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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구온난화 선진국 주도로 풀어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4차 종합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21세기 말까지 평균 1.8∼4도 상승하고, 해수면이 18∼59㎝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2100년 여름쯤엔 북극해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카리바시와 같은 산호섬 국가와 상하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같은 도시들이 침수위험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의 기온이 2∼4.5도 오르면 40억명이 추가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 반세기동안 진행된 기온 상승은 90% 이상이 인간의 책임”이라고 명시, 인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라는 점을 일깨웠다.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가 되고 있다. 태풍,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 재앙에는 국경의 구분도 없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처한 문제이므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진행된 산업화의 이득을 누리고 있는 산업 선진국들과 현재 고도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흥 경제국들이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의 경우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그런데도 2012년까지 35개 선진산업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라고 온난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번 IPCC 보고서야말로 인류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하고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죽어가는 지구를 살려야 한다.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5)인천시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5)인천시

    인천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체육행정과 지원을 총괄하는 인천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장학사들 사이에는 요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지난해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인천이 7위를 차지해 전년도 5위에 비해 다소 떨어진 데다, 소년체전에서도 12위로 전년도(11위)에 비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체로 중위권 성적을 유지해왔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소년체전에서의 부진은 아쉬움을 더하게 했다. 원인 분석에 들어간 시교육청측은 기초종목인 육상·수영·체조의 성적부진 탓으로 결론을 내렸다. ■ 육상·수영·체조 꿈나무 98명 집중육성 소년체전에 걸린 금메달 수는 육상 47개, 수영 82개, 체조 30개 등 159개로 30개 전종목 금메달 418개의 38%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이 획득한 메달 81개(금 19개, 은 24개, 동 38개) 가운데 육상 5개, 수영 8개 등 13개(1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의 육상·수영·체조 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꿈나무 상비군제’를 강화하고 있다. 상비군 규모는 초등학생 47명, 중학생 43명, 고등학생 8명 등 모두 98명이며 이 가운데 육상이 31명, 수영 35명, 체조 32명이다. 이들에게 예산을 지원해 육상·수영 선수들은 지난달 제주도와 충남 아산으로 각각 동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체조 선수들은 경기도 수원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 종목 2관왕인 김민규(동인천중)와 진동환(동인천중), 육상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박희주(인천남중),5000m 경보에서 금메달을 딴 한기쁨(인천여중) 등은 모두 상비군에 속해 있다. ‘순회코치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86명의 순회코치를 고용해 각급 학교에서 30개 종목을 가르치도록 했으나 올해는 16명을 늘려 202명을 신학기 전에 고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순회코치는 1년 단위 계약직으로 고용하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계속 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교육의 연속성을 기할 수 있다. 육상·수영 우수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5개 산하 교육청별로 ‘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선수 저변확대를 위해 등록선수뿐 아니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문호를 넓혔다. 때문에 지난해 육상의 경우 4451명이, 수영은 1103명이 참가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회 규모다.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일반학생에게는 정식선수로 활동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메달 획득자에게는 체육특기자 진학이 가능토록 했다. 육상·수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체조 육성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34회 소년체전까지는 체조에서 메달이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체조팀이 있는 학교는 남자의 경우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여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등 모두 6개교다. 그러나 학교별로 체조 전용 체육관이 없어 남자 선수들은 청천중 체육관을, 여자는 서림초교 체육관을 공동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체조 전용 체육관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체조는 신체가 작고 순발력·유연성·균형성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1∼3학년 시절에 기초를 다지지 못하면 대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요즘 학부모들은 체조는 위험하다며 꺼리는 경향이 있어 선수 발굴이 어렵다. 교육청은 3년 전부터 체조 꿈나무 발굴을 위해 ‘초등학교 체조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육상·수영과 마찬가지로 일반학생들도 참가시켜 지난해 남자 226명, 여자 161명 등 408명이 참가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면 체조가 메달 획득의 효자종목이 되는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이 학생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히든 카드’로 도입한 것이 줄넘기다. 줄넘기 5분이 1500m를 달리는 효과와 같은 데다 신체 전부분을 골고루 발달시켜 요즘 나약해진 학생들의 체력을 강화시키는 데 이 만한 운동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 초·중·고에서는 체육시간에 몸풀기로 달리기 대신 줄넘기를 하고 있으며, 평가항목에도 반영한다. 또한 줄넘기 급수제(1∼3급)와 줄넘기의 날(주1회)을 운영하고 줄넘기 동아리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핸드볼 명문 효성중 지난해 핸드볼 4개 전국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휩쓴 인천 효성중 핸드볼팀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는’ 팀이다. 선수 14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인천 부평남초등학교 출신이어서 4∼6년간 같이 뒹군 ‘한솥밥 팀워크’때문이다. 김용구(35) 감독과 오민식(32)코치도 부평초교와 효성중에서 핸드볼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들을 포함해 감독·코치가 모두 동문인 셈이다. ‘한솥밥’이라는 말이 이들처럼 잘 어울리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더구나 김 감독과 오 코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에다 핸드볼 국가대표를 나란히 거쳤다. 사정이 이러니 팀워크를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사족’이 될 수 있고, 대회에 참가만 하면 메달은 ‘당연한’ 수확처럼 거둬들여졌다. 그러나 뛰어난 성적의 뒤안을 들여다 보면 전용 연습장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다. 전국 핸드볼팀 가운데 체육관이 없는 유일한 사례인 데다 합숙소·휴게시설마저 없다. 선수들은 매일 시내버스로 30∼40분 거리에 있는 산곡중 체육관을 찾아 연습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3개 학교 운동팀이 공동사용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은 타지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가 오히려 덜 불편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연간 팀 운영 예산이 2300만원에 불과한 데다 후원회조차 없어 전지훈련을 자주 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둔 차승남 교장은 체육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부단히 애를 썼다. 하지만 대상부지로 거론되는 본관건물 뒤 빈터가 보전녹지라는 이유로 난관을 겪고 있어 숙원인 체육관 건립을 보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야 할 처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줄넘기 붐 이끈 김정순회장 “줄넘기는 스트레스 해소·인성교육에도 효과” 요즘 인천지역 아파트 단지에서는 학생들이 밤중에도 줄넘기 연습을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줄넘기가 체육 과목 평가항목으로 지정돼 좀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다. 이처럼 인천에 줄넘기 붐이 일게 된 데에는 사단법인 ‘21세기 줄넘기협회’ 김정순(53) 회장의 노력이 숨어 있다. 그녀는 미대를 졸업한 뒤 미술학원을 운영하다 우연히 ‘인천줄세상’이라는 줄넘기 동아리에 참가한 뒤 줄넘기에 매료됐다.2m60㎝짜리 줄 하나면 남녀노소가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가 뛰어난 데다,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줄넘기를 보급하기로 작정한 김 회장은 2002년 ‘21세기 줄넘기협회’를 만든 뒤 2004년 시교육청과 연계해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줄넘기 연수과정을 마련했다.1주일간 펼쳐지는 연수에는 매년 인천지역 300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음악줄넘기, 단체줄넘기, 민속놀이줄넘기, 게임줄넘기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운 뒤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줄넘기는 오락 기능도 갖춰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단체줄넘기의 경우 협동심이 길러지기 때문에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 회장은 “줄 하나로 온 국민이 건강해지는 날까지 줄넘기에 대한 홍보와 줄넘기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

