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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매체들 ‘BBK 보도’ 보니

    언론매체들 ‘BBK 보도’ 보니

    ‘BBK 사건’은 17대 대선을 결정짓는 ‘쟁점 중 쟁점’이었다. 하지만 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BBK 의혹 규명작업이 일단락된 지금, 사건을 균형 있게 다루고 의혹을 검증해야 할 언론 보도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BK 사건’은 17대 대선을 결정짓는 ‘쟁점 중 쟁점’이었다. 하지만 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BBK 의혹 규명작업이 일단락된 지금, 사건을 균형 있게 다루고 의혹을 검증해야 할 언론 보도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3주 동안 각 신문과 방송 매체들의 BBK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 핵심을 벗어난 보도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언론의 경우 스스로 의혹을 규명하기보다는 특정 정당의 행보나 검찰 수사 발표 결과에 기사·보도 방향이 좌우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김경준씨 가족 부도덕성 공격 치중 ‘BBK 보도’의 본질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지만, 몇몇 언론은 김경준 가족을 겨냥해 그들의 개인적인 성향과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하는 문제점을 보였다. 이들 언론은 제목이나 기사 내용에서 김경준을 ‘사기꾼’으로, 김경준 가족을 ‘미스터리 가족’(조선일보 11월22일자)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대부분 언론 검찰·정치권 주장만 중계 BBK 의혹을 언론 스스로 적극 검증하기보다 특정 정당의 주장이나 검찰의 수사 행보에 따라 논조가 좌우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지난달 25일 “BBK 사건 종결”을 선언하자 일부 언론들은 보도량을 대폭 줄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6일 BBK 기사는 조선일보 4건, 중앙일보 1건, 동아일보 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서울신문의 경우는 전날에 비해 BBK 관련 기사 건수가 줄기는 했지만, 계속 1면에 전진 배치하면서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사의 뉴스 보도와 프로그램 또한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2일 에리카 김의 인터뷰를 내보내 방송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시선집중’측은 10일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며, 다음날 한나라당이 동일 시간, 동일 분량으로 반론을 펼치게 하는 등 균형을 지켰다.”면서 곧 집행정지와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 3사의 뉴스 보도는 심층적인 검증을 소홀히 하는 문제점을 보였다.MBC와 KBS는 7∼9일 주요시간대 뉴스에서 ‘김경준 기획입국설’ 공방을 전했지만, 구체적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이나 검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의혹 해소 위한 비판적 접근 긴요 이같은 보도 방식에 대해 대선미디어연대 김동준 모니터본부장은 “검찰 발표를 믿을 수 있느냐 여부를 떠나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남아 있는 만큼 언론은 계속해서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미디어연대 윤익한 방송팀장도 “정치권의 주장을 그대로 중계할 것이 아니라 의문점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좀더 신중하고 비판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9) 떠돌이 고아 출신 역관 (曆官) 김영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9) 떠돌이 고아 출신 역관 (曆官) 김영

    관상감은 천문과 지리를 비롯해 달력, 날씨, 시간 등을 맡아보는 관청인데, 영의정이 최고 책임자인 영사(領事)를 겸임할 정도로 중요한 관청이었지만 실제 업무는 중인들이 담당했다. 세조 때에는 관원 65명에 생도 45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영조 때에는 관원 150여명에 생도 60명으로 늘어났다. 경복궁 안과 북부 광화방에 관아가 있었는데, 청사와 함께 관천대(觀天臺)를 비롯한 관측시설이 있었다. 간의(簡儀)를 올려놓고 하늘을 관측하던 관천대는 첨성대(瞻星臺)라고도 불렸는데, 지금도 서울 계동 현대건설 앞에 남아 있는 관천대는 사적 제222호로 지정되었다. 경복궁이 불타버린 조선후기에는 창경궁에 다시 관천대를 만들어 보물 제851호로 지정되었다. ●이상한 별이 나타나면 관측해 기록하다 관상감의 관측제도는 ‘서운관지(書雲觀志)’ 권2 ‘측후(測候)’에 규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밤마다 5명이 숙직하며 관측해 기록했다. 지금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성변등록(星變謄錄)’에도 날마다 5명 관측자의 서명이 남아 있다. 성변(星變)은 별자리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 혜성(彗星)이나 객성(客星)이 나타나면 천문학 관원들이 협의해 영사(領事)에게 알리고 관측을 시작했다. 혜성이 나타날 때부터 사라질 때까지의 움직임과 그 위치를 하루하루 관측하고 기록한 보고서를 성변측후단자(星變測候單子)라고 했으며 이 보고서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 등록(謄錄)이다. 이 보고서는 왕에게 보고되어 국정에 반영되었으므로, 관측자의 이름만 빼고 ‘승정원일기’에 거의 전문을 실었다. 현재 제대로 남아 있는 자료는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성변등록’뿐이다.1723년 9월21일 밤 1경에 여숙(女宿)에 나타난 혜성을 54명이 27일 동안 관측하였고,1759년 3월5일 밤 5경에 위숙(危宿)에 나타난 혜성을 35명이 25일 동안 관측하였으며,1759년 12월23일 밤 1경에 헌원(軒轅)자리에 나타난 객성을 21명이 11일 동안 관측하였다. 중인 출신의 천문학교수만으로는 부족해서 문관들도 많이 참여하였다. 이 가운데 1759년에 출현한 헬리 혜성에 대한 관측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사료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서울특별시에서 2007년 3월22일자로 ‘성변등록’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하였다. ●중인 역관(曆官)들의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역서 관상감은 천문학·지리학·명과학(命課學)의 3학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천문학이 본학으로 가장 중요시되었다. 정성희 선생은 ‘조선후기 역서의 간행과 반포’라는 논문에서 “천문이나 역법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만큼, 그리고 전문성이 강조되었던 직책이던 관계로 관상감 관원의 실무(失務)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따랐다고 하였다.“전통시대 천문학은 농사 절기에 대한 예보 기능 외에도 천인합일적(天人合一的)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식이나 월식, 오위(五緯 또는 5행성) 등 천문현상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예보가 중요했다.” “1710년에 관상감 관원이 월식 예보를 잘하지 못해 이를 감추려고 천변(天變)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월식으로 정정한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이 발각되자 숙종은 월식을 천변으로 보고한 자와 추산(推算)을 담당한 관원을 처벌하도록 했다.” 역서(曆書)도 관상감에서 만들었는데, 일반 백성들은 천문학보다 역서를 통해 관상감의 존재를 실감했다. 조선초기에 4000여건에 지나지 않던 역서(曆書)가 조선후기에는 1만5000축이 넘게 간행 보급되었다. 일부 계층이 사용하던 역서가 보다 생활 깊숙이 대중적으로 사용되었음을 뜻한다. 물론 관상감 관원들이 종이를 사서 개인적으로 인쇄하여 판매하는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역서를 위조하거나 제멋대로 인쇄한 자는 사형에 처했는데, 실제로 정조 1년(1777)에 책력을 사조(私造)한 죄로 이동이(李同伊)가 사형을 언도받았다. 