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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따라잡기 2題] 유권자들 ‘커피파티 바람’ 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커피파티’ 바람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미국 전역에 번졌던 커피파티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선보이기 시작하다 올해 총선에 맞춰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유권자들이 편한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치 문제와 지역 현안을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운 선거 문화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마포을에서 여성을 묻다’라는 타이틀의 커피파티를 열기로 했다. 커피파티에서는 총선 후보들의 여성 관련 공약을 심도 있게 점검할 계획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다미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각 후보들의 여성 관련 정책을 따져 보기로 하고, 부담 없는 커피파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로 편하게 쟁점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기존 커피파티의 형식을 뛰어넘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지기도 한다. 한국청년연합은 4일 오후 7시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2012청춘들의 The 발칙한 Vote Party’를 열었다. 20대들이 직접 구상한 정책 발표회와 인디밴드의 공연, 연극 등을 버무린 모임이었다. 형식파괴, 즉 다양화를 통해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한국청년연합 관계자는 “공연 같은 신선한 접근 방식을 통해 유권자들이 자연스레 정치 현안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투표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형식의 커피파티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주로 시민단체가 주도해 열리고 있다. 커피파티에 참석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7일 참여연대가 마련한 ‘모이者(자) 2030 커피파티’에 참석한 박모(32)씨는 “모두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 후보를 뽑는 기준 등을 말하며 어울렸는데, 무척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최다공천 따낸 친박 vs 친노…‘新주류의 전쟁’ 시작됐다

    4·11 총선을 위한 ‘전선 배치’가 19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친이명박계를 대신해 ‘친박근혜계’가 주류로 등장해 최전선에 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대거 공천장을 받아든 친노무현 세력이 486 세력 등과 전열을 가다듬고 재무장에 성공,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계를 대체했다. 여야의 주력 부대들이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살아돌아오느냐는 연말 대선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 공천은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고 있다. 현역교체, 여성 우선, 청년층 우대 등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공평성 시비가 공천 철회로까지 이어지는 등 저마다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고, 여전히 그 불씨를 안고 있다. ■연령·성별·직업별 2030세대 공천율 여야 모두 고작 1%대 ‘공무원黨’ 새누리 30명… ‘법조黨’ 민주 17명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는 여야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19일 여야의 지역구 공천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231명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여성 후보가 16명(6.9%), 민주통합당은 209명 중 20명(9.6%)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당초 내세웠던 ‘여성 공천 30%’ 목표는 23% 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그나마 15%의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치를 냈던 민주당은 64%의 달성률을 보였다. ●새누리 평균 55.3세… 민주 52.5세 여야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이 더 낮았다. 새누리당 231명의 평균 연령은 55.3세, 민주당 209명의 평균 연령은 52.5세다. 민주당은 50대(92명, 44.0%)와 40대(79명, 37.8%)가 주를 이루는 반면 새누리당은 50대(127명, 55.0%)와 60대(59명, 25.5%)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 공천율은 현저하게 낮았다. 새누리당이 20대 1명과 30대 2명 등 총 3명(1.3%)을 공천했고 민주당이 30대 4명(1.9%)을 후보로 정하면서 1%대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최연소 후보는 27세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민주당의 최연소 후보는 38세인 김용민(서울 노원갑)·김철용(대구 달서병) 후보다. ●여야 의원·정당인 55% vs 72.2% 여야 후보들의 출신 직업으로는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이 127명(55.0%), 민주당 151명(72.2%)으로 정치인 출신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과거 한나라당에 따라 붙었던 ‘법조당’ 타이틀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들은 무려 17명(8.1%)이다. 새누리당은 9명(3.9%)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서 정치인 다음으로 많은 직업군은 공무원과 지방정치인이다. 각각 30명씩(12.9%)이다. 이어 교수·연구원 등 교육자가 15명(6.5%), 언론인이 7명(3.0%) 등이다. 민주당의 경우 교수 출신이 10명(4.8%)이고 공무원(8명, 3.8%)과 시민사회단체(7명, 3.3%)의 비율이 비슷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현역 교체율 與 현역 물갈이 46.6%… 18대 38.5%보다 높아 민주는 전체 89명중 33명 출마 안해 37.1% 현역 교체율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높았다.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174명 중 4·11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한 의원은 81명이다. 현역의원 교체율이 46.6%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체 89명 중 33명(37.1%)이 출마하지 않게 됐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144명 중 60명(41.7%)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이 가운데 47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역대 최고치 교체율을 기록했던 4년 전 18대 총선 때의 현역의원 교체율 38.5%보다 높다. 새누리당은 앞서 16대 때 31.0%, 17대 36.4%, 18대 38.5%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했었다. ●비례대표 지역구 재선 도전 ‘별따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74명 중 20명(27.0%)이 낙마, 새누리당에 비해 교체율이 14.7% 포인트 낮았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재선에 도전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30명 가운데 9명만 지역구를 얻어 70.0%(21명)의 탈락률을 보였고, 민주당은 15명 중 안규백(서울 동대문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 등 2명의 비례대표만 지역구를 따냈다. 탈락률이 86.7%로 새누리당보다 더 높았다. 김유정·김진애 의원은 서울 마포갑·을에서 경선까지 진행했으나 패배했다. ●텃밭 중진들도 줄줄이 고배 여야의 텃밭에서 중진 의원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3선 이상 중진의원 39명 중 19명(48.7%)이 신인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당 대표를 지냈던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친박계 박종근(대구 달서갑)·허태열(부산 북강서을)·김성조(경북 구미갑)·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이 낙천했다. 민주당에서는 26명 가운데 9명(34.6%)의 중진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5선의 김영진(광주 서을)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전북 익산을)·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호남에서 강봉균·최인기·김재균·신건·조영택 의원 등이 대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계파 교체 현황 순수 친박 81명 35.1%… 범친박 16명 6.9% 친노, 수도권 53.7% 낙점… PK지역선 21.1% ‘친박(친박근혜) vs 친노(친노무현)’. 이번 4·11 총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핵심으로 한 친박계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두 계파는 이번 공천에서 4년 전 당내 비주류로 전락하는 설움을 딛고 최다 공천권을 확보, 최대 계파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친이 공천 53명 22.9%에 그쳐 서울신문이 1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공천자 231명 가운데 42%인 97명이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됐다. 친박 직계 등 순수 친박 후보들은 81명으로 35.1%였지만, 중립 또는 쇄신파이면서도 친박과 가까운 범친박계 후보 16명(6.9%)이 더해진 수치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를 비롯해 친노 성향 후보들이 전체 209명 가운데 95명으로 절반(45.5%)에 육박했다. 이 중 수도권 내 친노·486 등 친노 성향 후보들의 비율은 51명으로 과반을 넘긴 53.7%였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속한 경남 및 부산, 울산 지역의 친노 후보들의 비율은 지역 공천자 30명 가운데 20명(66.7%)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최대 계파였던 동교동계 10.5%뿐 이 친박과 친노는 주로 수도권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친노계를 대표하는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박 전 대표 대선 당시 특보였던 구상찬 의원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 중랑갑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했던 서영교 후보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소속으로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했었던 김정 의원이 여-여 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명박 정권의 주류 세력이었던 새누리당 내 친이계는 전체 공천자의 5분의1 수준인 22.9%(53명)에 그쳤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후보들은 8.6%를 차지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끌고 있는 동교동계는 공천 탈락에 반발한 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10.5%에 만족해야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커버스토리] 새누리 ‘지방자치’ 보강…민주당 ‘법조인’ 수혈중

