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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빈♥’ 신민아, 볼륨 몸매 라인 돋보인 ‘여신 드레스’

    ‘김우빈♥’ 신민아, 볼륨 몸매 라인 돋보인 ‘여신 드레스’

    배우 신민아가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독보적인 드레스 자태를 선보였다. 신민아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로코에서 개최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현장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분홍색 실크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카메라를 향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깔끔하게 연출한 올림머리로 우아함을 더했다. 여기에 화려한 목걸이와 정교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가 드레스 룩을 완성했다. 몸매 라인이 드러난 드레스는 일명 그의 ‘황금 골반’ 라인과 볼륨감 있는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또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신민아는 지난해 12월 동료 배우 김우빈과 10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김우빈이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2019년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투병 기간 내내 곁을 지켜 많은 팬의 응원을 받았다. 달콤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 두 사람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본업에 매진하고 있다. 신민아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 출연한다.
  • ‘10살’ 원스토어, 8% 수수료 승부수…‘웹샵·미니게임’으로 판 흔든다

    ‘10살’ 원스토어, 8% 수수료 승부수…‘웹샵·미니게임’으로 판 흔든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다운로드 중심의 기존 앱 유통 체계를 넘어 결제와 플레이를 한데 아우르는 ‘올인원 스토어’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원스토어는 3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앱 마켓의 경계를 허무는 ‘원웹샵’과 설치 없이 즐기는 ‘원플레이 게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D2C 게임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는데,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 0.2%에 비하면 압도적”이라면서 “기존에 앱 마켓과 웹샵은 상호 배타적인 관계였지만, 원스토어가 앱 마켓으로서는 최초로 ‘원웹샵’을 론칭하면서 그 관계를 시너지로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앱 마켓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구축한 폐쇄적인 결제 생태계 아래 가동돼 왔다. 개발사는 매출의 30%에 달하는 고율 수수료를 감당하며 각 플랫폼에 맞춘 별도의 빌드를 제작해야 했고, 이용자 역시 해당 마켓의 결제 수단만을 강제받았다. 원스토어는 이러한 공급자 중심의 구조를 정조준해, 게임 내에서 웹 결제로 즉시 연결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수수료 체계의 변화는 더욱 파격적이다. 원웹샵은 결제 대행업체(PG) 비용까지 포함해 총 수수료를 한 자릿수대인 8%로 확 낮췄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개발사가 추가적인 기술 개발 부담 없이 기존 규격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플랫폼 가치를 수호하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수수료를 결제 처리에 대한 대가가 아닌, 핵심 API와 보안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술 사용료’로 정의한다. 특히 수수료 인하가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비중이 극히 낮다는 점을 들어, 수수료 정책의 변화가 반드시 이용자 혜택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이러한 논리 대결 속에서 미니게임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는 5월 글로벌 파트너 텐센트와 협력해 선보일 ‘원플레이 게임’은 별도 설치 없이 즉시 실행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11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미니게임 시장의 성공 공식을 국내에 이식해 구글과 애플이 점유하지 못한 틈새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통신 3사와 네이버 앱스토어의 합작으로 출범한 원스토어는 지난 10년간 성장을 거듭해 누적 거래액은 8조원을 돌파했으며, 앱 다운로드 건수는 74억건에 달한다. 2018년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며 개발자와 이용자의 부담을 총 1조 2000억원 규모로 절감해줬다는 설명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게임 거래액 기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해 2위 앱 마켓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취업 대신 부모님 가게로?…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취업 대신 부모님 가게로?…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님 가게 등 가족의 사업장을 돕는 20대 무급가족종사자가 3년째 늘고 있다. 전 연령대 중 20대만 유일하게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청년 구직난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874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만 7993명)보다 747명 늘었다. 1분기 기준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2023년 2만 8957명, 2024년 3만 3149명, 2025년 3만 7993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3년 연속 증가 흐름을 유지한 것은 20대가 유일하다. 전체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1분기 76만 2019명에서 올해 1분기 72만 5232명으로 3만 6787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나 농장에서 보수 없이 주 18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말한다. 지표상 무급가족종사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취업자’로 묶이지만 대부분 ‘실업자’나 구직활동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취업 시장에 본격 진입해야 할 20대 후반에서 증가했다. 20대 초반은 지난해 1분기 1만 1418명에서 올해 1분기 9610명으로 줄었지만, 20대 후반은 2만 6575명에서 2만 9130명으로 2555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일자리 미스매치 등으로 청년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시기가 늦춰진 가운데 일부는 구직을 중단한 채 부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20대 상용직 일자리는 감소세다. 올해 1분기 20대 상용근로자는 206만 7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만 9669명)보다 16만 2146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후반은 181만 5388명에서 170만 6152명으로 10만 9236명 줄어 감소 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무급가족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까지 겪는 어려움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서영천 하이패스IC 30일 개통…경부고속도로 접근성 향상

    서영천 하이패스IC 30일 개통…경부고속도로 접근성 향상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영천 하이패스 나들목(IC)이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개통된다. 30일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서영천 하이패스 나들목 개통으로 인접 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과 교통량 분산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금호오계공단을 지나는 차량은 이 나들목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통행거리 4㎞, 통행시간 15분을 줄일 수 있다. 서영천 하이패스 IC는 경부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되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으로, 사업비 총 380억원(한국도로공사 123억원·영천시 257억원)이 투입됐다. 도로공사와 영천시는 2019년 9월 서영천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유호식 한국로도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은 “앞으로도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늘려 주민들이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조회수와 사명감, 기로에 선 기자…돌아온 ‘프라다’ 언론 본질을 묻다

