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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룸의 반값 1인 가구 공유주택… 서울시, 4년간 2만실 공급하기로

    서울시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청년층이 주변 원룸 시세의 절반의 임대료로 최대 6년까지 지낼 수 있는 1인 가구 공유주택을 선보인다. 시는 26일 1인 가구 맞춤형 특별한 집이라는 의미의 ‘안심특집’ 공급 계획을 밝혔다. 안심특집은 역세권·간선도로변·의료시설 인근 등 기반 시설이 충분한 지역에 주거 공간과 주방·세탁실·게임존·공연장 등 공유 공간이 결합한 새로운 주거 모델이다. 지난해 법 개정으로 기숙사로 임대주택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주거 공간 임대료는 주변 원룸 시세의 50~70% 수준으로 공급하고 공유 공간은 입주자가 사용한 만큼 부과할 계획이다. 게임존 등 특화 공간 수익으로 입주자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 19~39세 청년 1인 가구에는 ‘주거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6년간 거주할 수 있게 하고 40세가 넘는 중장년 이상은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다. 다만 주차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향후 4년간 안심특집 2만실 정도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올해 사업계획 승인을 2500실 정도 예상한다”며 “동대문과 중구 쪽에 대상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2026~2027년쯤 첫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활성화를 위해 민간 사업자도 지원한다. 용도 지역을 상향하고 법정 최대 상한용적률을 부여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 청년·어르신 안심주택 사업과 유사하게 취득세와 재산세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행안부에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도 건의했다. 입주자의 ‘전세사기’ 우려를 덜기 위해 임대사업자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은 의무화한다. 한 실장은 “서울 시내 5집 중 2집이 1인 가구로 예상되는 2030년까지 5년여밖에 남지 않아 주거지원 방안이 꼭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며 “입지·공간·임대료 ‘삼박자’를 갖춘 공유 주택을 빠르게 공급해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 이런 도시!… MZ세대 으쓱하며 산다

    이런 도시!… MZ세대 으쓱하며 산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56%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도 도시 면적이 전체 국토의 16.7%에 불과하지만, 총인구의 91.8%가 집중돼 있다. 도시에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사람들은 삶의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도시경제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도시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인구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31곳에서 43곳으로 늘어난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7명이 도시에 살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그렇지만 도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도농 간 불균형 발전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벌써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케냐, 페루, 중국, 네팔,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10개국 공동연구팀은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개방성, 안전성이라고 밝혔다.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할 공공 공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는 미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시애틀 워싱턴대, 하버드대, 국립보건원(NIH), 뉴욕대 의대, 호주 멜버른대, 영국 도시 설계 및 정신보건 연구센터, 캐나다 몬트리올대, 세계보건기구(WHO) 등 30개 연구 기관의 수학자, 통계학자, 물리학자, 도시 계획학자, 보건학자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가 참여했다. 이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22일 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25세 미만 젊은이들은 교육, 사회, 취업 기회를 위해 도시로 이주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인구 집단이다. 문제는 무계획적인 도시 공간의 확대로 녹지 공간 부족, 환경 오염, 불평등, 범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청년층뿐 아니라 도시민 전체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계획을 세울 때 도시민, 특히 아동·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연구팀은 도시계획, 정신 건강,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53개국 518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도시를 위한 37개 특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문가 패널 조사를 했다. 분석 결과 청년층이 찾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로를 연결하고 배울 수 있는 자유롭고 안전한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접근성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취업 기회, 교육 시스템,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한 특성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도시 계획 과정에서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개별적, 구조적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공간 설계와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수행됐기 때문에 감염병 사태가 도시 내 아동·청소년과 청년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그 결과 도시 설계에 있어서 물리적 커뮤니티 공간뿐 아니라 온라인 네트워크도 중요하다고 확인됐다. 이런 커뮤니티 공간이 없거나 부족할 경우 개인의 고립과 정신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패멀라 콜린스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정신보건학)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유입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청년층을 끌어들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개방성 확대,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공간 설계와 정책적 고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 나만 ‘모솔’ 아니었네…MZ세대 57.3% “연애 못 해봤다”

    나만 ‘모솔’ 아니었네…MZ세대 57.3% “연애 못 해봤다”

