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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못 줄이면 ‘세계자연유산 빙하’ 절반 사라진다 (연구)

    온실가스 못 줄이면 ‘세계자연유산 빙하’ 절반 사라진다 (연구)

    만일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정책에 실패하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속하는 아름다운 빙하 중 거의 절반이 21세기 안에 사라진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로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알레치빙하, 그린란드의 야콥스하븐빙사, 히말라야산맥의 쿰부빙하 등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 46곳에 있는 빙하 1만9000개 중 21곳의 빙하가 2100년까지 소멸한다. 이런 결과는 IUCN 세계유산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위스 로잔대(UNIL)의 장바티스트 보손 박사와 스위스 취리히공대(ETH 취리히)의 마티아스 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각종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해 최악의 시나리오(RCP8.5)를 가정해 나왔다. 즉 2015년 세계 196개국(미국에서 시리아로 바뀜)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이하 파리협정) 체결을 통해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2도 이하, 가능하면 1.5도 밑으로 유지한다는 목표에 실패하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빙하 소실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자연유산 지역은 아르헨티나의 로스 그라시아레스 국립공원과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에 걸쳐 있는 워터턴글래시아국제평화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페인 피레네산맥 몽페르뒤산에 있는 소규모 빙하는 2040년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일 각국이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한 최상의 시나리오(RCP2.6)라고 하더라도, 이번 분석 대상이 된 세계자연유산 지역 46곳 중 8곳에서는 2100년까지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이번 연구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피터 세이디 IUCN 세계유산프로그램 선임자문위원은 “이런 상징적인 빙하를 잃는 것은 비극인 동시에 수자원 이용 가능성과 해수면 상승 그리고 기후 패턴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기후과학저널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 최신호(4월29일자)에 실렸다. 사진=지구의 미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 담그기도 전에…’ 8억 날린 파주시 ‘발칵’

    ‘장 담그기도 전에…’ 8억 날린 파주시 ‘발칵’

    경기 파주시가 출자해 만든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소속 팀장이 공금 8억원을 횡령해 주식투자 등으로 탕진했으나,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이 대신 갚을 능력도 안되고, 구속된 이 팀장의 건강도 극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웰빙마루 직원 황모(58)씨는 지난해 1월 부터 11월 사이 4차례에 걸쳐 공금 8억원을 무단 인출해 채무변제와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올해 2월 구속됐다. 파주시는 황씨의 재판 상황을 지켜보면서 횡령한 공금 회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얼마만큼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씨 이름으로 된 재산이 거의 없고 가족들도 횡령금액 전부를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황씨의 건강마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현재로서는 뾰족한 회수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재판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상권 청구 등 회수 방안을 찾기 위해 고문 변호사와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웰빙마루는 2018 회계년도 결산을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 팀장급인 황씨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공금 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파주시는 부랴부랴 뒷북 감사에 착수했으나 이미 월빙마루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은 2015년 6월 경기도 주관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파주시는 100억원의 상금에 민간투자금 107억원 등 총 207억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탄현면 통일전망대 인근에 장단콩을 이용한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21년 PSAT 도입… 경쟁률 떨어진 7급, 지금이 절호의 기회

