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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의 우주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우주 능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의 우주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우주 분야는 미국과 러시아의 각축장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미국이 중국을 경계해야 할 만큼 미중 우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수백㎞ 상공에 떠 있던 자국의 인공위성을 로켓을 쏘아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2013년에는 정지궤도인 고도 3만 6000㎞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해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국은 세 종류의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서 운용하고 있다. 수백㎞의 고도에 떠 있는 군사첩보위성, 2만여㎞의 고도에서 움직이는 GPS 위성 시스템, 그리고 고도 3만 6000㎞에서 상대방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등인데, 이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모두 다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달 반대편에 우주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고 일본보다 앞서 유인 우주시대를 열어 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30년 우주강국’을 목표로 100여개가 넘는 민간 회사로 하여금 로켓의 개발과 발사, 인공위성의 제조에 참여시켜 향후 10년 내에 총 1500여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가 주도로 해 왔던 우주 개발에 민간 회사들을 참여시켜 우주 개발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 개발 비용을 낮추며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둔 우주 정책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중국은 2003년 사상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고, 2018년 자체 GPS 시스템인 ‘베이두’(北斗)를 완성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완성했다.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고 2022년 목표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있다. 중국의 ‘2030 우주강국’의 목표가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명실공히 미국, 러시아와 어깨를 겨누는 우주 3대 강국으로 올라선다는 것이다. 우주 패권을 지향하고자 하는 미국은 로키산맥 내부에 4만명이 넘는 인원으로 구성된 ‘공군우주군단’을 주둔시키면서 우주에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고 우주와 지상 레이더를 연결해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데, 요즈음은 중국의 우주 위협에 가장 민감해하고 있다. 이미 2014년 5월 워싱턴 회의에서 ‘공군우주군단’의 사령관인 존 하이텐 공군 대장은 “우주 공간에서의 전쟁은 원치 않지만, 중국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며 그 심각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막강해지는 중국의 우주 능력을 보면서 미국은 쓰라린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우주 개발은 미국에서 우주기술을 공부한 첸쉐썬(錢學森)을 중국에 돌려보내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첸쒜선은 중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다. 첸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국방과학기술자문위원회의 로켓 부문 장(長)으로 임명될 만큼 로켓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였다. 미국 미사일 개발계획의 중추에 있던 인물인데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 첸 박사는 중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미 국방부는 첸 박사를 중국으로 돌려보내면 군 5개 사단의 군사력에 필적하는 사람을 보내게 된다며 극력 반대했지만,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던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끈질긴 외교 설득 끝에 중국에 돌아가게 됐고, 중국은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들어서게 된다. 첸 박사는 미사일과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핵무기 개발에도 큰 업적을 남겨 중국 우주 개발의 국부로 불린다. 그 업적을 기려 중국은 베이징의 현대사박물관 벽 한 면에 그의 가족사진을 전시했다. 첸 박사의 우주 개발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유인 우주계획총책임자 자리를 리펑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이 맡았었다. 그 후임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었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첸 박사라는 천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고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한 사람들은 중국의 지도자들이었다. 일본도 나카소네 전 총리가 우주 개발의 초석을 다졌기에 자체 GPS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은 2021년을 목표로 자체 로켓 ‘누리호’를 개발하고 있다. 국가 지도자가 관심을 가져야만 안정적인 우주 개발이 된다는 사실을 주변 국가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고 교훈을 얻게 된다.
  • 세계 큰손도 반한 부유식 해상풍력… ‘넘버원 수소도시’ 꿈 순항

