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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다우’ 사명만 갖고 창업… 증권가에 벤처 씨앗, 재계 51위로 ‘키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업종도 정하지 않고 개업식 일화약속대로 10년 뒤 유가증권 상장다우기술,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키움증권으로 온라인 시장 개척“광고보다 낫다” 야구단 6년 후원내년 초대형 IB 진출 재도전 목표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다우기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로 만들어 앞으로 10년 후에 기업공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을 크게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갑시다.” 1986년 1월 청평댐 하류의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경기 가평 화야산 정상에서 등산복 차림의 청년 기업인 김익래(당시 36)는 10여명의 직원과 함께 개업식을 겸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며 호언장담했다. 당시엔 ‘세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아 ‘다우’(多佑)라는 사명만 정했을 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업종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7년 8월, 그는 다우기술을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약속을 지켜 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데 이어 지난해 기준 재계 51위에 이름을 올린 다우키움그룹은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원조 벤처기업인’으로 꼽히는 김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1950년 12월 16일 강원 강릉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복고,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문과 어문계열 출신이다. 국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스펙이다. 부인 이경애(69)씨와는 누나의 소개로 만나 1남 2녀를 뒀다. 대범하면서도 소신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이다. 1976년 한국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홍콩 출장길에서 만난 IBM 극동지역본부 사장의 “IB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번 돈을 전부 본사로 가져가고 한국IBM이나 한국 발전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직언했다가 본사에서 ‘요주의 인물’로 찍혀 퇴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IBM 퇴사 후인 1981년 1월 이범천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국내 1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큐닉스를 공동 창업한 데 이어 큐닉스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우기술을 설립했다. 다우기술은 유닉스 한글화 프로젝트를 계기로 외국 유명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으로 수익을 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하고 있던 현대전자의 고 정몽헌 회장을 직접 찾아가 6개월 안에 유닉스 한글버전을 만들겠다고 설득해 4억 8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992년 IT서비스기업 다우데이타 설립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 소프트웨어 개발툴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즈음에 1994년 정부가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인 2000년 1월 “벤처 DNA를 증권업계에 심겠다”는 포부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김범석 팀장을 초대 사장으로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을 설립했다. 주식 거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해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해 저가의 수수료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2005년부터 19년째 주식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6년 이름에서 닷컴을 떼어 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고, 200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22년 4월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 중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곳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다우키움그룹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금융업을 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지분(4%)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야구단 서울 히어로즈의 구단명을 ‘키움 히어로즈’로 명명하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6년째 키움 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다. 연간 스폰서 금액은 약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프로야구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섭렵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들 이름까지 모두 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야구단 스폰서십 체결은 개인적인 관심보단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접근했다. 당시 키움증권은 약 60억원을 들여 6개월간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비슷한 금액을 들이면 야구단을 후원하는 쪽이 훨씬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인터넷은행 직접 진출을 검토했다가 은산분리 정책에 발목이 잡혔고, 2019년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했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의지를 다졌으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과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김 전 회장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 한도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초대형 IB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 측은 내년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목표다.
  • 1000원 김밥 사고 ‘가성비’ 구내식당 투어… 고물가 시대 버틴다

