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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제 ‘차이’를 넘어 세대공존의 지혜 모을 때

    인터넷상에 노인복지 축소 청원운동이 벌어져 대선 이후 세대 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청원을 올리자 1만여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이 누리꾼은 “노인들이 국민 복지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50~60대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으니 그들이 누리는 복지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패배한 데 따른 상실감과 박탈감이 크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런 식의 무분별한 ‘욕구분출’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무임승차 폐지운동에 대한 20~30대의 호응은 만만치 않다. 당초 7000여명 서명을 목표로 했으나 이틀 만에 9000여명을 넘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발 더 나아가 노인들 역시 선별적 복지가 필요하다면서 기초노령연금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방송3사 대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유권자의 65.8%, 30대의 66.5%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62.5%, 72.3%가 박근혜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 노인복지 축소 청원은 이 같은 세대 투표의 후유증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선거 이후까지 세대별 편가르기를 어어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박 당선인이 보편적 복지에 반대했으니 선별적 복지를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이후 새누리당 역시 0~5세 무상보육정책을 펴는 등 선별복지에서 무상복지로 나아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소수이지만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하며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50~60대는 20~30대의 어머니이고 아버지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이다. 20~30대는 미래세대답게 욕구와 분노를 다스리고 성숙한 시민의식, 공동체 의식을 새롭게 하기 바란다. 박 당선인과 그를 선택한 50~60대 기성세대 또한 2030세대와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한층 진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고 공존의 지혜를 모을 때다.
  • ‘新지역주의’ 조짐?

    지역주의의 부활일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승리하면서 신지역주의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물론으로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진 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올 대선에서도 여전했다. 오히려 더 강해진 측면도 있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부)는 “문 전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지지를 덜 받은 것”이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도 “지역주의는 상수로 존재하는 것으로 올 대선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른바 인물론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역주의가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지역주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영남+충청’의 지역구도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충청 지역 정당인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하고 박 당선인도 충청에 연고를 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이른바 ‘영남+충청’의 지역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김경재 전 의원 등을 영입하는 등 호남에도 공을 들여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보수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주의보다는 세대별, 연령별 투표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30세대와 5060세대가 각각 진보와 보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세대별로 지지후보가 나뉜 가운데 2030세대에 비해 투표적극성이 높은 5060세대가 당락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 비해 2030세대의 투표율이 5~8% 포인트 올랐지만 5060세대도 이전보다 많게는 6% 포인트까지 투표율이 올라간 데다 인구수도 많아지면서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조사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세대별, 연령별 투표가 지역주의를 넘어 제1의 사회적 균열 구도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2030세대는 진보, 5060세대는 보수로 구분하는 것은 세대별 성향을 너무 단순화했다는 것이다. 개혁에 대한 욕구가 높았던 386세대가 40대와 50대 초반을 차지하고 있어 50대를 단순히 보수로 분류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반대로 20대도 보수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박 교수는 “20대, 특히 남성의 경우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30대에 비해 더 강한 측면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태도에서는 60대에 비해 20대가 더 강경할 정도로 꼭 세대별로 보수 진보가 구분됐다고 보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30의 33% ‘朴선택’ 왜

    2030의 33% ‘朴선택’ 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된 것은 보수 성향의 중·장년층 유권자가 결집한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번에 20~30대로부터도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받았다.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의 33.7%, 30대의 33.1%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2030 세대의 3분의 1이 박 당선인을 선택한 것이다. 5년 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대 17.5%, 30대 25.4%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젊은 사람도 박근혜 찍는다” vs “무식한 젊은 사람” ‘젊은 보수’의 표심에 대해 20일 온라인에서는 온종일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박 당선인 측 지지자를 향한 문재인 후보 측 지지자들의 비난과 원망이 많았다. 어떤 네티즌이 “나는 20대 박근혜 지지자다. 젊은 사람도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게 결과로 드러났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 아이디 @jea***는 “젊은 사람이라고 하지 말고 ‘무식한 젊은 사람’이라고 해라. 머리에 뭐가 들었느냐.”고 쏘아붙였다. @682***는 박 후보를 찍은 자기 선배를 향해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당신이 내 선배라는 것도 같은 20대라는 것도 X팔린다.”고 썼다. 포털 사이트에는 “박근혜 찍었다가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박근혜 뽑은 친구랑 절교했다.”는 대학생의 글도 올랐다. ●“등록금 벌고 스펙 쌓느라 사회 문제에 관심 떨어져” 전문가들은 2030세대를 이른바 ‘386세대’로 불리는 40대 민주화 세대와 동일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386으로 불렸던 윗세대들이 민주화 운동과 경제위기 등을 겪으며 정부 등에 대한 불신과 저항정신이 컸던 반면 지금 젊은 층은 취업 문제를 빼면 사실상 정부나 사회 비판과 괴리된 삶을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요즘 젊은 층은 등록금 벌이, 스펙 쌓기, 취업 활동 등에 내몰리면서 사회적 문제에는 관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모에 순응하며 자란 20대는 투표장에서 40대 후반 이상의 부모들과 동일한 선택을 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정책에서 두 후보 간 차별성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 연구부장은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민주당이 청년고용 할당제라는 카드를 내밀었지만 양극화 해소·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새누리당의 청년정책 역시 표심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젊은 층이 좌절로 받아들이지 않게 정책 지원해야” 야당의 과도한 복지 공약이 젊은 층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문조 고려대 교수는 “숨어있던 2030 보수층이 투표로 제 색깔을 드러냈다.”면서 “야권의 복지정책이 훗날 젊은 세대에게 짐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박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보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는 “젊은 층이 이번 선거를 좌절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박 당선인이 정책적 지원과 배려로 화답해야 한다.”면서 “젊은 층도 세대의 힘을 보여줬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라.”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도 “박 당선인은 이제 전 국민의 대통령이기에 젊은 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껴안아야 한다.”면서 “유권자들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양극화된 정치권, ‘타협·협조·합의의 리더십’으로 풀어야