역서 간행을 주도한 관원은 성력(星曆)을 계산한 삼역관(三曆官)인데, 삼역관 선발시험에 1등하는 사람을 부연관(赴燕官)으로 임명해, 수시로 북경에 가서 천문기계나 천문서적을 구입하는 특전을 주었다. 관상감 중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천문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삼역관을 거쳐야 했다. 다른 관상감 기술직은 음양과에 합격하지 않아도 능력이 있으면 선발했는데, 삼역관만은 음양과 출신만 선발할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었다. 정조가 천재 과학자 김영을 삼역관으로 승진시키려 하자, 우의정 윤시동과 여러 역관들이 반대한 이유도 그가 음양과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사도세자 현륭원을 옮기기 위해 김영이 발탁되다 김영(金泳·1749∼1817)은 농사꾼 출신인데, 어려서 고아가 되어 이리저리 떠돌다 서울에 올라왔다. 중인 신분도 못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용모까지 꾀죄죄했다. 산술(算術)에 타고난 재주가 있어 스승도 없이 혼자 공부했다. 너무 골돌하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산가지를 늘어놓고 계산하다가 ‘기하원본(幾何原本)’을 구해 읽고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그의 제자 홍길주(洪吉周·1786∼1841)는 스승의 전기를 쓰면서 “혼자 ‘기하원본(幾何原本)’이라는 책 한 권을 가져다 읽은 뒤 그 이치를 모두 터득하여 산수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익힐 것이 없게 되었다.”고 했다. 당대에 가장 이름 높았던 산학자 서호수가 관상감 제거(提擧·3품)로 있었는데, 김영의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몇 가지를 물어본 뒤에 자신의 실력보다 나음을 알았다. 그는 관상감의 책임자였던 영의정 홍낙성에게 김영을 추천해 관원으로 채용하였다. 김영은 그러한 인연으로 뒷날 홍길주의 집에도 드나들게 되었다. 홍길주는 김영이 관상감에 임용된 것은 “정조가 인재 등용하기를 좋아해, 남다른 재주로 이름난 자가 있으면 비록 지극히 미천한 자라도 남김없이 등용하던 시대 분위기 덕분”이라고 했다. 1789년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는데 길일을 잡고 시각을 정하는 데에 문제가 생겼다. 중성(中星)의 위치를 측정한 지 50년이 지나 별자리의 위치가 1도 가까이 어긋나 있었고, 해시계와 물시계의 시간도 실제와 차이가 났다. 관상감사 김익이 8월31일 정조에게 아뢰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근본적으로 중성의 위치를 추산하여 그 궤도와 도수를 정해야 하는데, 만약 관측기구가 없으면 측정할 근거가 없습니다. 먼저 지평의(地平儀)와 상한의(象限儀) 및 새로운 해시계를 만들어 제대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관상감의 감생 가운데는 제대로 추산할 수 있는 자가 매우 드무니, 역법(曆法)에 정통하다고 알려진 김영을 본감에 소속시켜 이 일에 참여하도록 한다면 실효가 있을 것입니다.” ●음양과를 거치지 않았다고 관상감 관원들이 반대하다 세종대왕이 1434년에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는 이름 그대로 솥 모양을 오목하게 파내고 영침(影針)을 세워 그림자가 변화하는 정도를 살펴 시각을 측정했다. 그런데 김영이 새로 만든 보물 제840호 지평일구(地平日晷)는 이름 그대로 해그림자를 받는 면을 평면으로 고쳐 만들었다. 중국의 지평일구(보물 제839호)가 수입되자, 그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그래프 용지에 1㎝ 간격으로 동심원과 10도 간격의 방사선을 그어놓고, 그 중심에 막대를 세워 시간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를 보는 형태인데, 반구형 모습의 해시계 앙부일구를 전개하여 평면에 옮겨놓은 것과 똑같다. 김영이 처음 만들어내자 그 이후에도 여러 개가 제작되었는데, 재료는 보통 대리석이나 오석(烏石)을 썼으며, 놋쇠로 휴대용도 만들었다. 정조가 김영을 특채하려고 하자 관상감 관원들이 심하게 반대했는데, 홍길주가 그 사연을 기록했다.“관상감은 천문학과를 두어 사람을 뽑기 때문에 천문학과를 통해 조정에 들어온 자가 아니면 역법(曆法)을 제정하는 역관(曆官)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임금께서 특명을 내려 김영에게 역법을 제정하게 하시면서 ‘김영같이 남다른 재주를 지닌 자가 아니면 이런 예에 해당될 수 없다.’고 말씀하시니, 김영이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당시 관상감 사람들이 모두 김영을 질시했으며,‘이는 우리 관직의 규율을 무너뜨리는 일이다.’라고 따졌다. 그러나 임금의 명이 있었으므로 끝내 그 누구도 크게 떠들지는 못했다.” ●정조 승하하자 벼슬에서 쫓겨나 굶어 죽다 중인들은 혼인은 물론, 교육과 관직도 몇몇 집안이 주고받았는데, 중인 출신도 아닌 김영이 중인의 전유물인 역관이 되었으므로 반대가 심했다. 서호수가 죽고 정조도 승하하자, 김영은 다른 관직으로 좌천되었다가 벼슬에서 쫓겨났다. 1807년과 1811년에 혜성이 나타나자 조정에서 관상감에 명해 혜성의 운행 도수를 계산해 올리라고 했는데, 아무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김영을 다시 불러들였다. 계산이 끝나자 그는 다시 쫓겨났는데, 그의 전기를 쓴 서유본은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면전에 욕하고,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했다.”고 기록했다. 그가 남의 집 어린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다 굶어 죽자, 관상감 생도가 그의 원고 상자를 훔쳐갔다. 미처 간행되지 못한 몇 권의 책은 다 없어지고,‘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나 ‘칠정보법(七政步法)’ 같은 책 끝머리에 그의 이름이 붙어 있을 뿐이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옴부즈맨 칼럼] 大選보도, 정책기사가 없다/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선거보도에 정책기사가 없다는 지적은 참으로 식상하다. 여론조사를 내세운 경마식 기사가 난무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어린 고등학생들도 쉽게 읊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주 서울신문 지면의 선거보도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고쳐질 때까지 지적하는 것이 이 칼럼의 의무라고 본다. 동원정보(mobilization information)는 공공정책기사의 중요한 잣대로 논의되는 개념이다. 공공정책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경우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항상 언론의 우선적 관심대상이다. 정책보도의 핵심은 시민이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먼저 정책과 관련된 기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이 정책을 이야기했는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기사의 기본요건이므로 별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어디의 누구한테 알아봐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시민들이 해당정책과 관련한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정책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도 어렵지만 잘못될 경우도 많다. 시민이 문제의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와 달리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정부를 상대로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이나 정책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방법, 정부에 대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방법 등 전략적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정보들을 동원정보라고 부르는 것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동원력을 갖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는 향후 정부정책을 가장 큰 규모로 바꾸어 놓는 분기점이다. 