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50년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민지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14세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빌라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7
  • “기업경쟁력 핵심은 인재관리”

    “기업경쟁력 핵심은 인재관리”

    세계적 경영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의 빌 그린 회장은 3일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기업은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인재관리가 기업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글로벌 인재확보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 그린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 일본,EU에서 개도국으로 확대된 다극체제에서 노동공급의 개도국 편중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개도국의 노동력이 선진국의 4배에 달하고 있고,2050년에는 글로벌 인력 공급의 97%가 개도국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이같은 글로벌 인력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선진국은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도 인재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그린 회장은 “액센추어가 전세계 60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탁월한 경영실적을 10년 이상 유지한 기업은 500여 개사로 전체기업의 10% 미만이었다.”며 “이들 500여개 장수기업은 훌륭한 시장 포지셔닝과 차별화된 기술,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다양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확보한 인재들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영전략 중심의 인재관리 전략 ▲다양한 인재 확보 ▲기술개발 ▲몰입(조직 충성도 제고) ▲교육훈련과 협력분위기 조성 등 인재관리 성공을 위한 5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이중국적이 특권층 만드는 일 없어야

    정부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어 이중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의 우수한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국의 고급 두뇌를 유치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국적을 복수로 갖게 한다고 해서 정부가 구상하는 대로 두뇌의 유출에 제동이 걸리고, 고급 인재의 유치가 금방 이뤄질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폐쇄적인 우리의 국적법 체계를 고쳐 인재가 드나드는 문턱을 낮추고 보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한다. 지난 10년간을 따져 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 17만명에 이르지만 취득자는 5만명에 불과하다. 부부 한 쌍이 1명꼴의 자녀밖에 낳지 않는 저출산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2050년에는 한국 인구의 10%를 외국인으로 채워야 할 판이다.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현지에 눌러앉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여건과 대우가 우리보다 나은 면도 있으나 한국 국적의 유지냐 포기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행 국적법이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법무부 구상을 보면 한국인 남자의 경우 병역을 마쳐야 하고 여성이나 군미필자는 사회봉사활동을 해야만 이중국적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중국적이 특권층의 병역 기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당연한 제한이다. 국적법 개정안을 다듬을 때 이중국적이 병역이나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중국적에 반발하는 여론이 강한 것은 의무는 안 하고 권리만 누리려는 얌체 특권층이 있어서다. 재외 동포로만 본다면 주로 재미 한국인이 대상이다. 단일 국적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중국 동포들은 사실상 이중국적 취득이 불가능한데 이런 형평의 문제를 해소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자국의 국적과 함께 우리 국적도 취득하려는 외국인 인재를 수용하려면 주거나 교육, 레저 등의 현실적 유인책이 있어야 이중국적제의 취지가 빛을 볼 것이다.
  •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환경]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기후변화 대응은 환경과 경제적 이득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피터 로(58) 주한 호주대사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환경재단 ‘136환경포럼’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우리가 예상하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섬 나라들은 침수 위기에 처했고 농업 피해는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중의 하나로 알려진 호주는 예상 밖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인당 연간 10t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는 교토의정서 의무이행국 38개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비준을 거부해오다 지난해 12월 교토의정서 이행 시작 시점을 1개월 앞두고 극적으로 비준하기도 했다. 로 대사는 “호주가 이제는 환경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지속 가능성만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호주는 교토 의정서의 의무감축량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며 2012년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위해 국제 사회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는 2000년 대비 60%의 온실가스를 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의 개념을 기후변화 대처 방식에 적용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 대사는 “2010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해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자극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재활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이 기업체에는 엄청난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잘 극복하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첨단기술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면 기후변화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91%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63%는 지구온난화 추세 둔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금인상과 상품가격 상승을 감내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의 세계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 위한 혁신기술 21가지를 선정, 개발에 나섰다. 6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쿨 어스(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확정했다. 혁신기술계획은 세계적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옴에 따라 향후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혁신기술계획이 실현되면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절감 목표 가운데 60%를 달성,270억t을 줄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수천억엔을 투입, 민간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술계획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발전·송전 ▲운수 ▲산업 ▲민생 부문을 비롯, 각 부문을 연계시킨 종합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해 21가지의 혁신기술과 함께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태양광발전의 경우,2030년까지 발전 효율을 4배로 높이는 데다 발전 비용도 현재에 비해 6분의1수준인 1㎾당 7엔 정도로 낮출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역시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40배나 늘려 한 차례 충전에 500㎞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격도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2020년까지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해저에 저장하는 기술의 경우,2020년까지 비용을 4분의1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천연가스 화력발전은 2025년까지 발전 효율을 15% 향상, 초전도 고효율 송전은 2020년까지 실용화할 방침이다. 본은 오는 14일 지바현에서 열릴 주요 배출국 기후변동문제 각료회의와 7월 홋카이도 도야코의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혁신기술계획을 상정,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7% 늘어”

    “온실가스 배출 2030년까지 37% 늘어”

