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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투표권도 절반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치권이 여성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행동하는 탓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지배하던 시절에도 이렇게 대놓고 공개적·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지는 않았다. 여성차별은 암묵적이거나 사적인 영역이었다. 그런데 요즘 정치권은 왜 이러는가.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는 특정 정부 부처를 없애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 배제라는 상징이 담겨 있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대남’, 즉 20대 남성을 차별받는 계층으로 쏘아 올렸다. 마치 20대의 고통은 남성만의 것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국민의힘이 볼 때 이대남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주역이자 이준석 대표가 주창하는 ‘세대 포위론’의 주력군이니 편애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남성 노동자들의 분노를 활용한 정치수법과 비슷하다. 정치권이 각별해할 만큼 한국의 2030세대 남성이 4050세대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행정안전부 2021년 통계에 따르면 20대 665만여명 중 남성(349만여명)은 여성(316만여명)보다 약 33만명 더 많다. 30대 672만여명 중 남성(347만여명)은 여성(325만여명)보다 22만여명이 더 많다. 즉 2030세대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55만여명 더 많다. 4050세대에서 여성 대비 남성 초과는 23만여명이다. 남아선호와 여성차별이 팽창하던 1980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아성감별 후 여아를 낙태하던 반인륜적 시대를 거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30세대 남성이 55만명 더 많다고 같은 세대 여성 유권자 641만여명을 투명인간처럼 취급해도 되는가. 전체 유권자로 따지면 여성은 2589만 2125명으로 남성 2574만 6687명보다 14만 5438명 더 많지 않은가. 더 나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들은 여성을 약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면서 “차별은 개인적 문제 …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팩트체크해 보면 현실은 과연 그런가.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국무위원 30%를 약속했지만 한때 실현됐을 뿐이다. 국회의원 중 여성은 19%에 불과하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8%이다.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의 약 90%가 여성이다. 안희정·오거돈 사례도 있다. 아이를 낳으면 맞벌이라도 엄마가 ‘육아독박’을 쓴다. 가사노동은 맞벌이 아내가 남편보다 6~8배 더 많이 한다. 가족 내 돌봄 서비스는 며느리나 딸 등 여성의 몫이다. 동일 직종·직급에서 여성 임금은 남성보다 30% 이상 낮다. 2018년 기준 대학진학률은 여성(74%)이 남성(6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지만, 취업률은 남성이 여성을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시중은행에서 남성 직원을 더 뽑고자 성적을 조작했던 범죄가 밝혀진 지 겨우 3년 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실직의 고통은 여성이 더 많이 겪었다. 이런데도 ‘구조적으로 성차별이 없다’고 단언하는가. 이 또한 ‘1일 1실언’이라 넘기고 말아야 하나. 대통령 선거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지만, 승부를 가리는 과정에서는 한국 사회가 나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더 크고 넓은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새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새 정부도 탄탄한 내치의 기반이 생긴다. 지지자 결집용으로 옹졸하고 편협한 세계관을 확산한다면 미래의 리더로서 실격이다. 한때는 필리핀 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내세우던 정당이 외국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기며 퇴행해선 곤란하다. 여성 유권자들이 3월 9일 반드시 투표해 ‘이대남’의 효능을 압도하고, 알파걸의 복귀를 선언하길 기대한다.
  •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00여년 사회과학자들은 권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권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인간의 권력과 인프라 권력. 이 둘은 많은 경우 섞여 있으나 사람들은 권력을 통상 막스 베버식 ‘인간(집단)의 권력’으로 이해한다. 세대, 계급, 젠더, 진영 간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권력이다. 2030세대와 여성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터로서 판세를 가를 중요한 인간집단의 권력이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권력은 인프라 권력이다. 한국이라는 국가는 왜 자살하는가? 초저출산으로 인해 한국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한국은 미래에 사라질 국가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수도권이다. 서울은 경제, 교육, 문화, 정치 인프라가 집중돼 한국인들에게 거대한 병목으로 작동한다. 한국인은 ‘서울 독재’에 지배받고 있고, 경제병목(대기업 집중), 공간병목(부동산 자산 집중), 지위병목(명문대 집중), 문화병목(문화 인프라 집중)이 합쳐져 국민들을 질식시키고 있다. 이 최악의 병목현상이 바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기성 세대의 환상을 박살 내고 역설적으로 한국을 헬조선으로 만들었다. 서울 독재는 곧 인프라 독재다. 서울 독재의 해체 없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프라 독재는 통상 인간의 권력과 상관없이 작동한다. 당신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경상도건 전라도건 인프라 권력은 당신의 외부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권력이다. 우리는 서울 독재의 노예가 됐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은 옳았다. 그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를 기획했고, 서울이라는 인프라 독재에 맞서 인프라 민주주의를 꿈꾼 지도자였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헬조선 탈출을 위해 병목사회를 해체하고 다원기회구조의 사회를 제시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이라는 공간병목과 학벌이란 지위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지방에 인프라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과 같다. 이는 국민들이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 인프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통상 권력은 지배와 억압을 의미하는 우울한 단어다.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경제적 지배, 남성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지배, 기성 세대의 젊은 세대에 대한 연공서열적 지배는 우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 지배를 벗어난다고 해도 ‘서울 가부장’을 벗어날 수 없다. 서울 독재는 세대, 계급, 진영, 젠더를 뛰어넘어 작동하며 인간집단 간의 지배와 억압을 강화한다. 청년 세대와 상층이 아닌 사람들은 서울에 진입할 수 없고 다양한 기회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사회과학자들의 새로운 권력이론은 권력이 억압과 지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라는 점을 밝혔다. 창조권력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자는 국가, 기업,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이 곧 권력이자 경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선진국들은 대학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독일 대학들이 주도했고,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미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주도했다. 국가, 기업, 대학은 지배를 넘어 창조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지금의 대선 레이스는 대단히 우울하다. 인프라 민주주의를 위해 국가라는 창조권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두 개의 지옥 중 하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 헬조선에 들어온 당신이여, 단테의 말대로 ‘모든 희망을 버려라’. 우리는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에 처해 있다’.
  • [마감 후] 혐오는 답이 아니다/이두걸 사회2부 차장