    MZ세대(1983~2003년생) 절반 이상이 연애를 못해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원인’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응답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전국 미혼남녀 20~59세 1174명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75.8%가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연애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연애 횟수에 대해 ‘1~2회’라고 답한 비율은 36.9%, ‘3~4회’는 19%, ‘5회 이상’은 18.5%였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2030세대 중 ‘지금까지 연애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57.3%로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 1위는 ‘경제적 원인’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원인’이 17.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딱히 이유가 없거나 이유를 모르겠다’(15.8%),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다’(10%)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귀찮아서’ ‘관심이 없어서’는 각각 9.5%, 9%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성격’(33.5%)을 최우선 순위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인상, 외모’는 25.4%, ‘가치관’은 13.6%, ‘경제적 능력’은 5.9%를 기록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전통적인 대인 관계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로 상호작용을 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생애미혼율도 2013년 5%에서 2023년 14%로” 평생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중인 생애미혼율도 2013년 약 5%에서 2023년 14%로 높아졌다. 최근 한국은행의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미혼율은 2020년 기준 31.1%로, 2000년 27.9%에서 3.2% 증가했다. 이 기간 초혼 연령이 남성은 29.3세에서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빠르게 늘어나는 등 늦은 결혼(만혼) 현상도 심화됐다. 한은은 ‘인구 미혼화 완화(혼인·출산율 제고)·적응(미혼자 고려 노동 환경) 정책’이 모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혼·출산의 기회비용을 늘리는 청년층 취업난·고용 불안·높은 주거비용 등을 해소하고, 유연한 근로 제도와 자율적 업무 환경 등을 갖춰 미혼자가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여소야대 만든 ‘먹고사니즘’… 라이칭더 앞길은 ‘가시밭길’

    여소야대 만든 ‘먹고사니즘’… 라이칭더 앞길은 ‘가시밭길’

    113석 중 51석 그쳐 과반 의석 실패52석 국민당·8석 민중당 협조 필수커원저 돌풍 민중당 ‘캐스팅보트’민생 파고들며 2030 표심 기울여“대만 평화, 美 대선이 변수” 전망도 총통직은 민주진보당, 의회 다수당은 국민당이 차지한 이번 대만 선거 결과를 두고 대만인들이 ‘친미’의 길을 택하면서도 ‘중도’의 묘를 잃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3세력으로 전체 의석 113석인 의회에서 정원의 7%에 해당하는 8석을 차지한 민중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커원저(65) 민중당 대선 후보는 26.4%의 지지를 받았는데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국민당 허우유이(67) 후보의 표까지 합하면 두 야당의 득표수는 라이칭더(65) 당선인보다 270만여표가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대만 정치 역사상 두 번째로 야당이 의회를 장악해 2000~2008년 민진당 천수이볜 전 총통 집권 시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비밀자금 횡령 및 세탁 혐의로 구속됐다가 가석방된 천 전 총통 시기에는 의회에서 ‘살벌한 분쟁’이 벌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민진당도 12년 집권을 하게 됐지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새로운 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 총통 직선제 이후 여덟 번째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2%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대만 유권자들은 ‘민주주의냐 독재냐’ 또는 ‘전쟁이냐 평화냐’를 내세운 기존 양대 정당보다는 ‘먹고사는 문제’를 내세우며 민생에 집중한 제3세력에 관심을 기울였다.특히 커 민중당 후보는 2000년 5석이었던 의회 의석 숫자를 8석으로 늘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갖게 됐다. 거대 양당인 국민당의 의석 숫자는 52석, 민진당은 51석으로 113석 정원인 의회에서 어느 당도 과반수를 갖지 못해 민중당의 ‘캐스팅보트’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됐다. 수십년간 이어진 양당 체제를 깨뜨린 ‘민중당 파워’의 배경은 2030 청년층으로 꼽힌다.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만 독립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젊은이들은 의사 출신으로 소셜미디어(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커 후보에게 관심을 돌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원하지 않는 후보의 당선에 오는 5월 20일 신임 총통 취임식 전까지 중국이 상징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라이 당선인이 선거 기간 대중 관계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온건 노선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중국공산당을 안심시키진 못했다고 봤다. 그가 유세 도중 “대만 총통이 미 백악관에 입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낳은 만큼 미국도 라이 당선인의 취임 연설에서 돌발 발언이 나올까 봐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라이 당선인은 자신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중국의 분노에 대처하는 역대 가장 힘든 임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이번 선거보다는 오히려 미국 대선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성균중국연구소는 “미국은 대만 문제의 국제화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도덕성과 폭력성을 공략하며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민진당의 승리로 시진핑 지도부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대만에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의 위기는 미중 관계에서 파생하는 것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뒤흔들 가장 큰 변수는 11월 미국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인구감소가 흑사병 창궐에 비유되는 나라/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인구감소가 흑사병 창궐에 비유되는 나라/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장래 인구추계 : 2022~2072년’의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5167만명이었던 한국의 총인구가 50년 뒤인 2072년 3622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나마도 출산율이 0.7명에서 1.0명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나온 추정치다. 출산율이 현재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총인구는 2000만명 이상 줄어들어 3000만명을 지키기도 버거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한국의 인구 감소 추세가 14세기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발생한 인구 급감을 능가한다는 지난 2일 뉴욕타임스 칼럼의 지적이 와닿는 수치다. 정부는 그동안 저출산·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법령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수많은 대책을 내놓고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실제로 정부의 저출산 대응 예산은 지난해 기준 연간 51조 7000억원으로 출생아(24만 9000여명) 1명당 약 2억 1000만원이 지출됐다. 그렇지만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보다 한참 낮은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 2016년을 전후로 인구구조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인구보너스 구간을 벗어나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가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인구오너스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인구보너스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부양률이 감소해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이며 인구오너스는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감소해 부양률이 늘어나며 경제성장이 저하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실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생산가능인구비율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합친 것으로 1970~2000년대 7.5%에 달했다. 그렇지만 2000~2020년에는 1인당 GDP 증가율이 3.1%로 뚝 떨어졌다. 이렇듯 인구절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출산율 하락은 높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주거비 부담, 노동시장 경직성, 남성의 낮은 가사부담, 학원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인구절벽은 노동력 부족과 노년층 부양부담 증가, 건강보험 적자, 연금문제, 정부 재정 악화 등 정치, 경제, 사회, 복지, 국방,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파괴적인 후폭풍을 초래한다. 따라서 인구절벽에 따른 ‘한국의 소멸’이라는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구감소를 최대한 지연하고 대책을 세울 정부부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국가 존망의 위기 앞에 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분명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 컨트롤타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계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처음부터 다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육아에 방해되지 않고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최근 HD현대가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정책을 발표한 것을 주목한다. 조선산업의 특성을 감안해도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자녀돌봄휴직제도 신설 등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업이 나선 형태라 눈길을 끈다. 이런 기업에 금리 인하나 정책자금 지원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육아휴직 제도를 좀더 실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를 위해 육아휴직에 따른 공백 발생 시 정부가 대체인력 매칭도 지원해야 한다. 청년층을 ‘이대남’ ‘이대녀’ 등 당리당략에 따라 갈라치기만 하는 정치권도 고용, 주거, 양육 등 이들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희망이 있다.
  • “휴가 중 연락 받고 일도 했다”↑…휴가사용환경 나빠졌다