    세계 큰손도 반한 부유식 해상풍력… ‘넘버원 수소도시’ 꿈 순항

    부유식 해상풍력, 해외 6개사 투자 약속 2030년 年 50만대 수소차 생산기지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 가동 원전해체연구소 첫 유치… ‘허브’ 역할 우수한 인프라로 원전해체기술 주도권 해수전지 독보적… 원천기술 상업화 주력“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은 위기에 처한 해양플랜트의 돌파구이면서 울산의 미래 20~3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산업입니다. 국내 어느 곳도 시도하거나 도전하지 못한 사업이라 어려움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차질없이 준비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울산시는 2030년 실용화를 목표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에너지, 해수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서울신문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메카 울산’의 초석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스코틀랜드의 30배 울산시가 미래를 보고 적극 움직이자 세계적인 기술력과 투자력을 갖춘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큰손들이 주목하고 있다. 기술 선점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울산은 자체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계획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덴마크 CIP를 비롯해 슈퍼메이저인 로열더치셸, 노르웨이 에퀴노르, 스웨덴 헥시콘AB, 영국 GIG, 미국 PPI 등 6개사에 달한다. 노르웨이 국영회사인 에퀴노르는 세계 첫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GIG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가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GIG는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울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울산 앞바다 8곳에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하게 풍향을 측정하기 위해 라이다를 설치하고 있다. 울산시는 발전 규모를 원전 1기와 맞먹는 1GW급으로 계획했지만 5개 민간투자사가 참여하면서 6GW를 넘을 전망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1GW당 통상 6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총 36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수백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울산 앞바다의 천혜 자연조건과 중공업 도시라는 점을 고려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30㎿ 규모의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프로젝트의 30배가 넘는다. 대만 등 동남아 물량도 울산항에서 운반이 쉬워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정부는 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울산 앞바다에서 7년간 부유식 해상풍력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5900억원 규모다. 오는 10월에는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 국내 최초 750㎾급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6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과 200㎿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평가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송 시장은 “석유공사와 투자사가 동해가스전을 중심으로 7곳에 대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는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며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수소 융복합밸리 조성·수소충전소 60기 구축 울산은 ‘2030년 세계 최고 수소기반 도시 조성’ 목표도 세웠다. 이미 국내 최대 수소 생산량을 비롯해 이송 배관망 구축, 수소타운 조성, 수소전기차 첫 생산 등 독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해 국가 차원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울산이 대한민국 수소산업 육성에 최적지라는 게 증명됐다”고 했다. 울산시는 이를 구체화할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우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200개 이상의 수소 전문기업과 소재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100만㎡ 규모의 수소 소재부품 산업단지, 연구지원단 등 울산 수소 융복합밸리를 조성한다. 수소충전소를 60기 구축하고 총연장 63㎞ 길이의 시내 배관을 마련한다. 시는 3조 2235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승용차) 6만 7000여대와 수소버스 300여대를 보급한다. 수소 제조·저장능력도 늘린다. 300억원을 들여 시간당 5만㎥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대학들과 연계해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80억원을 들여 수소전문학과 설립, 수소연료전지 연구인력 양성사업을 벌인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소산업진흥원’ 유치에 나섰다. 향후 3년 동안 한전과 함께 138억원을 투자하는 ‘수소 기반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2050년까지 440조원 원전해체시장 열려 울산이 우리나라 최대 원전벨트이면서 풍부한 산업 인프라와 연구능력, 기술력을 갖춘 점에 주목해 송 시장은 원전해체 기술의 주도권을 잡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첫 번째 큰 진전은 부산과 공동으로 처음 설립하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다. 송 시장은 “세계 최고의 원전해체산업을 선도하고 클러스터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 원전 12기가 수명을 다하면 10조원 정도의 국내시장이 열리고 2050년까지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가동 원전 450기 중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원전은 405기로 전체의 67.7%에 이른다. 영구 정지된 원전도 173기나 되고, 이 중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19기에 불과하다. 울산은 원전해체산업과 관련해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UNIST, 울산대,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원전해체 관련 전문 교육기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이 몰려 있다. 또 원전해체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 분야 200개, 제염 기술 분야 176개, 해체와 절단 분야 1400개, 폐기물 처리와 환경 복원 분야 170개 기업이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 있다. 울산은 이런 인프라를 통해 원전해체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무한 자원인 해수전지 무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전지도 울산에서 사업화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데다 값비싼 리튬을 대체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활용이 가능해 세계적인 관심사다. UNIST가 독보적인 기술을 갖췄다. 김영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상용화에 근접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해수전지를 이용한 10㎾급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설치해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울산시·UNIST·한국동서발전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수전지 기반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0∼12월쯤 제작해 8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이끌 기술연구센터도 건립된다. 울산시는 해수전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UNIST에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를 짓고 있다. 지상 5층 규모의 센터는 내년 준공된다. 해수전지 관련 연구와 해수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연구를 수행할 센터에는 해수전지 준양산이 가능한 생산 설비와 시험 설비가 구축돼 원천기술 상업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바닷바람으로 빛 만드는 울산… ‘친환경 에너지 메카’ 뜬다

    바닷바람으로 빛 만드는 울산… ‘친환경 에너지 메카’ 뜬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 원전 1기 규모 발전… 투자유치 총력 국내 해상풍력 독자 기술 개발 주력 수소 생산량·충전소 보급률 전국 1위 원전해체산업 전문 인력·인프라 구축 내년 ‘해수전지 연구 전용센터’ 건립울산시는 조선, 자동차 주력산업 침체에서 비롯된 긴 경기 불황과 산업 위기 타개를 위해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에너지, 원전해체, 해수전지 등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의 신산업은 정부 지원 속에 국내외 전문기업, 대학, 연구기관까지 대거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0년 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 원전해체산업, 수소산업, 해수전지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은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의 새로운 핵심 먹거리 산업이다. 울산 해안에서 50여㎞ 떨어진 앞바다에 부유식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원전 1기와 맞먹는 1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풍력발전기 16.5GW 달성 목표를 세우면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은 국내외 전문기업들의 잇따른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울산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도 대거 참여하면서 지역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민선 7기 울산광역시장으로 취임한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시장 취임 이후 첫 해외 투자유치 행선지로 독일 브레머하펜 해상풍력연구소와 영국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해상풍력발전소를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송 시장은 이곳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가능성을 확신한 뒤 조성 예정지인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까지 직접 찾아 점검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해상풍력산업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해상풍력산업 강국인 덴마크는 관련 기업뿐 아니라 지방정부, 대사관까지 울산시와 협약을 맺고 있다. 덴마크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사가 지난 1월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지방정부인 에스비에르시도 지난 3월과 이달 각각 해상풍력산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P 등 유럽의 해상풍력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참여는 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기초를 세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외 전문기업 유치를 통해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해상풍력의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750㎾, 5㎿, 200㎿ 등 단계별 기술 국산화에 나서 앞으로 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수소에너지산업 육성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소차 보급률 전국 1위, 수소충전소 보급률 전국 1위 등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 생산량은 이미 국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다 원전해체 기술 개발을 이끌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도 최근 울산과 부산 접경지로 결정돼 국내 원전해체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원전은 고리 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을 다해 폐쇄될 예정이다. 원전해체 비용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업계는 2050년까지 440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울산은 원전해체산업과 관련해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 원전해체 관련 전문 교육기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이 울산에 몰려 있다. 또 원전해체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 분야 200개, 제염기술 분야 176개, 해체와 절단 분야 1400개, 폐기물 처리와 환경복원 분야 170개 기업이 소재해 짧은 기간에 원전해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한 자원인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 분야도 울산이 최고 수준이다. 내년에는 해수전지 연구 전용센터까지 들어선다. 해수전지 연구 전용센터는 해수전지와 해수 담수화, 이산화탄소 포집, 해수 수소생산 연구를 수행한다. 원천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송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에너지, 원전해체 기술, 동북아 오일허브 등은 울산의 미래로 가는 레일”이라며 “울산 경제가 탄탄한 레일을 따라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민간투자 유치, 정부 지원, 산학연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은 울산시가 주도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다음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산업부의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국가 기술개발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잠복결핵 무료 치료… 노인·노숙인 검진 강화