    ‘2050년 평균 기온은 1850년대의 2차 산업혁명 초기에 비해 섭씨 1.7∼2.4도 올라 가뭄과 폭풍, 홍수의 증가를 가져온다.’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2030년에 39억명에 달한다.’ ●“물부족 인구 20년 후 39억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발표한 ‘2030 환경전망보고서’는 인류가 수십년 뒤 더욱 악화된 기후변화와 물 부족,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극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5년 전 내놓은 ‘2020 환경전망 보고서’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늘었다. 각국의 정잭공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대한 경제·사회적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실가스 배출은 2030년까지 37%,2050년까지 52%가 증가한다. 앞서 ‘2020보고서’는 OECD 국가에선 33%, 기타 국가에선 100% 증가를 예측했었다.2050년 지구 평균기온도 1850년대 2차 산업혁명 초기보다 섭씨 1.7∼2.4도 상승해 폭염, 가뭄, 폭풍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2020보고서에선 뎅기열, 말라리아의 창궐을 경고했었다.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 전세계적으로 지표면 오존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4배, 미세먼지와 관련한 조기 사망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 또한 2030년에는 모두 39억명으로 전체인구(82억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는 현재보다 무려 10억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보고서는 적정한 정책적 접근을 지금이라도 취할 경우, 경제성장의 지속과 양립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활성화, 재정·경제와 환경정책의 통합, 친환경기술 촉진, 환경관리체제 강화 등이다. 특히 국제협력이 강조되는데,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국은 2030년 1차 에너지 소비가 72%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46% 증가하며, 인구의 63%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개도국 등 국제협력 절실 OECD의 정책 시뮬레이션 결과, 농업보조금과 관세를 50% 삭감하고 이산화탄소 1t당 25달러의 탄소세를 물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13% 증가에 그친다. 이전 예상치인 37%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배출량도 3분의1 수준으로 저감된다. 보고서는 “OECD 국가만으로는 지구적 차원의 환경문제에 대처할 수 없으므로 비회원국, 특히 신흥개도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나라에서의 시설 투자가 향후의 온실가스 및 오염배출을 좌우하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OECD 국가들은 5년 전 ‘2020 환경전망보고서’에선 “2020년까지 OECD 회원국의 에너지 총 사용이 35% 증가하고,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20% 감소할 것”이라며 “(개도국들도)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보조금을 폐지하고 환경 관련 조세를 비롯한 경제적 수단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OECD 2030 환경전망보고서’는 2004년 OECD 환경장관회의에서의 결정에 의해 OECD 사무국에서 작업에 착수, 수차례에 걸친 회원국의 검토 회의를 거쳐 완성됐다. 올 4월 OECD 환경장관회의에서 각국의 환경장관들이 모여 정책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 홋카이도 도야코 르포 - G8정상회담 개최 앞두고 ‘저탄소 사회 만들기’ 실천

    日 홋카이도 도야코 르포 - G8정상회담 개최 앞두고 ‘저탄소 사회 만들기’ 실천

    |도야코(홋카이도) 류지영 특파원|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인구 1만여명의 조그마한 소도시 도야코 마을(町)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7월 선진 8개국(G8,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정상회담 개최지로 지정되면서부터다. 도야코 마을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기후 변화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갖가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눈냉방’‘온천수 열펌프’ 등 홋카이도만의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풀뿌리 지자체의 창의적 노력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도야코 마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의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은 중앙 정부 차원의 일방적 지시나 규제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넘쳐나는 겨울눈을 냉방연료로 연간 적설량이 4∼5m에 달하는 홋카이도는 겨울마다 ‘설국’(雪國)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을 만큼 눈이 엄청나게 쌓인다. 지역 자위대가 겨울마다 눈을 치우다 만들어 낸 ‘눈축제’가 지역 최고의 행사가 됐을 정도다. 도야코 마을은 겨울마다 처리가 어려울 정도로 쌓이는 눈을 여름철 냉방자원으로 활용하는 ‘눈냉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상회담 장소인 도야코 호수 앞 윈저호텔에도 이미 설치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겨울에 내린 눈을 압축시켜 얼음처럼 단단하게 만든 뒤 햇빛이 차단된 거대 밀폐 공간에 저장한다. 그러면 그 눈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서서히 녹으며 냉기를 내뿜는다. 이 냉기를 채집해 덕트(바람길)로 연결된 인근 건물 곳곳에 보내 에어컨을 대신한다. 임금에게 진상할 얼음을 보관하기 위해 겨울에 얼음을 저장해 두던 우리의 동빙고·서빙고와 비슷한 방식이다. 겨울철 골칫거리로만 여겨지던 폭설이 지자체의 아이디어로 훌륭한 자원으로 재탄생해 냉방전력 수요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적설량이 풍부한 대관령이나 울릉도 지역 등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다. 이 마을 나가사키 요시오 정장은 “이 시스템은 눈이 많은 홋카이도의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친환경시설”이라며 “홋카이도 전역에 확산될 경우 여름철 에어컨 전력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칫거리 폐식용유로 자동차 움직여 이 지역은 활화산, 호수, 온천 등을 관광하기 위해 해마다 400만명 이상이 찾는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다. 마을 주변에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다 보니 일본의 전통음식인 ‘덴푸라´(튀김)를 만든 뒤 버려지는 폐식용유의 양 또한 엄청나다.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도야코 마을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역시 지자체의 고심 끝에 지난해부터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찌꺼기를 걸러내고 약간의 화학 처리를 거쳐 자동차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일종의 ‘바이오 연료’인 셈이다. 현재는 정장의 관용차와 마을 청소차 등 2대에 시범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어 곧 관용차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마을 사와토 가쓰요시 정상회담 추진실장은 “폐식용유를 사용한 자동차 연료는 대기중에 이산화탄소도 증가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며 “관광지의 골칫거리인 폐식용유 배출 문제까지 깔끔하게 해결해줌으로써 1석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려지는 온천수로 새 온천수 데워 도야코 온천은 원수가 섭씨 40도 정도이다. 지금까지는 마을의 온천수 관리센터에서 중유 보일러로 50도 이상으로 데운 뒤 각 온천업소와 가정에 보냈다. 이를 위해 사용하던 중유만 해도 연간 30만ℓ. 하지만 오는 5월부터는 중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고 따뜻한 온천수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다 쓰고 버렸던 온천수를 다시 모아 열을 채집해 새 온천수를 데우는 ‘열펌프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산화탄소 1340t을 저감할 수 있어 50년간 9만 5000그루의 전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버려지는 물까지도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일본인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홋카이도청 야마다 데쓰후미 정상회담 추진국 주임은 “‘눈냉방’‘온천수 열펌프’ 등은 대부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지자체들로서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환경입국을 위해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각 지자체의 기후변화 방지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고마치 교지 日환경대사 |도쿄 류지영 특파원|“최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요?아주 단순한 건데, 그게 무척 어렵죠. 바로 ‘에너지 절약’입니다.” 도쿄 외무성에서 만난 고마치 교지(小町恭士) 지구환경대사의 ‘공자님 말씀’은 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신재생에너지 강국 일본을 찾아간 기자에게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수소에너지·인공태양 등 일본의 기술력을 과시할 거대 담론이 나오리라 기대했던 터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설명을 듣다 보니 그의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본은 1993년부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시작해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 곳곳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일본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간다고 해도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주범인 석유·석탄을 대체하기는 힘들어요.” 그렇다면 일본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수소 에너지는 이산화탄소 저감 대안이 될 수 없을까. “수소 에너지가 미래 인류 에너지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상용화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비용 문제도 꼭 해결해야 할 숙제고요.” 현실적으로 일본 정부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은 원자력 이용의 확대. 국제사회에 “원자력발전을 청정개발체제(CDM·선진국이 개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벌이면 그 감축분을 자국의 삭감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에 편입시켜 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력 확대에 대한 세계의 반응이 차가울 뿐 아니라 원폭 피해를 경험한 일본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일본이 동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산화탄소 저감 대책은 ‘에너지 절약’입니다. 정부, 기업, 개인이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방법이죠.” 그동안 자율규제를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유도해 왔지만 아직까지 노력만큼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자구노력만으로는 2012년까지 교토의정서에서 약속한 온실가스 6% 감축(1990년 대비)이 불가능해 외국에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일본 정부는 유럽연합(EU)처럼 각 경제주체에 이산화탄소 저감 목표를 강제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일본은 ‘COOL EARTH 50’프로젝트(일종의 ‘지구를 식히자’는 운동)를 추진하고 있습니다.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0%까지 줄여 ‘저탄소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최신 기술들을 개도국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 또한 핵심은 ‘에너지 절약’입니다.” superryu@seoul.co.kr
  • 세계인구 절반 도시에 산다

