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2사단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오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7
  • ‘총기난사’ 임병장 모욕 혐의 간부 불기소 처분

    군 검찰은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자신을 폭행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며 고소한 부소초장 이모 중사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육군 8군단 검찰부는 지난 5일 이 중사의 혐의 중 모욕에 대해서는 기소를 유예하고 폭행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혐의 없음’ 처분했다. 검찰부는 “이 중사가 임 병장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라며 “임 병장이 거부 반응이나 기분 나쁜 내색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그 경위를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중사는 임 병장에게 돌멩이를 던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거짓말탐지기 결과와, 다른 참고인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피의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 병장 측 변호인은 “상급자에 의해 장기적으로 고통을 당한 사건인데 불기소 처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軍 병영문화 혁신] 軍 사법제도 개혁안·장병 복지 대책 빠져… 실효성 있을까

    [軍 병영문화 혁신] 軍 사법제도 개혁안·장병 복지 대책 빠져… 실효성 있을까

    국방부가 13일 발표한 병영문화 혁신 방안은 병사 상호 간 명령·지시 금지를 법제화한 군인복무기본법의 제정과 제3자가 병영 내 부조리를 신고하면 포상하도록 한 ‘군(軍)파라치’ 제도 등 20개 과제를 담았다. 하지만 군내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내놓은 백화점식 ‘단골 메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병사들의 근본적인 복무 스트레스를 줄이는 시설개선이나 복지확충 등에 관한 계획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른바 장병 기본권 등을 담은 군인복무기본법이 제정되면 육군이 2003년 8월 병사들끼리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금지하도록 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각 부대에 알린 지 11년 만에 법제화를 이루게 된다. 군은 여당이 주도한 ‘군인복무기본법’과 야당 주도의 ‘군인지위 향상에 관한 기본법’ 등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통과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차가 복잡한 정부입법 대신 의원입법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법제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두 법안이 공청회까지 거치는 등 상당 부분 진전이 됐고, 우리 의견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군 인권 향상만을 위한 법은 안 된다”고 밝혀 향후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군은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GOP 경계근무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GOP에 과학화 장비를 도입해 평소에는 최소한으로 초소를 유지하고 경계근무 투입 병력의 휴식을 보장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군은 또 GOP 부대 병사에 대한 면회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관심병사의 잇따른 자살로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안도 이번 계획에 담았다. 2016년까지 임상심리사를 27명에서 87명으로 늘리는 등 현역 입영 대상자 판정을 위한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집단따돌림 식별을 위해 병사 간 상호인식검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현재 4단계인 현역복무 부적합 처리 절차를 2단계로 축소한다. 하지만 민간의 견제기구인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이나 군 사법제도 개혁안은 이번 대책에서 빠져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악한 병영시설 개선이나 장병 복지 확대 등도 이번 혁신안에서 빠졌다. 군 옴부즈맨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권한을 지나치게 주고, 국민권익위 등의 기능과 중복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과거 유사한 대책이 나왔지만, 보안이나 작전 등 ‘군의 특수성’을 이유로 무산된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 혁신안이 실제로 추진될지도 미지수다. 당장 군은 GOP 경계 제도를 바꿔 30~40%의 병력을 절감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계작전 공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군이 내놓은 ‘제3자에 의한 신고 포상’ 제도는 포상 방안으로 휴가가 검토되지만 오히려 제보자를 드러내는 꼴이 될 수 있다. 또 우수 소대장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간부 역량 강화 방안이나 인성교육 강화 등은 과거 대책에서 이미 반복됐던 내용들이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휘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대책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부족하다”면서 “과거 군이 내무생활을 대기가 아닌 주거 개념으로 바꿀 필요성도 제기했지만, 이 같은 내무생활과 관련한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병사들 “매주 중대장과 대화” 무덤덤…일부 “근무 탓 전군 인권교육 못 받아”

