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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독 반란이냐 전통의 강호냐, 코리아컵 8강 눈길

    언더독 반란이냐 전통의 강호냐, 코리아컵 8강 눈길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꺾으며 코리아컵 8강에 진출한 K리그2 김포FC가 이번에는 전통의 강호인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두번째 ‘언더독 반란’을 꿈꾼다. 김포와 제주는 17일 오후 7시 경기 김포시 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코리아컵 8강전으로 맞붙는다. 김포는 16강전에서 전북 현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1-0 승리를 거다. 이미 코리아컵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쓴 김포는 제주를 넘어 준결승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또다른 8강전은 ‘김기동 더비’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이번엔 FC서울을 이끌고 코리아컵 4강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로 맹활약했고 2019년 포항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빼어난 전술 능력으로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해 FA컵(현 코리아컵) 우승도 차지했다. 김 감독을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포항은 이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울산 HD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나란히 선장 없이 경기를 치르는 ‘동병상련 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3년 넘게 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이 최근 국가대표팀으로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기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광주FC와 성남FC도 K리그1과 K리그2 사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광주는 내심 코리아컵 우승 욕심을 내고 있는 반면 성남은 현재 5경기 연속 무승(4패 1무)으로 K리그2 12위로 떨어진터라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이날 경기는 이정효 광주 감독의 K리그 통산 100경기 경기라 광주가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일정(17일) 포항-서울(포항스틸야드) 울산-인천(울산문수축구경기장) 김포-제주(솔터축구전용구장) 광주-성남(광주축구전용구장·이상 19시)
  • ‘친정 전북에 비수’ 맹성웅, K리그1 첫 골+김천 데뷔골로 23라운드 MVP

    ‘친정 전북에 비수’ 맹성웅, K리그1 첫 골+김천 데뷔골로 23라운드 MVP

    친정 전북 현대를 상대로 K리그1 첫 골이자 김천 상무 데뷔 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맹성웅이 K리그1 2024 2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쐐기 골을 넣으며 김천의 4-0 대승을 완성한 맹성웅을 23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맹성웅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6분 모재현의 크로스가 전북 골키퍼 김정훈의 손에 맞고 흐르자 문전 쇄도하며 공을 따낸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맹성웅의 쐐기 골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지난 4월 말 입대한 맹성웅은 지난달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코리아컵 16강 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김천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김천 유니폼을 입고 처음 K리그1 경기에 나섰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맹성웅은 2022년부터 전북에 합류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측면 수비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다. 안양에서 K리그2 81경기를 뛰며 1골 3도움, 전북에서 K리그1 41경기를 뛰며 3도움을 기록했다. 김천은 MVP로 선정된 맹성웅 외 김대원, 박대원, 박수일, 박승욱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23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뽑혔다. 김대원 외 주민규(울산 HD)와 헤이스(제주 유나이티드)가 라운드 베스트 11의 스리톱을 이뤘다. 신진호(인천)는 박대원-맹성웅-박수일로 이어지는 김천 미드필더진과 함께 베스트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김건희, 요니치(이상 인천)와 박승욱이 스리백을 이룬 가운데 라운드 최고의 골키퍼 자리는 인천의 이범수에게 돌아갔다. K리그2 22라운드 MVP에는 멀티 골로 충남아산전 3-2 승리를 이끈 전남 드래곤즈의 하남이 선정됐다.
  • 생생한 ‘구하라 목소리’ 공개…생전 녹음한 곡, 드디어 나온다