    [마감 후] 혐오는 답이 아니다/이두걸 사회2부 차장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9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남자농구 준결승전이 열렸다. 냉전의 맞수 미국과 소련이 맞붙었다. 누구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변이 벌어졌다. 소련이 82대76으로 미국을 꺾은 것이다. 경기 결과는 전 세계로 타전됐다. 하지만 국내외 언론은 체육관의 분위기를 더 주목했다. 체육관은 마치 모스크바 홈경기장 같았다. 붉은 바탕에 낫과 망치, 그리고 별이 그려진 소련 국기 수백 개가 나부꼈다. 당시 우리 관중들은 미국 선수가 자유투를 던질 땐 야유를 보냈다. 미국 언론은 ‘혈맹의 배신’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십수 년간 지속됐던 군부 독재와 몇 해 전 남도에서 벌어졌던 참사의 ‘뒷배’가 바로 자신들이고, 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결과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30여년이 흐른 요즘엔 당시 미국의 자리에 중국이 대신 들어선 격이다. 2020년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응답자의 75%가 ‘중국은 비호감’이라고 응답했다. 반중 정서는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2018년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5점 만점에서 2.14점이었다. 일본(2.83)보다 낮은 수치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현시점에서 조사를 벌이면 결과는 더 나쁠 게 자명하다. 쇼트트랙에서의 편파 판정과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대표로 등장한 것 등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스포츠에서 편파 판정 논란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만 게임의 룰 자체를 훼손하는 것까지 용인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숱한 문화공정 시도와 ‘이웃사촌’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최근의 중국은 집단지도체제의 묘를 살려 수십 년간 고도성장을 이뤄 냈던 국가조차도 특정 지도자의 10년 장기 집권으로 얼마나 망가질 수 있을지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그럼에도 혐중 발언을 이어 가는 대선 주자들의 태도는 무책임에 가깝다. “청년 대부분 중국을 싫어한다”(윤석열 후보)거나 “불법 영해 침범한 중국 어선을 격침해 버려야 한다”(이재명 후보)고 공공연히 밝히는 게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젊은층의 지지는 얻을 수 있겠지만 군사령관이 아닌 대통령 후보가 꺼낼 말이 아닐뿐더러 30여년 전 반미 발언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지금 필요한 건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 벌어졌던 2002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관련해 무작정 찬성 서명을 하는 대신 “임기 안에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현실 감각이다. 2000년 무렵까지 이스라엘 공연장에서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음악은 금기시됐다. 바그너와 그의 후손들은 반유대주의의 선봉에 섰고, 히틀러 역시 바그너를 흠모했다. 그의 음악은 홀로코스트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터부를 깬 최초의 음악가는 다니엘 바렌보임이다. 명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 유대인이다. 바렌보임은 2001년 7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예루살렘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 발췌부를 연주했다(‘경계의 음악’ 중). 이를 두고 20세기 지성사를 대표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는 “예술가의 부도덕적 행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예술가의 작품을 판단하는 유일한 잣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혐오는 답이 아니다.
  • [서울포토]‘여성 혐오 정치 OUT’

