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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EU 1300억유로·中 5000억위안 ‘돈폭탄’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고민은 경기 부양이다.경기가 살아나야 실업대책도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직후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위해 민주당과 한창 준비하고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지난주말 라디오 연설에서 앞으로 2년간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21세기 신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아이젠 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공공건설 사업 및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다.오바마 당선인은 경기부양책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5000억∼70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6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회원국별로 국내총생산(GDP)의 1% 안팎을 분담한다는 계획 아래 13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주로 자동차와 건설 사업 등 고용 효과가 큰 업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최선책은 투자”라며 GDP의 1.3%인 260억유로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9일 각료회의에서 3년간 2조엔(약 30조원)을 투입,고용 촉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3년간 140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특히 실업자의 재취업을 위해 4000억엔의 고용창출기금을 설립,일시적으로 고용 기회를 만들어 주는 ‘긴급 고용창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또 기업이 비정규직 1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때 100만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GDP 8% 성장을 유지하는 이른바 ‘바오빠(保8)’정책을 난국을 뛰어넘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이를 위해 재정확대,금리인하,환율절상 등 가능한 한 모든 거시정책을 동원할 계획이다.경기 진작을 위해 5000억위안(약 100조원)에 달하는 장기건설 국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도봉구 강북 최고 ‘문화 메카’로

    도봉구 강북 최고 ‘문화 메카’로

    서울 도봉구 창동이 서울 문화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창동 중랑천 옆 1의6일대가 강북 최고의 ‘문화 메카’로 탈바꿈하는 까닭이다.도봉구는 이곳에 1500석 규모 다목적 문화공연장(위치도)과 창동 민자역사,걷고 싶은 거리 등을 함께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도봉구는 또 지역내 문화정보센터를 확충하고,각종 문화강좌 59개를 개설했으며,문화기금 10억여원을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문화 관련 종합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도봉구는 ‘문화 1등 구(區)’로써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이런 변화의 기저에는 ‘문화가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는 최선길 구청장의 강한 의지에서 나왔다. 최 구청장은 이런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0월 한국문화원연합회로부터 ‘제1회 2008 대한민국 문화원상’을 받았다.또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문화사업분야 인센티브 평가에서 입상하는 등 구의 문화·관광정책이 부쩍 주목받고 있다. 최 구청장은 “창동 다목적 공연장이 완공되면 도봉구는 21세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로 비상할 것”이라면서 “문화·관광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처노믹스의 선두주자 도봉구가 추구하고 있는 컬처노믹스는 ‘사람’이 존중받는 21세기형 도시를 그리고 있다.자연생태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 디자인이 스며들어 있다.구는 이를 위해 먼저 다양한 인프라구축에 나섰다. 먼저 연면적 3만 2804㎡에 지하 4층,지상 3층으로 지어질 창동 복합공연장은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홀로 쓰이는 7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선다.대중음악·고전음악 등의 공연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달래주게 된다. 또 지역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 전용관 및 체험 시설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강북 ‘예술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복합공연장은 상계뉴타운의 개발 축에 있고,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1·4·7호선과 가까워서 서울 북부·외곽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도 지니고 있다. ●자연과 디자인이 접목된 생태도시 또 내년 10월에 완공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5만 2417㎡의 도봉산역 옆 생태공원도 도봉을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학습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도봉산 입구 도봉천 내의 수영장 철거부지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도봉산길 입구에서 포돌이 광장까지 780m에 이르는 거리를 토털 디자인 개념으로 접근,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성에 맞는 간판이나 디자인 시설로 조성한다.바로 옆 도봉산역 주변에는 최신시설의 대규모 환승 주차장도 내년에 착공된다. 강신집 문화공보과장은 “내년부터 그동안 문화·관광에 쏟았던 노력들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서 “도봉구가 서울 동북부 문화·관광 메카로 변신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上王과 大君/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왕조 시대 사극에나 등장하던 ‘대군 마마’가 21세기 공화정 체제인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시골 노인’ 노건평씨가 봉하대군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도 뒤질세라 영일대군으로 인구에 회자되었다.각종 인사나 예산 배정 등을 둘러싸고 이 의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던 때문이다. 그러던 이 의원이 ‘상왕’ 반열로 업그레이드됐다.며칠 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동향 보고서를 보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상왕 정치’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김 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후 정국개입을 하자 상 왕정치라는 말이 유행한 뒤 수년 만이다. 본디 상왕은 왕을 지내다가 왕위를 물려준 사람을 일컫는 말.조선 태조 정종 태종 등이 해당된다.이 의원은 엄밀하게는 ‘상왕’이 아니겠으나 ‘이것저것 다 아는 힘있는 원로 의원’인 데다 당내 공식 직함을 가진 것도 아니라서 또 한 명의 대군과는 구별해 상왕으로 부르는 것이 어울린다는 세간의 판단이 작용했으리라.게다가 얼마 전 종영한 KBS 사극 대왕세종에서 태종이 상왕으로서 병권을 쥐고 정국을 요리하는 모습을 많은 시청자가 보아 온 뒤끝이다. 아예 한 여당 의원은 “우리는 이 의원님을 ‘당중앙’이라고 부릅니다.”라고 익살을 떤다.북한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 김정일을 지칭하던 ‘당중앙’이 대군이나 상왕보다 어울린단다.직책과 관계없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니까. 