    생생한 ‘구하라 목소리’ 공개…생전 녹음한 곡, 드디어 나온다

    그룹 카라(KARA)가 6인 완전체 버전 음원을 선보인다. 16일 카라는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의 수록곡 ‘헬로’를 선공개한다. ‘헬로’는 만남과 이별을 뜻하는 인사말 ‘안녕’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이다. 재회의 기쁨, 이별의 슬픔 등 ‘안녕’이라는 말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멤버들의 담담한 목소리로 녹여내 애절함을 배가시킨다. 소속사 알비더블유·DSP미디어는 “‘헬로’는 지난 2013년 9월 발매된 카라의 정규 4집 ‘풀 블룸’(Full Bloom)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미발매 곡으로, 고 구하라가 생전에 한국어로 녹음한 목소리를 더해 6인 완전체 버전으로 완성됐다”라면서 “이 곡은 지난 2019년 11월 공개된 구하라의 일본 싱글 ‘미드나잇 퀸’(Midnight Queen)을 통해 일본어 버전으로 발매된 바 있다”라고 전했다.카라는 선공개 곡 발매에 앞서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헬로’의 무빙 포스터를 게재했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포스터에는 뭉게구름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향해 누군가가 손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카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수록곡 ‘헬로’를 선공개한 뒤, 오는 24일 디지털 싱글 ‘아이 두 아이 두’를 발매한다. 뜨겁고도 찬란한 여름날 카라의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 휴대폰 3700대 ‘깡’으로 64억원 가로채…가담 인원만 157명 ‘역대 최대 규모’

    휴대폰 3700대 ‘깡’으로 64억원 가로채…가담 인원만 157명 ‘역대 최대 규모’

    고가의 휴대전화 3700여대를 개통하게 한 후 단말기와 유심을 되파는 방식으로 6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이용된 불법 유심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휴대폰깡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휴대폰깡 범죄조직 총책 A씨 등 15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일당 157명 중 140명에게 형법상 범죄집단 조직 등 혐의를 적용했는데 이는 단일 사건으로 최대 규모다. A씨 등은 2019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인터넷 광고로 모집한 대출 희망자들 명의로 고가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뒤 단말기는 장물업자를 통해 판매하고 유심은 피싱조직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명의자는 2695명이고, 이들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는 총 3767대에 이른다. 단말기와 유심을 되팔아 올린 수익은 64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구·경북 구미 일대에 대부업체 50개를 등록하고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한 후 소액 대출 희망자들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자금을 융통해줄 수 있다”며 휴대폰깡을 제안했다. 휴대전화 단말기를 2~3년 약정으로 개통하게 한 뒤, 명의자에게는 기종에 따라 40만~100만원 지급했다. 이후 개통한 휴대전화와 유심 등은 보이스피싱, 도박, 리딩방 등 범죄조직으로 되팔았다.
  • 외국인관광객으로 다시 활기띠는 제주관광… 알고보니 76%가 중국노선 ‘편중 심화’

    외국인관광객으로 다시 활기띠는 제주관광… 알고보니 76%가 중국노선 ‘편중 심화’