    “휴가 중 연락 받고 일도 했다”↑…휴가사용환경 나빠졌다

    문화예술 관람률과 여가활동 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30 청년층에서 감소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나 ‘휴가 중 일한 경험’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문화 향유의 대표적인 지표로 꼽히는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58.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81.8%였다. 관람자에 한정해 산출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4.3회로 2022년 대비 0.6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역시 2019년 7.7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로, 코로나19가 사실상 끝났지만 회복세는 더디다는 것을 보여준다.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연령층 관람률이 7.7%포인트, 70세 이상은 5.1%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20대는 4%포인트, 30대는 4.7%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2019년 10.4%였던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4.8%로 코로나19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학생들을 위주로 한 1년 이내 학교 교육 외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5%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올라 2019년 9.1% 수준과 비슷했다. 사회 전반은 침체했지만, 교육 분야에서는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1개로 전년(15.1개) 대비 1.0개 증가했다. 또 모든 연령에서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개수도 증가했다. ‘전반적인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7%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가장 많이 참여한 세부 여가활동은 TV시청(60.8%), 산책 및 걷기(43.5%), 모바일컨텐츠·OTT시청(43.3%) 등 실내 공간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으로 가족 동반 여가활동 비율이 33.5%에서 34.0%로,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비율도 12.4%에서 13.2%로 상승했다. 다만 휴식활동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스포츠 참여, 관광 등 활동적인 여가활동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4.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휴가조사는 두 조사와 달리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근로기준법 대상인(종사자 규모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들에게 부여된 2022년 평균 연차일수는 16.6일로, 2021년(15.2일) 대비 소폭 증가했다.연차휴가 소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76.2%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중 휴식목적의 사용 비율은 30.9%에서 29.6%로 하락했지만, 여행목적의 사용 비율은 29.4%에서 31.1%로 상승했다. 휴가 사용환경은 더 나빠졌다. 2022년 기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00점 만점 기준 73.0점으로 전년 대비(75.6점)보다 2.6점 감소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38.7점)은 전년 대비 4.7점, ‘휴가 중 일한 경험’(22.7점)도 전년 대비 2.4점 증가했다.
  • “우주강국 앞장서는 고흥… 남해안 관광 거점 될 것”

    “우주강국 앞장서는 고흥… 남해안 관광 거점 될 것”