    1000원 김밥 사고 ‘가성비’ 구내식당 투어… 고물가 시대 버틴다

    1000원 김밥 사러 40분 걸려 방문주변 구내식당 비교해 번갈아 가탕비실 커피 등 디저트 비용 아껴“3고 겹쳐 식비 줄이기 계속될 것” 22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한 식당.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근 직장인은 물론이고 주부와 노인 등 다양한 이들이 길게 줄을 섰다. 광진구나 경기 의정부 등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최근 손님이 더 늘면서 이 식당은 1인당 김밥 구매 한도를 기존 10줄에서 5줄로 줄였다. 이렇게 손님이 몰리는 건 ‘김밥 한 줄(포장 기준)에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다. 식당을 찾은 직장인 신모(32)씨는 “가격이 싼데도 단무지, 어묵, 햄, 달걀, 당근까지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 있다”며 “3000~4000원인 다른 김밥집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40분 거리에서 따릉이를 타고 이곳을 찾아왔다는 김희연(50)씨도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와중에 이런 식당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5년 전인 2019년부터 이 식당을 운영해 온 이성(65)씨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시작한 가게”라며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 주재료인 김 한 봉지(100장 기준)가 7500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 2500원으로 5000원 정도 뛰었지만 김밥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금 사과’로 대표되는 과일과 채소뿐 아니라 가공식품, 외식비까지 치솟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먹고 마시는 비용을 줄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득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출 이자나 월세, 각종 공과금 등 고정비를 제외하면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식비 정도라서다. 또 식비 자체가 원체 많이 뛰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 식료품·음료 등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2월 기준 6.95%로 OECD 평균(5.32%)을 이미 넘어섰다. 도시락을 싸는 것뿐 아니라 1000원 김밥처럼 저렴한 식당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고, ‘3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다’며 음식 가격을 낮춘 식당을 수소문해 찾고, 가성비 좋은 남의 회사 구내식당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진 이유다. 직장인 고모(45)씨는 점심때가 되면 동료들과 구내식당 정보 커뮤니티 ‘밥풀닷컴’에서 가격과 식단을 비교해 주변 구내식당을 찾는다. ‘여기만큼 가성비 좋은 곳은 없는 듯’, ‘12시 30분만 돼도 품절이라 아쉬워요’ 등 다양한 후기를 참고 삼아 갈 곳을 정한다.최근 가톨릭회관과 서울 소방방재센터 구내식당을 번갈아 간다는 고씨는 “밖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면 1만 2000원인데 구내식당은 반값인 5500원”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한 끼를 6000원 이하에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 4곳을 둘러보니 식당 이용객 10명 중 7명은 외부인이었다. 점심 한 끼에 5500원으로 여의도 일대에서 가장 저렴한 전경련회관 구내식당에서 만난 주모(32)씨는 “예전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10~15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마포구에 사는 또 다른 직장인은 “요즘은 친구들끼리 술 한잔을 하려 해도 ‘가격 회귀했다’고 저렴한 안주를 홍보하는 가게를 가게 된다”고 말했다. 냉동 도시락을 싸 오거나 커피 등 디저트 비용 지출을 줄이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최지은(26)씨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8900원짜리 냉동 도시락을 데워 먹는다”며 “카페에 가지 않고 개인용 컵으로 회사 탕비실에 있는 캡슐 커피를 마시는 게 당연해졌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뿐 아니라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낮아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식비를 아끼려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로펌명에 ‘SKY 출신’ 은근 암시…대한변협 ‘부적절’ 의견에도 법무부 승인

    [단독]로펌명에 ‘SKY 출신’ 은근 암시…대한변협 ‘부적절’ 의견에도 법무부 승인

    최근 한 법무법인이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법인을 세운다고 나서자 법무부가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의 반대에도 설립을 인가했다. 법무법인 설립은 지방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의 의견을 수렴해 법무부 장관의 인가를 받게 돼 있다. 법조계에선 법무법인이 공공성을 띤 법률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치열한 수임 전쟁 속에서 공정 경쟁을 하고 의뢰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로펌명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SKY’ 학벌을 암시하는 명칭을 쓴 A 법무법인에 대한 설립을 허가했다. 대한변협은 이에 대해 “명문대 출신을 강조해 학벌을 조장할뿐더러 특히 의뢰인들이 검사, 판사와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재판에 유리할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라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변호사법에 ‘변호사가 소비자에게 부당한 기대를 갖도록 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선 안 된다(23조)’라고 명시하는 것과 같은 취지라는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무법인 명은 학교 말고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반드시 특정 대학교를 지칭하는 단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변칙적인 이름을 내건 법무법인이 증가하는데도 인가 재량권을 가진 법무부가 명칭 규제에 미온적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법인 누적 개수는 지난 2019년 12월 1208개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 3월 15일 기준 1566개로 4년여 전보다 358개 늘어났다. 이에 A 법무법인을 비롯해 ‘법무법인 00변호사들’, ‘법무법인 형사변호사 00’ 등 법무법인 명칭에 아예 변호사, 형사 등 일반 명사를 넣은 법무법인도 등장하고 있다. 의뢰인들이 온라인에서 검색어로 쓸법한 단어들을 법인명에 넣어 인터넷 검색에서 우선으로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변호사업계는 보고 있다. 변협은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대한변협 법무법인 명칭 관련 규정 신설과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법무법인 명칭에 대한 규제를 담은 회칙 개정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기존 법인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금지한 게 전부다. 개정안은 민사, 형사, 법률상담 같은 단어와 기관의 고유한 명칭과 업무, 대한변협 전문 분야 등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거나 변호사의 공공성, 공정한 수임 질서에 반하는 단어를 법무법인 명칭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TF는 대한변협 총회에서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지난 1월 말 법무부와 면담도 가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자체 지침을 마련하겠다’라며 개정안에 대한 보류를 요청해 이런 규제 절차가 멈춘 상황이었는데 A 법무법인 명칭 허가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법인 명에 특정학교를 내세우는 것은 인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도 문제의식을 갖고 명칭과 관련 지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프랑스에서 온 그녀, 한국의 정·순창의 장에 빠졌다