이 의원은 영일대군·상왕·당중앙 운운하는 말이 불쾌할 것이다.나라와 정권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몰라 준다고.또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자신이 적극 영입한 의원들이 당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괘씸한 생각이 들 게다.내가 동생의 짐을 덜기 위해서라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하지만 어쩌랴.한없이 조신하게 행동해야 할 대통령의 형인 것을.아무것도 모르고 힘이 없어도 사람들이 가만 두지 않았는데,‘나 힘 있소.’라고 광고하는 대통령의 형을 사람들이 가만 둘까.사람들은 이 의원의 고심보다는 그로 인한 권력의 왜곡 현상에 더 눈길을 두고 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 오바마 新뉴딜정책 발표… “250만개 일자리 창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21세기 신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뉴딜정책을 추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공건물 건립과 새로운 도로와 교량 건설,초고속 인터넷통신망 확산 등을 통해 250만개의 일자리를 지켜내거나 새로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1950년대 연방 고속도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신규 투자를 통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주정부에서 도로와 교량 등에 신속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간단한 규칙을 만들겠다며 주(州) 정부에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특히 이번에 발표한 신뉴딜정책은 초고속 인터넷망인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인터넷을 만들어낸 국가인 미국에서 초고속통신망 활용도가 세계 15위라는 사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오바마 당선인은 또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 학교 시설물을 건립해 21세기 경제에서 경쟁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박중업(인천시 연수구 환경위생과장)중(부천시 소사구 총무과장)영주(서울 대도초 교감)씨 모친상 오왕식(증권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씨 빙모상 6일 인하대병원,발인 9일 오전 8시 (032)890-3191●최욱신(현대제철 경영지원실 상무)씨 부친상 6일 울산영락원,발인 9일 오전 2시30분 (052)256-6895●엄관국(사업)원국(〃)씨 부친상 한성권(중외제약 재경본부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62●윤석원(경향신문 출판기획국 부장)씨 부친상 7일 울산 21세기좋은병원,발인 9일 오전 8시 (052)298-4534●권충오(자영업)수오(〃)혜숙(윤선생영어교실 교사)진오(여수공고 교사)도오(자영업)신오(CBS광주방송 부장)씨 모친상 강형원(장흥중 교장)씨 빙모상 정현아(광남일보 사회문화부장)씨 시모상 7일 광주 그린장례식장,발인 9일 오전 9시 (062)250-4407●강신철(한국청과 강남상회 대표)씨 별세 태안(사업)씨 부친상 김남욱(국립공원운동연합 강릉지부장)강세진(한국청과 강남상화 전무)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8●곽봉주(관악구시설관리공단 주임)씨 부친상 정진영(구로세무서)씨 빙부상 7일 이대목동병원,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8●김영제(삼성테스코 이사)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5●한영민(일간경기 편집국장)씨 모친상 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18-374-7142●조중진(성진전자통신 대표)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30●송재창(한국은행 연구조정팀 과장)미란(한일메디텍)씨 부친상 엄익한(한국SMC공압 과장)황준희(온산이앤씨)씨 빙부상 김여경(심리치료사)씨 시부상 6일 서울대병원,발인 8일 오전 9시 (02)2072-2016●이정훈(연합뉴스 정보사업부 부장)씨 빙모상 6일 일산국립암센터,발인 8일 오전 10시30분 (031)920-0301●강영모(사업)성모(국방기술품질원 실장)영동(서린육가공 대표)씨 모친상 안인성(사업)유윤근(열방의빛교회 전도사)김태용(고려개발 부사장)씨 빙모상 7일 강남성모병원,발인 9일 오전 8시 (02)590-2538●최세환(캐슬렉스 서울·제주·칭따오 골프클럽 대표)씨 부친상 강석호(신아세프 부장)박천옥(삼성금속 상무)최영근(택시조합 총무)황현근(주택건설협회 전무)씨 빙부상 7일 경남 진주의료원,발인 9일 오후 1시 (055)771-7921●김승일(전 하이닉스반도체 전무이사)씨 별세 이세욱(SK텔레콤 매니저)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4●박태식(전 서울대 임학과 교수)씨 별세 경호(순천향의대 해부학교실 교수)경석(임업연구사)경삼(음악학원장)씨 부친상 6일 충남 천안 순천향병원,발인 9일 오전 9시30분 010-8814-3357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만의 수익모델 찾아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한국만의 수익모델 찾아야

    지난 6월23일 시작된 서울신문의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시리즈가 연재를 끝맺는다.이 기획물에서는 1장 ‘자원 및 에너지’편,2장 ‘기후변화’편,3장 ‘한국과 세계의 농업’편,4장 ‘사회’편,5장 ‘문화와 소프트파워’편,6장 ‘윤리와 과학’편까지 총 40회에 걸쳐 각 분야의 과제를 살펴보았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세계 주요국가를 탐방 취재해 자원 및 에너지 위기,기후변화,농업의 미래,사회 및 문화 위기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취재팀은 연재를 마치면서 7일 전 세계의 미래위기 대응 노력과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성진:그동안 1년 가까이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시리즈를 만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먼저 우리의 미래가 될 세계의 여러 모습을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눠 보도록 합시다. 오상도:뉴질랜드와 호주,브라질로 이어지는 취재여행이 저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귀한 경험이 되었습니다.일로 가는 여행이라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세아니아와 남미의 넓은 국토,풍부한 자원,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경제’ 등에 많은 자극이 됐습니다.이런 감동을 오롯이 지면에 담아낼 수 없었던 게 아쉬울 정도로요. 박홍환:동북공정이나 멜라민 파동 같은 것들만 놓고 볼 때 제가 취재했던 중국은 미래를 논하기에 부적합한 국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하지만 이 나라가 정말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요.상하이 세계금융센터 100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았습니다.세계금융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크레인이 여전히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를 짓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며 ‘중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를 1시간 넘게 생각해 봤어요.그때 떠오른 생각이 바로 ‘스펀지’였습니다.돈,문화,기술 등 닥치는 대로 한없이 흡수해 버리는 중국의 능력이야말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박건형:미국과 유럽을 취재하면서 세계적 석학들이 의외로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프랑스의 소설가 르 클레지오는 반만년 한국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 했고,미국의 공학자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역시 정보기술(IT)의 속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어요.