    양극화된 정치권, ‘타협·협조·합의의 리더십’으로 풀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보수의 재집권이 이뤄졌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살펴보고 향후 5년간 박근혜 정부가 가야 할 길을 전문가 좌담을 통해 짚어봤다. 20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득표율에서 나타난 51.6%대 48%란 팽팽한 힘의 균형을 갈등이 아닌 협력체제로 만들 수 있느냐에 박근혜 정부의 성패가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이 박 당선인을 승리로 이끌었나. -김형준:첫째, 야권이 승리하려면 후보가 중심이 돼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는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 2%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은 자기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자마자 했던 게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었고, 패착도 있었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데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은 빼고 가니 많은 국민들, 특히 50~60대는 또다시 이념 대결이 오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두번째 승인은 보수대연합이다. 유권자 진영에도 굉장한 변화가 왔다. 2030세대가 줄고 보수 성향이 강한 5060세대의 비율이 늘었다. 문 전 후보가 승리하려면 치열한 경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안철수 전 후보를 이겼어야 했다. 후보단일화 실패로 박 당선인이 반사이익을 봤다. -김윤철:민주당은 호남 지역 기반 외에 별다른 사회 기반이 없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가 기대한 것은 비전 제시 능력이었는데 여기에도 실패했다. 예를 들어 북방한계선(NLL) 논란 당시 단순히 ‘포기한 게 아니다.’며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파고 들어가 대북·대중국 정책의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결국은 새누리당 프레임에 말려들어간 것이다. 정당 쇄신도 못했고 단일화에 의존하니 민심이 등을 돌렸다. -윤희웅:민주당이 현 정권 심판론과 박 당선인의 공동책임론을 주장했지만,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 대통령, 싸움의 대상은 박근혜 당선인이다 보니 심판과 경쟁의 대상이 불일치했다. 심판론 자체가 작동하기 힘들었다. 시대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 민주화, 복지 확대, 정치 쇄신은 야당이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인데, 새누리당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쟁점화·전선화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세밀한 부분까지 거론하며 목소리를 키웠어야 했는데 차별화에 실패했다. →문재인 전 후보의 패인은 무엇이었나. -김형준:안 전 후보와의 단일화 싸움에서 이기면 승리한다고 맹신했다. 단일화에 치중하다 보니 박 당선인이 민생대통령,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얘기하는 동안 ‘사람이 먼저다’라는 추상적 선거구호로 끌고 갔다. 새 정치가 이뤄지면 나의 삶이 어떻게 좋아진다는 연결 고리도 만들지 못했다. 외연을 확대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이념적 문제를 강화시키는 패착을 범했다. -김윤철:친노와 386의 ‘인질정치’ 때문이다. 중도를 끌어들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손학규·정동영 등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을 배제했다. 친노 위주의 조직 구도, 그들이 주도하는 선거 캠페인이 가장 큰 패인이다. -윤희웅:대중의 욕구, 실용적 정서에 대한 고려도 미진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과 세대별 대립구도가 두드러졌는데. -김윤철:예전의 지역구도는 약해지는 상황이지만 세대는 더욱 분화됐다. 20대에서도 박 당선인을 지지했다. 2030세대는 진보적, 5060세대는 보수적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맞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형준:난 다르게 본다. 세대갈등뿐만 아니라 지역갈등이 오히려 강화됐다. 박 당선인의 대구 득표율은 80.1%이고 문 전 후보의 광주 득표율은 92%다. 어떻게 지역주의를 빼놓고 얘기할 수 있겠나. 지역주의 강화 DNA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새 대통령은 이 부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전에는 40대가 방향타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20~40대가 하나로 묶이고 50~60대는 따로 가고 있다. 이게 바로 세대 갈등이다. 이념·세대·지역 갈등까지 겹쳐진 복합 갈등의 시대가 왔다. →박근혜 시대의 과제는. -김윤철:양극화된 정치적 지형의 화합이 필요하다. 경제 민주화를 하려고 해도 조세정책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세력 간 타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팽팽한 힘의 균형을 갈등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협력체제로 끌고 가는 리더십이 중요해졌다. -김형준:한국의 정치는 ‘극단·파워·포퓰리즘’으로 요약된다. 앞으로 ‘타협·협조·합의’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이 극단으로 가면서 나타난 게 ‘안철수 현상’이다. ‘안철수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박 당선인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자신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식의 대전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윤희웅:수평적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경제위기 극복과 악화된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민생을 강조해 대통령이 됐는데 개선되지 않는다면 대중들은 참여정부 때처럼 빠르게 등을 돌릴 것이다. 50대 이상 유권자까지도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이다. →박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김윤철:사상 첫 과반 대통령의 탄생은 별 의미가 없다. 다수의 절대 지지를 받았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큰일 난다. 민주당도 안철수로 대표되는 제3세력을 반정부 에너지로만 이용하려고 한다면 큰코다친다. 과반 대통령이란 사실을 빨리 잊고 시민 참여 주도형으로 정치 전반을 바꿔야 한다. -김형준:청와대, 새누리당, 국회가 모두 박 당선인 추종세력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일사불란한 체제가 만들어지면 상호 균형이 깨진다. 이명박 대통령도 과반을 믿고 단독으로 밀어붙이다가 실패했다. 통치연합, 선거연합의 불일치가 왔을 때 그 대통령은 100% 실패한다. 선거 때 도움을 받았다가도 통치하면서 잘라내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노무현 정부다. 박 당선인의 딜레마라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수대연합을 이뤘는데 새 정치를 하려면 그걸 깨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봐선 안정적이지만 실제로는 불안정 요소를 갖고 있다. -윤희웅:선거 과정에서 경제 민주화, 검찰 개혁에 대한 합의가 여야 간에 이뤄졌다. 회피하지 말고 하나씩 국민적 지지를 유지하며 5년간 국정관리를 해낼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을 둘러싼 외부 환경도 만만치 않은데. -김형준:앞으로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데도 경제 민주화를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기대치는 상승했는데 외부적 환경이 어렵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생적 변수에 의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내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폭풍이 올 수 있다.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의 성공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 -윤희웅:박 당선인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대북감정이 악화된 상태다. 남북 협력으로 가겠다고 하면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핵심 과제다. -김윤철:박 당선인이 시민 참여 구조로 대북정책을 잘해 낸다면 반대층이 지지층으로 갈 수 있다. 보수성향의 5060세대도 남북관계는 이념적 문제를 떠나 전략적으로 잘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김형준:좀 걱정되는 게 박 당선인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표현을 썼다. 곧 신뢰가 한반도 평화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도 비핵·개방이 조건이 돼 멈춰선 것이다. 이미 북한에서 로켓을 쐈고 신뢰는 깨졌다.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간다면 5060세대의 반감을 살 수 있다. →향후 정계개편 등 정국을 진단하면. -윤희웅: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당선으로 당장 보수의 재구성이 이뤄지긴 쉽지 않다. 반면 민주당은 해체 수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진보만 강조해서는 큰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워 야권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안 전 후보가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로 나타날 수도 있다. 1차 민심 위기가 언제 도래하느냐에 따라 정계개편과 안철수의 등장이 맞물릴 것이다. -김형준:아무리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있다고 해도 2월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데 임팩트가 얼마나 있겠는가. 안 전 후보도 내년 4월로 시점을 잡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계 개편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다. 1년간 박근혜 정부의 통치 형태를 보며 엄밀히 따질 것이다. 사회 오일만차장 oilman@seoul.co.kr 정리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거 공식’ 이번엔 안 통했다

