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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장애가정 청년들에게 KB꿈투자통장 장학금 전달

    KB국민은행, 장애가정 청년들에게 KB꿈투자통장 장학금 전달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22일 KB꿈투자통장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꿈투자통장은 매년 만19~34세의 장애가정 청년 10명에게 청년시기 성취하고 싶은 도전과제 또는 취업을 위한 스펙관리에 장학금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KB국민은행과 장학생이 1년 동안 1(청년 6만원):3(기업18만원)비율로 통장에 매칭적립해 1인당 연 24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올해 장학금을 모두 적립한 청년 장학생 10명은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적립기간 동안의 단기 목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장학금 최종 목표 달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들의 장학금은 음악하는 청년들이 바이올린 등 장비를 수리하거나 자기개발을 위한 미국교환학생으로서의 준비자금, 간호사 실습을 위한 비용 등 미래 진로를 위해 사용된다. 또한 장학금을 다 사용하면 내년 상반기에 장학금 사용 후 성과에 대해서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KB국민은행은 2009년부터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인 ‘두드림(DoDream)스타’를 시작해 현재까지 장애청소년 또는 장애인 부모(또는 형제)를 둔 비장애인 청소년들의 교육, 재능계발, 끼(음악, 미술, 체육 등)에 장학금을 투자해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함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현재까지 장애가정청(소)년에 투자한 장학금은 총 24억원 규모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이수영 장학생(가명, 23세/비장애/父지체장애)은 “작년에 간호사의 꿈을 위한 비용마련으로 KB꿈투자통장에 신청했다”며 “간호사 실습비 등에 장학금을 사용해 실습을 잘 마치고 간호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후 마음까지 치료해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달성하고자 미래세대 육성 및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다”며 “미래의 희망인 청년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B두드림스타는 새로 시작하는 13차 사업에 예술분야의 장학생 투자에 비중을 높이며, 예술 분야에 꿈을 가진 청년을 꿈통장 6기 장학생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두드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번에 화이자 백신 4회분 접종” 또 이탈리아 간호사 실수

    “한번에 화이자 백신 4회분 접종” 또 이탈리아 간호사 실수

    67세 피해 여성 “충격 커…매우 두렵다”특별한 이상 반응은 없어…양호한 상태독일 등에서도 화이자 과다 주입 사고 이탈리아에서 60대 여성에게 한 번에 4회 분량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주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특별한 이상 반응 없이 양호한 몸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심리적인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전날 서부 리구리아주 항구도시 리보르노의 한 백신 접종센터에서 간호사 실수로 67세 여성이 화이자 백신 1 바이알(약병)을 통째로 접종받았다. 확인 결과 이 여성에게는 4회 분량의 백신이 주입됐다. 접종 직후 현장 의료진은 실수에 따른 백신 과다 투여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여성에게 알렸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최대 4회분을 일시 투여해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관찰했다. 당시 병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특이 증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충격이 크다.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토스카나주 피렌체 인근 도시 마사의 한 병원에서도 간호사가 의도치 않게 23세 여성에게 화이자 백신 1 바이알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이후 한동안 두통과 탈수증세 등을 호소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외에 독일과 이스라엘 등에서도 의료진 실수로 화이자 백신 5회분이 일시에 주입되는 사고가 있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년 전 남산타워에 남긴 ‘사랑의 열쇠’ 따는 동영상 올린 LA 틱톡커

    2년 전 남산타워에 남긴 ‘사랑의 열쇠’ 따는 동영상 올린 LA 틱톡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23세 여성이 2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 남산 타워 담장에 남긴 사랑의 열쇠를 따버리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서울까지 9580㎞를 단숨에 날아온 캐시 영. 늘 틱톡을 끼고 살아 팔로워가 38만명에 이르는 그녀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는데 벌써 450만명이 시청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7일 전했다. 사실 남산 타워의 정확한 명칭은 N 서울 타워이지만 워낙 사람들에게 이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의 퐁데자르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에도 수천개 사랑의 열쇠가 담장에 채워져 있었다.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강물에 던지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파리시는 자물쇠 중량 때문에 다리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 2015년 자물쇠를 채우는 모습만 사진으로 담게 하고 자물쇠 실물을 남기지 못하게 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파리 시내 퐁네프 다리와 비슷하게 이곳 남산 타워를 찾는 이들도 사랑의 열쇠를 채우고 있다고 우리 정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영이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던 것은 지난 2019년 여름이었는데 이번 봄에 다시 찾아왔다. 다시 찾은 이유로는 “옹졸함”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은 비행기 안에서의 모습으로 시작해 인천공항을 떠나 한 가게에 들어가 철사줄 끊는 와이어 커터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남산으로 걸어가는 모습, 버스를 타고, 티켓을 끊어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 끝내 사랑의 열쇠가 남겨진 담장에 이르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모든 장면에 커터가 한 가운데 자리하게 촬영했다. 워낙 열쇠가 많아 수풀더미를 헤치듯 찾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2년 전 옛 남친과 남긴 사랑의 열쇠를 잘라낸 뒤 열쇠와 커터를 함께 들어 올리자 환호성이 터지게 편집됐다. 물론 그녀는 인사이더에 한국까지 여행 온 목적이 사랑의 열쇠 제거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오히려 해보고 싶었던 백업 댄서 일자리를 알아보려는 것이며 다만 사랑의 열쇠가 떠올라 딴청을 피운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목표는 팔로워들에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은 “모든 사람이 연을 맺고 깨지고 어쩌면 옛 연인과 사랑의 열쇠가 남겨져 있고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팔로워 한 사람은 파리에 남겨둔 열쇠에 대해 똑같이 해야 되겠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블랜드의 477전 478기 우승에 커플스 “골프의 위대함 일깨워”

