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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진흥기업 ‘여의도 해링턴 타워 196’

    [분양] 진흥기업 ‘여의도 해링턴 타워 196’

    진흥기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여의도 해링턴 타워 196’(조감도)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1개동으로, 전용면적 18.1㎡ 총 196실 규모다. 전 가구 복층으로 설계됐다. 영등포 뉴타운개발, 2030 서울플랜 3대 도심, 신안산선 2024년 준공 예정 등의 주변 호재가 있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영등포 전통시장, 여의도 IFC몰,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등이 가깝다. 영등포역·신길역·여의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영등포역 KTX와 김포·영종도 공항 진입이 쉽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연금의 배신… 공무원 ‘금수저’ 국민은 ‘흙수저’

    연금의 배신… 공무원 ‘금수저’ 국민은 ‘흙수저’

    2028년 5.1조 적자 전망… 9년새 2배 ↑ 2년내 공무원 17만여명 늘어 부담 가중 “재정 압박 개혁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저출산·고령화와 늘어나는 복지 재원으로 인한 국가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연금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지난해 2조 2000억원에서 2028년 5조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4월 총선 이후 올해가 연금개혁의 골든타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어 그 전후로는 사실상 연금 개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는 공무원연금 ‘재정 재계산’(공무원연금의 수입과 지출 등 장기적인 연금재정 점검)을 하는 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금개혁에 착수하는 등 전 세계는 지금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연금 개혁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구 감소와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연금 제도를 손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연금 개혁을 통해 2030년까지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금 72조원을 절감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당초 계획과는 반대로 보전금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6년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금은 2조 3000여억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조 2800여억원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당초 예상됐던 적자 보전금보다 각각 1500억원, 1300억원, 840억원이나 늘었다. 국민 세금에 의존해 연명하는 공무원연금은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중환자’인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더구나 2022년까지 공무원 17만 4000명이 늘어난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더 늘어나 결국 재정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동안 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무원연금을 손봤지만 오히려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무늬만 개혁’을 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간 형평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240만원으로 국민연금 37만원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쥐꼬리 연금’로 불리는 국민연금과 비교해 ‘귀족연금’으로 불리는 공무원연금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하지만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요즘 명문대생들까지 9급 공무원시험에 줄서는 것은 연금 특권도 한몫한다. 반면 우리나라와 연금 도입 역사가 거의 비슷한 일본은 처음에는 공무원들의 연금을 국가가 부담했지만 2015년 연금 개혁을 통해 공무원연금과 후생연금(직장인연금)을 통합해 공무원들이 받던 특혜를 없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무원연금은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이라며 “재정 파탄을 막기 위해 공무원연금의 과감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WEF “급증한 택배차, CO₂ 배출 주범”세계적으로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하는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택배시장의 급팽창에 맞춰 도심 교통체증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내놨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100대 도시에서 상품 배달 수요는 78%, 배달 차량은 36%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배출가스는 규제가 없다면 현재보다 32%, 차량 정체는 21%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WEF 보고서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교통 정체 따라 출퇴근 시 매일 각각 11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WEF “2030년 정체 21%↑… 통근 11분 더 소요”일부 도시는 이미 상품을 빨리 전달하려는 ‘배달 전쟁’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 안에서만 도는 배달 트럭이 자전거 길이나 버스 차선에 주정차하거나 이중주차를 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의 흐름을 끊기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일어나 다른 차량이 지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에서는 물류 운송 기업인 페덱스, UPS, 프레시디렉트, 피포드 등의 2018년에 주차위반 소환장이 5년 전보다 28%가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WEF는 이중주차를 효과적으로 단속하면 교통 체증이 최고 29%, 배달 차량에 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하면 18%가 줄 것으로 분석했다. 야간 배달을 의무화하면 체증은 15%, 배달 비용은 2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배달 의무화시 체증 15%·비용 28%↓2019년도의 전세계 전자 상거래 판매는 5년 전보다 세배 증가했다. 이에 맞춰 문전 배달 시간에 대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는 주문 다음날 상품을 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당일 배송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WEF 전문가들은 “당일과 즉시 배달은 택배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라며 당일 배달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된 모든 상품의 1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현재 당일 및 즉시 배달이 전체 배달의 10%인 하루 3백만 건에 이른다. 반면 유럽에서는 5%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 전기차 10만대 주문… 탈탄소 안간힘소비자의 택배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대로 배달 차량 수가 늘어나면 도시들은 탈(脫)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상당수 전자 상거래 회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스타트업 기업인 리비언 오토모티브에서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배달 차량의 40%가 이미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서 2030년까지 100%가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보고서에서 이런 조치들은 회사 차원의 개선이지만 법규 개정을 통해 의무를 지우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사용이 의무화되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 선택’에 맡기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24%가량 감소한다. 정부 개입 없으면 3년 이내 도심교통 ‘엉망’보고서는 “택배 생태계에 정부나 소비자에 의한 강제적인 개입이 없으면 길어야 3년 뒤에 배달 차량이 도심 주거지에서 심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박윤슬씨 모친상, 김효성씨 장인상, 천윤석씨 모친상

    ●박승호(전 농협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박익서(전문건설공제조합 과장)·박윤슬(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씨 모친상, 김보경씨 시모상, 14일 오후 8시55분, 안양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1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10분. 031-384-4634 ●양아다·기두(경희길 한의원 원장)·아선(뉴푸드 대표) 부친상, 김효성(kbc광주방송 취재기획부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15일 오전, 광주 천지장례식장 201호, 발인 17일 오전. 062-527-1000 ●천윤석(서울시의회 사무처 주무관)·천윤경씨 모친상, 이정구씨 장모상, 김선화씨 시모상, 14일 0시 4분,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030-4473
  • 신전에서 ‘볼일’ 본 무개념 관광객…몸살 앓는 마추픽추

