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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검사 논문 대필 의혹 사건…대법 “증명 부족” 파기환송

    현직 검사 논문 대필 의혹 사건…대법 “증명 부족” 파기환송

    ‘로스쿨 논문 대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검사가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은 증명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 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정 검사의 여동생인 정모 교수에 대해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정 검사는 2016년 12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지도교수의 지시에 따라 대학원생이 써준 논문을 박사학위 논문 예비심사용으로 제출하고 발표해 대학원의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정 검사가 발표한 논문을 대학원생이 대신 작성한 게 맞다고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예비심사 자료는 신청인이 작성해야 하고, 설령 지도교수라 하더라도 이를 수정·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대작 수준에 이른다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법원은 정 검사가 대학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예심 자료를 대작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지도교수에 의한 수정·보완을 거친 예심 자료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대학원장 등에게 오인·착각 또는 부지를 일으키게 해 이를 이용했다거나 업무방해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학위청구논문의 작성계획을 밝히는 예비심사 단계에서 제출된 논문 또는 자료는 아직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기 전”이라며 “(업무방해 위험 정도를) 학위논문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 검사의 여동생인 정모 전 교수도 2017∼2018년 대학원생 등이 대필한 논문 3편을 자신이 작성한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그는 1·2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정 전 교수에 대해서는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학원생, 조교 등에게 정 검사의 예비심사 자료를 대신 작성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모 교수는 이 사건이 불거지자 2019년 1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4월 귀국해 구속 기소됐다. 검찰 출신인 노 교수는 논문 대필을 지시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항소심서 ‘40억 배임’ 징역형 집유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항소심서 ‘40억 배임’ 징역형 집유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7)씨가 40억원대 배임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6억4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씨는 2008~2013년 자신이 운영하던 디자인컨설팅 업체에서 컨설팅 명목으로 43억원을 일가로 빼돌려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2009~2014년 1월까지 64억5000만원 상당의 허위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세무서에 제출한 혐의, 법인세 1억6000여만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유씨는 과다한 컨설팅 비용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고 유병언 회장의 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대표이사로 재직한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 상당의 금원을 지급받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제출하거나 조세를 포탈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형식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다판다 자금이 컨설팅 명목으로 지출된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위법”이라며 “특수 관계인에 컨설팅비 지급은 문제 소지가 있다는 회계 담당 감사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중요한 정상을 빠짐없이 고려해 적정하게 결정된 것”이라며 항소를 기각했다. 유씨는 항소심 결과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 2014년 프랑스에 거주하며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다가 현지 경찰로부터 체포됐다. 프랑스 당국의 송환 결정에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유씨는 같은 해 40억 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며,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 형이 확정된 바 있다. 검찰은 또 다른 배임 혐의를 포착해 2021년 8월 추가 기소했다.
  • 샷 가다듬은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골든 퍼트 보인다

    샷 가다듬은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골든 퍼트 보인다

    한국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에 ‘금메달 퍼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골프 개인·단체전이 28일부터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 남 7307·여 6850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5일 항저우에 도착해 26~27일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코스를 파악하고 샷감을 조율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뛰는 세계 27위 임성재, 40위 김시우(이상 CJ)를 앞세운 남자부에서는 개인·단체전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올해부터 프로 출전도 가능해졌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딱히 견줄 상대가 없다. 세계 랭킹을 보면 148위 아니르반 라히리, 160위 슈반카르 샤르마(이상 인도)가 눈에 띄지만 격차가 큰 편이다.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란히 1승을 올린 아마추어 조우영(우리금융그룹), 장유빈(한국체대)이 선배들과 손을 맞잡는다.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3명이 출전하는 여자부의 경우 프로 1명, 아마추어 2명으로 대표를 구성하려 했으나 프로들이 출전을 고사해 아마추어 임지유(수성방통고3),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3), 김민솔(수성방통고2)이 나서게 됐다. 김민솔이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입하고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여고생 트리오도 프로 대회에서 여러 차례 경쟁력을 뽐내기도 했다. 여자부는 중국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 2위 인뤄닝과 13위 린시위, 올해 4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 류위가 출전해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LPGA투어에서 뛰는 젠베이윈(대만),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도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골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은13·동9)를 수확한 나라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2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박결)을 끝으로 금맥이 끊겼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0년 만에 ‘노 골드’에 그쳤다.
  • 황금 연휴 달구는 ‘천금 레이스’

    황금 연휴 달구는 ‘천금 레이스’

