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9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A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A7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SKB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RUC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137
  •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수단에서 군벌간 무력분쟁 격화로 대통령궁까지 파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는 대통령궁이 수단 정부군(SAF)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 무너졌다고 밝혔다. 신속지원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었다.신속지원군은 성명에서 “9일 새벽 정부군은 ‘공화국 궁전’에 폭격을 가했고, 그 결과 궁전은 완전히 파괴됐다.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의 구성원과, 정부군 지도부 내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계속 파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에 보장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지역과 공장, 민간 및 공공 기관을 계속 공격해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정부군은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과 그 협력자들이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은 민간인과 특정 인종 및 부족 탄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수단의 포괄성을 촉진하기 위해 수년간 해온 우리의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군 방해에도 우리 신속지원군은 민주주의와 인권 및 민간 주도 정부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수단과 지역 전체의 평화 및 안정 증진을 위해 결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10일 알자지라도 공군 전투기가 대통령궁 주변에서 격렬한 공중 폭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목격자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폭파 주장에 대해 정부군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대통령궁 단지에는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집권(1989~2019) 말기인 2015년 지어진 새 궁전과, 옛 궁전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초대 총독 허버트 키치너는 1830년대 건립됐다가 1899년 허물어진 하키마다리아 궁전 자리에 총독 관저를 지었고, 관저는 차기 총독인 레지널드 윈게이트 쟁미 시절인 1906년 완공됐다. 1956년 1월 1일 수단 독립 후 관저는 공화당 궁전으로 바뀌었고, 수단 우표와 지폐에도 새겨졌다. RSF가 정부군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건물은 옛 궁전인 것으로 보인다. 하르툼에서는 정부군과 RSF, 두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에 대통령궁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일절 바깥출입을 못 하고 있고 식량 등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교전 당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을 논의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 같은 휴전 논의가 이번 대통령궁 공습 때문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속지원군은 이번 대통령궁 폭파를 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했다. 쿠데타를 통해 2019년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RSF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본격화했다. 두 무장세력간 교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약 11만 5000명이 인접국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이 내전으로 본격화하면 해외 피란민 수십만 명이 발생해 동북 아프리카가 함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 신민호 전남도의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에 적극 나서야” 촉구

    신민호 전남도의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에 적극 나서야” 촉구

    전남도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월 11일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국가 기념일이다. 129년 전 외세의 침략과 부패한 봉건제도에 항거해 궐기했던 농민혁명이다. 정부는 동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동학 농민군이 첫 승리를 거두었던 황토현 전투가 일어난 5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전남은 1·2차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남 도내 참여자 규모는 1000여명, 유적지는 20개 시·군 81개소다. 수만 명의 농민군이 참여한 전남 지역 참여자 규모에 비하면 파악된 규모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주로 후손들의 신청에만 의존하면서 동학 혁명의 참여자를 확인하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전라남도의회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순천6)이 최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도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전수조사를 하고, 관련 유적지 정비 및 발굴 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항쟁의 무대인 우리 지역의 빛나는 역사가 전북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재단을 중심으로 정리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순천과 광양, 구례 등 농민군들이 중심이 돼 조직한 영호도회소는 전라도 지역 동학 농민군 가운데 일본군과의 전투를 목적으로 조직된 최초의 봉기 부대다”며 “역사적 위상을 지니고 있고, 1차 혁명의 중심지였던 장성 황룡촌을 비롯해 2차 혁명의 중심지인 장흥 석대들, 섬진 나루터 등 농민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전장터가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나라의 독립을 지키려 한 우리 지역 선조들의 역사를 밝히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2차 동학농민혁명의 중심 무대였던 전남도가 더 적극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참여 규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 수호를 위해 일어난 농민 중심의 항일무장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서훈 추진은 당위성이 충분하지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어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에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월 1일 열린 제3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하고 국회와 정부, 국가보훈처에 조속히 서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구한 바 있다.
  • 걸그룹 출신 여배우, 임신 고백 “데뷔 11주년인데..”

    걸그룹 출신 여배우, 임신 고백 “데뷔 11주년인데..”