    블랜드의 477전 478기 우승에 커플스 “골프의 위대함 일깨워”

    연장 첫 홀까지 우승을 다툰 귀도 미글리오지(이탈리아)는 이제 24세다. 리처드 블랜드(영국)가 23세에 프로 골퍼로 데뷔했던 1996년 태어나지도 않은 골퍼다. 블랜드는 48세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무려 478번째 출전한 대회니 477전 478기 우승이다. 블랜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서턴 콜드필드 더 벨프리(파72·731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 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미 투어 2승을 올린 경력으로나 나이로나 미글리오지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블랜드는 연장 첫 홀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 가까이 붙인 뒤 파를 기록, 보기를 한 미글리오지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다음날에도 블랜드의 처녀 우승 감격과 교훈이 가시지 않는다며 각국 정상급 골퍼들의 축하를 전해 눈길을 끈다. 1973년 3월 2일생인 블랜드는 유러피언 투어에서 역대 최고령의 나이에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퀄리파잉 스쿨에 서 조금 더 기량을 닦고 오라고 보내진 것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관두지 않았다. 2001년 유럽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우승 경력이었다. 2018년엔 유러피언 투어 카드를 잃고 다시 2부 투어로 떨어졌다. 당시 나이 45세. 골프를 관둔다 해도 누구도 말릴 나이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그 나이에 챌린지 투어로 돌아가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난 머리를 숙였다. 꽤 능숙하다.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그냥 고개를 숙이고 가서 한다. 그게 내가 한 일”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이런 말도 남겼다. “절대 수건을 던지지 않아요. 이 게임에서 무엇이 코너에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전 세계 랭킹 1위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왜 골프가 가장 우대한 게임인지 일깨우며 상기시키는 어떤 일을 보고 있다”며 “첫 우승을 축하하며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길 빈다”고 트윗을 날렸다.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이언 폴터 등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던 미국 골퍼들도 “성화도 여전히 타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즐겁다. 힘들게 노력하면 값을 한다. 이번 승리의 모든 맛을 뜯어보고 즐겨라”고 당부했다. 골퍼만이 아니었다. 배우 스티븐 프라이는 “처음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리처드 블랜드는 48세에 브리티시 매스터스 대회를 막 우승했다. 프로로서 478번째 대회다. 유로피언 투어의 모두가 그에 환호하고 있다. 많이 울먹이자. 놀랍다”고 적었다. 우승 상금은 29만 파운드. 단숨에 세계 랭킹 150위 안에 들겠지만 그 동안 가장 높았던 5년 전의 102위에서 그리 많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무튼 어머니가 18일 양고기로 저녁을 대접해주기로 했단다. 다음 목표는 유러피언 투어 500회 출전이다. 블랜드는 “500회 출전 기록을 세우겠다는 게 내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이번 우승이 그 목표를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훈(30)은 16일 텍사스주 매키니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 8000 달러(약 16억 4000만원)다. 이로써 그는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여덟 번째 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79전 80기인데 블랜드에 견줘 명함이나 내밀 수 있겠는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18 41주년] 41구·6구·8구… 계엄군의 고백… 그날, 암매장 진실 파헤쳐질까