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한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변모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류지영: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만났던 오일피크 전문가 알레크레트 교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당시 그는 ‘유가가 140∼150달러 부근에서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의 말처럼 됐잖아요.수십년간 자원 분야만 연구해 온 분답게 대가다운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에너지 예측에만 의존하지 않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시각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손성진:여러 분들께서 취재 과정에서 많은 체험을 하신 것 같아요.그럼 취재기자로서 혹은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조언할 점을 말해 보도록 하죠. 박홍환: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중국이 21세기 핵심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피해갈 수 없다면 부딪치라.’는 말이 있죠.좋든 싫든 중국은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입니다.더 이상 이들을 무시하지 말고 배울 것은 배우고 이용할 것은 이용하는 실용주의적 사고가 필요합니다.지금 우리나라에서는 5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한국을 배우고 있습니다.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그들로 하여금 우호적 한·중관계를 만들어 가는 선봉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박건형:외국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우리만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우리가 1년 동안 외국의 사례를 찾아 대장정에 나선 것도 이를 그대로 모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화’를 위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미래를 생각할 때 현명한 선택이긴 합니다.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가 선점하고 있는 태양광,풍력 등의 분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겠다는 자세로는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이미 선진국들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분야에서 기술력도 일천한 우리나라가 섣불리 따라하다간 결국 외국 제품 사서 충당하는 모습밖에 안될 것이거든요.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만을 걸러낸 뒤 ‘선택과 집중’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현용:현재 ‘의료관광’이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도 준비가 미흡한 게 현실입니다.의료기술이나 GDP 수준이 낮은 인도나 동남아 지역만 봐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능력이 우리보다 2∼10배나 높아요.언어 문제를 해결해 외국인에게 의학용어를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고급 의료인력을 육성해야 합니다.피부과 등 현재 성업 중인 분야뿐 아니라 암 등 중증 질환자도 치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동환:제가 취재했던 영국은 산유국임에도 ‘석유 이후의 세계’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유가가 떨어지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에너지 고갈 논의가 쏙 들어가 버린 느낌이에요.6개월 전만 해도 “대중교통을 개혁하자.”“에너지 저소비형 산업을 육성하자.”등 목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지금은 ‘환율만 안정되면 에너지 걱정은 끝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에너지 문제가 어려우면 원자력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자세가 우리를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남게 만들고 있습니다.이번에 경험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신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하는 데 밑바탕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박상숙:우리는 미래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일본만 해도 10여년 전부터 ‘저탄소성장’에 대해 정부가 업계·환경단체 등과 꾸준히 논의하며 자국 현실에 맞는 발전모델을 찾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덕분에 관련 기술 또한 상당히 앞서 있고요.그런데 우리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갑작스레 ‘저탄소 녹색성장’이 경제성장의 화두가 되었습니다.정말 이것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한번 없이 말이죠.정부 정책이면 모두 다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한다는 근대적 국가운영 방식이 건전한 비판마저 ‘딴지’혹은 ‘좌파’등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국가의 백년을 좌우하는 정책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류지영:저는 국가의 ‘품격’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제가 주로 유럽만을 다녀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처럼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들에 의해 철저하게 부정되고 조롱받는 나라는 없었습니다.대통령이 ‘대운하 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대운하를 다시 하고 싶다.’는 소리가 정부 각료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현실을 보며 지금의 불신은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 이러한 신뢰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암적 요소임이 분명합니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경제 성장보다 필요한 것은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봅니다.국민이 대통령을 우습게 보고,정부 또한 국민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면 대한민국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어떻게 생겨날 수 있겠어요? 손성진:여러분들께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말 많은 점들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국가의 미래는 정부나 천재 등 일부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바로 여기서 말하고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죠.그런 의미에서 이번 취재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여는 데 조금이나마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또 새해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미래기획 시리즈 ´녹색성장의 비전´(가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마지막으로 40회나 되는 길고 긴 시리즈를 읽으며 칭찬과 질책을 아끼지 않은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기획부 손성진 부장(팀장) 이도운 차장,류지영 기자, 박건형 기자,정현용 기자 도쿄 박홍기특파원,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 차장 사회부 안동환 기자,이재연 기자 문화부 박상숙 기자 정치부 오상도 기자