    세계인구 절반 도시에 산다

    올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결과이다.42년 뒤인 2050년엔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도시인이 된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거대도시)도 현재의 19개서 27개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지구온난화·환경공해 심화 우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와 환경공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인구국(UNPD)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인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구는 67억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33억명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화는 가파른 속도로 진행돼 연말이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인구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인구가 처음으로 농촌 인구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1900년엔 도시 인구는 세계 인구의 10%에 불과했었는데 107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세계 인구는 2050년엔 92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7년보다 72% 증가하는 것으로 저개발 국가에서만 25억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42년 동안 가난한 나라에서만 인구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인구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거대도시도 27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19개보다 70% 증가하며 중국 광저우, 파키스탄 라호르,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거대도시의 대열에 합류한다. 더불어 급속한 노령화로 2050년엔 60세 이상의 노인이 2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금보다 3배가 늘어나는 규모로 ‘고령화 지구촌’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입증한다. 하지만 비(非)도시인구는 2050년에는 6억명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년엔 1000만명 이상 메가시티 27개로 지구촌 도시화를 주도하는 곳은 최근 양호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이 많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나타났다. 도시화 속도 상위 20개 도시 가운데 18곳이 집중돼 있다. 도시화가 가장 빠른 도시는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 라고스다. 현재 인구는 800만명으로 시간당 58명이 늘고 있다.2위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현재 인구는 670만명으로 매시간 50명이 늘어난다.3위는 인도 남부 항구도시인 뭄바이와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인 카라치로 시간당 42명이 늘어난다. 중국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도시화 가속화에 따라 아시아 도시인구는 2020∼2025년 즈음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한국은 2025∼2050년에 도시 인구가 오히려 40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기준 1019만명인 서울 인구도 1000만명을 밑돌아 거대도시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용어 클릭 ●도시화 농사를 짓지 않고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 인구 밀도가 높아지거나 시가지화, 생활 형태나 사회 상황의 변화도 포함한다.
  •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는?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중 가장 큰 5개의 공사를 뽑았다. 1. 중국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사 남수북조는 남부지방의 풍부한 물 자원을 물이 부족한 북부 지방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사로 장강(長江), 화이허(淮河), 황허(黃河), 하이허(海河)등을 지나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운(水運)공사이다. 동선(東線)·중선(中線)·서선(西線)의 3개 노선으로 진행되며 동선은 2002년에 착공, 중선은 2007년 기초공사가 완료됐다. 총 예산은 620억 달러(약 58조 940억)로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는 공사로 2050년 완공 예정이다. 2.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티센터(CityCenter) 세계 카지노업계 대표업체인 MGM 미라주(MGM Mirage)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공사에는 총 84억 달러(약 7조 8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티센터는 67만2000㎡의 대지에 3개의 호텔과 1개의 카지노, 고급 주거공간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멀티플라자로 세워진다. 이는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 없이 기업이 지은 건물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2009년 완공 예정이다. 3.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 태평양과 인접해 있는 파나마 운하는 세계 선박의 92%가 이용하는 경로지만 강폭이 좁고 수심이 낮아 선박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 공사에는 총 52억 달러(약 4조 8700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4년 완공 후 현재보다 2배가 넘는 물량이 이 운하를 통과해 명실 공히 세계 최대 운하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 될 예정인 러시아의 ‘크리스탈 아일랜드’와 오는 29일 부터 가동될 중국 서우두(首都)공항 제3터미널이 리스트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시대] 민족의 소중한 자산, 700만 재외동포/양창영 호서대 교수

