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킴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연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PC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기초연금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2
  •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관계 공동성명 준비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관계 공동성명 준비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왼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2.2%에서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바이든 보란 듯… 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왼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2.2%에서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바이든 보란듯..시진핑·푸틴 ‘올림픽 밀착’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밀착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전 단독으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과시한다. 2008년 8월 베이징하계올림픽의 주빈이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었다면 14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선 푸틴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금융·우주 등 15개 이상 분야의 대규모 협정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직접 만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 건설 계획을 논의한다. ‘미국의 넘쳐나는 셰일가스를 사가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중국 매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시 주석의 ‘깜짝 선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은 ‘한 국가가 자국 안보를 확보하려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해치려 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국제관계에 대한 공동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찰떡 공조’다.두 정상은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베이징하계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명이 넘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밀려드는 면담 요청에 하루 11차례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는 19명으로 2008년의 5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친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시 주석의 환대 덕분에 푸틴 대통령이 최소한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맞서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시 주석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서열 7위인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문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액도 1470억 달러(약 176조 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구세계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러시아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은 16.4%로 전년 동기 대비 5.8% 포인트 줄었지만 위안화는 13.1%로 0.9% 포인트 늘었다. 푸틴 대통령은 3일 신화통신 기고에서 “포괄적 동반자·전략적 협력의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은 효율성과 책임감, 미래에 대한 열망의 모델이 됐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 올림픽 해킹 걱정 안 하는 중국과 그 친구들

    올림픽 해킹 걱정 안 하는 중국과 그 친구들

    4일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오랜만에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안전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사이버 공격의 주요 주체로 알려진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자신은 물론이고 우호국인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도 이번 올림픽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레코디드 퓨처’가 국가별 사이버 활동과 해커들의 사이버 위협, 지정학적 안보 위협 등을 종합해 “아무도 중국을 화나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업체는 “전 세계 어떤 해킹 집단의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도 이번 올림픽을 목표로 삼는다는 의도를 드러낸 채팅이나 입장 발표를 찾지 못했다”며 “러시아와 이란, 북한은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관계이다 보니 이번 올림픽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동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치러진 올림픽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개막식을 앞두고 러시아 해커들이 올림픽 네트워크를 집중 공격해 관중 입장이 지연됐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 선수들이 국가 주도 도핑 의혹으로 올림픽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하자 이를 보복하고자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이 나선 것으로 보고 2020년 GRU 요원 6명을 기소했다.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도 러시아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돼 일본 정보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다만 2020년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 해 연기됐는데, 이때는 해커들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WP는 “그간 사이버 공격이 소수 국가의 주도로 이뤄졌음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며 “올림픽 대회 해킹 가능성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과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되레 중국 당국의 해킹 및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와 취재진 등이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스마트폰 앱 ‘마이 2022’에 대한 해킹과 검열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미 올림픽위원회는 참가 선수들에게 “모든 기기와 통신, 거래, 온라인 활동이 감시될 수 있으니 중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데이터 보안이나 프라이버시를 기대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자국 선수단에 개인 전자기기를 반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은 선수들에게 개인 휴대폰을 대체할 ‘버너폰’(대포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 “군인 오빠 요새 바쁜가봐요” 이유빈 ‘거수경례’ 또 볼 수 있을까