    18대 대선은 범보수와 범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그동안 통용돼 왔던 ‘선거 공식’들이 상당수 깨졌다. ●文-安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발목 우선 ‘단일화 불패 신화’를 꼽을 수 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후보 간 단일화는 헌정 사상 첫 정권 교체의 초석이 됐고,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는 진보 정권 10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는 ‘아름다운 단일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가 국민들의 과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5060세대’ 응집력… ‘2030’ 누르다 투표율과 지역별, 세대별 득표율 등에서 공고했던 공식들도 허물어졌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후보 필패’였던 징크스가 깨졌다. 15대 대선 이후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진보 후보(김대중·노무현)가 승리했고 그 이하면 보수 후보(이명박)가 당선되는 구도였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다. 15대 대선(80.7%)보다 낮지만 16대(70.8%) 때보다 5.0% 포인트나 상승했다. 최근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선거 당일 비상이 걸렸고 민주당은 기대감이 고조됐다. 진보 성향의 ‘2030세대’가 대거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올라갔다고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5060세대’의 응집력으로 드러났다. 당선인과 서울 지역·40대 간 ‘득표율 상관관계’도 깨졌다. 1997년 이후 서울 지역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서울에서 48.18%의 득표율을 기록해 문재인(51.42%) 전 후보보다 3.24% 포인트 뒤졌지만 인천, 경기에서 선전해 만회했다. 또 ‘40대 유권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면 낙선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박 당선인은 40대 득표율에서 문 전 후보에게 뒤졌지만 ‘506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박 당선인이 44.1%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문 전 후보(55.6%)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50대에서 62.5%, 60대 이상에서는 무려 72.3%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충북 얻는 자 대권 잡는다” 또 입증 반면 징크스를 이어 간 것도 있다. ‘중원’(충북)을 얻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징크스는 계속됐다. 박 당선인은 충북(56.22%)에서 문 전 후보(43.26%)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충북에서 패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다. 또 ‘깜깜이 선거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의 민심이 선거일까지 이어진다는 속설도 계속된다. 박 당선인은 선거법상 공표할 수 있었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전 후보를 3~5% 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선택한 것이다. 박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부녀(父女)가 대통령에 오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퍼스트레이디 대리와 대통령으로 청와대 생활을 경험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게 됐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83.3%가 개표된 가운데 1313만 8604표(51.6%)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223만 648표, 48.0%)에 90만 7956표(3.6% 포인트 격차) 앞섰다. 여권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범보수’와 ‘범진보’의 1대1 정면 승부이며 세대별·지역별 지지자들이 맞붙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던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박 당선자는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였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박 당선자 50.1%, 문 후보 48.9%)를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자는 서울에서 문 후보에게 소폭 뒤졌지만 대전·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았다. 역대 대선에서 ‘중원’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박 당선자는 6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 문 후보를 저지선인 40% 미만으로 막아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30’과 ‘5060’의 세대별, 호남과 영남 간 지역별 지지 성향이 뚜렷해져 향후 박 당선자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두 차례나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해 냈고, 두 번의 대권 도전 끝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밝혔다. 야권은 이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범진보의 결집과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절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면서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잠정)은 75.8%로 16, 17대 대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선거인 수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5060 “안정감에 믿음” 2030 “포용하는 승자되길”