  • “정보기관에 테러 수사권 부여해야”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보수집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정보기관의 활동영역 확대와 관련된 논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테러사건 등에 대해선 정보기관에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정보수석의 신설 및 정부 정보합동 실무위원회 구성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애국단체총협의회가 주최하고 선진화시민행동이 주관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보관련법 제·개정 토론 세미나’에서 조성권 한성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테러사건에 대해선 정보기관의 수사권을 인정해주는 등 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통한 정보기관의 예산통제를 통해 수사권 오·남용을 통제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권 교수 “국정원 역할 강화돼야” 조 교수는 “정보기관이 합법적 감청 및 수사권의 집행에 있어 권한을 남용하면 가중 처벌할 수 있는 엄격한 규정을 도입하면 (정보기관을)통제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보기관의 권력화와 인권침해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9·11사태 등 21세기들어 새롭게 개인과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테러집단 등의 비전통적 위협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정보기관의 역할 및 권한을 강화해 왔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또 “일본 야쿠자,러시아 마피아,중국 삼합회 등 초국가적 범죄조직들이 한반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분단국가인 우리가 주권·국민·영토를 지키려면 이스라엘의 모사드처럼 우리 정보기관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평길 교수 “靑 정보수석 신설을” 연세대 최평길 명예교수(행정학과)는 “21세기의 변화된 국가목표와 세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정보기구 임무를 재분배하는 업무조정,기구 조정,대통령 지원 정보 시스템 정비가 절박하며 그 다음 법규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21세기 한국 국가정보시스템 확립-국가정보시스템 업그레이드 우선순위’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정보 우선순위는 모든 정보기관이 모여 투명성있게 합의제로 결정하고 이를 담당하는 범정부적인 조정중재기관을 청와대 안에 신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보수석 밑에 정보합동 실무위를 만들어 국가목표에 따라 대통령에게 투명하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이어 “국정원은 해외정보,해외 과학기술,에너지 및 환경정보,북한정보 등을 다루는 대외지향 정보활동 모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론] 재난 재해없는 연말을 위하여/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시론] 재난 재해없는 연말을 위하여/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한 해가 저물고 있다.올해도 지구촌 곳곳에선 각종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우리는 1990년대 들어서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참사 등 악몽 같은 대형 안전사고를 연속적으로 겪었다.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은 물론,각종 시설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게 되었다.하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해외 또한 마찬가지다. 2004년 남아시아의 ‘쓰나미’,2005년 미국 남부의 ‘카트리나’,2007년 8월 미국의 미니애폴리스 I-35W교 붕괴사고 등과 같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되는 자연재해의 빈도와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고 커져가고 있다. 이처럼 빈번히 발생되는 각종 재난·재해는 국민의 자성과 함께 시설물에 대한 안전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게 되었고 ‘재난·재해예방을 우선 지향하는 시설안전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실질적인 유지관리가 시행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시설물의 안전진단은 설계·시공 과정에서부터 내재 가능한 기술적 오류까지 포함한 모든 결함을 사전에 추출해 적절한 치유를 할 수 있어 시설물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날의 대형붕괴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면,어떠한 환경 하에서도 마땅히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시설물에 대한 안전이 급속한 경제성장이라는 논리에 밀려 건설 당시부터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것이 큰 요인이고,더욱이 사용 중인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의 소홀함으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비용을 일시에 지급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가적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준 이러한 대형사고는 우리 건설인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21세기를 맞은 지금은 설계·감리·시공 및 유지관리의 모든 분야에서 건설인의 뼈를 깎는 부단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시설물의 철저한 안전점검과 유지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특히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술향상뿐만 아니라 안전진단,점검,유지관리 및 보수·보강 등의 분야에 매진한 결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조심스럽게나마 이제 서서히 우리 건설인이 그동안 투자했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보고 있다는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 안전진단이란 시설물의 안전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 말로서,순수한 공학적 판단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에서는 면피성으로 진단을 의뢰하는 발주자와 이에 부화뇌동하여 영리 추구를 우선하는 진단 수행자의 부실한 안전진단 등에 대한 염려가 있는 듯하다.또한 안전에 관한 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규제완화라는 흐름에 안전이 타협의 대상에 편성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설물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고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였던 것이다.우리는 그동안 너무나도 비싼 대가를 치르며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이를 원상회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과거의 일부 부실한 안전진단 등으로 인하여 손상을 입어서는 안 되겠으며,이제부터는 ‘안전이 살아 숨쉬는 혼이 담긴 시설물’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에 우리 사회 전체가 뜻을 합하여야 할 것이다. 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 [구 의정 초점] ‘신 성장동력’ 찾는 종로구의회

    [구 의정 초점] ‘신 성장동력’ 찾는 종로구의회

