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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강대로·청계천로 등 내년 자전거길 23.3㎞ 연장

    서울시가 내년까지 한강대로·청계천로 등을 연결해 총 23.3㎞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한강대로 차로 줄여 폭 2m 왕복 도로 조성 먼저 한강대로 4.2㎞ 구간에 차로 1, 2개를 줄이는 방식으로 폭 2m의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올 연말 완성될 1.5㎞ 길이의 세종대로 자전거 도로와 연계돼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10.1㎞ 구간의 자전거 간선망이 구축된다. 청계천로에서 고산자교까지 양방향(왕복 11.88㎞)에도 자전거도로가 들어선다. 이곳은 한강대로 구간과 달리 차도·보도 축소 없이 기존 차로에 있던 자전거도로를 도보 높이로 새롭게 포장해 만든다. 이렇게 되면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 정릉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각각 연결돼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권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편해진다. ●양화·동작·가양대교 등 6개 다리에도 신설 또 한강의 양화·동작·가양·성수·영동·올림픽대교 등 6개 다리에 7.2㎞ 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신설한다. 이 자전거도로를 서울식물원, 노을·하늘공원, 현충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계한 관광 루트로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연결은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이어지는 자전거 간선망의 완성이란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해 총 1330㎞로 늘릴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1일 오후 3시 53분 전국서 ‘부분일식’쇼…놓치면 10년 뒤 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전국서 ‘부분일식’쇼…놓치면 10년 뒤 본다

    오는 21일 오후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겠다. 이번 일식 관측을 놓치면 한반도에선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기준으로 21일 오후 3시 53분부터 약 2시간 11분 동안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15일 밝혔다. 한반도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서울 기준으로 태양면적의 45% 정도가 가려지게 된다. 일식 당일엔 강원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돼 부분일식을 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관측이 가능한 일식은 21일이 지나면 2030년 6월 1일에나 가능하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일식을 안전하게 보려면 태양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등 보호장비를 활용해야 한다. 단, 이런 장치로도 3분 이상 관측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중發 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폭락

    미중發 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폭락

    베이징 등 2차 대유행 우려에 심리 위축 환율도 12.2원 올라 “안전자산 달러 강세”중국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15일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나 내린 693.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사자’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개인은 모두 1조 24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2억원과 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2원 오른 1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시장이 앞으로 다가올 위협을 엄중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게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전국에서 4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에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고 13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36명이 추가로 나왔다. 미국에서도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등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위협이 커졌다. 이날 장을 연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 미끄러진 2만 1530.95로 마감해 2만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재용, 기소 위기에도 경영 행보..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기소 위기에도 경영 행보..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15일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부회장이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6일 만이다. 이 부회장이 오전, 오후에 걸쳐 반도체와 제품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강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기소 기로에 선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악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에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대응하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DS부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무선사업부(IM) 등 3개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에서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공정 개발을 완료한 5나노,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등 고성능·저전력의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꼼꼼히 챙기며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를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나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상반기 세트 부문의 실적을 살피고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늘릴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내년에 출시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전략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 간담회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 회의를 한지 80여일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는 21일 부분일식 ‘우주 쇼’가 펼쳐진다…놓치면 10년 후

    오는 21일 부분일식 ‘우주 쇼’가 펼쳐진다…놓치면 10년 후

    오는 21일 일요일 하짓날에 달이 해를 가리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1일 15시 53분(서울지역 기준)부터 약 2시간 11분 가량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발표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날씨가 좋으면 우리나라의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45%(최대식분 0.55)가 가려진다. 부분일식 현상은 서울 기준 15시 53분 4초부터 시작되어 17시 2분 27초에 최대, 18시 4분 18초에 종료된다. 이번 부분일식 경우 제주도 지역(제주시 기준)에서 태양 면적이 57.4%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의 경우 4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식은 해가 가려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지는 경우이다.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상 지구와의 거리에 의해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이번 부분일식은 서쪽 시야가 트인 곳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일식을 보는 동안 적절한 보호 장비 없이 태양을 관측하는 것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태양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하나, 이 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으니 어린이 지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부분일식 관련 관측 행사는 각 지역 과학관 및 천문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www.kaas.or.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SNS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21일 일식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21일 일식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태양필터 장착한 망원경, 특수안경 필수...필터 있어도 3분이상 관측 금지 오는 21일 오후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겠다. 더군다나 이번 일식 관측을 놓치면 한반도에서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1일 서울 기준으로 오후 3시 53분부터 약 2시간 11분 동안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일식은 한반도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서울 기준으로 태양면적의 45% 정도가 가려지게 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1일 일요일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강원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분일식 관측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부분일식 현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3시 53분 4초에 시작돼 오후 5시 2분 27초에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오후 6시 4분 18초에 끝난다. 제주 지역에서 태양면적 57.4%가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지겠다.올해 일식 현상은 6월과 12월에 나타나는데 오는 21일 일식은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며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관측 가능한 일식은 오는 21일이 지나면 2030년 6월 1일에나 가능하다. 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태양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같은 적절한 보호장비를 활용해야 하며 이런 장치로도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태양필터가 없는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일식을 관측할 경우 실명할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부분일식은 각 지역 과학관과 천문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등에서 관측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SNS 생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유킥보드 ‘빅3’ 어디서 달리나