    2021년 PSAT 도입… 경쟁률 떨어진 7급, 지금이 절호의 기회

    9급보다 좀더 높은 위치로 입직하고 싶지만 5급 공채를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응시생들이 주로 7급 공무원 국가직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 5년간 7급 공채 전형 경쟁률(필기 응시생 대비 최종 합격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국적인 ‘공무원 광풍’에도 불구하고 2014년 45.5대1이던 7급 국가직 공채는 지난해 31.5대1을 기록했다. 시험 응시 인원도 2015년 3만 3877명에서 지난해 2만 5973명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2021년부터 도입되는 공직적격시험(PSAT)을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30일 공무원시험 전문학원 ‘카스파’의 김중규 대표와 7급 국가직 공채의 오늘과 미래를 짚어 봤다.최근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충원 방침에 따라 9급 국가직 공채는 채용 인원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7급 국가직 공채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2014년 755명, 2015년 772명, 2016년 921명, 2017년 820명, 지난해 824명으로 750~900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쟁률은 2014년 45.5대1, 2015년 43.9대1, 2016년 41.2대1, 2017년 33.1대1, 2018년 31.5대1로 하락세를 이어 갔다. 학원가에서는 필기시험 출제 난도가 높아진 것과 2021년부터 도입될 PSAT를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3년간 7급 국가직 공채 시험문제가 9급 시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려워졌다는 평이 많았다. 이 때문에 7급 국가직과 9급 국가직을 함께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7급을 포기하고 9급에만 전념했다는 추론이다. 여기에 김 대표는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PSAT 도입을 꼽았다. 그는 “수험생 사이에 PSAT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나 7급 국가직 공채를 아예 포기하는 움직임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원가에서는 PSAT 본격 도입 전인 내년에도 경쟁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난이도 하향 조정은 ‘글쎄’ 학원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PSAT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공직과 직접 관련이 없는 국어 과목보다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응시생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PSAT는 자료 분석 능력, 상황 판단 능력 등 공직 적응 능력과 공직 수행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제도로 여러 나라에서 검증을 마쳤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5급 국가직 공채도 PSAT 제도가 정착돼 수험생들과 합격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7급 수험생들이 PSAT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막상 첫해 시험이 치러지고 실체가 드러나면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7급 국가직 공채에서는 한국사 과목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 능력시험으로 바뀐다. 이에 대해서도 환영 일색이다. 지금까지 한국사는 누가 ‘구석구석까지 암기를 했느냐’로 평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 공무원 시험은 암기력 대결”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PSAT와 한국사 능력시험이 도입되면 이런 논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학원가에서는 7급 공채 시험을 지금보다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미온적이다. 김 대표는 “7급은 7급다운 변별력을 갖춰야 해서 지금 정도의 난도가 적당하다고 본다”며 “현재 9급도 꽤 문제가 어려워진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7급 시험을 쉽게 출제하면 9급 시험과의 난도 역전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 맞춰 공부하는 수험생 나타나 학원가에는 이미 PSAT와 한국사 능력시험이 도입되는 2021년 제도에 맞춰 7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7급 공무원 시험을 시작했다는 황모(26)씨는 “당장 내년 것을 준비하기보다는 내후년 바뀌는 제도에 맞춰 공부하고 있다”며 “주변에도 이런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내년까지 합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2021년 처음 시행되는 PSAT에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지금 7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수험생들은 새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합격하자는 전략으로 ‘올인’하고 있다. 현 수험생들은 PSAT를 노리며 새롭게 유입될 경쟁자가 많지 않을 내년까지 합격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2021년 PSAT 체제를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은 하반기부터 전공 과목(행정학, 행정법, 경제학, 헌법) 위주로 공부를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PSAT와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 체제에서 합격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는 수험생들은 PSAT가 아닌 현재 시험에만 전념해 내년까지 수험 생활을 마무리하는 전략을 짜라고 주문했다. 2021년부터 ‘허수 경쟁률’이 사라져 7급 국가직 공채를 원하는 이들만 모여 ‘진검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문제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아 7급 국가직과 7급 지방직, 9급 공채를 함께 응시했다. 하지만 PSAT가 도입되면 다른 시험을 함께 준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PSAT가 도입되면 9급과 7급을 병행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냥 경험 삼아 응시하는 허수 응시생이 줄어 제대로 공부한 소수 정예의 수험생들끼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SAT에 과도한 올인은 금물 PSAT가 시행되는 다른 전형을 토대로 예측한다면, 2021년부터 바뀔 7급 국가직 공채는 PSAT 합격자에 한해 2차 전공 과목을 보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PSAT는 합격할 정도로만 공부를 하되, 지나치게 힘을 쏟는 것은 좋지 않다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이다. 오히려 최종 합격을 판가름할 전공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은 전략이다. 김대표는 “1, 2차를 동시에 준비하되 안배를 잘해서 1차 PSAT는 합격할 정도로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 선이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은 수험 전문가들이 판단하겠지만, 나는 평균 80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급 국가직 공채의 PSAT는 현재 시행되는 5급 PSAT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7급 공채에서 PSAT를 통과하는 응시생 수는 현재 7배수 수준인 5급 공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5급 공채는 1차 PSAT에서 7배수 합격(약 83점)을 시키는데 7급은 10배수(78점 예상)가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따라서 5급 공채는 2차에서 7대1, 7급은 10대1로 경쟁하니까 5급은 1차가 어렵고 2차가 쉬운 반면, 7급은 거꾸로 1차가 상대적으로 더 쉽고 2차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소주 한병에 5000원 초읽기…오늘부터 소줏값 인상

    소주 한병에 5000원 초읽기…오늘부터 소줏값 인상

    ‘서민 술’ 소줏값이 1일부터 일제히 오른다. 이에 따라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병당 가격도 조만간 500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격을 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린다고 밝혔다. 2015년 말 같은 제품의 출고가격을 병당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4원(5.62%) 올린 후 3년여 만에 인상하는 것이다. 주류업계는 출고가격이 인상되면서 식당과 주점 등의 소매가가 소주 1병에 50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소주 시장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 업체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 폭탄주’의 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초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다. 간판 제품인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적었다가 “게이” 오해 산 크리켓 스타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적었다가 “게이” 오해 산 크리켓 스타

    “성적 소수자(LGBT) 커뮤니티가 내게 보내준 지지는 환상적이다. 그런데 난 게이가 아니다.” 호주의 크리켓 선수 제임스 포크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한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남자친구”란 설명을 달았다가 뜻하지 않은 일을 겪었다. 당장 크리켓 선수 출신 글렌 맥스웰과 숀 타이트가 “대단한 용기”를 보였다고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올 여름 랭카셔 선수로 트웬티 20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포크너는 테스트 대회 한 경기에 출전했으며 호주 대표팀 선수로는 69차례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15년 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히기도 했다. 당황한 포크너는 “어젯밤 내가 올린 사진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LGBT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지지는 환상적이었다. 사랑이 사랑이란 점을 결코 잊지 말자. 그렇게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만 있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남성은 “그저 좋은 친구였다. 어젯밤 하우스 메이트가 된 지 5년을 축하했을 뿐”이라고 적고 원래의 글 가운데 ‘남자 친구’ 옆에 괄호를 열어 ‘최고의 친구’라고 적어 넣었다. 호주크리켓협회(CA)도 성명을 내 “사업 파트너이자 최고의 친구, 5년 동안 한 집에서 지낸 친구와의 관계를 순진하게 반영한 코멘트였을 뿐이다. 그는 일부 매체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동성애 취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을 때 어떤 취재 문의도 받은 적이 없었다. 제임스도 CA도 LGBQTI 커뮤니티를 존중하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 포스트는 이렇듯 많은 주목을 받을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서머셋의 스티븐 데이비스는 2011년 동성애자임을 토로함으로써 남자 프로 크리켓 선수로는 처음 커밍아웃을 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 “A형 간염 치사율 0.3%,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냐”