    신전에서 ‘볼일’ 본 무개념 관광객…몸살 앓는 마추픽추

    페루 경찰, 외국인 관광객 6명 체포아르헨·브라질 등 국적의 2030 남녀 세계적인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의 신전에서 ‘볼일’을 본 무개념 관광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추픽추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만큼 유적을 훼손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페루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페루 쿠스코 경찰은 지난 12일 마추픽추 ‘태양의 신전’ 내의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서 관광객 6명을 발견해 체포했다. 이들은 11일 밤 통제구역에 몰래 들어간 뒤 신전 벽의 돌 파편을 떨어뜨려 바닥에 균열이 생기게 한 것도 모자라 신전 안에서 대변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20~30대의 남자 4명과 여자 2명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인 각각 2명과 프랑스, 칠레인 1명씩이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 상태로 조사한 후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아르헨티나 남성은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5명은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15세기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탐험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만큼 몰상식한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엔 칠레인 2명이 마추픽추 벽에 낙서했다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후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2017년에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관광객들이 낙서해 체포됐다. 2000년에는 맥주 광고 촬영 과정에서 마추픽추 내 유명 유적인 ‘인티우아타나 바위’가 훼손된 적도 있다. 페루 당국은 마추픽추를 보호하기 위해 하루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고 태양의 신전을 비롯한 주요 유적은 부분적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론] 뛰어가는 AI시대 기어가는 법제도/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뛰어가는 AI시대 기어가는 법제도/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전성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란 비전으로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국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독일은 2025년까지 30억 유로를 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AI 전략을 2018년 말 발표했다. 첨단 기술에는 으레 ‘AI’가 접목되는 게 시대적 대세가 됐다. 일부 AI기술은 일상생활에 도입됐다. 경북 구미시 옥계초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지난해 말부터 보행자가 접근하면 횡단보도에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이 도입돼 시범운용되고 있다. ‘딥러닝 기반 보행자 속성 식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술이다.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와 차는 물론 교통신호 변화를 실시간 인식해 횡단보도 표지판과 바닥조명을 자동 점멸·점등하면서 경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활용이 급증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에 구축된 행정도 변화된 환경에 발맞추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행정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사수단으로 AI를 활용하기도 하고, 행정관청과 국민 간 의사소통을 증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AI 기반의 챗봇(문자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도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직접적인 법효과가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심각한 법적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의 경우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공권력 행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법적 의무를 발생시켜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에는 민주적 정당성이 요구된다. 민주적 정당성은 국가권력 주체인 국민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을 연결하는 고리다. 민주적 정당성 차원에서 국민과 국가 임무를 맡은 기관·담당자 사이의 정당성 사슬이 단절돼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원리와 법치국가 원리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자연인에 의한 지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법 집행 시 AI 도입은 사람에 의한 인식 과정을 AI에 의한 인식 과정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정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국민에 대해 직접적인 법효과를 낳는 법집행에 사람의 인식 과정을 대체하는 AI를 도입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와 법치국가 원리에 반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1976년 행정절차법을 제정해 컴퓨터에 의한 행정행위를 명문화했다. 2017년 발효된 행정절차법 제35조 a규정을 통해서는 행정행위의 완전 자동화를 명문화하고 AI 기반 행정행위를 법적으로 용인했다. 구미에서 시행 중인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에 원인불명의 장애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배상책임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현 국가배상책임의 과실책임주의는 인간의 행위 방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사람의 인식 과정을 AI가 대체하는 경우 종래의 이해 및 접근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 설치와 관리에서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경우 심각한 권리보호상 공백이 빚어진다. 비록 입법권한 결여로 무효로 판시됐지만 독일은 1981년 국가책임법으로 컴퓨터 고장과 관련해 위험책임 법리를 만들어 별개의 책임요건을 규정했다. 근본적으로 현재 국가배상책임이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이 존재해야 비로소 성립하는 것 자체가 문제로 제기된다. 공공서비스 제공에 AI를 사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평가지표인 ‘정부 AI 준비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현재 26위에 머물고 있다. 전자정부 국가순위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동안 추구한 규제개혁은 입법적 개혁이 병행되지 않아 공허한 정치적 수사로 전락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구축된 법제도에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행 법제도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고 심지어 치명적 장애로 작용하는 것이다. ‘AI 국가전략’이 단순한 정책백서로 끝나지 않으려면 법제도 전반을 디지털적 관점에서 새로 구축해야 한다. 새 술을 헌 부대에 넣으면 그 술은 썩는다. 구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한다”는 말은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도 유효하다. 하루가 다르게 일상생활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AI 관련 법제도를 새로 만들고 개혁하는 작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 네이비실·하버드 의대 출신 한인, NASA 화성탐사선 탄다

    네이비실·하버드 의대 출신 한인, NASA 화성탐사선 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하게 될 새 우주비행사 11명에 한국계 의학박사 출신 조니 김(36)씨가 포함됐다. NASA는 12일(현지시간) 조니 김씨를 비롯한 새 우주비행사 11명을 위한 훈련 수료식이 미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스페이스센터에서 지난 10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새 우주비행사들은 2017년 1만 8000여명의 지원자들 중 16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11명의 우주인은 미국의 베스트를 대변하고 있다”며 “2020년은 미국 땅에서, 미국 로켓에 탑승한 미국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조니 김씨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LA 북서쪽 샌타모니카에서 고교를 마치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 수학 석사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샌타모니카 고교 졸업 직후인 2002년 미 해군에 입대해 네이비실 특전훈련을 소화한 뒤 이라크 등지에서 100차례 전투에 참여해 컴배트V 실버 스타 메달과 브론즈 스타 메달을 받았다.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제휴 병원과 보스턴 종합병원 등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던 조니 김씨는 2017년 8월 NASA 우주비행사반에 입소해 2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훈련을 마치고 우주비행사로 우뚝 섰다. NASA는 이번에 선발된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훈련한 뒤 오는 2024년까지 달 유인 탐사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화성 유인 탐사는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수소차 세계 점유 60% 1위… 충전소·주민 반발 ‘넘어야 할 산’

    한국 수소차 세계 점유 60% 1위… 충전소·주민 반발 ‘넘어야 할 산’

    현대차 작년 1~10월 글로벌 판매 3666대 日 도요타 2174대·혼다 286대 추월 1위에 국내 수소차 작년 5097대… 1년 새 5.6배↑ 수소전지 발전 408㎿… 세계 발전량 40% 수소충전소 34곳… 日 112곳의 30% 수준 ‘수소발전소’ 건설 주민 반대는 해결 과제“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지난해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오는 17일이면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은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소차를 판 국가로 발돋움했고, 국내 수소차 보급도 6배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 수소발전소 건설도 안전사고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가 3666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2174대)와 혼다(286대)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수소차 수출(누적)은 지난해 말 기준 1724대로 전년(936대)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현대차는 또 스위스와는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공급한다. 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2018년 말 908대에서 지난해 말 5097대로 1년 새 5.6배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턴 서울에서 수소택시 10대가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는데, 2만 2000여명이 이용했다. 택시 1대당 평균 3만㎞를 달렸다. 수소버스도 13대가 운영 중이고, 경찰버스는 낡은 것부터 차례로 수소버스로 교체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은 지난해 말 기준 408㎿로 미국(382㎿), 일본(245㎿) 등을 제치고 세계 발전량의 40%를 점유했다. 하지만 수소차 운행에 필수적인 수소충전소는 아직 경쟁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0곳을 새로 확충해 34곳으로 늘렸지만 일본(112곳), 독일(81곳), 미국(70곳) 등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아직 얻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놓고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는 것이다. 강원 강릉·횡성, 경남 함안·양산·고성, 경북 상주·경주 등 곳곳에서 수소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5월 강릉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과 불신이 크게 확산됐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강릉 사고에 대해 정부는 ‘이례적인 사건일 뿐 초고강도 소재로 만든 수소탱크는 안전하다’며 국민을 무지하다고 몰아붙인다”면서 “수소연료전지와 수소탱크를 연결하는 파이프는 취약한 게 사실인데 이에 대해선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제조하는 경기 용인의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제주에너지공사와 중부발전,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도 미활용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선거철 ‘깜짝스타’ 영입 한계…정당 인재 육성시스템은 초보 단계