    잠복결핵 무료 치료… 노인·노숙인 검진 강화

    정부가 2030년까지 결핵 발병률을 지금의 7분의1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에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결핵 종식 기준(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발생률 10명 이하)을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한국의 결핵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0.4명이다. 정부는 매년 6%씩 결핵 발병률을 낮추기로 했지만, 앞으로 더 속도를 높여 결핵 환자를 파격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결핵 발병과 전파의 위험성이 높은 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을 위한 이동 검진을 시행하고, 보건당국과 자활시설, 결핵협회가 협력해 지역 내 주민들의 결핵 관리를 책임진다. 내년부터 일반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 판정을 받으면 확진 검사를 위한 비용이 면제된다. 또 잠복결핵 감염자에 대한 치료 비용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염성 결핵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전염성 결핵환자 중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필수 격리기간(2주) 동안 관리를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결핵 고위험 국가로 지정된 곳에서 온 외국인이 비자 신청을 하거나 국내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다면, 건강검진을 강화해 해외에서의 결핵 유입을 막을 예정이다. 내년까지 유아용 결핵 백신(BCG)의 국산화를 마무리한다. 정부는 결핵 관리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각 부처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결핵퇴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해 지역중심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기업 특집] 한국중부발전, 수소 변환 신기술 개발 복지시설 태양광 보급

    [기업 특집] 한국중부발전, 수소 변환 신기술 개발 복지시설 태양광 보급

    한국중부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8조여원을 투자해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해 5월 발전효율 향상을 위한 광학패턴 형상화 벽면형 태양광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시제품 제작 및 평가 결과 기존 벽면형 태양광 대비 5.8% 효율 향상 효과를 거뒀다. 과제가 종결되는 올 10월에는 효율 향상 효과를 10%까지 높인 태양광 모듈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 대형 풍력 발전소의 잉여전력을 수소로 변환 및 저장하는 신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중부발전은 다양한 수소에너지원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없이 화석연료에서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 ‘연료전지 발전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풍력에너지 잉여전력 활용을 통한 ‘500kW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 및 발전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희망 누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년에는 사회복지시설 자가용 태양광사업으로 세종요나의 집 등 17곳에 122㎾를 보급했다. 기존 1억 5000만원의 기금을 올해 4억 5000만원으로 확대해 사회복지시설 태양광 보급과 더불어 안전 취약지역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햇빛나무 발전(Saving Ligh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북 시군 연계 8개 주제 관광상품 개발

    경북 시군 연계 8개 주제 관광상품 개발

    경북의 문화·관광을 8개 권역화한 관광상품이 나온다. 경북도는 27일 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시군 관광 관련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북문화기행 통합 컨설팅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도는 이번 컨설팅의 주안점을 시군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련 콘텐츠 육성에 두기로 했다. 2021년까지 94억원을 들여 통합 컨설팅을 하고 시·군 연계형 관광상품 8개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주제별로는 장계향 선생이 지은 한글 최초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중심으로 영양, 안동, 청송, 의성, 영덕의 음식과 유교 문화를 결합한 ‘산골 걷는 선비 맛멋 여행’을 만들 예정이다. 또 ‘가야의 재발견 디스커버리 가야’를 주제로 고령, 성주, 김천을 묶어 인지도가 낮은 가야 콘텐츠를 알리고 관광 상품화한다. 울릉과 울진을 엮은 ‘출발 수토나라 체험단’, 낙동강 물길과 유교 문화를 결합한 ‘낙동강 선비유람’, 영주·봉화를 중심으로 선비 콘텐츠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선비의 힐링’도 운영한다. 경주와 주변 시·군을 묶은 ‘화랑 즐거운 경험’, 구미·김천·칠곡 문화체험 상품인 ‘인생샷 김칠구’, 경주·포항 도심 역사문화 체험형인 ‘2030 아름다운 역사여행’도 개발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신라, 가야, 유교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도내 23개 시군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묶고 테마별 상품을 개발·운영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허창옥씨 별세, 황종훈씨 별세, 신영일씨 부친상, 양무진씨 장인상

