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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소각장 후보지, 벌써부터 4~5곳 입질

    오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광주시가 3240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 중인 자원회수시설(생활 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 재공모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60일간 진행되는 자원회수시설 재공모에 현재 1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차 공모 당시 응모했다가 ‘후보지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던 후보지 3~4곳도 재공모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요건을 맞추는 데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선교동, 서구 매월·서창동, 남구 양과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연산동 등 6곳의 후보지가 참여했던 1차 공모 당시 5곳이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재공모 기준은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시설 규모 하루 650t ▲부지면적 6만 6000㎡ 이상(자연녹지지역 기준) 등이다. 기존 신청 지역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특히 이번 재공모에선 1차 공모 때와 같은 ‘응모 요건 미충족’ 사례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접수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재공모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사업 지연으로 2030년부터 ‘쓰레기 대란’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1차 공모 무산으로 2029년까지 준공 일정을 맞추기엔 빠듯한 상황”이라며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사업 용역업체 선정 등 기본적인 사업 절차는 진행되는 만큼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해 2025년 상반기에는 최종 후보지가 결정돼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 1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공사비의 20% 범위(600억∼800억원)에서 편익 시설을 설치하고, 소각시설 운영 시 반입 수수료의 20%(매년 10억원 이상 예상)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기피시설로 꼽히는 자원회수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문화·체육·여가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 “與 소통 방식 문제” “野 독선·오만”…與 영입인재 정치권에 쓴소리

    “與 소통 방식 문제” “野 독선·오만”…與 영입인재 정치권에 쓴소리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19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발표한 영입인재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영입인재들은 정부·여당의 소통 문제와 야당의 독선을 지적했다. 인재영입위가 이날 개최한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에서 호준석(54) 전 YTN 앵커는 정부·여당의 소통 문제를 짚었다. 호 전 앵커는 “현재 정부·여당의 방향과 정책은 옳지만 태도·방식·소통에서 고쳐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바른소리를 싸가지 있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성훈(28) 가치임팩트 대표는 예산 삭감 과정에서 정치권의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을 짚었다. 심씨는 “최근 아쉬웠던 게 사회적 경제 예산이 절감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많이 무너지고 창업을 영위하는 분들한테 크나큰 날벼락이 있었다”라며 “예산 삭감 전에 어떤 대안이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정혜림(31)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는 기후위기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통해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2030 지지율은 30% 내외 정도라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 2030 유권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분명한 변화 의지와 행동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기후위기에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탈북자 출신의 김금혁(32)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은 “자유가 떠나간 자리에 부르기도 민망한 개딸정치·팬덤정치·우상화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며 “국민이 권력을 부여한 180석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의 안위를 위해 방패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호 전 앵커는 정치권 ‘86세대’를 직격했다. 그는 “80년대 세계관으로 21세기 도약에 알박기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우리만 옳다는 ‘독선’과 ‘오만’, 반대하는 건 잘하는데 생산하는 것에는 매우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감한 혁신과 변화가 없으면 국민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얘기한 건 우리 구성원들 모두 다 들어야 할 얘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않는 구성원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날 총 9명의 인재를 선보인 인재영입위는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성공한 경제인이라는 것에 여러 의미가 있다. 개인 성취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취를 이룬 분들이 계시다”면서 “이런 분들이 경제계뿐 아니라 정당에 들어와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30만명 실시간 시청… 중국 2030세대 개별관광객 현지마케팅 통했나