    “지난주 금요일이 전군 인권교육을 하는 날이었는데 교육을 받았나요.”(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12일 오후 2시쯤 육군 28사단을 방문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위원들이 2군지사 56탄약대대를 불시에 찾았다. 이른바 ‘윤 일병 사건’에 이어 병사들의 ‘동반 자살 사건’까지 불거진 28사단은 이날 유격훈련 일정까지 겹쳐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28사단은 ‘임 병장 일반전초(GOP) 총기 사건’이 벌어진 육군 22사단과 함께 고립된 전방부대 생활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잦은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임 소장 등은 28사단 소속 병사 4명과 면담을 했다. 신 대표는 “병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제도 개혁 차원에서 나왔다. 군 생활 중 느낀 것을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병사들은 “아프면 의무대에 갈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중대장과 대화를 하고 마음의 편지를 쓴다”며 비교적 무덤덤한 표정으로 병영 생활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군을 대상으로 한 지난 8일 인권교육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근무 중이라 받지 못했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임 소장이 다른 병사들에게도 “(인권교육을) 받았느냐”고 묻자 이들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 인권교육 중에 윤모 일병 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한 국군양주병원장 이모 대령을 보직 해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령은 국군양주병원 인권교육 때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공동취재단·안석 기자 ccto@seoul.co.kr
  • 28사단 관심병사 동반자살, 윤일병 사건 마무리되기 전에 또…과거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도 28사단

    28사단 관심병사 동반자살, 윤일병 사건 마무리되기 전에 또…과거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도 28사단

    ‘28사단’ ‘윤일병 사건’ ‘28사단 관심병사’ 윤일병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28사단에서 이번엔 휴가 나온 관심병사 둘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육군 제28보병사단은 최근 일련의 사건 외에도 9년 전 최전방초소(GP)에서 김 일병 총기난사 사건과 2년 전 무장탈영한 현역 장교가 총기로 목숨을 끊는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난 곳이다. 28사단은 이른바 ‘임 병장 일반전초(GOP) 총기사건’이 벌어진 강원도 고성지역 육군 22사단과 함께 고립된 전방부대 생활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잦은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12일 군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1일 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육군 제28보병사단 소속 A(23) 상병과 같은 중대의 B(21) 상병이 휴가를 나왔다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윤 일병 구타사망사건이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돼 군대 가혹행위 문제가 세간의 질타를 받은 지 보름도 안 돼 벌어졌다. 군 당국은 이들의 장례절차를 준비하는 한편 병영생활에서 이들이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 등 사망 경위와 관련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숨진 장소에서는 ‘긴 말씀 안 드립니다. 힘듭니다’는 내용의 B 상병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또 두 병사 모두 군 당국의 인성검사에서 자살이 예측됐고 한 병사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으나, 군은 결국 두 사람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 치약을 먹이고 가래침을 핥게 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당하고 숨진 윤 일병과 그 가해자들도 28사단 소속이다. 이들은 GP나 GOP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지만 본 부대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고립된 의무대에서 근무하고 생활했다. 정전협정 4개월 뒤인 1953년 11월 창설된 28사단은 경기도 연천지역 중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맡고 있다. 특히 이곳은 휴전선 248㎞에서 임진강을 군사분계선(MDL)으로 끼고 있어 군의 경계근무 지역에 지상뿐만 아니라 수중도 포함돼 있다. 태풍부대로 불리는 이 사단에선 자잘한 사고들 외에도 두 차례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2005년 6월 19일 김모 일병은 GP 내무실에서 수류탄을 투척하고 소총으로 난사해 GP장 김모 중위 등 8명을 숨지게 하고 김모 일병 등 4명을 다치게 했다. 상관살해 등 7가지 혐의로 고등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30년 전에도 선임병 폭행에 못 견딘 이등병의 총기 난사사건이 있었다. 1985년 2월 24일 새벽 28사단 예하 양주의 모 부대에서 박모 이병이 선임들의 폭력에 앙심을 품고 교대 근무를 마친 뒤 내무반으로 들어가 소총 수십 발을 난사했다. 당시 박 이병에 대해서는 사형이 집행됐으나 군사정권 시절 엄격한 보도 통제로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다. 2013년 8월 9일에는 현역 장교가 무장 탈영해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탈도 벌어졌다. 부대에서는 10시간 넘게 소속 장교의 무장 탈영 사실을 몰랐을 뿐더러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무려 350여km를 이동해 전남 장성까지 내려간 사실이 알려져 군(軍)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사고에 28사단 부대는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심병사 관리 또 구멍 연천서 트럭 몰고 탈영