    종로구의회가 ‘관광 종로’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4일 종로구의회에 따르면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명소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또 전북 군산 은파공원 물빛다리,금강 철새조망대를 찾아 자료 수집과 견학을 하고 경기 안양예술공원에서 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한 공부를 했다.종로 발전을 위해선 집행부 견제와 감시뿐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해야 한다는 이종환 구의장의 뜻을 담고 있다. 이종환 의장은 5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지역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 의장은 “우물안 개구리식 정책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많이 보고 더 배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의원들의 안목을 높여 구의회가 종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의회의 지원으로 창경궁 앞 거둥길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신했다.조선시대 당시 왕이나 왕세자가 행차를 할 때 이용하던 거둥길에 나무로 계단을 만들고,집춘문을 막고 있던 담장을 허물어 종묘와 창경궁,문묘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코스로 꾸몄다. 또 자하문부터 북악 팔각정까지 7.2㎞ 산책로 조성 사업에도 의원들이 몇 차례의 현장방문을 하면서 꼼꼼히 점검했다.구정 지원이 우선적으로 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덕분에 도심속 여유를 만끽하고 서울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테마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전국을 돌며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했다.10월17일 전북 군산 은파공원 물빛공원,금강 철새조망대를 돌아보며 종로를 이끌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고민했다. 9월24일에는 경기 안양예술공원을 찾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공부했다.이곳은 옛 안양유원지 자리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54점과 다양한 전시,행사 등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이 의장과 의원들은 공공미술과 건축,디자인 등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예술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안양시의 신개념 도시환경 개선 전략을 몸으로 체득했다. 이를 통해 종로 거리도 획일적인 70년대식 ‘일방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21세기형 예술문화거리로 재탄생시키자는 영감을 얻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무질서한 간판,통신·전기 케이블이 어지러운 전신주,거리 곳곳을 더럽히고 있는 쓰레기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이 의장은 “미래 종로를 이끌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구의회가 집행부와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우주인 이소연 언니를 만나다/ 대구인지초등학교 6학년 김연주

    ‘알라딘의 요술램프’ 이벤트에 “이소연 언니 꼭 만나고 싶어요.”라는 소원을 빌었는데 선정이 되어서 정말 기뻤다.3만 6000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이 된 언니를 보니 눈이 부시면서도,언니의 강연을 들으니 한편으로 ‘정말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또한 무중력 비행훈련을 하면 둥둥 떠다니면서 50kg이나 되는 물건을 가볍게 던지고 받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면서 한번 체험해 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질문했을 때 숙제를 안 해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던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하셔서 나에게도 큰 위안이 되었다.예전에는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지만 21세기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신 말씀에 공감이 갔다.힘들어도 매사에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언니의 말씀을 선물로 받고 아쉽지만 언니와 헤어져야 했다. 대구인지초등학교 6학년 김연주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챔피언전의 신성한 의무

    드디어 올해 한국축구를 결산하는 마지막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K-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리턴매치로 올 한해 숨가쁜 레이스가 그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수원과 서울이라면 한국 프로축구의 일정한 수준을 보여주는 영원한 우승 후보이자,감독에서 선수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스타성을 갖고 있는 팀들이다. 게다가 두 팀은 오래 전 안양 LG치타스 시절부터 용호상박의 ‘1호선 라이벌전’을 수차례 벌여왔다.안양이 FC서울로 개명하고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는 그 연고지 이전을 비판하는 수원 팬들과 바로 이 팀의 ‘막강한 자본의 축구’를 비판하는 서울 팬들의 뜨거운 설전이 지속됐다.두 팀이 맞붙을 때마다 경기장에서는 양팀 서포터스의 열정적인 응원이 펼쳐지는데,이는 유럽의 웬만한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 두 팀의 리턴매치가 올해 한국 축구를 결산한다고 말했는데,그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누군가는 성인대표팀이야말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것이며,이들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결산’이라는 말을 쓰기는 이르다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유소년에서 각급 연맹전이 있고 장차 2부 리그가 될 내셔널리그나 K-3 리그를 소홀히 여기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라도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모든 분야에서 그렇듯 한국 축구 역시 피라미드 형태의 완만한 삼각형 구조가 이상적이다.일상 속에서 축구를 즐기는 생활 축구가 저변에 깔려 있고 그 위에 각급 아마추어 동호회와 유소년이 있다.그들 속에서 각급 리그가 전개되고 이를 수렴하고 확산하는 중추기관으로서 명실상부한 1부 리그인 K-리그가 존재하는 것이다.그리고 대표팀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당대의 축구 수준과 문화를 진실로 대표하는 엄연한 상징으로 존재하는 것이다.대표팀이 이 나라 어딘가의 합숙소 같은 곳에 달리 있어서 그들끼리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나가 메달 따고 귀국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K-리그라는 중추기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행렬을 지어 나가는 것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수원과 서울은 오늘날 한국 축구가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신성한 의무가 있다.양 팀 모두 타 구단이 부러워하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최고의 경기장 시설,든든한 구단의 후원,합리적이고 열정적인 프런트,최고의 명성을 가진 감독,풍부한 선수 자원,초겨울 쌀쌀한 바람에도 웃통을 벗어제치고 90분 내내 함성을 지르는 서포터스가 있다.그리고 팬들이 있다.최근 벌어진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평균 관중 수는 3만명을 넘는다.21세기 초엽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프로축구에서 이 정도의 완벽한 하드웨어와 풍부한 콘텐츠,그리고 최고 수준의 열정을 갖춘 ‘라이벌전’은 손에 꼽을 정도다.그런 까닭에 두 팀 선수들의 이번 경기를 필자는 ‘신성한 의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오바마의 각료·참모](9)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존스