    [5·18 41주년] 41구·6구·8구… 계엄군의 고백… 그날, 암매장 진실 파헤쳐질까

    “뼛조각이라도 찾아 묻어 주고 싶을 뿐입니다.” 5·18 행불자 가족인 김금희(76·여·전남 무안)씨는 “매년 이맘때면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다”면서 “가족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진실만은 꼭 알고 싶다”며 고통의 세월을 되새겼다. 1980년 5월 20일 김씨의 어머니(당시 57세)와 남동생(당시 23세), 또 다른 남동생(당시 14세), 자신의 아들(당시 5세) 등 4명이 모두 광주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이들은 당시 의정부에 살고 있는 김씨의 언니 집에 가기 위해 무안 몽탄역에서 오전 10시 30분 열차를 타고 광주역으로 향했다. 광주역에서 내려 1㎞쯤 떨어진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의정부행 고속버스를 갈아탈 예정이었다. 10여일 후 의정부의 언니로부터 “왜 엄마가 안 올라오시냐”는 전화를 받은 이후 41년째 행방이 깜깜하다. 5월 20일은 3공수가 광주역에서 시민 시위대와 대치 중이었고, 같은 날 밤 인근 주택가에 무차별 사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루 뒤인 21일은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상황으로 이어지는 등 시내는 시위 군중과 계엄군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때이다. 이 기간, 김씨 가족을 비롯 초등학교 1학년 이창현(당시 7세), 계엄군을 피해 조선대 뒷산으로 숨었던 고교 1학년 임옥환, 학동 삼거리에 나갔던 10세 문미숙 등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들처럼 5·18 이후 종적이 묘연한 수많은 실종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을 전후해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이는 242명이다. 심사를 거쳐 관련자로 인정된 사람은 84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은 2002~2006년 ‘무명열사 묘지’ 11기를 파묘한 뒤 DNA 감식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4세가량의 아이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은 지금껏 무명열사 묘역에 묻혀 있다. 5·18 공식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78명이다. 행불자 70여명에 대한 행방 추적이 41년동안 이뤄졌으나 단 한 명의 흔적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수치상 약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암매장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조사위원회(조사위)는 최근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소 55구의 시신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각 광주교도소 일대 41구, 주남마을 6구, 송암동 8구 등이다. 국가기관이 행불자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위는 “이런 정황은 현장에서 암(가)매장을 지시·실행·목격했다는 계엄군 중 제3공수여단 51명의 제보와 진술 등을 기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주남마을에 주둔했던 제11공수여단 4개팀(1팀 3~4명)이 5·18 직후 광주에 다시 내려와 시체 수습에 참여했다는 증언도 확보했고, 이후 수년간 군과 정보기관의 주도로 ‘시체처리반’이 운용됐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사망자 증언이 집중된 곳은 광주 외곽의 북구 옛 광주교도소와 동구 주남마을, 남구 송암동 등지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계엄군의 광주 봉쇄 기간(5월 21~27일)에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광주교도소는 5·18 직후 계엄사령부가 ‘폭도들이 6차례에 걸쳐 교도소를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 등 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던 곳이다. 당시 교도소 안팎 야산 등지에서 11구의 시체가 가매장 또는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하지만 나머지 17명의 행방도 묘연하다. 조사위는 “광주교도소 동서쪽의 광주~순천 간 고속도로와 광주~담양 간 국도를 오가는 차량과 민간인에 대해 최소 13차례 피격이 이뤄졌고, 신혼부부를 태운 차량을 저격·사살했다는 복수의 장·사병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계엄사 발표와 달리 피격 또는 교전 횟수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만큼 사망자도 늘 것이란 추측이다. 광주~전남 화순 길목인 동구 지원동과 주남마을은 그동안 알려진 마이크로버스와 구급차 피격 사건 이외에 또 다른 승용차와 구급차 등 최소 5대의 차량이 피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와 나주를 잇는 남구 송암동 일대는 1980년 5월 24일 오후 1시 30분쯤 주둔지 교체 과정에서 계엄군끼리 오인 사격으로 장교와 사병 등 9명이 숨진 곳이다. 계엄군은 이 교전 직후 인근 마을 청년 등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곳에서만 최소 55구의 사망자에 대한 추가 제보가 이뤄지면서 추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광주시는 2000~2009년 ‘행불자 소재찾기사실조사위’를 꾸려 242가족 440여명의 혈액을 유전자 분석용으로 채취했다. 암매장 제보지 64곳 중 옛 광주 군통합병원 담장 밑·건설현장 등 신빙성이 있는 9곳을 발굴해 유골 150여점과 유류품 등을 발굴했으나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5·18기념재단도 2017년 옛 광주교도소 안팎·광주~화순 간 너릿재 구간 등 11곳에서 암매장 발굴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사위 관계자는 “계엄군의 ‘시체처리반 운용’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자(실종자) 일부가 헬기·군 수송기 등에 실려 제3의 장소로 옮겨진 뒤 매장 또는 소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전국 화장장을 전수조사하고 증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다 보면 언젠가 행불자 소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열한살 때 오바마 인터뷰해 유명해진 데이먼 위버, 스물셋에 그만

