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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2020~2050년까지 연평균 6% 경제성장 기대

    中, 2020~2050년까지 연평균 6% 경제성장 기대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세계은행이 정의하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중국 국영 신문 관찰자망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 이도규(李稻葵) 연구원은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은행이 정한 국민소득 수준 고소득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오는 2020년을 계기로 샤오캉(小康) 사회에 진입할 것이며, 이 때를 기점으로 중진국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지원해오고 있는 샤오캉 사회는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일컫는다. 또,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무려 30년 동안 평균 6%의 경제 성장률을 지속, 이를 통해 2030년 무렵에는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무렵에는 중국인의 평균 소득이 미국인의 평균 소득의 60%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인의 일인당 연평균 가처분 소득 수준은 2만 3932위안(약 4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인의 연평균 가처분 소득은 5만 6000 달러(약 6200만 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국가개발위원회는 내년도 중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6.8%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0.1% 낮아진 수치다. 국가개발위는 그러면서도 ‘성장의 속도와 무관하게 성장의 질과 경제 구조의 선순환 등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중국은 향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고정 자산 투자 분야도 과거 몇 년과 비교해 훨씬 더 건실하게 진행될 것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 메커니즘과 구조가 긍정적인 변화를 겪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류는 결국 ‘이것’ 때문에 죽어간다…英 보고서 공개

    인류는 결국 ‘이것’ 때문에 죽어간다…英 보고서 공개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 등 26개 대학 및 연구단체와 협력해 매년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랜싯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전염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인류의 건강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92만 명이 폭염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 숫자는 인도에서만 약 42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같은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폭염에 시달린 사람의 수는 1억 2500만 명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이 숫자가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양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밀 생산량은 6%, 쌀 생산량은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로 인해 뎅기열과 같은 전염병이 퍼지는 것도 인류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왔다. 뎅기열은 조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이 약 1% 수준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20%까지 사망률이 치솟는다. 흰줄숲모기와 이집트숲모기 등 두 종류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매개용량(특정 공간에서 차지하는 개체의 비율)은 1990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3%, 5.9%씩 늘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오염으로도 조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기 오염으로 아시아 21개국에서 80만 3000명이 조기 사망했다. 또 보고서는 전 세계 도시의 87%가 세계보건기구의 대기오염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싯 카운티 보고서 집필을 이끈 런던대학교 휴 몽고메리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문제는 21세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중대한 요소”라면서 “다른 문제와 달리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군비경쟁에 기름 부은 트럼프… 핵무기 현대화 예산 25% 증액

