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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2040년부터 디젤·휘발유車 ‘퇴출’

    탈석유 움직임 전세계 확산 전망 2040년부터 영국에서 디젤과 휘발유차의 판매가 금지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프랑스도 ‘탄소 제로 국가’가 되기 위해 2040년부터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독일은 지난해 10월 203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을 중심으로 탈석유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통 내연기관 차량 외에도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금지할 예정이다. 점차 악화되는 공기의 질이 국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 없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EU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에 부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영국 정부는 자국 공기질이 EU 기준 미달이라며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한 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총 30억 파운드(약 4조 38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이번 정책에는 이르면 2020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디젤 차량에 높은 분담금을 부과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각국 정부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전기자동차(EV) 체제를 정비하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 볼보는 지난 5일 2019년까지 휘발유·디젤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 차종에 전기모터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MW는 이날 영국에 미니(MINI) 전기차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佛 “2040년 이후 경유·휘발유車 판매 중단”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2040년까지 모든 경유·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 이후 프랑스가 기후변화 부문의 국제적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니콜라 윌로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2040년까지 국내에서 모든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판매를 중단하는 진정한 혁명적 조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2040년부터는 프랑스 내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윌로 장관은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이런 전환을 이룰 충분한 기술력과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운행되는 전체 차량 가운데 순수하게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차량은 1.2%에 불과하며,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비율도 3.5%에 그쳤다. 프랑스 정부는 1997년 이전에 산 디젤차나 2001년 전에 구매한 휘발유차를 새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확한 지급 액수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윌로 장관은 “프랑스는 미국의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달리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로 장관의 발표가 나오자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은 정부의 구상이 2023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80%를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채운다는 자사 계획과 들어맞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석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구동 차량의 판매 중단 계획을 밝힌 나라는 프랑스뿐이 아니다. 앞서 스웨덴의 볼보는 지난 5일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형 가솔린 엔진과 대형 배터리를 결합한 이른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휘발유와 디젤 차량 판매를 2025년까지 중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독일 역시 2020년까지 전기 차량 100만대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도 2030년까지 모든 시판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구체적 로드맵 없이 성급히 장밋빛 구상을 내놨다는 비판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압도적 내연기관 차량 선호도를 바꿀 만한 구체적 재원과 계획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정권이 바뀌면 폐기될 가능성이 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치매환자 증가속도 세계1위... 정책전환 필요”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치매환자 증가속도 세계1위... 정책전환 필요”

    서울시의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13일 예정된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일류를 위협하고 있는 치매에 대해 그 심각성을 파악하고 유럽 및 선진 노인복지 국가의 치매정책 사례를 살펴 서울시 치매정책의 패러다임의 전환의 필요성과 보다 효율적인 치매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지금 이 시간, 세계는 4초에 한명, 1분에 열다섯 명, 1시간에 900명의 치매환자가 발생되고 있으며, 현재 4,700만 명, 2030년 7,500만 명, 2050년에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치매환자도 12분마다 한 명 이상 발생, 지난해 말 68만 명, 2024년 100만 명, 2040년 2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2015년 13조원, 2040년 78조원, 2050년 106조원으로 추계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김제리의원은 2011년 6월 제23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서울시 치매 정책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으나 아직도 미지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할 계획이다. 치매라고 하는 거대한 쓰나미를 극복하기 위해선, 치매환자들의 일상으로 복귀와 치매커밍아웃,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이 치매극복의 3대 키워드라고 강조하고, 국내외 치매관련 영상을 통해 이제 치매정책이 돈 먹는 하마 하드웨어는 답이 될 수 없으므로 소프트웨어로의 발빠른 전환을 강조한다. 사실 우리사회는 치매시설에 대해 기피 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치매시설 설치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발생될 수 있고 치매커밍아웃 또한 우리사회에서 힘든 이유가 사회적 편견과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부족이라 생각한다며 따라서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제리 의원은 맺은 말로 머릿속 뇌 안에 20대 후반부터, 쌓이기 시작한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독성, 성분이 과다하여, 뇌 신경세포가 소멸되거나, 나이 들면, 흰머리에 주름이 생기듯 자연스럽게 신경세포가 죽게 되면서, 아름다운 추억은 물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게 만들어 더욱 가슴 아픈 병 치매, 하지만 치매로 잃어버린 것들을 탓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함께 치매극복을 위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치매감옥 이라는 말이 머지않아 우리 일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며 질문을 마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에 도전을/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기고]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에 도전을/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파리기후협약의 발효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신기후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부문(광업,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연평균 6.5%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1.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은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35%, 신재생 에너지로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 각국에서는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을 최우선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적극 지원하고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베터 플랜츠’(Better Plants), 독일의 ‘산업부문 자발적 협약’, 일본의 ‘사업자 등급평가 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도들의 공통점은 자율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산업체를 우수사업장으로 인증하고 기술교육, 자금지원, 세금환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생산비 원가 절감 등을 위해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 효율 향상 노력을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 노력에 대한 계량적 성과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부터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한 기업들을 평가·인증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참여 대상으로 하며, 사업장 특성에 맞는 객관적 평가 방식으로 인증절차가 진행된다. 에너지 챔피언으로 선정되면 인증획득, 기술교육, 정부포상가점, 명예의 전당 입성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발전 5개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현대·기아 자동차, LG전자,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SK케미컬, 네이버 등 21개 기업이 첫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 기업들이 산업·발전 부문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량은 41%, 온실가스 배출량이 40%로, 사업 참여를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기대된다. 한 회계법인의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30%가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이 될 경우 3년간 411만 8000toe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1293만t CO2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효과까지 포함한다면 자동차 76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니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기후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와 생산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1석3조의 ‘대한민국 에너지 챔피언’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 트럼프, 기후변화협정 결국 탈퇴하나… 국제사회는 비상