정책의 중요성이 최고수준에 이른다. 어찌된 일인지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선거철에 그 흔하던 정책공약집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 정책보도가 왜 없느냐는 힐난에 언론은 이를 변명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디선가 내놓았을 정책들을 찾아내서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일이다. 정책보도를 하기는 했다. 정책특집이라는 식으로 몇 면에 걸쳐 융단폭격식으로 해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이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라. 먹고사는 일상 모두가 정책관련 이슈들이다. 그런 점에서 경제면 기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20일자 19면 ‘기름값 폭탄…서민 등골 더 휜다’ 제하의 기사,22일자 17면 ‘금리 치솟고, 환율도 뛰고, 주가 내리막’ 제목의 기사의 예를 보자.IMF 10년의 시점에 이들 이슈들은 서민들의 등짝에 다시 식은 땀 흘리게 만드는 것들이다. 전자는 역시나 통계청의 자료 하나로 한건한 기사다. 대학교수의 코멘트만 토로 달았을 뿐이다. 이런 기사 말미에 작은 표로 후보들의 석유수급정책이나 에너지정책을 설명해주는 작은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후자는 금융경제의 주요지수를 챙기면서 시장의 불안을 잘 적시해주고 있다. 그 옆에 상자기사로 해외투자은행들의 엇갈린 경제전망도 제시했다. 한국경제의 골간에 해당하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거기서 그쳤다. 분명히 후보들마다 이에 관한 정책들을 내놓았을 것이다. 말미에 작지만 분명하게 알려줄 방법이 없었는가. ‘하면 된다’ 정신으로 살아오다 ‘해봤자’의 체념을 가르쳐준 환란만큼 더 진하고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들이닥친 사건이 없을 것이다. 기자들이 이를 안다면 한판의 몰이식 기사로 마치 숙제를 해치워버리듯이 공약정책들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중요한 요소들에 직접 관련정책들을 제시하는 것은 사람들에 대한 언론이 마땅히 취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2010년 남아공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직행한 한국에 최상의 조편성과 최악의 조편성은 어떤 것일까. 아울러 남북대결은 성사될 것인가. 25일 밤 12시(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되는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행사(서울신문 11월22일자 28면 보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내년 2월 시작되는 3차예선에 오른 20개국은 이날 조추첨을 통해 4개국씩 5개조로 나뉘게 된다. 최종예선에 오를 조 1,2위 10팀을 추리기 위한 과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구체적인 추첨 방식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승환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에 따르면 전력이 엇비슷한 팀끼리 몰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랭킹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추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이 나란히 3차예선에 직행한 호주,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강호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2∼4그룹에도 만만찮은 복병들이 숨어 있다. 특히 바레인,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의 모래바람과 마주치는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바레인은 ‘한국 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2그룹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상대전적 9승3무2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하는 등 바레인의 전력이 무서울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 중동세 일색인 3그룹에선 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를 피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4그룹에선 복병 카타르, 중앙아시아의 새 강자 투르크메니스탄과 만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한국은 두 나라 모두에게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카타르는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 패권을 거머쥐는 등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2그룹 9번 북한과는 전력 외적 요인이 많아 껄끄럽다. 중국에도 15승11무로 단연 앞섰지만 늘 거친 경기가 펼쳐져 마음을 놓을 수 없다.3그룹 오만도 마찰라 감독 시절,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충격패했던 달갑잖은 상대. 반면 쿠웨이트와는 8승3무8패로 호각세였지만 2004 아시안컵 예선과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완파한 경험이 있어 반길 만한 상대.5승1무로 단연 앞선 레바논이나 2004 아시안컵 본선에서 0-0으로 비긴 요르단,18승3무2패의 싱가포르와 한 조에 속해도 순탄한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부자 미디어,가난한 민주주의”/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주는 유난히 좋지 않은 경제뉴스가 많은 지면을 차지했다.22일자 1면 머리기사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3면 “유가 배럴당 100弗 되면…亞 큰 타격”, 26일자 19면 “김장 대란 우려” 16면 “中 경기과열 조짐 ‘차이나 리스크’ 오나” 등 걱정스러운 소식이 많았다. 국내 증시가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제각각이어서 독자들은 불안하고 위협감마저 느낀다. 독자의 관점에서 경제분야 기사를 보면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먼저 주가하락 혹은 유가급등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기사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도할 때 독자들에게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전달하기보다는 충격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유명 전문가의 견해를 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극단의 가능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다매체시대에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신문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슈에 대한 단순화와 극단적인 보도가 영상매체시대에 복잡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기피하는 독자의 단기적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태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문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확한 지식전달과 심층보도 부분에서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서울신문은 26일자 1면에 방한한 워런 버핏을 인용하며 ‘한국경제 10년간 성장 이어갈 것’이라는 반가운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문제는 월요일 자에서 ‘먹구름’ ‘큰 타격’ 등 충격적인 단어를 쓰며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보도하고, 금요일자에서는 심층분석 없이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를 인용해 다른 예측을 함으로써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다. 