    걸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채주화가 임신 소식을 알렸다. 채주화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11주년을 맞은 오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제게 드디어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며 “얼마나 입이 간지러웠는지 벌써 5개월 차 토끼띠 예비맘”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직 엄마라는 표현이 제게 너무나 낯설고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건강한 아기천사가 잘 태어나도록 행복한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리려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부디 축복 속에 기도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고 좋은 정보 있으면 살짝 공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반가워 쑥쑥아”라고 태명을 공개한 뒤 “임밍아웃” “토끼띠맘”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한편 채주화는 1993년생으로 2012년 헬로비너스 라임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 2019년 헬로비너스 해체 이후에는 채널A 드라마 ‘터치’ 등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 경부고속도 지하구간 상부 횡단 ‘보라지하차도’ 공사 내달 재개

    경부고속도 지하구간 상부 횡단 ‘보라지하차도’ 공사 내달 재개

    만성 정체를 빚던 ‘지방도 315호선’의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구간이 지하로 뚫린다. 경기 용인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과 맞물려 중단된 이 고속도로 횡단 경기 용인 보라지하차도(지방도 315호선) 건설 공사가 2년 반 만인 다음 달 재개된다고 10일 밝혔다. 고속도로 지하 구간을 더 깊게 건설할 수 있도록 변경된 국토교통부 ‘지하차도 설계지침’에 따라 보라지하차도 공사의 안전성 문제가 해소돼 공사를 재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부고속도로 횡단 도로 건설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보라택지개발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하나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당초 횡단 구간은 고가차도로 계획돼 있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2008년 지하화(총연장 940m, 왕복 4차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른 사업비 1000억원은 시행협약에 의거, 용인시와 LH가 2 8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용인시가 재정 악화로 2012년 지급해야 할 40억원(전체 분담금의 20%)을 5년 뒤인 2017년에야 지급하면서 공사는 사업 착수 후 12년 만인 2019년 6월에야 시작됐다. 그러던 중 2020년 12월 국토부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공사가 다시 중단됐다. 경부고속도로와 횡단 도로의 지하 구간이 너무 가까워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따른 조치였다. 이후 용인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경사도를 높여 종전보다 더 깊게 설계하면 보라지하차도 건설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함께 지하도로 설계지침의 경사도 규정을 변경해주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올해 3월 설계지침을 개정, 지하도로 경사도는 종전 3%(최대 4%)에서 5%(최대 6%)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지하 구간 위에 건설되는 보라지하차도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는 이번 달 중 한국도로공사, LH 등과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내달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 은“보라지하차도가 건설되면 만성 정체를 빚는 보라교사거리 일대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사업 착수 후 무려 16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사업인 만큼 공사가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0대 소년 성폭행 후 10만원”…J팝 거물의 끔찍한 실체