    FT “탈퇴시 참여재고 국가 늘 듯” 머스크 “자문직 사퇴할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중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나서는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노린 각국의 손익 계산도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트위터를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목요일(1일) 오후 3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하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과 중국 등 195개 협약 당사국이 2015년 12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합의한 결과물로 지난해 11월 발효됐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규모에서 세계 1위 중국(20.09%)에 이은 2위(17.89%) 국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 줄이는 한편 2020년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최대 30억 달러(약 3조 3600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3월 협정에 대한 후속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철회하는 등 협정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러스트벨트’에 몰려 있는 제조업계라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4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추진되면 각종 규제로 미국 내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040년까지 20만 6104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에너지 수요의 87%가량을 석탄, 석유 등에 의존해 온 만큼 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면 협정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 참여 여부를 재고할 국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숱한 과제를 앞둔 미국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외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이 리더십을 포기하는 건 큰 실수”라며 “무역과 군사는 물론 기타 어떤 종류의 협상이든 성공 여부는 미국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탈퇴 반대 입장인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탈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상원의원 22명이 지난 4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인 협약 탈퇴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협정을 이행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선언문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중국·EU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있는 EU는 중국에 1000만 유로(약 125억 9000만원)를 지원, 중국이 올해 안에 자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중국이 파리협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많다. 온실가스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의한 협정을 중국이 세계에 보낸 최대의 선물이라고 자부해 왔다. 게다가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더이상 화석연료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파리협정 파기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경유차 내뿜는 오염물질, 기준보다 훨씬 많다”(연구)

    “경유차 내뿜는 오염물질, 기준보다 훨씬 많다”(연구)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디젤 자동차가 내뿜는 오염물질이 기준보다 훨씬 많아 연간 3만8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등 연구팀이 전 세계의 차량이 실제 주행 조건에서 배출한 가스에 관한 조사연구 30건의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의 디젤(경유) 승용차와 화물차, 그리고 버스 등에서 내뿜은 질소산화물(NOx)은 기준치보다 무려 450만t(약 50%) 더 많았다. 여기서 질소산화물은 폐 조직을 손상할 뿐만 아니라 대기 중의 화학물질과 반응해 초미세먼지(ultra fine particles)와 오존을 생성한다. 이같은 미세먼지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으며 오존은 기도를 자극하고 천식과 기관지염 등 폐 질환을 악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초과 배출 가스로 매년 세계적으로 3만8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015년 한해에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러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까지 디젤 차량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11개국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은 약 1310만t에 달했다. 만일 이들 주요 시장이 오염물질 기준을 제대로 맞췄다면 디젤 차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약 860만t의 질소산화물만 배출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 차량이 주된 요인으로 초과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76%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컴퓨터 모형화 기법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사용해 디젤 차량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오존 등의 양을 기준치와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이것이 건강과 작황, 그리고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앞으로 23년 뒤인 2040년까지 전 세계의 디젤 차량을 규제하지 않고 놔둘 경우 매년 18만3600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을 예측했다. 그렇지만 더욱 엄격하게 오염물질 배출을 규제하면 같은 해가 될 때까지 미세먼지와 오존과 관련한 사망자 수는 17만4000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자문회사 환경건강분석LLC(Environmental Health Analytics LLC)의 수전 아넨버그 박사는 “대중의 건강에 디젤 차량의 질소산화물 초과 배출이 미치는 영향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인 UC볼더의 데이븐 헨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폭스바겐이 조작 장치로 검사할 때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드러냈다”라면서 “이 연구는 기준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실제 주행 조건에서 맞게 개선해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소 30년 검증 ‘단돈 만원’의 음식점들…日처럼 수백년 된 전통 맛집 나왔으면”

    “최소 30년 검증 ‘단돈 만원’의 음식점들…日처럼 수백년 된 전통 맛집 나왔으면”

