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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협력위원회 제38차 합동총회

    한일 양국의 전직 고위 관료,학자,기업인 등 민간인사로구성된 한일협력위원회(한국측 회장 신현확·申鉉碻 전 총리,일본측 회장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22일 서울에서 제38차 합동총회를 열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1세기의 한일협력 증진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린 총회는 ▲동북아시아평화유지와 한일협력 ▲동북아 자유무역지대 구축 ▲월드컵 공동개최 및 국민교류증진 ▲과학기술협력증진 등 정치·경제·문화·과학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양국 고위 인사들의메시지가 발표됐다. 김 대통령은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뜻하지 않게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운 국면을 경험했지만, 지난달 두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경색되었던 양국관계 회복과 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기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중앙대

    ***학생중심 열린 교육 6년연속 '최우수대'. “새로운 비전,새로운 문화,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중앙을 창조하자” 한국 문화예술의 산실,농구계 스타의 배출,국내 최초의경영대 설립….개교 83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학의 명문 중앙대는 내세울 것이 많다.하지만 중앙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 2월 11대 총장에 취임한 박명수 총장이 내건 3대강령 아래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약동의 한 해를 보냈다. 새로운 도약의 씨앗은 이제 그 싹을 틔우고 있다.교육부에서 시행한 ‘2001년도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교육개혁 실천분야’1위에 뽑혀 6년 연속 최우수 대학에 속하는 성과를 거뒀다.시행 첫해부터 연속으로 선정된 대학은 중앙대를 비롯 원광대와 포항공대 등 전국 4년제 200여개 대학 중 5개대 뿐이다. 박 총장은 “2018년 개교 100주년 때는 반드시 톱3에 들것”이라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진 학과들의 연결로‘문화와 예술의 산업화’에 주력해 미래형 대학을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앙대가 이처럼 앞서가는 이유는 학생 중심의 ‘열린’교육을 실천했기 때문이다.95년에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대학 헌장을 제정,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와 함께 ‘학생 제일주의’를 선언,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앞장서 왔다.교수 연구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교수업적 평가에서 인센티브 제도를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교육부 선정 최우수대학’ 뿐만 아니라 97년에는 국제대학원이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전문인력 양성우수대학원으로 뽑혔다.또 지난해에는 BK21 특화분야로 첨단영상 전문대학원이 신설됐다. 캠퍼스도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지난 6월 법과대학이 증축됐고,공과대학 부속건물도 건설 중이다.7월에는 대학로의 우당기념관을 매입,공연영상예술원으로 개원했다.최근에는 분당에 디자인경영센터 교육원을 열었다.메디컬센터는 2004년 1학기중에 완공될 예정이고,서울캠퍼스의 대학극장 터를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국내 최초인 국악대학,창업보육센터도 대학에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해외연수도 활발하다.올해 4∼5월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 주립대학,국립 호주대학 등과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학기당 12학점씩 총 24학점을취득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이번 학기에만 재학생 120명을 연수차 해외로 보냈다. 대외협력사업은 중앙대의 또다른 자랑거리.올 가을 산업자원부가 디지털 콘텐츠 생산과 유통기반 사업에 5년간 65억원을,중소기업청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 추진에 4억여원을 지원했다.동문들의 모교 사랑도 남달라 지난 학기에만 약 37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최첨단 도서관 시설은 학생들의 면학환경 조성에 한 몫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은 2,000여석의 열람실과 70여만권의 장서를 소장했다.안성캠퍼스 도서관은 20만장서를 보유한 완전 개가식으로 2,200여석의 일반열람식과멀티미디어센터,민속박물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다.특히 도서관 정보시스템 칼리스(CALIS:Chung Ang Library Information System)가 개통되어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로 두개 도서관의 모든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해외학술자료 및 국내외 다른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대는 한강변 흑석동에 위치한 제1캠퍼스와 아름다운전원도시 안성에 둥지를 튼 제2캠퍼스에 총 18개의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2개 전문대학원,10개 특수대학원을 두고있다.그동안 11만여명의 학사,1만8,000명의 석사,2,500여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우리 학교 최고학과/ '한국 약학계의 요람' 약학부. 48년동안 전국 5만 약사의 12%를 차지하는 6,000여명의졸업생을 배출한 중앙대 약대 약학부는 ‘한국 약학계의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졸업생의 수에서만 우세한 것은 아니다.지난 97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평가에서 약학계열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사회로 진출한 동문들의 경력도 화려하다.현대한약사회장과 한미,일동,일양 등 유명 5개 제약회사의대표가 이곳 졸업생이다. 최근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의약분업 이후 ‘약사 모시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서는 졸업생을 못 구해 울상이다. 약학 전공 8명,제약학 전공 9명의 교수가 분야별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입학 정원은 한 학년에 98명.재학생 가운데 20%는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엔 바이오 테크놀로지(BT)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열중하고 있다. 개발 사업은 동문 제약회사와 산학협동으로 이뤄져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실습의 기회도 주어진다.내년에는 의대,산업대,자연대와 합동으로 ‘생명의학연구원’을 설립할예정이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2001년도 차세대신기술 개발사업’에 김대경 교수의 ‘차세대 식물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가 선정돼 3년동안124억원씩 10년간 4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창순 입학처장 “학업적성평가가 당락 좌우”. “심층면접은 주관적이고 평가기준이 모호합니다.전공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공정해야 합니다” 중앙대 박창순(朴昌純·48) 입학처장은 중앙대가 올해 초국내최초로 도입한 ‘학업적성평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업적성평가는 통합교과형의 서술형 시험이다.논술이 정답이 없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면,학업적성평가는 정답이 있는 지식을 표현하는 시험이다.수능 성적이비슷한 학생으로 3배수를 먼저 뽑고 2단계에서 이 평가를적용하기 때문에 합격의 당락을 가리는 데 절대적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시험을 보며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3개의 지문을 주고 ‘공통으로 택하고 있는 관점의 유용성을 쓰라’는 문제 등 수시 모집 때는 인문계 8개,자연계 12개 문항이 제시됐다.영어 문제는 양쪽 다 나온다.답을 쓸 때 길이는 상관없다.잘 모르는 것을 장황하게늘어놓는 것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중앙대 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추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를 일체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원서와 학생부 성적만을 제출하면 된다.학생부 성적을 평가하는데도 고교간 우열을두지 않는다. 또 모집 기간 동안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우선 고려한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예비소집을 폐지해 고사장을 인터넷과 신문광고로 알려준다. 홈페이지(www.cau.ac.kr)에는 학과별 모집요강도 싣고 있다. 김소연기자. ■중앙대 정시모집 전형일정. 중앙대는 정시모집만 남았다.11월 26일∼12월 13일 원서를 교부하고, 12월 11일∼13일에 접수한다. 원서는 우편과인터넷(www.uway.com)으로도 접수하며 지방 학생들을 위해부산,대전 등 9개 도시에서 출장 접수를 한다.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같이 82% 이상을 ‘나’군에서 뽑는다.실기고사를 보는 한국화,서양화,공예,무용,조소,산업디자인 등 6개 학과만 ‘가’군이다.서울지역 대학이 많이몰려있는 ‘가’군보다는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서 모집함으로써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를 주고 있다. ‘다단계 전형’은 중앙대 정시모집의 특징.1단계에서는학생부(28%)와 수능 성적(72%)으로 모집인원의 300%를 뽑고,2단계에서는 수능(56%),학업적성평가(24%),심층면접(20%)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성적 반영은 1단계에서는 인문계는 과탐,자연계에서는 사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각각 반영한다.2단계에서는인문계는 수리영역,자연계는 외국어영역을 제외한 3개영역만 반영한다.인문·예체능계는 외국어영역에,자연계는 수리영역에 10%의 가산점을 준다. 학업적성평가는 내년 1월 8일에,심층면접은 1월 9일∼13일에 실시한다. 예·체능계열의 실기고사는 ‘가’군의 경우엔 12월 19일∼22일에, ‘나’군은 내년 1월 4일∼7일에치른다.
  • [대한광장] 희망 잃어버린 사회

