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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결핵통제 실패”

    세계보건기구(WHO)가 결핵을 ‘무시되고 있는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제하려는 국제적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처방 가능한 거의 모든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多劑)내성결핵(MDR-TB)’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2050년까지 결핵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는 WHO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따르면 해마다 최소 180만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900만여명이 결핵에 감염돼 이중 2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 등의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도 결핵은 매년 3만 4000여명이 발병, 23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일본의 4배, 미국의 22배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환자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중국풍 현주소는

    지난 1일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중국어 학습 붐을 전했다. 중국어 학습 열기야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전세계 공통의 현상이지만 신문이 주목한 점은 인도네시아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65년 실패한 공산주의 쿠데타를 중국이 지원했다는 이유로 하지 무하마드 수하르토(1921~2008) 대통령이 1998년 사임할 때까지 30여년간 중국문화와 관련한 모든 표현을 금지했다. 철저한 반(反)중국 정서가 지배했던 국가 가운데 한 곳이다. 이랬던 인도네시아에 지금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과 교류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중국의 저돌적인 반중국 정서 돌파가 결국 인도네시아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중국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80명의 교사를 파견, 중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사례는 현재 전세계에서 순풍을 단 ‘중국풍(風)’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중국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 같은 현상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공자학원 개설은 이미 목표의 절반을 넘어섰다. 따져보면 100% 현지의 요청에 따른 대응이다. 중국은 세계를 겨냥, 중국어를 억지로 배우라고 하지 않았다. 중국 밖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은 4000만명 이상이다. 10년 안에 15%의 미국 중·고등학생이 중국어를 학습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의 응용언어학자 데이비드 그래돌은 2050년쯤 중국어가 동아시아 무역권의 공용 언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언어만이 아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경극, 공자, 쿵후(功夫), 차(茶) 등 중화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터를 확실히 닦았다. 할리우드가 중화문화 콘텐츠를 담은 영화를 제작, 세계에 보급하고 있다. 비록 아바타에 밀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올 초 개봉한 영화 공자(孔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만들어졌다. stinger@seoul.co.kr
  • 출산 크레디트제 연금 재정엔 毒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출산 크레디트’ 제도로 이르면 2050년에 국민연금 재정부담액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는 지출규모여서 예측이 어려운 출산율을 전제로 한 현재의 연금정책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출산 크레디트제도 시행에 따른 국민연금 추가 지출액은 2030년 26억원에서 2040년에는 8404억원, 2050년에는 무려 5조 48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제도 시행 이후 첫 수혜자가 나온 지난해 지출액은 700만원 수준이었다. 지출액이 크게 느는 이유는 대상자가 해마다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상자는 13명이었지만 2030년에는 지급 대상자가 1000명으로 늘어난다. 그 다음해인 2031년에는 6000명으로 늘고, 2032년에는 1만 3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출액이 5조원대에 이른 2050년의 지급 대상자는 250만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군복무 크레디트 제도 시행으로 인한 추가 지출액도 2050년 기준으로 13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 해의 크레디트 대상자는 11만여명이다. 지난해 첫 수혜자가 나온 출산 크레디트와 달리 군복무 크레디트는 현재 군 복무자들이 연금 수급자가 되는 2047년이 되어야 첫 수혜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산 크레디트제도 등으로 국민연금 추가 지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두고 복지부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출산율이 높아져 미래의 연금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단순히 크레디트제도만으로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보장이 없어 결국 얻는 것 없이 재정 부담만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산율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크레디트제도가 실제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 “향후 제도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지를 두고 향후 5년 뒤쯤에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건호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실장은 “제도 때문에 출산율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산으로 인해 소득활동이 단절되는 것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출산 크레디트제도 자녀 수에 따라 국민연금 납입 기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연금 가입 유인책. 자녀가 2명이면 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 3명이면 30개월, 4명이면 48개월, 5명이면 50개월까지 추가로 인정받을 수 있고, 입양아도 자녀로 간주한다. ●군복무 크레디트 제도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등 병역 이행자의 군복무 기간 중 6개월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해주는 제도.
