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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의 폭스 인수 ‘예언’ 또 적중한 심슨 만화

    디즈니의 폭스 인수 ‘예언’ 또 적중한 심슨 만화

    ‘심슨의 예지력’은 어디까지? 1990년 이후 2010년까지 총 23편의 시리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예언이 또 다시 현실로 나타났다. AP통신, CBS 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4일,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 영화 및 TV사업 부문을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 ‘심슨 가족’에 등장한 것은 1998년 11월 에피소드에서였다. 당시 에피소드에서는 ‘21세기 폭스’ 로고가 그려진 간판 아래에 ‘월트 디즈니 공동 사업부’(A Division of Walt Disney Co)라고 적혀 있는 장면이 나온다. ‘심슨 가족’의 예언이 적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시대를 그렸는데, 지난해 트럼프가 실제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심슨의 예지력’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1998년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는 힉스 입자의 질량을 예측하는 방정식이 등장한다. 힉스 입자는 1964년 영국의 한 물리학자가 우주상에 존재할 것으로 예견한 입자인데, 이 입자의 존재는 2012년이 되어서야 사실로 입증됐다. 이밖에도 2015년 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는 1997년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 형태의 휴대전화는 1995년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등장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태수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복지·환경·공약·행감·봉사 분야 이어 지방자치 분야에도 수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의정활동 7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태수 의원은 15일 서울 덕수궁길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발전 공로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서울기자연합회 1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시상식은 9대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에서 조례·제정 등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업적이 뚜렷한 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대표발의 35건(제정7건, 개정 18건), 공동발의 74건 등 시의원 중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중랑구 면목패션특별진흥지구 지정 활동 △면목선 도시철도 조기 착공 추진 서명운동 주도 △동부간선도로 지화화 사업 촉구 △중랑둘레길 조성 사업 △관내 학교 교육 및 시설환경 개선 사업 △관내 교통시설 개선 및 버스 노선 신설 △공공 체육시설 확충 및 개방 등을 추진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서 김 의원은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의정분야) △서울사회복지대상(복지분야) △올해를 빛낸 환경대상(환경분야) △한국매니페스토약속대상(공약분야)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행감분야) △희망나눔 봉사대상(봉사분야)을 수상했다. 김태수 의원은 “2017년을 마감하면서 뜻깊은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남은 기간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풀뿌리민주주의의 올바른 정착과 중랑구와 서울시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마블 캐릭터 다 모은 ‘콘텐츠 제왕’으로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마블 캐릭터 다 모은 ‘콘텐츠 제왕’으로

    월트디즈니가 14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인수했다.이번 인수의 규모는 524억달러(약 57조 1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와 AP 통신,CBS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와 같은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사실을 보도했다.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합병하면서 몸집을 불려온 디즈니는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면서 다양하고 방대한 전송 플랫폼과 채널, 콘텐츠, 캐릭터를 보유한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방송·영화 콘텐츠 사업에 눈길을 돌린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을 견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망했다.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영화 아바타, X맨, 판타스틱 포, 데드풀 등의 블록버스터 히트작을 제작해온 21세기폭스 영화사와 20세기폭스텔레비전, FX 프로덕션, 폭스 21 등의 방송사·TV 프로그램 제작사·케이블 채널 등을 보유하게 된다. 또 OTT인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의 최대 지분과 인도의 거대 미디어 그룹 ‘스타 인디아’도 인수한다. 디즈니는 137억달러(약 14조 9000억원)에 이르는 21세기폭스의 부채도 떠안을 예정이다. 그러나 폭스뉴스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폭스스포츠 1·2, 빅텐 네트워크, 더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와 일부 스포츠 채널은 디즈니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미국 최대의 케이블방송통신 업체 컴캐스트도 21세기폭스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다 전날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세계 최대 영화 제작사인 디즈니는 이번 21세기폭스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캐릭터의 제왕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디즈니는 과거 마블 인수로 할리우드 최강 캐릭터인 어벤저스 대원들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캐릭터들을 보유했지만, X맨과 같은 일부 마블캐릭터는 21세기폭스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앞으로 다변화된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공중파와 케이블TV 방송 대신 안방극장을 점령할 것으로 전망되는 OTT 서비스 시장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이점으로 평가된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정부 당국의 승인 여부다. 미 법무부는 국내 2위 통신사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자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무부는 타임워너가 먼저 CNN을 다른 곳에 매각해야만 AT&T의 인수·합병 계약을 승인해주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플러스 기고] 무술년의 역사적 의미와 전망/류동학 혜명학술원장

