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5년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75
  •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6개월 휴직 후 20일 만에 조기 복직장학사 대면 조사 없이 ‘교감 옆 근무’‘일상생활 가능’ 전문의 진단서 제출같은 사유로 재휴직 불가 ‘관리 사각’가해 교사 압수수색·체포영장 발부신상공개 검토… 오늘 하늘양 부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8살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건 정신질환으로 휴직까지 했던 ‘폭탄 교사’가 별다른 검증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폭행 등 난동까지 벌였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해자인 40대 교사 A씨가 지난해 말 복직한 이후 여러 번 위험 징후를 보인 만큼 교육당국은 교원 관리 부실 책임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늘(8)양을 살해한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질병 휴직에서 돌아왔다. 휴직을 낸 지 20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우울증 등이 호전됐을 가능성은 낮았지만, A씨는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복직했다. 교육당국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만 제출하면 사실상 교사의 휴·복직을 제한하지 않아서다.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 차례 병가를 냈지만, 육아휴직을 제외하고 휴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 휴직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인이 진단서를 첨부하고 질병 휴직을 요청했다가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복직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을 교육감 직권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10년간 심의위는 단 2차례만 개최됐다. 특히 2021년 이후에는 아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는 민원·감사·특별장학 등으로 질환 교원에 대한 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열린다. 하지만 A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본인 청원에 의한 휴직은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이에 심의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교원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실정법적인 권한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학교로 돌아온 A씨는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료 교사들과도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이틀간 수업을 맡았지만 이내 배제됐다.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A씨에게 재휴직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휴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사유로는 질병 휴직을 연장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재휴직이 불가능하다고 학교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씨 스스로 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강제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에야 교육지원청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다. 장학사들은 A씨에 대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학교관리자에게 권고했다. 당시 A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당국은 A씨가 교감 옆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조치만 취했다. 연가·병가 등을 통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터라 불과 몇 시간 뒤 A씨는 김양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방어가 어려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질환자의 인권보다는 직업 종사자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 가족들이 A씨가 7~8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진술해 정확한 병명 확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141조원에 오픈AI 팔아” “14조원에 트위터 살게”

    “141조원에 오픈AI 팔아” “14조원에 트위터 살게”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놓고 소송머스크 투자 그룹 측 인수 제안에올트먼 단칼 거절하며 맞받아쳐“사기꾼” “방해 전략” 서로 맹비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다시 한번 맞붙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오픈AI를 974억 달러(약 141조원)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올트먼이 단칼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머스크의 974억 달러 제안에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현재 엑스)를 97억 4000만 달러(14조원)에 사겠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올트먼을 ‘사기꾼’, ‘스캠(사기) 올트먼’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64조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엑스로 바꿨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비영리단체인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하지만 2018년 회사의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머스크는 오픈AI를 떠났고 지난해엔 여러 차례 올트먼을 고소했다. 머스크는 우선 “올트먼이 인류의 혜택보다 이익을 우선시해 오픈AI 창립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은 것이 사실상의 합병이라며 반독점 소송도 제기했다. 머스크는 통제되지 않은 AI는 인류에 위험할 수 있다며 오픈AI를 비영리기업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올트먼 측은 챗GPT의 성공 이후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것을 후회하며 소송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해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5000억 달러(726조원) 규모의 역대급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한다는 것이 올트먼의 청사진이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우리의 구조는 어떤 개인도 오픈AI를 통제할 수 없도록 보장한다. 이는 우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약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발표된 ‘스타게이트’에 머스크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소프트뱅크에 그만한 돈이 없다”며 딴지를 걸었다. AI의 미래를 두고 세계 기술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두 거물이 대립하자 미국 네티즌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올트먼을 비난하는 머스크의 엑스에는 “왜 트럼프 대통령이 부탁한 대로 협력하지 않느냐”,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 실현을 위한 파트너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 김용준 “공개연애 다신 안 해” 前 연인 황정음 얘기?

    김용준 “공개연애 다신 안 해” 前 연인 황정음 얘기?

    SG워너비 김용준이 공개 연애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김용준은 “전 연인과 친구로 지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용준은 “그렇게 지내는 사람은 없지만, 상황이 된다면 친구로 지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용준은 또 “오래 만나다가 지긋지긋할 때 헤어지나”라는 물음에 “정말 미련 없이 (헤어진다)”고 했다. 특히 김용준은 “더 이상 공개 연애는 없다. 폐쇄형 연애만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용준은 “공개연애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은 것 같다”며 “혹시나 연애하게 되면 결혼 전까지는 공개 연애 안 하고 폐쇄적으로 하고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그게 다음에 만날 상대방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용준은 2006년 황정음과 열애를 인정했고 함께 MBC 가상 결혼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동명 듀엣곡을 발표했다. 이후 9년 만인 2015년 5월 결별을 발표했다.
  • 컴퓨터 부수고 동료 때렸는데…‘폭탄 교사’ 어떻게 복직했나