    30만명 실시간 시청… 중국 2030세대 개별관광객 현지마케팅 통했나

    “제주는 이미 2~3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 목적지로 예전에 1주에서 길게는 2주 이상 체류하면서 여행을 했었어요. 하지만 제주에 장기체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중국인 2030세대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주도의 상하이·항저우 현지 홍보마케팅 설명회에 참석한 니페이화(倪佩华·30대)가 이렇게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상하이관광홍보사무소,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와 14, 16~17일 3일 간 상하이·항저우 개별관광객 22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개별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14, 16일 이틀 간, 항저우에서는 17일 마련된 설명회에는 제주에 관심이 있거나 제주여행을 계획 중인 잠재 소비와 재방문을 계획하는 22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와 더우인(틱톡), 웨이보의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제주여행 후기를 공유하고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해 현장 참가자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30여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15일에는 중국 춘추항공 본사를 방문해 직항노선 운항 현황과 공동 홍보마케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미엔(杨冕) 춘추항공 마케팅부 차장은 “이달 말부터 제주~항저우 노선 증편(주 3편→주 7편)과 제주~베이징(다싱) 노선도 신규 취항(주 7편)을 예정 중”이라며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상하이와 항저우는 중국의 1선 도시(관리, 발전상태가 가장 우수하고 생활수준이 높은 곳)이자 현재 제주 직항노선이 가장 많이 운항되는 지역으로,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는 1선 도시를 중심으로 개별관광시장으로 여행형태가 급변하고, 여행지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습득하고 있다”며 “제주 국제 직항노선이 가장 많이 운항되는 중국을 대상으로 제주의 강점인 무비자제도와 편리한 접근성, 즐길거리가 많은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서울의 봄’과 썩은 사과/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마감 후] ‘서울의 봄’과 썩은 사과/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18일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해 천만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 편의 영화가 흥행하려면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흡인력 있는 연기, 감독의 탁월한 연출 등 삼박자가 잘 들어맞아야 한다. 여기에 동시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을 때 비로소 천만 영화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세대를 막론하고 이 영화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분노’다.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하고 최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이는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은 관객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들의 폭거에 맞선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과 진압군이 신군부 세력에 짓밟힐 때 분노 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2030 관객들은 ‘심박수 챌린지’를 통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분노 지수를 확인한다. 전두광의 반란 뒤에는 군대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가 있었다. 전두광은 쿠데타를 앞두고 망설이는 하나회 군인들에게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고 선동한다. 하나회 군인들은 쿠데타의 방관자에서 부역자로, 급기야 주도자로 얼굴을 바꿔 불법과 무력을 일삼는다. 전두광이 반란군 2인자인 노태건에게 “저 안에 있는 인간들,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봐 그거 먹을라고 있는 거거든”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마치 부패한 사조직이 전체를 어떻게 전복시키는지 보여 주는 교과서 같다. 44년 전 하나회가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조직에 썩은 사과들이 존재한다. 썩은 사과 하나를 방치하면 상자 속 모든 사과가 썩게 된다는 비유에서 나온 ‘썩은 사과 법칙’은 조직문화를 비평하는 말이다.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라는 책을 쓴 경영학자 미첼 쿠지는 발견 초기에 썩은 사과를 상자에서 골라낸다면 조직은 건강하게 유지되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초일류 기업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썩은 사과라고 단언한다. 조직이 안에서부터 곪아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썩은 사과를 선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 노골적인 권력욕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무장한 썩은 사과가 교묘하게 위장해 자신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쿠지는 “썩은 사과는 거짓말과 공격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깨끗한 사과들은 ‘무섭고 더러우니 건드리지 말자’는 태도를 보이며 방관한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사과 상자는 속에서부터 썩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존립의 위기를 맞이한다”고 지적했다. 조직의 고위층들이 썩은 사과를 비호한다면 위기는 가속화된다. 하나회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보다 민주적인 제도와 견제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그런데도 요즘 관객들은 하나회를 보면서 썩은 사과가 잠식한 조직들을 떠올리면서 분노한다. 기업이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을 뿐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하나회는 이후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권력 집단으로 부패했다. 썩은 사과는 빙산의 일각일지라도 방치하면 조직에 치명적인 손실을 안긴다. 하나회에 분노하던 눈으로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는 썩은 사과를 찾아낼 때다.
  • “새 발전시스템·가격 추이 등 고려… 신재생 확대 속도 결정해야”[K이슈 플랫폼]