  •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2010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 과학계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 11월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2012년엔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정부가 산업화 가능한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6일 ‘거대·공공 S&T 챔피언 발굴 및 글로벌 산업화 전략’ 보고서를 내고, 차세대 과학·기술(Science and Technology)분야 신성장 동력 산업 10가지를 제시했다. ‘S&T 챔피언’이란 과학·기술사업 중 세계시장 규모가 30조원 이상으로 잠재적인 시장규모가 크고 국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첨단철도 브라질 등에 진출타진 먼저, 단기 육성 분야로는 ▲SMART(해수담수화·분산발전 가능한 중소형 원자로) ▲Green U-City(미래형 융·복합 첨단도시) ▲첨단철도(도심형 자기부상 열차) ▲항공기(고등 훈련기·헬기) 등 4가지가 제시됐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개발(1994~2011년)하고 있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로, 해수담수화와 분산발전이 동시에 가능해 리비아, UAE, 나이지리아 등 물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분야 잠재 시장규모는 약 270억달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100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도 독자 기술과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201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철도’는 한국이 고속철도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세계에서 5번째로 실용화에 성공한 분야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89년부터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 다양한 철도시스템의 해외진출 경험을 토대로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사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철도 기술 역시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이 진행 중이며, 잠재 시장 규모만 3000억달러에 달한다. 고등훈련기와 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분야는 2005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T-50’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가에 진입했다. 또 2012년 국산 헬기 ‘수리온’이 탄생하면 이 분야에서도 세계 11번째 국가가 된다. 항공기 자체 개발과 완제품 생산능력을 토대로, 세계 10위 수준의 국방예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조만간 수출을 위한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암치료 입자가속기등 중기 목표 중기(2020년) 목표로 선정된 기술은 ▲사회안전시스템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 로봇 등이 있다.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는 방사선보다 효과가 뛰어난 차세대 암 치료용 의료기기로, 고령화와 소득 증가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 가속기와 치료설비가 운영 중이며, 2015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 가속기가 개발되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능력을 토대로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일본이 산업화에 성공한 예로, 현재 의료기기 시장 발전과 내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처럼 사용자가 컴퓨터나 IT기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로, 한국은 2009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컴퓨터 활성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쟁국으로 꼽히지만 국내와 기술격차가 2년 정도로 크지 않은 데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IT 네트워크 기반을 토대로 수출 규모를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쓰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잠재시장으로 둘 수 있어 시장 규모도 3조 8000억달러에 이른다. ●우주·핵융합 10년이후 장기과제 2020년 이후 장기 목표로 추진돼야 할 S&T 분야로는 위성 발사체 같은 우주분야와, 핵융합 기술이 손꼽힌다. 핵융합 기술은 2050년을 예상으로 상용화 시점에 제법 떨어져 있지만,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면 부가가치가 최대 10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선 2007년 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가 있으며, 2018년도에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 계획 등 활발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어 선진국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장기발전위해 국가전담기구 시급 황석원 STEPI 경제분석단 투자분석팀장은 “차세대 S&T 챔피언 선정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담기구를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효과적인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국격 제고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100년 한민족 인구 절반으로”

    최근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2100년 우리나라에서 한민족 수가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생산연령층의 감소세에 따라 20년 뒤에는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국제연합의 합계출산율(15세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생아 수 비율) 전망을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훨씬 밑도는 현재의 합계출산율이 유지되면 2100년 남한의 한민족 인구는 2468만명으로 올해 인구(4887만명)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500년이 되면 인구가 올해의 0.7%에 불과한 33만명으로 축소되고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 사실상 ‘민족 소멸’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의 핵심 취업연령인 25~54세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 2050년에는 올해의 54%에 불과한 129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029년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성원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해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정부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고 보육비 지원 확대 등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자녀 가입자 사회보험 혜택 확대, 교육비 세액공제, 자녀 수에 따른 상속세율 차등 적용, 양육수당 신설,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학비 경감 등을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미 전국 첫 ‘탄소제로 도시’ 선언

