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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재스민 혁명/박대출 논설위원

    영국의 명예혁명(1688년)은 무혈(無血) 혁명이다. 영국 청교도혁명(1640~1660)의 주체는 청교도들이다. 3월 혁명은 1917년 3월 8일(구력 2월 23일) 발발한 러시아 혁명이다. 그해 11월 혁명(구력 10월)은 볼셰비키 혁명으로도 불린다. 전통적으로 혁명은 특성, 주체, 시기 등으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상징’으로 명명하는 게 대세다. 2003년 그루지야의 장미혁명,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의 튤립혁명 등으로 이어진다.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 23년간 튀니지를 철권 통치했다. 지난 14일 ‘피플 파워’로 축출됐다. 서구 언론들은 ‘재스민 혁명’으로 이름지었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아직은 미완성 혁명이다. 약탈, 방화 등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혁명의 불을 댕긴 건 노점상 분신 사건. 모하메드 부아지지란 26세 청년이다. 소셜 네트워크와 위키리크스가 혁명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분신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타고 번졌다. 위키리크스는 대통령 일가의 부패상을 폭로했다. 민심은 폭발했고, 혁명을 일궈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오렌지, 장미, 튤립혁명 때와 다르다. 튀니지와 북한엔 닮은 꼴이 있다. 바닥을 헤매는 경제와 장기 독재의 폐해다. 국민은 굶주려도, 독재자는 호사스럽다. 벤 알리는 금괴 1.5t을 갖고 야반도주했다. 김정일 호화 별장은 33개라고 한다. 국민들이 모르면 그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를 수가 없는 세상이다. 벤 알리 정권은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했다. 개인 정보도 해킹했다. 하지만 봇물처럼 터진 사이버 투쟁을 막을 수 없었다. 북한도 이젠 닫힌 나라가 아니다.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네티즌들에게 뚫렸다. 홍보 홈페이지엔 김정일-김정은 풍자가 등장한다. 한류(韓流)도 퍼질 대로 퍼졌다. 위키리크스엔 북한 관련 건이 1000여건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급변 가능성을 경고한다.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서구 언론들은 뭐라고 이름지을까. 모란혁명이라고 명명할까. 모란봉공원, 모란봉대학, 모란봉 기예단, 모란봉 나무화석처럼. 아니면 국화(國花) 이름을 따서 목란혁명으로 부를까. 2009년 기준으로 남북한 경제력 차이는 37배. 통일 전 서독·동독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들은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 2.75배에 불과했다. 통일 21년이 됐지만 후유증은 진행형이다. 우리는 오죽하겠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한반도 긴장 상태에선 더 절실하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피플파워는 ‘23년 철권’보다 강했다

    성난 민초들의 두려움을 이겨낸 투쟁이 23년간 장기집권해 온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을 튀니지의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튀니지를 한달 가까이 달군 ‘재스민 혁명’이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 여·야 통합정부 구성 논의 모하메드 간누시 튀니지 총리는 14일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났다.”고 밝혔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도록 한 헌법에 따라 푸아드 메바자(77)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취임했다. 메바자 의장은 45~60일 내 새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간누시 총리는 16일 여야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하려고 주요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마야 즈리비 대표 등을 만나 향후 정치 일정 등을 논의했다. 튀니지 전역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비상사태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3명 이상 모이는 집회가 금지되고 군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에 대해 발포할 수 있다. CNN은 수도 튀니스 곳곳에 탱크와 무장 군인 등 군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사복 경찰들이 거리에 나온 청년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아비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튀니스 중앙역 청사가 불타고 튀니지 동부 모나스티르의 한 교도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재소자 50여명이 불에 타 숨지거나 탈옥을 시도하던 중 교도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며칠 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벤 알리 대통령의 부인 레일라 여사의 조카 이메드 트라벨시는 이날 숨졌다. 또 벤 알리 대통령의 경호실장 알리 세리아티는 사회 불안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중동 독재정권 연쇄붕괴에는 회의적 아랍 각국은 튀니지 국민 편을 들고 나섰다. 벤 알리를 받아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조차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적으로 튀니지 국민의 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집트는 “튀니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튀니지 사태가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에 ‘민주화 도미노’ 현상으로 번져 나갈지에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사태에 고무된 이집트 카이로의 시위자들은 장기집권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의 동유럽처럼 독재정권들이 연쇄 붕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이집트·이란·시리아·요르단 등에 정치적 불화가 있지만 집권세력이 군대를 장악, 무력으로 반대파를 진압할 수 있는 상황인 데다 군인들이 시위에 동조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된 근거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은 제대로 조직된 야당이 있지만 집권층이 국부를 활용, 자국민들에게 광범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부고] 中 ‘부랑아 대부’ 정청전 사망