    관심병사 관리 또 구멍 연천서 트럭 몰고 탈영

    후임병에게 폭언한 혐의로 처벌받을 상황에 처한 육군 병사가 군용 차량을 몰고 탈영해 버스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간인 4명을 다치게 한 이 병사는 자대 배치 직후부터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나 지난 6월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군의 부실한 관심병사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10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연천 육군 6군단 6포병여단 소속 이모(21) 상병이 지난 8일 오후 8시 15분쯤 5t 군용트럭을 몰다 연천군 대광리에서 버스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김모(25)씨와 임모(23·여)씨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이 상병은 운전을 멈추지 않고 약 10분 뒤에는 연천군 차탄교 부근에서 차모(57)씨와 차씨의 아내 권모(51)씨가 탄 스파크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씨가 척추를 심하게 다쳤다. 두 차례 사고를 낸 이 상병은 5분 뒤 커브길에서 방호난간을 들이받고 차탄교 5m 아래로 추락했다.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이 상병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다음날 오전 1시쯤 퇴원해 군 헌병대로 연행됐다. 차량정비병인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대기 중이었다. 그는 “후임병들이 내 앞에서 말을 짧게 하고 ‘짝다리’를 하는 등 불손해 나 혼자 징계받는 게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상병이 입대 전에도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지난해 8월 해당 부대로 전입하자마자 B급 관심병사로 분류했다”면서 “지난 2월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고 동료들에게 자살과 탈영 의사를 자주 밝혀 A급 관심병사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병영폭력 온상’인 사회와 학교도 큰 문제다