    [서울플러스 기고] 무술년의 역사적 의미와 전망/류동학 혜명학술원장

    붉은 닭의 해였던 정유년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어 조기 대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기념비적인 한해로 기록되었다. 2018년 무술(戊戌)은 1번째 갑오로 시작하여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순으로 3순(旬)의 육십갑자 중 35번째다. ‘무’는 황이므로 ‘노란 개의 해’이다. 즉 ‘황견의 해’이다. 역사적으로 1598년 무술년은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해 조선에 주둔하던 왜군 전군 철수령이 내려 일본으로 가던 왜군을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제독이 전투 중에 순국한 해이자, 조일7년 전쟁이 종식된 해이기도 하다. 1658년 무술년은 청나라 순치제 재위 15년으로 조선 효종이 북벌운동에 매진하던 때로 청의 요청으로 신류(申瀏)장군이 이끄는 260명이 러시아를 정벌하는 제2차 나선정벌이 있던 해였다. 또한 청교도 혁명을 일으켜 잉글랜드 공화국을 성립시켰던 올리버 크롬웰이 사망한 해다. 1898년 무술년은 1863년부터 조선을 좌지우지한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서거했다. 또한 청나라의 서태후가 광서제를 유폐하고 섭정을 실시하면서 캉유웨이가 주도한 무술변법이 좌절된 해이다. 조선에서는 1896년 설립된 독립협회가 만민공동회 개최와 관민공동회 개최 및 헌의 6조 결의가 있던 기념비적인 해였으나, 결국 극우파의 공격으로 독립협회는 해체되었다. 1958년 무술년의 제4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자유당 126명, 민주당 79명, 무소속 27명, 기타 1명이 당선되었다. 이로써 군소정당들은 몰락하고 양당제도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2018년의 무술년 간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목·화·토·금·수로 이루어진 오행 가운데 중심은 토(土)이다. 토의 원천적인 진리는 역의 기원인 복희씨가 발견했다는 하도(河圖)의 중앙에 포진한 5토(土)와 10토(土)이다. 여기서 5토(土)는 사물의 구심체가 되어 구심력을 나타내고 있다. 5토(土)는 우주와 같은 광대무변한 하늘의 기상을 담은 무토(戊土)라는 천간으로 표현한다. 무토(戊土)는 주로 중심을 지탱하는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물의 조절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흡수력이 강한 구심체의 역할을 충실하게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무(戊)년이 들어가는 해에는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국운이 상승해 구심체의 현상을 보여왔다. 예컨대 기원전 2333년 무진년에 단군조선이 개국했다. 668년 무진년은 신라의 삼국 통일과 698년 무술년 발해 건국, 918년 무인년 고려 건국과 1948년 무자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이 이어졌다. 1988년 무진(戊辰)년에는 서울 올림픽이 열린 해다. 2018년 무술년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이와 같이 무토는 중심을 모으는 작용을 하는 해였다. 이러한 무토(戊土)는 태양을 항성으로 하는 태양계에서 태양의 행성인 지구와 토성으로 볼 수 있다. 지구(地球, Earth)라는 용어가 바로 무토를 나타낸 것이다. 무토의 하늘의 기상(氣象)으로는 저기압, 구름, 안개, 무지개, 우박, 천둥, 번개, 장마, 노을 등이다. 무토(戊土)는 양(陽)의 토로 하늘의 기상을 담고 있다. 이러한 하늘의 기상을 담고 있는 무토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를 만나면 물을 관리하는 진토(辰土)와 불을 보관하는 술토(戌土)로 변한다. 개띠인 술토(戌土)는 서북방에 위치하고 있다. 뱀띠, 닭띠, 소띠에게는 행운의 방향이 서북방이다. 또한 뱀띠, 닭띠, 소띠에게는 귀인이 나타나는 행운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음력 1월생, 음력 2월생, 음력 5월생은 이동이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단, 음력 3월생은 집안문제나 주거이동 및 부서이동의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무술년의 개띠는 범띠와 말띠와는 인오술 삼합(三合)이라 부른다. 즉 범띠나 말띠는 직장이나 조상 관련 일에 좋게 작용하는 해이다. 또한 토끼띠와는 묘술합으로 부부의 친화력과 같이 좋으므로 토끼띠는 좋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개띠는 용띠와는 서로 충돌하는 상충(相沖)이라 용띠는 직업적인 문제나 집안 문제로 인하여 불협화음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띠와 소띠는 개띠해에 서로 으르렁거리는 삼형살이라 갈등구조나 형법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진술축미는 각 계절의 환절기 즉 음력 3월(진, 용), 음력 6월(미, 양), 음력 9월(술, 개) 음력 12월(축, 소)생에 해당하고, 띠로는 용(진),개(술), 소(축), 양(미)을 상징한다. 이러한 진술축미는 명리학에서 괴강살, 백호살, 화개살 등 다양한 신살을 만들었다. 개띠는 화개살이다. 화개살이란 화려함이 덮인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기운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운이 끝나며 암장(暗藏)된다는 자연순환의 법칙을 적용해 한 계절의 순환주기가 끝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무술년에는 1987년의 헌법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헌법을 개정하여 21세기 대한민국의 지침서가 되어야 한다. 강력한 지방분권형 국가를 지향하여 중앙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재편해야 할 시점이다. 화개가 드는 해(용·개·소·양띠)에는 소비경제가 위축되고, 경제가 정체기로 어려워지는 공통적 현상이 작용해 왔다. 그 대표적 예가 지난 1997년 정축년 소띠해의 IMF 외환위기와 2003년 계미년 양띠해의 카드대란, 2009년 기축년(소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 0.7%를 기록했다. 2012년 경제 성장률 2.3%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술년은 경제위기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실속있게 생활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개띠이다. 현지 시각으로 1946년 6월 14일(한국시각 15일로 뉴욕보다 14시간 빠름)에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그의 사주는 병술년 갑오월 경신일에 태어났다. 그는 모험심이 강하고 도전적인 인물이다. 피아가 명확한 기질이지만, 무술년은 가치관의 변화가 많이 동반된다. 8월과 9월에는 트럼프에게는 동반자적인 관계에 금이 가는 어려움이 동반된다. 중국의 황제급 주석인 시진핑은 1953년 6월 15일생(계사년 무오월 정유일 임인시생)이다. 그는 48세 이후 권력을 향하여 진격하는 운세로 특히 2016년 이후 70대 후반까지 천운이 도와 더욱더 날개를 달게 되어 웅비한다. 관심 영역을 글로벌적으로 확대하여 무술년은 새로운 역동성을 보인다. 다만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 비판세력과 충돌하고 입방아에 오르는 조직의 불협화음을 야기한다. 6월경에 파열음이 정점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진년 계축월 을해일 병자시생으로 무술년은 기존의 가치관의 많은 변화가 동반된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한해로 여름 지방선거에서는 본인의 의사가 관철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가을과 겨울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한편 야당의 홍준표 대표는 보수세력을 응집시키고자 하지만 상황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서 6월과 7월에 상당한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 몰릴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당의 안철수 대표는 1월에 상당한 번뇌와 고민 끝에 2월부터 자기 가치실현으로 동료들과의 파열음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5월의 파열음을 극복하면 6월에는 소기의 성과를 낼 것이다. 바른 정당의 유승민 대표는 1958년 1월 7일(정유년 계축월 갑신일)에 태어났다. 유 대표는 내년에는 자기 영역을 확대하는 기세로 상당한 약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단 5월은 본인의 의사와 상대방의 의사가 충돌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은 내년 4월에 측근으로 인하여 배신감과 아픔을 경험할 기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한해이다. 2018년 무술년은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헌법개정이 이루어져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동반되고 2019년 기해년의 역동적인 출발을 기약하는 한해로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다양한 세력의 응집을 기약해 본다. 인문명리학자 겸 칼럼니스트 전 안동정보대학 공무원양성과 초빙교수 저서 : 대통령의 천기누설, 대통령의 운명
  • 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월트디즈니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제국 중 일부인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등의 주식을 524억 달러(약 57조 1000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디즈니에 매각되는 폭스의 자산에는 21세기폭스 영화·TV 스튜디오, 케이블·국제 TV 사업 등이 포함된다. 디즈니는 137억 달러(약 14조 9000억원)에 이르는 21세기폭스의 순부채도 떠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자산 인수를 타진하게 된 것은 인터넷기반방송(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외형 확장에서 비롯됐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디어 업계에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디즈니가 시가총액 570억 달러의 21세기폭스에 ‘입질’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최순실씨 측 최후변론]“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 구형을 받은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낸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부인하는 한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벌인 일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범죄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 변호사가 쓴 최후변론 전문이다. Ⅰ. 머리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좌·우 배석판사님 -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아온 검사님들과 특검을 비롯한 특검관계자 분들 - 1년여간 피고인들 변론에 매달려온 변호인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오늘 결심 공판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한 데 대한 감사입니다. (2) 그리고 내년이면 건국 70년을 맞는 이 시기에 촛불과 태극기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사건 재판을 지켜봐 오신 방청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무엇보다도 몸이 묶인 채 1년여간 이틀이 멀다하며 조사와 재판 이름으로 심판대에 서서 견뎌내 온 피고인 최서원을 비롯한 여러 상피고인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검찰을 비롯한 소추관 분들은 피고인 최서원이 중죄를 지었으니 옥사해도 마땅하다 할지 모르지만, 변호인이 직접 지켜본 바로는 피고인이 온전하게 정신줄을 잡고 재판을 견뎌내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4) 2018년은 1948. 8. 15. 대한민국 건국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미증유의 갈등과 분열·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느 국가의 멸망은 외침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홍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갈등·혼돈의 중심에 태풍의 눈 같이 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6. 11. 20.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기소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2017. 4. 26.까지 5차에 걸쳐 추가기소가 있었습니다. 모두 6건의 공소가 제기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3번이나 발부되었습니다. - 이른바 이대업무방해 등 사건으로 20여회의 공판, 나머지 5건의 사건으로 130여회의 공판 등 총 150여회의 공판이 열렸습니다. - 이 사건 검찰 증거기록은 적게 잡아 25만 쪽에 이릅니다. 전쟁 같은 재판이었습니다. (5) 지난주부터 있었던 3차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결심에 앞서 제출한 600여 쪽에 이르는 변호인 종합의견서에서 변호인의 주장과 반대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6) 몇 가지 특기 점을 상기해 보려 합니다. 재판장님의 배려로, 고영태 등의 기획폭로 대화 등이 담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 38개가 법정에 현출되었고, 1년여의 검찰과 실갱이 끝에 JTBC 제출 태블릿 PC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 점, 검찰 증거로 제출된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의 허구성이 결심에 임박하여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7)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재판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사상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그런 만큼 형사소송법 제정과 운용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장정 끝에 결심에 이르게 되어, 다시금 소송지휘에 애쓰신 재판장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Ⅱ. 이 사건을 보는 입장과 이 사건의 성격 1. 이 사건은, 21세기 초반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된 정치현상을 형사사건화한 것이 그 본질입니다. 2.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의 다수의석 정파는 이 사안을 특검법률 명칭에서 보듯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특검과 검찰 특수본 2기는 박 전 대통령이 최서원과 공범이 되어 사익을 도모키 위해 뇌물까지 챙기려 했다는, 즉 부패사범으로 구성하고 이를 국정농단의 핵심사건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도 특검의 공소장 기조를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러나 본 변호인과 탄핵에 부정적인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적어도 뇌물을 수수할 만큼 부패·타락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운영에서 실책과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탄핵되거나 구속기소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파와 특정 시민단체, 이들에 영합하는 언론, 정치 검사, 이에 복속하여 자신의 죄책을 면해보려는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왜곡한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 사건을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황과 사실이 있습니다. (1) 이른바 최순실 의혹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촛불시위가 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요동을 치자,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 특수본1기의 수사와 공소권 행사가 변동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종범 수석과 피고인 최서원의 공동 직권남용사건으로, 기소 때는 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3자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2) 특검에 가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피고인 최서원의 딸을 위해 뇌물을 받는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받은 경제적 이익이 한푼도 없어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자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 드러나지 않은 조력자인 피고인을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몰아갔습니다. (3) 민주노총계열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 최서원으로 하여금 대기업으로부터 현안해결을 미끼로 출연금을 받은 뇌물사건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사장들이 모두 뇌물공여자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고발장이 특검과 검찰 특수본2기의 수사 및 공소유지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4) 검찰 특수본1기 검사들은 고영태, 노승일 등 일단 사람들로부터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운영하려 했다는 허위 진술을 받아냈으며, 심지어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더블루케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인투리스 설립까지 구상했다는 자백도 받아 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검사는 끝내 이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이 사건 1심 재판이 결심도 되기 한참 이전인 2017. 