    군비경쟁에 기름 부은 트럼프… 핵무기 현대화 예산 25% 증액

    이르면 연말 무기사용 조건 완화미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3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한 ‘핵무기 현대화 30년 프로그램’의 비용을 1조 달러(약 1120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400조원)로 25% 이상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군사전문 디펜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은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신형 교체, 저위력 신형 탄도미사일과 트라이던트 전략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일종) 개발, 핵실험 재개 등 핵과 군사력 증강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올 연말 미국의 무기고를 강화하고, 그 무기들의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확정할 것으로 가디언은 내다봤다. 지난 26일 대랑파괴무기 및 반(反)핵확산 관련 미 대통령 특별보좌관인 크리스토퍼 포드는 “핵무기 수를 줄이는 ‘군축’은 냉전 이후 전통적 접근법으로, 더 유지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대안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며 핵무기 보강을 시사했다. 미국의 이 같은 군비강화 움직임에 러시아와 중국도 신형 무기 개발 등에 본격 나설 전망이어서 핵무기와 군비 ‘축소’라는 세계적인 흐름이 뒤바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6일 ‘핵전력 삼위일체’로 불리는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동시 시험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 집권 2기를 열자마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강군몽’(强軍夢) 실현에 나섰다. 중국은 해마다 1조 444억 위안(약 175조원) 이상을 투입해 2050년 미국을 넘어서는 세계 일류 군대로 거듭날 계획이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트럼프발 군비 경쟁으로 ‘핵무기 감축’이라는 국제사회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중·러를 중심으로 핵과 신형 무기 개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베이징대 역사학과 김동길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 동안 강력한 통치를 펼치겠지만 3연임의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미·중 관계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조치는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2.0’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해 온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김 교수를 만나 이번 당대회의 의미를 들어봤다.→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공산당 지배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구호는 반대로 생각해야 그 뜻이 명확해질 때가 많다. 당의 영도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공산당이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볼 수도 있다. →시 주석의 권력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이 강화된 건 분명하나 독재가 시작됐다거나 중국 정치가 후퇴했다는 평가엔 반대한다. 덩샤오핑이 만든 격대지정(隔代指定·현재 지도자가 차차기를 지정하는 것)을 폐지한 것을 시 주석의 독재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지만, 격대지정은 후진적 후계 선출 방식이다. 최고권력자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10년 뒤의 후계자를 지정하는 것을 시 주석은 적폐로 여긴 듯하다. 장쩌민 등 원로들도 이를 고칠 때가 됐다고 동의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덩샤오핑의 차기(장쩌민)와 차차기(후진타오) 지명→장쩌민의 군사위주석직 2년 연장→후진타오의 당·정·군권 동시 양도 순으로 발전해 온 승계 방식이 이번에 격대지정 폐지에 이른 셈이다. →중국 정치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닌가. -격대지정 폐지는 차기 주자들에게 왕조 시대 때 세자처럼 상왕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과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경쟁을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역동성은 커질 것이다. →시 주석이 2022년 이후까지 3연임하려는 포석 아닌가. -역사적 평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시 주석이 자신의 업적을 다 까먹으면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5년 뒤 깨끗하게 물러나는 대신 격대지정을 폐지해 미래 권력에 줄 서는 폐단을 막기로 지도부 차원의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채워졌다. -리커창 총리의 공청단파가 거의 사라졌다. 10년 동안 베이징대에서 느낀 점은 공청단 간부 학생들이 권력에 대한 촉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것이다. 혁명원로 2세인 시 주석은 공산주의에 대한 확신은 없으면서도 출세에 민감한 공청단에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상무위원은 5년 동안 바꿀 수 없다. 때문에 계파 나눠먹기 대신 자기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5년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되면서 시 주석의 판단 오류에 대한 위험성도 커진 것 같다. -중국은 의사결정 과정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든지 결과가 나오면 모두 하나가 된다. 후진타오 시절에도 모든 결정은 결국 후진타오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결정 이후에는 공산당만 있을 뿐 파벌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잣대로 중국을 바라봐선 안 된다.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 편입도 무리수 아닌가. -‘덩샤오핑 이론’을 뛰어넘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당장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사상’과 ‘이론’에는 순위가 없다. 1945년 당장에는 ‘마르크스 이론’이라고 기술됐다. 그럼에도 ‘마르크스 이론’은 ‘마오쩌둥 사상’보다 우선했다. 오히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달리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긴 명칭을 사용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덩샤오핑 이론의 핵심인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시진핑 시기에 들어서 신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 이름을 붙인 측면도 있다. ‘3개 대표’(장쩌민)와 ‘과학발전관’(후진타오)보다 우위에 두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덩샤오핑까지 넘어서려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제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시 주석은 ‘신형 국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일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와 대비된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국제기구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시 주석은 중국이 이젠 미국과 체제 경쟁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인식하는 듯하다. 중국식 사회주의로 미국식 자본주의 못지않게 많은 부를 창출하고, 군사적으로도 대등해질 수 있으며, 정치체제의 안정성은 오히려 중국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 같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일류군대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일류는 일등이다. 미국을 넘겠다는 뜻이다. →시 주석 집권 2기의 한반도 정책 전망은 어떤가. -미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중·미 관계의 변수 또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긍정적인 점은 사드와 같은 한·중 갈등 사안이 중·미 차원으로 넘어가 사드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일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쏠린다고 판단하면 중국은 언제든 맞대응할 것이다.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고 해도 중국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중국의 기조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김동길 교수는 김동길(56) 교수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현대사와 중·소 관계사, 북·중 관계 및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 대학원 특별학생, 러시아 과학원 방문학자, 우드로 윌슨센터 공공정책학자 등을 거쳤다. 2007년 베이징대 최초로 한국인 역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 MBN 특집다큐 ‘커피로드,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여행’ 30일 방송

    MBN 특집다큐 ‘커피로드,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여행’ 30일 방송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Cherry)속의 씨앗, 즉 생두(그린커피, Green Bean)을 볶은 원두(커피 빈, Coffee Bean)의 성분을 물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커피 열매 수확과 건조, 탈곡 로스팅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다.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N 특집다큐 '커피로드,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여행'에서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노력을 전한다. 예술, 철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위인들이 커피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커피는 끊임없는 영감의 대상이었다. 커피는 6세기경 에티오피아의 한 염소 목동에 의해 발견된 이후 이슬람권의 국가로 전해지고, 점차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숨은 커피강국이며, 자국 내 커피 산업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경제 성장률 덕에 ‘아프리카의 기적’이라 불리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커피는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될 뿐 아니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홍순빈 MBN 아나운서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커피로드,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여행'은 커피 한 잔에 응축된 그들의 땀과 노력을 찾아 홍순빈 아나운서가 길을 나선다. 커피가 곧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말하는 커피 농부들에게 기후변화로 야기된 커피의 위기는 이들의 생계에 크나큰 위협이 되었다. 실제로, 호주 기후학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커피 재배 지역이 절반으로 줄고, 2080년에 들어서면 야생 커피는 전부 멸종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지속 가능한 커피’를 목표로 병충해 및 기후 변화에 강하고 생산량이 높은 새로운 커피 품종을 연구·개발하여 안정적인 커피 생산과 수익 증대를 통한 커피 농부들의 삶의 질 향상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커피 농부 대상의 전원학교인 ‘네슬레 필드스쿨’에서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농업 기술 보급을 통한 커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부와 농업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덩샤오핑 지운 시진핑, 사상의 자유 허할까