    선거철 ‘깜짝스타’ 영입 한계…정당 인재 육성시스템은 초보 단계

    각 당 상설 정치 교육기관 사실상 전무 민주·한국당 형식적… 새보수당 ‘내실’ 정의당 출마할 정치인 키우는 데 초점 인재 육성 시스템 안정적 유지가 관건 선관위 산하 상설연수기관 검토할 만만 18세에 첫 투표권이 주어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의 청년 정치인 발굴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야는 앞다퉈 청년들의 출마 기회를 보장하고 정치 참여를 대폭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선거 때만 되풀이되는 일회성 ‘청년 팔이’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청년 정치인의 탄생은 크게 인재 영입과 육성으로 나뉜다. 인재 영입은 총선에 임박해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외부 인물을 깜짝 영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당 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해 화려한 영입 행사를 열어 이른바 ‘꽃가마’를 태워 주는 것이다. 선거가 임박해 경쟁적 발굴과 영입이 진행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한다. 반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고 교육하는 육성 시스템은 걸음마 단계다. 진영과 당의 규모를 가릴 것 없이 상설 기관은 사실상 전무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된 정치 인재는 늘 부족한 실정이다. 2030세대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지만 20대 국회에 20대 국회의원은 0명, 30대 국회의원은 단 3명에 불과했다.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공식 회의 때마다 청년 공천 비율의 대폭 확대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13일 “정당이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시스템이 매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365일 정당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당 시스템이 선거 때만 가동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인재를 총선 때만 찾을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작동하는 정당 시스템 내에서 키워 내야 한다”고 했다. ●2030 전체 인구의 30%… 국회의원은 3명뿐 민주당은 입문자 코스로 청년 정치 스쿨을 운영 중이다. 2014년 2월 1기를 시작으로 9기까지 배출했다. 참가 대상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 누구나’다. 지난 9기 스쿨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수강료 3만원의 사흘짜리 단기 코스로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유한국당 청년정치캠퍼스Q는 한국당 청년 몫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신보라 최고위원이 주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됐고 총 8주 코스다. 우수 수료자를 청년대변인, 청년국 소관 위원회 등 청년 당직에 우선 추천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법치, 근현대사와 보수정치 등이 주요 커리큘럼이다. 청년정치학교는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치면서 소속 정당의 부침이 심했으나 비교적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바른정책연구소 산하 청년정치학교가 만들어졌는데, 같은 해 9월 1기 모집 경쟁률은 6.6대1에 달했다. 2018년 2기, 2019년 3기를 배출했고 지난해 9월 졸업생 단체를 구성해 151명의 총동문회를 발족했다. ●청년정치학교 출신 6·13 지방선거 7명 출마 청년정치학교는 정당 이념 교육이 아닌 시민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졸업생 25명 중 새보수당 9명, 민주당 3명, 한국당 3명 등이 청년대변인, 의원실 보좌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는 청년정치학교 출신 7명이 출마했다. 청년정치학교장인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정치하려면 힘있는 권력자에게 줄을 서야 하고, 그것이 곧 패거리 정치가 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 개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뒤를 잇는 ‘청년 노회찬’을 키우는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정의당의 가치를 제대로 습득해 정의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정치인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8년 9월 1기 운영 때는 비당원도 아카데미 전반부 수강이 가능했으나 2기부터는 정의당 당원만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다. ●1기 수료생 3명, 21대 총선 출마 준비 1기 실무를 담당했던 정의당 장경환 당대표비서실 국장은 “처음에는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당내에 충분한 열정과 가능성을 가진 분들이 많아 굳이 문을 열어 둘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될 진짜 정치인을 키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심화했다”고 덧붙였다. 총 5학기로 8개월간 운영되는 아카데미는 수료증을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 매주 출석은 물론 쏟아지는 과제량도 상당하다. 1기 수료생 중 현재 21대 총선에 지역구 2명, 비례대표 1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관건은 현재 걸음마 단계인 각 당의 청년 인재 육성 시스템이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다. 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정당 내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상설 연수 기관을 두고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각 정당이 확장성을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육성 인재 7, 영입 인재 3 정도의 비율로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력 적은 청년 후보 경쟁력 보장해 줘야 한국당 청년대변인을 지낸 황규환 부대변인은 “100년 정당을 가진 일본이나 영국은 정당의 지속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육성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정치 상황이 변할 때마다 흔들린다”고 했다. 또 “다들 청년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청년들은 실제 선거에서 경쟁 후보와 비교할 수 있는 이력이 적다. 그런 후보의 경쟁력을 정당에서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20~30년을 내다보고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적 예산 집행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1기 출신인 김가영씨는 지난해 ‘독일의 청년 정치를 보다’ 연수를 통해 목격한 청년사민당 운영 방식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청년사민당은 아예 예산심의와 집행을 독립적으로 하기 때문에 독립적 운영이 가능하다”며 “사민당도 청년사민당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최소화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올인”… 현대모비스 3년간 9조원 투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올인”… 현대모비스 3년간 9조원 투자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생산력 향상에 4조원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등 대규모 투자1조원 가량은 주주 환원에 적극 사용할 방침고 실장 “현대자동차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설비 확충과 기술 개발, 스타트업 등에 3년간 약 9조원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의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고영석 기획실장(상무)는 7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고 실장은 10여년간 컨설팅사에서 전략과 신사업 자문을 하다가 2015년 7월 현대모비스에 영입됐다. 고 실장은 “전동화 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지난해부터 3년간 4조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스타트업에 15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조원 가량은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재원 확보 계획에 대해선 “지난해 초 기준 보유현금 7조 4000억원에 매년 현금이 1조 4000∼2조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3년 후엔 12조원에 달한다”면서 “이 가운데 3조 5000억원은 남겨둬야 한다”면서 “핵심부품 기준으로 매출 약 10조원 중 연구개발(R&D) 투자 지출 비중을 약 7%에서 10%로 늘린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3년간 전동화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기반 확충,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지분 투자,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기반 확보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아울러 고 실장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매우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00만원짜리 차에서 120만원 상당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을 추가할까 말까인데, 1000만원에 달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에는 ‘레벨 2’ 자율주행 시장이 85%, ‘레벨 3’가 10%, ‘레벨 4’가 5%가 될 것”이라면서 “‘레벨 4’ 대부분은 로보택시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성이 큰 기술로는 첨단 운전자 지원과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기술, 친환경 전동화 기술을 꼽았다. 고 실장은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제동과 조향부품, 에어백 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파생되는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실장은 또 신사업이나 스타트업 투자에서 현대자동차와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이기 때문에 러시아 로보택시 업체인 얀덱스나 모빌리티 사업사와 협업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개발, 납품할 수 있다”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가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이라면 현대차는 진출하기 어렵겠지만, 현대모비스는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솔루션에 대해서는 “개인용 비행체(PAV) 시장에서 항공부품 업체와 경쟁사 혹은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면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는 현대모비스 모듈 사업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산시 올해시정방향...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