    2009년 백악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10분 동안 인터뷰하며 당돌하게 질문을 던져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데이먼 위버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불과 2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누나인 캔디스 하디는 일간 팜비치 포스트에 남동생이 자연사했다고만 알릴 뿐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15일 전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이날에야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동생이 “좋은 사람이자 천재, 아주 지적이었다”면서 “아주 솔직하고 사교적이었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노’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조지아주 올바니 주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고향 집에 돌아와 있다가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위버가 2009년 8월 13일 백악관의 디플로매틱 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인터뷰했을 때 그의 나이는 열한 살이었다.플로리다주 오키초비 호숫가 농민들의 자녀들이 KE 커닝햄 카날포인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교 소식지 기자로 자원해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대단한 영광을 누렸다. 원래 질문은 교육에만 한정하기로 했는데 그는 학교 급식, 왕따, 갈등 해결책, 성공 비결 등으로 질문을 넓혀갔다. 대통령에게 반대파들의 공격을 어떻게 참아내는지 묻는 어른스러움이 돋보였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한동네 사람(homeboy)’이 돼달라고 청하는 모습도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의 대통령 인터뷰를 성사시킨 이는 전해 만난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후보(현 대통령)였다. 바이든 후보가 팜비치를 방문했을 때 키보다 한참 높이 마이크를 들이밀고 질문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바이든 부통령이 백악관 인터뷰를 주선했다. 오바마는 미소 지으며 “절대적으로”라고 말하며 그의 손을 흔들었다. 그는 나중에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드웨인 웨이드와 인터뷰를 할 때도 같은 수법(?)을 썼다. 인터뷰 황제 래리 킹,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홀어머니 레지나와 살던 위버는 한 인터뷰를 통해선 “진짜 기자도 되고 싶고, 프로풋볼 선수도 되고 싶고, 나중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다.  당시 담임이었던 브라이언 짐머맨 교사는 2016년 같은 신문 인터뷰를 통해 “데이먼은 흥미있는 질문이 있으면 홀에까지 달려와 묻는 아이였다”면서 “난 그 순간 그애가 카메라에도 금방 익숙해지겠구나 알아차렸다. 방송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전혀 떨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아닙니까?”(장무환) “맞는데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 지금 중국에 와 있는데 좀 도와줄 수 없는가. 이래서 묻습니다.”(장무환) “(한숨 내쉬며) 하…없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장무환) “아 없어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국군 포론데…”(장무환) “뚜뚜…”(전화 끊어짐)1998년 한 방송에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던 ‘대사관 직원 전화 사건’입니다. 최근 이 내용이 방송에서 다시 다뤄지면서 국군포로 문제가 여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국군포로는 당시나 지금이나 ‘잊혀진 역사’입니다. 어렵게 탈출해 남한으로 온 극히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남북한 양쪽에서 ‘유령’ 취급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1999년 대사관 사건 영향으로 ‘국군포로대우법’을 만들었고, 2006년에는 ‘국군포로송환법’을 제정해 국군포로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방해할 때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진 건 불과 10년 전인 2010년입니다. ●‘강제억류’ 인정하지 않는 北 북한은 지금도 국군포로 강제억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여러차례 만났지만, 극히 일부 국군포로 직계가족이 이산가족 행사장에 나왔을 뿐, 포로들은 여전히 북한 국민으로 분류됩니다. 국군포로 장무환(1926~2015)씨는 23세에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가 소집 만료로 고향 경북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뒤엔 북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됐습니다. 후퇴하는 인민군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엔 국군에 징집됩니다.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사단에 배치된 그는 정전 협정을 불과 일주일 앞둔 1953년 7월 20일 강원 철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북한의 ‘적’이었던 장씨는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의 탄광으로 끌려갔습니다.그곳에서 45년을 살다 72세였던 1998년,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당시 거액인 1만 달러(한화 1129만원)를 밀고를 빌미로 협박하는 중국인에게 주고 중국 국경을 탈출합니다. 또 외교당국의 외면에 천신만고 끝에 여권을 한국에서 만들어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보다 기구한 이런 운명은 왜 만들어졌을까. 16일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2020년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1953년 정전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집계한 국군실종자는 8만 2000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1954년 1월까지 포로교환으로 남한에 돌아온 인원은 8343명에 불과했습니다. 남한은 북한군 7만 500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포로교환 송환자 불과 ‘8343명’ 북한은 “강제억류한 국군포로는 단 1명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은 모두 귀순해 정착했다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제네바 협약’은 북한 정권엔 휴짓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에게 보훈혜택을 주기 위해, 전투 중 행방불명자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사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 인사법’에 근거해 모든 미귀환 국군포로를 ‘전사자’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조창호 중위(1930~2006)가 1994년 귀환하면서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2019년 기준으로 귀환한 군군 포로는 80명. 이 가운데 56명이 이미 사망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국군포로 대부분이 85세를 넘긴 고령이어서, 현재 생존자는 200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2011년 이후엔 귀환한 국군포로가 없습니다. 그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면서 국경지역 탈북 경계가 강화됐고, 국군포로들이 연로해지면서 자력으로 국경을 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국군포로 한만택(1932~2009)씨는 1953년 6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러다 2004년 12월 극적으로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 가족을 만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한씨는 북한 평안남도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2009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들은 외교부 등 정부가 탈북 계획을 전달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선 ‘5년’인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나 패소했습니다. 지난해엔 국군포로 한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에서 2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군포로 가족들이 분노하는 건 남북의 외면 속에 그들 대부분이 강제노역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국군포로들은 휴전 이후 1954년부터 1956년 사이에 탄광, 농촌, 기업 등에 배치돼 ‘전후복구’라는 명목으로 강제노동을 하게 됩니다. ●잊혀지는 것이 고통…늘 기억해야특히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탄광일을 하는 포로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6년 전후로 집단수용소에서 나온 뒤 ‘공민증’을 받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출신성분 때문에 억압과 차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아내와 자녀는 남편, 아버지의 출신을 꼭꼭 숨기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국군포로 억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직도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무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외면한 사례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귀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2월에는 54년간 강제노역을 하다 귀환한 카투사 출신 이기춘(1931~2021)씨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004년 고령인 73세의 나이로 무려 3번의 시도 끝에 북한을 탈출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조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이탈리아 간호사가 실수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한번에 접종했다.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하고 만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일단 환자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간호사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적정량의 6배나 주입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못할 정도로 혼돈스러워했다고 환자의 어머니가 전했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 의료·보건 업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있었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8명의 독일 요양원 종사자들이 화이자 백신의 적정량을 5배나 주입 받았다. 4명은 독감 증세 같은 것을 경험해 입원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퀸 마가렛 대학에서 여러 명이 화이자 백신 적정량의 곱절을 주사로 맞았다. 일부는 어깨 통증과 독감 증세 같은 것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일은 연초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났다. 91세 남성이 한 번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4시간 만에 또 맞았다. 이 남성은 졸도해 호흡 곤란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는데 12일 뒤 회복되긴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이 연령대 어르신은 한번 접종했으니 됐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늘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딸은 억울해 했다. 호주,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영상] 모성 본능 발휘, 총맞은 4살 들쳐안고 달린 美 여경