    [글로벌시대] 민족의 소중한 자산, 700만 재외동포/양창영 호서대 교수

    2008년 2월25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그리고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고서도 불과 한 세대만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국제적 성공사례가 됐다. 이는 전세계 빈국의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은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에너지와 창의력을 다시 결집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개척할 지도력을 국민이 갈망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성장환경점수(Growth Environment Score)를 고려했을 때 2050년에는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고 한다. 새 정부의 747목표(7% 경제성장,4만달러 국민소득, 세계 7대 강국)가 달성되고 국내외 8000만 한민족의 힘을 합쳐 세계화 시대를 대처해 나가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세계화 시대는 인적자원의 역량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강국을 노리는 국가들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국 민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하베림코트 이스라엘’로 알려진 전세계 유대인 조직과 5000만 화상 네트워크,1800만 인교 등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사례들이다. 아일랜드의 동포 네트워크인 ‘아이리시 네트워크’는 아일랜드를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든 주역이다.1980년대까지 아일랜드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조차 어려웠다.1990년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더 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라고 외치며 당선된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대통령 매리 로빈슨은 “나는 아일랜드인입니다. 오세요, 저와 함께 아일랜드에서 춤을 춥시다.”라는 예이츠의 시구를 인용해 대통령 취임사를 밝히고는, 아일랜드의 부흥을 위해 해외에 흩어져 살고 있는 아이리시(아일랜드 재외동포)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직후 해외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리시들의 무궁한 발전과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고, 그들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는 염원과 함께 대통령궁에 횃불을 매일 24시간 켜놓고 기원했다고 한다.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던 아이리시들이 이에 감동해 조국 돕기 운동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아일랜드 상공인들은 너도나도 조국에 투자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조국경제 건설에 이바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리더십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찰스 호히 총리의 열성까지 더해져, 유럽에서 가장 살기 싫은 나라 아일랜드가 지금은 국민소득 4만달러가 넘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됐다. 세계 일류 국가가 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국가가 지향해야 할 비전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건과 자원을 창조해야 한다.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는 국가 지원 없이 각자가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삶에 부대끼면서 스스로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름대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개척정신, 창조성,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과 친화력으로 일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조국의 위상이 되었고, 국력의 상징이 됐다. 이들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쟁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을 한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현지 사회에서 세계화의 첨병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동포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700만 재외동포들도 조국과 민족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국민통합의 경제살리기라는 시대적 대의를 실현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21세기 위대한 한민족시대’의 다양한 주역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양창영 호서대 교수
  • [사고]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

    근대 산업화가 시작된 후 오늘날까지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 등 온실기체의 과도한 배출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2050년대에는 지구 생물의 20∼30%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인 ‘마이너스 CO’를 전개하여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협찬 SK 에너지
  • 올부터 일꾼 줄어든다…저출산·고령화 영향

    올부터 일꾼 줄어든다…저출산·고령화 영향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올해부터 실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2020년부터는 다른 변수에 변화가 없을 경우 고령화가 마이너스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한국재정학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선진국 진입에 대비한 한국재정의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 3649만 6000명으로 최대 규모에 도달한 뒤 10년마다 400만명씩 줄어들어 2050년에는 2275만 5000명이 된다. 특히 실제 생산인구에 해당하는 25∼49세의 인구는 2007년 2082만 5000명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올해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 1839만 5000명,2030년 1576만 3000명,2040년 1314만 9000명,2050년 1029만 5000명 등으로 10년마다 200만∼300만명의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2005년 현재 34.8세로 일본(42.9세), 이탈리아(42.3세), 미국(36.1세)에 비해 낮지만 2020년에는 43.8세로 선진국 평균(42.0세)을 웃돌게 되며 2050년에는 56.7세에 도달한다. 아울러 한국의 고령화는 노인인구 비중이 6.6%가 된 1998년 이후 성장을 둔화시켰고 15%를 넘어서는 202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요인으로 작용한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들이 변화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코친디아 경제블록 주도해야”

    “재코친디아 경제블록 주도해야”

    “중국, 일본, 인도를 포함한 ‘재코친디아(JAKOCHINDIA)’를 만들어 이를 우리가 주도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미래전략연구가인 박영숙(53)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코리아’의 생존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동북아 중간자적 역할 자임해야”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창립 33주년 기념포럼 강연에서다. 박 대표는 “미래경쟁력 확보는 정확한 미래예측에서 출발한다.”면서 “인도는 2015년이면 일본을 추월하고 이어 2050년 이후에는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예측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일본, 인도의 중간 위치인 한국은 2015년 이전에 동북아연합 본부를 유치해 중간자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야 한다. 교육·관광을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세계 50여개국은 이미 정부 산하에 미래전략기구를 두고 80여개국은 미래예측보고서를 발표한다.”면서 “자원도 없는 상황에서 전략마저 없다면 미래 역시 없을 것”이란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 대표에 따르면 노르웨이 ‘2030국가미래예측보고서’는 2030년 국경 소멸, 지구촌정부 탄생,8개 경제블록으로 지구촌 재편 등을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는 한·중·일이 느슨한 자유무역지대로 경제블록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일본이 쇠퇴하면 한국도 지리적 위치에 따라 값어치가 소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국정부 보고서도 2025년이면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가 G7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국가는 모두 빠졌다. ●“2305년 한국 소멸 예측도” 그는 강연 말미에 우리나라가 2305년에 소멸할 것이라는 ‘충격적’ 예측도 전했다.2년 전 영국의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만이 “한국이 저출산 고령화로 사라지는 1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코리아신드롬’이란 이름으로 내놨다는 것이다. 이밖에 박 대표는 ‘일류대를 나오면 오히려 서비스분야에서 종사하는 데 장애가 돼 일류대 기피증이 생긴다.’(IBM 2020보고서),‘15년 뒤 세대는 평생 평균 40개가량의 직업을 가질 것’(호주정부 보고서)이란 소식도 전했다.‘백인은 2000년 20%,2050년에는 2%가 돼 백인시대가 끝난다.’(CIA 2020보고서)는 전망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존 나이스비트나 앨빈 토플러는 80세가 넘은 고령인 데다 컴퓨터나 이메일도 사용하지 못해 미래학자 사이에선 ‘고고학자’로 불린다.”면서 “미래학자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오상도 사진 이호정기자 sdoh@seoul.co.kr
  • [사고]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