    [부고] 中 ‘부랑아 대부’ 정청전 사망

    가출 청소년과 고아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던 ‘중국 부랑아의 대부’ 정청전(鄭承鎭)이 지난 14일 천식 등 병환으로 숨졌다고 산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63세인 그는 1987년부터 23년간 산둥성 성도 지난(濟南)에서 길거리를 떠도는 어린이 400여명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가정과 사회로 돌려보냈다. 병석에 누운 지난 6월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9명의 어린이를 챙겼다. 30㎡가 채 안 되는 그의 단칸방은 언제나 아이들로 넘쳐났다. 폐지 등을 주워 생활하면서도 길에서 떠도는 아이들을 만나면 일단 집으로 데려와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내고, 천애고아들은 직접 거둬 쪽방에서 함께 지냈다. 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이 학비를 면제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부족한 생활비는 자신의 피를 팔아 충당하기도 했다. 결혼을 하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소홀해질 것을 우려, 아예 독신을 고집했다. 생전의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만약 반려자를 찾는다면, 그녀는 반드시 이 일을 지지해 줘야 한다. 아이들 문제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의 아낌없는 보살핌 속에 이상도 꿈도 없었던 부랑 청소년들은 건강하게 사회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에게는 산둥성 ‘제1의 미성년자 보호인’이라는 칭호가 따라붙었다.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웃들도 음식을 나눠주는 등 힘을 보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낙지데이/박대출 논설위원

    총체적 불신시대다. 불신엔 성역이 없다. 내용도 복잡다단하다. 그래도 분류는 가능하다. 이유 있는 불신과 이유 없는 불신이 요체다. 경계는 불분명하다. 한쪽에서 이유 없는 불신으로 규정해도, 반대쪽은 인정하지 않는다. 거의 예외가 없다. 낙지 유해 논란만 예외다. ‘완전한’ 이유 있는 불신이 돼 버렸다. 이유 있는 불신은 정부가 자초했다. 서울시는 유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무해하다고 한다. 국민들이 믿을 도리가 없다. 먹거리 불신은 오래된 얘기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년 반 동안 불량식품 8183t이 적발됐다. 회수량은 1988t에 그쳤다. 무려 6195t이 방치된 것이다. 적발되지 않는 불량식품, 유해음식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러니 국민들이 낙지를 꺼려하는 건 당연하다. 낙지잡이 어민, 낙지식당 상인들만 피해가 막심하다. 서울시가 어제 ‘낙지데이’ 행사를 가졌다. 전남 무안에서 공수해 온 세발낙지로 충당했다. 낙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다. 서울시 구내식당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어민은 하루나마 시름을 덜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교동 낙지골목은 한산했다. 서울시는 먹물과 내장은 빼고 조리했다. 두 가지의 유해 주장을 접지 않은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과학적 진실’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유해하다는 국산 낙지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져도 요지부동이다. 식약청도 주장을 접을 자세가 아니다.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어제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충남 태안에서 23년간 박속낙지탕 식당을 운영하는 42살 주부가 올렸다. 서해안 기름 유출, 태풍 곤파스 피해로 겪어온 고통도 소개했다. 올 2월에 남편이 급성 스트레스성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 9개월, 28개월 된 아이들과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 오 시장에게 책임을 지라며, 아니면 아이 둘을 업고 상경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어민들과 관련 단체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위, 항의방문, 손해배상 소송 등을 준비 중이다. 이쯤 되면 소비자가 나설 때다. 이론이 없는 게 있다. 내장과 먹물을 빼면 괜찮다는 사실이다. 낙지가 제철을 맞았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고단백 보양식이다. 타우린 성분은 문어과 해산물 중 으뜸이다.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을 예방한다, 흔히들 뭘 먹을까 고민한다. 이럴 때 낙지요리를 찾으면 어떨까. 각자가 그날을 낙지데이로 삼자. 서울시는 아예 주1회를 검토해 보라. 내장과 먹물은 개인 취향에 맡기고.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아이돌 그룹? 우리도 있다!’ 국내 대중가요계의 ‘어르신들’이 잇달아 공연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가을 남자’ 최백호 16~17일 단독콘서트 가장 반가운 얼굴은 ‘가을 남자’ 최백호(60). 1977년 데뷔 이후 20여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 특히 반갑다. 오는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남궁옥분, ‘토요일 밤’의 김세환, ‘개여울’의 적우 등 최백호의 벗들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지난해 드라마에 깜짝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02)517-0394. →‘팔방미인’ 조영남 31일 대규모 콘서트 올해 초 뇌경색으로 가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조영남(65)은 데뷔 이래 최대 규모 콘서트를 연다. 오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다. 5000석 규모의 공연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남성 중창단까지 동원한 콘서트다. 평생 하지 않던 운동까지 하며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조영남은 자신의 히트곡 ‘제비‘, ‘화개장터’ 등을 비롯해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 시절 즐겨부르던 팝 명곡을 열창할 예정이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인 1969년 번안곡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은 화가, 작가, 방송인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1544-8474. →‘열정마돈나’ 패티김 22~23일 가을대공연 ‘열정의 마돈나’ 패티 김(72)도 22~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가을 대공연을 연다. 1959년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패티 김은 공연에서 언제나 변신과 변화를 추구해온 음악 인생 50년을 토해낼 계획이다. 23년간 호흡을 맞춰온 김정택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초우’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벌인다. 서울 공연은 서울문화바우처운영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국 투어를 이어 온 패티 김은 다음 달 20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02)518-858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채문식 전 국회의장 별세… 29일 국회장