    미국 타임스스퀘어 총격 현장에서 모성 본능을 발휘, 총에 맞은 4세 유아를 신속히 병원으로 옮긴 여경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어머니의 날’인 9일 뉴욕포스트는 경찰이기에 앞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엘리사 보겔 경관을 조명했다. 8일 오후 5시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총성에 군중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가 쏜 총탄에 23세, 43세 여성 두 명이 쓰러졌다. 장난감을 사기 위해 라인프렌즈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스카이 마르티네스(4) 역시 총에 맞았다.소녀의 이모는 “조카와 장난감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누군가 총을 쐈다.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카가 총에 맞은 줄 몰랐다. 얼마 후에야 조카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뉴욕경찰(NYPD)은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가장 어린 총상자인 마르티네스는 엘리사 보겔 경관이 직접 들쳐안았다. 당시 영상에는 보겔 경관이 마르티네스를 품에 안고 미처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한 구급차까지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겔 경관은 “소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엄마를 계속 찾았다. 그래도 지혈대를 두를 때 빼고는 울지 않았다. 내가 본 어린 여자아이 중 가장 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녀를 병원까지 인계한 보겔 경관은 공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도 살뜰히 보살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딸이 총에 맞는 걸 목격한 어머니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관은 “나도 6개월 된 딸이 있다. 충격에 빠진 소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숨 쉬라’고 말하며 딸은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켰다”고 밝혔다.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다른 2명의 부상자와 마찬가지로 급소는 빗겨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수술 없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총격으로 얼룩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한 그녀에게 보겔 경관은 “딸은 다시 걸을 수 있을 거다. 괜찮을 것”이라며 “기운 차리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뉴욕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용의자 패랙한 무함마드(31)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그 뒤를 쫓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은 용의자의 형제로 밝혀졌다. 그는 무함마드가 자신과 격한 말다툼 끝에 총을 난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전모도 관리자도 없는 죽음의 일터… ‘제2 김용균 비극’ 계속된다

    안전모도 관리자도 없는 죽음의 일터… ‘제2 김용균 비극’ 계속된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용직 하청 노동자로 일하던 스물세 살 청년이 컨테이너 구조물에 깔려 사망했다. 현장에 안전관리자는 없었고, 안전모도 지급되지 않았다. 2018년 12월 당시 스물 네살의 나이에 비정규직 노동자로 사망한 고 김용균씨 사건과 판박이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6일 원청의 무리한 작업지시 등 사건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고 이선호(23)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FRC(Flat Rack Container)라 불리는 개방형 컨테이너에서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다가 300㎏에 이르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사망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배정돼야 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는 배정돼 있지 않았고, 이씨는 안전모 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를 당했다. 현장 목격자는 러시아 노동자 1명뿐이었다. 기존에 이씨가 맡았던 업무는 동식물 검역이었다. FRC 작업에 투입된 것은 사망한 당일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씨가 본래 업무와 다른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된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및 사전 교육 여부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882명이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간접고용노동자 노동인권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연간 산재 사고로 다친 비정규직은 38%로 정규직(2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씨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돼 이번 사건은 적용할 수 없다. 대책위는 이날 경기 평택시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전반적인 안전관리 미흡 ▲FRC 날개 불량 ▲원청의 무리한 작업 지시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씨가 사망한 지 2주가 흘렀지만 이씨의 시신은 여전히 책임자들의 사과를 기다리며 평택의 한 장례식장에 남아있다. 친구와 유족들이 보름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씨의 아버지는 “아이가 무거운 철판에 깔려 피를 흘리며 숨이 끊어져 가는데도 회사는 119에 신고 대신 윗선에다 먼저 보고하는 데만 급급했다”며 오열했다. 이씨의 친구도 “선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목동 빗물 펌프장 참사’ 책임자들 1년 9개월 만에 기소

