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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 막말에 방심위 직원 “파이팅” 업무시간에…‘충격’

    이산 막말에 방심위 직원 “파이팅” 업무시간에…‘충격’

    이산, 방심위 직원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이산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된 박 씨는 악성댓글을 적발, 심의하고 피해자의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27일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공개 비난한 배우 이산의 페이스북 글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는 “김영오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 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다”며 “이산님 소신대로 파이팅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박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들을 ‘좌빨종북간첩’ ‘통진당당원’ ‘빨갱이’ 등으로 표현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21차례 악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댓글을 남긴 시각도 업무시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효종 위원장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사과드린다. 직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이지만 방송통신정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심의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 방심위 직원이 지원사격 “이산님” 심의직원이 ‘충격’

    이산, 방심위 직원이 지원사격 “이산님” 심의직원이 ‘충격’

    이산, 방심위 직원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이산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된 박 씨는 악성댓글을 적발, 심의하고 피해자의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27일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공개 비난한 배우 이산의 페이스북 글에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는 “김영오씨!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 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다”며 “이산님 소신대로 파이팅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박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들을 ‘좌빨종북간첩’ ‘통진당당원’ ‘빨갱이’ 등으로 표현하고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하는 등 21차례 악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댓글을 남긴 시각도 업무시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효종 위원장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사과드린다. 직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이지만 방송통신정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심의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프로축구 첫 女감독, 데뷔전 ‘쓴맛’

    유럽 프로축구 첫 女감독, 데뷔전 ‘쓴맛’

    유럽 프로축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이 첫 패배를 맛봤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게2(2부 리그)의 클레르몽을 지휘하는 코린 자크르(40) 감독이 5일 브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자크르의 생일과 데뷔전을 자축하듯 전반 8분 선제골을 뽑았으나 브레스트의 반격에 말려 두 골을 내줬다. 자크르 감독은 종료 직전까지 큰소리를 지르며 공격수들을 독려했으나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결과를 되돌리지 못했다. 유럽 남자 프로축구의 2부 이상 클럽에서 여성 감독이 경기를 지휘한 것은 자크르가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갈 여성 지도자인 엘레나 코스타(36)가 클레르몽의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코스타는 구단주가 독단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자신을 흥행의 ‘얼굴마담’으로 여긴다며 시즌 전 팀을 떠났다. 프랑스 여자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자크르는 121차례 A매치를 뛰어 센트리클럽에 가입했다. 대표팀 주장을 지냈고 은퇴 뒤에는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자크르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성이란 이유로 쏟아지는 관심을 정중하게 마다했다. 그는 “각광받을 사람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라며 “언론의 관심에서 빨리 벗어나 경기력 강화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오승호 논설위원

    환경보호 정책 가운데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게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하천 등의 목표 수질을 정해 환경부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한 뒤 오염물질 배출량을 초과하면 개발이 제한되는 등 벌칙을 받는다. 반면 배출량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면 건축물 신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0년 전 경기 광주시가 자발적으로 실시해 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실내체육관 등의 공공시설과 아파트 8000가구를 추가로 건립하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산업계와 정부가 티격태격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이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와 비슷하다. 사업장별로 정해진 온실가스의 배출 할당량 미만으로 배출하면 잉여 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팔 수 있다. 반대로 배출량이 할당량을 웃돌면 다른 업체에서 배출권을 살 수 있다.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2년 연장했다. 그런데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계는 최근 2020년 이후로 시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소통 부족이 문제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관계부처 합동 전체설명회, 관계부처 합동 임원간담회, 업종별 설명회 등을 21차례 갖고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산정법, 에너지 수요전망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 간 시각 차이는 너무 크다. 경제단체는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면 2015~17년 최대 27조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는 모든 업체에 과징금 10만원을 적용하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산정한 수치라고 반박한다. 할당계획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1조 1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오염물질 배출로 내야 하는 부담금은 24개나 된다고 한다. 일종의 준조세다. 그렇다고 불과 5~6개월 앞두고 시행 시기를 5년씩이나 늦춰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을 우대하는 저탄소차협력금제의 내년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한 전략인 것 같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서 출범하는 등 우리나라는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나 LG화학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등 환경경영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른 비용 부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환경규제는 대세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때 장래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대출 쉬운 주택기금 허점 노려 노숙자 명의로 15억 불법대출

