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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의 굴레’ 못벗은 한국언론

    80년 5월 광주.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 한국언론은 ‘광주’로부터 과연 얼마나 자유로운가. 언론이면서도 보도를 외면하였고,뒤늦게 시작한 보도는 계엄사령부의 발표내용만 ‘중계방송’하였다.사태가 수습된후에는 진실규명은 커녕 신군부의 집권가도에서 나팔수를 자처하고서도 아직 제대로 사죄 한번 한 적이 없다. 5·18당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를 질타하는 자리가 항쟁21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주최로 지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12층에서 ‘5·18과 언론보도’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주제발표자인 임종일 5·18민중항쟁 서울·경기동지회 사무국장은 5·18 전후 광주 현지상황과 당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를 정밀분석,왜곡 실상을낱낱이 공개했다. 임 국장은 “거대언론들이 5·18의 가해자인 전두환 정권하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은 광주항쟁에 대한 ‘침묵의 대가’였다”면서 “언론은 광주항쟁의직접적인 가해자임을 망각한 채 인정도,반성도 하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국장에 따르면,중앙일간지의 ‘5·18’ 첫보도는 사태 3일 뒤인 21일자 석간,22일자 조간부터였다.그러나 지면은 ‘광주사태’라는 용어만 적혀 있을 뿐 계엄당국의 게시판·공고판이나 다름없었다.18∼19일 공수부대의 강경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살상을 당했으나 당시 라디오에서는 ‘사람 하나 죽지않고 군경만 약간 부상을 당했다’는 식으로보도하자 성난 시민들은 20일밤 MBC 사옥에 불을 지른데 이어 KBS·CBS도 공격하였다.항쟁세력들은 국내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는 반대로 사실보도에 충실한 외신에 대해서는기자증 발급,정례브리핑 등으로 적극 협조했다. 국내언론의 왜곡보도는 공수부대가 물러간 후 현지취재를시작한 이후에도 여전했다.조선일보는 25일자 사설에서 항쟁세력들을 ‘분별력을 상실한 군중’으로 몰아부치고는 “…57년전 일본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학살의 역사가 반교사적으로 우리에게 쓰라린 교훈을 주고 있다…”며 마치 광주시민들을 무자비한 일본인 폭도들에게 비유하였다.임 국장은 “조선일보는 24일부터 보도태도가 동아,중앙과는 달랐는데 이는 신군부에게 조기진압 명분을 주려한 듯 하다”고 지적했다.아니나다를까 27일 새벽 계엄군 투입으로 사태가 일단락되자 조선은 28일자 사설에서 “국군이 취한 이번 행동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우리는 잊지 않는다…”고 썼다.조선일보는 5공시절 물적 성장을 거듭하였고,당시 방우영 사장은 국보위 입법의원을 지냈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김성 호남신문 편집국장(당시 전남일보기자)는 “아직도 언론학계에서 당시 국내언론의 보도태도를연구한 논문이 드물다”고 지적하고 “이는 광주문제가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증거”라고 말했다.당시 MBC기자로제작을 거부하다 해직된 정상모 MBC 전문위원은 “당시 계엄군을 밀치고 스튜디오를 점령했어야 옳았다”며 아직도 ‘광주의 기억’으로부터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또 19일 MBC ‘미디어비평’(밤9시45분)에서는 ‘5·18특집’을 내보낸다. 정운현기자 jwh59@
  • 5·18 21주년 기념식

    5·18민주화운동 제2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서 유족과 정·관계인사,시민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 장관,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 대행및 40여명의 여야 국회의원,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등이참석했다. 그러나 5·18유족회 등 관련단체들이 국회의 ‘민주유공자 예우법’ 제정 무산에 항의,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따로 추모식을 가져 이날 기념식은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광주 최치봉 김상연기자 cbchoi@
  • [피플 인 포커스] 바실 페르난도 亞인권위원장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인 18일 아시아 민주주의와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해온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57·스리랑카)이 제2회 광주인권상을 받았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5·18문화관에서 시상식을 갖고 페르난도 위원장에게 트로피 및 상장과 1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그는 “광주시민의 이름으로 주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상금은 아시아 각국의 인권신장을 위해 쓰겠다”고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아시아 인권과 민주주의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 이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스리랑카 대법관과 UN 난민 고등판무관을 역임한 페르난도 위원장은 5·18정신을 아시아 각국의 민중 속에 전파하기 위해 각종 세미나·워크숍·국제행사 등을 주도해 왔다.이를 통해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한국 민중들과의연대가 중요하다”며 “5·18기념재단과 구체적 연대 방안을 모색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5·18 21돌기념식 정치권 움직임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묘역은여야가 당사를 이곳으로 옮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정치인들로 가득했다.