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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조기폐쇄 절차 돌입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조기폐쇄 절차 돌입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내년부터 조기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월성 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원전으로 설계수명 30년을 완료한 뒤 2015년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 아래 한 차례 수명연장(10년)이 이뤄졌다. 석탄화력발전소로 추진되던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된다. 당진에코파워와 함께 LNG 전환이 추진됐던 삼척화력 1·2호기는 당초 계획대로 석탄발전소로 지어진다.11일 정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 등이 반영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오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통상에너지 소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는 8차 전력계획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명문화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전체 발전 용량에서 월성 1호기(67만 9000㎾)를 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식 폐쇄 절차는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승인을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전소가 전력수급계획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폐쇄를 위한 절차에 정식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부로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원전을 폐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에 앞서 가능한 폐쇄 절차를 개시하는 셈이다. 1982년 11월 21일 가동에 들어간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끝났으나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정부는 그간 월성 1호기와 관련해 계속 운전 승인 만료일이 2022년 11월 20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폐쇄할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월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월성 1호기가 조기폐쇄된다고 하더라도 전력 수급 등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성 1호기가 사라지더라도 신고리 4호기(140만㎾), 신한울 1·2호기(각 140만㎾), 신고리 5·6호기(각 140만㎾) 등 신규 원전 5개 호기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차례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개 호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백지화된다. 신규 6기 관련 계획이 8차 전력계획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도 차례로 폐지된다.아직 인허가를 받지 못한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경우 삼척화력 2기는 원안대로 추진되고 당진에코파워 2기만 LNG로 전환된다. 당진에코파워는 발전용량을 늘려 울산, 충북 음성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에코파워와 삼척화력은 각각 2012년 12월과 2013년 7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는 등 수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진에코파워는 이미 최종 인허가 단계인 전원개발실시계획추진위 승인까지 받았다. 관련 사실을 관보에 고시하는 절차만 남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고시가 지연됐다. 삼척화력은 애초 지난해 7월까지가 공사계획 인허가 기간이었지만 행정업무와 인허가 절차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연장됐다. 다시 지난 6월 30일까지 추가 연장됐고, 지난 7월에 또 6개월 재연장됐다. 당진에코파워는 지금까지 약 4000억원, 삼척화력이 약 56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삼척화력의 경우 이 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에너지는 집행 비용 5158억원(부지 구입 비용 제외)을 손상처리하면 현재 180%대인 회사 부채비율이 740%로 급증하게 된다고 우려해왔다.한편 8차 전력계획은 2030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를 100GW 수준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당시 수요전망 113.2GW보다 13GW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기 위해 양수발전소 3곳을 짓는 방안도 8차 전력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5년되면 드론 타고 출퇴근 가능해질까

    2025년되면 드론 타고 출퇴근 가능해질까

    꽉 막힌 도로에서 빨간 후방등을 보고 있노라면 ‘이럴 때 비행기라도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정부가 2024년까지 개인이 출퇴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인비행기(드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한 것처럼 자율주행차로 이동하다가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지점에서는 드론과 결합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자율주행차와 드론으로 대표되는 무인이동체에 수상 및 해저용 무인잠수함과 선박을 포함해 관련 기반 기술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 10%까지 높이는 한편 관련 일자리를 9만 2000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부분 자율주행차를 운전자의 운전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방식으로 바꾸고 촬영용으로 국한돼 사용되는 것을 배송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존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통근용 개인드론, 육상-공중 분리합체형 무인이동체, 해양-공중 협력 플랫폼, 해저관리용 수중 무인이동체 등 미래형 신제품 개발이라는 투트랙 방식으로 기술혁신을 이뤄간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인이동체들이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기능기술을 탐지 및 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 및 이동, 인간 및 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가지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극한환경형, 근린생활형, 전문작업형, 자율협력형, 융복합형 5개 용도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극한환경형은 심해저, 험지, 고고도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가능한 것이며 근린생활형은 개인 수요 및 편의에 최적화된 기술, 전문작업형은 로봇기술을 결합해 작업효율을 극대화한 것, 자율협력형은 다수, 다종 무인이동체간 통합운용이 가능한 것, 융복합형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개발방안 및 시기는 ‘극한환경형’은 으로는 장기운용 수중 무인이동체(개발목표연도 2027년), 지하공간 탐색 육상 무인이동체(2027년), 생체모방형 무인항공기(2029년), ‘근린생활형’으로는 배송용 드로이드(2023년), 통근용 개인드론(2024년), 연안운항 무인수상정(2024년)이, ‘전문작업형’으로는 로봇드론(2026년), 전문작업 육상무인이동체(2027년), 심해작업 무인잠수정(2027년), ‘자율협력형’으로는 농업용 군집 무인이동체(2024년), 모선-자선형 군집무인이동체(2027년), 재난용 군집 무인이동체(2029년)로 계획됐다.이와 함께 ‘융·복합형’으로는 무인선-무인잠수정 복합체(2028년),수송용 육공분리합체기(2029년),잠수가능 무인기(2029년)가 개발된다. 과기정통부는 일단 내년에 120억원 규모의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5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무인이동체는 국민이 4차산업혁명의 성과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내의 낮은 시장점유율과 기술적 열위를 극복하고 급부상하는 차세대 무인이동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R&D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한별 임신, 과거 사주 보니 ‘남자가 많이 숨어있는 여자?’