    조회수와 사명감, 기로에 선 기자…돌아온 ‘프라다’ 언론 본질을 묻다

    광고주 종속된 패션지 묘사자본과 저널리즘 대립 포착주인공 의상 47벌 넘게 소화아시아인 희화화 논란 일기도 침몰을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우아하게’ 가라앉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함부로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것, 옳다고 믿는 가치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것, ‘무너짐’을 온몸으로 껴안는 것. 29일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말하는 우아함의 세 가지 덕목이다. 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영화는 가상의 패션잡지 ‘런웨이’를 무대로 저널리즘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옳은 가치를 추구하는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저널리스트가 있다고 하자. 그가 집요하게 취재해서 쓴 ‘좋은 기사’는 위기에 직면한 저널리즘을 구원할 수 있을까. 영화는 일단 그렇다고 하지만, 실제 언론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소셜미디어부터 숏폼, 거기다 인공지능(AI)까지 레거시 미디어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 세상은 복잡해졌고 좋은 기사가 ‘좋은 독자’에게 도달하는 과정도 그만큼 복잡해졌다. 수려한 글솜씨에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춘 ‘진짜 기자’ 앤디(앤 해서웨이)는 기자상 시상식 자리에서 갑작스레 해고 통보를 받는다. 울분에 찬 수상 연설을 한 뒤 새 직장을 알아보던 앤디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온다. 과거 사회초년생 시절 일했던 잡지사 런웨이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와 달라는 것. 깐깐하다 못해 악랄하기까지 한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도, 겉은 까칠해도 속은 넉넉한 디렉터 나이절(스탠리 투치)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묘하게 다르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 속 잡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패션계를 호령하긴커녕 광고주에게 이리저리 휘둘린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주기 급급하다. 앤디는 이 흐름에 맞서고자 한다. ‘많이 읽힐’ 기사 대신 ‘의미 있는’ 기사를 쓰면서 저항한다. 하지만 압박은 매우 거세다.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다면 그 기사가 지닌 ‘의미’가 다 무슨 소용일까. 이렇듯 영화는 자본의 논리와 저널리즘의 가치를 맞세운다.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언론사가 처한 모순을 유쾌하면서도 예리하게 포착한다. 다만 좋은 기사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주는 ‘진정한 독자’가 나타나 회사를 구할 것이라는 동화적인 결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저널리즘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와는 별개로 등장인물의 패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 몰리 로저스가 캐릭터들의 의상을 전담했다. 미란다의 의상은 하나의 상징적인 실루엣으로 정체성을 표현했는데, 2019년 타계한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의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한다. 앤디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47벌이 넘는 의상을 소화했다. ‘페미닌 맨즈웨어’(여성적인 남성복)을 콘셉트로 베스트와 블레이저, 하이웨이스트 팬츠, 블라우스를 조합했다. 영화가 개봉 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점은 흥행에 다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디의 보조로 등장하는 중국인 캐릭터 친저우가 문제가 됐다. 먼저 그의 이름이 서구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표현인 ‘칭총’과 유사하다는 점이 꼽힌다. 또 영화에서 친저우는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어리숙하고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이를 두고 서구인의 시선에서 아시아인을 희화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 1m 줄에 묶인 견공의 삶 살핀다… 제주, 마당개 돌봄교육 눈길

    1m 줄에 묶인 견공의 삶 살핀다… 제주, 마당개 돌봄교육 눈길

    제주시 조천읍 한 시골집 마당에 1m 남짓한 목줄에 묶인 여덟 살 마당개(실외사육견) ‘바다’가 기력 없이 주저앉아 있다. 유기견 출신인 바다는 보호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또다시 방치됐다. 그러나 시민 제보로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주 1~2회 찾아와 먹이를 주고 산책을 시키면서 바다는 생기를 되찾고 건강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제주 지역 마당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교육 사업이 추진된다. 사단법인 제주동물권행동 ‘나우’는 도와 손잡고 ‘우리 동네 마당개 함께 돌보는 시민교육’을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은 도내 16개 읍면, 45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우 측은 “보호자가 질병, 고령 등으로 마당개 돌봄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바다 사례처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면 동물과 사람 모두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 내용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기본적인 수칙들에 가깝다. 약 1m에 불과한 목줄을 2m 이상으로 늘이고 하루 두 차례 물그릇 교체, 하루 30분 이상 산책시키기 등 건강·위생관리가 포함된다. 김란영 나우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몰라서 못 했을 뿐 방법을 알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짧은 줄 하나를 바꾸는 일이 마을 공동체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연 2회 운영해 미등록 과태료를 면제해주고 내년 말까지 등록 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반려견 등록 누계는 2023년 6만 1139마리에서 2025년 7만 974마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반려동물 9만 5000여 마리의 75% 수준이다. 도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마당개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을 도입해 최근 5년간 3028마리를 지원하기도 했다.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도 2021년 4517마리에서 지난해 2736마리로 5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 日유조선,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통과… 韓선박 26척도 기대감