    “고흥군의 미래 전략산업인 우주산업 성장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정부의 우주강국 실현에 앞장서는 고흥이 될 것입니다.” 공영민(68) 전남 고흥군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흥을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우주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항공교통(UAM)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과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센터 등 드론 관련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고흥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됐고 2031년까지 국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24개 사업이 추진된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2030년까지 정부가 3800억원을 투자해 52만평 규모로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조 9000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명 이상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 군수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더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부터 고흥만 고흥항공센터 일원에서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46개 국내외 대기업이 12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K UAM인 드론택시의 1단계 개활지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 대한항공, 한국공항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공 군수는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관광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 군수는 “우주산업의 성공적 육성과 차별화된 인구정책으로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그는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귀농어·귀촌인 및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권역별 공공택지 개발과 공공형 임대주택을 2026년까지 500호 이상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지난 6월 전국 9번째로 선정된 귀어학교는 귀어 이론·기술 교육 및 현장 체험 등 연간 100명 이상의 귀어인을 양성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10년 내 자살률 절반 감축’. 지난 5일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정부가 내건 목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20년 가까이 유지한 대한민국 정신건강의 민낯을 드러낸 슬로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대한민국 정신건강 리포트’를 통해 우리의 정신건강 실태를 점검하고 누구나 쉽게 정신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사회적 풍토와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관리와 관련해 미명이 걷히고 아침이 밝아 오기를 기대해서다. 기획을 마무리하는 취지에서 지난 12일 개최한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빈약한 정신건강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가 ‘100만명 심리 상담 지원’만 약속하고 말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좌담회에는 박경은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전략본부장,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정정엽 정신의학신문 자문위원(정신과 전문의),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특별위원장(정신과 전문의)이 참석했다.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에서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다고 보나.최준호 생각보다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수요가 많다. 상담 인력의 질이 보장된 상황에서 상담이 양적으로 늘어나면 상담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거다. 다만 기초 상담 인력이 상담하는 동안 예기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상담 대상자에 대한 의료상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일 때 다른 의료 전문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담과 의료 서비스 간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정정엽 조기 진단은 정신과 의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전문의들은 인턴, 4년간의 레지던트 생활, 1년간의 보호병동 근무 등을 통해 정신질환 환자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사가 초기에 대상자와 상담을 해서 약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진료받도록 안내하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전문 상담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현재 우리나라 상황상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최근 몇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인원이 늘었지만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전히 병원에서 상담받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정정엽 정신과 진료를 안 받는 이유에는 ‘편견’도 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상황을 잘 모르는 탓이 크다.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치료를 안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치료받으면 정말 좋아지는지를 잘 모른다. 자신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헬스장만 가도 인바디 검사를 하면 내 몸의 체지방 분포 등에 대해 알 수 있지 않나. 꼭 의료 기관에 가지 않아도 우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일상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정신건강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이해우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지역사회 안에 섞여야 한다. 지역사회에는 병원, 의원은 물론 재활시설, 복지관도 있어야 한다. 일터까지 포함해 이 전체를 아우르는 게 지역사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사회와 병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정신의료 서비스라고 하면 ‘정신병원’이라고 하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는 그 서비스의 일부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전 국민적인 합의가 있다면 정부가 예산을 적극 투입해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이한결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다. 정신장애인들 대부분 병원에서 퇴원해도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재입원율도 높다. 정신질환을 겪어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나 안정적인 주거지가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정부가 정신응급병상도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조사해 보니 몇 년 새 150병상 이하의 의사 2명이 협업하는 수도권 병원이 주로 문을 많이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의사들이 참여한 카톡 채팅방이 있는데 가장 긴급하게 다뤄지는 주제가 병실이다. ‘병실 있느냐’, ‘병실 없다’라는 대화가 오간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입원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정부가 청년층의 정신건강 검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현재 인력과 인프라로 충분한가. 이해우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건강뿐 아니라 마약, 자살, 재난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초반엔 감정 노동도 다뤘다. 일단 무슨 일이 터지면 무작정 센터에 맡겨진다. 이렇게 되면 좋은 인력이 오래 남지 못할뿐더러 노하우도 쌓이지 않는다. 정신질환 당사자도 센터의 사례 관리 담당자가 자주 바뀌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센터가 지역인구 단위별로 있어야 한다. 현재는 인구 13만명인 종로구에도 1곳, 인구 65만명인 송파구에도 1곳이다. 시설의 규모가 작더라도 이용자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들이 의료 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확충되어야 한다. -직업과 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감정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가 있다면.박경은 120다산콜재단 상담사들의 경우 교묘하게 진화한 악성 민원 전화에 시달린다. 그런 전화를 받은 직원들은 그 순간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 상태에 놓인다. 이를 잘 해소한 다음 업무를 이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마음건강 사업에도 참여해 상담 지원을 받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만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의 경우 감정 노동자에 관한 보호 조례가 갖춰져 있는 등 상황이 낫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 정규직이냐 하청 위탁업체 직원이냐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편차도 크다. 정부가 이런 점을 고려한 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용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이한결 등록 정신장애인 고용률이 현재 10% 수준이다. 또 이들의 약 80%가 수급자다. 현재 노동시장은 정신질환이나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정신장애인을 거의 고용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안정적인 주거지도 있어야 하지 않나. 정신장애인의 자립에는 고용, 주거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얘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린다. 등록 정신장애인 외에 미등록 정신장애인들까지 고려하면 지역사회에서 방치되고 고용 현장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더 많을 거다. 분명 공공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MZ세대(1980년대 초~2000대 초 출생) 은행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이 고령화 문제에 맞닥뜨렸다.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면 지금부터 잠재 고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청년층의 구직난 등과 맞물려 고객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5대 시중은행의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30대 이하 고객의 비중이 6% 가까이 빠져나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거래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018년 말 40.2%였으나 올해 10월 말에는 34.4%로 5.8% 포인트 감소했다. 이 비중을 메운 것은 60대 이상 고객층이었다. 2018년 20.1%였던 60대 이상 고객은 올해 10월 26.8%로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이 줄어드는 이유는 20·30대의 소득 및 자산 문제와 직결된다. 일단 취업이 돼야 예금도 하고 대출도 받으며 은행 고객으로 유입되는데, 취업 연령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은행의 주 고객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월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을 보면 46.4%로 2018년 말(42.7%)보다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고용률(47.2%)에 밀리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3.3%)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2017년 등장한 인터넷은행 역시 20·30대 고객을 빨아들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번 거래를 튼 은행을 꾸준히 이용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실시간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혜택이 많은 쪽으로 쉽게 갈아타는데, 예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혜택은 물론 절차의 간편성 측면에서도 인터넷은행으로 가는 젊은층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2030 고객 비중이 52%에 이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없는 20대 고객에게 대출 상품을 권할 수도 없고, 예금 상품에서는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보니 시중은행들이 20대를 겨냥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금 이자율이 낮다 보니 젊은층에서는 은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은행들도 소득이 적고 리스크가 큰 이들에게 관심을 덜 가지게 되면서 2030의 비은행권 거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의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청년층 2년마다 정신건강 검진… 감정노동자 트라우마센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전 국민 정신건강 혁신 방안’은 인구정책처럼 정신건강정책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는 일종의 위기 대응 선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5.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1위이고, 삶의 만족도는 34위,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하위다. 우울·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진료받은 국민(치매 포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68만명에서 2021년 411만명으로 급증했고, 2018년 9만 9796명이었던 20대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9만 4322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역사회정신건강법을 승인하면서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는 중대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정신건강 혁신 방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00만명 전문 심리상담 지원 대책은 영국 사례를 참고했다. 영국은 ‘근거기반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IAPT)를 시행해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50% 완쾌시켰다. 정부는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을 활용해 내년에 바우처 형태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 이후 ‘대상자 발굴-마음건강상태 평가-사후관리 연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자살시도자, 자살유가족,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원을 요청한 중·고위험군이지만 2026년부터는 일반 국민(2026~27년 총 36만명)이 포함돼 대국민 서비스로 거듭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목표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선정 기준을 정하고, (소득수준에 따른) 이용자 차등 일부 본인부담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 24% 목표 2021년 기준 12.1%에 불과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린다. 일본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20.0%, 미국은 43.1%다. 10년에서 2년 주기로 단축한 정신건강검진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수검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결해 준다. 카카오톡, 네이버에 정신건강 자가진단 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로 정신건강을 자가검진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법과 상담·치료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안내한다. 중대산업재해를 경험한 노동자, 콜센터 직원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직업 트라우마센터도 현재 14곳에서 내년에 23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국 74개 고용센터를 통해 실직·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로, 취업 불안 등 스트레스 극복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청년마음건강센터도 활성화하고 초·중·고교생 상담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교육부는 특히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내년부터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치료를 2년마다 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은 모두 144명으로,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국민 1600만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의무교육도 시행한다. ●정신질환자 ‘특화형 매입주택’ 공모 조현병 등 중증정신질환자 지원은 ‘빨리 치료받게 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8년 국민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중증정신질환자 375명 중 24.1%가 퇴원하지 않는 이유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정부는 자기 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위해 ‘특화형 매입주택’을 공모하고 있다. 지역 정신재활시설에 입소해 사회 복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당 정신재활시설 최소 설치 기준도 마련한다. 다만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여서 강제성은 낮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시설 미설치 지역이 105곳(46%)에 이른다. ●정신장애인 고용률 10.9→30% 추진 정신장애인에 특화한 장애인 일자리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0.9%인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등록된 정신장애인 규모는 10만여명으로, 전체 중증정신질환자 65만명의 6분의1 수준에 그치는 탓에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정신장애인 등록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시·군·구청장이 외래치료 지원을 결정하는 ‘외래치료지원제’를 활성화하고, 특히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던 퇴원 환자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외래 치료를 이어 가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종우 경희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자의 고용·주거 복지지원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자체 지원이 중요한데, 지자체 거버넌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정부 혁신방안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지역사회 인프라를 중점 강화해야 한다. 서울·경기 등을 제외하고는 지자체에 정신건강 담당 부서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서 처리 추진… ‘尹 탄핵’까지 거론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서 처리 추진… ‘尹 탄핵’까지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기간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처리를 벼르고 강경파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과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띄우려는 취지지만 지나친 공세는 외려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을 정기국회 기간 내(12월 9일 이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본회의에 부의된 쌍특검법은 다음달 22일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지만 민주당은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는 23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이날은 법안 처리가 핵심이어서 본회의가 이틀 연속 예정된 30일과 다음달 1일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는 만큼 단독 안건 상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가족 측근에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국민정서상 김 여사 의혹이 포함된 쌍특검법을 밀어붙이면서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이다. 특히 쌍특검법 통과 이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정’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필요하다는 식의 강성 발언을 이어 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연이은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KBS 사장 교체와 방송 장악 의혹 등을 나열한 뒤 “탄핵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도 지난 19일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 발의”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탄핵·특검 남발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당 현수막을 둘러싼 청년 비하 논란도 악재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티저’ 현수막은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문구로 청년층을 이기적이라고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개입한 것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으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 처리 추진…尹 탄핵 거론하며 전방위 압박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 처리 추진…尹 탄핵 거론하며 전방위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기간에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처리를 벼르고 강경파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과 ‘반윤(반윤석열)연대’를 띄우려는 취지이지만, 지나친 공세는 외려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을 정기국회 기간 내(12월 9일 이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본회의에 부의된 쌍특검은 다음 달 22일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지만, 민주당은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23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이날은 법안 처리가 핵심이어서, 본회의가 이틀 연속 예정된 30일과 다음 달 1일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는 만큼 단독 안건 상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가족 측근에겐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국민정서상 김 여사 의혹이 포함된 쌍특검법을 밀어붙이면서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인 셈이다. 특히 쌍특검법 통과 이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정’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필요하다는 식의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이라든지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탄핵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도 지난 19일 “반윤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 발의”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탄핵·특검 남발은 외려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당 현수막의 청년 비하 논란도 악재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티저’ 현수막은 ‘정치는 모르겠지만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문구로 청년층을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 95년생 ‘79만원’ 받게 될 국민연금…2030 주된 노후대책