    서울 양천경찰서는 노숙자 등을 가짜 세입자로 내세운 뒤 계약서를 위조해 전세자금을 부당 대출받은 브로커 유모(52)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가짜 임차·임대인 역할을 한 노숙자 지모(53)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브로커 총책인 홍모(49)씨 등 달아난 공범 15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허위 전세계약서로 은행에서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아 21차례에 걸쳐 총 15억 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노숙자에게 “명의만 빌려 주면 돈을 주겠다”며 접근해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등을 위조했다. 또 집주인 17명과 공모해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한 뒤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채고 허위 임차·임대인들에게는 수백만원 정도만 지급했다. 유씨 등은 과거 캐피탈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소액 채무자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집주인들에게 주로 접근했다. 이들은 국민주택기금은 세입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손해금을 요구해 대출금의 90%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 심사 절차가 단순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등장에 새누리 전당대회 ‘후끈’… “경선과정 서운함 잊자”

    박근혜 대통령 등장에 새누리 전당대회 ‘후끈’… “경선과정 서운함 잊자”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접전이 치열했던 것 만큼 행사장에서도 지지자들은 대의원을 상대로 열렬히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하자 행사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장에 등장하자 당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근혜’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빨간색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절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채택했던 색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단상에서 11분간 연설하는 동안 참석자들은 21차례의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함에 따라 행사장 주변 경호도 삼엄했다. 대통령 경호실은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잠실체육관 안팎을 둘러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출입구마다 검색대가 설치돼 가방과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까지 샅샅이 뒤지느라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서청원-김무성 두 전대 주자간 경선과정의 격한 ‘충돌’을 의식한 듯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면서 국민행복의 그 날까지 힘차게 뛰어가자”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윔블던의 남자’ 머리 한 세트도 안주고 8강

    윔블던테니스대회 디펜딩 챔피언 앤디 머리(영국)의 기세가 대단하다. 머리는 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케빈 앤더슨(18위·남아공)을 3-0(6-4 6-3 7-6<6>)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머리는 유독 윔블던대회에서 강했다. 2008년 대회부터 7년 연속 8강에 진입했고 2009~2013년 5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특히 2012년과 지난해에는 거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이날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베이글 스코어)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남자테니스(ATP) 투어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조윌프리드 총가(프랑스)를 3-0(6-3 6-4 7-6<5>)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2011년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이로써 최근 6년 연속 윔블던 단식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09년 대회부터 21차례 메이저대회 연속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유지니 부샤드(13위·캐나다)가 알리제 코르네(24위·프랑스)를 2-0(7-6<5> 7-5)으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2위·러시아)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를 2-0(6-3 6-0)으로 물리치고 8강을 신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원고 직접 첨삭… 취임 때처럼 국방색 재킷 ‘초심 강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원고 직접 첨삭… 취임 때처럼 국방색 재킷 ‘초심 강조’

    청와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 형식을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다. 특히 ‘취임 1주년과 관련, 특별한 것은 준비하지 말라’는 대원칙이 내려온 뒤여서 선택은 더욱 제한적이었다.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 때처럼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통해 큰 틀을 정리하고 경제부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이 계획은 완전히 수정됐다. 기획재정부가 잡은 기본 틀부터 큰 변화가 생겼다. 15개 핵심 과제는 9개로 줄었고 통일준비위원회 건이 전격적으로 포함돼 10개 항목으로 재조정됐다. 기재부 등에서 올라온 계획안은 수차례 퇴짜를 맞았고, 기존 업무보고를 짜깁기하거나 재탕한 것도 강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의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택했고, 자료의 수정·보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한다. 최종 원고는 25일 발표 직전까지 직접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수차례 첨삭 과정을 거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혼선도 빚어졌다. 기재부가 보도 자료로 사전 배포했던 100개의 실행과제 중 44개 과제가 빠졌으나 언론에 사전 고지되지 않았다. 44개 과제에는 공공기관의 낙하산 쇄신안,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 분리안, 남북경협의 단계적 확대 등이 담겼지만 최종안에서는 사라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때 입었던 코트와 같은 색인 국방색 재킷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담화 발표 자리에는 내각과 청와대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는 41분간 이어졌다. 원고지 97장 분량으로 글자 수는 1만 1910개였고, 단어는 2680개였다. 담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로 69차례 언급됐다. 이어 국민 25차례, 규제 24차례, 혁신 21차례, 창조 14차례, 통일 11차례, 일자리·관행·정부 각 10차례, 고용 9차례, 창의·발전 7차례 등의 순이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충남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유해 조수 1만 2800마리 포획