    올해 외국인관광객 85만명…전년보다 104% 급증중국노선 전체운항의 76.7% 차지…노선 다변화 절실이달부터 5개국 24개노선 주 평균 385편 국제선 운항대한항공, 19일 제주~도쿄 직항 3년 4개월만에 재개“제주·도쿄발 모두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 보여 고무적” 내국인광광객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외국인관광객들이 메우면서 제주관광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국제선이 여전히 중국노선에 편중돼 있어 노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관광객 증가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6만 2998명) 동기 대비 11.4%(85만 422명)로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전년 동기 41만 6717명과 비교해 무려 104%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공항 국가별 운송 비율을 보면 전체 운항 7358편(112만 4963명) 가운데 중국 76.7%(5790편 86만 3191명), 대만 12.2%(885편 13만 7266명), 일본 5.8%(366편 6만 4676명), 싱가포르 5.3%(254편 5만 870명)를 차지하고 있어 2019년 전체 운항 7969편 121만 4914명 가운데 중국노선(5873편 74.30%)에 편중된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운종 제주공항 운영계획부장은 “하반기 성수기인 이달부터 부정기 노선 포함 5개국 24개노선 주 평균 385편의 국제선이 운항될 계획”이라며 “특히 국적사를 중심으로 운항 재개·복항이 이뤄지고, 외항사를 중심으로 대거 증편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달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계획에 따르면 대한항공(베이징 주 14편 운항 재개, 나리타 주 6편 복항), 제주항공(시안 주4편)·진에어(시안 주4편)·이스타항공(푸동 주14편)이 운항재개 및 복항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항공사인 루이리, 청도, 북경수도항공, 오케이항공에서 우시·칭다오·항저우·창사노선에 주 18편을 신규 운항 및 복항을 예정하고 있으며 기타 중국 항공사에서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거 증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2020년부터 중단됐던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와 제주 정기 직항노선(칭다오 항공, 주 3회)이 지난 1일부터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 칭다오사무소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산둥성 소재 여행업계 12곳을 제주로 초청해 5년 만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국내선을 통한 제주 방문 외국인관광객이 2019년 상반기 기준 23만 4000명에서 올해 같은기간 33만 7000명으로 44% 상승했고 대만 노선 여객 분담률이 2019년 5%(연 14만명)에서 2024년 현재 12%(연 26만명 추정)까지 크게 확대되는 등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 항공노선 운송 비중이 중국에 80% 육박하는 편중된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다양한 국가의 노선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제주공항 국제선 연간 수용능력은 435만명이지만 올해 국제선 예상승객(출·도착)이 260만명으로 시설 활용도가 약 65%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며 “국가별 노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내륙노선을 통해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환승 거점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주공항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노선 다변화에 뛰어 들었다. 오는 19일 제주~일본 도쿄 나리타 직항노선을 주 3회(수· 금·일요일)운항을 시작한다. 2021년 3월 7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노선 다변화의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황재홍 대한항공 제주지점장은 “현재 제주·도쿄발 모두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 7월 1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서 주 7회 운항을 다시 시작한 것과 함께 제주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전해졌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 공사 이후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 중 가장 높은 직급의 인물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리일규(52) 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가 망명했을 당시는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에서 소통하던 때다. 쿠바는 북한과 형제국으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우방국이지만, 지난 2월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를 발표했다. 