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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가족의 미래변화 핵심은 생활중심 밀착대응

    ‘2030년 가족미래 시나리오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패러다임의 모색 : 가족과 노동의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이 ‘2030 가족미래에 대응하는 정책패러다임과 선제적 정책과제’를 주제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장 실장은 한국가족변화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화와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가족의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구의 증가,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의 약화, 가족돌봄 및 재생산 기능의 약화를 들었다. 그는 “2030가족의 모습은 유연한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 2인생계부양자 및 일·가정양립정책 확산과 초저출산시대의 자녀돌봄정책 고도화, 고령화와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 구축, 성평등한 가족선택권 강화와 관련법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구현되는 최선의 가족미래시나리오는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따라서 “2030년 여성가족정책전망은 소득보장-돌봄-가족법의 유기적 결합으로 재편될 때 최선의 가족미래 시나리오가 구현될 수 있다”며, “가족미래 대응을 위해 톱니바퀴형 정책연동과 생활중심 밀착대응을 위한 한뼘거리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을 대비하여 가족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정책과제의 중요성·시급성의 우선순위 및 세부과제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작성된 2015년부터 2030년까지의 소득보장, 돌봄, 가족법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가족미래대응 정책과제 2011년-2014년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종합논의가 이어졌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라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가족과 가족정책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 및 보급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물론 노동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면서 “가족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가족의 미래와 여성·가족정책전망’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가족미래 시나리오를 통한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변화에 대한 중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여성·가족정책영역 발굴과 미래 대응 주요 정책과제 및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 4개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짧은 가을·이른 겨울… 기능성 재킷 하나면 “산행준비 끝”

    짧은 가을·이른 겨울… 기능성 재킷 하나면 “산행준비 끝”

    가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지만 어쩐지 오래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른 새벽 또는 늦은 밤 체감온도는 종종 초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다. 하루 기온차가 10도를 넘나드는 요즘 같은 변덕스러운 환절기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제일 반기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옷 입기 까다로운 계절, 과학계 뺨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기능성 의류들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를 비롯해 업체마다 자체 개발한 특수 원단을 사용해 방풍·방수·투습을 기본으로 갖췄다고 내세우는 재킷 하나만 마련하면 일상생활은 물론 야외에서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불황기 가벼워진 주머니를 고려한 듯 햇빛 좋은 날 겉옷처럼 입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내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을 갖춘 재킷들이 앞다퉈 쏟아져 굳은 소비심리도 동할 법하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견디는 최고의 방법은 겹쳐 입기다. 이 원칙은 나들이 때 더욱 중요하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우수한 속옷을 먼저 갖춰 입고, 몸의 온기를 보존하는 기능을 갖춘 플리스 또는 울 소재 셔츠나 조끼 또는 재킷을 챙겨 입어야 한다. 겉옷은 비나 바람 등을 차단하고 몸 안쪽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배출해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끄떡없는 고어텍스 등의 원단을 사용한 재킷이 좋다. 움직일 때 벗어 땀 배출을 쉽게 하고, 잠시 멈춰 휴식할 때는 두툼하게 챙겨 입는 것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고어텍스의 마스터 클라이머로 활동 중인 산악인 손용식 강사는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 산행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계절”이라면서 “몸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근육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옷차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어텍스 소재는 ㎡당 수십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뛰어나며,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아 ‘제2의 피부’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블랙야크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남성용 ‘레오파드 재킷’(53만원)은 한 벌로 세 벌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이다. 고어텍스 재킷과 패딩 내피가 분리돼 각각 또는 함께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서 재킷 따로, 패딩 내피 따로 입었다가 등산이나 트레킹 등 야외활동에서는 함께 겹쳐 입을 수 있어 유용하다. 패딩 내피는 블랙야크에서 자체 개발한 ‘야크패딩’을 사용했다. 배색 패턴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멋스럽다. 청바지, 워커 등과 함께 맞춰 입으면 한층 맵시가 돋보여 젊은 층의 인기가 많다. 그레이, 선샤인, 올리브, 블랙 올리브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박정훈 부장은 “아웃도어 시장에서 야외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아우트로’(아웃도어+메트로)의 개념이 정착된 지 오래”라며 “최근 들어 짧은 가을, 이른 겨울 등 계절 변화에 맞춰 실용성을 높인 멀티형 아이템이 인기”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의 ‘VX 다이내믹 재킷’(17만원)도 변덕스럽고 애매한 날씨에 유용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구스다운급의 보온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발수가공 처리된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땀과 물에 강해 두루 착용하기 편하다. 아웃도어 수요층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사각형과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으로 입체감을 살려 날렵한 맵시를 뽐낼 수 있다. 목 안쪽 부분에 부드럽고 포근한 털을 달아 보온성도 갖췄다. 비슷한 디자인에 울 소재를 사용한 ‘VX 울 재킷’(23만원)도 내놔 찬바람 거세지는 계절에도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이 제품은 습도조절 및 항균 기능을 높였다. 인체 공학 설계에 어깨, 목, 소매, 밑단에 신축성 좋은 원단을 사용,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몇 년 새 시즌마다 젊은 감각의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젊은 층에 왠지 고루한 느낌을 주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에도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는 제품들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주요 테마 중 하나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다. 상록수 로고를 이국적으로 재해석한 프린트를 적용하는 등 아메리칸 원주민의 감성을 의류에 적극 반영했다. 여성 트레킹 라인의 경량 다운 재킷 ‘스칼렛’(36만원)은 상단 부분에 배치한 네이티브 아메리칸 프린트가 시선을 끄는 제품이다. 허리 부분을 주름 처리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층 강조했다.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기본으로 갖췄다. 다운 재킷의 유행이 얇고 가벼운 제품에서 중량감 있는 제품으로 이동했다. 남성용 중량 다운재킷 ‘주노’(46만원)는 2030 남성들이 반색할 만하다. 길이가 짧아 경쾌해 보이면서도 스포츠 브랜드 제품과 달리 소매와 밑단을 다른 원단으로 처리하고 어깨 부분에 나일론을 덧대 출근용 코트로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다. 모자에 달린 라쿤 털이 포인트로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허리 안쪽의 줄을 당겨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플리스 소재 재킷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가볍고 따뜻하며 색상도 화려해 겉옷으로도 좋고 다른 재킷이나 코트에 포인트로 받쳐 입기에도 좋다. 잭울프스킨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재킷을 내놨다. 독일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아 자체 개발한 플리스 소재 ‘나눅’을 사용해 따뜻하고 땀 배출도 쉽다고 강조한다. 성인 남녀를 겨냥한 ‘파인 콘 재킷’(남성용 17만 8000원·여성용 19만원)과 더불어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서 귀한 고객으로 대접받는 아동용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키즈 범블비 재킷’(11만 5000원)은 모자가 달린 앙증맞은 디자인에 양쪽에 주머니를 달아 실용성을 더했다. 나이트 스카이 스트라이프, 핑크 패션 스트라이프, 블루베리 스트라이프, 아이비 그린 스트라이프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록달록한 네 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남녀아 공용이다. 패밀리룩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자 잭울프스킨은 특별행사도 마련했다. 30일까지 성인용과 아동용 재킷(다운 포함)을 함께 사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LP 찾는 2030세대, 아빠에겐 ‘향수’ 우리엔 ‘새로움’