    ‘문명충돌론’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새뮤얼 헌팅턴은 최근 발간된 ‘문화가 중요하다’는 책의 서문에서 “나는 1990년대 초 가나와 한국의 1960년대 초반 경제 자료들을 검토하게 됐는데,60년대 당시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아주비슷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깜짝 놀랐다”고 썼다.한국은 정치·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반면 가나는 그렇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두 나라의 문화차이라는 것이다. 헌팅턴의 분석대로 우리는 짧은 기간에 세계가 경탄할 만한 발전을 이룩해냈다.20세기의 전반부를 망국과 식민의 고통속에 보낸 민족이 그 후반부를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특이한 케이스인 것이다. ■지향점 상실한 사회. 그러나 21세기 초엽에 들어선 지금 우리는 또다시 위기를맞고 있다.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상실한 것이 위기의 징후인데,그 이유는 지향점을 잃었기 때문이다.60년대 초반의가난 속에서는 근대화라는 지향점이 있었고,군부독재에 시달리던 80∼90년대에는 민주화라는 지향점이 있었는데,이 두가지 목표를 대충 달성한 지금 우리는 지향점을 상실하고 말았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주도세력이나 대안세력이 없다.물론 수많은 말의 성찬은 있지만 공허한 수사일 뿐 그 누구의 가슴에도 와 닿지 못한다. 누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을 상실하게했을까? 반세기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의 정부가 준실망이 가장 클 것이다.국민들은 개발독재 과정에서 구조화된 부조리를 조광조처럼 참신한 개혁정치가가 척결해 주는한편 경제발전이란 장점은 황희처럼 경험도 풍부하고 깨끗한 청백리가 이어주기를 바랐다.물론 일부 성과는 있었지만 그런 성과는 소수의 부패한 선무당 패거리가 뒤덮어 버리고 말았다.그 결과 비난이 비등하자 이른바 대권주자들은 ‘네 탓’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어디로 증발했는지 민초들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과거에는 야당에서 희망을 보았지만 지금의 야당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은 보기 어렵다.그저 현 정권의 대척점에 있기에 반사이익을 얻는 또 하나의 희망 없고 대안 없는 정치집단으로 보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세기가 19세기와 달랐던 것 이상으로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르다.자본이 모든 권력을 장악했던 시대가 20세기라면 21세기는 정보와 지식이 자본의 힘을 능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 대다수는 아직도 20세기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몇 푼으로 시작해 당대에 세계 최고의갑부가 됐다는 일화는 남의 일일 뿐이다. ■시야 외부로 돌려야. 우리 사회는 남에게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지만 그 칼끝이자신에게 향하면 철밥통을 움켜쥐고 저항하는 극단적 집단이기주의가 난무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인물들은 자신의책임을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아 눈을 번득이고 있고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희망과 지향점을 상실하고 이 땅을 떠나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내부 파쟁에 쏟는 정력을 밖으로돌리는 그곳에 희망이 있을 것이다.험한 뱃길과 미지의 실크로드를 두려워하지 않은 고대인들의 도전정신을 따라 시야를 밖으로 돌리는 그곳에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 있을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日오사카 패션쇼 개최한 앙드레 김

    日오사카 패션쇼 개최한 앙드레 김

    “21세기를 이끌어가는 동양의 패션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국제전시센터(INTEX)에서 ‘2002년 패션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패션쇼를 개최했다.이 패션쇼는 한국의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일본의 아사히 신문과 NHK TV의 공동 주최로 3일전부터 열리고 있던 한일 슈퍼엑스포의 특별초청 무대로 마련됐다. 인기연예인 김희선,류시원,이동건을 비롯해 20여명의 톱모델들이 무대에 섰으며 항상 그렇듯이 웨딩장면으로 끝을 맺었다.동화책 속의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마지막 장면은 앙드레 김 패션쇼의 주요주제인 ‘동화적 환상’을 잘 보여줬다. 시종일관 펼쳐진 동양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고혹적인 패션쇼는 1시간 정도 이어졌으며 많은 일본관객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씨줄날줄] 流星雨