    덩샤오핑 지운 시진핑, 사상의 자유 허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내놓은 수많은 메시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덩샤오핑(鄧小平)과의 차별화다.덩샤오핑이 1981년 제시한 모순론인 ‘인민의 물질적 수요’와 ‘생산 능력 낙후’ 사이의 모순을 시 주석은 ‘인민의 아름다운(美好) 수요’와 ‘불균형적인 발전’ 사이의 모순으로 수정했다. 덩이 “먼저 부자(자본가)를 키워 가난한 사람까지 먹고살게 하자”며 내세운 ‘선부론’(先富論)도 이번에 폐기됐다. 대신 시 주석은 지난 25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공동부유로 가는 길에서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며 ‘공부론’(共富論)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확립했던 정치 기제도 일거에 무너뜨렸다. 후계자를 미리 정해 권력 암투를 막는 장치로 작동했던 격대지정(隔代指定·차차기 지도자 미리 지정)이 폐기됐으며, 상무위원회를 총서기 참모조직으로 바꿔 집단지도체제도 사실상 끝냈다. 시 주석이 중국이라는 항공모함의 방향을 틀기로 작정한 것은 시대가 변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도 ‘신시대’였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신시대에는 새로운 행동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대가 바뀐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이제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나라가 아니라 음식쓰레기 처리를 고민하는 나라가 됐다. 공장을 세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공장을 멈춰 공기를 맑게 하는 게 목적이다. 당대회 대표로 참여한 허베이성 탕산시 당서기는 “허베이 주민의 꿈은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모순론의 ‘아름다운 수요’는 빈부 격차 해소, 환경오염 개선, 공정한 분배 등이다. 지금까지 중국 사회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쪽으로 나아갔다.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465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불균등하게 분배되고 있음을 보여 주며, 0.4를 넘으면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도농 간 격차도 심각하다. 지난해 중국 도시민의 연평균 소득은 3만 3616위안(약 574만원)으로 농촌(1만 2363위안)의 2.7배에 이르렀다. 서민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부동산 폭등이나 부의 세습 문제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오히려 심해졌다. 시 주석이 업무보고에서 “집은 투기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정의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할 때 가장 많은 박수가 터져 나온 것은 중국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시 주석이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게 탈빈곤 정책이다. 시 주석은 지역별 성장률을 당서기 평가의 최우선 잣대로 삼아 왔던 것을 지난해부터 확 바꿔 빈곤 퇴치 목표 달성 여부로 평가하고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문책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7000만명에 이르는 빈곤층을 구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이 목표는 연간소득 6200위안(약 105만원) 이하의 빈곤인구를 없애겠다는 것으로, 극빈층 구제 사업일 뿐 중산층의 복지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중복지 수준의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하고 2035년에 사회주의 현대화를 이룬 뒤 2050년에 세계를 선도하는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약속했다. 서구 사상의 유입을 막는 데 급급했던 기존 모습에서도 탈피해 중국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당의 영도(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져야 사회주의적 가치가 더 튼튼하게 뿌리내린다는 것이다. 영도의 ‘핵심’은 시진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은 소련 공산당이 멸망한 이유를 지도력 약화에서 보고 있다”면서 “자신과 당의 리더십이 강화돼야 경제 개혁은 물론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에는 이념 교육과 개인숭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장은 ‘시진핑 사상’을 교과서에 수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는 더 좁아지고 인터넷 통제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 주석이 제시한 ‘아름다운 수요’에는 경제적 요구만 포함되는 게 아니다. BBC 중문망은 “중국 공산당은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는 착각일 뿐”이라고 전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대학의 우창 박사는 “증가하는 중산층은 중국 공산당에 최대 위협”이라면서 “시진핑은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중산층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중산층은 국가의 부강을 넘어 개인의 자유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사회평론가 장리판은 “시진핑의 권력이 강화될수록 아무도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도 점점 닫힌 사회가 되는 모습이 중국의 진짜 ‘모순’이라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2.0시대] “쓴 열매 삼키지 않겠다”… ‘강한 중국’으로 국제질서 재구축