    박한별 임신, 과거 사주 보니 ‘남자가 많이 숨어있는 여자?’

    배우 박한별의 임신,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인 가운데 과거 그의 결혼 사주가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3월 방송된 JTBC ‘박한별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박한별이 타로와 사주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주 전문가는 박한별에게 “남자가 많이 숨어있는 여자다. 남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 내 남자가 조금 멀리 있어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주 전문가는 이어 “결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해는 2020년과 2021년”이라고 말했다. 앞서 타로 전문가 또한 박한별에게 결혼 가능성이 높은 해로 2021년과 2022년을 꼽은 만큼 박한별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사주 전문가는 “결혼을 일찍 하기는 어렵다. 그때를 놓치면 2028년 2029년까지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한별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4개월 차라는 소식과 함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예비신랑은 금융업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3년 전 알게 된 두 사람은 올초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말괄량이 길들이기’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 “文대통령 탈핵 의지 부족”

    환경단체들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의지가 부족하다”가 유감을 표했다.문 대통령이 이날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조속히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원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며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문 대통령의 입장에 “실망스럽다”며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는 탈원전을 말로만 거창하게 하고 실속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도 다른 원전 조기 폐쇄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가 있는 안정성 평가로 건설이 재개돼서는 안 되며 최대 지진평가와 대피 시나리오 등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이 사무처장은 “24일 열리는 공론화위 권고안을 의결할 국무회의에서 안전기준이 향상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이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시민참여단의 결정에 따라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원전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원전이 늘어나는 것을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인정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정부는 앞서 ‘2079년 탈핵’ 입장을 보였는데 신규 원전의 수명이 60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 가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탈핵 로드맵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29년까지 한계 수명이 다하는 원전이 10기가 넘는다”며 “60년 원전의 설계수명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실질적 탈핵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당 의원들 “탈원전 전기료 우려” vs 백운규 장관 “5년 동안 인상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에 법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白산업 “신고리 중단 법적 하자 없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산업부가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에는 현재와 비교해 전기요금이 20%가량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제시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111.23원/㎾h이지만 2019년에는 119.25원/㎾h, 2020년에는 122.86원/㎾h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재생 확대 정책이 전기요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발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원전 총 발전 원가는 8조 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98원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 에너지 발전단가 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공론화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공론화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해배상과 수조원에 해당하는 구상권 행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론화위도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중금속 범벅 태양광 폐패널 10만t 폭증에 유독성 발암물질 유출 우려”

    납, 카드뮴 함유 태양광 폐패널 2016년 39t → 2023년 9700t 급증···2021년 연간 처리 규모 3600t 불과2044년 폐패널 10만t 넘겨···8차 전력수급계획 적용시 두배 증가 주장최연혜 의원 “태양광 세척제, 토양오염 우려에도 산업부·환경부 서로 소관 미뤄 제2 가습기 살균제 우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한축으로 야심차게 확대를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의 태양광 폐패널에 발암물질인 납, 카드뮴 등 유독성물질이 범벅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태양광 폐패널이 2023년 현재보다 247배 폭증할 전망인데 태양광 재활용센터 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규모는 3분의 1에 불과해 유독성 물질 유출로 인해 국민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함유된 태양광 폐패널 처리 대책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2015년 산업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을 전제로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9t에 불과했던 연간 폐패널 발생량이 2023년부터 9681t으로 7년새 무려 247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재 4.8%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목표년도인 2030년에는 1만 9077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35년 5만 3260t, 2040년 7만 2168t으로 태양광 폐패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산업부가 2021년까지 추진하는 태양광 재활용센터 구축사업의 연간 처리 규모는 3600t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 의원은 “2044년이 되면 폐패널 발생량이 10만t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올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한다면 태양광 폐패널 쓰레기는 그 두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태양광이 친환경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폐패널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 카드뮴 텔룰라이드, 크롬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최 의원실은 주장했다. 카드뮴 텔룰라이드는 폐를 굳게 하는 유독성 물질이다.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영웅’으로 선정한 대표적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이끄는 환경단체 EP(환경진보)는 “태양광 패널은 원자력발전소보다 독성 폐기물을 단위 에너지당 300배 이상 발생시킨다”며 “태양광 쓰레기에는 발암물질인 크롬과 카드뮴이 포함돼 식수원으로 침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폴리실리콘 태양광패널을 만드는 OCI의 군산 공장에서 2015년 맹독성물질인 사염화규소가 유출돼 인근 8만 3000㎡의 농경지와 수백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유사한 유출사고가 올해 6월에도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또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먼지를 닦아내는 태양광 세척제가 땅에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세척제를 관리해야 할 산업부나 환경부 모두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이런 제품들이 독성검사를 제대로 마쳤는지, 제2의 가습기살균제가 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태양광 쓰레기가 발암물질 오염 등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신속히 유독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탈원전, 2024년 전기요금 20% 인상”...국감서 탈원전 전기료 인상 논란