    “10대 소년 성폭행 후 10만원”…J팝 거물의 끔찍한 실체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출신 연예인 하시다 야스시(37)가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87)로부터 당한 성 학대를 고백했다. 13세 때 처음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하시다는 “샤워를 하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에 사무소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10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 따르면 하시다 야스시는 1998년 쟈니스 사무소에 들어가 여러 유닛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댄서와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숨진 기타가와의 성착취를 실명으로 고백한 두 번째 연예인이다. 익명으로는 9명의 피해자가 증언을 한 상태다. 하시다는 “얼굴을 드러내고 직접 말하는 것이 더 전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1999년 13세였던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해 말했다. 당시 기타가와의 소문을 알고 있었지만 믿지 않았다는 하시다는 지방 공연을 마치고 호텔에 있는데 기타가와가 갑자기 이불 속으로 들어와 속옷을 벗기고 입으로 구강성교를 했고, 자신 옆에서 자고 있던 후배에게 옮겨 갔다고 설명했다. 온몸이 공포로 굳어 버렸다는 하시다는 샤워를 하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다음날 기타가와는 하시다에게 1만엔, 한화로 10만원을 줬고, 하시다는 아무 설명 없이 받은 돈을 보며 ‘내 가치는 10만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익명의 피해자는 BBC에 “제 부모님은 저와 같은 방에 쟈니와의 잠자리를 마련해뒀다”며 “그날 밤 그는 구강성교했는데, 놀랍게도 부모님이 바로 옆 방에서 주무시고 계셨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BBC “50년 성폭행 불구 존경받아”오카모토 외신 기자회견서 폭로해 BBC는 “미성년 성 착취 폭로에도 여전히 존경받는 일본 J-POP 거물, 쟈니 키타가와”라는 제목으로 쟈니가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를 운영하면서 자행한 만행들을 보도했다. ‘쟈니스 사무소’ 출신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최근 기타가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외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쟈니스 사무소 소속이던 2012~2016년 기타가와에 의해 15~20회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오카모토는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저를 제외하고도 피해자 3명이 확실하게 더 있다”며 “기타가와 집에 들렀던 거의 모든 사람이 피해 경험이 있을 거다. (기타가와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의 행동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드라마나 광고 출연, 가수 데뷔 등은 모두 기타가와의 말로 결정됐다”며 “(성폭력 피해를 참으며) 쟈니스 사무소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이제는 일본 예능계에서 그런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오카모토의 폭로 이후 쟈니스 사무소는 “경영진과 직원 모두 성역 없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편견이 없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협력을 받아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인에게 너무하다”는 반응도 있어 기타가와는 생전에도 성 착취 폭로가 있었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계속 남자 아이돌 왕국의 신으로 군림했다. 쟈니스 소속 연예인들에 의존해온 주요 방송국을 비롯해 메이저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법률상의 한계도 있었다. 일본에선 6년 전까지 남성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2017년 형법 개정 전까지 남성에 대한 강간은 법령상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카모토가 외신 기자회견까지 나선 최근에야 보도를 하기 시작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키타가와 성추행 의혹 관련 칼럼에서 “쟈니 씨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아이들과 부모도 있고 ‘이미 죽은 사람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라며 “피해 신고조차 없으면 유력자의 성폭력은 신경 쓰지 않는 연예계, 묵인하는 일본 사회가 좋은 것이냐”라고 물었다. BBC는 “일본은 50년 이상 쟈니 기타가와의 어두운 비밀을 지켜왔다”면서 “일본 언론은 그의 사망 후에도 거의 침묵을 관철했다”고 지적했다.
  • 목포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43주년 서화 퍼포먼스

    목포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43주년 서화 퍼포먼스

    사회적 이슈 문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등 매년 ‘SNS 세태 풍자전’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는 정태관 화가가 5·18 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희생자 518인 서화 퍼포먼스를 개최한다. 정 화가는 ‘마당 붓으로 5·18정신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 행사를 치른다. 현재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959명(1묘지 778명, 2묘지 181명)이 안장돼 있다. 43주년 퍼포먼스는 1묘지에 모셔져 있는 희생자 중 가나다순에 의해 5·18 희생자를 의미하는 뜻에서 518m 천에 518명의 희생자를 한 자씩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 서화 퍼포먼스를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문화행사로 강명진의 전자 바이올린, 정별님 소프라노, 김상유 가수의 민중 노래, 한영애의 춤 등이 협연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날 정 화가는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등의 문구도 쓴다. 내년에는 올해 기재하지 못한 희생자 이름을 쓴다는 방침이다. 5·18 희생자 명단은 2020년에 518기념재단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공했다. 정 화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밑거름이 된 5·18 민중항쟁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민주주의 항쟁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시간이 되고, 5·18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민주·인권·평화·정의를 지향하기 위해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화가는 5·18 40주년인 2020년에는 ‘5·18 희생자 227인 서화 퍼포먼스’를 목포 평화광장에서 했다. 지난 2019년 5·18 39주년에는 5·18 당시의 현장을 모티브로 한 ‘5·18 민중항쟁 SNS 괴물전’과 5·18 사진전 등을 열었다. 또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 2018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왔다.
  • “교권 침해” “정신과 치료”…교사 하기 힘들다는 교사들