3.경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조사가 초반에 있던 단계였는데, 3. 10.에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납득키 어려운 헌재 심리 일정이었습니다. (6)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삼대를 멸하겠다는 가혹행위, 딸 정유라를 적색수배 했다가 거부된 무리하고 거친 수사방식,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만 전념하고, 범죄사실이 분명한 고영태의 수사는 뒷전에 둬 변호인으로부터 형평수사 촉구 항의를 받은 일, 특검브리핑을 빙자해 의혹을 확산시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곤란하게 한 점, 피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유인한 점 등 정도수사·정도검찰에서 이탈한 정황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7) 가장 결정적 정황은 JTBC 제출 태블릿 PC입니다. 이 사건 수사 초기 JTBC의 2016. 10. 24.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킬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결심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태블릿을 공개하지 못했고, 재판장님의 용단에 의해 1년이 지난 지난달 법정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과수의 감정회보와 2만쪽의 분석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JTBC 제출 태블릿은 피고인 소유가 아니고 피고인이 사용한 적 없으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소유이고, K씨 등이 사용했음이 포렌식 분석과 관련증거에서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2014. 3. 27. 드레스덴 연설문은 피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JTBC 태블릿의 오염정도, 소유, 사용자, JTBC의 태블릿 PC 구입경위상의 위법성 등을 파악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고영태, 김휘종, 김필준 등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의상 준비실에 CCTV를 설치한 위법행위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최서원 데스크탑이나 독일 코어스포츠 회사의 자료를 빼내간 P씨, 노승일 등을 조사는커녕 보호해 왔습니다. 5. 소 결 △ 결국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천신만고 끝에 재판부에 의해서 1차적으로 판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본 변호인은, 이 사건이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증거조사 결과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재판부에서는 객관·중립적 입장에서 증거에 터 잡아 이 사건의 성격을 규명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Ⅲ. 중핵쟁점 사항 1년여 치열한 공방 끝에 확인·정리된 사실 관계를 변호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1)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하 ‘양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추진방법이 의혹제기의 주요 발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양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진상을 파헤치면 이 사건의 깊숙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고인 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양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는 검찰의 종래 주장과 세간의 의혹은 케이스포츠 관계자 등의 녹음파일에서 그 거짓됨과 흑색선동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소사실로 적시하지도 못했습니다. (2) 양 재단 설립추진의 주도자는 안종범 수석이었습니다. ① 안수석 자신이 2015. 1.초부터 청와대 내에서 문화융성·체육진흥을 위한 재단 등 추진체 논의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설립 취지나 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어서 문제될 여지가 없었습니다. ② 안수석의 지시로 방모 행정관이 2015. 4~5월경 각 300억 규모재단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문화·체육 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을 작성해 안 수석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정작 양 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③ 안 수석은 2015. 7. 24., 25.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에서 양 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음에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출연규모 300억, 10개 기업 1기업당 30억으로 합의되었다며 재단 설립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철 부회장은 대기업측에 알아 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여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④ 안 수석은 2015. 10.경 중국 리커창 당시 총리의 방한 일정(양국 문화재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짜여지자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이행치 아니한 데 대한 질책을 우려해 2015. 10. 19. 부랴부랴 이승철에게 재단설립을 독려하고 10. 21.부터 24.까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하면서 10. 27. 무리하게 미르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설립된 케이스포츠는 미르재단의 선례를 따른 것입니다. 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이 위와 같이 재단 설립을 매우 비정상적으로 1주일만에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고, 만약 이 같은 사정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급하게 설립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추진 중단을 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양 재단 설립은 안 수석 주도로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에 임원과 직원을 추천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설립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4) 특히 피고인 최서원은 양 재단의 출연금 모금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안 수석도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안 수석과 피고인이 공모해 양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다가 양자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하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날조에 해당합니다. (5) 피고인은 양 재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이 설립되는데, 밖에서 지켜봐라고 하여 국외의 관찰자로서 재단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을 장악해서 운행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을 가탁해 잇속을 챙기려 한 고영태, 노승일 등의 책임전가식 진술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재단 장악 기도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되면서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차 양 재단에서 한 푼의 자금이나 이익을 가져온 바 없습니다. (6) 특검이, 특수본1기가 피해자로 인정한 양 재단에 출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기업집단 중 유독 삼성그룹만을 별도로 떼내어 뇌물공여죄로 형사 소추한 행위는 정상적인 법리판단이나 공소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과 나머지 현대, LG, SK 등 15개 대기업 집단을 형사법 적용에 있어 달리 해석·적용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2. (사)동계스포츠영재센터 (1) 이른바 영재센터는 피고인의 조카인 장시호가 동계스포츠 유명선수이던 김동성, 이규혁과 더불어 기획하고 설립한 사단법인입니다. 그 목적은 은퇴한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동계스포츠 영재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있어 탓할 여지가 없습니다. (2) 피고인은 조카 장시호의 이런 기획 구상을 듣고 도와달라고 하자, 사단법인 설립 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고, 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장시호가 운영하는 이 사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피고인이 알고 지내는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은 김종 차관에게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익목적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위법하게 삼성 등 특정기업을 압박하여 지원을 끌어 내라고 요청한 바 없습니다. (3) 피고인은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없습니다. 피고인 자신도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그룹 김재열 사장이나 GKL 관련자를 알지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습니다. (4) 피고인은 영재센터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받은 바 없으며, 오히려 장시호에게 사단설립 자금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호는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설립·운영했다고 책임전가 하려 하나 관련 증인들의 증언에서 그가 허위 주장함이 누차 입증되었습니다. (5) 특수본1기는 원래 장시호의 영재센터 자금 횡령을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시호를 횡령사건으로 구속한 다음 검찰은 장시호를 압박해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게 했으며, 피고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진술하면 선처하겠다는 강요·회유를 줄기차게 했습니다. 피고인의 언니가 구속된 피고인에게 검사실에서 너가 책임을 지고 조카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6) 특검은,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을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영재센터 설립 취지에 찬동하여 지원금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삼성 현안과 억지로 연계시켜 뇌물죄로 의율한 것은 특검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7)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장시호를 위해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시호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은 정치적 목적에 눈이 어두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것입니다. 장시호도 이건 영재센터지원금이 뇌물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3. 뇌물사건 (1) 검찰 특수본1기는 이 사건에 대해 양 재단 설립을 중요 공소사실로 보아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소했습니다. (2)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자 검찰 특수본1기에서 이미 철저히 수사한 P씨 주도의 삼성전자 지원 승마선수해외훈련계획 관련 사실을 피고인의 딸 정유라 1인을 위한 뇌물사건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당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승마지원 문제를 삼성에 대한 피고인 최서원과 P씨의 사기, 배임, 횡령 등 범행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대통령 탄핵을 관철키 위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 특검이 끝나자, 특수본2기에서 특검과 동조해 이미 기소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 롯데와 SK를 뇌물죄로 묶었습니다. 종래의 검찰 관례에서 상상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탄핵심판결정이 있자, 이에 힘을 받아 같은 열차에 편승했다고 하겠습니다. (4) 뇌물사건에 대하여는 3일간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논쟁 후 결론적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정유라 1인을 돕기 위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청탁을 수용하고 독일 현지 법인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 용역계약을 체결케 하여 용역대금 명목으로 또는 마·차 구입명목으로 78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가정에 가정을 더한 모해적 추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우선 피고인이 대통령을 위한 40년 조력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의 요구에 따라 딸 유라 지원을 위해 뇌물죄까지 감수하며 삼성과 거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소장 같은 중대범죄사실에 있어 범행 동기가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②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삼성, 롯데, SK 대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면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아니하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간의 뇌물거래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만용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수첩이 지고지선의 경전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백보를 양보해 안 수석 수첩 기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이 사건 단독 면담은 대통령과 주요 민간경제 대표가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었고, 뇌물혐의를 추리할 기재 사항은 없습니다. 