    병영폭력 추방을 기치로 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꾸려졌다.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폭력과 가혹행위로 물든 병영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국민 앞에 내놓겠다는 게 위원회를 만든 군 당국의 다짐이다. 관계부처 간부와 전문가, 학계 인사에다 현역·전역 병사와 군부모,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참여시킨 걸 보면 군 당국의 다급한 처지가 십분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여야 정치권도 어제 ‘군 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군 인권법 등 군 폭력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적 뒷받침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책이 없어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닌 터에 병영혁신위가 내놓을 방안이 무엇이 됐든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게 지금 국민 다수의 심경이다.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윤 일병 근무 부대를 방문해서는 미소 띤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국회 국방위원들의 지각 없는 행동과, 그것도 모자라 이튿날 논산훈련소에 가서는 갓 입소한 신병들에게 “앞으로 1년쯤은 군대가 조용할 거다. 여러분은 좋은 때에 군에 왔다”는 망언을 쏟아낸 야당 의원의 몰상식을 생각하면 여야가 만들 특위 또한 보여주기 정치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군이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는다 해서 하루빨리 병영 폭력이 근절될 것이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본다. 오십보백보의 신속한 대책보다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절실한 상황인 까닭이다.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병영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인성이 파괴된 극단적 폭력을 목도하고 있다. 가출 여고생을 성매매시키고 집단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숨지자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며, 홧김에 부모를 살해하고는 시신을 포장비닐로 감아놓고는 버젓이 10여일을 방안에서 함께 지낸 패륜의 30대 아들 얘기이며 도무지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일상이 돼 버린 현실에 살고 있다. 학교 교실 또한 정신적·물리적 폭력으로 신음한 지 오래고, 사이버상에서의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윤 일병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새삼 온 국민이 격분하고 있으나 눈을 돌려보면 그에 못지않은 엽기적 사건들이 시공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폭력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 추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출범했다. 학교폭력 등에 있어서 다소 개선의 징후가 보인다지만 통계수치가 어떠하든 체감 폭력은 더해만 가는 게 현실이다. 병영 폭력 근절을 위해서라도 근원적 폭력 대책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듯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 소외계층의 재기를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병든 사회에서 건강한 병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병영혁신위 차원의 군 폭력 대책과 더불어 일상이 된 폭력을 줄여나갈 입체적인 장기대책을 정부는 모색해야 한다.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軍, 또 미봉책만 꺼냈다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과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지난 6일 ‘민관군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8일에는 전 부대를 대상으로 특별인권교육을 한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당사자인 일선 병사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여지가 적어 미봉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장병 계도 위주의 인권교육도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방부가 6일 출범시킨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공동위원장과 자문위원들을 제외하고 복무제도혁신, 병영생활환경개선, 리더십윤리증진의 3개 분과 67명의 전문·실무위원들로 구성됐다. 민간위원들의 경우 법학자, 언론인, 종교인, 의사, 교육자, 대학생 등이 포함돼 있고 정부 위원들은 국방부와 병무청,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장, 국방연구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군 부문 위원 가운데 병영생활의 직접적 당사자인 병사는 6명에 그쳤고 병영생활환경개선 분과에는 2명밖에 없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군의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민간 전문가들에 비해 현역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수가 너무 적어 병영생활의 고충이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이라면서 “계급 체계에 억눌린 병사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은 2005년 육군훈련소 중대장이 훈련병 192명에게 인분이 묻은 손을 입에 넣도록 한 사건을 계기로 부대에 인권전문상담실을 설치했고 같은 해 6월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자 병영문화개선대책위원회를 꾸리기도 했지만 사고는 이어져 이번에도 미봉책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군 사법체계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윤 일병은 지난 3월 부대에 전입한 이래 1개월간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지만 담당 간부인 유모 하사는 이를 묵인·동조했고 1차 책임이 있는 포대장은 윤 일병이 실신해 사망하고 나서야 지휘통제실에 보고할 정도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 군 간부가 묵인·방조하면 피해자가 호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휘관 관할을 벗어난 국방부 직속 법무사령부를 설치하거나 병사들 간 사건을 군사법원이 아닌 일반 법원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 지휘관이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형량을 마음대로 깎아줄 수 있는 재량권인 ‘확인조치권’도 문제로 지적된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 자체적으로 전시 군 내부의 규율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휘관의 형 감경 재량권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작전과 관련 없는 범죄에 대해서는 이를 유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軍 “이번이 마지막 각오로 병영 혁신”

    [윤 일병 구타 사망 파문] 軍 “이번이 마지막 각오로 병영 혁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 최근 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역 및 전역 병사와 그 부모는 물론 시민단체 인사까지 참여하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6일 발족했다. 일각에서는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육군은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사건,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놓인 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과 믿음을 드려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병영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위원회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 6월 발생한 22사단 GOP 총기 사건을 계기로 발족이 결정됐고 최근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 불거지면서 조직이 보강됐다. 위원회 산하에는 ▲복무제도 혁신 ▲병영문화 및 환경 ▲장병 리더십 및 윤리 증진 등의 3개 분과위가 구성된다. 위원으로는 국방부의 박찬웅 인사기획관과 정대현 교육정책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 국장급 관료와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등 국방 분야 전문가, 제성호 중앙대 교수와 박찬구 서울대 교수 등의 학계 인사 등이 망라됐다. 민간 공동위원장에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위촉됐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을 대표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 김무성 “이건 살인사건… 軍 왜 은폐하려 했나” 한민구 “무거운 책임감… 병영 인권 개선 총력”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 김무성 “이건 살인사건… 軍 왜 은폐하려 했나” 한민구 “무거운 책임감… 병영 인권 개선 총력”