리 참사는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선일보에 “(탈북한) 직접적 계기는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 그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였다”고 전했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북한의 해외 주재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세계 각지에 나가 있던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 내외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리 참사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한국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 암담한 미래에 대한 비관,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탈북을 고민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표창장’까지 받았던 엘리트 외교관인 그는 “사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 내 자식이 미래가 좀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김정은 체제는 주민들 속에 남아있던 그 한 가닥의 희망마저 무참히 뺏어버렸다”고 했다. 리 참사는 북한의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2월 중순 ‘미국 간첩’ 혐의로 외무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또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중 대사관 뇌물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2월 일가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월 리용호가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재정자립도 편차 여전히 3배 이상 차이”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재정자립도 편차 여전히 3배 이상 차이”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재정자립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재정자립도 최상위와 최하위의 편차가 43.9%P인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3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재정자립도’는 재정지표 상 다른 자치구에 비해 재정구조가 취약하거나 자구노력 등 정도가 미흡한 경우 개선을 위한 동기와 재정개선 목표설정에 직·간접적인 기준으로 지방재정이 발전적으로 운영되도록 활용되고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또한 재정수입의 자체 충당 능력을 나타내는 세입분석지표로 일반회계의 세입 가운데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비율로 측정하며 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세입징수기반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이를 확인하고자 서울시에서 받은 지난 5년(2019~2023년) 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평균 재정자립도 자료에 따르면, 재정자립도 평균의 경우, 2019년 28.1%, 2020년 28.4%, 2021~2022년 29.4%, 2023년 29.5%로 미세하게 상승하는 추세이며, 특히 2023년의 경우 자치구별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2019년 54.4%, 2020년 52.3%, 2021년 54.9%, 2022년 58.9%, 2023년 60.4%)를 포함해 자치구별 평균 이상을 기록한 자치구는 총 9개소로 2023년 기준 서초구(57.3%), 중구(55.8%), 종로구(46.7%), 용산구(41.7%), 영등포/송파구(37.4%), 성동구(34.5%), 마포구(33.0%)가 상위 10개 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23년 기준 20% 대의 재정자립도를 보인 지자체는 총 12개소로 동작구(27.4%), 광진구(26.1%), 강동구(25.6%), 양천구(25.3%), 서대문구(25.2%), 동대문구(23.8%), 금천구(23.6%), 구로구(22.1%), 중랑구(21.6%), 강서구(21.1%), 성북구(20.7%), 도봉구(20.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3년 기준 20% 미만의 재정자립도를 보인 지자체는 총 4개소로 관악구(19.9%), 은평구(18.1%), 강북구(17.2%), 노원구(16.5%) 순으로 나타나 강남, 서초, 중구, 종로구, 용산구 등 강남권 및 도심권 일대 상위권에 비해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강남구의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나나, 하위권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아 지역균형발전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격차가 되레 악화될까 우려된다”라는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자립도 간 격차를 보이는 상위권과 하위권 자치구 간 재정자립도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기준 마련 및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 마련 및 재조정을 위한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더 나아가 자치구별 고유 특성을 반영하여 재정자립도를 향상할 수 있는 자발적인 노력은 물론, 서울시와 자치구 공동의 노력을 위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치광장] 학교에서 시작하는 ‘건강 좋은 도시’