    어디를 가나 경쟁사회다. 태어나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친구들과의 경쟁 속에서 자라는가 하면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때쯤이면 또 살아남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전쟁’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앉아 있는 셈이다. 피할 수 없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다른 도리는 없다. 하지만 전략이 없는 전쟁은 백전백패라는 게 인류 역사의 증명 아닌가.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전략을 담고 있는, 한마디로 말해 ‘21세기판 병법서’이다. 전작 ‘유혹의 기술’에서도 익히 전략적 측면을 강조한 저자는 이번에도 전략을 최우선적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 삶의 모든 전쟁을 위한 ‘인생병법’은 모두 과거에서 찾아냈다. 손자, 클라우제비츠, 나폴레옹, 대처, 레이건, 록펠러, 히치콕 등 인류 역사상 위대한 승리자들만이 알던 경험과 지식을 현 시점에 맞게 정리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주역’과 ‘손자병법’ ‘오륜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전쟁론’ 등 동서양의 고전과 병법서 등을 섭렵했다. 전략(strategy)은 ‘군대를 이끄는 지도자’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strategos’에서 유래한다. 이 책은 승리한 전략가들의 지혜와 경험을 보여주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패한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패배를 통해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 패배를 모르던 전략가인 히틀러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패배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는지, 마르틴 루터의 주장을 가볍게 여긴 교황 레오10세가 어떻게 종교개혁에 직면하게 되었는지,198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잘나가던 로버트 돌 상원의원이 어떻게 ‘그저 그런’ 후보로 낙인 찍혔는지 등을 분석했다. ‘자기준비의 기술’ ‘조직의 기술’ ‘방어의 기술’ ‘공격의 기술’ ‘모략의 기술’ 등 5부로 나눠 기술한 승리의 전략은 33가지. 중간중간 동서양 고전의 인용문 속에서 위대한 승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인생과 비즈니스의 격전장에서 실패를 막아내고, 진정한 승리를 얻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전략을 숙지하라.”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639쪽,2만 5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악론(樂論)/윤재근 지음

    “천심-민심-여론의 줄기를 읽지 못하면서 20세기 후반 한국 인문학은 서양식 상아탑을 흉내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람과 하늘, 땅의 어울림이라는 깊은 뜻을 잊어버렸다. 이제 예악(禮樂)과 천악(天樂)을 통해 21세기 인문정신의 정도로 복귀해야 한다.” 노(老)학자의 한국 인문에 대한 애정은 무려 1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악론(樂論)’(윤재근 지음, 나들목 펴냄)으로 정리됐다. 수십년간 유가와 도가, 불가 등 동양사상에 천착해온 저자는 옛 고전의 사상을 계승해 직접 한문으로 된 경문을 쓰는데 10년, 그리고 그 풀이를 쓰는데 또 10년 꼬박 20년의 저술 끝에 악론을 완성했다. 한양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악’은 온갖 만물이 목숨을 누릴 수 있게 주재하는 것이며, 동북아문화권이 일궈온 인문정신의 뿌리가 바로 ‘악’”이라고 말한다. 결국 악을 통해 본래의 우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90쪽 분량의 ‘악론’ 안내서를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1552쪽,12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북극빙하 90여년뒤 사라진다

    북극빙하 90여년뒤 사라진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앞으로 90여년 뒤인 2100년에는 지구 온도가 최고 6.4도까지 올라가고, 해수면의 높이도 59㎝까지 상승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또 이때쯤이면 여름철 북극에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비롯해 폭우와 해빙, 가뭄, 폭염같은 각종 기상 재앙의 강도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구온난화 4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130개국에서 2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된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소비하는 화석 연료에 의해 초래됐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지적, 인류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는 이 확률은 66%였다. 화석 연료에 의한 온실가스가 온난화의 주범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21세기에 이뤄질 평균 온도가 섭씨 1.8∼4.0도 상승하고 그 상승폭은 1.1∼6.4도로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보면,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의 2배가 되면 섭씨 3도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IPCC는 또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해수면 높이는 18∼5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극·북극의 늦여름, 모든 얼음이 녹을 경우 해수면이 10∼20㎝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2001년 이후 IPCC가 6년 만에 내놓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량에 따라 앞으로 지구에 닥칠 위험을 컴퓨터로 측정해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클린 에너지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미래는 다소 밝아진다. 이럴 경우 지구 온도는 최소 1.8도, 해수면 높이는 최소 18㎝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미국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카트리나 같은 초대형 태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바닷물 산성화 속도가 빨라지는 반면 멕시코 만류의 이동 속도는 지금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IPCC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는 5월쯤 사회·경제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담은 보고서 2,3권을 발표한 뒤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vielee@seoul.co.kr
  • [HAPPY KOREA]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HAPPY KOREA] 지원 어떻게 이뤄지나