    19일 밤 11시를 넘어서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 후보에 따라 시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던 김만곤(59)씨 등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2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김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6·25 전쟁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안보·역사 의식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박 당선자가 바른 역사교육과 안보관 확립 등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팬클럽 회원 이모(28·여)씨는 이날 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나와 “박 후보가 나이 드신 분들 못지않게 우리같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인 김성욱(33)씨는 “투표율이 높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방심하지 않았나 싶다.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가 깔끔하지 못했던 점 등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안타까워했다. 세대별로 지지층이 뚜렷이 갈렸던 만큼 반응도 그에 따라 교차했다. 문 후보를 지지한 30대 이승환씨는 “TV 토론 과정에서 박 당선자가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앞으로 국정을 잘 이끌지 걱정”이라면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한 만큼 지지를 하지 않은 국민까지 배려하는 국정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를 찍은 60대 안모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박 후보의 안정감에 믿음이 갔다.”면서 “새 대통령이 갈라진 민심을 잘 보듬어 자신의 공약대로 사회 통합을 이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문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의 이용 비율이 높은 SNS는 실망과 허탈, 분노가 주류를 이뤘다. 트위터 아이디 @cadireje***는 “난 사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 젊은 친구들이 ‘내가 어떻게 해도 이 나라는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 포기하고 지금 이 순간 선거방송을 지켜보며 ‘이민’이란 단어를 검색하는 것이 더 안타깝고 무섭다.”고 말했다.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이 지지한 문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트위터에 “투표율 올라갈 때만 해도 희망을 가졌는데 결과는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도 너무 차이가 난다.”면서 “다시 5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끔찍하지만 국민의 선택이니 어쩌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아이디 @mypend***는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온 국민과 온 세계인과 함께 힘차게 축하한다.”면서 “문재인 후보와 지지자들에게도 그동안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며 이제 우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온 국민의 힘을 모아 힘차게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자가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이디 @wyr***는 “투표율이 이렇게 높으니 누가 되든 함부로 정치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후보가 한 말처럼 승자는 포용하고 패자는 승복할 때”라는 글을 남겼다. 사건팀 kimje@seoul.co.kr
  • [선택 2012 D-1] 세대별 투표전

    [선택 2012 D-1] 세대별 투표전

    18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단연 ‘세대별 투표율’이다. 전체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세대별로 선호하는 후보가 뚜렷한 ‘한국의 대선 지형’을 감안하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5060세대’의 투표율에 얼마나 근접하느냐에 따라 후보 간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 전문가들은 박·문 후보의 지지율을 초박빙으로 놓고 봤을 때 ‘2030 투표율’이 ‘5060 투표율’의 90%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박 후보가, 이보다 높으면 문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해석한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시 진보 성향의 노무현, 권영길 후보를 70% 가까이 지지했던 30대가 10년 세월이 지나 40대가 된 지금도 비슷한 투표 성향을 이어 갈 것인지, 아니면 흐르는 세월과 함께 보수화의 길을 택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 40대 유권자 수는 880만 4425명(21.8%)으로 세대별 유권자 가운데 가장 많다. 눈여겨볼 대목은 50대 이상 유권자 수가 지난 10년간 550만여명이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늘어난 총유권자 수(550만명) 중 세대별 증감을 고려하고 고령화 현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두가 50대 이상에 속한다는 의미다. 투표율 상승이 ‘2030세대’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따른 것도 있겠지만 50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17일 “2002년 16대 대선의 전체 투표율(70.8%)과 세대별 투표율을 현재의 늘어난 총유권자 수에 적용하면 전체 투표율은 72.8%로 자연스럽게 2% 포인트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지난 12일 여론조사 결과(13일자 8면 참조)에서 나타난 두 후보의 지지율(박 45.6%, 문 43.3%)과 2002년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하면 지지율은 박 후보 52.9%, 문 후보 45.8%로 나타난다. ‘2030 세대’의 투표율이 10% 포인트 상승할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하면 박·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1.9%, 46.8%로 조사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세대별 투표율 시뮬레이션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3~4% 포인트 앞서거나 ‘2030 투표율’이 ‘5060 투표율’의 90%까지 가면 문 후보가 유리하며 그렇지 않으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佛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국적 포기”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 ‘세금 망명’을 선택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3)가 끝내 프랑스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 드파르디외는 벨기에 저택 구입에 대한 장마르크 에로 총리의 비난에 모욕을 당했다며 “프랑스 여권을 반환하고 국적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에로 총리는 프랑스2 TV에 나와 “세금 내는 것을 피하려는 행동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드파르디외가 참으로 애처롭다.”고 말했다. 드파르디외는 자신이 14세 때 인쇄공으로 일하기 시작해 배달원도 해 보고 결국에는 영화배우가 됐다면서 “나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존경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죽인 적도 없고 비난받을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45세에 1억 4500만 유로(약 2030억원)의 세금을 냈고 80명을 고용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불평하지도 자랑하지도 않지만 ‘애처롭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4일 그를 겨냥해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윤리적인 처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반드시 투표하겠다” 87.6%…부동층은 10.6%→9.9%로