    LP 찾는 2030세대, 아빠에겐 ‘향수’ 우리엔 ‘새로움’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LP전문 레코드숍인 ‘메타복스’에는 수십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표된 클래식과 재즈, 팝 LP와 CD가 선반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난 1일 매장에서 만난 조남길 대표는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LP들을 한 장 한 장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조 대표는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매장에 5~6년 전부터 LP를 찾는 20~30대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다”면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CD 판매량이 전체의 70~80%였는데 이제는 LP가 7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메타복스’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 ‘김밥레코즈’는 영미권 록과 국내 인디음악 LP 및 CD를 갖추고 지난해 문을 열었다.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는 “최신 LP들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20~30대 손님들이 대부분이며 고등학생들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CD와 MP3에 밀려나 골동품으로 인식됐던 LP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은 ‘LP 붐’이라고 할 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음반시장 조사업체 ‘닐슨 사운드스캔’의 2014년 상반기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60만장이 판매됐으며 올해는 7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LP 시장은 영미권과 견줘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가수들이 잇따라 LP를 발매하며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과거의 향수를 찾아 LP를 구입하는 중장년층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음악애호가들도 LP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MP3를 다운로드하거나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하던 젊은이들이 음악을 소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LP를 찾는 것이다. LP가 더 이상 남성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님은 최근 3년간의 LP 판매량에서 엿볼 수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LP 구매자 중 20대의 비중은 2011년 4.3%에서 2014년 9월까지 10%로, 30대의 비중은 24.1%에서 26.9%로 늘었다. 여성의 비중도 13.3%에서 20.8%로 늘었다. 전체 LP 판매량은 2012년에 전년 대비 66.5%, 2013년에 102.7% 증가했다. 김혜란 예스24 가요담당 MD는 “전체적으로 LP 구매자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남성 편중현상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2년간 국내에서는 과거 앨범의 재발매나 새 앨범의 한정판 LP 발매가 줄을 이었다. 신중현, 김추자, 들국화, 유재하 등의 음반이 LP로 재발매돼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했고 버스커버스커, 장기하와 얼굴들, 브라운아이드 소울, 에피톤 프로젝트 등도 LP를 내놓아 2030세대들의 시선을 모았다. 솔로 앨범 LP 8888장을 찍어 하루 만에 팔아치운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비롯해 2AM, 조권, 아이유 등 아이돌 가수들도 LP 대열에 합류했다. ‘만추’ 등 국내 영화 OST도 LP에 담기기 시작했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LP라는 단어조차 낯선 10대들의 구매욕구까지 자극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조용필의 19집 LP가 시중에 풀리던 날 팬들이 음반 매장 앞에 줄을 선 풍경은 국내 LP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LP를 찾는 이유로는 흔히 디지털 시대에 잊고 있었던 아날로그 감성의 부활이 꼽힌다. 손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부피감과 무게감,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한 곡 한 곡 빠짐없이 순서대로 들어야 하는 수고로움, 턴테이블로 재생했을 때 들려오는 풍성한 사운드 등이 LP가 주는 특별한 감성이다. 2030세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회사원 정영준(32)씨는 “음원을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해서 듣고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CD를 사 모으다 최근 LP를 몇 장 구입했다”면서 “CD의 작은 재킷과 디스크만 만지다 커다란 LP를 접하니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LP는 턴테이블로만 재생이 가능하지만 2030세대는 고가의 턴테이블 없이도 LP를 소비한다. LP는 소장용으로 삼고 음악은 MP3나 음원으로 듣는 식이다. 이같은 소비 행태에 맞춰 최근 발매되는 LP는 CD를 끼워넣거나 MP3 다운로드 쿠폰을 동봉하는 전략을 취한다. LP가 제법 쌓이면 휴대용 LP 플레이어를 장만하기도 한다. LP의 음악을 MP3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까지 갖춘 휴대용 LP 플레이어는 10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어 최근 젊은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LP의 디자인도 2030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러스트 아티스트나 디자이너가 공을 들인 큼직한 표지와 재킷은 물론 레코드판에 사진이나 그림을 새겨넣은 ‘픽처 디스크’도 많다. 이응민 파스텔뮤직 대표는 “LP는 사이즈가 크다 보니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LP 디자이너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LP 표지 자체가 디자인 작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LP 마니아들은 표지가 멋스러운 LP를 구매하고 액자를 맞춤제작해 벽에 걸어놓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가수와 팬들 사이에서 LP는 음악의 가치를 높이는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가수들은 제작 비용이 적잖은 LP 발매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팬들은 LP를 구매해 소장 욕구를 충족시킨다. 가수들은 LP 속에 CD에는 없는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담고 일련번호를 매긴다. 한정판 CD가 해오던 역할을 LP가 이어받는 셈이다. 이응민 대표는 “음악이 소장되지 않고 소비되다 보니 이에 대한 반발심이 적잖다”면서 “CD보다도 내용물이 충실하고 생명력이 강한 LP는 팬들에게 좋아하는 뮤지션의 모든 것이 담긴 선물과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LP를 발매하는 이도, 찾는 이도 전체 가요 시장에서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LP의 대부분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한정판으로 발매되고 있어 음악 애호가가 아닌 이들에게 LP는 여전히 거리가 먼 매체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가격이다. 레코드 한 장이 담긴 LP의 오프라인 정가는 4만원이 넘는다. 국내 단 한 곳뿐인 LP 공장만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대부분 독일에서 생산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김영혁 대표는 “아직은 LP 수요가 한정돼 있으니 공급이 묶여 있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수요가 늘 수 없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팬덤을 갖춘 인기 가수들이 LP를 다량 생산하는 흐름이 생기면 LP의 대중화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국내 LP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에도 가수들과 음반제작사들의 LP 발매 계획이 심심찮게 발표되고 있다. 이응민 대표는 “CD는 디스크가 훼손되면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LP는 오랜 시간이 지나 먼지가 쌓이고 긁혀도 소리는 저장된다”면서 “CD는 사라져도 LP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만추’를 시작으로 국내영화 OST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남궁정 유앤아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음악을 좋아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생겨난 MP3와 CD의 틈새시장을 LP가 파고들고 있다”면서 “아직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지만 2030세대들이 LP를 세련된 방식으로 소비하기 시작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불멸의 1000만 영화, 나를 따르라