    “군인 오빠 요새 바쁜가봐요” 이유빈 ‘거수경례’ 또 볼 수 있을까

    약 53만명의 현역병과 약 275만명의 예비역(2021년 기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빈(21·연세대)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또 볼 수 있을까. 현역병인 이유빈의 친오빠 하기 나름이지만 이대로라면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유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빛낼 준비된 스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넘어진 선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제는 세계무대에서 가장 높이 오를 정도로 성장한 덕분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위상을 지키는 임무는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일 동료와 함께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한 이유빈은 “대관 시간이 매일 다른 것만 빼고는 괜찮은 것 같다”며 컨디션이 좋다고 전했다. 매일 미세하게 달라지는 빙질 적응에 어려움은 있지만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기억이 있는 만큼 이유빈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올림픽 한국의 첫 메달은 5일 열리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일 가능성이 크다. 대표선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2명의 선수가 나가는 만큼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유빈 역시 혼성 계주 멤버로 참가한다. 이유빈은 “월드컵 끝나고 대표팀 선수들이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연습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준비한 대로 실수 없이 잘 보여드리면 좋은 단추를 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0m를 달리는 혼성 계주는 각자 두 번씩만 타는 짧은 경기인 만큼 이유빈도 ‘빠른 속도’를 포인트로 짚었다.혼성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쇼트트랙은 물론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유빈도 개인 종목과 여자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종목이든 메달을 딴다면 이유빈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또 볼 가능성이 있다. 이유빈은 지난해 군대에 간 오빠를 위해 월드컵에서 거수경례를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유빈은 “오빠가 전부터 거수경례 부탁을 했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한 번 거수경례를 안 했더니 이유빈의 오빠는 “올림픽에서 해주려고 아낀 거지?”라고 애정 섞인 핀잔을 줬을 정도로 동생의 세리머니에 대한 욕심이 크다. 다만 이유빈의 거수경례를 보려면 오빠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유빈은 전에 “오빠 하는 거 봐서 고민하겠다”고 귀띔했는데 지금은 소홀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오빠 소식을 묻자 이유빈은 “요새 군생활 잘 즐기는 것 같다. 나보다 바쁜지 연락이 잘 안 된다”고 웃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인지라 이렇게 소홀하다가는 세리머니 선물을 못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쇼트트랙도, 취미인 춤도 즐기는 흥 넘치는 이유빈은 즐길 수 없게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올림픽이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그런 잠깐의 아쉬움보다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 외신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는 소식에 이유빈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예상한 만큼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외국선수들도 성장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도 월등하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준비한 것을 토대로 뺏어와서 다시 강세를 잡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 중국 간 바흐 IOC 위원장 “中, 코로나 방역 성공 확인” [올림픽]

    중국 간 바흐 IOC 위원장 “中, 코로나 방역 성공 확인” [올림픽]

    “경기장 설계 뛰어나… 친환경 기술 적용” 호평“中, 과학기술·문화·정치·상업 매우 중요 위치”오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중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우리는 중국의 감염병 대응 의지와 방역 성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중국이 거대한 변화를 이뤄냈다”며 특히 방역 정책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추켜 세웠다.  바흐 위원장은 2일 관영 신화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국민과 올림픽 관계자 모두 안전하다고 느끼고 올림픽 방역 매뉴얼에 대해서도 자신 있어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폐쇄 관리가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종 경기장이 스포츠 측면뿐만 아니라 설계 측면에서도 뛰어나고, 경기장 전반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중국이 크게 발전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에는 불안함과 불확실성이 느껴졌지만, 현재의 중국은 거대한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중국은 과학기술, 문화, 상업, 정치, 체육 등 각 방면에서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바흐 위원장은 “지금의 세계, 특히 감염병 상황에서는 더 단결해야만 비로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 집단감염 안정세… 전수조사中매체 “강력 방역 정책에 효과적 감소”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춘제(중국의 설·올해 2월 1일)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베이징은 코로나19 발생이 안정세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29일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이후 30일 3명, 31일 2명으로 감소했다.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0명이다. 북경청년보는 베이징시 당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확진자 수가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주요 발생 지역인 펑타이구에 대해 4차례 전수 핵산검사를 하고, 고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일 1회 핵산검사를 진행했다. 또 베이징으로 오는 모든 우편물과 택배를 두 차례 소독하는 등 방역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편파 판정’ 中 피겨 심판 또 심판 맡아평창올림픽서 1년 자격정지 징계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을 해 징계를 받았던 중국 피겨스케이팅 심판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심판을 맡아 논란이다. 영국 B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황펑 심판이 베이징올림픽 기술 심판을 맡는다”면서 “황펑 심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중국 선수들을 위해 편파 판정을 한 게 드러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BBC는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황펑 심판이 페어 종목에서 자국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면서 “당시 황펑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의 복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페어에서 중국 팀에 밀려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피겨 선수 메건 두하멜은 “우리는 그 사람을 퇴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국내 피겨 관계자는 언론에 “황펑 심판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기술심판 컨트롤러(technical judge controller)를 맡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선수들의 연기 요소에 관한 레벨을 결정하는 자리라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 기술심판은 총 3명(컨트롤러,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이다. 세 명의 기술심판은 선수들의 연기 요소에 관해 채점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컨트롤러는 스페셜리스트 심판 2명이 이견을 보일 때 결정권을 갖는다. 다만 올림픽 피겨 기술심판 컨트롤러를 개최국 심판이 맡는 건 관례다.
  • 상승세 탄 배추보이, 이번엔 금배추 가즈아~