    한국은 추석 연휴가 길지만 연초 춘제를 성대하게 보내는 중국은 ‘중추절’(중추가절·한가위)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다. 2022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선 그 하루조차 쉬지 않고 금빛 레이스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대표팀 또한 6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고국의 국민에게 금메달 소식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펜싱 남자 사브르 3연패 정조준 믿고 보는 세계랭킹 1위 펜싱 남자 사브르팀이 28일 3연패에 도전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의 주역 오상욱(대전시청)과 김준호(화성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그대로 출전한다. 29일에는 세계 2위이자 아시아 1위인 여자 사브르와 세계 4위이자 아시아 1위인 남자 에페팀이 금메달을 위해 칼을 뽑는다. 800m 계영에서 첫 금메달을 딴 김우민(강원도청)은 28일 남자 자유형 800m, 29일 자유형 400m에 참가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기계체조 김한솔 마루·도마 점프 기계체조의 김한솔(서울시청)은 28일 남자 마루운동과 29일 도마에서 2관왕을 겨냥한다. 김한솔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마루운동 금메달, 도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한솔은 5년 전 도마 결승전에서 착지 후 종료 인사를 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감점, 0.062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한솔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신재환(제천시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다빈(서울시청)은 ‘국기’ 태권도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이다빈은 28일 여자 67㎏ 이상급에서 2연패를 향한 발차기를 날린다. 이다빈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도쿄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딴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탁구 신유빈 복식 정상 스매싱 오는 30일엔 탁구 세계 3위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혼성복식에서 ‘만리장성’ 중국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또 10월 2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복식 우승을 노린다. 신유빈-전지희는 여자복식 세계 1위다. 사격 트랩의 이보나(부산시청)는 10월 1일 생애 첫 개인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이보나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더블트랩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2010년 광저우에선 트랩 단체전 동메달과 더블트랩 단체전 은메달, 2014년 인천에선 더블트랩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보나는 특히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더블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클레이사격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아 있다.
  • “작은 변화도 칭찬… ADHD 학생이 달라졌어요”

    “작은 변화도 칭찬… ADHD 학생이 달라졌어요”

    “문제행동 학생에게 맞는 일도 많습니다. 교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고 싶습니다.”(서울 9년차 초등학교 교사)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동부교육지원청에 모인 초중고 교사 10명은 자신이 맡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에 대한 고민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임상심리전문가가 제안한 지도 방법을 적용한 결과를 동료들과 나누기도 했다. 최근 ADHD 학생이 증가하면서 교육활동 침해를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이 절실하다. 동부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전문가와 함께 사례를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ADHD 학생 지원 전문학습공동체’ 모임을 만들었다. 박중재 동부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장은 “현장에서 ADHD나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고민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며 “일회성 연수가 아닌 1년간의 공동체 활동이라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8만 1512명이었다. 2018년(4만 4741명)과 비교해 82.2% 늘었다. 코칭을 맡은 도례미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 가정이 늘면서 아이들의 정신건강도 악화했다. 아이들의 후유증이 큰 만큼 교사들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3월부터 생활지도 기법을 익혀 교실에서 적용하면서 변화도 체감했다. ADHD 학생은 5분 체조를 하고 보상받으면 집중력이 높아졌다. 움직이기 싫어하던 아이가 선생님을 따라 교내 텃밭에 나갔다. 교사들은 작은 변화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단호한 훈육을 병행했다. 32년차 초등교사는 “단 1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라도 성공하면 아이들은 이 경험을 통해 변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지도 과정에서 소진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도 연구원은 “한 반에 문제행동 아이가 여럿이거나 교사가 소진됐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고립되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피부양자 1700만명대로 줄어도… 3명 중 1명 건보 ‘무임승차’

    직장가입자에 얹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피부양자가 지난해 1700만명대로 감소했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를 줄이고자 건보 당국이 피부양자 자격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보면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017년 1683만명, 2018년 1748만명, 2019년 1812만명으로 지속 증가했고 2021년에는 1909만명, 지난해에는 1959만명으로 늘었다. 반면 피부양자는 2017년까지 2000만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1951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2019년 1910만명, 2020년 1861만명, 2021년 1809만명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는 1704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직장가입자가 276만명 증가하는 동안 피부양자는 303만명이 줄었다. 특히 2020년까지는 보험료를 내는 직장가입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았지만 2021년부터는 직장가입자가 많아졌다. 이제 직장가입자 1명이 짊어진 피부양자가 채 1명도 되지 않는다. 피부양자가 되려면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수입 등을 합친 연간 합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피부양자 기준이 연 소득 34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강화돼 27만 3000여명이 피부양자에서 추가로 탈락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5141만명) 중 피부양자의 비중은 33.1%로, 3명 중 1명꼴이다. 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1478만명)보다도 많다. 재외국민을 포함한 외국인 가입자는 134만명으로, 2021년보다 6.2% 늘었다.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73만명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고 지역가입자는 62만명으로 같은 기간 7.4% 증가했다. 국회는 외국인이 국내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건강보험 피부양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 美정부 셧다운 우려에 뉴욕증시 3대지수 1% 이상 폭락