    새누리당이 3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상식 이하의 군내 폭행치사와 은폐 의혹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고성으로 질책했다.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이건 살인사건”이라면서 “거기에다 이것을 은폐하려고 했다. 왜 이것을 쉬쉬하고 덮으려고 했나”라며 군의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이 왜 그것밖에 안 되냐”며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온다”고도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군 전체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간담회에 배석한 황진하 의원도 “군 출신으로서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라면서 “책임자 한 명이 아니라 전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군복을 벗어버릴 각오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한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해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일제 때 고문만행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면서 “가래침을 핥게 하고 토한 것을 먹게 하고…”라고 거듭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전모와 오는 6일 발족하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 운영 등 향후 대책을 보고받은 뒤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소집한 군 수뇌부 긴급회의에서 “수치스럽고 안타깝다”며 수뇌부를 질책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승주 차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차장, 이영주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2사단 총기 사고 직후 가혹행위로 인한 사병 사망 사건까지 불거지자 군은 주말에 수뇌부를 불러올려 가혹행위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등 고심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장관은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분노와 공분 그 자체”라면서 “군에 입대한 장병들을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군 지휘관들의 의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가해자, 방조자, 관계자를 일벌백계하고 병영문화를 쇄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군 차원의 장·단기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28사단 사망사건 “현역 부적합 병사 전역 절차 대폭 축소”

    28사단 사망사건 “현역 부적합 병사 전역 절차 대폭 축소”

    28사단 사망사건 “현역 부적합 병사 전역 절차 대폭 축소” 국방부가 병영 내 사건·사고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현역복무 부적합 병사의 전역 절차를 대폭 단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정신과 진단서 생략 등 행정서류 간소화를 통해 현역복무 부적합 병사의 전역 절차를 기존 2∼3개월에서 2∼3주로 단축했다”며 “이런 방안은 이달 초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신과 군의관 진단 절차를 생략하는 대신 전문상담관의 관찰결과와 지휘관 소견을 바탕으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하고 있다”며 “병영 부적응 병사를 부대에 오래 잡아두는 것보다는 빨리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보호관심병사들의 자살, 28사단 폭행 사망사건 등 최근 잇따른 병영 내 사건·사고를 줄이려면 현역복무 부적합 병사를 조기에 식별해 최대한 빨리 전역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그 일환으로 국방부는 병영 내에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병사를 대상으로 사단급 부대가 운영하던 ‘비전캠프’를 폐지하고 군단급 부대의 ‘그린캠프’로 통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비전캠프 입소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 병사는 그린캠프에 입소하는 절차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비전캠프 입소 단계는 생략되는 셈이다. 그린캠프 입소 후에도 치유되지 않는 병사는 곧바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 대상이 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육·해·공군에서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장병이 7천여명인데 절차 간소화로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 장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병영 부적응 병사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사단급 부대에 3∼4명이 배치된 전문상담관도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GOP 대대와 해병대 2사단 접적 대대에 26명을 우선 배치하고 일반 부대도 연대급까지 전문상담관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휘관이 임의로 분류하던 보호관심병사 A, B, C등급은 지휘관과 군의관, 전문상담관이 모두 참여하는 심의를 통해 분류하기로 했다. 입대 후 적응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병사를 징병검사 단계에서 걸러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병무청은 징병검사 때 정확한 정신과 질환 검사를 위해 종합심리검사를 도입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를 단계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역복무 부적합자를 입영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자대 복무 중에도 조기에 식별해서 적기에 분리하는 체계를 정립, 악성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軍 폭력 근절, 지휘부 문책으로 시작하라