면담 당사자들의 진술도 한결 같습니다. ③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을 뇌물공범으로 꾸미기 위해, 양자간을 경제공동체 관계, 이익공동체 관계, 또는 공적업무와 사적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등으로 수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단계에서 피고인에게 추궁했던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는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소장에 설시한 공·사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역시 그 애매 모호성은 한층 더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양자를 엉성한 그물, 즉 뇌물죄로 엮기 위한 여론조성용으로 보여집니다. 양자간의 관계는 40여년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등한 관계가 아니며, 피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적인 부분을 조력한 것 뿐입니다.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 삼성은 물론이고 롯데나 SK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증거 조사에서 모두 규명되었습니다.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각 기업의 경영현안이 부정청탁 대상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영현안 없는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찰 논리라면, 대통령과 만나는 모든 기업인은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자가 되어 검찰의 감시를 받아야한다는 공포 사회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집단의 현안을 잘 알고, 그들과 그 현안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에서 볼 때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회에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을 매개로 권력과 재력이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긴 수사기간과 재판기간에서 아직 이에 대한 직접 증거나 충분한 간접증거 내지 정황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검찰이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정경유착 단죄라는 감성에 이끌려 특검을 출범시킨 사회·정치적 목적에 영합해 뇌물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6) 이 사건 승마지원 계획은 승마계의 문제 인물인 P씨가 기획·추진한 것입니다. P씨는 2015. 3. 삼성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되자 심복 김종찬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박상진에게 접근하여, 승마발전계획,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선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이 승마협회 회장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고 하나, 피고인은 승마협회 운영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P씨는 항간의 풍설에 지나지 않는 정윤회, 피고인에 대한 비선실세 소문을 받아들이고, 피고인에게 접근 하였습니다. 박상진이 P씨에게 승마발전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자 P씨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는 정유라도 승마해외훈련지원 대상자에 들 수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삼성에서 승마선수지원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세울 때 정유라도 당연히 자격이 된다고 하면서 피고인을 끌어 들였습니다. 해외전지훈련용역을 맡을 현지법인 설립도 P씨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P씨와 피고인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독일에서 용역계약 체결시 이를 집행하는 사업의 동업자였습니다. P씨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월 1,250만원을 받는 별도 용역계약까지 맺고 사전정비 작업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P씨는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측의 승마지원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미리 행보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승마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박상진에게 피고인 최서원을 비선실세인 양 설명하고 그리고 자신이 피고인의 대리인이자 정유라의 보호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미전실 최지성, 장충기 등 간부들은 박상진으로부터 P씨의 피고인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P씨의 호가호위와 박상진의 미전실 전문보고가 얼마나 과장·확대 되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P씨는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증언했습니다. P씨는 맨퓨터라고 불려질 정도였고, 공소장 기재의 승마협회 살생부도 그가 주도적으로 작성에 관여했으며, 문체부 진재수 과장을 접촉한 것도 P씨입니다. P씨는 2015. 8. 26. 용역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피고인과 무단결별하고 자신이 체결한 계약을 파탄내기 위해 삼성측에 피고인의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후 삼성측은 P씨의 조언에 따라 이건 용역계약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으며, P씨도 결코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한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승마지원계획을 피고인의 작품으로 구성하려 했으며, 이것은 앞뒤, 전후가 전도된 분석과 판단이었습니다. 이건 승마지원 사안은 P씨와 삼성전자 박상진(대한승마협회 회장)간의 계약이었고, 박상진은 P씨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전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의 용역계약체결과 그 이행 그리고 계약해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피고인도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한 사실 없습니다. 피고인은 삼성측 사람들을 알지 못하였고, 승마훈련 용역계약에 있는 승마관련 기술적 용어조차 알지 못하며 말 구입은 전적으로 P씨의 몫이며 커미션도 그에게 돌아갑니다. 이건 승마지원 관련 사건은 P씨의 기획에 의해 그가 행한 일이고 삼성전자의 박상진, 피고인 등은 그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건 사안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뇌물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숨은 목적이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특검의 논리라면 P씨는 이건 삼성승마지원 뇌물공소범죄의 주요한 공동 정범입니다. P씨 조차 이건은 뇌물사건은 아니라고 변소하였습니다. Ⅳ. 법리적 쟁점 몇 가지 본 변호인은 1년여간 피고인에 대한 6건 농단의혹 사건의 수사·재판·탄핵재판·국정조사 등에 참여하며 많은 법리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1. 헌법 제84조의 해석 문제입니다. △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규정의 제목은 「형사상 특권」입니다. △ 입법취지는 대통령에 대하여 그가 재임 중에는 나라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헌법적 명령입니다. △ 그리고 불소추한다는 취지는, 의당 그 효력범위에 수사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여야 합니다. 수사 없는 소추행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추정지일 때에는 수사행위도 정지되어야 합니다. △ 만약, 수사 따로 소추 따로 라면, 우리가 통열히 체험하듯이 검찰권을 장악한 쪽에서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을 소환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기밀문서들을 빼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불소추 특권 규정을 사문화 시킬게 분명합니다. 즉 수사와 탄핵을 동시 진행하면,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집니다. 헌법규정은, 대통령 재임 중일 때에는 그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쪽이 수사에 착수하여 국정에 혼선을 가져오게 하는 쪽 보다 비교형량상 국가에 이익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지상목표로 행해진 수사행위는 모두 위헌적 수사라고 봐야합니다. 2. 특검 법률의 위헌성을 다시 문제 제기합니다. △ 박영수 특검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심판 중에 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정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정권 이익 법률을 만들어 내어도 사법부가 이를 견제하지 않으면 이른바 입법독재, 법제독재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박영수 특검은 그 활동에 있어서도 위법성이 많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수사를 윤석열 팀장 이하 20명의 파견검사에게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위임했습니다. 공소유지도 모두 파견검사가 수행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특별검사는 오늘도 법정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방식은 그 전체가 위법성 흠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구속수사·구속재판 관행 △ 피고인 최서원은 3차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1년이상 구속된 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6개월 구속기간이 지나자 다시 별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에 항의하고 일괄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이 사건 같이 방대하고 논란 투성이 이며, 입장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데, 꼭 구속해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사건 관련 피고인 등 대부분은 도주 염려 없고, 증거는 너무 많아 인멸할 여지가 없습니다. 구속이유가 있다면 당시 여론의 지탄 대상이라는 것 외엔 없습니다. 재판의 장기지연에는 검찰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맹종하는 자백위주 증거수집 구태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이제는 구속수사·구속재판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Ⅴ. 재판부에 드리는 호소 1.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2016. 10. 30. 자진하여 독일에서 입국했습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끈질기고 엄중한 신문을 받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 진술을 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박 전 대통령과 여러 국민들께 사죄하고 있습니다. 2. 본 변호인은, △ 피고인에 대한 수사·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봤습니다. ① KD코퍼레이션을 정호성에게 소개하고 샤넬백 1개 받은 것 ②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가 용역대금으로 36억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피고인이 양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장악했다거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재판부에 호소를 합니다. (1) 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 낸 사안이고 장기간의 다종다양한 의혹제기와 확대(1조 이상 해외 재산은닉 등) 재생산으로 어느 누구도 의혹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이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사건의 본질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경영현안·단독면담 등을 모두 범죄수법으로 왜곡했습니다. 피고인은 3대기업의 경영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나 피고인이 양 재단, 사단으로부터 이익을 취한 바 없는데 뇌물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3) 증거재판주의,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헌법상의 인권규정들이 이 재판에서 등대빛이 되기를 호소합니다. 재판장님의 그간의 국가에 대한 헌신, 겸허한 재판진행, 철저한 증거조사 그리고 인내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 아시아기자협회 ‘올해의 亞인물’에 위안부 할머니·두테르테·마윈 선정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아시아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인물로 뽑혔다. 아시아기자협회는 13일 로드리게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정치부문),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경제부문), ‘아시아 각국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사회부문)를 ‘2017 올해의 아시아 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기자협회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필리핀의 오랜 숙제였던 마약사범·범죄 차단을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아시아기자협회는 “상당수 필리핀 주류매체와 서구 일부 언론의 비판 보도를 눈여겨봤다”며 “이런 보도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마약과의 전쟁’의 본질을 훼손할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시아기자협회는 마윈 회장에 대해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자신의 경험과 미래 세계에 대한 비전을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실패를 딛고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마윈은 지난 11월 11일 광군제에서 인터넷 판매 신기록을 깨뜨리며 신화를 다시 써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선정에 관련해선 “위안부 할머니들은 20세기 중반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가장 추악한 범죄 피해자들”이라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지구상에서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은 중국·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네덜란드·대만 등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꼼짝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꼼짝마