    이대로라면 미국 연방정부가 사흘 뒤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을 맞는다. 만약 공화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1일 이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공공 안전 분야를 제외한 공무원 수십만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국립공원 등이 일시 폐쇄될 수 있으며, 저소득층에 대한 식료품 보조금 지급 등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집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공화당 내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지금까지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시도에 반발하고 있다. 미 의회는 2024년 회계연도에 해당하는 10월 1일부터 이듬해 9월 말까지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매카시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와 개략적인 예산안 규모에 뜻을 모았으나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미국 정부 재정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원조에 대한 대폭적인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인도주의·경제적 지원으로 약 1130억 달러를 네 차례에 걸쳐 승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로 24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방 예산안을 포함한 12개 연간 지출 법안 중 4개 법안과 의회에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차선책으로 단기 자금 지원 법안 통과를 제안했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내부 분열로 의회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본다.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자 매카시 하원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별도의 국방부 지출 법안을 처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법안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적 투표조차도 “우크라이나 대리전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혈세를 위한 투표와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연방 자금 지원이 만료되는 다음주 일요일 전에 이견을 해결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1976년 이후 21차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가장 최근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12월 시작해 34일 동안 연방정부 직원 210만명 중 80만명이 일하지 못했다. 셧다운이 끝나면 공무원들은 해당 기간 받지 못한 급여를 보전받게 된다. 그럼에도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수십만명의 공무원들의 가계 지출에 영향을 줌으로써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셧다운으로 인해 매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셧다운이 발생하면 더 많은 연방 기관에 적용되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미국 경제는 고금리, 자동차 3사 노동자들의 파업,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내린 3만 3618.88에 거래를 마쳐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73.53으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만 3063.61로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 혐오 낙인에… 문 닫는 민간 마약재활시설

    혐오 낙인에… 문 닫는 민간 마약재활시설

    전국에 몇 없는 민간 마약 중독 재활·치료 시설이 주민 반발과 신고로 쫓겨나고 있다. 지난 1일 민간이 운영하는 마약재활센터 ‘경기도다르크’의 입소자 15명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으로 모두 강제 퇴소했고, 시설은 문을 닫았다. 마약을 사회에서 퇴출시키려면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시설이 충분해야 하는데 님비 현상 탓에 그나마 있던 시설도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도다르크와 마약 재활치료병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다르크 강제 퇴소는 국가가 마약 중독자 재활·치료를 외면한 결과”라며 정부의 예산 지원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6월 ‘정식 신고를 하지 않고 정신재활시설을 운영했다’며 경기도다르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기도다르크는 지난달 남양주시의 요구에 따라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정식 신고를 했지만, 시는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상현 경기도다르크 센터장은 “시설을 옮길 당시 관할 동주민센터에 운영 여부를 모두 문의한 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정신재활시설은 신고 대상이지 허가 대상이 아니고, 교육환경보호구역법에 따른 유해시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약 중독자의 재활과 치료를 지원하는 시설로는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중독재활센터와 정부 지원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민간 재활시설 등이 있다. 중독재활센터는 서울·부산·대전에 1곳씩 모두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정병원 21곳 중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전체 환자의 97%를 치료하고 있는 인천 참사랑병원과 경남 국립부곡병원 2곳에 그친다. 민간 재활시설은 전국에 10곳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중독재활센터를 내년까지 17개 시도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운영까지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만 2613명이던 마약사범은 지난해 1만 8395명으로 45.8%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해 마약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약을 10년 넘게 투약했던 A(37)씨는 “경기도다르크처럼 일상과 중독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 줄 시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국가가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치료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울퉁불퉁 뱃살도 당당하게”…女모델들 뱃살 드러냈다