    한 달 남았다. 11일이면 4월 총선이 꼭 한 달을 남겨 놓게 된다. 여야의 본격적인 혈투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주요 정당의 총선 후보 공천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대 패도, 내 패도 거의 다 꺼냈다. 이제 승부만이 남았다. 여야는 과연 어떤 전사(戰士)들을 내세워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가. 서울신문이 9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자 135명과 민주통합당 공천자 149명을 들여다본 결과 여야는 분명한 ‘전략’을 후보 공천의 이면에 심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누리당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을 앞세운 ‘지상전’,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초점을 맞춘 ‘공중전’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이라는 총선 공식마저 떠올리게 한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를 보강하고 나섰다. 지방정치인들을 다수 공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 새누리당의 대표 직군인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서울신문이 공천 신청 때 제출한 신상 자료를 바탕으로 각 당 공천자들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법조인 대신 시장, 구청장과 같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정치인을 대거 내세웠다. 전체 공천자의 11.9%를 차지하는 16명이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법조에서의 ‘새 피 수혈’은 사실상 중단했다. 단 5명의 새 법조인만 공천했다. 3.4%다.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율사 11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전체 공천자의 7.4%를 차지한다. 법조인은 낙선하더라도 당의 훌륭한 법률 자문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당으로서는 상당한 화력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검찰 개혁 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과 달리 관료 출신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찬밥’이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영입된 공무원·관료 출신을 다 합해도 2.7%, 4명에 불과하다. ‘관료당’이라던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됐다. 여야가 올해 초 앞다퉈 강조하던 2030세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새누리당에서 단 1명만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그마저 없다. 30대는 새누리당이 2명, 민주당이 3명이다. 40~50대는 여야 모두 80% 안팎이었다. 새누리당은 40대가 27명(20.3%), 50대가 76명(56%)이었고 민주당은 40대가 61명(41.2%), 50대가 60명(40.5%)이었다. 2030세대가 이들 기성 정당을 외면한 탓도 있고, 여야가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여심’(女心)에 대한 호소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이었다. 20명을 공천해 여성 비율을 13.4%로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9명으로 6.7%에 불과했다. 19대 국회는 ‘다양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게 될지 모른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67.4%(91명)를 기성 정당인과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73.2%(109명)다. 교수·연구원, 기업인, 문화체육예술인, 언론인, 전문직 등은 각각 모두 한 자리 숫자였다. 계파 싸움의 치열함은 숫자로는 보기 쉽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가 40명(29.6%), 친이명박계가 37명(27.4%) 정도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범친노계가 74명으로 49.7%를 차지했고, 486그룹이 50명(33.6%), 친정세균 그룹이 21명(14.1%) 등이다. 손학규·정동영계 등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유통플러스]

    열량 ‘0’… 커피음료 ‘워터커피’ 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커피음료 ‘워터커피’를 선보였다. 워터커피는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출시된 것으로 열량이 ‘0’이며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지널, 헤이즐넛향 두 가지로 출시됐다. 1200원. 과육 싱싱 ‘액티비아’ 요구르트 다논이 요구르트 ‘액티비아’의 신제품 4종을 내놨다. 마시는 타입의 딸기·석류맛 2종과 떠먹는 타입의 와일드 블루베리·크리스피 애플맛 2종이다. 싱싱한 과육을 그대로 넣어 식감을 높였고 제품별로 에스트로겐, 비타민D3 등 영양 성분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탄성 뛰어난 ‘김사랑 워킹화’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배우 김사랑을 모델로 제작한 워킹화 ‘김사랑 누드화’를 선보였다. 복잡한 기능, 불필요한 패턴을 제거해 가벼운 게 특정이다. 무게는 남성용이 270㎜ 기준으로 290g, 여성용 240㎜는 210g이다. 탄성이 우수한 이중 구조의 중간 창으로 완충기능에 신경 썼다. ‘고베식당’ 日카레 레토르트 매일유업은 일본식 카레 브랜드인 ‘MCC고베식당’의 레토르트 제품을 출시했다. 냉장 제품만 있었지만 이번에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레토르트로 제품군이 확대된 것이다. 비프카레(순한 맛, 약간매운 맛)와 치킨카레(순한 맛, 약간 매운맛) 등 총 4종이다. 2150원. 수분크림 ‘레시피아 아쿠아’ 이마트가 중소업체와 공동 개발한 수분 크림 ‘레시피아 아쿠아 모이스트 크림’을 내놨다. 300㎖ 용량에 9800원이다. 1차 생산분 1만개를 먼저 판매한다. 특수공법을 적용해 보습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약산성이다. 천연방부제·색소·향료를 사용했고 알코올과 광물성 기름을 쓰지 않고 만들었다.
  • 민주 ‘청년 비례대표제’ 대수술

    민주통합당이 ‘2030세대’ 영입을 위해 도입한 ‘청년 비례대표제’가 흥행에 실패하자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민주당은 27일 대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청년 비례대표 선발방식을 바꾸는 등 제도를 재설계해 2차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예정대로 1차 접수를 28일 마감한 뒤 재설계된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 달 초·중반쯤 다시 후보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청년 비례대표 재설계는 여성 몫 지명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맡는다. 청년대표 선출 특별위원회도 개편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 재설계의 윤곽을 그릴 계획이었지만 담당자를 정하는 것 이상의 논의를 이어가진 못했다.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서야 담당 최고위원을 지명할 정도로 당 지도부의 관심은 시들한 상태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끌어내겠다며 야심차게 도입한 청년비례대표제가 흥행 실패를 거듭하자 결국 새틀 짜기가 시작됐지만 당내에서도 크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직장을 내던지고 정치판에 뛰어들 청년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틀을 바꾼다고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신청이 저조하자 민주당은 마감 시한을 한 차례 연장했으나 신청자는 70여명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당초 기대했던 예상 지원자 500여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총선을 앞두고 편파 보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 ‘편파보도저지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장세환 의원을 임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흥행 참패] 2030이 들러리냐… “비례대표 우선배정·연예인식 등용 모두 정치쇼”