    95년생 ‘79만원’ 받게 될 국민연금…2030 주된 노후대책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의 60% 이상은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대체율(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 등을 따졌을 때 아직은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평균임금 가입자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1.2%로, OECD 평균 공적연금 소득대체율(42.2%)의 73.9%에 불과하다. 기초연금을 포함해 계산하더라도 한국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35.1%로 OECD 평균의 83.2%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22세에 국민연금에 가입해 정년인 60세 전까지 꾸준히 보험료를 낸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이론적인 값으로, 실제 가입 기간을 반영하면 소득대체율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제5차 재정계산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1985년생(38세)의 평균 가입 기간은 24.3년, 이를 반영한 소득대체율은 26.2%이다. 2060년에 수급을 시작하는 1995년생(28세)의 평균 가입 기간은 26.2년, 소득대체율은 27.6%이다. 올해 A값(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 월액) 286만 1091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1985년생은 현재 가치로 약 75만원, 1995년생은 약 79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2021년도)에 따르면 노후에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는 개인당 약 124만원, 적정 수준 생활비는 177만원 정도다. 1985년생이 받게 될 연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정한 최소생활비의 약 60%, 적정생활비의 약 42%에 불과하지만 2030세대 젊은층의 60% 이상이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29세의 55.9%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 중 60.3%는 주된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30대는 81.6%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이 가운데 62.9%는 국민연금으로 노후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40대는 61.8%가, 50대는 63.7%가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이라고 했다.노동계 “연금 수급 맞춰 정년 연장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금 수급 개시 나이는 5년마다 1세씩 연장됐다. 올해부터는 63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33년이 되면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동계는 정년과 연금 지급 시기 사이의 공백 기간에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노총은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연금 수급 나이와 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정년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직종별로 입장 차가 있어 노조 차원에서 별도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이후 재고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3년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한 이후 노동비용이 커졌으며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게 경영계의 주장이다.
  • [단독] “용산 등 한강벨트가 핵심… 신중년 맞춤 정책 승부수”