    [커버스토리] 불멸의 1000만 영화, 나를 따르라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12편이다. 더 이상 1000만 관객은 이례적인 흥행이 아닌 셈이다. 또 아슬아슬하게 1000만 문턱을 넘지 못한 800~900만 영화도 7편이나 있어 1000만 문턱을 가르는 흥행 공식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1000만 영화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영화의 주요 관람객인 2030세대뿐 아니라 40~50대 부모들이 10대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1000만 흥행 영화들을 살펴보면 19세 미만 관람불가는 단 한 편도 없으며, 소재와 내용 역시 모든 세대들이 반응할 수 있는 것들이다. ‘명량’과 ‘광해’는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했으며 ‘7번방의 선물’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는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가 두드러졌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인 어린이와 가족 관객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과 뮤지컬 영화라는 특성을 앞세워 2030세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대박 공식의 또 다른 주요 키워드는 전 세대를 포섭할 수 있는 주인공이다.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주역은 ‘40대 남성 연기파 배우’였다. 3편의 영화를 1000만 흥행작 대열에 올린 류승룡(‘7번방의 선물’ ‘광해’ ‘명량’)을 비롯해 송강호(‘괴물’ ‘변호인’), 설경구(‘해운대’ ‘실미도’), 최민식(‘명량’), 김윤석(‘도둑들’) 등이 그들이다. 4050세대는 물론이고 10~30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얼굴인 데다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는 연기력의 소유자들이다. 영화의 개봉 시기도 중요했다. 역대 1000만 영화들은 ‘광해’를 제외하고 모두 7월 말 또는 12~1월 방학을 맞은 성수기에 개봉했다. 또 500만 전후의 영화가 ‘러닝메이트’처럼 함께 흥행해 극장가 자체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높였다. ‘7번방의 선물’은 ‘베를린’(716만명), ‘변호인’은 ‘용의자’(413만명)와 함께 각각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명량’은 ‘군도’와 ‘해적’, ‘해무’ 등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4편의 격돌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해적’이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영화에 꾸준히 화제가 몰리게 만드는 핵심 전략이다. 지금까지 1000만 전후의 영화들은 800만 관객에 도달하기까지 늦어도 5일 안에 100만명씩 관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800만 이후로는 ‘뒷심’이 중요하다. 영화의 화제성이 꾸준히 이어져 재관람은 물론 한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던 신규 및 휴면 관객의 관람까지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국열차’와 ‘관상’ 등 1000만 고지를 넘지 못한 영화들은 이 시점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1 이상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는 영화 자체를 넘어서는 사회적 동력 없이는 힘들다. ‘명량’과 ‘광해’, ‘괴물’과 ‘변호인’의 경우 영화가 던지는 굵직한 메시지가 사회·정치적 현실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광해’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명량’은 세월호 참사 후 시대가 갈망하는 지도자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괴물’과 ‘변호인’은 불의에 맞서는 소시민들의 정의를 그리며 극장가를 넘어 사회적으로 회자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초저출산 국가 탈출, 절박한 국민적 과제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저출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초저출산 기준(1.30명)을 밑돈다.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 6500명으로 2012년에 비해 9.9%(4만 8100명)나 줄었다. 저출산은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2013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84세로 전년에 비해 0.22세 높아졌다. 산모 5명 가운데 1명은 35세 이상이다. 우리나라의 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2세로 남자는 일본(31.2세)보다 2세 높다. 여자도 일본(29.7세)보다 초혼연령이 높다. 연구자료를 보면 결혼연령은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여성은 결혼연령이 32세 이하까지는 2명의 자녀를, 33~34세는 1명의 자녀를 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30대 중후반 여성의 미혼율이10년 내 2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35~39세 여성의 미혼율은 2000년 4.3%에 그쳤으나 2011년 12.6%로 높아졌다. 만혼(晩婚)과 비혼(非婚)은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무상보육을 실시했으나 출산율은 떨어졌다. 보육 중심의 저출산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는 기혼자들에게는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등 결혼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혼화 문제는 저출산대책의 초점에서 비켜나 있었다. 결혼과 출산을 앞당기게 하는 정책을 대책의 핵심이 되게 하는 등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혼외출산율은 지난해 2.1%로 일본(2.2%)보다 낮다. OECD 국가의 평균 혼외출산율은 35%를 넘어섰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혼외 출산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한다. 정부와 국민 모두 국가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저출산 재앙’을 피하기 힘들다는 절박감을 느껴야 한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인구 교수는 2006년 터키인구포럼에서 “한국은 텅 비어 세계인구가 이민 가야 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인구소멸 1호 국가로 한국을 지명하기도 했다. 지금 같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반 토막 나고 2500년에는 33만명으로 줄어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 사실상 ‘민족 소멸’ 상태에 이른다는 국내 민간경제연구소의 보고서도 있다. 핵심 생산연령층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2030년대에는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은 2006년부터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토대로 추진하고 있다. 2차 기본계획(2011~2015년)의 완료 시점을 앞두고 10년 가까이 저출산대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출산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집중 점검해야 한다. 프랑스와 스웨덴 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취지에서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아이돌봄서비스 사업이나 초등돌봄교실 등의 제도를 수정·보완할 여지를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 2030세대를 공략하라

