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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통일] (22)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

    [나와 통일] (22)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

    21세기에 들어서 일본에서는 ‘한류’로 인해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편으로는 납치, 핵, 미사일, 후계자 문제 때문에 북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내가 처음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20여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1984년 4월 처음으로 방송됐던 NHK 교육 텔레비전의 ‘한글 강좌’를 봤던 나는 한글의 독특한 형태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주변에 재일 한국인도 없었고, 부모님은 해외와는 연고가 없었기 때문에 채널을 맞닥뜨린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다. 중학생이 되면서 나는 한국 가요에 빠졌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방송된 후지TV의 심야프로그램 ‘Seoul soul’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 MBC의 인기가요 프로그램인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일본어 자막을 입힌 방송이었는데, 가수 정수라와 전영록을 좋아했다. 고교 진학 후에는 여러번 시모노세키나 하카타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건너가 한국을 여행하곤 했다. ●신상옥 감독 책 보고 北에 관심 그러던 중 관심은 한국가요에서 정치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해 있었다. 여배우 최은희씨와 영화감독 신상옥씨의 책 ‘어둠으로부터의 메아리’(한국 발간 제목은 ‘김정일 왕국’)에서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고 기억된다. 대학생이 되어서부터는 연구자의 길을 생각했고, 서울 유학과 베이징 대사관 근무를 거쳐 대학에서 자리를 얻게 되었다. 나는 현재 게이오대학에서 북한 현대사를 다루는 수업과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는 높지만 정확한 지식이 널리 보급되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한국 국민의 여론이 통일에 미치는 중요한 맥(脈)이며, 그 배후에 막대한 통일비용이 상정되어 있다는 것, 일본이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북 무역액을 늘리고 있다는 것, 반세기 전에는 일본에서도 북한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 등을 얘기할 때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또 일본에서는 ‘북한=무서운 나라’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정착해 버렸기 때문에 그 체제하에서 사는 일반인들도 피해자라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북통일은 남북한의 주민들이 희구하는 한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의미에서의 통일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남한은 북한 주도하의 통일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고, 현재 상황에서는 북한체제의 동요를 일으킬 만한 요소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이른바 ‘급변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통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남북한의 현저한 경제격차에 비춰볼 때 형식적, 표면적, 이념적인 통일이 선언된다고 해도 사람들의 왕래의 자유는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北 주민 ‘이등국민’ 취급받아선 안돼” 통일이 되면 일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통일의 형식은 한반도의 사람들이 정해야 할 일이지만, 바로 옆에 사는 일본인으로서 정세의 안정화를 바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납치 피해자는 물론이고 1959년 이후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배우자와 그 손자들의 안전이 확실히 확보되는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또 한국 주도하에서 통일이 실현됐을 경우 북한의 일반사람들이 ‘이등국민’ 취급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동유럽의 우등생’이었던 구 동독의 시민조차 통일이 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저소득과 고실업률에 고통받고 있다는 현실은 너무나 무거운 교훈이다. 나는 취미를 일로 전환할 수 있었던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일상사에 쫓겨 사는 평범한 일상이다. 통일이 되어 북한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해진다면 새로운 문헌을 입수, 검증해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 그래서 정치사의 중요한 전환점의 배경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밝히고 싶다. 연구자로서는 작은 알갱이에 지나지 않아 너무나도 미력하지만 언젠가 통일이 될 때, 북한의 일반주민들에게 감사는 고사하고 원망은 듣지 않을 연구자세를 지키고 싶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약력 ▲북조선 정치·사회 연구 ▲서울대 박사과정 유학 ▲주중 일본대사관 근무 ▲게이오대 전임강사
  • 인문학에 볕 들었다 그래도 궁금하다…사람은 왜 사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에 볕 들었다 그래도 궁금하다…사람은 왜 사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한 장면처럼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부는 한적한 테라스에서 은은한 향의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여유. 정정훈 수유너머N 연구원이 생각하는 오늘의 인문학 이미지다.  2000년 활동을 시작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는 연구공동체 실험과 대중강연 등으로 인문학 부흥에 거름 역할을 했다. 공동체에 몸담은 연구원들이 인문학의 미래를 고민하며 내놓은 책이 바로 ‘불온한 인문학’(최진석 외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이다.   지난 10년간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해 왔던 인문학은 요즘 ‘돈이 된다.’는 찬사를 얻고 있다. 도대체 10년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대학은 인문학 최고위 과정을 신설해 기업 대표들을 입학시키려 혈안이 되었다. 은행과 백화점, 문화센터와 공공기관이 앞다퉈 고전강좌를 개설해 대중에게 똑똑해지라고 유혹한다. 국가는 ‘인문 한국’(BK·Brain Korea)이란 거창한 부흥 프로젝트를 내세워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쏟아붓고 있다.  덕분에 ‘박사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하던 수많은 시간강사와 대학원생들은 열심히 연구계획서와 보고서를 작성하고, 실적을 증명해 줄 논문을 찍어낸다. 구글은 심지어 수천 명의 인문학 전공자를 채용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불온한 인문학’은 이처럼 ‘유용한 학문’으로 주목받는 인문학의 현재 상태가 본연의 비판적 힘을 잃어버리는 독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한다. 즉 수유너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자와 단체들이 노력해서 일군 ‘인문학 부흥’ 현상을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와 몰락의 징후로 본다.  국가와 자본의 넘치는 관심과 후원은 인문학 재생의 밑거름이 아니라 나락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즉 인문학이 권력과 돈에 눈멀고 귀 막고 입을 봉한 산송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유너머 연구원이자 지난해 10월 30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어 징역 10개월을 구형받은 그래피티(길거리 낙서 예술) 작가 박정수씨가 인문학의 현장은 어디인지 고민하는 글도 책에 실렸다.  박씨는 “21세기 인문학은 ‘인간’을 해체하는 앎의 실천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우리가 장애인, 재소자, 탈(脫) 성매매 여성, 외국인 노동자, 노숙인, 철거민과 함께 인문학을 하려는 이유는 그들의 강퍅한 영혼을 인문학으로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처한 비인간적인 처지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노들야학과 매주 인문학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동네 아이들과 놀이터에 텃밭을 일구며 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도모하고 있다.  수유너머 연구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낸 ‘고전 톡톡: 고전, 톡하면 통한다’(채운·안명희 기획·엮음, 그린비 펴냄)는 인문학의 근간이 되는 고전을 ‘읽기’보다 ‘말하는’ 책이다. 50편이 넘는 동서양의 고전을 읽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고전과 소통하는 ‘수다’가 이뤄지지 않은 고전 읽기는 ‘울며 겨자 먹기’의 악순환일 뿐이란 것이 ‘고전 톡톡’ 필자들의 생각이다.  고전을 읽으면 좋은 점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공자가 ‘논어’에서 밝힌 ‘시경을 읽으면 좋은 점’을 빌려 여섯 가지만 먼저 소개한다. 첫째, 가이흥(可以興·감흥이 일어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고전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감흥이 생기고 공감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둘째, 가이관(可以觀·잘 보게 된다). 고전은 인터넷이나 TV와 달리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관성을 멈추고 성찰하게끔 한다. 셋째, 가이군(可以羣·무리와 잘 어울리게 된다). 고전은 여러 사람을 모이게 하고, 함께 읽고, 수다 떨고, 글을 쓰게 한다. 저자들은 그 결과물인 책 ‘고전 톡톡’을 증거로 내세운다.  넷째, 가이원(可以怨·잘못을 싫어하게 된다). ‘아Q정전’의 아Q, ‘고리오 영감’의 재산을 쪽쪽 빨아먹는 딸 등 고전 속의 ‘민폐’ 캐릭터들을 보노라면 절로 수오지심이 발현된다는 이야기다. 다섯째, 사람의 도리를 알게 되고(이지사부 원지사군·邇之事父 遠之事君) 여섯째, 동식물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된다(다식어조수초목지명·多識於鳥獸草木之名).  ‘고전 톡톡’은 ‘편안하지 않고, 불쾌하며, 위험한 인문학’을 내세운 수유너머의 연구원들이 썼지만 유쾌하기 그지없는 새로운 개념의 고전 읽기다. ‘불온한 인문학’ 1만 5000원, ‘고전 톡톡’ 1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창업지원은 회사·직원 동반성장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했으면…”