    별이 떨어지면 누군가 죽는다는 속설이 있는가 하면,그 순간 자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눈깜짝할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기 소원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면성공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고 보면, 누가 지어낸 말인지 몰라도 후자는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말로서 이보다더 합리적인 것도 없어보인다. 그에 비해 별이 지면 누군가 큰 인물이 사라진다는 속설은오히려 합리성이 없어보인다. 제갈량이 죽을 때 하늘에 유성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큰 인물은 하늘이 낸다는‘위인 신격화’와 맥락이 닿는다.설사 그것이 민간전승이라 할지라도 복종을 미덕으로 숭상하는 믿음에서 나왔을 터이다. 유성의 정체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작은 파편들이 지구의 대기권에 부딪히면서 연소해서 생기는 현상이다.간혹 연소하다가 남은 물체가 지구에 부딪혀 운석(隕石)이 되기도한다.유성우(流星雨)에 관한 역사상 첫 기록은 899년 이집트에 나와 있다.우리나라에는 1532년에 최초로 문헌상에 나오게 되었다.과거 사자자리 유성군의 출현기록을 보면1799년 시간당 3만개, 1832녀 2만개, 1833년 10만개, 1866년~1867년 5천개였고, 지난 1966년이 90개, 97년 120개 등이다. 사자자리 유성우의 원인을 제공하는 혜성(모혜성이라 한다. )인 템플-터틀(Tempel-Tuttle)혜성의 공전주기가 바로 33년이다.즉 33년마다 혜성의 많은 먼지가 지구와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시간당 수만개의 별똥별이 쏟아진 지난 19일 새벽은 그야말로 밤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이보다 더한 우주쇼는 없다는 탄성이 나올 법도 하다.물리현상의 하나인 것을 안다고 해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무심할 수 없듯이,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을 예사로운 일로보아넘기지 않은 것도 지혜다.인간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놓았다고나 할까. 하늘에서 수만개의 별이 쏟아진 21세기 벽두의 이 우주쇼가 인류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인류가 합심해서 평화라도 빌었으면어땠을까.그렇다 한들 미국의 평화가 다르고 아프간의 평화가 다르니 그 또한 무망한 노릇 아닌가.차라리 혜성의 먼지에 불과하다는 과학도들의 계몽이 고마울 따름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한국 번영 가능성 크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 선진 4개국 국민들은 21세기한국의 번영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홍보처는 20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족비인터내셔널사에 의뢰,지난 8월부터 두달간 미·일·영·독·불 5개국 성인남녀 4,25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한국의번영 가능성에 대해 미국인 70%,영국인 66%,프랑스인 60%,독일인 58%가 ‘매우 가능성이 있다’ 또는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반면에 일본인들은2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는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 4개국의 10년내 발전전망에 대해 홍콩을 1위로 지목한 반면 한국은 꼴찌로 꼽았다. 미국인의 경우 조사자의 75%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답했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인 중61%가 군사력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지지했다. 또 프랑스인은 고문서 반환에 대해 ‘돌려줘야 한다’는견해가 7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본인은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와관련,일본 내부문제인 만큼 다른 나라가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견해가 47%로 ‘잘못된 교과서를 수정해야한다’는 의견 32%보다 높아 우리 국민들과 뚜렷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최광숙기자
  • [김삼웅 칼럼] 바깥세상에 눈감고 개혁 후퇴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국제무역 질서의 근본적변화를 예고한다.우리에게도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세계의 관심이 아프간에 쏠려 있을 때 5,200t급 일본자위대 함정 3척이 미국의 아프간공격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출항했다. 2차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일본정부는 곧 구축함과 보급함을 증파할 예정이다. 동시적인 두 사건은 한반도 주변의 엄청난 상황변화를 예고한다.바깥세상의 이런 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금강산에서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은 결렬됐다.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장관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는 늘 그랬다.일본이 조총을 만들고 조선침략을 준비할 때 조정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이 ‘고양이 눈인가 쥐눈인가’로 싸우다 왜란을 맞고,망해 가는 상국(上國:명나라)에 의지할 것인가 일어서는 오랑케(淸國)에 기댈 것인가의‘의리론과 대세론’으로 맞서다 호란을 당했다.한말 개화·쇄국론과 망국의 과정도 비슷하다. 멘델이 완두콩의 교배실험을 통해 유전법칙을 제창할 때(1866년) 우리는 천주교도들 처형하는 병인교란(丙寅敎難)으로세월을 보내고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二重螺旋)구조를 밝혀 생명의 비밀을 규명할 때(1953년) 6·25동족상잔으로 ‘피바다’를 이뤘다.지금 다시 남북한이 회담장소 문제로 시비하고 있을 때 중국은 15년 숙원의 WTO에 가입하고,일본은 50년 숙원의 해외출병을 감행했다.우리 농수산물의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WTO 뉴라운드도 출범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총재 사퇴는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임기를 15개월 남겨둔 대통령의 집권당총재직 사퇴는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일이고 여당으로서는 새 지도력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호기인 셈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불리는 지도급 인사들은당내 경선문제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남북문제·외교정책·W TO 뉴라운드·농어민대책·청년실업·언론개혁 등에 아무런 비전도 내놓지 않는다(노무현 고문은 언론개혁방안제시).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이나 행동보다 성실한 정책과 비전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받는 새 시대 지도력이 요구된다.‘도토리 키재기’식 지도력으로는 21세기 험난한 국사를 담당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62세로 낮춘 교원정년을 다시 63세로 연장하는교육공무원법개정안을 국회에 냈다.교원정년을 늘리면 교원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지 모르지만 교단의 고령화는심각해진다.국가정책의 일관성도 무너진다. 또한 남북교류협력법등을 고치겠다고 한다.개별적인 기금사용에 일일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면서 5억원 이상의 기금을 사용할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 받으라는 것은 사실상 정부의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차단하고 6·15남북선언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한 건강보험 재통합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개정은 이회창 총재도 1997년 대선 때 ‘건보통합’을 공약했던 것인데 이제 정착단계에서 다시 원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은 너무 표만 의식하는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파’ 유권자가60%를 넘는다.현재의 여야당을 불신한다는뜻이다.국민의 정치불신이 비등점에 이르렀다.국내외 정세로 보아 정치가 달라져야 할 시점이다. 9·11테러사건은 미국중심 단극체제 붕괴의 한 계기로 볼수도 있다.21세기 국제권력정치 변화의 조짐이다.반면에 중국의 WTO 가입과 일본의 해외파병사건은 동북아질서의 새로운 변화의 징조이다. 정치인들이 언제까지나 대권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면 급변하는 국제격랑에 국가명운이 어렵게 될지 모른다. 민주당은 ‘새천년’의 이름값을 하는 정당으로 개혁에 힘을 모으라. 한나라당은 ‘조자룡 헌칼 쓰듯’ 수의 힘으로개혁을 후퇴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바깥세상은 무섭게변하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노이에 유럽중앙은행 부총재 “유로貨는 21세기 생존의 필수조건”