    국내 내륙 공업도시인 경북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탄소제로(Zero) 도시’를 선언하고 실천 운동에 나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이만희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기업체 관계자,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제로 도시’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구미시는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요한 공격적 노력을 펼쳐 세계적 탄소제로 모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너지효율화,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정책을 통한 세계적 기후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2005년 75만 2700t이던 탄소 배출량을 2015년까지 5%(3만 7635t), 2020년까지 10%(7만 5270t)를 각각 감축하는 탄소 저감 목표도 공개했다. 시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 도시’를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에너지 저감·고효율 자립 기반 조성, 낙동강 중심 ECO-벨트 조성, 녹색친환경 도시 건설 등 3대 전략을 마련했다. 10대 세부 정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기반 구축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폐기물 자원화 및 에너지화 확대 ▲ECO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조성 ▲낙동강 거점 생태벨트 구축 및 탄소 흡수원 설치 ▲친환경 ECO-타운 조성 ▲친환경 건축물 정책 추진 ▲녹색교통 기반 구축 ▲시민, 기업 교육 및 홍보 강화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교류 협력 추진 등을 세웠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50년 한국인 13% 80세이상

    2050년 한국인 13% 80세이상

    2050년이면 80세 이상 한국인이 인구 100명 중 13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 인구가 전체의 7%가량 되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인 65세 이상은 전체의 34%에 달할 전망이다. ●연금받는 65세이상 34% 차지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나라별 인구 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2050년 총인구는 4433만 6997명으로 예측됐다. 이 중 80세 이상은 559만 1064명으로 전체의 12.6%가량이다. 즉 2050년에는 80세 이상 인구가 2000년(47만 6965명)의 11배가 되는 셈이다. 2000년 총인구는 4700만명으로 8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1%에 불과했다. 85세 이상 초고령자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 85세 이상 인구는 무려 308만 6085명으로 전체 인구의 7%에 이른다. 2000년의 17만 3206명에서 50년 만에 18배가 된다. 특히 국민연금 수급 연령층인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1527만 590명으로 전체 인구의 34.4%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50년 한국의 20~49세 인구는 1343만 9440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2000년의 2367만 259명보다 1000만명 이상 줄어들게 된다. 저출산 구조가 굳어지면서 노년층을 ‘먹여 살릴’ 인구가 급감해 2050년이면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0~19세 인구 현재의 절반도 안돼 경제활동 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부작용은 물론 연금정책을 근본적으로 손보지 않는 이상 국가재정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더 심각한 것은 국가의 미래인 유아·청소년층도 급감한다는 점이다. 0~19세 인구는 2000년 1375만 3661명에서 2050년에는 645만 238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2020년 신차 50% 그린카로

    日 2020년 신차 50% 그린카로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는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202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를 감축하기 위한 기후변화 정책의 부문별 세부계획을 5일 발표했다. 부문별 공통시책으로 내년까지 지구온난화대책세를 도입하는 데다 2013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거래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신차판매의 50% 이상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등 이른바 ‘친환경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주택·건축물 분야에서는 2014년까지 CO2배출이 전혀 없는 ‘제로 에미션’ 주택을 보급하고, 2020년까지 주택용 태양광 발전도입량을 2005년의 20배가량인 2500만㎾로 늘린다. 나아가 2030년까지 모든 신축 주택을 ‘제로 에미션 주택’으로 제도화하고, 2050년까지는 기존 주택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2030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의 구입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를 시행한다. CO2배출량에 따른 과세제도도 2050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 교통기관의 편리성을 위해 1인당 연간 자동차의 주행량을 2020년까지 10%, 2050년까지 30~4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대책을 도입했을 경우 2020년에 국내총생산(GDP)과 고용부문에서 0.4%의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자와 사키히토 환경상은 “높은 목표지만 손해보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온난화 대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한국 최저출산율 해법은 이것!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한국 최저출산율 해법은 이것!