    ●허창옥(제주도의회 의원)씨 별세, 김옥임(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씨 남편상, 허한솔·한샘·윤철씨 부친상, 김상훈씨 장인상, 23일 오후 10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가든, 발인 28일 오전. 010-3600-6750(김옥임) ●황종훈(삼협프라스틱 대표이사)씨 별세, 황승준(삼협프라스틱 차장)씨 부친상, 25일 오후 1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7 ●신영권·신영휘·신영호·신영애·신영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장)씨 부친상, 26일 오전 2시께, 광주보훈병원 장례식장 6분향소, 발인 28일 오전 9시. 062-973-9166 ●배태준씨 부친상, 오석원·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대외부총장)씨 장인상, 26일 오전 3시10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3호,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030-7903
  •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월요 정책마당] 신남방·북방, 평화와 공동번영 위한 새로운 지평 열다/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신남방·신북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외정책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력에 주목한 정책적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나 구체적 실천전략과 시행력을 갖춘 것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일 것이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강대국에 둘러싸인 전략적 환경에 놓여 있다. 외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신남방은 아세안과 인도, 신북방은 유라시아대륙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하여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것이다. 이것은 주변 4국 일변도의 대외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교가 나서서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상 간의 신의와 우의, 외교적 연대가 만들어지면 투자와 교역 확대, 인적 교류 증진 등의 과실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외교부가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아세안 역외국가로는 처음으로 별도의 아세안국을 설치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상생과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일방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전략으로는 진정한 공동번영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소통외교를 통해서만 지속가능한 협력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각국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서려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캄보디아 국빈방문 때는 앙코르와트를 방문했고, 4월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는 사마르칸트를 찾아 상대방 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작년 6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면서 푸시킨과 투르게네프를 언급했을 때 러시아인들은 공감과 소통으로 화답했다. 한국판 로드 장학금이나, 풀프라이트 장학금을 제공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아세안, 인도 청년들에게 상생협력의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러한 노력 위에 실질협력의 성과가 축적될 수 있으며, 상대국들은 한국을 진정한 파트너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신남방·신북방정책은 역내외 국가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려는 정책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이다. 아태지역에는 일대일로, 인도태평양 전략 등 다양한 지역협력구상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협력구상이 신남방정책이 지향하는 개방성, 포용성, 규범에 기초한 지역질서와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다. 신북방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 발전전략인 신동방정책, 카자흐스탄의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전략 같은 중앙아 국가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하여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이 구체적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 아세안과는 2020년까지 상호 방문객을 연 1500만명까지, 교역액은 2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한·인도 상호교역액도 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는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교역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민간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나,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올해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의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 항공협정 진전, 장학제도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반도는 유라시아대륙을 안고 해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해 남북분단으로 좌절되었던 해양과 대륙의 가교역할을 회복하고자 한다. 역동적인 아세안, 인도 등 신남방국가들, 에너지·물류를 중심으로 비상하려는 유라시아 대륙과의 협력이 평화와 공동번영의 신한반도체제를 외교적으로 뒷받침하는 탁월한 외교전략이었음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 [부고]

    ●신영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장)씨 부친상 26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62)973-9166 ●김태화(병무청 차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양무진(북한대학원대 대외부총장)씨 장인상 26일 건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3 ●이희범(전 산업자원부 장관)씨 장모상 2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31)787-1508 ●노대길(전 금성통신 과장)씨 별세 현정(일산 도래울초교 교사) 희준(이데일리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26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6986-4458 ●이민호(에쓰오일 부사장)씨 장인상26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02)2258-5940 ●양성욱(셀트리온 상무)씨 모친상26일 이대서울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02)6986-4456
  • 한국 첫 수소경제 분야 국제표준 탄생…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한국 첫 수소경제 분야 국제표준 탄생…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수소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 첫번째 국제표준이 탄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이 IEC 국제표준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국제표준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 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전력의 요구사항을 규정한다. 또 이 전력을 안전하고 호환성 있게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기준도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응용분야가 다양해 수소경제 확산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국제표준 탄생은 우석대 에너지공학과 이홍기 교수가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 과제 수행을 통해 2016년 4월 IEC에 제안한지 약 3년 만에 확정됐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 연료전지는 기존 이차전지에 비해 고에너지 밀도 등의 신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이 확보되고 가격조건 등이 맞으면 소형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수소차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실현되고 있는 수소경제가 전자기기를 비롯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려면 제품에 장착되는 연료전지의 소형화가 필수적이다. 이 표준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 전동 카트, 지게차와 같은 경량 차량, 무인주행로봇 등의 분야로도 연료전지를 확대·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마이크로 연료전지 분야는 표준화 초기 단계로 지금까지 등록된 국제표준이 5종에 불과하다. 때문에 국제표준으로 안전과 성능 분야 표준화를 주도해 온 미국,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도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참여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경제 국제표준 15종 이상을 제안해 전체 국제표준 제안의 2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수소경제 제1호 국제표준 등록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수소경제 분야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기술들을 국제표준으로 적극 반영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대통령, 페북에 모디 印총리 재집권 축하 메시지

    문대통령, 페북에 모디 印총리 재집권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도 국민들께서 다시 모디 총리님의 손을 들어주셨다”며 “인도 국민들은 조화롭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인도의 역량을 꽃피울 지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달 가량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승리하신 모디 총리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 의석(272석)을 상회하는 300여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이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는 저와 형제 같은 사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빈방문 때는 일정 내내 동행해주셨고 지하철을 타고 함께 뉴델리의 시민들을 만났다”며 “올 2월에는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서울에 오셔서 인도와 한국 간의 우정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연 교역액 500억 불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모디 총리님과 함께 잘 사는 인도, 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모디 총리께서는 평화를 사랑하며 인도의 미래를 위해 확고한 전망을 갖고 계신다”라며 축원했다. 이어 “모디 총리를 선택해주신 인도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모디 총리가 선물로 보내온 ‘모디 자켓’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모디 자켓은 인도의 개량 전통의상으로, 모디 총리가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폄하/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폄하/박현갑 논설위원