    “탈원전, 2024년 전기요금 20% 인상”...국감서 탈원전 전기료 인상 논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논란이 12일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24년에는 전기요금이 20%까지 오른다는 분석도 나왔다.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발전단가가 낮은 원전 비중을 줄이면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이고 30% 수준인 원전 발전량은 18%대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기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할 경우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비용이 그대로 반영되면 당장 내년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며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생산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전기요금까지 상승할 개연성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h당 111.23원이지만 2018년 113.6원으로 2.1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에는 7.21% 오른 119.25원, 2020년에는 10.45% 인상된 122.86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2024년부터는 134.62원으로 전기요금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당 곽대훈 의원도 산업부가 제출한 전력거래소의 예측치를 근거로 2030년까지 전기요금이 18.0% 상승한다는 자료를 내놨다. 산업부가 지난 7월 31일 당정협의에 제출한 예측 자료와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2022년 이후 전기요금이 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당시 산업부는 “2022년까지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6년 대비 2022년 전기요금은 0.8%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이미 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2022년 전망치까지만 발표했다”며 “원전 감소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간까지의 요금만 공개한 것은 탈원전을 하더라도 전기요금에 변동이 크지 않다고 ‘뻥튀기’ 홍보를 하려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연구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발전시장은 총제조원가에서 재료비와 감가상각비를 더한 고정비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임계점에 다다른 만큼 전기요금 원가연동제를 도입해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0년 전력수요 ‘원전 12기’만큼 줄어”

    “2030년 전력수요 ‘원전 12기’만큼 줄어”

    7월 초안보다 1.4GW 더 줄어들어 일각 文정부 ‘탈원전 꿰맞추기’ 제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전기 수요 증가분이 제외되면서 2030년 전력 수요 전망치가 100.5GW로 기존 초안 예상치(101.9GW)보다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력 수요는 실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전력거래소는 15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전력 수요 전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국가 장기 전력 수요 전망을 잠정 확정했다. 워킹그룹에 따르면 2030년 목표 수요 전망치는 100.5GW로 2년 전 세웠던 7차 수급계획(2015~2029년)보다 12.7GW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7월 초안 발표 때는 7차 수급계획보다 11.3GW 감소할 것으로 봤다. 워킹그룹 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7~2031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47%에서 2.43%로 9월에 하향 조정하면서 0.4GW ▲누진제 개편 효과를 제외하면서 0.6GW ▲수요관리 목표량 확대로 0.4GW 등이 추가 감소, 이를 반영한 결과 전체 수요가 1.4GW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4차 산업혁명 수요가 반영되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최종안 발표 때는 초안보다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 결과다. 워킹그룹이 이번에 내놓은 전력 수요 감축분 전망치는 원전 12기(1GW=원전 1기)와 맞먹는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확산으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를 0.3GW 추가했고 누진제 개편으로 인한 수요 증가는 장기적으로 소멸되는 측면이 있어 제외했다”며 “4차 산업혁명 전력 수요 또한 빅데이터로 인한 데이터센터 등 늘어나는 부분이 있지만 스마트공장, 지능형 전력망, 사물인터넷 등 오히려 줄어드는 부분도 있어 이번에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원전 꿰맞추기’라고 비판해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1년 전력설비 예비율 22%” 2년 전 7차 계획 수준 유지 결정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여부와 상관없이 2031년 발전소 고장 등에 대비해 지어두는 예비 발전설비 비율이 22%로 잠정 정해졌다. 예비율이 22%라는 것은 전력 수요가 100일 때 총전력설비를 122로 유지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중장기 에너지 전략의 근간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만들고 있는 워킹그룹은 13일 회의를 열어 적정 예비율을 22%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7차 수급계획(2015~2029년) 때 세운 예비율과 같은 수치다. 당초 워킹그룹은 지난달 초안에서 전력수요(113.2GW→101.9GW)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력발전소 2기 전력량(2GW)에 해당하는 양만큼 예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정 예비율 범위를 7차 때보다 최대 2% 포인트 낮은 20~22%로 잡았다. 하지만 워킹그룹이 7차 때와 같은 22%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보완 설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원자력 전문가들은 구름이 많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력 생산이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로 인한 변동성이 커 설비 예비율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워킹그룹은 발전소 고장 정지, 신재생 백업 설비 등 공급 불안에 대비한 ‘최소예비율’을 기존 15%에서 13%로 낮추고, 발전소 건설 지연 등 미래 수요 불안에 대비한 ‘불확실성 예비율’을 기존 7%에서 9%로 올려 총 22%를 적정 수준으로 산정했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공론화 결과)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설사 중단된다고 해도 전력 수급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은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 수준으로 늘릴 경우 신재생 전원을 간헐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양수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 등 백업 설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재생에너지가 대세다/이성호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위원