    [인터뷰] “A형 간염 치사율 0.3%,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냐”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국내 간분야 전문가인 장정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간학회에서는 아직 집단 발병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환자 수는 천천히 조금씩 늘어나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집단 발병이 있었던 2008년처럼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 국민, 학계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지난해 6월 개최된 국내 최대 간학회에서 간염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A형 간염은 어떻게 감염되나. =A형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간에서 살다가 변으로 배출된다. 사람들이 대변을 볼 때 미세하게 손에 묻지 않나. 그 손으로 그릇, 술잔, 음식을 만지면 그곳들에 바이러스가 묻어있게 된다. 그래서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같이 떠먹거나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면 된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나.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으로 평생 바이러스를 몸에 갖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A형은 그런 경우는 없다. 2주 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황달을 심하게 겪는 정도다. 그런데 ‘급성 간부전’, 아주 세게 충격이 와서 간이 회복도 못할 정도로 손상을 입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1000명 중에 3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건 기존에 건강했던 사람들 기준이고, 간질환을 앓았던 분들이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훨씬 더 높다. -현재 상황이 국민들이 공포심을 가져야 할 정도인가. =한발 물러서서 보고만 있을 상황은 아니다. 환자 수가 천천히 조금씩 늘어나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한간학회에서는 아직 집단 발병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2008년에 집단 발병이 있었다. 집단 발병의 기준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그때 하루에 A형 간염 진료만 15명씩 봤다. 현재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보는거다. -20~30대 환자가 많은 이유가 따로 있나.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빈곤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 감염이 됐다가 항체가 생긴 경우가 많다. 당시에는 비위생적인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20~30대는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랐고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2015년부터는 입소장병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무료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뭘 해야할까. =손발을 깨끗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집단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항체 여부를 검사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한번 접종하고 나서 6~12개월 있다가 다시 방문해 한번 더 맞으면 된다.더 많은 영상은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폴 포그바의 월드컵 우승 축구화, 경매서 3900만원 낙찰

    폴 포그바의 월드컵 우승 축구화, 경매서 3900만원 낙찰

    폴 포그바(26)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으로 뛰며 우승했을 때 신은 축구화 한켤레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3만 유로(약 2900만 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가 4-2로 승리한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포그바는 빈곤 지역에서 자란 고등학생들을 돕는 프랑스의 한 자선단체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애초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인 포그바의 축구화가 3만5000유로(약 4500만원)에서 5만유로(약 6500만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하의 낙찰가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교외 이민자가 많이 사는 방리유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포그바는 자신도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던 유로 2016 4강 아이슬란드전에서 입은 유니폼도 이번 경매에 출품했다. 이 유니폼은 세 건의 입찰 끝에 4000유로(약 52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포그바가 2017년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은 예상액의 세 배인 3000유로(약 39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포그바가 2017년 웨스트 햄전에서 입은 유니폼의 낙찰가는 고작 400유로(약 52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포그바가 이번 시즌 맨유에서 “고르지 못한 폼”(uneven form)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밖에도 2015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시절 포그바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입은 유니폼 등 다른 몇몇 유니폼은 입찰 조차 없어 전혀 팔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경찰이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해 통신 대란을 가져온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을 조사했지만 결국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인 발화 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고 사람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재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구성한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소방,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조사, 합동회의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전력 케이블, 연기 감지기 등 전기 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또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경우 통신구 내부의 전기적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통신구의 심한 연소 변형으로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화재 발생 당일 지하 1층 통신구 내 작업이나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전날에는 작업자가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지하구에 출입했다. 아울러 KT 아현지사 통신구 관리와 관련해서 KT의 법률 위반 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m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또 2015년 KT 아현지사가 원효지사와 통합되면서 아현지사가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할 C등급 시설이 됐지만 화재 당시에는 D등급 시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법률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KT가 통신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정황은 드러났다.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정확히 7년 전인 2012년 4월 29일 군마 현(群馬県) 후지오카 시(藤岡市)의 간에츠(関越) 자동차도로에서 승객 45명이 사상한 버스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 청년이 교통사고를 줄이고 싶어 경찰이 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야마세 도시키(山瀬俊貴, 26) 씨가 이번 봄, 군마현(群馬県) 경찰 교통기동대의 그토록 바라던 오토바이 대원이 된 사연을 보도했다. 야마세 씨가 어머니를 잃은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어머니는 7년 전, 도쿄의 고등학교 테니스 부 시합에 출장예정이었던 야마세 씨의 여동생을 응원하고자, 이시카와 현(石川県) 자택을 나와 지바(千葉) 행 고속버스를 탔다. 야마세 씨는 당시, 기후 현(岐阜県)의 한 대학을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들은 직후 그는 충격에 슬픔에 잠겼지만 주변에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자신의 감정을 꽁꽁 숨겼다. 이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지탱해준 사람이 군마현 경찰로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고 있던 노자와 아츠히로(野沢篤広) 씨 였다. 야마세 씨가 재판과 어머니 장례식으로 군마현을 방문할 때마다 노자와 씨는 늘 옆에 있어주었다. 사고 2년 째 되던 날, 야마세 씨는 헌화대 앞에서 노자와 경찰에게 "아저씨처럼 경찰관이 되고 싶다. 군마현 경찰채용시험을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2015년 4월에 채용된 이후, 야마세 씨는 현장에서 교통위반 등을 단속하는 흰 오토바이 대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승차자격시험은 매년 1회로 좁은 문이었지만, 작년 12월, 2번째 도전으로 합격했다. 특히 2년 전 야마세 씨는 어머니가 숨졌던 사고현장 근처로 이사했다. 고속도로 육교 밑에 설치된 작은 헌화대까지 차로 5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서 꽃을 바치고 매일매일을 보고한다. 그는 "여기에 어머니의 영혼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에츠도 버스 사고는 승객 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운전기사의 피로와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아마존 등 ‘0’(제로) 법인세 낸 공룡기업, 트럼프 정부 들어 2배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 법안으로 지난해 ‘0’(제로) 법인세를 낸 공룡 기업이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세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미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2017년 12월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1%로 크게 낮추는 법안을 관철시켰다. 이에 따른 미 재정적자 부담액은 향후 10년간 약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도 나왔다. NYT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비롯해 델타 에어라인, 미 2위 가스·정유업체 쉐브론, 제너럴 모터스(GM) 등 연간 최대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냈음에도 연방 세금을 환급받은 30여개 기업의 명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평등이 미 최대 사회주의 조직인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DSA 회원은 2016년 5000여명에서 현재 5만 6000여명으로 약 11배 늘었다. 이들의 평균연령도 2015년 64세에서 2017년 30세로 낮아졌다. DSA는 정당이나 민주당 내 분파는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DSA 회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와 라시다 탈리브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존재감이 한층 강화됐다. 최근 DSA 애크론 지부에 가입한 콜린 로버트슨(25)은 NYT에 “나는 고작 청소용 카펫을 만드는데 연간 1만 8000달러(약 2093만원)의 연방 세금을 내고 있는 반면, 어째서 거대한 아마존이 세금 환급을 받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이달 열린 DSA 회의에서 회원들은 소득불평등과 미 정부가 부유층의 세금 회피를 어떻게 지원하는 지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로버트슨(25)은 “세제의 순기능 중 하나는 정부가 그것을 거둬 집단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미 대선 대선주자로 나선 민주당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은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이 790억 달러의 기업 소득에 대해 연방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여러차례 언급했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의 감세에 따라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수십 개의 주요 기업들이 연방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면서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음주운전 삼진아웃’ 현직 검사 해임…2015년부터 3차례 적발

