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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2017 경제정책 방향] 노령층 50년 뒤 10명 중 4명… 노인 복지예산 눈덩이 된다

    50년 후 노인 비중 OECD 1위 복지·고용 등 사회적 논의 필요 ‘고령화 몸살’ 일본도 상향 검토 ‘노인=65세’라는 공식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생겨났다. 이후 35년간 통용됐다. 이 공식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한 건 2010년 즈음이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노인 무임승차 인원이 증가하면서 서울메트로,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적자가 심해졌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무임운송 비용은 3154억원으로 2010년(2228억원)보다 41.6% 늘었다. 서울메트로 당기순손실의 8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해 보니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에서 50년 뒤인 2065년에는 42.5%로 높아진다. 인구 10명 중 4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5개 회원국 한국의 노인 비중은 지난해 5위였지만 50년 뒤면 1위로 올라선다. 이렇게 되면 무임승차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65세부터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는 국민연금, 월 소득이 100만원 밑인 노인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 등 나라가 부담해야 할 노인 복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36%인 247만명이 월평균 48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은 2005년 60만명, 2010년 143만 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50년이면 전체 노인의 80%가 국민연금을 받고 평균 연금액도 24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7월 도입된 기초연금 수급액도 지난해 7조 5824억원에서 올해 7조 8692억원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 역시 2013년 18조 1000억원에서 2014년 19조 9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노인 의료비의 70.6%를 부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내년부터 공론화하기로 했다. 노인 기준을 70세로 5살 높인다고 가정하면 일하고 세금 내는 경제활동인구(15~64) 기준이 15~70세로 넓어진다. 연금 수급 연령도 높아져 정부의 고정적인 복지 비용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로 마음만큼 몸도 젊은 시니어 인구가 많아지는 것도 노인 연령 상향을 고려하는 이유다. 복지부가 전국의 노인 1만 451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78.3%가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10년 전인 2004년(55.8%)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65~69세부터 노인이라는 응답은 2004년 30.8%에서 2014년 18.0%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노인 기준 상향을 반대했던 대한노인회도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일본 역시 노인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노인 연령 기준이 65세로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70대 초반 인구도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며 “복지, 고용과 관련해 노인 연령 조정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므로 내년 하반기에는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이다" 마치 할리우드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이하 LSR)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들이 발표됐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LSR은 멀지 않은 미래에 발생하는 로봇과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특히 성(性)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핵심적으로 논의된다. 이 컨퍼런스를 이끄는 사람은 영국 출신의 국제 체스챔피언이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다. 10년 전 컨퍼런스 이름과 같은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라는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이번에도 과감한 주장을 펼쳤다. 20일 발표에서 레비 박사는 '왜 인간이 로봇과 결혼해서는 안되냐?'며 또 다시 도발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레비 박사는 "지난 몇십 년 동안 동성 간의 결혼이 큰 화두였으며 이제는 법적으로 허용됐다"면서 "인간과 로봇은 2050년 내 결혼하게 될 것이며 인간과 같은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비 박사는 AI가 인간 수준의 감정과 유머를 갖고 상호소통할 능력까지 발전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발 더 나가 그는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도 아이들에게 훌륭한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수십 년 내에 더 발달될 로봇이 완벽한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 첫날 발표된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학 연구팀의 발표도 눈길을 끈다. 18~67세 사이 이성애 남성 26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 중 40.3%는 지금 혹은 5년 내 '섹스봇'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홀로 사는 남성들이 섹스봇의 주 고객이 될 것"이라면서 "지치지 않는 로봇의 특성상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극곰, 향후 40년 내 3분의 1로 감소” (연구)

    “북극곰, 향후 40년 내 3분의 1로 감소” (연구)

    북극곰이 줄어들고 있다. 북극해 빙하 감소로 인해 전세계 북극곰의 3분의 1이 향후 40년 내에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영국학술원 생물학지에 발표된 연구 내용을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35~40년 뒤에는 북극곰의 개체수가 현재 상태의 30%로 줄어들 가능성이 7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2만 6000마리에 달하는 북극곰이 2050년 쯤에는 9000마리 이하로 떨어짐을 의미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북극곰의 수명과 북극 얼음의 감소 추이 등을 결합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북극곰에게 빙하는 삶의 터전이다. 북극곰이 바다표범과 같은 먹이를 사냥하고 번식하는데 있어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 북극곰의 생존과 번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연구팀 에릭 레게르 박사는 “해빙의 변화가 북극곰의 영양, 생산성, 몸 상태, 그리고 개체 수 분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극곰을 위협과 멸종위기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지정해놓은 상태다. 사진=포토리아(@elizalebedew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만 15~64세의 사람들을 ‘생산가능인구’라고 부른다.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앞으로 50년이 지나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도 2031년 최대치(약 5300만명)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50년 후에는 4300만명 정도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2065년까지 50년 인구 추이를 예측한 ‘장래인구추계’를 8일 발표했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지금은 전체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73.4%에 이르지만 50년 뒤에는 47.9%(2062만명)로 줄어든다. 유소년인구(0~14세) 비중도 지난해 13.8%(703만명)에서 2065년 9.6%(413만명)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2.8%(654만명)에서 42.5%(1827만명)로 3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명씩, 2030년대에는 연 44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는 지난해 36.2명이었는데 2065년이 되면 108.7명으로 정확히 3배로 증가한다. 지난해 5101만명이던 총인구는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한다. 2050년 ‘인구 5000만 시대’가 끝난다. 2065년에는 1990년 인구 수준(430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5년 전에는 인구 정점 시기를 ‘2030년 5216만명’으로 예측했다. 당시보다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늘면서 인구 정점시기는 1년 늦춰지고 규모는 80만명 정도 늘었다. 통계청은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인구 정점기가 2023년으로 8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피라미드 형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965년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이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피라미드’ 구조였다면 현재는 30~50대가 두꺼운 ‘항아리’ 모양이다. 앞으로는 점차 60세 이상 인구가 두꺼워지는 ‘역삼각형’ 형태가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위스 새 대통령에 도리스 로이타르트 선출

    스위스 새 대통령에 도리스 로이타르트 선출

    내년 스위스 연방정부를 대표할 대통령(임기 1년)으로 도리스 로이타르트(53) 연방 환경·교통·에너지·통신 장관이 선출됐다고 8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들이 전했다.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CVP) 소속 로이타르트 신임 대통령은 2010년에도 대통령 직을 수행했다. 스위스는 총선을 통해 상·하원 의원을 선출한 뒤, 양원에서 7명의 내각 장관(임기 4년)을 뽑아 연방평의회를 구성한다. 7명이 돌아가며 임기 1년의 평의회 의장 겸 연방대통령을 맡는 독특한 정치 구조다. 로이타르트는 에너지 정책을 맡아 2050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지난달 정부 계획보다 앞당겨 2029년까지 원전 5기 가동을 모두 중단하자는 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지만 부결되면서 로이타르트의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요한 슈나이더 암만 현 대통령은 경제장관직을 계속 수행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령-성별 가리지 않는 ‘골다공증’, 우유로 예방하세요