    [In&Out] 재생에너지가 대세다/이성호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위원

    세계는 2015년 파리에서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발전설비 증가율은 태양광 46.2%, 풍력 24.3% 등이다. 2015년 이후에는 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50% 이상이 태양광과 풍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2015년 기준 평균 23.5%인데 우리나라는 2%로 꼴찌다. 우리나라의 2030년 재생에너지 전력 목표치 20%는 국제사회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기준의 재생에너지는 고갈되지 않는 자연 에너지로서 전통적인 수력(해양 포함), 태양, 풍력, 바이오, 지열 등을 통한 에너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성격이 다른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줄여 신재생에너지로 부르고 있다. 에너지 전달자일 뿐 그 자체로서 에너지가 아닌 수소,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석탄을 액화 또는 가스화하는 기술 등은 에너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스와 자동차 폐유, 시멘트 퀼른 등을 재생에너지라고 정의해 관련 통계를 부풀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전력 20% 목표의 재생에너지 개념부터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녹색 성장을 외쳤던 이명박 정부는 실제로는 태양광·풍력 발전을 도외시하고 핵·석탄 발전을 확대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을 약속했지만 에너지 정책은 이와 무관했다. 에너지 기본계획과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수요 관리 중심의 정책을 펴겠다고 적시했지만 실제 세부계획 역시 이와 무관했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2029년 총 전력 소비량이 2014년에 비해 37% 증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OECD 국가의 전력 소비량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현실과 비교할 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원전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2035년 총설비량의 29%, 발전량의 41%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문재인 정부는 탈핵,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를 공약으로 당선됐다. 따라서 기존 전력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곡된 가격 정책과 에너지 세제를 정비할 경우 우리나라도 OECD 국가들처럼 전력 소비 증가가 억제될 것이 분명하다. 전력 소비 증가율이 조정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높일 경우 과잉이 되는 핵·석탄 발전설비의 과감한 퇴출은 당연한 일이다. 공정률이 각각 99%와 94.5%인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가 임기 내에 차례로 준공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 초기 단계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따져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국제적으로 풍력 발전은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양광 발전도 2020년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통적 발전원에 비해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으로 발전원 간 경제성 비교는 원료 채굴과 운반, 건설, 생산, 폐기 등 생애주기 총비용을 생애주기 총발전량으로 나누는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와 영국 정부는 태양광·풍력 발전이 핵·석탄 발전보다 경제적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환경과 안전 비용을 반영한 균등화발전비용을 통해 비교하면 태양광·풍력 발전이 핵·석탄 발전보다 경제적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기후, 에너지, 전력 관련 정책에 대한 변화를 국민과 약속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를 국민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 탈원전·탈석탄이 불지핀 전기료 인상 논쟁