    행정자치부가 1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우수지역 47곳을 발표하면서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우리나라도 일본 등 외국처럼 각각의 지역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품격의 생활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이 ‘21세기형 새마을운동’이라며 남다른 의욕을 갖는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선정된 지역은 어떤 곳 행자부는 이날 ‘국가지정’ 30곳과 ‘도지정’ 17곳을 분리해 발표했다. 당초 30곳만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탈락한 17곳의 계획도 매우 우수해 도가 중심이 돼 계속 추진토록 한 것이다. 선정된 지역은 산업형·문화형·교육형·가족형·관광형·전통형 등 모두 9개 유형으로 나눴다. 이를테면 산업형이란 지역에 있는 사업을 지원해 마을을 조성하고 발전시키는 형태다. 국가지정엔 전남 무안군의 ‘하늘백련마을 조성사업’과 안동시의 ‘안동 산약마을’이 선정됐다. 문화형은 지역문화 예술 자원을 통해 특화발전 계획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전북 완주군의 ‘대승 천년 한지 전원박물관’과 전남 강진군의 ‘천년비색 청자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어떤 지원이 이뤄지나 국가지정으로 선정된 마을은 3월 말까지 세부사업계획을 행자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일 적합하지 않으면 이때 수정해야 하며, 이를 검토해 올 상반기 중에 30개 자치단체에 5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1차로 지원한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면 내년에 10억원,2009년 5억원을 지원하는 등 3년간 인센티브 사업비로만 모두 20억원을 지원한다. 행자부 박재영 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이와 관련,“올 연말에 추진실적을 1차로 평가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내년에 평균 10억원의 인센티브 사업비가 지자체에 지급되는데,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 패키지로 지원돼 사업의 성과를 높인다.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사업, 소도읍육성사업, 문화관광부의 역사문화보존사업 등 모두 120가지 사업 중 가능한 것을 묶어 지원한다. 이를 위해 3년간 총 55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별로 평균 186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셈. 재정경제부와 특구지정도 추진해 지역만들기 사업의 걸림돌을 없앨 방침이다. 문영훈 살기좋은지역만들기 기획팀장은 “현행대로 할 경우 재정투융자심사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사업추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신속히 추진되도록 특구로 지정해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효과는 얼마나? 우수지역 선정 사업은 향후에도 계속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내년도 선정 지역을 공모할 계획이며, 현재 기획예산처와 예산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되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엔 지역발전을 위한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대다수 자치단체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행자부가 30개 선정지역이 제시한 효과를 종합한 결과 3년 동안 시행하면 인구가 1만 5000여명 증가하고, 주민의 소득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40년 방황 끝내고 요단강 건너는 기분”

    “이제 40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요단강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오직 성서를 통해 기독교와 예수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노자’와 ‘논어’로 대중과 친숙해진 도올 김용옥(58·세명대 석좌교수)이 이번엔 ‘요한복음’을 들고 찾아온다. 김용옥은 오는 5일부터 EBS 외국어 학습사이트(www.ebslang.co.kr)를 통해 신약성서 가운데 하나인 요한복음을 교재로 원전 강독 강의를 펼친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한다고 인정하는 이는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과 김우창(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 교수인데 그 중 나보다 나은 사람은 김 교수뿐”이라며 자신의 영어실력을 자랑했다. 1999년 EBS ‘노자와 21세기’를 시작으로 TV 동양고전 강의로 인기를 얻은 그가 이번에는 인터넷을 통해 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고전인 ‘성서 원전’을 통해 영어는 물론 역사와 문화,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거침없는 화법과 현란하고 강렬한 어투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서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2000년 KBS 1TV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예수 사생아’ ‘성경 역사 왜곡’ 등을 언급해 그동안 기독교계의 비난을 받아온 그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1967년 한국신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한때 목사의 길을 걸으려 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공개했다.또한 “예수님의 말씀이 있는 성경 중에 가장 세계적인 관점과 큰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 요한복음이다.”며 “여러 원전 중에서 1952년에 출간된 ‘요한복음RSV(Revised Standard Version)’가 군말이 없고 문장이 아름다워 교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인터넷 강의는 ‘김용옥식 영어 학습법’으로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영어는 회화가 아니라 작문으로 접근해야 하며, 영어편지·영어책을 잘 쓸 수 있는 영어공부가 절실하다.”며 “5형식과 많은 단어만 알면 영어는 저절로 자기 것이 된다. 강의를 통해 엄청난 양의 단어를 가르칠 것이다. 사전을 통해 만나는 단어가 아니라 내 평생 알아온 지식을 더해 영어 단어를 재해석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한편당 40분 분량이며 20편의 강의를 하나의 시리즈로 엮어 총 3개의 시리즈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5일 5편의 강의가 한꺼번에 소개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5편씩 업데이트 된다. 수강료는 20편을 묶은 시리즈당 3만원 정도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계 2대 인명사전에 등재

    임사비나(46·여)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다음달 발행 예정인 ‘21세기 우수 과학자’ 창립판(Outstanding Scientists of the 21st Century,Inaugural Edition,2007)에 등재된다. 임 교수는 마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등 세계 2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과학자가 됐다.
  • 7개 환경조직 협력체제 구축등 ‘실속’

    7개 환경조직 협력체제 구축등 ‘실속’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28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몰려온 2400여명의 정·재계 지도자들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유엔 관계자들의 열띤 토론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지난해 ‘아프리카의 고통’을 주제로 삼아 아프리카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촉구했던 WEF는 2007년 회의장을 ‘녹색’으로 넘쳐나게 했다. 국가정상들과 다국적 석유회사 회장들, 신흥 개발국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17회에 걸친 회의를 열어 지구온난화 대책·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2년 전 딕 체니 미국 부통령, 지난해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등장처럼 유명인을 동원한 화려한 깜짝쇼나 치장 없이, 실속 있는 논의를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보스 포럼측은 이날 폐막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를 포함, 논의된 의제별 성과를 제시했다. 먼저 지구환경관련 단체인 기후노출표준협회(CDSB), 캘리포니아 기후행동위원회(CCAR), 일산화탄소노출프로젝트(CDP) 등 지구촌 7개 환경조직들간 기후 위험과 관련된 보고서 작성 협조체제 구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 진작을 위해 200명의 양측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이·팔 기업인 회의’가 이번 포럼에서 발족됐다. 이번 포럼은 공교롭게도 서유럽의 돌풍 등 지구촌 기상이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렸다. 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지난 24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휘발유 사용량 줄이기와 자동차 연비 개선 등을 강조한 데 힘입어 ‘기후변화’ 의제를 국제사회의 톱 어젠다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좌초위기에 빠졌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물밑작업을 통해 다시 재개 분위기로 돌려놓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인도 두 나라의 부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두 나라는 최대 인구대국,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지구촌 온난화 주범으로 테이블에 초청됐으나 거꾸로 두 국가의 높아진 위상, 파워 이동을 절감케 됐다는 것이다. 포럼에 참가한 유명 인사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다보스에서의 메시지는 매우 낙관적이고, 나 역시 공감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폐막 연설에서 “21세기를 규정짓는 것은 상호의존성”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야말로 상호의존성에 대한 최고의 증거”라고 낙관론을 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업계소식-서적]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 소개