    프랑스에서 온 그녀, 한국의 정·순창의 장에 빠졌다

    “한국의 ‘정’에, 순창의 ‘장’에 빠져 8년째 살고 있어요. ‘프랑순창인’(프랑스+순창+사람)으로 불러 주세요.” 레아 모로(31)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 담그기 체험은 아주 독특한 문화다. 프랑스는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와인 테이스팅만 있을 뿐 와인 만들기 체험은 거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경우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개인주의 성향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거주하니 명절 때 동료 직원들이 밥을 같이 먹자며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또 여자 혼자 산다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걱정했다”며 “이런 한국의 정이 좋다”고 했다. 프랑스 자택에 꽂혀 있던 한국을 소개한 책을 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흥미를 느낀 모로는 2016년 대학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아 광주광역시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일했다. 2019년 전북 순창군이 여행가이드를 찾는다는 소식을 지인에게서 듣고 지원해 3년 반 동안 순창군청 홍보과 주무관으로 지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장을 담그며 느끼는 소위 ‘느림의 미학’에 빠졌고, 지금도 순창을 알리는 프리랜서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다. 모로는 “한국 전통 음식을 만들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추장을 만들고 싶으면 먼저 메주를 쒀야 한다”며 “비빔밥을 먹기만 하면 그런 과정을 모른다. 명인과 함께 장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이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느린 숙성 문화는 천천히 즐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과 맞는다”고 덧붙였다. 모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메주를 처음 보면 콩 모양이 아니라 벽돌 모양이라며 신기해 한다”며 “또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에서 체험한 고추장·된장·간장 등을 집에 가져가서 다른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속마을 체험 후 바로 뒤에 있는 아미산에 가면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 살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했다. 모로는 “프랑스는 석조 건축물이 많지만 한국은 목조 건축물이 많다. 한옥의 구조는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 “경주에 가면 신라 왕조에 대해 알 수 있고, 영광은 백제 불교의 발상지”라며 “다양한 왕조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로는 현재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리랜서 여행가이드이지만 오는 6월부터 여행사에서 전문가이드 일을 시작한다. 그의 포부는 전라도 여행상품을 만들어 해외에 홍보하는 것이다. 모로는 “서울, 부산, 제주, 경주는 여행상품이 많은데 전라도 여행상품은 아직 많이 없다”며 “순천만 해도 용궐산 하늘길, 강천산 단풍, 채계산 출렁다리,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 등 볼거리가 너무 많다. 이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 ‘친중’ 몰디브 여당, ‘친인도’ 야당에 압승...과반 의석 확보