    탈원전·탈석탄이 불지핀 전기료 인상 논쟁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을 매개로 한 전기요금 인상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상률을 놓고 연구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200% 이상까지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5일 이른바 ‘에너지 분야 고수’들의 전기요금 산출 기준을 뜯어봤다.[경제연구원의 예측] 文정부 공약대로 진행 땐 2030년까지 11% 인상…月 5000원 정도 추가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가구당 전기요금이 월평균 5000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7% 수준인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리고, 40%를 밑도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가동률을 60%까지 높이면 가정용 전기요금이 기존 정책을 유지했을 때보다 2020년 52원, 2025년 2312원, 2030년 5164원이 각각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구당 전기요금(4만 6794원)과 비교하면 2030년까지 11.0%가 인상되는 것이다. ●현대硏 ‘8차 전략수급계획’ 첫 반영 이는 2015년 수립된 ‘7차 전략수급기본계획’ 때보다 전력 수요가 1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8차 전략수급계획’ 수요 전망치를 적용하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전제한 대신 신재생 에너지 등에 추가로 발생하는 발전비용 6조 1000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정부가 향후 전기요금을 산출할 때 기본 정보가 될 8차 전력 수급 전망을 반영해 분석한 것은 지금까지 현대경제연구원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8차 전력수급계획 수요전망 워킹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평균 3.5→2.5%)이 떨어지면서 2030년 전력 수요가 101.9GW로 2년 전보다 11.3GW(원전 8기 규모)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신성장연구실장은 “2030년에는 지난해보다 1만~1만 6000원의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5000원 정도가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신정부 전원 구성안 영향 분석’에서 원전·석탄 비중을 공약대로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 LNG 발전량을 38.4%(현행 18.8%)로 각각 확대하면 2029년 발전비용은 2016년 실적치 대비 21%(11조 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385㎾h)에 따른 월 전기요금 6만 2550원이 7만 5690원으로 오른다. 가구당 월평균 1만 3140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15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중 신재생 에너지 생산단가는 지난해 기준 ㎾h당 186.7원으로 원자력(67.9원)이나 석탄(73.9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로 계산됐다. 이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가의 하락 추세를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기준으로 2029년까지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美 “LNG 원가, 원자력보다 싸질 것” 올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022년 균등화 발전원가를 ㎿h당 풍력 52.2달러, LNG 56.5달러, 태양광 66.8달러, 원자력 99.1달러, 석탄 140달러 등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석탄보다 풍력·태양광·LNG의 전력 생산원가가 더 저렴해진다는 얘기다. 균등화 발전원가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드는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반영한 전기 생산 비용이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도 2025년 균등화 발전원가를 ㎿h당 풍력 61파운드, 태양광 63파운드, LNG 82파운드, 원자력 95파운드, 석탄 138파운드 등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전문가의 예측] 전력구입단가 18% 증가, 신고리 중단 부담 가중…月 2만6000원 올라 산업부 장관으로 7차 전력수급계획을 마련한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최대 40%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9년 원전·석탄 발전설비 계획’의 81GW 중 40%인 32.7GW가 감축될 전망인데 이 경우 전력 예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계 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전력시장 거래가격(SMP)을 상승시켜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발전비용 외에 사회비용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윤 의원은 “21GW의 원전을 줄이고 LNG 대체에 따른 57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 月 1만원 안팎 제시 또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산업부와 한국전력 자료를 근거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지난해 기준 1㎾h당 82.76원인 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가 평균 17.9%(19.96원) 올라 2030년에는 가구당 연간 전기요금 부담이 31만 3803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 의원은 “전기요금에서 연료비가 중요한데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41.41달러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유가가 대폭 오르면 전기요금 인상률이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고리 5·6호기를 다른 발전으로 대체하면 최대 10.8%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평균 이용률과 지난해 기준 발전원가 등을 계산해 신고리 5·6호기를 석탄발전으로 대체하면 6201억원, LNG는 1조 5548억원, 신재생은 4조 6488억원의 추가 비용이 각각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력 구입 비용 증가만큼 전기요금이 인상된다면 석탄발전 대체 시 1.4%, LNG 대체 시 3.6%, 신재생 대체 시 10.8%가 인상된다는 주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최연혜 한국당 의원의 의뢰로 ‘탈원전 시나리오에 소요되는 비용 추계’ 보고서를 통해 전기요금 추이를 분석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35년까지 17%가량 늘리면 발전비용은 연 8조~10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15~18% 인상돼 2030년 각 가정의 전기요금 추가 부담은 월 1만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7차 전력수급계획을 기본으로 2015년부터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가를 ㎾h당 188원, 150원으로 각각 설정해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을 산출했다. ●일본 신재생 도입후 전기료 급상승 전기요금이 가장 많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다. 독일·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 25개국과 미국·일본 등의 신재생 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을 분석해 전기요금이 무려 3.3배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수록 가정용 전기요금도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독일은 2000년 13유로에서 2014년 36유로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산지가 많아 인구밀도가 높은 일본(1㎢당 330명)이 독일(220명)보다 신재생 에너지 도입 이후 전기요금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폭은 조만간 발전설비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남경모 산업부 전력진흥과장은 “공청회도 해야 하는 만큼 조속히 전력수급계획을 확정해 전기요금을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상태서 공론화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이사회를 열고 탈(脫)원전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이 사실상 공론화위원회로 넘어간 것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원전 건설 중단과 관련한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공론화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원전 중단 여부를 최종 판단할 시민배심원단의 구성 또한 공론화위원회의 몫이다. 정부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미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작업을 주도하는 국무조정실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찬반 양론 사이에서 어떤 전제에도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모든 가치에 앞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점에서 추진의 당위성은 분명하다. 어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여부에 41%는 ‘중단해야 한다’고 했고, 37%는 ‘계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국민의 상당수는 전기요금의 인상이나 관련 산업이 입을 타격과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럴수록 정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반대보다 찬성이 더 많으니 추진을 강행해도 된다’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히려 반대한 37%를 설득하지 못하면 탈원전 정책의 성공적 추진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한수원이 이사회를 기습적으로 열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유감이다. 절차적 하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공사 중단으로 현실적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민과 사원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설득 흔적조차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전날 경주 본사에서 열기로 했던 이사회는 울주군 주민과 한수원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 관계자는 “몰래 장소를 옮겨 가면서까지 이사회를 열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주 보문단지의 한 호텔에서 군사 작전하듯 이사회를 연 것이다. 누가 봐도 더 큰 반대를 부를 수밖에 없는 한수원의 일 처리 방식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정부는 백지상태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애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는 두 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 준비 단계인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의 운명 또한 가름하는 문제다. 2022년으로 설계수명이 다가온 월성 1호기를 비롯해 2029년까지 기존 원전 25기 가운데 11기의 가동을 멈추게 한다는 탈원전 공약의 이행을 위해서도 편향성 없는 공론화위원회 및 시민배심원단의 구성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한수원의 변칙 이사회는 국민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우선 공론화위원의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
  • 脫원전 가는 길 험로… ‘전력대란 없다’ 여론 설득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사실상 원전 건설 백지화의 수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업계, 여론의 반발과 우려를 확인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은 ‘탈(脫)원전’을 유지하되 이번 신고리 5·6호기처럼 법 절차적 논란이나 매몰비용이 커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재정적 부담이 큰 사안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13일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반대 여론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처럼 공권력까지 동원해 가면서 공사 중단 결정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은 탈원전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무회의에서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의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나 27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공사 일시정지 결정 발표 때는 공사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과 관련해 국무회의 등 정부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의 핵심은 중립성과 수용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완벽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시민배심원단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회의록 요약본에서 문 대통령 또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 입장이며, 어떤 예단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런 태도 변화는 반발 여론만이 아니라 신고리 5·6호기의 높은 공정률(28.8%)과 2조 6000억원의 매몰비용, 원전 인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노조와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전기료가 폭등하거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여론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어차피 신고리 원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로 한 원전과 석탄 화력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원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5년 뒤인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가운데 11기가 설계 수명을 다해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과정의 위법성 및 중단 비용(정부 추산 2조 6000억원)까지도 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용역도 중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030년 전력수요 ‘원전 8기’ 만큼 줄어