    “21세기 유로화 시대를 대비하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크리스티앙 노이에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52)는 19일 “내년 1월1일부터 7종의 유로화 지폐와 주화 실물이 전세계에 도입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각 나라의 기업들은 유로화 시대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이에 부총재는 “늦어도 내년 2월28일까지는 유로화 참여국의 개별 통화가 법적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앞으로 최소 10년간 참여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유로화로 교환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이에 부총재는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의(EUCCK)와 전경련이 공동 개최한 ‘유로화 출범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년 월드컵때 유로화 위조지폐가 유통될 우려가 있는데]달러 등 어느 통화나 위조가능성은 있다.유로화는 다른 통화보다 최신 보안장치를 택하고 있어 위조여부를 쉽게 식별할 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언제부터 유로화를이용할 수 있나] 내년초부터다.기존 여행객들은 달러화를 갖고와 유럽 각국에서국별 통화로 바꿔 사용했으나 유로화가 보급되면 한국에서유로화만 갖고 오면 된다. [유로화 도입이 지역블록화를 강화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유로화 지폐 및 주조 도안에는 개방을 상징하는 교량과 창문등이 있다.유로화의 단일통화 도입으로 유로지역의 개방이더욱 촉진될 것이고,한국 등 외국과 유럽국가들과의 교역도늘 것이다. [현재 유로지역의 금리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무원 Life & Culture] 거세지는 노동부 ‘여성파워’