    日유조선,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통과… 韓선박 26척도 기대감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약 두 달간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일본 유조선 1척이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봉쇄 이후 일본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로, 한국 선박의 통항 가능성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초대형유조선(VLCC) ‘이데미쓰마루’는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인도양을 거쳐 나고야항으로 향하고 있다. 신문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근거로 약 20일 항해 끝에 다음 달 중순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협상의 성과”라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자국 당국과의 조정을 통해 이번 통과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이날 새벽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란과 일본 간 역사적 우호 관계가 이번 통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특히 대사관은 1953년 이란의 국제적 고립 속에서 일본이 원유를 들여온 ‘닛쇼마루 사건’을 언급하며 “양국 간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금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란이 석유 국유화로 서방과 충돌하며 국제적 고립에 놓였던 시기 일본은 ‘닛쇼마루’ 선박을 보내 이란산 원유를 들여왔다. 영국의 방해를 뚫고 성사된 이 거래는 이란에서 고립을 깨준 사례로 기억된다. 당시 선박은 이데미쓰고산이 운용한 유조선으로,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과 같은 계열이다. 이후 일본은 미국 제재에 참여하면서도 석유를 매개로 이란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중간 외교’를 이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9년 이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와 회담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통과를 ‘우호 관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협상과 해상 안전, 이란의 통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 26척의 통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한국도 이란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고려할 때 통항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 발발 이후에도 주이란대사관을 잔류시키며 이란과 소통을 이어가던 정부는 최근 휴전 국면을 맞아 협의를 본격화했다. 지난 22일 이란에 파견된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한국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선박 안전과 선박회사 입장도 고려하면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中 항모, 지난해 서해 우리 해역 8차례 진입했다

    中 항모, 지난해 서해 우리 해역 8차례 진입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은 최근 3년간(2023~2025년) 서해에서 대한민국 관할 해역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3년 5회 △2024년 6회 △2025년 8회로, 지난해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합참은 군사적 이유로 한국 측 관할 해역의 경계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한·중 잠정조치수역(PMZ)과 상당 부분 겹치며, 외국 군함이 진입하면 해군이 감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함정과 군용기의 대한민국 영해 인접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군함의 한국 관할 해역 진입은 2020~2022년 매년 200여회 규모를 유지하다 2023~2025년 매년 300여회로 증가했다. 올해 1~3월에도 50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꾸준히 한국 서해 외곽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보수집함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함정이 서격렬비도 서북방 영해 외곽 약 50㎞까지 다가오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해의 범위는 영해기선을 기준으로 약 22㎞(국제법상 12해리)까지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 진입은 2020~2022년 60~70회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3년 130여회로 증가해 매년 100회 내외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2012년 첫 항모인 디젤 추진 랴오닝함을 배치한 이후 2019년 두 번째 항모 ‘산둥함’, 지난해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을 차례로 투입했다. 현재는 미국의 핵 추진 항모인 니미츠, 포드급에 대항할 핵 추진 항모를 건조 중이다.
  • 10년 만에 재결합한 걸그룹 멤버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뜻밖의 행보

    10년 만에 재결합한 걸그룹 멤버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뜻밖의 행보

    가수 전소미가 그룹 I.O.I(아이오아이)의 데뷔 10주년 재결합 프로젝트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주연 발탁이라는 파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가요계의 ‘솔로 퀸’으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는 그룹 활동과 더불어 배우로서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소미는 29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간의 소식들을 공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다. 그는 최근 할리우드 장편 영화 ‘퍼펙트 걸(Perfect Girl)’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태국에서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전소미는 국내 음악방송 활동을 소화하던 중 직접 오디션에 참가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전소미가 출연하는 ‘퍼펙트 걸’은 데뷔를 앞둔 K팝 걸그룹 멤버 선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그는 본업인 가수 경험을 연기에 녹여낼 예정이다. 영화는 ‘존 윅’ 시리즈로 유명한 썬더로드와 ‘레지던트 이블’ 제작사인 배드랜드 등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전소미 외에도 아덴 조, 메이 홍, 이재윤과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인 낸시, ‘빌리’의 시윤, ‘체리블렛’의 채린 등 K팝 스타들이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소식 못지않게 팬들을 설레게 한 것은 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이다. 전소미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재결합 프로젝트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멤버 청하가 이번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과는 다른 체력 차이를 실감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미는 과거 ‘아이오아이’ 숙소 생활 당시 김세정에게 혼이 났던 귀여운 일화부터 인지도를 위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재연배우로 출연했던 신인 시절의 에피소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2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부자아빠 “2026~2027년 대공황 올 수도”…‘시장 붕괴’ 경고