    ■ 윌렘 아데마 OECD 선임연구원 - 탄력근무제 활용·‘한잔 문화’ 없애라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출산율 감소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비싼 교육·주거비 ▲오랜 근로시간 ▲술자리 문화를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직장인 80% 이상이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고, 특히 서울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평균 1시간이 넘는다. 게다가 남성들은 동료와 거의 정기적으로 술자리를 갖는다. 맞벌이 부부라면 하루 10시간씩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겨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런 공공 보육시설을 찾기도 어렵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젊은 부부는 당연히 출산을 미루고, 결국 어느 시점에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일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연봉도 연차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결정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유능한 남성, 여성들이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녀양육에 시간을 쏟을 수 있다. 문화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결혼하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문화에서, 부모와 따로 사는 것이 보편적인 문화로 몇 십 년 만에 바뀌지 않았는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여성 변호사가 절반이 넘자 법무법인이 재능있는 변호사를 영입하려고 가족친화적 정책을 앞다퉈 내놓았다. 한국에서도 전문직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그 변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ejung@seoul.co.kr ■ 필리프 스텍 佛가족수당금고 국장 - 다양한 양육지원법 계속 제공하라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출산정책의 핵심은 ▲자유롭게 일하고 싶고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의 두 가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프랑스는 1972년부터 이를 실천해왔다. 기본정책은 여성이 원하는 다양한 자녀양육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몇 년간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어떤 여성은 출산휴가가 끝나자마자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공공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길 수도 있고, 가정 도우미나 조부모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런 선택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또 중산층을 가족지원정책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나 아이를 낳았을 때 프랑스는 상위 15%를 제외하고는 가족수당을 지급한다. 중산층이 출산율을 높이는 주요 계층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어렸을 때 후원을 아끼지 않으면 이들은 조금 힘들더라도, 둘째아이와 셋째아이를 낳는다. 출산율이 반등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가족정책을 확 바꾸었다고 이듬해 출산율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 출산정책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노인 인구를 돌보는 비용이 국민총생산(GDP)의 4%가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출산율을 2명으로 유지하면 그 비용이 3%로 줄어든다. 액수로 따져보면 200억원 유로(약 30조원)나 된다. ejung@seoul.co.kr
  • [기고] 도요타 사태가 원전 산업에 주는 교훈/안남성 우송대 솔브리지 국제경영대 교수

    [기고] 도요타 사태가 원전 산업에 주는 교훈/안남성 우송대 솔브리지 국제경영대 교수

    요즘 신문과 방송에서는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도요타 자동차의 잇따른 대규모 리콜(자율 회수 수리) 및 미국 내 생산 중지 등의 조치에 일본 및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도요타의 추락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원인에 기인한다. 도요타는 2002년 전세계 시장의 5% 정도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010년까지 15%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고, 이에 따라 매년 약 50% 이상의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해 미국·캐나다·중국 등 해외에 자동차 생산 시설을 건설하였다. 또한 원가 절감과 일본 내 부품 업체들의 원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아웃소싱 정책을 확대하여 왔다. 급속한 몸집 부풀리기와 아웃소싱의 확대는 도요타가 소유하고 있는 품질관리 시스템과 경영 관리의 한계를 넘어 부품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도요타의 추락은 규모에 적합한 경영 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은 몸집 부풀리기에서 발생하는 성장의 한계라는 부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처음으로 원전 수출을 성공하여 숙원을 해결한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계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도요타의 교훈을 잘 참고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2050년까지 세계시장의 30%에 해당하는 약 80기를 수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였다. 국내에 건설예정인 추가 원전과 해외 원전 수주가 현실화하면 원자력 산업에 대규모의 시설 투자가 이루어지고 이는 대규모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현재 우리의 설계나 제작 능력, 인력 규모와 산업 조직의 역량을 가지고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비롯한 제작 분야의 획기적인 투자 확대나 경쟁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이 낮은 가격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낮추기 위한 많은 부품의 아웃소싱 정책이 추진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규모의 공급 사슬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원자력 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이룬다면 도요타의 성장 모델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지금과 같은 품질관리 문제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정부는 원자력산업계의 지속적인 성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그리고 원전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정부의 음직임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시급한 문제는 미래 시장의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전 산업이 글로벌 경영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원전 산업 지속 가능이라는 전체 큰 그림을 가지고 공급 사슬 규모의 증가로 인한 조직의 복잡성 해결, 규모에 맞는 부품의 적절한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 대규모 공급 및 운영 체제에 필요한 산업 구조 검토, 글로벌 수준의 인력 확보방안 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는 무리한 몸집 부풀리기는 부실한 관리 시스템을 가져와 지금의 도요타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50년 팔당댐 저수량 20% 줄듯