    “창업지원은 회사·직원 동반성장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했으면…”

    “KT의 인재 경영은 직원들의 인생을 설계하고 조직 내 인간적 가치를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점에서 창업지원 제도 등 KT의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입니다.” 김상효 KT 인재경영실장은 지난 29일 “21세기 한국 사회의 특징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노후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면서 “창업지원 휴직제도는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KT만의 경영 서비스”라고 말했다. 창업 휴직제는 회사와 직원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일종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는 게 그가 내린 정의다. 그는 “경영진으로서는 직원들이 현재 직무에 몰입하기를 원하지만 세컨드 라이프 설계를 도와야 한다는 점도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생애설계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고 노후에 대한 불안이 해소돼 결과적으로 업무 생산성은 오히려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KT의 창업 휴직제는 2005년부터 재직자에 대한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퇴직 예정자들로 확대한 것이다. 재직 중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경영진이 제안한 후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석채 회장이 내세우는 기회와 보상을 통해 성장하는 일터 제공이라는 ‘그레이트 워크 플레이스’(Great Work Place)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실장은 “창업하면 1년 이내 80%가 실패한다는 말이 많은데 퇴직하는 순간 미래를 준비하는 건 너무 늦다.”며 “회사를 다니면서 철저히 준비된 창업을 하고 능력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 대통령 때 연방정부가 각 기업들에 직원들의 재취업과 창업 지원 제도를 적극 도입하면 구조조정과 공장 이전 문제를 정부가 지원한다는 약속을 했고, 이후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세컨드 라이프 설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KT의 생애설계 프로그램이 국내 기업에도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델파이코리아와 오티스 등에서 지난 30여년간 인사관리를 담당했다. 지난해 KT 인재경영실장으로 온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하고, 직원과 회사가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묵묵히 제 임무를 처리하던 병사였다. 전역을 한 해도 채 남겨놓지 않은 그해 늦여름, 그는 느닷없는 굉음 속에 헬기로 후송됐다. 대인지뢰를 밟았다. GOP 철책선 너머에서 철조망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병사의 바로 옆에서 철조망을 끌던 중대장의 하계 전투복은 온통 피범벅이었다. 육사 출신 대대장의 일성은 이랬다. “죽었어, 살았어?” 한 해를 훨씬 넘긴 뒤 민간인통제구역 바깥에서 그를 만났다. 묵묵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간혹 애써 짓는 미소와 음식점으로 걸음을 옮길 때 규칙적으로 무너지는 오른쪽 몸이 생경했다. 대인지뢰는 그의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앗아가 버렸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대인지뢰는 우리 측 공병이 북측의 남침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여름철 빗물에 유실됐다고 했다. 인간이 발명한 무기 가운데 대인지뢰만큼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것은 없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목숨을 앗아가기보다 병사에게 중상을 입혀 다른 병사로 하여금 부축하게 만드는, 그래서 전투력을 곱절로 저하시키는 무기, 그것이 대인지뢰다. 총과 총을 맞든 전쟁터라면, 어떤 무기인들 못 쓰겠냐고 할 수 있다. 일견 수긍이 간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과 어린이, 나와 우리의 가족을 겨냥한 대인지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비인간적인 살상무기에 대한 경종이 울릴 만큼 울린 21세기에 말이다. 모하메드 투르고멘. 54세. 25년 전 그는 리비아 군대에서 폭발물 처리반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르고멘은 리비아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대치한 미스라타 교외에서 대인지뢰 550여개를 찾아냈다. 낙타가 지뢰를 밟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낙타의 불운으로 리비아군의 가장 큰 지뢰밭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금속탐지기는 소용없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뢰였다. 투르고멘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당구 막대기를 사용해 지뢰를 하나 둘 탐지했다고 한다. 그러곤 경고 팻말을 남겼다. 흥밋거리로 넘길 수 없는 얘기다. 투르고멘은 “플라스틱이라니, 이전에 못본 지뢰들이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 땅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알자지라는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인지뢰의 설치가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도 발끈했다. 카다피군은 로켓 발사기에 반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인간의 야만성, 전쟁의 몰가치성은 어디까지 흐르는 것일까. 알자지라를 읽어내려가다 1980년대 후반 한반도 중서부 지역 전방 부대에서의 기억을 떠올린 것은 대인지뢰가 지닌 야만성, 그리고 그 대인지뢰가 21세기 중동에서 민간인을 타깃으로 작심하고 있었다는 섬뜩함 때문이었을 테다. 리비아에서는 클러스터 폭탄을 만지작거리다 두 팔을 잃은 어린이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지난해 오슬로 조약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지만, 리비아에서 이 폭탄은 리본까지 단 채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한다. 시공(時空)에 따라 전쟁은 이상과 가치를 발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반(反)파시스트 의용군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니,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을 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묻지 말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사람과 세상을 죽이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와 이상을 살리기 위한 전쟁을, 실천적 지식인이 뛰어드는 전쟁을, 헤밍웨이는 장편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대인지뢰와 클러스터 폭탄이 난무하는 땅, 리비아에서는 야만의 전쟁, 전쟁의 야만을 뺀다면 무엇이 카다피를 기억할 것인가.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의 주검 위에서,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릴 것인가.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희토류/우득정 수석논설위원