    노동부에 거센 ‘여성파워’가 몰려온다. 거친 노동 현장을 누비는 역할은 더 이상 남성만의 몫이아니다.직업공무원 최초의 여성 차관(김송자 차관)을 배출한 부서에 걸맞게 노동부는 여성 공무원 선호 1위 부처로떠올랐다. 지난 1일 각 부처로 배치된 행시 44회 출신 여성 사무관시보 가운데 5명이나 노동부에 배치돼 높은 인기도를 그대로 반영했다.노동부에 배치된 사무관시보 10명 중 딱 절반이다. 신세대의 강력한 도전의식과 여성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동부의 업무 분위기 때문이다.송영중 공보관은 “여성을 보호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남녀평등적 시각에서 진정한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노동부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여성 사무관시보의 성적도 상위그룹에 속해 있다고살짝 귀띔하며 “노동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가을의 정취를 맘껏 뽐내고 있는 과천 정부청사.만추(晩秋)의 문턱에서 만난 새내기 ‘노동부 여전사(女戰士)’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다.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설렘과 미래를 향한 포부로 가득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곽희경씨(25)는 “노동부는 여성공직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다른 부처에비해 여성차별 없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부서로 알고지원했다”며 입부의 변을 밝혔다. 동료 심수경씨(27)는 “여성에게 인기 있는 부처가 21세기 선진행정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부에서 활약하신 여성 선배 공무원들의 모습에 힘을 얻어 두려움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노동부 큰언니 격인 신명 근로여성 정책국장(55)과의 격의없는 대화 중엔 공직 새내기로서의 두려움과 앞으로 가정과 직장을 병행해야 할 ‘예비신부’로서의 고민까지도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지난 67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 국장은 60∼70년대의 여성차별 등 척박했던 관료사회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여성들이 검증받지 않은 자리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것은몹시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신 국장은 “우리 세대가 황무지를 개척했다면 여러분들은 다져진 콘크리트 길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남성이 갖지 못한 여성의 섬세함을 무기로 노동행정을 풀어가면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들의 화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슈퍼우먼 신드롬’으로 이어졌다.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성공해야 한다는일종의 ‘강박관념’을 없애야 한다는 여성운동가적 시각도 여지없이 표출됐다. 방진아씨(24)는 “가정과 직장을 양립해야 한다는 것이가장 큰 걱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성이 가정과 직장두 일을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남자들의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신세대 여성 공무원들의 또다른 특징은 왕성한 ‘일 욕심’이다.지난해 입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던 홍경의씨(26)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 구분을 떠나 일로써 인정받고,어느 한 자리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여성이 아닌,노동전문가로서의 자리매김을 원했다. 다른 새내기들도 막연히 전문가를 꿈꾸기보다는 실업정책,국제협력,노동·인력시장 전문가 등 다양한 ‘공직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인생 설계도가 제법 탄탄했다. 새내기 사무관시보들은 6개월의 수습기간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내년 4월 정식 보직이 주어진 사무관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방송위 ‘21세기 방송정책’ 보고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TV 중간광고를 민영방송에허용하고 스포츠 경기 중계에 한해 가상광고(버추얼광고)도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방안이 제기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산하 방송정책기획위원회는지난 18일 21세기 방송통신융합시대에 상응하는 방송정책을 위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광고는 디지털 방송 재원마련의 필요성과 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제한적으로 도입하되,시청자의 시청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광고횟수,시간 및 건수제한,금지 프로그램 등을 규정하도록 했다. 또 공영방송 위상정립을 위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KBS와 EBS를 통합하고 KBS 2TV의 광고시간을 줄이고 수신료 비중을 높이며 MBC 소유구조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남북간에 ‘방송교류합의서’ 체결을 추진한 뒤 특파원을 교환하는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단계별남북방송교류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을 KBS에서 분리해아리랑TV와 통합 운영하거나 ▲KBS에서 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을,국제방송교류재단에서 아리랑TV를 각각 분리한뒤 국책방송법인을 신설해 운영하는 국책방송 개선책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이밖에 라디오 방송 활성화방안으로 ▲디지털라디오방송의 도입을 추진하고 ▲지역 소출력 FM라디오 방송을 신설하고 ▲FM방송을 종합편성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AM방송은 소외계층,저소득층,장애인 등 소수계층을 위한 수용자복지방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위의 정책자문을 위한 특별위원회인 방송정책기획위원회는 학계,시청자단체,방송유관기관 사업자 대표 등 외부인사 13인으로 구성돼 지난해말부터 올 7월까지 각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방송발전 종합계획안을 마련,최근 방송위에 보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에듀토피아/ 면접, 학생다운 진지한 자세로…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면접이 정시모집에서도 위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수능시험 점수의 하락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2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를 치는 대학은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중앙대,이화여대 등 전국 63개 대학.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면접 대책을 소개한다. ■점수 잘 받으려면. ‘면접관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면접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 마음부터졸인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 입학관리실장이 전국 대학에서 면접에 참여한 교수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답이 있다. 이에 따르면 면접관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수상경력이나 봉사 경험이 많고 ▲재치나 유머가 있으며 ▲상식이 풍부하고 ▲주장이 강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으로 나타났다.반면 ▲발음이 나쁘고(사투리는 상관없음) ▲옷차림이 요란하고▲시선을 피하고 ▲잘난 척 하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학생은 감점을 당하기 쉽다. [학생다운 자세로 답변하라]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은 한결같이 “짧은 시간에 학생을 파악하려면 학생부 성적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만큼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기 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장동식 교수는 “면접관의 질문을 진지한 자세로 들은 뒤 생각하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게 신뢰감이 갔다”면서“질문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외워 대답하는 학생은 감점받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다운 패기발랄함과 진취성,정직성을 갖춘 태도는 면접관에게 호감을 준다.대답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대답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대충 말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답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면접관이 요구하는 대답은독창적인 생각이다.누구나 할 수 있는 답변으로는 눈길을 끌 수 없다.평이한 문제라고 해서 당연한 대답을 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시 지도자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곤란하다.모든 국난의 공통적인 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 질문에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성균관대 유홍준 교수는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토론식 면접에서 자신의 주장이설득력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 수정할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변양현 교수는 “자연계는 심층면접의 변별력이 더욱 뚜렷해진다”면서 “교수들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학생은 다소 성적이 낮더라도 꼭 뽑고 싶어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지망 계열의 특성에 맞는 답변을 하자] 수학과 과학을 제외하면 면접에서는 정답이 없다.자신의 생각이 정답이 될 수있다는 신념을 갖고 답변하되 지망 계열의 특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카오스 이론’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면 상경계열은 주가 변동과 경기 변동,20대80 원리에서 나타나는 카오스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물을 수 있다.자연계열에서는 눈의 결정 과정인 대기와 해류의 복합성,의학에서의 카오스 이론의 적용 등을 물을 수 있다. [지원 대학의 특성을 미리 알아둘 것] 수험생의 입장에서는지원하는 대학의 특성과 학풍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고려하는 대답과 그렇지 않은 대답은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A군이 B대학의 면접을 친다고 하자.B대학은 21세기 발전 전략이 인문학 특화이고 학풍상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다.이 대학에서 ‘안정되지만 타율적인 제도 강화와,불안정을 감수하더라도 자율적인 인간적 가치의 강화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면 사실상 이 학교가 요구하는 답의 방향은 이미 서 있는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면접 준비 어떻게. 면접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만 한다면 그리 어려운 관문은 아니다. [토론을 생활화하자] 아무리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로 정리해 봐야 한다.시사 문제를 놓고 부모와 토론하거나 친구들과 돌아가며 발표,질문해보는 것도좋은 방법이다.인터넷 사이트의 쟁점 토론이나 텔레비전의토론 프로그램,신문의 찬반 논쟁 등에 등장하는 주제를 활용하자. 토론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소한 질문이라도 면접관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요구한다.자기소개나 학업 계획 등 기본적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말투는 반듯하게] 올 수시모집 면접에서는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말을 잘 하기도하지만 반듯한 말투 때문이다.말투나 언어 습관은 다른 사람이 지적해주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다.가족이나 친구 앞에서실전 연습을 해보고 충고를 받자.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감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교과목에도 관심을]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영어를 소홀히해서는안된다.인문계열은 주어진 시간 안에 영어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자연계열은 용어의 정의와 설명,증명,응용 문제 등을다시 한번 점검한다. [면접 태도] 수험생의 일거수 일투족이 평가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펴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다리를 꼬거나 너무 벌리면 건방지게 보인다.몸을 흔들거나 다리를 떨면 산만한 인상을 준다. 시선은 면접관의 눈을 향하는 것이 좋다.되도록 짧은 문장으로 대답하고 말 끝을 분명하게 맺어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 김재천기자
  • 전경련 국제자문단회의 주제발표 요약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속성장의모색’을 주제로 열린 제3차 전경련 국제자문단회의에서참석자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9·11 테러 이후 세계화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기회일수 있다고 지적했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세계정치’에 대한 모두 발표와 오노 루딩 시티그룹 부회장의 ‘세계 경제에 대한 현재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요약한다. ***헨리 키신저미국 前국무장관-反테러 연대 틀 마련을. ◆세계정치=9·11 테러 이후 국제환경이 크게 바뀌었다.우선 미국인들이 국제사회를 보는 시각이 변했다.즉,국제문제는 미국이 참여하거나 말거나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중국 문제에 대한 논점도 달라졌다. 9·11 테러사태 이후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연대가 생겨났다.반테러 국제연대는 테러리스트들이 국가의 지원으로부터 고립돼야 하며,재정지원이 없으면 테러를 실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이것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테러 연대는 군사행동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반테러 연대를 유지해나가고자 하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중요하다.테러에 대한 대응은 21세기를 이루는 새로운 질서의 일부분일 뿐이다. 지금 세계는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미국과 중국은 새로운 인식의 토대 위에서 50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질서를 재건할 기회를 맞았다. 한편으로는 세계각국의 빈부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세계화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치·심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조치들도 필요하다. ***오노 루딩 시티그룹 부회장-한·중·印 아직도 ‘위험'. ◆세계 경제에 대한 현재 전망=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1.4%,내년에는 1.6%로 예상돼 8월에 예상했던 1.8%와 2.7%보다 낮아졌다.올 하반기 심화됐던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테러에 대한 대처문제로 인해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미국이특히 어려운 상황이다.때문에 미국은 재정 및 통화정책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화하고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유럽과 영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아시아 경제는 기술적인 부분과 비기술적인 것의 구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한국·중국·인도 등이 정책의 유연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위험지역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때문에 우리주식전력 연구팀은 올 4·4분기에도 계속적으로 조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아시아의 산업경제성장은 올해 1%,내년1.5%로 내려갈 것이다. 남미의 경제상황은 아르헨티나의 부채위기로 낮은 경제성장률을 가져올 것이다.우리는 이 지역의 성장률을 올해 2. 0%에서 0.5%로,내년 2.4%에서 1.3%로 수정했다.브라질은외국의 직접투자에 대해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대외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아르헨티나는 미국 달러가 충분히 하락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해결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신간 맛보기