    [자치광장] 학교에서 시작하는 ‘건강 좋은 도시’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자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찐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초등학생의 비만군(과체중+비만)이 30.3%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의 24.1% 대비 6.2% 포인트나 증가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가야 하고 짧은 휴식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는 탓에 신체활동이 줄어들어 비만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이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건강의 유지 문제를 넘어 성장기 자아 존중감 저하 등 신체적·정식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의 증가, 건강 수명의 감소, 의료비 증가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정책 개발, 예방 및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현재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프로그램은 한시적, 분절적, 중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거버넌스 차원의 효율적인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금천구는 학생들이 하루 평균 6시간 이상을 보내는 학교에 주목했다. 아동·청소년 비만의 예방 및 탈출을 위해서는 학교 교실, 운동장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익히는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지역 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한 비만 예방 프로그램인 ‘금천형 건강증진학교’가 높은 호응 속에 이어지고 있다. 학교와 보건소가 협력하고 주민, 학부모 등 지역사회가 참여해 아침건강 프로그램, 운동·영양 교실 등이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건강증진학교는 금천구가 서울시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개발한 선도적 모델로, 서울시에서는 금천구만 6년째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처음 2개교에서 운영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개교, 올해는 8개교로 확대 운영한다. 학생들은 등굣길 운동장 걷기, 건강 간식 제공, 학생별 건강체력 평가 및 설문, 건강증진교실 등 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늘리고 식생활도 개선한다. 매일 아침 운동장에서 15분 동안 신체활동 리더와 함께 걷기와 달리기를 하고 운동 후에는 건강 리더가 제공하는 아침 건강 간식을 먹는다. 학기 중에는 탁구, 배드민턴, 티볼 등 체력 향상을 위한 신체활동과 식생활 교육을 받는다. 바른 먹거리를 선택하는 방법, 영양교육과 조리 실습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체활동과 식생활 교육은 각각 주 1회 8회차로 구성된다. 특히 각 학교에 업무 지원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운동 및 영양 분야 전문인력 지원에 힘쓰고 있다. 건강증진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실현이다. 아동·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구는 지난 3월 4일 `비만 예방의 날’에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아동·청소년의 건강은 우리의 미래이자 도시의 원동력이다. 금천구는 아동·청소년의 평생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금천형 건강증진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증진학교 시스템이 널리 퍼져 비만 예방 통합시스템의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패해 SK그룹 본사 건물에서 퇴거하게 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부당하지만 판결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 측 법률 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 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민법상으로는 SK 측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리인은 “노 관장과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에 ‘SK그룹이 미술관 퇴거를 요구한 게 부적절하다’는 판시가 있었음에도 최 회장 등이 소 취하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트센터 나비는 현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예술 감성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 회장의 모친인 박 여사가 운영했던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으로, 노 관장이 이어받으며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입주했다. 그룹 사옥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10억 4560여만원과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1일부터 부동산 인도 완료일까지 매월 249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노 관장 측은 SK 사옥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퇴거 시기와 이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0억원과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최 회장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 ‘영원한 여자친구’ 배우 섀넌 도허티 하늘로