    컴퓨터 부수고 동료 때렸는데…‘폭탄 교사’ 어떻게 복직했나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는 지난해 말 복직한 이후 줄곧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수업에서도 배제될 정도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폭탄 교사’가 별다른 검증이나 확인 없이 학교로 돌아와 어린 학생을 마주하고 복직 이후 문제가 나타났음에도 방치되면서 교육당국의 교원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 동안 질병 휴직을 냈다 20일 만인 같은 달 30일 복직했다.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 차례 병가를 냈지만, 육아휴직을 제외하고 휴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설명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 휴직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인이 진단서를 첨부하고 질병 휴직을 요청했다가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복직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A씨는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서를 내고 복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만 제출하면 사실상 교사의 휴·복직을 제한하지 않았던 터라 A씨는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복직했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을 교육감 직권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10년간 심의위는 단 2차례만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1년 이후에는 심의위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는 민원·감사·특별장학 등으로 질환 교원에 대한 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열린다. 하지만 A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본인 청원에 의한 휴직은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이에 심의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교원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실정법적인 권한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복직 이후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료 교사들과도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이틀간 수업을 맡았지만 이내 배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직 3일 차부터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컴퓨터를 부쉈다. 지난 6일에도 교실에서 불을 끄고 웅크리고 앉아 있던 자신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헤드록을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A씨에게 재휴직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휴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사유로는 질병 휴직을 연장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재휴직이 불가능하다고 학교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범행 당일인 10일 오전에는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분리 조치 시행 등을 학교관리자에게 권고했다. 다만 10일 조사 당시 A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당국은 A씨가 교감 옆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연가·병가 등을 통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터라 불과 몇 시간 뒤 A씨는 김양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방어가 어려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질환자의 인권보다는 직업 종사자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방문 간담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방문 간담회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을 위한 올해 국비(약 5억원)가 전액 삭감되어 운영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6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과 오세훈 시장의 신속한 소통과 대처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투입이 결정됨으로써 일단 올해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송파4)은 지난 10일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를 방문해 이번 사태로 위기를 겪은 중증외상센터 및 외상전문의수련센터를 격려하고, 중증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영옥 의원(광진3, 국민의힘)과 도시계획위원회 소속 서상열 의원(구로1, 국민의힘), 최현정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 함현진 응급의료팀장이 참석했다. 고대구로병원 김주한 진료부원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병원 방문을 통해 중증외상센터의 현황을 알리는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고, 서울시의 예산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동안 고대구로병원은 중증외상수련센터를 통해 20여명의 중증외상 전문의를 배출해 왔고, 국내 최고의 수련센터로 역할을 해 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적자를 감수하며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최대 인력과 장비로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계기로 중증외상센터가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에 이성배 대표는 “최근에 중증외상센터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훨씬 이전부터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교류해 왔다. 그 덕분에 사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서울시와 소통하며 해결책을 마련해 낼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와 서울시 지정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부 지정 중증외상 수련센터는 서울 지역의 경우 2개소(고대구로, 신촌세브란스)이며, 서울 지역 외상 진료체계 보완과 외상세부전문의 수련 목적으로 2015년부터 운영됐다. 고대구로병원은 수련센터로서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복지부 예산 5억~8억(수련 전임의의 수에 따라 변동)가량이 지원되어 외상 수련 전임의 급여, 외상 관련 교육비, 코디네이터 인건비로 사용해 왔다. 고대구로병원 오종권 수련센터장은 “운영 중단 위기에 눈앞이 캄캄했었다. 이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각종 언론에서 과도할 정도로 인터뷰 요청이 있었으나 문제가 발생한 과정을 따지는 것이 의미 없다 판단이 들어 일절 거부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서울시가 예산지원을 결정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제야 마음 놓고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고 있다. 2007년에 고대구로병원에 유일한 중중외상 전문의로 이 일을 해왔고 사명으로 감당하고 있다. 병원 경영 측면에서 중증외상센터는 절대로 환영받을 수 없는 존재다. 우리나라 수술 수가 책정 자체도 턱없이 낮지만, 외상 수술은 더더욱 수술 시간과 준비, 환자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하고 인력도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의료행위다. 결코 돈이 되지 않지만 병원과 센터가 최선의 노력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병원의 자체적인 노력에 기댈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남렬 중중외상센터장은 중증외상센터 운영 현황 보고와 함께 본인이 직접 응급헬기로 출동하는 모습과 중증외상환자를 대규모 의료진이 동시에 수술하는 장면을 소개하며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과 역할을 역설했다. 또한 “서울 권역중증외상센터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에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는 4곳인데 이마저도 서울 중앙부에 집중되어 있어 서울 전역을 커버하는 데에 부족하다”라며 중증외상 치료체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오늘 간담회에서 귀한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서울시의 재난기금 투입이 임시방편으로 이뤄졌지만, 더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오늘 보건복지위원장님도 같이 말씀 들으셨으니, 이번 임시회에서 재난기금 보고와 관련해서 충분히 도움 주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종건 수련센터장님이 대학병원의 권역별 중증외상센터 지정에 걸림돌 중 하나로 용적률 한계를 언급하셨는데, 이것은 국민의힘 규제개혁TF위원장과 논의 후에 서울시의회 규제개혁특위에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 마무리 일정에서 참석자들은 환자 진료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인원으로 응급소생실을 외부에서 빠르게 시찰하고,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장을 둘러보며 현장 출동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진 후 방문을 마쳤다. 한편, 이번 예산 삭감과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책임 공방이 오갔는데, 이에 대해 이성배 의원은 “니탓내탓 가리는 책임 공방보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누가 지켰느냐가 더 중요하다. 핵심은 오세훈 시장의 빠른 판단과 대처 덕분에 국비로 못한 일을 서울시가 해결했다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男 190명’ 연쇄 강간한 남성, 고향 돌아갈까…본국 송환 추진하는 영·인니 [포착]