    “반드시 투표하겠다” 87.6%…부동층은 10.6%→9.9%로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시행된 재외국민선거 투표율이 71.2%를 기록한 가운데, 19일 선거 당일 국내 투표율이 80%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12일 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이 87.6%로, 지난 5일 조사 때보다 4.9% 포인트 늘었다. 이 중 이탈할 수 있는 10%를 제외해도 77.6%에 달한다. 70.8%가 투표한 2002년 16대 대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대 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 적극투표층은 60대(93.3%), 50대(92.4%), 40대(87.8%), 30대(86.9%), 20대(78.0%)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주 지지층인 50대 이상에선 5일 조사 때보다 평균 4.5% 포인트 증가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주 지지층인 2030세대는 평균 7.8% 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는 일주일 전보다 적극투표층이 10.7% 포인트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 조사 때는 박 후보 지지자의 87.8%가, 문 후보 지지자의 84.7%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박 후보 89.9%, 문 후보 90.4%로 역전되는 등 문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89.4%)의 적극투표층이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88.8%)보다 두꺼웠다. 지난 조사 때는 대구·경북(88.9%)이 광주·전라(84.6%)보다 많았다. 서울에선 86.8%, 경기·인천은 87.9%, 대전·충청은 80.6%, 부산·울산·경남은 90.8%, 강원·제주는 85.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부동층은 9.9%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10.6%보다 0.7% 포인트 줄기는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20대 13.1%, 30대 8.6%, 40대 10.9%, 50대 7.5%, 60대 9.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캐스팅보트’인 대전충청(16.5%)의 부동층이 가장 많았고 경기·인천(11.8%), 서울(10.9%), 강원·제주(9.1%), 부산·울산·경남(7.5%), 대구·경북(5.2%), 광주·전라(5.1%) 순이었다. 대전·충청은 일주일 전보다 부동층이 11.4% 포인트나 급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2012 D-5]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본 대선 4대 포인트

    [선택2012 D-5]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본 대선 4대 포인트

    ‘대선 공식이 바뀌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여섯 번째 대통령 선거인 18대 대선에서는 정치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투표일(19일) 전 공표를 위한 여론조사가 허용되는 마지막 날인 12일 서울신문·엠브레인의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45.6%,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3.3%,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0.9%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보수·진보의 결집이 극대화된 양강 구도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적 절대 구도가 약화됐고, 투표율은 첫 정권교체가 이뤄진 1997년 80.7%, 2002년 70.8%를 뛰어넘거나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대선 승부 요인으로 작용하던 병풍, 북풍, 검풍 등 ‘바람 선거’가 미미해졌다. 양강 구도의 고착화는 ‘지지 후보의 견고함’으로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10.9%에 머물렀다.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으로 ‘1강 2중’ 구도였던 2007년 대선 당시 공표된 마지막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 교체 의사를 보인 유권자가 18.8%(한국갤럽)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동서(東西) 분할 양상이 뚜렷했던 전통적인 지역 대결 구도가 퇴색하는 대신 역대 어느 대선보다 ‘세대 대결’ 양상이 강화됐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는 서울~대전~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난 12일 현재 부산·경남(PK) 지지율은 40%를 넘나들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 및 경남 득표율은 각각 29.9%, 27.1%에 그쳤다. 2007년 정동영 후보는 부산 13.5%, 경남 12.4%였다. 호남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울신문의 이번 조사에서는 17.9%를 기록했다. 세대 간 ‘후보 호불호(好不好)’는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는 50대 62.2%, 60대 이상 71.6%, 문 후보는 20대 53.0%, 30대 62.1%의 지지율로 각각 확연한 우세를 보였다. 투표율 상승도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9.9%다. 2007년 대선 때의 조사에서는 67.0%였으나, 실제 투표율은 63.0%에 그쳤다. 올해 선거인수 4050만명에 투표율 70%를 대입하면 투표자는 2835만명으로 지난 4·11 총선 때의 2181만명(투표율 54.2%)보다 700만명 가까이 늘게 된다. 정치권은 2030세대의 투표자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대선 개입보다는 김정일 사망 1주기(17일)를 겨냥한 체제 결속용으로 인식돼 그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추억과 나눔 위로와 만남 템플 스테이