    근대 산업화가 시작된 후 오늘날까지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 등 온실기체의 과도한 배출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2050년대에는 지구 생물의 20∼30%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인 ‘마이너스 CO’를 전개하여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협찬 SK telecom
  •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인도 경제가 무섭게 뛰고 있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억 인도 시장의 구매력도 무궁무진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교포 중소기업사장으로부터 인도 정보기술(IT) 수준을,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시 주의점을, 그리고 LG전자 인도법인장으로부터 성공전략을 각각 들어봤다. ■브랜드 파워 1위 LG 비법은 |뉴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LG의 성공비결은 현지경영과 강력한 인프라 구축, 성과급 제도입니다.” 뉴델리 인근 LG전자 노이다공장 신문범(54)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경쟁력 신 부사장은 “현지인 책임경영을 위해 한국인 직원은 직급은 있으나 직책이 없다. 브리핑도 현지인이 하도록 한다. 성과급도 0∼1700%로 차등화해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부장 자리도 5년 내 인도인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원이 생산직원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사무직과 생산직이 감정적 유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회사엔 10년째 노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아 다른 회사에 갔다가 다시 온 직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사한 아디티 마줌다르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6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TV, 냉장고 등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직원은 1626명이다. 이중 한국인 직원은 20명이다. 신 부사장은 일본·중국과의 경쟁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일본 기업이 다시 들어와도 몇 년 동안은 물류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없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적 분위기로 10년째 무노조 또한 “중국 기업도 사회주의 경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한 제품만 잘하지 전제품을 골고루 잘하지는 못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인도 내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LG가 단연 1위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현재 이 공장은 3Q운동과 555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Q운동·555캠페인도 주효 3Q운동은 환경, 거래, 공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555는 수익, 시장점유율, 브랜드의 품질을 5%씩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하니 성과도 좋다. 신 부사장은 “연매출은 23억∼24억달러이고 수익은 5%대다. 세계 78개법인 중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업계 최초로 ‘No Gift’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왈리 같은 명절때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주곤 했는데 이번 디왈리부터 다른 상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우려와 달리 매출액은 줄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는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물류인프라가 경쟁기업의 2배라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LG 브랜드를 인도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iinjc@seoul.co.kr ■교포 정현경 사장이 본 IT시장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중국이 세계 하드웨어의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소프트웨어의 공장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3배나 높습니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교민 IT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갈로르에 진출한 정현경(42) 세미링크사장은 인도 IT산업의 잠재력을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시내 업무단지에 자리한 회사는 30평 규모로 11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 수지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2명은 모두 현지인이다. 다른 회사와 달리 6개월간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정 사장은 인도 IT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인건비가 싸고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력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문인력을 쓰기 위해 세계 500대 기업의 70%가 방갈로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인도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2000명,LG는 600명의 현지 인력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인포시스가 미국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한 대로 찍어내는 하청형이라면 위프로는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형”이라며 “인도 IT는 자체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내공이 깊어 미래가 밝으며 현재의 인포시스형에서 위프로형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IT의 미래에 대해 “지금 갓난아이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정보통신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정 사장은 “아직은 주요 고객이 한국 기업들”이라며 “일이 재미있어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천국 같은 지옥이 캐나다라면 지옥 같은 천국이 한국이고 지옥 같은 생지옥은 인도”라며 현지생활의 어러움을 토로했다. 1993년부터 14년간 5번 이직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은 “한국인들은 응용력이 좋고 시장에 빨리 적응하며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지만 빨리 늙는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로닉시티를 구로공단으로, 화이트필드를 가산디지털단지로 비유하는 정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제 분업을 이해하고 영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이 풍부한 인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iinjc@seoul.co.kr ■한상곤 뭄바이 무역관장의 투자 제언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투자 리스크를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한 투자입지를 골라야 하며 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합니다. 고관세와 물류난을 고려해 현지조달 및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며 저임금의 노동 집약산업은 배제해야 합니다.” 뭄바이 나리만 포인트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 한상곤(50) 관장은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4가지 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먼저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미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의 36%가 인도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 종업원의 34%,IBM 종업원의 28%가 인도인이다. 세계 12개 다이아몬드 중 11개가 인도에서 가공되고 있다.” 한 관장은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영어구사, 풍부한 인력 및 자원, 기초과학과 IT산업 발달, 탄탄한 내수 소비경제, 민주적 제도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부족, 행정의 비효율, 제조업 취약, 종교 갈등 등을 들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03년부터 고성장권에 진입했다. 연평균 8%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지속하면 10%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인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는 고금리정책과 루피화 강세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 무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2억 5000만명에 이른다. 매달 80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10년엔 가입자가 5억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2050년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한 관장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해만 157억달러였고 올해는 24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장은 “뭄바이 땅값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급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뛰어 미국 뉴욕보다 비싸다. 실제로 45평 크기의 코트라 뭄바이사무소는 매달 1만 3000달러를 낸다. 올 초 재연장할 때 임대료가 2.5배 뛰었다. 그것도 3년치를 선불로 냈다고 한다. 한 관장은 “일본은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리가 기업인 200명을 데리고 와 인도 인프라개발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건보개혁 묘수없나