    부자아빠 “2026~2027년 대공황 올 수도”…‘시장 붕괴’ 경고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2026~2027년 대형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다가오는 이번 폭락은 어쩌면 또 다른 대공황이 될 수 있다”며 “당신은 완전히 망할 것인가, 아니면 운 좋게 기회를 잡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1987년, 2000년, 2008년, 2015년, 2019년, 2022년의 시장 붕괴 때마다 나는 더 가난해진 것이 아니라 더 부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다가올 2026~2027년의 거대한 폭락에서도 나는 더 부자가 될 계획이다”며 “같은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락, 경기침체, 대공황 상황에서는 훌륭한 자산들이 ‘할인’ 상태로 나온다”며 “떨어진 자산을 사서 더 부자가 돼라. 망가지지 말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금·은·비트코인 등 실물 및 대체 자산 보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행보를 예로 들면서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버핏 이사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식 시장 붕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3700억 달러(약 560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2023년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른바 ‘붕가붕가’ 성파티 스캔들에 연루됐던 전직 쇼걸이 대통령 사면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면 사유로 제시된 입양아의 건강 상태와 입양 경위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자 검찰은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사안은 개인 사면을 넘어 정부 책임론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28일(현지시간) 니콜레 미네티 전 롬바르디아 주의원이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네티는 치과위생사 출신 방송인 겸 쇼걸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별장에서 열린 성파티에 성매매 여성을 알선한 혐의로 2019년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공금 유용 혐의로 13개월형을 추가로 받았다. ◆ ‘붕가붕가’ 스캔들 인물, 조용히 사면됐다 그는 입양 자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곁을 떠날 수 없다며 인도적 사유에 따른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월 사면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최근 현지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신청서의 핵심 근거였던 입양아 관련 내용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는 미네티 측이 입양아를 우루과이 출신 고아로 설명했지만, 법원 문서에는 아이의 부모가 생존해 있었고 입양을 막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아이의 건강 상태가 미네티의 형 집행을 어렵게 할 만큼 심각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라노 검찰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 인터폴을 통해 해외 자료 확인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사면 검토 당시 당국이 우루과이 측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실 검증 논란이 커진 이유다. ◆ 대통령까지 해명 요구…법무부 책임론 확산 이탈리아에서 대통령 사면은 형식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결정한다. 다만 법무부가 준비한 자료와 검찰 의견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마타렐라 대통령과 법무부를 동시에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에 사면 경위를 다시 검토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야권은 사면을 권고한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BBC는 이번 사안이 사법 개혁 관련 정치적 후폭풍을 겪는 조르자 멜로니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디오 장관 측은 검토 과정의 과실이 아니라 미네티 측의 부적절한 행위 가능성이 새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법무부는 새로 드러난 내용이 사면 판단 자체를 흔들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 베를루스코니 스캔들, 15년 뒤 다시 소환 미네티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대표적 성추문인 ‘루비 게이트’와도 연결된 인물이다. 그는 2009년 밀라노 유세장에서 피습당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치료했다. 이듬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를 자신의 정당 소속 롬바르디아 주의원 후보로 발탁했다. 이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미성년자였던 카리마 엘 마루그, 일명 ‘루비’ 사건에 휘말렸다. 미네티도 성파티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한때 루비와의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반면 미네티는 성매매 여성 알선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됐다. 미네티 측은 사면 신청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현지 언론 보도가 “근거 없고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확인 결과에 따라 기존 사면 권고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 세상을 떠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파티 스캔들이 이번에는 대통령 사면 문제로 되살아나며 이탈리아 정치권을 다시 흔들고 있다.
  • “평생 1m 줄에 묶인 삶이 불쌍해요”… 마당개 돌봄 시민교육, 마을까지 변화시킬까

    “평생 1m 줄에 묶인 삶이 불쌍해요”… 마당개 돌봄 시민교육, 마을까지 변화시킬까

    제주시 조천읍의 시골 단독주택 마당엔 녹슨 줄 끝에 묶여 좁은 반경만 맴돌던 8살 마당개 ‘바다’가 기력조차 없이 앉아 있었다. 보호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밥그릇은 비어 있는 날이 많았고, 산책은 꿈도 꾸지 못했다. 과거 유기됐던 ‘바다’는 또다시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한 시민의 제보를 통해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이 ‘바다’를 주 1~2회 정기 방문을 통해 돌보고 산책 봉사까지 하면서 다시 건강과 행동이 크게 개선돼 눈빛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1m 줄 위 삶’을 사는 제주 ‘마당개’의 삶을 바꾸기 위한 시민교육 사업이 시작된다. 동물복지를 넘어 지역 공동체 돌봄 문화까지 확산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사단법인 제주동물권행동 나우는 제주도와 손잡고 “도내 마당개 사육 환경 개선과 책임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 동네 마당개 함께 돌보는 시민교육’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도내 16개 읍·면, 45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 교육에 나선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나우와 손잡은 도는 오는 5월 15일까지 시민교육 신청자를 접수받아 마을회관 등 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 농어촌 마을에선 아직도 개를 마당 한켠에 묶어 기르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문제는 그 줄의 길이다. 1m 남짓한 짧은 줄에 묶여 개집과 밥그릇 사이만 오가는 개들이 적지 않다. 여름 뙤약볕 아래 헐떡이고, 겨울 매서운 바람 속에 웅크린 채 밤을 나는 경우도 흔하다. 관광객들의 민원도 이어졌다. “지나가다 본 개가 계속 눈에 밟힌다”, “한겨울에 떨고 있었다”, “도울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가 동물단체에 꾸준히 들어왔다. 나우 측은 “마당개 문제는 단순히 개인 책임으로만 볼 수 없다”며 “보호자의 질병, 고령, 생계 부담 등으로 돌봄이 어려워지는 구조적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 사례처럼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면 동물과 사람 모두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교육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서 최소한의 기본 돌봄이다. 1m 줄을 2m 이상으로 늘리고 와이어줄로 교체해 자유로움을 좀더 보장한다. 또한 물그릇 하루 두 차례 교체, 하루 30분 이상 산책시키기, 기본 건강관리와 위생관리 등이 포함된다. 김란영 (사)제주동물권행동 나우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몰라서 못 했을 뿐, 방법을 알면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짧은 줄 하나를 바꾸는 일이 결국 마을의 동물복지 수준과 공동체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유기·유실동물 발생 예방을 위해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연 2회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미등록 및 변경사항 미신고에 대한 과태료가 면제된다. 반려동물 정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역 반려견 등록 누계는 2023년 6만 1139마리에서 2024년 6만 6578마리, 2025년 7만 974마리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반려동물 9만 5000여마리의 75% 수준이다. 또한 2019년 전국 최초로 마당개 중성화 수술 지원사업을 도입해 최근 5년간 3028마리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도내 유기동물 발생 건수도 감소세다. 2021년 4517마리에서 2022년 4122마리, 2023년 3643마리, 2024년 3164마리, 지난해 2736마리로 5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동물등록제는 생후 2개월 이상 된 반려견 등록을 의무화하는 제도로 반려견 유기·유실을 예방하고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며 “동물등록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2027년 12월까지 등록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강조했다.
  • 빚 못 갚는 가계·기업 급증… 은행, 1분기 연체율 역대 최고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은 역대 최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연체율이 일제히 오르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팩트북 등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원화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0%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0.34%)보다 상승하며 5대 은행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35%로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높아졌고, 신한은행은 0.3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0.39%를 기록하며 2017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우리은행은 0.34%에서 0.3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0.55%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부실이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업 연체율은 단순 평균 0.46%로 전 분기(0.37%)보다 높아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57%였다. 국민은행의 대기업 연체율은 0.03%에서 0.32%로 급등했는데 이는 2018년 2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도 0.61%로 2019년 지주 재출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가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은행 가계 연체율은 0.31%로 역대 최고, 농협은행도 0.46%로 약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부담과 소득 둔화가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승세다. 이들 은행의 1분기 말 전체 NPL 비율 단순 평균은 0.37%로 전 분기 말(0.34%)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자영업 침체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부실채권이 더 늘 수 있어 건전성 관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 영덕 영해읍성·장터거리, 첫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만든다