    공유킥보드 ‘빅3’ 어디서 달리나

    서울 강남권 훑는 ‘씽씽’수도권 공략한 ‘킥고잉’2030세대 겨누는 ‘라임’사업자수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빅3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4월 국내 전동 킥보드 애플리케이션(앱) 월 사용자수가 21만 4451명으로 1년 전보다 약 6배로 성장했다고 집계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사용자수가 많은 상위 3개 업체는 킥고잉(7만 7332명), 라임(6만 8172명), 씽씽(5만 6884명)이다. 일부 지역이 겹치지만, 빅3 업체들은 서로 다른 지역을 초기 서비스 지역으로 설정했다. 14일 현재 킥고잉 킥보드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광진, 성동, 마포, 서대문, 동작 등지와 경기 부천, 시흥에서 볼 수 있다. 라임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 송파·강남 일부와 부산 수영구, 남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일부다. 킥보드가 달리기 좋게 도로가 정비됐지만 교통수단은 아직 부족한 신도시, 킥보드에 익숙한 2030가구가 많은 지역 등을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씽씽 역시 서울 영등포, 구로, 관악, 동작, 서초, 강남, 성수, 광진, 송파, 강동 지역과 부산 연제, 서면, 명지, 신호, 또 강원 원주와 경남 진주 등지에서 킥보드를 운영한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공략했는데, 씽씽 운영사인 피유엠피 윤문진 대표는 “정보기술(IT)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강남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혁신의 테스트베드”라고 강남을 주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노인, 코로나19 입원치료 두달만에 13억원 병원비 폭탄…청구서 181쪽

    美노인, 코로나19 입원치료 두달만에 13억원 병원비 폭탄…청구서 181쪽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두 달여 간 입원 치료를 받은 남성이 112만 달러(약 13억 4736만 원)가 넘는 병원비 폭탄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는 미국 워싱턴주 이사콰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 퇴원한 70대 환자가 거액의 치료비 청구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플로(70)는 지난 3월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사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가망이 없다는 의사 소견으로 가족과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을 만큼 상태는 위중했다. 그러나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플로는 입원 62일 만인 지난달 5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언제 아팠느냐는 듯 씻은 듯이 나은 그에게 의료진은 ‘기적의 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퇴원한 그는 그러나 또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맞았다. 112만 2501달러, 우리 돈 13억 5036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 청구서가 날라온 것이다. 181쪽에 달하는 책 한권 분량의 청구서에는 중환자실 사용료와 무균실 처리 비용 등 상세 내역이 기재돼 있었다. 중환자실 사용료는 하루 9736달러(약 1171만 원)로 책정돼 있었다, 42일 치 무균실 처리 비용은 40만 9000달러(약 4억 9200만 원), 29일 치 인공호흡기 사용료는 8만 2000달러(약 9864만 원)에 달했다. 상태가 위중했던 이틀 동안 쓴 10만 달러(약 1억 2030만 원)도 포함됐다. 다행히 플로는 노인을 위한 정부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가입자로 자비 부담은 면하게 됐다. 그는 “미국은 의료보험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라면서 “내 목숨을 구하는 데 100만 달러나 들어갔다”고 허탈해했다. 또 “내 목숨을 구하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 그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납세자들이 내 병원비를 대신 부담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30 세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두자