    ‘친중’ 몰디브 여당, ‘친인도’ 야당에 압승...과반 의석 확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 총선에서 친중국 성향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 중간 집계 결과를 인용해 “전체 93개 지역구 가운데 86개에서 집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여당인 몰디브국민회의(PNC)가 66개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PNC는 다수 의석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으로 친인도 성향 몰디브민주당(MDP)은 10여개 지역구 승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총선에서 65석을 차지해 압승한 MDP는 이번 선거에서 굴욕을 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취임한 친중 성향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친중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몰디브는 무이주 대통령 취임 이후로 전통 우방국인 인도를 제쳐두고 친중국 행보를 보이면서 정책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그간 무이주 대통령은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총선은 그의 친중 행보가 시험대에 올랐다. 무이주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관광객 수와 입국 항공편 증가를 협상했다. 자국에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명의 철수를 추진하는 등 공약을 밀어붙여 MDP의 반발을 샀다. 가디언은 총선 결과에 대해 “몰디브 유권자들은 무이주 대통령의 정당이 선거에서 압승해 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후원국인 인도에서 멀어지고 새 후원국인 중국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465억원 부적정 집행 적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465억원 부적정 집행 적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곳곳에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 예산이 400억원 넘게 잘못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 가운데 79억원을 환수하고 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 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산림청과 함께 22일 전국 13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36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465억원 상당의 부적정 집행 내역 1170건을 적발했다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 운영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미세먼지 차단숲 보조금을 활용해 폐쇄회로(CCTV)TV, 안개 분사기 등 수목과 무관한 시설물을 설치한 사례가 992건(208억원)이나 됐다. 산림청 변경 승인 없이 임의로 사업지를 추가하거나 변경한 사례도 39건(137억원)이었다. 관련 법령을 어기고 국고보조금을 활용해 총길이가 44㎞에 이르는 가로수를 조성한 지자체도 있었다. 이밖에 보조금 이자 반납을 누락하는 등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보조금 사용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대상지를 선정한 사례 등도 다수 적발됐다. 정부는 보조사업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된 보조금 79억원을 환수하고, 74개 지자체에 기관 주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임의로 보조금을 정산하거나 법적 근거 없이 위탁 계약을 체결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2월 ‘10대 밀착형 생활 SOC 사업’으로 지정돼 미세먼지 저감, 탄소 흡수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됐다. 135개 지자체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6945억원(국고보조금 3472억원 포함)을 투입해 총 706.1㏊(472곳)의 미세먼지 차단숲(현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했다.
  •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이영성…노송명예대상엔 김의신·이대경·남민우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이영성…노송명예대상엔 김의신·이대경·남민우

    재경전주고·북중총동창회(회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는 전주고 개교 105주년을 맞아, 4월 19일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53회)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와 이영성(56회) 한국일보 고문을 선정했다. 제1회 ‘노송명예대상’ 봉사 부문엔 김의신(37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글로벌 부문엔 이대경(44회) 시애틀 소재 JRMD LLC(부동산투자관리 회사) 회장, 창업경영 부문엔 남민우(57회) 다산네트웍스 회장을 각각 선정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조석 대표는 2018~2019년 1000억원대 적자였던 회사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올해는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이영성 고문은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 편집국장·발행인(대표이사)을 거친 뒤 2022년부터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의신 교수는 세계적인 암 치료 권위자로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 최고의 암 전문병원인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재직했고, 은퇴 후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의대 핵의학과 초청 교수로 봄과 가을에 3개월씩 서울에 머물고 있다. 이대경 회장은 1977년 시애틀에 정착, 해운 및 선박 관련 용역회사를 창업해 회사를 키워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 남민우 회장은 IT벤처 1세대로, 1993년 인터넷 접속 통신장비 회사를 창업해 대한민국이 초고속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재경전주고·북중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 금천구, ‘비만예방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금천구, ‘비만예방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 금천구는 비만 예방·관리와 건강증진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3월 4일 ‘비만 예방의 날’에 비만 예방 사업에 기여한 지자체와 개인·단체를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한다. 금천구는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사업인 ‘금천형 건강증진학교’를 운영해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비만예방을 위한 표준화된 건강증진 모델을 개발·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금천형 건강증진학교’는 보건소,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아동·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복지서비스다. 2019년 2개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6개 초등학교 2292명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는 8개교로 확대 운영해 더 많은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구는 비만클리닉을 상시 운영해 체력측정, 운동·영양상담, 1대1 운동 관리, 식사요법 안내 등 맞춤형 집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올해 비만율이 가장 높은 30·40세대와 인구비율이 가장 많은 40·60에 주목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건강 고위험자를 선정해 운동·영양교실,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중랑천서 5년 노숙 베트남 여성, 구청 창고 방화로 구속