    ‘음주운전 삼진아웃’ 현직 검사 해임…2015년부터 3차례 적발

    음주운전이 세 차례나 적발된 현직 검사가 결국 해임됐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울고검 소속 김모(55) 검사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달 김 검사를 해임해달라는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해임은 검사에 대한 다섯 가지 징계(견책-감봉-정직-면직-해임) 중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김 검사는 지난 1월 27일 오후 5시 45분쯤 음주 상태로 서울 서초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차를 하다가 다른 차량을 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문제 제기를 하는 피해자를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결국 음주 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264%로 나왔다. 김 검사는 인천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던 201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서울고검으로 전보되고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201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세번째 적발된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달 20일 김 검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애써 훔쳐간 이들 “왜 그럴까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애써 훔쳐간 이들 “왜 그럴까

    ‘그걸 가져가서 뭐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런던의 명물 ‘빅 벤’ 모양의 장식을 뒤집어 쓴 채 28일(현지시간) 제 39회 런던국제마라톤을 완주한 루카스 베이츠(30)는 이렇게 묻고 싶었을지 모른다. 영국 켄트주 마이드스톤 출신인 그는 최근 대규모 보수 공사가 한창인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엘리자베스 타워를 가리키는 약칭인 빅 벤 장식을 뒤집어쓰고 풀코스를 뛰었지만 결승선 아치에 빅 벤의 꼭대기가 걸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해 뒤뚱거렸다. 베이츠는 다섯 번째 출전인 런던마라톤에서 뭔가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랜드마크 차림 분야 세계기록 도전에 나섰는데 빅 벤 장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미처 생각이 못 미쳤던 것 같다. 그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집에 가져갔는데 옮기기도 어렵고 집에 들여놓을 수도 없었다. 똑똑한 친구가 바에 가서 목이나 축이며 바 주인에게 잘 얘기해보자고 하더라. 주인도 가게 밖에 세워놓아도 된다고 해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나중에 누군가 가져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며 껄껄 댔다. 가게 앞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대회 참가자로 보이는 젊은 여성을 포함한 네다섯 명이 장식을 힘겹게 끌고 가는 모습이 생생히 잡혔다. 돌려받길 원하느냐는 BBC의 질문에 베이츠는 “집안에 놔둘 만한 공간도 없다”고 정색을 했다.그 무겁고 힘든 장식을 뒤집어 쓴 채 완주한 그의 기록은 3시간54분으로 이른바 ‘언더 4’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리처드 마이어츠가 루벡주 홀스텐터 시 정문 모양의 장식을 입고 달려 작성한 이 부문 세계기록 3시간34분34초에는 20분가량 뒤처졌다. 장식을 거느리지 않고 달렸을 때 베이츠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59분대였다. 그는 “예전에 런던마라톤을 네 차례 뛰었는데 올해는 뭔가 다른 일을 해보길 원했고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그 미친 의상을 입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대회 참가 명분은 영국의 치매 환자를 돕는 연구에 쓰일 기금을 모금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41만 4168명이 참가 신청해 2015년 대회 때의 곱절을 훨씬 넘었으며 이 가운데 5만 6398명이 출전 허가를 얻어 4만 2000여명이 이날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그 중 엘리트 부문을 제외하고는 베이츠처럼 즐거움을 위해 뛰어 여러 자선기금을 모금하는 데 함께 했다. BBC는 서른아홉 번째를 맞은 이 대회 역대 모금액이 10억 파운드(약 1조 4973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매크로’ 돌려 알라딘 적립금 9000만원 쌓은 회사원 징역형