    연령-성별 가리지 않는 ‘골다공증’, 우유로 예방하세요

    주로 갱년기 여성에게 생기던 골다공증이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이 서양인이나 아프리카인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것도 골다공증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골다공증재단은 지난 30년간 아시아 국가에서의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2~3배 증가했으며, 오는 2050년에는 아시아의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칼슘이 체외로 빠져나가 뼈에 구멍이 생기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뼈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골다공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칼슘 부족이 꼽히며, 유전적 요인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흡연 등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28일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우유에는 체내 흡수율이 높은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 노화연구소의 시바나 샤니 박사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나 요구르트를 매일 2.5~3회 마시면 고관절의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샤니 박사는 유제품에 함유된 칼슘을 비롯한 단백질, 비타민D 등의 영양소가 고관절의 골밀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구대학교 최영선 교수팀 역시 우유 섭취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65세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2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경우가 가끔 우유를 마시는 경우에 비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55% 낮았다. 50~64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시 주 1회 이상 우유를 마시는 그룹이 월 1회 미만으로 우유를 마시는 그룹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 감소했다. 이처럼 우유가 골다공증 및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캐나다 식품 가이드가 제안하는 성인을 위한 균형 식단에도 매일 우유 2~3잔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더욱이 우유에는 칼슘뿐 아니라, 뼈의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고 뼈의 건강을 돕는 우유.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폐경기 이후 여성을 비롯해 성장기 아동, 성인 남녀 모두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지난달 말 실시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13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는 1일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분사, 신설 법인이 됐다. 삼성은 에스프린팅솔루션을 1년 안에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47회 창립 기념일인 이날 ‘세계 1위 사업과 신수종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2조 20496억원의 자금을 모을 전망이다. 상장할 때 시가총액은 8조 998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총 3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수요는 ‘실적’보다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0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수종 사업의 대표 주자인 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2009년 이후 3조원을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다. 현재 가동 중인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만으로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에 올랐고, 2018년 제3공장(18만ℓ)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990년대 초반 반도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했던 삼성은 최근엔 바이오시밀러에 투자를 집중, 새로운 ‘패스트 팔로어’(시장 추종)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퓨처스아카데미’에서 “향후 10년 동안 합성의약품 성장률 전망이 2.6%라면 바이오 의약품 성장률은 9.1%”라면서 “고령화로 인해 현재 4700만명인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수가 2050년엔 1억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 제약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설 법인이 된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삼성이 기존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9월 12일 이사회에서 프린팅사업부 분할 뒤 HP로의 매각 방침을 정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전자와 HP가 1년 내 합병을 마무리 짓는 합의를 해둔 상태여서 합병 절차는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각국에서 삼성전자와 HP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기업결합심사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프린팅사업부 임직원이 꾸린 임시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에서 합산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에스프린팅솔루션 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사측은 “캐논, 제록스 등 굴지의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과 HP가 합쳐도 과반 이상을 점유하는 시장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세기말이면 유럽 남부, 사막 된다(연구)

    올 세기말이면 유럽 남부, 사막 된다(연구)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는 더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닌, 코앞에 닥친 절박한 현실의 문제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번 세기 말 즈음에는 유럽 남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는 충격적 경고를 담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인 인디펜던트가 프랑스 엑스-미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100년 무렵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5℃ 상승하면,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지에 사막이 확장되고, 지중해 식물이 낙엽식물로 대체될 전망이다. 연구진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1880년부터 1920년까지 4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평균 0.85℃ 상승한 가운데, 유럽 남부인 지중해 지역은 이보다 0.45℃ 높은 1.3℃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온 상승이 지중해 식물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재의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와,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유지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유럽 남부 지중해 지역의 사막화 현상이다. 지중해 지역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인데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바다와 숲이 있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지중해 지역이 보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의 경우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자연파괴를 유발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지역이 산업혁명 당시 과도한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한 지역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량 재배를 위한 벌목 등 인간 개입 요인을 배제한 결과인 만큼,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억제시키지 못할 경우 현실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조엘 귀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 이동이 발생되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베거나 녹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일이 잦아진다면 지중해의 미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2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2050년까지는 방출량 ‘0’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뜨겁냐. 난 더 뜨겁다”…기후변화에 유독 민감한 곳은?

    “뜨겁냐. 난 더 뜨겁다”…기후변화에 유독 민감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휴양지가 밀집된 지역에서의 ‘지구온난화 부작용’이 유독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엑스-미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880년부터 1920년까지 4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평균 0.85℃ 상승한 가운데, 지중해 지역은 이보다 0.45℃ 높은 1.3℃ 높아졌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지중해 식물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재의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와,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유지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했다. 그 결과 2100년 무렵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5℃ 상승하면,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지에 사막이 확장되고, 지중해 식물이 낙엽식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중해 지역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인데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바다와 숲이 있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지중해 지역이 보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의 경우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자연파괴를 유발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지역이 산업혁명 당시 과도한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한 지역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량 재배를 위한 벌목 등 인간 개입 요인을 배제한 결과인 만큼,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억제시키지 못할 경우 현실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조엘 귀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 이동이 발생되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베거나 녹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일이 잦아진다면 지중해의 미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2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2050년까지는 방출량 ‘0’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OECD 가입 20년 만에 GDP 3배… 삶의 질 향상 ‘숙제’

    OECD 가입 20년 만에 GDP 3배… 삶의 질 향상 ‘숙제’