    중랑천서 5년 노숙 베트남 여성, 구청 창고 방화로 구속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했다가 이혼 한 뒤 서울 중랑천변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온 40대 여성이 구청 창고에 불을 낸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서울북부지검 등에 따르면 현모(44)씨는 공용건조물 방화 미수·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기소 됐다. 현씨는 지난달 26일 중랑천 근처 구청 창고에 있던 기계를 망치로 부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현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랑천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퇴거하라는 종이를 텐트에 붙이고 내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씨는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다 2016년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2019년부터 텐트를 치고 중랑천 변에서 노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생활수급 요건이 맞지 않아 지원받지 못한 현씨는 노숙 중 행인들이 준 돈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문구 측이 주거와 한국어 공부 등을 지원하겠다며 계속 설득했지만, 현씨는 쉼터 내 괴롭힘 등을 이유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아이가 사는 곳 근처에 있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맨날 연락” 괴로운 남친, 단순집착 아니었다…‘이 병’ 앓았던 女

    “맨날 연락” 괴로운 남친, 단순집착 아니었다…‘이 병’ 앓았던 女

    연인에게 하루에 100번 이상 전화 통화를 시도하는 등 심하게 집착한 중국 여성이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이 현지에서 화제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출신인 대학생 샤오위(18·여)는 남자친구를 만난 뒤 남자친구에게 크게 의존하게 됐고, 항상 남자친구를 필요로 했다. 샤오위는 남자친구의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물어봤고, 밤낮으로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장해주기를 원했다. 샤오위는 수시로 영상 통화까지 시도하는 등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집착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샤오위의 연락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샤오위는 남자친구에게 100번 이상 전화해도 반응이 없자 화가 났다. 그는 결국 집안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집어 던지고 부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남자친구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샤오위를 말렸으며, 샤오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샤오위는 중국에서 ‘러브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BPD)를 진단받았다. 샤오위의 진료를 맡은 의사 두나는 샤오위가 경계성 인격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어린 시절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복합적인 인격장애…한국인 1만명당 1명 앓아 경계성 인격장애란 정서적 불안, 자아정체성 문제, 대인관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복합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권태감과 공허감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대개 자제력이 부족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탓에 도벽과 도박,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높고 대인관계도 불안정하다. 환자의 약 60~80%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어린 시절에 유기·분리·학대 경험이 경계성 인격장애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의 2010~2019년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구 1만명당 1명은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아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경계성 인격장애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10년 3756명에서 2019년 4538명으로 1.2배가량 늘었다. 남성 환자 유병률은 2010년 0.81명에서 2019년 0.8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 환자 유병률은 같은 기간 1.12명에서 1.32명으로 증가했고 발병률도 더 높았다.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로,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은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해외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2.7~5.9%인 것에 비해 국내 유병률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의 경계성 인격장애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숨어 있는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석 교수는 “여러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까다로운 질병의 특성과 정신과 방문을 꺼리는 이유 등으로 인해 실제보다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시장금리·기준금리 괴리, 어떻게 좁혀갈까