    “새 발전시스템·가격 추이 등 고려… 신재생 확대 속도 결정해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 2050년의 주력 에너지원은 신재생인가 원자력인가 신재생 : 조상민(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장) 원자력 : 이영준(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부장) 사회 : 정태용(K정책플랫폼 공동원장·연세대 교수) 원고 :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1. 문제 제기 현재 우리의 주력 에너지원은 화력 발전이다. 2022년 발전량의 60%를 차지한다. 이어 원자력 발전이 29.6%에 이른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9.0%에 불과하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와 약속한 우리는 향후 화력을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로 메워야 한다. 그렇다면 2050년엔 원전과 신재생 중 어느 쪽이 주력 에너지원이 돼야 할까? 문재인 정부는 2030년의 신재생 발전 비중 목표를 30%로 설정하며 신재생이 답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현 정부는 목표를 21.6%로 낮추었다.(상단 그림) 그러나 이마저도 비현실적이라며 2050년의 주력은 원전이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어느 쪽이 옳은가? 양측을 대표하는 두 전문가는 에너지원 결정이 달성해야 할 정책목표가 안전을 포함한 환경보호,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기요금 안정, 에너지 산업의 발달이라는 데에 사전 합의했다. 2. 쟁점 분석 [사회] 먼저 어떤 에너지원이 안전과 환경에 유리한가요? [신재생] 신재생에너지는 연료가 필요 없어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도 풍력이지요. 원전은 운영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관리에도 위험이 있어 안전성을 자신할 수 없는 에너지원입니다. [원자력] 요즘 나오는 3세대 원전은 만일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 확률이 어떤 신재생보다 월등히 낮게 나옵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도 최근에는 지하 500m 땅속에 묻는 기술이 등장하는 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재생이 더 친환경적인 것도 아닙니다. 태양광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원전보다 높지요. 풍력이나 태양광 모두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를 교란하기도 합니다. [신재생] 향후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 등으로 신재생 폐기물 문제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회] 두 에너지원의 환경영향에 대한 과학기술적 평가가 진전돼야 하겠습니다. 다음 쟁점으로, 어떤 에너지원이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기요금 측면에서 유리한가요? [원자력] 가장 낮은 단가로 1년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단연 원자력이지요. 원래 풍력과 태양광은 자연에 의존하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되기 어렵습니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어렵지요. 지금도 원자력은 어떤 재생에너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하단 우측 그림) [신재생] 최근 12년간 신재생의 가격은 9분의1로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 신재생이 이미 가장 저렴한 전원이 됐습니다. 신재생 원가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신재생의 기술발달은 공급 안정성과 비용 하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더구나 신재생은 원료수입이 필요 없어 에너지 안보에서도 우월합니다. [사회] 현시점에선 원전이 전력 공급에서는 유리하나 미래에는 신재생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정도로 정리되겠네요. 끝으로 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대안이 유리할까요? [원자력] 미국, 프랑스, 일본이 원전 사업에서 손을 떼어 선진국 중에는 우리가 독보적인 공급자입니다. 현재로선 개도국의 수요가 높으나 과거 탈원전을 추진했던 유럽국가들도 정책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소형모듈원전(SMR)의 기술발전은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재생] 이미 전 세계 전력투자의 반 이상이 신재생에 집중되고 있습니다.(하단 좌측 그림) 앞으로 이 추세는 강화될 겁니다. 우리의 신재생 공급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원전은 주요 시장인 개도국이 원전 건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회] 공급 역량은 원전이, 수요는 신재생이 유리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3. 합의 단계 [사회] 원자력은 성숙기술로서 포화 상태에 이른 반면 신재생은 여전히 단가를 낮추어 가고 있는 신산업에 해당되네요. 그렇게 보면 아주 장기적, 예컨대 50년 후에는 신재생이 주력이겠지요? (모두 동의) 그렇다면 27년 후인 2050년의 모습은 결국 신재생 기술의 발전 속도에 달려 있겠군요? [신재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에너지 저장 및 변환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게 되면 신재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재생의 발전비중이 지금은 29%이나 2030년 43%, 2050년 6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세계 추세에 발을 맞추어야 합니다. 신재생의 2050년 목표를 정하기는 어려우나 최소 50%를 넘겨 주력 에너지원이 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원자력] 지금의 전력산업으론 신재생이 주력 에너지원이 되기 어렵습니다. [사회] 전력산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까? [원자력] 전력 도소매시장에서 지역별 가격차별 등 유인체계가 작동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발전과 판매에 경쟁을 도입하는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필요합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그 방안이 마련됐으나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없던 일이 됐죠. [신재생] 전력시장의 가격기능 회복과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신재생 확대에 매우 중요하지요. 전력시장에서의 가격 신호가 명확해야 신재생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각종 기술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만약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전제되고 원자력의 비중을 최소 지금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2050년에 신재생을 주력으로 한다는 데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30년의 신재생 21.6% 목표는 현실성이 낮습니다. 너무 급격한 변화는 전기요금 상승 등 높은 부담으로 귀착됩니다. 재생에너지의 가격 하락 추이와 SMR 등 새로운 발전시스템의 진입 속도 등을 고려하면서 신재생 확대 속도를 결정해야 합니다. [신재생] 현실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단기 목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사회] 그러면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전제로 신재생을 2050년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하되 2030년의 목표는 신재생 공급여건과 전력시장 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합의하겠습니다. [원자력] 이와 함께 정부 정책의 일관성도 필요합니다. 5년 단임 대통령마다 에너지 정책이 달라지면 2050년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지요. [사회]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에너지원 결정 과정에 입법부의 동의 절차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여야가 2050년의 에너지원에 대해 합의한다면 대통령이 바뀐다 해도 합의는 유지되지 않을까요? (모두 동의)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월드비전 ‘2023 대한민국 디지털광고대상’ 공공부문 금상 수상

