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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고액도박자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천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업자와 고액 상습 도박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장소 개설,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A(38) 씨,B(41) 씨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모집책,대포통장 공급자,상습 도박행위자 81명 등 10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 25명은 2015년 10월까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3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판돈이 3000억원이 넘고 회원수가 4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음란사이트에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띄우거나 수십 명의 지역 총판을 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총판들은 회원들을 모집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아챙겼다.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최대 16억원의 돈을 건 고액,상습 도박자 8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B 씨 등 9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회원 1800명을 상대로 판돈 340억원 규모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8개를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타인 명의의 대포통장 30여개를 구입해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B 씨로부터 현금 5000여만원을 압수했다.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도박사이트 11곳을 통보해 폐쇄 조치하고 범행에 사용된 은행 계좌 59개를 동결 조치했다. 또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 세금을 환수토록 하고,달아난 공범은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양 팀 선수 선정에 팬투표 비중 70% 차지 “올스타급 아닌데 특정 구단 팬심에 좌우” LG 7명· SK 6명, 베스트 12 절반 이상 성적 부진한 롯데·KIA·한화 전원 탈락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의 베스트 12 엔트리를 놓고 특정팀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주인공들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과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로 나눠 선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드림팀은 SK 와이번스가 6명, 나눔팀은 LG 트윈스가 7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점유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 선발 규정은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다. 드림팀의 지명타자 두산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두산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양팀 모두 팬투표 결과와 베스트 12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팬투표가 엔트리 명단을 좌우한 셈인데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팬덤으로 특정 구단이 올스타를 독식하며 일부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LG 김민성의 경우 선수단 평가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팬투표에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용병 외야수 제리 샌즈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팀 성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올스타급도 아닌데 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팬투표 편중 현상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12년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2013년엔 LG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 올스타 선발 당시에는 아이돌 팬들과 야구 팬들이 결탁해 상호 음원 밀어주기와 올스타 투표 밀어주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KBO 올스타전의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을 일으킨다.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올해는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KBO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합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선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점이 남아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구단에선 잘하고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투표는 팬심을 자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구단으로의 쏠림으로 비인기 구단 팬은 올스타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BO에 맞는 투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출전해야 올스타전도 빛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2008년 롯데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외국인 역대 두 번째로 SK의 제이미 로맥이 차지했다. 팬투표에선 LG의 김현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치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주저앉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0.01초 단축한다면 행복” 만능형 女펠프스 꿈꿔요

    “0.01초 단축한다면 행복” 만능형 女펠프스 꿈꿔요

    “‘여자 박태환’이라뇨. 기왕이면 ‘여자 펠프스’면 더 좋겠는데요”. ●지난해 세계 1위 오하시 넘고 AG 금메달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여자수영 부문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쉬지 않고 달려왔다. “0.01초를 단축할 수 있다면 그게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따낸 금메달(2분08초34)은 당시 세계 랭킹 1위의 ‘라이벌’ 오하시 유이(24·일본)를 제친 것이어서 더 값졌다.김인균(경북도청) 전담팀 감독은 “목표가 누구보다 뚜렷하고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다. 신체는 작지만 유연성과 밸런스, 부력이 뛰어나 일을 한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혼영 선수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4가지를 모두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여야 한다. 네 가지 영법을 한 레인에서 모두 구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는 선수도 많지 않다. 이 종목은 그래서 체격 조건이 좋은 미국과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김서영은 키가 164㎝에 불과한데도 오하시와 라이벌을 이루며 아시아 개인혼영의 자존감을 드러냈다.●접영-배영-평영-자유형 두루 잘 해야 김서영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개인혼영 한 길만 걸은 이유는 “여러 종목을 섭렵할 수 있어서”였다. 고교 1학년 국가대표 상비군 때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고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힌다. 혼영은 50m 롱코스를 턴할 때마다 영법을 바꿔야 한다. 이때 에너지 소모와 물의 저항이 엄청나다. 이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김서영은 지난 4, 5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시리즈 1, 2차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내는 등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은 건 장점인 배영의 스피드를 살리면서 세 번째 영법이자 맨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자유형의 준비 단계인 평영을 보강하는 게 경영이 시작되는 21일까지의 과제다. ●에너지 소모 완화·평영 보강이 과제 이번 대회의 강력한 경쟁자는 2015년 카잔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신기록을 신고한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와 오하시다. 하지만 호스주는 세계기록을 세운 게 4년 전이고 올해 30세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점에서 오하시와의 맞대결이 전망된다. 개인혼영은 흔히 우리가 일컫는 ‘수영 천재’들이 “참 재미있다”고 말하는 종목이다.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무려 6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던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개인혼영에서도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2016년 리우대회까지 4개 올림픽 연속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했다. 국내 같은 종목에서는 박태환이 2014년 7월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2분00초31로 수립한 한국신기록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의 베스트 12 엔트리를 놓고 특정팀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주인공들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과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로 나눠 선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드림팀은 SK 와이번스가 6명, 나눔팀은 LG 트윈스가 7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점유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 선발 규정은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다. 드림팀의 지명타자 두산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두산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양팀 모두 팬투표 결과와 베스트 12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팬투표가 엔트리 명단을 좌우한 셈인데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팬덤으로 특정 구단이 올스타를 독식하며 일부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LG 김민성의 경우 선수단 평가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팬투표에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용병 외야수 제리 샌즈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팀 성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올스타급도 아닌데 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팬투표 편중 현상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12년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2013년엔 LG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 올스타 선발 당시에는 아이돌 팬들과 야구 팬들이 결탁해 상호 음원 밀어주기와 올스타 투표 밀어주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KBO 올스타전의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을 일으킨다.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올해는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KBO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합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선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점이 남아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구단에선 잘하고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투표는 팬심을 자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구단으로의 쏠림으로 비인기 구단 팬은 올스타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BO에 맞는 투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출전해야 올스타전도 빛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2008년 롯데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외국인 역대 두 번째로 SK의 제이미 로맥이 차지했다. 팬투표에선 LG의 김현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치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주저앉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민간 외교관 자부심… 광주의 정서와 멋 제대로 알릴 것”