    [흥행 참패] 2030이 들러리냐… “비례대표 우선배정·연예인식 등용 모두 정치쇼”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세대’ 청년층 영입이 흥행 참패를 맞고 있다. 비례대표 안정권 순번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정작 청년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정치권의 청년층 영입 경쟁이 취업과 학자금 등 젊은이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정치 쇼’로 흐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 정치권이 청년층의 고민은 안중에도 없고 젊음의 이미지를 차용해 쇄신 경쟁에 들러리를 세우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27세의 이준석씨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에 임명하며 청년층 영입의 신호탄을 울렸다. 하지만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교육벤처기업을 운영하던 그가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20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與, 현장워크숍 통한 인재영입도 여의치 않아 이 위원 영입으로 ‘바람몰이’에 성공한 한나라당 비대위는 전국백수연대·청소년협의회와의 현장 워크숍을 통해 20~30대 청년층을 더 영입할 계획이지만 실제 공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에 대한 젊은 층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20~30대 인재를 영입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백수연대와 청소년협의회가 20~30대를 대변하는 대표 단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단체들이 추천하는 인물에 대한 검증 작업도 기준을 정하기 모호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구 공천의 80%에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추천된 20~30대 젊은 층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실제 투표에서 얼마나 표를 얻을지도 알 수 없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20~30대는 인재 영입 대상을 설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룹별로 만나 추천 대상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민주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28일까지 25~35세의 지원자를 모집한 뒤 일명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오디션을 통해 25~30세 남녀 각 1명, 30~35세 남녀 각 1명 등 총 4명을 선발해 비례대표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민주당은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선발자가 되면 안정권 순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신청이 저조하자 당초 13일이었던 신청 기한을 28일로 연장했지만 26일까지 청년 비례대표 지원자는 70명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 중 25~30세 여성은 2명이며, 30~35세 여성은 3명이다. 평균 경쟁률이 3대1에도 못 미친다.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은 세부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당 지도부 경선 일정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 왔다.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27일이 돼서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野, 제한 연령 상한조정 등 부랴부랴 대책 청년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되 연령 상한을 높이고 선발 방식을 바꾸는 등 전면 재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청년 비례대표제에 관심이 있지만 연예인 선발 방식을 못마땅해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관심 끌기용 이벤트부터 진중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구조개선 없이는 정치 쇼에 동원된 청년 비례대표들이 결국 기존 정치 행태를 똑같이 답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황비웅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여성과 20·30대의 비율을 4년 전 18대 총선의 2배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인 14~15일 분과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공천 개혁안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물갈이 신호탄 ‘현역 배제’ 최대 관심사는 ‘물갈이 공천’의 잣대가 될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이다. 정치쇄신분과는 ▲교체지수(30%) ▲경쟁력(30%) ▲의정 활동(20%) ▲지역구 활동(20%) 등 4개의 정량적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재량적 판단이 개입해 ‘공천 학살’의 도구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지 현역 공천 배제 잣대로 적용할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공천 부적격 기준 외에 도덕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컨대 성희롱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나 부정·비리 범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지역구(현재 기준 245곳)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 지역 선정 작업 역시 현역 의원 교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등 강세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과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설’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성·2030 인재 영입 2배 확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는 인재 영입으로 이어진다. 인재영입분과가 마련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역대표 선발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의 25%(61곳)를 성별·연령별 인구 비례를 감안해 여성과 20·30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경우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는 여성과 39.0%를 차지하는 2030세대 후보는 각각 31명(61곳×50.3%), 24명(61곳×39.0%)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후보가 18명, 30대 후보가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것은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구의 4분의1에 한해 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라면서 “‘25%룰’은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면서 인재 영입 기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경선’ 여야 합의가 변수 국민참여경선제는 공천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정치쇄신분과는 전체 지역구의 80%(나머지 20%는 전략공천)에서 일반 국민의 80%(나머지 20%는 당원)가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 합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과거처럼 공심위가 후보를 심사하자는 주장과 경선을 단독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 있다. 단독 실시에 힘이 실리면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공천 방식의 경우 ‘전략 영입 공천’과 공모를 거쳐 국민배심원단(100명 규모)이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공천’ 등 두 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재영입분과에서는 비례대표를 비정규직·이주여성·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체육·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분야별 인재로 75%를 채우는 안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폐지 검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원내 정당화 구현을 위해 당 구조개혁 방안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폐지, 중앙당의 사실상 폐지, 시·도당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당구조 개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평상시에는 원내 조직에서 입법·예산·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원외 조직에서는 당원 관리 및 교육, 대국민 소통, 정책개발 지원, 선거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에는 당헌 제94조에 따라 대선 후보가 원내외를 총괄해 당무 전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우선적으로 갖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도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파는 또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 온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폐지, 개혁해야 한다.”면서 “4·11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강제적 당론과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2030 지역구 공천… 15개 직능별 비례대표 영입”

    한나라당이 4·11 총선에 나설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하다. 새 인물을 통한 쇄신이 당의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총력을 다해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 전까지 공천기준과 원칙이 마련되면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분과뿐 아니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나서 참신한 인재 모시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비대위 인재영입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위원은 13일 “과학기술, 교육, 문화·예술·체육, 노동, 여성, 시민사회단체(NGO), 외교·국방, 건강·미용, 부동산중개, 벤처·중소기업 등 15개 부문별로 비례대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비대위원은 “국민에게 중요한 삶의 터전인 직업을 기준으로 직능별로 인재를 모으는 전통적인 관행도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전통적인 방식으로 비례대표의 75%를 공천하고 나머지 25%는 자영업자, 실업자,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위원은 2030세대를 영입해 지역구 후보로 공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젊은 층을 만나면 미숙하지도 않고 순수성이 있어 나름대로의 틀을 갖고 집행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경륜 부족 등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 만큼 청년세대를 잘 대변할 인물을 영입하는 것도 차선책”이라고도 덧붙였다. 영입 방안에 대해서는 “(15개 부문별) 단체들로부터 우리 눈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현장 경험을 가진 분들을 추천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소속 대표들을 만나 과학기술계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 듣고 좋은 인재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가 구성되기 전에도 과총에서는 한나라당에 4명의 인사를 영입할 것을 추천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조현정 비상대책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구성을 비롯해 지금까지 인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보여준 스타일도 실무진을 비롯한 주변의 추천을 존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을 위한 기준과 원칙이 세워진 뒤 실무진들이 추천하는 인사들 가운데 박 위원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직접 만나거나 연락할 것을 요청하는 식이다. 27세 이준석 비대위원이나 파격 인사로 꼽히는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인선할 당시에도 실무진들의 작업이 주효했다. 한편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공천 심사 때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 외에 탈북자·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비대위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내일 타이완 총통선거] ‘경제발전’ 與마잉주냐 vs ‘공정사회’ 野차이잉원이냐

