가장 인자한 인물로 꼽히는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숨겨진 모습을 조명. 저우언라이의 지하활동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배신자 가족을 무자비하게 처벌한 일화를 소개한다. 책은 저우언라이가 공산주의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정치적 생애를 시작했지만 결국 폭군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비판한다.1만 8000원.●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정열의 나라 쿠바(최미선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거리에 음악이 흐르면 청소하던 할아버지도, 순찰을 돌던 경찰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쿠바.‘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는 헤밍웨이에겐 제2의 고향이다.1928년부터 1960년 미국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헤밍웨이는 이곳에서 자신의 문학을 숙성시켰다. 아바나 시내에서 약 12㎞ 떨어진 ‘헤밍웨이 박물관’은 그가 살았던 집이자 ‘노인과 바다’를 집필한 곳. 여행작가인 저자는 쿠바를 한마디로 ‘로망’을 안겨 주는 곳이라고 말한다.1만 5000원.●신념과 비전의 정치가 글래드스턴(김기춘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19세기 후반 영국 자유당의 리더로 총리를 네차례나 역임한 윌리엄 글래드스턴의 사상과 현실정치를 고찰.23세에 국회의원이 돼 85세에 정계를 은퇴한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번영기인 빅토리아시대 전 기간에 걸쳐 줄곧 영국 정치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글래드스턴의 아일랜드 자치정책에 대해서도 소상히 다룬다.2만 7000원.●우리말 부사사전(백문식 지음, 박이정 펴냄) ‘엄청시리’는 ‘엄청’의 경남지역 방언이고 ‘과루룩’은 많은 양의 액체가 세차게 쏟아질 때 나는 소리인 ‘꽈르르’의 제주 방언.2만여개의 부사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고 뜻을 풀이했다. 부사는 문장의 필수성분이 아닌 부속성분이지만 말과 글을 한층 풍요롭고 맛깔스럽게 해준다.4만원.
  •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술집 숫처녀 20세 못넘겨

    「섹스」라는 낱말은 현대인의 일상용어가 되다시피 누구의 입에서도 쉽게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만큼 일반이「섹스」에 관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이낙경(李洛炅)씨가 최근 조사한 접객업자들의 성백서(性白書)는 그런 뜻에서 재미있는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조사한 1천1백78명중 총각있어도 처녀는 없어 더우기 이 조사의 대상은 남녀간의 접촉기회가 가장 많은 서울시내의 「바」「카바레」 술집 요정 다방 식당 이발소 미용원 여관 「호텔」 목욕탕 등의 남녀 종업원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1천1백78명의 조사대상자 중에서 결혼전에 이미 성의 경험을 가진 남녀는 65%나 되었고, 거의 17~18세에 첫 경험을 가졌다는 응답이 나왔다. 남자의 경우 27세가 넘는 「숫총각」(?)도 4명이 있었지만 여자는 26세까지 예외없이 모두 「경험자」들이었다. 13~14세에 벌써 처녀 총각을 면한 조숙한 사람도 있었지만 성 경험의 「피크」는 남녀가 모두 17~20세 사이. 결혼전의 성경험율은 식품위생관계업소(식당 다방 술집 「카바레」 「바」 요정등)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 환경위생관계의 업소(이용 미용 여관 「호텔」 목욕탕등)의 종업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의 교육정도별로 따진 「섹스」의 경험율을 보면 국문해득 정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중학교졸업, 고등학교졸업, 국민학교졸업의 순서였고, 무학과 대학졸업 또는 재학생은 두명중의 한명꼴로서 가장 낮았다. 그런데 대학졸업이나 재학생의 수는 전체의 4%(49명)이나 되어 「카바레」나 또는 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중에 밤에만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여대생들이 뜻밖에도 많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낙태 기혼자 3명에 한명 세번까지 수술한 미혼도 여자가 생리적인 변화기를 맞는 시기는 이들의 경우 평균 14.2세였고, 남자의 자위행위를 처음 경험한 것은 여자의 초경 연령보다 거의 1년이 늦은 15.1세였다. 이들이 「섹스」에 관한 지식을 처음 얻은 길은 세사람중 한사람은 친구로부터 알거나 배운다는 것이었다. 