    묘목은 사람의 애정 어린 손길에 따라 거목으로 변한다. 흙을 파내고 묘목을 심은 자리에 조심스레 물을 뿌린다. 자신을 보살피는 주인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어린 나무는 아침저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잎사귀를 하나둘 피우는 모습은 경이로울 뿐이다. 그러다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성장한다. 거목이 돼 한여름엔 그늘을 드리우며 휴식처를 제공한다. 유실수라면 수확의 즐거움도 준다. 이 무렵이면 사람의 시선은 아래에서 위로 향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어릴 땐 부모 등 주변의 돌봄 속에서 성장하다 성년이 되면서 도움을 주는 존재로 역할이 바뀐다. 그러다 노년기엔 보살핌의 대상으로 바뀐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 노인의날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 같은 다짐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할 때 빛이 더 난다. 최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성 발언을 보면 이 같은 평범한 상식을 잊은 것 같아 씁쓸하다. 51세인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다.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며 손 대표의 나이(72)를 꼬집어 비판하면서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손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고 했으나 그는 어제 “당 운영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손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15년 전에도 노인 폄하 시비가 있었다. 17대 총선을 20일 앞둔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라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초래했다. 당에서 2030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대한노인회 등의 노인 반발에 정 의장 본인은 물론 문희상, 천정배, 김근태 등이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사죄 행보를 해야 했다. 정 의원은 올해 66세로 민주평화당 대표다. 노년기는 대체로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탄력적 사고력이 둔화되기 마련이다. 대신 지혜와 경륜은 늘릴 수 있다. 정치적 노선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건 가능하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수단으로 나이를 거론하는 것은 재기발랄함이 아닌 인신 공격이자 노인 폄하다. 이런 평범한 상식을 거부라도 하듯 나오는 정치인의 발언 때문에 정치 혐오증이 느는 것 아닌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통찰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 [2030 세대] 새로운 인간/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새로운 인간/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고대 아테네인들, 그들도 인간에 불과했다. 소소한 욕망에 평생 연연하다가, 억울해하기도 하고, 단념하기도 하고, 결국 사라졌다. 한 아테네 시민은 전쟁에 나가기에 앞서 지인에게 부탁한다. 돈을 좀 맡길 테니, 혹시 그가 전사하면 자기 자식들에게 넘겨주라고. 물론 부탁받은 이는 그 돈을 모두 써버렸고, 몇 년 후 아버지도 돈도 잃은 자식들에게 고소당한다. 몸이 불편한 어떤 아테네인 이야기도 있다. 이 이는 장애인으로 나라에서 연금을 받는데, 그의 이웃이 어느 날 항의한다. 이놈은 장애인도 아니고, 연금을 탈 만큼 빈곤하지도 않고, 그냥 자만하고 비열한 놈일 뿐이라고. 그러면서 그가 파렴치하게 말을 타고 다니는 것도 봤다고 고자질한다. 그러자 장애를 앓는 이가 항변한다. 목발을 짚고 걷기 불편해서 친구의 말을 가끔 빌리는 것이라고. 아테네 웅변가들의 법정 연설들 덕분에 남겨진 사건, 사고들이다. 아테네 시민들 일상 삶 속의 욕심과 실망의 기록이다. 아테네인들은 경쟁과 성공에 목숨을 걸었다. 그들을 열광하게 하던 알키비아데스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잘생기고, 비열하고, 무모하고, 기발하고, 폭력적이고, 돈 많고, 낭만적인, 대중의 고민 없는 선망을 받기에 완벽한 남자였다. 아테네의 젊은이들은 알키비아데스처럼 호화로운 마차들을 소유하고, 여자들을 그러모으고, 신과 같은 몸과 얼굴을 갖길 원했다. 이런 아테네 사람들 사이에서 홀연 떠오른 인물이 소크라테스다. 그는 우선 굉장한 추남이었다. 두 눈은 튀어나와 있었고, 넓은 돼지코가 퍼져 있으며, 입술은 굵고 멍청해 보였다. 돈도 없었다. 정치도 하지 않았다. 맨발로 아테네 도심을 떠돌며 구두쇠부터 제사장까지 누구든 붙들고 대화했다. 추운 겨울에 똥똥한 배를 내밀고 나가서 명상도 했다. 그는 역사적인 철인이었다. 그가 글 한 줄 남기지 않았어도 역사는 그를 잊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자기 자신 그리고 자기 생각에 터무니없이 확신하는 정치가, 사상가, 종교인들을 소크라테스는 몰아세우고 그들 주장의 모순을 드러냈다. 정의의 이름으로, 지식의 이름으로 만행하던 사람들이 모두 침묵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던 소크라테스였지만, 신념은 확고했다. 그에게 돈과 쾌락은 시간낭비였다. 오직 덕목에 대한 고민, 인생을 사색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를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그는 위대한 장군도, 웅변가도, 정치가도 아닌, 다만 새로운 인물이라고. 소크라테스는 자유로웠다. 전기와 같이 흘러가며 사람들을 번쩍 일깨우고 사라졌다. 전기 말이다. 가끔 그의 생각이 보일까 말까 한다. 내게 고대 그리스를 왜 공부하느냐고 누가 굳이 물어, 또 내가 굳이 답해야 한다면, 소크라테스와 그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겠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 조명래 “저공해車 보급목표 달성 못한 기업에 보조금 축소”