    [서울포토]‘여성 혐오 정치 OUT’

    2030 남성들로 구성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 2. 9
  • “이대남·페미 낙인 NO… 혐오의 대선 부수자”

    ‘여혐(여성 혐오) 대선’에 반발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페미 낙인’으로 희생된 BJ잼미 사건에 분노한 여성단체들이 집회를 예고한 데 이어 일부 젊은 남성들 역시 갈등을 부추기는 데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오는 1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2 대선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가 난무한다”면서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2개 시민단체들은 전날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성차별에 무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말로 ‘옛날 얘기’다. 윤 후보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격차 지수가 156개국 중 102위이며, 코로나19 속 여성 취업자가 남성에 비해 1.7배 더 줄었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81.4%가 여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한 BJ잼미(본명 조장미)가 ‘남혐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열었던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2022 여혐 대선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팀 해일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말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윤 후보, 여성을 두고 ‘페미다 아니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정치에 항의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대남=안티페미니스트’라는 편견에 청년 남성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30’ 남성 17명이 참여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 등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김연웅씨는 “최근 ‘이대남 현상’으로 불리는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의 못된 정치가 심해지며 언론도 여기에 주목했다”며 “차별과 폭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청년 남성을 대표하는 것에 반대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명에는 8일 현재 36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여혐 대선’에 반발… 페미니스트 유권자들 나섰다

    ‘여혐 대선’에 반발… 페미니스트 유권자들 나섰다

    ‘여혐(여성 혐오) 대선’에 반발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페미 낙인’으로 희생된 BJ잼미 사건에 분노한 여성단체들이 집회를 예고한 데 이어 일부 젊은 남성들 역시 갈등을 부추기는 데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단체의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오는 1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는 주제로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2 대선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가 난무한다”면서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2개 시민단체들은 전날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성차별에 무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말로 ‘옛날 얘기’다. 윤 후보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한국의 성격차 지수가 156개국 중 102위이며, 코로나19 속 여성 취업자가 남성에 비해 1.7배 더 줄었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81.4%가 여성이었다고 강조했다.유튜브 등에서 활동한 BJ잼미(본명 조장미)가 ‘남혐 의혹’으로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열었던 ‘팀 해일’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2022 여혐 대선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팀 해일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말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윤 후보, 여성을 두고 ‘페미다 아니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정치에 항의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대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대남=안티페미니스트’라는 편견에 청년 남성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30’ 남성 17명이 참여한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지난 3일부터 페이스북 등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이름으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김연웅씨는 “최근 ‘이대남 현상’으로 불리는 성별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의 못된 정치가 심해지며 언론도 여기에 주목했다”며 “차별과 폭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청년 남성을 대표하는 것에 반대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명에는 8일 현재 36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4인4색’ 표심 잡기

    ‘4인4색’ 표심 잡기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김명국 선임기자·연합뉴스
  • ‘4인4색’ 표심 잡기

    ‘4인4색’ 표심 잡기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김명국 선임기자·연합뉴스
  • 2030 여성들이 심상정 후원회장 된 이유

    2030 여성들이 심상정 후원회장 된 이유

    2030 여성 자살 상담하는 강혜지씨이랑 “여성 창작자도 무섭지 않는 사회”스쿨미투 손영채…포스트잇, 확성기 선물심상정 “2030 여성 대선에서 알릴 것”“정신과에서 일하는 저는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중에 2030 여성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어려움은 비단 ‘우울증’이라는 이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성혐오와 젠더차별의 문제는, 이념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입니다.” 강혜지 정신보건노동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후원회장을 수락하며 “피해를 넘어 공존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너무 많은 여성분들을 잃고 또 상담내담자 중에 자살하신 분들도 계셔서 그때가 떠올랐다”며 “더 이상 여성이, 청년이, 노동자가 죽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심 후보에게 “죄송하지만 더 힘내달라”고 요청하며 정신과 상담에서 사용하는 2030여성의 인생그래프 등을 선물했다. 2022년 서울가요상 ‘올해의 발견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은 “저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생존자”라고 말하며 심 후보의 후원회장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랑은 “가해자들의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제가 겪은 일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과 연대하며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며 “여성으로, 여성 창작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섭지 않은 사회를 원한다”고 했다. 이랑은 “노래나 그림이 아닌 ‘말’이고, ‘정책’이고, ‘정치’이기에 더욱 무섭고 떨릴 거라는 것도, 어려울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며 “제가 글이나 노래로 에둘러 표현해 왔던 이야기의 정수를 이곳에서 소리 내 말하고 있는 분이시기에 저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자신의 책을 심 후보에게 전달하며 “심상정 후보님, 모쪼록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한 명의 후원회장인 헤엄출판사 대표인 이슬아 작가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슬픔과 사랑과 책임감을 일관되게 가져오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 후보를 평가했다. 이어 “여성뿐 아니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그 사회가 가진 감수성을 정말 여실히 드러낸다고 생각한다”며 비건 잡지 ‘물결’ 창간호를 심 후보에게 선물했다. 2019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스쿨미투를 외친 손영채씨는 심 후보에게 포스트잇과 확성기를 전달했다. 그는 “포스트잇은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고발할 때 쓴 물품이며 확성기는 정치권에 외치는 저의 목소리”라며 “정치권은 혐오세력을 등에 업어 여성, 남성 갈라치기를 그만두고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을 하고 있다”며 “2030 여성들의 존재가 이번 대선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심상정 “‘페미 낙인’ 죽음에 이르게 한 온라인 폭력 방치 안돼”