    월드비전 ‘2023 대한민국 디지털광고대상’ 공공부문 금상 수상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전 부문 대상 그랑프리와 공공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난 1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월드비전 ‘글로벌 6K 포 워터(Global 6K for Water)’ 캠페인은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으며, ‘자립마을 내플렉스 (NAE.FLEX) 캠페인’은 공공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랑프리는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출품작 중 최고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전 부문 대상작이다. 월드비전 글로벌 6K 포 워터 캠페인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물을 긷기 위해 제리캔 보틀(물통)을 들고 매일 평균적으로 걷는 6km를 캠페인 참가자들이 직접 걷거나 달려 깨끗한 식수를 전달하는 글로벌 6km 기부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걷는 거리와 물통의 무게를 캠페인 참가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식수위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해왔다. 특히 올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식수 문제를 알리고 대중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온·오프라인 소통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79%가 넘는 시민들이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캠페인에 참여했다. 자립마을 내플렉스 캠페인은 가장 취약한 마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후원방식으로, ‘내플렉스 후원 원정대’가 되어 100개 자립마을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했다. 월드비전은 가정과 지역사회가 빈곤에서 벗어나, 월드비전이 떠난 후에도 스스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28개 국가 104개 마을에서 아동을 위한 자립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재미요소를 더했고 후원도 나를 드러내는 특색 있는 자랑거리가 된다는 점을 어필시켜 2030세대의 후원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비전 콘텐츠기획1팀 김세연 팀장은 “그랑프리라는 영예를 안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6K 포 워터 캠페인은 식수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기 위해 진행하는 월드비전의 뜻깊은 캠페인인만큼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캠페인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만 1700건으로 1970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자체가 초저출산 국가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는 2025~2026년 결혼을 하는 부부에게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한다. 대전시는 오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을 목표로 1조 567억원을 투입, 청춘남녀의 만남과 신혼부부의 정착, 신생아 출생을 아우르는 종합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춘남녀 만남 행사를 열고 데이트명소를 홍보하는 동시에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고, 예비부부 학교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부터 2년간 지급될 결혼장려금의 경우, 혼인 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만 19∼39세 이하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원씩, 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결혼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고, 전세자금·주택구입비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비부부 학교에서는 결혼 초기 겪게 되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결혼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배울 수 있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신고일 7년 이내 또는 혼인 예정)가 대상인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부부 합산 연 소득이 9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원씩 최대 6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주택’에 최초 입주하는 신혼부부 266세대를 대상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대 10년간 감면한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육 비용으로 부모수당·아동수당·양육수당 등 월 40만 원에서 110만원을 지급하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둘째 이상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소득·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에게 21회 범위 안에서 적합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한국 남성 혼인율 소득 따라 양극화 한국 남성 혼인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7~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소득 상위 10% 남성의 혼인 비율이 하위 10%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26∼30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결혼 경험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었다. 30대 초반(31~3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76%로 올랐다. 소득 하위 10%는 31%가 혼인했다. 30대 후반(36~40세) 연령대의 경우 소득 상위 10%는 91%, 소득 하위 10%는 47%가 결혼을 경험했다. 40대 초반(41~4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6%까지 올랐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58%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0대 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8%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7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남성 임금의 불평등 정도는 절대적 임금 수준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남성 혼인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고용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생의 승자는 더 많이 웃은 사람”…숭고한 코미디에서 인류애를 보다[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인생의 승자는 더 많이 웃은 사람”…숭고한 코미디에서 인류애를 보다[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어리숙해 보이는 뿔테안경 뒤로 ‘코미디’를 향한 열정이 들끓고 있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모르모트PD’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권해봄(37) 카카오엔터테인먼트 PD는 “인생의 승리자는 더 많이 웃고 간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을 연출한 것을 계기로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권 PD는 “‘웃기다’는 이유로 ‘우습게’ 여겨지는 코미디언들을 한 명의 예술가로서 조명하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전했다. “도파민 중독이라고 할까. 안타깝지만 평소에 잘 웃는 편은 아니다. 예능PD들이 그럴 것 같은데, 항상 새로운 걸 좇고 웃긴 것들을 바로 곁에서 접하니 웃음에 박해진다.” ‘평소에 잘 웃나’, ‘술자리에서 잘 웃기는 편인가’ 등을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서면 답변지에 굳이 “질문이 너무 재밌어서 웃었다”는 사족까지 달았다. 확실히 범인(凡人)의 웃음 포인트는 아닌 듯했다. 그는 “사석에서도 웃기는 걸 좋아하지만 타율이 높진 않다”고도 했다. 대신 뜻하지 않게 어설픈 모습들이 나올 때 주위에서 웃는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도 ‘짤방’이 돌아다니는 전설의 예능 캐릭터 모르모트PD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경규는 코미디의 클래식” “‘실험용 쥐’처럼 당하는 역할이었다. 출연자들을 따르기만 하면 됐는데,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웃길 수 있었다. 코미디는 정반대다. 플레이어가 직접 짜고 몸소 웃겨야 한다. 수동태가 아닌 능동태다.” 코미디는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다. 친구들이 ‘아이돌’에 열광할 때 본인은 이경규와 김국진을 동경했다고 한다. 기가 막히게 짜인 희극을 보면서 느껴지는 쾌감에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 권 PD는 이번 코미디 로얄에도 출연한 이경규의 코미디를 “클래식”이라고 치켜세웠다. “이경규의 코미디에는 통찰이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통용되는 이유다. 새로운 매체에 도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날것 그대로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 한국 예능을 콩트 위주에서 ‘리얼버라이어티’로 바꾼 장본인이기도 하다. 방송은 솔직해야 하며,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 사람이다.” “웃기는 일은 웃기지 않는다” 예능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쏟아지는 시대다.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빠르게 휘발되기도 한다. 권 PD는 자신의 직업을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걸 업으로 삼는, 귀한 일”이라고 정의했다. 예능PD만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과 역할이 있고, 시청자들도 그걸 기대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웃기는 일은 정말 웃기지 않는다.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이 뒤따르니까. 그래서 웃기는 일은 숭고하다. 거기서 인류애를 느낀다. 한국인들은 웃음에 박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웃기려는 코미디언들의 노력을 팔짱 끼고 보지 말고,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면 좋겠다.”*편집자 주: ‘노이즈캔슬링’은 요즘 이어폰에 탑재되는 신기술입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악이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하게끔 해주죠.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 젊은 예술가들이 문화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도 차원이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범람하는 콘텐츠의 홍수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을 서울신문 지면과 온라인에 소개합니다. 바깥의 소음은 잠시 차단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보시길.
  •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탈원전, 에너지 다변화 원칙 어겼다… 野, 원전 예산 전액 삭감 안 돼”/논설위원