    영덕 영해읍성·장터거리, 첫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만든다

    근현대 시범 지구 지정 추진읍성지·관아 터·성곽 흔적 그대로‘3·18 만세운동’은 한강 이남 최대역사·근대 생활상 담긴 문화 자산‘보존·활용’ 시너지 모델 구축읍성·장터거리 25만㎡ 복원·정비근현대 건축물 무분별 변형 자제골목상권 살려 관광객 유입 기대 경북 영덕군이 전통과 근대, 현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역사 마을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영해면 영해읍성과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전국 최초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영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오랜 세월 쌓인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보존하고 이를 역사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미래 세대와 공유할 계획이다. 28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근현대 문화유산 시범 지구 지정을 위해 관련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지정 타당성 분석, 현장 조사, 주민 의견 수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대응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정 사업은 2024년 시행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등록 문화유산 집적지를 해당 지구로 지정하고 종합적인 보존·활용과 재정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등록문화유산을 포함해 인근에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이 밀집된 지역이나 근현대 역사문화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선정해 지정한다.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지정되는 지역에는 최대 800억원(국비 50%·도비 25%·군비 25%)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국가 등록문화유산인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해읍성 및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대상으로 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구역의 역사적 가치와 생활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영해면 중심에 있는 영해읍성은 고려 말 축성돼 조선시대까지 행정과 군사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동헌과 객사, 향교 등 주요 관아시설이 밀집돼 있었다. 지금도 읍성지와 관아 터, 성곽 흔적 등이 남아 있어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준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2019년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871년 최초의 농민운동인 이필제 영해 동학혁명, 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항일투쟁, 1919년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3·18 만세운동 등이 일어났던 역사적인 장소다. 근대 상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며 형성된 거리로, 당시 건축물과 생활 흔적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 오래된 점포와 골목, 건물 구조 등에 근대 생활상이 묻어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해면은 조선시대 읍성과 근대 장터 문화가 동시에 공존해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역사문화 공간”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해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을 상징하는 영해읍성과 근대 생활상이 남은 영해장터거리, 일제강점기 항일의 출발점이 한데 모인 차별화된 역사문화 자산인 셈이다. 군은 집중관리지역인 ‘읍성 체성 및 성내 행정·주거권’·‘영해장터거리 근대상가·생활권’과 경관관리지역인 ‘해자 및 성외 완충·배수권’ 등 총 25만 7000㎡ 면적에 대해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읍성 핵심 권역은 성곽과 방어시설, 성내 행정시설 및 주거지 등이 있다. 군은 전통 읍성의 원형을 조사·발굴해 복원과 정비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상가·생활권을 중심으로는 생활·창업·문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해자 구간에는 복원과 성외 경관 정비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군은 체계적인 지구 관리를 위해 지구 내 경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수립할 계획이다. 건물 색채와 조명, 간판과 옥외광고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통일성 있는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재료가 갖는 고유의 색을 연출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간판의 크기와 수량을 최소화해 건축 요소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등 지침을 준비 중이다. 특히 근현대 건축물의 경우 필수 요소와 건축 조성 기법을 보존하고, 무분별한 변형을 막기 위한 지침도 수립할 예정이다. 원형 보존이 필요한 등록문화유산의 경우 노후화 및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만 리모델링을 허용하고, 부분 보존이 필요한 등록문화유산 및 예비등록문화자원은 기존 형태와 색채 등 상징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일반 주거 및 상업 건축물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범위 내에서 전체 리모델링을 하도록 권장한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가이드라인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건축·리모델링 시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심의 기간을 단축한다. 건물 디자인 설계 가이드 및 표준 디자인을 제공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건축물에 대한 건폐율과 용적률, 높이 제한도 완화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영해장터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2020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해장터거리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개선, 3·18 만세운동 활성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청년 유입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이웃사촌마을 사업, 청년 정착 프로그램인 뚜벅이 마을 사업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연계 사업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체험·문화 등 각 분야별 지역 주민 주도형으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 공간을 추가 조성해 청년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각종 체험·교육·주거 공간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한다. 근현대유산을 리모델링해 문화 테마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축제도 운영하도록 연계한다. 또한 각종 사업 추진이 외형적인 정비 수준에 그치지 않고 주민 삶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 숙박 인프라 개선, 해설사 운영 및 주민 교육 등을 병행해 실질적인 주민 편익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관광객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특색 있는 축제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늘리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 더 나아가 군은 지구 지정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로 이어지는 보존·활용·관리의 정책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근현대 문화유산의 활용과 정비, 지구 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운영 등 모델을 정립해 타지역에 적용 가능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또한 규제 중심의 보존이 아닌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인구 유입, 소득 증대, 관광 활성화 등을 실현시켜 역사문화 자산이 지닌 잠재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해읍성과 영해장터거리 일원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고 있는 핵심 문화 자산 중 하나”라며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근현대 문화유산 지구 지정 사업인 만큼 보존과 활용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자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의과 공보의 올해 37% 급감… 지자체 의료공백 ‘비상’