    이명박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작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TF팀)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요구는 건강보험 대수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방안과 관련, 정부는 그동안 본질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한 채 국민에게 부담만 지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수위는 “건강보험은 하루 13억원의 부채가 발생해 현재 잠재적 누적 적자가 5조 6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인수위의 5조 6000억원 주장은 건보제도가 당장 폐지됐을 때 물어야 할 잠재적 부채를 뜻한다. 매일 의료기관이 건보공단에 청구하는 960억원의 진료비에 평균 지급기간(56일)을 곱한 것으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건강보험의 진료비 적자가 2030년 42조원,2050년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건보료가 6.4% 인상되면서 가입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가구당 월평균(직장가입자) 4041원을 더 내게 된다. 임금 인상률 등을 감안하면 10%를 훌쩍 넘는다. 더 큰 문제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민영보험 활성화 ▲의약분업 재평가 ▲성분명 처방효과 시범사업 분야에서 의견차가 현격하다는 점이다. 모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진료를 꼭 해야 하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도’는 30년 전에 도입된 것이다.의사단체는 폐지를 주장하고 건보공단은 존립을 주장한다. 건보지정기관이 감소할수록 건보재정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국민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민영보험 도입을 둘러싼 갈등도 첨예하다. 보험회사는 민영보험의 전면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보완적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량’ 합의 또 못할 듯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인 180여개국 정부대표단은 14일 총회 폐막시한을 넘겨가며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협정인 ‘발리로드맵’ 최종합의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막판까지 협상을 계속했다. 2013년 이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발리에서 열린 제13차 유엔기후변화총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인 폐막시간을 한참 넘긴 자정까지 마라톤 회의를 하며, 진통을 거듭했다. 동티모르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정을 바꿔 15일 오전 발리로 되돌아가겠다고 밝혀 합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AP,AFP통신 등 외신들은 각국 협상대표들의 말을 인용, 발리로드맵 초안에 포함됐던 ‘선진국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5∼40% 줄일 여지가 있다.’는 문구는 미국 등의 거센 반대로 결국 최종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신 참가국들은 ‘범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향후 10∼15년간 정점에 달했다가 2050년까지는 2000년 대비 50% 이하로 줄도록 한다.’는 절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참가국들이 개도국들도 ‘계량화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우리나라도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이 끝나는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 온실가스 감축이 ‘발등의 불’이 된 이상 우리 정부는 국가적 감축목표 설정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한편 회의참가국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과 새로운 재원확보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발리로드맵에 합의할 경우 각국은 2009년까지 이번에 합의한 분야와 절차를 정하는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 발리로드맵은 교토의정서 이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발리 기후변화총회 참여 180여개국은 첨예하게 엇갈리는 이해관계에도 불구,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급박성에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욱이 교토의정서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대상에서 제외됐던 개도국들도 이번에는 예외 없이 감축부담을 지게 된 것도 진전으로 볼 수 있다. 대신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기술을 개도국에 이전해주는 등 새로운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개도국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포스트 교토의정서’의 가장 핵심 사항이었던 구체적인 감축목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끝내 실패, 전 지구적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온실가스 배출순위 세계 9위인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산업계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 협상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멕시코, 스위스 등 우리와 이해관계가 비슷한 환경건전성그룹과 함께 협상력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발리회의는 폐막일인 14일 오전까지도 최종선언문 합의 여부가 불투명했다. 미국과 유럽이 로드맵에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20∼45% 줄인다는 문구의 삽입 여부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벌였다. 인도네시아가 의장 중재안을 제시,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12년 북극빙하 다 녹는다”

    북극빙하가 불과 5년 후인 2012년 여름이면 다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우주항공국(NASA) 기후과학자 제이 즈왈리의 말을 인용,“지구온난화로 북극빙하가 올 여름 아주 빠른 속도로 녹았다.”며 “이 추세로 가면 이전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2012년에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 4월6일 내놓은 빙하소실 시점보다 38년이나 빠르다.IPCC는 보고서에서 얼음의 땅인 북극과 그린란드 지역 빙하가 2050년쯤 다 녹고 전세계 해수면이 약 6m 올라가 미국의 플로리다 동부지역과 서부 샌프란시스코만의 3분의 2가량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이미 전환점을 지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AP가 입수한 나사 위성자료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빙하는 그동안 190억t이 녹아 없어졌으며 올 여름 북극해 빙하의 부피는 4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미 콜로라도 눈 및 얼음자료센터의 선임과학자 마크 세레스는 “북극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 즈왈리도 “북극은 종종 기후변화 경고를 하는 석탄 광산 속의 카나리아”라면서 “지금은 카나리아가 죽어가고 있다는 경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으므로 석탄 광산에서 나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럽우주국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층 넓이는 약 300만㎢로 지난 1∼2년새 무려 100만㎢나 줄었다. 한편 북극의 빙하가 더 빨리 녹게 되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돼 기상 이변 등 환경 재앙이 더 혹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바람의 나라 덴마크-풍력1