    부산시 올해시정방향...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

    부산시는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초점을 두고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공간·산업·교육 혁신을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로 만든다. 이를 위해 위해 지난해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4차 산업중심으로 재편하고,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역 주력사업을 고도화해 경제체질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로 지난해 유치한 코렌스EM을 부산 상생형 일자리로 키우고,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연말 발행한 지역화폐인 동백전이 자리 잡도록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시민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시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인프라 조성사업도 속도감을 높이는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을 통해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를 더욱 활성화 하고 보행혁신과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사람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와 낙동강유역 지자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문제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속도를 높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복합물류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동북아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올 3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했다. 오거돈 시장은 “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고 소통과 협력,화합과 공존의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30 세대] 계속 해보겠습니다/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계속 해보겠습니다/한승혜 주부

    지난해 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흥미로운 광경을 보았다. 용산사라는 절에 갔다가 여기저기서 딱! 딱!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더니, 작은 조각을 바닥에 던지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 곧 소원을 비는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대만에서는 절에 가서 소원을 빌고, 경내에 놓인 초승달 모양의 나무조각 두 개를 던져 점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조각의 한쪽은 볼록하고 반대편은 납작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던졌을 때 서로 다른 면이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같은 면이 나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재밌는 건 사람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러니까 서로 다른 면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연달아 나무조각을 던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내 옆의 한 여성은 무려 열 번 가까이 던지기도 했다. 알고 봤더니 던지는 횟수에 딱히 제한은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저래도 되나 싶었는데, 이어서 안 될 건 또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원은 단 한 번만 빌 수 있다고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빌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싶었던 것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소원을 잘 빌지 않았다.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스러우니까, 괜히 절망하고 낙담하게 될 테니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 또한 마찬가지여서, 계획한 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으면 초장부터 지레 포기해 버리곤 했다. 실패는 속상하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그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이고 조각을 던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원이며 목표며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빌거나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한 번 빌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실망할 일이 아니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혹은 좀더 ‘노오력’하자는 류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언가를 바라는 것,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자는 것. 소원이며 계획이며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 지금쯤이면 신년을 맞이하며 세운 원대한 포부가 조금씩 시들해질 참이지 않나 싶다. 운동, 공부, 기타 등등. 그렇게 한 주, 두 주 지나다 보면 아, 올해도 안 되겠다 하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그야말로 작심삼일. 그러나 생각해 보면 삼일 만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때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 자그마치 백번 이상을 시도할 수 있다. 설사 계획한 당일만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보면 일년의 3분의1 이상 애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무엇이 됐든 계획이 틀어졌다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끈기가 없다고, 미리부터 너무 쉽게 낙담하지 말자는 이야기. 사실은 나 자신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모두에게 좀더 용기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2035년 택시처럼 개인비행체 탈 것”

    “2035년 택시처럼 개인비행체 탈 것”