    내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법정 처리 시한(2일)과 정기국회 종료일(9일)을 넘긴 예산안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자력발전 관련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4500억원가량 늘린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여야가 협상 중이지만 원전 예산이 다시 증액되지 않으면 정부의 원자력 생태계 복원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제36대 한국원자력학회장에 취임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앞장서 알려 온 것으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국인데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원칙을 어겼다”면서 “원전 건설을 중지해 일종의 생태계 붕괴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정 교수를 한국프레스센터 9층 서울신문 라운지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최근 민주당의 원전 예산 삭감 사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사회적 비용 최소화 두 가지다. 이를 위해 에너지 믹스(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거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빼고 재생에너지를 넣은 것으로 수단과 목적이 바뀐 함량 미달의 정책이다. 에너지원의 다변화라는 중요한 원칙을 어긴 것이다.” -그렇다면 탈원전 정책이 낳은 부작용에는 무엇이 있나. “문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사항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과 공무원의 기능이 없어져 버렸다. 문재인 정부에선 원자력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을 했는데 에너지 정책이 가스에 의존하게 되면 취약한 정책으로 간다. LNG 마켓은 섬나라처럼 고립된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특별한 곳에서만 거래하는 시장이라서 굉장히 작다. 문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에는 LNG값이 굉장히 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원자력 가격은 떨어졌지만 LNG 가격은 두 배로 올랐다. LNG는 폭등과 폭락이 굉장히 심한데 이게 에너지 정책의 기능부전을 가져온 거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값싸게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했는데 적기에 지었고 예산도 초과하지 않았다. 최근에 지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공사기간을 맞춘 건 우리나라가 UAE에 지은 바라카 원전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신한울 3·4호기가 건설 중지된 상태로 5년이 지나갔다. 그러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회사가 업종 전환을 하거나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부품 중에서 미국에서 인증(라이선스)을 받아야 하는 품목들이 있는데 매년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라이선스를 포기해 버린다. 이게 일종의 생태계 붕괴다. 원자력을 100년 산업이라고 하는데 시스템이 중지됐다가 다시 가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들이 불거질지 알 수 없다.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안 들어오게 되는 것도 문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등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원자력 발전 비율 30%는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언제나 넘어야 된다. 그건 굉장히 안전한 공약이었다고 볼 수 있다. LNG는 가격의 등락이 너무 빠르고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게 되면 주파수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50% 이상이 원자력 발전이어야 된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0년까지 해외에 원전 10기를 팔겠다는 계획이 가능할까. “지금 어떻게 보면 앓아누웠던 환자에게 퇴원시켜 줄 테니 수출해 오라는 것과 똑같다. 원전 생태계는 되살아나고 있는 중이지만 5년 동안 신나게 얻어터진 산업한테 수출해 오라고 하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정부가 하고 있는 거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원자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나온 물량 몇 개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원전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건 아닌가. “원자력발전소는 도입된 지 60년이 되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다. 그런데 그걸 못 받아들이고 위험하다고 여겨서 탈원전을 선언하는 건 일종의 정치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원자력은 완벽한 에너지인데, 공격할 부분은 안전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대표적으로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보면 1~4호기 중 4호기에서 사고가 났고 1·3호기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운전했다. 직원들 수천 명이 들어가서 운전도 하고 정비도 했다는 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방사능으로 사람들이 죽은 게 아니라 쓰나미 때문에 죽었다. 몇 가지 잘못된 팩트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한 거다.” -국회 얘기로 넘어가 보자. 민주당이 정부의 내년도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4억원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에서 원전 생태계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 예산을 잡아 놨는데 그걸 전액 삭감했다는 건 생태계 복원을 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연구개발 예산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당이 아니라고 지워 버리는 게 말이 되나. 전기요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텐데 거대 야당이 그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이 뜨겁다. SMR의 미래는. “SMR이 대형 원전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 가야 될 길이다. SMR이 가격이 비싸다고 폄하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래도 석탄이나 LNG, 재생에너지 등 다른 발전소보다 여전히 싸다.” -한빛, 한울, 고리 등 다수 원전에서 10년 안에 핵폐기물 저장량이 포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위 핵폐기물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오해가 많다. 핵연료 위로 10m 정도를 물로 채우면 그 위 지상에선 일상복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방사선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래된 것은 미국처럼 건식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 인간의 관리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영구처분시설을 만들어서 관리를 안 해도 되는 상태로 가겠다는 거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다. 법의 취지와 문제점은 뭔가. “이 법안의 취지는 고준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분명하게 알려 국민들에게 정부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보여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의 법안 가운데는 건식저장시설을 어느 정도 지은 뒤에는 짓지 말자는 독소조항이 있다. 그렇게 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져 원전 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업계를 대표해 하고 싶은 말씀은. “원자력계가 굉장히 힘들다. 탈원전 정책 이후로 정신적 후유증이 있다. 다음 대통령이 또 탈원전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젊은 학생들이 원자력계로 잘 오지 않는다. 다른 과학 분야는 자기 것만 잘하면 되는데 원자력계는 국민 설득도 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이 있다. 정부와 국민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전문가에 대한 불신도 차차 해소됐으면 한다.” ■ 정범진 학회장은 ▲1965년생 서울 ▲한성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 사무관 ▲제주대 에너지공학과 부교수 ▲지식경제부 전력수급계획 수립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원자력단 단장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회장
  • 삼다수와 플로깅… 잔망루피가 제주에 떴다