    충남도가 지난해 농작물 수확기에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벌인 결과 다양한 유해 조수들이 잡혔다. 도는 지난해 8~11월 수확기에 도내 14개 시·군에서 수렵인 324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유해 야생동물 1만 2800여 마리를 포획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피해방지단은 농어민의 신고를 받고 모두 2121차례 출동해 고라니 6244마리, 까치 1682마리, 꿩 619마리, 청설모 392마리, 멧돼지 181마리, 오리류 등 3660마리를 잡았다. 고라니는 콩·배추·고추, 멧돼지는 고구마·땅콩·산양삼, 까치는 사과·블루베리, 꿩은 산양삼, 청둥오리와 기러기는 김 양식장, 청설모는 호두에 각각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야생동물로 인해 매년 13억원 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도는 수렵 지정 구역이 아니어도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시장·군수는 필요 시 포획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종기, 생육기, 겨울철 등에도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땅속에 심어놓은 보리와 밀까지 파먹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말 농작물 피해 보상 관련 조례에 엽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민주당, 서울광장 천막당사 철수…과태료·사용료만 1800만원

    민주당이 서울광장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10일 접고 광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워 거리로 나선 지 101일만이다.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장외집회를 끝으로 천막당사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천막당사 철거는 오는 12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대응을 위해 출범하는 범야권 공동기구 출범에 맞춰 장외투쟁단위를 당 중심에서 범야권으로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대신 민주당의 투쟁중심은 연말 입법·예산국회와 맞물려 자연스레 원내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광장 천막을 축으로 진행됐던 민주당 중심의 장외투쟁을 전국적, 범야권 단위로 진화·확대한다는 의미”라며 “대여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막당사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과정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일례로 이곳에서 21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4차례의 의원총회가 열렸다. 민주당이 대여투쟁의 ‘상징성’ 차원에서 유지해온 천막당사를 접기로 한데는 원내로 투쟁공간이 사실상 이동, 천막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피로도만 누적되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천막투쟁’을 통해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전국적 연대기구의 밑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 활동내역과 성과를 정리해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막이 설치된 8월1일부터 이날까지 민주당이 서울광장 사용료 및 무단점유 변상금으로 서울시에 물게 된 금액은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여기 영화 한 편이 있다. 미국이 중동의 소위 ‘나쁜 친구들’인 시리아·이란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 전반부 주인공은 시리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다. 지난 8월 21일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400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를 반대하는 러시아와 줄다리기 끝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안에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다. 여기서 잠깐, 갑자기 북한이 등장한다. 지난 8월 28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시리아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으면 화학무기를 비축한 북한 정권에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처음 언급한다. 이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시리아 군사 개입 당위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수차례 끌어들인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커넥션’이 있다는 해묵은 의혹도 제기한다. 미국이 시리아를 때리기 위해 북한처럼 훌륭한 조연은 없는 셈이다. 영화 후반부는 이란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무대는 지난달 17일 개막한 제68차 유엔총회로 옮겨간다. 지난 8월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총회 참석 전후로 핵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양국 수반 간 34년 만의 첫 전화통화로 화답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된다. 북한은 여기서도 충실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북한과 비교한 것에 대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란은 아니다”며 이란과의 핵협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의 핵보유국 논란까지 불사한다. 북한이 이란 덕분에 관심을 받는 듯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26차례, 시리아를 21차례나 언급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하지 않는다. 영화는 엔딩크레디트 ‘감초 조연’에 북한을 올리며 씁쓸하게 막을 내린다. 화면 마지막 한 줄도 눈에 띈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시리아·이란 문제를 외교적 협상으로 풀기로 하면서 무거운 짐을 덜어 놓는다….” 잠깐만, 그럼 북한은? 미국과 북한 간 지난해 ‘2·29 합의’가 깨진 뒤 북한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북한을 못 믿는 미국은 ‘전략적 인내’를 내세워 6자회담을 방치하고 북한 문제를 한국·중국 등에 ‘아웃소싱’하려고 한다. 케리 장관이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발언도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정부 일시 폐쇄로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게도 중시한다던 아시아 순방을 취소했다. 한국은 북핵 위협을 이유로 미측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특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려면 원자력협정 협상 등과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이 북핵 해결에 도움은커녕 부담만 된다면 이제는 한국 정부가 더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전작권 연기 등 미국에 의존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창조외교에 나설 때 가능한 것이다. 이제는 남한과 북한이 주연인 영화를 찍을 때가 됐다.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프로야구] 사자, 21번째 가을사냥