    1787년 7월 스웨덴의 아마추어 화학자인 칼 악셀 아레니우스 중위는 스톡홀름에서 20여㎞ 떨어진 이테르비 광산 부근의 버려진 채석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스톡홀름의 도자기 제작자들에게 석영과 장석을 공급하던 평범한 광산이었다. 아레니우스는 백색과 담홍색의 장석을 구분하는 연습을 하던 중 우연히 크기가 비슷한 다른 광물에 비해 유난히 무겁고 밀도가 높은 검정색의 광물 조각을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어떤 문헌에도 언급이 없는 새로운 광물로 확신하고 발견지역명과 광물의 표준 접미사인 ‘ite’를 조합해 ‘이테르바이트’(ytterbi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100년 이상에 걸친 연구 끝에 새로운 금속물질에는 수많은 원소가 혼합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날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로 일컬어지는 희토류의 탄생 과정이다. 희토류 원소란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창안한 원소 주기율표 중 제3족에 해당하는 란타넘족원소와 21번 스칸듐, 39번 이트륨 등 총 17개의 원소를 의미한다. 명칭 부여 당시 관련 기술 미비로 지구상에 극소량만 존재할 것이라던 예측과는 달리 희토류 중 가장 매장량이 적다는 툴륨과 루테튬조차 인류가 수천년 동안 사용해온 금보다 200배 이상 많을 정도로 매장량은 풍부하다. 21세기 들어 희토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까지 대체물질이 존재하지 않을 만큼 독특한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특징과 함께 방사성 차폐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광섬유 제조에 쓰이는 가돌리늄이나 에르븀은 미량만 첨가해도 빛의 손실이 일반 광섬유의 1%까지 낮아진다. 1903년 발명된 부싯돌, 컬러TV, 소니가 출시한 워크맨,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을 비롯, 최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매장량 세계 2위인 미국과 3위인 호주가 생산을 중단했을 정도로 희토류 추출과정에는 엄청난 공해물질이 발생한다. 희토류 1t 정제에 6300만ℓ의 황산과 플루오르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 20만ℓ의 산성성분 폐수, 1.4t의 방사성 공업폐수가 발생한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희귀질병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충북 충주시와 강원 홍천에서 우리나라가 최소한 30년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 광맥이 발견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희토류 부존자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반갑기는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이 걱정이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2층형·상업용 한옥 나온다

    한옥의 문제는 나무 소비가 많다는 점 외에도 단층이라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근대 도시형 한옥으로부터 출발한 ‘2층형’이나 ‘상업용’ 등 다양한 한옥 모델 개발을 시도한다. 서울시는 운현궁 주변인 종로구 수송동과 경운동 일대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21만 4507㎡에 대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개발 구역 내 건축물의 형태, 높이, 용도 등에 대한 기준을 정비하고 운현궁 주변 전통 한옥 보존, 주변 문화재의 보전·육성 등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난개발 방지는 물론 도시 기능 증진, 토지 이용의 합리화, 도시 미관 개선, 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도시 관리 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서울 한옥 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21세기 서울형 한옥 모델을 개발하고 운현궁 등 목조 건물의 방재 성능 강화, 한옥 수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연구 과제도 용역에 포함됐다. 서울 한옥 선언은 서울시가 2008년 12월 “앞으로 10년간 3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문 안의 한옥 3100채, 4대문 밖 1400채 등 4500채의 한옥을 보전하거나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가리킨다. 서울시는 특히 이번 서울형 한옥 모델 개발에서 한옥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도 현대적인 편의성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구하고자 한다. 실제로 북촌이나 서촌 등에 남아 있는 한옥도 정확한 의미의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개화기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형 한옥’이라고 보는 게 옳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는 1층을 상가로 사용하기 위해 2층 한옥이 등장했지만 광복 이후 대부분 사라졌다. 이병근 서울시 한옥문화과장은 “한옥을 지을 때 토지 이용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미래형 한옥 모델 개발 과제에는 2층 한옥도 고려 대상으로 포함했다.”며 “주거용, 복합시설용, 상업용 등 용도별이나 구릉지형, 평탄지형 등 유형별로 다양한 한옥의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지원 전략] (6)아주대·연세대·한국외대 2