    “울퉁불퉁 뱃살도 당당하게”…女모델들 뱃살 드러냈다

    “각자 있는 그대로 훌륭합니다” 날씬한 모델들이 속옷 차림으로 커다란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를 누비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미국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1995~2018년 팝스타 공연까지 곁들인 화려한 무대로 인기를 끌었다. 하이디 클룸, 지젤 번천, 미란다 커 등 수많은 모델이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들’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여성을 성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시청률과 매출은 추락했고, 결국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뱃살도 당당하게’ 천사날개 여모델의 정체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이 5년만에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27일(한국시간) 미국 CNN방송은 다큐멘터리 ‘더 투어 23’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일본 도쿄, 콜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독립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컬렉션을 담았다. 빅토리아 시크릿 출신 모델 나오미 캠벨과 아드리아나 리마도 등장하지만 쇼케이스에 앞서 각국 여성 디자이너와 영화감독, 댄서 등 창작자와 예술가 20명이 나온다. 특히 란제리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미케일라 스타크의 란제리 디자인은 뱃살을 오히려 두드러지게 강조해 보여준다. 스타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진을 올리고 “천사가 모든 여성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내 어릴 적 불안감과 신체 이형증의 근원을 무너뜨릴 기회를 가진 게 좀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생얼’로 미인대회 출전한 영국女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여성들의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있는 그대로 훌륭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고 영국 미인대회에 참가한 여성도 있다. 영국의 미인대회 ‘미스 그레이트 브리튼’에 출전한 엘르 셀린(31)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밝혔다. 셀린은 “나는 나로서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미인대회 출전이 다음 세대에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성 상품화·획일화된 미의 기준 강요·수동적인 여성상 강요 등의 이유로 여성들의 비판을 받아온 미인대회는 최근 들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1957년부터 주최 된 ‘미스코리아 대회’가 개최 할 때마다 논란을 샀다. 여성의 신체와 외모의 기준을 정해 순위를 매기는 대회는 존재 자체로 성차별적이다. 비단 미스코리아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역과 지역 특산물을 홍보한다는 명분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을 투입해 열었던 각종 ‘아가씨 대회’는 2000년대 초반 100여개에 달했다.여성 58.4% “미인대회, 성 상품화…폐지해야” 국민 절반 이상은 성 상품화 등을 이유로 미인선발대회 폐지 입장이다. 특히 여성들의 폐지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므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여성의 존엄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3.8%로 나타났다. ‘폐지’ 여론이 ‘유지’보다 15.6%포인트(p) 높은 것이다. ‘모름/무응답’ 응답은 16.8%다.
  • ‘헐크’의 꿈 이뤘다… 라오스 야구 역사적인 AG 첫승

    ‘헐크’의 꿈 이뤘다… 라오스 야구 역사적인 AG 첫승

    ‘헐크’ 이만수가 뿌린 씨앗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라오스 야구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 1승을 드디어 달성했다. 라오스는 2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예선 맞대결에서 6회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8-7로 승리했다. 2014년 라오스에 처음 야구가 보급된 지 10년 만에 이룬 감동적인 승리다. 이날 선취점은 싱가포르가 냈다. 2회초 볼넷을 얻어 1루를 채운 싱가포르는 좌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에러를 묶어 1점을 얻었다. 이어지는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2-0으로 앞서갔다. 라오스는 3회말 곧바로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5회말에는 볼넷 주자가 출루한 후 2루를 훔쳤고, 이어 3루를 다시 훔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 실책이 나와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라오스는 6회말 볼넷과 폭투, 몸에 맞는 볼 등 싱가포르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타 5득점을 하며 8-4로 승리를 찜했다. 쉽게 이길 것 같은 경기는 그러나 싱가포르가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따라붙으며 8-7까지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됐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라오스는 마지막 9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냈다. 28일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태국의 전력이 강해 본선 진출 가능성도 높다.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으면 라오스는 중국, 일본, 필리핀이 속한 A조에 편성된다. 전승을 하면 한국이 속한 B조가 될 수 있었지만 전날 태국에 1-4로 패했다.라오스는 야구 변방국이지만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한국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나라다. 2014년 SK 와이번스 감독 재직 당시 라오스에 야구 보급을 시작한 그는 그해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10년간 라오스 야구 전도사로서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가 라오스 야구단에 6000만원 상당의 용품 전달을 하는 등 국내 야구인들과 단체들에서 이 이사장의 열정을 보고 꾸준히 라오스를 후원했고, 국내 지도자들이 라오스로 건너가 라오스 야구를 성장시켜왔다. 팬들도 라오스 야구단과 이 이사장의 행보를 적극 응원했다. 2018년 라오스 야구 역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는 10개국 중 10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이사장이 “모든 선수가 철저하게 준비했고 이날을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했다”고 할 정도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며 다른 결과를 예고했다.“첫승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분명 이번 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던 이 이사장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라오스의 승리로 16년 만에 속옷 세리머니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 이사장은 2007년 SK 수석코치 시절 만원 관중이 되면 속옷만 입고 뛰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라오스가 1승을 하면 속옷만 입고 비엔티안 대통령궁을 한 바퀴 돌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마침내 이날 꿈에 그리던 1승을 하면서 공약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 칼 끝 모으니 적수가 없다…男 플뢰레 ‘금’, 女 에페 ‘금’