    “민진당(야당)이 집권했을 때 대륙과 전쟁이 일어났느냐. 양안 경제협력은 대륙에서 사업하는 기업가와 상인들 배만 불려줬지 서민들 생활은 전혀 나아진 게 없다. 젊은 사람들은 참신한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집권하면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리다웨이·28·대학원생)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청렴하고, 경제성장과 양안 안정을 이끌어냈다. 대륙(중국)과 3통(통상·통항·통신)이 이뤄진 뒤 택시 기사들도 수입이 최소 50% 이상은 늘었다.”(리이춘·50·택시기사) 타이완 13대 총통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타이베이시 바더루에 위치한 마 후보 선거캠프 앞은 대형 관광버스들이 쏟아내는 인파들로 저녁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을 미국 휴스턴에서 왔다고 소개한 40대 여성 저우림은 “우리는 마 후보를 지지하는 화교유람단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만여명이 이번 투표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캠프 1층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 마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 머그잔 등을 사고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사람 크기의 마 후보 사진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민당 관계자는 “선거 당일 비 예보가 있는데 이는 국민당 표 결집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라면서 “남은 이틀 동안 텃밭인 타이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동표까지 싹쓸이하는 게 과제다.”라고 말했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총통 선거 총유권자 수는 1808만 6000여명. 전문가들은 1300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여야가 각각 600만표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결국 누가 100만여 부동표를 더 많이 끌어오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마 후보 측 지지자들은 10만~20만표 정도 앞서는 신승이 예상된다며 여당 표를 잠식하는 3번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를 맹비난한다.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은 “지지층 분열을 통해 민진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이 후보는 텃밭인 남부와 유동표가 많은 중부를 집중 공격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과 노벨상 수상자 리위안저(李遠哲) 전 타이완중앙연구원장 등 과학자 87명이 차이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차이 후보는 중부 장화(彰化) 지역 유세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마 후보를 심판해 공평정의 사회를 이룩하자.”며 집권 여당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한편 타이완인과 결혼한 대륙 여성 20만명 중 10만여명이 올해부터 선거권이 생기면서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트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야당 성향의 자유시보(自由時報)는 투표를 위해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귀환하는 인파는 올해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현재 이미 18만여명의 중국 거주 타이완 종업원들이 돌아왔다. 중국에 사는 타이완인은 1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타이베이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년들이 외면한 민주 ‘청년 비례대표’

    민주통합당이 2030세대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청년 비례대표 후보 모집이 저조한 참여로 인해 결국 마감 일정을 연장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 25~35세의 청년 비례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접수 시기와 방법을 모두 바꿨다. 당 ‘청년대표 국회의원 선출 특위’ 위원장인 최민희 최고위원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접수 마감 시점을 13일에서 28일로 변경하고, 응모해 준 자기소개 동영상은 유튜브 등에 올릴 경우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메일로만 접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원자들은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당에 접수하고 유튜브 등에도 올렸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사전선거운동 방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모집 기간을 두배로 늘리고 방식을 비공개로 바꾼 것은 시들한 접수 현황을 보여주기 민망해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인원은 15명에 불과했다. 여성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민주당은 시민선거인단 모집 등 1·15 지도부 경선에만 당력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13일까지 500명가량이 접수할 것으로 보고 1차 심사에서 13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젊은 표심을 내세운 시민사회세력까지 아울러 통합한 민주당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슈퍼스타K’ 방식(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청년 비례대표 남녀후보 4명을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하루 20~30통 오던 문의전화가 이번 주 들어 50통으로 늘었고 마감일에 몰릴 것으로 본다.”면서 “지도부 경선 이후 청년 비례대표제를 핵심 사업으로 정해 좀 더 정교하게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듣는다] “도심 옛 모습 남겨야… ‘2030플랜’ 시민과 함께 고칠 것”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듣는다] “도심 옛 모습 남겨야… ‘2030플랜’ 시민과 함께 고칠 것”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인 ‘2030플랜’은 새롭게 수정돼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신문과의 2012년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계획’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시청 신청사 지하 2층에 2500평 규모로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 전시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이 은퇴하고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세밀한 계획을 이르면 1월 중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의 한 축인 박 시장은 정당 개혁과 관련, “전문가 집단을 향한 개방성, 20~30대를 포괄하는 인터넷 정당, 10대와 20대 국회의원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담: 송한수 사회2부 차장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내다보는 사자성어를 들면. -‘시민시장’(市民市長), 이 말 자체가 지난 한 해를 상징하는 특별한 단어이고, 모든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 되고 기본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와도 연결된다. 우리는 시민이라는 배를 타고 있다. 선거 중에도 나는 쪽배이고, 한나라당은 큰 항공모함이라는 비유를 했다. 그쪽은 물을 거슬러 가 폭풍을 만났고, 우리는 물 흐름을 잘 타서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다. 시민이 물이고 정치인·행정가는 배다. 그 배를 시민이 바라고 소망하는 대로 잘 이끌어야 항해에 성공할 수 있다. →취임 두 달이 넘어섰다. 시민단체 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이 나쁜 점은 내 마음대로 못 한다는 것이다. 말도, 행동도, 실천도 자유롭지 않다. 동시에 관료주의라 비난받는 공무원 시스템이(내가) 꿈꾸었던 많은 것을 실천하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과거 시민단체에서는 ‘이것 한번 해봐.’ 그러면 말을 안 들었다. 서울시에서는 어디선가 말하면 바로 챙겨 추진정책으로 올라오는 피드백이 확실하다. →그 사이 제일 잘한 정책은 뭔가.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외에 여론의 주목을 못 받은 것 중 하나는 ‘시민소통활성화센터’다. 과거에는 어떤 과에서 정책을 펴내면 다른 부서는 일일이 따로 찾아봐야 했는데 이것을 공유하는 내부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외부에도 공개하겠다. 미국에서 데이터(www.data.gov)라는 공개 사이트가 어마어마한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또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택시 부분의 교통 혁신도 들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런 방향의 정책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라 본다. ●“시민소통 활성화센터 잘한 듯” →야당 대통합의 한 멤버로 참여한다. 새해 총선과 대선 전망은. -시민들의 변화 욕구가 강하다. 시민들은 가슴에 와닿고 감동 있는 정치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앞으로 총선, 대선 모두 다 그럴 것이다. 스스로 혁신과 변화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승패가 날 것이다. →민주통합당 입당 시기는 언제로 보고 있는가. -혁신·통합이 이뤄지면 입당하겠다고 처음부터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까지는 모르겠다. 제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통합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연대라도 합의하기를 바란다. ●“2030 포괄 인터넷 정당 필요” →정치적으로 ‘이상적인 형태’는 어떤 모습인가. -우선 정치에는 ‘정치꾼’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안철수 교수와 같은 전문직종, 또 나 같은 시민사회 사람들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인터넷 기반의 20~30대가 ‘꼰대 같다’고 느끼지 않는 ‘인터넷 정당’이 돼야 한다. 세 번째는 현장에서 쏟아지는 재미난 정책을 통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19세 최고위원 하나 만들고 26세 국회의원 하나 만들어라.’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한나라당이 먼저 받아들인 것 같다. →공천지분 문제가 입당 조건이 될 수 있나. -나를 지원하고 있는 분들은 시민이라는 바다인데 그런 지분 얻어서 뭐하겠는가. →안철수 교수가 ‘대권수업’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정치는 아무리 외부에서 하라고 해도 본인의 실존적 결단과 운명적 인식이 없으면 못 한다. 나도 그랬다. 안 교수에게도 어느 순간 그런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치는 영원히 안 하면 행복한 것이지만 운명처럼 다가온다. 우리 사회에 안 교수 같은 분은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도 수많은 발언·참여 기회가 있다. 그런 면에서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닌가. →남북 교류 차원에서 ‘경평축구’를 제안할 것이라는데 어떤 계획인가.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푸는 것보다 스포츠나 문화예술로 푸는 게 낫다. 경평축구는 역사적 전통이 있는 것이라 중앙정부가 허락만 하면 된다. 서울시에는 남북교류기금이 180억원이 있다. 얼마 전에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연주회 때문에 북한에 다녀왔다. 경평축구가 좋은 실마리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여전히 시끄럽다. 좋은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회 결의가 이뤄져 재결의는 쉽지 않다고 본다. 국회가 풀어야 할 문제다. 서울시는 법령, 특히 조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든 것이다. 전체 조례를 확인해서 FTA와 관련한 대안을 챙겨야 할 게 없는지, 어떻게 지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계획은. -지하철·버스 요금은 왜 안 올리느냐고 비판받는 상황이다. 올리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인상을 버스·지하철의 혁신 기회로 삼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의회에 150원 인상안이 올라가 있는데 그렇게 올려도 여전히 적자다. 버스·지하철만으로 서울시는 한 해 9100억원가량 적자를 본다. 이 중 2000억원 넘는 돈은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노인 무료 운임으로 부담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예산 국회에 1000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의 특허 보유 현황 및 외국 진출 가능성을 분석했다.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를 유료화할 생각이 있나. -어느 정도 인식이 달라진 후에 유료화를 해야 한다. 한 자치구에 100명씩, 2500명 규모의 주부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생각이다. 이분들이 마셔 보고 ‘왜 생수를 돈 주고 사 먹느냐’라는 여론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1조원이 들어가는 고도정수시설을 동시에 하고 있기에 비판을 했는데, 갈수기가 되니 고도정수처리장이 없는 수돗물은 냄새가 나더라. 지금은 이른 시일에 예산을 투입해 고도정수시설을 완성하려고 한다. →지난 서울시 인사를 어떻게 자평하나.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됐다. 기술직·여성도 파격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여성은 워낙 자원이 없었다. 자치구 교류도 예전에는 한번 나가면 본청으로 들어오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나간 분들에게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하급직 인사는 2월까지 할 예정이다. 여러 경로로 인사 제안을 받고 있다. 1월 중순쯤 세밀한 계획까지 발표할 것이다. ‘감동 인사’와 ‘성장 인사’를 하겠다. 서울시에 계시다 은퇴한 분들까지 배려할 계획도 있다. 은퇴 공무원들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500평 규모 市미니어처 전시”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 문제 등으로 뉴타운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가락시영은 특별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실련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종상향은 됐지만 실제로 용적률을 따지면 큰 변동이 없다. 비판의 팩트가 틀린 것도 있다. ‘2030플랜’ 같은 도시계획이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 도시 미래에 대한 철학과 이론 등이 반영돼야 한다. 또 좋은 건축주가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처럼 좋은 시민이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미래 도시를 이해하는 시민의 참여와 교양이 함께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신청사 지하 2층에 ‘서울 도시 미래관’을 만들고 싶다. →서울의 모습, 비전은. -근원적으로는 지역공동체를 말씀드렸다. 서울시 도시 정책은 잘못됐다. 요즘 사대문 안쪽을 복원하고 있는데, 구도심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야 했다. 피맛골이라든지 한옥 등이 다 없어졌다. 큰 틀에서 전체를 조망하고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 →‘시장에 바란다’ 포스트잇 중 제일 눈길을 끈 것은 뭔가. -‘야근 없는 세상!!’ 정리 문소영·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박원순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 출생, 경기고 졸업·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적·1979년 단국대 사학과 졸업·1992년 영국 런던 LES 디플로마 취득, 1980년 사법시험 합격(22회), 대구지검 검사, 1983년 변호사 개업,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1993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객원연구원, 1995~2002년 참여연대 사무처장, 2001~2010년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2006~2010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53세 은퇴후 ‘늙은 남편’ 당신의 대책은?