    [시진핑 2.0시대] “쓴 열매 삼키지 않겠다”… ‘강한 중국’으로 국제질서 재구축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제시한 집권 2기 청사진의 핵심은 ‘강한 중국’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근대 이후 고난을 겪었던 중화민족을 떨쳐 일어나게(站起來) 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을 부유하게(富起來) 했다면, 시진핑은 강대한(强起來) 중국을 만들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강한 중국’ 노선은 단연 외교·군사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와 25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 존중과 공평·정의, 협력·상생에 기초한 ‘신형 국제 관계’의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평화 외교’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 어떤 나라도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도 했다. 국제사회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시 주석의 진심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선 적어도 중국이 현재 갈등·대립 중인 외교·안보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가 묻어난다. 기존의 미·중 간 외교·안보·무역 갈등은 물론 중·일 영토분쟁,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서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뜻이다. 특히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가 간에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 새로운 교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시 주석이 강조한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시 주석은 이 발언을 하면서 “냉전 사유를 버리고 대항이 아닌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과 북·중 혈맹 모두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미 동맹의 압박에 굴하지 않는 동시에 북·중 혈맹을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돌리려는 정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신형 대국 관계’ 대신 ‘신형 국제 관계’를 강조했다.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는 ‘신형 대국 관계’를 미국이 계속 무시하자 중국이 양자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적인 다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모든 국가를 평등하게 대하는 중국 외교의 전통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자국 우선주의로 내달리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같은 중국식 프로젝트로 국제질서를 재구축해 미국 패권을 무너뜨리겠다는 야망이 숨어 있는 셈이다. BBC 중문망은 중국의 외교 방향이 덩샤오핑이 제시한 도광양회(韜光養晦·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와 장쩌민(江澤民) 시기의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 낸다)를 넘어 분발유위(奮發有爲·분발해 성과를 낸다)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BBC는 “중국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지역에서 광범위한 투자와 교류로 기회를 모색할 뿐만 아니라 대테러,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안보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한 중국’은 군사적 충돌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덩샤오핑이 ‘군대는 인내해야 한다’(軍隊要忍耐)고 했으나, 시 주석은 ‘싸워서 이기는 군대’(能打仗 打勝仗)를 만들고 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군의 기계화와 정보화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룬 뒤 2035년에는 국방·군대 현대화를 실현하고 2050년엔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하겠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지난 5년 동안 마오쩌둥 이래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인민해방군을 완전히 바꾸었다.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4총부 형태를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의 15개 부·위원회 체제로 바꾸는 한편 4대 군구(軍區) 체제를 동·서·남·북·중 5부 전구(戰區)로 개편하고 병종도 육·해·공 3군에 로켓군과 전략지원부대를 추가했다. 홍콩의 중국 문제 전문가 류쓰루는 “시 주석의 군대개혁은 옛 소련식 체제를 바꿔 미국 군대의 모델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의 작전지휘는 중앙군사위의 4개 총부가 군구에 지시를 내리면 야전군, 사단, 여단, 연대 사령부를 거치는 단계별 상명하달 시스템이었으나, 지금은 중앙군사위가 직접 군인 한 명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미군의 지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장비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월 자국산 최초의 항공모함 진수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중·대형 함정 10척을 건조했다. 6월 말 진수한 055형 자국산 미사일 구축함은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 성능, 정보처리 능력, 순간 최고속도 등이 미군 주력인 줌월트보다 앞선다고 중국은 자부한다. 쉬정 홍콩 즈밍연구소 국장은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가 되려면 실전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중국군은 새로운 체제와 무기 장비의 효용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한 차례 실전을 벌이려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스스로 마오 반열에 오른 시진핑… 세계 최강 국가 꿈꾼다

    스스로 마오 반열에 오른 시진핑… 세계 최강 국가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4일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명기된 당장(당헌) 수정안이 통과되자 “당의 중대한 전략적 사상을 구현했다”고 역설했다. 대표단 2336명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당장 수정안 결의문을 통해 “시진핑 동지를 대표로 하는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은 중대한 시대적 과제에 대하여 해답을 주고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창시했다”면서 “이는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라고 화답했다.‘시진핑 사상’과 관련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던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장면이다. 시 주석은 왜 그토록 당장에 본인의 이름을 넣으려 했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권력 강화 목적이다. 이데올로기에 죽고 사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이론적 위치를 찾지 못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시절 저우융캉(周永康)이 ‘석유방’이라는 이익집단의 왕국을 건설하고 보시라이(薄熙來)가 ‘충칭 왕국’을 건설하던 적폐를 시 주석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추진해 온 반부패 사정도 이론적 명분이 없으면 권력 투쟁의 수단으로 기억될 뿐이다. ‘시진핑 사상’이 당장에 굳건하게 자리잡아야 모든 통치 행위가 정당성을 얻는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사회주의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시 주석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BBC 중문망은 최근 “맹목적인 자본 추구로 중국의 빈부격차는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시 주석은 덩샤오핑 노선을 수정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덩샤오핑의 모순론인 ‘인민의 물질적 수요’와 ‘생산 능력 낙후’ 사이의 모순을 시 주석이 ‘인민의 아름다운 수요’와 ‘불균형적인 발전’ 사이의 모순으로 수정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둬웨이는 “시 주석은 중국 현대사가 공산 혁명을 이끈 마오쩌둥(毛澤東)의 30년(1950~1980년), 부를 축적한 덩샤오핑의 30년(1980~2010년),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 부흥을 일군 시진핑의 30년(2010~2040년)으로 구분되길 바란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권력이 최정점일 때 당장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것을 결행했다. 시 주석처럼 현직에 있을 때 당장에 이름을 넣은 이는 마오쩌둥뿐이다. ‘덩샤오핑 이론’은 덩 사망 직후인 1997년에야 당장에 올랐다. 공산 혁명을 이끈 ‘마오쩌둥 사상’과 개혁·개방의 문을 열어젖힌 ‘덩샤오핑 이론’과 달리 ‘시진핑 사상’은 모호하다. 지난 18일 개막식에서 3시간 반 동안 밝힌 ‘업무보고’ 내용 전체가 다 포함될 정도로 방대하지만, 틀이 갖춰지지 않았다. 거칠게 요약하면 사회주의 이념을 강화하고 당의 영도력을 모든 분야로 확대시켜 불균형적인 발전을 극복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2020년까지 모든 인민이 중간 수준의 복지를 누리는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하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를 완성한 뒤 2050년 세계를 선도하는 사회주의 강국이 되는 게 ‘시진핑 사상’의 로드맵이다. 결국 ‘시진핑 사상’이 중국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느냐는 그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린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절대권력자 시진핑