    상승세 탄 배추보이, 이번엔 금배추 가즈아~

    “이번엔 금메달이 목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땄던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메달 색깔을 은에서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여덟 살 때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으로 썰매를 타러 갔다가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열여덟 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캐나다 주니어 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고, 2년 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3년 뒤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습관성 어깨 탈구에 시달렸다. 결국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했고, 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12위로 전성기의 화려함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배추 보이는 쉽게 시들지 않았다. 이상호는 베이징올림픽과 2021~22시즌을 대비해 지난해 여름부터 만년설로 덮인 스위스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시즌 첫 FIS 월드컵의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고, 바로 다음날 평행회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FIS 주관 대회 금메달과 ‘멀티 메달’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 열린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서 또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고, 새해 첫 대회인 지난 8일 스위스 스쿠올 월드컵에선 다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상호는 이번 시즌 금 1개, 은 2개, 동 1개로 월드컵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상비군 김호준(32) 코치는 “상호는 큰 경기에 강하다. 중요한 경기에선 꼭 좋은 결과를 낸다”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올림픽 시즌이 되니까 성적이 다시 올라가지 않았나. 큰 경기 집중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동계올림픽은 처음이지?… 아이티·사우디 ‘데뷔전’

    베이징에서도 ‘쿨러닝’은 이어진다. ‘눈과 얼음의 축제’와는 거리가 먼 북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데뷔한다. 아이티는 1900년 파리, 사우디는 1972년 뮌헨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동계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국제스키연맹(FIS)이 두 나라에 각 알파인스키 쿼터 1장을 부여해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이티에선 프랑스 출신의 리처드슨 비아노가 남자 대회전에 나선다. 비아노는 프랑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2019년 아이티스키연맹의 러브콜을 받고 카리브해 최초의 동계올림피언이 됐다. 사우디의 파이크 압디는 1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베이징 입성에 성공했다. 사우디는 스키, 스노보드 등에 100여명이 몰렸다. 압디는 대회 성적과 별개로 사우디의 첫 동계올림픽 출전 포상금도 챙기게 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데뷔했던 에콰도르(남자 크로스컨트리)와 나이지리아(여자 봅슬레이)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 여자 알파인스키와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를 파견한다. 멕시코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도노반 카리요도 베이징 은반을 탄다. 멕시코 피겨 선수가 올림픽 은반 위에 서는 건 1992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 클로이김 “평창올림픽 금메달 쓰레기통에 버렸다”

    클로이김 “평창올림픽 금메달 쓰레기통에 버렸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가 유력한 재미교포 2세인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정신적인 문제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클로이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관심에 압박을 느꼈고 금메달을 부모님 집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 클로이김은 타임매거진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과한 관심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었다. 단 하루 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로이는 평창에서 올림픽 하프파이프 역사상 최연소(17세296일)이자 최고득점(98.25점)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며 우승했고, 미국과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지만 “백인이 가져야 마땅할 금메달을 네가 빼앗아갔다”라며 일부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협박에도 시달려야 했다. 클로이는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단지 올림픽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냥 쉬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내버려 두지를 않았다. 물론 응원해 주는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내 정신건강 상태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클로이는 평창 대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2년여의 공백 뒤 지난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미국 애스펀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8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금메달을 버리고 정신건강 회복에 힘쓴 클로이는 베이징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새로운 스노우보드 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움직임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둥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없었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에서도 또 한 번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 깜짝 사고 치는 막내… 다시 영광 쓰는 형님