    53세 은퇴후 ‘늙은 남편’ 당신의 대책은?

    100세 시대는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다. 삶이 길어진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유형,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시스템 변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 등 12개 정부기관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역동적인 100세 사회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종합 콘퍼런스를 열었다. 다음은 주요 내용.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정년은 빨라지면서 은퇴한 남성들이 가족들과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조기정년 등으로 평균 은퇴 연령이 53세이고 2009년 평균 기대수명이 남자가 77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 후 24년을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하게 된다. 이 기간은 앞으로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72%가 나이 든 남편을 부담스러워한다. 가사와 자녀 양육을 함께하지 않고 일만 해온 남성들이 은퇴 이후 가족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은퇴증후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최인희 연구위원은 “남성의 가족귀환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 갈등 없이 가족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가사적응 훈련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하고 이들의 지역사회 참여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년기 은퇴 남성들이 생산적으로 노년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 2688만명으로 정점에 달하고 이후 2030년 2604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령과 학력, 생산성 등을 감안해 노동력 규모를 추정하면 2018년부터 노동력 증가율이 1% 이하로 낮아지고 2020년대 중반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된다. 이를 늦추거나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고용정보연구원 박명수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고령인력 적극 활용 ▲청년층 경제활동참여 제고 ▲이민을 통한 인력공급 증대 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 기준 5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8%에 미치지 못하고 덴마크(76.1%)보다는 21.6% 포인트나 낮다. 선진국들은 20~29세 인구 중 학생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높다는 점에서 청년층 인력 활용을 늘릴 여지가 충분하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고령화와 함께 자연적으로 높아지겠지만 직업훈련 등을 통해 이들의 노동생산성이 하락하지 않도록 하는 인적관리방안이 필요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 상승과 이에 따른 의료비 급증을 막으려면 병이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건강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연구위원은 “예방적 건강관리체계의 실행 계획이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호주의 SNAP를 모범 사례로 들었다. SNAP는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 중심으로 흡연·영양·술·신체활동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건강생활 실천에 대한 상담 및 교육과 치료를 통합해 서비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취업난에… 2030세대 ‘평생학습’ 급증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대학·대학원이나 학원·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과 고용불안을 반영하듯 젊은 층이 직업 관련 교육을 받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의 만 25~64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참여율은 32.4%로 지난해보다 1.9%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40.2%(2007년 기준)에는 못 미쳤다. 평생학습에는 경제 불황이 영향을 미쳤다. 학력과 무관한 자기계발·자격증 등을 따는 비형식 교육 참여율은 16.0%로 지난해보다 0.9% 포인트가 증가했다. 스포츠 강좌가 36.1%, 직무능력향상이 20.1%, 외국어 자격증이 13.4%다. 비형식 교육 참여시간도 122시간으로 지난해보다 43시간이나 늘어 OECD 평균 58.4시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극심한 청년실업 탓인 듯 25~34세의 비형식 교육 참여율이 23.6%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여성 참여율이 16.9%로 남성 15.1%보다 높아 눈에 띄었다.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모두 대학에 다니는 비율이 각각 36.4%, 46.8%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았지만, 실업자는 대학원에 다니는 비율이 40.2%나 됐다. 등록금은 여전히 비쌌다. 졸업장·학위를 받는 형식교육 1인당 평균 연간교육비는 501만원이었지만 대학과 대학원 재학생이 많은 25~34세의 1인당 연간교육비는 566만원으로 전 계층 가운데 최고였다. 지난해에 비해 84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학력별로도 대졸 이상 학력자의 연간교육비는 55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4만원 많아졌다. 교육개발원 측은 “교육비에는 등록금뿐 아니라 교재비·실험비 등도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유형별로는 형식교육 참여율이 4.2%, 비형식교육 참여율이 30.1%였다. 평생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 78.9%(복수응답)가 ‘시간 부족’(가족 부양 책임 때문), 42.8%가 ‘가까운 거리에 교육기관이 없어서’, 26.3%가 ‘근무시간과 겹쳐서’를 꼽았다. 평생교육기관은 3591개로 지난해보다 378개(11.7%), 프로그램은 18만 2844개로 2만 2955개(14.1%)가 증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뜨고 싶다면? 나이를 파괴하라