    [부고] 채문식 전 국회의장 별세… 29일 국회장

    채문식 전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86세. 채 전 국회의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8대 신민당 전국구 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9·10대 신민당 경북 문경·예천 지역구 의원, 11·12대 민정당 문경시·예천군 의원, 13대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11대 후반기(1983∼1985년) 국회의장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 채 전 의장은 여야를 넘나들었지만, ‘반골 정객’으로 기억된다. 그는 2001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이끌어 온 것은 시류를 거스르고픈 반동 기질이었다.”고 회고했다. 20대 때 청년 군수로 시작해 내무부 재정과장까지 지낸 그였지만 정치 활동은 여당보다 야당이었다. 5·16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공화당의 공천 제의를 받았으나 거부하고 야당인 신민당을 택했다. 야당 대변인까지 맡았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옹호’하는 쪽이었다. 이 때문인지 198 0년 신군부가 들어서자 야당 옷을 벗고 여당 의원으로 변신했다. 국가보위입법회의에 구 야당 대표격으로 참석한 뒤 민정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했다. 4선 의원으로 11대 국회의 의장에 올랐고, 민정당 대표도 역임했다. 특히 4선 국회의장 등극은 2006년 4선의 임채정 국회의장이 등장할 때까지 23년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1992년 김영삼 최고위원이 민자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그는 새한국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당이 와해되면서 정계를 은퇴했다. 이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헌정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정계 원로로 조용히 말년을 보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9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유족으로는 경철·경원·경호·경탁씨 등 3남1녀가 있다. (02)2072-2091∼2.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2 조두순’ 김수철, 23년간 숨어있던 ‘악마’였다

    ‘제2 조두순’ 김수철, 23년간 숨어있던 ‘악마’였다

    지난 7일 8세 여자 초등학생을 무참히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 김수철(44·무직)이 23년전에도 최악의 변태적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소 10대 남녀들을 데리고 동네에 자주 나타났고 가출한 듯한 10대 여자를 데리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것도 목격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은 지난 1987년 부산에서 강도짓과 함께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21세였던 김은 가정집에 침입해 남편을 묶은 뒤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 하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김은 이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2002년 출소했다.  김의 성범죄 행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은 출소한 지 4년만인 2006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5세 남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측과 합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벌은 받지 않았다.  그는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가졌지만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 대상에서 빠져 주기적인 관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08년 12월 ‘나영이 사건’으로 불려진 ‘조두순 사건’과 지난 2월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 등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자 성범죄 전력자에 대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 대책에 따라 경찰은 우범자 1만 2000여명을 한 달에 한 번씩 첩보를 수집하는 중점관리대상자,석 달에 한 번씩 동향을 파악하는 우범자,성범죄 발생 때 수사대상에 올리는 자료관리대상자 등 3가지로 분류해 형사 차원에서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김은 경찰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이 관리대상으로 삼은 기준이 ‘1990년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또 김이 성폭행을 저지른 장소는 재개발이 예정된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김길태 사건’과 유사한 우범지대였음에도 불구,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9일 김을 구속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직접 찾아 김과 같은 성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관리 실태를 면밀히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자치단체나 교육 당국,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이 등 협력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학교 주변 안전망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KB카드 ‘KB굿쇼핑카드’ 쇼핑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최고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쇼핑전용 카드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면세점, 4대 홈쇼핑, 5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용하면 비교적 할인혜택이 크다. 카드 사용 건당 10만원을 사면 10%, 10만원 미만이면 5% 할인을 받는다. 단 한달 동안 최대한 할인 받을 수 있는 돈은 5만원 이하다. 신규 고객 우대 차원에서 카드를 새로 만든 고객은 전월 결제실적에 관계없이 90일(발급인 기준)까지 월 5000원의 할인한도를 제공한다. 전달 30만원 이상을 이용한 고객이 후불교통카드 서비스 제공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4000원 한도에서 교통비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에스모어 마이카대출’ 신한은행 에스모어(S-More) 체크카드로 차를 사고 카드 대금은 은행대출로 연동되는 복합상품. 취급수수료와 근저당 설정 없이 할부금융사에 비해 평균 2~5% 포인트 싼 금리로 새 차를 살 수 있다. 급여이체·카드 결제계좌 등록 등 거래 요건에 따라 최고 0.5% 포인트를 깎아 준다. 또 6월 말까지 0.3% 포인트 추가 우대 이벤트가 있어 연 6.2~6.6%로 신차 구입이 가능하다. 가입대상은 본인 소득이 있는 고객으로 대출한도는 기존 신용한도와는 별개로 최고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알리안츠생명 ‘무배당 알리안츠파워밸런스 변액연금보험’ ‘스텝업 자동 시스템’을 적용한 변액연금상품. 투자 수익률이 전월 대비 올라가면 그 달의 최저연금적립금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락하면 기존의 최저연금적립금이 보증된다. 연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원금의 100~110%를 보장한다. 중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7·10·11~23년간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보험료는 월 20만원 이상이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연금수령 방법은 종신·상속·확정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56세이고, 연금개시 연령은 만 45세부터 7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 전업주부 이혼때 재산 50% 받는다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가 이혼할 때 받는 재산분할 비율이 50%에 이른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여년 전에는 전업주부는 30%가량을 받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가사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19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20년간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가사에 전념해 온 A(47)씨는 최근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해 “남편은 재산의 50%인 9억원과 위자료 7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2월에도 23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사우나 비품 공장 사장인 남편과 이혼한 B(49)씨, 17년간 가사를 전담하다가 전기공사업체 사장인 남편과 이혼한 C(50)씨의 소송에서도 재산분할 비율을 각각 45~50%로 판단했다. 이는 통상 10년 이상 전업주부로서 결혼생활을 했다면 재산형성 기여도를 남편과 거의 동등하게 봐야 한다는 사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김윤정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보면 최근 전업주부의 재산분할 비율을 절반까지 인정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가사노동에 대한 달라진 사회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가정법원 신한미 판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2월~2009년 2월 전국 1심 법원에서 선고된 227건의 이혼소송사건에서 여성의 재산분할비율을 40~50%로 인정한 경우는 135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취업성공 첫째 요건은 뚜렷한 목표의식”