    [2030 세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두자

    내가 글을 쓰는 이 코너 제목이 2030이다. ‘2030’이란 숫자로 대표되는 젊은층의 목소리를 담기 위함일 텐데 그 취지가 민망스럽게도 내 나이는 30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그리고 숫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는 이제 새로운 것을 찾기보단 익숙한 것을 주로 찾는다. 어제만 해도 새로운 영화를 감상하는 게 아니라 나온 지 19년은 된 ‘반지의 제왕’을 보며 하루를 마감했고, 음악은 아예 신곡이란 걸 듣지 않은 지도 꽤 오래됐다. 아마 나보다 연배가 더 높은 분들은 이렇게 얘기하며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다. “하! 나는 나온 지 150년 이상 된 음악만 듣고 있는데.”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다. 익숙한 것이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선 그만큼 인지력을 소모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피곤하다. 그렇다 보니 가급적 새로운 것을 기피하고 익숙한 것으로 편안함을 누리려는 것이다.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게 나쁠 것은 없지만 이게 습관이 되면 새로운 것은 일단 거부하거나 배척하고 보게 된다. 새로운 것을 그저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른다는 이유로 멀리하며 그로 인해 부정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새로운 현상이나 흐름 등을 나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걸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거나 매우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인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취미활동의 영역으로만 한정한다면 이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미활동이야 어차피 즐겁고 편하자고 하는 것인데 편한 거 찾는다고 누가 뭐라 하겠는가? 문제는 이러한 태도가 일의 영역으로 확장될 때다. 일의 영역에서 더이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익숙하고 편한 것만 고집한다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점점 후퇴하게 된다. 시대가 엑셀과 워드를 넘어 프로그래밍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자꾸 타자기 시절을 얘기한다면 누가 일적으로 함께하려고 할까? 새로운 것은 덜 익숙하기에 편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내 마음에 썩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그러한 새로운 것이 나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모든 현상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정말로 좋은지 나쁜지는 제대로 접해 보기 전엔 알 수 없는 법이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둔 쪽과 닫아 둔 쪽 중 어느 쪽이 더 변화에 잘 대응하고 미래가 있을지 명확할 것이다. 새로운 세대든, 새로운 기술이든, 새로운 트렌드와 현상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저 마음을 열고 그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된다. 나에게 익숙하고 좋고 편한 것도 한때는 가장 새로운 것이었음을 잊지 말자.
  •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1993년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농촌과 농업은 지속적인 위기국면에 놓여 있다. 농업과 농촌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호당 경지면적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났고 녹색혁명으로 상징되는 농업과학이 접목돼 농업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줄어든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 8마력의 경운기부터 시작된 농업기계화는 12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대형 트랙터로 발전했고 농촌의 경관을 상징하던 다랑논들은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지정리가 됐다. 1974년 밭 갈던 한우(수소)의 평균 체중은 290㎏이었는데 농업기계화로 고기소로 변하면서 600㎏까지 커졌다. 사시사철 과채류를 생산하는 시설농업이 빠르게 확산되던 ‘백색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농업도 그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어 갔다. 힘겹게 응전해 온 한국 농업은 2020년 다시 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농촌 붕괴 막기 위한 지자체 노력 역부족 인구 위기:1970년 44.7%(1442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 비율은 2019년 4.3%(224만명)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인구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줄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의 고령화 비율은 1990년 11.5%에서 2019년 46.6%로 증가했다.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7개 지자체 중 97개는 소멸위험 기초지자체로 분류되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부터 경남 김해의 비닐하우스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2018년 1만 1961가구가 귀농했지만 역부족이다. 귀농인 중 1인 가구 비율은 68.9%에 달했고 50~60대가 65.5%로 대부분이다. 귀농인 중 매년 10% 정도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데 작목 선정 실패로 인한 수입의 부족, 농업 지식의 부족 그리고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농인들이 선호했던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는 시장 수요 대비 과잉생산으로 주기적인 파동을 겪기도 했다. 매년 7만명 정도가 줄어드는 농업인구를 귀농정책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 위기:농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다. 급속한 기후의 변화는 농업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다. 2019년 12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 기온은 평년 대비 0.5∼1.5℃ 더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89.1∼437.4㎜ 적었다.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평년(55.6회) 대비 평균 48.7회 더 많았다. 2018년에는 폭염일수가 31.4일로 평년 대비 3배나 더 많아졌다. 고령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에서 기후위기로 초래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은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2017년 12월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화력이나 원자력과는 달리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쌀 농사 대신 전기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촌의 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 문제는 농촌이 안고 수혜는 도시가 입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농촌은 다시 상처받고 있다. 육류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축산업이 농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그러나 과거 자원으로 간주되던 가축분뇨는 이제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농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과거 농업과 축산의 연결 속에 자연스럽던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이 붕괴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규모의 위기:때로는 규모가 모든 걸 좌우한다. 우리나라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1.56㏊이다. 이 숫자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보여 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 조사에 따르면 농업 조수입이 5000만원을 넘어가는 ‘전문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4㏊ 수준이었고 전체 농가의 8%를 차지했다. 반면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일반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0.65㏊, 조수입은 1452만원에 불과했다. 소규모 자영농의 한계는 명확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사라 로데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는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농가 경영 규모는 양극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소수의 대농이 대부분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다수의 소농은 일부 토지만 경작한다. 대농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다수의 소농은 6차산업, 시설재배, 복합영농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하는 게 관찰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러한 규모화는 일부 벼 재배농가 및 축산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트랙터 등 고가 농기계의 도입과 스마트 농업기술 등 신규 투자가 가능하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80마력 트랙터는 5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1㏊의 벼농사를 지으면 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트랙터의 감가상각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까.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이 2017년 2.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후계농에 해당하는 일본의 ‘차세대농’의 경우 5㏊ 이상 경작하는 비율이 2023년 8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다음 세대로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농가 경영 규모 확대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지 분절화 문제도 심각하다. 농장별로 한 곳에 농지가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농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스마트농업 등 최신기술을 접목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은퇴농의 농지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어가면서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인 농지의 규모화와 집중화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이런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제안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말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농업’으로 부를 수도 있다. 먼 미래의, 막연한 전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농업의 디지털화는 시작되고 있다. 예를 들면 봄철 과수의 개화기 때 서리에 의한 꽃눈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과수원마다 안개분무장치를 설치한다. 새벽에 서리가 올 때쯤 물을 분사하고 그 응축열을 이용해 과수원의 온도를 빙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장비다. 여기에 조밀하게 설치된 기상센서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결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기상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농업노동력의 효과적 활용에도 유용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번기 일손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단기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 노동자를 연계시킨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일손이 집중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로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품종을 분산시킨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손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전기인데 이것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축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성우농장에서는 연 1만 5000마리 규모의 자체 양돈장뿐만 아니라 인근 양돈농가의 가축분뇨까지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발전소가 10월이면 가동된다. 이를 통해 도시 지역의 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900㏊의 논에서 질소비료를 대체하게 된다. 드론과 디지털 포충망을 이용해 병충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10분에 1㏊의 농경지를 방제하는 농약살포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들녘별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기술 개발이 아닌 관행의 변화가 필요할 따름이다. 영국에서는 2018년부터 ‘5G 농촌우선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는 2014년부터 2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디지털 농업혁신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을 통해 농민들이 정밀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30년이 되면 농업용수의 공급량이 수요 대비 39%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만이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과 디지털의 결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규모의 경제성을 충족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작된 사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기술 적용을 위한 토대인 규모의 확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농가 단위로 농경지를 몰아주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개별 농가가 해 오던 농작업을 전문농업법인에 위탁해 지역 단위로 규모화하는 논리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미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구조화하고 촉진하도록 법률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개별農→전문농업법인 위탁 규모화 필요 오랫동안 농업은 무조건적인 지원의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이제 농업은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노력에 농업계도 참여해야 한다.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시설원예와 축산에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심이 될 것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린뉴딜’을 통해 농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원순환 농업을 만들어 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벗어나 농촌 마을 단위의 에너지 생산 및 자원순환농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벼농사 중심의 농업체계를 혁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문제를 작목과 생산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농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7월 1일 ‘농어촌 에너지 전환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농업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남재작 남재작 소장은 국립농업과학원, 영국 랭커스터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농업연구 및 기술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한국정밀농업연구소에서 스마트농업 정책을 연구 중이다.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미국2030 사로잡은 하드셀처..주류 시장 판도 흔들까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미국2030 사로잡은 하드셀처..주류 시장 판도 흔들까

