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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투표시간 연장해야”… 국민청원 돌입

    安 “투표시간 연장해야”… 국민청원 돌입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971년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 21세기인데 선거시간은 70년대에 멈춰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민주노총도 투표시간 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어 야권이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28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이제 국민이 투표시간을 바꿔 달라.”면서 “국민은 국민청원법에 따라 정부에 투표시간 연장을 공식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안 후보 측은 투표 시간을 현행 ‘오전 6시~오후 6시’에서 ‘오전 6시~오후 8시’로 2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민입법 청원운동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선거법을 한 줄만 고치면 되는데 국회에서는 몇 년째 이 법안이 잡혀 있다.”면서 “투표시간 연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유권자, 휴일에도 근무하는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 이번 선거부터 투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100%의 대한민국을 말하는데 그 말이 진심이라면 우선 100% 유권자에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민주노총 등도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등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표시간 연장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 후보도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대전·충남·세종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이미 한 번 무산됐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도 자료에서 “중앙선관위는 투표시간 2시간 연장에 100억원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국회 예산처는 33억원이면 된다고 한다. 설사 수백억원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210억원이 소요된 재외국민투표와 비교하면 큰 비용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북 페스티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났다. 박 시장이 “선거과정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힘들고 골치 아픈 일이 많은데 즐겁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자 안 후보는 “시민을 만나고 얘기하다 보면 나도 즐겁고 좋다. 선거 과정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화답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실내 고물상 ‘21세기자원’에 들어서니 새벽 일찍 가져온 폐지 뭉치를 처리하는 이경삼(41) 사장의 손길이 분주했다. 건물 내부에 50㎡(16평) 규모로 자리 잡은 이 업체는 고물상으로 보기 힘들 만큼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덴마크에서 직수입한 무소음 초고속 압축기에 폐지들을 나눠 넣자 몇 초 만에 300㎏ 단위의 직사각형 블록으로 자동 가공돼 나왔다. 예전처럼 지저분하게 폐지를 쌓아 두었다가 힘들게 트럭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어졌다. 8년 전 이 일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고물상 네 곳을 직접 운영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주택 밀집 지역 등에 편의점 형태의 ‘도심형 자원수집센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5~6년쯤 뒤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도심형 고물상들이 편의점이나 세탁 전문점처럼 곳곳에 생겨날 것”이라면서 “국가적으로 볼 때도 자원 활용률을 높이고 안정적 고소득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험한 일’로 분류돼 기피대상이었던 고물상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고소득 전문직이 유입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兆) 단위의 매출을 거두는 거부들도 생겨났고, 프랜차이즈 형태의 업체들도 등장했다. 최근 폐자원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자원 전쟁’ 시대에서 자원수집 사업은 영원히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업체도 생겨나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원수집업체 수는 1만 20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미등록 업체까지 더하면 3만곳이 넘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상 자원수집상은 사업 규모와 영업 방식에 따라 ▲소상(小商) ▲중상(中商) ▲대상(大商)으로 나뉜다. 소상은 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물상들로, 개인에게서 고철이나 폐지를 사 모은다. 중상은 소상이 모은 폐자원을 사서 대상에 넘기는 역할을 하고, 대상은 이들에게서 고물을 구입해 용도별로 재가공한 뒤 제철소나 제지소 등에 납품하는 업체를 말한다. 자원수집 업체들의 경제력은 일반인들의 통념을 뛰어넘는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300~400곳으로 추산되는 대상들의 연간 매출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조 단위 실적을 내는 곳들도 생겨났고, 지난해 1649억원의 매출을 거둔 고철수집업체 ‘자원’은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 넝마주이 시절의 관점으로 자원수집상들을 바라보면 이들의 진정한 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들이며 영향력도 크다.”고 말했다. 현금 거래 위주인 업계의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상들도 연매출이 20억~30억원에 달하고, 소상 또한 2억~3억원은 거뜬히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간한 소상 업체를 인수하려 해도 ‘억 단위’ 권리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자원수집상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소상 사장들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많은 수익을 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2세경영·프랜차이즈도 등장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원수집 업체들도 위상에 걸맞게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상들의 경우 이미 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업’에 뛰어드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대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일본과 중국의 종합리사이클링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서재석 대표를 영입했다. 조인배 한국자원재활용협회장은 “일부 업체들은 경영학을 전공한 2세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소·중상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고물상 업체만 해도 수십곳에 달한다. 