    2050년에는 팔당댐의 저수용량이 준공 당시와 비교해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경기개발연구원 ‘팔당호 저수량 변화추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팔당댐에서 남한강 상류 5㎞, 북한강 상류 0.5㎞까지의 팔당호 저수용량은 2억 1976만㎡로 산출됐다. 1973년 팔당댐 준공 당시 저수용량 2억 4406만㎡보다 9.96% 감소한 것이다. 연구원은 2019년에는 89.5%(2억 1850만㎡), 2029년 87.2%(2억 1287만㎡), 2050년에는 82.4%(2억 104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저수용량 감소는 매년 56만 3000여㎡에 이르는 퇴사량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팔당호의 퇴사를 기계적으로 준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거의 없다.”며 “팔당호가 2400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준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빌게이츠 “원전 르네상스 옹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오피니언 리더인 빌 게이츠도 ‘원전 르네상스’의 옹호론자로 떠올랐다. CNN은 MS를 떠난 뒤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에 힘써 온 빌 게이츠가 지구 온난화를 막을 구원투수로 원자력 에너지를 지목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테드(TED) 콘퍼런스에서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에너지 기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빌 게이츠는 우라늄 폐기물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혁신기술을 연구 중인 테라파워사(社)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에너지 기술 연구에 수십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온실가스 감축 시한이 2050년인 것을 감안해 과학자들이 향후 20년간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완성시킨 뒤 그 다음 20년은 실제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많은 과학자들이 게이츠의 주장에 찬성했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원의 원자력 엔지니어인 크레이그 스미스는 “게이츠는 전 세계가 원전 르네상스로 접어드는 것을 돕고 있다.”면서 “원전 르네상스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글로벌’ 뒤집어보기/오영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뒤집어보기/오영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차범근, 허정무, 박찬호…. 내로라하는 해외파 스포츠 스타들이다. 이들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차별과 설움을 당한 것이다. 차범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당시 동독 출신 동료가 5m 전방에서부터 마늘냄새가 난다며 코를 쥐었다고 회고했다. 허정무 감독은 PSV에인트호번 선수 시절 체력보강을 위해 황기와 닭, 마늘을 고아 국물을 내 마셨는데, 라커룸에 들어갔다가 “마늘을 먹었냐.”는 힐난을 들어야 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1999년 6월의 ‘이단 옆차기 사건’이 상대 선수가 인종차별성 폭언을 퍼부은 데서 비롯됐다고 털어놨다. 모든 국민이 분개할 이런 사건은 그러나 상황과 내용만 다를 뿐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해자다. 중국동포를 비롯해 베트남·필리핀·몽골 등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냉대 받거나 무시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수출 순위 9위를 기록한 무역강국이자 국내총생산(GDP)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선도국으로, 1인당 소득이 500달러도 안 되는 최빈국에서 60년 만에 2만달러 국가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초 ‘세계화’란 말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해외에 진출했고,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감각과 세계적 기준을 익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외국인 거주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노라면, 이런 노력도 한낱 물거품처럼 여겨진다. 미국·독일·일본처럼 잘 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비굴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하고 후발국 국민에게는 가혹할 만큼 냉정하면서 과연 선진국 진입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민족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이 후발국 이주자 개인에게 투영되는 상식 이하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해 서울YWCA가 서울시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문화 관련 조사에서 ‘한국인은 외국인 이주자에 대해 편견이 심한 편’이라는 항목이 5점 만점에 3.84점이나 됐다. ‘타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편하다.’ ‘국제결혼 여성은 학력이 낮을 것이다.’라는 항목에선 10대들의 반응이 가장 높게 나왔다. 우리는 ‘130만 이주민 시대’를 살고 있다. 국제결혼율이 10%를 넘고, 취학연령이 된 다문화 아동이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이민자와 그 자녀의 숫자가 전체 인구의 21%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는 곧 우리 사회가 단일민족·단일문화 사회에서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그간 우리는 글로벌 진출에 힘쓴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타고 있다. G20 회의에서 국제공조를 이끌어내는 한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모했다. 하지만 이런 대외 지향성, 글로벌 활동과 인식은 우리 사회에 편중된 감각을 심어주기도 했다. 기업은 물론 정부·언론까지 글로벌화를 ‘해외진출’이라는 공격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다. 냉전체제 이후 경제전쟁 시대가 전개되고 우리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글로벌화 경쟁을 통해 시장의 대세를 장악하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그게 아니다. 글로벌화는 해외진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인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글로벌 스탠더드는 달성될 수 있고, 진정한 글로벌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땅의 외국인은 우리 문화에 동화되어야 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인이나 해외동포는 정체성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고가 지배하는 한 우리의 글로벌 감각은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 고답적 전통과 단선적 문화에 매몰되기보다 비록 외부에서 온 것일지라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해줄 세계적인 제도·가치·사고를 내재화할 때 우리의 글로벌 감각도 성숙될 것이다.