    2년 전 예측치보다 크게 낮아져… GDP 전망치·명목 가격 등 영향 우리나라의 장기 전력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비해 2030년 기준 전력 수요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인 11.3GW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거래소는 13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전력)수요 전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국가 장기전력 수요전망 초안을 발표했다. 워킹그룹은 2년 전 예측한 7차 계획(2015~2029년)보다 수요 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2030년 전력수요는 7차 계획 대비 11.3GW(113.2GW→101.9GW)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인은 수요 예측에 70%의 영향을 주는 최대 변수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변화 때문이다. 7차에서는 GDP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5%를 반영했다. 워킹그룹은 GDP 전망을 2.7%로 올려도 2030년의 최대 수요는 104.5GW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역시 7차에 비하면 8.7GW가 줄어든 것이다. 워킹그룹은 전기요금 명목가격(원/㎾h)이 크게 오르리라는 가정도 반영했다. 김창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기요금 명목가격은 2017년 112원에서 (2030년) 14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명목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격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고리 5·6호기가 각각 1.4GW 용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초안에 따라 단순 추산 시 2030년 기준으로 7차 때보다 신고리 5호기 8기가 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종 계획안은 전력설비 워킹그룹 회의, 수요 관리 워킹그룹 회의, 세미나,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에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과 2년 사이에 전력수요 전망치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의문도 제기된다. 새 정부 정책에 맞춘 ‘맞춤형 통계’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19년 스쳐갈 소행성, 2036년엔 ‘대재앙’ 될 수도”

    2029년 지구를 스쳐지나갈 소행성이 멀지 않은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2013년 1월 지구 옆 145만km까지 접근해 큰 화제가 됐던 소행성인 ‘99942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됐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2029년 4월 13일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2.7%라고 발표해 ‘지구 종말론’과 맞물려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소행성 궤도 예측 기술이 정밀해지면서 미항공우주국(NASA)은 99942아포피스가 2029년에 지구를 가까이 스쳐지나갈 뿐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천문학자 알베르토 셀리노는 이 소행성이 2029년 지구를 통과한 이후엔 궤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문학 전문매체 아스트로왓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9년 충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면서도 “그 이후엔 현재 기술로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궤도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소행성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소행성은 2029년에 겨우 3만2000km 이내의 고도로 지구 상공을 통과한다. 지구에서 쏘아 올리는 정지궤도위성의 고도가 보통 3만km다. 이때 지구의 중력이 99942아포피스의 궤도를 바꿔놓아 향후 관측 기술이 더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99942아포피스가 다시 돌아올 시기를 2036년 4월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소행성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 지름이 약 365m로 63빌딩(249m)보다 훨씬 크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할 경우 750메가톤의 폭발력이 발생할 거라고 예측했다. 1908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산림 지대를 파괴하고 1000여 마리의 사슴을 몰살시킨 ‘퉁구스카 폭발 사건’의 폭발력이 겨우 10메가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위력이라 할 수 있다. 폭스뉴스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격변’(catastrophic event)이 이루어질 거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나상현 수습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脫원전’ 설득력 얻을 에너지 대책부터 마련해야

    정부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3개월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수백명 규모의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해 이들로 하여금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조해 공사 지속 또는 중단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인 ‘탈(脫)원전’ 구상이 막을 올린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그러나 형식과 내용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총대를 메고 나선 점부터가 유감이다. 주요 정책 추진을 각 부처 장관 중심으로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일로, 과연 이런 속도전 어디에 소통이 자리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장기 국가 정책의 하나를 불과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온당한지도 따져 볼 일이다. 정부는 이를 ‘숙의(熟議) 민주주의’라 일컬을지 모르나 이들이 무슨 권한과 자격, 능력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전력수급 대책을 결정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이들의 결정을 국가와 국민이 승복해야 하는 헌법적 배경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원전 건설 중단이 미칠 파장, 그리고 후속 대책의 부재는 더 큰 문제다. 공정률 29%인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중단하면 지금까지 투입된 1조 6000억원의 국민 세금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여기에 1조원대의 보상비용도 발생한다. 1만여명의 일자리 상실과 지역 경제에 미칠 주름 등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전력 수급 대책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 등에 따르면 2800㎿ 규모의 신고리 5·6호기를 백지화하고 이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4조 6488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다각도의 분석이 뒷받침돼야겠으나 생산효율 측면에서 추가 비용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구상에서 중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과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현재 24기인 원전은 2023년부터 매년 1~2기씩 사라져 2030년대 중반이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들 사라질 원전의 총 설비용량은 9429㎿로, 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계획한 2029년 설비용량 13만 6097㎿의 약 7%에 해당한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 에너지원 개발은 원전을 대체하기엔 여전히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8차 전력수급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탈원전을 포함한 종합적 에너지 대책이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여부 또한 그 틀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 순리다.
  • 文대통령 5년 임기 내 중단 가능 원전은 1기뿐