    [입시전문가와 함께하는 수시지원 전략] (6)아주대·연세대·한국외대 2

    ■아주대학교 1차 학생부우수 중복지원 가능 특기·사정관제 수능제한 없어 올해 수시 1차에서 지난해보다 252명 줄어든 676명을, 수시 2차에서는 65명 늘어난 351명을 모집해 총 1027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는 학생부우수자 전형, 특기자 전형(외국어·과학체육분야), 입학사정관 전형(경기도우수인재·아주ACE·커리어로드맵·국가유공자 및 사회기여자·특수교육대상자)이 있다.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수시 2차를 폐지, 수시 1차에서만 모집하며, 기존의 러프다이아몬드 전형과 아주리더십 전형은 아주ACE전형으로 통합되었다. 수시 2차는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1 전형만 실시하는데 ▲수시 1차에서 2차로 모집시기 변경 ▲논술 반영비율 50%→40%로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등의 변화가 있다. ●수시1차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주요교과 성적을 반영하며 1학년 성적 20%, 2, 3학년의 성적은 80%를 반영한다. 모집계열별로 교과 반영비율도 다르다.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사회 20%, 자연계열과 금융공학부는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과학 2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85, 자연계열은 백분위 평균 80 이상이어야 한다. 단, 모집인원의 3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우선선발하므로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기자전형은 외국어·과학·체육분야로 나누어 모집하는데, 외국어 분야는 공인어학 성적으로 1단계 선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해 최종 선발한다. 과학분야는 학생부와 서류·면접을, 체육분야는 실적과 심층면접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특기자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지원 분야의 전공적합성(외국어분야-어학성적, 과학분야-입상실적, 수학 및 과학 교과성적, 체육분야-경기실적)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중 경기도우수인재 전형은 학교별로 8명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학생부 80%와 서류 2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나머지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서류로 3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경기도우수인재 전형은 내신 비중이 높아 경기도 소재 고교 출신자 중 내신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다. 임원 활동 등 리더로서 경험이 있거나 전공에 분명한 비전이 있는 경우 아주ACE전형을, 전공에 맞는 특별한 경력이 있는 경우 커리어로드맵 전형에 지원해 보자. ●수시2차 수시 2차 일반전형1은 학생부 60%와 논술 40%를 합산해 선발하는데(의학부는 1단계-학생부80+논술20, 2단계-1단계80+심층면접20)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인원은 26명 감소하고, 논술 반영비율은 10% 감소했다. 올해부터 수시1차, 2차를 9월 8일부터 9월 16일까지 동시접수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85 이상,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백분위 평균 80 이상이다. ●지원 Tip 수시1차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다른 전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하므로 지원요건만 만족한다면 중복 지원으로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특기자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경기도우수인재전형 제외)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한 실적이 높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자. 수시2차 전형은 수능, 내신, 논술의 세 가지 요소가 적용되는 만큼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수능에 신경 써야 한다. 논술은 수능 이후에 집중적으로 준비하자. ■연세대학교 1·2차 구분없이 8·9월 나눠 선발 ‘창의인재’ 학생부·수능 없이 뽑아 수시1 ·2차 구분없이 8월 접수 전형, 9월 접수 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8월 전형은 8월 1~3일 원서를 접수하며 입학사정관 전형(창의인재, IT명품인재, 진리자유, 사회기여자, 연세한마음 트랙)만 모집한다. 9월 전형은 9월 8~10일 원서를 접수하며 일반전형, 특기자전형(과학인재, 글로벌리더, 예체능인재, 언더우드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70%인 2362명으로 감소했고, 유사 전형을 통합해 전형수가 축소됐다. 지난해와 같게 트랙별로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수시 미충원도 2회 시행된다. 또 학생부와 수능 성적 없이 선발하는 창의인재 트랙을 신설하였고, 조기졸업자 전형은 과학인재 트랙으로 개편됐다. ●8월 입학사정관 전형 8월에 접수를 시행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창의인재(30명), IT명품인재(20명), 진리자유(500명), 사회기여자(30명), 연세한마음(100명)등 5개 트랙으로 선발한다. 진리자유 트랙의 지원자격은 5개 학기 학생부 성적이 있는 국내 고교 재학생이며, 전문계 고교 및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1단계에서 교과(100)성적으로 3배수 선발, 2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0%를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한 후 나머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3단계를 실시, 서류(70)와 면접구술(30)로 최종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포함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신설된 창의인재 트랙의 1단계는 우수성 입증자료 요약서, 창의에세이 및 추천서 등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누어 선발한다. 서류와 창의에세이를 평가하는 점은 동일하나 우선선발은 일반면접, 일반선발은 심층구술면접이 시행되는 점이 다르다. ●9월 일반·특기자 전형 일반전형은 833명을 선발하며, 각 모집단위별로 70%는 우선선발, 30%는 일반선발을 통해 선발한다. 우선선발은 지난해와 달리 논술 반영비율이 소폭 감소해 학생부 30, 논술 70이 반영되며, 일반선발은 학생부 50, 논술 50이 반영된다. 학생부는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도 반영되므로 비교과 실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우선선발의 수능 자격기준은 인문계열은 언·수·외 모두 1등급, 자연계열은 수리가·과탐 모두 1등급으로 높은 편이다. 단, 의예, 치의예는 우선선발이 없다. 일반선발의 수능 자격기준은 인문계열은 언·수·외·탐 중 3개 영역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의 경우 언·수·외·탐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 의치계열의 경우 언·수·외·탐 중 3개 영역 1등급 이내이다. 특기자 전형은 과학인재트랙(300명), 글로벌리더트랙(350명), 언더우드(107명), 아시아(45명), 테크노아트트랙(70명), 예체능트랙(77명) 등 4개 트랙으로 선발한다. 과학인재 트랙의 경우 이수단위, 평균등급, 전문교과, 올림피아드 등의 지원자격이 있어 지원 전에 이를 면밀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으며,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60), 면접구술시험(40)으로 최종 선발한다. 글로벌리더 트랙도 지원자격이 있다. 서류 60, 논술 40이 반영되며, 서류에는 학생부 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포함된다. ●지원 Tip 일반전형은 수능 이전인 10월 1일에 논술이 시행된다. 또 수능 우선선발의 자격조건은 되지만 정시에서 지원이 어려우면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을 노려 볼 수 있다. 진리자유 트랙은 교과 성적 및 지원 모집단위의 성격을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교과 성적이 낮다고 낮은 학과에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글로벌리더 트랙은 교과 성적을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고 수험생에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어 공인어학성적보다 1학기 기말고사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전형 단순… 장점 파악만 정확히 논술 영어지문 키워드 찾기 숙달 올해는 지난해 수시모집과 비교하면 전형방법이 대폭 단순화, 간소화되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시 1차와 2차에 걸쳐 수험생을 모집하며, 1차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학생부 전형 위주, 2차는 논술 중심 전형이 시행된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미등록 충원은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과 수시2차 일반전형에서만 시행된다. ●수시1차 입학사정관 전형인 21세기인재 전형은 올해 231명을 모집하며, 1단계는 학생부 30%와 사정관평가 40%로 모집정원의 3배수 선발,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1단계에서 시행하는 사정관평가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성적과 자기소개서, 보고서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고교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영역을 평가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한 정량 평가와 학습환경, 학업에 대한 열정, 인성,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의 정성평가가 사정관평가 및 면접에서 이루어짐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인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로 총 144명을 선발하하는데,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뛰어나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낮지 않으므로 수능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한다. 어학특기자 전형인 글로벌리더 전형은 영어 분야에서 203명, 제2외국어 분야에서 9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공인외국어 성적이 있거나 한국외대 주최 경시대회 및 토론대회 장려상 이상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1단계에서 공인외국어 성적으로 2배수 선발,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해당 외국어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에서 평가하는 공인외국어 성적과 수상실적은 미리 홈페이지나 전형요강 등에 나와 있는 점수환산표를 통해 확인한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시2차 수시 2차에서 시행하는 일반전형은 논술 중심 전형으로, 모집인원의 50%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논술과 학생부를 각각 50%씩 반영해 일반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선발에서만 적용하며, 언·수·외 중 2개 영역 등급합 4등급 이내이다. 우선선발은 별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학생부 등급 간 점수표가 발표되면 등급 간 점수를 통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확인하고, 논술의 영향력을 정확히 판단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 기출문제를 보면, 최근 영어지문이 제시되고 그 안에서 키워드를 찾아내는 형식이 출제되고 있다. 지문의 난도가 까다롭지는 않으나 핵심키워드를 찾아 서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원 Tip 다른 대학에 비해 일반학생들이 지원할 만한 전형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전형 수도 많지 않고, 전형의 핵심 전형요소도 명확하므로 본인의 장점만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에 어려움은 없다. 수시 1차에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 수시 2차에는 논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들이 있다. 또 학업우수자 전형과 일반전형에서는 미등록 충원도 시행되므로 본인의 학생부 성적 및 논술 성적을 참고해 지원 여부를 판단해 보도록 하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
  • 市 세수 50%가 한인기업서… 21세기 ‘신라방’ 꿈꾼다