    무역규모 세계 15위→ 6위로 뛰어 1인 GDP 작년 3만 4549弗 22위 성장 둔화… 성장률 2년째 2%대 고령화 심각… 생산성 더 높여야 25일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정에 서명한 지 만 20년 되는 날이다. 1996년 10월 김영삼 정부는 OECD 가입을 선언하며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자축했다. 우리나라가 29번째로 합류한 OECD는 부자 나라들의 모임으로 여겨졌다. OECD 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곧 개발도상국 꼬리표를 뗀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OECD 가입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경제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생산성 약화는 미래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삶의 질’ 개선이란 측면에서 보면 경제의 외형적 확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성장률 7.6%서 작년 2.6%로 낮아져 1996년 557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로 거의 3배가 됐다. 국민의 소득 수준을 말해 주는 1인당 GDP도 35개 회원국 중 27위(1만 4428달러)에서 지난해 22위(3만 4549달러)로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은 1996년 1297억 1500만 달러에서 2015년 5267억 5700만 달러로, 수입은 1503억 3900만 달러에서 4364억 9900만 달러로 수출입 규모가 15위권에서 6위권으로 뛰었다. 그러나 한때 OECD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꼽혔던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성장 동력의 약화가 뚜렷해졌다. 1996년 7.6%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6%로 내려앉았다. 올해에도 2년 연속 2%대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4.9%에서 0.7%로 감소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빨리 늙어 가는 나라’이기도 하다. 2014년 기준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2.7%로 멕시코, 터키, 칠레 다음으로 적지만 2050년이 되면 일본, 스페인과 함께 고령 인구가 70%가 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임기 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OECD에서 가장 낮다. OECD는 최근 한국의 가입 20주년을 맞아 낸 보고서에서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은 은퇴자를 부양할 근로자 수가 크게 감소한다는 뜻으로 예상되는 노동 투입 감소를 상쇄하려면 생산성 증가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한국 GDP의 59%를 차지하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서비스업 분야의 생산성이 대기업 위주인 제조업 생산성의 절반에 그치는 점도 과제로 꼽았다. ●성장 촉진·불평등 감소 개혁 추진해야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개선도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지표에서 한국의 자살률은 OECD 내 1위, 도로사망률은 미국에 이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124시간으로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은 노령 인구 빈곤 문제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포용적 성장의 길을 계속 가려면 성장 촉진과 불평등 감소를 위해 상생적 개혁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물 위기’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는 집중 호우가 아니면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 속에 충남 7개 시·군이 생활용수를 5분의 1이나 줄이는 제한급수를 실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지 모른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을 계기로 긴급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물 수급과 갈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없다. 20년째 ‘물관리기본법’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란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고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와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 수자원 전문가들간 집중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감사하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물 분쟁 관리를 주제로 잡아주셨는데 물 관리 한 측면 중에 물 분쟁에 관심 가지고 있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물 관리 문제가 결국 물 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보면 주제를 잘 잡은 것 같다. 내실 있는 토론회 될 것 같다. 토론회보다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게 좋지 않나 싶다. 김성수 교수님은 물 관리 기본법 초안을 작성하시는 등 오래 물 관리에 관심 가지고 해오셨다. 먼저 김성수 교수님의 발표 듣고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각자 전문 분야에서 말씀해주는 순서로 하는게 어떤가 싶다. 시간 계획은 김성수 교수님이 30분 발표해주시고 지정 토론자님은 10여분 정도 각자 의견을 피력해달라.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가 법을 하다보니 물 관리 3개 체계 제도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겠다. 발제시간은 20분정도 하겠다. 물 관리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는 요즘 여러분도 언론 보도에서 봤겠지만 교육 관련해 교육부 시스템에서 우리 미래 세대를 계속 맡기는게 옳으냐는 논의가 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정권과 함께 순장되는게 교육이라고 한다. 5년 단임 정부가 중차대한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해 서둘러 뭔가를 내놓고 정권 끝나면 정권과 함께 사라지는 게 앞으로 우리 공동체의 삶, 개인의 삶에 맞는 것이냐에 논의를 제기한다. 교육부에 교육을 맡기지 말고 다양한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가 있을 텐데 정부, 교육 소비자, 국민들을 참여시켜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하자, 10년 임기의 교육위원을 뽑아서 교육부를 만들자, 교육부를 해체하자고 한다. 조정래 교수도 책을 냈는데 대한민국의 교육은 고통의 연속이다. 인간의 삶의 본질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물 문제도 교육 문제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반도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강 중심으로 삶을 이어왔다. 한강, 두만강, 압록강, 낙동강. 긴 호흡으로 봤을 때 5년 단임 정부가 물 관리를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인가. 물관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족의 미래, 기후변화 관련된 고려들, 경주에 지진나 문제됐지만 결국 원자력발전소에 물이 차면 문제가 되고 유역주변에 사는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정수 총장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물을 좀 엄숙하게 접근하자. 인간과 생명체가 공존하는 장인데 물을 꼭 관리, 효율 문제만 따질 수 있겠느냐는 이런 복합적인게 물에 있다. 이걸 물의 통합 관리라고 한다. 생태계적인 측면, 기후변화 관한 문제, 수질, 유역관리문제 등 이런 것들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자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왔다.  교육과 물은 비교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먼 시각으로, 긴 호흡 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문제 제기는 그 정도로 하고.  물 관리를 어떤 제도적 틀 안에서 물 관리를 할 것인가. 통합적 물관리는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각 부처별로 물에 관한 권한들이 분산돼 있고 계획도 제대로 통합관리 안돼 부처별로 지역별로 갈기갈기 나눠져 있다. 먼 관점에서 남북 통일 해야 하는데 물관리해서 중요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오래됐지만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해서 제도적 틀 만들고 컨트롤 타워를 만들자고 했다. 법제도에 대해 물기본법이 됐던 물관리 기본법으로 물 순환이 됐건 물 관리, 물행정이 됐건 물이 됐건간 용어의 차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겠다. 수질, 수량, 재해관리가 다 나눠져 있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까지 물이 분산돼 있다. 물 관련해 각 부처들의 권한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 통합관리 시스템 만들었다.   서울신문에서 개최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대체로 경제정책부에서 오신 건 제가 봤을 때 물에 대한 통합관리가 일단 만들어지면 물에 대한 산업, 요즘에 어른들이 아무리 토론해봐야 소용 없다. 어른들이 토론해서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젊은이들이 물 통합에 대한 제도적 틀 만들면 좋은 게 뭐냐 일자리 생기냐고 한다. 서울신문이 이런 관점에 관심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관리가 되면 일자리가 생길 건인가가 현행 시스템으로는 곤란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물 관리 통합하자고 해서 물 제정 추진취지를 보면 15대 국회부터 시작돼 17대, 18대, 19대, 20대에도 발의됐다. 그러나 2006년 입법 문턱까지 갔으나 결국 입법화되지 못하고 물 관리 부처간 갈등로 인해서. 물 관리 기본법 컨트롤타워를 만들자고 했더니 부처에게 뭔가 맡기면 부처 눈치를 많이 보면 중요한 넘어야할 산임에 분명하지만 이를 뛰어 넘을 차원이 높은 수단이 필요하다.   기본 법안의 방향성은 물 관리 통합기본원칙, 기후변화, 재해안전이 기본 원칙이다. 가장 중요한게 거버넌스다. 관에 지배되는 물 시스템을 보면 4대강 사업에서도 봤지만 대통령이 결심 안하면 안 되는 사회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수직적 거버넌스에 의해 이뤄진다. 대통령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 관리도 이해당사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수행에서 어렵다. 지속적인 장기적인 물 관리를 위해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물 분쟁이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 관련 문제도 논의가 필요하다. 물 관련 통합조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려하고 있다. 함진규 의원안은 15대부터 나온 안인데 총리소속으로 갈거냐, 대통령 소속으로 갈거냐. 자문기관이나 의결기관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함진규 의원안은 거버넌스안도 관 위주로 돼 있고,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는 것이고 심기를 건드리면 못 가고 하는 거버넌스라면 부족하지 않나. 총리소속 위원회가 얼마나 힘 받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정우택 의원안을 보면 많은 시민단체, 전문가 토론 등을 많은 의견을 거쳤다. 거버넌스시스템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서 종합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종합계획은 하향식이 아닌 권역별 위원회로 한다. 물은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이정수 사무총장님은 생명의 기원을 성스럽게 접근해라. 너무 산업적 측면에서 물에 접근하는게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달게 받겠다. 그런데 공공재는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지역성이 강하다. 안 만들 때 국가위원회 만들면 되지 권역별 위원회가 필요 있냐 하는데 권역별 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상향식으로 국가 물 관리 종합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자고 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권역별위원회가 유기적으로 컨트롤타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 분쟁은 정 의원의 특징인데. 물 분쟁 신청할 수있는 신청인 자격이 댐사용권자 등 한정적으로 돼 있어서 자치단체, 유역과 권역으로 물 분쟁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여기선 물분쟁위원회가 국가와 권역별위원회가 권역간 지역간 물관리 분쟁을 해결하고 강한 효력 결정내려지면 재판소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넣어놨다. 정 의원안을 평가해보면 보다 실효성 있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고 거버넌스에서 있어서 관 주도가 아닌 관민이 어느 정도 균형 이루고 위원장, 부위원장을 민간이 하도록 해 어떻게보면 물 소비자나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물 문제에 관한한 산업과 시장에 우리사회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될 때도 이런 거버넌스 통해 자연스럽게 민의가 수용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   제정 방향은 물관리 위원회가 어떤 중요한 거버넌스 체제에 있어서 관의 입김이 아닌 민간, 경우에 따라서는 산업계 입장, 시민단체, 물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물관리 계획 종합계획을 통해 부처간 지역간 산만하게 분산된 계획들을 통합하는게 중요하다. 