    [업계소식-서적]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 소개

    도서출판 무한은 다양하고 색다른 사업아이템을 소개한 ‘나도 돈 좀 벌어보자´(저자 김영호)를 펴냈다. 저자는 21세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마´와 ‘유머´라고 강조하고, 사회 흐름을 읽고 이색 사업을 먼저 시작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아이템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실천해 볼 것을 조언한다. 울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눈물방, 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50년대식 테마 온천, 어린이만을 위한 보석 가게,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 지하철 세탁소 등을 예로써 설명하고 있다.
  •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세계적 석학이 말하는 지구촌 전망] “태평양시대 아시아 경제공동체 필수적”

    |파리 이종수특파원|자크 아탈리(64)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 탓인지 날짜를 확정한 뒤에도 시간대를 4차례나 조정해야 했다. 파리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진 23일(현지시간) 오후. 샹젤리제 거리 뒷골목에 있는 그의 사무실 옆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틀에 매이기 싫었던 듯 미리 보낸 질문지를 읽지 않았다고 했다. 자연히 ‘준비된 질문’과 ‘날 것의 대답’이 오갔다. 먼저 오는 31일 한국에서 강연할 주제를 물어봤다.“역사를 통해 한 국가가 어떻게 강국이 되며, 영향력을 유지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것이다. 이어 한국의 강점을 활용할 최선책과 약점을 극복할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30년 전 그가 예측했다는 ‘태평양 시대’에 대한 조감도가 궁금했다.“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미래 테크놀로지, 즉 정보기술(IT)·나노·에너지 기술 등을 확보하고 항구를 갖춰야 한다. 태평양 지역에는 이 조건을 갖춘 나라가 많아 일찍이 주목했다. 한국은 다방면에 잠재력이 있고 일본도 여전히 건재하다.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런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아시아 지역의 공동시장 등 경제공동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공동경제구역 구축을 가능케 하는 모든 것, 특히 유로화와 같은 단일통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현실화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 단계로 상품과 자본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佛대선 전망 그의 ‘자상한 안내’에 힘입어 화제는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선거로 넘어갔다. 가장 큰 관심은 중도우파인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수성이냐, 아니면 13년만에 사회당의 정권 탈환이냐였다. 진단은 신중했다.“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독립적 입장에서 관찰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가 늘 패배했기 때문에 우파 진영이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진 두 가지 정치 풍토가 변수라고 내다봤다.“이번 대선은 매우 특이하다. 유력 후보 2명 모두 처음 출마했다. 전례가 없다. 지금까지는 주요 후보 가운데 최소한 한 명은 대선에 출마했던 사람이었고, 출마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곤 했다.” 사회당 루아얄 후보가 내세운 ‘참여 민주주의’는 그가 주창한 것이다. 그 인과관계를 묻자 “그녀와 7년 동안 일하며 잘 알게 됐다. 아주 친한 친구지만 우리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웃음)고 말했다. 대신 ‘루아얄이즘’, 혹은 ‘루아얄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그녀는 참신하면서도 경험있는 인물이라는 두 가지 절묘한 측면이 어우러진 후보”라고 했다. #신음하는 EU 진단 동구의 노동인력 유입과 유럽헌법 부활 등 여러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전망에 대한 ‘석학’의 진단은 어떠할까.“EU는 기이한 공동체이다.27개 회원국으로 확대됐고 단일통화도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크게 성공한 공동체다. 그러나 회원국 모두 정치적으로 통합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내의 연합’이라는 독특한 전망을 제시했다.“프랑스·이탈리아·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몇몇 국가들이 EU 내에서 제한적 소규모 그룹을 형성하여, 공동 군사력을 갖추고 공동의 외교정책을 수립할 것이다. 이 형태가 내가 희망하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서 EU헌법도 27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는 불가능하고 7∼8개국만의 공동헌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노마디즘 화제는 지구촌 공통의 문제로 넓혀졌다. 그는 온난화, 물 부족 등 환경 재앙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한 뒤 ‘새로운 노마디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곧 지구촌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기후도 한 이유가 된다. 아프리카를 떠나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옮겨가는 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환경 보전이 잘된 시베리아가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국경은 인구 이동과 천연자원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21세기의 거대한 분쟁 지역이 될 것이다.” #문명의 충돌 역설 중동과 유럽을 감싸는 이슬람과 서방의 긴장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이슬람 인구는 10억에 이르고, 서방도 10억가량의 인구가 있다. 극소수의 광분한 이슬람그룹이 있지만 주된 흐름은 현대화·민주화로 간다. 이슬람교의 성향 자체가 민주주의와 대치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그래서인지 새뮤얼 헌팅턴이 진단한 ‘문명의 충돌’에 단호하게 반대했다.“그가 문명의 충돌을 이야기할 때 문명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 이슬람 문명, 아랍 문명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슬람 문화·문명은 획일적이지 않다. 이것이 이슬람의 힘이다. 이슬람은 보편적인 종교이며 문명을 초월해 있다. 그것은 이슬람이 극도로 추상적인 종교이기 때문인데 이 점에서 이슬람은 특정 문명에 의해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인류 미래 예측 다양한 각론을 거쳐 마침내 ‘인류의 미래’에 도착했다.“자본주의는 앞으로 3단계의 보편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향후 20∼25년은 미국 주도 ▲한국 등 11개국 주도의 다극체제 ▲시장논리만 통하는 거대제국(Hyperempire)이 그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거대제국 단계에서 국가·민족·도덕은 의미가 없다.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의 지배로 온갖 갈등이 분출하는 ‘대충돌(Hyperconflit)’시대가 온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미래는 밝다. 인간은 늘 자유를 제약하는 모든 억압에 대항했듯이, 국제적 비정부기구(NGO) 등이 중심이 돼서 합리적 돌파구를 찾는 ‘초국적민주주의(Hyperdemocratie)’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자크 아탈리의 노마디즘 인생 |파리 이종수특파원| 경제학자·정치인·관료·저술가·사회운동가·소설가·언론인…. 자크 아탈리의 지적 여정이다. 읽기에도 숨가쁜 전방위 활동은 자신이 만든 말 ‘디지털 노마드(유목)’를 빼닮았다. 1943년 알제리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그는 한 곳에만 들어가도 수재로 통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4곳을 졸업했다. 에콜폴리테크니크(공학), 에콜데민(토목), 정치대학원(정치학)을 거쳐 프랑스 최고지도자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까지 졸업한 뒤 소르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이 뭐냐는 질문에 “수학을 시작으로 역사·법학·경제학·철학·음악 등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지적 탐험은 끝이 없는 듯 “중요하다고 여긴 모든 것은 소화한 뒤 독서·만남·지적 자유를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학을 넘나드는 학문 탐험에 힘입어 활동도 전방위에 걸쳐 있다.1975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는 경제 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81년부터 엘리제궁에서 대통령 특보로 10여년간 활동했다. 그래서 ‘미테랑의 쌍둥이’란 별명이 붙어 다닌다. 숱한 ‘양지’에서 일하면서도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1979년 비정부기구 ‘빈곤퇴치 행동’을 세웠고, 1989년 방글라데시에 ‘국제 수재 방지 행동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소액금융’운동에 공감,1998년 프랑스에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폴리테크니크·도핀대 등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40여권의 저서와 소설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 가운데 ‘마르크스 평전’ ‘미테랑 평전’ ‘호모 노마드’ ‘인간적인 길’ 등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 vielee@seoul.co.kr ■ ‘비전 2030 글로벌 포럼’은 미국·일본의 비전·미래 전략을 검토하면서 한국의 ‘비전 2030’의 보편적 의미를 점검하는 행사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종오)가 주관하는 포럼은 오는 31일 기조 연설 및 환영행사,2월1일 한국·미국·일본의 미래비전 정책에 대한 집중 토론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으로 ‘미래를 위한 세계의 준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 ‘미래의 성장 동력 육성방안’ 등의 주제를 놓고 한국의 ‘비전 2030’에 해당하는 미국의 ‘해밀턴프로젝트’와 일본의 ‘21세기 비전’을 입안한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석한다. 아탈리는 “장기적 안목으로 자국의 미래에 대해 성찰하고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을 숙고하는 나라는 매우 드문데 한국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 “한국 유비쿼터스 주도, 亞최강 될것”