    [단독] ‘목동 빗물 펌프장 참사’ 책임자들 1년 9개월 만에 기소

    노동자 3명이 사망한 ‘목동 빗물 펌프장 참사’ 발생 책임이 있는 공사 관계자들과 담당 공무원 등이 사건 발생 약 1년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김지연)는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및 서울 양천구청 공무원 등 9명(시공사, 협력업체 법인 포함)을 지난달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2019년 7월 31일 양천구 목동 신월 빗물 펌프장(저류배수시설·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 확충 공사장의 지하 배수터널에서 노동자 3명이 갑자기 유입된 빗물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당시 배수터널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구모(당시 65세)씨와 미얀마 출신의 이주노동자(당시 23세)가 사망했고, 현대건설 직원 안모(당시 29세)씨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배수터널로 진입했다가 숨졌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일상적인 점검을 위해 지하 40m 깊이의 배수터널로 내려갔다가 폭우로 수문이 열리면서 많은 빗물이 유입돼 변을 당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양천경찰서는 시공사와 협력업체 등 공사 관계자들이 이 사건 발생 당시 많은 비가 예보됐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을 작업 현장에 투입시켰고, 현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2019년 11월 검찰에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사건 발생 당시 공사 현장에는 지하 배수터널과 지상을 연결해 주는 통신장비인 중계기가 없었다. 배수터널에 내려간 작업자와 무전기 교신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양천구청으로부터 수문 개방이 통보되자 안씨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배수터널에 들어갔다가 결국 숨졌다. 검찰도 공사 관계자 등이 이 사건 발생 당시 장마철이어서 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 작업을 취소하거나 노동자를 대피시키는 등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쏟아지는 빗물에 수문이 자동으로 개방되도록 하여 노동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의 공판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중국의 10대 초반 소녀가 조혼도 모자라 출산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더페이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롄윈강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녀는 2006년생으로, 올해 15세다. 이 소녀는 13세 때인 2019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14세 때인 지난해 5월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출생 증명서에는 어머니가 14세, 아버지가 23세로 기록돼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이 소녀는 자신보다 9살 많은 남편과 다툰 뒤 집을 나왔고, 부모님이 사는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이 흐른 후인 지난 2월, 15세에 불과한 이 소녀는 다른 남성과 또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이즈음 전 남편은 지난해에 태어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의 첫 번째 결혼 당시 사위의 집안으로부터 결혼지참금 6만 6600위안(한화 약 1143만원)을 받았다. 딸이 두 번째 결혼을 할 때에는 역시 두 번째 사위 측으로부터 결혼지참금 8만 8000위안(약 1524만 원)을 받았다. 즉 소녀의 아버지는 10대 초반의 딸을 두 번 결혼시키면서 결혼지참금만 약 2700만원 가량 챙긴 셈이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의미하는 결혼지참금은 중국에서 오래된 풍습이자 관례다. 어린 소녀의 결혼으로 돈을 번 사람은 또 있다. 소녀의 고모와 첫 번째 남편의 삼촌은 두 사람의 중매를 선 대가로 각각 3000위안(한화 약 52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남편은 “결혼 당시 신부의 나이를 16살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매를 섰던 소녀의 고모 역시 “(중매 당시) 조카가 16살인 줄 알았다”면서 “워낙 가난한 집에서 자라던 조카가 안타까워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매를 섰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린 딸을 결혼시키며 거액의 결혼지참금을 받은 아버지 역시 “사실 딸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알 수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중국 현지법에 따르면 남성은 22세 이상, 여성은 20세 이상부터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하며, 14세 미만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질 경우 강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롄윈강시 사법 당국은 미성년자의 결혼과 출산과 관련해 가족 및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부동산 다운계약서,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이어 나랏돈으로 자녀들과 함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한꺼번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 낙마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을 지원받아 외국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다. 특이한 점은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수차례 겹쳤다는 점이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13일 일본 오키나와 세미나에 참석하고 경비 115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왔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29일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도 두 딸은 엄마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국제학회 때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비용은 모두 개인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에도 얽혀 있다. 그는 미국에서 해외연수 중이었던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 사이 주소지를 서울 구로·동작·금천 등에 뒀던 것을 비롯해 총 13차례 실제로 살지 않는 곳을 주소지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주택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의 주소를 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에 실거주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검증 대상으로 오른 상태다. 두 자녀에 대한 이중국적 의혹도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만 27세와 만 23세인 임 후보자의 두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국적법상 만 22세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절차를 밟지 않은 채 640만원 상당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두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 및 대학을 국내에서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덕소 강변 스타힐스’, 14일 모델하우스 오픈