물 분쟁도 좀더 대상과 폭을 높여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물관리 기본법에 담아야 한다.  물 관리는 한 정권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는 통합 관리를 위한 제도적 컨트롤타워가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처에 기대한 것은 손을 떠났고 내년에 벌써 대선있는데 서울신문의 이 문제 제기를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신이 물과 관련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물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그 대선주자들로부터 추동력을 갖고 하면 물 기본법 관리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허 교수 =물 관리도 백년지대계의 관점에서 보자고 강조해줬다. 그게 가능하려면 통합적 물관리를 위한 법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물 관리 결과를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향유할 것이냐를 논의해주셨다. 4대강 사업에서 본 대통령제 폐단을 없이기 위해서는 자문기관의 거버넌스 아닌 의사결정기관으로서의 거버너스가 필요하다. 물관리위원회가 실질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 소속으로 가야하고 중심으로 가야 한다. 물관리 핵심은 유역관리가 원칙이고 권역별 관리가 원칙이다. 물 관리 원칙도 지역에서 중앙으로 가는 상향식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물 분쟁의 해결도 공익적으로 중대한 요청을 미칠 것은직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정 의원 안에 포함돼 있다.  물 관리 기본법이든 여러 형태 법안이 있을 수 있는데 법령이 해결되지 못한 건 부처에 맡겨선 곤란하다.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대선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니 대선주자들에 이 사항을 제안하고 대선주자들이 토론해 끌고 가게 하는 것도 좋겠다. 그래야 법안의 입법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이제 토론을 해보자.   ●서울신문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통합 물 관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냐. 이 분야 오래 취재하면서 회의적인 생각 많이 들었다. 얼마전 참여정부 정책실장한 김병균 부총리 하고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청와대 있을 때 물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20년째 국회에 올라가도 잘 안됐다. 물관리 기본법 자체가 잘 안되니 물관리 물 분쟁이나 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에 보령댐 수로공사와 가뭄 현장을 두세번 갔었는데 느낀 게 물 관리 쪽에서도 실질적으로 유역 수계 중심으로 물관리를 해야하는 개념이 적용돼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있는 시장 군수조차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여 깜짝 놀랐다. 그당시 지역 새는 물만 잡아도 가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거라고 현지 시장 군수랑 얘기하면서 이것을 위탁사업 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물어봤더니 이상하게 거부를 하더라. 이게 위탁사업하는데 대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분들 생각에는 단점만 내세우더라. 이게 얼마나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지역이기주의와 연계되다보니 그러다보니 물 관리, 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 분쟁쪽 섬진강 수위는 남는 물 나눠쓰고 부족한 물 끌어다쓰면되는데 저는 말 쉽게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걸 안다. 지역 간에 서로 양보하면 100% 충족은 못해도 어느 정도 서로간 부족한 물을 나눠쓸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 개입이 이유가 있다. 지자체간 단체장간 싸움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물분쟁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싶다. 물 산업도 물엑스포 대회에 세계에서 많이 참석했는데 비올라, 수에즈, 에비앙 기업은 세계적 물 기업인데 우리는 왜 그런 기업을 못 키우느냐 생각했다.   물기업이라 하면 정부투자기업 형태지만 케이 워터 서울시상수도본부 정도가 있다. 세계적인 물기업들을 취재하면서 우리도 못 키운다고 자조섞인 얘기만 하지말고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게 물산업 기반도 통합 물관리라는 일관된 기본법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  분쟁해결에 있어서 민간위원들도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환경쪽 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정부가 아무리 정부 주도로 이끌고 간다해도 될 수 없다는 걸 정부가 잘 안다. 출입하는 국토부의 경우도 민간쪽 위원을 많이 구성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근데 잘 되지 않는다. 물 관리 측면에서 4대강사업은 정치적 해석하고 싶지 않지만 다만 현재 확보된 수량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를 해서 확보한 수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시작하는 곳밖에 없는 것 같다. 일부 지역마다 펌핑도 했지만 확보된 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물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통합물관리법 제정은 서둘러 야하지 않나. 대통령 밑에 두느냐 총리 밑에 두느냐는 전문가들이 더 좋은 안을 만들면 되고 제 입장에는 하루빨리 물관리전문시스템이 일원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허 교수 =수계단위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아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가 심한데 지역이기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많아 수계 관리가 잘 안돼 물 분쟁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걸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인해 그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련돼 있는 수자원을 이용하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런 수자원 효율적 이용을 위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물관리 기본법 등에 포함돼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도 거버넌스 중요성은 부정 안한다. 갈등 문제도 거버넌스 통해 해결할 수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물기업은 어떤 형태를 생각하고 있나.  ●류 선임기자 =배올리아 측과 얘기해보니 거긴 민간기업인데 국가적으로 물 산업적으로 키운 것이었다. 예컨대 케이워터 키우다 라기보다는 이런 시스템이 없이는 물 관리기업이 나타날 수 없겠다고 본 것이다.   ●허 교수 =물 통합 체계가 있어야 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죠? 물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수자원공사도 기업이긴하지만 민간기업에 붙으면 여러 논란이 있어서 다시 토론해보자.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 기자께서 먼저 토론해준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물관리 기본법이 나오면 물 관리 이론 얘기가 나온다. 물관리이론화 얘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토론문을 썼다. 1997년에 물 관리 기본법이 처음 발의됐는데 도대체 20년동안 법이 안됐다. 법을 얘기하면 반대할 명분은 전혀 없는데 근데 20년 간 법이 통과 안 되는 건 왜 이렇게 안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물관리기본법이 결국 중앙부처가 하는 걸 유역 단위로 내려서 유역 단위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건데 정부로 봐서는 중앙 주도로 잘해왔는데 이걸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그러면 피해자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게 잘 안된 이유가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물 관리는 추진을 못했다. 물 관리를 지방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를 가둬줄 조직 없었다. 이게 유역관리 물관리위원회인데 그런 조직이 없으니 넘길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다 지방화됐는데 물은 안됐다. 지금도 중앙부처는 명분이 없어 찬성해 위에서 발의하자고 해 발의했지만 내심은 이게 안됐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조직으로서 권한을 지키고 싶은 것이니까. 중앙부처가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고 반대하는 분이 전문가 중에서도 있었다. 무엇이냐하면 물관리를 일원화 해야 한다. 힘도 없는 위원회 만들어서 통합물관리를 못하게 된다. 차라리 고착되고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환경단체에서도 강하게 주장하니 물관리기본법이 힘을 못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간에 서로 대립양상이 돼 유야무야 됐다.   물관리 기본법 추진하는 것은 입법 방식이다. 물 관리를 체제개선 방식은 두가지인데 물관리법을 하나로 통일해 만들어서 독일, 영국은 물법으로 통일해서 잘 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가는 그렇게 해야 한다. 20개가 넘는 물 관리 법령을 하나로 합치는 건 엄청난 일이고 한참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기본법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결할 구도를 갖자고 해서 기본법을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물관리일원화를 얘기하는건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이다.   물관리일원화는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 결국 조직간에 싸움으로 돼버려. 국토부 환경부 경쟁으로. 법 체계를 만들자고 한 건데 조직 경쟁이 되니 중앙부처로 보니 물관리기본법을 통과시킬 맘이 없는데 조직 관리되고 한쪽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 같으니 지금까지 유야무야 왔던 게 아닌가 싶다.   물 관리는 법과 제도의 집행과정이다. 제도개혁이 너무 중요하다. 제도개혁 안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물관리기본법을 우선 통과시켜야 한다. 지속가능함 물 관리 체계 개선인데 물관리지속가능성시스템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 왜냐면 물 순환이 제대로 안돼. 지하수는 일년 8센티씩 20년 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계속 관심 안주고 있는데 지하수위 낮아지니 중소 하천들이 고갈되고 있다. 고갈 하천수도 늘어나고 있다. 관심 안 갖고 있다. 사실 다음 세대가 쓸 물을 지금 현 세대가 미리 쓰고 고갈시켜. 지속가능성이 없다.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컴퓨터, 계측장치 등 기술인력이 더 중요한데 공무원들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열악하다. 예전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 인사이동이 일년마다 되지 물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이다.  물관리기본법 생기면 국가위원회가 생기는데 그 안에 제도를 다룰 부서, 계획을 다룰 수 있는 부서, 분쟁을 조정해주는 부서, 정보를 관리해주는 부서가 4개 부서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한다. 4개 부서가 물관리체계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 10년, 20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상근 조직이 계속 관리하다보면 지난 20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한 일은 안 벌어질 것. 국가위원회 아래 유역위원회가 생기면 유역위는 집행기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통합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국토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물 관련 사람들이 거기와서 하나의 계획을 갖고 여러 기관들이 집행해 가는 기관이 될 것이다.  ●허 교수 =조직이 일원화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물관리일원화가 안됐는데. 물 통합관리와 물 관리 일원화는 구분해서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법령을 통합해야한다는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물 관리 법령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 물관리 기본법을 제정하고 그 이후에 통합된 종합법령을 만들어서 통합된 법령 통해 물관리 해나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 물관리 위원회생기면 4개 부서가 필요한데 제도, 계획, 분쟁, 정보관리 부서 4개가 필요하다는 말씀 해주셨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두분 얘기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국민들이 물 통합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 통합관리는 국제적인 추세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렇게 하고 있고 물관리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도 많이 관심 갖게 된 것 같다. 