    2030세대를 공략하라

    안방극장에 청춘들의 이야기가 꽃피고 있다. 케이블에 이어 지상파까지 2030세대들을 공략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를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채널 tvN은 최근 두 편의 청춘 로맨스물을 연이어 내놓았다. ‘연애 말고 결혼’은 의도치 않은 결혼에 휘말려 좌충우돌하는 남녀의 이야기로 ‘밀당’과 ‘썸’ 등 젊은 세대의 연애 방식을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최근 시작한 tvN ‘잉여공주’는 취업 전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잉여세대’의 이야기다.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사는 ‘잉여하우스’에 사랑을 찾아 묘약을 먹고 사람이 된 인어공주가 발을 들인다. 이들 드라마는 한그루, 조보아, 김슬기 등 20대 신예 여배우들이 주·조연을 꿰찬 데다 남자 주인공 역시 한류 스타보다 연우진, 온주완 등 새롭게 떠오르는 30세 언저리의 배우들을 앞세웠다. 2030세대보다 중장년층을 더 겨냥했던 지상파 방송사들도 가세했다. 18일 처음 전파를 타는 KBS ‘연애의 발견’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청춘 남녀의 치열하고 ‘찌질’하기까지 한 연애담이다.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정현정 작가가 집필했고 청춘물에 주로 출연해 온 문정혁, 정유미, 성준이 주연을 맡아 KBS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여겨진다. SBS 역시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다음달 방영 예정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로 비와 크리스탈(에프엑스), 호야·엘(인피니트) 등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한동안 드라마에서 2030세대의 이야기는 밀려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 간 대신 중장년 여성이 주요 시청자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는 “청춘물은 시나리오가 좋아도 편성을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드라마 시나리오들을 봐도 20대 여자 주인공은 거의 없는 데다 20대 남자가 주인공인 작품은 십중팔구 한류를 겨냥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청률보다 이른바 ‘타깃’ 시청자들의 시청률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방송사들은 다시 2030세대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타깃 시청자들의 시청률은 곧 해당 시청자층을 겨냥하는 광고주들의 관심으로 이어진다. 함영훈 KBS 드라마CP는 “이제는 전체 시청자를 겨냥하기보다 특정 타깃에 맞춘 드라마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특히 광고의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배우들과 그들이 공감하는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춘드라마라고 해서 낭만과 활기를 그린 드라마들은 아니다. 한때 청춘의 대명사였던 20대들의 삶이 더 이상 트렌디드라마 같지 않다는 현실은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위의 드라마에서 30대는 대부분 성형외과 의사와 건설사 대표, 가구 디자이너 등 번듯한 직업이 있다. 반면 20대는 취업 준비생(‘잉여공주’)과 니트족(‘연애 말고 결혼’), 힘겹게 학비를 버는 대학생(‘연애의 발견’) 등 고단한 인물로 그려진다. ‘잉여공주’의 백승룡 PD는 “취업 준비생들이 자신을 ‘잉여’라고 칭하지만 세상은 이들을 청춘이라 부른다”면서 “인어공주 이야기를 끌어와 이들이 처한 사회 현실을 풍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름바캉스, 휴가시즌에 연인과의 여행, 꼭 챙겨야 할 것은?

    여름바캉스, 휴가시즌에 연인과의 여행, 꼭 챙겨야 할 것은?

    JTBC에서 매주 금요일 방영하는 ‘마녀사냥’은 현재 2030 젊은층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명인들이 패널로 등장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이전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진솔한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성공은 음성적으로 해오던 이야기를 양지로 끌어올리며 성에 대해 솔직한 젊은층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성이나 순결에 대해 관대해지면서 연인들과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피임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인체피부와 흡사한 천연 라텍스 콘돔 ‘울트라씬 리얼스킨’이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리얼스킨은 천연 라텍스 소재를 채택해 피부와 흡사하고 얇아 밀착감이 자극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많은 여성들이 불쾌해하는 특유의 고무냄새를 제거했으며, 제조일자와 유통기산을 표기해 안전성을 더했다. 또한 윤활제 100mg을 추가 함유해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을 유지하는 동시에 내구성을 높였다. 유니더스 뉴트리웨이 관계자는 “피임을 하지 않을 경구 원치 않은 임신뿐만 아니라 성병, 에이즈 등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면서 “울트라씬 리얼스킨 콘돔은 무색무취의 초박형 콘돔”이라고 전했다. 한편 초박형 콘돔 리얼스킨은 본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최근 제조일자 제품만을 공급하고 있으며, 콘돔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밀포장으로 안전하게 배송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뉴트리웨이에서 공식판매를 하고 있으며, 지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여성 자궁 건강 적신호…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미루면 안돼

    2030 여성 자궁 건강 적신호…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미루면 안돼

    첫 성경험 나이가 어려지고 결혼 연령 또한 늦어지면서,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 자궁경부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0’기 암으로 알려진 상피내암의 경우 2006년 약 1만8천 명에서 2010년 약2만8천 명으로 매년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그 추세가 가파르다. 지난 28일 새누리당에서 자궁경부암 국가 암검진 실시 대상을 현행 만 30세 이상에서 2015년부터는 20대 여성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까지는 결혼이나 임신 전의 2030 여성들이 산부인과 문턱을 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여성층에서 HPV 감염률 및 상피내암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혼 여성들도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정기적인 검사을 받아야만 자궁경부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인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된다 하더라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씨젠 HPV 검사는 Real-time PCR을 이용하여 HPV DNA를 직접 검사,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HPV (HPV 16, 18, 58, 52, 33, 31, 45 등)의 감염 여부를 개별 타입별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HPV는 각각의 타입에 따라 병이 진행되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감염된 HPV 타입을 알면 다음 검사에서 같은 HPV 타입에 계속 감염된 상태인지, 아니면 새로운 HPV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자궁경부암 예방 및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씨젠은 유전자 수준에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독창적인 동시다중 분자진단 검사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는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씨젠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고, 정기 검진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씨젠우먼.com/kr/)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들 손엔 어김없이 커피잔

    그녀들 손엔 어김없이 커피잔

    길거리를 가다 보면 종이 커피잔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친다. 특히 젊은 여성의 손에는 어김없이 커피가 쥐어져 있다. 이를 통계로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삼성카드는 자사 20, 30대 여성 회원의 최근 4년간 소비성향 변화를 분석, 17일 내놓았다. 올 들어 2030 여성들이 커피 상품권을 카드로 긁은 결제건수는 2010년과 비교해 14배나 늘었다. 그야말로 ‘폭풍 증가’다. 커피 상품권은 충전식이어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커피 수요와 알뜰 소비 행태가 만나 젊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카드 측은 “40, 50대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최근 4년 새 등산 등 레저용품 구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20, 30대 여성들은 상품권 구매를 5배 가까이 늘렸다”면서 “백화점 상품권보다는 커피 상품권이나 모바일 상품권이 대세”라고 전했다. 2030 여성들이 두 번째로 카드를 많이 긁은 대상은 레저용품이다. ‘생활 속 운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미용 및 성형 업종의 결제건수도 4년 새 두 배 넘게(141.3%) 증가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돌아온 공블리, ‘3중 추돌’ 팔·무릎 부상 이기고 의류모델 발탁