    “아무래도 냉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냉면을 연재할 때는 어떤 집을 소개해야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3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을 연재한 김석동(64·행시 23회) 전 금융위원장은 냉면을 가장 정감 가는 음식으로 꼽았다.냉면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1일 연재 첫 회(‘평양냉면의 뜨거운 유혹’)와 같은 달 28일 2회(‘국민 메뉴가 된 함흥냉면’) 소재로 고른 음식이다. 콩국수·짬뽕·김치찌개·된장찌개·칼국수·추어탕·순댓국 등 국민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을 두루두루 소개한 김 전 위원장은 두 가지 원칙에 따라 맛집을 탐방했다고 한다. 최소 30년 이상 된 집, 가격이 1만원 이하인 곳이다. 김 전 위원장은 “30년은 넘어야 대중의 검증이 끝난 집”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가격도 꼼꼼히 따졌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가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연재에서 소개한 한 콩국수집은 주인 아들 2명이 모두 해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지만, 가업을 물려받아 식당 경영에 나섰어요. 일본 교토에 가면 400년 된 음식점이 있어 무척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통 있는 맛집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맛집 탐방은 30여년 전 사무관 시절부터 가진 취미다. 동료 또는 후배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사주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 아끼지 않고 쏘다녔다. 식사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단품 음식을 주로 찾아다녔다. 서울신문에 연재한 음식도 모두 단품 메뉴다. 장관급 고위 관료가 된 뒤에도 맛집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조찬 회의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보통 양식으로 나오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회의가 끝나면 인근 단골 국밥집을 찾아 얼큰하게 한 끼 해결했다. 2013년 퇴임한 김 전 위원장은 역사학자로 변신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지평이 지원하는 1인 연구소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고조선을 비롯한 흉노·선비·돌궐·몽골 등 기마유목민족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7.5배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한국은 무려 38.6배나 증가했다”며 “우리 한민족에게는 어떤 위기에 처해도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기마민족 DNA가 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수출 국가는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등 과거 고도성장에 따른 그늘이 깊게 드리웠다. 경제 양극화와 사회 불균형, 인구 절벽, 청년 실업 등 난제가 산재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실을 잘 다지고 세계경제를 몰아친 폭풍우가 가라앉으면 한국은 2040년 세계 6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평양냉면의 유혹이 가장 뜨거웠지요” ‘한끼식사행복’ 연재 마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평양냉면의 유혹이 가장 뜨거웠지요” ‘한끼식사행복’ 연재 마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아무래도 냉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냉면을 연재할 때는 어떤 집을 소개해야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3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을 연재한 김석동(64·행시 23회) 전 금융위원장은 냉면을 가장 정감 가는 음식으로 꼽았다. 냉면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1일 연재 첫 회(‘평양냉면의 뜨거운 유혹’)와 같은 달 28일 2회(‘국민 메뉴가 된 함흥냉면’) 소재로 고른 음식이다.콩국수·짬뽕·김치찌개·된장찌개·칼국수·추어탕·순댓국 등 국민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을 두루두루 소개한 김 전 위원장은 두 가지 원칙에 따라 맛집을 탐방했다고 한다. 최소 30년 이상 된 집, 가격이 1만원 이하인 곳이다. 김 전 위원장은 “30년은 넘어야 대중의 검증이 끝난 집”이라며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가격도 꼼꼼히 따졌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가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어요. 연재에서 소개한 한 콩국수집은 주인 아들 2명이 모두 해외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지만, 가업을 물려받아 식당 경영에 나섰어요. 일본 교토에 가면 400년 된 음식점이 있어 무척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전통 있는 맛집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맛집 탐방은 30여년 전 사무관 시절부터 가진 취미다. 동료 또는 후배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사주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 아끼지 않고 쏘다녔다. 식사 시간을 줄이면서도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단품 음식을 주로 찾아다녔다. 서울신문에 연재한 음식도 모두 단품 메뉴다. 장관급 고위 관료가 된 뒤에도 맛집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조찬 회의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김 전 위원장은 보통 양식으로 나오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회의가 끝나면 인근 단골 국밥집을 찾아 얼큰하게 한 끼 해결했다. 2013년 퇴임한 김 전 위원장은 역사학자로 변신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지평이 지원하는 1인 연구소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고조선을 비롯한 흉노·선비·돌궐·몽골 등 기마유목민족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7.5배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한국은 무려 38.6배나 증가했다”며 “우리 한민족에게는 어떤 위기에 처해도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기마민족 DNA가 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수출 국가는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여기에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등 과거 고도성장에 따른 그늘이 깊게 드리웠다. 경제 양극화와 사회 불균형, 인구 절벽, 청년 실업 등 난제가 산재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실을 잘 다지고 세계경제를 몰아친 폭풍우가 가라앉으면 한국은 2040년 세계 6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과천시, ‘포용도시’ 발전 2040 비전과 성장계획 발표.