상반된 견해를 보도하더라도 그 차이를 낳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도는 언론이 독자에게 알려줄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흥미유발을 위한 기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경쟁적 매체환경을 인정하지만, 독자들이 이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보도하는 프레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경제분야 기사와 관련해서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국의 언론이 심도깊은 분석보다 회사명, 상표명 또는 상품이 등장하는 상업적인 기사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기업 시리즈’가 투자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기획의도는 좋지만 실제 기사는 기업을 홍보하는 내용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22일 18면 사진기사 “아우디 새 스포츠카 출시”, 24일 19면 “PC? 아니죠∼ FC! 맞습니다” 등 상품 자체를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론보도의 상업성 문제는 서울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신문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실제로 한정된 수의 기자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직접 취재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언론이 홍보 정보원에 의존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업적 기사가 심층보도를 위한 지면을 점점 대체해 오히려 그 뉴스가치를 뒤바꾸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홍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기업과 소비자와 투자자의 이익에 부응해야 하는 신문은 같은 사안이라도 보는 시각과 입장이 달라야 한다. 뉴스의 상업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해도 그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주목해야 한다. 언론학자 로버트 맥체스니는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Rich Media,Poor Democracy)’라는 말로 언론의 상업성을 비판했다. 부자 미디어를 지향하며 기업의 목표에 기여하는 신문보다 독자의 알권리와 이익에 봉사하는 언론을 기대해 본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사고] 사과드립니다

    지난 22일자 ‘We 한가위 특집’의 26일 추석연휴 TV 프로그램 편성표에 일부 착오가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후쿠다 기사에 아소 사진‘ 佛 피가로의 ’실수’

    ‘후쿠다 기사에 아소 사진‘ 佛 피가로의 ’실수’

    헷갈릴 게 따로있지… 23 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71)전 관방장관이 당선된 가운데 프랑스의 한 유명일간지가 그의 사진을 잘못 게재해 일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는 22일자에 후쿠다 전 관방장관 기사를 게재하면서 그의 사진이 아닌 아소 다로(麻生太郞· 67) 간사장의 사진을 싣는 실수를 했다. 신문은 ‘일본 보수파의 핵심인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쿠다 전 관방장관이 급부상하게된 배경을 분석하며 아소 다로에 대해서는 ‘실언벽(失言癖)’이 있는 파퓰리스트(Populist)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실수에 대해 일본 언론은 “후쿠다의 지명도가 아소 다로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그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민당 총재가 된 후쿠다는 오는 25일 의회의 지명절차를 통해 총리로 확정되며 이날 중 새 정권을 발족할 계획이다. 사진=TBS방송 캡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게이트 워칭/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흔히 언론은 사회의 게이트 키핑(gate keeping)기능을 한다고들 한다.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을 이렇게 이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이야기이다. 게이트 키핑은 뉴스조직 내부의 거름장치를 말한다. 데스크가 기사들 가운데 게재될 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게이트 키핑이다. 뉴스조직의 바깥세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최근 들어 게이트 워칭(gate watching)이라는 말이 이용되고 있다. 게이트 키핑과 반대로 뉴스조직 내부의 작동 메커니즘과 상관없이 사회가 뉴스의 게이트인 언론을 감시한다는 것을 말한다. 온갖 뉴스채널들을 눈앞에 펼쳐놓는 온라인 때문에 생긴 말이다. 아무튼 저널리즘 공간의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게이트 워칭은 다음의 전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뉴스공급자와 이들에 대한 감시자가 모두 다수라는 점이다. 게이트 워칭은 뉴스공급의 과점적 폐쇄성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저널리즘에 몇 가지 변화를 요구한다. 우선 더 이상 사회비판의 권위를 독점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군림하는 자세를 버리기를 원한다. 하루아침에 계몽주의적, 엘리트주의적 기자의 태도가 달라지기를 바라기는 어렵겠지만 기자라고 어깨 힘주던 시절을 끝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둘째, 독자들도 똑똑하니 판단의 몫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기자의 일방적 목소리보다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의 효용성을 더 따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게 아닌 것’을 짚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기자가 뉴스사안에 대해 함부로 정의를 내리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 제목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20일자 1면의 ‘대학들 해외학위 검증 의지가 없다’, 3면의 ‘첫 검증청문회·UCC질문 등 절반의 성공’, 21일자 8면 ‘철도역, 도심개발 중심에 서다’, 22일자 1면 ‘비싼 약 계속 먹어라’, 2면의 ‘이공계는 교수도 기피’ 등. 지난주 신문을 대충 살펴 본 결과다. 물론 기자가 의미를 부여하는 앵커링(anchoring)이 없다면 뉴스의 맛은 떨어진다. 그러나 이는 단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독자가 의미의 파장을 얻어낼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위의 제목들은 이런 여백을 두지 않는다. 다시 이 제목들을 보면 대부분 가치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공’ ‘없다’ ‘중심’ ‘비싼’ 등은 이분법적 가치판단을 갖고 있는 말들이다. 이렇게 말해버림으로써 다른 가능성들을 없애버린다. 이들 기사를 이분법적으로 단정할 수 있는 내용들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기자들의 가치판단이 강할수록 독자들이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기자판단의 일보후퇴는 게이트 워칭에 대응하기 위한 소극적 태도라고 한다면, 적극적 자세는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말하기’보다는 ‘드러내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더 많이 드러낼수록 더 많은 판단의 근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스트레이트성 팩트 중심기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관급기사를 많이 보여주라는 것도 아니다. 기자가 주도적으로 이슈를 개발하는 기획기사에서도 정보를 풍부하게 제시할 수 있다. 취재원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기자의 의미부여를 확인할 수 있는 자체 발굴 정보들 역시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안 되는 것이 정치기사다. 정치기사를 빗대어 ‘소설’이라고까지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기자의 지적을 뒷받침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문체인 가넷그룹이 편집국이름을 아예 ‘정보센터’로 바꾸었다. 정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이 게이트 워칭의 상황을 파악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바로잡습니다]