    文대통령 5년 임기 내 중단 가능 원전은 1기뿐

    “정권 따라 오락가락하나” 우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영구정지한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에 이어 설계수명이 연장된 월성 1호기(2022년 11월 19일까지 연장)를 조기 폐쇄하고 12년 내 설계수명이 다가오는 원전 11기에 대해서는 계속 운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는 2022년 5월까지 중단 가능한 원전은 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는 한 기도 없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탈원전 공약을 연말에 나올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반영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세워야 하는 국가 전력수급 계획이 정권에 따라 출렁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일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의 수명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는 내용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전 24기 가운데 2015년 7차 전력수급계획상 2029년까지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은 고리 2·3·4호기, 월성 1·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총 11기다. 하지만 월성1호기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수명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할 고리 2호기도 2023년 8월에야 설계수명이 끝난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건드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설사 앞당겨 가동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향후 정권이 바뀌면 ‘연장 허용’으로 다시 번복될 수 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 2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계획예방정비차 가동을 멈춘 월성 1호기는 시민단체 등이 지난 2월 법원에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성 1호기의 조기 폐로 결정은 2년이 걸린 고리 1호기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정책을 실현하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임기 5년인 정부에서 다 바꾸려다 보면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거나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21세기 술탄/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21세기 술탄/이동구 논설위원

    종교와 왕권의 대립은 세계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유럽의 역사는 로마 교황과 인근 국가의 왕들 사이에 벌어진 권력 다툼을 다수 간직하고 있다. ‘카노사의 굴욕’ 사건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는 교회 권력에 독일의 왕이 무릎을 꿇었다면, ‘아비뇽 유수’, ‘영국의 수장령’ 등은 교회 권력에 대항하며 왕권을 키워 나간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터키와 이집트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종교 권력과 왕권이 분리되긴 했으나 기독교 문화권과 달리 치열한 갈등은 없었던 듯하다. 칼리프가 이슬람 공동체의 정치·사회·종교 등 모든 것을 관장하는 지위였다면 술탄은 정치·사회적인 세속적인 부문만을 다스렸다. 칼리프가 중세 교황의 권위를 가졌다면 술탄은 황제나 왕들과 비슷한 지위를 누렸다고 할 수 있다. 터키를 중심으로 한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후기에는 칼리프와 술탄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사실상 술탄이 통치자로 군림하게 됐다고 한다. 터키의 역사 도시 이스탄불에 남아 있는 성소피아 성당을 비롯해 돌마바흐체 궁전 등 몇몇 유적들은 술탄들이 누렸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톱카프 궁전은 터키의 최고 번영기였던 오스만 제국의 지도자 술탄들이 머물던 곳이다. 약 380년간 술탄의 주요 거주지이자 행정 시설로 사용된 곳으로 화려함과 은밀함 등은 술탄의 위세를 지금도 느낄 수 있게 한다. 전 세계가 터키에서 또다시 술탄이 등장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의 국민투표를 통해 에르도안(63) 현 터키 대통령이 장기 집권의 길을 닦은 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터키는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공화국을 수립한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해 왔다. 인구의 90% 이상이 이슬람 신앙을 갖고 있지만 정치에는 종교적인 요소를 개입시키지 않는 ‘세속주의’가 터키 사회를 지탱해 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집권 이후 세속주의를 멀리하면서 모스크 건설, 히잡 착용 확대, 사형제 부활 등에 나서고 있다. 에르도안은 이번 국민투표로 법률에 준하는 행정명령권과 국가비상사태 선포권 등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을 갖게 됐다. 2029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1989년 이후 30여년 가까이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것과 대조된다. 유럽 등 서구사회가 이슬람 세계로 강화되는 터키를 달가워할 리가 없다. 술탄의 출현을 경계하는 것이다. 터키 국민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알고나 있을까.
  •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의료기술 등 모든 사물과 서비스는 일반에 보편화되기 전에 초기 태동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것이 발전을 거듭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순간, 그것을 흔히 ‘티핑 포인트’라고 부른다. 티핑 포인트의 예측은 어렵다. 정교하게 예측한다고 해도 근사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예측은 사회적·기술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가능케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펴낸 미래 전망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을 통해 유망 기술의 티핑 포인트들을 17일 정리해 봤다.●지능형 로봇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계획하고 동작하는 로봇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인 소셜로봇의 경우 1997년 미국 MIT에서 사람의 얼굴과 목 부분을 모방해 개발한 ‘키스멧’(Kismet)이 시초다. 국내에서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 ‘마루’(Maru)가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해 서비스하는 데 성공했고,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Hubo)가 미국 국방부 로봇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때쯤이면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의 일반가정 보급률이 8%를 돌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초고속 튜브 트레인 터널을 아진공(진공에 가까운 수준의 공간) 튜브 상태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캡슐형 차량이 공중에 뜬 채로 시속 1000㎞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초고속 교통기술을 말한다. 아직 시속 1000㎞ 이상의 상용화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12년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진공 튜브 안에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인 ‘하이퍼루프’를 제안한 바 있는데, 하이퍼루프는 지난해 5월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시험용 1㎞ 구간에서 1.1초 만에 시속 186㎞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8년, 국내에서 2033년에 티핑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때가 되면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상용화된 초고속 튜브 트레인의 첫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3차원(3D) 프린팅 제품 형상을 디지털로 스캔하고 설계한 뒤, 다양한 소재를 얇은 층으로 여러 겹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입체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되면서 건축·제조·의료 분야의 일부 제품이 3D 프린팅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1년에, 국내에서는 2024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때쯤이면 3D 프린터의 일반 가정 보급률이 3%에 다다를 것이라는 점에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원기둥 형태로 말아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면장치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어 202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롤러블 컬러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최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자율주행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해 운전자가 제동 등에 관여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시각 장애인을 동승자 없이 단독으로 자율 주행차에 태워 시험 운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벤츠, BMW,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 주행기술을 겨루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티핑 포인트는 미국 2023년, 국내 2028년으로 전망됐다. 이때가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 신차 판매의 12%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기술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빅데이터 정보의 분석을 통해 개인별 질환 발생 예측이 가능하고, 개인에게 특정한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적절한 선제적 조치를 설계하고 적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IBM은 2011년 인공지능 ‘왓슨’의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의료의 장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천대 길병원에서 종양학 빅데이터를 학습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최초로 도입됐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1년, 국내에서 2025년에 사회적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10만명 이상의 개인별 의료정보가 국가적으로 통합돼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되는 시점이다. ●유전자 치료 질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적인 유전자로 대체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를 이식하는 등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첨단 치료 기술이다. 유전성 희귀질환의 치료제가 2012년 최초 시판승인을 받은 이후 희귀질환은 안과질환, 혈우병, 선천성 면역질환, 일부 혈액종양, 신경질환 등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젠의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 간암치료제 ‘펙사벡’에 대해 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복합질환의 치료를 위한 2가지 이상의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등 허가기관으로부터 의약품 범주의 시판 허가를 얻는 시점)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줄기세포 기술 자체 증식을 통해 몸의 다양한 조직 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분리하거나 배양하고, 분화를 유도하여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파킨슨, 류머티즘, 루푸스, 노인성 황반변성, 척수손상 등 기존의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난치병 극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6개국 이상에서 10여건의 배아 줄기세포유래 망막상피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경 질환과 당뇨질환 치료제의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세계적으로 500건 이상의 관련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2024년, 국내에서 2028년에 티핑 포인트(특정 난치병 10종 이상에 대해 줄기세포를 활용 치료법이 개발돼 치료에 적용되는 시점)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 장기 인간의 신체 장기를 대용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제작한 장기로, 줄기세포·생체조직·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인공장기와 전기 및 기계공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전자기기 인공장기로 구분된다. 미국은 2024년, 한국은 2029년이 티핑 포인트(인공신장 이식 건수가 전체의 16%가 되는 시점)로 예상된다. 김현철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인공 장기는 턱없이 부족한 장기 수급 불균형을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인 전기·기계, 세포·바이오 분야도 동반 성장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면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티핑 포인트를 알면 개인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정부도 규제를 개혁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에르도안 ‘무소불위 술탄’… 과거로 간 터키