    ‘영원한 여자친구’ 배우 섀넌 도허티 하늘로

    한국에서도 방영된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영원한 여자친구 역할로 인기가 높았지만 현실에서는 ‘악녀’ 이미지였던 배우 섀넌 도허티가 유방암으로 5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도허티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전날 숨졌다고 보도했다. 도허티는 2015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2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재발해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로 전이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도허티는 이후 자신의 팟캐스트 ‘명확히 하자’에서 암 투병과 연기 생활을 돌아보는 방송을 했다. 세 번의 이혼과 음주운전, 폭력 등으로 얼룩진 사생활에 대해 “나는 그저 성장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언론이 자신을 오해했다고 밝혔다. 1971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도허티는 10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초원의 집’, ‘헤더스’ 등에 출연했다. 이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사랑을 그린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를 연기해 스타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 도허티의 상대역 딜런을 연기한 배우 루크 페리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52살에 사망했다.
  • 볼거리·놀거리 없어 외국인 발길 ‘뚝’… 지방 관광특구 유명무실

    볼거리·놀거리 없어 외국인 발길 ‘뚝’… 지방 관광특구 유명무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이 잘 안 보여요. 요즘엔 ‘컴온’ 등 간단한 영어 쓸 일도 없네요.” 지난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인근 식당에서 만난 주인 A씨는 “수년 전쯤에 수원화성이 관광특구가 됐고,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면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식당이 붐볐었다”며 “하지만 감염병이 터진 이후에는 외국인을 자주 보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 성곽 인근 카페거리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도 “인근 대학 외국인 유학생들이나 내국인들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자 지정한 관광특구 중 절반 가까이 외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뚝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특구가 되려면 해당 지역에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명(서울시는 50만명) 이상이어야 하지만 수년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많아 ‘지정 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현재 전국에는 13개 시·도에 총 34곳의 관광특구가 지정돼 있다. 이 중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 기준을 넘은 곳은 20곳에 불과하다. 기준을 넘은 곳도 이태원과 동대문 패션타운 등 외국인이 많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와 경북 경주시 등 국내 유명 관광지였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도 7만 5022명으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충북 수안보온천과 단양, 충남 아산 온천과 전북 무주 구천동·정읍 내장산, 전남 구례와 목포, 경북 백암온천과 포항 영일만, 경남 부곡온천과 미륵도 등은 기준에 크게 못 미쳤다. 관광특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데는 ‘볼거리’와 ‘놀거리’ 등 콘텐츠 부족 때문이다. 1994년 방한 외래 관광객 수가 약 358만명에서 2019년 약 1750만명으로 거의 5배 증가했고, 이들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차고 넘치는 서울 등에 몰리고 있다. 자격 미달 관광특구에 대한 제도 취소가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광특구의 지정효과 분석’ 연구보고서를 쓴 박상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특구’ 제도의 경우 기준이 미달되면 지정 취소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관광특구는 기준 미달 지역이 상당함에도 지금까지 지정 요건 취소된 사례가 없다”며 “충분한 유예를 두고도 계속해서 기준 미달할 경우 제도 취소를 검토하는 등 지역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관광연구학회장인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 역시 “30년이 넘은 옛 관광특구의 기준과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점검과 손질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 기획통 장호진 영업통 정지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기획통 장호진 영업통 정지영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정지선호 이끄는 사람들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대외활동은 극도로 자제하면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는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 왔다. 이런 정 회장의 경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장호진(62)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하면서 정 회장과 장 사장의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장 사장은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1987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해 종합기획실을 거쳤고 2001년 현대백화점으로 넘어왔다.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관리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을 지냈다. 장 사장은 가시적 성과를 내왔다. 현대그린푸드 대표였던 2010~2014년 매출을 71%, 영업이익은 65% 끌어올렸다. 한섬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현대홈쇼핑의 한화L&C 인수, 현대HCN의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끌었다. 정지영(61) 현대백화점 사장은 ‘영업통’으로 분류된다.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33년간 현대백화점에서만 일해 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전략실장을 맡아 마케팅 전략을 주도해 왔다. 박홍진(60) 현대그린푸드 사장은 2014년 대표이사에 발탁된 뒤 약 10년간 현대그린푸드를 이끌고 있을 만큼 정 회장이 신뢰하는 인사다. 윤기철(62) 현대리바트 사장은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김민덕(57) 한섬 대표이사 사장은 2017년 한섬으로 이동했다.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사장과 입사 동기인 한광영(58)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영업통이다. 2012년 현대홈쇼핑으로 적을 옮긴 뒤 지난해 실적 부진을 해결할 새 수장 자리에 올랐다.
  •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 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 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 소부장 강국 日은 신공장 건설… 中은 ‘반도체 자립’ 투자 본격화 [규제혁신과 그 적들]