이들은 신규 창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폐자원 수집 기법을 전수하고, 이들이 수집한 폐자원을 모아 대상으로 성장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지만, 수집한 폐기물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고물로 수집된 책들을 깔끔하게 다듬어 새 책처럼 만든 뒤 중고서점 등에 고가에 판매하거나, 가구·헌 옷 등을 선별해 손질한 뒤 유명 구제 브랜드나 업사이클링숍 등에 납품하는 식이다. 이렇듯 ‘폐자원은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와 달리 ‘3040’ 젊은 세대의 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다른 사업과 달리 고물상은 아직도 5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다 보니 고물상 창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도 다수 생겨나 활동 중이다. 경기 지역의 한 고물상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만 해도 직장에서 명퇴한 50대 이상 분들이 고물상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30~40대 대졸 출신들이 상당수”라고 소개했다. ●최근 고철·폐지 수지타산 못맞춰 다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자원수집상들의 경제적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당 최대 400원이던 고철이 올해 들어서는 200원대로, ㎏당 최대 200원이던 폐지는 50원 선까지 떨어졌다. 고철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고 폐지 역시 제지업계가 일제히 감량 비율(폐지 구매 시 수분 및 이물질 분량으로 가정해 일괄적으로 빼는 비율)을 크게 높이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자원재활용협회 회원 수도 2007년 3600여명에서 올해는 3100여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자원수집상 프랜차이즈 업체인 포인트카본코리아 관계자도 “올 초까지만 해도 고물상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지만 가을 들어 거의 끊겼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이 사장은 “상황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창업하면 월 최대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회원들 가운데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만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소설 하멜’을 읽었다. 소설가이자 국제문제 대기자인 김영희의 최신작이다. 1653년 효종 4년에 제주 해안에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은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하다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다. 이 13년 세월은 한국과 서양 사이에 최초의 만남이 이루어지던 역사적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멜의 조국 네덜란드는 조선보다도 작았지만 당대 유럽 최강국이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대의 항구이자 20세기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맞먹는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다. 당시 유럽이 보유한 선박의 4분의3이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그들의 배는 5대양을 누비고 다닐 만큼 크고 성능도 좋았다. 러시아의 개혁 군주 표트르 대제가 신분을 숨기고 조선 기술을 배워간 곳도 네덜란드였다. 프랑스 역사가 브로델의 말처럼 17세기 유럽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이 무렵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쓰고 있었고, 유대인 스피노자는 렌즈를 연마하면서 철학을 연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막강한 제해권을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허드슨 강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중심지를 뉴암스테르담이라 칭했다. 17세기 후반 영국이 이곳에 진출하면서 네덜란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이 도시를 장악하고 이름을 뉴욕으로 바꾸기 전까지 뉴암스테르담은 번영을 누렸다. 네덜란드인은 바타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타이완, 일본 등과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벌이면서 아시아 무역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우리가 수십년 전 겨우 눈뜬 ‘세계경영’을 그들은 이미 17세기에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하멜 일행은 선진국 선원답게 제각기 기술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지식은 조선에 쓸모가 큰 것들이었다. 그들은 조선술, 소총·대포 제작, 축성, 천문학, 의술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효종과 그의 신하들에게는 그들의 쓸모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었다. 한양으로 끌려온 세계 일등 선진국 선원들은 기껏 국왕 호위에 장식품으로 동원되고, 사대부 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주면서 푼돈을 벌었다. 작가 김영희의 말처럼 조선 조정이 그들의 표착을 계기로 넓은 세상에 눈을 뜨고 미래를 준비했더라면 그후 한국 역사는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선조에서 효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국왕과 신료들은 무능한 데다 국제감각도, 역사의식도, 국가전략도 없었다. 못난 조상들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보름 전 한글날 이야기다. 필자가 지난 칼럼(9월 19일 자 ‘열린 세상’)에서 예상했듯이, 언론 보도는 한글의 과학성 예찬 등 하나같이 ‘언어학 담론’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진부한 한글 자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한글 자랑이 과장이나 거짓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과학성보다 천 배, 만 배 중요한 ‘콘텐츠 확충’ 없는 한글 자랑은 허망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다. 한글 콘텐츠 확충의 핵심이 ‘번역’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의 지식을 온 국민이 모국어만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지식 민주주의’의 실현은 우리에겐 가당치도 않은 꿈일까? 별 볼일 없는 2등 국민이라서?(일본은 이미 해낸 일이다) 한글을 지렛대 삼아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켜 백범 김구가 말한 ‘문화 강국’을 건설한다면 우리도 ‘세계사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모국어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품자! 2008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는 인간이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21세기에 우리의 독창적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 무가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면 번역을 통한 한글 콘텐츠의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구슬치기만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우리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석을 보석으로 대접하고 활용하는 역사의식과 국가 전략이다. 100년, 500년을 내다보는 문화적 비전이 절실하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김무성 국면전환용 ‘新매카시즘’ 논란