    “취업성공 첫째 요건은 뚜렷한 목표의식”

    “‘뭐든 시켜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대답만큼 매력 없는 게 없어요.” 노동부는 8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담당할 ‘1호 취업지원관’을 선발,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조유호(49)씨. 이달 초 건양대학교 취업매직센터에 채용된 조씨는 아남그룹 인사팀장 등 인사·노무업무만 23년간 해온 ‘인사의 달인’이다. 그는 2006년 회사에서 퇴직한 뒤 경험을 살려 3년여 간 취업 컨설팅 프리랜서로 활동해오다 최근 건양대의 제의를 받고 취업지원관으로 ‘재취업’하게 됐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사원’인데 구직자들은 실무능력보다 이론 공부에만 몰두하다 보니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대학에서 4년간 경영학을 공부한 구직자를 뽑아놓아도 기본적인 기획서조차 만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조씨는 학교본부와 협의해 학생들의 실무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조씨는 또 목표설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라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리는 역사의 주인… 깨어있는 씨알 돼야”

    “우리는 역사의 주인… 깨어있는 씨알 돼야”

    함석헌(1901~1989) 선생이 생명과 평화를 내세우며 창간해 군부독재에 맞서온 잡지 ‘씨알의 소리’가 40주년을 맞았다. 강제폐간 등 모진 세월을 견뎌낸 이 잡지는 창간일인 오는 19일 40주년 기념호(209호)가 나온다. 이 잡지 편집주간인 김조년(64)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강제폐간시킨 전두환 정권이 끝나고 복간됐는데 함 선생이 병마 속에서도 유언처럼 ‘씨알의 소리’가 계속 발간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강제폐간·정간 거듭 모진 세월 견뎌 김 교수는 함 선생의 애제자로 지난해 4월 편집주간을 맡았다. 창간호 때부터 독자이다. 김 교수는 “1970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함 선생께 인사하러 갔다가 ‘씨알의 소리’를 낸다는 말을 들었고, 같은 해 4월 군 훈련소에서 창간호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하얀 표지에 아무 장식이 없는 창간호를 훈련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었다. 하지만 잡지가 강제폐간돼 두번만 오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1971년 다시 복간됐다. 함 선생에게 보낸 김 교수의 글이 독자 편지란에 실리기도 했다. 이 잡지는 1980년 8월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또다시 폐간된다. 1989년 2월 복간됐으나 여러 이유로 자진정간을 거듭했다. 창간 40년간 강제폐간과 자진정간 기간을 합치면 13년 안팎에 이른다. 김 교수는 “잡지가 발간될 때도 정보기관의 검열과 통제를 받는 등 함 선생 자신의 고난의 역사를 닮았다.”고 웃는다. 이 잡지는 씨알 즉, 개개인 스스로 비폭력을 추구하면서 모든 종교와 종파, 정치세력을 초월하고 권력숭배를 거부하는 사상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1970년대 함 선생과 함께 법정 스님과 밥을 먹은 적도 있다.”면서 “요즘은 국가주의와 자본의 힘이 씨알들의 삶 속에 너무 강하게 침투해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한다. 깨어 있는 씨알이 돼야 하고, 특히 언론과 종교가 깨어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함석헌 없는 씨의 소리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함 선생도 한 씨알이었다. 이제 우리의 소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광고가 아닌 구독료로 만들어지고, 우편으로 독자에게 배달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 그는 1987년부터 제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표주박통신’을 23년간 발행 중이고, 최근 창립한 ‘묵자학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씨알의 소리’ 40주년 기념강연회는 오는 23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열린다. 김 교수는 “모든 씨알이 주인의식을 갖고 사회를 만들고, 그 소리가 잡지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바란다.”면서 “나 스스로도 억지 삶을 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산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3일(土) TV 하이라이트]