    “교권 침해” “정신과 치료”…교사 하기 힘들다는 교사들

    대면 수업이 재개된 지난해 교권 침해 상담이 접수된 사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건수는 520건이었다. 교총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2016년 572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13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2020년 402건, 2021년 437건으로 다소 줄었다. 교총 “교권 침해 상담 건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지난해 상담 건수 520건 가운데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241건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148건에서 93건 늘었다. 교직원에 의한 피해는 127건, 학생에 의한 피해는 64건이었다. 교총은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증가하면서 교원의 자녀 지도를 문제 삼은 아동학대 신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4건 중 1건이 아동학대 신고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에 의한 피해로는 수업방해(34.4%)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가 가장 많았고 폭언·욕설(28.1%), 명예훼손(20.3%), 폭행(9.4%), 성희롱(7.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교원의 피해 접수·상담 건수가 358건으로 남성 교원(162건)보다 많았다. “교사 87% 이직·사직 고민...27%는 정신과 상담” 이날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10명 중 8~9명이 최근 1년 사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으며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조는 조합원 1만 13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8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가 87.0%(거의 매일 25.9%, 종종 33.5%, 가끔 27.6%)였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68.4%였다.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로 나타났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5.7%로 집계됐다.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91.3%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과도한 업무에 비해 보직 수당이 낮다’(39.2%)를 꼽았고, 다음으로 ‘과도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28.3%)이라고 답했다. 교사노조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해결할 과제로 교사들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교육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을 1순위로 꼽았다”며 “교사가 안전하게 교육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트럼프, 백화점 탈의실 성추행”…민사패소 66억원 배상

    “트럼프, 백화점 탈의실 성추행”…민사패소 66억원 배상

    배심원단, 1997년 성폭행 소송에 성추행·폭행 인정 트럼프 “알지도 못하는 여자, 마녀사냥”…항소 의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년 전 성폭행 의혹에 대해 민사 소송에서 패소해 대선 가도에 악재가 늘었다. 그간 27명의 여성이 성 비위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섰지만 법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9일(현지시간) 원고인 E. 진 캐럴(79)이 제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폭행 소송에 대해 성폭행을 제외한 ‘성추행과 폭행 주장’을 인정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피해보상과 징벌적 배상을 하라고 명령했다. 성추행·폭행 보상이 200만 달러, 명예훼손 보상이 270만 달러, 성추행의 징벌적 배상이 2만 달러, 명예훼손의 징벌적 배상이 28만 달러다. ●“지인 속옷 골라달라던 트럼프, 탈의실서 성폭행”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캐럴은 재판정에서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지인의 선물을 골라달라고 부탁해 속옷 매장을 방문했고, 이어 강압적으로 속옷을 대신 입어 봐 달라며 탈의실로 들어가 자신을 벽에 밀치고 머리를 때린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은 몇분간 지속됐고, 캐럴은 간신히 빠져나와 5번가 쪽으로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2명의 친구에게 이 일을 알렸다고 했다.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캐럴은 2019년 자서전 출간까지 주변에 이 사건을 더 이상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강간당한 여성은 때 묻은 것으로 여겨졌다”고 했다. 또 소송에 대한 세간의 시선에 “100번 정도 (소송을 제기한 것을) 후회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배심원단은 캐럴이 성폭행을 당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배심원단 이례적 3시간만에 트럼프 법 책임 평결 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럴의 성폭행 주장에 대해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인하면서 ‘사기’와 ‘거짓말’ 등의 표현을 사용해 캐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달 25일부터 8일간 진행됐고, 배심원단은 이날 숙의 절차에서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3시간도 안 돼 만장일치로 평결을 내놓았다. 캐럴의 소송은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뉴욕주가 주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성범죄에 대한 민사소송을 허용하면서 이뤄졌다. 따라서 향후 형사소송은 제기할 수는 없다. 캐럴은 판결 후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누명을 벗고 내 삶을 되찾으려 소송을 제기했다. 오늘 마침내 세상이 진실을 알게 됐다”며 “이 승리는 나와 모든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판 내내 참석하지 않고 동영상으로 무죄를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난 그 여자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이번 평결은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자 (미국의) 불명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항소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법적 리스크만 10여건, 대선 악재되나 하지만 캐럴에 대한 성추행이 사실상 사실로 인정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권 재도전에 걸림돌이 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에 대한 맨해튼 지검의 형사기소에 지난달 법정에 출두했고 마러라고 기밀문건 유출 사건, 2021년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선동 혐의, 탈세 등 10여건의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이 워낙 굳건해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北 지령받고 정권퇴진 운동” …간첩 활동 전 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지하조직을 결성해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48) B씨, 전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 조직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북한으로부터 받은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제일 많다. 이들은 북한 지시에 따라 ‘지사’라는 지하조직을 결성해 민노총을 장악하려 시도하는 한편, 정권 퇴진 및 반미 등 주요 사회 이슈와 관련한 정치 투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과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민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대북 보고문을 전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A씨는 또 북한 지시에 따라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평택 미군기지·오산 공군기지 시설·군사 장비 등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이듬해 4월엔 강원지역 조직 결성에 대한 지령을 받아 실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와 D씨도 2017년과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면서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심의 분노를 활용해 기자회견 발표,촛불시위 등으로 민중의 분노를 폭발시키라’는 등의 지령을 받고 반미·반일·반보수를 앞세운 정치투쟁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북한 공작원을 만날 때는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을 열고 마시는 동작’,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2∼3차 닦는 동작’ 등 사전에 약속한 신호를 주고받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20여년 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A씨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암호자재(암호화 프로그램인 스테가노그래피 및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파일이 저장된 매체)인 SD카드를 소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 당국은 이번 수사로 적발한 지하조직의 조직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 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대장정