    의정 갈등 여파로 2026년 신규 배치된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대폭 감소해 지방자치단체마다 농어촌 의료 공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취약지역에 공보의를 우선 배치하고 순회진료·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할 계획이지만 역부족이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4월 말 병역 대체복무가 만료되는 의과 공보의는 450명인데 비해 신규 편입 인원은 98명에 불과하다. 충원율이 21.8%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전국 의과 공보의가 2025년 945명에서 2026년 593명으로 37.2% 감소할 예정이다.최근 공보의 급감은 의정 갈등으로 2024~25년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공백이 발생한 탓이 크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할 의대 졸업 일반의와 인턴·전문의 수가 대폭 줄었다. 이전에도 의과 공보의는 2017년 2116명, 2019년 1960명, 2023년 1432명, 2024년 1209명 등 꾸준히 감소했다. 여학생의 의대 진학이 늘고 현역병보다 복무기간이 긴 공보의를 기피하는 현상이 겹쳤다. 올해 지역별로는 충남이 86명에서 45명으로 47.7%, 충북은 57명에서 33명으로 42.1% 준다. 또 경남 40.5%, 전북 36%, 경북 36.6%, 전남 27.9%, 제주 41.2%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의과 공보의가 급감한다. 현 보건지소 의과 공보의 상주 현황을 보면, 전북이 146곳 중 49곳, 전남이 216곳 중 90곳, 대구·경북이 226곳 중 86곳, 경남이 172곳 중 70곳에 그치고 있다. 의과 공보의 부족 현상은 203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 농어촌 1차 의료 안전망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각 지자체는 순회 진료,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의료취약지 원격 협진, 비대면 진료, 공보의 재배치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일당·계약 의사 채용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예진과 만성질환 관리 중심인 보건소 진료는 업무 강도가 높지 않고 퇴근 후 응급 호출 부담도 크지 않지만, 위험 부담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비수도권 근무 기피 분위기가 팽배하다. 도시 지역 보건소는 일당을 50만~60만원으로, 군 단위는 100만원까지 올렸지만 지원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북도 관계자는 “의과 공보의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라 농어촌 의료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의대 설치 등 지역보건의료체계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유혹할 채비를 하고 있다. MBC ‘너의 그라운드’, tvN ‘기프트’, SBS ‘풀카운트’ 등이다. MBC가 올해 드라마 라인업으로 발표한 ‘너의 그라운드’는 배우 한효주와 공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야구와 청춘 로맨스를 결합했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투수(공명 분)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를 만나고 그라운드로 복귀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해연 작가가 극본을 쓰고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만든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tvN은 고등학교 야구팀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드라마인 ‘기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웹툰 작가 정이리이리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김우빈이 주연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만들었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고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방영 예정이다. SBS ‘풀카운트’는 프로야구팀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김래원이 감독 대행을 맡게 된 코치 역을 소화한다. 배우 유이가 김래원의 아내 역을 맡았다. 배우 박훈은 투수코치로 출연한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만든 함준호 PD가 연출하고 다음 달 중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 잇따라 야구 소재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야구 붐’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BO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도 최근 최단기간 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야구 드라마는 경기 특성상 공수교대가 확실하고 심리묘사에 적합한 게 장점이다.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하는 20~30대 여성층이 드라마 흥행 주도층과 겹치는 것도 야구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경기 규칙을 모르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농구를 소재로 한 ‘마지막 승부’(1994)나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2019~20) 정도를 빼면 그동안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것도 불안요소다.
  • [단독] 공무원연금 ‘밑 빠진 독’ 커진다… 2065년엔 적자만 23조원 돌파