    21세기 들어 대한민국 최악의 환경 재해로 꼽히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사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각종 생활화학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들이 자주 들린다.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고독사’하는 사건들도 잦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표적인 기술로 손꼽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이처럼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 신규과제 2건과 활용지원 계획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생활화학제품 사용의 위해성 정보를 즉각 알릴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1인 노인가구의 고독사 방지 등 고령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친구 개발 2건이다. 이들 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성과활용 지원까지 앞으로 3년 동안 1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성 정보제공 플랫폼은 가습기 살균제, 환경호르몬 포함 장난감, 독성물질 포함 유해 생리대처럼 생활화학제품 관련 피해와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성분과 독성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의 사진을 찍거나 제품명을 넣으면 자동적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8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친구는 로봇과 AI를 활용해 고령자의 음성인식과 대화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를 개발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 개발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4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송완호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슈 발굴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주제들을 선정해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취지”라며 “과학기술이 국민들 실생활과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21C 계속되는 노예제…사람 사고 파는 국가

    [송혜민의 월드why] 21C 계속되는 노예제…사람 사고 파는 국가

    노예.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긴 채 자신의 주체적 의사에 반해 남에게 부림 당하는 사람이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비롯됐고, 중세 봉건제 속 농노사회를 거쳐 자본주의가 도입된 근대 사회에 이르러 표면적으로 노예는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가 점점 확산되고 인권신장 운동이 거세게 불면서 노예제도는 종지부를 찍은 듯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과 권력, 이념과 정치라는 ‘주인’에게 구속된 노예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마저도 빼앗긴, 즉 인권이 유린된 사람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인격 성장통 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범죄라는 다른 표현이 등장했을 뿐, ‘21세기판 노예’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인권 유린의 현장은 리비아다. 미국 CNN은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가난, 박해를 피해 새 삶을 꿈꾸며 탈출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넘어갈 도피 자금을 브로커에게 빼앗기거나 리비아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격을 팔아야 한다. 생명을 담보로 리비아까지 왔지만 ‘유러피안 드림’을 목전에 두고 주저앉아야 하는 이들은 고작 400달러(약 45만원) 안팎의 몸값에 팔려간다. 이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와 중노동은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존재했던 인도에도 여전히 현대판 노예는 존재한다. 인도에서 카스트가 폐지된 지는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의 생각과 일상을 지배한다. 여전히 일부 가정부는 고용주 및 고용주의 가족과 눈을 마주치거나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 인력회사가 버젓이 가정부를 ‘전시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쇼핑몰에 부스를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3명을 나란히 세워놓은 뒤 판촉활동까지 벌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의 부국에서 이와 유사한 현대판 노예제도 논란이 인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리비아와 인도, 사우디 사례의 공통점은 현대판 노예의 출현이 출신과 경제력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권력 및 정치적 의도가 혼합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리비아 노예 시장의 탄생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수단이나 에리트레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의 수용소를 폐쇄하고, 이들에게 르완다나 우간다 등 제3국으로 갈 수 있는 종자돈으로 1인당 3500달러(약 3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외국 정부에게도 1인당 5000달러(약 546만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의 삶을 추적해 온 이스라엘 히브리대 리오르 비르거 연구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난민들이 제3국행을 택하는 순간 고문과 인신매매, 죽음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난민들을 받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은 제3국이 난민이 도착하는 즉시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종자돈을 빼앗고 다시 내쫓으며, 결국 흘러들어간 곳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회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난민을 쫓아내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불법 이주민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셈법이었다. 유엔은 이를 두고 “사실상 (난민을 사이에 둔) 거래”라며 우려했다. 새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난 난민들이 이스라엘 및 돈에 눈 먼 일부 제3국의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인권을 잃고 노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인도와 사우디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트 제도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인권을 짓밟아가며 노예처럼 사람을 사고 부리는 현상에는 소위 금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출신과, 출신에 따른 막강한 경제력, 이를 빌미로 사람을 사고파는 이들의 ‘갑질’을 눈감아주는 국가와 정책이 그림자처럼 깔려있다. 학자들은 1888년 브라질의 노예해방을 근대국가 노예제 종식의 기준으로 삼지만, 이쯤 되면 과연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이 맞는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름과 형태만 변화할 뿐,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가난하고 힘없으며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노예가 된 이들이 존재한다. 국제사회가 문제의식을 갖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물의 도시’ 춘천 수열에너지 활용… 데이터 밸리 꿈꾼다