또 책이나 「매스콤」의 영향도 커서 28%가 이런 경로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여자의 경우는 특히 어머니나 학교의 교사들로부터 「섹스」의 지식을 얻을 기회가 남자보다 훨씬 많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관계를 보면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2배나 많았는데, 결혼방법은 둘중 하나의 꼴로 중매결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연애 결혼을 한 비율도 기혼자 4명에 한사람 꼴로 되어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혼자 중에서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70%나 되지만 나머지는 별거나 이혼, 배우자의 사망등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기혼자 중 3명에 한명꼴로 인공유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한두번의 경험이 가장 많았으나 다섯번 이상의 낙태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미혼자의 경우도 세번까지의 인공유산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한편 「섹스」의 개방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성병은 남자 10명중 1명꼴로, 여자는 25명중 1명꼴로 앓은 경험이 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일 것이라는 추측에서 큰 문젯점을 안고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성병이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반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섹스」경험을 성병과 관련시킬 때 거의 무방비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성병에 대한 지식이 남자보다 뚝 떨어져서 열이면 여섯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통하게도(?) 성병이 어떻게 옮겨진다는 것은 남녀가 다같이 열이면 아홉은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처녀 18세가 가장 위험해 총각의 고비는 20세까지 이번 조사결과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의 초조(初潮) 나이가 무척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1923년 이영춘(李永春)씨가 조사한 한국여학생의 평균 초조나이는 15세, 그리고 12년 뒤인 1935년 박용해(朴容海)씨가 조사한 바로는 평균 14.9세, 1962년 김고성(金固成)씨의 조사에선 14.8세, 68년 권이혁(權彛赫)·박순영(朴淳永)씨의 조사에선 14.5세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선 평균 14.2세로 나타났다. 이 평균치는 한국 일반부인의 평균 초조나이인 15.2세보단 엄청나게 빠른 것. 이런 결과는 생활수준의 향상, 급식개선에 따른 영양, 그리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의 차이등으로 생긴 것이라고 조사자는 분석했다. 첫 성경험의 나이를 살펴보면 사춘기인 17세에서 20세가 가장 위험한 고빗길. 17~18세에 처녀를 잃은 아가씨가 43.3%이며, 19~20세가 29.7%. 그러니까 17~20세의 4년동안 전체 아가씨의 73%가 첫성경험을 갖는다는 「쇼킹」한 사실이다. 남자쪽도 마찬가지. 면(免)숫총각한 나이를 보면 17~18세에서 38.4%, 19~20세에서 37.6%로 17~20세 사이에 동정을 잃은 총각이 76%나 된다. 여성쪽에 비해 남성쪽이 17~18세에 첫경험을 가진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은 여성쪽이 더 조숙(?)하다는 의미. 이래서 남녀를 불문하고 17~20세에 초혼(初婚)한 사람은 44.2%. 그러니까 아무리 좋게 보아 주어도 결혼상대 아닌 첫 경험이 30%나 된다는 얘기다. 남성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20~23세에 결혼한 남성이 불과 34%로 17~20세에 동정을 잃은 남성 76%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접객업소 종사자의 65%가 미혼이며 특히 여성쪽이 미혼경향이 더 많다는 점은 접객업소 영업에 미혼여성이 가장 알맞기 때문. 그러니까 처녀 아닌 처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 [길섶에서] 반달/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동양화는 낙관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의 아호뿐 아니다. 다양한 글귀가 담긴다. 그의 철학이나 정신의 깊이를 읽는 좋은 단초가 된다. 찬찬히 음미할수록 맛이 더 난다. 크기가 작아도 상관없다. 돋보기를 대면, 작가의 숨은 기운이 성큼 다가온다. 지난해 고궁박물관이 ‘조선왕조 인장전’을 가진 뒤 책을 냈다. 정조·헌종·고종 등 역대 군왕과 강세황·정약용·김정희·대원군 등의 글, 그림 그리고 낙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운의 헌종이 다시 조명됐다. 후기 세도정치의 그늘에 가려 23세에 요절했지만, 그림과 글의 경지는 상당했다고 한다. 그의 호 ‘元軒’(원헌) 낙관은 군왕의 기개보다는 단아한 문인의 향이 진하다. 월북 화가 이석호의 낙관이 재미있다. 그의 작품전이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호박 참새 포도 등을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채색 수묵화들이다. 낙관은 반달 모양이다. 그 안엔 한글 ‘내고향’이 담겼다. 북한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은 그지만, 향수는 떨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고향과 가족을 향한 그의 마음이 반달만큼 아련하게 다가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사돈간의 사랑 때문에 - Q여사에게 물어보세요(65)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25세의 남성입니다. 저는 지금부터 5년전 그러니까 20세 때부터 한 여성을 사랑해 왔읍니다. 