    ‘男 190명’ 연쇄 강간한 남성, 고향 돌아갈까…본국 송환 추진하는 영·인니 [포착]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으로 불려온 인도네시아 출신 범죄자의 본국 송환이 추진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 “영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국에 수감 중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연쇄 성폭행범 레인하르트 시나가(41)를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나가는 영국 맨체스터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남성 48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만들고 성폭행 했다. 자신의 범행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시나가는 주로 늦은 밤 시간 클럽 근처에서 술에 취한 남성을 노렸다. 휴대폰 배터리 충전해주겠다고 하거나, 택시비가 없으면 집에서 재워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는 18~36세의 이성애자 백인 남성이었고, 대부분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시나가가 주는 약을 먹고 정신을 잃은 사이 범행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의 범행은 2017년 6월 비슷한 수법으로 집에 데려간 18세 남성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던 중 정신을 차리면서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시나가의 집을 수색했고, 그의 집에서는 DVD 250장 분량의 영상과 사진 약 30만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영상 증거 등을 종합해봤을 때, 피해자는 최소 206명에 이르며, 이중 구체적인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피해자는 60명 정도”라고 밝혔다. 피해자 상당수는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벌어졌던 충격적인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됐다. BBC는 당시 시나가를 두고 ‘영국 역사상 최다 피해자를 남긴 성폭행범’, ‘사상 최악의 성범죄’ 등으로 묘사했다. 2020년 영국 맨체스터 법원은 시나가의 성폭행 혐의 136건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시나가를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잘못을 저지른 국민도 국가가 직접 보호해야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시나가의 범죄인 인도 추진 이유에 대해 “국민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은 “인도네시아 당국은 범죄인 인도가 성사될 경우 시나가를 중범죄자들이 수감돼 있는 중부 자바주(州) 누사캄방간섬에 있는 교도소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시나가를 인도네시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영국인 범죄자와 맞교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영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송환 절차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래에셋에 2세 경영은 없다”… 장학재단 통해 지분 승계 구상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자본금 100억으로 창업, 재계 22위47개국 네트워크 갖춘 초대형 IB로박현주 회장 중심의 수직 지배 구조 장녀 하민, 美벤처캐피털 창업멤버큰사위는 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아들 준범은 그룹 벤처투자 심사역조카 토머스 박 전문경영인 힘 실려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67)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창업할 때 자본금은 100억원에 불과했다. 30여년이 지난 10일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19개 국가 4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대형 기업금융(IB)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정자산총액 23조 2620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높은 재계(공시대상 기업집단) 2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 고객관리자산은 83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수년간 일감 몰아주기·지배구조 논란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60.19%, 48.63%, 34.32%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컨설팅이 자산운용 지분 36.92%, 캐피탈 9.98%, 미래에셋생명 4.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에선 가족들의 지분이 두드러진다. 현재 부인 김미경(61)씨가 10.24%를 가지고 있고 박 회장과 김씨 사이의 3남매(1남 2녀)인 하민(36)·은민(33)·준범(32)씨가 8.19%씩 나눠 갖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편이지만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유럽의 발렌베리가문처럼 장학재단인 미래에셋희망재단으로 가족 지분을 넘겨 재단을 지배구조의 최상단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회사 경영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그의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박 회장은 2021년 23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 수상 당시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 이사회에만 참여시켜 전문경영인과 함께 중요한 경영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2세 경영’은 없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이 나오기 앞서 박 회장은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지배구조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수년간 극심한 압박을 받아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가족들이 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하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최근 형사소송 1심에서 일감 몰아주기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삼 남매 지분율 동수… 아들만 그룹 근무 1남 2녀 가운데 회사에 적을 둔 사람은 현재 아들 준범씨뿐이지만 자식들이 박 회장이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경영 승계 가능성이 완전히 닫혔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장녀 하민씨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졸업 후 맥킨지앤드컴퍼니, 미국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 CBRE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수시채용에 합격, 사원으로 입사해 3년여간 일했다. 이후 블랙스톤에서 짧게 일한 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일을 했다. 2021년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GFT벤처스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혁신의 길을 개척한 박 회장 삶의 궤적을 따르려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제니라는 영어 이름을 쓴다. GFT벤처스가 결성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하는 등 박 회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민씨의 남편 데이비드 백(38)도 지난 2023년 9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며 경영 능력 심사대에 올라 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설립된 해에 초기 멤버로 사위를 앉힌 것이다. 바이오 투자에 힘을 주라는 박 회장의 특명하에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2010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2015년 밴더빌트대에서 세포와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땄다. 박사후연구과정(포스트닥터)은 스탠퍼드 의대 심혈관 연구소에서 밟았고, 2020년 1월부터 3년여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하민씨와 만나 결혼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백 부사장의 아버지인 백준기(65) 중앙대 인공지능(AI)대학원장과 사돈을 맺게 됐다. 막내 준범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넷마블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소문난 게임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에 2022년 입사해 선임 심사역(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당시 업계 또래 심사역들을 불러 모아 일종의 환영회도 열었다고 한다. 직급은 높지 않지만 각종 사내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차녀 은민씨는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경험이 아직 없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기후변화투자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은민씨 역시 언니처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는데, 이때 함께 수학하던 남편 알렉스 김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미국 굴지의 사모펀드(PEF) 부사장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 기 모으는 조카 토머스 박 박 회장은 조카 토머스 박(47)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 대표는 박 회장의 큰형인 박태성(79) 전 워싱턴대 소아신경외과 교수의 장남으로 미국 국적이다. 박 회장은 열두 살 터울의 큰형과 무척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박 회장의 측근은 “아들보다는 조카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카 쪽에 힘을 실었다. 2018년부터 7년여 가까이 운용의 다른 자회사 ‘글로벌 엑스(X)’의 사외이사도 맡고 있고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사임에 따른 공석을 임시 대행으로 채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프랑스 파리 소재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파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베어링포인트, 골드만삭스 등에서 사원으로 일했고 2009년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한 이후 인수합병(M&A) 등 여러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워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로 하버드대에 연수를 갈 예정이다. 미래에셋 AMP는 박 회장이 만든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박 회장 본인도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경영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을 후배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증 사태 등 신뢰 회복 과제 광주에서 벼농사를 짓던 농부의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회장이 맨손으로 굴지의 금융그룹을 키워내기까지는 자본시장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혁신가 정신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어머니에게 받은 하숙비를 투자에 쓰면서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눈을 떴다. 이후 증권사에 취직해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익히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기록도 이어 갔다. 1997년 국내 최초 전문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투자자문 설립, 1998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 출시,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법인 설립, 2004년 국내 최초 적립식 펀드 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여섯 살 연하인 김씨와 연애 결혼했다. 박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 연고(고연) 커플인 셈이다. 박 회장의 형 박태성 전 교수도 연세대 의대 출신이다. 여동생인 박정선 교수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나왔다. 박정선 교수와 결혼한 매제 오규택(67) 중앙대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고 이는 글로벌 관점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현재 직함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로 해외투자 및 글로벌 기업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뢰 회복은 과제다. 일감 몰아주기 외에도 지난해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로 공개 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해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을 방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벤처캐피털 기업 회장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1년 반 전에도 늦어요”… 예비부부 예식장 예약은 ‘별따기’

    “1년 반 전에도 늦어요”… 예비부부 예식장 예약은 ‘별따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예식장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소 예식장이 대거 폐업했기 때문이다. 예비부부들은 마음에 드는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리고자 1년 반 전에 예약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 등은 공공예식장을 마련하고 예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공예식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예식장 예약 전쟁’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예식장은 718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 951곳에 비해 233곳이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58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비부부들은 상견례도 하기 전 일단 예식장 예약부터 하기도 한다. 대구에 사는 이모(33)씨는 결혼 비수기인 내년 1월 수성구의 유명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녔는데, 이미 올해 예약이 모두 마감됐으니 2026년 예약이 열릴 때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자체 등은 급한 대로 공공시설이나 대학 등의 컨벤션 홀 등을 활용한 ‘공공 예식장’을 대여하고 있지만 예비부부들은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공원, 미술관, 한옥 등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개방한 공공 예식장 26곳에선 총 106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한 곳당 연평균 4건의 결혼식만 열린 셈이다. 부산의 경우 공공 예식장 12곳 중 5년간 예식이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예식장도 4곳에 달했다. 이에 부산시는 최근 공공 예식장을 쓰는 예비부부에게 대관료, 꾸밈비용, 촬영 등 예식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공 예식장 이용객 수도 저조한 실정이다. 올 연말 결혼을 앞둔 김모(여·31)씨는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인데 누구나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축복받고 싶을 것”이라며 “대관료가 저렴하다는 공공예식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예식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예비부부의 감각에 맞게 실내장식과 서비스를 갖춰야 일반 예식장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 바둑계 12번째 부부프로기사 탄생…연상연하커플 박하민, 김채영 부부