    ◆변화의 파도를 넘어라(하인호 지음,청하출판사 펴냄)=혼돈의 세기를 기회의 세기로 바꿔주는 최상의 전략은 ‘자기혁신’(셀프-사이징)임을 역설하는 미래경영전략서.저자는 20세기는 조직이 개인의 생존을 보장해 주었지만 21세기는 조직 구성원이 조직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사회라고 말하면서,구성원은 자기 구조조정을 통한 자아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21세기 일터는 주로 풍부한감성을 중심으로 지식사회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과 학습이 통합된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학습방법을 스스로찾아 학습해야 한다는 것.저자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미래학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뒤 교육부의 여러 경력을 거쳐 현재 한국미래학연구원 원장으로 있다.8,500원. ◆디지털 시대에 책 만들기(한기호지음,한국출판마켓팅연구소 펴냄)=3세기 말,중국의 채륜에 의해 종이가 발명된 이후 학문 탐구와 여가의 활용이라는 두가지 면에서 동시에절대적인 중요성을 과시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책’이라는 물건. 그 놀라운 역사과 생명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위성방송,인터넷,컴퓨터 게임 등의 디지털 문명에 불과 10년만에 세력이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한국출마켓팅연구소장인 저자는 ‘디지털시대의 책만들기’는 디지털 시대에 성공한 책과 실패한 책을 분석한다.요즘 서점가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다이고로야 고마워’‘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등의 성공요인을 파해친다.또 30대의 전문직 여성,아동·유아·청소년을 타겟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1만원.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베키 베니나트 엮음,이해인 옮김,샘터출판사 펴냄)=몸소 옮긴 거룩한 삶으로 수식어가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빈자의 성녀’ 데레사 수녀의 생각ㆍ이야기ㆍ기도를 묶은 책.97년 출간된 ‘따뜻한손길’을 손질하고 다듬어 다시 펴냈다. 자비심 침묵 기쁨 등에 대한 ‘생각’편에서는 폭탄이나총이 아닌 사랑과 자비로 세상을 정복하라고 권유한다.‘이야기 1,2’는 인도 캘커타의 빈민촌에서 봉사하며 겪은일화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한편 양심 성찰의 필요성을역설하는 ‘기도’는 현대를 사는 이에게 자기를 돌아보게 한다.마지막 장에는 이해인 수녀가 캘커타까지 가서 테레사 수녀를 만나 나눈 이야기와 감상,추모의 글이 실려 있다.7,000원
  • [대한광장] ‘비정규 노동’ 방치 언제까지

    비정규 노동 문제는 더 이상 소수 사람의 관심사가 아니다.현장에서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자연 발생적인 투쟁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신문과 방송매체는비정규 노동자의 현실과 사건을 보도기사 또는 특집으로다루고 있다. 양대 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에서도 비정규문제 해결을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정규노동의 무분별한 확산이 초래하는 사회적 폐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캠페인과여론 환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 비정규 노동 문제는 그야말로 사회적 아젠다로 등장한 것이다.이에 정부에서는 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경영계의 완강한 저항과 노사합의 도출을 요구하는정부의 무책임성으로 인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풀어줄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비정규 노동 문제로부터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말할나위없이 비정규 노동자 당사자들이다.하루하루를 불안에떨고 있는 그들이 경험하는 것은 인생과 미래의 설계가 아니라,좌절과 낙담뿐이다.더욱이 대다수 노동조합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사용자와의 개별적근로계약에서 사회적 약자로서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형편없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강요받고 차별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실상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차별은 우리사회의 발전에 새로운 도전으로 돌아오고 있다.먼저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근로조건은 물론 작업복,이용식당 등 사소한 데까지 차별받는 사실에 분개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외친다. 이것은 결코 노동자들의 혁명적 요구가 아니다. 이는 한사회가 운영되는 데 있어서,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일 따름이다. 21세기 들어 사회 또는 산업차원에서가 아니라,단지 사업장 단위에서조차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또한 여성노동자의 70%가 이미 비정규 노동자라는 사실은우리 사회의 또 다른 후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상의 차별은 ‘남녀고용평등법’조차도 무력화시키며 전근대적 차별을 심화시키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 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표현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불이익은 불이익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항상적인 고용불안은 절차적 민주주의 진전의 뒤편에서 ‘차별’과 ‘인권 사각지대’의 크기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비정규 노동 문제는 사회적 통합성(social cohesion)을 깨뜨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합성이 무너짐에 따라 갈등과 대결은 격화되고,그 해결에 많은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는 현실에 우리는 직면하게 되었다.이제 비정규노동은 사회의 산물이지만 사회그 자체를 공격하는 부메랑이 된 셈이다. 비정규 노동 문제가 제기된 이래, 많은 연구와 논의들이진행되고 있다.다른 사회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노동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그 사회의 발전을 뜻함과 동시에 그사회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비정규 노동 문제가 소득불평등,전근대적 차별,여성문제,나아가 인권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을진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비정규 노동 문제에 관한 해결을 모색하는 데 각주체들의 진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정식 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기고] 민주당 후보경선 해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당에 DJ의 그림자는 없다고 선언하였다.당무의 공백을 막기 위해 고위당직자를 임명하고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각기 당의 민주화와 정권재창출의변을 토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집권당다운 용틀임과 기백이 보이지 않는다.민주당 전신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는 역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달성하였다.당시 DJ는 그만의 색깔을 벗겨냈고 국민회의는 결코 특정계보의 지배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면서 탈지역정당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켰기에 모든 민주화세력을 결집할 수 있었다. 집권후 권력의 독점과 지역화 경향을 한번더 탈색시키고자 4·13총선을 앞두고 지금의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였다.그러나 결과는 한나라당과 비교할 때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386세대와 유명인사를 동원한 어설픈 변장과 민주당의앞마당인 호남지역에서마저 정치개혁을 외면한 결과는 국민의 마음을 열지 못하였던 것이다. 개혁이란 모름지기 자기 몸을 채찍질하는 자기성찰에서비롯되기에 민주당의 모습을 자기변화가 아닌 자기변색으로 본 것이다.이제 민주당은 DJ 충격요법의 목적이 당의환골탈태에 있음을 입증할 책무가 있다.21세기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민주주의는 국민과 권력을 공유하는 차원의참여민주주의다.총재와 대선후보를 일치시키려는 사고는이미 구태의연하다.국민은 당을 장악한 카리스마보다는 자신들과 가까운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이 시점에서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만들기에 급급해 하고 당을 그 후보자에게종속시키려 할 경우 민주당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이러한 위기상황을 민주당은 과감하고 공정한 정당예비선거의 도입에서 그 열쇠를 찾으라는 당부를 한다. 내년 전당대회에서 예비선거제 도입을 선언하고 이를 흔들림없이 치러낼 당대표를 뽑아야 할 것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유력한 인사가 대권포기선언을 하고 예비선거제도 일정을 책임지는 희생도 필요하다.내년 지방선거부터 예비선거를 단행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국가대사인 월드컵을멋있게 치르고 3개월간의 일정으로시·도별 전국순회 예비선거일정을 잡아도 충분하다.예비선거참여자는 많을수록 좋으며 반드시 시·도별 인구비례를 그 기준으로 하고 비당원에게도 개방하여 예비선거제도의 원래 취지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예비선거 대의원확보방식에 있어서는 미국 연방제적 특성상 승자독식방식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의 경우 시·도대표성이 아니라 전국대표성이 중요하기에 득표누적제도를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예비선거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당실력자의 변화에 따라 그동안 당명만 바꿔오던 한국정당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적 정당으로 소생하게 될 것이다.정권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한다고 선언한 김대중 대통령도 집권여당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한 어느 누구도 이를 수렴청정으로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헌법학
  • 불교 사회사상 토론광장 개최