    에르도안 ‘무소불위 술탄’… 과거로 간 터키

    세속주의서 정교일치 국가 추구 80세 되는 2034년까지 집권 가능 의회 해산권 등 입법·사법까지 장악 숙원이던 EU 가입 포기 가능성 서구, 이슬람국가 완충지대 잃어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공화정을 수립한 지 94년 만에 터키 정부 형태를 의원내각제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16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34년까지 장기 집권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서구 지향적 세속주의 국가’ 터키가 권위주의적 이슬람 국가로 회귀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유권자 5836만여명 가운데 5060만여명(87%)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개헌안이 찬성 51.4%, 반대 48.6%로 가결됐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명백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가 된 이후 지금까지 터키를 통치해 오고 있다. 2007년, 2011년 총선을 거치면서 총리직 4연임 금지 규정에 가로막히자 201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현 의원내각제 헌법에서도 실질적 1인자의 지위를 누려 왔다. 이번 개헌안 가결에 따라 2019년 11월 대선 이후 새 헌법에 따른 새 정부가 시작된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1회 중임할 수 있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2029년까지 집권하게 된다.하지만 새 헌법은 중임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다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9년 임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실시한다면 2034년까지도 재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총리직이 없어지는 대신 대통령이 부통령을 임명할 수 있고 대통령은 법관 임명권과 의회 해산권도 갖게 되는 등 사법부와 입법부의 견제도 약화된다. 가디언은 “터키가 병든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위주의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28개 회원국 중 2개국에 불과한 이슬람 국가이자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서방세계의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와 인접해 있어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터키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이슬람주의와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꼽혀 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 과감하게 자기 색깔을 내 왔다. 국부 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지켜 온 서구 지향적 정교분리와 세속주의 전통을 버리고 이슬람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공공 장소와 대학 등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던 것을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도 했다. 에르도안이 총리로 재임했던 초기 5년(2003~2007년)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7%에 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10~2011년에는 8%대 성장률을 유지해 왔고 지난해 7월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군부 쿠데타 진압 이후에는 지지율이 70%에 육박했다. 실제로 이번 투표 결과 지역별로 이스탄불, 앙카라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개헌 반대표가 앞섰지만 보수적인 내륙 도시에서는 찬성표로 몰렸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친(親)이슬람, 반(反)서방 기조가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개헌안 통과로 터키가 숙원이던 유럽연합(EU) 가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국민투표 승리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에게 첫 메시지로 “(2004년 폐지된) 사형제 부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공언했다. EU는 사형제 국가의 회원국 가입은 금지하고 있다. EU는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신속히 진행시키는 대가로 지난해 3월 터키와 맺은 난민송환협정이 폐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필립스 컬럼비아대 인권연구센터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터키의 서방 지향은 이제 끝났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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