특히 5·18 공식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전과 달리 광주 시민들이 따뜻히 맞아 눈길을 끌었다. 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과 대학생들의 야유 및 묘역 진입 저지 등이 일절 없었으며,지난해 술판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던 여야 386의원들도 별도 모임 없이 참배만 했다. ◇여야 지도부 설전=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조우한 여야 지도부는 5·18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도와달라”고 말하자,이 총재는 “6·25 참전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과 한꺼번에 묶어 기본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에 김 대표가 “그렇게 하면 재정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자,이 총재는 “법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화제를 돌렸다.김 대표는 ‘구 정권 인사’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때문인지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의 진상을 알게 된 것은 13대 국회 청문회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호남 민심 잡기=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광주방문에 맞춰 민심 잡기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민주당은 19명의 현역 의원이 광주를 찾은 반면 한나라당은 28명의 의원이 대거 이 총재를 수행했다.특히 이 총재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광주·전남 지구당원 50여명이 도열,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망월동묘역에서 김 대표와 대화 도중 “임진왜란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왕에게 올렸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귀가 공항에 걸려 있더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이상 묘역을 일일이 돌며 비석을 어루만지고 시민들과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이 총재에게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오늘은 영령들을 추모하러 온 것이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김상연기자carlos@
  • 광주 ‘5·18 21돌’추모 전야제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지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2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전남도청앞 광장과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전야제가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전야제는 시민·학생 등200여명이 횃불시위과 탱크의 도청진격 장면을 재연하며 막이 올랐다.이어 ‘오월의 길’이란 집체극,노래공연,당시상황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잇따랐다. 앞서 오전 10시 5·18묘지에서는유족·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으며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전시회·주먹밥 나눠주기 등 관련 행사가 줄을 이어 추모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5·18 민주항쟁 전야제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행사가 17일 추모제와전야제를 시작으로 열흘 동안 이어진다. 5·18행사위원회(상임위원장 尹永奎)는 17일 오전 10시망월동 5·18묘지에서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5·18민중항쟁 추모제’를 연다. 또 이날 오후 7시부터 금남로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열리는 전야제는 집체극과 대동한마당으로 3시간여 동안진행된다. 집체극은 ‘오월의 길’이란 주제로 80년 5월 상황부터 6·15 남북 공동선언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모습을 담았으며,대동한마당은 북춤·풍물놀이·노래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21주년 행사는 18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5·18기념식,20일 5·18정신 계승 국민대회,26일 부활제 등으로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원내총무실이 소속의원들로부터 겸직 상황을 신고받은 결과 변호사,기업체 대표이사 외에 오페라단 후원회이사,아마추어천문학회 회장 등 이색 직함도 많이 눈에 띄었다.총무실이 4월 의원 겸직 신고를 받은 결과 115명 가운데 48명이 신고했으며 이중 변호사는 문석호(文錫鎬) 의원등 12명,기업체 대표이사는 장영신(張英信) 의원 등 8명으로 나타났다.정식 교수 출신이나 겸임·연구·객좌교수 등의 교수직함을 가진 의원들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5·18 기념사업회’의 공식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이 총재가 정부 주최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총재는 광주 방문 자리에서 ‘5·18 민주화유공자법’ 제정과 관련,“한국전쟁및 월남전 참전 용사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해온박찬종(朴燦鍾) 전 의원이 16일 ‘양 김(金)’에게 쓴소리를 했다.