    8월 22일자 3면에 “강대표 ‘점령군 행세하나´ 반발”이란 제목으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배달된 기사는 ‘강대표측’의 오기임을 바로잡습니다.
  • 中언론 “李후보는 친일파” vs 日 “對北정책 기대”

    中언론 “李후보는 친일파” vs 日 “對北정책 기대”

    지난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선출되자 주변국인 일본·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일본의 주니치신문은 21일자 사설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첫 단락에서부터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향해 움직이는 한국의 각 정당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비롯해 동북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은 ‘대북 융화 정책’으로 ‘한층 교류가 활발해졌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나 (정작 주변국은)한국의 일방적인 대북 협력과 한정된 교류에 그친 지원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야기했다고 보고있다”며 각 진영의 대북 정책에 주목했다. 아울러 “한국은 일본과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나라이다.”며 “한나라당이 동북 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책임감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포스트 노무현 정권이 대북 정책 변화시키나’라는 22일자 사설에서 “한나라당은 과거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여론 조사에서는 우세하다가도 최종 판국에서는 분열되는 양상을 되풀이해왔다.”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한나라당의 당내결속이 끝까지 유지될지가 관건”이라며 차기 정권이 지향하는 대북 정책을 주시했다. 한편 같은날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명박 후보가 서울 시장으로서 재직했을 당시 서울의 중국식 명칭을 ‘한청’(漢城)에서 ‘서우얼’(首儿)로 바꿔주기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일본인으로부터 ‘친일파’라고 불리운다.”며 “그가 일본에서 태어나 ‘아키히로’라는 일본식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도 친일파로서 ‘쓰키야마’(月山)이라는 성(姓)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병헌·기무라 다쿠야, 할리우드 동반진출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화제작 ‘히어로(HERO)’에 우정출연했던 한류스타 이병헌이 이번에는 할리우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22일자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은 일제히 기무라 다쿠야의 할리우드 진출을 크게 보도했다. 영화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의 조시 하트넷과 한류스타 이병헌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미국-프랑스 합작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에 기무라가 일본 대표로 참가하며 영어대사에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기무라의 해외영화 출연은 홍콩영화 ‘2046’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필리핀 로케이션을 마친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씨클로’ ‘그린 파파야의 향기’를 연출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이 메가폰을 잡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극중에서 ‘현대에 나타난 구세주적 인물’을 맡을 기무라는 “또다시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과 만났다.나 역시 지지 않게끔 촬영을 즐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기무라는 8월 초 필리핀에서 사흘간 혼자 등장하는 장면를 촬영했으며, 9월부터 시작될 홍콩 로케이션에서 조시 하트넷 등과 대면할 예정이다. 연쇄살인마를 사살한 후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전직 경찰 클라인이 일본인 부자에게 고용돼 실종된 아들을 찾아 아시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기무라는 행방불명된 일본인 시타오 역을 맡았으며,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역인 서동포로 등장한다. 아울러 트란 안 홍의 부인이자 ‘그린 파파야의 향기’의 여주인공 트란 누 엔케가 이병헌의 부인으로 등장한다. 총 제작비 1천800만 유로(한화 약 229억 원)가 투입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2008년 가을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며, 칸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언론이 정치게임… 위기 자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친인척의 주민등록초본 유출에 중앙일보 이 모 기자와 전(前) 정치부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건의 진위와 관계없이 언론이 정치활동의 감시자가 아닌 당사자가 됨으로써 스스로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병폐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입을 모은다. 논란이 일면서 중앙일보와 이 기자는 개인적인 차원의 실수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23일자 신문에 “이 기자의 행위가 비록 개인적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언론윤리상 문제가 일부 있다고 판단,22일자로 이 기자를 취재 현장에서 제외시켰다.”면서 회사 차원의 문제로 비춰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기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자생활 동안 이렇게 어이없는 일은 처음이라 현재 휴가를 받아 쉬고 있다.”면서 “왜곡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관련 기사의 명예훼손 여부를 검토하는 등 개인적으로 법적 대응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언론윤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회사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난 언론윤리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CR팀 관계자는 “언론윤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기자로서 자료 관리를 잘못했다는 의미”라면서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이 기자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개인의 실수를 의도적으로 회사와 연관시킨 언론들의 무책임한 보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영기 정치부장은 “검찰 조사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란 것 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언론의 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라고 