    [단독] “용산 등 한강벨트가 핵심… 신중년 맞춤 정책 승부수”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혁신을 외치며 치열한 표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서울신문은 총선 전략 기틀을 잡는 여야 싱크탱크의 수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과 민주당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을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만나 총선 목표, 격전지, 세대별 공략 방안, 혁신 공천 방향 등을 들어 봤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일 뿐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 민주당이 더 분발해야 한다.” 정태호(60)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1석이라도 이겨야 하는 절박함’을 강조하며 선거 판세가 유동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며 당내 단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에서 목표 의석수는.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국정 운영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은 갖고 있지만 우리가 몇 석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 1석이라도 이겨 심판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제1당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과반 의석 확보다.” -‘전략 지역’을 꼽는다면. “우선 수도권이 중요하고 수도권 안에서 서울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양천 등), 그 가운데서도 용산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용산에서 890표 차이로 졌지만 대통령실이 있다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용산에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있다.” -여권에 수도권 위기론이 일고 있다. “무당층과 중도층이 많아 내년 선거는 굉장히 유동적이다. 여론조사에서 10~15% 포인트 차이로 야당을 찍겠다는 정권 견제론이 앞서지만 ARS방식과 달리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박스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우리 당의) 서울 지지율이 회복세지만 자만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무당층과 중도층 공략 전략은. “민생경제(정책)에서 유능함을 보이는 것이 중도층의 요구와 잘 맞는다. 2030세대의 중요성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을 대변한다고 느끼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청년층과 소통하고자 만든 정책 컨트롤타워 ‘LAB(랩)2030’에 대해 기대가 크다. 그리고 55~65세의 ‘신중년층’은 직장에서 퇴직할 나이가 돼 소득은 줄었는데 연금은 65세부터 나오고 자녀들 결혼은 시켜야 하는 등 지출이 많이 필요한 세대다. 하지만 정부에서 그동안 이들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민주당이 203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이들을 대변한다는 확신을 심어 주고 소외된 신중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세대 확장’을 이루면 국민이 승리를 안겨 줄 수 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한 민주연구원의 지원 방향은. “인재 영입이 관건인데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좋은 인재에 관한 정보를 제시할 수 있다. 민생 경제와 전략적 어젠다인 탄소중립 부문에서 인재가 많이 오면 좋겠다.”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당내 갈등이 총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의 재판 절차는 남았지만 사법 리스크는 이제 사라졌다고 본다. 국민 사이에서도 ‘검찰이 해도 너무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 같다. 당의 단합도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 출마 금지에 관한 생각은.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3선 의원들도 일하실 분이 많은데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룰을 만드는 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 -민주연구원의 역량 강화 방안은. “우리나라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에 관한 지속적 연구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 산업을 주도한 정당이었고 이제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 정태호는 누구인가 ▲경남 ▲서울대 ▲21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 [단독] 與 청년, 野 신중년… ‘총선 공식’ 깬다