    심상정 “‘페미 낙인’ 죽음에 이르게 한 온라인 폭력 방치 안돼”

    심상정, BJ 잼미 극단적 선택 관련 언급 강민진 “성평등 편에 선 후보 심상정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BJ잼미(본명 조장미) 사건을 두고 “동료 시민을 ‘페미’라는 낙인으로 무조건 낙인찍고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러한 온라인 폭력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원회 2차 발족식 ‘우리시대 2030 여성들이 심상정을 후원합니다’ 행사에서 “어제 또 한 명의 여성 청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해진 악플과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보도를 보았다. 이 자리를 빌어 고 조장미 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처럼 밝혔다. 심 후보는 “이것이 여성의 위기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우리 중 오늘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조장미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은 지난 5일 뒤늦게 알려졌다. 조씨 유족은 이날 고인의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성댓글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9년 인터넷 방송에 입문해 트위치 구독자가 16만명, 유튜브 구독자가 13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방송 중 남성 혐오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누리꾼의 비판을 지속해서 받자 심적 고통을 호소해왔다. 심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을 하고 있다”며 “또 한편에서는 말로는 여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요리조리 가는 곳마다 말을 바꾸는 이런 기회주의 양다리정치에 맞서야 될 대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고 여성들이 안전이별을 검색하고 일상적으로 불법촬영이라던지 여성혐오살인에 이르기까지 온갖 폭력에 대한 불안이 만연해 있는데 불안하지 않은 사회, 안전한 사회, 저는 이것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제 1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여성을 공격하고 성평등을 조롱하는 나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성평등을 외면하는 것이 표 되는 일인양 하는 후보들 가운데, 홀로 성평등의 편에 일관되게 서온 후보는 심성정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신보건노동자 강혜지씨, 스쿨미투 당사자인 손영채씨,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이랑씨, 일간 이슬아 작가인 이슬아씨 등이 참석했다.
  •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독일 작센의 18세 청년 오스카는 지난해 9월 있었던 총선에서 독일의 거대 양당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아닌 당명 그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당에 투표했다. 이같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자민당은 사민당, 녹색당과 함께 3당 연립정부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소개한 이 사례는 2030세대 등 젊은층이 주요 선거 결과를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한국만의 사례가 아님을 보여준다. DW는 “녹색당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자민당 역시 젊은층과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24세 미만 유권자에서 자민당은 녹색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30세대 등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은 지난 독일 총선의 모습처럼 주요 거대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보수나 진보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젊은이는 DW에 자민당의 성공에 대해 “젊고 디지털화된 이미지 때문”이라며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활용에 능하고 성소수자 같은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美 젊은 유권자, 바이든·트럼프에 다 부정적 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7일 ‘40대 미만은 워싱턴을 혐오한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모습을 소개했다. 미국에선 이제 MZ세대 유권자 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많아지는 상황이 되며 젊은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 안에 밀레니얼 세대와 주머(Zoomer·Z세대)의 규모나 정치적 영향력이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치권이 걱정하는 이유는 한국의 2030세대처럼 미국의 MZ세대 역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40대 미만에서 미국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보다 5배나 많다”고 전했다. 미국 젊은층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 모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타임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인용해 “30세 미만 민주당 지지자의 63%가 바이든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악전고투의 집권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타임은 또다른 여론조사를 인용해 “젊은층의 6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트럼프가 공화당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도 전했다.●코로나 직격탄에 정치불신 높아 한국 등 많은 나라의 젊은층이 진영에 함몰되지 않고 기득권 정치에 부정적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의 정치적 판단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성정당이 코로나19 사태에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젊은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타임은 “젊은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그 회복과정에서 취업 등 초기 경력이 늦어지는 일을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19로 약해진 경제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가장 피해를 보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 연령을 더욱 낮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북전쟁이나 1·2차 세계대전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이 흑인이나 여성, 젊은층에 투표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을 전하며 “16~17세 학생이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그들은 2차세계대전 때 같은 연령대보다 민주주의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더욱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 제주 여성들, 재취업엔 웃었으나 직업훈련에선 울었다