    [13일(土)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800여 년 전 거대한 폭발로 생겨난 화산섬, 하와이. 이곳에서 행성탐사에 중요한 우주장비 시험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험의 주목적은 우주행성의 현지자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미래의 우주기지건설을 위한 최신의 행성탐사 장비들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행성탐사 분야 최첨단 과학기술의 현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화려한 색채와 신나는 음악이 흘러넘치는 그리스 최대의 카니발.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큼 다가온 새봄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비옥한 땅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 파란 올리브나무 사이로 흩어진 수많은 전사들의 심장을 찾아 그리스 펠로폰네소스로 떠나 본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강계만은 김응렬의 추적을 피해 비단을 불태우고, 코앞에서 밀매의 증좌를 놓친 김응렬은 현장에서 마주쳤던 유일한 목격자 만덕을 찾아 나선다. 친구 동아의 도움으로 간신히 현장에서 빠져나온 만덕은 선전에서 비단 밀매의 현장을 목격한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 크게 앓는다.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MBC 오후 9시45분) 강태호 회장의 사건 때문에 보배를 데려가려는 표 비서. 납치를 당할 순간에 나타난 강타는 단검을 든 그들을 가볍게 제압한다. 비비안의 일정을 파악한 보배는 우현과 함께 승마장으로 향한다. 인물들 간의 날선 대립이 이뤄지는 가운데 강타와 우현은 승마 경주를 시작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지난 2월7일, 충북 오창의 한 야산. 등산객에 의해 배수구 맨홀 속에서 40대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된다. 인근 청주에 사는 토건업자 최모씨. 그는 손이 뒤로 묶이고 맨홀 덮개에 목이 매인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는 왜 낯선 곳에서 사체로 발견된 것일까. 오창 맨홀 변사 사건을 취재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신맹순 할머니는 네 명의 아들에게 버림받았다. 23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늘을 까면서 돈을 번 할머니에게 남은 것은 다운증후군에 걸린 17살 손녀뿐이다.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파도 단 하루도 쉴 수 없었던 할머니. 손녀를 시집보내고 죽고 싶다는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 손녀는 그런 할머니의 속을 알까. ●오! 이맛이야(OBS 오후 1시55분) 감자국, 양평 해장국, 그리고 해물찜 등 봄철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주는 블로그로 예약을 받는 고객주문메뉴 ‘그남자의 주방’에서부터 고양시 행주외동의 팔복탕, 부천시 송내2동의 문어보쌈, 안양시 동안구의 산채비빔밥, 고양시 일산동구의 해초 키조개찜까지 다양한 맛집이 소개된다.
  • “한국 옻칠문화 1등 브랜드 만들고파”

    “한국 옻칠문화 1등 브랜드 만들고파”