    깜짝 사고 치는 막내… 다시 영광 쓰는 형님

    대표팀 막내가 형들과 함께 깜짝 사고를 칠 수 있을까.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정승기는 윤성빈(28·강원도청)을 잇는 차세대 스켈레톤 주자다. 최근 정승기의 기세는 무섭다. 올 시즌 윤성빈이 부진할 때 정승기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본인의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윤성빈을 앞질렀다. 지난달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6차 월드컵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내며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한국이 썰매 종목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다. 정승기는 26일 미디어데이에서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 부분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스켈레톤을 시작한 윤성빈과 달리 정승기는 중학생 때부터 여러 지원을 받으며 스켈레톤을 시작했다. 2015~16시즌 유스 시리즈에서 스켈레톤 남자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정승기는 “이번이 첫 올림픽인 만큼 순위보다 최대한 트랙을 완벽히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즐기다 오려고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 시즌 트랙에서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던 윤성빈은 “메달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며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도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시즌 최고인 10위로 마무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썰매 대표팀 맏형 원윤종(37·강원도청)은 “시즌 초반에는 중국에서 타던 썰매가 넘어오지 않았고, 서영우(31·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의 부상으로 힘들었다”며 “하지만 4차 대회 이후 재정비를 통해 반등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홈 이점을 최대한 누린 평창대회와는 달리 베이징올림픽에선 불리함을 안고 나선다. 원윤종은 “중국 옌칭 트랙은 길이가 길어 다른 경기장보다 스타트의 비중이 조금 떨어진다”며 “드라이빙으로 커버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서영우는 부상으로 올림픽이 좌절됐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석영진(32·강원도청)이 그 몫을 대신해야 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파일럿’(방향 조정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브레이크맨이다. 석영진은 “브레이크맨의 부담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국가대표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베이징 올림픽서 종전선언’ 계획한 적 없다…‘불발’ 아냐”

    靑 “정상 만남 이뤄지지 않았다 해서종전선언 무산 규정 바람직하지 않아”文 말고 문화부 장관이 정부 대표 참석文, 평창-도쿄-베이징 평화올림픽 의지청와대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4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구상이 불발됐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계획하거나, 이를 발표한 일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베이징에 (남북미중) 정상들이 모여서 종전선언 논의를 하면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그런 ‘종전선언 타임테이블’을 만든 것”이라면서 “언론의 추론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그런 타임테이블을 가져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베이징 올림픽 계기 종전선언 무산’ 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황희 문화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0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릴레이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북한, 다섯 번째 기습 미사일 발사유엔안보리 제재 중러 반대로 무산 그러나 새해 들어 북한이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다섯 차례나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는 등 잇단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는 등 종전선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전날 쏘아올린 순항미사일의 경우 새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 시위이자, 지난 20일 보도된 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신뢰조치 전면 재고’를 천명하면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닷새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도발에 관련해 남측의 군사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모두 남측 탓으로 돌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의 채택을 연기시켰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 재무부가 12일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북한인 5명을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도 지정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이들 5명에 대해 유엔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미국의 제재 요구는 새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제안은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까지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반대가 없다면 자동으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중국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이날 오후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제안에 대해 보류를 요청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월드컵에서 친 사고, 올림픽에서 또 친다…썰매 막내 정승기