    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대장정

    탐험가 김현국씨(56)가 10일 5.18민주광장에서 ‘2023 트랜스 유라시아’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부터 6번째 대륙횡단에 나선다. 이번 대륙횡단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SUV를 이용해 김씨와 촬영팀 1명만 동행하게 된다. 김 탐험가의 여정은 먼저 ‘꿈, 시베리아 그 미래와의 만남’으로 서울과 광주를 거쳐 부산~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암스테르담 등 1만5000㎞ 구간을 횡단한다. 이어 ‘징기스칸의 속도에 도전한다’는 주제로 암스테르담~베를린~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부산~광주~서울 1만5000㎞ 구간을 달린다. 되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겨울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자료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서울. 광주, 부산~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암스테르담~베를린~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부산, 광주, 서울 등 3만㎞ 구간의 ‘길은 평화다!’ 여정을 완성할 계획이다.유라시아 대륙과 28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김씨는 1996년, 2001년, 2014년, 2017년, 2019년 등 모두 5번의 대륙횡단을 마쳤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라시아 대륙횡단은 혹한의 환경에서 콘테이너를 싣고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대형 화물차량들의 운송경쟁력을 자료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씨는 “여섯번째 대장정을 마치게 되면 모든 환경에서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에 대한 자료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여정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바이칼호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자료화하고 현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알타체이와 카반, 바이칼 자연보호구역을 하나로 통합한 바이칼 자연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김씨는 세계 최초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시베리아 단독횡단, 세계 최대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의 한국인 최초 정회원 타이틀을 갖고 있다.
  •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화려하게 그려낸 우주, 과한 중국의 우주 굴기…‘유랑지구2’