    삼성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두산은 롯데에 고춧가루를 맞고 PS 진출 확정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삼성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LG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삼성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0.5경기 차로 유지해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PS 진출을 확정했다. 단일 시즌 체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21차례나 가을 잔치 무대를 밟아 최고 명문구단의 위용을 또 한번 과시했다. 삼성은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20경기를 소화한 LG보다 1경기 덜 치렀지만 승률 6리, 승차 0.5경기를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커졌다. 삼성이 남은 9경기에서 5승만 올릴 경우 LG는 남은 8경기에서 6승을 거둬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또 LG가 28일부터 7연전의 강행군을 펼치는 데다 넥센-삼성-두산 등 강팀과 차례로 만나는 데 견줘 삼성은 이미 PS 탈락이 확정되거나 유력한 한화, SK, 롯데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향후 일정에서도 유리하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송창현에게 눌려 6회까지 2안타 빈공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4회 1사 후 3번 박석민이 2루수 조정원의 ‘알까기’ 실책으로 출루한 뒤 5번 채태인의 2점포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더니 8회 정형식의 1타점 3루타와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으나 1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7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심창민은 대타 전현태를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고, 9회 올라온 오승환은 시즌 27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10-3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4회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쓸어담아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에도 6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66일만에 기계소리… 가동률 60%

    166일만에 기계소리… 가동률 60%

    지난 5개월간 가동을 멈춘 채 녹슬어 가던 개성공단의 기계 설비가 시운전을 거쳐 16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한의 일방적인 통행 제한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지 166일 만이다. 입주 기업인 등 우리 측 인원 821명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 공장을 정비·점검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재가동에 착수했다. 첫날 공장 가동률은 입주 기업 123곳 가운데 50~6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인들은 이날부터 현지에 체류하기 시작했다. 방북한 입주 기업인 가운데 화물차 운전기사 등 귀환 예정 인원을 제외한 400여명은 개성공단에 머물며 공장 정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도 일터로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근로자 3만 2000여명이 정상 출근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사태 이전인 5만 3000명의 3분의2 수준이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북측 근로자들은 농번기 모내기 작업 등에 동원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각각 두 차례로 제한됐던 개성공단 출·입경도 이날부터 남북 간 합의에 따라 8차례의 출경과 9차례의 입경으로 대폭 늘어났다. 남북은 올해 안에 전자출입체계(RFID)가 도입돼 ‘일일 단위 상시 통행’ 시스템이 확립될 때까지 이보다 많은 하루 총 21차례 출·입경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공동위)는 이날 제3차 회의를 열어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투자설명회를 다음 달 31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키로 했다. 또 오는 24일 공동위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에 연루됐을 때 우리 변호사 등의 입회하에 조사를 받도록 하는 이른바 ‘법률조력권’ 문제 등도 집중 협의했다. 회담 관계자는 “변호사의 자격 조건을 정하는 등의 세세한 문제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통행·통신·통관(3통) 개선과 관련해서는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수석대표 ‘급’ 회담 때마다 달랐다