    제주 여성들, 재취업엔 웃었으나 직업훈련에선 울었다

    제주 여성들이 직업교육훈련을 통한 재취업에선 성공해 웃었지만, 그 과정과 여건은 너무 열악해 속울음을 삼켰다. 선민정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제주지역 여성 직업훈련의 현황과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여성새로일하기센터(3개소·이하 새일센터)의 2020년 구직건수는 5900건, 총 취업건수는 1722건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취업률은 29.2%였다. 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 참가자 수는 189명, 취업자 수는 122명으로 평균 취업률은 68.9%였다. 연령별 구직건수는 50~59세가 28.1%(1656명), 40~49세가 26.4%(1559명)를 차지했으며 연령별 취업건수 또한 50~59세가 31.4%(540명), 40~49세가 27.2%(469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교육훈련의 연령별 참가자는 40~49세가 39.7%, 취·창업자는 40~49세가 37.7%로 가장 많았으며 30~39세가 23.3%(44명), 29세 이하가 6.3%(13명)으로 가장 낮았다. 2030세대에 대한 교육 참여를 북돋우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일센터 직업훈련과정 이수자의 취·창업 직종을 보면 사무회계관리직이 32.9%, 사회복지 16.6%로 두 직종으로 취업한 경우가 거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미용·숙박·음식(9.6%), 교육연구(8.9%), 보건의료(7.4%)순이었다. 2020년에 운영된 IT, 콘텐츠, 디자인 등 50개 고부가가치 과정은 830명이 참여해 94.2%인 782명이 수료했다. 수료자중 취·창업률은 79.7%에 달했다. 그러나 연령대별 구성을 보면 29세 이하가 47.0%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40대(23.0%), 30대(22.5%), 50대 이상(7.0%)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 직업훈련 등을 통해 경력단절여성 등이 재취업하는 성과가 고무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관련 기관들은 직업훈련 운영 등에 어려움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딩드론지도자 양성과정이나 3D프린터운용기능사 양성과정 등은 문화센터 강사, 학교 학기제 강사 등으로 취업의 길이 다양했지만, 그 빛 뒤엔 그림자도 있었다. 특히 낮은 강사료로 인해 직업훈련 강사 섭외가 힘들 뿐 아니라 직업훈련 과정에 필요한 장비, 공간 등 인프라 부족, 온라인 교육 시스템 부족,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로 인해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교육생 모집 때에도 취·창업 의지를 파악해 선발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업훈련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업 실적을 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여성 직업훈련 참여자들은 아이돌봄 문제로 교육 참여가 곤란, 연령·대상별에 따라 직업훈련에 대한 이해 정도가 달라 교육 종료 이후에도 실습 등 후속교육이 요구됐다.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 직업훈련 운영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개선되고,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맞춰 여성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가부 존폐 논쟁에 성평등 정책 비전 실종”