일본도 물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일본도 했는데 비중이 정치적으로 관심가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진척이 더디나가 화두였다. 부처간 이해관계, 물 관련 주요 스테이크 홀더(이해관계자)들의 반대들이 큰 걸림돌이 아닌가. 그런 걸림돌을 넘어서 물관리통합법이 제정되려면 국민들이 관심 갖고 여기에 대한 국민 의사가 표출돼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 간담회가 소중하고 감사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통합관리라고 했을 때 지금은 전문가들, 물관련 하는 사람들 차원에서 말했는데 국민들이 우리 입장에서 이해한다고 할까 뭔가 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통합관리가 왜 그렇게 절실한가. 대부분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통합관리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통합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먹는물, 상수원이 4대강에 집중돼 있고, 국민 90%가 4대강 물을 먹는다. 모든 산업들이 4대강 주변에 있다. 홍수도 4대강과 관련 있다. 서울시만 봐도 친수공간, 주민들의 위락시설도 강과 관련돼 있다. 외국 선진국 보면 이런 상황이 아니다. 상수원은 개발이 안 됐고 먹는 물은 따로 보존돼 떨어져 있고. 우리는 상수원 내부에 수많은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한 관점에서만 보면 상당히 위험해 진다. 친수공간을 개발해야한다거나 하천을 집중 개발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녹조나 심각한 먹는 물 문제 생긴다. 수질 보존 너무 강조하면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갈등이 생긴다. 실제 수질 보존 효과도 못 거두게 된다. 우리 하천은 여러 가지 용도로 주민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 부처, 한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된다.   4대강도 친수공간으로 접근하다보니 문제됐다. 대부분의 상수원에 대해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으면 그렇게 한꺼번에 막나가지 못 했을 것이다. 대부분 물관리는 개별관리로 접근하고 있다.환경부, 국토부도 다른 관점. 농림부도 이해당사자들도 마찬가지. 어느 한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정책방향을 주도하게 되면 문제 생긴다. 개발 주도하면 환경문제가 생기고. 통합관리 중요한데 안 되는 원인이 여러 나눠먹기식으로 됐기 때문. 20년 동안 각각 개별문제들이 환경문제가 생기면 환경부 강화되고, 하천개발하다보니 개발부서 생기고, 지금은 물 관리 체계, 물관리 정부기관, 공기업들이 종합적으로 짜여졌다기 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짜여진 것이다. 그게 상당히 고착되면서 21세기 물관리는 통합해서 해야 말들 하지만 개별 부처나 분야의 관점에서 보면 통합관리가 자기이익에 상반될 수 있다보니 계속 꺼리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예산은 소수의 지금의 물 관리 시스템에서 나눠 먹고 사업도 나눠서 하고 이게 편해진 것. 국토, 환경, 농림부 각 기관들이 자기분야 일을 하도록 돼있으니 통합관리가 달가울 리 없다. 자기 일을 줄이고 특정 부분의 새로운 물관리가 되려면 새 이슈에 대해 예산 투입되고 특정기관도 재편하고 우선순위에 국가가 주력해야하는데 그걸 반대하는게 가장 큰 원인. 그게 중복사업, 하천 중복사업, 수많은 계획들이 계속 난립하고 있는데 국가 전체 통합적인 계획은 없고, 사업은 부처별로 하천 사업 놓고 국토부 환경부 농림부 따로 하고 예산 계획들이 중복되면서 예산이 낭비가 되풀이 되는 일들이 생긴다.   그 문제를 풀 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이 할 수 없다. 어느 한 부처가 일원화해야 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결국 국민적 관심, 국가 전체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부 재편에서 해결될 문제.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왜 통합관리 필요한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충분히 그런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낙동강 유역 친수이전 문제 부산, 대구, 경남 갈등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건가. 도지사는 이렇게 정치인은 이렇게 각 부처 이렇게 하겠다고 계획도 있지만 거버넌스도 체제도 없다. 그래서 통합관리 해야 되어야 하고 국민들 관심사되고 정치권 의제 안 되면 해결 안 되는 단계에 와 있다.   최근 설문조사 해보니 물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 대상으로 해보니 상당수가 우선순위로 뽑았던 게 물관리 기본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내놨다. 전체적인 물 관리 현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는 왜 통합관리 해야 하고 이걸 왜 국가가 나서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지 알리고 하는데 전문가들이나 물 관련 여러 시민단체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실제로는 비용도 줄이고 물 관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현재 체제로는 통합 관리가 어렵다. 우리나라가 물 관리가 아주 잘못됐다기 보다 분야별로 기본적인 치수, 물공급 등을 잘하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교수 =최 박사님은 지금까지의 통합관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물통합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에 촉구하는 형식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언론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한 토론회가 좀더 본격적인 물 통합관리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통합관리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설명이 필요하다. 통합관리 절실함이 어떤 형태로 해야 어필할 것인가를 지적해준 것. 상수원이 우리나라는 4대강에 집중돼 있고, 산업도 강변에 집중돼 있고 하천정비를 잘하다보니 그게 역으로 홍수가 하천에 집중되고 친수 공간도 하천 주변에 주로 조성돼 있다보니 재산 보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4대강사업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따지고 보면 강을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질은 수질대로 따로 접근하고, 치수는 치수대로 따로 접근하다보니 4대강 사업과 같은 문제 생겼다. 정부가 해온 방식은 문제 대응 방식으로 형식적 물 문제를 다뤄 왔기에 각 분야에 따로 따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런 방식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정부 부처는 현재 물관리시스템이 정착돼 있고 이대로 잘해 왔지만 한계에 와 있고 극복해야 한다. 그 해결 방안이 물 통합관리이고 그 방식은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가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얘기해줬다.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적극 해나가야겠다는 요지다. 감동적이었다.  ●이정수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 =김 교수님의 법안이 좀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 물관리 기본법 제정이 왜 필요하냐는 전체적으로 동의한다. 물 쪽에서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 의견에 이견 제시할 건 없다. 물관리 일원화라는 얘기는 2006년에 환경부, 국토부가 법안 합의해서 올려놓은 것이고 사회적으로 동의되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아직도 그 논쟁으로 이야기되는 건 아쉽다. 그런 논의들이 물 관리 기본법 관련 기금 통폐합, 조직통폐합하는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과 많이 바뀌어 새 논의를 해야하나. 그런 건 아니다. 김 교수는 백년지대계로 롱텀으로 가야한다고 보는데 나는 20년 텀으로 하고 급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안 제정 관련 명제는 동의돼야 하고 양해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관리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법들이 많이 제시돼 있다.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이 왜 안 되고 봉쇄됐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부처 이기주의라고 하면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을 것. 기후변화 관련해서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구전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물기본법을 위한 기본 시스템 만드는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은 부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의 논리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돈의 문제일 것이다. 지금 이논의가 되고 있는데 벌써 물관리 기본법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자원산업 진흥법, 물순환기본법 등 물 관련 준비법안이 6개가 국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관리기본법에 대해 다들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보는데 물 관련 개별 이슈에 대응하는 게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건 국회 등 어디든 상황을 볼 때 이번을 넘기면 이슈별 대응방식의 고착화가 되는게 아니냐는 점에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물산업관련해 물산업 진흥법 등 부처간 다르게 접근하는데 이 법안까지 구체적으로 형성되면 물 관리 관련 시장논리가 접목되면 더 이상 이 논의가 공익적 논의라는 부분으로 가져가지 쉽지 않을 것이다. 합의를 통한거고 20년 동안 해왔다. 지금은 전력질주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땅땅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19대에서 가능성을 보고 질주했으나 국회 사정에 따라 시행 안 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진행돼야 한다. 이 법안이 완성되는데 보이지 않은 손이라고 하는 부분이 자본으로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데올로기하고 있는 사회적 그룹들을 조금더 들어내는 작업들이 함께 이뤄져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다.  ●허 교수 =김성수 교수는 물 관리를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같은 측면에서 말한 건 물 비전 관리와 비전 세울 때 차원에서 말한 것 같고 이정수 총장은 물 관리 기본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급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이견 없습니다.(웃음)  ●허 교수 =잠깐 언급했지만 이 총장은 시민단체라 물의 공공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물산업진흥법 등이 대두되면 경제성이 얘기되고 자본의 논리에 함몰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물 관리에 대해 얘기 중이라 그런 얘기도 심도 있게 논의있게 검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 김성수 교수 말이 부처에 맡기니 일이 안되니 마치 대선 있으니 대권주자들에게 이 주제 던져서 그분들이 다뤄 보게 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이 사무총장 =그걸 지금 준비해서 내년 12월 대선되기 전에 거의 완성됐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관심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그룹을 형성해 신문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계속해나가야 이후 대선주자들에게 넘기든 말든 하지 않을까.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허 교수 =물관리기본법은 국회에서 만들어진 건 내용상 어느 것이 가더라도 일부만 수정하면 문제가 없겠다 싶다. 목표는 반드시 이법은 제정돼야 하는 데는 공감하는데 이게 자꾸 제정에 어려움을 겪으니 이걸 어떻게 극복할 건인가가 관심사다. 어떤 식으로 해야 문제 없이 덜 힘들게 추진될 수 있을까 지혜가 필요하다.  ●류 선임기자 =정치권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자는 말에 공감한다. 정치권에서 사실 현재 통합 물관리하는 법 시스템을 갖추자는데 대해 다 동감할 것. 어떻게 하느냐 방향 문제인데, 속된 말로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통합 물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3가지 효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관심 가질 수 있고 이런 법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정치적인 갈등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갈등도 이런 시스템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정치인들도 덜 부담을 가져도 되지 않느냐는 점에서 필요하다. 