  •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대이하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대이하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시한이 31일(현지시간)로 끝났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주요국들이 각각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연합(UN) 기후변화 사무국은 1일 각국이 제출한 목표치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된 ‘코펜하겐 협정’에 따라 각 나라는 1월 말까지 감축목표를 제출하기로 했었다. EU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20% 감축하고, 다른 나라들이 선진적인 감축 노력을 보인다면 30%까지 감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도 2005년 대비 17%(1990년 대비 4%)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직(BASIC)그룹이라고 불리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4개국은 지난 24일 회동을 갖고 28일 덴마크 정부에 서한을 발송, 각각의 감축안(표 참조)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실망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 목표치로는 2020년까지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2℃ 내로 제한한다는 코펜하겐 협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기후변화 컨설팅업체 에코피스는 각국이 제시한 감축목표치를 고집한다면 2020년 지구의 기온상승폭은 3.5℃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피스의 니클라스 후흐네 기후정책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의 감축목표는 불충분하다.”면서 “미국도, EU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목표를 내놓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이 상대적으로 큰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대로라면 각국은 2034년에 이미 2050년까지 배출할 온실가스를 모두 다 써 버리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펜하겐 협약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온다. 협약은 베네수엘라, 수단 등 일부 나라의 반대로 UNFCCC 총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어정쩡한 타협안으로 마무리됐었다.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관심은 올해 12월 제16차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 칸쿤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이 국제 기후변화 협약이 체결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칸쿤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후변화협약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각국이 서로 눈치만 보며 몸을 사리고 있어 칸쿤 회의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 2020년까지 CO₂25% 감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15일 국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온난화대책기본법’을 오는 3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또 현재 1% 정도의 에너지 공급에 머물고 있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을 2020년까지 10%로 끌어올릴 방침도 포함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중기목표로 2020년 CO2 배출량 25% 삭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구온난화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성은 법안에서 2050년 장기목표로 CO2 배출량의 삭감치를 80%로 잡았다. 환경성은 조만간 각료위원회에 법안을 제출,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3월 초순에 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특히 법안에 교토의정서에 따른 국제적 틀을 기초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의 ‘공평하고 의욕적인 목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모든 국가들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20년 25% 삭감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놓은 셈이다. 환경성은 CO2 삭감의 일환으로 내년에 환경세의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법안에 명시했다. 환경세는 당초 올해부터 휘발유 잠정세율을 폐지하고 시행하려다 세수 감소를 고려, 유보됐다. 나아가 CO2 배출량거래제도를 신설하는 데다 가정 등의 자연에너지를 전력회사가 비싼 가격에 구입토록 하는 제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달 안에 COP15의 코펜하겐 합의를 기초로 25% 삭감 목표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녹색 전쟁/이도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녹색 전쟁/이도운 국제부장

    지난달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막 시작됐을 때다. 국제부의 신참 기자가 기사를 출고했다. “세계 194개국의 대표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쓰여진 첫 문장을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 사람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모였다고 생각합니까? 한국 정부가 혈세를 써가며 대표단을 수십명씩 코펜하겐에 보낸 게 지구를 구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순진한 생각 버리세요. 이건 국가 이익을 위한 전쟁이에요, 전쟁!”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무심코 내뱉은 전쟁이라는 단어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아 인터넷을 뒤져보니, 세계 각국의 언론 보도나 연구소의 보고서, 관련 서적들은 이미 세계가 ‘탄소 전쟁’ 혹은 ‘녹색 전쟁’에 돌입했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만일 우리도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녹색 전쟁의 성격과 구조를 분석해 보자. 우선 녹색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코펜하겐 회의가 내세운 명분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차단이었다. 만일 이 명분이 본질이었다면 회의는 쉽게 타결됐어야 했다. 모든 나라가 서로 탄소 배출량을 더 많이 줄이겠다고 경쟁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그렇다면 명분은 허울일 뿐이고 그 뒤에 가려진 진짜 동기, 즉 본질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코펜하겐 회의는 실제로는 에너지를 둘러싼 각국 정부 및 기업 간의 전쟁이었다. 단기적으로 보면 석유, 석탄 사용을 줄이자는 선진국과 그런 화석연료를 계속 써야겠다는 개발도상국 간의 대결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석유산업 및 산유국 대(對) 신재생에너지산업 및 기술국 간의 전쟁이 될 것이다. 2008년부터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위기를 맞은 이후 세계 경제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009년 포천 글로벌 500 명단을 보면 1위부터 10위 기업 가운데 7개가 에너지 기업이다.