    ‘덕소 강변 스타힐스’, 14일 모델하우스 오픈

    서희건설은 남양주 도곡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건설되는 ‘덕소 강변 스타힐스’의 모델하우스를 지난 14일 오픈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와부읍은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지역민의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덕소 강변 스타힐스는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에 위치할 예정으로 지하 4층부터 지상 19층 높이로 총 42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실거주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39타입 16세대, △47타입 32세대, △59타입 255세대, △74타입 28세대, △77타입 18세대, △84타입 74세대로 나뉘어져 있으며, 일반분양 분으로는 274세대가 예정되어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조성되어 채광이 우수하고, 팬트리, 드레스룸 등 특화공간도 적용된다. 단지가 위치한 도곡리는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 입주 시 편리한 생활을 즉시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앞 경의중앙선 도심역이 있어 상봉, 청량리, 용산, 홍대입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인 서울 도심권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도심역을 이용해 지하철 상봉역(7호선)에서 환승하면 강남구청역(7호선)까지 약 45분만에 도착 가능하다. 또한 향후 GTX-B 노선 계획으로 망우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약 20분대 도착 가능할 전망이다. 남양주시 와부읍의 경우 한강과 인접하고 강남까지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남서쪽으로는 6번 국도(경강로), 서측으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는데다 경의중앙선인 도심역, 덕소역이 위치하고 있어 서울시, 구리, 양평, 하남 등 주변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덕소뉴타운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별내나 왕숙 등 남양주 일대 신도시 못지않은 발전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교육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도보거리 내에 도곡초, 도심초, 덕소중, 덕소고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 도곡초는 사실상 단지와 맞닿아 있어 초품아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덕소자연사박물관과 한국탁본자료관이 지근거리에 있는 점도 장점이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도곡근린공원을 비롯해 덕소생태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사방에 위치해 있고, 롯데마트 덕소점, 하이마트 덕소점 등을 통해 편리한 쇼핑생활도 가능하다. 예상 입주시기는 2023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어른이 미안해”…美 생후 11개월 아기, 총격받아 사망

    미국에서 비극적이고 끔찍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AP 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보호자와 함께 뉴욕주 시러큐스를 지나던 생후 11개월, 3세·8세 자매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당시 차량에는 아이 3명 및 아이들의 어머니 2명이 타고 있었고, 어머니들은 차량을 향해 총소리가 들리자 차를 멈추고 살펴본 뒤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중 가장 심한 부상을 입은 아이는 생후 11개월의 여자 아기였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함께 있던 3세·8세 자매도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이 탄 차량에 무자비한 총격을 가한 것은 역시 차를 타고 주위를 지나던 운전자였다. 경찰은 곧바로 23세 남성 차베스 오카시오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를 2급 살인·2급 불법 무기소지 및 증거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은 이 남성의 총격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남성의 변호인 측은 모든 언론들의 접촉 시도를 무시한 채 의뢰인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소된 차베스 오카시오는 17세 당시 벌인 강도 행각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4년을 복역한 뒤 2019년에 가석방됐고, 이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이후에는 뉴욕주 오논다가 카운티에 있는 한 대학에 다녔고, 10대 때 감옥생활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글을 학교 소식지에 싣기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의 총에 어린 딸을 잃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내 아이는 오는 29일이면 첫 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치는 아기였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에 희생되는 어린아이는 적지 않다. 불과 하루 전인 10일에도 북동부 코네티컷에 사는 3세 아이가 어머니와 어린 동생 2명 등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옆 차에서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 흐른 뒤, 인근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16세 소년도 사망했다. 코네티컷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혹의 테니스 황제… 불패의 美농구 드림팀… 불굴의 日 수영 여제

    불혹의 테니스 황제… 불패의 美농구 드림팀… 불굴의 日 수영 여제

    인류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지만 세계인이 주목하는 유명 스포츠 스타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사다. 전 세계 최악의 재앙인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늦춰지면서 일부 불참도 있지만 4년간 기다려 온 스포츠 스타의 승부욕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는 불혹의 나이임에도 도쿄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테니스에서 황제로 군림한 페더러지만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 수 있을지 관심이다.매회 올림픽에서 ‘드림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미국 올림픽 농구대표팀도 주목받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를 호령하는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유명 스포츠 스타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세계적인 축구선수 무함마드 살라흐도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된 올림픽에 맞춰 은퇴를 1년 미룬 미국 여자 기계 체조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도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4관왕에 올랐던 바일스는 체조 선수로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나이임에도 올림픽 6관왕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극복한 일본의 여자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도 이번 대회에서 물살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개월간의 병원 치료 후에도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6주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아 한때 체중이 최대 15㎏이 빠지기도 했다. ‘통가 근육맨’으로 유명한 올림픽 스타 피타 타우파토푸아도 3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엔 태권도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채널은 “타우파토푸아가 태권도 종목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이란의 ‘원반던지기 영웅’ 에산 하다디 등도 올림픽 무대에서 뛸 전망이다. 반면 ‘축구 천재’로 평가받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바페는 프랑스 23세 이하 대표팀에 승선할 예정이었지만 피로 누적과 차기 소속팀 선정에 대한 문제로 도쿄행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미국프로골프 투어에 집중하고자 도쿄올림픽 승선을 거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연기에 확신 준 ‘괴물’… 저 자신 믿게 됐어요”