    ‘영원한 해병’에서 정부 안보정책 조정자로 탈바꿈하는 제임스 존스(65)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여러 요직의 하마평에 올랐을 만큼 능력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는 40년간 해병의 길을 걸어온 4성장군의 경험과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한쪽에 쏠려있지 않은 초당적 인사라는 점으로 요약된다. 1967년부터 2007년 전역하기 전까지 해병으로 살아온 그는 베트남전과 걸프전을 치렀다.이 과정에서 그는 전시에 미묘한 외교적 충돌을 조정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상대와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협상력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이같은 능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사령관을 맡으면서 더욱 탄탄해졌다.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정부 인사간 이견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았는데,이같은 조정자로서의 역할은 차기 정부가 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책 대립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내다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의 인연은 선거 운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제임스 장군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당시 오바마 대선 후보에게 브리핑했다.이후 정책 조언을 하기도 했다.군 전역 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국무부 부장관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했다. 대신 그는 미국과 유럽 문제를 다루는 애틀랜틱위원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당시 그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그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소홀하게 됐다.”면서 “아프간이 테러의 중심지인 만큼 우리가 이곳에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전세계 테러 단체에 미국과 유엔 등이 질 수 있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에 군사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오바마의 견해와 같은 것이다.또 지난해에는 이라크 경찰과 군의 치안유지 능력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미 의회 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고 중동안보 특사로 지명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간 평화 중재 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 상무부 산하의 21세기 에너지연구소 회장을 맡고 있다.195㎝의 장신인 그는 조지워싱턴대학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85년에는 국립전쟁대학을 졸업,해병대 사령관이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일 ‘국제 줄기세포 심포지엄’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세포응용사업단(단장 김동욱·연세대 교수)은 ‘제6회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을 3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과 일본,독일,스페인,싱가포르,이스라엘 등 줄기세포 연구 주요 7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줄기세포연구에 관한 세계적인 동향을 공유하고 전망을 모색할 예정이다.특히 초빙연사로 국제학술지 ‘스템셀(Stem Cells)’의 편집장인 마이오드래그 스토이코비치 스페인 프린스페펠리페연구소 부소장,배아줄기세포를 척추 손상 환자에 처음으로 적용한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 한스 커스테드 교수,일본 교토대 다카시 타다 교수 등이 참여한다.김동욱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봉구,전문인력양성 ‘서울문화고’ 개교

     내년 3월 도봉구에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서울문화고등학교’가 개교,신입생을 모집한다.1일 도봉구에 따르면 방학동 723에서 문을 여는 서울문화고는 문화산업경영과,디지털문화콘텐츠과(이상 3학급),문화산업디자인과,연예매니지먼트과(이상 2학급) 모두 2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2일까지 수상경력자·자격증 취득자 등 실기와 면접을 통한 ‘특별전형’을, 5~9일 교과석차 백분율에 의한 ‘일반전형’을 실시한다.서울문화산업고는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도봉 지역 중학생은 정원의 5% 범위 내에서 특별전형을 하는 우선 선발권도 갖고 있다. 서울문화고는 현 도봉정보산업고를 개편,21세기형 산업으로 각광받는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소질과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 고교다.학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3년간 해마다 1억 5000만~3억원을 지원받아 해당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 사용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동성결혼이 합법인 런던의 ‘男男커플’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동성결혼이 합법인 런던의 ‘男男커플’

    |런던 박건형특파원|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거리,일본 도쿄 교엣마에.동서양을 대표하는 대도시에 자리잡은 두 거리의 공통점은 ‘동성커플’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점이다.동성연애는 고대 로마시대 이전에도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남과 여라는 신의 섭리에 어긋난다.’는 시각은 기독교,가톨릭,이슬람 등 어느 종교나 민족의식을 막론하고 동성애자를 인정할 수 없는 ‘절대악’이자 사회부적응자로 인식하게 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비교적 동성애자 비중이 높은 예술인들이 많이 활동하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파리,런던 등지의 대도시에는 하나둘씩 ‘게이마을’로 불리는 그들만의 공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특히 지난 수십년간 일반인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행사해 온 엘튼 존,조디 포스터 등 유명 연예인과 패션,예술계 스타들이 잇따라 ‘커밍아웃’을 하며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개인의 가치추구와 성문화에 개방적인 유럽 각국은 21세기 이후 잇따라 동성커플의 혼인을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으며,미국에서도 일부 주정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물론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가 다시 불법화시킨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동성연애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개방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사회학자들은 동성애가 발전적인 인간형태라고 평가할 수 없지만,사회적 통합과 사회 자체의 포용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영국 런던에서 만난 동성커플 에드워드(28·여행사 직원)와 톰(27·런던시 공무원)은 3년전 동성애자 파티에서 친구 소개로 만난 후 함께 살고 있다.두 사람은 “동성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그렇게 타고난 것”이라며 “단순히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는 데는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문제지만,성적인 문제를 포함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자신이 동성에 관심을 느낀다는 것을 언제 깨달았고,가족들에게는 언제 알렸나? -톰 여자친구를 사귄 적도 있었지만 취향이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했었다.스무살 때 미국을 방문했는데 동성애자들이 모여사는 지역에 살았다.그때 그들과 얘기하면서 깨닫게 됐다.집에는 22살 때 얘기했다. -에드워드 나 역시 16살까지는 여자친구가 있었다.