    美2030 사로잡은 ‘하드셀처’크래프트맥주의 본고장이자 신대륙 와인을 대표하는 나라 미국에선 최근 맥주와 와인의 아성을 위협하는 라이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하드셀처’인데요. 하드셀처란 사탕수수 등을 발효해 얻은 알코올을 탄산수에 섞고 각종 과일 향미를 첨가한 술을 뜻합니다. 주로 캔입된 제품이 판매되는데, 알코올도수는 약 5도로 맥주와 비슷하고 와인보다는 낮습니다. 상큼하고 청량하면서도 잔당이 거의 없어 깔끔한 뒷맛이 매력적인 술이죠. 그런데 얼핏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이 하드셀처에 2~3년 전부터 미국 2030이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주량이 빛나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맥주와 와인 대신 하드셀처를 마시기 시작하자 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을 정도입니다. 넬슨데이터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드셀처 판매량은 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6.4%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64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전체 주류시장의 0.85%를 차지했던 하드셀처 점유율은 지난해 2.6%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맥주 판매량은 1% 미만 증가한 것에 그쳤습니다. ‘와인 러버’들의 와인 사랑도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IWSR(Internation Wines & Spirits Recode)에 따르면 와인 소비량이 지난해 0.9%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 25년간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또 와인전문매체 와인 인텔리전스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와인 마니아 10명 가운데 4명은 와인 소비를 전보다 줄였으며 이 그룹의 33%는 와인 대신 하드셀처로 주종을 바꾼 것으로 답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하드셀처가 불티나게 팔리자 수많은 맥주 양조장들이 하드셀처를 만들어 팔고 있답니다. 업계에서는 하드셀처 광풍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식음료(F&B) 트렌드의 영향입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대세가 되면서 기존 음료시장의 강자였던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시장이 축소되고 탄산수, 콤부차, 무첨가물 저당 주스 등의 시장이 커졌습니다. 술은 고도수보다는 저도수를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고요. 하드셀처는 이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는 술입니다. 하드셀처는 1캔(355ml) 기준으로 약 100칼로리로 맥주나 와인보다 낮습니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탄수화물 함유량도 1~2g에 불과해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다른 발효주나 시럽이 가득 들어간 칵테일을 마실 때에 비해 살찔 걱정을 조금 덜어 주죠. 술을 소비하는 이들이 건강을 생각한다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을 수 있으나 하드셀처의 폭발적인 인기의 주요인은 확실히 ‘몸을 생각하며 술을 즐기는 2030’ 소비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드셀처의 성공이 마케팅의 승리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드셀처는 2013년 코네티컷의 한 맥주양조사가 처음 만든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상품화돼 여러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일으키진 못했죠. 하드셀처가 잘 팔리기 시작한 시점은 미국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즐겨 마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음료 같은 술로 이미지 포지셔닝에 성공한 때와 겹칩니다. 크래프트맥주나 와인처럼 꼭 마니아나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하드셀처가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2030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한국에선 이제 막 하드셀처가 알려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지난달엔 하드셀처가 처음 수입이 돼 마트 등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됐죠. 미국 하드셀처 ‘와일드베이슨’ 8종류를 수입하는 임준택 에이티엘코리아 대표는 “아직 한국에선 하드셀처의 인지도가 낮지만, 미국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인기만큼은 아니더라도 곧 하드셀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시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욜로하다 골로 간다”…밀레니얼 세대, 반전있는 금융생활