    돌아온 공블리, ‘3중 추돌’ 팔·무릎 부상 이기고 의류모델 발탁

    배우 공효진이 SK네트웍스에서 전개하는 신규 의류 브랜드 ‘세컨플로어(2econd floor)’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다. ‘세컨플로어’의 첫 런칭 광고모델로 발탁된 공효진은 현재 로맨틱 코미디 ‘괜찮아 사랑이야’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를 촬영 중에 있으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와 함께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공효진은 매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패션은 큰 화제와 함께 꾸준한 완판을 기록해왔다. 이번 브랜드의 주요 타겟이25~35세 여성인만큼 평소 2030여성들의 패션 워너비 스타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해온 공효진은 ‘세컨플로어’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가 지닌 유니크하고 현대적 감각의 패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한국과 중국 여성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첫 방송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실시간 방영이 결정되면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효진을 모델로 발탁한 ‘세컨플로어’ 역시 런칭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중국 진출할 시기를 앞당기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컨플로어’는 브랜드 런칭 이후 광고모델로 공효진을 선택함과 동시에 한중 의류업계의 윈윈을 추구하며 한국을 넘어서 중국 여성 팬들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광고 모델 발탁은 공효진이 가진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과 사랑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브랜드와 가장 적합하다. 매번 공효진만의 스타일은 여성들로 하여금 모두가 따라 입고 싶고, 유행을 시켜버리는 하나의 흐름과도 같다.”며 모델 발탁 배경을 밝혔다. 세컨플로어(2econd floor)는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자개발 스텔스機’ 성능 “美·中 넘는 수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독자개발 스텔스機’ 성능 “美·中 넘는 수준”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는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가수 심신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가요계를 강타했던 적이 있었다. 20여 년이 지난 2014년, 일본 열도에 등장한 심신이 일본인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20여 년 전의 심신이 가수였다면 이번에 일본에 등장한 심신(心神)은 일본 방위성이 야심차게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적 징검다리, 이른바 선진기술실증기(ATD-X : 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였다. -F-35 100대 추가 구입한다더니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텍사스 주 포트워스(Fort Worth)에 위치한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의 F-35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이 회사 고위 관계자들과의 접견 자리에서 F-35 전투기의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가면 100대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은 바 있었다. 일본은 F-15CJ/DJ 계열 전투기 204대와 F-2A/B 지원 전투기 89대, F-4E 전투기 60여대 등 350대의 전투기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F-4E 전투기는 42대의 F-35A로 대체 예정인데, 문제는 주력 전투기로 운용중인 200여 대의 F-15 시리즈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2007년부터 F-15J 개(改)라는 명칭으로 68대의 F-15에 대한 현대화 개량 사업을 마쳤고, 차후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의 전개 방향에 따라 이러한 현대화 개량 사업 규모를 156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대 이후 항공자위대의 전력은 42대의 F-35A와 F-2A/B 89대, F-15J 개(改) 150여대 등 300여 대 가량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원 전투기를 제외하고 항공자위대가 순수하게 전투기 전력으로 구분하는 F-35A와 F-15J 계열은 2020년까지 280여대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 노후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초기 도입분 F-15J 전투기를 개량해 2030년대까지 사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전투기를 도입해 기존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킬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F-15가 퇴역한다면 150여대, 개량사업을 통해 장기 운용이 확정된다면 100여대 가량의 신형 전투기 소요가 발생한다. 오노데라 방위상의 ‘F-35 100대 추가 도입 검토’ 이야기는 바로 이 물량을 염두에 둔 물량이다. 하지만 2030년대 이후가 되면 개량 사업을 거쳤더라도 기체 노후가 심각한 F-15를 신형 기체로 대체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50~100여대 가량의 신형 전투기 소요가 더 발생한다. 일본은 노후화된 F-15 전투기 일부와 2030년대부터 도태가 이루어질 F-2A 지원 전투기를 F-3 전투기와 그 개량형으로 대체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미국의 주요 전투기 구매 고객이었던 일본의 독자 전투기 개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압력이 예상되기 때문에 F-3 전투기의 본격 개발과 대량 양산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3 전투기, 성능은? 이번에 공개된 ATD-X 기체는 엄밀히 말해 전투기가 아니다. 일본이 가칭 F-3라고 이름 붙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독자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제작한 기술실증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실제 전투기보다 작은 사이즈의 이 실증기를 통해 비행・스텔스・항공전자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검증하고, F-3 전투기를 개발하기에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면 이 실증기를 확대하여 진짜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위성 기술연구본부는 ATD-X 이외에도 23DMU(Digital Mock-up)와 24DMU, 나아가 25DMU 디자인을 속속 내놓으며 스텔스 전투기 형상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일본 연호 평성 23년) 설계한 23DMU는 미국의 F-22를 강하게 의식한 형상을, 이를 더욱 개량해 2012년 내놓은 24DMU는 F-22의 원형인 YF-22에 패배했던 미국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YF-23과 유사한 형상이었다. 일본은 24DMU에 공중기동성능과 무장 능력, 첨단 항공전자장비 등의 통합을 전제로 25DMU 형상을 개발한 뒤, ATD-X를 통해 얻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중반에 F-3로 명명된 독자 모델 전투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F-3 전투기의 성능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항공자위대는 이 전투기의 성능이 중국의 차세대 전투기 J-20을 압도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업계를 통해 흘러나오는 엔진 및 레이더, 무장 성능 등의 조각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대단히 우수한 성능의 기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투기는 전장 15.7m, 전폭 10.6m 수준의 크기로 F-35보다는 크고 F-22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로 제작될 예정인데, 약 33,000파운드의 엔진 추력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와 속도 성능은 미국의 F-22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자위대는 여기에 내부 무장창을 갖춰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방위성 기술연구본부 주도로 개발되고 있는 화력제어시스템과 레이더, 항공전자장비의 성능은 전체적인 성능이 F-22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네티즌들은 이러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열광하며 연일 F-3 전투기가 센카쿠 지역에서 중국 전투기와 항공모함 전단을 격파하는 UCC와 CG를 쏟아내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그만큼 방위성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고성능 전투기 개발 성공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 역시 이 기체 개발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마하 2.3 ~ 2.5 수준의 최대 속도와 마하 1.5 이상의 초음속 순항 능력, 첨단 스텔스 능력과 고성능 레이더, 내부 무장 등 주변국의 현용 주력 전투기 모두를 압도하고, F-35와 J-20 등 차세대 전투기와 대등 이상의 능력을 갖춘 전투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방위성은 이 전투기의 개발 완료 및 양산 개시시기를 2027년으로 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KFX 전투기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갈 시기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양국의 독자 모델 전투기들이 어떤 성능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 방위성 기술연구본부가 공개한 ATD-X 심신(心神) 기술실증기 1호기 ▲ 방위성이 공개한 23DMU와 24DMU 3D 모델링 형상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커버스토리] 당당한 ‘골드미스’… 괴로운 독거노인