    조명래 “저공해車 보급목표 달성 못한 기업에 보조금 축소”

    “저공해 자동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실효적인 조치 방안으로 ‘인센티브형 페널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도입되는 ‘저공해 자동차 보급 목표제’(의무판매제)와 관련해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저공해차 목표제는 자동차 판매사가 전체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저공해차로 공급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2005년 수도권에 도입된 ‘보급제’를 ‘보급 목표제’로 전환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수소·전기차와 같은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별도로 정하도록 했다. 특히 공급 계획만 내놨던 보급제와 달리 보급 목표제에서는 미달성 기업에 대한 페널티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인센티브형 페널티로 현재 전기차 기준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되는 중앙정부 보조금 혜택을 축소하거나 미국·중국처럼 판매 목표 부족분에 대한 분담금 부과, 신차 생산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의견을 조율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전년도 초과 판매 실적분을 이듬해 실적으로 간주하는 ‘이월’과 충전소 설치 등을 판매 실적으로 전환하는 ‘상쇄’ 제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보급 목표제를 온실가스 저감 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적 연계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300만대와 수소차 85만대 등 무공해차 총 38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보조금 지급과 보급 목표제가 함께 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비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응답하라, 1970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응답하라, 1970

    세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쌀’이라고 생각했다면 밀레니얼 세대(2030)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은 쌀막걸리가 흔하지만, 예전엔 밀막걸리가 대세였지…”라며 과거를 추억했다면 당신은 최소 19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X세대일 것입니다. 때아닌 ‘나이 드립’으로 이번 술 이야기를 시작한 건 막걸리로 독자들의 나이를 간파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한 우리의 ‘밀막걸리’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슈퍼나 대형마트에 가면 쌀로 만든 막걸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 하면 목넘김이 가볍고 청량하며 달콤한 쌀막걸리의 맛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막걸리=쌀막걸리’의 공식이 성립된 건 1990년 이후부터랍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힘겹게 살았던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준 술은 밀로 만든 막걸리였습니다. 1965년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발표해 귀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하면서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25년간 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중세시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공포됐던 ‘맥주 순수령’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법령은 우리와는 반대로 쌀이 아닌 밀로 술을 만들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시간이 흘러 한국인에게 ‘쌀밥’의 특별함은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쌀막걸리를 마시는 일도 당연해지면서 그렇게 흔했던 ‘밀막걸리’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죠. 하지만 밀막걸리를 한 번이라도 맛본 주당들은 밀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쌀막걸리와 반대로 목젖을 때려 주는 묵직함을 갖춰 모자란 ‘술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죠. 게다가 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어서 여름철 열기를 내려 주는 데도 제격입니다.쌀막걸리가 새하얀 우유 빛깔이라면 밀막걸리는 바나나우유처럼 노란색을 띱니다. 25년간 쌀막걸리를 먹지 못했던 시간 탓에 “밀막걸리보다 쌀막걸리가 더 좋은 술”이라는 편견도 남아 있지만, 이는 취향 문제일 뿐 우월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양조와 발효 과정에서 밀막걸리가 더 까다로워 대형 양조장에서는 밀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쌀막걸리 생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리에 있는 동해명주 양조장은 이제는 귀해진 밀막걸리를 ‘시그니처 막걸리’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양조장입니다. 이곳의 밀막걸리 브랜드 ‘도구 막걸리’는 포항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지역 명물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양조장에서 맛본 도구 막걸리는 맛있어서 위험한 술이었습니다. 뒷맛에 잔당감이 거의 없어 보디감이 묵직한데도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6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양조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양민호(38)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2030세대이지만, 쌀보다는 밀막걸리 발효 냄새가 더 익숙한 타고난 양조가입니다. 방앗간을 하던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양조장을 인수해 2016년 그가 완전히 이어받았는데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밀막걸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가 양조장을 맡은 이후 ‘아는 사람들만 먹었던’ 도구 막걸리는 포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막걸리로 거듭났습니다. 비결은 전통의 영역에 들어온 혁신이었습니다. 그가 양조에 쏟는 열정을 지켜보니 ‘젊은 장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손맛’이 지배했던 오래된 양조장에 기술을 도입합니다. 그는 발효 과정에서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밀막걸리의 온도를 실시간 체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2014년 양조장 내부, 발효 탱크별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 품질의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습니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온도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버려지는 술의 양이 10분의1로 줄었다”고 하네요. 그는 “쌀막걸리 시장이 더 크지만, 오랫동안 밀막걸리를 만들어 온 양조장의 전통과 도구 막걸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밀막걸리 양조를 놓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밀막걸리와 함께 쌀막걸리·동동주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우아한 청주를 만들어 전통주의 고급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글 사진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 응답하라, 1970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 응답하라, 1970