    태양이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지구는 멸망 위기에 놓이고, 인류는 1만개의 추진체를 설치해 지구를 움직이기로 한다. 10일 개봉한 ‘유랑지구2’는 ‘지구를 공전궤도에서 강제 이탈시킨다’는 발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중국 SF 작가 류츠신의 단편소설 ‘유랑지구’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2019년 개봉한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다. 전편이 공전궤도를 벗어난 지구가 목성 근처를 지나다 강한 인력에 빨려 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시간을 거슬러 유랑지구 계획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 주는 이른바 ‘프리퀄’이다. 지구의 위기에 전 세계는 유엔을 지구통합정부(UEG)로 개편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에 맞서 인간의 모든 기억과 경험을 디지털화해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유랑지구 계획을 무너뜨리고자 테러를 가한다. 영화는 우주비행사인 류페이창(우징)과 과학자인 투헝위(류더화)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테러를 막는 용감한 우주비행사와 남몰래 연구에 몰두하는 사연 있는 과학자를 통해 지구통합정부 구성 과정,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달 충돌까지 풀어낸다.원작에 살을 붙이고 SF 요소를 한껏 넣었지만 이 때문에 이야기가 뒤죽박죽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를 굳이 막는 이유라든가, 이에 맞서 테러까지 벌이는 모습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해킹으로 최첨단의 거대 우주비행 훈련장을 장악하고 수천 대의 드론으로 역공하는 모습도 너무 쉽게 진행돼 현실감이 떨어진다. 다만 우주비행 훈련장이나 우주에서의 모습을 그린 장면들은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다. 디스토피아가 돼 버린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낸 전편에 비해 4년 만에 선보인 이번 작품은 두어 발 정도 더 나아간 듯하다. 배급사 측은 ‘6000개의 시각 효과와 9만 5000개의 소품으로 빚어낸 100여개의 주요 장면’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분야에선 중국이 할리우드를 이미 능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원작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구현해 낸 건 놀랍지만 특유의 과장된 로맨스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 중국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전 세계가 이에 따른다는 중국 제일주의 설정 등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하지만 무작정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다. 173분. 12세 이상 관람가.
  • 검찰,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방통위·수원시 압수수색

    검찰,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방통위·수원시 압수수색

    경기방송 재허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경기 수원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방통위에 수사관을 보내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관련 업무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1997년 개국한 경기방송은 2019년 방통위로부터 지역 청취자 청취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를 두고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방송 기자 김예령씨의 공격적 질문 태도가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씨는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다소 공격적으로 질의해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다. 경기방송 이사회는 이듬해 3월 방송사업을 접기로 했다. 검찰이 경기방송 폐업 이후 수원시가 방송국 부지를 근린생활시설에서 방송통신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수원시도 압수수색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전·현직 상임위원, 실무자 2명 등 6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2019년 경기방송사업 재허가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당시) 여당(민주당)에 비판적인 특정 임원을 경영에서 배제하도록 강요하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 JMS 정명석, 성폭행 또 고소당해…‘법적대응’ 9명으로 늘어

    JMS 정명석, 성폭행 또 고소당해…‘법적대응’ 9명으로 늘어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가 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정씨를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9명으로 늘었다. 10일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인 정민영 변호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 신도 3명이 이달 초 강제추행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정씨를 충남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에서 정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국적 여신도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인 여신도 3명이 정씨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이 재판에서는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1)씨를 성추행한 혐의도 심리 중이다. 정씨는 2018년 8월쯤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 “내연녀 자식도 키워”…전처 자식 키운 아내 눈뼈 부러뜨려

    “내연녀 자식도 키워”…전처 자식 키운 아내 눈뼈 부러뜨려

    전처 아이까지 5명의 자녀를 양육 중인 아내에게 내연녀와 낳은 자식을 또 데려온 뒤 ‘우울증을 호소해 화가 난다’며 폭행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 뿐만 아니라 3살 아들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과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관련기관에 5년간의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낳고 아내 B(36)씨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낳아 총 5명의 자녀를 양육하던 중, 2019년 5월 내연녀 사이에서 낳은 자녀 1명을 주거지로 데려왔다. B씨는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자녀 1명을 데려온 일로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했고 결국 약을 과다 복용해 병원에 가게 됐다. A씨는 화가 난다며 지난해 12월 23일 퇴원 직후 돌아온 아내를 폭행했다. 아내 B씨는 온몸을 맞아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A씨는 3살 된 아들 C군이 식탁 위에서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뺨을 1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학대, 배우자, 내연녀 폭행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자신의 행위가 원인이 돼 우울증이 심화된 배우자가 약물을 과다 복용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나온 당일 보살피기는커녕 오히려 때려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다. 범행의 내용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죄책도 무거운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제발 양수발전소를…” 님비시설 유치에 나선 경북 영양·봉화 이유