    요즘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나이 파괴’다. 70대 노인과 10대 여고생의 삼각 멜로를 다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가 하면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 잇따라 개봉된다. 서너 살 차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소재가 됐다. 흥미 끌기 위주의 자극적 접근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여러 색깔의 사랑이 변주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중문화의 핵심 소비층이 2030(20~30대)에서 3040(30~40대) 여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와 흥미롭다. ●70대 노(老)시인이 10대 소녀와 삼각관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김고은), 30대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삼각멜로를 그린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해피엔드’, ‘사랑니’ 등 파격적이되 섬세한 멜로에 강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은 20대 남성에 대한 40대 여성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남자들이 어린 여성에게 갖는 ‘롤리타콤플렉스’는 여러 번 다뤄졌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전면에 드러난 예는 드물었다. ‘완벽한 파트너’에서 40대 요리연구가 희숙(김혜선)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아들뻘인 후배 민수(김산호)와 연애를 한다. ‘사물의 비밀’에서 마흔 살 여교수 혜정(장서희)이 스물한 살 제자 우상(정석원)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앞서 개봉한 ‘너는 펫’(김하늘·장근석)과 ‘티끌모아 로맨스’(한예슬·송중기)도 연상녀와 연하남의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다. 안방극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8일 종영하는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는 남편과 사별한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 연하남 문신우(박윤재)의 로맨스로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 중 나이 차이는 4살이지만, 실제로는 신애라가 띠동갑 연상이다. MBC 주말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서영희·지현우)과 ‘애정만만세’(이보영·이태성)는 이혼녀와 연하의 총각이 극의 중심축이다. ●넘쳐나는 ‘드메 커플’, 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세태 변화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4.9%로, 10년 전(10.7%)보다 크게 늘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산물이란 얘기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3040 여성의 경제력에서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강씨는 “영화 보는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20대에 비해 어느 정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3040 여성들이 대중문화의 주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3040 여성의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40 여성 경제력·얇은 여배우층도 한몫 한 영화사 프로듀서도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속 여성들의 판타지 대상이 백마탄 왕자였다면,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연하 남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배우층이 얇은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자칫 막장으로 흐를 소지가 있고 비슷한 소재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라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라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용어 클릭] ●드메 커플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 연상의 여성만을 상대로 사랑 고백을 하는 드메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쇼팽의 연인이자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상드는 “샘 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 말을 믿은 드메는 샘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유래해 연상·연하 커플을 지칭하는 사회학 용어로 자리 잡았다.
  •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ADB “韓 1인당 GDP 2030년 日 추월”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30년 일본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연 ‘아시아 2050’ 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시아 2050’은 아시아의 2050년 모습을 조망하고 아시아의 균형된 지속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국가·지역·글로벌 차원의 대응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다. 지난 8월 발간됐으며 오는 12월 한국어판이 나온다. ADB는 보고서에서 중산층 육성과 지식 경제로의 전환 등을 통해 중진국 함정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모범 국가로 한국을 제시했다. ADB는 한국의 1인당 GDP(PPP기준)는 2030년 5만 6000달러로 일본(5만 3000달러)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9만 800달러로 미국(9만 4900달러)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2030년 1인당 GDP는 2만 3400달러, 2050년에는 5만 2700달러로 전망됐다. ADB는 교육·과학기술 발전, 에너지 효율성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전체 연구·개발(R&D) 지출이 GDP의 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선진국 따라하기’(catch-up) 발전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가 정신을 통한 기술과 혁신 주도의 경제 발전 방식으로 전환한 대표적 국가라는 점 등을 들었다. 성공적 도시개발과 인프라 분야의 공공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 법 체계, 에너지 효율성 증진, 지역 협력을 위한 주도적 역할 수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ADB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재정의 지속가능성 유지가 주요한 도전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경제·정치활동 참여가 더욱 확대돼야 하고 기업 진입장벽과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 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제윤 재정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로 ▲금융안전망 확충 및 실물경제 통합을 통한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기후변화 공동대응 ▲국가 간 개발 격차 완화를 제시했다. 신 차관은 “아시아 경제를 흔들어 왔던 외부의 금융충격에 대해 든든한 방어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 확대와 위기 예방 기능 도입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