    [단독] 공무원연금 ‘밑 빠진 독’ 커진다… 2065년엔 적자만 23조원 돌파

    2065년에 이르면 대한민국이 1년 동안 벌어들인 부의 0.7%가 공무원연금에 생긴 ‘구멍’을 메우는 데 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공무원의 고용주로서 부담하는 법정 보험료와는 별도로, 부족한 연금 재원을 채우기 위해 투입되는 순수 적자 보전금이 국내총생산(GDP)의 0.69%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드는데 연금 부담은 늘면서 미래 세대의 복지 재원을 잠식하는 ‘재정 블랙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28일 입수한 공무원연금공단 산하 연금연구소의 ‘공무원연금 장기 재정추계 보고서’를 보면, GDP 대비 적자 보전금 비중은 2025년 0.33%에서 2065년 0.69%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정부가 부담해야 할 9%의 사용자 보험료와는 별개로 오직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이다. 적자 규모는 이미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9년 2조 563억원이던 적자 보전금은 2024년 7조 4712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8조 6798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증가 속도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2030년에는 10조 7584억원으로 ‘10조원 시대’에 진입하고, 2065년에는 23조 85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65년에는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출해야 할 돈(41조 7530억원)이 보험료 수입(17조 9002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기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낙관적 전망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당장 2025년 보전금만 해도 전년 대비 1조 원 넘게 늘어난 흐름을 보면 실제 재정 상황은 이보다 훨씬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적자 보전금이 정부 재량으로 줄이기 어려운 ‘경직성 의무지출’이라는 점이다. 지출이 늘어 다른 재정 여력이 줄어들면 복지 지출 간 ‘제로섬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미 공무원들에게 장래에 지급할 연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충당부채는 2024회계연도 기준 105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미래의 빚’이다. 이처럼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도 국회 연금개혁특위는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직역연금 개혁을 의제에 올리지조차 않았다. 윤 위원은 “반도체 사이클 덕에 세수가 늘어나는 지금이야말로 부채와 의무지출을 관리할 시기”라며 “직역연금 개혁은 외면한 채 국민연금만 손대는 것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모면하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재판소원 1호는 ‘공정위 과징금’

    재판소원 1호는 ‘공정위 과징금’

    헌법재판소가 재판소원 시행 47일 만에 처음으로 ‘녹십자 백신 입찰 담합 과징금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형사 소송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행정 소송에서는 과징금 부과가 인정되는 등 판결이 엇갈렸는데,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자 이에 제동을 건 셈이다. 헌재는 28일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 평의 결과 제약사 녹십자가 대법원을 상대로 낸 재판취소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총 525건의 재판소원 사건을 접수한 헌재는 6차례 사전심사에 266건을 회부했고 265건을 각하한 끝에 ‘1호 사건’을 지정했다. 녹십자는 2017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HPV4가(가다실) 등 백신 구매입찰 3건에서 백신 도매상을 들러리로 섭외한 뒤 입찰에서 1순위로 낙찰을 받아 담합을 했다는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58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한 녹십자가 행정소송을 냈으나 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청구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올해 2월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 사건을 제외한 소송에서 2심 판결에 법리적 잘못이 없다고 보고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민사·가사·행정 사건의 70% 이상이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된다. 1994년 대법원 재판을 효율화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판결문에 구체적 이유가 기재되지 않아 당사자들의 불만이 많다. 반면 대법원은 녹십자를 포함한 제약 및 유통업체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입찰방해 혐의 사건에서 지난해 12월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녹십자 측은 지난달 16일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심리불속행 기각할 수 없는 사건임에도 기각해 재판청구권과 재산권 등을 침해했다”며 재판소원을 청구했다. 공정위 처분에 관해 판단한 대법원과 형사 재판부가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결론을 내려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취지다. 이에 공정위의 무리한 행정처분이 결국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헌법재판관 9명은 본안 심리에서 재산권 및 재판청구권과 같은 청구인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았는지,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단이 법률에 따라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헌법연구관 출신 장시원 법률사무소 여운 변호사는 “기존에도 패소 이유조차 듣지 못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며 “헌재의 심리 결과에 따라 심리불속행 기각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가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청구인인 대법원장, 재판 당사자인 공정위 등에 전원재판부 회부 사실을 통지하고 답변을 요청했다. 법무부 장관에게도 회부 사실을 통지했다. 다만 법원이 관련 사건기록을 어떤 방식으로 헌재에 송부할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법원행정처와 헌재는 재판소원 제도 시행 이후 협의하고 있지만 보안 문제 등 의견 차이로 구체적인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원재판부 심리 끝에 헌재가 재판을 취소할 경우 후속 절차에 대한 방향성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헌재 관계자는 “전혀 타당성이 없다면 회부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회부 결정이 종국 결정은 아니다”라며 “전원재판부의 판단을 지켜보며 여러 상황을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 “26세라 암 아니라더니”…싱글대디, 결국 신체 주요 부위 절단 [핫이슈]

    “26세라 암 아니라더니”…싱글대디, 결국 신체 주요 부위 절단 [핫이슈]