진단한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교수는 “언론이 정보를 유통시키고 싶어 하는 쪽이나 얻고 싶어 하는 쪽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채널로 인식되면서 의도적이든 실수든 정치공작에 이용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종대 부산 동의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도 “한국 언론위기의 핵심은 언론이 정치를 감시하고 정치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게임의 당사자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검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지겠지만 대선 과정에서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판만큼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1997년 11월 정치부가 작성한 이른바 ‘이회창 경선전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란 내부 문건이 유출돼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란 비판을 받았고,99년 10월엔 문일현 기자가 이종찬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언론장악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다시 보는 선데이서울] 깜짝 잠적소동 이경진

    [다시 보는 선데이서울] 깜짝 잠적소동 이경진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⑭] “마음을 정하니까 홀가분해요. 이 판국에 갈 곳이 어디 있겠어요? KBS-TV죠. MBC를 잊을 순 없어요.” 1978년 10월22일자 선데이서울 표지 기사에 등장한 이경진은 결국 KBS로 옮겨가기로 한 결심을 밝혔다. 데뷔 3년차의 햇병아리(75년 MBC 탤런트 7기)였던 그녀는 그해 9월 KBS-TV 일일연속극 <자매들>의 녹화를 펑크 내고 잠적하는 소동을 벌였다. <제3교실> <신부일기> <타국> <왜그러지> 등의 연속극에 출연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KBS-TV의 일일연속극 <자매들>에 출연하면서 MBC와 불화를 빚기 시작한다. 유망주로 손꼽혔음에도 불구하고 MBC에서 주인공은 커녕 성격에 맞는 역할 한번 얻어 보지 못했던 차에 <자매들>의 배역이 마음에 들어 덜컥 수락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어쨌거나 그녀는 <자매들>에서 큰 인기를 끌어, KBS는 후속작인 <기러기>에도 출연을 요청했고, 이에 질세라 MBC 역시 새 드라마 <연지> 출연을 제의했다. 그런데 그녀가 <연지> 출연을 거절하고 <기러기>를 선택하면서 MBC와 KBS의 격렬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그 때문에 속이 상한 그녀는 탤런트생활을 그만 둘 생각까지 하고 기도원에 들어갔었단다. 이틀 만에 다시 녹화장에 나와 문제가 해결되긴 했지만 햇병아리의 잠적은 두 방송사의 PD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83년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는 등 30년간 꾸준히 안방극장 시청자 곁을 지켰다. 82년 7월엔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전의 시구(始球)를 해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던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25년 전 그 얼굴과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가 50대(1956년 10월 2일생)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골프다. 10여년 전 시작해 이제는 80∼85타를 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수준급 실력이란다. 매일 오전 거르지 않고 골프 연습장에 나가고 대학도 골프학과를 다녔을 정도로 배움에도 열심이다. 연기생활 30여년. 그녀는 이제 은은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조연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항일운동과 청춘 로맨스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경성스캔들>에 출연하고 있다. 여자 혼자 몸으로 바느질일을 하며 독립투사 나여경(한지민 분)을 키워낸 강한 어머니 최학희여사 역을 맡았다. 그녀는 결혼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으나 아직 진짜 인연을 만나지 못한 독신이다. 지금까지는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만 했으니, 앞으로 감칠 맛 나는 사내를 만나 행복꾸러미를 왕창 받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표지=통권 518호 (1978년 10월 22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가 ‘학력 조작’ 파문을 빚은 신정아(35·여·조교수)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또 신씨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비리는 없었으나 임용 당시 부실한 검증 등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 부총장)는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채, 모든 책임을 홍기삼 전 총장에게 전가하는 듯한 결과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성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홍 전 총장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번 파문을 초래했다고 판단되며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 및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석·박사 성적증명서가 누락되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2005년 9월22일자로 예일대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학력조회 회신이 팩스로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예일대가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위원회는 또 “신씨가 지난 16일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돼 있는 우편물이 18일 도착했으며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이라고 돼 있는 문건이 들어 있었다. 이 자료 사본은 예일대에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교내 한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씨의 논문 표절과 허위학력 관련 서류를 지난달 5일 제출해 그때부터 학교 당국이 내사를 벌여 왔고 지난 4일 진상 조사를 공식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홍기삼 전 총장과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 당시 기획처장 2명 등 13명을 조사했으나 당시 핵심 인사였던 김창석(법명 현해) 전 이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 임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진상조사위는 임 이사장에 대해서 18∼19일에 걸쳐 3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씨 임용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은 이사를 사퇴한 상황이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동국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신씨를 교수로 선발했던 사람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 당국이 어처구니없이 속은 사건이지 어떤 은밀하고 부도덕한 거래가 개입된 채용 비리는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통과땐 미·일 관계 타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곧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결의안 통과시 미·일 관계 악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18일 가토 료조(加藤良三) 주미 일본대사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자 5명에게 보낸 지난 6월22일자 서한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분명 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깊은 우호관계와 신뢰, 광범위한 협력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대사는 “일본은 1993년(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이후 여러차례 공식 사과했다.”면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자국의 입장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이라크 재건을 지원해온 최대 공여국이다.dawn@seoul.co.kr