    절대권력자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통치 이념을 당장(黨章·당헌)에 명기했다.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당 대회 대표들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의 당장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2336명 만장일치였다. 시 주석은 자신의 이름을 당장에 새김으로써 덩샤오핑을 넘어섰다. 마오쩌둥과는 사실상 동등한 지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이데올로기 체계상 ‘이론’보다 한 단계 위인 ‘사상’ 타이틀을 획득한 결과이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이념은 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쩌둥(毛澤東) 사상-덩샤오핑(鄧小平) 이론-(장쩌민의) 삼개 대표론-(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으로 이어져왔다. 시 주석은 폐막 연설을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우리 당의 정치적 선언이며 행동 강령”이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지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통치 이념의 정당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중국은 ‘시진핑 1인 천하’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BBC 중문망은 “당장에 이름을 새긴 것 자체가 시진핑에 맞설 대항 세력이 전혀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내치는 사회주의적 통제와 이념 강화로 흐를 공산이 크다. 외교·군사 정책도 과거 관례나 기존의 국제 질서보다는 시진핑의 ‘교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중의 패권 다툼은 불을 뿜게 됐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현대화된 사회주의 중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올려놓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18일 당대회 개막식 ‘보고’에서 “그 어떤 나라도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한국 등 주변국 외교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은 폐막식에 앞서 19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204명의 중앙위원과 중앙위원 궐위를 대비한 172명의 후보위원을 선출했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18기 상무위원 5명은 중앙위원에 뽑히지 않아 모두 퇴임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시 주석의 ‘오른팔’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도 일단 상무위원단에서는 내려오게 됐다. 대신 또 다른 최측근인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이 중앙위원에 당선돼 새로운 상무위원단에 오를 전망이다. 19기 중앙위원회는 25일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새 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한다. 이날 오전 내외신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순서가 향후 중국의 권력 서열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내각제 독주’ 위험성 보인 아베 총선 승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 정부의 한 축인 공명당의 여권이 지난 22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약체화하고 있는 야당이 이번에도 대안 세력으로 선택받지 못하면서 여당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 결과다. 아베 총리는 내년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2021년까지 총 9년간 총리로 재직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중의원을 해산할 특별한 재료가 없었는데도 돌연 치러졌다. 이유를 찾자면 연거푸 터진 사학 스캔들에 아베 총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권 지지율이 총리 교체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까지 떨어진 ‘아베 위기’다. 3세 정치인으로서 정치 달인답게 승부수를 던져 승리를 건졌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한국 선거에서는 약효가 떨어진 북풍(北風)을 구사해 해산 전과 비슷한 의석을 확보하고 정권을 위협했던 스캔들도 날려 버렸다. 문제는 더 강해진 아베 총리의 향후 행보다. 아베 총리는 내각제의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권력을 확장하면서 대통령처럼 군림하고 있다. 실적도 적지 않다. 양적완화를 근간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로 주가가 5년 전 취임 때와 비교해 두 배나 뛰었고, 5%이던 소비세도 8%로 올려 악화된 재정 적자를 감축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도쿄여름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했다.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반발에도 전수방위만 허용하는 헌법 9조의 해석 변경을 강행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자위대의 역할을 넓히는 안보 관련법도 정비했다. 수정주의 역사관을 지닌 아베 총리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면서 손보려고 했다. 그러나 국내외 반발에 부딪혀 검증팀을 만들어 담화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선에서 그치는 등 번번이 역사 인식 문제로 주변국과 충돌해 왔다. 실리를 좇아 온 그의 대외 정책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변수는 북한 핵·미사일이다. 지금은 대북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나 빅딜로 한반도가 술렁일 때 일본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정밀하게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2050년 미국을 따라잡겠다며 중국의 정치·경제·군사대국화를 선언한 시진핑 국가주석, ‘세계적 리스크’로도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아베 총리까지 주변국 스토롱맨들과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의 엄중한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분발이 촉구된다. 또 하나의 관심은 의회 찬성 세력이 80%에 육박한 개헌이다. “2020년에 개정된 헌법이 시행됐으면 한다”는 아베 총리가 본격적인 개헌에 착수한다면 강 건너 불이 아니다. 과거 침략을 당했던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의 개헌 움직임에 민감하다는 현실, 일본도 잘 알 것이다. ‘내각제 독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몸소 실천해 보인 아베 총리에게 주변국도 보면서 달릴 것을 주문하고 싶다.
  • 사회주의色 강화…집값부터 잡는다