    군 인권센터가 엊그제 공개한 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의 시신 사진은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다. 부대 선임병들의 상습 구타에 시달린 끝에 목숨까지 잃은 그의 몸은 어느 한구석 성한 데가 없이 푸르죽죽한 피멍으로 가득했다. 맞다가 탈진해 쓰러지면 링거주사까지 맞혀가며 구타했다는 얘기, 바닥에 뱉은 선임병의 가래침까지 핥도록 했다는 얘기는 차라리 귀를 막고 싶게 만든다. 스물한 살의 청춘이 겪었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몸서리가 쳐진다. 21세기 대한민국 육군의 병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참상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22사단 총기 난사사건과, 그에 앞서 4월에 벌어진 이 사건은 군의 병영생활이 지금 어떤 지경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우리의 자식들이 군내 폭력과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있을지를 십분 짐작게 한다. 신병의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굼뜨다고 해서 선임병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집단구타와 가혹행위에 동참했다니 그 ‘악의 평범함’에 새삼 전율을 느낀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제 긴급 군 수뇌부 회의에서 “수치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 했다는데 이는 지금 군 지휘부조차도 얼마나 이번 사건을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는지를 말해준다. 수치나 안타까움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충격 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누지 못하는 수많은 군부모들의 심경과는 한참 거리가 먼 인식인 것이다. 병영 내 폭력사고가 터질 때마다 군은 재발 방지를 외치며 이런저런 병영생활 개선책을 내놓았다. 지금의 병영생활 기본골격도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530GP(전방초소)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그 뒤로도 군은 초소 근무형태를 바꾸거나 내무생활을 동기끼리 하도록 하고, 선임병의 지시를 금지시키는 등 이런저런 대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2011년 해병대 2사단 해안 소초 총기 난사 사건과 이번 일련의 사건이 말해주듯 병영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육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가혹행위 가담자가 무려 3900여 명에 이른다는 사실은 군의 병영생활개선책이 보여주기용 종이조각에 불과함을 말해준다. 잇단 군내 사고에 책임지는 자가 없는 현실이 이런 악폐의 첫째 이유라고 본다. 사고가 나면 그때그때 관련자 처벌로 파문을 덮고는 지휘책임엔 눈을 감는 군의 안이한 자세가 병영을 거악(巨惡)의 소굴로 방치한 주범이다. 군은 모레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마땅한 일이나 앞서 할 일이 있다. 군 지휘부 문책이다. 납득할 수준의 문책 없이는 국민적 분노를 다독일 길이 없음을 한 장관은 직시해야 한다.
  • [윤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 육군, 가혹행위 3900여건 적발

    군 당국이 지난 4월 육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사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혹행위 3900여건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일 “육군이 지난 4월 7일 윤모(21)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이후 11일부터 28일까지 전 부대를 대상으로 가혹행위 여부를 긴급 조사한 결과 현역 장병들이 군에 입대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900여건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적발된 병사와 초급 간부들은 주로 언어폭력과 불필요한 내용의 암기 강요, 구타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 경중에 따라 휴가 제한과 영창, 징계 등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이 조사에서 지난 6월 2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일반전초(GOP) 부대에서의 가혹행위 가담자는 색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오는 6일 발족하는 ‘민관군(民官軍)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통해 가혹행위 등 부조리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도 계획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하룻새 2명 자살… 관심병사 근본대책 뭔가