    “욜로하다 골로 간다”…밀레니얼 세대, 반전있는 금융생활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가 오히려 무계획적인 소비보다 미래를 위해 저축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저축하고 남은 돈 쓴다” 63% 10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3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밀레니얼 세대의 재무 습관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3.2%가 평소 저축을 우선하고 남은 예산으로 소비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반면 ‘욜로(YOLO)족’처럼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바로 소비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응답자 대부분(88.6%)은 월별 예산 계획을 짰고 미래를 대비한 중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비율도 79.6%에 달했다. ●관심 1위 재테크… 35% “금융강의 시청” 장기적으로 편안한 노후를 위해 재정적인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는 인식도 강했다. 현재 이들이 제일 관심 있는 분야는 재테크(30.8%)였고 건강(15.5%), 취업·이직(14%)이 뒤를 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자라온 밀레니얼 세대는 재무관리를 온라인 활동을 통해 독립적으로 해결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 욕구도 컸다. 재무 관리를 위한 활동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비율이 39.2%로 제일 높았고 유튜브로 금융전문 강의를 시청한다는 응답도 35.4%를 차지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절반 이상(55.2%)이었고 자신의 재무 관리에 대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다는 대답도 57.3%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민주당에 메시지 전한 그린뉴딜 대부 “우리 모두 그린뉴딜 동참 의무 있어”

    민주당에 메시지 전한 그린뉴딜 대부 “우리 모두 그린뉴딜 동참 의무 있어”

    “우리모두 그린뉴딜에 동참할 책무가 있습니다.” ‘글로벌 그린 뉴딜’, ‘소유의 종말’ 등의 저자인 제러미 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강조한 이야기다. 이날 러프킨 이사장은 기조연설이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리프킨 이사장은 “3차 산업혁명이 세계 각지에 수평적협의체라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이끌어 기후위기 극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유정민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조명래 환경부장관 등도 인사말을 전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기후위기의 임계점이 될 2030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더는 화석연료산업과 같은 기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산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공적 재정은 우리 삶의 바탕이 되는 환경과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단장도 “이제 한국형 그린뉴딜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해야할 때”라며 “이에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더 높은 목표와 더 확실한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월에 예정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파리협정에 따라 12월까지 마련된 예정인 ‘2050 장기저탄소 발전전략’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제2차 P4G 정상회의 등과 연계해 보다 근본적인 기후위기 대응의 비전과 대안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럽 그린딜 동향, 미국 그린뉴딜 동향 등이 소개되며 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시민사회 뿐 아니라, 그린뉴딜에 정부와 국회가 맡아야 하는 역할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 정부, MB 녹색성장과 비교하며 반면교사 삼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고] 이건우씨 부친상, 유택형씨 장인상, 유현씨 모친상