    시주석, 민생 안정 정책 강조 떴다방 문 닫고 매매가 하락세 개인·정부 ‘공유주택’ 관심↑ “집은 거주하라고 짓는 것이지 투기하라고 짓는 게 아니다.” 지난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시간 반에 걸쳐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설명할 때 인민대회당을 가득 메운 대표단은 56차례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부분은 기계적이고 형식적 박수였다. 그러나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중국 서민들은 시 주석이 주거 안정 대책을 강조할 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시 주석은 오는 2050년까지 중국을 세계 일류의 현대 사회주의 국가로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치솟는 집값을 잡지 못하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서민들에겐 헛구호로 들릴 뿐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부동산은 경기를 떠받치는 지렛대 역할을 해 왔다. 부자들이 집을 수십 채씩 불려도 보유세 한 푼 물리지 않았다. 부동산 가격 폭등은 빈부격차를 벌리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며, 청년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현재 중국 사회의 모순을 ‘고품격 수요’와 ‘불균형적 발전’으로 규정하고, 국가 정책을 분배와 균형 발전 쪽으로 틀 것을 천명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이 민생 안정의 핵심 정책으로 제기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의 업무보고 연설 이후 베이징 시내에 활개를 치던 ‘떴다방’식 부동산 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으며, 부동산 매매 가격 하락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적 색채가 짙은 ‘공유재산권주택’(공유주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공유주택은 저가 임대주택으로 인식돼 부동산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공유주택은 개인과 지방 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해 짓는 주택으로, 재산권도 개인과 정부가 공동으로 행사한다. 시 주석의 ‘친위부대’로 꼽히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3분이1 가까이 싸다. 매매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르지만, 무주택자들에겐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내년 초 분양 예정인 제1호 공유주택 ‘진두자위엔’ 단지는 427동으로 이뤄졌는데, 무려 12만명이 분양 신청을 했다. 왕멍후이(王夢徽) 주택도시건설부 부장은 지난 22일 당대회 기자회견에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공유주택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왕 부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의 고삐를 계속 조여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왕 부장은 특히 “당국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1선도시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이 11개월째 꺾였다”면서 “강력한 규제책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열어젖힌 19차 당대회는 24일 앞으로 5년을 책임질 제19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폐막한다. 시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반열로 끌어올리는 ‘시진핑 사상’의 당장(당헌) 삽입 여부는 폐막식 이후 발표되는 공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면모는 25일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드러난다. 시 주석은 50대 정치국 상무위원 탄생에 제동을 걸어 현직 지도자가 차차기 지도자를 지명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 전통을 깰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숲 근처 살면 뇌가 더 건강해진다”…과학적 입증

    “숲 근처 살면 뇌가 더 건강해진다”…과학적 입증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근처에 살는 것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도심에 사는 61~82세 341명을 대상으로 사는 곳과 숲의 거리 등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이들의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및 뇌에서 스트레스 처리를 담당하는 부위인 편도체를 자기공명영상(MRI)장치로 스캐닝했다. 분석 결과 숲에서 먼 도시에 사는 거주자들의 경우 숲에 가까이 사는 사람보다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 뇌가 그만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이나 소득 수준의 차이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숲 근처에 사는 것이 편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것인지, 혹은 건강한 편도체를 가진 사람이 숲 근처를 거주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인지는 연구를 통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숲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도시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만은 확실하며, 숲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소음이나 대기오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시골에 사는 사람은 도시에 사는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이 더 좋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는 도심에 사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했다. 다만 도심에서 인근 숲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도시계획과 뇌 건강 사이에 연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도시에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정신분열병 등을 앓을 확률이 높은 이유를 이번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숲 가까이에 살수록 뇌가 더욱 건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구가 도시계획가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20일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공산당 당장에 시진핑 이름 직접 들어간다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수정될 당장(당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이름이 명기돼 공산당 역사에서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홍콩 명보와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당대회 보고에서 그의 통치 방침을 일컬었던 ‘치국이정(治國理政)’ 대신에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말을 썼다. 그는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지침”이라고 밝혔다.  보고에서 모두 69차례나 언급된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시 주석이 가장 강조한 용어였다. 이에 시 주석의 정치이념이 그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채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문구로 공산당 당장에 명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등 3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오는 24일 폐막식에서 공개되는 당장에 시진핑이란 이름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류윈산은 윈난성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당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할 지도 사상”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지도부를 이루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입이라도 맞춘 듯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이 단어가 이미 공식화됐다는 뜻이다. 인민일보 해외판 역시 이날 1면 논평에서 4차례나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공산당 당장에 ‘시진핑 사상’이 명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이징의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신시대는 바로 ‘시진핑의 시대’를 말하는 것”이라며 “마오쩌둥이 중국을 일으키고, 덩샤오핑이 중국을 부유하게 하고, 시 주석이 중국을 강대하게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신시대는 바로 ‘시진핑의 시대’를 일컫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사상’의 공산당 당장 명기 여부는 차기 후계자 지정과 함께 19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이다. 중국 공산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장에는 현재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만 명기돼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주창한 ‘삼개대표론’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의 지도방침도 각각 명기됐으나,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이름은 들어 있지 않다.  시 주석이 당대회 보고를 통해 35년만에 새로운 ‘모순론’을 제기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마오쩌둥 이래 중국 공산당의 모순론은 정치적 방향을 설정하는 핵심 기제였다. 마오쩌둥은 1962년 공산당 제8기 중앙위원회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무산계급과 자산계급의 모순을 중국 사회의 주요 모순으로 꼽았다. 이는 계급투쟁을 독려했고, 4년 뒤 문화대혁명으로 발전했다. 덩샤오핑은 1982년 제11기 6중전회에서 인민의 물질적 수요와 생산의 낙후를 주요 모순으로 규정했다.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중국은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갔다.  시 주석은 보고를 통해 “중국 사회가 고품격 수요와 불균형·불충분한 발전 사이의 모순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빈부격차 등 불균형적인 발전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는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가치관 강화와 당의 영도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 주석이 새로운 모순론을 제기한 것은 중국의 과거를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시대로 나누고, 앞으로는 본인이 제시한 모순을 해결하며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한 로드맵으로 시 주석은 먼저 2020년까지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을 위해 분투하고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샤오캉 기반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어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 즉 신중국 성립 100주년을 맞는 2050년 전까지 중국을 미국보다 더 ‘부강하고 민주문명적이며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2050년까지 “中-대만 통일하겠다”

    시진핑, 2050년까지 “中-대만 통일하겠다”