    “한국 유비쿼터스 주도, 亞최강 될것”

    |파리 이종수특파원|“한국은 2025년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2배로 늘어나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비전 2030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프랑스의 지성’ 자크 아탈리(64)가 한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조한 출산율 등 향후 한국의 극복 과제에 대한 충고도 쏟아냈다. 한국 방문에 앞서 23일(현지시간) 오후 파리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그는 “미국은 정체됐고, 유럽은 후퇴하면서 아시아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25년 동안은 미국이 주도하겠지만, 그 다음엔 세계의 중심이 11개국으로 다극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11개국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 4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을 꼽았다. 이어 “한국은 특히 발전곡선으로 볼 때 아시아의 새 경제·문화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면서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에서조차 미국을 대체할 성공모델로 여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 구체적 근거로 “한국은 컴퓨터·전화·TV가 결합한 미래 기술인 유비쿼터스에서 세계 최고이자, 망을 구축하는 잠재력에서도 아시아 전체에서 주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주목했다. 그는 “영화·음악·드라마 등에서 ‘한류’라는 물결을 불러일으키며 ‘아시아의 본보기이자 전위’로 자리잡았다.”면서 “이 지역에서 미국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저조한 출산율은 한국이 강대국이 되는 데 가장 큰 위협”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요소로 ▲민주주의 성장 ▲사회보장제도 정착을 통한 빈곤 퇴치 ▲외국에 대한 개방 정신(특히 이민자 포용) 등을 들었다. 나아가 아시아 지역의 결속력 부족도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탈리는 지난해 말 출간, 줄곧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미래에 대한 짧은 이야기’에서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호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초고속망의 비약적 발전 ▲국민의 3분의1이 싸이월드에 가입하는 등 멀티미디어 분야의 선구적 역할 ▲구글에 맞설 수 있는 NHN과 같은 첨단기업 부상 ▲세계적 인터넷 게임인 리니지 개발 등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했다. 또 ‘한류’와 관련,“도쿄 아줌마들은 물론 중국·베트남·필리핀 젊은이들이 한국 영화·드라마·가요 등에 열광하고 있다.”며 “한국의 물결이 다른 아시아의 전통 가치와 조화된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같은 저서에서 아탈리는 두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체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인한 통일과 그에 필요한 경제적 비용, 북한이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유발할지 모를 군사충돌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vielee@seoul.co.kr ■ 자크 아탈리는 누구 ●1943년생 ●최고지도자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 등 엘리트학교 그랑제콜 4곳(에콜폴리테크니크, 에콜데민, 시앙스포 등) 졸업. 경제학박사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특별보좌관(1981∼1991년) ●유럽개발은행 창설 및 초대 총재(1991∼1993년) ●국제적인 컨설팅업체 ‘아탈리&아소시에(A&A)’ 대표 및 플래닛 파이낸스 총재(현재) ●저서:‘밀레니엄’(1990년),‘21세기의 승자’(1995년),‘호모 노마드-유목 인간’(2003년),‘인간적인 길’(2005년) 등 40여권.27개국어로 번역,500만권 이상 판매됨.
  • 개성공단 추가분양 재개될듯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난해 7월 이후 유보돼온 개성공단 추가분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또 같은 시기부터 금지돼온 남측 인사의 개성시내 출입도 허용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의 추가분양에 대해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빨리 해야 한다.”며 “분양할 여건이 곧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동찬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이 장관과 환담한 자리에서 “기반시설은 다 됐으니 공장만 게따라(함께) 오면 된다.”며 남측이 조속히 추가분양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상반기에 기반시설이 완공, 물적 토대는 마련되지만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불확실한 안보상황을 해소해서 국내외의 보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주 총국장에게 “모처럼 마련된 북·미 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에 이어 현정은 현대 회장 등 100여명과 함께 개성시내를 방문, 선죽교·고려민속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이 장관의 개성시내 방문은 지난해 7월 북측이 개성관광 사업자 변경을 요구하며 남측 인사의 개성시내 출입을 막은 뒤 6개월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앞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 미래포럼’에서 “(북한에 대한)인도주의 실천을 체계화해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경협 등 경제는 정·경분리 원칙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와 같이 조건보다는 한반도의 평화, 비핵화, 번영을 위한 공동과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 중심의 모임이 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선 6자회담에 집중하고 그 상황을 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상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북한이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현대아산과 손잡기로 했다는 최근 국내 보도와 관련,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현대측과 협의를 한 것은 없다.”며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며 무슨 변화를 검토하거나 정리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측 관계자들은 “봄에는 진행될 수 있도록 2월 중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측이 누구와 파트너를 하든 개성관광 대가를 더 받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며 “조만간 현대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방학 때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헤맨다. 초등학생들의 긴 겨울방학도 2주가 채 남지 않은 요즘, 남은 방학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도서관 하면 당연히 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다. 독서 외에도 도서관별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립 어린이도서관이 유일했지만, 이젠 동네마다 어린이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규모는 작아도, 동네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공간,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엄숙한 대형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이며 놀이터이자, 엄마들의 이야기방인 곳. 엄마와 함께하는 겨울방학 도서관 여행의 출발지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이들과 문화가 있는 곳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www.littlelibro.org)’의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이야기방’. 책읽기를 위한 기본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 즉 읽고 쓰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과정 중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에요. 요즘 같은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아요. 집에서 읽어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읽을 것도 많고 읽는 양도 많아요. 읽기, 쓰기 등의 진도도 빠르고요.” 주부 장호정(39)씨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장씨는 또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요. 집에서 해주기 힘든 놀이들도 할 수 있고요. 도서관뿐 아니라 놀이터도 되는 셈이죠.”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왜 아이에게 좋을까. 김소희(40) 관장은 “일생동안 책에 대한 기억이 글자나 스토리가 아닌 운율로 남게 됩니다. 또 책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느끼기도 하는 등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레 말하고 쓰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6∼7세만 되면 애들 스스로 읽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나이에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좋아요.”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책읽는 통장’. 읽은 책의 내용 중 재미 있었던 부분을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알-올챙이-뒷다리-앞다리-개구리’ 순서로 도장을 찍어주기도 한다. 개구리 5마리를 모으면 도서교환권을 선물로 준다.(02)2297-5935 # 크고 작은 공동체를 경험하는 자리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이웃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어린이도서관에는 늘 엄마들이 있다. 도서관이 이웃이 되고, 친근해질수록 엄마들은 자꾸 서로를 ‘도와주려’ 한다. 자체 모임도 늘어난다. 그런 엄마들이 마련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뚱딴지’. “우리 고유의 전통인 ‘품앗이’로 하는 일종의 ‘방과 후 교실’입니다.‘놀토’가 생기면서 엄마 혼자 토요일마다 아이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쉽지 않죠. 방학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함께 하기로 한 거죠.” 장호정씨의 설명이다. 엄마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가 되어주겠다는 것.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만의 일이었지만, 요즘엔 아빠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 #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들간 소모임이 자연스레 활성화되기도 한다.‘크레파스’는 이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엄마들 모임. 셋맘(아이 셋 둔 엄마)이 많은 이 모임 회원들이 ‘영상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와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을 고른 다음, 대본으로 각색해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것. ‘크레파스’회원 엄마들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전쟁터’처럼 만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들 중에서 특별한 두 권을 고르고, 내용을 각색했다. 배역도 나누었다. 스튜디오 가는 날. 엄마들은 머리에 헤드폰을 쓴 채 녹음실에 들어가,‘성우’가 됐다.‘감독’을 맡은 엄마들은 화면을 재구성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배경음악도 넣었다. 드디어 ‘크레파스’회원들이 만든 영상그림책이 도서관과 지역 이웃들이 어울리는 문화행사 ‘나랑 같이 놀자’에서 상영됐다. 한 컷 한 컷 바뀌는 장면들 속에 난장판 같았던 도서관의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회원 중 한 명인 정수정(38)씨는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산만하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 모두가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 같았어요.” ‘크레파스’ 엄마들이 만든 작품이 벌써 7편.‘손 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여우누이’ 등 해를 더할수록 작품은 정교해졌다. 김 관장의 말이다.“엄마에게도 꿈이 필요합니다. 주저앉은 엄마들에게 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이 새 날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소희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관장 “도서관은 단순한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서관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이의 ‘길거리’에 있어야겠죠. 스스로 찾아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 도서관은 ‘작고 낮게, 그리고 느리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김소희(40) 관장의 ‘작은 도서관 ’론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의 부인.10년 정도 기자생활을 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다, 돌연 동화책을 만들겠다며 2001년 4월 성동구 행당동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했다. “아이들은 작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의 규모는 작아도 좋겠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혼자 힘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 엄마에게도 큰 맘 먹고 하루를 고스란히 바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시내나 외곽 등의 특정한 곳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는다면,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찾아가지 못하겠지요. 