    ■ 이건우(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장)씨 부친상 △ 이남수씨 별세, 이건우(사랑방미디어 전략기획센터장)·이영준(한겨레신문 과장)·이영현씨 부친상, 9일 오전 11시, 구호전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062-960-4444 ■ 유택형(연합뉴스 국제뉴스1부 선임기자)씨 장인상 △ 김상진(전 안동시 국장) 씨 별세, 김지연(서울 연가초등 교사)·원(SJ유통 대표)·지숙 씨 부친상, 유택형(연합뉴스 국제뉴스1부 선임기자)·김시범(중부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장ㆍ총경) 씨 장인상, 이정은 씨 시부상, 9일 오후 5시 6분, 경북 안동시 성소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054-821-4404 ■ 유현(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씨 모친상 △ 임종남씨 별세, 유현(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변호사)·유은숙·유병철(건국대병원 교수)·유병휘(전 KPMG 파트너)씨 모친상, 신억현(전 서울은행장)씨 장모상, 유승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유창재(한국경제신문 차장)·유신재(코인데스크코리아 대표)·유양재(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소장)씨 조모상, 9일 오전 5시30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30-7901
  • 부경대, 기장군에 방사선의과대 설립 추진..동북아 최고 방사선치료및 연구 대학

    부경대, 기장군에 방사선의과대 설립 추진..동북아 최고 방사선치료및 연구 대학

    부경대학교가 방사선 의과대학을 주축으로 한 ‘기장캠퍼스’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부경대는 오는 2030년까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이하 의과학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포함한 7만여 평 규모의 월드클래스급 융·복합캠퍼스를 설립키로 하고 단계별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부산시와 부경대 ,기장군은 오는 24일 부산시청에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방사선 의과대학 유치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경대는 1단계로 오는 2022년까지 방사선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방사선 의학의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위한 방사선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한다. 2단계 기간에는 약학대학 설립도 포함돼 있다. 1~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장캠퍼스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와 연계된 동북아시아 최고의 방사선 치료와 연구 중심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부경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로 의과학단지 내의 신형연구로와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시설 등과 연계된 융·복합 공학관련 학과의 신·증설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 융·복합형 캠퍼스를 조성한다. 부경대 관계자는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설 방사선 의과대학은 학생 2000명, 교수와 직원 500여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장군 의과학단지에는 방사선 의학과 방사선과학의 핵심시설인 중입자가속기(2,606억원)와 신형연구로(4,389억원),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1,940억원), 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시설(303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이와함께 300병상 규모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1,749억원)이 있다.부경대 기장캠퍼스와 연계될 경우 세계적인 첨단 방사선의과학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장군은 지난 2월 의과학단지 내 교육시설용지(111,437㎡)의 무상제공과 관련한 의향서를 부경대와 체결했다.캠퍼스 부지가 더 필요할 경우 인접한 연관 산업용지(14만여㎡)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 부산시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경대의 1단계 사업인 방사선 의과대학이 설립되면 의학원 및 중입자가속기와 연계된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부산이 동북아시아의 ‘암 치료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단계인 방사선의과학대학원과 약대 등이 설립되면 대구 및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버금가는 첨단방사선의료 복합단지의 토대가 마련된다. 3단계 융·복합 캠퍼스가 완성되면 ‘산·학·연·병’이 연계된 미래융합형 방사선의과학 클러스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부경대에 따르면 의대 설립에는 부속병원 건립 3,000억원 등 5,0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부경대의 방사선 의과대학은 같은 부지 안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부속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토지는 기장군에서 무상으로 제공해 의과대학 최소 모집단위(40명)를 기준으로 할 때 국비는 교사와 기숙사의 건축비 326억원으로 다른 국립대학 의대 설립비의 10분의 1수준으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대학본부에서 ‘방사선 의·과학대 설립추진단’ 현판식을 개최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임종남씨 별세 유현(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변호사)·유은숙·유병철(건국대병원 교수)·유병휘(전 KPMG 파트너)씨 모친상 신억현(전 서울은행장)씨 장모상 유승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유창재(한국경제신문 차장)·유신재(코인데스크코리아 대표)·유양재(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소장)씨 조모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30-7901
  • [부고]