    불교신문 법보신문 불교방송 현대불교신문 불교TV 등 5개 불교 언론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세기 지구촌 평화공존의 화두-둘 아님(不二)의 사회철학적 의미’란 주제로 불교 사회사상 토론광장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9·11 테러이후 격화되는 미국 등 서방과 이슬람권간의 갈등과 분열의 양상을 불교의 불이(不二) 중도(中道)사상과 화쟁(和諍),공존정신을 통해 조망한다. 김재영 동방불교대 교수가 ‘초기 불전의 중도,불이사상으로 본 문명공존의 원리’를 주제로 강연하며 서울대 심재룡 박세일 교수가 각각 ‘둘 아닌 지구촌 사회에 있어서 개체와 전체의 관계란 무엇인가’‘둘 아닌 세계에서의직업과 노동의 윤리’에 대해 발표한다. 공종원 불교언론인회장과 정병조 동국대 부총장,허우성 경희대 교수,권기종 동국대 교수,박준영 SBS전무,배금자 변호사가 토론에 참여한다. 김성호기자
  • 뉴라운드 출범/ 지구촌 ‘불황탈출’ 돌파구 마련

    ■WTO타결 의미와 전망. 세계무역기구(WTO) 4차 각료회의가 14일 우여곡절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함으로써 21세기 세계 교역질서의 기틀을 마련할 뉴 라운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세계 경기의 급격한 하강속에 뉴라운드 협상이 이번에도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뉴라운드를 만들어 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이날협상은 막판까지 팽팽한 대립을 보인 농업보조금에 대한문구를 유럽연합(EU)이 수용하면서 진전을 보였다. 이번 회의는 참가국 모두가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평가받고 있다.지난 99년 미국 시애틀회의에서처럼 뉴라운드 출범에 실패했을 경우 지역주의와 보호주의 장벽이 한층 높아지고 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런 점에서이번 회의의 국가별 득실을 따진다면 개도국들이 ‘흑자’를 냈다고 볼 수 있다. WTO는 우선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뉴라운드를 출범시킴으로써 지구촌은 미국 테러사태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황에서 벗어날돌파구를 마련했다.UR에서 오는 2004년까지의 국제교역질서가 마련됐다면 내년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하게 될 뉴라운드에서는 2005년 이후의 교역질서가세워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WTO는 다자간 무역협상이 사라지고 양자간 협상에의한 무역질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보조금 문제의 경우 막판까지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다.우선 EU는‘단계적 폐지'라는 용어의 선언문 삽입에 강력 반발하면서 한때 뉴라운드 출범이 좌초의 위기를맞기도 했다.특히 농산물 수출보조금 문제는 지난 99년 시애틀 각료회의 당시에도 쟁점이 돼 회담 결렬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각국의 기대가 모아진 이번협상에서는 “다행히 농업부문에 관한 제안들이 협상의 성과를 속단하지 않고 마련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EU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이번 회의를 통해 뉴라운드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공산품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이낮아지면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WTO는 전체적인 협상을 총괄하는무역협상위원회 첫 회의를 내년 1월 말까지 열고 향후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을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WTO각료회의 일지. ■1995년 1월1일 WTO 출범(모로코 마라케시). ■1996년 12월 제1차 각료회의(싱가포르). ■1998년 5월 제2차 각료회의(스위스 제네바). ■1999년 11월 제3차 각료회의(미국 시애틀). ■2001년 11월9일 제4차 각료회의 개막(카타르 도하). ■〃 10일 중국 가입 승인. ■〃 11일 타이완 가입 승인. ■〃 13일 회의일정 연장. ■〃 14일 각료선언문 발표 및 폐막.
  • 뉴라운드 본격 출범

    [도하 외신종합] 21세기 상품·서비스 등 세계무역 전반의새로운 질서를 정할 다자간 무역협상인 뉴 라운드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출범했다.폐막일정을 하루 넘겨 힘겨운협상을 벌인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는 14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WTO 각료회의는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세계 140여개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의장인 카말 카타르 통상장관이 낸 각료선언문최종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WTO 출범 이후 첫 다자간무역협상인뉴 라운드 협상은 2004년 말까지 3년간의 협상을 거쳐 새무역질서를 마련하게 된다. 이날 채택된 각료 선언문은 기존 초안의 농산물 협상목표에 대해 ‘협상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유럽연합과 한국 등 농산물 수입국(비교역적 관심사항·NTC) 그룹의 주장을 수용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았다.또 농업 분야의 경우 시장개방에 관한세부원칙을 2003년 3월 말까지 수립하고 이에 기초한 국가별 이행계획을 2003년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5차 각료회의전까지 제출토록 결정,쌀시장 개방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접근 및 국내보조의 정도를 규정한 ‘실질적인’(substantial)이라는 문구는 우리 정부의 삭제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됐다. 반덤핑 규범의 경우 즉각적인 개정협상에 들어간다는 우리 입장이 그대로 반영됐고,반덤핑의 기본 개념은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측 주장도 받아들여졌다. 환경 분야에서는 다자간환경협정(MEA) 내용을 WTO협정에연계시키는 내용만 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하고 레이블링(labeling) 등 나머지는 검토대상으로 남겨뒀다. 수산보조금 문제도 규범분야 개정작업 내용에 그대로 반영하기로 해 향후 협상결과에 따라 국내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전망이다. 지적재산권(TRIPS)-공중보건 문제는 ‘회원국들이 공중보건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아야 된다’고규정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WTO는 지난 97년 제네바 제2차 각료회의에서 뉴 라운드를출범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99년 시애틀 제3차 각료회의에서 뉴 라운드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회원국간 이견으로합의에 실패했었다.
  • 숨가쁜 與대선주자/ 참모 영입-차별화전략 선봬