     경기 과천시는 2040년까지 자연, 문화, 기술 융합을 통해 ‘포용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과 성장계획을 27일 밝혔다. 기존의 지속 가능한 도시에서 진일보한 개념인 포용도시는 주택, 일자리, 교육 등 자원배분에서 공간정의가 실현되고, 의사결정에 있어서 시민참여가 보장되는 도시를 말한다. 유엔해비타트가 20년마다 개최하는 회의인 해비타트Ⅲ회의에서 새로 채택된 의제다.  시는 비전 실현을 위해 ‘4차 혁명 친화도시’, ‘미래 수요 대응 맞춤 도시’, ‘자연 속 전원 건강도시’, ‘공동체 활성화 공유도시’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또 ‘첨단지능산업단지’(브레인빌리지), ‘복합행정복지 및 구도심 재개발’, ‘체험경제특별지구’, ‘선바위권 재개발’ 등 4개의 성장동력지구를 선정해 공간발전 전략도 함께 수립했다. 이는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조성, 뉴스테이사업 등 도시공간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고령화·저출산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경기연구원 연구용역 완료와 3차례 시민포럼, 시민의식 조사 등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혁신, 조화, 공유, 친환경의 계획이념을 도출했다. ‘자연과 공존하는 주거환경’과 ‘풍부한 문화생활’은 과천의 강점으로, ‘산업체 등 성장동력의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은 약점으로 각각 꼽혔다. 전원도시라는 강점을 미래에도 유지하면서, 구도심과 새로이 구축될 산업기반을 조화시키는 중장기적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과천시는 과천비전 2040 성장계획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2017년까지 기획감사실을 중심으로 관리체계 마련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우선순위 등으로 분류하는등 구체적 실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거시적인 안목에서 도시의 미래위해 비전과 성장계획은 꼭 필요”하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시의회, 경기도 등과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이 이루겠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양준욱 의장)는「서울시 예산․재정 분석」제21호를 통해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무임승차가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영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1984년 「노인복지법」개정에 따라 시행된 ‘65세이상 노인 무임승차제’는 최근 고령화추세에 따라 2012년 대비 2016년 노인무임승차자수는 15%이상 증가했고, 노인무인손실은 750억원 증가하여 2016년 서울지하철공사 당기순손실의 7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수는 2012년 176,556명에서 2016년 203,141명으로 15%이상 증가하였고, 무임승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2%에서 79.8%로 높아졌다. 노인 무임손실은 2012년 2,009억원에서 2016년 2,757억원으로 증가 (최근 5년간 노인무임손실 누적액 1조1,625억원)함에 따라 노인무임점유율은 10.1%에서 11.4%로 증가하였고, 당기순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54.1%에서 71.6%로 각각 증가했다. 또한, 현행과 같이 ‘65세이상 전면 노인무임승차제’가 유지될 경우 노인무임손실은 2017년 2,968억원에서 2040년 9,887억원으로 확대되고, 2040년까지 누적 무임손실은 14조 6,605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 서울지하철공사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행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무임승차를 유지할 경우, 무임손실(2017〜2040)은 2017년 2,968억원, 2020년 3,644억원, 2030년 6,387억원, 2040년 9,887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누적되는 노인무임손실 개선을 위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국가와 지자체의 경비분담을 위한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고, 무임연령 상한조정, 무임할인율 조정,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 제한 및 단계적 실시방안 등 6개 유형별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노인무임승차로 인해 누적되는 지하철적자는 심각한 상태이자 재정적자로 시민안전을 위한 예산투자가 지연될 수 있기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해외사례와 한국철도공사와의 형평성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분담은 당연하기에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노인의 활동성보장에 따른 편익을 고려하고 무임손실 부담문제로 발생하는 세대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운영기관 등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구성하여 「노인복지법」등 관련법령 개정 등 현실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의 빛과 그림자/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한때 세계 경제의 우등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생산가능 인구, 소비, 고용,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4대 절벽에 직면해 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의 빛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경제를 리셋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라고 말할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나노바이오공학 등 10개 안팎의 기반기술과 여기서 파생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e커머스, 스마트 팩토리 등 수많은 상품·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는 디지털 과학기술이라는 거대한 제4의 물결을 타고 산업과 사회 전체의 시스템이 급속히 변화되고 물질 중심 문명에서 무형의 데이터 중심 문명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은 이론이 아닌 전략의 문제가 됐다. 우리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등 5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삶의 질 향상에 연계된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등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보스 포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제4차 산업혁명 적응도에서 전 세계 139개 중 25위로 평가되고 있다.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이고, 일본은 12위다. 정책결정자들이 전통적인 사고에 붙잡히거나 단기적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긴 안목의 전략적 사고로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과감하면서도 정교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혁신과 파괴라는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고, 기계가 인간노동을 대체함에 따라 노동시장의 붕괴, 기술수준 차이에 따른 임금격차 확대, 중산층 축소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회갈등과 불안을 증폭하고 폭력성 범죄, 첨단과학기술을 악용한 조직범죄가 증가될 수 있다. 이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0년부터 사이버 범죄 등 첨단범죄의 흐름에 대응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형사사법 제도의 선진화방안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및 자율주행 자동차의 형사책임 문제와 인공지능 기술 활용방안, 범죄데이터를 분석해 범죄발생을 예측하는 시스템, 정확한 인과관계를 계산할 수 있는 수사지원 로봇, 피의자 신문을 보조하는 서비스 로봇 등이 다 연구 대상이다. 앞으론 재판 단계에서 증거조사에 포렌식 기법을 활용하고, 교정단계에서 순찰 로봇과 수용자처우 서비스 로봇 등이 도입될 수 있다. IBM사 왓슨과 같은 지능이 탑재된 로봇을 수용자들의 진료업무에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목소리나 얼굴인식 기능이 적용된 드론 등을 활용하여 보호관찰을 시행할 때 인권보호에 더 친화적일 수 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어지기 마련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선물해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자유의사가 경시되고 사생활이 침해되는 촘촘한 감시망 속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5년 유엔재래식무기협약회의에서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자동화 병기로봇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2040년경에는 범죄를 자행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범죄자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순간인 특이점(singularity)이 2045년에 온다고 예견한 바 있다. 이에 관해 스티븐 호킹도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인간의 뇌를 모사한다. 인간의 감성까지 보유하거나 인간을 해치는 기술로 진화하기 전에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향후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되 기술의 부작용은 억제할 수 있도록 형사정책분야의 대응이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 역작 남기고 캐릭터 떠나는 ‘영원한 울버린’