    ‘매크로’ 돌려 알라딘 적립금 9000만원 쌓은 회사원 징역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영수증에 적힌 주문번호를 조작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적립금을 9000여만원이나 쌓은 회사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부장판사는 컴퓨터등 사용사기, 사전자기록등 위작, 위작사전자기록등 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사원 임모(36)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자신과 어머니 이름으로 알라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한 다음 자동입력(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영수증에 표시된 주문번호를 조합하는 방법으로 422회에 걸쳐 총 9172만 7820원의 적립금을 부여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알라딘이 운영하는 중고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고 3개월 안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도서구입 영수증에 기재된 9자리의 주문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적립금(포인트)이 부여되는데, 다른 고객들이 도서를 구입한 뒤 영수증의 주문번호를 입력하지 않았을 때 자신이 임의로 입력하는 경우에 자신에게 적립금이 부여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또 알라딘의 신규회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더라도 회사가 곧바로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되자 임씨는 매크로를 이용해 영수증 주문번호를 한 자리씩 바꿔가면서 반복적으로 입력하는 방법으로 다른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주문번호를 이용해 자신의 회원 아이디에 적립금을 쌓았다. 김 부장판사는 “범행의 동기,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와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범행 후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하! 우주] ‘왜곡된 시공간’ 보여주다…블랙홀 V404의 춤추는 제트

    [아하! 우주] ‘왜곡된 시공간’ 보여주다…블랙홀 V404의 춤추는 제트

    블랙홀에서 격렬하게 요동치며 뿜어져나오는 입자의 제트 흐름이 발견되었다. 이같이 빠른 속도로 요동치는 제트는 블랙홀의 강한 중력이 주변의 공간을 크게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천문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백조자리 V404(V404 Cygni)라는 이름의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80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블랙홀 치고는 비교적 작은 크기로 태양의 9배에 불과하다.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이 블랙홀은 서로의 둘레를 공전하는 태양과 같은 동반성으로부터 물질을 빨아들이고 있는데,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물질은 블랙홀 주위에 강착원반을 형성한다. ​ 블랙홀에 떨어지는 입자 중 일부는 분출하는 제트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간다. 이 제트는 블랙홀의 회전축에서 빛의 속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강력한 플라즈마의 빔을 형성한다. 천문학자들은 이전에도 블랙홀 제트를 관측한 적이 있지만, 백조자리 V404의 것처럼 단 몇 분 만에 빠르게 요동치는 제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러-존스와 그 동료들은 미국립과학재단(NSF)이 운영하는 초장기선 전파망원경배열인 VLBA(Very Long Baseline Array)를 사용하여 백조자리 V404를 관측했다. 1938년 밝은 빛을 발산한 이후 관측 대상이 되어온 이 블랙홀은 2015년에 발생한 최근의 폭발로 블랙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때 밀러-존스 팀이 본 연구에 위한 관측을 시작했다.연구원들이 블랙홀을 처음 관찰하고 VLBA 데이터의 이미지를 결합했을 때, 제트는 “빠르게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4시간짜리 이미지에서도 단지 흐릿한 얼룩만을 보았을 뿐”이라고 연구에 참여한 알렉스 테타렌코 하와이 동아시아 천문대원이 밝혔다.​ 천문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블랙홀을 관찰하기 위해 장시간 노출을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V404의 제트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그들은 70초 노출로 100개 이상의 이미지를 잡아서 애니메이션으로 결합했다. 공동저자로 이 연구에 참여한 그레그 시바코프 앨버타 대학 천문학자는 “이 천문학적인 발견은 블랙홀과 은하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켰으며,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하는 큰 질문에 대해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홀 제트의 격렬한 춤은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천문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거대한 질량체는 주변의 시공간을 왜곡하는 것을 보인다. “거대 질량체가 회전할 때, 그 중력 영향은 공간과 시간을 그 주위로 끌어당기는데, 이것이 좌표계 이끌림(frame-dragging)이라 불리는 효과”라고 국립전파천문대(NRAO) 관계자는 설명한다. 입자가 블랙홀 쪽으로 빨려들어감에 따라 강착원반은 중심에 더 밀집되고 더 뜨거워진다. 원반의 중앙에는 복사 압력으로 ‘부풀어오른’ 고밀도의 도넛형 반지가 형성된다. 강착원반의 지름은 약 1000만km인 반면, 도넛은 겨우 수천km에 불과하다. 이곳이 바로 엄청난 중력에 의해 왜곡된 공간이다. 블랙홀의 스핀 축이 블랙홀의 공전면과 어긋남으로 인해 좌표계 이끌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NRAO 관계자는 “프레임 드래그 효과가 디스크 안쪽 부분을 휘게 만든 다음 뒤틀린 부분을 뒤쪽으로 끌어당기게 된다”면서 “제트가 내부 디스크나 블랙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제트 방향이 바뀌어 VLBA에서 관찰된 제트 요동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러-존스 대표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인 상대성 이론에 의해 제트 요동이 유발된다”면서 “이 현상이 느려지면서 회전하는 꼭대기가 요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백조자리 V404 제트의 격렬한 요동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제트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블랙홀의 제트 역시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제트가 블랙홀의 강착원반 안쪽 부분이나 블랙홀 자체에서 유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제트의 기원에 관계없이 이 새 연구는 내부 강착원반의 흔들림이 “제트를 직접 분출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논문은 4월 20일자(현지시간) ‘네이처’ 지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 흰고래?...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 흰고래?...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노르웨이 해안에서 러시아 군사무기로 추정되는 흰고래(벨루가)가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방송 NRK를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제2의 도시) 물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벨트를 맨 흰고래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선박 주변을 맴돌았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노르웨이의 작은 어촌 잉가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은 이상한 벨트를 착용한 흰고래가 선박에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 고래를 목격한 어부 요아르 헤스턴은 “배 옆으로 흰고래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그물을 걷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래가 점점 가까이 오더이 선박 측면의 끈과 밧줄을 잡아당기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흰고래가 수상 카메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매우 잘 길들여진 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흰고래를 살펴본 노르웨이 해양연구소 마틴 비우 연구원은 “배를 수색하고 배회하는 행동이 매우 익숙해보인다. 훈련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가 차고 있던 벨트를 볼 때 러시아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고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북극대학 해양생물학과 오든 리카덴도 “러시아에서 사육하던 고래 일부를 방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사무기로 길러진 고래들은 훈련받은 대로 선박을 찾아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의 러시아 연구원은 흰고래가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에 주둔하는 해군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전직 러시아 해군 대령 빅토르 바라네츠는 BBC에 ”흰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해군이 전투 목적으로 돌고래를 훈련시킨 사실이 있다“면서도 ”첩보 활동을 위해 훈련시킨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당시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부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졌다. 영국언론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살~5살 사이의 큰돌고래를 1만8000파운드에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군사무기로 이용된 동물은 비단 고래뿐만이 아니다. 1941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실제로 독일군은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이 비둘기를 활용했다.미국은 상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미국 유명 과학전문 작가인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상어 전문가와 무기 전문가로 팀을 꾸려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곤충까지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앤디스는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줘 멈추고 출발하고 선회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조정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