    한국 바둑계 12번째 부부프로기사 탄생…연상연하커플 박하민, 김채영 부부

    한국 바둑계에 12번째 ‘부부 프로기사’가 탄생한다. 10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하민(27) 9단과 김채영(29) 9단은 3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바둑계 연상연하 커플로 알려진 두 사람은 선후배 관계로 만나 6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예비 신부인 김채영 9단은 아버지 김성래 6단, 동생 김다영 5단과 국내 최초 3부녀 기사로 알려졌다. 2011년 입단한 그는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8년 오청원배에서는 처음 세계대회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2월 현재 여자랭킹 3위인 김채영은 통산 4회 우승, 6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5년 입단한 박하민 9단은 2019년 크라운해태배와 미래의 별 등 신예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개인 통산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각종 국내외 대회 본선에서 활약 중이다. 박하민·김채영 커플에 앞서 바둑계에서는 김영삼·현미진(2004년), 이상훈·하호정(2005년), 박병규·김은선(2011년) 등이 ‘부부기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4-2025 KB바둑리그에 참가 중인 박하민·김채영 커플은 리그가 끝나는 4월 중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한국기원 인근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 1년 전부터 마감…예식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1년 전부터 마감…예식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예식장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중소 예식장이 대거 폐업했기 때문이다. 예비부부들은 마음에 드는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리고자 1년 반 전에 예약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 등은 공공예식장을 마련하고 예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공예식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예식장 예약 전쟁’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예식장은 718곳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 951곳에 비해 233곳이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 858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87건(11.3%) 증가했다. 11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2445건, 증가율은 2010년 1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비부부들은 상견례도 하기 전 일단 예식장 예약부터 하기도 한다. 대구에 사는 이모(33)씨는 결혼 비수기인 내년 1월 수성구의 유명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녔는데, 이미 올해 예약이 모두 마감됐으니 2026년 예약이 열릴 때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자체 등은 급한 대로 공공시설이나 대학 등의 컨벤션 홀 등을 활용한 ‘공공 예식장’을 대여하고 있지만 예비부부들은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공원, 미술관, 한옥 등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개방한 공공 예식장 26곳에선 총 106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한 곳당 연평균 4건의 결혼식만 열린 셈이다. 부산의 경우 공공 예식장 12곳 중 5년간 예식이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예식장도 4곳에 달했다. 이에 부산시는 최근 공공 예식장을 쓰는 예비부부에게 대관료, 꾸밈비용, 촬영 등 예식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 등 다른 자치단체의 공공 예식장 이용객 수도 저조한 실정이다. 올 연말 결혼을 앞둔 김모(여·31)씨는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인데 누구나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축복받고 싶을 것”이라며 “대관료가 저렴하다는 공공예식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예식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도는 좋지만, 젊은 예비부부들의 감각에 맞게 실내장식과 서비스를 갖춰야만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구시,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청두사무소’ 개설

    대구시,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청두사무소’ 개설

    대구시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대구시 청두사무소’는 양 도시 간 경제·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청두는 글로벌 500개 기업 중 315개 사(社)가 진출한 중국 서부 내륙의 경제·산업 중심지다. 또한 삼국지에서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로도 유명해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청두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조건 청두시 당 상무위원, 장빈 외사판공실 주임, 뇌학걸 쓰촨성 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 엄원재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 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장 등 3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대표단은 11일 쓰촨성 정부와 청두시 관계자들과 만나 한중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대표단은 스샤오린 쓰촨성장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중국 측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판다를 대구대공원에 임대하는 방안과 한중 친선 축구, 상호 예술단 초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시와 청두시는 2015년 11월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 캠프 교류, 예술단 참가, 의료관광설명회 개최 등 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외 협력과 교류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청두사무소가 대구와 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파트라,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제미니’ 출시 10주년 이벤트 진행