    역작 남기고 캐릭터 떠나는 ‘영원한 울버린’

    ‘로건’서 인간적인 영웅 선보여 “큰 만족·자부심… 아쉬움 없어” “연기를 하며 이렇게 큰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 것은 처음입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아쉬움은 없어요. 이렇게 멋진 울버린 캐릭터는 언제나 제 삶과 함께할 것입니다.”‘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49)이 27일 국내 언론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20년을 함께한 캐릭터 울버린과 이별하는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는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28일 밤 개봉하는 ‘로건’에 이르기까지 17년간 모두 아홉 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연기했다. 한 명의 배우가 단일 캐릭터를 연기한 최장 기록이다. 휴 잭맨은 “‘로건’은 캐릭터에 집중하는 좋은 영화”라며 “슈퍼히어로의 모습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깊은 내면 연기를 하게 되어서 크게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돌연변이가 거의 멸종한 상태인 2040년대 말이 배경인 ‘로건’에서 휴 잭맨은 늠름한 울버린이 아니라 고달픈 일상에 짓눌리고, 상처 입은 중장년으로 등장한다. 치유 능력은 점점 잃어가고 있고, 늙고 병든 프로페서X(패트릭 스튜어트)를 돌보는 것 외에는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낸다.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한 꼬마 소녀 로라(다프네 킨)가 나타나며 로건은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영화는 서부극과 누아르를 섞어 놓은 느낌이 진하다. ‘로건’에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단초가 여러 개 심어져 있다. 이와 관련, 진짜 작별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휴 잭맨은 “나의 마지막 울버린”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2년 반 전 ‘로건’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앞서 이미 결정을 내렸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맡기 전에도 37년간 캐릭터가 존재했고, 나 말고도 앞으로 울버린에 다양한 면모를 더해 줄 여러 배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이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 ‘로건’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영화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어렴풋이 베를린에서 시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2년 뒤 실제 초청받아 영광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간척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지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투자양해각서(MOU)를 남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8년 동안 새만금 투자와 관련된 MOU는 87건에 이르지만, 실제 투자는 6건이다. 21건은 정식 철회했고, 나머지 60건도 사실상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만금지구가 ‘투자불발지구’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다.●새만금 18년 동안 실제 투자 고작 6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MOU 체결에 최근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정부와 단체장 등은 MOU가 신기루와 같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치적을 홍보하고자 무조건 맺고 보자는 식이다. MOU의 실체를 모르는 국민은 솔깃해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본다. 특히 외지 투기꾼들이 몰려 땅값이 폭등해 사업 추진이 무산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이번 재미교포 A씨의 사기극에 동원된 MOU는 2009년 12월 4일 새만금지구에 4조 8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자청장(현 세종시장)은 미국 뉴욕에서 새만금 외자 유치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회사인 옴니홀딩스그룹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에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게이트웨이 조성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등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윈저캐피탈 앤드 무사그룹은 새만금 국제해양관광지 투자 기업에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투자협약은 재선에 도전할 김 지사에게 유리했다.MOU 체결 직후 미국 투자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미국 델라웨어주의 공시에 따르면 옴니가드사는 50만원 안팎의 법인세를 10년 이상 내지 않았고 실적에 따른 소득세 신고가 없었다. 대표이사도 명확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당시 전북도는 “결코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며 정치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나 그 MOU는 1년 5개월 뒤 물거품이 됐다. 2011년 4월 28일 ‘한국 투자 조건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비해 열악하다고 판단돼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해 민선 5기 전북지사에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였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MOU가 대부분 실효성이 없고 단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악용됐다”며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지난 14일 특위를 구성해 새만금사업과 관련된 투자협약 체결 동기, 과정, 사후 관리 등에 대해 5개월 동안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북도·총리실 MOU도 ‘헛물’ 초일류 기업인 삼성그룹마저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가 지난해 말 사실상 투자를 철회해 지역 여론이 악화됐다. 삼성은 2021~2040년 7조 40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고 했다. LH가 경남혁신도시로 가기로 결정되자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달래 주려고 기획된 정치쇼라는 분석들이 여전히 나돈다. 충북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MOU를 체결했다가 기획부동산의 작전에 걸려들어 헛물을 켜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 진천군은 2008년 진천 출신 B씨가 대표로 있는 한 시행사와 신도시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시행사는 1조원 상당을 투자해 진천 초평저수지 인근에 레저, 교육, 의료 중심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시행사는 중국 투자자의 투자의향서까지 제출했다.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이후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아 3년 뒤인 2011년 백지화했다. 그런데 2014년 시행사가 갑자기 신도시사업에 투자할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진천군에는 사업 재추진 문의가 빗발쳤다. 군은 파기된 사업이고 이와 관련해 인허가가 접수된 게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기획부동산 세력에 속아 손해를 본 뒤였다. ●해운대 ‘센텀원’ 건립 남은건 ‘특혜’뿐 부산시는 2015년 3월 6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일본계 컨소시엄인 ㈜세가사미사와 복합관광시설 ‘센텀원’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지난해 12월 사업이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2001년 현대백화점의 개발 포기 이후 15년 동안 개발이 지연돼 부산시가 지구단위 계획 변경 등 다양한 특혜까지 줬으나 세가사미사 측이 사업을 철수했다. 인근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등 부작용만 불러일으켰다. 광주도 MOU 체결이 많았지만 실제 성사 건수는 50% 수준이고, 투자 액수로는 4분의1 정도를 약간 웃돈다. 140건 1조 942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성사는 72건 3250억원이다. 광주시는 MOU를 맺은 기업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촉하며 투자를 종용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노인 무임승차비 정부가 보전을” 헌소 추진