    “여가부 존폐 논쟁에 성평등 정책 비전 실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말했을 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여성가족부 강화’로 맞받아쳤다. 한쪽에서는 폐지, 다른 한편에서는 강화를 얘기하는 프레임 아래에선 실리나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26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가부가 ‘존폐’로만 얘기될 때 성평등 정책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실종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의당 여성선거대책본부는 여가부 폐지 논쟁을 넘어 부처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이날 간담회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평등전략사업센터장은 “여가부 폐지 주장을 반페미니즘 및 성별 간 갈등 조장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일부 세력의 선동으로 규정해 버리는 순간 성평등 전략 수립 축에 대한 논의를 닫아 버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폐지 논란은 그동안 해소되지 못한 채 누적돼 온 성평등 정책의 여러 한계 위에 던져진 불씨”라고 말했다. “초미니 부처인 ‘만만한’ 여가부를 향한 공격”(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이라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남성들이 군 문제로 ‘역차별을 당한다’고 얘기하면서 왜 국방부 폐지가 아닌 여가부 폐지를 얘기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2030’ 남성들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 주체에게 말하도록 방향키를 돌리는 것이 정치가 할 일,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에 대해서는 집행기구(여가부)와 조정기구(양성평등위원회,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의 적절한 조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 센터장은 “지난 대선 전후 ‘여가부 대 성평등위원회’ 같은 양자택일적 접근이 대두됐으나, 집행기구와 조정기구가 수행하는 역할 자체가 다르다”면서 “두 기능의 위상을 적절히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8개 부처에서만 ‘고립된 섬’처럼 존재하는 양성평등정책관을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처럼 성인지 예산의 주무부처가 되는 곳에도 배치해야 한다”(장상화 정의당 여성선대본 공동본부장)는 의견도 있었다. 여가부 업무 조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홍 교수는 “여성정책과 청소년·가족 정책을 분리해 성평등 정책, 성차별 금지 시정 업무, 소수자 인권 등을 포괄하는 부서로 재편해야 한다”며 “또한 대통령 위원회 또는 부총리급 여성특별위원회를 두되 단순 조정 기능이 아닌 실질적 집행력을 겸비하는 등 강력한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윤석열 40% 넘긴 날 이재명, 또 큰절 사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종합)

    윤석열 40% 넘긴 날 이재명, 또 큰절 사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종합)

    이재명 “우리가 많이 부족, 더 잘하겠다”“부동산 정책,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尹 지지율 42% 반등… 오차범위 밖 우세작년 11월 ‘조카 살인 변호’ 논란도 큰절 사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기며 반등을 이룬 24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국민들을 향한 사과와 새로운 정치의 각오를 담겠다며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조카 살인 변호’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자 사죄의 큰절을 했었다. 李 “신년, 세배, 사과의 뜻 겸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여럿 참석했다며 “경기도 의원들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잘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드릴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놓인 공약 발표 패널들을 잠시 치운 뒤 의원들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그간 정부의 정책적 실책을 사과하고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차별화하는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등 지지율이 밀리는 조짐을 보이자 위기의식이 고조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재명 36.8% 그쳐 윤석열 우위尹, 국민의당·중도층서 지지율 상승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18세 이상 304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6.8%를 기록하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 포인트) 밖에서 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간 격차는 5.2% 포인트다. 직전 조사(1월 10~14일)와 비교해 윤 후보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이 후보는 0.1% 포인트 각각 올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 소폭 내린 반면 국민의당과 중도층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 후보는 2030세대 지지율과 정의당 지지층이 오른 반면 중도층과 자영업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로 6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5% 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李 “부동산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文정부와 차별화…“변명 않고 무한책임” 이 후보는 전날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면서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혀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가속화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4일에도 컨벤션 효과로 상승세를 타던 윤 후보에게 밀리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사과의 큰절을 했었다. 당시 이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성 성폭력 문제와 관련,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면서 “피해 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표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두달 전 윤석열 지지율 컨벤션 효과에조카 문제 비난 여론에 “깊이 반성” 큰절  그러나 이 후보의 조카가 2006년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머니를 무참히 흉기로 살해한 데 대해 조카의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수준으로 언급한 이 후보에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졌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가족 중 변호할 사람이 본인뿐이었음을 언급하며 “미숙한 표현들로 상처 받은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논란 이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새로운 민주당이 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약 5초간 큰절을 했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아픈 마음을,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 “다시 심상정” 외친 진중권, “여성 위하여” 나선 심상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탈당한 지 2년 만에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 복귀를 선언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 새벽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23일 “당과 사전 기획 없이 복당을 선언한 것”이라며 광역시도당의 복당 심사 등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은 이른바 당내 ‘스피커’가 없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4050세대인 ‘구당원’들의 반발로 당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씨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며 대선에서의 자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심상정마저 없다면 이번 대선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도대체 누가 대변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심 후보는 조만간 2030 여성후원회장단 출범식을 통해 ‘여성이 사라진 대선’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다시 정의당” 선언한 진중권, “여성 위하여” 외치는 심상정