    삼다수와 플로깅… 잔망루피가 제주에 떴다

    MZ세대의 ‘밈’ 열풍을 이끌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잔망루피’가 삼다수와 플로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삼다수-잔망루피 콜라보레이션 화보’ 프로젝트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내고, 2030 고객들과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제주삼다수-잔망루피 콜라보레이션 화보’는 제주로 여행 온 잔망루피가 환경보호를 위해 제주 해안가 플로깅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냈다. 잔망루피는 플라스틱병을 분리수거하는 모습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제주삼다수와 함께 사랑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아름다운 제주 모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삼다수는 2030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굿즈도 출시한다. 제주삼다수-잔망루피 콜라보 굿즈는 ▲미니 에코백 ▲스테인리스 텀블러 ▲업사이클 키링 총 3종으로, 소비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돕는 제품으로 마련됐다. 제주삼다수는 잔망루피와의 콜라보를 기념해 삼다수 공식 SNS 채널 및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서비스 등에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서울 홍대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플래그십스토어 ‘삼다코지’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 ‘잔망루피 스노우 빌리지 in 에코제주’를 운영할 계획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25년간 국민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MZ세대와도 더욱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콜라보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색적인 콜라보 마케팅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함께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착착 진행되는 중랑구 주택개발사업…사가정역·용마터널 인근 공공주택 들어선다

    착착 진행되는 중랑구 주택개발사업…사가정역·용마터널 인근 공공주택 들어선다

    서울 중랑구 사가정역과 용마터널 인근 2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구가 13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란 민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사업성이 부족하지만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이 필요한 노후 도심을 해당 지구로 지정해 공공 주도로 빠르게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가정역 인근과 용마터널 인근은 지난 2021년 5월 후보지로 선정된 후, 이번에 지정 고시되며 중랑구 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 중 가장 빠른 추진 상황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두 곳은 지난 8월 24일 예정 지구로 지정됐으며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하고 지구 지정 절차를 완료했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2025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고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될 예정이다. 두 곳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가 준공되면 공급될 세대는 약 1500가구에 이른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선정으로 중랑구의 주택개발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라며 “앞으로도 저층 주거지를 쾌적하게 정비해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 좋은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랑구 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는 이번에 지정된 2곳과 중랑역, 용마산역, 상봉역, 상봉터미널 인근까지 총 6곳이다.
  • 한동훈 청년보좌역에 ‘서른살 범죄심리학자’…이수정 제자

    한동훈 청년보좌역에 ‘서른살 범죄심리학자’…이수정 제자

    경찰 가정 출신 ‘이수정 제자’…청년정책 발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도입된 법무부 ‘청년보좌역’에 30세 범죄심리학자가 발탁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홍정윤(30)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겸임교수를 전문임기제 다급 청년보좌역으로 채용했다. 청년보좌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24곳에 도입된 직책이다. 각 장관실 소속으로 배치돼 청년의 시선과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홍 보좌역은 계명대 심리학과 졸업 후 경기대 범죄심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59) 경기대 교수가 홍 교수의 지도를 맡았다. 그는 2019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사업운영원, 2021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조사연구원 등을 지냈고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 전공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홍 보좌역은 올해 초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직업이 경찰관이었다. 사건, 사고, 잠복근무, 취조, 자백.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게 접하는 일이었다”고 자신의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형사정책 현안 중 하나인 스토킹 범죄 대응을 두고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지만, 국내에는 스토킹 범죄자 대상 위험성 평가 도구는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하며 “스토킹 범죄자가 피해자의 주거지나 직장에 찾아가 보복 범죄를 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피해자의 목숨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 보좌역은 이달부터 시행된 ‘법무부 2030 자문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청년세대 20명으로 이뤄진 자문단 단장도 맡아 법무부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 여론 수렴·전달, 청년정책 과제 발굴·제안 등을 할 예정이다.
  •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MZ세대(1980년대 초~2000대 초 출생) 은행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이 고령화 문제에 맞닥뜨렸다.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면 지금부터 잠재 고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청년층의 구직난 등과 맞물려 고객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5대 시중은행의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30대 이하 고객의 비중이 6% 가까이 빠져나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거래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018년 말 40.2%였으나 올해 10월 말에는 34.4%로 5.8% 포인트 감소했다. 이 비중을 메운 것은 60대 이상 고객층이었다. 2018년 20.1%였던 60대 이상 고객은 올해 10월 26.8%로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이 줄어드는 이유는 20·30대의 소득 및 자산 문제와 직결된다. 일단 취업이 돼야 예금도 하고 대출도 받으며 은행 고객으로 유입되는데, 취업 연령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은행의 주 고객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월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을 보면 46.4%로 2018년 말(42.7%)보다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고용률(47.2%)에 밀리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3.3%)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2017년 등장한 인터넷은행 역시 20·30대 고객을 빨아들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번 거래를 튼 은행을 꾸준히 이용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실시간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혜택이 많은 쪽으로 쉽게 갈아타는데, 예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혜택은 물론 절차의 간편성 측면에서도 인터넷은행으로 가는 젊은층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2030 고객 비중이 52%에 이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없는 20대 고객에게 대출 상품을 권할 수도 없고, 예금 상품에서는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보니 시중은행들이 20대를 겨냥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금 이자율이 낮다 보니 젊은층에서는 은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은행들도 소득이 적고 리스크가 큰 이들에게 관심을 덜 가지게 되면서 2030의 비은행권 거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2030 달래는 민주… 1호 청년공약 ‘月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 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민주,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청년공약 발표…현수막 논란 뒤 2030 구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청년 공약으로 ‘공공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뒤 멀어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월세 20만원 수준의 공공기숙사를 수도권에 3만호, 지방에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낮은 가격에 양질의 기숙사를 제공해 청년과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카드와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법안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생활비를 직접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긴 시간을 보내는데, 공공기숙사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에는 폐교 등 공공시설 용지를 활용해 연합 기숙사를 조성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비교적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폐교된 초·중등학교나 지자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하는 ‘연합 기숙사’의 추진을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교육감과 지자체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필요한 협약을 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지난달 22일 청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청년 패스’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 정책 공모 플랫폼인 ‘청년 폴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이상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층이 집값 급등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했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집값을 낮추는 조치 대신 50년 초장기 대출이나 신생아+신혼 특례 같은 각종 정책 대출을 늘리면서 오히려 이들의 신용 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30대의 거의 2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고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60대 이상은 0.13% 등이었다. 과거에는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집값이 다시 반등한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에는 0.05%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주담대 연체율 0.24%, 연체액 1조 5600억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안전하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딱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 5600억원으로 2배 이상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 없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고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첫 직장을 잡은 뒤 빌라나 전셋집을 얻은 뒤 돈을 모아 30~40대 이후 집을 사는 게 관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갭투자나 대출을 일으켜 신축 아파트를 얻는 게 더 자산 증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심지어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투기하려는 분위기도 유행했지만 지금 같은 주택 거래 침체 때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2030 사이에서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집값 급등 시기에도 묻지마 매매 분위기가 유행했다”면서 “정부에서 사회 초년 층을 위한다는 이유로 각종 장기 대출이나 특례 대출을 장려하는 것도 영끌매매를 부추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등신대 만들기·캐릭터 팝업까지…연말 주류업계 이색 팝업 스토어 ‘눈길’