    대선을 50여일 앞둔 새누리당이 구태의연한 ‘색깔론’를 또 꺼내 들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법이 보이지 않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 ‘물타기’가 아니냐고 지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안 후보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복지 확충 재원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식의 대답을 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이 구절이 등장한 전후 맥락을 보면 김 본부장의 주장에 고개를 젓게 된다. 안 후보는 저서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복지국가를 건설하려면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현재의 재원으로는 모두가 바라는 나라로 갈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낮은 복지 지출을 지적했다. 이어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점진적으로 세금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밝힌 것이다. 특히 “의료보험처럼 소득 수준에 따라 능력대로 세금을 더 내고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이를 “복지에 대해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얘기 두 가지를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 세계의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것은 능력대로 일하자고 했지만 슬로건과 달리 노동의 동기 부여가 없어져 생산성이 급속도로 약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경계를 공산주의 패망의 원인으로 둔갑시켰다. 사실상 복지 지출을 위해 세금을 더 걷자는 안 후보의 ‘생각’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슬로건’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지나친 논리적 비약으로 볼 수 있다. 김 본부장도 선대위 취임 일성으로 부유세 신설과 복지 포퓰리즘 반대를 주장했다. 이 같은 색깔론에 대해 당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1세기 유권자들이다. ‘신매카시즘’이 ‘안철수 현상’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색깔론은 보수층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지만 외연 확대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김 본부장이 색깔론을 꺼내 든 것은 정수장학회 문제로 비롯된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與내부 “끝없는 논쟁 야기”… 野 “1970년대 대선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해법이 인혁당 발언 논란에 이어 또다시 역풍을 맞고 있다. 인혁당 발언에 이어 지난 21일 박 후보의 기자회견도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과정과 사법부의 판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시각에서 재단했다는 비판이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사 프레임으로 위기를 맞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이상돈 위원은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의 전날 입장 발표에 대해 “실망을 넘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에 있었던 일(장학회 헌납)은 지금 기준으로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헌정이 일시 중단된 시기인데 그 시절 조치를 정당하다고 하면 끝없는 논쟁을 또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데타가 아니었으면 부일장학회를 강탈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정수장학회는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 눈의 잣대로 봐야 한다.”며 박 후보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단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는 기류다. 한 최고위원은 “인혁당 발언 때와 달리 이번엔 본인도 관여된 일이라 여파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용진 공동선대위원장(전 헌재소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전 대법관) 등 법률 전문가와 법률지원단을 곁에 두고도 박 후보에게 법원 판결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야권은 박 후보의 역사적 인식 부재와 사법부 판결의 독해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사와의 불통’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1970년대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 측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심리적 문제는 사고 정지, 즉 생각이 멈춰 있다는 점”이라며 “박 후보의 사고가 박정희 시대에 멈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스스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마저도 주변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쪽지를 전해 줄 정도로 (새누리당) 전체의 사고가 정지된 것이 아니냐.”며 당내 불통 현상을 꼬집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유체이탈’ 화법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지태씨 일가가 부패 혐의로 몰리니까 헌납한 것이라고 하는 건 장물에 대한 사후 알리바이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국민은 21세기에 있는데 (박) 후보가 70년대라면 그런 선택지 앞에서 국민이 무엇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했으며, 유민영 대변인은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 인식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그런 인식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주통신] 美 텍사스 상징 ‘카우보이 동상’ 화재로 전소