    [김영익의 경제 통찰] 시장금리·기준금리 괴리, 어떻게 좁혀갈까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이는 우리 금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기보다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금리의 정상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회사나 가계의 자산 배분 측면에서 채권 비중을 늘려도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10년 통계를 분석해 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기준금리에 3개월 정도 선행(상관계수 0.93)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과관계 분석을 해 보아도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일방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시장금리가 하락(상승)하면 뒤따라 기준금리도 인하(인상)됐다는 의미다. 물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그 뒤에 시장금리가 한 단계 더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시장이 계속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언제 인하할 것인가? 그 답은 물가상승률에 있다. 한국은행은 정부와 협의해 물가안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물가안정 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같은 기간 대비) 기준 2%이다. 2022년에 5.1%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에는 3.6%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3.0%로 더 떨어졌지만, 아직도 목표치로 설정한 2%보다 높다. 그러나 시장금리에는 미래의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들어가 있다. 시장금리 하락은 앞으로 그만큼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대로 낮아질 확률이 높다. 한국은행도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3%로 전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의 하반기 전망치는 2.0%로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았다. 물론 최근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언제 얼마나 내릴 것인가에 있다. 이를 가늠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가 ‘테일러 준칙’이다. 이는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 차이, 실제와 목표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고려해 금리의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필자가 이에 근거해 적정 기준금리를 추정하면 1분기에 3.3%, 하반기에 2.7%로 나온다. 현재 3.5%인 기준금리가 적정 수준보다 높고,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정도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다. 빠르면 한국은행이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거나 내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시장금리는 한 단계 더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2023년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는 5234조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가계는 금융자산을 현금 및 예금, 주식, 채권, 보험 및 연금으로 나눠 운용한다. 2023년 말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은 46.3%로 2021년의 43.4%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와 달리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23.0%에서 21.8%로 낮아졌다. 채권 비중은 2.4%에서 3.2%로 약간 높아졌지만, 2014년 6.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년 전 5%까지 올라갔던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에는 3.5% 안팎으로 낮아졌다. 시장금리 하락에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예금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그 시점은 올해 하반기일 수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에서 예금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려도 되는 시기인 것 같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한국 생명과학 거목’ 박상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생명과학 거목’ 박상대 명예교수 별세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토대를 마련하며 국내 생명과학의 발전을 이끈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87세.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분자생물학과와 생명과학부에서 제자를 길러 냈다. 그는 특히 사재를 출연해 2016년 ‘여성생명과학자상’을 만들어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하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한국과학상을 비롯해 대한민국학술원상(1998), 녹조근정훈장(2002), 과학기술훈장 창조장(2014), 유미과학문화상(2019)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경자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와 아들 박경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며느리 김윤하 스페인 마드리드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고별식은 24일 오전 10시, 발인은 11시,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원이다.
  • 이승원, 한국인 첫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

    이승원, 한국인 첫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2024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올해 우승자로 이승원을 선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리기 위해 1965년 마련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3년마다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인은 이승원이 처음이다. 1998년 재일동포 3세인 세이쿄 김이 수상한 바 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지휘자와 비올리스트로 활동해 온 이승원은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201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BMI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22~2023년 시즌부터는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맡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상금 2만 유로(약 2940만원)를 받으며 세계 24개 오케스트라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게 됐다.
  • “발달장애 아이들의 협연 감동… 아름다운 선율로 세상과 소통”

    “발달장애 아이들의 협연 감동… 아름다운 선율로 세상과 소통”

    “자기 외에 관심이 없던 친구가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뭘 하는 지도 궁금해해요.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거죠. 이런 모습을 보면 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서울 서초구 한우리 오케스트라 전소영 음악감독은 “바뀌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게 가장 보람차다”고 말한다. 2017년 창단한 서초 한우리 오케스트라는 단원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다. 단원들은 모두 연주 활동을 하며 급여를 받는다. 현재까지 총 49명의 발달장애 연주자가 활동하며 경제적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부터 한우리 오케스트라를 맡은 전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는 악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다양한 기호로 우리만의 암호를 만들어 연습했다. 그랬던 친구들이 지금은 눈빛만 봐도 딱딱 알아서 연주할 정도”라며 자랑했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발달장애가 있는 단원들에 작지 않은 변화를 주고 있다. 전 감독은 “발달장애가 있으면 주변 환경 변화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단원들은 이제 장소 변화는 물론 협연도 잘할 정도로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과 단원들의 노력 속에 한우리 오케스트라는 이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 100회 이상의 음악회를 진행했으며 ▲제10회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 서양악기부분 최우수상 및 지도자상(2017년) ▲제2회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 대상(2018년) ▲원니스예술제 대상(2023년)을 받는 등 실력으로도 인정받았다.
  • 시대착오적인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 “아직 필요” vs “지자체가 부추겨”[생각나눔]