    北 수석대표 ‘급’ 회담 때마다 달랐다

    남북 당국회담 무산 이후 북측 수석대표의 ‘급’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위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북측은 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내세운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장에 대해 장관급이라고 주장한 반면, 우리 측은 차관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평통에 대해서도 북측은 “북남관계를 주관하고 통일사업을 전담하는 공식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남측은 당 공식조직인 통일전선부의 외곽 사회단체쯤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남북 접촉 과정을 돌이켜 보면 남측은 대부분 통일부(또는 통일원)가 창구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나섰던 정도가 예외에 해당한다. 반면 북측은 들쭉날쭉했다. 2007년 8월 이관세 당시 통일부 차관은 최승철 당시 통전부 부부장과 개성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가졌다. 통일부와 통전부가 카운터파트였다. 김양건 통전부장도 2009년 8월 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개별 면담했다. ‘통일부장관의 상대는 통전부장’이란 우리 측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이보다 훨씬 앞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에도 정상회담 예비접촉 수석대표로 이홍구 당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가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부는 김 비서가 통일전선부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는 통전부보다 조평통이 전면에 나선 경우가 더 많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21차례 계속된 남북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인 전금진, 김령성, 권호웅의 공식 직함은 ‘내각 책임참사’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전 정부 때의 남북대화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려 아마추어처럼 대북 협상을 할 것이 아니라 과거 남북대화 경험을 되살려 보다 성숙한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회담 무산 이후] ‘김양건 수석대표’가 무산 이유?… 남북 ‘서로 네 탓’ 진실 공방

    [남북회담 무산 이후] ‘김양건 수석대표’가 무산 이유?… 남북 ‘서로 네 탓’ 진실 공방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되기까지 지난 9~10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실무접촉 협상 과정의 막전막후가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1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회담 무산 전모를 비교적 상세히 공개했고, 우리 측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진실 공방전을 벌였다. 남북의 주장을 종합하면 우리 측은 합의서 초안을 교환할 때부터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조평통은 “남측이 당중앙위원회 비서(김양건)의 이름을 합의서 초안에 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박아넣는가 하면, 개성공업지구 잠정 중단 사태에까지 연결 지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을 거론하며 북측 수석대표로 김 부장을 지목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4월 8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철수 조치도 김 부장 명의로 한 것인 만큼, 김 부장이 남북 관계를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다는 예시를 들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무접촉 최종 합의서에 남북 당국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로 명시된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라는 표현도 합의문 초안에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평통은 “남측이 합의서 초안에 회담 의제인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정상화·재개’라는 표현을 빼고 애매모호하게 해놓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일부 인정했지만 “모호하게 하려 한 게 아니라 단순히 기술적 표현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당국회담의 일정과 관련해선 우리 측은 1박 2일을, 북측은 적어도 2박 3일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질적 협의와 무관한 참관 등을 하지 않고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1박 2일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평통은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고 화해와 신뢰를 쌓아 가려는 태도가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남북 당국회담 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11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연락관 접촉 뒷얘기도 공개됐다. 판문점에서 남북이 연락관 접촉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한 당일 오후 1시쯤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평양에서 출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평통은 “평양을 출발하려던 차에 남측으로부터 이번 회담 남측 수석대표를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통일부 차관으로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서울에 나가는 것을 부득불 취소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평통은 “남측이 실제로 통일부 장관을 내보낼 의향이라고 몇 번이고 확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 수석대표를 아래 급으로 바꿔 놓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통일부 장관을 직접 지목하며 확약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북한은 역대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여했던 북측 수석대표들이 ‘조평통 서기국 제1부국장’이었고, 부국장이 그동안 통일부 차관을 상대해 왔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내세웠던 강 국장이 이보다 높은 급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총 21차례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 북측 단장으로 참여했던 인사는 전금진, 김령성, 권호웅 등 3명이다. 이들의 직함을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또 조평통 서기국에 대해 “명실공히 북남 관계를 주관하고 통일사업을 전담한 공식기관”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루 전에… 6년만의 남북회담 무산