박 전의원은 인터넷 사이트 ‘열린 마음 열린 사회’(www.pcj21.com)를 통해 띄운 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구국의 단안을 내려야 하며 초당적 국가위기 관리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는 “IMF 사태에 대해 겸허하게 책임을 받아들이는 숙연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한광장]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광주민중항쟁 21주년을 맞으며 사람들은 두 종류의 시간을살아간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본다. 단순히 봄 여름 가을겨울 반복되는 비가역적 시간의 흐름을 단순히 기록할 뿐인그런 자연의 시계와,쉴새없이 과거를 상기시키며 미래는 지금 우리의 자각과 결단에 달려 있다고 외치기에 바쁜 그런시계다. 내가 갓 스무살때,누구 말마따나 세상이 돈짝만하게 보이던 시절에,오월은 그저 푸른 오월이었다.마음은 ‘종달새처럼’ 하늘을 날고,햇빛과 바람이 하늘을 ‘이랑이랑’ 주름을 잡던 그런 계절이었다.저 푸르던 오월의 청춘에겐 시간이란 단지 생리적인 것이었다.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장소가 어떤 역사의 한 부분이며 내가 바로 역사 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그리고 말없는 다수 민중’이란 것을자각하기 전까지는, 시간은 단지 낮이 가면 밤이 오고 일년이 지나면 키가 자라는 그런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흡사 함정에 빠지듯이,피해갈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져내리는 시간의 균열,그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기 전엔결단코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역사의 수렁이 우리 삶의 장소에 너무도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내가 원치 않아도 시간은 우리를 잡고 과거로 끌어당긴다.단지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한없이 발목을 잡아채어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도무지진도를 낼 수 없는 우리 역사는,거의 고장난 시계와도 같다. 오월의 시계는,그리하여 언제나 오월에 머물러 있는 역사의 시계는,끊임없이 우리에게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는것을,다음 시간으로 건너갈 수 없다는 것을 하소연한다. 다시 말해, 해결되거나 청산되지 않고서는 결단코 미래는오지 않는 그런 시계이다. 그러므로, 광주항쟁 21주년이라는 달력의 시간 앞에 나는갑자기 할 말을 잃는다.현재진행형인 이 상처를 어떻게 기념하자는 것일까.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엔 아직도 붉은 피가 솟는데,사람들은 오월이 이젠 다시 종달새 울고 바람이 부드러운 계절의 여왕이라 생각하고 싶어한다. 오월은 가정과 스승의 달이며,오랜 겨울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는 달이다.그 붉은 피는 나같은좀생이들의 가슴에나 솟는 것이니 이젠잊어도 되는가? 단언하건대,절대로 그렇지 않다.역사는 언제나 수렁이다. 머리 위에서 째각거리는 무서운 태엽은 언제라도 시한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는,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처다.이 상처는,단순히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방식으로 아무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주고,제대로 된 역사를 기록해주어야 하며,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어야만치유된다. 광주는 우선,제대로 불려야 한다.모든 국민들에게.광주사태,오월 광주,5·18,광주민주화운동,그리고 광주민중항쟁. 내가 광주사태라 부를때 나는 아직 저 살인자들이 만들어놓은 시계 위에서 나의 생리를 조절할 뿐이다.내가 광주를 민주화운동이라,항쟁이라 부를때,나는 앞으로도 그 어떤 독재나 억압에도 굴종하지 않으리라는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을역사로부터 얻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주를 아무런 가치평가도 포함되지 않은숫자 5 ·18이나 폭도들의 난동이란 함의를 지닌 광주사태로 부르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저항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오월은,다시는그 어떤 곳에서도 국가가,그리고 강자가 국민이나 약자를 착취하거나 폭행하지 않는다는약속과 실천 없이는 치유되지 않는다. 도처에서 ‘작은 광주’가 머리를 들고 있다. 대우자동차노동자들을 내리찍는 국가의 폭력이,판잣집을 철거하는 건설회사의 폭력이,아내에게 면도칼을 들이대는 남편의 폭력이,그 너무 많은 ‘새끼 광주’가 오월 광주를 서둘러 달력속의 기념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달콤한 수사 뒤에 가려진 광주는 도처에서 되풀이되고,역사의 시계는 계속 거꾸로 돌아가는 이 악순환을,우리가 이 오월에 자각만이라도 하면 정말 좋겠다. 노혜경 시인
  • 5·18 학술대회 지상중계

    동남아시아 각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론 정립과 올바른 역사복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15일부터 3일간 전남대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을 맞아 전남대 5·18연구소와 5·18기념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스리랑카)을 비롯,로라 숨메르즈 영국 헐 대학 교수,신용복·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강창일 배재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동남아시아의 식민지주의,권위주의,민주주의 및 인권’이란 주제로 베트남,태국,캄보디아,필리핀,말레시아 등 식민통치를받은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회 순으로 이어진다.