둘째,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엊그제 남부지방이 (태풍으로) 피해 많이 봤는데 물 관리시스템이 재난 재해에도 도움 된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캐치 프레이즈 내걸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재정 문제 심각한데 일부지만 하천정비사업을 보면 국토부, 환경부, 행정자치부가 모두 갖고 있는 사업이다. 재정도 아낄 수 있는 방법, 국민에게 안전에 대해 호소할 수 있고 이런 시스템이 되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까. 충분히 정치인들이 부각시킬 만한 논제가 아닌가 싶다.  ●김 교수 =이 총장 말대로 법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대선 전에는 어려울 것이다. 부처간 문제에 있어서 위원회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고 귀찮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처의 생각을 누를 수 있는 보다 큰 힘이 동원돼야 가능하다. 무슨 큰 일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신뢰나 추동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고 모든 걸 정치인에게 맡기는 건 좋지 않지만 대선주자들한테 던지는게 필요하다. 논리를 잘 구성해서. 이정수 총장 말처럼 자본의 논리는 사실 배후에 있다에 100% 동의한다. 저는 이번 정부도 비슷한 경험했다고 본다. 물산업육성법이 MB정부 때 논의됐다. 물에 대한 민영화 문제로 넘어가게 됐고 국민의 저항, 촛불 문제도 있어 결국 좌절됐다. 의료, 관광 영합해 뭔가 풀려고 일자리 만드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은 정부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물관리 기본법이 있고 한데 대선주자들이 잘 정리해야 한다. 일단 통합 관리부터 하자. 물 산업은 나중 문제다. 거기로 가기 위한 단계다. 이게 잘 해결돼야 물 문제가 산업화 되는 기초가 될 것. 다음 정부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정부는 국민의 편이다. 우리가 물 산업으로 가고 배올리아, 수에즈 같은 물 기업을 만들어도 서민을 보살피는 정부라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그래도 정부는 끝까지 국민 대다수의 편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소수 자본가나 권력이나 의전 검찰이 아닌 국민 편이라는 확신을 줘야만 물 산업이, 물 시장이 될 것.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게 뭐냐고 하는데 일자리에 도움 되는지 알려 주고 다음 단계로 가는 순서를 정하고 물 통합 관리를 통해 몇 년간 해보고 장점이 있으면 물 육성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다. 과거 정부에 대한 반면교사가 있어야 한다.  ●최 소장 =물 분쟁, 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제도로써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지금의 대처에 대한 지적을 언론에서 할 필요 있다. 계획, 사업 중복, 낭비는 계속 얘기됐는데 우선 사안 생기면 부처간 협의를 잘 하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지방 상수도 통합문제다 라고 하면 국토부 간에 부처간 협의회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녹조 문제 생기면 무슨 협의회하고 있다고 하면서 생긴 위원회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 따져봐도 물관리 통합관리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갈등 생길 때마다 기관마다 수자원공사도 거버넌스 해야 하니까 시민단체와 협의해야 하니 많은 위원회 두고 운영한다. 국토부, 환경부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게 해결이 안되니 계속 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계속 무마하고 있다. 그 자체가 큰 사회적 낭비다. 해결 안되는 거버넌스 위원회. 총리실에 만들어놨는데 정부에 얘기하면 정부가 유통하는 부처에 협의회 기구를 만들어놨는데 무슨 문제냐고 한다. 그 시스템만 언론이 물 관련 위원회 협의회가 얼마나 많고 사안마다 어떤 식으로 각 법에 각 기관에 이런 식으로 논의하고 있는지 관심만 가져도 사업 관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허 교수 =류 기자가 3가지를 말했는데 대선주자 나왔을 때 국민들이 상수도와 직결돼 국민들이 관심이 많아 의미가 있다.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중복 투자에 따른 재정 손실을 막고 재정 효율화에 된다. 물 분쟁 갈등도 막는 4가지를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에서 나오셨으니 한 말씀 해달라.  ●채봉근 한국수자원공사 법무실장 =현재 물 관리 체계에 대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떻게 더 효율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해보려 하고 있다. 물전문기관으로서의 책무로서 이런 다양한 논의를 전문가, 정치권과 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으로서 종속적으로 지휘, 감독 받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물 문제는 후손들이 문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대체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 통합 물 관련 문제는 이미 20년 동안 흘러왔다. 새로운 물 관리 기본법에 대해 지금 두분 국회의원이 했고 야당에서도 2건 발의가 있을 예정이고 주승용 의원도 발의 예정으로 있다. 여야가 동일하게 관심있는 법안이다. 그냥 발의가 아니라 11월, 12월에 국회에서 공론의 장을 끌어내야 한다.  ●노경철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 전문위원 =물 관리팀이 있다. 실제 부처와 물 관련 업무를 중복성을 얘기했다. 들어보면 각 부처마다 법과 사업에 맞게 업무 분장이 잘 돼있다. 감사도 많이 받고 국회 지적도 많아 자체 분리가 잘 돼 있다. 다만 예산을 쓰는데 있어서는 부처간 나눠먹기식이 적잖이 있더라. 상수도 쪽만 봐도 부처간 예산 사용을 보니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부과사업을 하는데 그 이전에 사업을 해야 하는데도 많이 못했다. 예산 반영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반면 국토부는 노후 상수도보다 조금 중요도 덜한 도수로 곡선화 사업, 공업용수 사업 등이 생활용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짐에도 선행됐다는 건 예산 편성과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허 교수 =토론 마무리하겠다. 주제 발표해준 김성수 교수님과 토론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물 관리 기본법을 어떻게 입법화하는 절차, 과정, 방법의 문제가 남아 있다. 다양한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 최 소장님 말씀처럼 국민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다. 입법되더라도 입법 결과를 직접 관계를 맺을 사람들이 국민이기에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형 서울신문 주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위해 지속가능 같은 논문적인 건 빼고 물 분쟁, 물관리를 어떻게 개선할까로 제목을 정했다. 오늘 물 관리 토론을 들으며 과연 국민 눈에 선한 정부, 선한 기관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회의가 들었다. 물은 공공재인데 사우나, 찜질방 등 선진국보다 목욕 문화가 많이 발달해 물을 많이 쓴다.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비가 많이 오지만 전 국민이 물을 아끼고 재생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사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물관리도 백년지대계… 5개 부처 일원화해 새는 물 잡아야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물관리도 백년지대계… 5개 부처 일원화해 새는 물 잡아야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 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물 위기’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는 집중호우가 아니면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 속에 충남 7개 시·군이 생활용수를 5분의1이나 줄이는 제한 급수를 실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을 계기로 긴급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물 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물 수급과 갈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없다. ‘물관리기본법’ 제정안은 2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라는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었다.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와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 수자원 전문가들의 집중 토론으로 해법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20년 이상 질질 끌어온 물관리기본법을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물 위기 대응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천우신조’에 기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수 연세대 교수는 “물 관리도 교육처럼 백년지대계로 봐야 한다”며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컨트롤타워인 법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물 관리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가 각각 수량, 수질, 재해관리 등을 나눠 관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은 좋으나 부처 간 연계나 협업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97년 물관리기본법이 처음 발의됐는데 20년째 법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물 관리 일원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국토부와 환경부 등 부처 조직이 서로 주도권을 놓고 싸우다가 유야무야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도 “부처마다 개발, 환경 등을 이유로 예산과 사업을 나눠 먹으니 물의 통합 관리가 이뤄질 수가 없다”면서 “농식품부, 환경부 등은 하천을 둘러싼 중복 사업이 많고 정부는 수질과 치수를 따로따로 접근하는 형식적인 물 관리를 하니 4대강 사업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한강 유역 5개 연구기관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개 물 관리 관련법을 근거로 중복성이 있는 23개의 계획을 난립해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집행할 물관리기본법 우선 통과 등 제도 개혁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하수 수위는 매년 8㎝ 낮아져 중소 하천이 고갈되고 있는데, 관리시스템은 지속적이지 않고 잦은 인사에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제도, 계획, 분쟁조정, 정보관리 등 4개 부서가 갖춰진 물 관리 국가위원회를 만들고 10~20년 상근조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등 하천과 댐 주변에 있는 이해 당사자들의 생각이 다르고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얽혀 있어 정치적 갈등을 빚는 현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지역갈등 등 눈치를 많이 보는 중앙부처 차원을 넘어서는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에 대선이 있는 만큼 대선 주자들이 물 관리에 대한 이슈를 제안하고 토론해서 끌고 가면 입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은 “결국 물 관리도 자본 논리, 돈 문제와 귀결되는데 기후 변화와 관련해 물관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수자원산업진흥법, 물순환기본법 등 6개 법안이 국회에서 준비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전력 질주해 20대 국회에서 물관리기본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영 교수는 “대선 주자를 통해 정치권에서 화두가 되면 상수도와 직결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법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정치적 갈등을 막을 수 있어 정치인들의 지역 현안 부담도 줄게 될 것”이라며 “최근 남부 지방에 홍수 피해가 컸는데 국민 안전과 재난 재해에도 도움이 되고 재정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서울신문 경제정책부 선임기자는 “물관리기본법 제정을 위해서는 맹목적인 정치적 반대나 지역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지난해 보령댐 수로공사와 가뭄 현장을 두세 번 갔는데, 해당 지자체장들조차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류 선임기자는 “분쟁 해결을 위해 민간 위원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물관리기본법이 제정돼야 국내에도 베올리아, 에비앙 등과 같은 세계적인 물 기업이 탄생하고, 물 산업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최동진 소장은 “대부분의 상수원이 4대강에 집중돼 있고 국민 90%가 4대강 물을 먹을 만큼 우리 하천은 주민의 재산과 친수공간 등 여러 용도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를 표출할 수 있도록 언론이 토론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물 통합 관리가 왜 절실한지에 대해 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보러가기
  • 지구 온난화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나