    [단독] 與 청년, 野 신중년… ‘총선 공식’ 깬다

    22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2030세대의 무당층’을,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신중년(55~65세)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29일 공개했다. 서로 ‘보수는 노년층, 진보는 청년층’이라는 기존의 지지기반 공식에 균열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인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과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에게 내년 총선 목표와 전략을 물었고, 둘 다 ‘수도권 위기론’을 민생정책으로 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목표에 대해 김 원장은 변화·혁신을 통한 ‘수도권 과반’을 내세웠고 정 원장은 마포·용산·성동·광진 등 ‘한강벨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총선 전략에 대해 김 원장은 “2030세대의 삶에 스며들어 갈 수 있도록, 민생정책이 체감되도록 하겠다”며 “어떠한 혜택이 있는지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청년층 가운데 무당층 비율이 크게 높다며 이들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24~26일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중 무당층 비율은 51%, 30대는 40%였다. 전 연령에서 무당층의 평균 비중인 28%보다 크게 높다. 반면 정 원장은 “203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중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등 ‘세대 확장’을 이루면 국민께서 승리를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은 줄어들고 연금은 65세부터 나오는데 자식 결혼 등 돈 들어갈 곳은 많은 신중년층에 대해 정부의 부족한 관심을 채워 민심을 얻겠다는 취지다.
  • 정태호 “용산 등 한강벨트가 핵심… 신중년 맞춤 정책 승부수”