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둘러싼 이해관계의 충돌이 바로 녹색 전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대한민국이 녹색 전쟁에 참전해서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은 무엇인가? 2008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카본 파이낸스 2008’ 콘퍼런스에서 만난 유럽의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탄소 전쟁’을 통해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야심차지만, 다소 멀어 보인다. 국민에게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구체적인 세부 목표들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국은 녹색 전쟁에 출전할 준비가 돼 있는가? 한국은 녹색성장 정책,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본법 등 전쟁에 필요한 정책, 기구, 법이라는 3중 갑옷으로 무장돼 있다. 전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몇 안 된다. 한국에는 또 정보기술(IT)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선두에 포진하고 있다. IBM의 대표적인 IT 특허 전문가였던 김문주 박사는 “녹색기술(GT)의 많은 부분은 IT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넷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한국의 강점과 기회는 무엇인가? 또 약점과 위협은 무엇인가? 한국의 강점은 테크놀로지이고, 약점은 부존자원이다. 따라서 기술로 에너지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녹색 전쟁의 기본 전략이 돼야 한다. 한국이 ‘에너지는 자원이 아니라 기술에서 나온다.(Energy Comes from Technology.)’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국은 녹색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승자가 많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도 그런 승자 가운데 하나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dawn@seoul.co.kr
  •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들어설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특히 일본 상사들은 정부개발원조(ODA)와 인력 진출을 ‘무기’로 이미 자리를 굳힌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현지의 자립과 발전을 돕는 사회사업 및 사회기반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차별화된 장기 전략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의 농촌에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무상으로 대주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석유개발사업계획에 뛰어들 모잠비크에서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일본 측의 아프리카를 향한 목표는 분명하다. 아프리카는 개발되지 않은 원유뿐만 아니라 백금, 망간 등 자원부국이다. 최근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등의 유망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아프라카를 ‘중점지역’으로 지정해 3년 계획에 나선 소지쓰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앙골라에 연간 수요의 25%를 충당할 수 있는 시멘트공장을 내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공장단지의 조성과 직업훈련학교의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소지쓰는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정전을 해소시키기 위해 가스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측은 중국의 아프리카 평판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지 고용 및 생활수준 향상을 통한 ‘바닥다지기’다. 최근 “(중국인 때문에) 현지인에게는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라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아서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아프리카의 중국계 이주민은 1000만명 이상이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자산과 인력을 아프리카에 투입, 현지에 중국인 사회를 조성했다. 일본인은 7700명에 불과하다. 스미토모상사는 한국·캐나다 기업과 함께 올 후반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시행할 니켈·코발트 등의 일관생산에 맞춰 도로·항만·발전소의 정비는 물론 빈곤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상사들은 “아프리카의 인구는 2050년에 20억명으로 크게 증가,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5∼6년 사이에 매출을 3∼4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hkpark@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 저출산, 대한민국 성장의 덫

    [점프코리아 2010] 저출산, 대한민국 성장의 덫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4명이었다. 남녀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식구 수가 3배(6명)로 불어나니 당시 우리 사회의 능력으로 이를 감당해 내기 힘들었다. 아들이든 딸이든 둘만 낳자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요구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고출산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본의 빠른 축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2010년의 벽두에서 우리나라는 거꾸로 인구가 부족해 미래 성장동력이 꺼지는 상황을 염려하는 처지가 됐다. 인구규모 및 구성과 관련된 통계들은 비관적인 내용 일색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었다. 전 세계 평균 2.54명의 절반도 안 된다. 통계청은 이대로 가면 현재 세계 26위(4900만명)인 우리나라 인구 순위가 2050년 46위(4200만명)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부터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이 1명 수준을 유지할 경우 2300년 우리나라는 6만명의 초미니 국가가 된다. 이에 따른 내수 위축과 노동력 감소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향후 10년 내 2%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 부양에 따른 사회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세 이하 인구를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올해 15명인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는 2030년 38명으로 선진국(36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0년까지 사회보장 지출 확대로 총지출은 37% 증가하는 반면 총세입은 15%만 늘어 재정수지가 35조원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이 국가 경제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1명은 평생 12억 2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합계출산율이 2008년 1.19명보다 5% 상승해 1.26명이 될 경우 영유아기 동안에만 9700억원의 생산과 3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특히 수출입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늘림으로써 경제구조를 고도화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인구 정체야말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 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성장 잠재력의 유지가 불가능하다.”면서 “부족한 출산·보육 기반시설과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저출산의 원인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희망 출산율과 실제 출산율의 괴리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오이석기자 windsea@seoul.co.kr