    시진핑, 2050년까지 “中-대만 통일하겠다”대만,中 인위적 압박·대립적 태도 양안관계 교착 원인 주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50년까지 대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완전한 조국통일’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지난 18일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국가분열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재연되는 것을 절대 용납치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어떤 형태라도 ‘대만독립’을 도모하는 분열책동도 좌절시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개인, 조직, 정당, 시기, 방식, 지역을 불문하고 중국의 영토를 한치라도 분열시키는 행위를 허용치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의 완전통일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필연적 요구로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2050년까지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 발언과는 별개로 유화적 제스처도 내보였다. 시 주석은 “‘92공식’의 역사적 사실과 ‘양안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점을 인정하기만 하면 대화를 갖고 협상을 통해 양안 동포의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92공식이란 1992년에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그는 대만이 현재 갖고 있는 사회제도와 대만인의 생활방식을 존중한다며 중국의 발전기회를 대만동포와 먼저 나누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중국의 인위적 압박과 대립적 태도가 양안관계의 교착 상태를 초래하고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네덜란드 자유당(PVV)과 프랑스 국민전선(FN),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약진에 이어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제 독일에서 명실상부한 3당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우리가 이슬람 국가들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다.”(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이번에 역사적 점수를 올린 동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브라보’를 보낸다. AfD는 유럽 사람들을 각성하는 새로운 상징이다.”(마리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1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차자 유럽 각국의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환호했다. 나치 정권의 역사적 과오 때문에 극우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독일에서 AfD의 약진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5년 국경을 개방해 100만명이 넘는 중동권 난민과 이주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라는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과 사회 불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유럽내 정체성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독일경제연구소 IFO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소장은 “안보, 이민, 세계화 속에서 독일 경제 모델에 대한 회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유럽의 ‘정체성’이란 결국 중세 십자군 전쟁 때부터 뿌리깊게 이어져온 문명의 충돌로 기독교 중심의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 정서로 대표된다. 미국도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사태를 계기로 인종적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해임됐지만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 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 미국은 백인의 나라”라고 주장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도박에 가깝지만 사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는 뿌리가 깊다. 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1911년)이 1865년 발표한 우생학은 미국에서 1880년대 새로운 과학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년)도 유색 인종의 높은 출생률에 주목하면서 1913년 “우리는 좋은 형질을 가진 시민은 자신의 좋은 혈통을 후대에 남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나쁜 형질을 가진 시민이 후손을 통해 나쁜 혈통을 이어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백인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우월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도 연관이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우월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퓨리서치센터는 2015년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퓨리서치센터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가 470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지만 2030년에는 686만여명(10.3%)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2010년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5%인 411만여명이었으나 2030년에는 7.1% 수준인 554만여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2050년 치매관리에 GDP 3.8%, 예방에 전력을

    정부가 어제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은 조기 진단에서 치료, 요양까지 치매 환자 돌봄 그물망을 촘촘히 짜는 한편으로 예방과 원인 규명, 치료제 개발 등 중장기 연구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치매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면서 2008년 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2012년 2차 종합계획이 추진됐으나 급속하게 증가하는 치매 환자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정부의 의지와 예산 등 총체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장 시급한 현안은 물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현실적인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 47곳에서 운영 중인 치매지원센터를 올 연말부터 252곳으로 확대해 상담과 조기 검진, 관리, 의료·요양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4대 중증질환과 같은 수준인 10%로 줄고, 경증 치매환자도 노인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더해 정부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는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 치매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72만 5000명인 치매 환자는 2024년 100만명, 2050년 27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치매 환자에게 드는 비용도 같은 기간 13조 2000억원에서 106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의 0.9%에서 3.8%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국가적 재앙이 될 게 뻔하다. 정부가 6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지기능검사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노인복지관을 활용해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치료제 개발 등 중장기 연구를 지원하기로 한 건 옳은 방향이다. 중증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비만, 흡연, 고혈압 등 일반적인 건강 위험요인만 잘 관리해도 치매 발생을 18%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치매 국가책임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 못지않게 정부와 지역사회, 가정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1인당 연간 2000만원 든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관리는 범정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조사돼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8만 6000명이었던 국내 치매환자 수는 2024년 100만명, 20141년 200만명을 넘어 2050년에는 27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치매 유병률은 지난해 처음 10.0%에 도달한 뒤 점차 증가해 2050년에는 1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매환자 돌봄에 필요한 경제·사회적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용까지 합한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5년 2000만원에서 2050년 3900만원으로 높아진다. 전체 치매환자에게 드는 비용은 같은 기간 13조 2000억원에서 106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의 0.9%에서 3.8%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연간 실종되는 치매환자 수는 2010년 6596명에서 지난해 9869명으로 1.5배가량 늘었다. 노인학대 사례 중 피해자가 치매환자인 비율은 2011년 18.1%에서 2015년 27.0%로 높아졌다. 중증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 인지장애군’이 치매환자로 발전하지 않도록 집중 발굴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만우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장은 “수용 위주의 사후 치매관리정책 대신 예방교육과 조기 발견 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경도 인지장애군이 경증 치매환자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치매안심요양병원만으로는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 일부를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52곳에 치매안심센터…경도 인지장애 어르신도 ‘1대1 케어’

    252곳에 치매안심센터…경도 인지장애 어르신도 ‘1대1 케어’