    하루 전에… 6년만의 남북회담 무산

    남북 양측이 11일 당국회담 수석대표 ‘격’(格)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회담이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대화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됨에 따라 남북이 상호 비난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라 남북 관계는 당분간 경색될 조짐이다. 하지만 남북 대화를 지지하는 국제적 기류 속에서 남북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냉각기를 거쳐 남북이 다시 남북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우리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 삼으면서 북측 대표단의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회담 무산 사실을 발표했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북측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을 각각 선정해 통보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1시쯤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각 5명의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이후 북측이 우리 측이 제시한 수석대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양측 간 전화 협의로 의견을 조율했지만 타협에는 실패했다. 남북 양측 모두 원래 제시한 수석대표를 고수하며 수정 제의를 하지 않았다. 북측은 이날 저녁 7시 5분쯤 대표단의 파견 보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우리 측이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교체한 것은 남북당국회담에 대한 우롱이고 실무접촉에 대한 왜곡으로서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고 북측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면서 무산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 당국에 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북 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우리측 당국자인 차관의 격을 문제 삼아 예정된 남북 당국 간 대화까지 거부하는 건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12일로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은 무산됐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당국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은 지난 9일 판문점 ‘평화의 집’ 실무접촉 당시에도 수석대표 급을 놓고 이견을 보여 18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진통 끝에 ‘남북당국회담’으로 명칭을 변경해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자고 합의했지만 수석대표 급이 발목을 잡았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개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북측은 그러나 2007년까지 21차례 치러진 남북 장관급회담에 통전부장 대신 내각 책임참사 급을 내보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버릇 고치려는 南, 진정성 없는 北… ‘격 논쟁’에 남북회담 올스톱

    버릇 고치려는 南, 진정성 없는 北… ‘격 논쟁’에 남북회담 올스톱

    “남북 모두 회담하는 법마저 잊어버린 것 같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의 탄식이다. 12일로 확정됐던 당국회담이 남북 간 수석대표의 ‘격(格) 공방’에 갇힌 채 11일 파행되면서 남북 당국 모두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남북 당국 사이에는 거친 언사만 오갔다. 북측은 남측에 “우롱”, “도발”이라고 비난했고, 남측은 “굴종”이라고 맞받아쳤다. 결과적으로 남북 모두 승자도 패자도 없는 기싸움만 하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본질을 외면하는 우(愚)를 범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의 경우 권력 및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라 직급이 낮다고 해도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지목하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한다”며 “남북이 형식만 따지다 대화가 파국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회담 파행의 전조는 남측이 제안한 장관급회담이 실무접촉을 통해 당국회담으로 명칭이 바뀌고, 남북이 기본적인 합의 사항마저 각자 발표하면서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 천해성 수석대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맞상대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요구했다. 공동 합의문에도 ‘남북 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 명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상급 당국자’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응수했다. 그동안 통일부를 중심으로 한 ‘원 보이스’를 강조했던 청와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 종료 후 남북당국회담에 참석할 북측 수석대표의 격을 압박한 게 우리 정부의 주도력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자충수가 됐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수석대표로 고집한 데는 그가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실세라는 점, 복잡한 현안 타결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북측 수석대표의 급에 집착한 건 형식에 갇혀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이 완전 폐쇄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로서는 과거 정부가 남측의 통일부 장관보다 급이 낮은 내각 책임참사를 수용한 관행을 고쳐 ‘남북관계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였지만 대화 동력은 약화시키는 악수가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당국이 북측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오지 않으면 장관급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처음부터 못을 박고 실무접촉에 나섰어야 했는데 전략적으로 성급하고 미숙했다”며 “무엇보다 남북 간 이견을 사전 조율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이 없는 상황에서 회담 기간을 1박 2일로 잡은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북측도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간 21차례 장관급회담에서 논란만 불렀던 굴욕 회담 부담을 남측에 떠넘기는 관행을 되풀이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미·중 비핵화 압박의 출구전략으로 남북 대화를 활용한 점이 확인됐다”며 “남북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진통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북측, 대남라인 책임 피하기인듯