    市 세수 50%가 한인기업서… 21세기 ‘신라방’ 꿈꾼다

    “백제 후예인 장보고는 당나라의 신라인들을 규합해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 건설의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국제 중계무역으로 새 시장을 개척한 다국적기업의 효시라 할 수 있습니다.”(남무희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지난 20일 오후 중국 스다오(石島)행 화동훼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천항을 떠나 14시간 뒤면 중국 땅에 닻을 내린다. 한반도를 향해 툭 튀어나온 산둥반도 동쪽 끝의 작은 항구인 스다오는 인천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330여㎞다. 남 교수는 “이순신 장군이 난세의 영웅이라면 장보고는 민족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는 걸 알고 움직인 선각자”라며 “중국과 한반도의 정권 교체기에 동북아 경제의 틈새를 개척했듯이 우리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산업, 상업의 복합체인 장보고의 청해진을 탐구하기 위한 여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4박 5일간 스다오~룽청(榮城)~웨이하이(威海)~펑라이(蓬萊)~웨이팡(濰坊)~쯔보(淄博)~타이안(泰安)~지난(濟南)으로 이어진 895㎞의 여정이다. 한·중 간 왕복까지 합하면 2000㎞가 넘는 거리로,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의 재도약 해법을 찾기 위한 여로이기도 하다. 이튿날 아침 도착한 스다오항에선 북한 화물선이 일행을 맞았다. 북·중 간 무역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곳에는 1200여년 전 청해진(완도군 장도)을 근거로 동북아 바닷길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자취가 짙게 남아 있다. 한인상회가 즐비한 스다오항에서 4㎞쯤 떨어져 있는 적산법화원이 대표적이다. 당나라 시절 산둥성에서 규모가 제일 컸던 사찰은 장보고가 창건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곳은 신라 청해진과 당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항로의 종착지이자 중국 내륙 운하의 출발점이었다. 이곳에는 장보고의 동상과 기념탑도 있다. 김성호 장보고기념사업회 차장은 “‘신라인’을 명기해 중국 내에선 단둘뿐인 외국인 기념탑”이라며 “역사적으로 복권시키는 데에만 10년 이상 걸렸다.”고 강조했다. 리동닝 위동항운 상무도 “중국 식자층 대부분이 장보고를 알고 있다.”면서 “육·해운 실크로드를 한반도와 일본까지 연결시킨 인물”이라고 말했다. 스다오에서 145㎞ 떨어진 웨이하이에선 장보고의 ‘신라방’이 현대적으로 재현됐다. 한·중 수교 2년 전인 1990년 이미 한·중 합자사인 위동항운에 의해 바닷길이 열렸다. 중국에선 네 번째로 한인 경제 규모가 큰 곳으로 웨이하이 세수의 50%가량을 한인 기업이 책임진다. 초기엔 섬유봉제나 목재사업이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삼성전자(프린트사업), 삼성중공업(조선 블록 제작), 삼진조선, 다스 등이 둥지를 틀었다. 최근 롯데백화점도 이곳에 매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낮 웨이하이거리엔 한글 간판이 넘쳤다. ‘~상행’, ‘~무역’, ‘~헤어’ 외에도 곳곳에 한국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한 교민은 “유명한 음식점 이름이 신라방일 정도”라며 “90년대 후반까지 한국 물품이 들어오는 중간역으로 평화시장의 3000원짜리 티셔츠가 이곳에 오면 가격이 15배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위기가 찾아왔다. 이학동 웨이하이 한인상공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이겨낸 후 6년 전까지 2000여개 기업, 5만명의 교민으로 붐볐으나 현재 1300여개 기업, 3만명 교민으로 줄었다.”면서 “이젠 꽌시(관계)도 통하지 않는 데다 ‘차이나플레이션’ 등의 압박으로 한인 기업들이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한 진출 업체 관계자는 “2006년 공장 노동자 평균 임금이 우리 돈으로 월 15만원이었으나 지금은 80만원을 주고도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박용 기름값과 원자재값 인상도 압박 요인이다. 위기는 반성의 기회도 갖고 왔다. 이 회장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유통, 관광, 물류 등이 웨이하이에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장보고처럼 중국 내 49개 한인상공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전 상지대 총장은 “장보고는 군인이자 경영 전략가로 중국 내 20여곳의 신라방과 신라인촌을 거점으로 삼아 청해진에 국제 자유 무역항의 원형을 건설했다.”면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패자로 일어서느냐, 아니면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군소국으로 전락하느냐는 장보고의 정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다오·웨이하이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이명옥의 크로싱’ 펴낸 이 명 옥 사비나미술관장

    [저자와 차 한 잔] ‘이명옥의 크로싱’ 펴낸 이 명 옥 사비나미술관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백남준, 앤디 워홀 등 미술사를 장식한 거장들의 대부분이 융·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었습니다. 지적 호기심과 실험정신이 강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들이었지요. 그들은 남과 다른 생각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위대한 예술을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은 “서로 다른 학문이나 기술을 섞어 가치를 창조하는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예술계의 거장들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옥의 크로싱’(21세기 북스 펴냄)에서 거장 99명의 작품과 삶을 통해 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한 이 관장을 지난 22일 만났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류의 자기 계발서가 나오긴 했지만 ‘융합’이 화두인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예술과 접목시킨 것부터 참신하다. ‘팜므 파탈’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명화 경제토크’ 등 전작에서 보듯이 그는 인문학, 수학, 과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예술과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예술계의 콘텐츠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역시 그다운 발상이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 시도했던 다양한 분야들을 하나로 묶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침 사회 각 분야에서 ‘융합’이라는 단어가 화두로 등장했고, 거장들의 대부분이 융합적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방향은 잘 잡은 것 같았지요. 하지만 그 많은 융·복합적 인재들을 어떻게 분류해 소개할지가 최대의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융합형 인재상의 유형을 8가지로 나눴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미술과 친근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내 것과 네 것을 섞는 하이브리드형,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얼리어댑터형, 일상과 창조를 하나로 만든 발명가형,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다양한 재능과 노력을 자랑한 멀티플레이어형, 몰입을 통해 창조적 작업을 완성시킨 연구자형, 감각과 감각을 넘나드는 크로스 공감각형, 너와 나를 통한 협업형이 그것이다. 유형별로 예술가들이 융합적 사고를 하게 된 배경, 최초의 발상을 작품에 어떻게 반영했고 후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독자들은 일상에서 이들을 통해 어떻게 융합형 인간이 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통일성, 획일성, 절대가치, 순수성을 중시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융합, 조합, 결합, 다양성, 협업, 소통을 중시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자연히 바뀌었죠. 21세기에는 여러 생각들을 혼합하고 다른 감성을 교환하고 이질적인 요소를 혼합하는 ‘스마트한 잡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 관장이 말하는 ‘스마트한 잡종’은 변신로봇 같은 인재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고의 경계가 없이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할 줄 알아야 하죠. 한마디로 말하면 ‘유연성’입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나는 굴곡 없는 삶을 살았다. 자수성가하신 할아버지와 기업인·정치인의 길을 걸으신 아버지 덕분이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독점’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을 갖게 된 것도 교만과 독선에 대한 경계심을 키워 주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 할아버지는 항상 ‘두꺼비 헛배 부르듯 허욕 부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일이다. 나는 당시에는 흔치 않게 자가용으로 등교를 했다. 친구들과 마주칠까 봐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려 걸어갔다. 1학년 어느 날, 시간이 늦어 교문 가까이에서 내렸다. 마침 그 자리에서 마주친 물리 선생님이 “세연아, 돈이 없어 점심을 못 먹는 친구들도 생각해 보거라.”라고 나무라셨다. 민망함에 며칠 동안 가슴이 울렁거렸다. 가진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가르침을 깊이 새겼다. 굴곡이 없는 삶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스펙’일지도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 내 정치의 원동력은 권력의지가 아닌 셈이다. 애당초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도 아니었다. 정치와 행정에 대한 감시자로서 정치권에 잠시 파견 나온 것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보은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복무의식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고 말할 정도는 못 되지만, 공직에서 선공후사(先公後私)는 반드시 지키고자 한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협하는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국가사회 공동체를 지켜 내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거대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어떤 일에 앞장서는 것보다는 올바른 지도자를 제대로 돕는 것이 정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약자를 위한 안전망이 아직도 너무 성기고 부실하다. 그 그물을 튼튼히, 촘촘히 쳐야 한다. 하지만 뒷감당하지 못할 퍼주기 선동을 일삼는 자들을 보면 그 허위와 기만에 분노를 느낀다.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자들, 남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이익에만 사생결단으로 달려드는 자들을 보면 역겹다. 이들은 사회 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과 행복을 위협한다. 이들로부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켜 내야 한다. 경제권력, 정치권력, 행정권력 간의 결탁과 담합을 막아야 국민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 경제적 포식을 일삼는 탐욕스러운 일부 재벌, 제 밥그릇만 챙기는 일부 관료집단, 선동만 일삼는 포퓰리스트, 영혼을 팔아먹은 종북주의자들로부터 국민을 지켜 내야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위기에 빠진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표’가 없어 정치로부터 소외된 영역을 위해서도 노력하려고 한다. 정치의 관심에서 벗어난 영역의 일도 누군가는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Q & A] “黨쇄신 성공 못하면 미래 어두워” Q 아버지가 김진재 전 의원이고, 장인이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런 집안 내력이 정치에 입문한 배경인가. A 아버지의 이름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오래 기억되도록 하는 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인생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Q 집안에서 어떤 정치를 배웠나. A 아버지가 직접 정치를 가르치진 않았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어 보니 아버지는 주목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고 한다. Q ‘18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맘에 드나. A 별로다. 관심의 초점이 의정활동에 맞춰지지 않고 나이에 맞춰지면 본질적인 면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쏠려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중진의원들과 의견이 다를 때에는 동등한 무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Q 공직자 재산공개 때 825억원을 신고했다. 약자들의 어려움을 알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A 사실 그게 콤플렉스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라온 게 아니기 때문에 애환을 다 알 수 없다. Q 콤플렉스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 A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아를 객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업을 하면서 재벌끼리 독식하는 모습에 화가 나곤했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부모 잘 만나서 모자람 없이 자란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힘없고 약한 사람들 편에 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Q 당내 쇄신파로 분류된다. 쇄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A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고민했겠지만 한나라당 말고는 대안이 없어 입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쇄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지금의 변화가 완결되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 Q 언제부터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A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느꼈다.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복당한 뒤에도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절실히 느꼈다. 사실 지난 5월 황우여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좌절감을 갖고 있었다. 의원들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했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Q 계파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사람 사이에 친소관계는 생길 수밖에 없지만 국회의원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계파구도에 갇혀 종속변수로 전락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에게 공천권을 받았거나,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소신없이 움직이는 걸 보면 불편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1972년생(39세) ▲금정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아내 한상은씨와 2남 1녀 ▲취미:독서, 영화감상 ▲좌우명:정직, 성실, 신뢰 ▲동일고무벨트(주) 부회장 ▲(재)고촌장학재단 이사 ▲낙타장학회 발기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미래세대위원장 ▲한·일의원연맹 21세기위원회 부위원장 ▲한·중의회 정기교류체제 청년노동분과위원장 ▲새로운 한나라·민본21 공동간사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21세기판 ‘스핑크스’ 영국 출현 박두