    헬기보다 소음 적고 가벼워 도심 적합 프로펠러 8개 중 하나 고장나도 제어 3년뒤 테스트…2030년 성능 좋아져 스마트폰처럼 수요 급격하게 커질 것지금으로부터 3년쯤 뒤면 실제로 하늘을 나는 개인비행체(PAV)가 탄생한다고 한다. 그럼 이 PAV는 언제쯤부터 택시처럼 타고 다닐 수 있을까. 만약 공중에서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될까.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참가한 신재원(61) 현대차 UAM사업부장(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비행체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을 풀어봤다. 신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개인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솔루션을 개발할 총책임자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년을 근무하며 NASA의 항공연구 부문 국장까지 지낸 항공전문가다. ①개인비행체와 헬리콥터는 뭐가 다른가 헬리콥터는 대도시에서 운항할 수 없다. 엔진이 무겁고 소음이 심해서다. 전동화된 개인비행체는 큰 로터(프로펠러) 없이 작은 로터 여러 개를 쓴다. 로터를 천천히 돌리는 게 가능해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도심에서 운항이 가능하다. ②자동차와 비행체의 차이가 커 접목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20세기에는 산업계가 수영 레인을 벗어나면 반칙인 것처럼 자신의 라인을 유지해 왔지만 21세기에는 다른 산업과 융화를 잘해 인류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이 큰 주제가 됐다. 개인비행체는 소량 생산하는 항공기와는 달리 도심에서 하루에 수백 번 운항해야 하므로 완성차처럼 대량 생산 방식으로 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대차의 양산 능력은 큰 장점이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빅데이터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상황 인지 등은 항공기와 자동차가 공유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③언제쯤 상용화될까 우버의 2023년 시범 상용화 계획을 표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2명의 조종사가 있어야 하고 도심의 한정된 지점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정도의 테스트 수준이 될 것이다. 2029~2030년 정도 되면 규제가 풀리고 기체 성능도 더 좋아질 것이다. 2035년쯤 되면 ‘인플렉션 포인트’(추세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지점)가 생겨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④바람 때문에 운영이 어렵진 않을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안전은 완벽해야 한다. 개인비행체는 헬리콥터보다 가벼워 기체에 낙하산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헬리콥터는 프로펠러 하나만 고장 나도 제어가 안 되지만 개인비행체는 8개 소형 프로펠러 중 하나가 고장 나도 조종사가 제어할 수 있다. 바람은 300~500m 상공을 날면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⑤개인비행체의 실생활 이용이 가능할까 휴대전화도 어느 시점부터 보급이 급격하게 늘어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가진 물건이 됐다. 앞으로 도심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PAV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고 그러면 시장도 분명히 열릴 것이다. 시기의 문제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폐유조선 물막이’ 공사는 전설이다. 정 회장은 충남 서산AB지구 방조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난관에 부딪히자 폐유조선을 동원해 바다의 거센 물살과 파도를 막아 공기를 36개월 단축했다. 이는 ‘정주영 공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적 뉴스가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침내 1984년 방조제를 완공했다. A지구에 ‘간월호’, B지구에 ‘부남호’라는 거대 담수호도 만들었다. 두 인공 호수는 광활한 주변의 간척 농지에 물을 대는 용도다.세기가 바뀐 지금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에 나선다. 방조제를 트고 바닷물을 유통시켜 갯벌 등을 복원하려는 이 거대한 사업이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개발과 간척의 시대’에서 ‘자연과 환경의 시대’로 전환됐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탄이자 상징이다.충남도는 2030년까지 모두 2971억원을 투입해 부남호 하구복원 사업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에 실시계획과 부남호 퇴적물 처리 및 시험방류 등을 한다. 2022~2027년 하구복원 공사, 갯벌 복원, 하구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이후 3년 동안 해수유통을 하고 하구 식생 복원사업을 벌인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부남호 복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오염된 부남호 바다로 바꾼다 박중호 주무관은 “정부에서 경기 시화호를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과 해수유통에 나선 일이 있지만 자치단체가 대규모 역간척에 나선 것은 부남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지금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생태의 시대”라며 “농경지의 100배가 넘는 가치를 지닌 갯벌을 되살리는 게 새로운 미래이고 부남호 역간척이 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충남도가 부남호를 역간척지로 삼은 것은 비교적 장애물이 없어서다. 박 주무관은 “천수만을 낀 보령호, 홍성호 소유 및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입장에서 역간척은 스스로 한 간척사업을 부정하는 것인 데다 사업비가 막대해 반대하지만 부남호는 국가 소유지만 물을 현대건설이 관리해 사업이 가능하다”면서 “현대건설도 역간척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남호는 1982년 10월 담수를 시작한 뒤 37년 동안 호수에 갇혀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게 가장 큰 역간척 이유”라고 덧붙였다. ●짜고 더러운 담수호 그냥 두면 천수만 재앙 될 것 부남호 수질은 지난해 물속에 함유된 유기물 농도인 총유기탄소(TOC) 함량이 ℓ당 14.2㎎으로 6등급(8㎎ 초과)이다. 7개 등급 중 최악으로 4등급(6㎎ 이하) 아래는 적당한 농업용수로 쓰기 어렵다. 수질오염은 상·하류를 가리지 않는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부남호는 1560㏊로 여의도 면적(2.9㎢)의 5배가 넘는다. 길이 11㎞, 폭 500m~2㎞에 이르는 거대 호수의 물이 모두 오염됐다. 게다가 돌과 흙으로 쌓은 방조제로 바닷물이 스며들어 하류 쪽은 염분 농도가 높다. 방조제는 길이 1228m다. 박 주무관은 “담수호 20%는 염분이 섞여 있다. 방조제 쪽은 바닷물처럼 짜다”며 “비중이 높은 염분 섞인 물은 하층에 깔려 수문을 열어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짠물과 오염물질이 섞여 쌓이고 썩어 간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 담수호 밑에 바닥물을 뺄 수 있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했지만 어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방조제 앞 천수만에는 우럭 등 양식장이 많다. 천수만에서는 63개 어가가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과 숭어 2062만 3000마리를 키우고 있고, 이 외에도 2665㏊의 바지락, 굴, 새조개 등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부남호 인근 한 어민은 “장마철 등에 부남호에서 민물을 흘려보내면 체력이 허약해진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천수만에는 36억t의 바닷물이 담겼지만 부남호 등 4개 담수호가 매년 4억 6000만t의 민물을 쏟아 내 뒤섞인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수만 물이 남쪽에서 북쪽인 부남호 앞으로 밀려갔다 썰물에 되돌아오는데 유속이 느려 바닷속에 퇴적물이 쌓여 썩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천수만 해양생태가 재앙을 맞는다”고 말했다. 안면도와 서산AB지구 등에 둘러싸인 천수만은 평소 수질이 2등급으로 서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부남호 등이 민물을 방류하면 4~5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남호 하류는 기수역, 상류는 담수호 충남도는 현재 부남호 방조제 밑으로 폭 10m, 높이 3m 사각형 관로 10개를 설치한다. 바닷물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드나드는 통로다. 부남호 유입 바닷물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천수만 수위는 만조 때 기준으로 부남호 주변 농경지보다 1.6m 높다. 배들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오갈 수 있는 통선문도 만들어진다. 방조제 도로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건설해 두 길을 활용한 통선문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우회도로에 만든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방조제 도로로, 방조제 위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우회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식”이라며 “방조제와 우회도로 사이 수로에 요트 30~40대가 한꺼번에 들어가 출입을 기다리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상품”이라고 기대했다. 요트보다 어선이 주로 오갈 전망이다. 방조제에서 상류 쪽 6㎞ 지점에 길이 1600m 둑이 건설된다. 부남호 중간을 가로질러 태안군 남면 송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를 잇는다. 바닷물·민물을 경계 짓는 둑으로 하류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상류는 담수호를 유지한다. 수량으로 따지면 현 부남호 수량 8400만t 중 2000t만 민물로 남는다. 하류 쪽 최대 수심이 16m에 이르고, 상류지역은 3m 정도로 낮다. 담수호 서쪽에 태안기업도시, 동쪽에 서산웰빙특구가 조성 중이다. 박 주무관은 “서산 2개, 태안 1개 하천물이 부남호로 유입되지만 수량이 적어 호수를 줄여도 괜찮다”면서 “둑에 차수막을 설치해 바닷물 침투를 막고 바닥층 민물까지 빠지는 배수갑문도 만든다”고 말했다. ●갯벌 되살려 물고기와 굴·바지락 돌아오게 도는 해수유통으로 되살아날 부남호 갯벌이 938㏊에 이른다고 했다. 또 둑 인근 논 500㏊를 구입해 인공 갯벌도 만든다. 물살이 잔잔한 상류는 물고기 산란장, 갯벌마다 굴과 바지락 등이 지천이던 옛날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붕어와 미꾸라지, 하류는 이마저 없는 ‘죽은 호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갯벌 ㎢당 소득 가치가 63억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담수호 내 퇴적물 처리다. 어민들은 담수호 방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담수호 바닥 퇴적물로 둑 전방 기수역에 ‘버드랜드’를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천수만과 서산AB지구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박 주무관은 “퇴적물을 바다로 쏟아 내지 않고 해수유통도 바닷물과 민물이 천천히 섞이며 기수역이 만들어지도록 해 해양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올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어민들에게 이 부분을 설득하고 더 좋은 해법도 찾겠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 너무 큰 사업이라며 부정적이던 해수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면된 ‘친노’ 이광재 “총선, 진영이 중심서는 퇴행적 선거될 것”