    │도쿄 박홍기특파원│‘조선의 옻칠장이’로 불리는 옻칠예술가 전용복(58)씨가 23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는다. 다음달 한국으로 돌아가 후진양성에 나설 작정이다. 전씨는 10일 “일본에서 예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다.”면서 “다음달부터 한국에 정착, 서울에 ‘아카데미’를 두고 전통 옻칠을 연구하면서 옻칠예술의 전수에 힘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2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한 만큼 이제 고국에 뿌리를 두고 좀 더 한국의 미를 가미한 작품을 제작할 생각이다. 7년 동안 몸담아 일으킨 ‘이와야마 칠미술관’의 관장직도 내놓았다. ●앞으로 후진양성에 전력 쏟을것 전씨는 1988년 7월 일본에 발을 디뎠다. 도쿄에 위치한 연건평 2만 6400㎡의 대형 호텔 겸 연회장인 메구로가조엔의 실내장식 복원을 위해서였다. 장식은 다름 아닌 옻칠작품이었다. 가조엔 측은 5000점의 작품을 되살리는 총책임을 전씨에게 맡겼다. 1991년 11월까지 3년간 2000점의 원형은 되찾았지만 3000점은 아예 새로 제작했다. 투입된 연인원은 10만명, 즉 매일 100명씩 3년간 작업한 꼴이다. 옻량은 10t, 비용은 50억엔이 들어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지금 생각해도 가조엔 측에 감사한다. 믿어줬기 때문이다.” 일본 NHK의 문화센터와 칠미술관 등에서 옻칠예술강좌를 열었다. 13년간 문화센터의 수강생 600여명을 포함, 전씨로부터 옻칠을 배운 일본인은 1000명이 훨씬 넘는다. 전문적으로 뛰어든 문하생은 10명, 모두 일본인이다. 칠미술관을 거쳐간 ‘제자’ 가운데에는 한류스타인 ‘욘사마’ 배용준씨도 포함돼 있다. “배용준씨는 비록 1주일간 배웠지만 열심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욘사마 스승’으로 알려진 이유다. 때문에 전시회 때마다 욘사마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日제자 1000명… 배용준도 가르쳐 “한국이 도자기의 나라라면 일본은 옻의 나라다. 지진이 잦은 탓에 깨지지 않는 목기를 썼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 옻을 칠했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 옻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한국의 옻 전통을 접목시켜 옻칠로써 모든 것을 표현했다. 다양성이 서양화를 그리는 것과 같다. 옻칠 문화를 일등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한국 전통 옻칠의 역사를 고구려 벽화와 8만대장경에서 찾았다. “벽화의 채색이 옻칠 때문에 1500년을 버텼고, 8만대장경 역시 훼손되지 않았다.”는 게 전씨의 주장이다. 전씨는 “우리를 알고, 뿌리를 알아야 세계로 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의 의미는 무겁고 깊다.”고 강조했다. “화려하고 뛰어난 우리의 옻칠예술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한국 생활을 위한 준비도 거의 마쳤다. “서울의 아카데미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아래 옷칠연구소와 미술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 대학에서 옻칠학과 신설과 전씨의 교수 임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 사진 hkpark@seoul.co.kr
  • 금호석화 위기극복 노사한마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금호석화 노사교섭위원과 여수고무공장, 울산고무공장, 울산수지공장 등 3개 공장 노조 대표들은 21일 ‘경영위기 극복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권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매년 받아온 경영성과급 100~200%도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직 사원들은 2년 연속 임금 동결을 결의했으며, 임원들은 지난해 10%에 이어 올해 20%의 임금을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노사가 힘을 합쳐 혁신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23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구조조정에 모범을 보이고, 노사가 단결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성 빠진 맨유… FA컵 치욕

    지성 빠진 맨유… FA컵 치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64강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리그1(3부리그) 소속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박지성은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맨유는 가브리엘 오베르탕·대니 웰벡·대런 깁슨 등 어린 선수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지만, 최전방엔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0-1로 뒤진 후반에는 라이언 긱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언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19분 저메인 벡포드에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1981년 이후 29년 만에 홈에서 리즈에 무릎을 꿇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충격을 받았다. 추가시간을 5분이나 준 것도 모욕적이다.”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맨유가 FA컵 64강에서 떨어진 것은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3년간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리즈가 맨유보다 객관적인 실력에서 절대 열세인 것은 사실. 하지만 두 팀은 1960~70년대를 호령했던 ‘전통의 라이벌’이다. 2004년 리즈가 2부로 강등되면서 경쟁관계는 희미해졌지만, 맨유-리즈의 ‘장미전쟁’은 여전히 유효하다. ‘몰락한 명가’ 리즈는 결국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끈질긴 수비로 맨유라는 ‘대어’를 낚았다. 같은 날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를 5-0으로 눌렀고, 아스널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가뿐히 32강에 진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전 서랜든·팀 로빈스 커플 23년만에 결별

    할리우드 스타커플 수전 서랜든(왼쪽·63)과 팀 로빈스(51)가 23년 만에 결별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랜든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서랜든과 지난 23년간 파트너였던 팀 로빈스가 지난 여름 헤어졌다.”고 밝혔다.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서랜든·로빈스 커플은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서랜든은 1995년 로빈스가 직접 연출한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로빈스도 2 003년 ‘미스틱 리버’(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토크쇼의 외양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사회자는 한쪽 팔꿈치를 테이블에 괸 채 삐딱하게 앉아 툭툭 말을 던졌고, 방청객들은 박수와 함께 폭소로 자지러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회자는 회사 직원과 몰래 성관계를 맺었다는 ‘자기 고백’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국 CBS의 인기 심야 코미디 토크쇼인 ‘레이트 쇼’의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오른쪽·62)은 지난 1일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불륜 폭로 협박과 함께 200만달러(약 23억 5000만원)를 요구받았다며 그 불륜이란 “내가 이 토크쇼를 위해 일하는 직원 중 한 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며, 그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평소 유명인의 스캔들에 대한 그의 농담에 익숙해져 있던 방청객들은 별 생각 없이 웃음으로 반응했고 레터맨도 짐짓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이 스캔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CNN 등에 보도되면서 미 방송계는 발칵 뒤집혔다.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은 토크쇼 스태프인 스테파니 버킷(왼쪽·34)이며 협박 용의자는 같은 CBS의 ‘48시간 미스터리’를 연출한 프로듀서 로버트 홀더맨(51)이었다. 버킷과 홀더맨은 지난달까지 동거를 해왔다고 한다. 홀더맨은 레터맨의 운전기사에게 협박편지를 전달한 뒤 레터맨의 변호사를 만나 200만달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드러냈고, 레터맨 측의 신고를 받은 사법당국에 지난 1일 체포됐다. 레터맨은 23년간 교제해 온 여성과 지난 3월 결혼했고 이미 7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레터맨은 버킷과의 스캔들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일왕 방한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 열기를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어제 공식 출범했다.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123년간 지속된 ‘관료정치의 상징’ 사무차관회의를 폐지하고 개혁 성향의 거당 내각체제를 갖춤으로써 변혁의 시동을 걸었다. 탈미입아(脫美入亞)를 모토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모색하는 등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구체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설 태세다. 특히 총리와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유럽연합과의 관계 개선 사례를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모델로 제시하고 내년 일왕 방한 초청의 뜻을 밝힌 것은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우경화 추세에 비춰볼 때 한·일관계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독도 영유권 문제 등과 함께 과거사 변수가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 민주당 내에는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우익성향 의원이 적지 않다. 하토야마 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일왕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과거사의 악연을 끊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듯 방한의 실질(實質)이 중요하다.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가 전제되지 않는 한 국민감정만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일왕의 방한이 한·일 신시대를 여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 지금 한국은] 사교육비·경제범죄 늘고… 씀씀이는 얼어붙고