    “다시 정의당” 선언한 진중권, “여성 위하여” 외치는 심상정

    진, 스피커 없는 당내 역할 주목심, 2030 여성후원회 출범 예고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탈당한 지 2년 만에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 복귀를 선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씨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2030 여성후원회장단 출범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여성층 공략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 새벽 페이스북에 ‘심상정 “성별 갈라치기 전략에 분노…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라는 기사를 올린 뒤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바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23일 “여영국 대표나 심 후보와의 사전 기획 없이 복당을 선언한 것”이라며 진 전 교수가 복당 서류를 제출하면 광역시도당의 복당 심사 등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은 이른바 당내 ‘스피커’가 없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4050세대인 ‘구당원’들의 반발로 당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미투 폄훼’ 발언 이후 김지은씨에게 면담을 제안하며 자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심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김지은씨와 면담한 후 “김건희씨의 말은 본질을 왜곡하고 있어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여성들의 정치적 단결이 필요하다”며 “심상정마저 없다면 이번 대선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도대체 누가 대변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심 후보는 조만간 ‘2030 여성바람이 분다’ 2030 여성후원회장단 출범식을 통해 ‘여성이 사라진 대선’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나와, 현장] 세대포위론이 성공하려면/박기석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세대포위론이 성공하려면/박기석 정치부 기자

    국민의힘 내홍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6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을 향해 “대전략은 무엇인가”라고 외쳤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과 운영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빚을 때마다 당무를 사실상 거부하고 지방을 잠행하거나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내던지고 장외에서 당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 대표가 해당 행위를 한다며 분노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자신의 세대포위론보다 더 나은 대선 승리 전략이 있는가’라고 항변한 것이다. 세대포위론은 국민의힘이 60대 이상 세대로 구성된 기존 지지층에 2030세대의 지지를 결합시켜 4050세대를 포위한다는 선거 전략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30세대는 정권교체 등의 대의명분이 아닌 정치적 효능감에 따라 지지 여부를 정한다. 이들이 원하는 정책이 당의 정강에 반영되고 이들이 선호하는 인물이 당의 중추가 돼야 2030세대는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 결국 세대포위론은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강·정책을 바꾸고, 세대를 교체하고, 당원 및 지지 기반의 구성을 변화시킨다는 당의 재편 전략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60대 이상은 보수당, 50대 이하는 중도·진보당을 지지하는 기존 한국 정당체제의 재편(Political realignment)을 시도한다.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은 당의 재편 요구와 맞닿아 있기에 ‘이 대표가 당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과 반발,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단 윤 후보가 지난 6일 이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 봉합하고 이 대표 및 2030세대 청년보좌역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선거 전략은 세대포위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등 2030 남성 위주의 ‘핀셋 공약’을 시작으로 세대포위론에 나섰다. 하지만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과제, 예를 들면 연금개혁과 정년연장 등이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될 때 세대포위론은 당장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를 모두 만족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두 세대의 결합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또 2030세대가 분열할 경우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위한 다수의 유권자 연합을 형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대남’ 위주의 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히고 대선이 성별 대결로 흘러간다면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은 60대 이상 세대·2030 남성으로 축소돼 역포위될 수 있다. 60대 이상 세대와 2030세대를 온전히 결합하고 이를 통해 유권자 다수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공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서이대남 72.5%·이대녀 40% 지지누적된 친여성 정책 불만 드러나이준석 ‘이대남’ 업고 당수 올라 부동층이 많은 여성 표심은 분산미투 등 여성인권 관심 높았지만남성혐오 등 확산에 분위기 변화20대 26% “대선 변수 젠더갈등”“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하고 있다.”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잠적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당이 페미니즘 정당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한 말이다. 정의당이 다른 어느 정당보다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묘한 입장 변화를 느끼게 한다.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면 젠더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알 수 있다. ‘남성혐오’(남혐), ‘여성혐오’ 논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은 최근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고, 이번 대선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에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지역이나 학력, 연령, 소득 등이 꼽혀 온 데 비해 성별은 사실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앵그리맘’의 표심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여성 표심이라기보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돌아선 어른들의 민심을 의미한 것이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여촌야도 현상’(농촌 지역은 여당 지지, 도시 지역은 야당 지지),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이라는 분석 등은 제기돼 왔지만 남녀 표심이 확연히 갈리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번 대선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표율이 증가하며 주요 선거마다 주목받았던 2030세대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터로 떠올랐고, 이들 젊은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리는 이른바 ‘젠더 갭’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대남의 위력…‘어게인 72.5’ 될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일컬어지는 젊은 남녀 간 표심 분화가 주요 선거에서 처음 감지된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은 40.9%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선거였던 만큼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이 누적돼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여기에 취업, 부동산, 복지 등의 사회적 박탈감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컸던 20대 남성층에서 불만이 더욱 크게 폭발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의 박탈감이 기성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한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직후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하다 나온 결과”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진단하며 진보진영과 페미니즘을 저격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페미니즘 설전’이 본격화된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결핍된 교양을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다”고 맹공했고, 이 대표는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갈수록 고조됐다. 이런 페미니즘 설전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체급을 ‘중량급’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는 이대남 팬덤을 등에 업고 재보궐선거 두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11일 헌정 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30대 당수로 올라선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이어지는 등 ‘이준석 현상’으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이대남의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게인 72.5’라는 글을 올린다. 2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 맞춤 공약으로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에 놀러 가는 젊은층과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비판하는 이른바 ‘20대 ×새끼론’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도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정 못한 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40.9%,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44.0%, 다른 제3지대 후보에게 15.1%의 지지를 보냈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이 20대 여성은 민주당이나 당시 페미니즘을 간판으로 내걸었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젊은 여성 표심의 분산은 선뜻 여성 문제를 입 밖에 꺼내기를 어려워하는 최근 기류와 맞물린다. 2017년 대선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정치·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확산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발언도 당시 사건들과 무관치 않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주가폭락 사태를 겪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인 ‘백래시’가 확산하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던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S리테일, 카카오 등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기업들은 남녀의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여론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030 남녀의 여론을 살피는 최근 정치권 모습은 이미 재계에선 일상화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5년 사이 달라진 시대상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후보들이 ‘이대남 대 이대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15~16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젠더 갈등’을 꼽은 20대는 25.6%였다. 해당 질문에 ‘젠더 갈등’이라고 답한 30대는 5.6%, 40대 1.7%, 50대 2.7%, 60대 이상 2.4%로, 20대는 ‘후보 및 가족 관련 의혹’(19.2%), TV토론(20.5%)보다 남녀 갈등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재명 ‘페미 방송’ 출연에 민주 긴장, 윤석열은 신지예와 결별… 여성문제 접근법 고심