    “노인 무임승차비 정부가 보전을” 헌소 추진

    지난해 전국 지하철 승객 24억 2000만명(중복 집계) 가운데 4억 1000만명(17.0%)은 무료로 개찰구를 통과했다. ‘지공족(族)’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이다. 지공족 탓에 지하철 운영기관은 매년 수천억원의 무임 수송 손실을 짊어져 울상이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2011년 1437억원이던 무임 수송 손실이 2015년 1894억원으로 31.8%나 증가했다. 참다못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전국의 지하철 운영사들이 “무임승차 비용을 중앙정부가 보전하라”며 헌법소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정부가 코레일에만 무임 수송 비용의 70%를 지원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이다.서울도철·부산교통공사 등 전국 16개 기관은 “정부가 ‘무임 수송비는 중앙정부가 보전해 준다’고 법제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지난해 채택하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국가보훈처 등에 관련법 개정안 통과와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 평등원칙 위배 등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다. 지하철 운영기관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 등이 도시철도(지하철)를 무료로 타는 건 노인복지법에 따른 국가의 보편적 복지정책이니,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한 전국 지하철의 손실액이 2015년 기준 4939억원으로, 당기순손실 중 61.2%가 무임 수송 탓에 발생했다. 광주는 무임 수송객 비율이 33.3%나 됐다. 도철 관계자는 “1997년부터 20년간 정부에 ‘무임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건의문도 2003년부터 7번이나 보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도 무임 수송 손실 심화 요인이다. 도철 관계자는 “현재 서울 노인 인구가 12만 3000명인데 2040년에는 30만 4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부산 등의 지하철 노후화 개선도 시급하다. 지하철 운영기관들은 “코레일은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의 일부 구간(서울 외곽 지역 노선)을 담당하는데 무임 수송 비용의 약 70%를 정부로부터 받고 있다”면서 “국가공기업(코레일)은 지원하고 지방공기업(각 지하철 운영사)은 하지 않는다면 명백한 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인복지법상 노인의 무임 운송 규정은 강제 규정이 아니다. 즉,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무임 수송에 따른 부담이 크다면 요금을 받거나 각 지방정부가 운송비용을 지원할 일이지 중앙정부가 나설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 제3경인고속도로 혈세 지원 부담 덜었다