    경증 치매 주야간 보호시설 이용 치료비 연간 200만 → 77만원 2년에 1번 무료 인지장애 검사 2050년 48조… 재원 마련이 관건 보건복지부가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18일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는 치매 조기 진단과 돌봄 지원, 부담 완화 등 정부가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총망라한 것이다. 제도가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 부담이 문제다.A(70)씨는 대기업 퇴직 후 5~10분만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등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5년 전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경도 인지장애’가 의심되니 뇌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지켜보자”는 의견이 전부였다. A씨는 자신의 증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막상 행동에 옮길 만한 것이 없었다. A씨는 오는 12월부터 전국 252곳에 설치되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1대1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경도 인지장애로 판단되면 노인복지회관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경증 치매는 주야간 보호시설, 중증 치매는 요양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도 지속적인 이력 관리가 가능해진다. 시골에 사는 B(84) 할머니는 최근 식사 준비를 하면서 냄비를 태우는 일이 잦아졌다. 동네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일도 벌어졌지만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이 나와 주간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신체 기능을 중심으로 장기요양등급이 매겨졌기 때문이다. B 할머니는 내년부터는 경증 치매환자로 등급을 받고 주야간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C(83)씨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노인성 질환 치료에 해마다 200만원을 부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부담이 77만원으로 줄어든다. 기존 20~60%인 본인부담률이 1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1~2년 전부터 은행 거래를 하면서 실수를 하고 익숙한 거리에서 헤매던 D(75)씨는 최근까지 병원검사를 거부해 왔지만 앞으로는 2년에 1번씩 무료로 인지장애 검사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66세부터 4년마다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1차로 간이검사를 한 뒤 이상이 있을 때만 인지장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다만 환자들에게 이런 혜택을 주려면 연간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율적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 등의 분석에서 현재 기준으로 12조 600억원, 2050년 치매환자가 271만명이 되면 부담이 48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현국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환자 수용시설과 관리에 너무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지양하고 지역사회 관리 위주의 시설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멸종위기 몰린 ‘피카츄 모델’ 새앙토끼를 아시나요?

    [와우! 과학] 멸종위기 몰린 ‘피카츄 모델’ 새앙토끼를 아시나요?

    햄스터만한 덩치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새앙토끼(American pika)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 크루즈 캠퍼스 연구팀은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노스 레이크 타호 등 새앙토끼의 주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생태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에 올린 새앙토끼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토끼의 일종이다. 특유의 우는 소리 때문에 '우는 토끼'로도 불리며 귀는 작고 꼬리는 없는 외모가 특징이다. 특히 새앙토끼는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 덕에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피카츄’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이번에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 1억 7000만㎡내에서 새앙토끼를 찾았지만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앙토끼는 지난 1991년까지 이 지역 일대에서 번성했으나 이후 급격히 개체수가 줄었다. 그렇다면 새앙토끼를 멸종으로 몰고가는 '범인'은 누구일까? 안타깝게도 범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다. 새앙토끼는 온도 변화에 매우 취약한 종으로 서늘하고 습기찬 지역에 서식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새앙토끼는 더욱 더 산꼭대기로 거처를 옮기고, 더위를 피해 땅을 파고 들어간다. 그러나 땅 속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생존과 번식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연구를 이끈 조셉 스튜어트 박사는 "새앙토끼의 배설물과 울음소리 등을 추적한 결과 기존에 살던 지역을 버리고 더욱 높은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2050년 경 레이크 타호의 97% 지역은 새앙토끼가 살기 어렵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자연에서 새앙토끼가 사라진다는 것은 먹이사슬의 공백을 의미한다"면서 "새앙토끼는 독수리, 코요테, 족제비의 중요한 먹잇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카츄 모델’ 새앙토끼, 美서 멸종위기 몰려

    ‘피카츄 모델’ 새앙토끼, 美서 멸종위기 몰려

    햄스터만한 덩치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새앙토끼(American pika)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 크루즈 캠퍼스 연구팀은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노스 레이크 타호 등 새앙토끼의 주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생태 흔적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에 올린 새앙토끼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토끼의 일종이다. 특유의 우는 소리 때문에 '우는 토끼'로도 불리며 귀는 작고 꼬리는 없는 외모가 특징이다. 특히 새앙토끼는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 덕에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피카츄’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다. 이번에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 1억 7000만㎡내에서 새앙토끼를 찾았지만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앙토끼는 지난 1991년까지 이 지역 일대에서 번성했으나 이후 급격히 개체수가 줄었다. 그렇다면 새앙토끼를 멸종으로 몰고가는 '범인'은 누구일까? 안타깝게도 범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다. 새앙토끼는 온도 변화에 매우 취약한 종으로 서늘하고 습기찬 지역에 서식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새앙토끼는 더욱 더 산꼭대기로 거처를 옮기고, 더위를 피해 땅을 파고 들어간다. 그러나 땅 속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생존과 번식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연구를 이끈 조셉 스튜어트 박사는 "새앙토끼의 배설물과 울음소리 등을 추적한 결과 기존에 살던 지역을 버리고 더욱 높은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2050년 경 레이크 타호의 97% 지역은 새앙토끼가 살기 어렵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자연에서 새앙토끼가 사라진다는 것은 먹이사슬의 공백을 의미한다"면서 "새앙토끼는 독수리, 코요테, 족제비의 중요한 먹잇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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