    월드컵에서 친 사고, 올림픽에서 또 친다…썰매 막내 정승기

    대표팀 막내가 형들과 함께 깜짝 사고를 칠 수 있을까.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승기는 윤성빈(28·강원도청)을 잇는 차세대 스켈레톤 주자다. 최근 정승기의 기세는 무섭다. 올 시즌 윤성빈이 부진할 때 정승기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본인의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윤성빈을 앞질렀다. 지난달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6차 월드컵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내며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한국이 썰매 종목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다. 정승기는 26일 미디어데이에서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다”며 “그 부분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스켈레톤을 시작한 윤성빈과 달리 정승기는 중학생 때부터 여러 지원을 받으며 스켈레톤을 시작했다. 2015~16시즌 유스 시리즈에서 스켈레톤 남자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정승기는 “이번이 첫 올림픽인 만큼 순위보다 최대한 트랙을 완벽히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즐기다 오려고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 시즌 트랙에서 답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던 윤성빈은 “메달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며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도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시즌 최고인 10위로 마무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썰매 대표팀 맏형 원윤종(37·강원도청)은 “시즌 초반에는 중국에서 타던 썰매가 넘어오지 않았고, 서영우(31·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의 부상으로 힘들었다”며 “하지만 4차 대회 이후 재정비를 통해 반등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홈 이점을 최대한 누린 평창대회와는 달리 베이징올림픽에선 불리함을 안고 나선다. 원윤종은 “중국 옌칭 트랙은 길이가 길어 다른 경기장보다 스타트의 비중이 조금 떨어진다”며 “드라이빙으로 커버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서영우는 부상으로 올림픽이 좌절됐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석영진(32·강원도청)이 그 몫을 대신해야 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파일럿’(방향 조정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브레이크맨이다. 석영진은 “브레이크맨의 부담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국가대표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 피겨 프린스 4회전… 이번엔 킹!

    피겨 프린스 4회전… 이번엔 킹!

    ‘피겨 프린스’ 차준환(21·고려대)이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두 번째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을 신고하며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끝난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6.48점, 예술점수(PCS) 88.78점, 감점 1점으로 174.26점을 기록해 전날 쇼트프로그램(98.96점)과의 합계 273.22점으로 우승했다. 1999년부터 매년 열린 4대륙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메달을 신고한 건 물론 우승까지 일궈 낸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여자 싱글에서만 2009년 김연아(금메달)와 2020년 유영(은메달)이 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은메달)과 김예림(동메달)이 역대 3,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5위(2020년)를 단박에 갈아 치웠고, 특히 총점 273.22점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총점 최고점(265.43점)을 7.79점이나 끌어올린 기록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의 역사나 다름없다. 처음으로 주니어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수집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성공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의 성적을 내 한국이 역대 처음으로 남자 피겨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확보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4세이던 2015년 종합선수권대회 노비스 부문 동메달로 이름 석 자를 알린 차준환은 그해 회장배 랭킹 대회에선 프리에서 무려 149.99점을 받아 총점 220.40점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릴레함메르 청소년 동계올림픽 출전으로 주니어 무대에 접어든 그는 이듬해 시니어 그랑프리 2, 6차 대회에 초청받으면서 만 16세의 나이에 시니어로 데뷔했다. 만 16세 4개월의 대표팀 최연소 나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역사상 세 번째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뒤 총점 248.59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이는 정성일이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기록한 18위를 갈아 치운 것이다.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또 다른 역사를 쓸 준비를 마친 차준환은 “이번 대회가 베이징올림픽과 남은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훈련했다”면서 “메달을 따게 돼 무척 만족스럽다.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 수조원 쓴 공식 후원사들, 베이징올림픽선 몸 사리는 까닭은