  • “원전, 한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자력 발전의 첫 해외수출’에 성공한 뒤 아부다비 현지에서 TV로 생방송된 기자회견을 가졌다. 취임 후 줄곧 ‘세일즈외교’에 주력해 온 이 대통령은 그간의 노력으로 세밑에 메가톤급 낭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자 다소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어려웠던 한 해를 보내면서 이 한 해가 가기 전에 국민들에게 역사적인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면서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26일) 이곳에 와서 할리파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와 최종회담을 가졌고, UAE 정부는 오늘(27일) 원자력 발전프로젝트의 사업자로 대한민국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선정되었음을 국내외에 공식발표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규모면에서도 역사적으로 최대이지만, 대한민국이 원자력 발전 수출국으로서 앞으로 새롭게 창출할 가치를 생각하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 남의 나라 기술을 들여다 국내에 원전을 지었던 경험 때문인지 ‘국산 원전 수출’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30년 역사동안 우리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원천기술과 해외진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그 꿈이 좌절돼 왔다.”면서 “이번에 치열한 수주경쟁에서 이김으로써 앞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주목하고 있어 세계 원자력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가까운 중국은 당장 2020년까지 100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2050년까지 400기, 중장기적으로는 약 1000기에 달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전 세계적으로 추가적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바야흐로 원자력 발전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커진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5위의 산유국인 UAE와 처음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앞으로 에너지, 건설, 플랜트,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세계 원전산업 현황·전망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세계 원전산업 현황·전망

    1986년 발생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인류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고에 따른 우라늄 낙진은 벨라루스 등 주변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일본, 미국에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그동안 기술의 발전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했다. 원전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화석연료 대신 ‘녹색 대안원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원전시장은 올해 436기에서 2050년 1400기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진보… 원자력 안전사용 가능 27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 총량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7만 2900㎿. 이 가운데 미국 10만 1119㎿, 프랑스 6만 3473㎿, 일본 4만 6236㎿ 등 상위 3개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이 새삼 대안 에너지로 부상하는 것은 ‘녹색 뉴딜’ 추세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과 석유의존도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까지 1200조원의 거대 시장이 형성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조선과 반도체, 자동차 못지않은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국내외 환경운동가들이 원전 사용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원전 이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 ‘가이아 이론’의 주창자 제임스 러브록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독일 슈피겔지 기고문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은 핵전쟁만큼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미래의 청정 에너지에만 매달리는 ‘그린 로맨티시즘’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재앙을 조금이나마 늦추는 방법은 원전의 확산”이라고 역설했다. ●2050년까지 1000기 더 생겨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52기, 계획이 잡힌 규모는 66기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2050년까지 지금보다 1000기 가까이 더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1979년 TMI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이 중단됐지만 2005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일본도 2006년 원자력입국계획을 통해 원전 비중을 2005년 26%에서 2030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프랑스는 정부 주도의 개발체제를 구축하면서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원전 기피국이던 영국은 지난 11월 원전 10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이탈리아 역시 10기 정도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발표한 신에너지산업발전계획을 통해 8587㎿인 원전설비 규모를 2020년까지 8만 6000㎿까지 끌어올리고, 원전은 2030년까지 60기, 장기적으로 12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도는 2032년까지 50여기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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