    日 소재 기업 56년 만에 자국 공장中, 64조원 반도체 국책펀드 조성 소부장 강국으로 정평이 난 일본은 정부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자국 내에서 조달하는 공급망 강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반도체 산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재 제조업체인 신에쓰화학은 일본 군마현에 반도체 소재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자국 내 공장 신설은 56년 만의 일이라 주목을 끌었다. 신공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며 앞서 수출 규제 항목에도 포함돼 있었던 포토레지스트나 원판 재료 등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재료가 생산된다. 회사는 군마현 이세사키시에 약 15만㎡의 사업용지를 취득했고, 830억엔(약 7408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일본산 반도체 소재의 주요 6개 품목은 세계 점유율 약 50%를 점하고 있는데, 소부장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일본의 반도체 시장 강화에 힘을 보탤 수밖에 없다. 미국과 반도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최근 역대 최대 규모(3440억 위안·약 64조 6823억원)의 반도체 국책 펀드를 조성하면서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빅펀드’라고 불리는 ‘국가 집성회로 산업투자기금’을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조성했는데, 3차 펀드의 목표는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다. 수출 제한 대상인 제조 장비 개발과 실리콘 웨이퍼, 화학, 산업용 가스 관련 중국 제조업체 육성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내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겠다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소부장 기업에 필요한 것이 현금인데 (정부는) 여기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K소부장’ 육성 외쳤지만…日수출규제에 공급망 위기 겪고도규제 해제 후 불화수소 日수입 급증반도체용 자립화율도 30%대 그쳐“시장 격변, 어느 때보다도 육성 절실”산업 흐름 못 쫓아가는 지원 속도무역적자 줄인 ‘게임체인저’이지만지자체와 법정 다툼·주민들 반대에불화수소 공장 짓는 데 4년 허비도“불안 해소 등 정부 섬세한 지원 필요”“일본의 수출규제 때 (우리 산업) 죽는다고 난리가 났었잖아요. 근데 지금 (정부가) 하는 걸 보면 그때 일을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반도체업계 관계자) 일본이 2019년 7월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3대 핵심 소재(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며 ‘K소부장’ 육성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급망 위기 대처에 나섰다. 그 결과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일부 국내 기업이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이 EUV 노광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당시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일본의 규제 조치가 풀린 이후 현장에선 소부장산업의 중요성이 잊혀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관세청과 소부장넷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한 소부장은 무역 분쟁 이전인 2018년 381억 달러(약 52조 8000억원)에서 수출규제가 시행된 2019년 329억 달러로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규제가 해제되기 직전 해인 2022년엔 3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144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산업, 소부장산업 무역이 흑자인 데 반해 대일 무역은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자평 5년 만에 흔들 규제 품목 중 국산화 성공 사례로 꼽혔던 불화수소는 최근 오히려 대일본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 금액은 수출규제가 있었던 2019년(3634만 달러)과 이듬해인 2020년(938만 달러) 각각 전년도 대비 45.7%, 74.2%씩 감소하면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21년엔 33.5% 늘어난 1252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201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16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는 119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3% 급증한 상황이다. 수출규제 직후 중국, 대만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일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 수입 비중이 줄었지만, 수출규제가 해제되면서 불화수소 순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정제 기술을 보유한 스텔라 케이파, 모리타화학 등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수출규제가 한창일 때 국내 불화수소 생산 기업 중 신규 공장 건설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다 공장 증설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으로 불화수소 생산 공장을 운영하던 램테크놀러지는 2019년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에 따른 수요가 급증하자 사업 확장을 계획했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7200평 규모의 불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인데 완공 시 금산 공장 대비 5~6배 수준의 불화수소 생산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석문면 주민들이 불화수소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입주에 반대했고, 당진시 또한 업체 측에 안전성 입증을 요구하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램테크놀러지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집혔고 지난달 15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패소가 확정됐다. 결국 신규 공장 설립은 무산됐다. 2016년 금산 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누출 사고의 영향으로 지역 주민이 갖게 된 ‘불화수소=위험물질’이라는 인식을 깨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램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심의에 합격했고, 해당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에 555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및 신규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을 장려한 정부가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유무형의 지원까지 신경썼더라면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허비한 4년이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도체 수출 비중 큰데 소부장 ‘제자리’ 소부장산업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뿌리로 ‘게임체인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도 큰데, 반도체처럼 첨단 소부장 분야로 갈수록 그 경향은 뚜렷해진다. 보조금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205억 달러 적자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를 견인한 게 다름 아닌 소부장이다. 올해 소부장산업의 수출액은 1153억 달러, 수입액은 802억 달러로 352억 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 적자폭을 줄인 것도 소부장산업(333억 달러 흑자)이었다. 소부장 수출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생산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액은 155억 달러다. 전 산업과 전체 소부장산업, 부품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 13%, 21%에 달했다. 특히 D램과 낸드 메모리 부문에서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그러나 수출 역군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의 국산화율(자립화율)은 30%대에 불과하다. 소재의 국산화율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데, 반도체 장비는 20% 수준이다. 실제 반도체 검사 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무역은 매해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올 들어 두 부문의 무역 규모는 각각 4억 달러, 33억 달러 적자로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적자 규모(각 10억 달러, 48억 달러)의 40%, 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반도체시장이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옮겨 가고 있는 최근의 흐름을 감안하면 소부장산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반도체업계 안팎의 목소리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2022년 기준)로 메모리반도체(약 24%)의 3배에 달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3.0%)은 일본(5.6%)이나 중국·홍콩(5.2%)에도 미치지 못한다.
  • 5년째 ‘법 밖의’ 낙태죄… 논란의 ‘36주 만삭 낙태 영상’ 낳았다