    수조원 쓴 공식 후원사들, 베이징올림픽선 몸 사리는 까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도 올림픽 후원 여부 및 수준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에 나서면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을 탄압하고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진압한 중국 지도부를 지지하는 기업’이라는 미국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후원을 중단하면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본토 소비자를 무시했다’는 중국의 압박을 각오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올림픽 후원 기업들이 예년과 달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로키(이목을 끌지 않으려 절제하는) 전략으로 일관한다”고 분석했다.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선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다. 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인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13곳) 계약을 맺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처럼 자사 스마트폰 올림픽 에디션을 발매하고 이를 선수 전원에게 증정한다. 다만 과거 올림픽 수준의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은 하지 않는다. 비자카드는 아직까지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어떤 소식도 내놓지 않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100일 전부터 트위터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신기술을 선전한 것과 정반대다. 평창을 내세워 글로벌 캠페인을 벌였던 프록터앤드갬블(P&G)과 코카콜라도 이번엔 미국 시청자 대상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림픽 캠페인은 중국 소비자에게만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비자, 코카콜라 등 최상위 후원사들은 최근 두 차례 올림픽 대회에 모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냈다. 그럼에도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걸지 않는 것은 신장위구르족과 홍콩 민주주의 억압 등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을 대놓고 배제하면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들의 2020년 중국 매출은 도요타 자동차 347억 달러, 삼성전자 321억 달러, 인텔 203억 달러 등이다. 후원사 자격을 얻고자 거액을 쏟아부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일부 기업은 서구의 비판 여론에도 예년과 비슷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 시계 업체 오메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모델을 출시하며 “정치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던 릭 버튼은 WSJ에 “후원사들은 태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강원도, ‘2022 평창평화포럼’ 새달 22일부터 사흘간 개최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2022 평창평화포럼이 다음달 22∼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도와 평창군·한국국제협력단이 공동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평창평화포럼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종전선언과 그 너머’를 대주제로 경제·스포츠·DMZ 평화지대·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평화 공공외교 등 5개 핵심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특별 주제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통한 평화협력’ 방안을 다룬다. 평창평화포럼은 청년과 MZ(1980∼2000년대초 출생자)세대가 다양한 평화 실천 방안과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유스 피스 챌린지’, 평화 인재 양성 프로젝트 3기 모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평창 유스 피스 챌린지에는 108개국, 1769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번 평창평화포럼에서는 미팅테크놀로지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DMZ 평화지대가 첫선을 보인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메타버스 내 아바타를 통해 DMZ의 평화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김종욱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는 멈출 수 없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구축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또 너희냐… 라이벌 日 만난 팀 킴 ‘어게인 평창’