또 애들을 안거나 업어야 하는 엄마들에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그런 엄마나 아이들에게 도서관 가는 것은 ‘생활’이 아닌 ‘일’일 겁니다.” 그가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곳은 성동구 행당동의 주택가.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곳이다. 요즘은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외형적으로는 제법 화려해졌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부실하다. “19세기의 도서관은 개인교습을 받을 수 없거나, 개인서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위상승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에게 더욱 문턱이 높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가난할수록 현실에 밀접해지고 도서관과는 멀어지게 되죠. 따라서 아이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채,‘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드시 규모가 클 필요도 없고요.” ■ 서울지역 여기가 좋아요 ●은평구 대조동 꿈나무 도서실 파출소로 사용됐던 주택가 2층짜리 빈 건물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1층은 주로 유아를 위한 공간,2층은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 수집, 정리 등 도서실 운영을 주민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방학 때는 책읽기 프로그램과 책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이 보다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놀토’에는 영화상영을 하기도 한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2번출구에서 대조초등학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7시. 토·일요일과 공휴일 휴관.(02)382-3959. ●노원 어린이도서관(www.nowonilib.seoul.kr) 노원구청이 설립하고, 서울여자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21세기 디지털 어린이 전용 도서관. 지하 1층은 DVD,E-Book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1층은 유아열람실과 전시실,2층은 아동 도서실로 꾸며졌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5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02)933-7145. ●서초 어린이도서관(www.seocholib.co.kr)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찾기 좋은 곳.2만 3000여권의 장서 대부분 아이들이 물거나 빨아도 별 탈이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다 잠든 아이들을 위해 수면실도 마련해 놓았다. 외국인 선교사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은 월 1만원, 동화 그림 그리기, 독후감 쓰기 등 ‘어린이 독서교실’은 월 2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매달 초 수강신청을 받는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우성1차 아파트 방향 도보 10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은 오후 4시).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02)3471-1337. ●이진아 기념 도서관(www.sdmljalib.or.kr)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곳. 여성의류업체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씨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50억원을 기부해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유아부터 입학 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영어동화 읽기와 어린이 논술 등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창작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무료 영화도 상영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영천사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02)360-8600.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www.childrenlib.or.kr)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 어린이 도서관.20여만권의 책과 1만 4000여점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별·수준별로 책들을 구분해 놓은 본관과 ‘문화교실’,‘이야기실’ 등이 마련된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우미 선생님이 좋은 책과 독서방법을 추천해주는 ‘독서상담실’, 가족영화 무료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02)722-1379. ●구로 꿈나무도서관 3만여권의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복합 도서관. 일반 ‘도서관’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500여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주는 ‘꿈나무 장난감 나라’다.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서울시민 누구나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마음껏 빌릴 수 있다.1주일에 한 점씩만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주말엔 오후 5시까지만 연다. 화요일은 휴관.(02)860-2383.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www.inpyolib.or.kr)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은 다음, 사서와 함께 줄거리나 느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도서관은 이 내용을 개인별 독서카드에 기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취학 전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되는 독서동아리도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25번 버스 타고 가양7단지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은 휴관.(02)2668-9814. ■ 경기지역 이곳으로 오세요 # 인천 맑은샘 어린이도서관(www.childlib.pe.kr) 1층은 책을 읽는 공간, 지하 1층과 2층은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도자기 교실’,‘동시 따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하 1층과 2층이 사실상 이 도서관의 중심이다. 지하철 1호선 백운북부역 출구에서 567번 버스 타고 영아다방 사거리 하차. 오전 11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032)507-1933. # 일산 웃는 책 도서관(www.gigglingbook.net) 그림책 마주이야기(7세 이하), 그림책 창작여행(1·2학년), 동화 깊이 읽기(3·4학년), 꼬마작가(5·6학년) 등 연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각의 과정이 끝난 다음, 개인 문집도 발간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장성중학교 방향 출구에서 성저공원 방향 도보 20분. 정오∼오후 7시.‘놀토’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관.(031)914-9279. #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children.bcf.or.kr) 기차 모양의 서가로 유명한 곳. 기차 안에서 아이들끼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엄마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보라색 망토를 걸친 마녀와 아이들이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린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032)320-6366. # 광명 청개구리도서실(www.froglib.or.kr)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책 읽어주는 도서실’이 눈에 띄는 프로그램. ‘독서 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 명사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 휴관.(02)2619-6148. # 부천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www.gogang.or.kr) 부천시립도서관의 분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요일별, 학년별로 진행되는 독서활동 모임이 자랑. 방학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아이를 골라 상을 주는 ‘독서왕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부천북부역 출구에서 8번 버스 타고 새보미아파트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1시). 일요일 휴관.(032)677-9090. #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frogkid.org)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기도 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3번 출구에서 553번 마을버스를 타고 유진슈퍼 앞 하차. 오전 10시∼오후 4시(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휴관.(032)521-2040. # 도토리 미디어 사랑방(dotori.co.tv) 일산의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있는 미디어 전문 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웹 배낭여행’,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미지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엄마들을 위해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정오∼7시(토요일은 5시). 일요일 휴관.(031)914-1394. # 수원시 어린이도서관 3인방 슬기샘·바른샘·지혜샘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 내부에 저마다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천문우주, 멀티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슬기샘(s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화서역 1번 출구에서 92번 버스 경기도체육회관 하차.(031)228-4794. 바른샘(j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7번 버스 수원순복음교회 하차.(031)228-4764. 지혜샘(b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2-1번 버스 산남중학교 하차.(031)228-476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시회·관광도 있어요 # 와!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익히는 체험형 전시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빛소리마을 등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 실험과 놀이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힌 다음, 콘서트 장으로 이동해 로켓 발사, 수면 위의 불꽃쇼 등 과학쇼를 감상하며 종합적인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전시회다. 다음달 20일까지. 어린이 1만 5000원, 어른 1만 2000원.(02)784-6652. # 만지고 쌓고 배우는 올록블록 놀이터 ‘블록의 모든 것’이라 할 만한 전시회.2500만여개의 블록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끼워서 만드는 블록은 물론, 물로 붙이고 자석으로 연결하는 블록 등 모든 종류의 블록들을 모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블록 놀이터’.10종류의 다양한 블록들로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오후 1∼4시에는 ‘레고 높이쌓기’ 등 ‘블록놀이터 올림픽’ 행사도 열린다. ‘블록으로 만든 성(城)’,‘레고기차마을’ 등 볼거리도 많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02)780-7856. # 서울 4대문안 도보관광 서울시는 학생들이 뜻깊은 방학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방학맞이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궁궐, 문화재 등을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관광 희망일 3일전까지 ‘dobo.visitseoul.net’에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등 하루 2회. 궁궐 등 입장료만 본인부담.(02)2171-545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중교류協 중국대사관 신년회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주한 중국대사관은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베르트홀에서 공동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닝푸쿠이(寧賦魁) 주한중국대사 등 중국대사관 관계자 및 주한중국언론인 등 중국측 인사 100여명과 강영훈 전 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이승훈 대불대학교 총장 등 한국측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닝 대사는 인사말에서 “2007년은 한·중수교 15주년으로 두나라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과 국방교류를 비롯, 정치·경제 각 분야에서 더 활발한 교류 및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닝 대사는 “양국간 인적교류 및 인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규 회장도 인사말에서 “한·중 두나라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동반 상승의 기반을 닦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민생문제 통감…만든 책임은 없다”