    칼 끝 모으니 적수가 없다…男 플뢰레 ‘금’, 女 에페 ‘금’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임철우(성북구청),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5-38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섰다. 5년 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대표팀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켜 냈다. 또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197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5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던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확실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홈팀 중국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경기 초반은 밀리는 형국이었다. 다섯 번째 펜서였던 하태규까지는 중국에 20-25로 끌려갔다. 하지만 대표팀의 여섯 번째 펜서 허준이 2점만 내주고 7점을 획득하면서 순식간에 27-27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나온 하태규가 6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 가며 피스트에서 내려왔고, 다음 순서의 이광현이 40-36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펜서로 나온 허준은 9라운드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피스트를 책임지며 끝내 승리를 끌어냈다.이어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선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홍콩을 36-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에페 단체전 금메달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또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인정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여자 에페팀은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맞아 접전 끝에 30-27로 승리했다. 중국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2대회 연속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적진에서 펼쳐진 이번 맞대결에서 악연을 깨버린 대표팀은 결승에서 홍콩과도 접전을 벌였다.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5번째 펜서 송세라가 6득점으로 19-15의 리드를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마지막 9라운드에서 홍콩의 에이스 비비안 콩의 거센 반격으로 35-34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예봉을 꺾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여자 에페 최인정,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시청), 여자 사브르 윤지수(서울시청)에 이어 대회 나흘째 금메달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까지 펜싱에 걸려있었던 금메달(8개) 가운데 3개만 놓치고 모두 쓸어담은 한국은 금 5개, 은 2개, 동 1개로 종목 순위 1위를 달렸다. 또 이 대회 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로써 통산 51호 금메달을 기록했다.
  • “태어나보니 ‘100억원 통장’이”…미성년자 예적금 5조 돌파

    “태어나보니 ‘100억원 통장’이”…미성년자 예적금 5조 돌파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올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액수를 보유한 미성년자는 100억원에 달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의 미성년자 예적금 계좌는 280만개로, 총금액은 5조원을 넘었다. 시중은행의 미성년자 예적금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좌수는 꾸준히 줄어든 반면 잔액은 계속 증가했다. 2020년 300만 9491개 계좌에 4조 4630억원이 맡겨져 있던 것과 비교하면 계좌는 6.9%(20만 9788개) 감소한 반면 예적금 잔액은 13.1%(5882억원) 늘었다.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2조 9866억원(260만 8975개)으로 잔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조 5514억원(8만 3842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2247억원(1131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612억원(2165개) ▲‘5억원 이상’ 1034억원(91개) 등의 순이었다.올해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적금을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 수저’ 미성년자는 1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소액 계좌는 줄었지만 1억원 이상의 고액 계좌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1000만원 미만 계좌수는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1000만원~5억원 미만 계좌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의원은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보유 잔액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라며 “금융당국은 많은 잔액을 가진 미성년자의 자금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종부세’ 내는 미성년자도 60% 늘어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미성년자도 1년 새 60% 넘게 늘어났다. 미성년자의 부동산 양도 소득도 늘어났다. 지난 4년간 미성년자가 배당소득과 임대소득으로 벌어들인 종합소득만 1조원을 넘어섰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실에 제출한 ‘미성년자 종합부동산세 결정 현황(2018~2022년)’을 보면 지난해 종부세 납부 대상 미성년자(만 19세 미만)는 1099명으로 1년 전(673명)보다 426명 늘었다. 미성년자 종부세액 규모도 16억 5100만원에서 19억 4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종부세를 내는 미성년자 수는 2018년 225명, 2019년 305명 등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섰다.부동산 양도소득 금액도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귀속 부동산 양도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총 1083명으로 이들의 양도소득 금액은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3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신고 미성년자 1인당 7700만원의 양도소득을 올린 셈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공정에 대한 요구가 커졌지만, 자본에 관한 ‘부모찬스’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상속증여세 감세 등을 논의하고 있어 향후 부의 대물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상호결연도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 접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상호결연도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 접견

    김현기 의장은 27일 상호결연도시인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의회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토리 와나우(Tory Whanau) 시장과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은 서울시와 싱가포르 국가개발부가 공동주최하는 ‘2023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 및 제6차 WeGO 총회 참석을 겸해 방한했다.지난해 10월 당선된 토리 와나우 시장은 마오리족 출신 첫 웰링턴 시장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활기 넘기고 창의적인 서울의 모습에 반했다”라며 서울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밝힌 와나우 시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K-POP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양 의회 대표단이 2년에 한 번꼴로 상대도시를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과 웰링턴은 우호 관계가 깊은 도시”라며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양 의회 간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토리 와나우 시장은 면담에서 웰링턴 내 한류 열풍을 소개하며, 서울시의회와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해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김 의장 외 서울시의회 대표단을 웰링턴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웰링턴은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행정과 정치, 문화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동친화 도시이며, 영화와 컴퓨터 기술산업이 발전한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시의회와는 지난 2018년 우호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5주년을 맞았다. 한편, 김 의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Korea One Team” 홍보활동의 목적으로 ‘웰링턴시의회 대표단’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 님비 현상에 문 닫는 민간 마약재활시설…“중독 재활 인프라 절실”