    미국 텍사스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지난 60년 동안 미국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카우보이 동상 빅 텍스(Big Tex)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952년에 텍사스주 댈러스 시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매년 열리는 텍사스주 박람회의 상징물로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올해 60주년 환갑을 맞아 이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자 텍사스 주민은 물론 박람회 참석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박람회 폐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번 화재는 높이 약 16미터에 달하는 이 조형물의 목 부근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불과 10분 만에 팔과 발목 일부만 남기고 골조만 앙상하게 드러난 채 전체가 전소됐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화재를 목격한 시민들은 “너무도 순식간의 일이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람회 대변인 슈 구딩 역시 “어릴 때 나의 부모님은 내가 길을 잃으면 빅 텍스 앞에서 만나자고 할 만큼 빅 텍스는 박람회의 모든 것을 상징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화재로 60년 된 카우보이 동상은 전소돼 사라졌지만,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 등 박람회 추진 관계자들은 내년 박람회에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빅 텍스를 제작하여 선보일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다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중국 정사 24史 기록에 바탕 삼국지 12권 공무원이 펴내

    중국 정사 24史 기록에 바탕 삼국지 12권 공무원이 펴내

    후한 이후 위·오·촉 삼국의 흥망성쇠를 다룬 소설 삼국지는 끊임없이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되고 있는 불멸의 고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소설가 이문열, 정비석, 황석영 등이 자신의 이름으로 이를 상재했고, 그런 이유로 삼국지는 문체가 무르익은 노련한 원로 작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통념을 깨고 한 공무원이 삼국지를 12권 분량으로 펴내 화제다. 21세기의 시각으로, 또 정사에 더 큰 무게를 실어 삼국지를 써냈다는 김경한 서울 마포구 부구청장이 그 주인공이다. 18일 김 부구청장은 “이 책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번역, 평역한 책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라면서 “주자학적 가치, 정사(正邪)에 대한 흑백논리 등 현실과는 맞지 않는 연의의 가치관를 배제하고 정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구청장의 설명대로 이번에 나온 ‘김경한 삼국지’(동랑커뮤니케이션즈 펴냄)는 기존 소설가들의 이야기와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 기존 삼국지가 소설의 재미를 위해 문학적 상상력에 많이 의존했다면, 김경한 삼국지는 가능한 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 등장하는 사건의 전후 관계부터 심지어 대화까지도 가능하면 사료를 바탕으로 하고 상상은 심리 묘사 등으로만 한정했다. 이를 위해 김 부구청장은 삼국지연의의 원자료라 할 수 있는 진수의 ‘삼국지’ 10만자, 이에 대한 역사가 배송지의 주석 10만자를 직접 참고했다. 또 범엽의 ‘후한서’, 방현령의 ‘진서’, 사마광의 ‘자치통감’, 유의경의 ‘세설신어’, 위수의 ‘위서’ 등 중국 역대왕조의 정사인 ‘24사’를 원문 그대로 검토하고 해석해 인용했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친 탓에 집필 자체에만 3년이 넘게 걸렸다. 김 부구청장은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하며 1990년 영등포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푸른도시과장, 수도권교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구청장은 공직 생활 중에도 ‘학인 관료’에 뜻을 두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버클리대, 듀크대 등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한때는 문학에 뜻을 두고 신춘문예에 몇 차례 도전하기도 했다. 또 번역서를 내고 현재는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삼국지는 해외 연수 기간 동안 기회를 얻어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현재는 중책을 맡고 있으니 당분간은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업박람회와 다른 ‘힐링·생태’ 미래형 축제”

    “산업박람회와 다른 ‘힐링·생태’ 미래형 축제”

    조충훈(사진 ·59)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푸른 정원도시를 만들어 가는 미래형 박람회”라며 “대한민국 최초의 생태박람회”라고 밝혔다. 미래도시는 ‘생태’라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조 시장으로부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들어봤다. →박람회 개최가 6개월 남았다. -2009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순천시가 유치 도시로 결정된 뒤 박람회장을 조성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다. 이제 막바지에 들어선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여부가 여기에 달려 있는 만큼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송영수 순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수시로 정책추진협의를 하고 있다. 매일 박람회 조성 현장을 점검하면서 진행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무려 6개월간 개최되는 박람회인 만큼 각종 문화행사를 알차게 준비하고, 사후 활용 계획 또한 빈틈없이 수립해 나갈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순천시민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순천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녹색성장 도시모델로 제시하고자 한다. →정원박람회의 산업적 측면도 궁금하다. -다른 로컬 박람회는 수익 창출을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념품 사업을 추진하고, 게다가 대부분 공산품 위주다. 하지만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우리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특산품과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선정해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실질적인 지역 소득이 창출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순천의 볼거리가 있나. -우선 천년고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 그리고 시간이 멈춰있는 마을 낙안읍성 등이 있다. 선암사는 천년을 이어온 차와 매화향기 그윽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다. 송광사는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 등 천년을 이어온 깨달음의 여정과 무소유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낙안읍성은 조선 시대 옛 읍성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 역사교육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외에도 순천은 정말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국내 명품도시다. →정원박람회가 여름에 열린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먹거리에도 신경이 쓰일텐데. -이런 우려 때문에 여수세계박람회 때 사용된 최신 식품검사장비들을 도입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가 전남도에 기증한 미생물배양기 등 11종의 식품검사 장비를 이관받아 내년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사용하기로 했다. 식품검사장비 이관으로 약 5000만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식중독 발생 억제 등 효율적인 식품검사를 통해 안전에 최우선을 둘 것이다. →미래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은데. -지난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생태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도시는 생태여야만 한다. 청소년들에게 이처럼 좋은 생태체험장은 없을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문학 새 책]