    제3경인고속도로 혈세 지원 부담 덜었다

    손실보전금 6년간 405억 지급 작년 첫 최소운영수입 초과 달성 통행료 인하·자본금 감자 효과 주변 신도시 등 향후 전망 긍정적 경기도가 제3경인고속화도로 개통 6년 만에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에 따라 매년 지급하던 손실보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 MRG가 적용된 1기 민자도로 11곳 중 통행량이 늘어나 손실보전금 부담을 해소한 것은 처음이다.경기도는 지난해 제3경인고속화도로 운영수입이 598억 900만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가 운영업체에 보장한 최소운영수입 595억 9300만원(예상 통행료 수입 794억 5800만원의 75%)을 2억 1600만원 초과했다. MRG는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고속도로 수입이 추정 수입보다 적으면 일정 수입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1999년 민자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2009년 비판 여론에 폐지됐다. 경기도는 2004년 ㈜제3경인고속도로와 2040년 7월까지 30년간 관리운영권과 함께 MRG 계약을 체결했다. 2031년 이후에는 손실보전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경기도는 고속도로가 개통한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모두 405억 32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했다. 경기도는 MRG 협약으로 인한 혈세 낭비 비판에 지난해 4월 개통한 수원~광명고속도로를 연결해 통행량을 10% 높이고 맞춤형 홍보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규 출시되는 내비게이션에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안내하도록 업체를 설득하고 타 고속도로와의 분기점마다 발생하는 교통정체도 없애는 데 노력했다. 고속도로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단지를 대상으로 ‘타깃 홍보’까지 했다. 이익금을 공유하면서 통행료를 114원 낮춰 차량 통행을 유도했다. 2012년 운영업체가 차입한 5797억원의 금리를 연리 10.5%에서 7.07%로 낮출 수 있도록 자금 재조달을 지원하고, 자본금을 1541억원에서 892억원으로 대폭 감자했다. 이때 발생한 이익금 2977억원은 경기도와 운영업체가 6대4 비율로 공유하고, 운영업체에 지급한 405억 32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여기서 지급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자 통행량이 추정통행량에 가까워졌다. 올해 시흥시 정왕나들목 인근에 2만 1000여 가구가 입주할 배곧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통행료 증가 요인도 많다. 김정기 건설국장은 “현재 지난해 손실보전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실상 MRG 재정부담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고잔동에서 시흥시 논곡동 14.3㎞를 잇는 4∼6차로 도로로 6679억원이 투입됐다. 경기도에는 현재 일산대교,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등 3개의 민자도로가 있다. MRG 재정부담이 있는 곳은 일산대교뿐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물은 인권” 100년 후 준비하는 선진국의 ‘수돗물 대계’

    “물은 인권” 100년 후 준비하는 선진국의 ‘수돗물 대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중심가에 있는 골든게이트 공원. 병마개 모양의 파란색 음수대가 잔디밭 한가운데 놓여 있다. 직수형 정수기를 빼닮은 글로벌 탭이다. 이곳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물병을 내려놓고 버튼을 눌러 수돗물을 채워 가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근처 예르바부에나 가든, 샌프란시스코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글로벌 탭이 시민들을 맞는다. 가든에서 만난 주민 아델 쿠마르(43·여)는 “수돗물을 공짜로 받아 가면 일회용 생수병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흡족해했다.샌프란시스코시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품질과 맛을 가진 수돗물 마시기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 ‘글로벌 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010년 수돗물에 관한 환경조례를 발의, 2014년 통과시킨 이후 상점 아닌 외부에서의 물 판매를 아예 금지시켰다. 시 행사 때 병물 제공이 금지되고 수돗물을 의무적으로 무료로 내놔야 한다. 수돗물 관련 기관·단체들은 수돗물 교육과 음수대 설치, 텀블러 제공 같은 사업을 활발히 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기준 ‘맹물’을 마시는 10명 중 6.1명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정부 차원의 수돗물 음용률 높이기 사업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음수대가 학교·지하철·공공기관 등 서울에 2만 1355군데나 설치돼 있지만 찾는 이 없이 외면받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시 수돗물 정책의 기본은 ‘물은 인권’이라는 개념도 함께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는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 물이 부족한 지중해성 기후에다 사막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수자원 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단체의 수돗물 감시도 활발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에 있는 시민단체 ‘푸드 앤드 워터 워치’의 애덤 스코 캘리포니아 지부 디렉터는 “주정부는 물론 연방정부도 상수도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노후 수도관 교체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상수도 기관 민영화로 해결할 게 아니라 주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5만여명의 회원이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수돗물 수질은 물론 지하수 보호, 재생에너지 권장, 무분별한 해수담수화 정책 반대 등 광범위한 물 관련 활동을 한다. 스코 디렉터는 “지하수층 파괴로 100만여명의 캘리포니아 지역 인구가 더러운 식수에 노출됐다”며 물 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돗물을 비롯한 물 자원 관리의 한 축이 시민 감시라는 것이다. 한편에서 상수원 관리에 철저한 선진국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준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는 상수원 관리를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CH2M HILL’에 맡겼는데, 100여년 전부터 상수원인 시더 호수 주변 토지를 직접 사들이고 있다. 오폐수를 방류하는 농장, 산업시설 등 오염원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 수질검사 담당자 짐 넬슨은 “이곳 수원은 지형적으로도 고립돼 있지만 자연적인 빗물만 호수로 흘러들어 가고 주위에 어떤 건물도 들어설 수 없다”며 수질을 장담했다. 캐나다 밴쿠버시는 단순한 수질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물관리 대책을 상수도 담당 부서가 맡는다. 메트로밴쿠버의 상수도 분석계획부 소속 인데르 싱 정책부장은 “우리 목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공급과 원수의 지속 가능한 사용, 상수원의 효과적 공급 등 3가지”라고 소개했다. 밴쿠버는 우리의 팔당댐 역할을 하는 카필라노·시모어·코퀴틀람 저수지 등 3곳에서 물을 끌어와 여과·소독 공정을 거친 뒤 21개 시, 25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빙하가 녹은 천혜의 수질이지만 야생동물 분변·먹이 찌꺼기 등으로 인한 박테리아를 거르기 위해 24개 여과 과정, 오존·자외선 및 염소 소독 과정을 거친다. 싱 정책부장은 “매년 2만 5000t의 물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다”며 “이민 수용 등으로 2040년 340만명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향후 100년간 물관리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물 공급 전략은 물론 기후변화 협약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밴쿠버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여야… 기금고갈 시점 10년 지연 가능”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10년 늦출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하루빨리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국민들의 쌈짓돈조차 온전히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30일 백혜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팀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문별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는 2058년으로 예측됐다. 2015년 투자 비중은 국내 주식 22.9%, 해외 주식 20.0%, 국내 채권 52.8%, 해외 채권 4.3%다. 이는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예상 고갈 시점인 2060년보다 2년 빨라진 것이다. 다만 해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경우 기금 고갈 시점은 2070년으로 10년가량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투자 경향을 활용해 2022년까지 6년간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해마다 2.75% 포인트 늘리고 국내 채권은 2.925% 포인트씩 줄였다. 국내 주식은 0.15% 포인트, 해외 채권은 0.025% 포인트씩 각각 늘렸다. 그 결과 해외 주식 투자 비중(36.5%)이 국내 채권 투자 비중(35.25%)을 추월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3.8%, 해외 채권은 4.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백 위원은 “현재의 자산 배분에서 위험자산 투자 비중 증가와 안전자산 투자 비중 감소,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의 증가는 기금운용수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앞으로 국민연금을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은 지난해 81.8세에서 2060년 88.6세로 무려 7세가 늘어나지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2명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과 주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비중을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62만명에서 2040년 1650만명으로 2.5배 규모로 늘어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는 2015년 17.9명에서 2040년 57.2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상정 “재벌세습경제 단절시킬 것”