    지구 온난화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나

    “이제 우리 세계는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를 지구 온난화의 한계점을 넘어선 것 같다.”(The world has crossed a major greenhouse-gas milestone, and it may never turn back) 지난 1일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하와이 마누아로아 관측소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9월 평균 이산화탄소 수치가 400을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마누라로아 관측소는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지구시스템연구소 소속으로 1958년부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초로 400을 넘은 것은 2013년 5월 9일이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수치는 지구 기후에 대한 분명한 경고신호”라고 강조했다. 그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 400은 ‘지구 온난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1월에 잠깐 400 이하로 떨어졌을 뿐 9월까지 내내 400을 웃돌았다. 심지어 올 5월에는 남극에서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을 넘기도 했다. 스크립스 연구소의 랄프 킬링 박사는 “앞으로 몇 주에 한 번 정도는 400 이하로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올해 말까지 400 미만으로 수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산화탄소는 오랜 시간 동안 대기 중에 남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세기 내에 40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수석 기후학자인 개빈 슈미트 박사 역시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내일부터 ‘0’이 돼도 현재 이산화탄소 수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10년 후에나 약간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과 밀접하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선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과학자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80~530 정도가 되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는 연간 2~2.5 정도로, 이 속도가 유지될 경우 40년 뒤인 2050년 말이 되면 지구 온도 상승 마지노선에 도달하게 된다는 말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변화연구소 연구진들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동물종의 34%, 식물종의 57%가 서식지를 잃어 생존에 위협을 겪게 된다. 각종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을 보면 현 속도로 탄소배출량이 늘어날 경우 21세기가 끝나기 이전에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오는 장면처럼 지구는 흙먼지로 가득한 행성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가 쓴 ‘6도의 멸종’을 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 고산 우림지대의 절반이 줄고 희귀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진다. 바닷물 온도도 올라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백화현상 때문에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2도가 상승하면 바닷속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지면서 산성화해 갑각류를 비롯한 석회질 성분을 가진 해양생물이 멸종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구 온도가 2도 올라가면 북극 기온은 3~6도가량 치솟기 때문에 캐나다와 알래스카, 시베리아 북부 지역의 얼음 대부분이 사라지게 된다. 또 역대 가장 더웠던 때로 기록된 올여름과 같은 폭염이 연례행사처럼 이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슈미트 박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배출되면서 금세 450을 거쳐 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류는 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WHO “노인 경시 풍조 세계적 확산중…선진국 더 심해”

    WHO “노인 경시 풍조 세계적 확산중…선진국 더 심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명제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이른바 연령차별에 관한 최초의 국제적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반수가 넘는 60%가 오늘날 나이 든 사람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경향은 부유한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WHO는 57개국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8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나이 든 사람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WHO의 조사 담당자 존 비어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연령차별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차별로 인한 부정적인 견해가 젊은 층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령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자신이 나이 드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보다 실패로부터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평균 수명 또한 7.5년 더 짧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고령화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20년 전부터 40년 전까지 극심했던 인종 및 성별 차별과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연령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비어드 박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50세나 정년퇴직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생산성이 높은 60세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년퇴직과 같이 강제적인 제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60대 초반 인구는 현재 세계에서 6억 명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5년에는 그 두 배에 달하고 2050년에는 20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WHO 관계자들은 “나이 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및 태도의 변화에 대해 오랜 시간을 두고 추적하기는 어려웠지만, 이런 차별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 beeboy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퍼버그…항생제 내성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초래”

    “슈퍼버그…항생제 내성 이어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초래”

    기존 모든 약물에 내성을 가진 강력한 박테리아 ‘슈퍼버그’의 확산으로,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같거나 그보다 더 큰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은행그룹(WBG)은 19일 ‘약제 내성균 감염: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위협’(Drug Resistant Infections: A Threat to Our Economic Future)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내고 항생제와 항균성 제품이 지금과 달리 감염에 효력을 잃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에 대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앞으로 많은 감염성 질환이 다시 치료할 수 없게 돼 더 많은 사람이 빈곤에 빠지고 각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사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문제를 조사한 최신 결과에 따른 예측으로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은 100조 달러(약 11경2000조 원)에 이른다. WBG는 2017년부터 2050년까지 예측한 이 최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버그의 확산에 따라 2050년까지 빈곤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최대 2800만 명. 그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는 하루 1.9달러(약 2100원)로 사는 극빈층을 2030년까지 대체로 없애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극빈층 사람들의 비율을 3% 미만으로 억제하는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항생제 내성에 따라 이 목표는 달성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2050년까지 국내 총생산(GDP)의 5% 이상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 수출량은 2050년까지 최대 3.8%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전 세계의 의료비는 2050년까지 해마다 3000억~1조 달러(336조~1120조 원) 정도씩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항생제 내성 문제에 관한 해답은 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위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과거 일어났던 금융위기와 달리 경기가 순환적으로 회복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에서는 21일 약제 내성에 관한 고위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슈퍼버그의 일종인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NIAID via Flickr 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말라리아부터 콜레라까지 최근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2001~2010년 연평균 기온(13.3도)이 1971~2000년 평년값인 12.7도보다 0.5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전망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205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0~2.8도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콜레라 환자 발생이 기후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연이은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 콜레라균이 이상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에서 배출된 균이 연안해 플랑크톤에 증식해 해산물을 오염시키고, 이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이 연이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내년에도 콜레라 발생이 되풀이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순천향대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염병 관리 대책 수립’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는 설치류와 곤충이 옮기는 질병이 증가했고, 인도는 말라리아 분포가 북쪽으로 더 이동했다. 네덜란드는 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이 증가했고 포르투갈은 수인성 매개 질환 관련 사망자가 늘었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 연구에서 우리나라 온도 변화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 등 5가지 감염병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털 진드기가 옮기는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 813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95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한반도 남서부에서만 발생했지만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개체인 진드기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699명)는 전년(638명)에 비해 환자가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한 2014~2015년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4~10월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는 291마리로, 전년도 98마리보다 무려 196.9% 증가했다. 2015년에 채집된 말라리아 모기는 417마리로, 2014년보다 43.3%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종은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 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열대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없으나 항공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매개 모기들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조만간 이런 모기들을 국내에서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동향’에서 “이집트숲모기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증식할 수 있어, 21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높은 제주지역에서부터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기후변화로 진드기나 숲모기 등이 점점 북상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열대성 질환이 국내에 토착화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지금 가장 걱정되는 감염병은 뎅기열이며, 국내 토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환자는 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 9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해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 모형’에 따르면 올해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 수는 300~7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와 같은 기후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뎅기열이 증가하고 발생 지역도 확대되면서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도 늘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자의 75%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약 5%의 환자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의 중증 뎅기열로 악화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옮기는데,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만 서식하고 있고 아직 이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이집트숲모기에 비해 뎅기열 전파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국내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 이 모기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에서 자체 유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2014년 여름에는 도쿄 중심부의 요요기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113명 발생한 바 있다. 일본에도 흰줄숲모기가 서식한다. 싱가포르는 이미 뎅기열이 토착화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에 없던 콜레라 등 후진국형 질병의 발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50년대 인류, 로봇과의 성관계에 중독될 것”