    사면된 ‘친노’ 이광재 “총선, 진영이 중심서는 퇴행적 선거될 것”

    지난달 30일 특별사면으로 오는 4월 총선 출마가 가능해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9일 여시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선거권 회복에 대해) 갑작스러워서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시재는 현재 이 전 지사가 원장으로 재직 중인 민간 싱크탱크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개인재산을 털어서 세운 공익법인이다. 이 원장은 “여시재는 아직 많이 미흡하지만 우리나라에 거의 없는 민간 싱크탱크 개척의 길을 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 일에 몰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20년을 전망하는 인터뷰에서 “오는 4월 15일 총선도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에도 진영이 중심에 서는 선거가 될 것 같다”며 퇴행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민심은 집권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선거의 승자는 새로운 스타트라인을 설정해 이 나라와 사회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주는 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네덜란드 출장 중인 이 원장은 우리 선거가 지나치게 국내 이슈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올해가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지정학적 영향이 망국을 부르고 전쟁으로 이어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안보나 외교 이슈를 정부나 청와대 일로만 생각하는데 잘못된 일”이라며 “지금 국제 정세는 G1(미국), G2(중국)가 다투면서 G0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국가 총량으로 볼 때 국제관계를 읽는 힘이 부족하면 나라를 잃었다며 미국과 중국, 아시아를 연구해야 하고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총선에서 등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제기한 총선 출마 조건은 그동안 여시재에서 활동한 이 원장의 이력과 들어맞는다. 2030세대의 정치적 욕구를 받아줄 수 있도록 각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을 ‘태어나지 않은 미래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2030 또는 6070세대에게 주는 것도 좋은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에서 감명받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70대가 넘은 노인들이 도시락을 하나씩 들고 나와 회의에 참여해 지혜를 풀어놓았는데 이들이 중국의 쟁쟁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장관 출신들의 경륜이라는 것이 대형 법률회사인 로펌 가서 로비하는 데 소비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특정 정당에 관여하면 지원을 끊더라도 정부의 일을 한 사람은 어떤 정부에서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정부를 돕는 데 대해서까지 진영 논리에 빠져 ‘부역’이니 뭐니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시·5대 종단 공동선언문 발표...행복. 존중 화합 담아

    부산시와 5대 종단이 경자년을 맞아 ‘시민 행복,종교 간 존중,종단의 화합’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부산시는 1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시장과 천주교 부산교구,부산불교연합회,부산기독교총연합회,원불교 부산·울산교구,천도교 부산교구연합회 대표 및 종교 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하고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공동 선언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동남권 관문공항 건설,2030 월드 엑스포 유치 등 부산 발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모든 종교는 동등하다는 근본이념을 이해하며 겸손과 배려로 서로 존중하고,대화와 이해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내용도 공동 선언에 들어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20 청년정치]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험지에서 성공하겠다”

    [2020 청년정치]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험지에서 성공하겠다”