    21세기판 ‘스핑크스’ 영국 출현 박두

    노천 광산서 캐낸 각종 암석 부스러기가 풍만하기 짝이 없는 ‘녹색의 여신’으로 탈바꿈한다.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영국 북동부 노섬벌랜드 주에서 폐광물과 흙 더미를 쌓아올린 뒤 표면에 잔디와 풀을 입힌, 나체 여신 형상의 거대한 조경 예술품이 탄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노섬벌랜드주 크램링턴 시의 랜드마크가 될 이 조형 작품은 무엇보다 독특한 조형미와 거대한 규모로 인해 벌써부터 ‘현대판 스핑크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가칭 ‘노섬벌랜디아‘(Northumberlandia)라는 이름으로 2013년 완성돼 공개될 이 작품의 조감도는 비스듬히 누운 ‘대지의 여신’ 형상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어마어마한 규모. 이 ‘녹색의 여신’의 누워있는 한쪽 길이가 무려 440피트(약 402m) 이고, 가장 높은 곳인 유두까지 높이가 35m에 이른다고 한다. 인간 신체를 본뜬 예술 작품으로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이즈인 셈이다. 데일리메일은 이 거대한 조형물을 한눈에 보려먼 비행기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인근 A1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그녀의 머리 부분만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런던과 에딘버러를 달리는 기차의 객실에선 ‘그녀의’ 풍만한 뒷태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약 십수 마일 가량 발품을 팔면 관광객들이 ‘그녀의 신체’를 답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얼굴에서부터 발끝은 물론 가슴골 등 그녀의 은밀한 신체 곳곳을 둘러 보려면 20여분은 족히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공공 예술 디자인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환경보전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테마 파크 건설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세계적 조경 예술가인 찰스 젠크스와 기꺼이 자신의 재산 일부를 기부한 귀족, 그리고 광산회사의 합작품으로 약 2억 파운드(약 35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더 늦기 전에 땅주소 선진화 이뤄야…국민 재산권 지키고 국토 효율관리”

    [지적도 대수술 시급] “더 늦기 전에 땅주소 선진화 이뤄야…국민 재산권 지키고 국토 효율관리”

    “우리나라가 첨단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아직도 후진국보다 못한 면도 있습니다. 바로 지적 분야가 그렇습니다.” 김영호(57)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우리나라 지적관리 실태를 이렇게 말했다. 현재 우리가 100년 전인 1910년대 일제가 만든 지적도를 쓰고 있는 것을 두고 한 이야기다. 김 사장은 “우리 지적 측량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지만 우리 지적도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면서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해 지적선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적공사는 아제르바이잔과 모로코에서 지적도 작성 시범사업을 완료했고 자메이카 등에서 같은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에 디지털 지적도를 만들어 주면서 정작 우리는 100여년 전 지적도를 쓴다는 사실이 해외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지적도를 다시 만드는 비용은 1조 2000억원, 20여년의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오는 22일 임시국회에 ‘지적 재조사에 관한 특별법’ 상정이 확정됐다. →지적(地籍)이란 말이 어렵다. -지적은 물, 공기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자연재’이다. 땅의 크기와 모양, 위치, 경계, 소유자 등 물리적인 현황과 법적인 권리 관계를 표시한, 한마디로 ‘땅의 주민등록증’(토지장부)이다. 국가 토지행정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사회·경제 인프라’다. →‘지적재조사’는 꼭 필요한가. -전 국토를 세계측지계와 첨단 디지털 측량기술로 정밀하게 재측량해 기존의 아날로그 땅 지도를 디지털 입체 지도로 바꾸는 것이 ‘지적선진화’의 핵심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적도나 임야도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세금 징수를 위해 도쿄(東京) 원점을 가지고 아날로그식 측량으로 만든 종이 지적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과다 지출, 국토의 효율적 이용·관리 미흡, 국민 재산권 행사의 제약 등 많은 지장을 가져오고 있다.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의 진행 상황은. -지난 4월 김기현(울산 남구을) 한나당의원이 입법발의했으며 두 달 만인 6월 임시국회에 특별법안 상정(22일)이 확정됐다. 오는 28일 법안소위 심사, 29일 상임위 의결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잘될 것도 같다. 국격 제고 차원에서도 반드시 지적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적재조사 사업을 하게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우선 우리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밖으로는 세계표준과 464m 차이 나는 영토의 위치를 바로잡음으로써 영토분쟁을 막을 수 있고, 안으로는 필지단위로 지표·지상·지하정보를 통합 관리해 공평과세 실현, 국공유지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해진다. 다음은 국민의 재산권이 확실하게 보호된다는 것이다. 토지의 경계가 반듯하고 분명해짐에 따라 지적불부합으로 인한 불편·비용부담·갈등 요인이 근본적으로 해소된다. 세 번째로는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스마트폰 등 각종 IT기기를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와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각종 재해·재난을 예방하고 디지털부동산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로는 3차원 디지털 국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미래의 신성장동력인 국토공간정보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현재 공간정보산업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대한지적공사는 21세기 최고의 블루오션 산업인 공간정보사업을 공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재봉 전 총리 초청 시국 토론회