    님비 현상에 문 닫는 민간 마약재활시설…“중독 재활 인프라 절실”

    민간 마약재활시설 ‘경기도다르크’행정명령으로 입소자 15명 강제 퇴소“일상과 중독 중간다리 재활시설 절실” 전국에 몇 없는 민간 마약 중독 재활·치료 시설이 주민 반발과 신고로 쫓겨나고 있다. 지난 1일 민간이 운영하는 마약재활센터 ‘경기도다르크’의 입소자 15명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으로 모두 강제 퇴소했고, 시설은 문을 닫았다. 마약을 사회에서 퇴출시키려면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시설이 충분해야 하는데 님비 현상 탓에 그나마 있던 시설도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도다르크와 마약 재활치료병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다르크 강제 퇴소는 국가가 마약 중독자 재활·치료를 외면한 결과”라며 정부의 예산 지원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6월 ‘정식 신고를 하지 않고 정신재활시설을 운영했다’며 경기도다르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기도다르크는 지난달 남양주시의 요구에 따라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정식 신고를 했지만, 시는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상현 경기도다르크 센터장은 “시설을 옮길 당시 관할 동주민센터에 운영 여부를 모두 문의한 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정신재활시설은 신고 대상이지 허가 대상이 아니고, 교육환경보호구역법에 따른 유해시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약 중독자의 재활과 치료를 지원하는 시설로는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중독재활센터와 정부 지원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민간 재활시설 등이 있다. 중독재활센터는 서울·부산·대전에 1곳씩 모두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정병원 21곳 중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전체 환자의 97%를 치료하고 있는 인천 참사랑병원과 경남 국립부곡병원 2곳에 그친다. 민간 재활시설은 전국에 10곳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중독재활센터를 내년까지 17개 시도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운영까지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1만 2613명이던 마약사범은 지난해 1만 8395명으로 45.8%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해 마약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약을 10년 넘게 투약했던 A(37)씨는 “경기도다르크처럼 일상과 중독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 줄 시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국가가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치료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태국 34점 차 대파 정선민호, 혼자 51점 넣은 박진아 앞세운 북한과 29일 격돌

    태국 34점 차 대파 정선민호, 혼자 51점 넣은 박진아 앞세운 북한과 29일 격돌

    정선민호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농구 여자부 첫 경기에서 태국을 34점 차로 대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다만 간격을 더 벌릴 수 있었던 4쿼터에 쫓기는 등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점 슛 14개를 폭발시키며 태국을 90-56으로 격파, 9년 만의 우승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강이슬(청주 KB)이 3점 슛 6개로만 18점을 넣었고, 리바운드 8개를 건져냈다. 또 박지수(KB)가 16점 8리바운드,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3점 슛 4개로 12점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이소희(부산 BNK)가 3점 슛 3개 포함 12점에 7리바운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이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91-77로 제압한 북한에 골 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로 나섰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86위인 북한은 혼자 51점을 몰아친 205㎝의 센터 박진아를 앞세워 33위 대만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9일 북한과 2차전, 10월 1일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4개 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합류해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62위 태국을 맞아서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박지수의 몸이 가벼웠고, 강이슬이 3점 슛이 펑펑 터지며 1쿼터를 25-7로 마쳤다. 태국은 1쿼터 5분이 지나도록 1득점에 그치며 한국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계속 격차를 벌렸고, 정선민 감독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감안해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박지현이 31분 36초, 강이슬이 22분 19초, 이소희가 20분 50초를 뛰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20분 미만을 소화했다. 3쿼터까지 78-33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인 한국은 마지막 4쿼터 들어 득점포가 급격하게 식어 더 달아나지 못했다. 태국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고, 수비 집중력 또한 흐트러지며 3점 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추격당했다. 이날 태국의 3점포 7개 가운데 5개가 4쿼터에 집중됐다.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고 로테이션을 돌렸다고는 하나 4쿼터만 따지면 12-23으로 밀린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국제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등해야 할 처지다. 지난 6월 여자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치며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이 불발되기도 했다. 한국이 여자 아시아컵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건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4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6회)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했다. 2014년 인천 대회 남녀 동반 우승 때가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내년 총선 민심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풍향계로 주목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 선거 유세 열기가 뜨겁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해봤다.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13만 경찰의 살림을 돌보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년의 경찰 행정 경험을 가장 큰 자산으로 내세운다. 진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예방, 인권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등 경찰 업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전반의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과 성과 관리, 대관업무를 포괄하는 경찰청 기획조정과장으로 역대 최장인 3년 4개월 근무하고,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조직이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전담반(TF)을 만들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도한 경험이 행정력의 밑거름이 됐다.지역에서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강서구의 치안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은 2700여건으로 강서구에서 약 3분의 1인 800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0건 이상이 화곡동에 집중됐다. 진 후보는 “경찰과 구청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세사기 특별대책단을 구성해 전세사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주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진 후보에겐 걸림돌이다. 진 후보는 19년간 강서구에 거주하고 자녀들이 모두 강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서 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경찰 제복을 입은 그를 잘 아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진 후보가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 가능한 많은 주민을 만나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 후보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세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떻게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나는 주민들에게 왜 제가 구청장이 되어야 하는지, 저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고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강서구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 10개월간 강서구청장을 경험하며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화곡동 구도심 활성화, 방화동 건설물폐기장·차량기지 이전 등 주요 과제에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다”라며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며 경제부처 고위 관료를 감찰하고, 정책 수립과 실행 방식을 익힌 것이 자산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초 지자체의 숙원은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라며 “여당 후보이자 정권 교체에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확실하게 중앙의 행정 지원을 받아오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서구의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호평받는다. 김 후보는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으로 빌 공간을 한강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고 공약했다. 해발 120m인 개화산에 홍콩과 같은 피크트램을 민자로 유치해 관광객을 모으고 운영 수익을 기부채납받아 구에 부족한 복지시설을 늘리고, 학군 개선을 위해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이런 강점에도 보궐선거가 김 후보의 귀책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약점이다. 김 후보는 2018년 청와대 민정 특감반원으로 일하며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후보는 공익신고자라는 논리를 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구청장직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40억원의 선거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 김 후보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원가절감위원회를 만들고 10원 허투루 쓰지 않은 덕에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다”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큰 만큼 당선된다면 실천하지 못한 공약을 신속하게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생의 깜짝 선물”…73살 최고령 국가대표의 두뇌게임