    심상정 “재벌세습경제 단절시킬 것”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9일 “평범한 청년의 꿈,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의당 19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그는 “노동개혁을 새로운 정부의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며 ▲노동부총리제 신설 ▲노동전담 검사제 도입 ▲고용청, 근로감독청, 산업안정청 분리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대통령 직속 ‘노동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기 내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재벌세습경제를 단절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로운 경제를 실현하겠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많은 국민은 우리 헌법 제1조 1항을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로 읽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평등 해소를 위한 3대 ‘대압착’(Great Compression) 플랜을 추진하겠다”며 ▲최고-최저임금연동제(일명 살찐고양이법) ▲초과이익공유제 ▲아동·청년·노인 기본소득제 단계적 도입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원전진행 정책 폐기와 2040년 탈핵을 목표로 한 국민투표 실시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적극적 평화외교’ ▲민간인 국방장관 시대 ▲6개월 의무복무 후 4년 전문병사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 대표는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공동경선 요구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지지 대중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선진적 연합정치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개혁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구공항 후보지 선정 임박… 유치전 ‘후끈’

    대구공항 후보지 선정 임박… 유치전 ‘후끈’

    대구공항·K2 군 공항 통합이전 후보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예비 후보지로 압축된 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내년 1월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최근 경북지역 군위·의성·성주·고령군 등 4곳과 대구 달성군 등 모두 5곳으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군위군이 가장 먼저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군위군은 27일 오후 2시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 설명회와 유치 결의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주민과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군은 설명회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자세한 내용과 공항 이전에 따른 발전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통합이전에 따른 소음이나 환경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주민들과 질의 답변 시간을 갖는다. 군위군 민간단체인 ‘군위군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모임’ 회원들은 설명회가 끝난 뒤 대구공항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군은 국방부의 예비후보지 압축 과정에서 우보면 단독지역 1곳, 군위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걸친 1곳 등 2곳이 포함되자 유치전에 나섰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7월 도내 23개 시·군 중 가장 먼저 공항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이 통합이전을 발표한 다음날 유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군위는 대구 도심에서 20~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 건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군은 예비후보지로 압축된 지역 중 유일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 유치에 큰 기대를 건다. 공동 후보지보다 의사 결정이 상대적으로 쉬울 뿐만 아니라 공항 유치에 따른 배치 및 지원사업비 3000억원 배분 등이 쉽기 때문이다. 의성군과 고령군은 26, 27일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공항 이전에 따른 제반 사항을 확인한 뒤 주민여론 등을 거쳐 유치 관련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파동으로 ‘국방부 트라우마’가 있는 성주군은 통합공항 유치와 관련한 공식적인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지에 포함된 용암면 일대에서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민간차원에서 가칭 대구공항유치위를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성군은 김문오 군수가 최근 대구시·구청장·군수 정책협의회에서 공항 유치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군공항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찬반투표와 유치 신청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이전 대상인 대구 동구의 현 공항은 활주로 2개 등 공군기지와 국제공항을 포함해 6.71㎢ 규모다. 국방부는 통합이전 공항을 현재보다 2.4배 확대한 15.67㎢(약 474만평)로 계획했다. 대구공항은 2040년 이용객을 343만명으로 추정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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