    시대착오적인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 “아직 필요” vs “지자체가 부추겨”[생각나눔]

    매매혼 논란으로 잇따라 폐지됐던 ‘농어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사업’이 아직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자체들은 수요가 있는 데다 인구 절벽 문제가 극심해 사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성단체는 ‘지자체 사업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과 정선군, 인천 강화군 등 3곳은 지역 내 미혼 남성의 국제결혼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고성군과 정선군은 국제결혼 지원에 관한 조례를 두고 지원 대상을 각각 35세 이상 남성, 30~50세 남성으로 정했다. 강화군은 35~5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수준은 300만원부터 1200만원까지 지자체별로 상이하다. 대체로 1회 현금성 지급으로 이뤄진다. 사업은 중단됐으나 조례를 갖고 있는 지자체는 충북 단양군, 강원 홍천군, 충남 서산시, 전북 부안군, 경남 사천시 등 18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조례를 올해 안에 폐지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국제결혼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더 많았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개선 권고와 여성단체 규탄이 이어지자 폐지 움직임이 확산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지자체 20여곳이 관련 조례를 폐지했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2018년 국제결혼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에 “다문화 가정 여성의 인권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2019년 “제도를 젠더 관점에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사업을 지속 중인 지자체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농어촌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21일 “매매혼 등 여러 논란이 불거져 조례가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우린 수요가 있어 당장 폐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군 관계자도 “올해를 끝으로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지만 내년부터는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지자체가 매매혼 수요를 조장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정 성별의 결혼을 목적으로 둔 정책이 아닌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전반을 위한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상임대표는 “지자체가 조례를 두고 사업을 하면서 특정 성별을 대상으로 한 국제결혼 수요를 조장하는 면이 없지 않다”며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할 다른 정책 대안 대신 특정 대상만을 매개로 국제결혼을 권하는 방식으로는 인구 증가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해고됐어도 썼던 기기값 내는 장애인… 전동휠체어 충전기는 고장나 방치 중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장애인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장애인 지원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면서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조국 “尹·李 회동 늦었지만 다행… 나와도 만나자”

    조국 “尹·李 회동 늦었지만 다행… 나와도 만나자”

    4·10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와 관련해 이후 윤 대통령이 자신과도 만나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21일 통화에서 “우리 (조) 대표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답변을 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날 당 공보국을 통해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아울러 내가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여야 영수회담이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어려운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회동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실제 조 대표와도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윤 대통령과 조 대표는 악연이 깊다. 2019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문재인 정부 간에 마찰이 시작됐다. ‘조국 사태’가 촉발된 계기도 당시 윤 총장의 강력한 수사였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고 나서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추진한 것을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에 못 미치는 ‘12석 정당’ 대표인 조 대표까지 만나는 건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영수회담 요청이 외려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등을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으면 자신이 나서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K팝 등 한류 열풍에 더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접근이 자유로워진 데다,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송)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소비문화까지 더해지면서 K푸드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국내 시장에 길들여진 업체들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로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양, 전체 매출의 68% 수출로 21일 서울신문이 주요 식품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8093억 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7.8%를 차지했다. 대상도 전체 매출의 18.6%인 7629억 57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농심과 롯데웰푸드도 해외법인 매출액이 1조 2458억원, 6921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 부문의 해외 매출액이 5조 3861억원으로 전년(약 5조 1811억원) 대비 약 4%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식품 수출이 호조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식품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7000만 달러(3조 13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70억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농식품 수출 규모는 4년 만인 지난해 91억 6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상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늘어난 470억원,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83.9% 늘어난 342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도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생충’ 속 짜파구리 등 음식 열풍 K푸드의 인기 비결은 K컬처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넷플릭스 등 OTT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의 노출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열풍에 이어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변호사 우영우’의 여파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냉동김밥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 중심의 온라인 문화가 결합하면서 더 큰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시청하는 ‘먹방’은 국내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문화로, 아예 영어권에서는 ‘Mukbang’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매운맛 라면 등 이색적인 한국 음식 ‘먹방’에 도전하는 해외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를 향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K푸드 인기에 영향을 줬다.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5560만 달러(2097억원)로 전년(1억 4100만 달러) 대비 10.6% 증가했다. 2020년 ‘발효시킨 양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낮다는 프랑스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서구권에서 김치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의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적용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업체들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식품업계의 특성이 해외에서 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일례로 대상은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비건 김치 등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빵에 무언가를 발라먹는 서구식 문화와 김치를 결합한 김치 페이스트와 스프레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인기를 끈 삼양식품도 까르보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식품업계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북미에 이어 호주에서도 김치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 라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데 이어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에 김치 공장을 건립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수출량을 감당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경남 밀양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해고에도 기기값은 별도·땡볕에 방치된 고장난 휠체어 충전기…“장애인이 마주한 일상의 벽들”