    어울리지 않게 대학원 박사과정 전공이 페미니즘이었다. 1990년대 중반경 포스트모더니즘 비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얼떨결에 발을 담갔다가 결국 페미니즘 이론에 매료된 것이다. 페미니즘에 혹했던 이유는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평등한 세상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 학위를 포기하고 공부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그때 접한 페미니즘 세계관이 지금껏 내내 내 시각을 잡아 주고 삶을 이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일 흥미로웠던 주제가 ‘언어’다. 세계가 유럽ㆍ백인ㆍ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언어는 유럽ㆍ백인ㆍ남성이 지배하고 그 나머지들은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지배자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문학작품 속에서 여성이 (남성의 언어를 도구로)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를 살폈다. 자크 라캉에 따르면 언어란 개별 인간 이전에 존재하고 개별 인간은 언어를 받아들이면서 사회화한다. 여성은 스스로의 언어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성의 언어를 체득하며 사회화하므로 곧바로 사회적 약자로 전락하고 만다. 남성 중심 언어에서 남성은 기준이 되고, 여성은 배제되거나 부차적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여성의 히스테리를 ‘남성 성기의 결여’에서 찾고(기준은 늘 남성이다),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 ‘우먼’(woman)은 남성 ‘맨’(man)에 의존해서만 존재한다.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 김승섭 교수는 “과학에서 여성의 몸이 사라진 현상”에 대해 언급한다. 과학적으로 정했다는 사무실 적정 온도 21도는 몸무게 70㎏의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한다.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의 기본 처방 용량 10㎎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 새 신부에게 남편 식구들을 ‘서방님’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예법은 누가 만들었을까. 명절에 시집부터 찾는 풍습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부모 재산은 왜 남자들이 다 가져갈까. 우리는 왜 이런 불평등들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걸까. 남성의 몸에 맞게 만든 옷이 여성에게 편할 리가 없다. 페미니즘 문화 이론가이자 철학자 크리스티나 폰 브라운은 히스테리, 거식증, 분열성 정체성 장애 등 여성 특유의 질병이 남성 주도적 문자 사회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한다. 남성의 상징체계가 여성의 몸에 강제적으로 이식되면서 여성들이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20대 남성 70%가 페미니즘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뉴스를 접했다. 군대 문제를 비롯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고 생각한다는데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느 통계를 보아도 남성은 이 불평등 사회의 수혜자다. 20대라고 다를 바 없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여성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게 아니라 그걸 당연시하고 고착화하려는 사회 분위기다. 페미니즘에 주홍글씨 낙인을 찍고 심지어 페미니즘을 남녀의 성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정당도 있다. 페미니즘은 남성과 싸우자는 이론이 아니다. 기득권,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싸움도 아니다. 우리 어머니, 누이, 연인이 겪고 있으며 또 미래의 아내, 딸이 겪어야 할 질병과 고통에 대한 얘기다. 지금까지의 가부장적, 남성주도적 세계관을 잠시 내려놓고 어머니의 눈으로, 아내와 여동생, 딸의 입장에서 세상을 이해해 보자는 운동이다. 경쟁자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바로 내 가족을 위한 노력이고 운동이다. 나는 여전히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여야 남녀가 모두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스웨덴의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 카롤린스카도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여성의 권익이 향상되면 남성도 살기 좋아진다. 남성의 어깨에 있는 짐을 일부 내려놓으면 남성도 편해진다. (페미니즘이) 한국을 구할 것이다.” 페미니즘이 우리 모두의 페미니즘이어야 하는 이유다.
  • “BTS는 빌보드 점령한 국가대표”… 인기가 인기를 키웠다