    “인생의 깜짝 선물”…73살 최고령 국가대표의 두뇌게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50년에 태어난 임현(73)이다. 체스에 출전하는 최연소 참가자 김사랑(11)과 무려 62살 차이다. 최윤(60) 선수단장보다도 13살이 많다. 임현은 이번 대회 마인드스포츠 부문 브리지에 출전한다. 그는 “인생의 깜짝 선물같은 일이다. 나날이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지만 애국심이 늘어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브리지는 카드 게임으로 참가자 4명은 2명씩 팀을 이뤄, 각자 13개씩 카드를 나눠 가진 뒤 경기한다. 같은 팀끼리 마주 보고 자리에 앉고, 4명이 돌아가며 카드를 하나씩 낸다. 이렇게 나온 4장의 카드를 한 트릭이라고 하는데, 4장 중 가장 강한 카드(A-K-Q-J-숫자 내림차순 순서로 약해짐)를 낸 팀이 해당 트릭에서 승리한다. 13개 트릭을 모두 마친 뒤 미리 정했던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얻는다.경우의 수가 많은 브리지는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 도중 팀원끼리 대화도 할 수 없어 고도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대신 신체활동을 거의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에도 국가대표로 활약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브리지가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당시 85살이던 필리핀 브리지 국가대표 콩테양이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브리지 부문 출전이다.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 준회원단체에 가입한 브리지협회가 없어 출전 선수조차 없었다. 한국 여성 선수단은 김윤경, 김형련, 임현, 홍필혜, 김진경, 이춘희가 있다. 남성 선수단으로는 김대홍, 이수익, 장정배, 안재용, 이한상, 천재민이 이름을 올렸다. 혼성 선수단으로는 김혜영, 오혜민, 이수현, 황인구, 강성적, 노승진이 출전한다. 첫 게임은 오는 27일부터 진행되며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준결승전, 5일 오전 9시부터 결승전이 열린다.재벌가 며느리도 ‘태극마크’ 브리지에는 남자, 여자, 혼성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63) 역시 브리지 국가대표로 나섰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혜영은 2010년 전후로 브리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협회 부회장을 10년 넘게 맡고 있다. 김혜영은 제3회 라운드로빈 팀 토너먼트 1위, 제4회 유러피안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제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의 성적을 거뒀다.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고 있다.
  • 피부양자 1700만명대 감소에도 3명 중 1명은 건보 ‘무임승차’

    피부양자 1700만명대 감소에도 3명 중 1명은 건보 ‘무임승차’