    “민생문제 통감…만든 책임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TV 생중계로 방송된 ‘참여정부 4년 평가와 21세기 국가발전전략’이라는 제목의 신년연설과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민생문제에 언급,“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고, 참여정부의 민생문제는 문민정부 시절에 생긴 것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9일 제안한 4년 연임제 개헌과 관련,“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개혁은 제 때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1단계 개헌을 하지 못하면, 앞으로 20년간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개헌의 당위성과 시의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과 대선 주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대선용 남북정상회담 추진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될지도 안될지도 알 수 없는 차기주자라는 사람들까지 나서서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놓고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열린우리당의 분당 움직임과 관련,“열린우리당의 창당은 분당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87년 지역구도로 가기 전의 여야 구도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역주의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단번에 잡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기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동안에 나왔던 모든 투기 억제정책이 전부 채택되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연평균 36만호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민간 부문의 위축에 대비, 공공부문의 공급정책을 준비중으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미 FTA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과도 FTA 공동연구를 개시하고,3월쯤부터는 유럽연합(EU)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정방향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혁 ▲4대보험 징수업무의 통합 ▲사법제도 개혁 등에 힘쓸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장기적 인적자원 공급 확대 계획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학제개편, 병역제도 개편, 정년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작은 정부론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길섶에서] 20세기 화보집/이목희 논설위원