    전방부대 이병 2명이 지난 27일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모 병장에 의해 총기 난사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남짓 만의 일이다. 이번에 숨진 병사들은 둘 다 A급 관심병사였다. 관심병사 관리가 왜 이렇게 허술한지 답답하고 개탄스럽다. 군 당국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적절한 대책을 세워 재발을 막겠다고 하지만 문제점이 개선되기는커녕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래서야 어떤 부모가 장성한 아들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겠는가. 중부 전선 3사단에 복무하던 박모 이병은 지난달 부대 전입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여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동부 전선 22사단에서 숨진 신모 이병은 과거 이력 때문에 병무청 신체검사 때 정밀관찰을 요하는 병사로 분류됐다. 그는 당초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본인 희망에 따라 보직을 두 차례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정밀한 관찰·관리가 필요했던 병사들이었다. 해당 부대 간부들이 평소 관심병사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신 이병이 근무하던 부대는 총기 난사가 났던 22사단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인사조치를 해야 마땅하다. 만에 하나 가혹행위나 따돌림이 극단적 선택을 초래했다면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를 가리고 엄벌해야 한다. 국민개병제 국가에서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를 빈틈없이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부대 적응력에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자살 위험이 있는 A급 관심병사만 해도 전 군에 1만 7000명을 웃돈다. 그렇다고 해서 일선 부대의 병사 관리에 빈틈이 생긴다면 경계나 임무 수행이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 관심병사 대책이 형식적 겉돌기에 그쳐선 안 되는 이유다. 군 당국은 입대 이후 부적응 병사로 식별되면 현재 2~3개월 걸리는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 절차를 대폭 단축해 조기 전역시키거나 징병검사 단계에서부터 정신과 전문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자칫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병영 내 사기 저하나 위화감 조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관심병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관심간부’가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 근본적 해답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초급 지휘관에서부터 사단장에 이르기까지 부단하고 세밀한 관심과 상담, 배려를 통해 한가족 같은 병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그 단초가 될 것이다.
  • 22사단 이등병 포함 ‘A급 관심병사’ 2명 같은 날 목 매…왜?

    22사단 이등병 포함 ‘A급 관심병사’ 2명 같은 날 목 매…왜?

    22사단 이등병 포함 ‘A급 관심병사’ 2명 같은 날 목 매…왜? 지난 27일 하루 동안 ‘A급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징병 검사나 전입 신검을 통해 A급 관심병사를 완전히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 쯤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 근무하는 박모(21)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부대는 박 이병을 국군일동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이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1시 30분 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는 박 이병이 보이지 않자 찾던 중 화장실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서 “A급 관심 병사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에서 박 이병이 목을 맨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35분께 동부전선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오후 5시 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병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관심병사가 있는 부대는 그들을 일대일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 부대관리에 부담이 크다”면서 “관심병사가 보이지 않으면 그를 찾으러 무조건 화장실부터 찾아간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A급 관심병사가 군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병력 부족으로 군에 들어오는 관심병사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국방부 차원의 대책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만든 인성검사 평가서를 이용해 식별한 관심병사를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병사들은 징병검사와 신병교육대(전입 2∼3주 후), 이병 및 일병(반기 1회), 상병 및 병장(연 1회) 시절에 인성검사를 받게 되는 데 이때 관심병사 여부가 식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관심병사 비극…하루동안 2명 자살

    지난달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군의 A급 관심병사 2명이 지난 27일 하루 동안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당국이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병사를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칫 병역 기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 자살 위험이 있는 A급 관심병사를 징병검사에서 완전히 걸러내기도 어려워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8일 군당국에 따르면 중부전선 철원 3사단에서 근무하는 박모(21) 이병이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박 이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1시 30분 숨을 거뒀다. 군 관계자는 “지난 6월 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 치료를 받았다”면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당국은 같은 날 오후 4시 35분에도 동부전선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오후 5시 18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 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육군은 신 이병을 처음에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했다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취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다시 좌표계산병으로 이동시켰다. 자살 위험이 있는 A급 관심병사는 전 군에 1만 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입대 이후 부대 적응이 곤란한 병사가 식별돼도 정신과 군의관 진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군의관 진단 절차 일부를 생략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자칫 병역을 회피할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어 보완책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 밖에 징병검사 초기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를 단계적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징병 신체검사에서 정신적 질환의 입증 책임이 본인에게 있는 병무행정 시스템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22사단 이등병 스스로 목숨 끊어 “유서 여부는?”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마가 끼었나”, “22사단, 정말 황당하네”, “22사단, 혁역복무 부적합자를 왜 군대에서 데리고 있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이병 숨진 날 다른 사단에서도 이병 목숨 끊어 ‘충격’