    냉철한 경찰… 섬세한 연기 호평23세 나이차 신하균과 찰떡 케미“칭찬·비판 양분 삼아 꾸준히 연기”여덟 살에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배우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2012)에서 비중 있는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어엿한 주연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부터 2019년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와 지난 10일 종영한 JTBC ‘괴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여진구는 ‘괴물’로 연기에 확신을 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 된 남자’에서 처음으로 저만의 해석을 들고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맞춰갔다면, ‘호텔 델루나’는 적응기였다”면서 “후속작으로 ‘연기를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확신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스스로를 믿게 됐다”고 했다.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자기 방식을 찾는 데 갈증을 느껴 온 16년차 배우에게 심리 스릴러 ‘괴물’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기회였다. 그가 맡았던 한주원은 경찰청 고위 간부를 아버지로 둔 엘리트 경찰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만양이라는 도시로 향한다. 극의 초반 파출소 경사인 이동식(신하균 분)을 용의자로 의심하지만, 후반부에 자신의 아버지가 이동식의 동생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과 혼란, 분노가 교차한다. 여진구는 그런 감정적 격변을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아주 똑똑하지만 경험은 부족하고 집착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주원을 돌이킨 그는 냉철한 경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외적으로 미국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2000)의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1995) 등에서 차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괴물’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두 경찰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마을 사람들과 실종자의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조명하며 기존 수사물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탄탄한 전개는 팬덤도 구축했다. “드라마의 마니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던 여진구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호응에는 스물세 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신하균과의 호흡도 한몫했다.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에서 신하균 아역으로 출연한 뒤 15년 만에 ‘콤비’로 만난 데 대해 여진구는 “오, 대박”이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선배는 단 한 번도 이동식이 아닌 적이 없었고 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훌륭한 선배들처럼 그의 목표도 꾸준히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다. “제 연기 인생은 이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과 비판을 양분 삼아서 싹을 틔웠으니 줄기와 예쁜 꽃을 피울 때까지 열심히 할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서 60대 아시아계 여성, 산책 중 흉기 피습 사망

    미 캘리포니아서 60대 아시아계 여성, 산책 중 흉기 피습 사망

    노숙인 공격 받아…경찰 “인종범죄 단서 발견 못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정신건강이 온전치 못한 노숙인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증오범죄 가능성을 부인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64세의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이 3일 오전 7시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 멩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건 직후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수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 전화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해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차후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CNN은 전했다.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건강과 약물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캘리포니아 아시아계 여성 흉기 찔려 사망, 며칠 전 풀려난 노숙인이 공격

    캘리포니아 아시아계 여성 흉기 찔려 사망, 며칠 전 풀려난 노숙인이 공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 그녀를 공격한 여성 노숙인은 며칠 전 길 가던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공격했는데 경찰이 풀어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질 것 같다. 4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64세의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은 전날 오전 7시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 멩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녀 수상하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그런데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나중에 통보하면 출두하도록 하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와는 거리를 뒀다고 CNN은 전했다.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런 위험한 인물을 그냥 풀어줘 결국 인명 피해 사고를 불렀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영원한 국수’ 김인 9단이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김 9단은 23세였던 1966년 10기 국수전에서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을 쟁취했다. 현대바둑 사상 첫 세대교체로 당시 신문 1면에도 대서특필됐다. 194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김 9단은 13세 때 바둑판을 안고 야간열차로 혼자 상경해 15세인 1958년 프로가 됐다. 1962년 6기 국수전에서 조 9단에게 도전했으나 1승1무3패로 패하고 나흘 뒤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김 9단이 또래 유망주를 상대로 80% 전후의 승률을 기록하자 일본에서는 ‘김죽림(金竹林) 시대’를 점치기도 했다. 한국, 일본, 대만 출신 유망주 김인,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린하이펑(林海峰)이 조만간 바둑계를 지배한다는 얘기였다. 1963년 11월 귀국한 김 9단은 이후 국수 6연패, 왕위 7연패, 패왕 7연패 등 국내 기전을 휩쓸었다. 1978년 13기 패왕전과 4기 기왕전에서 각각 조훈현 9단, 김희중 9단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이후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목이 수려하고 기품 있는 김 9단의 대국 태도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 9단은 상금과 대국료로 가난한 동료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9단은 2007년부터 고향 강진에서 ‘김인 국수배’를 개최해 아마추어와 만나는 것을 즐거워했다.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로 출범한 대회는 2008년 국제 시니어 바둑대회로 격상됐다. 고인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2019년 10월 13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김 9단은 하늘에서 대회를 지켜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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