    “제발 양수발전소를…” 님비시설 유치에 나선 경북 영양·봉화 이유

    영양과 봉화 등 경북 북부 산간지역 자치단체들이 대표적 님비(NIMBY) 시설로 꼽히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양군은 오는 11일 영양산나물축제 주무대인 영양읍 복개천에서 주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 개최와 함께 군민서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에 영양군이 포함됨에 따라 예정지 최종 발표(8월 예정)를 앞두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결의대회는 영양지역의 각계각층 대표자 250여명으로 구성된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이하 범군민 유치위)가 주도한다. 범군민 유치위는 앞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홍보활동, 서명운동, 지역 여론형성, 대정부 건의 등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군민 유치위는 영양은 행정구역의 86%가 산지로 이뤄져 있어 양수발전소 건설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 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 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영양군이 유치하려고 하는 양수발전소는 1000㎿ 규모에 총 사업비가 2조원 규모로, 건립 기간 14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군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당장 한수원과 협력사 직원이 이주해 인구가 늘어나고,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양수발전소 건립에 따른 지역발전 지원금(936억원 이상) 확보, 연간 14억원의 세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인구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영양의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양수발전소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군은 지난 2019년 당시 사업파트너였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조사와 판단으로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가 양수발전소 건립에 최적지라고 판단, 봉화양수발전소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최종 탈락한 바 있다. 봉화군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을 확정함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투입,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양수발전소의 건설 비용은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며 “양수발전소 건설로 외부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각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현재 경북 청송·예천 양수발전소를 비롯해 청평·양양·청평·삼랑진·산청 등 총 7곳에 16기(총 발전용량 4700㎿)가 운영 중이다.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 이후 태국 부동산 싹쓸이 나선 중국인들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 이후 태국 부동산 싹쓸이 나선 중국인들

    중국인들이 대거 태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부동산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실시했던 중국이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하자 중국인들이 동남아 부동산 구매에 대거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8일 전했다.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충격을 받았던 중국인들이 안전 자산을 해외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 학교와 양질의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남아에 제2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태국은 중국인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여행 전문 사이트 트립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 1위로 태국이 꼽혔고, 일본과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태국은 올해 최소 500만 명의 중국인이 방문해 이 중 일부는 부동산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부동산협회 메삭 춘하락초 회장은 "중국인은 주로 수도 방콕과 같은 주요 도시의 부동산을 구매하며, 다음으로는 북쪽 산악 지역의 치앙마이, 동쪽 해변 휴양지 파타야, 북동부 지역의 이산을 선호한다”면서 “중국인들은 이곳에 집을 사서 자녀를 국제 학교에 보내고, 부모가 태국에 머물면서 손자들을 돌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소재 싱가포르 국제 학교의 중국 학생 비율은 올해 초 12%에서 13%로 증가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를 훌쩍 넘어선다. 태국은 콘도미니엄 개발에서 외국인 소유권을 49%로 제한하지만, 중국인 구매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목적도 투기에서 실거주 형태로 바뀌고 있다. 방콕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과거 중국인들은 투자 목적으로 보통 200만 위안(약 3억8200만원) 이상의 부동산을 사들였지만, 팬데믹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거주 목적으로 고급 아파트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방콕의 고급 아파트 투어를 마친 상하이의 한 50대 남성은 “이 돈으로는 중국 1선 도시에서는 좋은 위치의 집을 살 수 없지만, 여기서는 방콕 도심의 고급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중국의 집 한 채를 팔아 이곳에 부동산을 사서 은퇴 준비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입출국의 자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자유, 사회와 삶의 자유.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슬프다 인생…” 로버트 할리, 조카 사망 소식 전했다

    “슬프다 인생…” 로버트 할리, 조카 사망 소식 전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할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 며칠 만에 나의 사랑스런 조카 2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여러분들이 아이들을 한 번 안아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세상을 떠난 조카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글과 함께 “#슬프다 #인생”이라는 태그를 덧붙여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네티즌들은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연달아” 등 충격을 받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할리 역시 조의를 표하는 네티즌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후 1997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9년 마약 복용 혐의로 물의를 빚은 후 3년간 자숙하다 지난해 5월 MBN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 美 배심원단 트럼프 성추행에 “66억 배상” 평결…트럼프 반응은?