    이재명 ‘페미 방송’ 출연에 민주 긴장, 윤석열은 신지예와 결별… 여성문제 접근법 고심

    올해 대선에서는 후보들이 여성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하는 문제를 놓고 긴장해야 했다. 민주당 측은 대선후보로서 다양한 여론을 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2030 남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채널의 성격을 ‘페미니스트 방송’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대남만 보거나 여성과 거리두기 지난 19일 공개된 방송에서 이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단 하나로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 “‘이대녀’(20대 여자)에게도 쩔쩔맨다”며 페미니즘과 여성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지만, 민주당에선 발언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페미니스트’ 영입의 승부수를 던졌다가 결과적으로는 악재가 되고 말았다. 지난달 20일 윤 후보의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지만, 안팎의 반대에 부딪히며 당내 불화까지 일으키게 됐다. 결국 윤 후보가 이달 초 선대위를 해체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신 전 대표는 선대위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수석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당시 여러 가지 난제가 얽히고설킨 가운데 윤 후보는 결국 가장 먼저 페미니즘과 결별하기로 선언한 셈이 됐다. 이준석 대표와 신 전 대표를 양쪽에 두고 남녀 표심으로 공략하려던 윤 후보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구상으로 결론 났다.●“중도층 표심에는 악영향 줄 수도” 일각에서는 대선후보들이 마냥 ‘이대남’만 바라보거나 여성 표심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 중도층·스윙보터의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2차 가해’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대남’을 의식해 공개 사과 등에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 공생 없는 공약… 등 돌리는 남녀

    공생 없는 공약… 등 돌리는 남녀

    李, 페미 채널 출연 ‘댓글 전쟁’ 尹 ‘여가부 폐지’ 男 집중 공략사상 초유의 ‘젠더 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젠더 갭이란 사회 여론이나 정치의식이 남녀 성별에 따라 나뉘는 현상을 말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대선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여야 각 당 캠프는 ‘남초(男超), 여초 커뮤니티의 여론에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일곱 글자로 대선레이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2030남성이 가장 주목할 만한 메시지로 반전에 성공한 윤 후보는 이어 ‘무고죄 처벌 강화’,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젊은 남성 표심 공략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섭외되자 당 안팎에선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9일 이 후보의 출연 영상이 공개되고 채팅창이 ‘댓글 전쟁’으로 불이 나자 해당 채널 관리자는 닷페이스를 구독한 지 24시간이 지난 경우에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권한 설정을 바꿔야 했다. 여성 인권 문제에 적극적이었던 진보정당조차 선뜻 페미니즘 문제를 꺼내 들기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일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여성가족부 명칭을 ‘성평등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이어 정의당도 차기 정부 부처 명칭에서 ‘여성’을 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젊은 여성 의원들에 대한 당내 인식이 좋지 않다. 20대 여성 의원들의 이름만 듣고도 거부감을 느끼는 청년 당원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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