    22사단 이병 숨진 날 다른 사단에서도 이병 목숨 끊어 ‘충격’

    22사단 이병 숨진 날 다른 사단에서도 이병 목숨 끊어 ‘충격’ 난 27일 하루 동안 ‘A급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징병 검사나 전입 신검을 통해 A급 관심병사를 완전히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 쯤 중부전선 모 사단에서 근무하는 박모(21)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부대는 박 이병을 국군일동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이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1시 30분 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는 박 이병이 보이지 않자 찾던 중 화장실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서 “A급 관심 병사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에서 박 이병이 목을 맨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35분 쯤 동부전선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오후 5시 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병은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관심병사가 있는 부대는 그들을 일대일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 부대관리에 부담이 크다”면서 “관심병사가 보이지 않으면 그를 찾으러 무조건 화장실부터 찾아간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A급 관심병사가 군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병력 부족으로 군에 들어오는 관심병사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국방부 차원의 대책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만든 인성검사 평가서를 이용해 식별한 관심병사를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병사들은 징병검사와 신병교육대(전입 2∼3주 후), 이병 및 일병(반기 1회), 상병 및 병장(연 1회) 시절에 인성검사를 받게 되는 데 이때 관심병사 여부가 식별된다. 네티즌들은 “과연 22사단 문제만 있을까”, “22사단 말고 전 군 관심사병 관리 체제 뜯어고쳐야 할 듯”, “22사단 이등병 정말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22사단 이등병 알고 보니 ‘A급 관심병사’ 軍 부적응자 근무시킨 이유는?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이등병, 황당하네”, “22사단 이등병, 총기사고 나도 바뀐 게 전혀 없어”, “22사단 이등병, 또 총기사고 일어난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정말 왜 이러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사단, A급 관심병사 자살..이유는? ‘총기난사 이어 또 비극’

    22사단, A급 관심병사 자살..이유는? ‘총기난사 이어 또 비극’

    GOP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한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5분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 이병(22)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 18분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2사단에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에 따라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22사단에서는 임모 병장(22)이 GOP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사단 이등병 자살 소식에 네티즌은 “22사단 이등병 자살..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22사단 이등병 자살..22사단 안타깝다”, “22사단 이등병 자살..이등병 부모님을 생각하지”, “22사단 이등병 자살..22사단 사건이 잦네”, “22사단 이등병 자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22사단 이등병 자살) 뉴스팀 chkim@seoul.co.kr
  •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22사단 이등병 목숨 끊어 ‘A급 관심사병’ “입대 전에도 여러차례 자살 시도 전력있다” 지난달 GOP(일반전초) 총기사건이 발생한 동부전선 22사단에서 이번에는 이등병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어제 오후 4시 35분 쯤 22사단에서 근무하는 신모(22) 이병이 영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며 “신 이병은 GOP가 아닌 후방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속 부대원들은 신 이병이 상황 근무에 나서지 않자 수색에 나서 10분 만에 화장실에서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 이병은 이송 치료를 받던 27일 오후 5시18분 쯤 사망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연대본부 직할부대인 전투지원중대로 전입했다. 군 수사 당국은 신 이병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이병은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자이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신 이병과 관련, “입대 전에도 여러 차례 그런(자살시도) 전력이 있고, 우리 군에서 (해당) 병사를 관리해주기 위해 보직도 두 차례나 바꿔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고 육군 측은 전했다. 22사단에선 지난달 21일 임모(22) 병장이 GOP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22사단 이등병, 그래도 좀 살아보려고 노력해보지. 안타깝다”, “22사단 이등병, 보직을 두번이나 바꿔줬는데 결국 자살했네”, “22사단 이등병, 군 기강 문제가 아니라 관심사병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