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은 ‘21세기 아시아의 계몽시대’라는 논문을 통해 “민주주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우월성과 열등성에 대해 갖는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프랑스 혁명에서처럼 사람들은사회적 평등을 추구하려다 많은 피를 흘렸다”며 “20세기에 일어난 혁명들도 사회적 형평을 위한 폭력의 사용을 정당화 했으며 스탈린주의자들의 숙청과 폴 포트의 대학살과 같은 반 역사적 사건으로 귀결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가 겪었던 군부와준군부의 영향력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 따른 것”이라며 “80년 군부에 굴복하지 않고 싸우다가 자신들의 목숨을 버린 광주 사람들은 한국 국민들을구했다”고 주장했다. 신용복·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개발독재 시기의 국가폭력과 저항’이란 논문에서 “국가권력의 본질인 폭력성은 유신체제 때는 제도적·물리적 억압의 형태로,80년에는 가장 원초적인 ‘총칼’의 형태로 나타났다”며 “유신체제와 광주민중항쟁에서 드러난 국가의 폭력성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 80년대의 국민적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강창일 배재대 교수는 ‘친일파의 재등장과 한국민주주의’란 논문에서 “광주민중항쟁과 6·10시민항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민주사회로 이행하기 시작했고 민주화운동 세력을 주체로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그러나 친일파와 후예들이 독버섯처럼 거대한 세력을 형성해 이들과 완전한 단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일파 청산이란 과제는 한타령식의 저주나폭로를 통해 민족을 분열시키자는 게 아니라 과학적 실증과 분석을 통해 역사적 심판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말했다. 이밖에 ▲베트남 인민들의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 경험과영향 ▲인도의 아시아적 정체성 주장에 내포된 전략적 경쟁과 반민중적 정치학 ▲동남아에서 여성과 민주화 ▲30전쟁 후의 캄보디아 여성 ▲인도네시아 전환기에 있어서의인권문제 ▲중도적 대안의 탐색-1980년대 필리핀의 경험▲국가,계급 그리고 민족성-말레시아의 민주화 경험에 대한 성찰 ▲대만의 민주주의 이행 강화 과정에서의 인권 등 질곡의 역사를 경험한 동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이 참여,인권과 민주화과정에 대한 성찰과 대안을 모색했다. 아르만도 말레이 2세 필리핀대 교수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얼마나큰 역할을 했는 지 새삼 느꼈다”며 “광주는 세계속에서인권과 민주의 상징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5. 18 아니고 5·18 입니다

    ‘5.18’이 아니고 ‘5·18’입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을 맞아 시내 곳곳에 내걸린각종 플래카드,도로 이정표,각급 학교 학습자료,일부 언론의 ‘5·18관련기사’ 등 상당수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3일 역사적 사건인 5·18이 아무런 의미도 없고 단순한 수량적 표기에 불과한 ‘5.18’로 표기되고 있어‘5·18’로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급 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시는 중국의 5·4운동,미국의 7·4독립기념일 등처럼 역사적 사건은 국제적 관행과 한글맞춤법에 따라 ‘가운뎃점(·)’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현행 한글맞춤법은 상용부호 표기법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역사적인 날에는 가운뎃점을 사용한다’는 원칙을세우고 있다.이에 따라 3·1운동,8·15해방,6·25전쟁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5·18 21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5ㆍ18 광주민중항쟁 21주년을 맞아 국내외 학자와 인권단체회원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5월 15∼17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다. 16일 5ㆍ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남대 5ㆍ18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주제는 ‘동남아시아의식민주의,권위주의 그리고 민주화와 인권’으로 정해졌다. 20주년인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필린핀 등 동남아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의 식민지 경험과 민주화 과정 등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시아 인권위원회(AHRC) 바실 페르난도(Basil Fernando)위원장이 참석,아시아의 인권상황과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밝힐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페르난도 亞인권위원장,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바실 페르난도(57·스리랑카)아시아인권위원회(AHRC) 위원장이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11일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원 합의로 페르난도를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기념재단은 “페르난도 위원장이 5·18광주민중항쟁을 아시아 민중운동의 횃불로 보고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 섰으며 해마다 광주를 방문,5·18의 국제화를 선도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스리랑카 대법원 판사출신인 페르난도는 ‘광주민주주의모델’ 등 13편의 인권관련 논문과 ‘권력과 양심’ 등 7권의 저서를 출간한 인권운동가이다. 다음달 18일 5·18민중항쟁 21주년 기념식에서 시상식과함께 1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10·26은 민주회복 위한 거사”