    21세기분당포럼(이사장 이영해 한양대 교수)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 4·19혁명기념도서관 강당에서 전국포럼연합과 공동으로 노재봉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시국 진단과 나라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 및 토론회를 갖는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박재린 전 동아대 부총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031)704-2741.
  • 박詞모

    박詞모

    “연구원에서 발표할 정책이 뭔지 혹시 아시는 게 있나요?” 다음달 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총회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증권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자주 받고 있는 질문이다. 이 의원은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연구원의 발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질문의 빈도가 잦고 워낙 ‘집요’해 이 의원은 “연구원 창립총회를 가장 주목하는 것은 증권업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탐문의 대상은 다른 친박계 의원들을 비롯해 연구원 소속 전문가, 친박 의원의 보좌관들을 망라하고 있다. 증권업계뿐 아니라 중소기업인과 일반 투자자들에 이르기까지 “탐문 수준이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테마주’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으로 친박계 인사들은 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관심을 보인 분야 기업의 주식들이 최근 잇따라 상한가를 나타내면서 벌써부터 대선 테마주로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하자 육아·노인복지 등 관련 주가 급등했다. 한 주에 2000원 남짓이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 주식은 올초 1만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메타바이오메드·세운메디칼 등 노인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식도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월 열린 한 ‘물포럼’에서 박 전 대표가 “21세기는 블루 골드(물)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자 물탱크 제조업체인 젠트로와 상하수도관 제조업체인 뉴보텍의 주가는 열흘 만에 200% 가까이 올랐다. 대통령특사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면서 농업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에는 바로 조비, 효성오앤비 등 비료생산 업체들의 주가가 움직였다. 이 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교육문제 등 박 전 대표가 언급하는 것은 물론 관심이 있다고 알려지기만 해도 그 분야 관련 주가 급등한다. 최고경영자(CEO)가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넥스트칩(김경수)과 엠텍비전(이성민)도 일찌감치 박근혜 테마주 목록에 포함됐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이러한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기업가들이 정치 흐름을 알려고 하는 것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부담이 된다. 물으면 무조건 모른다고 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경제 자문 역할을 하는 이한구 의원은 “투기꾼들이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낸 현상에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부 APEC’ 아·태 대법원장 회의 개막

    ‘사법부 APEC’ 아·태 대법원장 회의 개막

    사법 분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불리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가 12일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열린다. ‘21세기 사법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션 발표는 ▲사법에 있어서의 정보기술 활용 ▲대법원 기능의 최적화 ▲사법서비스 개선 ▲사법부 외부와의 관계 ▲아·태 대법원장 회의의 역사와 미래 등 5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자리한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도 견학한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만큼 한국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거라 생각한다.”며 “21세기 사법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해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태 대법원장회의는 국가 대법원장이 모여 사법 협력과 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5년 말레이시아 피낭에서 1회 회의를 연 이후 격년제로 열린다. 한국은 1999년 8차 회의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33개국이 참석하고, 각국 대법원장 30명 등 총 101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옵서버 자격인 캐나다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8개국이 회원국이다. 눈길을 끄는 사법부 수장도 많다. 우선 중국, 홍콩, 마카오의 사법부 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각각 영국식과 포르투갈식 사법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세 명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중국 내에서도 드문 일이다. 뉴질랜드의 시안 엘리아스 대법원장은 1999년 회의에는 대표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대법원장 자격으로 왔다. 엘리아스 대법원장은 이번 회의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 대법원장이기도 하다. 네팔의 킬라지 렉미 대법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주말까지 서울에 머무르면서 사법연수원 등을 추가로 방문해 법관 양성과 사법연수제도를 직접 파악할 계획이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의 마리아 나타시아 구스마오 대법원장은 지난 4월 초대 대법원장으로 지명돼 이번 회의가 대법원장 자격으로 수행하는 첫 대외 활동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하늘 위 특급호텔 A380] 에어버스 대형화 vs 보잉 첨단화… 치열한 ‘하늘 싸움’

    [하늘 위 특급호텔 A380] 에어버스 대형화 vs 보잉 첨단화… 치열한 ‘하늘 싸움’