    [新에너지 시대] 바람의 나라 덴마크-풍력1

    |니스테드·코펜하겐(덴마크) 함혜리특파원| 일년 내내 많은 바람이 부는 덴마크는 1차 석유위기 이후 자연환경을 가장 효율적으로 살릴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인 풍력 발전에 눈을 돌렸다. 현재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에서 얻고 있다.2015년까지는 전력 생산량의 35%를 풍력에너지에서 얻는다는 계획이다. 덴마크는 목표달성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다. 바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도전과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일군 세계 최대의 니스테드(Nysted)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둘러 보았다.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달리면 지평선 너머로 풍력발전기들이 쉴새없이 돌아간다.1시간 반가량 달리면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는 카페리 선착장이 있는 로드산트항이다. 이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30분 항해하면 거대한 흰색 바람개비 수십개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연간 60만㎿ 전기 생산 친환경 에너지 2003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니스테드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총 면적만 24㎢에 이른다. 모두 72개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8개씩 9줄로 열병하듯 서 있다. 각 풍력 발전기의 거리는 500m.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크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름 82.4m의 거대한 날개와 기둥, 지지대까지 합치면 발전기의 높이는 무려 110m나 된다. 수심 6∼10m 아래 만들어진 콘크리트 지지대(1800t)와 기둥(115t), 날개, 기관장비(135t) 등을 더하면 무게는 2050t에 이른다. 2년간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공사기간만 꼬박 2년이 걸렸다고 니스테드 단지를 운영하는 동에너지(DONG energy·덴마크에너지공사)의 토머스 엘머고 소장은 설명했다. 바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전기는 발전단지 외곽에 설치된 전환기로 모아진 뒤 33㎸에서 132㎸로 승압, 해저 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전달된다. 풍력발전기 1개는 평균 시간당 2.3㎿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 총 발전량은 시간당 165㎿로 연간 60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엘머고 소장은 “순수한 바람의 힘으로 덴마크의 14만 5000가구가 한해에 쓰는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만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 이산화탄소 50만t, 이산화황 490t, 질소산화물 44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엘머고 소장은 “설치공정이 복잡하고 유지·보수도 힘이 든다. 비용도 비싼 편이지만 전통적인 화력발전 방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덴마크가 해상풍력발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이다. 풍력발전 산업을 집중 육성했지만 육상 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서쪽으로 북해, 동쪽으로 발틱해가 있는 반도와 섬의 나라 덴마크가 바다로 시선을 돌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2050년까지 화석에너지 의존율 ‘0´ 목표 1991년 롤란섬 서쪽의 빈더비에 5㎿급 시범단지를 건설했다.450㎾급 발전기 11개를 가진 세계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다. 이 단지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덴마크 에너지청은 1997년 ‘해상풍력발전 가동계획’을 수립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리서치프로그램(ERP) 연구팀이 발틱해와 북해의 연안 7∼40㎞ 지역을 훑으며 건설 적지를 물색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00년대 초반부터 건설을 본격화했다. 80개의 윈드터빈을 설치한 호른스 레우(Hornes Rev) 단지(발전용량 160㎿)가 2002년 완공됐고 이듬해 삼쇠, 롤란, 프레데렉스하븐, 니스테드가 잇따라 완공됐다.2.3㎿급 발전기 10개를 설치한 삼쇠 단지는 장기적으로 팔루단 플락섬이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총 발전용량 423㎿의 풍력발전기가 4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덴마크는 2050년까지 전기생산에서 화석에너지 의존율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건설이 가능한 해상풍력단지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호른스 레우 2와 니스테드 2 건설이 추진 중이다.2009년과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두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발전용량은 400㎿가 추가된다. 덴마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10배정도 많은 4000㎿로 늘릴 계획이다. lotus@seoul.co.kr ■슈테판 닐슨 에너지청 풍력발전팀장 |니스테드·코펜하겐(덴마크) 함혜리특파원| 덴마크 에너지청 풍력발전팀장 슈테판 닐슨 박사는 “육상에는 풍력발전 시설이 거의 다 들어섰고, 소음민원이 제기되는 곳도 많다. 그러나 바닷바람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민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해상풍력발전에 국제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는. -풍부한 바람 자원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바다의 풍속은 육지에 비해 20% 센 편이다. 건물이나 산 같은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일정하다. 설치비용이 비싸고 유지하기도 힘들지만 발전기 1대당 전기생산량은 육지보다 1.5배 많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육지와 달리 부지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큰 용량의 발전단지를 건설할 수 있고 민원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해상 전력단지 건설은 생태계 파괴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환경단체들이 많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전에 환경영향 평가를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의회도 승인했다. 조류와 어류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있지만 환경파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건설 적지는. -육지에서 멀지 않으면서 해류나 파도가 심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기술로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세우려면 수심이 10m 내외여야 한다. 수심이 깊은 곳에 설치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덴마크 산업에서 풍력발전은 어떤 위치인가. -연간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풍력발전의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 lotus@seoul.co.kr ■풍력발전 어디까지 왔나 3100㎿로 소비전기 20% 충당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풍력발전 덕분에 10년 전 8%에서 현재 16%까지 2배 높아졌다. 풍력발전산업협회에 따르면 덴마크에는 풍력발전기 5500개가 설치돼 있으며 총 발전용량은 3100㎿에 이른다. 소비 전기의 20%가 풍력발전에서 나온다. 유럽연합(EU) 평균(2.4%)을 훨씬 앞선다.2008년 25%,2015년까지는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1976년 태동한 풍력산업은 세계 풍력발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종사자만 2만 1000명이나 된다. 덴마크가 풍력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정책과 산업체들이 신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다. 세계 1위 업체 베스타스(Vestas)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18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가정용 전기제품과 농기구를 생산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풍력발전기에 눈을 돌렸다. 1979년 55㎾급 소형터빈 설치를 시작으로 63개국에 3만 3500개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는 한국(2㎿급 150개)도 포함돼 있다. 베스타스는 미국 GE윈드, 독일의 에너콘 등을 누르고 세계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덴마크는 기술개발에서도 세계 선두주자다. 리소국립에너지연구소는 대체에너지연구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소국립에너지연구소 풍력연구팀은 지난 10년간 200여건에 달하는 연구 및 테스 결과보고서를 발표, 이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공기역학적 소재 개발, 가벼우면서 효율이 높은 날개와 발전기 설계, 해상풍력단지 건설 적지를 찾을 수 있는 특수 지도 등을 개발하고 있다. 리소연구소의 한스 라센 시스템분석실장은 “덴마크가 모범적인 대체에너지 사용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체와 연구소들이 지난 25년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풍력발전의 기술을 향상시킨 결과”라며 “풍력발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2010년까지 풍력발전 연구개발(R&D)에 1억 3300만 유로(1596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한국언론재단
  • 호주총선 반전·친환경이 이겼다