    세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쌀’이라고 생각했다면 밀레니얼 세대(2030)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은 쌀막걸리가 흔하지만, 예전엔 밀막걸리가 대세였지…”라며 과거를 추억했다면 당신은 최소 19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X세대일 것입니다. 때아닌 ‘나이 드립’으로 이번 술 이야기를 시작한 건 막걸리로 독자들의 나이를 간파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한 우리의 ‘밀막걸리’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슈퍼나 대형마트에 가면 쌀로 만든 막걸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 하면 목넘김이 가볍고 청량하며 달콤한 쌀막걸리의 맛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막걸리=쌀막걸리’의 공식이 성립된 건 1990년 이후부터랍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힘겹게 살았던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준 술은 밀로 만든 막걸리였습니다. 1965년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발표해 귀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하면서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25년간 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중세시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공포됐던 ‘맥주 순수령’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법령은 우리와는 반대로 쌀이 아닌 밀로 술을 만들지 말라는 내용입니다.시간이 흘러 한국인에게 ‘쌀밥’의 특별함은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쌀막걸리를 마시는 일도 당연해지면서 그렇게 흔했던 ‘밀막걸리’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죠. 하지만 밀막걸리를 한 번이라도 맛본 주당들은 밀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쌀막걸리와 반대로 목젖을 때려 주는 묵직함을 갖춰 모자란 ‘술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죠. 게다가 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어서 여름철 열기를 내려 주는 데도 제격입니다. 쌀막걸리가 새하얀 우유 빛깔이라면 밀막걸리는 바나나우유처럼 노란색을 띱니다. 25년간 쌀막걸리를 먹지 못했던 시간 탓에 “밀막걸리보다 쌀막걸리가 더 좋은 술”이라는 편견도 남아 있지만, 이는 취향 문제일 뿐 우월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양조와 발효 과정에서 밀막걸리가 더 까다로워 대형 양조장에서는 밀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쌀막걸리 생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리에 있는 동해명주 양조장은 이제는 귀해진 밀막걸리를 ‘시그니처 막걸리’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양조장입니다. 이곳의 밀막걸리 브랜드 ‘도구 막걸리’는 포항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지역 명물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양조장에서 맛본 도구 막걸리는 맛있어서 위험한 술이었습니다. 뒷맛에 잔당감이 거의 없어 보디감이 묵직한데도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6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양조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양민호(38)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2030세대이지만, 쌀보다는 밀막걸리 발효 냄새가 더 익숙한 타고난 양조가입니다. 방앗간을 하던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양조장을 인수해 2016년 그가 완전히 이어받았는데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밀막걸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가 양조장을 맡은 이후 ‘아는 사람들만 먹었던’ 도구 막걸리는 포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막걸리로 거듭났습니다. 비결은 전통의 영역에 들어온 혁신이었습니다. 그가 양조에 쏟는 열정을 지켜보니 ‘젊은 장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손맛’이 지배했던 오래된 양조장에 기술을 도입합니다. 그는 발효 과정에서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밀막걸리의 온도를 실시간 체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2014년 양조장 내부, 발효 탱크별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 품질의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습니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온도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버려지는 술의 양이 10분의1로 줄었다”고 하네요. 그는 “쌀막걸리 시장이 더 크지만, 오랫동안 밀막걸리를 만들어 온 양조장의 전통과 도구 막걸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밀막걸리 양조를 놓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밀막걸리와 함께 쌀막걸리·동동주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우아한 청주를 만들어 전통주의 고급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사진 macduck@seoul.co.kr
  • 식품업계도 매운맛 ‘마라’에 빠지다

    식품업계도 매운맛 ‘마라’에 빠지다

    편의점 ‘마라족발’ ‘마라땅콩’ 인기 업계, 다양한 메뉴 기획·발굴 나서중국 쓰촨성 지방의 매운 향신료인 ‘마라’가 외식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마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마라탕, 훠궈, 마라샹궈 등 마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30 소비 트렌드를 보여 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련 맛집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얼얼하지만 중독성 있는 매운맛 덕분에 ‘혈중 마라 농도’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라 열풍’은 식품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편의점에선 ‘마라’를 테마로 한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린다. 편의점 CU는 지난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이 장충동 머리고기 등 기존 편의점 안주 베스트 상품들을 누르고 출시된 지 한달 반 만에 해당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마라탕면’도 3개월 누적 판매량이 15만개를 넘어섰다. 편의점 GS25의 마라우육면과 마라땅콩도 홈술족들의 인기 안주로 자리잡았다.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던 ‘마라 불닭볶음면’을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마라가 휩쓸고 있다. BBQ는 ‘마라 핫치킨’을, bhc는 마라샹궈를 접목한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최근 출시했다. 치킨매니아는 마라치킨 신제품 이름을 ‘장첸치킨’으로 지었다. 이나라 CU신선식품팀 MD는 “마라는 요즘 식품외식업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아이템”이라며 “최근 외국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마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메뉴를 기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른 살 맞아 새옷 단장… 러시아·중국서도 ‘사랑해요 밀키스!’

    서른 살 맞아 새옷 단장… 러시아·중국서도 ‘사랑해요 밀키스!’