    1968년 9월 30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북쪽 에버렛의 공장문이 열리자 거대한 비행기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크기에 압도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항공업계의 주력기는 보잉의 707과 더글러스의 DC8. 이보다 3배 이상 큰 대형기가 출현한 것이다. ●1968년 ‘보잉747’ 장거리 대형 수송 물꼬 이듬해 2월 9일 첫 비행에 성공한 이 항공기는 그동안 초대형기의 대명사로 불려온 보잉 747이다. 거대한 코끼리를 연상케 한다고 해 ‘점보’라는 애칭이 붙은 747의 등장은 장거리 대형 수송의 길을 튼 항공업계의 일대 혁명이었다. 제작에 7만 5000장의 도면과 1100종의 부품이 필요했고, 동체 길이 70m에 승객 490명, 승무원 38명을 태울 수 있었다. 50년대 말 개발된 기존 항공기의 최대 탑승 인원은 200여명이 고작이었다. 이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금 21세기의 하늘은 다시 거대 항공기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1970년 유럽의 다국적 기업으로 세워진 에어버스가 A380이란 슈퍼 여객기를 내놓으면서 대형민간항공기(LCA)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의 이니셜을 딴 ‘B’ 시리즈와 에어버스의 이니셜을 딴 ‘A’시리즈가 하늘의 지배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에어버스 2005년 ‘하늘의 호텔’ A380 선봬 에어버스는 세계 항공 수요가 급증하자 ‘하늘의 호텔’이라는 A380을 2005년 선보였다. 400석 안팎이던 B747보다 훨씬 큰 500석대의 항공기를 개발한 것. 에어버스는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으로 초대형 항공사가 등장하면 항공사들이 대륙별로 허브공항을 두고 한꺼번에 많은 여객과 화물을 실어나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버스는 A380에 올인했다. 현재 에미리트항공, 싱가포르항공, 에어프랑스, 콴타스항공 등이 운용 중이며, 국내에선 2009년 12월부터 에미리트항공이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했다. 보잉의 전략은 엇갈렸다. 초대형 항공사 대신 세계 각국에서 도시와 도시만 연결하는 중소형 항공사가 우후죽순 나타날 것으로 보고, ‘꿈의 비행기’(드림라이너)로 불리는 300석 안팎의 787 개발에 주력했다. 보잉은 이니셜 B에 백과 일 단위에 7을 붙인다. 중간 숫자가 클수록 신형이다. 747보다는 787이 신형인 셈이다. B787은 기존 B747이나 B777보다 작은 대신 항공기 동체 소재를 친환경 명품으로 꾸몄다. 복합재 비중을 50%로 늘려 연료효율은 777기종보다 20%가량 높아졌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전일본공수(ANA)로의 첫 인도 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보잉은 드림라이너만으로 A380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심 끝의 선택은 747의 부활. 보잉은 올 2월 13일 기존 에버렛 공장에서 747-8을 선보였다. 1988년 747의 개량기종인 747-400을 발표한 지 23년 만이다. 1990년대까지 세계 항공산업을 쥐락펴락하던 보잉은 2000년대 들어 에어버스에 세계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태다. B747-8은 동체 길이 76m에 최신 GE제넥스 엔진을 장착, 467명의 승객을 태우고 마하 0.86으로 쉬지 않고 1만 4815㎞를 날 수 있다. 보잉 관계자는 “항공사의 주 수익원은 (비즈니스석 등의) 프리미엄 고객”이라며 “A380보다 다소 작지만 연료 효율은 10% 이상 높아 고유가 시대의 가장 이상적 크기”라고 강조했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경쟁에 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대형 기종을 앞세운 에어버스나 첨단소재로 무장한 보잉 모두 상반된 전략을 쓰는 듯 보이지만 실제 노리는 바는 똑같다.”면서 “조금이라도 많은 승객이나 화물을 최소한의 연료로 운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 촛불대회… 靑 인근 시위 72명 연행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6·10민주항쟁 24주년 기념일인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야4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정부와 여당에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6·10 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13일째 계속된 촛불 집회에는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인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한대련이 반값 등록금 관련 촛불 집회를 개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집회가 시작된 7시쯤 경찰 추산 37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모였고, 오후 9시쯤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청계광장과 청계천, 인근 도로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주최 측은 3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청계광장 주변 등에 71개 중대, 5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참가자들은 ‘등록금 반값 찍고, 폐지로 갑시다!’ ’대학등록금폐지 국립대 법인화 반대’ 등의 유인물을 나눠 주고 팻말을 흔들었다. 고려대와 서강대 등 서울 시내 4개 대학이 추진한 동맹 휴업은 무산됐지만, 대학생 단체들은 예정대로 집회에 나왔다.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대로의 등록금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8시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반값 등록금 할 수 있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퇴근 시간이 지나자 1987년 6월 항쟁의 주역이었던 386세대도 촛불 물결에 동참했다. 직장인 김일곤(43)씨는 청계광장 앞에서 생수 1000병을 무료로 나눠 줬다. 그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뜻있는 졸업생들이 돈을 걷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24년 전 ‘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시위에 동참했던 주부 최정희(47·여·경기도 화성)씨도 거리로 나왔다. 그는 “부지런히 맞벌이를 해도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을 해결하기가 힘에 부친다. 딸의 이름으로 9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면서 “딸을 벌써 빚쟁이로 만들어 놓아 마음이 무겁다.”며 광장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교수들도 나왔다. 장시기 동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살인 등록금’에 시달리면 공부에 매진할 수 없고, 결국 올바른 대학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9시 15분쯤에는 한대련 소속 대학생 72여명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습적으로 반값 등록금 정책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10시 30분쯤 청계광장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 명동, 서울시청 앞 광장 등으로 행진하며 이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산발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애초 한대련 등이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하자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했지만, 주최 측이 도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집회를 사실상 허용했다. 백민경·김진아·김소라기자 white@seoul.co.kr
  • 뭘 믿고… 자고 나면 더더더더↓ 여야 경쟁

    뭘 믿고… 자고 나면 더더더더↓ 여야 경쟁

    ‘반값 등록금’ 문제가 갈수록 커지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등록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있다. 미지근한 대책을 내놓았다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 힘들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여야 모두 하루가 멀다 하고 정책을 수정하는 바람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與 “명목등록금에 세금 투입” 한나라당은 애초 소득 하위 50% 가구의 대학생 중 B학점 이상 학생에게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학점 기준을 없애고, 장학금이 아닌 등록금 고지서에 나온 명목 등록금에 대해 세금을 투입해 깎아 주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등록금 동결을 유지한 채 내년부터 명목 등록금을 10% 인하해 2016년까지 대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등록금 촛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대표단과 면담했다. 학생들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실현하지 않았으니 사과부터 하라.”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여러 방안을 통해 반값 정도까지 부담을 줄이고 인하 방안을 만들어 예산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황 원내대표는 고위당정회의에서 “6월 중으로 등록금 완화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기여 입학제를 등록금 완화의 방편으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野 “중산층에도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당내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장제원 의원은 “대학생들이 만족할 수 없거나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한 안으로 혼란이 가중된다면 집권 여당 원내대표와 정책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소득 하위 50%만 등록금을 깎아 주자는 주장은 자취를 감췄고, 중산층 학생들의 등록금도 당장 내년부터 반으로 줄여 주자는 것이 당론이 돼 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 집회에 가세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문제에 직접 나서라.”고 압박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관혼상제 중 혼례문화 개선 가장 필요”

    여성가족부는 10일 ´21세기 생활공감형 관혼상제 추진계획’을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했다. 이자리에서는 지난달 전국의 생활체감정책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도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가 관혼상제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혼례’를 꼽았다.‘제례’와 ‘상례’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23.5%,12.1%였다. 혼례문화의 문제점으로는 ‘과다한 혼수’(56.1%)였고 ‘틀에 박힌 결혼식’(15.2%),‘주택마련 부담’(14.4%) 순이었다. 결혼식 축의금 관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7%가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고 답했고, ‘다른 방법으로 대체해야 한다’(10.6%)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4.9%)는 의견도 있었다. 제례문화에 대해서는 긍정·부정적 의견이 엇비슷했다. 장례문화에서는 ‘장례서비스 업자의 횡포’(38.9%)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활공감형 관혼상제 추진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의 경우 자녀 등의 호화 결혼식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장차관,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판검사 등이 자율적으로 나서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국무위원 간담회 등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건전 관혼상제를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수정·유지혜기자 sjh@seoul.co.kr
  • “위대한 기업보다 사랑받는 포스코”

    “위대한 기업보다 사랑받는 포스코”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보다는 이제는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포스코는 9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 이병욱 한국환경정책학회장과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패밀리 사랑받는 기업 선포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선포식에서 “포스코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사랑받는 기업”이라며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밝힌 사랑받는 기업이란 기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터전인 사회 전반과 모든 공급자들을 아우르는 협력 파트너, 투자자, 고객, 직원, 환경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고, 이해관계자와 동일한 가치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말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사랑받는 기업 추진사무국’을 신설했으며 선포식 이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저자인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와 사랑받는 기업연구소에 포스코패밀리의 사랑받는 기업 활동에 대한 진단을 의뢰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과제를 구체화해 전사차원의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내외 직원과 고객들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사내에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문화 게시판’과 ‘실무협의회’를, 사외에 ‘이해관계자 포럼’을 신설할 예정이다. 패밀리회사 및 이해관계자와 함께 기존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포스코패밀리의 다양한 활동을 모은 ‘사랑받는 기업 백서’를 매년 발간하기로 했다. 한편 선포식이 끝난 직후 시소디어 교수의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시소디어 교수는 “21세기는 사랑받는 기업들의 시대”라면서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이 진정한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역설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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