    파트라,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제미니’ 출시 10주년 이벤트 진행

    글로벌 의자 전문기업 파트라(대표 한상국)가 2월 24일까지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어린이 의자 ‘제미니(GEMINI)’ 출시 10주년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트라는 기업부설 의자연구소에서 전문 연구원들이 디자인하고 설계한 제품을 자체 생산 시설에서 직접 제작한다. 2024년에 해외 수출 200억 이상을 달성했으며 나라장터 조달청 작업용 의자부문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품질의 제품으로 공공조달 부문도 이끌고 있다. 2015년 첫 선보인 제미니는 네 다리의 발굽을 돌려서 높이 조절을 하는 그로잉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 어린이 의자다. 특허받은 높이 조절 기능 설계와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어린이 의자 트렌드를 주도하며 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미니는 다리가 고정된 4LEGS와 회전형 2타입이 있는데, 4개의 다리가 고정된 의자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줘 어린이가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다리 높이 조절과 등판 깊이 조절 기능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졸업 시까지 몸에 맞춰 편안하게 착석 가능하다. 파트라는 2025년 2월, 제미니 출시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10일부터 24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로 10년 전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구매 고객 전원에게 증정한다. 또한 제미니 선착순 구매자 10명에게는 네이버 포인트를 1만 포인트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기간 내에 구매 후 3월 24일까지 포토리뷰 작성을 완료한 고객 중 베스트 리뷰어 1명을 선정해 제미니 짝궁인 ‘제르미 1400 책상’을 증정한다. 파트라 온라인사업본부 이찬규 본부장은 “의자 전문 기업 파트라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제미니가 출시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가치의 디자인과 특별한 기능으로 많은 아동의자 시장을 주도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미니를 10년 전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이 제미니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재학생연합, ‘민주동덕에 봄은…’ 집회진보당·정의당·여성의당 등 연대 발언교육부 “지켜보는 중…개입 예정 없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 반발해 본관 점거 등 시위를 벌였다가 일부 학생들이 대학 측으로부터 고소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지난 9일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 집회를 열고 대학 측을 규탄했다. 재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동덕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원영 동덕재단 이사장 퇴진과 학생 고소 취하를 주장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이자 ‘과잠 시위 총대’라고 자신을 밝힌 한 재학생은 발언대에 올라 대학 측에 맞서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대학 측은 (시위 참여) 재학생들의 신원 정보를 색출하고 있었고, 이미 21명의 무고한 학우들이 고소당한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학내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한 가지 예시를 들겠다”면서 비닐로 덮인 채 학내에 줄지어 놓인 모습이 화제가 됐던 ‘과잠’(학과 점퍼) 시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재학생은 “지난해 11월 당시 비 소식이 들리자마자 우리 학생들이 동상을 각오한 채로 아스팔트 바닥에 손을 갈아가면서 옷들을 손수 비닐로 쌌다. 과잠은 그냥 옷 한 벌이 아니라 서로 연대하는 강하고 절실한 마음임을 알아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잠을 학교 측은 ‘무단 방치된 학과 점퍼’라고 일축했고, 소방법령과 도로교통법을 핑계삼아 치우라고 요구했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무시한 채 학생들을 탄압하고 상식을 벗어나는 반민주적인 행보로 학생사회와 여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재학생은 “저희는 서로에게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만들었다. 무고한 학우들의 고소 취하, 부당한 징계 전면 취소, 궁극적으로는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저희는 학내 시위를 주도하고 학교에 공식적으로 대항하는 집단으로서 언제나 마음 한편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 정의당, 여성의당 등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여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학교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마땅히 나서서 항의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이자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동덕여대 재단은 부당한 학생 탄압을 중단하고 형사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조 이사장은 사학 비리로 불명예스럽게 사퇴했으면서도 2015년 박근혜 정권에서 이사장으로 기습 복귀했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한 경영난을 밑도 끝도 없는 남녀공학 전환으로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낙인에 편승해 여성을 때리고 여대를 때려 세습사학 비리를 은폐하려는 반여성 정치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치는 구조적 폭력”이라고 했다. 유지혜 여성의당 대변인은 “수많은 시민이 동덕여대 사안에 분노하고 있지만, 대학 본부는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 사람은 조 이사장과 대학 본부”라고 역설했다. 앞서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본관 등을 점거했다. 또 교내 건물 곳곳에 래커칠을 하고 기물을 파손해 ‘폭력 시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점거는 23일 만에 끝났지만,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 150여명은 학교 측에 항의 표시로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당장의 개입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계속 상황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뭘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서울 중구, 지역 대표 축제 ‘정동야행’ 총감독 위촉…“전세계 주목하게 만들 것”

    서울 중구, 지역 대표 축제 ‘정동야행’ 총감독 위촉…“전세계 주목하게 만들 것”

    서울 중구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을 이끌 총감독으로 강영규 감독을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동야행에 총감독을 위촉한 것은 축제 개최 이래 처음이다. 올해 제11회를 맞이하는 축제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강 감독은 다양한 예술·문화 축제를 기획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 특히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춘천마임축제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이끈 베테랑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창의적인 축제 운영으로 주목받으며 예술 축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정동야행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고인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문화 축제로, 2015년 시작 이래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강 감독은 올해 정동야행의 콘셉트와 축제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정동만의 서사와 감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정동이 가진 깊이 있는 역사와 낭만적인 분위기 그 자체로 매력적 콘텐츠”라며 “중구민의 자부심은 물론, 이 시대와 전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길성 구청장은 “올해 정동야행은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가 될 것”이라며 “품격 있고 매력적인 정동야행이 구민과 시민의 자부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동야행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많은 분이 참여하고 협찬을 통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정동야행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협찬사를 모집 중이다. 협찬을 희망하는 기업은 4월까지 중구청 문화정책과에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로 협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축제 운영을 지원할 주민자원활동가도 모집할 예정이다. 주민자원활동가는 행사장 운영 지원, 안전관리, 안내와 해설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돕게 된다. 주민자원활동가는 중구자원봉사센터는 물론 대학과 주민단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 이성애자男 190명 연쇄 성폭행, “역사상 최악”…‘동성 강간범’ 협상 시작됐다