    ●셰익스피어를 읽다(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류시건 옮김, 오늘의책 펴냄) 셰익스피어(1564~1616)의 4대 비극이라고 하는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드’와 비극적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중 한 편이라도 제대로 희곡으로 읽은 독자는 많지 않다. ‘이미 영화로 봤으니’ 라는 등으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언어의 연금술사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직접 읽어볼 번역본이 없었다는 핑계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환영받을 만하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펠트로가 영국식 억양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대사들을 인용하듯이 해볼 수도 있겠다. 이를테면 맥베드의 “넵튠의 대양의 물을 다 가지면 내 손의 이 피가 씻어질 수 있을까? 아니다. 오히려 이 손이 망망대해를 붉게 물들여, 푸른 바다를 핏빛으로 만들고 말리다.”는 식으로.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얼마나 언어를 다루는 데 능통하며,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는 인물을 창조해내는지 알 수 있다. 원문이 아닌 번역문이기 때문에 영어가 주는 진정한 맛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욕망·분노·시기·사랑으로 망가지는 ‘인물 창조’의 과정에는 읽어나가면서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16세기 사람의 이야기가 500여 년이 지난 21세기에도 사랑받는 이유를 발견할 것이다 ●루카와 생명의 불(살만 루시디 지음, 김석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1998년 ‘악마의 시’라는 소설 출간으로 이슬람교도의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살만 루시디(65). 이란의 종교단체는 100만달러였던 루시디의 목숨값(현상금)을 최근 330만달러까지 올렸다. 작가는 지리하고 불안한 도피생활의 한복판에서도 삶의 무게에 굴하지 않고 두 아들에게 연작 소설 두 권을 선물했다. 1990년 큰 아들 하룬을 위해 시공을 초월한 정령의 세계를 다룬 마법 같은 소설을 선물한 뒤 다시 20여년 만에 둘째 아들을 위해 신화와 비디오 게임을 넘나들며 그려낸 디지털판 아라비안나이트 ‘루카와 생명의 불’을 내놨다. 깊은 잠에 빠진 전설의 이야기꾼 라시드를 구하기 위한 루카의 모험이 줄거리. 풍부한 우화를 빌려 권위주의와 자유, 신과 우리의 관계 등 거대 담론을 쏟아놓는다. 첫째 아들과 18살 터울의 늦둥이 아들을 본 늙은 아버지로서,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도피생활의 두려움이 읽힌다. 하지만 책을 통해 루시디는 아버지의 애정과 문학적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첫째 아들을 위해 내놓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도 발간 22년 만에 개정·증보돼 함께 나왔다. 두 권의 책은 서로 연관돼 있지만 서로 다른 매력과 철학으로 다가온다.
  • “행·재정 분권 등 수도권 18대 전략 공약화를”

    경기도가 대한민국과 수도권 발전을 위한 ‘18대 전략 100대 과제’를 마련, 18대 대통령 후보에게 공약화할 것을 제안했다. 도와 경기개발연구원 10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국내외 정책여건 분석과 수도권 주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마련했다. 전략은 ▲21세기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창조경제 거점 구축 ▲서해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서해안 간척지 활용 ▲지역사회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자영업 서민경제 활성화 ▲수도권 정책 2.0 ▲대중교통이 편리한 메가시티 ▲행·재정 분권 추진 ▲비무장지대(DMZ)의 통일거점화 ▲경기북부의 한반도 발전중심으로 전환 등이 주요 골자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행·재정 분권 등 수도권 18대 전략 공약화를”

    경기도가 대한민국과 수도권 발전을 위한 ‘18대 전략 100대 과제’를 마련, 18대 대통령 후보에게 공약화할 것을 제안했다. 도와 경기개발연구원 10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국내외 정책여건 분석과 수도권 주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마련했다. 전략은 ▲21세기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창조경제 거점 구축 ▲서해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서해안 간척지 활용 ▲지역사회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자영업 서민경제 활성화 ▲수도권 정책 2.0 ▲대중교통이 편리한 메가시티 ▲행·재정 분권 추진 ▲비무장지대(DMZ)의 통일거점화 ▲경기북부의 한반도 발전중심으로 전환 등이 주요 골자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日 19번째 노벨상엔 정부의 전폭 지원 있었다