    직장가입자에 얹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피부양자가 지난해 1700만명대로 감소했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를 줄이고자 건보 당국이 피부양자 자격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27일 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보면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017년 1683만명, 2018년 1748만명, 2019년 1812만명으로 지속 증가했고, 2021년에는 1909만명, 지난해에는 1959만명으로 늘었다. 반면 피부양자는 2017년까지 2000만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1951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2019년 1910만명, 2020년 1861만명, 2021년 1809만명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는 1704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직장가입자가 276만명 증가하는 동안 피부양자는 303만명이 줄었다. 특히 2020년까지는 보험료를 내는 직장가입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았지만 2021년부터는 직장가입자가 많아졌다. 이제 직장가입자 1명이 짊어진 피부양자가 채 1명도 되지 않는다. 피부양자가 되려면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수입 등을 합친 연간 합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피부양자 기준이 연 소득 3400만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강화돼 27만 3000여명이 피부양자에서 추가로 탈락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5141만명) 중 피부양자의 비중은 33.1%로, 3명 중 1명 꼴이다. 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1478만명)보다도 많다. 재외국민을 포함한 외국인 가입자는 134만명으로, 2021년보다 6.2% 늘었다. 외국인 직장가입자는 73만명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고, 지역가입자는 62만명으로 같은 기간 7.4% 증가했다. 국회는 외국인이 국내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건강보험 피부양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AG골프 금메달을 향해 쏴라

    임성재·김시우, 9년 만의 AG골프 금메달을 향해 쏴라

    한국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에 ‘금메달 퍼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 골프 개인·단체전이 28일부터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 코스(파72, 남 7307·여 6850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25일 항저우에 도착해 26, 27일 두 차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코스를 파악하고 샷감을 조율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뛰는 세계 27위 임성재, 40위 김시우(이상 CJ)를 앞세운 남자부에서는 개인·단체전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원래 아마추어만 출전했던 아시안게임 골프는 올해부터 프로 출전도 가능해졌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딱히 견줄 상대가 없다. 세계 랭킹을 보면 148위 아니르반 라히리, 160위 슈반카르 샤르마(이상 인도)가 눈에 띄지만 격차가 큰 편이다. 라히리가 25일 LIV 대회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준우승하는 등 흐름이 좋기는 하다. 태국 대표 품 사크산신도 24일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럽투어 4승의 우아순(중국)은 홈 코스 이점이 있어 경계 대상이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란히 1승을 올린 아마추어 조우영(우리금융그룹), 장유빈(한국체대)이 선배들과 손을 맞잡는다.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발한 캐디와 호흡을 새로 맞춰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3명이 출전하는 여자부의 경우 프로 1명, 아마추어 2명으로 대표를 구성하려 했으나 프로들이 출전을 고사해 아마추어 임지유(수성방통고3),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3), 김민솔(수성방통고2)이 나서게 됐다. 김민솔이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입하고,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여고생 트리오도 프로 대회에서 여러 차례 경쟁력을 뽐내기도 했다. 여자부는 중국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 2위 인뤄닝과 13위 린시위, 올해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자 류위가 출전해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젠베이윈(대만),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도 주목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골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13개(은13·동9)를 수확한 나라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2회 연속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박결)을 끝으로 금맥이 끊겼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0년 만에 ‘노골드’에 그쳤다.
  • 태국 최고위급 경찰 부국장, 불법 온라인 도박 연루 [여기는 동남아]

    태국 최고위급 경찰 부국장, 불법 온라인 도박 연루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최고위급 경찰관이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26일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특공대는 ‘베플릭스'(Betflix)로 불리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라차테 하크판 경찰청 부국장의 집을 25일 오전 급습했다. 이날 경찰특공대는 작전명 ‘빅 클리닝 데이'(Big Cleaning Day)하에 방콕 중심부에 있는 수라차테 하크판 경찰 부국장의 집을 포함해 30여 곳을 급습했다. 이 중 몇몇 집들은 수라차테와 가까운 경찰관들의 소유로 10억 바트(약 372억원)가 오가는 라오스에 본거지를 둔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차테는 경찰 부국장의 신분으로 태국에서 벌어지는 주요 사건을 다루며 국내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청 내 연공서열이 높아 ‘빅 조크'(Big Joke)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그는 이번 도박 사건 연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자택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수라차테는 기자들에게 “나는 이 일에 관여한 바 없으며,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라이롱 피우판 경찰 소장은 “이번 조사는 '베플릭스'라는 도박 사이트와 12개의 자회사 사이트와 연관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 23명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 중 경찰관 8명이 포함됐다”면서 “출동한 경찰관들은 누구의 집인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라차테는 “이번 일은 경찰 내부의 정치 싸움에 불과하다"면서 내부 경쟁자가 본인을 모함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수라차테에 대한 수사는 신임 경찰청장의 선출을 불과 며칠 앞두고 벌어졌다. 수라차테는 차기 경찰청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경찰청에 오랜 기간 몸담은 수라차테는 과거 정부의 권력자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 지난 2018년 9월 프라윗 웡수완 전 부총리가 그를 이민국장으로 임명했고, 2021년 쁘라윳 짠오차 전 총리는 그를 경찰 전략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취임한 스레타 타비신 총리는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행 경찰관들이 연루된 사안인 만큼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사회는 경찰의 부정 부패 행위가 만연해 경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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