    美 배심원단 트럼프 성추행에 “66억 배상” 평결…트럼프 반응은?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1990년대 중반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던 E 진 캐럴(79)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며 도널드 트럼프(76) 전 대통령에 대해 500만 달러(약 66억 3500만원)를 배상하라고 9일(현지시간) 평결했다. 그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성적 비위에 대한 주장이 10명 가까운 여성으로부터 제기됐지만, 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럴은 지난 1995년 또는 1996년 뉴욕시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2019년 폭로했다. 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을 조롱하자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성폭행 생존자법이 통과돼 피해를 당한 여성이 과거 일에 대해 공소 시효에 상관 없이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결과였다. 남성 6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전부터 평결 숙의에 들어갔고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유죄 결론에 이르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럴을 성폭행하지는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뒤 성추행과 폭행한 사실은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리고 원고의 성폭행 주장을 부인하는 과정에 캐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500만 달러의 피해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재판 과정에 한 번도 출두하거나 증언하지 않고 원고 측 변호사와의 심문 동영상으로만 자신의 주장을 펼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철자를 대문자로 적어 “나는 절대적으로 이 여인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이번 평결은 굴욕적이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 [열린세상] 최저임금 딜레마 해결하려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최저임금 딜레마 해결하려면/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2024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노동계는 2023년 최저임금 시급 9620원보다 24.7% 인상된 1만 2000원(209시간 기준 월급 250만 8000원)을 요구한다.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은 난색을 보인다. 경제적 취약계층인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과 저소득 최저임금 근로자 간의 갈등으로 번져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해결책 모색이 절실하다.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 생활의 질을 높이고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인상은 저임금·저숙련 근로자가 일자리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2018년 16.4% 및 2019년 10.9%라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이후 많은 일자리가 키오스크(무인 주문)와 기계로 대체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시급 9620원(209시간 기준 월급 201만 580원)을 받는 최저임금 근로자 역시 향후 지금의 일자리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리면 노동시장 내부의 근로자에게는 임금 인상을 통한 편익이 발생하지만, 일자리를 잃은 노동시장 외부의 근로자에게는 비용으로 작용한다. 노동시장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간의 소득 격차 및 경제 양극화를 초래해 최저임금제의 취지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최저임금이 근로자 일자리가 유지되는 수준에서 인상돼야 하는 이유다. 최저임금 근로자의 배경은 다양하다. 경력 관리를 위한 인턴과 아르바이트부터 최저임금으로 생계비를 마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저임금이 생계비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이 발생하게 된다.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를 고려할 때 근로빈곤층 해소는 꼭 필요한 해결 과제임이 틀림없다. 사용자의 최저임금 지불 능력과 근로자 생계비 간의 최저임금을 둘러싼 딜레마는 현재의 최저임금제도 테두리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과제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과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필요경비를 국가재정에서 충당하는 사회보장제도와 달리 최저임금제도는 취약계층인 저임금 근로자의 생계비를 또 다른 취약계층인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 사용자가 지불하게 하는 제도다. 임금은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근로계약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원칙인 점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은 이해관계자들의 사회·경제적 형편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최저임금 결정 시 사용자의 지불 능력은 반드시 고려돼야 할 요인이다. 사용자는 지불 능력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근로자의 생계비 상당 부분을 지급하고, 정부는 최저임금으로는 부족한 생계비의 나머지 부분을 다른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 최저임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가 결합된 정책(Policy Mix) 도입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가졌으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근로장려금을 제공하는 ‘근로장려세제’를 병행한다면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별로 생계비가 다른 현실을 헤아릴 때 지방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으로는 부족한 생계비를 보완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 역시 실효적일 것이다. 최저임금제도의 합리적인 운영과 최저임금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협력으로 승화하는 과정에 노동계의 참여와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용자에게는 고용 감소 없이 지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올려 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최저임금으로 부족한 생계비 충당에 필요한 추가적인 사회보장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는 노동계의 대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70)에 이어 두 번째, 동양인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태머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1882년 창단해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여성 음악가들에게 문이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여성 단원을 처음 받아들였고 지난 2월 비네타 사레이카(37)를 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뽑았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만큼 지휘봉을 잡는 것만으로도 지휘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했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금녀의 벽을 깨며 ‘여성 최초’ 기록을 세워 왔다.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