    “10·26은 민주회복을 위한 쿠데타적 거사로 김재규는 ‘패륜아’가 아닙니다” 정해구(丁海龜·45)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시해 21주년인 26일 “우리나라 민주화 이행과정의 출발점은10·26”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26 당시 김재규씨의 구명운동을 벌였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신부들이 제공한 많은 자료들을 열독한 뒤 더욱 이러한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김씨의 일관된 발언,증언을 확인하고 단순 권력욕이 아닌 국가거사를 위한 행동이었음을 확신하게 됐다.‘10·26재평가와김재규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가 전날 기독교회관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는 주제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정교수는 10·26은 ‘민주화 이행과정의 계기’로 역사·정치적 평가가 내려져야지 ‘김재규는 배덕자’식의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평가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정교수는 김씨가 썼던 ‘민주’‘민권’등의 붓글씨 사진과 그의 구명운동을 촉구했던 서울대,성균관대 대학생 등을 포함,국민들의 두꺼운 서명집을 보여주면서 “독재자였던박정희에 대해서는 기념관을 세우려는 등 우상화작업이 추진되는 마당에 21년이나 지난 10·26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내려지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창수기자 geo@
  • 내년 5·18 민중항쟁 21주년 독일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2001년 5·18광주민중항쟁 2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5일 “내년 5월 5·18 국제학술대회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지역 학자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독일에서 열기로 하고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일 개최의 실무준비를 맡은 재독교포 이종성씨는 최근 광주를찾아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자료를 수집하고 기념재단측과 대회 장소 및 일정 등을 협의한 뒤 돌아갔다. 독일 학술대회는 오는 16일 광주를 방문하는 ‘광주문제 전문가’인 폴 슈나이스 목사 등이 주축이 돼 준비중이며 10여명의 심포지엄 준비위원회가 독일에서 구성될 예정이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올해 20주년 LA학술대회를 계기로 5·18이 세계적인학술연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민주화가 일찍 꽃핀 유럽에서 5·18과 관련된 국제적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백두-광주 도보종단 추진

    5·18광주민중항쟁 21주년인 2001년,백두산에서 광주를 도보로 걷는 국토종단 대행진 행사가 추진된다. 5·18기념재단은 2일 “올해 2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국토종단 대행진의범위와 그 의미를 확대해 내년 21주년에는 백두산을 출발, 광주에 도착하는국토종단 도보 대행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를 위해 올 5·18행사가 끝나는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통일부에 행사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한편 행사 성사를 위해 북한과 활발한 경제협력을 하고 있는 현대측에 행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재단측은 이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백두산∼광주간 거리가 1,000여㎞에 이르는 만큼 내년 4월초 백두산을 출발,5월17일 도청 앞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맞춰 광주에 도착한 뒤 다음날 5·18묘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행사 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또 행사에는 5월단체 회원은 물론 국내·외인권·사회단체 회원 및 해외동포까지 참석범위를 확대시키기로 했다. 기념재단 이성길 사무처장은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이번 국토종단대행진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번 대행진이 성사되면 5월정신을 통일로 이어가는데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측은 올해 20주기 행사중 오는 18일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인통일음악회는 당초 북한의 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이 고(故)윤이상씨의 곡 ‘광주여 영원히’를 협연하는 것을 기획하고 지난 3월초 통일부에 성사 여부를타진했었다. 통일부측이 그러나 시일이 너무 촉박하고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불가통보를 보내와 남북한간 통일음악회는 무산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精文硏 개원21돌 학술대회/”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韓相震) 개원 21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30일 이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주제발표 내용중 제2분과 ‘부패추방과 신뢰사회-참여연대의 관점’에서 발표된 ‘부패추방과 신뢰사회구축’(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부패추방을 위한 환경개선’(李銀榮·외국어대 교수·법학)을 요약한다.]