    넉달 전 한국연구재단은 “우리가 10년 안에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노벨상은 5년 전부터 수상 후보들이 거론되곤 하는데, 이 예측그룹에 한국 과학자는 한 명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재단 측은 실적이 우수한 중견학자에게 집중된 정부의 연구지원체계와 연구비 전용·횡령, 논문 조작이 버젓이 벌어지는 풍토도 신랄하게 꼬집었다. 우리는 정녕 노벨상과는 인연이 없고, 삼류 기초과학국가에 머물 수밖에 없는가. 그제 일본의 과학자가 또 노벨상을 받았다. 일본의 19번째 노벨상이자 16명째 과학분야 수상자다. 이웃 나라의 저력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한편으론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일본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데는 초등학교부터 실험과 흥미 위주로 창의적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정부가 전폭적인 연구지원을 한 덕분이다. 지난 2002년 평범한 엔지니어였던 다나카 고이치가 화학상을 받은 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탄생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에 난치병 연구로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교토대)는 “대지진과 경제불황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덕분”이라며 국가에 영광을 돌렸다. 야마나카 교수는 정부에서 무려 50억엔(711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고 한다. 대학마다 자유롭고 특화된 연구분야와 연구인력의 저변이 넓은 점도 돋보인다. 도쿄대와 교토대 외에 나고야대·도호쿠대·홋카이도대 등 지방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된 점은 탄탄하게 구축된 대학의 연구 거점망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앞서 한국연구재단의 지적 외에, 젊은 우수인력이 이공계를 점점 외면하는 것도 문제다. 대학입시 때는 전국의 의대를 다 채우고 나서야 서울공대 순서가 돌아온다고 하니, 물리·화학·생물학이나 전자·기계공학과 같은 기초학문은 늘 인재 부족에 시달린다. 물론 과학연구의 목적이 노벨상을 받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 못지않게 인재도 중요하다. 사회적 만족도가 낮으니 자꾸 떠나는 것이다. 21세기는 과학 경쟁력이 국운을 가른다.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젊은 과학인재의 확보와 함께 획기적인 기초과학 지원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연간 2~3억 적자 나지만 한식 세계에 계속 알릴 것”

    “연간 2~3억 적자 나지만 한식 세계에 계속 알릴 것”

    “아버지는 1950년대에 저렴하고 속을 든든하게 채울 설렁탕을 내놓았고 저는 21세기 한국의 여유를 담은 수준 높은 퓨전 한식을 내놓고자 합니다.” 오청(47) ‘시·화·담’ 대표는 5일 한정식 레스토랑 시·화·담 개관 1주년을 맞아 그동안 선보인 한국 요리를 소개한 푸드 스토리 화보집 ‘아름다운 한국 음식 세계를 향해 날다’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화·담은 전국에 직영점 42개를 보유한 중견기업 ‘신선설농탕’으로 유명한 한식 전문 외식기업 쿠드가 지난해 8월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서울 이태원 본점과 인사동 분점이 있다. 시·화·담이 개발한 요리에 이야기를 입혀 내놓은 이번 화보집은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고 먹으면 입도 즐거운 음식 100가지가 들어 있다. 도다리로 만든 어만두 요리를 소재로 섬진강 매화꽃 풍경을 그려낸다거나 깊은 산속 풍경에 산양산삼과 토종 벌꿀을 담아내는 식이다. 한국 도자기에 서양 입맛을 고려한 퓨전 한식이 주 메뉴이다 보니 서양 바이어를 접대하기 위해 시·화·담이 주로 활용된다. 오 대표는 이번 화보집을 모두 3000부 발행해 1000부는 주한 외국 대사관, 해외 한국 대사관과 문화원 등지에 일부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국내에 판매하는 초판 500부에는 ‘시·화·담’ 서울 인사동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 5000원 식사권을 넣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가업을 잇기 위해 조리사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오 대표는 신선설농탕 체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시·화·담의 매달 2000만~3000만원의 적자를 메우고 있지만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횡설수설’ 시장님 20년 장기집권 비결