    ‘금융위기 1년’은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가족, 친구, 동료 간의 옛 정을 갈라놓았고, 심지어 흉기를 사용하는 흉악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툭하면 고소·고발하는 사태도 적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에서 다소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멍든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씀씀이를 아끼려는 태도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1년을 맞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 사교육비 온라인·대형학원들 올 상반기 매출 사상최대 “줄일 거 다 줄이고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사교육비다. 경쟁에서 이기는 게 지상 목표이기 때문이다.”(한국교원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 1년 동안에도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소득이 줄어 각종 소비지출을 다 줄이는 상황에서도 사교육비만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렸다. 학원 관계자들도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고 했다.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경제위기는 남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전혀 영향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사교육비 잡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태였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실제 전국에 분점을 가진 대형학원들은 올초 학원 지원자가 몰려서 경쟁률이 100대1을 넘기기도 했다. 강남의 한 학원 원장은 “경제위기와 학원 경쟁 심화 때문에 영세학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중대형 학원들은 오히려 그만큼 덩치를 불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급 학원 관계자도 “지난해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오히려 매출은 10%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부의 학원 단속도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학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커졌다. 한 온라인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학원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매출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목동의 한 학원 원장은 “학원 매출은 경기 상황보다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논술이 중요해지면 논술 사교육시장이, 수능이 어려워지면 수능 사교육시장이 커지는 식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중요한 건 부분적인 등락은 있어도 전체 규모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죄율 보험사기·횡령·절도 등 생계형 사범 줄이어 금융위기 때는 범죄율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범죄율은 11.16%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올 상반기 강력·폭력범죄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반면 보험사기나 절도 등 대표적인 생계형 범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직업별로 보면 무직 또는 일용직 종사자가 크게 늘면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것이 수치로 입증된다.”면서 “범죄유형 역시 초범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금 편취가 많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개인간 분쟁은 늘었지만 기소율은 떨어졌다. 올 상반기 수사기관에 접수된 경제 관련 범죄는 9만 1946건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처리된 9만 2740건과 비슷하다. 반면 기소율은 33.5%에서 16.0%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채권채무나 사기, 횡령 등 생계형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면서 성매매, 원조교제 등 여성 청소년 범죄가 급증세를 보였다. 안양소년원은 정원(120명)의 두 배 수준인 210명을 수용하고 있다. 공공기물을 훔치거나 단순절도, 무임승차, 무전취식, 도로교통법 범칙금 미납 등 즉결심판 대상 범죄들도 증가세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즉결심판 접수는 2007년 1·4분기 649건에서 2008년 704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1187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각종 지표들이 실업률과 가정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생계형 범죄는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개인회생·파산 영세민부터 직격탄… 불황 지속땐 중산층도 타격 은행에서 23년간 일하다 2000년에 명예퇴직한 김모씨는 퇴직금 4억원과 은행 대출금 7억원으로 금속제조 업체를 인수했다. 철강값이 폭등하는 데다 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나 회사 운영이 힘들어져 가족 전체가 보증을 섰다. 회사가 갈수록 어려워져 2004년 경매로 매각됐고 채무만 7억원 남았다. 빚을 갚으려고 김씨는 일식요리사 자격증 등을 땄지만 취업을 못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신용불량자라는 낙인 때문이었다. 법원의 개인파산·면책 제도를 알게 됐지만 인지대, 송달료가 없어 포기했다. 이후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지난해 말 파산선고를 받은 뒤 지난 3월 면책결정을 받았다. 개인회생·파산은 지난 1년간 감소했지만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영세민 지원 개인회생·파산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도산 관련 사건 수는 28만 5279건으로 2007년에 비해 21.1% 감소했다. 개인파산은 11만 8643건, 개인회생은 4만 7874건이 접수돼 2007년(개인파산 15만 4039건, 개인회생 5만 141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파산은 지난 7월31일 현재 6만 6440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만 1654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영세민을 대상으로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개인파산·회생 지원은 크게 늘어났다. 2007년 3848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4877건으로, 올해는 7월까지 5721건이나 접수됐다. 직격탄은 주로 영세민들이 맞았다. 개인회생 전문인 한 변호사는 “금융위기로 빚더미에 앉은 영세민부터 도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개인의 경제위기는 중산층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학가 풍속도 휴학률은 감소세…구직 체감도는 한랭전선 금융위기 동안 대학생들의 휴학률은 높아졌다 다시 낮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체감도는 아직 한랭전선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휴학률과 복학률을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2학기 대비 올 2학기 휴학률은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각 학교 교무 담당자들은 “아직 학기 초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에 비해선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국민대의 올 2학기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19%로 지난해 2학기(24%)는 물론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학기(23%)에 비해 낮아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의 휴학률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세대는 지난해 2학기 휴학률이 22.7%로 전 학기 21.4%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가 올 1학기엔 다시 20.6%로 낮아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통계를 내는 중이지만 올 1학기나 지난해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학기 31.9%였던 재학생 대비 휴학생 비율이 2학기에 33.3%까지 치솟은 뒤 올 1학기 다시 31.9%로 줄어들었다. 학교 측은 “군 입대를 위한 휴학이 몰리는 2학기의 경우 휴학률이 1학기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번 학기 휴학률은 200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호전 여파가 분명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학생들의 체감수치는 통계수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대 휴학생인 안모(22)씨는 “제대하면서 1학기에 복학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이맘 때 휴학한 같은 학번 동료들이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한 학기 더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국립현대미술관에 진입로가 필요한 이유