    [남북당국회담 D-1] 북측, 대남라인 책임 피하기인듯

    지난 9일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이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된 배경에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있다. 우리 측은 남북회담의 대표로 ‘류길재 통일부장관-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안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상급 당국자로 하자”고만 했다. 북한에서 회담 대표로 김 부장이 부각되는 상황을 꺼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북한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일부에서는 김 통전부장을 남측의 장관급으로 해석하지만, 노동당이 내각을 이끄는 북한에서 당 통전부장이자 대남담당 비서를 겸하는 김 부장의 위상은 그 이상이다. ‘부총리급’ 정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1,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경제부총리, 통일부장관, 청와대 수석, 국정원장 등이 배석했지만 북측에선 김 통전부장 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배석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총 21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는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반면, 북측에서는 내각 책임참사가 나섰다. 내각 책임참사는 일종의 무임소장관으로 통전부 부부장이 주로 맡았다. 지금껏 통전부장이 공식 남북회담 수석대표로 나선 경우는 없다. 회담의 성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전부의 수장 김양건을 내세웠다가 자칫 정치적 책임을 짊어질 가능성을 대남 라인이 피하려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2010년 ‘대남 일꾼 물갈이’ 차원에서 대거 숙청된 대남 라인은 군사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가 크게 위축됐으나, 최근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간신히 군부와 세력 균형을 맞춘 상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위상과 실권 모두 통전부장의 격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이 아쉬운 상황인 만큼 우리가 처음 장관급회담을 제안할 때 아예 김양건 부장을 못 박았어야 했다. 현안을 타결하려면 김정은을 수시로 독대하는 김 부장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한데 (우리 정부가) 전략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 장관급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선 내각 책임참사의 격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난을 정부가 지나치게 의식해 신경전을 벌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대표의 급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거부 명분 없다’ 판단… 남북대화 주도권도 확보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거부 명분 없다’ 판단… 남북대화 주도권도 확보

    6일 북한의 포괄적 당국 간 회담 제의를 우리 정부가 불과 7시간 만에 “6월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받은 것은 사뭇 전격적이다. 정부가 이날 오후 1시쯤 북한의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회담 장소로 판문점 또는 개성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서울 장관급회담’ 카드를 내놓으면서 “우리 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호응으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진행돼 상호 신뢰의 기반 위에서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명의의 특별담화문을 통해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회담의 시간, 장소에 대해)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북한 측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을 모두 포괄하는 회담을 전격 역제안한 북한에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미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측이 회담의 장소와 일시를 우리 측에 일임했고 우리 정부가 재빠르게 서울 장관급 회담을 제안한 건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화를 주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을 서울로 부르는 것은 그들의 진정성 여부를 보려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려는 뜻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7년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진행돼 온 만큼 정부가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서울 개최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장총리’… 일하는 내각 기틀 다져

    ‘현장총리’… 일하는 내각 기틀 다져

    정홍원 총리는 토요일마다 어김없이 민생 현장에 나선다. 취임 후 맞은 첫 토요일인 지난 3월 2일 숭례문 복원현장을 비롯해 서울 남대문 시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특별한 공식 일정이 없으면 민생 현장에서 꼭 토요일을 보냈다. 토요 돌봄교실, 노인종합복지관, 여성 노숙인쉼터, 아동장애생활관, 학교폭력신고상담소 117센터 등이 토요일 정 총리가 찾아간 곳이다. “국민곁의 총리”를 강조해 온 그는 부처들이 현장 행정으로 정책 방향을 잡도록 독려해 왔다. 국민들의 목소리와 정책 반응을 다시 정책에 반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후 국무조정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처음 한 주문도 “현실인식을 갖고 정책을 만들자”, “국민 속 현장 행정을 펴자”는 것이었다. 국정공백 상태에서 취임한 정 총리는 내각을 총괄하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험난했던 정부 출범 100일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취임 다음 날(2월 27일) 그는 각 부처 차관들을 소집해 유례 없이 차관회의를 이끌며 민생과 행정을 챙겼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으로 장관 임명이 늦춰지자 총리가 나서 차관들을 이끌고 국정 공백을 막았다. 21차례의 현장 방문과 8번의 각계 간담회. 아시아·태평양 물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태국 방문 등 분주한 일정 속에서 정부업무평가체제 개편, 부처 간 협업 활성화 지원체제 구축 등 국정관리체제를 마련했다.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국정협의체를 통한 새 정부 첫 내각의 안착을 주도했다.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대안 마련”,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 추진” 등 각 부처에 대한 그의 주문은 눈높이가 높다. 깐깐하고 구체적인 주문, 직설적인 화법의 질문과 지적에 각 부처는 여전히 긴장 모드다. 부처 장악력과 행정 운영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면 각 부 장관에 대한 인사권 행사 등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은 아직은 미지수다. 정권 초기 총리란 한계에다 오랜 검사 생활에서 밴 조심성과 정치권과의 거리두기로 그의 정치적 역할이 감춰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내각 운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총리의 주례 보고를 박 대통령도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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