    “BTS는 빌보드 점령한 국가대표”… 인기가 인기를 키웠다

    글로벌 아이돌, 21세기의 비틀스 등 각종 수식어가 모자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들고 컴백했다. 이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국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역대급 컴백 무대를 선보였고, 새 앨범은 유튜브 조회수, 86개국 음원 차트 1위 등 차례차례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방탄 컴백의 계절에 이를 묵과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왜 BTS에 열광하는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세 사람은 언젠가는 끝내야 할 숙제를 한다는 마음으로 그 단순하고도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40대 이상 댓글도 줄잇는 BTS 기사 이정수 기자(이하 이) BTS는 어느 하나 ‘이것 때문에 성공했다’ 이럴 순 없을 거 같고 세부적으로 살펴볼 게 많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외 팬들에게 각기 다른 포인트로 어필한 측면도 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지금 방탄의 인기가 왜 계속 상승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보면 일종의 상승효과라고 할까, 인기가 인기를 몰고 오는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팝스타들은 인지도를 얻기까지가 어렵지, 한 번 인기를 얻은 후 괜찮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면 팬덤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수직상승한 인지도가 자연스레 대중성을 끌고 오기 때문이다. 빌보드 1위(지난해 5월 ‘빌보드 200’에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첫 1위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팬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도 그런 측면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사에 달리는 댓글에서 글 쓴 사람들의 연령대를 알 수 있다. 방탄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40대 이상도 많다. 김 각종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서 BTS를 특별한 아이콘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높은 연령층도 팬덤 안으로 흡수가 되는 거다. 서효인 시인(이하 서) 국가대표는 누구나 다 응원하면서 좋아하게 된다. 다른 분야 국가대표들은 지기도 하는데 BTS는 거의 안 지고 이기기만 하니 얼마나 보기가 좋나. 김 어떻게 보면 다소 한국적인 특성일지도 모르겠다. 빌보드 차트를 올림픽처럼 생각해서 1등이 금메달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BTS가 일종의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대중도 적지 않다.●‘상남자’로 입덕… 방탄은 역시 ‘춤·춤·춤’ 이 BTS를 언제 처음 인지했나? 서 전에 ‘상남자’(2014년 2월 발매) 때 BTS가 방송 활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TV만 틀면 모든 가요 프로그램에 나왔다. 지겨울 정도로(웃음). 그러고 나서 잊고 있다가 ‘불타오르네’(2016년 5월 발매)를 보니 그때는 달라 보이더라. 그 이후에 자세히 보니 다른 케이팝 아이돌들에 비해 음악·퍼포먼스·스토리·세계관 등 모든 면에서 고르게 2~5%는 올라가 있는 그룹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이 ‘상남자’로 오래 활동했던 게 그만큼 반응이 와서 그랬을 것이다. 당시 커버댄스, 춤 영상 등이 유행을 탔다. 방탄이 가진 장점 중 하나를 딱 꼽으라 하면 춤이다. 완벽하게 추니까 유튜브 영상으로 활용되고 주목을 한 측면이 크지 않나 싶다. 서 당시만 해도 빅뱅이 인기 있었다. 지금처럼 군무를 춘다기보다는 자유롭게 추는 식이었다. 방탄 안무 짠 사람은 정말 상을 줘야 한다. 너무 창의적이다. 김 BTS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같은 안무가(손성득)나 프로듀서(피독)와 데뷔 때부터 계속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도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모로우 데뷔 전까지만 해도 1대1 관계로 동반 성장한 케이스다. 아이돌 그룹의 생태계는 무척 섬세하고 유기적이어서 멤버들이나 스태프, 회사 사이의 유대감 속에서 생성되는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정도 인기를 얻고 환경이 달라졌으면 한 번쯤 흔들릴 만도 한데 방탄은 아직까지도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작년에 아직 재계약 시기가 한참 남았는데도 멤버 전원이 소속사와 7년 재계약을 다시 한 것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열일’하는 방탄소년단 이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인기 그룹이 된 건 언제일까. 김 아이돌신에서 갑자기 팬층이 많아졌다고 체감한 건 ‘상남자’ 때였고, 이후 ‘I need U’부터 청춘의 처연함, 애틋함 같은 정서에 타이트한 세계관이 붙기 시작하면서 ‘힙합 아이돌’에서 ‘팝 아이돌’로서의 전기가 만들어졌다. 국내 반응이 좋았던 건 ‘I need U’였지만, 해외에서 가장 먼저 큰 반응이 온 건 강렬한 군무가 인상적인 후속곡 ‘쩔어’였다. 이 두 트랙으로 같이 활동한 게 국내외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는 요인이 됐다. 앞서 서효인 시인이 얘기했던, ‘상남자’ 때 엄청나게 음악방송 홍보를 뛴 것처럼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의 곡들로 인터넷과 방송 모두에서 ‘열일’했던 게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빌보드’가 있을 수 있었다. 김 방탄의 ‘열일 모드’는 정말 보통이 아니다. 투트랙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은데, 방탄은 멤버들마다 개성에 맞춰 믹스테이프도 꾸준히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운영하거나 비하인드 영상을 편집해 공개하기도 한다. 브이앱 같은 팬 대상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그런 건 다른 그룹들도 다 하는데 방탄만 인기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방탄은 ‘그런 것’을 ‘그런 것’이 대세가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서 (컴백 무대를) 미국 SNL에서 했는데, 엠카운트다운에도 나오고 뮤직뱅크에도 나오고 너무 좋은 거다. 이게 ‘국뽕’은 아닌데 친근하기도 하고 좋더라. 변함없이 같은 태도로 계속해서 해 나간다는 게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인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한 톱니바퀴썰’ 서 이 대담 이후로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를 해야 할 것 같다(웃음). ‘화양연화’(2015년 4월 발매된 세 번째 미니 앨범) 때부터였나. 뮤비나 앨범 등에 숨겨져 있는 코드가 흥미로웠다. 고전 소설에서 비롯된 인문학적인 것, 칼 구스타프 융이 나오고. 스노비즘(속물근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아티스트가 좀더 고차원적인 것들을 활용하고 놓지 않는 것이 남다르다 느꼈다. 실력 외에 다른 부분을 찾자면 바로 그 지점이다. 김 요즘 방탄을 얘기하다 보면 너무 꿈보다 해몽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모든 톱니바퀴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다. 회사의 기획력도 얘기하고 싶은데, 앞서 말한 기획을 둘러싼 내부의 지속력이나 집중력도 좋지만 한편으로 늘상 색다른 시도들에 열려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정도 인기를 얻고 팬덤이 커졌으면 좀 으스대고 싶을 만도 한데, 이번 앨범 타이틀 곡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제목을 붙여서 좀 놀랐다. 지금의 성공에 취하기보다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싶다는 시그널이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얄미울 정도로 영민한 기획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완벽한 톱니바퀴 중의 하나가 멤버 조합이다. 팬을 모으는 기본적인 요소인 ‘비주얼 멤버’들이 있고, 슈가처럼 프로듀싱을 하는 멤버, RM 같은 리더십 담당이나 춤 담당이 있다. 다른 팀들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긴 하지만, 방탄은 그걸 일단 기본으로 가져간다. 김 시대의 변화도 방탄소년단의 편이었다. 유튜브 시대가 오지 않았다면, 방탄소년단이나 케이팝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방탄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시기에 맞물려 마침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적인 차트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을 적극적으로 차트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 변화의 흐름에 준비가 잘 돼 있던 팀인 셈이다. 그냥도 잘하는 팀이 꾸준히 에너지를 유지하고 운까지 맞아떨어졌는데 누가 이길 수 있겠나.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망기술 설명회 열고…혁신기업 집중 지원