    정태호 “용산 등 한강벨트가 핵심… 신중년 맞춤 정책 승부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일 뿐,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 민주당이 더 분발해야 한다.” 정태호(60)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1석이라도 이겨야 하는 절박함’을 강조하며 선거 판세가 유동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며 당 내 단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목표 의석수는.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국정 운영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은 갖고 있지만, 우리가 몇석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 1석이라도 이겨 심판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제1당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과반 의석 확보다.” -‘전략 지역’을 꼽는다면. “우선 수도권이 중요하고 수도권 안에서 서울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양천 등), 그 가운데서도 용산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용산에서 890표 차이로 졌지만, 대통령실이 있다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용산에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있다.” -여권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일고 있다. “무당층과 중도층이 많아 내년 선거는 굉장히 유동적이다. 여론조사에서 10~15% 포인트 차이로 야당을 찍겠다는 정권 견제론이 앞서지만 ARS방식과 달리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박스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우리 당의) 서울 지지율이 회복세지만 자만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무당층과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민생경제(정책)에서 유능함을 보이는 것이 중도층의 요구와 잘 맞는다. 2030세대의 중요성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을 대변한다고 느끼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청년층과 소통하고자 만든 정책 컨트롤타워 ‘LAB(랩)2030’에 대해 기대가 크다. 그리고 55~65세의 ‘신중년층’은 직장에서 퇴직할 나이가 돼 소득은 줄었는데 연금은 65세부터 나오고 자녀들 결혼은 시켜야 하는 등 지출이 많이 필요한 세대다. 하지만 정부에서 그동안 이들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민주당이 2030세대와 소통을 강화해 이들을 대변한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소외된 신중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세대 확장’을 이루면 국민이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한 민주연구원의 지원 방향은. “인재 영입이 관건인데,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좋은 인재에 관한 정보를 제시할 수 있다. 민생 경제와 전략적 아젠다인 탄소중립 부문에서 인재가 많이 오면 좋겠다.”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당내 갈등이 총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 절차는 남았지만 사법리스크는 이제 사라졌다고 본다. 국민 사이에서도 ‘검찰이 해도 너무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 같다. 당의 단합도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3선 이상 의원의 동일지역 출마 금지에 관한 생각은. “정치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3선 의원들도 일하실 분이 많은데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룰을 만드는 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다.” -민주연구원의 역량 강화 방안은. “우리나라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에 관한 지속적 연구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IT)산업을 주도한 정당이었고, 이제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경남 ▲서울대 ▲21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 尹 “수소경제 실현 위해 韓-사우디 협력 희망”

    尹 “수소경제 실현 위해 韓-사우디 협력 희망”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일간지 ‘알 리야드’(Al Riyadh)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는 특히 인구 구성 중 청년층 비중이 높아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기업이 더 자주 만나 다양한 협력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규제혁신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양국은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지능형 농장, 바이오 등에서 29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한국 주요 기업 130여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다”며 “양국 기업 간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사우디는 유엔(UN)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 건설·인프라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래 신성장 분야 투자와 함께 방산 협력, 문화교류와 관광,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해왔다”면서도 북한 핵기술 고도화가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관해서도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차주들이 진 빚이 연간 소득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 채무 부담은 고령층이 가장 컸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청년층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나 최근 주택 영끌 매수 열풍에 따른 부채 위험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금융안정보고서 ‘연령별 가계대출 차주의 특징과 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300%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9년 4분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대출 차주 1인당 소득의 3배 정도 부채를 가진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LTI가 350%로 가장 컸고, 청년층은 같은 기간 223%에서 262%로 39%포인트 늘어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기준 연령대별 대출 규모(개인사업자대출 포함)는 ▲20대(4200만원) ▲30대(1억 1600만원) ▲40대(1억 4000만원) ▲50대(1억 3700만원) ▲60대(1억 2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수요가 많은 40대까지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50대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20대(4000만원) ▲30대(1억 400만원) ▲40대(1억 1300만원) ▲50대 9900만원 ▲60대 8800만원 등이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자금조달계획서 기준 나이별 주택 매입 비중은 20~30대 청년층이 33.1%로 가장 높았고 ▲40대 32.5% ▲50대 19.9% ▲고령층 14.5% 등으로 나타나 최근 2030 청년층의 주택 구매 추세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대별 1인당 소득 수준은 ▲20대 2600만원 ▲30대 3800만원 ▲40대 4500만원 ▲50대 4700만원 ▲60대 이상 4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올해 2분기 0.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취약 차주(3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연체율은 같은 기간 5.80%에서 8.41%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매를 늘리고 있다”면서 “청년층이 주택구매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0대 중년층은 고가주택 매입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50대 장년층은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년층 중반 이후에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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