    ‘연말 산사에서 격의 없이 만나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위로와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이색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템플스테이 행사와 달리 추억과 나눔, 위로와 만남의 테마에 초점을 맞춘 한시적 행사들이다. 이 가운데 대구 파계사가 마련한 ‘청춘(靑春) 템플스테이’는 이른바 2030세대를 위한 ‘위로’의 장. 22∼23일, 2013년 1월 12∼13일 두 차례에 걸쳐 위로와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템플스테이는 젊은 참가자들이 직접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행사라는 점이 특징. 힐링 감성시간인 힐링자자(自恣), ‘새벽의 별’ 명상과 참선 등으로 짜여진다. 서울 금선사가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마련한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 이 사찰의 템플스테이 200회를 맞아 지난 200회 동안 참가했던 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마음 나누기’를 비롯해 법문 듣기, 다도 강습, 타종 프로그램으로 짜여지며 기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산 서광사가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템플스테이는 ‘나눔’의 자리. 매주 일요일 오후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차별 없이 따뜻한 온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전국 109개 사찰에서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나눔 캠페인을 비롯해 노동자·장애인·다문화 가정을 위한 행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2)2031-2032.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NIC “中 경제 2030년 이전 美 추월”

    중국 경제가 2030년 이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15~20년 내 ‘팍스 아메리카’ 시대가 가고 헤게모니가 사라질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미국과 유럽을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030년을 몇 년 앞두고 미국 경제를 제치고 가장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들 사이에 힘의 확산이 일어날 것이며 아시아가 ‘글로벌 파워’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밝힌 글로벌 파워는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인구 규모, 군비 지출, 기술 투자 등을 포함한 것이다. 중국이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며 아시아의 힘이 커지면서 소련 붕괴 이후 등장했던 이른바 미국 중심의 ‘단극(unipolar) 시대’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과거의 역사와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국제 체제 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경제력이 뒤지더라도 미국은 ‘동급 최강’의 위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의 건전한 발전은 서방국보다 개발도상국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 인도, 브라질뿐 아니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이 세계 경제에서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 러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에 통일을 이룬다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일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동북아 질서 재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가 2030년에 맞닥뜨릴 도전 과제의 하나로는 ‘핵 확산’을 지목한 뒤 이란과 북한을 예로 들었다. 이란과 북한 등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취득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붕괴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며 양국이 추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중국이 2015년에는 1750억 달러(188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명품 소비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고 1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명품 시장은 145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27%를 중국인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진홍(한국생산성본부 회장)석(석치과 원장)해경(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차명훈(차피부과 원장)씨 장모상 10일 전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3)250-2450 ●유영수(뉴시스 전북취재본부 차장)씨 모친상 10일 부안 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10-2360-0014 ●곽재구(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입국지원팀장)씨 별세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 ●신정호(하나은행 원당지점장)재호(사업)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94 ●백승정(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장)씨 장인상 10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956-4445 ●장남수(전 충북예총 회장)씨 장인상 10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2)220-9971 ●홍선표(통일재단 사무총장)정표(올어슈 이사)씨 모친상 최상찬(미래시설관리 대표)이종호(노블리지에셋 팀장)씨 장모상 홍성현(이원의료재단 대사체연구센터장)성덕(일성건설 차장)씨 조모상 10일 건국대병원,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7902 ●이하경(JTBC 광고사업총괄이사)씨 모친상 손병희(강남도시가스 고객센터장)씨 장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3151 ●최계호(전 한국지역진흥재단 이사장)철호(포항대 교수)씨 부친상 홍영표(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조리장)씨 장인상 10일 영남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620-4245 ●엄종기(전 서울강동교육청 교육장)씨 별세 정례(상지대 교수)영래(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윤숙(전 한영외고 교사)희준(신한금융투자 차장)태현(한국외대 교수)씨 부친상 데니스 하트(미국 미시간주립대 교수)신 정(화이트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10일 중앙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860-3500
  • “朴·文, 5년 경제 큰 그림 못 보여줘”