그런데 18살 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입학 전에 1년간 사회 경험을 쌓을 때 여러 동성애자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다.그들이 너무 편했고,나 역시 그들 중 일부가 됐다. 21살 때 가족들에게 말했는데,아직까지 보수적인 할아버지는 모르신다.톰과 나 모두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전통적인 영국 가정에서 자라서 인정하기 쉽지 않았다.다만 고백하고 나니 정말 편해졌다. 비교적 개방적인 영국의 경우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어떻게 다른가?받아들이는 정도가 세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지. -톰 부모세대부터는 동성연애자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를 이해하는 것 같다.부모님들은 고백을 잘 받아들이셨다.영국이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조금 쉽지 않았나 싶다.나이가 든 동성애자들하고 얘기해보면 지난 30년간 많은 사회경제학적인 변화가 있었으며,동성애를 보는 시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영국 내에서 동성애에 대한 법적인 권리는 어떻게 돼 있나? -에드워드 현재 영국에는 ‘시빌 파트너십(Civil Partnership)’이라는 권리가 있다.동성커플에게 결혼한 이성커플과 똑같이 보험,유산 등의 권리를 동등하게 부여한다.다만 명칭이 다를 뿐이다. 영국에서 동성애자로 사는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나? -톰 런던은 진보적인 도시고,인구도 많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한 이후 가족들과의 약간의 마찰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다만 시골도시에 가면 아직도 조심하게 된다.호텔에서 방을 구할 때도 ‘더블침대’대신 ‘트윈침대’를 요청한다.얼마 전에 에드워드와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는 아예 방을 두개 빌리기도 했다. 영국은 캐나다나 네덜란드처럼 동성연애에 대해 100% 개방적이지는 않지만,점차 개방화되고 있는 추세다.정부 정책에 대해 바라는 부분이 있나? -에드워드 아직 나이가 어려 톰과 결혼계획을 잡고 있지는 않다.결혼한 커플과 동등한 권리를 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에는 만족한다.굳이 ‘결혼’이라는 명칭을 얻고 싶어하는 동성커플도 있지만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한 것 같다.다만 교육기관에서 교사들은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한 이해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어린 시절에 일찍 동성애를 자각하는 학생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톰 20년 전만 해도 학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인종차별적인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점차 사회가 변해서 지금은 이런 것이 금지돼 있고 교사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이렇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온라인 공론장 뜨는 한국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온라인 공론장 뜨는 한국

     “20세기와 21세기 사회를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계가 국가주의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바뀌었다는 데 있겠죠.러시아와 동유럽에서 사회주의 국가가 무너졌을 뿐 아니라,서구에서도 복지국가의 위기가 대두되면서 국가가 주도하던 사회질서가 약화됐잖아요.한국도 권위주의 정권이 쇠퇴하면서 시민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바로 공론장의 활성화 덕분이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만난 한 학생은 세계 진보학계를 이끌어 온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산물인 공론장 이론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특히 이러한 공론장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된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에서부터 한국의 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까지 최근 사회 변화와 맞물리면서 ‘공론장’(公論場)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196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교수 위르겐 하버마스가 주창했던 공론장은 18세기 서구 부르주아 귀족들이 모여 국가에 대한 담론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던 공간에서 유래했다. 이후 공개된 장소에서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개인들이 모여 아무런 성역없이 합리적 토론으로 국가 권력의 방향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개념이 확대,정착되면서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이 됐다.이러한 공론장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우리 시민사회에서도 기반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하지만 국가와 언론이 이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면서 한국 공론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논객 대신 이웃이 여론 주도하는 시대  2008년 우리사회 최대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촛불시위’는 근대적 공론장의 21세기 버전인 ‘온라인 사이트’의 위력을 잘 보여줬다.단순 육아모임이던 ‘82쿡닷컴’이 시작한 보수 언론매체 광고 중단운동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4대강 정비계획은 대운하”라고 밝혔던 곳도, 그를 지지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펼쳐진 곳도 현재 대표적 공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였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논객’들이 점유하던 온라인 공론장이 10대 청소년부터 40대 아줌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활동하면서 논객 대신 ‘이웃´이 여론을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말하는 사람의 신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의 특성은 공론장의 기본 원칙과도 일치한다.인터넷으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을 주도한 ‘안단테’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고등학생이었고,´사이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네르바´ 역시 아직까지 정확한 신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존 언론매체의 경우 시민은 철저히 소비자로 분류돼 ´독자의견´이나 기사의 ´댓글´정도로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하지만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공간에서는 누구나 네트워크를 통해 여론 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슈머´(prosumer)로 대우받아 ´집단지성´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김성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이름 없는 생물학도가 올린 글이 황우석 교수의 논문 위조를 밝히고 촛불 집회를 이끌어내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역의제설정’이 가능해졌다.”면서 “여론을 환기하고 수렴하는 미디어의 측면에서 볼 때 인터넷이 전례없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와 내용적인 변화를 동시에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정부 언론의 규제 강화 움직임…미래 불투명  하지만 우리 공론장의 미래를 낙관할 수만 있는 것만은 아니다.