    민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을 회복하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이본격적으로 세 불리기 작업에 돌입했다.참모진 보강 등 내부진용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인제(李仁濟)고문] ‘이인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전주MBC 사장을 지낸 이대우씨를 방송 전담특보로 영입하는 한편 비상근으로 활동중이던 나천열 조직특보와 김윤수 공보특보를 상근 체제로 편입했다.27일 자신의 외곽 연구단체인 ‘지식비전포럼’과 ‘21세기 국가경쟁력연구회’초청으로 학자들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가질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고문] 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고문과의 연대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5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천정배(千正培)·임채정(林采正)·김태홍(金泰弘)·임종석(任鍾晳)의원 등 초·재선 개혁파 의원 10여명을 만나 연대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유종필 전 청와대정무비서관을 언론특보로 영입한 데 이어 윤석규 전 청와대정책기획실 국장을 상황실장으로, 이기택 총재 보좌관 출신인 윤태영씨를 홍보팀장으로 배치했다. [한화갑 고문] 김수진 총괄 및 조직특보,김문환 전 국민회의 사무부총장 중심으로 전국적 조직망을 완비했다.노사정위 기획위원 출신 이용범씨를 공보특보로,국민신당 정책실장을 지낸 정진태씨를 정책특보로 영입했다.20일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전국 순회방문에 나설 방침이다. [김근태 고문]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언론계 출신 장세환씨(48)를 언론특보로 영입했다.자신의 대선캠프인 한반도재단 지부 확장작업도 벌이고 있다. [김중권(金重權)고문] 김길환 가평·양평 지구당위원장을총괄 및 조직특보로 영입하는 한편 이재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에게는 기획을 맡겼다.15일 대구에서 1만8,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여의도에 대선캠프용 사무실을 마련한다. [정동영(鄭東泳)고문] ‘대의원 10만명으로 증원’,‘총재제도 폐지’ 등 파격적인 정당 개혁안을 쏟아내면서 제도개혁을 통한 지지세력 확보를 구상하고 있다.다음달 중순 자신의 후원회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포럼] 8년만에 불거진 한약학과 위기

    촉망받던 한약학과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내년 초 졸업예정 학생들의 집단 유급이 가시화돼 2002학년도 신입생모집이 불투명해졌다. 전국의 한약학과 학생들은 집단으로자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교수들과 함께 자진 폐과(閉科)도 신청해 놓은 터다.학생들은 한방의 의약 분업을 요구한다.한약사의 처방을 제한한 약사법의 개정과 한의원의 한약사 채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림도 없다. 문제는 멀리 1993년의 한·약분쟁으로 거슬러올라 간다.불씨는 당시 보사부가 댕겼다. 한약 선호도가 높아지자 ‘국민 건강’을 위한다며 약국내 한약장 설치를 금지한 약사법 시행 규칙을 고치려 했다. 한의사들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강력했다.양측의 대립이격화되자 보사부는 약학대학에 한약학과를 두어 한약사만이 한약을 조제하도록 한다는 미봉책으로 얼버무렸다.한방의 의약 분업이 전제였음은 물론이다. 한약학과는 일약 최고의 인기학과 대열에 끼였다.한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이 있는 종합대학에만한정됐기에 희소 가치가 대단했다.그러나 한방의 의약 분업이 불투명해지면서한때 ‘반짝 총아’는 일거에 사생아 신세로 전락했다. 설자리도 할 일도 없어졌다.역할 구분이 쉬웠던 양방에서 의약 분업의 진통을 떠올리면 한방의 분업은 지난하기만 하다. 한방에선 한의사와 한약사의 역할 구분이 가뜩이나 어렵지 않은가. 8년 전 ‘국민 건강’이란 허울로 흐트려 놓은 실타래가뒤늦게 우리를 옥죄고 있다.한약사들의 ‘이유있는 항변’에 우선 입막음을 하려던 조치가 빚어낸 불상사였던 셈이다.비전도 없이 이익 단체들에 의해 휘둘린 줏대없는 정책의 잘못된 결과를 보여 주는 사례다. 노동계가 이른바 겨울 투쟁(冬鬪)을 시작했다.한국노총의전국 노동자대회에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그리고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가 공동으로 잇달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그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수단이어야 할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는 소식을 들으며 극단주의가 초래하게 될 비뚤어진 결과들이 걱정스러워진다. ‘자기 앞만 지키려는’ 집단적 편협주의에 빠져 있지는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계의 요동 또한 위험 수위를 오르 내린다.30만 교사가운데 9만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교조가 요구 사항이수용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것이다.선생님이 교단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말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약사법을 개정하려 했던 보사부의 8년 전 모습이 자꾸 오버랩된다. 이번에는 대학 교수들도 거리로 나섰다. 21세기에들어 노동조합을 만들어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한다. 어렵게 직장·지역 건강보험을 통합한 건강보험법 등 이른바 개혁 입법들은 출발점으로 돌아갈 위기를 맞고 있다. 물론 잘못됐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지난 행적에 대한 반발심에서 회귀시키려 한다면 재고해야 한다.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면서 10억원이 넘을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받으라니 납득이 안된다.시골 개천에 다리 하나 놓아도 10억원이 드는 현실이고 보면 기금 운용의 자율성과 탄력성은 상실될 게 뻔하다.당장은 아니지만 불과 몇 년 후면 우리의 멍에가 돼 돌아오지 않겠는가. 요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거리는 ‘자기 요구’와‘자기 주장’들로 넘쳐난다.계층간·집단간 이해와 갈등이 뒤얽혀 가닥을 추려내기가 쉽지 않다.국정을 주관해야할 정치권은 내년 대선에 혼을 빼앗기고 있다.공직 사회마저 효율적인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보다는 실수 안하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1993년의 의·약분쟁 당시의 확대판 소용돌이를 보는 것 같다.정신을 차려야겠다.‘잘못 끼운 첫 단추’의 결과는 모두 우리의 짐이 되고 족쇄가 된다.이번 한약학과 파문을 여야가 국정의 책임을 공유해야 할 오늘날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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