    이성애자男 190명 연쇄 성폭행, “역사상 최악”…‘동성 강간범’ 협상 시작됐다

    ‘영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동성 강간범’으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 출신 범죄자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 수감 중인 인도네시아 국적 연쇄 성폭행범 레이나드 시나가(41)를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는 방안에 대해 양국 정부가 협의를 시작했다.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은 지난 7일 “국민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국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시나가의 범죄인 인도 추진 이유를 밝혔다. 다만 아직 협상이 초기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시나가의 송환은) 우리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영국 정부와 협상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인도네시아 교정 시설에 수감 중인 영국인 범죄자와의 맞교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영국 맨체스터의 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시나가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맨체스터 클럽과 술집 등에서 만난 남성 48명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정신을 잃게 하는 약을 몰래 먹여 성폭행하거나 시도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확인된 피해자는 18~36세 사이 이성애자 백인 남성이었다. 대부분은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경찰이 피해 사실을 알려주기 전까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시나가의 범행은 지난 2017년 6월 비슷한 수법으로 집에 데려온 18세 남성을 성폭행하던 중 피해자가 정신을 차리며 꼬리가 밟혔다. 경찰 수사 결과 시나가의 휴대전화에는 약에 취해 잠든 남성 수십명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시나가에게 당한 피해자는 70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90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지난 2020년 강간 136회, 강간미수 8회 등 혐의로 시나가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을 복역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유스릴 장관은 “시나가는 송환되더라도 영국법에 따라 30년 동안 수감된 후 선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인도네시아로 송환되면 최고 보안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는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2015년 공연장 등 갖춘 체험촌 조성세계 최대 북 ‘천고’ 기네스북 등재가야금·대금 등 국악기 제작촌 건립 충북 영동군은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등 국악 인프라가 즐비하다. 오래전부터 국악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국악체험촌은 212억원이 투입돼 2015년 개관했다. 304석의 공연장, 국악단연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진 우리소리관을 갖췄다. 2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객실과 2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식당 등으로 구성된 국악누리관도 있다. 국악기 체험연주실, 공부방, 전문가 전수실 등을 갖춘 소리창조관도 있다. 국악체험촌에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 ‘천고’도 만날 수 있다. 2011년 7월 기네스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천고는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t에 이른다. 제작에는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쓰였다. 북 이름 천고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제작비는 2억 3000만원이다. 난계국악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00년 9월 문을 열었다. 국악의 역사성,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 국내외 전통악기 등을 전시한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2000원이다. 난계국악기 제작촌은 2001년 건립됐다. 가야금·거문고 등을 만드는 현악기 공방, 장구·북·징 등을 생산하는 타악기 공방, 대금·소금을 만드는 관악기 공방, 국악기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제작 체험 공방 등으로 꾸며졌다. 심천면 고당리에는 박연 선생 생가가 있다. 2000년 5월 조성됐다. 박연 선생은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예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박연 선생은 대금 명연주가다. 제례악 주요 악기인 편경을 제작하고 우리나라 음계인 12율관을 만들었다. 1378년 태어난 그는 1456년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곳으로 돌아와 1458년 81세에 타계했다. 군은 박연 선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5년부터 난계국악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가 60주년이다. 영동군은 1991년 5월 전국 최초로 군립 난계국악단도 만들었다. 난계국악단은 일본과 호주 등 외국에서도 국악의 우수성을 전했다. 1999년 세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정부가 주최한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행사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상업용 국악 CD를 제작 판매해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단원은 상근 33명, 비상근 13명 등 총 46명이다. 난계국악단은 매주 토요일 국악체험촌에서 상설 공연을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시설들을 활용해 국악 테마열차, 국악 체험행사 등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 해 17만 3800여명이 국악체험촌과 국악박물관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 “새 근거 없이 기계식 상고… 검찰 무리한 특수 수사 관행 바꿔야”

    “새 근거 없이 기계식 상고… 검찰 무리한 특수 수사 관행 바꿔야”

    檢, 李 기소위해 50여 차례 압수수색임직원 110여명 430차례 소환까지“수년간 사실관계 따져 1·2심 무죄 기업에 과도한 잣대, 경제도 악영향”포스코·타다 때도 결국 대법서 무죄삼성, 별도 공식 입장 없이 말 아껴내부선 “뒤집힌 트라우마” 긴장도 검찰이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재계와 학계 등에선 검찰의 기계식 상고와 특수 수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재계 단체에선 계속된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가 기업 경영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9일 “상고는 1심과 2심의 판단이 엇갈릴 때 대법원에서 법리적 판단을 받아 보는 절차인 만큼 야당에서도 ‘기계적으로 상고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기업 괴롭히기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했다”며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결국 검찰이 상고한 만큼 삼성도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인데 수년간 회계 전문가 의견을 받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했음에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왔다”면서 “검찰이 기업에 대해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고, 기업의 지속 경영과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이 회장의 2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 851쪽 중 4분의1가량인 232쪽을 할애해 부정회계 의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판부는 “(국제회계기준의 특징인) ‘원칙 중심의 회계’에선 미리 정한 결론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대안 중 하나였다면 부정회계로 봐야 할 필요성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검찰이 “‘특정한 결론’(로직스의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처리)을 정해 놓고 사후에 이를 합리화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부정”이라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검찰의 기계식 상고 관행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 1, 2심에서 모두 무죄판결이 나왔음에도 상고를 강행했으나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2022년에도 검찰은 ‘타다 사건’과 관련해 1, 2심 법원이 모두 무죄를 선고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에 대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김한규 법무법인 공감 변호사는 “검찰이 상고의 근거로 내세운 내용은 새로운 주장이 없고 1, 2심에서 이미 법리적인 판단이 내려진 것들”이라며 “수년에 걸쳐 진행된 재판에서 이미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상고를 강행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 낭비”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특수 수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을 기소하기 위해 임직원 110여명을 430차례 소환하고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과 기업을 이렇게까지 털었던 사례는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 특수수사부 명칭을 46년 만에 반부패부로 바꿨지만 ‘한번 칼을 빼면 거두지 않고 밀어붙이는’ 수사 관행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경우 2020년 검찰 수사가 타당한지 따져 달라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왔음에도 이복현(현 금융감독원장) 부장검사 등 당시 검찰 ‘특수 라인’은 기소를 단행했다. 기업 관계자는 “특수 수사를 전담한 검사들이 여전히 ‘특수통’이라는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은 검찰의 상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검찰의 상고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반발하는 입장을 내놓을 경우 향후 대법원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지금 상황에서 조용히 하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회장의 재판 출석이 재개되고 그만큼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햇수로 10년째인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새로 시작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 회장은 대법원에 트라우마가 있다. 그는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깨진 뒤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 자식에 물려줄래? 사회 환원할래? 난 하고 싶은 거! 새로운 거 할래![월요인터뷰]

    자식에 물려줄래? 사회 환원할래? 난 하고 싶은 거! 새로운 거 할래![월요인터뷰]