    [커버스토리] 당당한 ‘골드미스’… 괴로운 독거노인

    “돈도 벌 만큼 버는데 꼭 결혼을 해야 하나요.” 외국계 정보통신기술 회사에 다니는 이경민(43·여·가명)씨의 연봉은 9000만원으로 웬만한 맞벌이 부부보다 많다. 여러 차례 맞선도 봤지만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어 고급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골드미스’로 남았다. 무허가 주택에 살던 박향순(76·여·가명)씨는 노인지원센터에서 주는 밑반찬으로 생활을 이어 갔다. 최근 센터 직원들이 찾아갔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며칠 뒤 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수는 올해 488만여 가구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1인 가구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1인 가구의 비중은 1990년 9%에 불과했지만, 2000년 15.5%, 2010년 23.9%로 높아졌고, 2030년에는 32.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흔히 1인 가구는 혼자 사는 ‘싱글족’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엔 1인 가구도 복잡하고 세분화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크게 노처녀와 노총각인 ‘골드미스&미스터’, 이혼한 ‘돌싱족’, 아내와 자식을 외국으로 보낸 ‘기러기 아빠’, 배우자와 사별한 ‘독거노인’ 등으로 나뉜다. 요즘은 1인 가구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해져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708만원이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은 679만원으로 상위 20%인 5분위 가구(9153만원)의 7.4%에 불과하다. 1인 가구의 46.3%는 연소득이 1000만원도 안 되며, 1인 가구의 빈곤율은 49.6%로 4인 가구(9%)의 5.5배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연평균 소비지출액은 960만원으로 식료품비(31.5%)가 가장 많지만 가구 유형별 소비 패턴은 상당히 다르다. 30대 이하의 독신 여성은 자신을 가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옷을 사는 데 쓰는 돈이 월평균 15만 7000원으로, 같은 연령대인 2인 가구의 1인당 소비액(9만 5000원)보다 65.3% 많았다. 70세 이상의 1인 가구에서는 병원비 지출액이 2인 가구에 비해 20.0% 많았다. 집에서 간병해 줄 배우자나 자녀가 없어 병원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늘어가는 독신 늙어가는 日의 골칫거리 되나

    늘어가는 독신 늙어가는 日의 골칫거리 되나

    오후 6시, 퇴근한다. 마트에 들러 1인분으로 포장된 스테이크용 와규를 산다.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따른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즐겁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다가 잠자리에 든다. “남자 인생의 3대 짐은 아이와 아내, 그리고 집”이라는 신념하에 독신주의를 고수하는 건축가 구와노 신스케. 2006년 일본 후지TV가 방송해 큰 반향을 불러온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주인공이다. 한국에서도 2009년 지진희 주연의 동명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이처럼 독신 가구, 그중에서도 특히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독신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20년 후에는 일본 전체 가구의 37%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인 요양을 전문기관이 아닌 가족에게 맡기는 경향이 큰 일본에서는 자녀가 없는 미혼 독신의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혼 독신 많아… 2030년 50대男 4명 중 1명은 ‘결못남’ 28일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전체의 32%를 차지했던 독신 가구는 2035년이 되면 37%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1985년만 해도 부부와 아이들로 이뤄진 핵가족이 40%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띠었고 독신 가구는 21%에 불과했는데, 50년 만에 핵가족과 독신 가구의 비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일본 독신 가구의 특징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 독신이 많다는 점이다. 1985년에 남성 미혼율은 세대별로 ▲30대 20.6% ▲40대 6.1% ▲50대 2.6%였는데 2010년에는 ▲30대 39.9% ▲40대 25.1% ▲50대 15.9%로 치솟았다. 2030년이 되면 50대 남성 4명 중 1명이 결혼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미혼일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오고 있다. 미혼 독신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후지모리 가쓰히코 미즈호정보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비혼을 선택한 여성이 늘어났고, 1990년대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불안정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혼자 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결혼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고령 독신 빈곤화·사회적 고립땐 심각한 문제 대두 가능성 문제는 미혼 독신들의 경우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기 쉽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노인들은 자식(60%)과 배우자(36%)로부터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기관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는 3%에 그쳤다. 자식이나 배우자가 없는 미혼 독신의 경우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경제력 부족을 이유로 미혼 독신으로 남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빈곤화와 사회적 고립이 향후 일본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후지모리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보장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사회보장을 확충하고 고령 미혼 독신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만드는 노력을 정부와 민간단체가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국민연하남’은 톱스타 등용문?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국민연하남’은 톱스타 등용문?

    ‘국민 연하남’이 스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중문화의 주소비층이 10~20대에서 30~40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TV 드라마에서 연하남 캐릭터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누님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면 롱런할 수 있다는 팬덤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작품 속 ‘연하남’들의 특징은 골드미스가 증가한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주인공보다 경제·사회적인 지위는 낮지만 순수함으로 승부하는 캐릭터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연하남들이 나이만 어릴 뿐 ‘백마 탄 왕자’ 콘셉트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례로 tvN 새 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남자 주인공 윤동하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서준은 극중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20대로 나온다. 극중 14세 연상의 시사주간지 기자 반지연 역의 엄정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배우의 실제 나이 차는 무려 19세. 지난 15일 2회 방송분이 동시간대 2030 여성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박서준은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흥행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유아인도 연하남 캐릭터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현재 JTBC 드라마 ‘밀회’에서 대선배 김희애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퀵서비스 배달 일을 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 온 20대. 아직 사회적 위치가 불안하지만 순수함을 내세운 선재의 캐릭터는 상처 많은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요즘 영화 및 드라마를 주름잡는 톱스타들도 대부분 ‘국민 연하남’을 한번씩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영화 ‘역린’으로 컴백을 앞둔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연하남 캐릭터를 맡아 ‘삼식이’라는 애칭과 함께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새달 방영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주인공 이종석과 박해진도 비슷한 경우. 이종석은 지난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의 상대역으로 로맨틱 캐릭터를 잘 소화해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박해진은 데뷔작인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2006)에서 극중 이름까지 ‘연하남’이었다. MBC 주말연속극 ‘호텔킹’에 출연 중인 이동욱 역시 연상의 여배우와 호흡을 유난히 잘 맞추기로 소문난 경우.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서 오연수와,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와 짝을 이뤄 좋은 성적을 거뒀다. SBS 새 수목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로 컴백하는 이승기 역시 가수 데뷔 당시 ‘국민 남동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연하남 캐릭터는 신인배우 입장에서는 데뷔 초기 대중에 쉽게 얼굴을 알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선호할 수밖에 없다. MBC 수목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 중인 신인 서강준은 고동선 PD의 강력한 권유로 출연했는데 주연배우 주상욱과 이민정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단박에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박서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관계자는 “많은 작품의 제의가 있었지만 첫 주연인 데다 매력적인 연하남 캐릭터가 깊이 각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하남 캐릭터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율적일지라도 결국은 벗어나야 할 굴레가 되기도 한다. 박해진의 소속사인 WM컴퍼니 관계자는 “아역 배우들이 성장통을 겪는 과정처럼 연하남 캐릭터는 당장 주목받기는 쉽지만 이후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사설] 아직도 여성 인력 활용 꺼리는 공공기관들