    ■나경원 ‘청취 행보’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동시 지원 사격을 받으며 유세의 첫걸음을 뗐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와 재래시장을 오전엔 박 전 대표와, 오후엔 홍 대표와 각각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사람의 등장으로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등 계파를 초월한 이미지를 내세워 일견 총력전을 펼쳤다. 나 후보는 오전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청취 유세’를 펼쳤다. 구직자들,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듣는 정책 행보였다. 나 후보는 오전 10시 30분쯤 감색 점퍼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으로, 박 전 대표는 짙은 자주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이보다 조금 일찍 센터에 도착했다. 센터 내 상담코너에 들어선 박 전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오늘 (나 후보와) 같이 나와 있는데 서울시 고용·복지 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60대 구직 남성에게는 “우리 (나 후보)….”라고 말하며 손짓으로 나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청년실업프로그램 수강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는 “전국 실업률보다 서울의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업률을 낮추는)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나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소리 내어 웃으면서 “그동안 많이 보셨잖아요. 얘기 안 해도….”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으로 서울시정도 이끌 것으로 본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곧바로 인근 마리오타워에 있는 벤처기업협회로 이동한 두 사람은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엠텍비전 이성민 회장 등 벤처기업 대표 11명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뜻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패하며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내준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참석, 박 전 대표 및 나 후보와의 조우가 이뤄졌다. 박 의원은 두 사람에게 “제 지역구를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 오늘 간담회 잘하고 가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세 사람은 두세 마디 덕담을 나눴고, 박 의원이 먼저 자리를 떴다. 박 의원은 건물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벤처협회장을 소개시켜 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돌아가고 ‘ㅁ’자형으로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간담회를 시작한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업체 대표들의 의견을 A4 용지에 깨알같이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인력운용 등 벤처기업 경영난에 대해 성토가 이어지자 때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 후보는 “창년 창업뿐 아니라 노인창업,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멘토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겠다.”면서 “시장으로서 할 수 없는 중앙부처 일은 박 전 대표가 잘 챙겨주실 거라 본다.”고 박 전 대표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나 후보는 홍 대표와 함께 구로2동 중앙시장을 찾아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길거리 유세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여성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자.”면서 “서울시장을 한번 만들어보고 내년에 여성 대통령도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홀로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일대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등 벤처기업을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보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며 악수하고 얘기도 건네는 등 한층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였다. 구로기계공구산업단지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고충을 듣고 “나 후보가 같이 오지는 못했지만 제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박원순 ‘토크쇼 유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유세는 한마디로 이색적이었다. 카페 차양을 단 듯한 유세 차량과 CF송으로 친근한 시민 참여형 유세를 선보였다. 우렁찬 유세 음악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었던 기존 선거유세 방식과는 달랐다. 범야권 단일후보답게 선대위 출정식에는 손학규 민주당·이정희 민주노동당·유시민 국민참여당 등 야당 대표들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유명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 염증 내는 대한민국 국민과 서울시민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모습에 반드시 감동할 것”이라면서 “10월 26일 기호 10번 박원순이 서울시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13일 0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첫 신고식을 하며 바닥 민심을 살폈다. 이어 오전 7시 30분 남대문 시장 인근의 지하철 회현역으로 나가 출근길 인사를 나눴다.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 대표도 동행했다. 박 후보는 손가락 10개를 펴보이며 기호 10번임을 강조했다. 오전 9시 선대위 출정식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 박 후보를 비롯해 야당 의원들, 캠프 관계자, 지지자까지 150여명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장에는 소형 트럭을 개조한 일명 ‘카페 박원순’ 유세차가 등장했다. CF송으로 유명한 가요 ‘버블버블’을 개사한 로고송도 울려 퍼졌다. 박 후보의 유세차에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손 대표, 이 대표, 유 대표 등 야권의 대표 인사들도 올라 박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선거기간 대여 형식으로 동원된 49대의 유세차량은 선거운동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선거운동원들을 태우고 서울 구석구석을 누빌 예정이다. 차량은 보통 선거에서 쓰는 1.5t 트럭보다 크기가 작은 ‘타우너’, ‘라보’ 차종을 개종했다. 높은 단상에서 후보자가 마이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유세하기보다 ‘길거리 토크쇼’를 하고 싶다는 박 후보의 뜻이 반영됐다. 연두빛 앞치마 유세복을 두른 박 후보는 “늘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왔기에 유세차도 작게 만들었다.”면서 “늘 낮은 곳에서 시민과 함께 있겠다. 모든 곳이 시장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 너무나 고통을 안겨준 전시·겉치레 행정의 서울시정을 깨끗이 설거지하겠다. 이 옷을 입고 미래 서울을 요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유세차가 이렇게 아담하고 작을 것을 예상했느냐.”면서 “박 후보의 철학이 담긴 유세차”라며 소형 유세차를 자랑했다. 한 전 총리는 박 후보의 기호 10번을 무려 6번이나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작은 복지가 실현된다.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유세차에서 박 후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존 유세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서 시민들과 정책과 비전 등을 솔직히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박 후보에게 소망을 말하는 시민유세 ‘시민의 시장이다’가 진행됐다. 박 후보는 물론 손 대표와 유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현장에 나타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이사장은 “선거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원 유세를 하는 건 생전 처음”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순수하게 살아온 사람이 정직한 방법으로 정치가 가능한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시민들이 박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소셜 네트워크 효과도 극대화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기간으로 올리는가 하면 ‘원순닷컴’을 통해 온라인 칭찬댓글을 달고 선거현장에서 노래를 불러줄 ‘희망합창단’, 20~30대에 직접 정책 자문을 얻기 위한 ‘희망2030정책자문단’ 등을 공개 모집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인구감소 국가의 미래는 없다

    [최종찬 따뜻한 사회] 인구감소 국가의 미래는 없다

    2009년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 즉 인구대체수준 출산율 2.1명에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5명의 66%에 불과하다. 출산율 추이를 보면 1990년 1.57명→2001년 1.30명→2009년 1.15명 등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2000년 7%(노령화사회)에서 2009년에는 10.7%로 높아졌고 2018년에는 14%(노령사회)로 높아지며 2026년에는 20%(초노령사회)를 웃돌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노령화사회에서 26년 만에 초노령사회로 진행되는데, 이와 같은 노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우리가 그동안 압축 성장을 하였듯이 압축 노령화해 가고 있다. 저출산과 그로 인한 노령화의 영향은 심각하다. 우선 생산인구와 국내소비의 감소로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생산성이 높은 25~54세 인구는 2010년부터 줄어들고 있으며 2018년 이후에는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노령화가 되면 소비도 줄어들게 된다. 벌써 대형주택은 수요가 줄어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최근 4%에서 2021~2030년에는 2%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급속한 노령화는 재정수지를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 저하는 세입의 감소를 초래한다. 반면 노령화는 각종 연금과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켜 세출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된다. 현 추세대로 가면 국민연금은 2060년에 완전 고갈된다. 공무원연금은 이미 적자상태여서 재정에서 보조하는데, 2020년대에는 적자가 32조원으로 예상된다. 재정에서 지원하는 노령수당 규모도 급속히 늘어 2028년에는 26조원으로 예상된다. 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1990년대 전체 의료비 지출 중 65세 이상 비율이 10%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33%를 넘는 등 노인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선심성 복지대책이 추가되면 재정적자는 더 커질 것이다. 정부도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미흡하여 아직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강력한 대책으로 저출산 문제해결에 성공하였다. 저출산 대책비를 1980년 국내총생산(GDP)의 2.4% 수준에서 2009년 3% 수준으로 확대한 결과 출산율이 1997년 1.7에서 최근 2.0으로 회복되었다. 반면 일본은 미온적인 대책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20%를 상회하는 초노령국가가 되었다. 저출산 대책 지출이 2007년 GDP의 0.7%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복지비 중 고령화대책 비율은 1980년 33.4%에서 2009년 45.0%로 증가하였다. 저출산 대책을 소홀히 하여 고령화대책 비용이 증가하는 결과가 되었다. 일본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구 감소 방지대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인구 감소 방지대책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하여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예산 지원을 포함하여 청년 실업대책 등 광범위한 문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보건복지부가 담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저출산 방지와 인력 양성에 국고 지원을 대폭 늘려 보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어야 한다. 저출산 대책비는 미래에 노령대책비를 줄이는 투자라는 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근본대책으로는 청년실업 해소 등 젊은 세대가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미래가 불안하다면 누가 결혼하고 애를 낳을 것인가. 개방적인 이민정책도 필요하다. 오늘날 미국이 젊고 부강한 나라로 유지되는 것은 과감하게 이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민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앞으로 지식기반사회에 맞추어 가급적이면 단순 노동력보다는 고급인력의 유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은 단기간에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인구 감소 방지대책은 시급히, 강력히 추진되어야 한다.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9월 대장암의 달… 한국 남성 발병률 아시아 1위·세계 4위 이유는