    1978년 신혼집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직원 5명을 둔 작은 단추공장을 세웠다. 국내 1위를 넘어 프라다, 질샌더 같은 명품 브랜드도 쓴다는 ‘두양’의 첫걸음이다. 광장시장 단추 장사로 시작해 세계시장을 누비는 기업을 일군 사업가는 2015년 서울 북촌에 ‘세상에 없던 미래 인재 육성’을 표방한 인문 고등교육 기관 건명원(建明苑)을 세웠다. 1년 과정으로 19~29세 청년들을 30~40명 정도 뽑아 철학과 역사, 건축, 종교를 가르쳤다. 수업료가 없다고 하지만 먹고사는 일에 급한 청춘들이 건명원에 들어가려 할까. 웬걸, 뽑을 때마다 10대1 경쟁률이라고 한다. 괴짜 사업가는 2022년 경기 양평에 이함(以函)캠퍼스를 열었다. 1만평 대지에 미술관과 정원이 펼쳐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빛을 세우는’ 건명원과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는) 빈 상자로서’란 뜻의 이함캠퍼스에 오황택(77)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은 전 재산의 80%가량인 600억원을 쏟았다. 그는 왜 인문·예술에 빠져든 걸까.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의 전환점이 된 1950~60년대 폴란드 포스터에 푹 빠져 8000여점을 수집해 온 오 이사장의 컬렉션 ‘침묵, 그 고요한 외침_폴란드 포스터’ 전시회(~6월 22일)가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경기 양평군 강하면 이함캠퍼스를 찾아간 까닭이다. 지금도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오 이사장은 ‘Today is a day, I’ve never been before’(오늘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날)이란 영어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새로운 게 재밌잖아요(웃음).”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적인 단추 회사 일군 사업가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에서도 사용기본 안 됐는데 새로운 시도는 망해경쟁사 의식… 이기려고 해야 성공-왜 단추공장을 시작했는가. “밥벌이였다. 생계를 위해 택했다. 대학은 점수 맞춰 국문과에 갔지만 사업할 궁리만 했다. 교직을 이수하고도 월급쟁이가 될까 봐 교사 자격증을 받지 않았다. 수박을 팔더라도 장사를 해야겠다 싶었다.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단추공장에 입사했다가 1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 ” 두양은 현재 국내 단추기업 1위다. 한 달에 약 2000만~3000만개, 1년이면 약 2억 4000만개의 단추를 생산한다. 매년 새로 개발하는 단추 디자인만 100가지 이상이다. 보라카이·바이엘·빌리브·말리부·둥그니·뽀드득·보리수 등 단추 이름도 흥미롭다. -두양 단추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던데. “종류가 워낙 많아 식별하려면 이름을 지어야 한다.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이름을 그때그때 붙인다. 소뿔 단추가 아프리카풍이니까 ‘잠비아’라고 짓는 식이다.” -경영 철학이라면. “공장 벽에 사훈 ‘가장 큰 혁신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써 붙여 놓았다. 평소 아무리 잘해도 불량품이 한 개라도 나오면 실패다. 항상 기본을 지키는 회사, 납품 기한 잘 지키고, 품질이 똑같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요구하지 않았다. 기본을 잘 지키면 안정된 상태에서 새 아이디어가 나온다. 기본도 안 돼 있는데 새로운 걸 시도하면 망한다.” -창업하려는 청년들에게 조언한다면. “우리 매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대신 경쟁자 사정을 늘 파악했다. 내가 10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남들이 150억원어치를 팔았으면 실패한 것이다. 내가 1억원만 팔아도 경쟁사가 직원 월급을 못 주는 수준이라면 난 잘한 거다. 동종 업계는 절대 ‘우리 함께’가 될 수 없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 -경영 논리로는 개인 재산을 털어 건명원과 이함캠퍼스를 만든 게 이해가 안 되는데. “단추공장이 밥벌이 수준을 넘어섰다. 돈을 다 못 쓰는 상황이 됐다. 다 쓸 자신이 없어서 재단을 세웠다. 쓸 돈을 다 쓰고 남은 돈을 쓰는 거라서 (사회를 위해) 희생했다는 식으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한테 물려줄래’, ‘사회에 환원할래’, ‘너 하고 싶은 거 할래’ 중에 세 번째를 택했을 뿐이다. 나는 뇌 구조가 효율 지향적으로 조직된 사람이다. 전깃불 하나로 두 사람이 같이 책을 보면 전기가 절약된다. 내 재산도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쓰면 효율이 높다.” 재산 80% 털어… 인문·예술에 빠지다당대 최고의 장인이 예술품 만들면 1000년이 가도 가치 있고 공감 얻어디자인 중점… 국가 이미지 올릴 것-단추회사 사장님이 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나. “1980년대 일본 출장을 처음 갔을 때 예쁘고 사치스럽게 만든 모찌 상자를 봤다. 소비자가 원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들었다. 소비자 수준이 높아야 제품의 격도 높아진다는 생각을 굳혔다. 옷에 구멍만 뚫으면 달 수 있는 게 단추가 아니란 의미다. 때론 단추가 악센트이자 화룡점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 높은 안목으로 더 좋은 단추를 원하면 공급자도 거기에 걸맞은 단추를 공급하게 된다. 대중의 안목을 키우는 건 문화·예술이고, 문화가 결국 국가의 힘이란 걸 깨달았다.” -인문·예술의 힘을 느낀 다른 계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1980년대 초부터 단추공장 기계를 사러 유럽에 자주 다녔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는 2000년이 넘도록 관광객이 끊임없이 구경 오는 게 신기했다. 당대 최고의 장인이 최고 기술로 예술품을 만들면 1000년이 지나도 가치가 있고 공감을 얻으며 레퍼런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대충 만들면 한 번은 가도 두 번은 안 간다. 태국 방콕에 높은 건물이 있어도 큰 감동은 없다. 아무 데나 다 있으니까.” -이함은 무슨 뜻인가. “‘빈 상자로서’란 의미다.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캠퍼스라고 지은 건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안목을 높이는 교육 공간이라 생각해서다. (이름부터) 남들과 똑같으면 재미없다.” -이함의 방향성은. “최종 방향은 디자인이다. 이승에선 이 정도 하고 끝낼 것 같다. 보통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들 하는데 난 결이 좀 다르다. 내가 가진 자원을 디자인 분야에서 대중들의 안목을 높이는 데 쓰고 싶다. 빵 하나 사 주고, 장학금을 내주면 그걸로 끝일 수 있지만 대중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쓰면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간다고 믿는다. 일본 제품은 디자인이 훌륭하고 예쁘다. 독일 제품 하면 튼튼하다고 인식한다. 10% 더 비싸도 산다. 국가의 축적된 이미지는 국부로 연결된다.” -‘새로움’은 왜 중요한가. “사람들은 자기가 배우고 겪은 걸 진리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배운 건 계속 변한다. 20살 때 공부한 건 40살이 됐을 때 써먹기 어렵다. 과거에 익힌 것을 기본으로 20년 뒤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요즘 세상이 급변한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세상은 급변했다. 새로운 것을 꾸준히 접하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물론 온고지신은 기본이다. 옛날에도 적용됐고, 지금도 적용되고, 미래에도 적용될 이론은 새로운 것을 익히는 기본이 된다.”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암기라는 건 지나간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나름대로 효용이 있다. 무시하면 안 된다. 다만 암기를 통해 옛날에 어떻게 했다는 걸 익힌 다음 사회에 나갈 때 ‘난 다른 걸 생각해야지’라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변화에 대비 안 하면 도태된다”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 뽑는 ‘건명원’“올 한 해 이기적으로 살아라” 말해그래야 나이 들어서 남을 위해 살아-건명원 입시 요강에 ‘인생계획서’가 있던데 어떤 인재를 선발하나.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을 뽑으려 한다. 건명원 학생들에게 ‘올해만이라도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엔 이타적인 사람이 너무 많다. 항상 남을 의식하고, 남을 걱정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데 이타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교육 받아서다. 당장 내가 죽겠는데 무슨 이타적인 삶이냐. 우선 나부터 바로 서야 한다. 내가 안정적이지 않은데 이타적으로 산다는 건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 -이기적인 삶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렇다. 영원히 이기적으로 살라는 게 아니라 올해, 한 해만이라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란 의미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을 깎아내리란 건 아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젊었을 땐 조금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야 나이 들어서 남을 위해 살 수 있다. 보통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난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수시로 무수히 내 옆을 지나간다.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다 놓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는데.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았어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는 똑같았을 거다. 관세 폭탄은 기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이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됐다면 걱정이 없었을까. 방법이 온건한가, 과격한가의 차이다.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미국에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경제력이 중요하다. 미국도 약점이 있다. 한국 기업을 등한시하면 미국이 힘들어진다. 그들도 정보가 많으니까 계산을 잘할 거라 생각한다.” ●오황택 이사장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 졸업. 1978년 단추회사 두양을 설립했다. 2013년 재산의 80%인 약 600억원을 기부해 두양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2015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건명원을, 2022년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이함캠퍼스를 열었다.
  •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주성노 전 감독이 질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유가족 등에 따르면 주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은 뒤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돼 8일 세상을 떠났다.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부산산업대를 거쳐 실업 야구인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고인은 모교인 부산고와 경성대, 휘문고 등을 거쳐 1986년 인하대 감독에 올랐다. 고인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야구대표팀에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동주, 박재홍, 이병규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선수와 KBO리그 최고 스타 선수가 동시에 승선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어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은 야구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2008년 창단한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해 스카우트 팀장과 기술이사로 2015년까지 일했다. 히어로즈에서 나온 뒤에는 KBO와 함께 초등학교를 돌면서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한국 야구 발전에 힘썼다.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정경자 씨, 딸 혜연, 혜준 씨, 사위 조정균, 송우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02-3010-2000)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손바닥보다 작은데” 1만원 훌쩍 조각 케이크… “밥값보다 비싸 민망” 사연까지 [넷만세]