    요즘 아침에 집을 나와 저녁에 들어갈 때까지 어김없이 맞닥뜨리는 것 하나는 도로공사 현장이다.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예산 선 집행을 위해 시행하는 공사라고 하는데 역시 우리 대한민국의 길 닦는 솜씨는 가히 신기에 가깝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번듯하고 깨끗한 길이 완성되어 있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길을 잘 닦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관 이래 23년간 고립무원의 상태로 산속에 절집처럼 덩그러니 놓인 국가기관이 있다. ‘과천시 막계동 산 58의4’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경복궁에서 출발한 국립미술관은 덕수궁시절을 거쳐 1986년 거국적으로 현재 위치한 과천에서 개관한다. 하지만 당시 미술관이 꼭 필요하다거나 국민적 요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올림픽 준비의 일환으로 커다란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된 일이었다. 목적이 그리 순수하지 않았던 셈이다. 올림픽을 치를 나라에 변변한 미술관 하나 없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급히 부지를 마련하고 미술관을 개관하고자 했다. 마치 88서울올림픽의 부록처럼 이렇게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시 ‘동양 최대의 미술관’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이 동양 최대의 미술관은 개관해서 지금까지 진입로가 없다. 어쩌다 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길이 막혀 아우성이고, 봄, 가을 행락철이 되면 두 시간 이상 차 속에서 보내야 한다. 사실 과천 현대미술관의 진입로 문제는 건설 당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길을 내주어야 할 서울시와 협의도 없이 정부는 미술관 건물부터 지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서울시장과 문공부 장관 간의 사적 감정 때문에 진입로를 내는 문제가 꼬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때부터 서울시와 중앙정부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눈 앞에 차로 5분거리에 빤히 보이는 미술관을 두고 산속으로 25분간 굽이굽이 20년 넘게 돌아다녀야 했다. 진입로 문제가 지지부진하자 몇 년 전 친환경 주차장을 건립해서 차량 적체를 해소하려고 예산을 확보, 기본설계까지 마쳤건만 전임 관장의 고집과 판단착오로 무산되어 세금만 날리고 말았다. 현재 과천 국립미술관의 진입로 문제는 미술관과 문화부, 서울시보다도 당장 국민들의 불편사항이라는 점이다. 미술 열풍으로 주말이나 휴일에 미술관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서울대공원을 찾아온 사람들의 차량에 밀려 차 속에서 2시간 남짓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2020년까지 미래형 복합테마 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그 안을 공모할 것이라 한다. 이런 상황이면 앞으로 동물원을 지나 미술관으로 가려면 차 속에서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수백억원을 들여 세운 미술관이 몇 억원이면 가능할 진입로 비용 때문에 미완성인 채로 20년 이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이다. 미술관을 찾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서울시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기회에 서울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미술관에 길을 내주어 ‘자연 속 미술관’과 ‘문화예술이 있는 공원’ 모두를 완성했으면 한다.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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