    전문가들은 10일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 대해 “경제·복지·일자리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책적으로 깊이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토론에 대한 평가는 각각 달랐지만 향후 5년간 어떤 원칙을 갖고 경제를 운영할 것이냐는 큰 그림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경기침체 해소 대책은 박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이 앞섰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토론은 전문가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줬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그나마 구체적인 경기침체 해소 대책을 내놨지만 경제민주화는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많았다.”며 “특히 시장 공정과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로 경제권력의 독점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 토론에서 앞섰지만 소득 양극화와 경제권력의 집중화에 대한 대책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세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 분야 토론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재정 문제에 얽매여 과감한 복지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바람에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고, 문 후보는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공약 등 보다 적극적인 내용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도 “문 후보는 전반적으로 토론은 잘했지만 청년 실업을 어떻게 실현할지,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지를 얘기하는데 톱니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야권에 유리한 주제인데도 문 후보가 공세를 취하지도, 그럴 기회도 잡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박 후보가 차분하게 설명을 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2030세대 지지가 약해 청년 일자리를 강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경제민주화 정책 토론의 수준이 너무 낮았다.”면서 “박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문 후보를 엮으려는 전략에 실패했고,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 후보와의 차이점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답을 하지 못했다. 상당히 힘든 TV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답변 시간이 1분30초로 제한돼 있다 보니 중요한 경제정책에 대한 후보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토론회 규칙에 대해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8대 대선 이후/김성수 정치부 차장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한겨울 한파가 어느 해보다 매서운 세밑이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마주치는 헐벗은 가로수는 볼수록 허허롭다. 코트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나없이 무표정한 얼굴들은 날씨만큼이나 강퍅해 보인다. 서민들에겐 다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신산(辛酸)했던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듯싶다. 올 초부터 넘쳐나는 정치구호로 시끌벅적했던 2012년 임진년은 아직 마지막 정치 세리머니를 남겨놓고 있다.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일까지 정확히 8일이 남았다. 데드라인에 몰렸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어느 한쪽의 우세를 장담하기 어렵다. 2030 젊은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늦었지만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효과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TV 토론에서는 누가 표심을 얻을지…. 막판까지 감안해야 할 변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박빙의 승부라서 그런지 종착점을 코앞에 두고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측은 여전히 ‘담대한’ 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내놓은 ‘국정쇄신정책회의 신설’(박근혜), ‘대통합내각 구성’(문재인) 등이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뜻이겠지만, 실제로 당선되더라도 이런 정도의 정치개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더 짙다. 하지만,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대대적인 정계 개편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결과가 ‘정권교체’로 나오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든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권력을 잡은 쪽에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지만, 구태 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낙관론인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이후 예상되는 이 같은 정치변화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꽃놀이패’에 가깝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 변화의 규모도 크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여의도발(發) 정치개혁의 바람은 주로 ‘야당’ 쪽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문재인 후보가 졌을 경우다. 민주당은 쇄신 압력에 시달리며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지난 4·11 총선 때부터 보여줬던 ‘무늬만 야당인’ 무기력함을 벗어나라는 국민적 요구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친노, 비(非)친노로 갈라지고 당이 깨지면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다. ‘안철수현상’이 기성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발(發)’ 정계 개편의 결과물인 새로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지면 새누리당은 5년간의 짧은 여당생활을 접고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게 확실시된다. 결국 당내 친박계도 위상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힘이 빠지게 된다.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 당장 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포스트 박근혜’ 자리를 놓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결집하면서 특정인에게 줄만 서서 세력을 키워가는 ‘패거리정파’가 아닌, 건전한 상식을 갖춘 ‘세련되고 정제된 보수야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3%만 돼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근 한 조사결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절반이 내년 경영기조를 ‘긴축’으로 잡았을 정도다. 투자가 줄면 소비도 따라 줄고 서민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에 정치마저 국민들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sskim@seoul.co.kr
  •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고향인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벌였다. ‘최대 승부처’가 된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안철수 효과’를 통해 부동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어느 정도 끌어당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전 후보의 뒤늦은 지원이 충분한 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남아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부산 시민이 모여든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5시 10분쯤 2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를 뚫고 두 사람이 함께 들어서면서 ‘안철수! 문재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환호성이 점점 커졌다. 이에 화답하듯 둘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렸고 박수와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문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반갑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면서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우리 두 사람은 이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시켜 준 안 후보께 큰 박수 부탁한다.”고 안 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전 후보 역시 “새 정치를 위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40여명이 ‘부산법무법인 70억원의 진실을 규명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있었지만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첫 공동 유세를 마친 뒤 개별 유세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남포역 7번 출구에서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벌였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부산 유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과 안철수가 부산을 새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제 부산의 선택, 부산의 역사적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서면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 BIFF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한꺼번에 2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수행하던 허영 전 비서팀장이 안 전 후보를 두 차례 목말 태우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들어 보이며 “투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안 전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선거법 준수를 위해 마이크 대신 육성으로 1000여명의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벌인 뒤 상경했다. 앞서 벡스코센터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5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집결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최대 승부처이자 전략 지역인 부산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해 당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것이다. 갑작스레 부산 전역에 내린 폭설로 문 후보와 의원들이 탄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되기도 했으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IT 즐기고 공연도 보고~