    은퇴하신 선배가 책을 선물했다. 영국 페이든출판사가 펴낸 20세기 주요 사건 화보집이었다. 연도별로 정리된 1000여장의 사진을 훑어보면서 ‘광기(狂氣)’를 떠올렸다.1차대전,2차대전, 한국전쟁, 여러 내전…무수한 살육의 현장. 짐짝 같은 시체들, 그래도 어른을 미워하지 않는 듯 평온한 아이의 주검…. 도대체 평화란 언제 존재했을까. 이런 험한 세기에서 살아남아 21세기에 안착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갖게 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바버라 터치먼은 ‘바보들의 행진’이란 저서를 통해 3000년 동안 이어온 인간의 잘못을 꼬집었다. 고대 트로이전쟁부터 베트남전쟁까지, 독선과 아집이 점철된 역사의 반복. 철학자 미셸 푸코는 ‘광기의 역사’에서 광기를 억압하는 이성의 횡포를 나무랐다. 이성에 대한 확신 위에 구축되어 온 서양 근대사상을 근본부터 뒤흔듦으로써 지성사회에 일대 충격을 줬던 푸코였다.20세기 화보집은 푸코와 다른 측면에서 인간 이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이라크전, 북핵….100년 후 21세기 화보집은 어떤 모습일까.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중국은 편안한 이웃”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가 적극적인 설득형으로 변신했다? 한국 부임 1년 5개월째를 맞는 닝 대사가 딱딱한 외교사절의 전형에서 벗어나 ‘친근한 이웃, 중국’을 선전하는 홍보맨으로 나섰다. 지난 18일 ‘21세기 동서포럼’(공동회장 김한규 전총무처 장관·오상현 손해보험협회 회장). 초청강사로 나선 닝 대사는 낮은 자세로 한국을 치켜세우고 두 나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1시간여에 걸쳐 유창한 한국말로 ‘편한 이웃, 중국’을 강조했다.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 주제는 ‘15주년을 맞는 한·중관계.’“그동안 중국은 한국의 현대화 성과를 배우기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운을 뗀 뒤 최근 고개를 든 중국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 발전이 한국에 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느라 애를 썼다. 이날 초청 강연에는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이은영(열린우리당)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1세기말 섭씨 6.3도↑

    |도쿄 이춘규특파원|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금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고 섭씨 6.3도, 해수면은 58㎝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대한 최근 분석과 예측을 집약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4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온난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섭씨 3도 오르면 亞서 연간 700만명 홍수위기 이는 1996년 후반부터 산업계와 연구자 일부를 중심으로 나온 “온난화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고 있다.”는 회의론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2001년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에서 이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3도 오르면 아시아에서 연간 700만명 이상이 홍수 위기에 직면하고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추가로 식량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약 30억명이 물부족에 직면, 수많은 수생식물이 절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또 5명에 1명꼴로 홍수의 영향을 받아 북미 지역에서 열파(熱波)에 직면하는 사례가 3∼8배 증가하며, 북극해의 빙하도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세기말 해수면 58㎝ 상승 경고 그러나 보고서는 ‘환경배려형’ 사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면 금세기 말 온도 상승은 섭씨 1도 정도, 해수면 상승은 19㎝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현재 바다와 육지를 합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이다. 4차 보고서는 1906∼2005년 사이 100년간 평균 기온은 0.56∼0.92도 올랐다고 분석했다.2001년 3차 보고서의 1901∼2000년의 상승폭(0.4∼0.8도)보다 더 커져,90년대 이후 평균 기온 상승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교토의정서에 기초한 온실가스 배출삭감을 위한 시도가 선진국에서 시작된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대해 좀더 확실한 지구온난화 방지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오피니언 리더들이 꿈꾸는 한국

    21세기 경제사회연구원(이사장 유준상)이 17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목표 및 방향에 대해 대선 예비주자들을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장, 시도지사 등 각계 각층의 주장과 의견을 담은 ‘한국의 새로운 비전’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대선 예비주자들의 국가경영에 대한 포부, 광역자치 단체장들의 지역발전 비전, 각계 뉴리더들이 제기한 미래한국 정치사회의 도전 과제들을 대선의 해인 이 시점에서 집중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장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희망의 비전과 실천역량의 리더십’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선진한국 건설’에 대해, 고건 전 총리는 ‘중도통합에 의한 국민대통합의 길’에 대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북돋움과 아우름의 리더십’에 대해 각각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제2장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박광태 광주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진선 강원도 지사, 정우택 충북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앞서가는 주역이 되고자 지역개발계획과 포부를 펴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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