우리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아낍니다. 그러나 수년동안 끈질기게 반대를 해오는 양쪽의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읍니다. 제가 아끼는 여인과 저와의 가족관계 때문입니다. 그 여성은 저의 외숙모의 여동생입니다. 그러니까 사돈이 되는 셈이죠. 이런 경우 할 수 없는 건가요? 법률적으로 결혼신고를 할 수는 없는지요? <대구(大邱) 이성(李城)> 의견-법률적으로는 무관(無關) 법률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사돈간이라고 해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법률조항은 없다는군요. 사돈간의 결혼을 꺼리는 것은 단지 인습적인 것일 뿐 하등 법률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답니다. 그러나 결혼 당사자인 남자가 만27세, 여자가 만23세 미만일 경우에는 결혼신고를 할 때 양쪽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답니다. 그러므로 이성씨의 경우 25세라니 2년만 더 기다리시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결혼신고가 가능하게 됩니다. 5년간을 견디어 오셨다니 앞으로 2년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 용기를 가지고 사십시오. <Q>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5분데이트(82)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5분데이트(82)

    「미스·대원(大元)보일러 」박순영(朴順英)양은 방년 23세의 아가씨. 몸 가짐이며 말솜씨, 이야기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도시 꾸미는 데라곤 없이 서글서글한 아가씨다. 홀 어머니 신학분(申學分)여사(67)의 2남4녀중 막내동이. 위의 세 언니들은 모두들 결혼을 했고 지금 서울 갈현동(葛峴洞) 집에는 어머니와 미혼인 두 오빠 그리고 박양, 이렇게 4식구만이 단촐하게 살고 있다고. 서울 태생으로 서울여상(女商)을 졸업했다. 「대원보일러」에 입사한 지는 만 7개월, 경리과에 근무하고 있다. 『직장을 갖게 된 여학교 친구들끼리 모여서는 수다만 떨것이 아니라 뭔가 유익한 일을 하자는 생각에서 모임을 독서회 비슷한 성격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어요』 「은하(銀河)」라는「멤버」는 모두 7명. 그중 2명은 벌써 결혼을 했지만 한달이면 꼭 한번씩 모여 독후감을 주고 받는다는 착실한 아가씨들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으로「미스」박은 『대지(大地)』와『숨은 꽃』. 결혼은 올 가을이나 내년봄 쯤 이상적인 남성으로는 『「핸섬」하기보다는 뜸직한 사람, 활동적인 사람이 좋아요』라고. 취미는 수예. [선데이서울 70년 5월 17일호 제3권 20호 통권 제 85호]
  • [프로농구] 신인왕은 나의 것

    “딱히 라이벌을 꼽을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에서 자리를 잡아 치고 나오고 있다. 모두가 경쟁자다.”(LG 이현민) “신인왕도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전자랜드 전정규) 새해는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 이제 반환점에 접근하는 06∼07시즌 프로농구에선 1983년생 돼지띠 23세 루키들이 ‘황금돼지의 해’ 신인왕을 거머쥐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두 주자는 ‘땅콩 가드’ 이현민(173㎝)과 ‘대학 최고 슈터’ 전정규(187㎝). 경희대 출신으로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였던 이현민이 시즌 초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고 루키 가운데 성적도 가장 좋다. 식스맨이라 할 수 없을 정도. 팀내 넘버원 가드 박지현(27·183㎝)과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서고 있다. 영리한 플레이에 슛도 정확하고, 순간 스피드도 좋다.28일 현재 25경기 전 경기에 나와 경기당 약 27분을 뛰며 평균 9.4점,2.9리바운드,3.5어시스트,3점슛 1.5개를 기록했다. 이현민은 “주말 경기가 연달아 있을 때 힘에 부치는 것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상현이 형의 외곽포를 살려주는 패스가 아직 부족하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이원수(삼성) 김학섭(모비스) 등이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지금은 벤치로 밀리는 분위기 속에서 뒤늦게 발동이 걸린 전정규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시즌 초반 벤치를 데웠지만 팀 선배 김성철(30)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오는 사이 폭발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의 자존심을 살린 것. 특히 지난 17일 오리온스전에서 그는 올시즌 신인 최다인 35점(3점슛 7개)을 쓸어 담기도 했다. 경기당 22분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 8.7점,2.5리바운드,1.3어시스트,3점슛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슛쟁이라는 것 외에 큰 경기 경험이 많아 대범한 플레이를 한다는 게 장점. 하지만 가끔 의욕이 넘쳐 파울 관리를 못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30일 창원에서 이현민과 전정규가 다시 맞붙는다. 앞선 2경기에선 전자랜드의 완승.1차전에선 전정규,2차전에선 이현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비록 포지션이 달라 매치업은 안 되겠지만 팀 승리를 위해, 또 신인왕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노메달 수모 한국축구… 베어벡 “네 탓” 운운