    등신대 만들기·캐릭터 팝업까지…연말 주류업계 이색 팝업 스토어 ‘눈길’

    주류업계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이색 팝업 스토어를 꾸미며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증사진’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포토존은 물론 브랜드 세계관까지 꾸미면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까지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서 ‘카스 친구 소환소’ 미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포토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인물 등신대를 만드는 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말 송년회에 함께 하지 못한 친구를 등신대로 만들어, 모두 모여있는 듯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신대와 함께 현장의 카스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즉석에서 ‘나만의 카스 라벨 스티커’를 출력할 수 있다. 카스 라벨 스티커는 카스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카스 병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1일까지 서울 주요 상권에 위치한 7개의 무인 셀프 사진관과 연계해 ‘카스 친구 소환소’ 포토 부스도 선보인다. 신사동 무인 셀프 사진관에서는 친구 얼굴의 등신대와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카스 라벨 스티커를 유료로 제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강남점, 영등포점, 발산점, 건대점, 홍대점 등 6개 지점에서는 준비된 등신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 업로드 시 현장 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스의 친구 소환소 팝업 스토어와 전용 포토 부스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자세한 위치 정보는 카스 공식 홈페이지나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하이트진로는 자사 진로 두꺼비 캐릭터와 유튜브 인기 캐릭터 ‘빵빵이’를 컬래버레이션한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를 오는 14일 연다. 2030세대 사이 인기가 높은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팬덤 확장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빵빵이의 일상’ 팝업스토어 안에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가 연결된 ‘팝업 인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두껍타운에 놀러 간 빵빵이’를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는 두껍타운 정류장 포토존을 지나 두껍포차에서 포차 안주와 진로를 시음하고, 껍오락실에서 사격, 컬링, 타로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껍잡화점 내 ‘진로X빵빵이’ 협업 굿즈 5종 세트도 판매한다. 각 공간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두껍포차에서 포차 안주와 진로 2잔 세트를 일일 700개 한정으로 제공한다. ‘진로X빵빵이’ 팝업스토어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운영된다.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을지로 인근 요리주점 ‘도제(DOSE)’에서 숙취 해소 음료 ‘깨수깡’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깨수깡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 젊은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은 을지로 상권을 중심으로 깨수깡 대표 캐릭터 ‘깨르방’과 ‘귤동이’를 활용해 숙취에서 세상을 구한다는 콘셉트를 표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건물 창문 전체를 깨수깡 캐릭터 스티커로 장식하고, 깨수깡 및 깨르방 피규어 등을 진열한다. 1층은 키링, 와펜, 스티커 등 캐릭터 굿즈와 깨수깡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층과 3층에는 포스터와 폼보드 등을 통해 깨르방 캐릭터 세계관을 소개하고 포토존을 마련했다. 4층 옥상에서는 숙취 깨는 히어로 깨수깡의 특징을 반영한 ‘숙취 안전 구역’에서 포장마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깨수깡과 함께 하는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깨수깡과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깨수깡과 캐릭터 굿즈를 증정한다. 뽑기를 통해 숙취 운세를 예측해 보는 랜덤 운세 뽑기 행사도 진행한다. 소비자는 메뉴 주문 시, 깨수깡 탄산음료와 환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압구정 로데오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T·LGU+ 글로벌 오픈랜 행사 참여… KT도 연구·개발 박차