    또 너희냐… 라이벌 日 만난 팀 킴 ‘어게인 평창’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스톤 앞에서 딱 멈추며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짜릿하다. 평창 대회 이후 4년 동안 한국의 ‘팀 킴’(스킵 김은정)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또 만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라운드 로빈 6번째 경기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라이벌 관계인 컬링 한일전은 특히 메달을 위해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치열하다. 4년 전에는 팀 킴이 예선에서 졌지만 준결승에선 팀 후지사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영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맞대결에선 일본이 앞선다. 팀 킴은 지난달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두 차례의 한일전을 모두 패했다. 라운드 로빈에선 1엔드부터 3점을 내주더니 4-8로 졌고, 올림픽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도 5-8로 패배했다. 일본에 막힌 팀 킴은 벼랑 끝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 무대는 팀 킴이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영미(31)는 지난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한일전에 대해 “특정팀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겠다”면서도 “예선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확실히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32)도 “후지사와 선수는 2012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샷도 잘하는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평가하면서 “집중해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가 컬링 메달을 2개 이상 딴 적이 없다는 점도 팀 킴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역대 기록으로 한국이 평창에서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땄고 중국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누가 따든 최초의 기록이 된다. 베이징올림픽 컬링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스 큐브’로 변신한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14년 전 박태환(33)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곳이다. 김은정은 “컬링 경기장에서 14년 전 역사적인 순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좋은 기운이 있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日 팀 후자사와 넘고 ‘어게인 평창’… 팀 킴의 신화는 계속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준결승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스톤 앞에서 딱 멈추며 한국의 결승행이 확정되는 장면은 언제 봐도 짜릿하다. 평창 대회 이후 4년 동안 한국의 ‘팀 킴’(스킵 김은정)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또 만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음달 14일 라운드 로빈 6번째 경기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라이벌 관계인 컬링 한일전은 특히 메달을 위해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치열하다. 4년 전에는 팀 킴이 예선에서 졌지만 준결승에선 팀 후지사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영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맞대결에선 일본이 앞선다. 팀 킴은 지난달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두 차례의 한일전을 모두 패했다. 라운드 로빈에선 1엔드부터 3점을 내주더니 4-8로 졌고, 올림픽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도 5-8로 패배했다. 일본에 막힌 팀 킴은 벼랑 끝에서 라트비아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 무대는 팀 킴이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영미(31)는 지난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한일전에 대해 “특정팀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겠다”면서도 “예선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확실히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32)도 “후지사와 선수는 2012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샷도 잘하는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고 평가하면서 “집중해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가 컬링 메달을 2개 이상 딴 적이 없다는 점도 팀 킴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역대 기록으로 한국이 평창에서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땄고 중국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누가 따든 최초의 기록이 된다. 베이징올림픽 컬링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아이스 큐브’로 변신한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14년 전 박태환(33)이 남자 수영 400m 금메달을 딴 곳이다. 김은정은 “컬링 경기장에서 14년 전 역사적인 순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좋은 기운이 있는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쉬다와도 1등, 공부하다 와도 1등…스노보드 1인자에게 이변은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믿고 싶지만, 특정 분야에선 등장할 때부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연패가 유력한 재미교포 2세인 ‘보드 천재’ 클로이 김(22·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네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클로이 김은 여섯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했고, 10대 중반부터 세계 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클로이 김은 불과 열여섯살이던 2016년 미국 매머드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 파크시티에서 열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클로이 김은 이후 월드컵에 12번 출전해 9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8세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최연소(17년 9개월) 금메달리스트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둥근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면서 점프와 회전 같은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없었다.천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겼다. 그리고 그는 2년여의 공백 뒤 지난해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미국 애스펀 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클로이 김은 학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했고, 2021~22시즌 세 번의 월드컵 중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에 열린 두 번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출전한 지난 16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 90.25점으로 당연하다는 듯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는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선 월드컵 경기라는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쳐 2위 그룹과 7점 이상의 큰 차이를 내며 93.80점의 높은 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더니,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까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8차례 출전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월드컵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클로이 김은 이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에서도 또 한 번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 ‘자신감 뿜뿜’ 빙속 괴물 “컨디션 95%… 욕심나”

    ‘자신감 뿜뿜’ 빙속 괴물 “컨디션 95%… 욕심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일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 때문에 베이징올림픽은 더 욕심이 나요.”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김민석(23·성남시청)의 목소리는 기운이 넘쳤다.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보다 큰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설렘이 전해졌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1500m, 팀 추월에 출전하는 김민석은 2021~22시즌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1500m, 1차 대회)과 동메달(1500m, 2차 대회)을 목에 걸었다. 한국을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끌어올린 이상화와 모태범이 떠난 빈자리를 채울 ‘젊은 피’ 중 가장 윗자리에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동메달,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각각 땄다. 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건 김민석이 처음이다. 김민석은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무대였지만 평창 땐 첫 출전이고 어렸던 만큼 제대로 체감을 못 했다”면서 “이번엔 제대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 기억이 꿈만 같았다는 김민석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시상대에 오른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 줄 알게 됐고, 말도 안 될 만큼 좋았던 그 기분을 다시 느껴 보고 싶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자신의 컨디션을 95%까지 끌어올렸다는 김민석은 남은 기간 체력과 순발력 훈련 등을 통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겪어 보니 해외 경쟁 선수들의 초반 스타트가 빨라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제가 초반 스타트가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더 올리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 당시 국가대표 중 가장 어린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민석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땐 다들 형, 누나여서 외롭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또래 선수들이 많아져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고 웃었다. 김민석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계신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