    시각장애인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강제 해고당한 뒤 빚까지 질 처지에 놓였다. 취업하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받은 시각장애인 전용 컴퓨터와 태블릿PC의 기기값으로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공단에 내야 해서다. A씨는 “자발적인 퇴사가 아닌데도 의무 근무(2년)를 채우지 못한 기간만큼 기기값을 물어내야 하고, 일자리를 잃어 쓸모가 없어진 보조기기를 반납하는 것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하다”며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 15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호소했다. 21일 공단에 따르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공단은 장애인 한 명당 1500만원(중증 2000만원) 한도로 태블릿PC나 노트북, 휠체어, 장애인용 소프트웨어 등 일할 때 필요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보조기기 지원 예산은 2019년 115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2년간 근무’나 ‘6개월 내 재취업’이라는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사용 기간에 준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500만원인 휠체어를 지원받고 1년 뒤 해고당했다면 약 250만원을 반납하는 식이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196만원으로 비장애인(288만원)의 68%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값 반납은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자발적인 고용 중단 사유 등 근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발목 잡는 취업 지원 정책전체 11% 실외 충전기, 땡볕에 방치 각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장으로 사용이 어렵거나 쓰레기장 옆에 방치되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동휠체어 충전기 671대 중 78대(11.6%)는 실외에 설치돼 있다. 실내에 마련된 충전기는 야간 시간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이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한 충전기 중 다수는 고장났거나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2개 자치구를 돌면서 점검해 보니 충전기 8대 중 4대는 이용 중단 상태이거나 쓰레기장 및 주차장 인근에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기 합선이 발생해 충전기가 오래전 고장이 났는데 언제 수리될 수 있을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전했다. 또 실외에 설치된 충전기는 그늘막 등이 없어 더위나 추위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전동휠체어 충전에는 통상 1~2시간이 걸린다. 뇌병변 장애인 구태형(50)씨는 “실외 충전기를 사용하면 덥거나 추워도 1시간이 넘는 충전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원표(68)씨도 “그나마 관리가 잘 되는 복지관 내에 설치된 충전기는 경쟁이 치열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실외 충전기 설치 등을 제안하면서 지자체가 설치뿐 아니라 관리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설치 규정은 물론 관리와 점검 규정까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그친다.
  • ‘상간남 피소’ 강경준 결국…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상간남 피소’ 강경준 결국…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배우 강경준의 불륜 소송이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된다. 2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9민사단독 재판부는 A씨가 강경준을 상간남으로 지목하고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했다. 강경준은 2023년 12월 A씨의 남편으로부터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당시 강경준은 전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 측을 통해 피소 사실을 인정하면서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에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강경준과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이 만료됐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강경준이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법원 측은 원고와 피고가 만나 재판이 아닌 조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조정사무수행을 제안했으나, A씨는 합의 의사가 없다며 조정사무수행일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결국 조정이 결렬되며 A씨의 손해배상청구는 정식 소송 절차를 밟게 됐다. 강경준은 배우 장신영과 2018년 결혼,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2019년 10월 출산한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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