    전쟁터에 나선 장수가 패전의 책임을 무기나 부하, 환경 탓으로 돌리면 어떻게 될까. 그 다음 결전에 나설 때 힘이 결집될 리 없다. 하지만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랬다. 한국은 15일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4위 결정전에서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이란에 0-1로 졌다.20년 만에 금을 캐려던 한국은 결국 노메달의 수모를 안고 돌아오게 됐다. 동메달까지 놓쳤다는 사실보다 경기 직후 베어벡 감독의 변명이 더 실망스럽다. 이라크전에 앞서 “기대해도 좋다.”고 했던 호언장담은 순식간에 “네 탓이오.”로 바뀌었다. 베어벡 감독은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23세 이하 공격수 가운데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3∼4위전에선 선수들이 피곤했고, 전술 이해도가 떨어졌다.”고 변명했다. 한국 축구 사령탑에 오른 이후 약팀의 밀집수비도 뚫지 못하는 단조로운 전술과 발전 없는 플레이를 보여줘 맹비난을 받던 베어벡 감독의 발언에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물론 2001년부터 한국 축구를 접해 왔기에 실상을 꿰뚫어보고 있어 쓴소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골 결정력과 수비는 물론 조직력까지 좋은 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와일드카드로 나선 김두현(24·성남)을 예로 들어 보자. 와일드카드는 벤치를 지키라고 선발한 것이 아니다. 실력이 있어도 경기에 나설 체력이 아니라면 대표팀 선발에서 아예 제외했어야 했다. 베어벡 감독은 최근 차세대 중원 사령관으로 떠오른 그를 키플레이어로 낙점, 합류시켰다. 하지만 살인적인 국내외 일정을 소화한 그는 조별리그 2,3차전에서야 나왔다. 정작 중요했던 이라크와 4강전에선 후반 교체투입됐고,3∼4위전은 나서지 않았다. 내년에는 올림픽 지역예선과 아시안컵 본선이 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베어벡 감독은 또 한국 축구 토양을 거론하지 않을까.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신입사원 김신조「장가가야겠수다」

    2년 3개월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까러 왔수다』하고 밝혔던 「무장공비 김신조(金新朝)」가 이젠 선량한 「서울시민 김신조(金新朝)씨」로 바뀌었다. 지난 14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귀순자 환영대회에서 집 한채와 생활안정기금까지 받아든 김신조씨의 얼굴엔 지난날 무장공비의 흔적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서울시민이 된 총각 김신조씨의 첫 말씀인즉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수다』 올해 28세인 총각 김신조씨는 4월1일부터 삼부(三扶)토건에 취직되어 총무과 직원으로 근무중. 월급액수를 묻자 『아직 신입사원이어서…』하며 머리를 긁는다. 자유대한에서의 생활 2년3개월동안 김씨는 꼭 두번 예쁜 아가씨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한번은 부산(釜山)에 반공 강연을 갔을때. 「호텔·프론트」에서 누가 찾는다기에 내려가 만났더니 23세 가량의 아가씨가 대뜸 『정식으로 청혼합니다』하고 대들더라는 것. 2차 청혼공세 역시 「호텔」이 무대. 김씨가 장기 투숙하고 있는 동안 몇차례 농담을 주고 받은 「프론트」에 근무하는 아가씨가 『김신조씨 저하고 결혼 안하실래요?』하더라는 것. 점잖게 『다시 생각해보마』고 대답했지만 그뒤 아무런 사태진전 없이 지나가 버렸다. 『대한민국엔 총각이 모자라는 모양이죠? 아니면 아가씨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든가…』 두 차례 청혼공세에 혼이 난 김씨의 말이다. 그 뒤로는 하숙집을 정해도 미리 그집에 장성한 딸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보고 딸이 없는 집만 골라 다녔다. 김씨가 가장 많은 아가씨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서울 낙원동 1,2,3「카바레」서 열린 반공강연때. 모여든 청중은 7,8백명. 모두 다방 「카바레」등 접객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이라 화장 냄새만 해도 총각 김씨를 아찔하게 할 정도였다. 설레는 가슴을 진정해가며 연단에 올라서 다시 청중석을 내려다보니 이번엔 눈앞이 아찔.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아슬아슬할 정도의 초「미니」차림이라 김씨의 시선은 아가씨들의 「미니」에서 떠날 줄은 몰랐다. 덕택에 『반공 강연을 했는지 「미니」예찬을 했는지 정신이 없었다』는 김씨의 고백. 이래서 김씨는 「미니」공포증에 걸리고 더 발전해서 아가씨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어」선발대회에 구경가 보았는데 거기 나온 아가씨들보다 서울 거리의 아가씨들이 더 예쁘더군요. 눈에 보이는 아가씨들이 모두 예뻐 보여서 큰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엔 꼭 장가를 가야겠다는 것. 여자손목 한번 잡아보지 못한 1백% 숫총각 김씨는 빨리 장가를 가야 「미니」공포증에서 벗어날것 같다고. 신부조건을 밝히라니까 『만 25세미만의 대한민국 여성으로 신체건강하고 사상 건전하면 OK』란다. 