    “감나무 밑에 누워 연시가 입 안에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청년의 정체성이 형성되면 안 됩니다.”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장철민(38)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대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험지에 가서 부딪치는 청년들이 100명만 되도 정말 정치가 바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패하면 그것대로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된다는 것이다. 그도 지난해 6월 험지로 분류된 대전 동구 출마를 마음먹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7급 비서로 시작해 7년 만에 2급 정책조정실장까지 올라간 정치 엘리트이기도 하다. 그는 “어려운 삶을 살지 않았더라도 문제를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찾는 것이 훈련된 정치인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를 하다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솔직히 저는 일반적인 청년정치인과 같지 않다. 선거경험이 많으니까 어떤 일들을 해야 하고 진짜 중요한 일들이 뭔지 웬만한 사람보다는 잘 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현역 의원들에게 있는 훈련된 9명의 보좌진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서 5~6명이 할 일을 하고 있지만, 대세를 가를만한 어려움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6살 된 딸 아이를 보지 못하는 게 더 힘들다.” -청년정치인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기회비용이 크다. 저 같은 경우는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험지에 출마했다. 경력의 공백을 기회비용으로 갖고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고 다른 청년들도 그러다 보니 선뜻 정치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 같은 거니까.” -‘스펙’이 짱짱하다. 서울대를 나왔고, 집도 있고, 당내에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저는 운이 되게 좋았다. 7급 비서로 들어갔는데. 금방 승진도 하고 또래에 비하면 큰 역할도 많이 하면서 경험도 쌓았다. 대부분의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20대들과 동일한 삶을 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환경에 있는 2030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을까. “부족함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모든 정치인이 마찬가지다. 흔히 약자의 편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진짜 약자는 한 명도 없다. 훈련된 정치인은 내가 그 삶을 살지 않더라도 어려운 부분을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찾는 사람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잘 보고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보좌관을 하면서 청년을 위한 법안에 힘을 보탰던 적이 있나. “2014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홍영표 의원의 비서관을 할 때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협상안을 썼던 기억이 난다. 주 52시간을 포함해 노동관련 현안 패키지 딜을 하자고 했다. 여야와 경제계 노동계 들어왔었는데 그때 통과가 안 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통과됐는데 내용은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청년 정치를 말하는데, 청년이 국회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게 있나. “솔직히 생물학적인 나이보다 얼마나 정치를 젊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서 판사처럼 판단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계속 이야기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행정부 조직의 공무원들은 기존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다. 다른 이야기를 국회에서 해주고 정치적 책임도 져줘야 한다. 새로운 움직임이 없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국회가 노쇠해지고 있다.” -새로운 것 시도하다 시끄럽기만 해지는 것 아니냐. “물론 좌충우돌이 있을 수도 있고 잡음이 날 수도 있다. 저는 잡음이 나면 날수록 좋다고 본다.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이 정책과 담론으로 국회에 들어오면 모든 정치과정이 풍성해질 수 있다. 젊은 사람 한두 명의 힘은 미진할 수 있겠지만, 그게 새로운 역할로 기능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젊은 정치인에게 기대 하는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바른말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신다. 흔히 소장파들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닌 것은 확실하게 잘못 했다고 말하는 정치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원팀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바른말도 못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청년정치의 내용은 뭔가 돼야 하나.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우리 몫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이상한 일이다. 청년정치가 가지는 장점과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선거를 삼아야 한다고 본다. 저는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더 멀리 볼 거라고 유권자를 설득한다. 지금 국회에 계신 분들은 아무리 길어도 3~5년을 내다보지만 우리 청년들은 20년 후 대한민국, 지역, 인구구조 등 장기의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 있다. 15~20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젊은 정치인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국회는 장기기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그런 청년 정치인들이 어떻게 많아질 수 있나. “‘민주주의 기본은 납득’이라고 생각한다. ‘386세대’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들이 국회에 진입할 때는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지금 청년들이 생물학적 나이로만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 어찌 됐든 정당성을 얻으려는 시도와 노력을 여러 사람이 같이 해줘야 한다. 험지에 가서 부딪치는 청년들이 100명만 되면 정말 바뀔 것 같다. 이런 노력이 모여나가면 그 세대가 가지는 철학 같은 게 드러나지 않을까. 감나무 밑에 누워서 연시가 입 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청년의 정체성이 되면 안 된다.”-당이 청년정치인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청년은 자기 확신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확신할 수 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도전했는데 갑자기 전략공천 등으로 상황이 이상해지면 좌절하게 되고, 정치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종류의 예측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당이 할 일이다. ‘내가 이런 일을 하면 정치인 될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길을 만드는 게 선배들의 몫이다. 대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청년 정치’가 21대 총선의 화두지만 정계에서 청년 정치인을 두고는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 문법을 모른다’, ‘조직력이 없다’는 등의 얘기다. 그나마 정당에서 내놓는 청년 정치인조차 ‘마케팅용’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런 기성정치 풍토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 평균 나이 55.5세. 30대 의원은 단 3명. 청년 비례대표조차 찾아보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역구를 뛰는 젊은 후보는 더 귀하디 귀하다. 서울신문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에 당적을 두고 21대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간 큰 청년들의 총선 준비 현장을 찾아갔다. 추구하는 가치는 달라도 이들이 행동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같았다. “깨끗하고 성실한 청년 정치, 이미 우린 충분히 준비됐다.” 세상도 변했다. 청년 정치인이 뜨는 지역 현장마다 ‘젊은 정치’를 둔 토론이 펼쳐졌다. 결론은 “이제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였다. 낡은 구태 정치는 지쳤다. 새 판이 필요하다. 2020년 이제 ‘청년 정치’의 시대가 왔다. ●총선에 ‘90년대생 온다’…젊지만 경험多·열정甲 “너무 이르게 선거 나온 거 아니냐? 어유 젊다.” “무슨 소리, 나이 들어 나오는 인간들 말만 많고 일 안 해. 젊어야 힘쓰지.” “맞아, 팍팍 밀어줄게 이왕 나온 거 끝장 봐야지!”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 7일 정오쯤 경기 김포시 김포5일장 포장마차 테이블 앉아 점심을 먹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설전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박진호(30) 예비후보가 인사를 돌자 밥상머리에 ‘정치인의 나이’가 화제로 오른 것이다. 격론 끝에 이들이 “일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고 결론 내자 옆 테이블 손님들까지 맞장구를 쳤다. 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3년째 일하며 이미 지역 사정에 빠삭한 박 후보는 요일별로 지역을 나눠 매주 최소 한 번씩은 각 동을 샅샅이 훑는다. 시민들을 대하는 기술도 남다르다. 이른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다. 대화를 원하는 시민에겐 친밀하게, 반대로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겐 차분하고 빠르게 인사한다. 과일를 팔던 상인은 “이 사람 열심히 하는 거 잘 안다. 우리 밴드(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소문 쫙 돌았다”며 웃어 보였다. 박 후보는 ‘바닥 정치’부터 시작했다. 2014년 대학 졸업 직후 한국당 김포시당에 입당했고 2018년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돈이 없어 단체문자도 많이 못 보냈지만 기성 정치인들이 대행사에 수백만원을 주고 만든 홍보 영상보다 친한 후배 밥 사주고 만든 그의 영상이 더 먹혔다고 한다. 그는 “현장을 뛰면 의외로 이젠 젊은 사람이 할 때 됐다며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청년의 무기로는 추진력과 청렴함, 체력, 성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청년이 약자임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며 “당마다 오랫동안 정치를 공부하고 지역에서 죽어라 뛴 준비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정계에는 고위 관직을 거쳤거나 크게 성공한 분들이 계시지만, 정보가 넘쳐나고 이해관계가 다변화된 시대에 그분들이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같이 평범한 청년이 오히려 더 시민들을 살뜰히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그가 나타나면 ‘썰戰’…30대에도 ‘훈련된 정치인’ “다른 사람들한테 빚진 게 없으니 좀 더 소신껏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젊은정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장철민(38)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대전의 한 식당에 나타나자 ‘청년정치’에 찬성한다는 박용석(62)씨가 “나이 든 사람들이 진 빚이 80%라면, 젊은 사람들은 10% 밖에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씨의 말을 시작으로 식당에 있던 충청도 60~70대 어르신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청년정치’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씨를 말을 가장 먼저 이어받은 국경혜(68·여)씨는 “고루한 사람들 말고 신선하고 진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국회에 가야 뭐라도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 자리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던 이옥자(73·여)씨가 “젊은 사람 한 명이 간다고 바뀌는 게 있느냐. 나이보다는 정책을 봐야 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씨를 마주 보고 있던 최명열(63)씨는 “한 명이 들어가서 변화가 생기면 모두 시도하면서 소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후보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이날 장 후보가 들린 곳은 경로당, 자원봉사모임, 구청 노래교실, 중앙시장 등 대부분 고령층이 있는 곳이었다. 그의 선거운동을 돕는 정근모 사무장은 “원래 민주당 후보는 경로당에서 인사하기도 어려운데, 장 후보는 젊어서 인기가 좋다”며 웃었다. 실제 이날 장 후보가 동산경로당에서 “젊은 사람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가까이 다가가자 20여명의 할머니들이 손자를 보듯 “이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중앙시장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던 박모(65·여)씨도 ”젊은 사람이 동구를 이끌어 가야한다”며 응원했다. 경로당과 자원봉사모임에서 만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장 후보에게 아침 뉴스 이야기를 넌지시 꺼냈다. 주형철 청와대 전 경제보좌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장 후보가 준비 중인 대전동구 출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장 후보의 휴대전화도 이날따라 자주 울렸다. 그때마다 장 후보는 “예상했던 일이고, 확정되더라도 경선을 해서 이기고 올라가면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 그도 “선거를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홍영표 의원의 7급 비서로 시작해 7년 만에 2급 정책조정실장까지 올라간 ‘정치 엘리트’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다른 이의 삶을 살지 않더라도 어려운 부분을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는 것이 훈련된 정치인이 하는 일이다”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가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을 던질 수 있으면 그 자체로 정치과정이 풍성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옥탑방 살지만…대의를 위해서라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7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예비후보 김지수(26) 중랑갑 위원장은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기 바빴다. 정의당 특유의 노란색 패딩 점퍼를 입은 앳된 얼굴의 김 위원장은 연신 시민들을 향해 “처음 뵙겠습니다. 김지수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선거캠프 사정이 넉넉찮은 탓에 출근길 인사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예비후보인 김 위원장과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난희 씨뿐이다. 오전 8시를 넘어 출근이 한 창이 시간대가 다가오자 한 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출근 인파가 늘수록 명함을 뽑아드는 김 위원장의 손놀림도 더 빨라진다. 너무 일찍 나와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사무장은 “정치인이 힘들어야죠. 대의를 위해서라면”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 위원장이 명함을 건넸을 때 받아 든 사람은 많아야 열명 중 한 명이었다. 대부분은 무표정한 채로 지나가거나 “난 그 당 아닌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버려진 명함을 보면 안타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래도 받아주신 분 중 일부는 명함을 살펴보기도 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만 26세의 김 위원장은 이번이 첫 출마다. 피선거권을 갓 부여받은 총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 경험도 없다. 게다가 모아둔 것 없는 20대로 출마하려니 금전적 부담도 만만찮다. 그는 “중앙당의 지원금과 후원금이 주된 재원이다. 20대에 옥탑방에 세들어 살면서 번듯한 자산 도 없어 재정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만 26세 어린 나이지만 김 위원장은 ‘준비된 후보’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김 위원장은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다 자퇴했다. 그는 “예술가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당 정책위 당직자, 당 청년 부대변인 등의 활동을 고루 거쳤다. 김 위원장은 “고되더라도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하나씩 만들고 싶었다”면서 “지난 7월 당직 선거에 출마해 중랑구 지역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넘는 아침인사를 끝내고 김 위원장과 김 사무장은 인사차 시장에 들렀다. 떡집, 과일가게, 튀김가게 등을 한 시간 남짓 돈 후에야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온 해장국집에서도 점원과 손님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얼굴 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출마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제로 출마를 할 수 있는 ‘여건’ 사이에 간극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찍부터 활동하며 정당정치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정당에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대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구자열 LS회장 “모험가적 리더 돼 달라”