    “손바닥보다 작은데” 1만원 훌쩍 조각 케이크… “밥값보다 비싸 민망” 사연까지 [넷만세]

    커피 한 잔에 곁들이곤 하는 조각 케이크 가격의 1만원 육박이 예삿일이 될 만큼 ‘밥상 물가’ 못지않게 ‘디저트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코리아가 출시한 1만 2700원짜리 미니 케이크가 최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 스타벅스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지난 6일부터 ‘모든 사랑이 모여 특별한 기억이 되는 곳’(Where All Love Comes Together)을 주제로 음료 2종과 푸드,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신메뉴 중 특히 ‘키친205 딸기 치즈 케이크’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딸기 케이크 전문점 ‘키친205’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선보인 메뉴인 데다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해질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생딸기 4개가 올라간 이 제품의 가격은 1만 2700원이다. 중량은 290g으로, 흔히 한 조각에 75~140g 정도로 판매되곤 하는 조각 케이크보다는 양이 많다. 다만 이같은 미니 케이크를 고객 입장에서는 1~2인용 디저트로 생각하고 주문하기 때문에 조각 케이크로 인식하기도 한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해당 제품 가격이 알려진 후 “키친205 본점 조각 케이크는 6000원대(6800원)인데”,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데 제정신인가”, “조각 케이크 2개 가격이라니” 등 비싸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도 “4만 8000원짜리 키친205 홀케이크(1호)를 사먹는 게 낫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다만 “개인 카페도 1만원 넘는 조각 케이크 많아서”, “지방 살아서 차비가 더 드니까 스타벅스에서 사먹는 것도 괜찮겠다” 등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 키친205 본점은 전남 함평군에 위치해 있고, 서울과 대전에만 지점이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나 개인 카페 등에서 1만원 안팎의 조각 케이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맘카페 회원 A씨는 지난 2일 올린 게시물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아티제의 1만 3000원짜리 ‘스트로베리 다크 쇼콜라’ 미니 케이크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얼마 전까지는 9000원이 최대였던 것 같은데… 원래 카페 가면 디저트로 조각 케이크 하나씩 꼭 먹었는데 이젠 점점 꺼려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1만 3000원이면 솔직히 밥 먹는 게 낫지 않냐”고 카페 회원들에게 물었다. 이 글에는 “물가 무슨 일이냐”, “커피랑 먹으면 2만원 훌쩍이네”, “몇 입 안 되겠는데 너무 비싸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등 한탄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회원은 댓글에 “카페 가면 3~4만원 금방이더라. 밥값이 더 나올 줄 알고 밥값을 (제가) 먼저 내고 카페에 갔는데 (상대방이 내야 할) 후식 값이 더 비싸서 민망했다”는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다. 육아·살림 등 정보 공유가 많은 네이버 대형 카페 ‘레몬테라스’에서는 최근 관련 글에 “호텔 카페에선 (조각 케이크가) 1만 5000원 정도 하기도 하고, 청담동 카페에선 1만 9000원 준 적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은 “밀가루 외에도 생크림, 과일, 초콜릿, 버터 등 재료 가격이 높고 기호식품이라 사 먹는 사람이 빵집이나 밥집보단 많지 않으니 월세 대비 대량 판매가 불가능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며 디저트류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디저트류 등의 주재료 가격은 최근 10년새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015년 1월 23일 기준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1㎏)’ 가격은 평균 1397원이었으나 10년 후(지난달 24일 기준) 1884원으로 약 34.9% 뛰었다. 같은 기간 설탕의 경우 ‘백설 하얀설탕(1㎏)’은 1758원에서 2611원으로 48.5% 상승했다. 식용유는 ‘해표 맑고 신선한 식용유(900㎖)’가 4202원에서 4775원으로 13.6%, 우유는 ‘서울우유 흰우유(1ℓ)’가 2561원에서 3252원으로 27.0% 각각 올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