단 반드시 『동생들이 많을 것』이 필수요건. 그 이유인즉 김씨 자신이 남한에 일가친척이나 친지가 없어 외롭기 때문에 처남이나 처제가 많아야 좋겠다는 것. 학력은 고졸(高卒)정도면 충분. 대학 나온 아가씨는 김씨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김씨의 키가 1백70cm니까 신부감은 1백60cm서 1백65cm 안팎이 적당. 김씨의 체중은 현재 63kg이다. 그러나-『장가가면 체중이 는다니까 걱정없어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맥주 2~3병이면 충분. 담배는 이틀에 한갑 정도 피우니까 신부에게 바가지 긁힐 요건은 별로 없단다. 삼부(三扶)토건에서는 받는 월급에 서울시장이 마련해 준 3·1로 중산층 「아파트」와 O백만원의 생활안정기금이 있으니까 『신부 고생은 절대 안시킨다』는 김씨의 공약이다. 『좋은 아가씨 있으면 중매 서십시오. 마음에 들면 몇달 연애해 보고 결혼하죠』 장가가는 것 말고 김씨가 올해에 해야 할 일이 또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학진학. 42년 함북(咸北) 청진(淸津)에서 태어난 김씨는 흥남(興南)고등기계공업학교를 졸업, 본의 아니게 124군부대에 입대, 남파(南派)된 것. 그래서 원래의 포부를 살려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것. 당국의 알선으로 곧 H대학에 편입할 예정으로 현재 편입 시험준비에 정신이 없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내 힘으로 내 가정을 꾸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시민이 아니겠어요?』 자유대한 2년3개월은 김씨에겐 천국이었다. 김씨는 대한민국 2년3개월의 소감을 「멋 있는 사회」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자기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중고교생을 보면 마치 동생같고 옛날 자기처럼 김일성(金日成)에게 속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수백만 북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만끽의 2년3개월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비판을 가할 줄도 아는 김씨다. 『서울 거리에선 이따금 대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 주량껏 마셔야지요. 주정하는 자유, 곤란해요』 『「미니」도 좋지만 「미니」와 악어 「핸드백」에만 정신이 팔리면 곤란해요. 어떤땐 저게 「미니」인지 「팬티」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총각인 저야 구경거리로 좋지만, 글쎄요…』 이래서 김씨는 무릎위 10cm 이상의 「미니」엔 반대라고 못박는다.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시민다운 일가견을 갖고 있다. JAL기 피납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제 생각같아선 그대로 북괴로 보내주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야 일본사람들도 지옥같은 북한을 알게 될 거 아녜요?』-정인숙(鄭仁淑)양 피살사건엔 『아가씨들이 그런 식으로 살려고 들면 큰일』이고 와우(臥 牛)「아파트」 사고에 대해선 『업자들이 이익만 생각지 말고 양심껏 공사를 했어야죠』다.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고마운 충고는 잘 다니던 명(明)동 어느 다방 「레지」아가씨의 말. 『제발 제2의 이수근(李穗根)이만 되지말라』고 하더란다. 김씨는 그 아가씨의 말이 자기를 반갑게 맞는 서울시민 모두의 가슴 한구석에 숨어있는 불안일거라고 하며 여러분의 불안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각오. 4월 14일 환영대회에서 주민등록증을 받아쥠으로써 김씨는 떳떳한 서울시민이 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배운 당구가 1백20. 바둑은 13급 정도다. 『장가 빨리 가야할 이유가 또하나 있어요. 시장에 나가보니까 물건사는덴 남자보다 여자가 낫더군요. 물건 잘 고르고 값도 잘 깎고. 게다가 하도 얼굴이 팔려놓아서 「아, 김신조씨군요」하면 값을 깎자고 할수도 없고…참 곤란해요』 그러니 결혼하면 생활비가 30%쯤 절약될거라는 속셈.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士자 전문직’ 공무원 취업 바람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사’(士)자 전문자격증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간판’이다.‘공인된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보다 나은 조건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의 공무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자격증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누릴 수 있어 ‘士자 공무원’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9일 올해 7급 공채 최종합격자 1105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모두 7만 2193명이 출원, 약 6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직군 801명, 공안직군 190명, 기술직군 114명이 최종 합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급증한 것. 