    구자열 LS회장 “모험가적 리더 돼 달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모험가적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6일 LS용산타워에서 올해 승진한 임원 14명과 만찬을 갖고 “그룹에 심어왔던 글로벌 경영, 글로벌 인재의 씨앗이 조금씩 그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열쇠를 앞장서 찾아내는 모험가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7일 밝혔다. LS그룹에 따르면 올해 승진한 신규 임원으로는 인도법인장과 해저글로벌 영업부문장, 트레이딩 부문장 등 해외사업 담당자들이 많은 편이다.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올해 달성할 핵심 목표 중 첫 번째로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LS산전은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하기도 했다. 2013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매년 신임 임원들에게 책을 선물한다는 구 회장은 올해도 홍의숙 ㈜인코칭 대표의 ‘리더의 마음’,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창립자의 ‘살아가는 힘’,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을 선물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고, 올해 ‘4·19혁명 6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으며 3년 전, 촛불을 들어 민주공화국을 지켜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깁니다.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경제와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청산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낯선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부는 ‘함께 잘 사는 나라’,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포용’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하여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일자리에 역대 최대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청년·여성·어르신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용직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0만 명 이상 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주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이 추세를 더 확산시키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습니다.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습니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도입하여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여성·청년·어르신의 노동시장 진입도 촉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아닌, 사람 중심의 창의와 혁신, 선진적 노사관계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 아래로 낮아졌고, 저임금근로자 비중도 20%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파업에 따른 조업손실 일수는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올해 국민들의 체감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을 지원하고, 최저임금 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전국민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지난해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금 확대 등 포용정책의 성과로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가계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올해 더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받게 하고, 근로장려금(EITC)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넓히겠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특히 중증질환,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지난해 고3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고2까지,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완성하고, 학자금 대출금리도 낮춰 누구나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과 상권 활성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정틀도 과감히 전환하겠습니다. 2016년에 13만 원 수준이던 쌀값이 19만 원으로 회복되어, 농가소득 4천만 원, 어가소득 5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농어가 소득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공익형 직불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산분야 공익직불제’도 추진하겠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우리 정부는 교통사고, 산재,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안전에 관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존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계절 관리제,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권역별 대기개선 대책,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등을 통해 대기 질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외 요인에 대응하여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반 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습니다. ‘혁신’을 더 강화하여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습니다. 지난해 혁신성장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벤처투자가 4조 원을 돌파했고 다섯 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로 탄생했습니다. 200여 건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승인과 열네 개 시도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혁신제품·서비스의 시장 출시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도 각각 두 배와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ICT 분야 국가경쟁력이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혁신을 향한 우리의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습니다.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여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 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못한 일이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품목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은 외국인 투자유치의 성과도 이뤘습니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무역갈등, 지정학적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구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보다 23만 명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입니다. 올해 수출과 설비 투자를 플러스로 반등시켜 성장률의 상승으로 연결시키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하강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를 지켰고, 3년 연속 무역 1조 불, 11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도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체 수출액을 다시 늘리고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3대 신산업, 5G,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한편, RCEP 협정 최종 타결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 수출금융을 네 배 확대하고, 한류와 연계한 K-브랜드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총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23개 사업 2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아울러, K-팝과 드라마, K-뷰티, K-콘텐츠, K-푸드 등 한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습니다.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습니다. 최근 공정경제에서는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었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상생결제 규모도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공정하고 건강한 시장경제가 안착되고 있습니다. 또한,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마련할 것입니다. 상법 개정 등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입니다.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합니다.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하여 신혼 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 정부 들어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2017년까지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북미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북미대화의 동력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의 교착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과 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는 남북한의 상호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국제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생태와 역사를 비롯해 남북화해와 평화 등 엄청난 가치가 담긴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는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랍니다.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입니다.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하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해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외교를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올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중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신북방 외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우리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믹타(MIKTA)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있어서도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 국민이 되찾고 지켜낸 민주공화국이기에 우리는 그 이름에서 가슴 뜨거움을 느낍니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우리가 들었던 촛불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우리가 지난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특별히 기념한 것은 그 정신이 그대로 민주공화국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집니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국민 주권은 더 강해지고,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계정세는 여전히 격변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입니다.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합니다.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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