    지난해 314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중 여성은 25.3%였다. 네 명 중 한 명꼴인데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42곳은 여성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다. 업무 성격이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 기관이라지만 대한석탄공사 등 너댓 곳은 여성이 1~2%대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여성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게 사실이다. 여성에게 문을 더 열어야 한다. 여성 고용률이 높아져야 하는 이유는 남녀평등 때문만은 아니다. 남녀 불문하고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많은 것은 경제력, 곧 국력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여성은 가정에서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는 여성의 고용률이 낮았다.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다. 사법시험 등에서 여풍이 불어닥치는 등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긴 했지만 차별은 여전하다. 승진과 처우에도 차별이 심해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의 임원으로 가는 길목에는 높은 장벽이 가로막는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률은 5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8%보다 크게 낮다. 대졸 여성은 62.1%로 OECD 평균 82.6%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성들의 고용을 꺼리는 이유는 임신과 육아에 대한 부담 탓이다. 출산과 육아 휴가를 법으로 정해 놓아도 그만큼 노동력을 손실한다고 생각하니 여성들의 고용을 기피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출산을 회피하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출산을 하고 직장을 포기하는 경력 단절 여성은 전체 기혼 여성의 20%에 이른다. 이런 풍토를 깨는 데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한다. 여성 채용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출산과 육아 휴가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편견 의식과 차별은 민간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여전히 크다. 여성이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대지만 여군이나 여경의 활약에서 보듯 업무 성과의 차이는 미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노동에서 성차별이 2030년까지 사라지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2%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남녀 간 취업률 격차나 임금 격차가 OECD 최고 수준이다. 여성의 승진과 공평한 처우를 가로막는 ‘유리천장 지수’도 꼴찌다. 이런 현실을 깨지 않고서는 선진국 진입은 요원할 뿐이다.
  • K드라마 K팝 … 이젠 K예능!

    K드라마 K팝 … 이젠 K예능!

    K팝, K드라마에 이어 K예능 시대가 열릴 것인가.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이 ‘K예능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스카우트들이 한국의 스크립 리얼리티쇼(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사들이기 위해 대거 입국해 있다”고 전했다. K예능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중국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중국 후난TV에서 지난해 10~12월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 4.3%, 최고 시청률 5.67%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1%를 넘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시청률이다. MBC 관계자는 “중국은 ‘한 자녀 정책’으로 ‘소황제’라고 불리는 아이들과 관련된 콘텐츠의 인기가 높고 스타들이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와 자녀가 출연해 야외에서 벌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인기를 끌었다. 중국 현지에서 ‘아빠’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라고 말했다. 후난TV는 ‘아빠! 어디가?’ 시즌2를 올여름에 방송할 계획이다. 물론 2~3년 전부터 ‘나는 가수다’ ‘K팝 스타’ ‘슈퍼스타 K’ 등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 수출은 있어 왔지만 최근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스튜디오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중국에서 ‘아빠! 어디가?’의 성공이 방송계 트렌드를 바꿔놓은 것이다. 노창곡 MBC 예능국 해외콘텐츠개발팀장은 “‘아빠! 어디가?’의 성공으로 일부 젊은층들이 인터넷으로 시청했던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중장년층에도 인기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미국, 유럽의 예능 포맷을 사들이던 중국 방송사들이 한국의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CJ E&M은 지난 17일 중국 동방위성(상하이동방오락전매유한공사)과 tvN의 리얼 버라이어티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중국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타이완, 홍콩, 일본 등에도 수출됐다. 또한 SBS의 인기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런닝맨’은 현재 중국 3개 방송사가 포맷 등의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경합 중으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포맷 수출 등에 관한 제의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K예능은 포맷 판권료뿐만 아니라 자문료를 제공하고 광고 수익까지 나누는 일종의 공동 제작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 방송계에는 대본 없이 야외에서 진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 형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작 노하우까지 함께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의 촬영장에서는 10~20대의 카메라와 조명, 오디오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은 물론 자막 및 편집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래서 중국 제작진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플라잉 PD도 생겨났고 아예 한국 제작진의 참여를 제안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참여한 김영희 PD에 이어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도 중국판의 제작 컨설팅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아예 시작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가상 결혼을 소재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이 대표적이다. 시즌1은 국내는 물론이고 타이완, 인도네시아, 홍콩 등 21개국에서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면서 인기를 누렸다. 새달 5일부터 방송되는 시즌2에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타이완의 아이돌 그룹 드림걸스의 곽설부, 샤이니의 키와 일본의 모델 야기 아리사가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시청 타깃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2030 여성들이다. 제작진은 “출연료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해외 유명 스타들도 출연에 적극적”이라면서 “한국어, 영어 등 여러 언어의 자막이 제공되는데 의외로 한국어 자막을 선호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K예능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BS 편성기획팀 김일중 차장은 “현재 중국에서 한 채널에서 1년에 1편 이상 해외 포맷의 방영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K예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전 세계 방송 관계자들이 한국 예능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감성이 유럽 등 서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관련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제작 노하우가 무분별하게 팔리는 것은 일종의 기술 유출로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韓·UAE, 형사사법 분야 협력 제도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8일 형사사법공조 조약과 범죄인인도 조약 등 2건의 조약과 4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며 국교를 다졌다. 이로써 두 나라는 수사·재판 자료를 서로 제공하는 한편 범죄인을 상호 인도하는 등 형사사법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게 됐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가진 뒤 양국 관계 장관들이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명식에는 우리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서남수 교육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공적개발 분야 및 에너지·청소년·고등교육 협력 등 4건의 MOU도 함께 체결됐다. 두 나라는 개발·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및 인사교류 확대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총리는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면담에서 “두 나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린 국제 허브로서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혁신·첨단을 추구하는 등 공통점이 많아 실질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양국 협력관계를 보면 마치 선조들의 실크로드가 환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최고석유위원회(SPC) 위원으로 아부다비의 행정·재정·군사 업무를 장악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탈석유산업 다각화 등 아부다비의 중장기 발전 계획인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주관하고 있다. 아부다비 왕족 가운데 실력자이자 핵심적인 친한(親韓) 인사로 2009년 한국의 UAE 원전 수주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2금융권 주택대출 받은 취약계층에 사전채무조정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거뒀지만 내수 둔화는 여전하다. 체감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고용 및 가계 부채 대책 등으로 소비를 늘려 경제가 돌게 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 가는 임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월세 난민’들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고용은 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 대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부동산 대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합리화 방안이 눈에 띈다. 부동산 시장은 청년인 ‘2030세대’의 경우 소득이 낮아 DTI를 적용받을 때 불리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은퇴층 역시 소득이 없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청년층과 은퇴자의 경우 DTI를 올해 9월까지 일부 완화해 준 방안을 연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청년층의 경우 LTV 및 DTI로 인해 주택 구입 시기가 늦어지고,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 가계 부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완화하는 편을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수도권 외에 주택 경기가 과열되는 지역이 나타날 경우 지역적으로 강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면 정부는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고액 전세대출에 대한 보증 지원을 축소하고, 제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에 나선다. 이미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취약계층의 경우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등으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공공임대주택의 대규모 공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접 건설 방식 외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공공임대 건설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행복주택 등 총 50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짓게 된다.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해 ‘선취업 후진학 제도’가 확대된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3년 이상 산업체에 근무한 경력을 가졌다면 수능 점수 없이 대학에 입학하는 제도다. 지난해 기준 7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정원의 4%, 내년에는 5.5%를 정원 외로 뽑게 된다. 특정 경력(스펙)을 쌓은 구직자와 기업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재가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직무능력평가제를 확대한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체계화한 것으로 이론 중심에서 실무·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는 기준이 된다. 2015년까지 폴리텍 대학과 정부 지원 민간 훈련 기관에 적용되며, 전문대학에는 2017년까지 도입된다. 일하는 여성 지원책으로는 어린이집에 종일제 외에 시간제 보육반을 신설키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30 결혼·출산 기피 줄었다