세무사 54명, 관세사 21명, 공인회계사 9명 등 모두 84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15명, 세무사 19명, 공인회계사·세무사 이중 취득자 7명, 관세사 4명 등 45명이 7급에 합격한 것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9급 합격자 가운데서도 세무사 20명, 관세사 8명, 공인회계사 2명 등 30명의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포함됐다. ‘士자 직업군’ 출신들이 공무원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안정성 때문.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전문자격증은 성공의 ‘보증수표’였다. 연간 300명 정도만 선발되면서 여느 고시 합격자 못지않은 프리미엄을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합격자만 각각 1000여명 가까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바람에 희소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방 국립대를 졸업하고 경제부처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출신 7급 공무원은 “실무 경험도, 변변한 ‘빽’도 없이 업계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비록 연봉은 적지만 안정적인데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공직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하더라도 공무원 출신이라는 메리트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과 민간 사이의 교류도 많아지고 공직 경험이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등에서 높게 평가받는다는 점도 전문자격증 소지자 출신 공무원이 느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급 합격자의 또 다른 특징은 합격자의 고령화.28세 이상 비율이 지난해 63.4%에서 69.3%(766명)로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32∼35세가 지난해 26.6%에서 29.4%(325명) ▲36∼39세는 7.0%에서 9.9%(109명)로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24세부터 27세 사이 합격자는 지난해 31.5%에서 29.0%(320명)로 떨어졌다.20∼23세는 1.7%인 19명에 불과했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24.7%인 273명.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감소했다. 일반 자격증 소지자 등 가산 혜택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의 90.1%인 996명. 그러나 국가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대상자는 전체의 21.8%인 241명으로 지난해 25.5%보다 3.7%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G축구팀, 첫 단추부터 골폭풍!

    ‘골폭풍으로 금빛 스타트 끊는다.’ 23세 이하가 주축인 아시안게임 대표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글라데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8위다.51위인 한국과는 A매치에서 두 차례 만났다.1975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에서 한국이 4-0으로 이겼고,4년 뒤 인천 박스컵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두고도 승부를 겨뤘다.1991년 5월 홈에서 6-0으로 대파한 데 이어 7월 어웨이에서 1-0으로 이겼다. 때문에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 감독은 내심 ‘골폭풍’을 기대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15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축구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점과 함께 한국선수단을 통틀어 첫 번째 경기여서 ‘서전’의 의미가 크다. 27일 도하에 입성한 베어벡 감독은 “두바이 전훈에서 높은 정신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선수들 사기도 높다.”면서 “특히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성남과 수원 선수들이 합류해 기쁘다.”고 말했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끝낸 김두현(24·성남)과 조원희(23), 백지훈(21·이상 수원)이 합류했고, 김동진(24)과 이호(22·이상 제니트)도 28일 도하에 오기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는 한층 활기찼다. 와일드카드로 뽑혀 주장 완장을 찬 이천수(25·울산)도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일단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글라데시전은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 나선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질 전망. 