    IT 즐기고 공연도 보고~

    ‘하드웨어 성능만 좋다고 다가 아니다.’ 겨울을 맞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문화 관련 마케팅이 한창이다. 하드웨어 경쟁력에 이른바 ‘소프트 파워’(문화의 힘)를 녹여 자연스레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8일까지 3주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플라툰 쿤스트할레’에서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G스타일 하우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인기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 가수들의 콘서트, 뮤지컬 ‘헤이, 미스터빅’,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 한글을 입히다.’,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의 ‘G스타일 토크쇼’ 등이 열렸다. LG전자가 이 행사를 치른 것은 ‘2030세대’에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의 성능을 알리기 위해서다. 업체는 방문자들을 위해 옵티머스G 체험공간을 마련해 ‘Q슬라이드’, ‘라이브 줌’,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안전지킴이’ 등 독창적인 사용자경험(UX)을 선보였다. ‘G스타일’은 LG전자가 옵티머스G를 홍보하기 위해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틀에 박힌 것은 거부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뜻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LG전자는 G스타일 하우스를 통해 옵티머스G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유명한 올림푸스한국도 오는 22일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클래식’을 테마로 콘서트를 갖는다. 공연은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문화사회공헌(CCR)을 목적으로 창단된 ‘올림푸스앙상블’이 참여한다. 22일 ‘믹스테잎: 시네마’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판타지 프롬 슈베르트’, 2월 ‘발렌타인’, 3월 ‘로맨티스트’, 4월 ‘앙코르’를 주제로 자선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연 정보는 올림푸스홀 웹사이트(www.olympushall.co.kr)와 문의전화(02-6255-327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선명한 세대별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0~60대 고연령층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박 후보의 ‘5060’과 문 후보의 ‘2030’ 맞대결 구도다. 유권자 수에서도 행정안전부의 선거인명부 기준(지난 11월 23일) 50~60대는 전체 유권자의 40.0%, 20~30대는 38.2%로 서로 1.2% 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세대별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틈새에 끼인 40대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40대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근소 차 우위 속에 엇비슷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어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신문과 여론 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지난 5일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문 후보 53.4%, 박 후보 30.4%로 23% 포인트의 큰 격차로 문 후보가 앞섰다. 30대에서도 문 후보 52.3%, 박 후보 32.6%로 19.7% 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러나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박 후보가 월등했다. 50대 지지도에서 박 후보는 61.4%, 문 후보는 26.1%로 집계됐다. 35.3% 포인트 차로 박 후보가 앞섰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71.0%가 박 후보를 19.3%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무려 51.7%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세대 투표전’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제로 박 후보의 유세장을 찾는 청중들은 50~60대 비율이 높다. 문 후보의 유세장에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가 많다. “박 후보를 찍어라.”는 부모와 “문 후보를 찍겠다.”는 자녀가 서로 지지 후보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박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후보에 대한 2030세대 표심보다 박 후보를 향한 5060세대 표심이 보다 더 집중력 있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보다 5060세대의 투표율이 훨씬 높다는 점도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때의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50대는 83.7%, 60대는 78.7%였던 반면 20대는 56.6%, 30대는 67.4%에 그쳤다. 문제는 40대 표심이다. 이들은 10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을 당선시킨 당사자들로 한때 야권 성향을 가졌거나 현재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 현재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 39.9%, 문 후보 44.7%로 4.8%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과거 부정과 세대 갈등/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거 부정과 세대 갈등/오승호 논설위원

    다수 2030세대들이 안철수 전 후보에게 열광했던 것은 사회학적으로 보면 세대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정권교체’ 같은 구호에 별 관심이 없다.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기성 정치인은 무조건 싫어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부모 세대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많이 했는데 왜 취직이 안 되느냐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직장 구하기가 지금보다는 쉬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과거 굴뚝산업이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했던 것과는 달리 정보사회에서는 소수의 핵심 고급 인재 위주로 노동시장이 재편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55.9%이니, 두 명 중 한 명은 백수가 되기 쉽다. 우리의 진정한 미래인 젊은이들은 세대 간 불평등으로 화가 잔뜩 나 있다.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보름 남겨놓고도 후보들이 너나없이 과거 부정에 몰입해 걱정이다. 젊은 세대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는 후보들의 ‘과거 싸움’을 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후보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 봐야 한다. 사회 경험이 없는 자식 세대에게 미래에 나아갈 길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과거는 잘못됐다고 폄하만 한다. 이런 행태가 세대 갈등만 더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싸움만 하다가 미래를 설계할 공약집 하나 내놓지 못해서야 될 말인가.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도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간 충돌이 불가피한 사안들이 적지 않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올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오는 2040년에는 1.7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때 가서 미래세대들은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과거세대가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후손들에게 무거운 짐만 물려줬다고 원망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1990년대에 이미 추진했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화급하다. 국민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연금 개혁이 실패라도 한다면 차세대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고,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적인 현상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느끼는 연민이란다. 이런 아름다운 사랑은 후손들에게도 이어져야 한다. 로런스 J 코틀리코프와 스콧 번스는 공저 ‘세대충돌’(CLASH OF GENERATIONS)의 ‘몰려 오는 세대폭풍’ 편에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앞으로 10년간 부자 증세 등으로 세수를 2조 5000억 달러 늘려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쓰기로 합의한 것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세대 간 균형이고 지금 세대와 훗날 세대 사이의 평화인데, 이는 재정 적자를 더 줄여야 이룰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조 5000억 달러가 아닌 20조 달러 정도 재정을 조정해야 하는데 미래 세대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성세대들이 자신들과 자식들에게 한 일을 생각하면 미국은 통째로 나사가 빠졌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도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게 되면 성장률이 떨어질 여지가 많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내놓은 복지공약을 시행하려면 5년간 220조~34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래 세대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표만 의식한 나머지 무턱대고 과거를 부정해 신구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달라져야 한다. 보수세력이든 진보세력이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견지할 가치가 있는 정책은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얼마나 많은가. 폐족(廢族)의 실세니,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니 같은 과거부정형 헐뜯기를 하면서 소통이나 사회통합을 외치는 정치권에 2030세대들이 화나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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