    ●임종남씨 별세 유현(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변호사)·유은숙·유병철(건국대병원 교수)·유병휘(전 KPMG 파트너)씨 모친상 신억현(전 서울은행장)씨 장모상 유승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유창재(한국경제신문 차장)·유신재(코인데스크코리아 대표)·유양재(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소장)씨 조모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30-7901
  •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부활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부활

    레트로 열풍에 맥주·팝콘·화장품 협업 B2C 시장 개척… “컬처 브랜드 회사로”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다양한 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전 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맥주, 팝콘, 화장품 등 곰표 마크를 드러낸 상품들이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면서 곰표가 내놓는 상품들은 ‘1030 핵인싸’뿐만 아니라 추억을 반기는 장년층 세대 사이에서도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곰표가 편의점 CU, 맥주 양조장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마스코트 백곰 ‘표곰’이 그려진 특유의 디자인을 캔에 입혀 내놓은 곰표 밀맥주가 편의점 맥주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곰표 맥주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곰표 맥주가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고 CU가 9일 밝혔다. 이는 CU가 지난 2018년 협업 수제 맥주를 처음 선보인 이래 최고 실적이며 편의점에 입점되는 전체 국산 맥주 순위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기록이다. ‘곰표’ 상품이 히트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곰표는 CU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 사료’라는 별명이 붙은 곰표 팝콘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애경산업과는 곰표2030 치약을 내놓아 고객층을 확대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의 ‘곰표 밀가루 쿠션’, 선크림 등의 제품을 만들었고 패션업체 4XR와는 ‘곰표패딩’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1952년 창업한 대한제분의 곰표는 오랜 역사로 중장년층에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선 그렇지 못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밀가루 곰표 브랜드 자체도 매출의 95%를 B2B 비즈니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곰표’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B2C 시장을 개척하며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문화’를 파는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곰표 관계자는 “일상에서 곰표를 만지고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컬처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인 브로커 강남팀·홍대팀, 오늘도 청춘의 지갑 노린다

    코인 브로커 강남팀·홍대팀, 오늘도 청춘의 지갑 노린다

    강남팀·홍대팀으로 불리는 숨은 기획자카톡·인스타 등 통해 20~30대에 접근 신규 코인 언급하며 수십배 수익 약속 15억 피해 A씨 “이름 바꿔 활발 영업”“자신들을 홍대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역마다 강남팀, 강북팀도 따로 움직인다고 했어요.” 암호화폐 투자금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A(33)씨는 2017년 그들을 처음 만나 1년여간 코인 사기 작업을 했다. 20~30대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된 홍대팀은 A씨에게도 거래소 상장을 앞둔 신규 코인(암호화폐)을 대량 확보해 주겠다고 자신했다. ‘불장’(코인 시세 급등기)이 절정을 달리던 시점으로 최대 수십배 이상의 수익을 장담했다. 하지만 신규 코인은 약속한 물량의 4분의1밖에 받지 못했다. 지인들 돈까지 모아 홍대팀에 차용증 없이 넘긴 15억원은 휴지 조각이 됐다. A씨는 사기로 형사고소했지만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결별한 후 지금까지도 홍대팀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암호화폐 금융사기 사건에는 현재도 여러 개의 ‘홍대팀’이 활동하고 있다. 주 표적은 20~30대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벤처캐피탈(VC)사’ 혹은 ‘총판’으로 부른다. 홍대팀, 강남팀은 VC끼리 부르는 명칭이다. VC들은 현재도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홍대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등에서 2030을 코인판에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400여개로 난립 중이다. A씨가 계약서나 차용증 없이 15억원을 건넬 수 있었던 건 홍대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 때문이었다. A씨는 “불장기에 상장된 코인들마다 엄청난 수익이 발생한 데다 홍대팀과 작업하면서 이들에게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 어치의 코인 수익을 나도 챙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8년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하면서 VC의 영업 양상도 바뀌었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촉이 체계화됐다고 말한다. 다단계 암호화폐 투자 업체인 ‘T사’의 VC들은 주로 텔레그램 방 운영자로 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청년들을 접촉한다.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LAB과 피해자들이 제보한 T사 관련자들의 전자지갑 주소 3개를 추적한 결과 투자금 일부가 국내 대형거래소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갑 3개의 거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발생했다. 3개 지갑에 이더리움(암호화폐)으로 분산된 거래자금 규모는 현 시세로 118억원어치였다. 그러나 VC들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했는지의 여부는 거래소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금융사기 피해자들의 투자 금액이 국내 거래소에 남아 있다면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판결 결과에 따라 일부라도 피해 금액을 환수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 유혹에 전자지갑으로 코인 전송 “이거 다른 데 새나가면 우리 프로젝트 망하는건데, 진훈씨니까 믿고 알려 주는 거야. 절대 다른 곳에 이야기하면 안 돼.” 대기업 해외 영업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팀장으로 이직한 김진훈(38·가명)씨는 거래소의 공동대표였던 최모(30)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시세 조작을 준비 중인 신규 코인을 미리 구매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최씨가 말한 대로라면 최소 두 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봤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500만원어치의 이더리움 40개를 최씨가 알려준 전자지갑으로 전송했다. 그러나 김씨가 받은 코인은 상장 이후 폭락해 큰 손해만 봤다. 김씨는 “대표라는 사람이 설마 직원에게까지 사기를 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돈도 잃고 결국 직장도 퇴사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소문난 ‘VC’ 출신이다. 김씨는 최씨를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로 인당 5만~10만원에 달하는 음식값을 척척 계산하면서 돈이 많다는 사실을 넌지시 노출했다. 김씨가 회식 자리에서 2차로 초대된 대표의 강남 아파트에는 명품백 10여개가 놓인 진열장이 있었다. 김씨는 “수천만원이 넘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고급차인 포르셰를 타고 다녔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무의식 중에 ‘너도 나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세조작 투자는 피해 보상받기 어려워 대표 최씨는 그동안 암호화폐로 벌어들인 수익을 자랑하곤 했다. 김씨는 “정보만 있으면 대표처럼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에 빠진 순간 최씨가 투자 정보를 흘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표가 한 말을 토씨 하나까지 기억한다. “나도 친구들도 수천만원씩 투자했어요. 오늘이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김씨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현재도 거래소 대표인 최씨에 대한 고소(사기 혐의)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사건 이후 만나게 된 피해자들이 모두 최씨로부터 ‘너에게만 주는 정보’라는 똑같은 말을 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VC들의 먹잇감은 20~30대 젊은층이다.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 습득이 빠르고 그만큼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강렬한 자신감과 자기 확신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VC들은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미래를 앞세워 청년층을 현혹한다. 구태언 변호사는 “암호화폐 투자사나 거래소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투자하는 것은 투기나 도박과 마찬가지”라며 “피해를 입어도 법적인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한예종 캠퍼스 이전’ 다시 속도… 송파·과천 등 5파전