이명박 정부가 사이버 모욕죄 등을 통해 온라인 공론장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일부 보수 언론매체가 이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20~30년을 내다본 시민사회의 성숙에 과연 도움이 되는지는 좀 더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은 사이버모욕죄와 국가 사이버 위기관리법,통신비밀보호법 개정 등을 시도하고 있다.사이버모욕죄는 인터넷 활동에 대한 본인확인제와 비(非)친고죄가 핵심이다.이 법안이 시행되면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며, 사이버 범죄 피해자의 고소·고발이 없어도 공소가 가능해진다.통신비밀보호법은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고 있고,국가 사이버 위기관리법은 국정원이 온라인상의 개인정보에 대해 감시할 근거를 마련했다.  한상희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비판하고 토론하는 것은 문명사회를 떠받치는 기본”이라며 “사이버모욕죄는 실제로 인터넷 공간상에서 기존 국가보안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미래에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미래기획부 손성진부장(팀장),이도운차장,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부 박홍환차장,사회부 안동환·이재연기자,문화부 박상숙기자
  •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지난여름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팀을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아브람 그랜트(53)를 경질 시키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0)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04 준우승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했다. 그리고 21세기 신흥 강호 떠오른 첼시에 입성하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비록 그레미우, 팔메이라스 등을 통해 클럽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가 클럽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는 대표팀과 클럽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팀과 달리 클럽 팀은 매주 경기가 치러지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 자체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이다. 2002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팀을 장악하는 한편 아버지와 같은 온화함을 통해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때문에 ‘스타군단’ 첼시의 감독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전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장악에 실패해 팀을 떠났던 사례를 들며 스콜라리야 말로 첼시를 똘똘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 평했다. 새롭게 돛을 단 스콜라리호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리그에서 라이벌들을 체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라운드 현재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칼링컵에서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에 덜미를 붙잡혔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AS로마전 1-3 충격패를 비롯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디디에 드록바 없이 시즌을 시작한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에시엔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금씩 비틀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은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남을 방증 해 준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첼시의 경기력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끝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리버풀이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던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욱 컸다. 사실 뉴캐슬과의 경기는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더 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첼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록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는 최근 동전 투척 사건과 인터밀란 이적설로 팀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이에 드록바 본인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보르도와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클루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브라질로 돌아가게 낫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위기에 빠진 첼시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아스날이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선두 다툼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며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적이 없다. 때문에 아스날과의 일전은 스콜라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과연, 잉글랜드 정착 이후 첫 번째 시련을 겪고 있는 ‘빅필’ 스콜라리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물 사랑 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물 문제´ 입니다 .그러나 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우리는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낭비와 오염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임에도 국민 대부분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신문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올바른 물 사용을 유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서울신문, 한국수자원공사
  •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로스쿨’편

    [서울광고대상-대학부문]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로스쿨’편

    한양대학교는 1939년 설립 이래 기술보국(技術保國)의 실용학풍으로 사회의 힘이 되는 대학이 되기 위해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네 가지 덕목을 갖춘 ‘사랑의 실천자´라는 인재상을 세우고 조국과 민족이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배출해왔습니다. 이러한 전통과 자부심은 21세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의 배출을 통해 한양대학교를 ‘사회에 힘이 되는 대학´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한양대학교는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위해 ‘HYU project 2010´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리더 양성´을 Grand Vision으로 하여 서울과 안산의 캠퍼스별 특성화와 연구중심 대학원 지향 등의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우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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