  • 3000명 일자리 노생큐?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조선소의 도크(배를 건조·수리하는 시설) 건설 허가를 놓고 영암지역이 시끄럽다. 13일 전남 영암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권자인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신청한 도크 건설을 지난달 22일자로 허가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영암군은 어업권 보상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김일태 군수는 군의회 의장, 군 사회단체연합회 대표, 군민 2만여명의 서명부를 첨부, 현대삼호중공업의 도크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 냈다. 탄원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어민들의 수입원 감소와 생존권 위협, 전남도의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장 건설에 따른 개발 가능성 등을 들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를 반대한다는 군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군이 주장하는 F1 국제자동차대회와 관련, 전남도로부터 공유수면 개발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유수면은 항만이어서 어업권 면허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포해양수산청에 플로팅(바다부양식) 도크 사용허가 신청서를 냈다. 장소는 삼호중공업 바로 앞 바다로 삼호읍 삼포리 영암방조제 배수갑문 아래쪽이다. 규모는 8만 6981㎡에 길이 335m, 폭 70m, 깊이 24m(8m는 잠김)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3000여개 일자리가 생긴다.”며 “목포와 신안 등 인접 지역은 조선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고 울산시는 공원 부지까지 대체해 조선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중공업 주변인 목포와 신안, 해남 등에는 5만t급 이상 중형조선소 4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10년까지 일자리 1만 5000여개가 만들어진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 “북핵 폐쇄 자체검증 계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28일 영변의 핵 시설을 4년 만에 방문했다.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의 폐쇄와 봉인 작업의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IAEA 사찰단은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나 영변에 도착한 뒤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5㎿급 흑연감속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을 둘러봤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영변으로 출발하면서 “이번 방문은 사찰이 아니다. 감시카메라 설치는 사찰단 몫이므로 실무대표단이 영변 핵 시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다음달 9일 임시이사회를 연 뒤 며칠 내 핵시설 폐쇄 검증단을 파견키로 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 군사령관은 이날 북한이 약속대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IAEA와는 별도로 자체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22일자 1면 참조) 키팅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다른 지역으로 핵활동을 이전할 것인지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dawn@seoul.co.kr
  • “농협 ‘농촌사랑’ 회원 뻥튀기”

    농협중앙회가 고객들의 명의를 불법으로 무단차용해 ‘농촌사랑’ 회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청렴위원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국가청렴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이 ‘농촌사랑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회원을 모집하면서 100만명 이상의 고객 명의를 무단차용했다는 제보가 최근 접수됐다. 청렴위는 제보 내용에 대해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8일 경찰청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국가청렴위원회에 접수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농촌사랑범국민본부는 2005년 3월2일부터 같은 해 6월9일까지 ‘100만명 회원가입 캠페인’을 전개해 그해 12월 말 회원을 137만명으로 늘렸다. ●2006년 337만명서 말썽일자 56만명으로 축소 또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농촌사랑추진단은 농촌사랑회원 모집 특별추진 기간인 2006년 3월15일부터 같은 해 9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회원 200만명을 늘렸다. 그 결과 회원은 지난해 말 337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렴위 관계자는 “제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찰 수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됐다.”면서 “개정 주민등록법 위반과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객 명의 차용을 통한 불법회원 모집 정황은 서울신문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농협의 내부 감사자료에서도 일부 드러났다. 지난 4월22일자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모 지점의 경우 운동본부 회원가입 실적이 저조하자 2005년 3월23일과 30일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을 운동본부 회원으로 무단 등록했다. 이 제보자는 “실제로 본인도 모르게 무단으로 운동본부에 가입된 사람들은 최소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농촌사랑회원을 모집할 수 없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 농협 영업점에서는 고객들의 동의 없이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객 예금거래신청서 및 하나로고객 명단을 보고 개인 정보를 차용했다.”면서 “지방의 한 지점의 경우 직원들이 창구 여직원들로부터 고객예금신청서 및 하나로 고객 명단을 받아 각각 200∼300명씩 불법으로 회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밝혔다.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개인회원 가입 약관에 따르면 회원은 운동본부 후원자이자 농촌사랑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말농장 등 도·농 교류사업에 참가하고 우리농산물 소비확대 운동을 벌인다. 