    ‘사랑해요 밀키스!’ 1989년 4월 당대 최고의 홍콩 배우 ‘주윤발’을 모델로 내세우며 출시된 ‘밀키스’는 등장과 함께 국내 음료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홍콩 누아르가 전국을 강타했던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콜라, 사이다 외의 색다른 탄산음료를 찾는 2030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유성탄산음료 대중화를 목표로 밀키스를 출시했다. 밀키스는 어느덧 올해로 30살을 맞이했다. 출시 당시 250억원의 연매출은 지난해 580억원으로 성장했고, 누적 매출은 국내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약 1조 1400억원을 달성했다. 밀키스는 롯데칠성음료 음료 중에서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주스, 레쓰비 등에 이어 1조원을 달성했다.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밀키스의 장수 비결은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에 있다. 새콤달콤한 요구르트향에 입안을 부드럽게 톡 쏘는 탄산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또 레트로 및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밀키스는 러시아, 중국,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맞춤 마케팅, 사과, 복숭아, 포도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유성탄산음료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1990년대 초 러시아에 수출된 밀키스는 현재 러시아 내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시장에서는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어필하며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30주년을 맞아 패키지 디자인을 대폭 리뉴얼했다. 리뉴얼 밀키스(왼쪽)는 기존에 따로 배치됐던 남녀 캐릭터가 다정하고 귀여운 느낌의 커플 캐릭터로 변경돼 ‘우유와 탄산의 짜릿한 만남’을 의미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 친숙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또 밀키스 30주년의 붐업 조성을 위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소다맛을 활용한 신제품 ‘밀키스 핑크소다(오른쪽)’를 출시했다. 밀키스 핑크소다는 밀키스 특유의 부드러운 탄산감을 살리면서 달콤한 솜사탕향에 소다맛을 더한 신제품이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젊은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헬로키티’와 손잡고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2030 의기투합 ‘이거해방협동조합 ’출범 자체 브랜드 개발·플리마켓·VR 투어 등 시장 활기 불어넣는 참신 아이디어 톡톡 성 구청장 “청년들 구상 현실화 돕겠다”“해방촌 신흥시장은 명소가 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남산으로 가는 첫 마을’에 자리한 데다 용산공원이 열리면 다양한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를 만끽할 수 있죠. 1970~1980년대 니트제조업으로 흥성거렸던 신흥시장의 과거를 새롭게 부활시킬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들으러 왔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을 찾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청년 상인들과 둘러앉았다. 시장에서 2년째 액세서리용 스티커 가게를 운영하는 이세원(34) 대표와 4년째 은공예숍을 꾸리는 김새롬(26) 대표. 이들은 최근 시장 상인 4명, 해방촌 주민 2명과 의기투합해 ‘이거해방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청년 조합원들은 1969년 문을 연 신흥시장의 매력과 잠재력에 매료돼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아이디어를 요즘 한창 짜내고 있다. 이 대표가 성 구청장에게 배지를 선물하며 “해방촌 신흥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배지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해방촌에서만 살 수 있는 이색 상품들을 기획·제작해 선보이겠다”고 소개하자 성 구청장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신흥시장을 기억하게 하고 찾고 싶게끔 하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며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달 안에 조합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만든 에코백, 텀블러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거해방협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달마다 한 차례씩 플리마켓을 열며 해방촌으로 시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는 7월엔 시장 곳곳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투어 프로그램도 자체 홈페이지에 내놓는다. 연면적 1376㎡인 신흥시장에는 국수를 직접 공장에서 만들어 팔아 유명한 일성상회, 시장횟집, 정육점 등 옛 점포와 공방, 오락실, 카페, 식당, 사진관, 맥줏집 등 젊은 가게 62곳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 구청장은 “1980년대 이후 니트제조업이 쇠락하며 시장이 10년여 방치됐는데 청년들이 재기 넘치는 상품과 행사를 기획하며 시장의 미래와 성장을 함께 고민해주니 고맙다”며 “구에서도 청년정책자문단, 1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기금 등으로 청년들의 구상을 현실화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초 215명으로 청년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취업, 창업, 주거 등 10개 분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이루기 위해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정밀의료 고속도로’ 만든다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정밀의료 고속도로’ 만든다

    맞춤형 신약·신기술 개발 등 기반 마련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弗·일자리 30만개 창출 기대 2025년까지 R&D 투자 연간 4조로 늘려 文대통령 “바이오헬스 도약 최적 기회 개발부터 출시까지 ‘혁신 생태계’ 조성”정부가 앞으로 10년간 100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모아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활용해 희귀난치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신약·신의료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구체적인 복안을 담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면서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허가 규제 개선으로 203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국산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8%에서 6.0%로 3배 이상 확대하고, 수출 500억 달러와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먼저 희망자를 대상으로 내년에 2만명의 유전체 정보와 의료 이용 실태,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근간이 됐듯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정밀의료 발전의 경부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빅데이터 보관 빅데이터 구축은 병원에서도 이뤄진다. 우리나라 주요 병원은 한 곳당 핀란드 인구 규모(556만명)에 맞먹는 500만~600만개의 임상진료 데이터를 보유하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해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나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빅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100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보관하고, 병원 빅데이터는 병원 내 연구에만 쓰도록 내년에 표준 플랫폼을 만든다.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R&D 투자도 확대한다.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정부 R&D 투자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해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임상시험비를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는 혜택도 준다. 문 대통령은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 단축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도 단축된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현재 350명 수준인 의약품 허가·심사 인력을 3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포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학적 계통검사(STR)와 첨단 바이오의약품 투여 환자 장기 추적관리도 의무화한다. 의료인이 심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가령 환자가 매일 수면 중 자동복막투석기기로 ‘셀프 투석’을 하고, 이 정보를 병원에 보내면 의료인은 이를 모니터링하다 대면 진료 때 맞춤 처방을 내릴 수 있다. 대면 진료에서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 때문에 원격 의료는 아니다. 임 국장은 “환자 모니터링은 현행법 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원격 의료라는 오해가 빚어져 의료 현장에서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가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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