    소양강댐 29억t 냉수(수열에너지)를 활용한 강원도 춘천 ‘데이터 센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 19일 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해 ‘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사업의 중심인 ‘K클라우드 파크’ 조성을 전략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키워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은 올 4월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뒤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토교통부의 2017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데이터 시장 선점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종국에는 춘천 데이터 밸리 산업기술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우리의 사회·경제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는 4차 산업기술의 핵심 데이터산업에 춘천 소양강댐 냉수를 접목해 추진하는 강원도 수열에너지산업의 추진 현주소를 들여다본다.●춘천 데이터센터 행보 빨라진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4차 산업기술의 핵심인 데이터산업 선점을 놓고 펼쳐지는 강원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새롭게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두 데이터 융합과 분석을 기반으로 구현이 가능한 산업에 강원도가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 찬 취지의 발로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첫선을 보일 차세대 5G 통신망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그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이런 데이터의 융합과 분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가능하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4차 산업혁명의 관문이라고 하는 이유다. 자동차가 개인 일정을 알려주고 냉장고가 여러 가지 요리 방법을 가르쳐 주는 광고를 볼 수 있다. 모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광고들이다. 이렇듯 종전 산업화의 대동맥이 경부고속도로였다면 앞으로 4차 산업의 대동맥은 클라우드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에는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고 그 위에서 AI 서비스가 동작하며 다양한 서비스로 표출될 것이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진정 범용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DATA FIRST! 강원도’ 비전 선포 산업 선점을 위해 강원도는 ‘DATA FIRST! 강원도’ 비전을 선포한다.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관련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강원도 데이터 우선주의’를 선언한다. 빅데이터 산업 수도로 조성해 2022년까지 강원도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에서다. K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5년 동안 1198억원을 들여 소양강댐 하류인 춘천시 동내면 지내리 53만 9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포함 3651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부지 99만 4000㎡의 일부다. 이곳에 첨단 IT 기업을 유치하면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산업의 구조도 선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K클라우드 파크에 분야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공공전용, 의료전용, 금융전용, 교육전용, 일반 클라우드센터 등으로 나눠 집적화한다는 복안이다. 파크 내에는 연구개발(R&D) 및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변전소와 통합관리센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주변에는 수열에너지원으로 쓰일 소양강댐 냉수가 하루 21만t씩 공급되고, KT 등 국내 통신 3사와 하루 200㎿씩의 안정된 전력도 지원된다. 파크 내에는 우선 중·대 규모의 6개소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미 중형급인 중소기업 연합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민간협력 공공클라우드센터의 입주가 확정됐고, 구글 등 글로벌 대형급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정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인센티브 입주 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상당하다. 토지 매입과 시설물 설치, 건축, 고용까지 업체당 최대 80억원까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 3년간 100% 감면과 5년간 50% 삭감, 취득세와 재산세도 75%씩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 등 73가지의 규제 완화 혜택도 받는다. 업체들은 전력효율지수(PUE)가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수준(1.0x)과 맞먹는 그린 인터넷 데이터센터 효과도 톡톡히 보게 된다. 현재 광주와 대전에 있는 국내 통합전산센터 전력효율지수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소양강댐이 간직한 29억t의 수열에너지원인 냉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세계 첫 친환경 데이터 집적단지가 추진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김경구 강원도 수질보전과 수자원산업팀장은 “강원 지역 실정에 맞는 굴뚝 없는 새로운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기업 유치와 고품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선도 사업으로 아·태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유치 나서 데이터가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첫 시행 예정인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적극 유치해 데이터 융합에 대한 규제 해소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공빅데이터 융합클라우드센터 등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국가혁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8월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K클라우드 파크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이를 춘천 데이터 퍼스트밸리(DATA FIRST VALLEY) 산업기술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탄광 지역이 석탄 자원을 내주며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 입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듯이 21세기 데이터 강국의 기틀을 마련해 다시 한번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한국형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 ’바탕으로 해외 수출 기반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지방소비·소득세 확대가 ‘재정분권 종잣돈’

    [위기의 지자체] 지방소비·소득세 확대가 ‘재정분권 종잣돈’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협의체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고자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지방재정 확대안을 살펴봤다.12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국세로 징수되는 부가가치세 가운데 지방에 배분되는 지방소비세 몫을 지금의 11%에서 21%로 10% 포인트 늘려 줄 것을 요구한다. 2010년 지방소비세 도입 당시 삭감된 미반영분 5% 포인트에다 사회복지비 폭증에 따른 보전분 5% 포인트 등 10% 포인트는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대로 부가세 가운데 10% 포인트가 추가로 지방세로 넘어오면 2015년 기준 약 5조 3000억원의 지방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재산세적 성격이 강한 부동산분 양도소득세를 지방세로 전환해 9조원 이상을 마련하고,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도 지방으로 이양해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정착성 개별소비세를 개발해 세원을 넓히고 성실납세자에 대한 지방형 포상 및 우대 제도도 넓혀 지방세 위상을 강화한다. 재정보전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에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여기에 내년 헌법 개정 시 제59조 조세법률주의를 완화해 지방이 스스로 세금을 거둘 세목을 신설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낙후지역 지원 강화를 위해 교부세 법정률을 지금의 19.24%에서 22%로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재난분 특별교부세를 소방안전교부세로 이양해 안전 관련 재원이 정확한 용도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4대 기초복지 보조사업(기초연금, 생계급여, 의료급여, 보육료 지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 지자체 재정 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안정적인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비슷한 성격의 소규모 보조사업을 통합하는 포괄보조프로그램도 도입해 출산율 제고 등의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이 이들 주장에 포함됐다. 특히 시도지사협의회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지방소득세율을 3배까지 인상해 21세기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1980년대식 지방재정제도를 혁신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관규 시도지사협의회 연구위원은 “지금 헌법이나 법률체계 내에서 지방에 ‘과세자주권’이 확보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세 비중 확대를 통해 실효성 있게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지방소비세율과 지방소득세율의 인상을 통해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개선하고 지방교부세율을 높이며 국고보조금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도록 해 실질적으로 지방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45년만에 미국 달 유인탐사 시작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45년만에 미국 달 유인탐사 시작

    “우리는 19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달에 도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도전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 도전입니다.”(1962년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연설)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1972년 12월 11일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해 마지막 탐사를 한 뒤 지금까지 달에 간 사람은 없었다. 아폴로 17호의 달 탐사 45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지침 서명 후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로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 유인탐사 재개는 화성탐사, 그리고 그 너머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궁극적인 임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서명은 중국이 지난 6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은 서명식 직후 “우주탐사의 선도자로서 미국의 지위를 되찾고 일자리 증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21세기 우주 역량을 키우는 민간 산업을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국가우주위원회(NSC) 위원장이기도 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전직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미트, 현혁 우주 비행사 페기 윗슨 등이 참석했다. 서명식을 갖기는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달 유인탐사와 관련한 시한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3월 2033년 화성 유인탐사 성공을 목표로 한 항공우주 지원법률에 서명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일의원연맹 “과거사 해결·평창 성공 노력”

    한·일의원연맹 “과거사 해결·평창 성공 노력”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회장 강창일)과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은 11일 일본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호혜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양측은 이날 합동총회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피해 당사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돼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야 한다는 양국 역대 정부의 합의 취지에 따라 양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 측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간 담화 등을 통해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등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일본 측은 “역대 정권의 입장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19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동선언 20주년인 내년이 우호협력 강화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副)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양국의 곤란한 문제가 한·일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는 ‘뉴컬러’의 개념을 언급했다.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이 아닌 실무를 기반으로 한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공부한 뉴컬러 인재들이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단언이었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21세기의 ‘금광’에 비유될 정도로 확대일로에 놓여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빅데이터 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335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26년엔 922억달러(약10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시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기술로 부상하면서 머신러닝과 자바개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학습 열풍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의료, 금융, 법률 등 전문직 대다수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빅데이터분석, 머신러닝, 자바개발자 양성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IT업계에서 부족한 자바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4차 산업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실무에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훈련시킨다는 취지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과정의 훈련생은 비정형 빅데이터와 ORACLE 데이터베이스 연동 정형 빅데이터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웹플래폼에서 워드 클라우드나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로 시각화 하는 빅데이터분석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바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 기술과 확장된 각종 프레임워크 사용능력을 습득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프레임워크 및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교육은 6개월 간에 걸쳐 실시되며 수료 후에는 빅데이터시스템개발 및 통계분석 & 시각화의 빅데이터분석 및 인공지능 개발, 자바개발자, 프레임워크 개발자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등의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기말 대혼란 가져올 ‘지구온난화 특급 열차’ 움직이고 있다