농촌사랑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농협중앙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올 1월6일 각 지부에 ‘340만명의 회원 중 비활동 회원을 정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회원 가입 방식도 신청인이 직접 인터넷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바꾸는 등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비활동회원 정리 역시 고객 동의 없이 무단정리한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농협 “비활동 인원 줄인 것” 해명 서울신문이 지난 5일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 연락해 농촌사랑운동에 가입한 인원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직원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진성’ 회원 수는 56만명”이라고 밝혔다. 회원 340만명이 갑자기 어떻게 56만명으로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비활동 인원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홍보부는 “운동본부 회원은 4800여개 지점에서 군부대와 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모집한 것이다.”라면서 ”그중 극소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농업인의 사기진작 및 농협사업 실적 확대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주체가 되어 2004년 10월25일 발족했다. 농협중앙회장과 전경련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들 “소비자 중심의 기획기사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들 “소비자 중심의 기획기사를”

    서울신문 제 6차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지난 한달 서울신문의 보도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제기했다. 회의에는 차형근 변호사, 김경원 서정법무법인 상임고문, 이문형 산업연구원 해외산업협력팀장, 임효진 중앙대 신문 전 편집장, 장영란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과 새로 위원으로 위촉된 서영복 행정개혁 시민연합 사무처장,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차병직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최영재 한림대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박재범 서울신문 미디어지원센터장이 간사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날 차형근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차형근=서울신문은 제호 대로, 전국민의 절반쯤이 사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수도권 기사가 칭찬일색으로 다뤄져 방향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임효진=서울신문 인터넷에는 사진이 없을 때가 많아 아쉽다. 또 기사 중 일부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이 ‘그냥 그렇다더라.’는 식의 중계에만 머물고 있어 아쉽다. 기사와 맞지 않는 제목도 있다. 일례가 지난 22일자 ‘17년 만에 소비 최소’라는 기사는 제목을 보면 ‘경제가 위축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내용은 국가경제 외형은 성장했지만 국민 호주머니 사정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이었다. ●장영란=최근 과천청사 앞을 지나다 보니, 의료법 개정을 둘러싸고 시위가 있었다. 다음날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찾아봤으나 기사가 없었다. ●김경원=최근 정치인 관련 기사를 너무 확대해 다루고 있다. 일반 독자로서는 그다지 관심 없는 부분까지, 시시콜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신문들마다 어떤 주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또 기사를 다룰 때, 홍보성으로 흐를 때가 많다. 팩트에 입각해 기사를 써주길 바란다. ●이문형=기업관련 기획이 있기를 바란다. 지난 한달 서울신문을 보니,1면에 거의 매일 6자회담 관련 기사가 실렸다. 소비자는 북핵에 이미 관심이 없다. 독자로부터 5분의 관심을 빼앗기가 쉽지 않은데 타 신문과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적어 아쉽다. 무엇보다 소비자 중심의 기획기사를 바란다. ●최영재=서울신문은 너무 점잖게 간다. 다른 신문에 비해 덜 선정적이라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이슈를 제기하는 데 미흡하다는 것은 약점이다. 이슈를 지속적으로 끌어가는 노력이 적다. 또 기획기사도 단발성으로 흘러간다. ●서영복=관급, 홍보성 기사를 신문에서 다루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신문을 보다 보면, 간혹 팩트 자체가 다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점은 삼가야 한다. 또한 최근 서울시의 공무원 퇴출 등을 다룰 때, 단순전달에 치우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차병직=독자권익위원회의 기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독자란 현재의 구독자뿐 아니라 잠재적인 독자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신문은 독자와 시민을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하며 신문법에 의해 설립된 독자권익위원회는 공정성에 중점을 두어 기사를 살펴봐야 한다. ●유선영=독자권익은 독자가 원하지 않는 기사가 지면에 많이 할애될 때에도 침해된다고 봐야 한다. 이 같은 유형의 침해 사례 등을 앞으로 주된 논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수도권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방향과 맞지 않는 기사가 좀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후원 신문발전위원회)
  • ‘남해 불법조업’ 단속 나섰다

    대형 트롤 및 기선저인망어선이 남해안 연안어장에 침입,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22일자 9면 보도)에 따라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이와 함께 어장이 축소된 근해어선의 감척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대형 어선의 월경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국가 어업지도선 3척을 남해안에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증강된 어업지도선은 200∼500t급 대형으로 웬만한 악천후에도 단속활동을 할 수 있다. 해수부는 해경과 함께 단속에 나서 23일 오전 9시쯤 전남 거문도 남쪽 13마일 해상에서 월경조업을 하던 통영선적 제17보경호(99.84t)를 적발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에는 2중어망으로 치어를 포획한 부산선적 제1유정호(88.47t)를 검거했다. 제주해경도 같은 날 오전 6시40분쯤 제주 북방 28마일 해상에서 월경조업하던 부산선적 쌍끌이어선 제95동창호(139t)와 제96동창호(139t)를 적발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대형 트롤 및 기선저인망어선 등 근해어선 감척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30%에 달하는 1000여척을 감척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 초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했다. 결과는 내년 말쯤 나온다. 올해는 7월쯤 용역 중간보고를 받아 감척이 시급한 업종에 대해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70여척을 줄일 계획이며, 사업비 294억원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해수부 어업지도과 김경남 사무관은 “대형 어선들의 월경조업은 연안 어자원을 고갈시키는 원인”이라며 “불법조업이 근절될 때까지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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