    2030 결혼·출산 기피 줄었다

    우리나라 20~30대 결혼 적령기 인구의 결혼·출산관이 4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출산율 부진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30대 3명 중 2명(65.5%)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2010년(54.4%)보다 11.1% 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미혼자의 경우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66.4%로 2010년 49.3%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20~30대 기혼·미혼 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자녀관에 대해서도 4명 중 3명(74.2%)은 아이를 갖겠다고 답해 4년 전(70.6%)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 바람직한 자녀 수도 평균 2.11명으로 2010년 조사(1.81명) 때보다 0.3명 늘었다. 2명을 갖겠다는 응답이 69.9%로 가장 많았으며 3명 이상을 원하는 사람도 20.7%나 됐다. 경제적 요인과 개인주의 심화로 결혼·출산 기피가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고승연 연구위원은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무상보육이나 경력 단절 여성 지원 등 일·가정 양립 정책 수립에 따른 사회 분위기 변화가 심리적 부담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인식의 변화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직은 희망사항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처럼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결혼과 출산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경제적 부담이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로 ‘결혼, 주택 마련 등의 비용 부담’(42.1%), 아이를 갖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로도 ‘출산 및 육아비 부담’( 44.3%)이 첫손에 꼽혔다. 고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따라 2005년부터 보육 및 육아 예산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예산은 전년 대비 무려 43%나 늘어난 8조 6000억원이었다”면서 “이에 비해 출산율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겨울왕국’ 마법, 한국 홀린 비결은 4S

    ‘겨울왕국’ 마법, 한국 홀린 비결은 4S

    올겨울 한국 영화 시장은 ‘겨울왕국’의 마법에 단단히 빠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지난 10일 현재 790만 관객을 동원,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3위에 올라섰다. 국내 총매출액은 632억여원.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이 영화를 많이 본 나라로 기록됐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독 ‘겨울왕국’ 신드롬이 거센 배경은 뭘까. 영화가의 분석을 조합해 보면 흥행 요인은 ‘4S’로 압축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스마트(Smart) 세대 관객,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노래(Song), 겨울을 배경으로 한 계절(Season)적 요인, 고전을 비튼 비전형적인 이야기(Story) 등 4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것. 팬덤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을 친 첫 번째 비결은 2030 스마트폰 세대가 팬덤의 역할을 단단히 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주 캐릭터는 20~30대의 동심을 자극했다. 이들은 안나와 엘사 캐릭터뿐만 아니라 주제곡 ‘렛 잇 고’ 등을 활용한 2·3차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며 영화를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급속히 띄워 올렸다.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만든 각종 패러디들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관객층을 확산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지난 설 연휴에는 엘사를 떡국의 장인으로 바꿔 놓은 ‘겨울왕떡국’, 인기 영국 드라마 ‘셜록’의 예고편에 대사를 덧대 안나와 엘사를 셜록과 왓슨의 관계에 비유한 패러디물 등이 연일 화제였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에 노래를 입힌 패러디 ‘김연아 렛 잇 고’에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KBS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빅리그’ 등 방송 프로그램들에서도 무차별 패러디 열풍이 이어졌다. ‘겨울왕국’의 홍보를 담당하는 호호호비치의 이채연 실장은 “‘겨울왕국’에는 그저 영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확산시키는 팬덤이 존재한다. 3년 전 ‘쿵푸팬더2’가 흥행할 때도 부가 파생된 콘텐츠가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OST ‘겨울왕국’이 유독 한국에서 대박을 친 또 하나의 이유는 노래다. 영화가에서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국인 정서상 음악이 좋은 영화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스웨덴의 팝 그룹 아바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중장년층 여성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고, 2012년 대사 없이 노래로만 연결된 ‘송 스루’ 방식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도 ‘온 마이 오운’ 등 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가 바탕이 된 ‘오페라의 유령’과 ‘시카고’ 등 뮤지컬 영화들도 모두 국내에서 흥행했다. 디즈니가 ‘겨울왕국’의 장르를 굳이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한 것도 이처럼 음악을 중시하는 한국 관객들의 특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특히 8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섬세한 사운드에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가 결합된 주제곡 ‘렛 잇 고’를 비롯해 8개의 가창곡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웅장하고 풍성하다. ‘렛 잇 고’는 뮤지컬 ‘위키드’의 여주인공 이디나 멘젤이 불렀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너선 그로프 등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 영화 관계자는 “국내 개봉관에서도 미국처럼 가사를 보면서 관객이 따라 부르는 ‘싱 얼롱’ 버전을 상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국내 흥행 애니메이션 10위권 안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관객들은 ‘쿵푸팬더’나 ‘슈렉’처럼 정형화된 이야기 틀을 벗어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반면 뻔한 동화적인 스토리에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번 영화에서 반전의 승부수를 뒀다는 해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픽사와 합병한 디즈니가 ‘겨울왕국’에서 지루한 고전적 전개를 탈피해 밝고 생기 넘치는 스토리 반전을 이뤄 내자 미국 현지 언론들은 ‘디즈니의 뉴 클래식’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재치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픽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확 바뀐 여성 캐릭터에 한국 관객도 호응을 보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겨울왕국’의 흥행 동인은 가족 관객층인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30~40대 가장 세대가 친근한 캐릭터에 비전형적인 스토리 구도를 갖춘 영화에 열광했다”고 말했다. 계절 겨울이라는 ‘시즌 특수’를 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1월 국내 극장가는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밝고 훈훈한 휴먼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는 공식이 존재한다. 영화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설 명절이 끼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새해를 시작하는 부담감을 경쾌한 영화로 털어 버리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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