    삼성전자 AI 등 기술·특허 1만건 소개 SK하이닉스, 기업 3곳 금융·경영 도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협력사와 중견·중소기업 대상 사업 연계 가능성이 큰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2019년 1차 비즈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성·행동인지 맞춤형 주문로봇, 증강현실(AR) 기반 키오스크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섬유 등 유망기술 30건을 소개했다. 또 반도체, 모바일, 가전 분야 특허 1만 2000여건에 대한 이전 상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보유 특허를 무상 개방해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2019년 기술혁신기업’ 3개사를 선정해 앞으로 2년 동안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업체인 디지털프론티어와 장비부품 코팅 전문기업 펨빅스, 반도체 연마 용액 가공기술 업체인 에이스나노켐이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2017년 시작해 올해 3년째를 맞이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은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금융, 경영 등 다방면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안정적인 성장을 돕는 취지로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제조 전 공정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후공정 분야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최초로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던 에이피티씨와 오로스테크놀로지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선정 이전인 2016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에이피티씨는 60%, 오로스테크놀로지는 145% 성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화그룹, 면세점 사업서 손뗀다

    한화그룹이 3년 만에 면세사업에서 손을 뗀다. 갤러리아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30일자로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지만 조기 철수(특허 반납)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2014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면세사업에 진출했다. 이듬해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뽑히며 사업을 확장했으나 2016년 178억원의 손실을 낸 후 매년 적자를 거듭했다. 2016년 정식 개장한 갤러리아면세점 63은 매년 적자를 거듭해 지난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는다. 2015년 이후 시내면세점수가 6개에서 13개로 급증한 데다 중국발 사드(THAAD)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 철수로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달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해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내년에는 새로운 독점 브랜드도 론칭하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가 마케팅 지원…유자생강차 美시장 뚫었죠”

    “수출바우처의 도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로 갈아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꿀유자차와 생강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바이오포트코리아의 김성구(49) 대표는 2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5년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일부 매장에 유자생강차 등을 판매하고 있는 김 대표는 정부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256개 코스트코 매장서 유자생강차 판매 김 대표는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외국인들이 유자생강차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시식 행사가 필수였다”면서 “10개 점포에서 시식을 했더니 반응은 좋았지만 꽤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작은 기업이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아 시식 행사를 늘렸고 그 결과 판매량도 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코스트코 256개 매장으로 유자생강차 판매를 확대, 지난해 수출 실적 55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바이어(구매자)와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태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원받으니 효과가 컸다”며 “스타트업이나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업체들도 매출 활성화에 수출바우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은 수요자(수출 업체)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총사업비의 80%(자부담 20%)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생 업체부터 어느 정도 수출 역량을 갖춘 중견 기업까지 수출 과정에 필요한 요구가 각각 다른 만큼 원하는 사업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기업육성부 관계자는 “뷔페에 가면 식사 비용을 내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처럼 수출바우처 역시 수출 업체가 희망하는 사업을 한도별로 지원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 대상 중소·중견기업 28개사를 선정했다. 지원 한도는 업체당 최대 2억 7000만원이다. 또 수출 과정을 수출 준비,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등 3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5~7개의 사업 메뉴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수출 준비 단계에 있는 업체가 해외 정보 조사에 대한 지원을 받길 원하면 한도(2억 7000만원) 내에서 해외시장 위탁조사 사업비를 제공하는 식이다. ●수출바우처 사업, 올해도 28개 기업 지원 정부는 지난해 홍삼, 떡볶이 떡, 유자차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 30개사에 대해 총 35억 48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김치, 간편식(삼계탕 등) 관련 업체 28개사에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의 지역에 떡볶이와 부침개를 수출하고 있는 ㈜영풍은 2017년부터 수출바우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 바이어 정보 조사, 미얀마 소비자 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을 펼친 결과 지난해 수출 실적은 739만 2000달러로 전년의 296만 9000달러보다 149% 급등했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농식품 수출 업체 육성 및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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