    ‘2초, 1인자에게만 허락된 시간’(비벡 라나디베·케빈 메이지 지음, 오혜경 옮김, 21세기북스 펴냄)은 맬컴 글래드웰의 티핑포인트 연장 선상에 있다. 일류의 조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글래드웰의 대답은 티핑포인트였고 그 포인트는 1만 시간의 투자였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서 일류가 되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만 1만 시간을 보내 뇌가 아예 그 부분으로 조직화돼 버린다는 거다. 이 책의 저자들도 연습과 경험을 통해 뇌가 일정한 형태로 연결되고 그 연결조직이 방대하게 늘어나다 보면 하나의 단단한 구조물로 자리 잡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분야별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가령 1993년부터 보스턴 시장에 5번이나 뽑히면서 장기 집권하고 있는 토머스 메니노 시장이 대표적이다. 거의 20년 가까이 시장직에 있다 하니 정치적으로 대단히 능수능란하고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만나 보면 그렇지 않다. 어찌나 딴소리를 많이 늘어놓던지 지역사회에서 그에게 붙인 별명이 ‘횡설수설 시장’일 정도니까. 직장도 변변찮은 데를 돌아다니다가 지역재개발청에서 일하게 되면서 지역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1983년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그의 유일한 장점은 우직하게 실무에 직접 부딪치기다. 현장에 나가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아무거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각종 통계자료나 설문조사니 뭐니 하는 과학적 통계기법 따윈 다 무시해 버린다. 신기한 일은 여기서부터다. 그렇게 10년을 하다 보니 모든 실무적 문제에 정통하게 됐고 반대편에서나 비판자들이 뭐라고 하건 정확한 근거와 사실을 내놓고 그들을 면박 줄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참모진이 써 주는 정치적으로 세련된 메모 따위는 호주머니에 쑤셔넣을 뿐이다. 뇌 자체가 보스턴 시정에 코드화돼 버린 것이다. 저자들은 이를 2초 어드밴티지라 부른다. 뇌 자체가 코드화되면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남들보다 2초 빨리 판단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능과 학식이 있어도 1만 시간의 경험이 조직화된 뇌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얘기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安 강연정치 시동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TK(대구·경북) 정권과 같은 분열적 단어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는 통합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을 텃밭으로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지역주의를 벗어난 새 정치를 호소하며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이 문재인 후보로 돌아서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박 3일간의 호남 민생 행보에 나선 안 후보는 전날 여수·목포 등에 이어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 안 후보는 광주 동구 조선대에서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자신의 특기인 강연 정치를 선보였다. 그는 “경제민주화도 격차 해소라는 시대정신 울타리의 한 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 격차의 해소를 강조하며 “호남이 그중에서도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이자 차기 정부의 최대 현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표를 의식해서 설익은 개발 공약 하나 덜렁 내놓고 가지는 않겠다.”면서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지역 인재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보통 광주라고 하면 민주화의 성지라고 많이들 말씀하시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큰 새로운 미래라는 변화를 앞두고 있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호남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호남·광주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 정치를 여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등록금 문제도 화두로 삼았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마지막 해까지는 반값등록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국공립대와 함께 사립대 등록금도 함께 낮춰야지 한쪽만 해서는 안 된다. 정교한 계획에 따라 사립대도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선(先) 핵포기’라는 이명박 정부의 방침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며 “대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강연인 만큼 안 후보는 전날 밤늦게까지 원고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의 원고를 놓고 강연 시작 때까지 주제 선택에 고심했다고 한다. 광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日수준 노인국가, 2050년엔 64곳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앞으로 10년 내 2억명이 증가해 총 10억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2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도 지난해 31만 6600명에서 2050년에는 320만명으로 10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인구기금(UNPF)과 국제헬프에이지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1일(현지시간) 발표한 ‘21세기 노령화-축하와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총인구의 30%를 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지만 2050년에는 무려 64개국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보고서는 “지구촌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인복지와 연금,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대비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가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등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기회가 적어 국가적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노인 계층에 대한 차별과 학대, 폭행 등이 횡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족 내부의 문제로 치부돼 외부 개입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 인구의 증가도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2010년 기준 3560만명인 치매 인구는 2030년에는 6570만명, 2050년에는 1억 154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처드 블레위트 국제헬프에이지 대표는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노인 인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약용은 과연 주자학을 뒤엎고자 했을까

    ‘매천야록’의 저자 황현(1855~1910)은 구한말 개혁이 신통치 않아지자 정약용(1762~1836)을 떠올리며, 그가 있었더라면 고종 황제의 개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광무개혁을 진행하던 고종 황제의 주변에 소수의 군왕주의자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정치적 기반도 사상적인 힘도 크지 않았던 탓이다. 함규진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쓴 ‘정약용-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다’(한길사 펴냄)는 자주 인용되는 정약용을 좀 깊게 읽어보자고 주문하고 있다. 성균관대 정치학과를 나온 함 교수는 ‘정약용 정치사상의 재조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중들이 읽기 쉽도록 역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학자다. 이를테면 ‘고종, 죽기로 결심하다’(자음과모음 펴냄) 등과 같은 책이다. ‘한길사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 열한 번째인 ‘정약용’ 편에서 함 교수는 “당대의 천재이자 실학자로 신화화된 정약용을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한다.”면서 “다산이 실학의 대표선수라지만 그는 마르크스가 헤겔을 뒤집듯 주자학과 정면으로 충돌하여 깨끗이 뒤엎어버린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 교수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중용자잠’, ‘맹자요의’ 등 다산 정약용의 방대한 저작을 꼼꼼하게 분석한 뒤 “정약용은 실학자라기보다 스스로를 유학자로 생각하고 행동한 인물”이었다며 “오늘날의 기준으로도 손색 없는 민주주의자나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 과학자도 아니었다.”고 한다. 상식을 기초로 경전을 해석하고 세상을 바꾸려한 유학자였는데, 실사구시·이용후생 등의 단어와 어우러지면서 대표적인 실학자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이지만 고종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1901년에 간행토록 지시하면서 정약용의 이름값이 더 올라간 측면도 배제할 수 없겠다. 유학이 구닥다리 사상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되는 21세기에 다산 정약용을 읽을 필요가 뭐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겠다. 함 교수는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내팽개치고 새로운 사상에만 열중한다면 문화적 주변부, 사상적 식민지성을 지속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사상적 주체로서 한국적 사상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종교플러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13일 공식취임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3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24, 25대 회장 이·취임식을 연다. 이·취임식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치사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의 격려사, 중앙지도법사 추대, 자비나눔 전달식 순서로 진행된다. 이기흥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앙신도회 운영 방침과 주요 사업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도회는 이날 나눔문화 행사로 독거 노인 등 지역 이웃들을 위한 ‘자비의 쌀 모음행사’와 교정 시설에 교양 도서를 전달하는 ‘희망도서 모음 행사’를 펼친다. 가톨릭작곡가협회 13일 음악회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한가작협)는 13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성당에서 ‘둘이 하나, 주님 안에’ 음악회를 연다. 지난 6월 마장동 성당 하상바오로성가대와 협연한 이후 두 번째 공연으로 회중용 성가부터 영성체 후 묵상곡, 연주회용 작품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사한다. 1700년대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비발디의 ‘글로리아’도 연주돼 18세기와 21세기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진흥문화, 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 ㈜진흥문화는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정리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서울 신설동 진흥빌딩 4층)을 최근 개관했다. 역사문화관에는 최초의 한글 성경인 누가복음(1882년)·마가복음(1884년) 영인본을 비롯해 서상륜·서경조 형제의 주기도문(天)·사도신경(地)·십계명(人) 공예품(1887년) 등이 소장돼 있다. 1900년 한국 최초 성화 캘린더와 천로역정 한글 영인본, 쿰란 동굴 항아리 등도 전시된다. 한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소그룹 모임을 위한 세미나실을 무료로 대관한다. (02)2230-5113.
  • [사설] ‘상식 역주행’ 日 정부, 양심 일깨운 日 지식인