    호주가 11년 만에 중도 좌파 정부를 맞게 됐다. 지난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야당 노동당이 53.2%를 득표해 집권 여당인 자유당·국민당연합(46.7%)을 누르고 압승했다. 노동당은 전체 하원 150석 중 83석,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5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존 하워드(68) 총리 정권이 10년 넘게 집권하며 견지해온 호주의 중도 우파 정책과 친미 성향의 대외 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외신들은 지속적인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보수 여당이 패한 원인으로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지나친 친미주의, 시대에 뒤처진 반 환경정책 등을 지적했다. 케빈 러드(50)가 이끄는 노동당은 이와 대조적으로 이라크 주둔 호주군 철수와 교토 의정서 비준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내년 중반까지 호주군 전투병력 550명을 철수시키고, 호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60% 감축하는 한편 교토 의정서 비준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둘 다 하워드 총리가 미국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개진해온 현안들이다. 러드 당수는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교육, 보건, 초고속 인터넷망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러드 당수의 개인적 성향을 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친미에서 친중 외교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러드 당수는 지난 9월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중국어가 유창할 뿐만 아니라 평소 호주 경제발전을 위해선 중국 투자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노동당이 이라크 전쟁과 기후 변화문제 외에는 기존의 대외정책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예상보다 대외 정책의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러드 당수는 이날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관한 언급은 회피한 채 “미국은 호주 외교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더불어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워드 총리가 재임 기간 중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노동당이 경제 정책에 손을 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드 당수도 스스로를 ‘경제적 보수주의자’로 평하며 전통적인 노동당 정책과 선을 긋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진화하는 (김종업 지음, 선 펴냄) 인간과 생명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주제로 고민했다. 여러 정신수련 단체나 사이비 종교도 인간의식을 들여다본다는 맥락에서 터부시 하지 않고 책 주제 안으로 끌어들였다. 오랜 수련과 초능력 탐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총동원했다. 두뇌가 창조의 도구가 아니라 우주정보의 수신기라는 등의 주장이 흥미롭다.1만원.●중국에서 대박난 한국상인들(강호원 지음, 이지출판 펴냄) 중국경제가 2030년에는 일본을,205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서방 경제연구소들의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에까지 진출해 명실공히 ‘세계의 공장’으로 변모한 중국. 세계일보 경제팀장인 저자가 그곳에 진출한 한국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1만 5000원.●가부루의 신화(김진송 지음, 푸른역사 펴냄)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등으로 현대문명의 근간을 성찰해온 ‘목수’ 김진송이 이번엔 상상의 저력을 펼쳤다.1998년 강원도 고성군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점토판에서 이야기를 착안,6000∼7000년 전 동해안 일대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가상의 고대부족 ‘가부루국’의 역사와 신화를 소설 형식으로 직조했다.1만 2000원.●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크리스티안 프라가 지음, 마음산책 펴냄) ‘가위손’‘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연출한 인기감독 팀 버튼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인터뷰집.“다른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보는 게 무섭고 항상 싫었다.”“내가 깨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등의 고백이 녹아있다.‘영상시인’이라 불려온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1만 4000원.●근대 여성, 제국을 거쳐 조선으로 회유하다(박선미 지음, 창비 펴냄) 1942년 일본 유학을 떠난 조선 여학생 수가 2947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무엇이 그들을 일본으로 향하게 했을까. 또 그들은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금껏 조명받지 못했던 조선 여성 유학생들의 이야기. 지은이는 일본 쓰쿠바(筑波)대 전임강사이다.1만 5000원.●철학의 눈(박이문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인 저자의 젊은 시절 일기, 언론 기고문을 엮었다. 철학자인 지은이가 서른한살에 대학 전임강사 자리를 박차고 파리유학을 떠난 사연,‘섬’의 작가 장 그르니에가 그의 원고를 격찬하며 자신이 발간하던 잡지에 실었던 일화 등이 실렸다. 노(老) 철학자의 소소한 추억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1만 2000원.●영남대로(신정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보러 가던 길, 임진년 왜군이 진격하던 길,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향하던 그 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구백육십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본 답사기. 옛길 문화재 지정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은이는 옛길을 복원해 보행권이 확보되면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다.1만 7000원.●영장류의 평화 만들기(프란스 드 발 지음, 새물결 펴냄) 침팬지, 붉은원숭이, 붉은얼굴 원숭이, 보노보 그리고 인간. 이들 5종의 영장류 사이에 대체 어떤 공통성향이 있을까. 손 뻗어 내밀기, 미소짓기, 입 맞추기, 껴안기 등 유화적 제스처가 특히 닮았다는 게 저자의 주장. 인간에겐 공격적·폭력적 성향만큼이나 화해의 능력도 내재돼 있다는 것이 책의 핵심주제이다.1만 65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