- 골자 부패방지법 필수 한국사회를 두고 흔히 ‘ROTC공화국’이라고 한다(Republic of Total Corruption).요람에서 무덤까지 ‘뒷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어 왔다.부정부패는 기업윤리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낳는다.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제나 요란한 사정구호를 외쳤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이는 정권 차원에서 전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문제삼음으로써자신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부패추방운동은 이처럼 위로부터,그것도 정부가 주관한 것뿐이었다.뿐만 아니라 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엄단하는 한편 스스로 반부패의 대중운동을 정부가 주도해 왔다.민간차원에서 자율적인 부패추방운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 부패추방의 첫번째 관건은 그 운동의 지속성에 있다.과거 정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세우다가 흐지부지함으로써 부정부패추방은 오히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곤 했다.부정부패의 정도가 심하고 뿌리가깊을수록 그 추방운동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또 부패추방의 대상은부패한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모든 국민이 돼야 한다.거기에 상하와 귀천의구별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권력층과 부자가 엄벌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아울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추방은 행정의 투명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러나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 예외사유를 지나치게 확장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이같은 장애물 제거야말로 부패예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비리와 부패가 있어도 그에 대한엄중한 문책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현재의 적발·수사·기소·재판·복역·사면·복권 등의 과정에서 제대로 처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히려 그 과정에서 은폐,축소,사면됨으로써 비리사범이 곧바로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 국민들의좌절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내부에 독립적인 징계·인사·감찰위원회를 두고 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하는 경우도드물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것도,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방안이 필수적이다. 우선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돈세탁방지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며 공직자윤리제도의 강화,공직자재산등록제도의 보완 등 기존 제도의 보완·강화가 절실하다.특히 사정기관의 독립적이고도 효율적인 수사권 행사도보장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96년 1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이는언론마저 부패한 마당에서 시민운동이 감당해 내야 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참여연대는 부정부패 관련 여러 제도를 통합한 ‘통합 부패방지법’ 제정을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모범법안을 마련하였다.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부패라운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부패추방은 이제 한시도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추방 위한 환경개선 부패추방을 위해선 우선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토대로 그에 따른 행동강령 마련과 실시,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시민참여가 중요한요소랄 수 있다. 공직사회의 생활문화 개선 측면에서 공·사의 확실한 구별은 부패추방의 첫걸음이다.모든 공직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사 구별이 명확치 않으므로 정부나 회사가 그 선을 그어주는 게 좋다.건전한 회식문화의 정착도 중요하다. 공직자의 건전한 회식기준을 마련해 공직사회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여기에 공직자의 청첩장 안 돌리기 등 건전한 혼·상례 관행이 따라야 한다.현행공직자윤리법에는 경조사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의 제공이 전혀 규제되지않아,법을개정 또는 제정해 규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같은 생활문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들의 행동강령을 정할필요가 있다.