    SKT·LGU+ 글로벌 오픈랜 행사 참여… KT도 연구·개발 박차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연구개발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연동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오픈랜은 5G(5세대 이동통신)와 6G(6세대 이동통신) 효율화에 필요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오픈랜 시장이 연평균 42% 성장해 2030년에는 320억 달러(약 41조 8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사 입장에서 오픈랜을 도입하면 제조사 상관없이 다양한 통신장비를 쓸 수 있게 돼, 장비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장비만 사용해야 해서, 장비 공급업체 간의 경쟁이 약화되며 가격이 높게 유지됐다. 네트워크 설계의 유연성도 제한됐다. 이는 통신비 원가에 반영돼 소비자에 영향을 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참여해 관련 기술 시험 결과 등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행사 주관사로,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8개 기업·기관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시험, 가상화 기지국 소모 전력 절감 기술 시험, 오픈랜 소모 전력 측정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국내 최초로 플러그페스트에 3년 연속 참여, 국내외 장비 제조사와의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 KT 역시 최근 국내외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 상용 기지국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오픈랜 무선장비(O-RU)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부고]

    ●박판주(전 광주전남북 화약인 회장) 별세, 박화숙·순덕·형갑·남미·남출(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진관(서울경제TV 디지털본부장)씨 부친상=6일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9일. (02)2030-4444 ●장정화씨 별세, 이윤실(전 서울경제신문 교열팀장)·소영씨 모친상, 김응석(전 넥스팜코리아 부장) 장모상=7일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9일. (070)7816-0249 ●한동렬(송암교회 원로장로) 별세, 강원준(엠코코리아 근무)·혜림(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 모친상, 금정호(신영증권 부사장) 장모상=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9일. (02)2227-7580
  •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 디지털 독자에 건넨 ‘힙’한 위로[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 디지털 독자에 건넨 ‘힙’한 위로[오경진의 노이즈캔슬링]

    2030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을 그립니다. 잠시 외부 소음을 끄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서이제의 문장은 힙하다. ‘힙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려면 쉽지 않지만, 어쨌든 이 말 외에 그의 글을 정의할 방도가 딱히 없다. 지루하지 않게 독자를 끌어들이며, 때때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어떨 땐 무릎을 치게 하기도 하고. 유쾌한 뒤틀림이 난무하는 한 소설에서 그는 “언젠가 문학도 힙합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디지털 시대의 인간군상 탐구 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난 소설가 서이제(32)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군상을 예민하게 탐구하는 작가다. 쉽게 복제되고 언제든 모습을 바꾸는, 그래서 진실과 거짓이 모호한 디지털 세계. 이곳을 그리는 그의 문장은 무심하지만, 따뜻하다. 내심 래퍼나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데, 소설을 쓰면서부터는 두 꿈을 모두 이뤘다고 했다. “인간의 언어는 동물을 타자화하고 착취하는 수단이 됐다. 소설도 인간을 위한 것 아니겠는가. 인간도 동물의 한 종(種)일 뿐이라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최근 펴낸 앤솔로지(문집) ‘전자적 숲’에 서이제는 ‘더 멀리 도망치기’라는 소설을 썼다. 경마에 중독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는데,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주인공의 도피처는 허무하게도 유튜브 ‘쇼츠’. 방에 틀어박혀 쇼츠만 감상하는 현대인과 우리에 갇혀 목적 없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동물은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 “네모난 ‘프레임’에서 영감을 얻는다. 중학교 3학년까지는 그림을 그렸는데, 눈에 보이는 세상을 도화지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소설도 마찬가지. 결국 네모난 책에 텍스트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다.” 영화를 전공했다는 이력이 맴돌아서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서사를 따르지 않는다. 현실의 편린을 순서 없이 제시하고 종합한다. 수험생 시절 쉬는 시간마다 영화를 쪼개어 봤던 경험이 투영됐다. 그가 ‘세상 모든 젊음이 봉인된 곳’으로도 표현한 유튜브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기존 문법과 다른 ‘뒤틀림’으로 유혹 ‘디지털 기술에 예민한 것 같다’고 질문했다. 그는 오히려 “동시대를 설명하는 데 디지털을 사유하지 않고 쓰는 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아사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주인공 남녀가 홍수로 불어난 강물을 바라본다. 남자(료헤이)는 ‘더럽다’고 하지만 여자(아사코)는 ‘그래도 아름다워’라고 한다. 무한히 증식하는 디지털의 진창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은 있을 것이다.” ‘과거는 새롭고 현재는 지루하며 미래는 익숙하다.’ 서이제가 뒤튼 문장이다. 절묘하다. 우리에게 과거만이 새롭고 미래는 익숙한 절망만 남은 건 아닌가.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의 마지막 장면을 선물해 줬다. “‘양아치’ 고등학생이 비틀거리다가 이내 갈 곳을 정하고 걸음걸이를 다잡는다. 지금 우리의 방황은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다른 세대 눈에는 이상하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소설가 서이제는 1991년생으로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018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젊은작가상·김만중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0%를 향하여’, ‘낮은 해상도로부터’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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