    5년째 ‘법 밖의’ 낙태죄… 논란의 ‘36주 만삭 낙태 영상’ 낳았다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5년째 입법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낙태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의료계 혼란을 막고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국회가 서둘러 대체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유튜브에 ‘36주차 낙태 수술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동영상) 영상을 올린 A씨와 수술 의사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임신부와 수술 의사 등을 상대로 실제 낙태가 맞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현재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 의뢰 내용만으로는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보기에 성급해 복지부 조사를 통해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 사건 배당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 불합치란 위헌 판단을 하면서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임신 기간 전체를 통틀어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는 국가가 생명보호 수단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까지 대체 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헌재의 취지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냈지만 대부분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입법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신부나 태아의 권리가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일선 법원은 낙태 시술을 한 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21년 887회에 걸쳐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헌법 불합치 결정된 법률 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므로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사 대상에 오른 ‘36주 태아 낙태’ 영상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삭 상태의 태아를 인격체로 보고 (살인죄로) 처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낙태와 관련해선 살인죄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36주라는 점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사실 확인을 거쳐서 최종적인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이 구속을 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 100만원,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 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언론인들과의 돈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 4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단독]허울뿐인 성폭력 피해자 ‘자립지원금’… 6년간 61명만 받았다

    ‘14년째 500만원’ 자립지원금 받으려면보호시설 반년 거주·자립 능력 입증해야6년간 입소자 973명 중 61명 수령 가족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집을 나와 수도권의 한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8개월간 지냈던 10대 A양. 정신적 충격과 어린 나이 탓에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시설을 나오려 했던 A양은 또 한번 절망했다. 2022년 당시 ‘시설 생활 1년’을 채우지 못해 국가가 주는 지원금 500만원도 받지 못해서다. 고시원이나 반지하 보증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 당장 머물 곳을 찾지 못한 A양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테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이기지 못하고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점화되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보호시설 생활을 마친 10대 성폭력 피해자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유일한 지원책인 ‘퇴소 자립지원금’도 불과 1년에 10명 정도만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지원 금액도 500만원에서 변화가 없다.15일 서울신문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보호시설을 나와 자립하려는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퇴소 자립지원금’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61명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6곳에 입소한 피해자가 973명(세종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6.3% 정도만 시설을 나갈 때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강원, 충남, 세종,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지원금이 지급된 적조차 없었다. 퇴소 자립지원금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호시설을 나갈 때 자립에 필요한 주거·생활·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아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만든 제도다. 하지만 까다로운 신청 자격과 모호한 심사 기준으로 실제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들은 많지 않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성폭력 피해자가 미성년일 때 시설에 입소해 6개월간 생활한 뒤 19세 이후 퇴소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시설 생활 1년’이었던 신청 자격 기준이 올해부터는 ‘6개월’로 바뀌긴 했지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성폭력 후유증으로 공동체 생활을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은 ‘6개월 시설 생활’, ‘성인이 된 이후 퇴소’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예 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하다.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조은희 원장은 “시설 생활을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 피해자가 지원금을 신청하면 보호시설장이 시설 소재 시군구청장에게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이후 ‘선정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이때 자립 능력이 없다고 보면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자립 능력은 피해자가 제출한 자립 계획서를 보고 판단하지만, 위원회 도입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완화하고, 14년째 그대로인 지원 금액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연 변호사는 “금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미성년자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이런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보호시설 퇴소 이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지원금을 받는 피해자도 적지만 그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일부만 지급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100만원을,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36주 낙태’ 영상 수사 의뢰...5년째 낙태죄 입법 공백

    ‘36주 낙태’ 영상 수사 의뢰...5년째 낙태죄 입법 공백

    복지부, 경찰 수사 의뢰2019년 헌재 헌법불합치 이후 입법 공백법원은 낙태죄 소급 무죄 선고“입법보완 미비로 태아·임신부 권리 모호”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5년째 입법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낙태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국회가 의료계 혼란을 막고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서둘러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유튜브에 ‘36주차 낙태 수술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동영상)’ 영상을 올린 A씨와 수술의사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임신부와 수술 의사 등을 상대로 실제 낙태가 맞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현재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 의뢰 내용만으로는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보기는 성급해 복지부 조사를 통해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 사건 배당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위헌 판단을 하면서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임신기간 전체를 통틀어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는 국가의 생명보호 수단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까지 대체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헌재의 취지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냈지만 대부분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입법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신부나 태아의 권리가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일선 법원은 낙태 시술을 한 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021년 887회에 걸쳐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헌법불합치 결정된 법률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므로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사 대상에 오른 ‘36주 태아 낙태’ 영상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삭 상태의 태아를 인격체로 보고 (살인죄로) 처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낙태와 관련해선 살인죄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36주라는 점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사실 확인을 거쳐서 최종적인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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