    9월 대장암의 달… 한국 남성 발병률 아시아 1위·세계 4위 이유는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세계 4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20년 후인 2030년에는 지금의 2배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됐다. 대표적인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이처럼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세출의 철완 최동원씨 별세 이후 새삼 대장암이 세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0만명당 男 46.9명·女 25.6명 발병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만명당 46.9명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슬로바키아(60.6명), 헝가리(56.4명), 체코(54.4명)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다. 일본(41.7명)은 물론 대표적인 대장암 위험국인 미국(34.12명), 캐나다(45.40명) 등 북미 국가와 영국(37.28명), 독일(45.20명) 등 유럽 국가들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도 10만명당 25.6명으로 영국(25,3명), 미국(25.0명), 일본(22.8명)보다 높았다. 증가세도 놀랍다. 200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년 10만명당 27.0명이던 남성 대장암 발병률이 2008년에는 47.0명으로 연평균 6.9%나 상승했다. 여성도 연평균 5.2%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간 1인당 육류 섭취량 27.2㎏ 이처럼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학회는 그 이유로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등을 꼽았다. 실제 정부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섭취량은 2000년 93.6㎏이던 것이 2009년 74.4㎏으로 20㎏(밥 100공기)이 준 데 비해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2000년 25.0㎏에서 2009년 27.2㎏로 2㎏ 이상 증가했다. 또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39.6%(2010년 기준), 19세 이상 남성의 음주율도 75.7%로 나타났다. 학회 관계자는 “특히 식습관의 경우 서구 문화 맹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기검사로 조기 발견이 최선 대장암이 무서운 것은 첫 검사에서 ‘후기진행암(3∼4기)’으로 발견되는 비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데 있다. 학회가 2005∼2009년 대장 및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51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위암과 대장암의 진단 양상을 조사한 결과, 후기 진행암 비율은 대장암(20.9%)이 위암(7.7%)보다 2.7배나 높았다. 그런가 하면 몸에 이상을 느껴 외래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후기대장암 비율은 무려 51.6%나 됐다. 그러나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993년 54.8%에서 2008년 70.1%로 크게 높아진 점은 희망적이다. 이 수치는 미국(65%), 캐나다(61%), 일본(65%)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장암이 발견되는 평균 나이가 56.8세임을 감안, 50세 이후에는 적어도 5년에 한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운동화’ 견딜 수 없게 색고운

    요즘 날씨, 걷고 뛰기에 제격이다. 여름 내내 지겨웠던 비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기지개 한 번 제대로 켜기 힘들었다. 게다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 연휴까지 지내고 나니 여기저기 붙은 군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니 자연스레 운동화로 눈길이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요즘 쏟아지는 운동화를 보면 초경량은 기본. 가볍지 않으면 명함도 내밀 수 없을 정도다. 알록달록 유치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은 덤이다. 바람을 가르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으니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매력을 발산하는 운동화들을 만나 보자. #맨발 열풍 베어풋… 무재봉 디자인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맨발 열풍’을 일으켜 상반기 3만 5000족 이상을 팔아 치운 ‘베어풋’ 운동화를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이번엔 아동용 베어풋 운동화도 함께 선보였다. 헤드 베어풋은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버블라이트솔’을 적용,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고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240㎜ 신발의 무게가 218g으로 일반 러닝화(300g)보다 80g이나 가볍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13개의 원형 조각은 발의 편안함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바느질 없는 무재봉 갑피 디자인으로 착용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운동 시 안전을 위해 빛을 반사시켜 주는 재귀 반사 테이프를 아동용과 성인용 모두에 적용했다. 성인 10만 9000원. 아동용 6만 5000원. #W 컴포트… 2030 강렬한 색상 프로스펙스의 ‘W 컴포트 시리즈’는 2030을 겨냥해 10종의 색상을 한 번에 쏟아냈다.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부터 강렬한 형광 느낌의 분홍, 주황, 녹색 등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능도 좋아졌다. 뒤꿈치 바닥에 고탄성 소재인 ‘플러버 플러스’를 사용해 발이 편안하고, 별모양 밑창으로 지면 접지력을 극대화했다. 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디자인돼 자연스러운 발구름 동작을 유도, 안정적인 보행을 보장한다. 11만 9000원. #아디제로 페더… 깃털처럼 가볍게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페더’는 이름에서 보듯 깃털처럼 가벼움을 강조한다. 남성용은 족당 190g, 여성용은 고작 16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실제 육상 선수들이 경기 때 신는 첨단 기술들이 운동화에 사용됐다. 발 앞부분에 최적의 추진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봉합 부분과 바느질 없이 만들어졌으며 가벼운 메시 구조가 편안한 착용감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자국이 남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지닌 고무를 사용해 신발이 빨리 마모되는 것도 방지했다. 13만 9000원. #파스 400… 볼트처럼 빠르게 푸마는 우사인 볼트와 육상 최강국 자메이카 사람들의 빠른 달리기 비결을 연구해 탄생시킨 러닝화 ‘파스’의 새로운 시리즈 ‘파스 400 볼트’를 선보였다. ‘파스(Faas)’는 자메이카어로 ‘빠르다’는 의미. 자메이카 선수들의 달리기 동작과 움직임을 연구한 끝에 고안해 낸 가벼운 쿠셔닝 시스템인 바이오라이드가 적용돼 착용자가 신체 고유의 리듬을 유지하며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2만 9000원. 가을을 맞아 ‘파스 300’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그레이-라임, 그레이-핑크 2종이다. 파스 300은 무게가 약 190g(270㎜기준)에 불과한 초경량 러닝화로 푸마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9만 9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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