    훗날 사가(史家)들이 일본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시기의 하나로 기록할 역사 왜곡 행태를 일본 정부가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다 못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국제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엊그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함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다룰 것을 주장했다. 부끄러운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 앞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법치주의를 들먹이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적했듯 일본은 법치를 운운하기에 앞서 역사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하며 국제사법 절차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지금 일본은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동북아 침략의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통해 21세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갈 것인가, 맹목의 극우주의에 매달려 동북아 평화를 해치고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물러설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상황은 극히 우려스럽다. 극우 강경파의 선봉이라 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올랐다. 내년 총선을 통해 집권과 함께 일본 정부를 이끌 공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중·일 수교가 40년을 넘기는 상황에서 일본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동북아 외교 지형을 퇴행시키며 한·일, 중·일 간 외교 마찰을 한층 심화시킬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마침내 자국 정부의 맹목적 행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점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지식인과 시민 800명은 어제 호소문을 통해 “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 역사에서 생겨났다.”면서 영토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에 견줘 한결 성숙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진정 동북아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짧아서 아쉬운 추석 연휴지만 TV 안방극장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점령한 타임슬립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부터 전통적인 명절 특집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0월 1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왕실의 부활-왕세자 책봉사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영의정 이특은 왕 이수근의 걱정을 덜어 주고자 타입슬립을 타고 21세기로 넘어가 왕세자 후보로 비스트의 기광·요섭, 2PM의 택연·우영, 2AM의 창민·진운, 인피니트의 우현 등 7명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을 데려온다. 이들은 카라, 시크릿, 포미닛 등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와 부부의 연을 맺고 왕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0월 1일 오전 9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토크쇼 ‘남남북녀 로맨스’는 최강의 남남북녀 커플 7쌍이 출연해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개한다. MBC는 추석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두 편을 선보인다. 3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시간을 달리는 TV’는 스타의 과거 속으로 돌아가 순간의 선택을 뒤바꾸는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배우 박신양은 영화 ‘약속’을 찍던 시점으로 돌아가 가수 박신양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다. 10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미스&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는 인기 남녀 아이돌그룹 각 8팀에서 최강 남녀별 진선미를 뽑는다. 한편 1일 오전 9시 30분에는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현존 최강의 아이돌 씨름왕을 뽑는 한가위 특집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 방송된다. SBS는 추석 당일인 30일 밤 11시 10분에 추석특집 코미디쇼 ‘김병만, 이수근의 10년의 꿈’을 방송한다. 동갑내기인 김병만과 이수근은 ‘조용한 팬션’, ‘취중진상’, ‘힙합 패밀리’ 등의 코너를 통해 1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를 펼친다. ‘킬러’에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출연한다. 세계 최초 물속 코미디 ‘수중 가족’도 볼거리다. 케이블 TV의 추석 상차림도 풍성하다. tvN은 3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2’, ‘현장토크쇼 택시’ 등 상반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며 화제를 낳았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방송한다. 한편 엠넷은 ‘슈퍼스타K 4’의 10월 생방송을 앞두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오전 11시에 매일 두 편씩 연속 방송되며 10월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1~7회를 연속 편성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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