    “2050년대 인류, 로봇과의 성관계에 중독될 것”

    오는 2050년, 로봇과의 성관계가 사람과의 성관계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런데 미국의 한 로봇공학 전문가는 이런 로봇과의 성관계에는 중독성이 있어 언젠가는 완전히 사람 간의 성관계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커크우드 커뮤니티칼리지의 로봇공학 전문가인 조엘 스넬 박사는 사람을 대체한 다른 많은 기술처럼 로봇은 심지어 사람의 성관계 기술을 능가해 더 나은 연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봇과의 성관계는 중독될 수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생활 방식이 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봇과의 성관계는 인간 간의 성관계보다 만족감이 클 수 있는 데 로봇은 각 사용자에 따라 프로그램될 수 있어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스넬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의 한 성 치료사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일정부분 성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영국 관계상담 서비스 ‘리레이트’의 구프리트 싱은 “사람들이 로봇과 성관계를 즐기게 되는 것은 연인이 함께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두 사람이 동의만 하면 어떤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로봇이 완전히 인간과의 성관계를 대체하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성과의 친밀감이 두렵거나 혼자서만 하길 원해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이 같은 중독은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온라인 할인쿠폰 업체 바우처코즈프로가 영국인 28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1%가 로봇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이들 응답자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72%는 로봇이 성관계에 능숙할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28%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성노예와 인신매매의 근절에 도움을 주고 매춘부들을 대체해 성 산업에 변화를 일으키리라 예측하고 있다. 존 다나허 골웨이 아일랜드 국립대 법학교수는 성관계 로봇이 매춘부들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은 제약이 되는 것부터 에이즈와 같은 질병, 그리고 성관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다양한 성적 측면에 대한 욕구와 자유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은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도 더 나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간과 달리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커피가 멸종된다…기후변화의 경고

    2080년이면 지구상에서 야생 커피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기후연구소(The Climate Institute)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커피 재배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커피 재배에 사용될 수 있는 토지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80년에는 야생 커피, 특히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아라비카 원두커피 등은 지구에서 모두 멸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멸종 전에도 기후변화는 커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커피의 향과 맛은 당연히 점점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연구소 측은 "전 세계에서 하루에도 22억5000만 잔이 소비되는 커피는 현대인들의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후변화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뉴질랜드 공정무역협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변화와 커피의 멸종으로 커피재배에 종사하는 1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계도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타벅스와 라바자와 같은 대형 글로벌 커피기업들 역시 "이미 커피 공급에 대한 기후 리스크를 감안하기 시작했다"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자각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오염 없는 ‘컨테이너 식물 공장’… 美 스마트팜의 역발상

    [ICT, 농부가 되다] 오염 없는 ‘컨테이너 식물 공장’… 美 스마트팜의 역발상

    미국은 농업을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우리와 달리 스타트업 창업 때부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나가는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운영한다. 단순히 소규모 틈새시장 업체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세계 농업계의 애플, 구글이 되겠다’며 파괴적 혁신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왜 하버드까지 나와서 농사를 짓느냐고요? 스마트팜 사업이 너무 재밌고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잖아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스마트팜 스타트업 ‘크롭원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소니아 로(한국명 노승혜)는 기자의 질문이 되레 이상하다는 듯 크게 웃으며 답했다. 노씨는 19살에 스탠퍼드대(정치학)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미국과 유럽에서 벤처투자가로 일해 온 재원이다. 10개 투자업체 가운데 하나만 살려도 ‘억만장자’가 된다는 업계에서 그는 15개 업체에 투자해 4개를 성공리에 매각해 ‘거부’(巨富)가 됐다. 애초 크롭원은 그가 투자했던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회사가 재정적 위기에 빠지자 다른 주주들의 부탁으로 2013년 12월 CEO를 맡았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 내 5대 스마트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프레시팜 박스’(Fresh farm boxes)라는 유기농 채소 브랜드를 론칭해 스마트팜에서 키운 채소들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현재 노씨는 크롭원을 뉴욕증시(NYSE)에 상장하거나 이 회사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업체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과 투자 논의를 벌이고 있다. 그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는 직업의 귀천이 없어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농업 관련 일에 뛰어드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면서 “특히 이 사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지구를 살리기 위한 것이어서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컨테이너 안에 여러 층의 식물 재배대를 설치해 작물을 길러낸다. 작은 공간에서 작물을 기르는 만큼 관리가 쉽고 사막이나 극지 등 극한 기후 지역에서도 스마트팜 설치가 가능하다. 고층빌딩의 옥상 등 도심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농지가 풍부한 미국에서 컨테이너까지 동원해 식물공장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노씨는 전통적 방식의 농업은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근본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 농업 지대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지역이 6년째 가뭄으로 물이 고갈되고 있어 지금 방식으론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여기에 일부 유기농 채소에서도 중금속이나 제초제, 농약 성분 등이 검출되는 등 지구 전체의 환경 오염이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현실에서 작물의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식중독 등 각종 오염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건 스마트팜처럼 완벽히 통제된 환경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샐러드용 채소 시장 규모는 연간 6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 정도인데, 장기적으로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스마트팜 업계가 가져올 것이라는 게 노씨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팜 업계의 선발 주자가 된다면 우리 돈 몇 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어렵지 않게 거둘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쌀도 1년에 4모작 이상이 가능하며, 딸기와 청경채, 약초 등 고부가가치 작물들도 추가 재배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스마트팜 사업을 어느 영역이든 확장해 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96억명에 달한다. 지금보다 매년 10억t의 곡식과 2억 마리의 가축이 더 필요한데 이는 지금보다 70%나 많은 것으로 사실상 지구의 용량을 넘어선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첨단 정보기술(IT)과 결합한 농사 방식이 개발돼 농업 선진화에 나서고 있다. 농사짓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들을 최대한 줄이고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농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부호들도 이러한 미래 농업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아시아 최대 부호 리카싱, 코슬라벤처스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는 모두 대안식품 업체인 임파서블 푸즈와 햄튼 크릭의 투자자들이다. 임파서블 푸즈는 지난해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인들도 미국의 미래 농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임파서블 푸즈와 비욘드 미트에 투자했고, 홍정욱 해럴드·올가니카 회장도 스마트팜 업체 에어로팜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최근 뉴저지주 본사를 다녀갔다. 뉴어크 실리콘밸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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