    26세 싱글대디가 희소암을 단순 염증으로 여겼다가 신체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이상 증상을 부끄러워하거나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미국 피플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남성 스티븐 해밀이 ITV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해 2019년 겪은 음경암 투병 경험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당시 26세였던 해밀은 한 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였다. 해밀의 이상 증상은 갑작스러운 부기에서 시작됐다. 그는 어느 날 아침 민감한 부위가 심하게 부은 것을 확인했지만 “곧 괜찮아질 것”이라며 병원 방문을 미뤘다. 그러나 얼마 뒤 주방에서 차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출혈이 발생했다. 바닥과 발, 주방 곳곳에 피가 묻을 정도였다. 결국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 받은 진단은 암이 아니었다. 해밀은 의료진으로부터 “26세라 음경암일 가능성은 낮다. 50세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세균성 염증 진단을 받고 연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출혈은 잠시 멈췄지만 통증은 더 심해졌다. 해밀은 방송에서 “계속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다”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만 잠시 고통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 결혼식 전날에도 출혈…뒤늦게 암 전문의 연결 상황은 약 한 달 뒤 더 악화했다. 해밀은 여동생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형의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다시 심한 출혈을 확인했다.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그는 결혼식에 빠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보호용 패드를 착용한 채 예식에 참석했고, 통증을 버티며 하루를 넘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다시 병원을 찾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곧바로 그를 암 전문 병원으로 보냈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확인된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암 조직은 이미 해당 부위를 깊게 손상시킨 상태였다. 의료진은 단순 처치만으로는 병변을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해밀은 신체 일부를 절제하는 추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의사들의 목소리에서도 심각함이 느껴졌다”며 “수술 전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의료진도 생존 가능성을 걱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 드물지만 무시하면 위험…“조기 발견이 중요” 음경암은 흔한 암은 아니다. 다만 드물다는 이유로 증상을 넘기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피플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설명을 인용해 음경암이 미국에서는 드문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포경수술, 냉동치료, 약물 치료 등이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나 부분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위의 상처, 혹, 색 변화, 반복되는 출혈, 분비물, 통증 등이 이어질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 염증이나 감염으로 보이더라도 호전되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밀의 사례도 처음엔 염증으로 여겨졌지만, 결과적으로 암 진단으로 이어졌다. 특히 그는 젊은 나이 때문에 암 가능성이 낮게 판단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연이 ‘젊으면 괜찮다’는 방심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이유다. ◆ “조롱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알면 된다” 해밀은 현재 회복 후 자신의 경험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재건 수술도 고려했지만, 감각 회복이 보장되지 않고 오히려 남은 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선택하지 않았다. 몸의 변화가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내 몸을 다시 알아가고 있다”며 “관계가 더 깊고 솔직해졌다”고 밝혔다. 데이트에는 어려움도 있지만,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것이다. 온라인상 조롱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신체 변화를 비하하는 별명을 붙이고 밈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해밀은 “적어도 이제 그들도 음경암이 있다는 사실은 알게 됐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뒤만 보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삶은 여전히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연은 민감한 부위의 이상 증상일수록 숨기지 말고, 늦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는 경고를 남긴다.
  •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변태 행위 난무”…남성들도 집단 성폭행 당한 엡스타인 목장의 실체 [핫이슈]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소유의 목장에서 젊은 남성들이 약물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새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멜라니 스탠스베리 미 하원의원(민주당, 뉴멕시코주)은 “과거 엡스타인을 만난 한 남성이 그의 목장으로 끌려가 강제로 약물에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여러 젊은 남성들이 강간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언급된 목장은 엡스타인 소유의 사유지인 ‘조로 랜치’(목장)를 의미한다. 앞서 2001~2005년 엡스타인으로부터 여러 곳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온 한 여성인 데이비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로 랜치는 엡스타인의 학대가 발생한 장소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곳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치 덫에 걸린 쥐처럼 침실에 앉아 있으면 누군가 와서 ‘제프리가 마사지 받을 준비가 다 됐다’고 말해준다. 마사지는 사실 강제적인 성관계를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조로 랜치는 어떤 곳?조로 랜치는 뉴멕시코 주도 산타페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외딴 지역에 있는 7600에이커 규모의 대형 목장이다. 엡스타인은 1993년 브루스 킹 전 뉴멕시코 주지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조로 랜치는 어린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미 법무부가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조로 랜치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전 직원이 이메일을 보내 “조로 호텔 외곽 언덕 어딘가에 제프리와 마담 G(공범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명령으로 외국인 소녀 두 명이 매장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소녀는 거칠고 변태적인 성행위 도중 목이 졸려 사망했다. 이후 목장 직원들이 엡스타인의 지시에 따라 인근에 매장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제보자는 이메일을 통해 명확한 근거를 원한다면 비트코인 1개(당시 6500달러 상당)를 송금하라고 요구했고, 해당 제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조로 랜치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고 끔찍한 내용의 관련 제보가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젊은 남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탠스베리 의원은 ‘60분’ 프로그램에 “남성 성폭행 사건은 다른 학대와 여성 인신매매 사건 등과 패턴이 일치했다”면서 “우리는 뉴멕시코와 그 부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 공장’ 만들었다는 주장까지앞서 2019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조로 랜치가 ‘아기 공장’ 등 비윤리적인 의료 연구의 온상지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번에 20명의 여성을 임신시키거나 노벨상 수상자의 정자를 기증받아 ‘완벽한 유전자의 아기’를 만들어내려는 계획, 시신을 냉동 보관해 향후 미래에 다시 소생시키는 등 여러 비윤리적 연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엡스타인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데이비스 역시 “아기가 실제로 태어났고 기슬레인이 아기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로 랜치로 끌려갔던 소녀들은 정체불명의 의료 시술을 받은 뒤 의사들이 자신을 음흉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로 랜치는 미 연방 정부가 2019년 당시 뉴멕시코주 당국에 수색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방 정부는 목장을 수색할 ‘개연성 있는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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