이천수를 비롯해 염기훈(전북) 최성국(이상 23·울산) 정조국(서울) 김동현(이상 22·루빈 카잔) 박주영(21·서울) 등 막강 공격진을 번갈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신생아 37% 엄마는 미혼모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의 엄마는 미혼모였다. 미국에서 유례없는 기록이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신생아 410만여명 중 37%인 152만 5345명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고 밝혔다.2004년보다 4% 늘어났다. 미국 혼외출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2%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외출산율 상승은 결혼보다 동거를 택한 사실혼이 늘고 있는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0대 출산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15∼19세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40.4명으로 전년보다 2% 떨어졌다. 최고 기록을 세운 1991년 61.8명보다 크게 낮아졌다.보고서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벤추라는 “흔히 10대와 미혼모를 동일시하지만 실제로는 10대가 혼외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왕절개 출산율은 30.2%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제왕절개가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시술인데도 산모와 의사들의 편의상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인의 초혼 연령은 결혼한 모든 미국인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 나이로 남자는 27세, 여자는 25세로 나타났다.1950년에는 남자 23세, 여자 20세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AS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실전연습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AST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실전연습

    예제 1) A-E 5명이 자신들의 연령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누군가 1명만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A.B는 C보다 연상이다. B.A는 D보다 연상이다. C.E는 A보다 연상이다. D.C는 E보다 연상이다. E.B는 D보다 연상이다. (1)A (2)B (3)C (4)D (5)E 해설) 각자의 발언을 모두 참이라고 하여 부등호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가 거짓인 경우에는 다른 4명 중 적어도 1명은 거짓을 말하는 것이 된다. 정답)(5) 예제 2) A∼E 5명이 각각 다른 보석류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 종류는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수정, 진주였다. 보석류에 대해 5명은 각각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다음 중 옳은 것을 고르시오.(단, 각자의 발언의 한쪽은 참이고 다른 쪽은 거짓이다.) A. 나는 루비,D는 수정이다. B. 나는 사파이어,E는 다이아몬드이다. C. 나는 루비,B는 진주이다. D. 나는 진주,A는 다이아몬드이다. E. 나는 루비,B는 사파이어이다. (1)A는 루비,B는 사파이어이다. (2)B는 사파이어,C는 진주이다. (3)C는 루비,D는 진주이다. (4)D는 수정,E는 진주이다. (5)E는 수정,A는 다이아몬드이다. 해설) 1.A의 발언:‘A는 루비’가 참이고 ‘D는 수정’이 거짓이라고 가정. C의 발언:‘C는 루비’가 거짓,‘B는 진주’가 참. D의 발언:‘A는 다이아몬드’는 거짓,‘D의 진주’가 참. 따라서 B,D가 모두 진주가 되어 모순된다. 2.A의 발언:‘A는 루비’가 거짓이고 ‘D는 수정’이 참이라고 가정. D의 발언:‘D는 진주’가 거짓이 되고 ‘A는 다이아몬드’가 참. B의 발언:‘E는 다이아몬드’가 거짓이 되고 ‘B는 사파이어’가 참. E의 발언:‘B는 사파이어’가 참이 되고 ‘E의 루비’가 거짓. C의 발언:‘B는 진주’가 거짓이 되고 ‘C는 루비’가 참이 된다. 정답)(4) 예제 3) 네 커플의 부부가 있으며 남편의 연령은 23,25,35,41세이고 아내의 연령은 20,26,34,38세이다. 모든 부부의 연령차는 반드시 4세 이상이며, 그 중 연령차가 7세인 부부는 한 커플뿐이다. 네 커플의 부부 중 한 커플의 연령으로 올바른 것은? 남편 아내 (1)23세 34세 (2)25세 38세 (3)35세 20세 (4)35세 26세 (5)41세 20세 해설) 23,25,35세인 남편에 대해서 연령차가 7세인 아내는 없다. 즉 연령차가 7세인 부부는 남편의 연령이 41세이고 아내의 연령이 34세이다. (1)34세의 아내는 41세의 남편과 부부이다. (2)나머지 아내의 연령은 20,26세로 23세의 남편에게는 연령차가 4세 이상인 아내가 없다. (3)26세의 아내에게는 연령차가 4세 이상인 남편이 없으므로 틀리다. (4)35세의 남편과 26세의 아내,41세의 남편과 34세의 아내의 2커플을 연결시키고, 나머지 2커플을 생각하면 23세의 남편과 38세의 아내,25세의 남편과 20세의 아내의 2커플이 가능하다. (5)41세의 남편의 아내는 34세이므로 옳지 않다. 정답)(4)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방재훈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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