공직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부과하고 위반행위를 제재하는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 직원의 직무수행에영향을 미치는 알선 청탁 소개는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 변호사 판사 건축사 등) 알선 청탁 소개 금지 ▲민원 처리에 일정기간 이상이 걸릴 경우 민원인에게 중간 처리상황 통보 의무화 ▲업소출장은사전계획된 업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장신고제를 채택,임의적인 업소방문 예방 ▲직무와 관련한 부당이익 및 선물 수수 금지와 이와 관련한 ‘이권개입금지’‘업무외 소득 신고’‘접대 및 선물 수수의 금지’‘선물 등의 처리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선 행동강령과 부패방지법을 연계시켜 강제성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에게도 행동강령을 숙지시켜 시민들이 공무원을 대할 때 그 행동강령에 맞게 행동하도록 계몽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토대로 부처별로 그 특성에 맞는 ‘특정업무에 관한 공무원행동강령’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에 의한 부패추방이다.시민들이 원칙에 순응하겠다는의식과 부정행위를 묵과하지 않는 고발정신을 높이는 캠페인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시민들이 부정행위를 고발한 경우 포상금 지급 또는 사회봉사점수가산,직장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여기에 행정정보공개 및 시민의 행정참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각종 정부업무의 위원회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시민이 주요 사업계획의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이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하면 청구를 받은 기관은 일정기간내에 의무적으로 감사를 개시하도록 될 것이므로 비리사실의 은폐 및축소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부정부패추방 캠페인 전개도 효과적이다.▲각분야의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 공청회 워크숍 개최와 ▲시민·종교단체의 부패추방운동 장려 ▲부패추방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부패고발센터의 설립 장려 ▲전문직 종사자의 부패추방운동단체 결성 장려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은영 한국외대교수·법학
  • “공기업 민영화 투명하게 추진/부작용 최소화… 의혹없게 노력”

    ◎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어떤 경우라도 공기업민영화를 투명하게 추진함으로써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일로 창간21주년을 맞는 내외경제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공기업민영화 과정에서 상대를 모함하는 기업은 악덕기업』이라고 지적하고 『민영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현재 관계부처에서 지혜를 짜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노동법개정여부에 대해 『정부로서도 노동관계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을 들고 나와 이견과 갈등을 드러내기보다는 노·사·정 모두가 협력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킨 후에 법개정문제를 다루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상반기 안에 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여기에는 금융 세제 노사 토지이용등 외국인 직접투자와 관련된 모든 제도개선 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핵카드」 사라졌다”/김 대통령/남북대화 상당히 진전될것

    김영삼대통령은 3일 『북한의 핵카드는 이제 없어졌으며 앞으로 남북대화가 상당히 진전될 것』이라고 말하고 『상황이 진전되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KBS 공사창립 2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회견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아직 몇고비를 넘겨야하고 낙관은 금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그동안 핵카드에 집착했으나 핵사찰을 받는 이상 결과적으로 핵카드는 없어진 것이며 남북대화가 상당히 진전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특사교환이 이뤄지는등 남북대화가 잘 진행되고 북한의 핵개발이 저지되면 우리는 경제협력과 함께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부고속도로 오늘로 개통 21돌/이용차량 5억4천9백만대

    ◎4차선으론 벅차 곳곳 확장공사 경부고속도로가 7일로 개통 21주년을 맞는다. 총연장 4백28㎞의 경부고속도로는 전국 10개 고속도로중 이용차량의 32%,통행료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대동맥이다. 개통 첫해인 지난 70년 3백60만대에 불과했던 이용차량은 20년뒤인 지난해에는 8천4백76만대로 23배나 늘었고 올해는 1억대에 육박하는 9천7백82만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통이후 지난해말까지 이용차량은 모두 5억4천9백30만대로 집계됐다. 통행료수입은 15억6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6백13억원으로 20년동안 1백3배가 늘었고 휴게소도 5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용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대부분의 구간이 개통당시의 4차선에 머물고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다. 도로공사는 이에따라 우선 현재 4차선인 양재∼수원간 18·5㎞는 내년 9월까지,수원∼청원간 1백·1㎞와 한남∼양재간 7·6㎞는 오는 93년 7월까지 각각 6∼8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7일 상오 순직자 위령탑이 세워진 금강유원지에서 건설당시 희생된 77명의 순직자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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