    세기말 대혼란 가져올 ‘지구온난화 특급 열차’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13년 ‘5차 보고서’를 내고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21세기 말인 2081~2100년에는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3.7도, 해수면은 지금보다 63cm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건조지역과 아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물로 인한 분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육상과 담수에서 살고 있는 생물종들이 멸종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잇따라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내용의 논문과 분석기사를 실었다. 미국 스탠포드대 카네기과학연구소 지구생태학과 연구진은 현재 제시된 가능한 모든 기후분석모델을 재평가하는 한편 지구 대기권 최상층에 있는 관측데이터를 통한 에너지 수지를 계산한 결과 실제로 IPCC가 예측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모든 가용한 기후모델을 사용해 21세기 말 기후변화를 예측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IPCC에서 예측한 최악의 상황보다 15% 정도 더 심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1세기 말이 되면 IPCC가 예측한 최악의 상황보다 0.5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4~5도 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브라운 박사는 “최악의 상황보다 0.5도 상승한 것이 높아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120여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89도 상승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보다 전 세계가 더 강도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난 1일자 ‘사이언스’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있는 와렌베르그브린 빙하를 표지사진으로 선정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빙하의 붕괴조짐이 보이기 시작해 2015년에는 하루에 9m에 가까운 빙하가 부서져 쌓이기 시작했다. 2016년 7월에는 티벳 서부 고원지대에 서 폭우가 쏟아진 뒤 한 밤 중에 거대한 빙하가 부서지면서 계곡을 덮쳐 초원에 있던 목동과 양, 야크 등 동물들이 죽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티벳 서부 빙하는 수천 년 동안 안정적이었음에도 갑자기 부서져 내리기 시작한 것은 빙하 속으로 파고드는 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밝혀냈다. 최근까지 많은 연구자들은 빙하의 붕괴는 두께나 모양 같은 빙하 자체의 물리적 특성과 지형상 특성 때문인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비가 내리거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표면에 고인 물이 빙하가 갈려져 생긴 틈인 크레바스를 따라 내려가 빙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티벳 서부 평균 기온은 최근 5년간 1.5도 이상 올랐다. 크레바스를 타고 내려간 물의 양이 작으면 다시 얼어붙거나 물이 빙하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물길이 만들어져 빙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지만 한꺼번에 많은 물이 빙하 표면에서 바닥으로 내려갈 경우 빙하 아래쪽 얼음을 녹이고 결국 부서져 나가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표면의 얼음이 녹는 속도도 빨라져 더 많은 빙하가 부서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지난주 부산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및 인류 이동 콘퍼런스’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해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기후가 원인이 돼 망하는 나라가 속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프레디 머큐리 영화 지휘한 브라이언 싱어 메가폰 빼앗긴다

    프레디 머큐리 영화 지휘한 브라이언 싱어 메가폰 빼앗긴다

    영국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로 1991년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를 연출하던 브라이언 싱어(52) 감독이 메가폰을 빼앗겼다. 21세기 폭스는 싱어 감독이 그룹의 대표곡을 따와 제목을 ‘보헤미안 랩소디’로 붙인 영화 작업을 갑작스럽게 지휘할 수 없게 돼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밝힌 뒤 사흘 만인 4일 더 이상 이 작품을 연출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세트 현장에서의 일련의 의지할 수 없는 행동 패턴” 때문이며 이번 조치가 영화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리우드 리포터는 싱어 감독이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36)과 자주 의견 충돌을 빚었으며 여러 차례 촬영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흘 전 싱어의 대변인은 “개인적인 건강 문제 때문에 브라이언과 가족들이 우려하고 있다. 브라이언은 신년 연휴를 마친 뒤 곧바로 작업 현장에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변인은 싱어가 정확히 어떤 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나흘 뒤의 상황 진전에도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화는 영국에서 주로 촬영하고 있으며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로 낯이 익으며 ‘Mr Robot’으로 통하는 말렉과 벤 하디, 조 마젤로, 그윌림 리 등이 퀸의 멤버 역할을 맡는다. 계획대로 제작이 진행된다면 내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네 편의 ‘엑스맨’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했던 싱어 감독은 퀸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0)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68) 등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감격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황홀경을 숨기지 않는 여성 팬도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날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를 앞다퉈 다뤘고, 방탄소년단은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등에 출연해 인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다인종으로 구성됐지만 인종차별이 있다. 개방적인 듯하지만 보수적이기도 하다. 건국신화가 없고 역사가 짧기에 타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선망이 강하다. 흑인 노예에게서 배운 블루스로 록을 만들어 전 세계의 팝시장을 석권했지만 비틀스(영국)에 점령당했다. 반면 유럽에서 가져온 영화로 할리우드라는 영화시장의 메카를 건설했다. 20세기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미국 여행을 할 때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치가 현재 수많은 미국인은 물론 유럽인에게 웰빙 음식으로 인식된다.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이라고 업신여겼던 일본인조차 ‘기무치’를 만든다. 한류 열풍이다. 한국 문화의 돌풍인 한류 열풍의 중심엔 케이팝이 있다. 아이돌그룹이 한 번 외국에 나가면 최소한 수십억원은 갖고 귀국한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하고, AMA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아이돌그룹의 유일한 전인미답(선진국 기준)이자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발산한다. 원더걸스는 ‘아이돌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는 맞지만 미국을 확실하게 정복하진 못했다. 싸이는 정복했지만 ‘마카레나’의 로스 델 리오 같은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이미지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향하는 ‘예쁘고, 춤 잘 추며, 노래 잘하는 우상’의 이미지 모두를 완벽하게 적용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때 1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병원에 후송됐던 한국이 만든 아이돌그룹이 미국인들의 감격의 눈물을 자아낸 비결은 연습생을 발굴하고 조련하며 관리하는 기획사의 시스템에 있다. 국내 연예 기획사는 1990년대 댄스그룹의 전성기와 급격한 침체기를 겪으면서 ‘연습생 시스템’이란 체계를 확립해 케이팝이란 한류 열풍의 첨병을 완성했다. 한때 리듬앤드블루스(R&B)가 크게 유행됐다. 서아프리카 흑인들이 북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와 만든 블루스에 백인이 리듬감을 강화해 만든 음악이다. 백인들은 여기에 자신들이 만든 컨트리&웨스턴을 결합해 로큰롤을 만들었고, 이게 영국으로 퍼지면서 비틀스를 비롯한 영미 뮤지션들이 록이란 현재 모든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를 완성했다. 블루스는 호불호가 엇갈리기에 백인 색채를 짙게 가미한 R&B가 팝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영국,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제외하면 폐부를 뚫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블루스, 록, 재즈, 유로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이고, 한국적 전통가요(트로트가 아님)의 정서를 믹스매치한 케이팝은 백인과 흑인은 물론 제3세계 사람들에게도 모두 친숙하다. 특히 대중음악에서 한국을 많이 뒤따르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21세기에 오히려 한국을 배우는 일본의 경우엔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탄소년단의 ‘코리안 인베이전’은 비틀스를 필두로 롤링 스톤스, 야드버즈, 크림 등이 미국 시장을 석권했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서막을 연상케 한다.
  • 프레디 머큐리 영화, 싱어 감독의 건강 문제로 잠정 중단