    ‘한예종 캠퍼스 이전’ 다시 속도… 송파·과천 등 5파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 이전에 관한 연구 입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잠잠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의 한예종 유치전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연내 결정”… 3개 캠퍼스 ‘통합’ 유력 문체부는 최근 나라장터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 기본구상 및 확충방안 연구’ 입찰공고를 내고 한예종 캠퍼스 이전 연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정한 연구진이 대상 부지를 조사해 올해 말까지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와 한예종이 이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설립한 한예종은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3개 캠퍼스에 6개원을 분산 운영한다. 석관동 캠퍼스가 인접한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25년까지 캠퍼스를 이전해야 한다. 한예종은 앞서 2016년 ‘2025 캠퍼스 기본구상’을 만들어 이전을 준비해왔다. 이듬해 후보지 6곳을 정했지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연구에는 한예종이 새로운 ‘2030 캠퍼스 기본구상’을 내놓으면서 대상 부지에 따라 기존 대상 부지 6곳이 5곳으로 줄었다. 캠퍼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형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과 고양시 장항동 킨텍스, 인천시 연희동 아시아드 부지 등 4곳이다. 노원구 상계동 창동 차량기지는 현재 형태로 나눠 운영하는 네트워크형이다. 통합형이 3곳에서 4곳으로 늘었고, 네트워크형이 3곳에서 1곳으로 줄어 사실상 통합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파구 “학생들 서울 이전 원해… 역량 총동원” 문체부가 연구 용역을 시작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송파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구는 수년간 준비 중이던 한예종 유치를 올해 최대 현안으로 삼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서울 이전을 희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예종 학생회의 한예종신문에 따르면 2016년 2월 이전에 관한 설문에서 87.6%, 지난해 3월 설문에서는 80.3%가 송파구 이전을 희망했다. 다만, 송파구의 해당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서울시와 해제를 두고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천 “무상 부지” 고양 “1000명 기숙사” 파격 다른 유력 후보지인 과천과 고양, 인천도 한예종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다. 고양시도 11만㎡ 이상의 터를 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고, 인근에 1000명 규모의 기숙사 제공을 제안했다. 구리시도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육사 등이 가까운 갈매 지구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예종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느 곳이 우위에 있다고 밝힐 수 없다.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후 후보 지자체의 의견을 들어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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