    프레디 머큐리 영화, 싱어 감독의 건강 문제로 잠정 중단

    영국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1991년 사망)의 전기 영화를 연출하던 브라이언 싱어(52) 감독이 건강 문제 때문에 제작이 중단됐다. 21세기 폭스는 싱어 감독이 그룹의 대표곡을 따와 제목을 ‘보헤미안 랩소디’로 붙인 영화 작업을 갑작스럽게 지휘할 수 없게 돼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싱어의 대변인은 “개인적인 건강 문제 때문에 브라이언과 가족들이 우려하고 있다. 브라이언은 신년 연휴를 마친 뒤 곧바로 작업 현장에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어떤 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전했다.영화는 영국에서 주로 촬영하고 있으며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로 낯이 익으며 ‘Mr Robot’으로 통하는 라미 말렉(36)이 머큐리 역할을 맡는다. 계획대로 제작이 진행된다면 내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네 편의 ‘엑스맨’ 시리즈와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했던 싱어 감독은 퀸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0)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68) 등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아무도 모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 따뜻한 감성을 담은 영화로 주목받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자신의 전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한 영화 자서전. 448쪽. 1만 8000원. 버려진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리처드 존스 지음, 소슬기 옮김, MID 펴냄) 지난 40여년간 똥이 만들어 내는 생태계를 연구해 온 권위자이자 곤충학자인 저자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지만 모두가 언급하기 꺼리는 똥의 자연사를 들려준다. 464쪽. 1만 8000원. 자신에게 고용된 사람들(김도균·김태일·안종순·이주하·최영준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총 경제활동인구의 26%에 달하는 자영업자의 형성 과정과 현황을 논하고 부채·조세·특수 고용직 문제를 비롯해 기술변화에 따른 자영업자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316쪽. 1만 6000원. 다윈의 물고기(존 롱 지음, 노승영 옮김, 플루토 펴냄) 척추동물 진화 연구를 위해 로봇을 이용하는 해양생물학자 존 롱이 그간 물고기 진화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로봇 물고기를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368쪽. 1만 7000원. 부채 트릴레마(김형태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청년 부채 악순환의 시작인 학자금 부채부터 가계 부채, 국가 부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뇌관인 부채 삼중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채를 지분과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60쪽. 2만원. 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노성두 지음, 삶은책 펴냄) 루벤스의 소묘 작품 ‘한복 입은 남자’ 등 고전 미술 작품 20개의 역사와 숨겨진 비밀을 시대, 지역, 작가, 장르, 주제, 기법 등에 주목해서 들려준다. 256쪽. 1만 8000원.
  • ‘1%>99%’ 노동 소득으로 이길 수 없는 자본 수익률…‘부의 불평등’ 외친 피케티가 옳았다

    ‘1%>99%’ 노동 소득으로 이길 수 없는 자본 수익률…‘부의 불평등’ 외친 피케티가 옳았다

    애프터 피케티/토마 피케티 외 25인 지음/율리시즈/780쪽/3만 8000원‘우리가 예전부터 줄기차게 얘기해 온 건데 듣지도 않더니….’ 전 세계 사회학자들의 시기 어린 한탄의 대상이자 지난 수십년간 악화해 온 부의 불평등 현상을 ‘방안의 코끼리’(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로 거들떠보지 않던 거시경제학자들의 당혹감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 프랑스인이 있다. 2014년 부의 불평등 현상을 파헤친 ‘21세기 자본’으로 단숨에 글로벌 경제학계의 ‘록스타’로 떠오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기껏 수천권 팔리면 선방했다는 이론경제학자의 700쪽이 넘는 벽돌책은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220만권 이상 팔렸고, ‘피케티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피케티의 논지는 거침없다. 현 세기 들어 ‘r’(자본수익률)이 ‘g’(경제성장률)를 지속적으로 추월하고, 상속 재산(자본)을 가진 금수저와 노동 소득에 의존하는 흙수저 간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피케티를 좇아 경제학계는 부의 불평등이 급속히 가중되는 현 세기를 마크 트웨인의 풍자소설 제목을 딴 새로운 ‘도금시대’(The Gilded Age)로 본다. 도금이란 표현이 그러하듯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 가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말이다. 신간 ‘애프터 피케티’는 전작 21세기 자본의 영문판을 출간하며 피케티 열풍의 진원지가 된 하버드대 출판부가 그의 주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피케티뿐 아니라 서구 학계의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학자 25명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그중 폴 크루그먼, 로버트 솔로, 마이클 스펜서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도 3명이나 된다. 학술서와 대중서의 경계에 있는 이 책의 큰 미덕은 전 지구적 불평등 현실에 대한 동시대 지성들의 다양한 관점과 비평이 총망라됐다는 점이다.피케티가 주목한 금수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은 아니다. 전 세계 소득 분포상 최상위 1%다. 그는 몇몇 국가에서 이미 상속자본이 국민소득의 15%에 달하는 현실을 간파했고, 그 스스로의 표현처럼 “과거가 미래를 잠식하고 있는” 세습자본주의 현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스위스은행 UBS가 최근 공개한 ‘2017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억 달러(약 1조 1310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은 전 세계에서 1542명이다. 이들의 재산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다. 재산 증식률은 연간 17%로 매년 재산 총액의 5분의1을 새롭게 벌어들인다. 198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는 “미국의 경우 상위 10%가 전체 자본의 70%를 차지하고, 그중 절반은 상위 1%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속도의 돈이 돈을 버는 행위를 ‘부익부 동력’이라고 부르며, “노동소득 즉, 임금 생활만으로 불평등 확산이라는 (피케티의) 예측 방향을 바꿀 힘은 없다”고 고백했다. 피케티에 따르면 불평등과 성장이 적정 균형을 이룬 최근의 시점은 2차 세계대전 전후(1945~1980년)였다. 전쟁으로 인한 전방위적 파괴로 자본 수익률이 정체된 시기와 일치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이 굳건해진 시점도 바로 그때다. 모두를 부유하게 하면서 경제도 성장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체제라는 환상. 폴 크루그먼은 이 책을 통해 경제적 불평등이 정치·사회적 불평등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막대한 부는 정치뿐 아니라 공적 담론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의미한다.”(크루그먼) 피케티 검증에 동참한 공저자 25명의 결론은 학자답지 않게 꽤나 단호하다. “토마 피케티는 옳다.” 그리고 덧붙인다. “논란이 되는 주장이 옳든 옳지 않든 아마도 우리는 (피케티가 말한) 미래를 곧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왜 우리가 불평등을 방관하면 안 되는지도 제시한다. ①불평등한 경제는 잠재적 생산성을 사회적 삶의 질로 이끌어 내는 능력이 형편없다. ②세습 자본은 경제성장을 추진하는 창조적 파괴에 적대적이다. ③부자는 그들이 열고 들어온 문을 닫아버리고 싶어 하며 혁신은 억압된다. ④불평등한 사회는 고용주가 승자와 패자를 선정한다. ⑤불평등한 사회는 지식보다 인맥이 삶의 질에 더 영향을 미친다. 피케티는 주인공답게 마지막 장에 등장한다. 그는 “예를 들어 하버드대 학생들의 학부모 평균소득은 미국에서 상위 2%의 평균소득에 해당한다”며 경제 이외의 문화자본, 상징자본까지 전방위적으로 뻗어 있는 지배 계급의 특권적 접근을 지적한다. 대안은 무엇일까. 그는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획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장 급한 불(‘r’을 감소시키기 위해)을 끄기 위해, 우선 부유세 도입과 같은 자본에 대한 과세에 집중하자고 제안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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