    1975년 동생 학비 위해 파독간호사 일해 결혼 후 딸 한국어 교육 위해 광주로 와 2004년부터 비엔날레 자원봉사자 참여 이번엔 시설 총괄 스페인 건축가 통역“광주의 정서와 멋, 역사·문화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원봉사로 VIP 통역을 맡은 남순 베버(66)씨는 “고향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수영경기장 시설을 총괄하는 스페인 출신 건축가의 개인 통역을 맡았다.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다. 8일 이른 아침 광주 라마다호텔 로비에서 만난 남순 베버씨는 “오늘은 스페인 건축가가 남부대 주 경기장이나 조선대 하이다이빙 시설에 대한 마무리 현장을 점검한다”면서 “그의 동선에 맞추기 위해 미리 호텔에 나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순씨는 파독 간호사 출신이다. 23살 꽃다운 나이에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975년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병원으로 일터를 옮겼다. 동생들의 학비를 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밤낮없이 일했다.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에 따라 직급을 부여하는 문화 덕분에 4년 만에 수간호사가 됐다.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인과 결혼했고, 20여년간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광주로 오면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 당초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같은 대학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그는 역사, 문화 등도 배우고 통역 자원봉사도 하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실제로 2004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열리는 비엔날레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5·18 관련 행사,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국제행사 때마다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광주를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15년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역사 프로그램을 마친 뒤 지금도 박물관 도슨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슈뢰더 전 총리의 광주 방문 때도 안내를 맡은 바 있다. 그의 통역은 광주를 찾은 외국인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창한 독어와 영어 실력뿐 아니라 장기간 해외 생활을 통해 몸에 밴 국제 감각이 좋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올 때면 1순위로 남순씨를 찾는다. 그는 하루 교통비 정도의 보수를 받지만 내 고장을 홍보한다는 자부심이 기쁨을 준다고 말한다. 그는 “외교관이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가정 형편상 그럴 수 없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광주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돼 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 사실상 젊은 시절 품었던 외교관의 꿈을 이룬 거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남순씨는 “요즘은 주변의 명소와 유적지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통역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고장의 문화와 역사도 함께 설명해 지역 홍보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설’ 다시 페미니즘을 소환하다

    ‘소설’ 다시 페미니즘을 소환하다

    국내외 페미니즘 소설 출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부터 브라질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페미니즘 담론에 대한 관심과 서점가 큰손인 20~40대 여성들을 향한 공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여성작가들의 예전 소설을 페미니즘에 입각해 재해석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가장 뜨거운 페미니스트’ 아디치에 최근 민음사가 출간한 장편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의 페미니스트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42)의 데뷔작이다. 아디치에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주제의 테드(TED) 강연으로 유튜브 등에서 55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시대 가장 뜨거운 페미니스트다.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가부장제 아래 억압받던 나이지리아 상류층 가정의 10대 소녀가 서서히 정신적 독립을 꾀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캄빌리의 아버지는 식음료 사업체와 진보 성향 언론사를 소유한 지역 유지이지만, 집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이다. 캄빌리 어머니는 가정폭력으로 아이를 유산했고, 캄빌리는 아버지 말에 꼼짝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에 캄빌리는 떠올린다. ‘지금 내게 오빠의 반항은 이페오마 고모의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느껴졌다. 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27쪽) 이페오마 고모는 가난한 지역에서 어렵게 살지만 캄빌리네 가족보다 풍요로운 자유를 누리는 인물이다. 2015년에 국내 출간된 작가의 대표작 ‘아메리카나 1·2’도 표지를 바꿔 재출간됐다. 나이지리아 소녀가 흑인이자 여성, 취업 준비생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책을 펴낸 허주미 민음사 편집부 차장은 “해외 출판 관계자들을 만나도 늘 화두는 페미니즘”이라며 “국내 페미니즘 담론의 주축은 10~20대 여성들인데 아디치에의 소설은 10대 소녀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어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작가 사후 페미니즘 소설 재조명도 ‘남미의 버지니아 울프’ 클라리시 리스펙토르(1925~1977)가 쓰고 소설가 배수아가 옮긴 소설집 ‘달걀과 닭’(봄날의책)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정 구조나 플롯 없이 예측할 수 없는 부조리와 돌연함으로 번뜩이는 짧은 단편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개인사와 결부시켜 읽게 된다. 고향 우크라이나에서의 대학살을 피해 불과 생후 2개월, 브라질로 이민 간 리스펙토르는 가난한 유대인 집안의 딸로 어디서나 ‘소수’였다. 외교관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작가로 살기 위해 일찍이 남편 곁을 떠났다. 두 아들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평가절하되는 환경 속에서도 끝끝내 펜을 놓지 않았다. ‘달걀과 닭’ 속 짧은 단편 ‘암탉’은 ‘그것은 일요일의 암탉이었다. 아직은 살아 있는데, 아침 9시밖에 안 되었기 때문이다’(90쪽)로 시작해서 ‘어느 날 그들이 암탉을 죽인 후, 암탉을 먹었으며,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94쪽)으로 끝을 맺는다. 옮긴이의 말에 배 작가는 이 문장이 마치 “어느 날 그들이 그녀를 죽인 후, 그녀를 먹었으며, 그리고 세월이 흐르기 전까지는”처럼 읽혔다고 썼다. 페미니즘을 거명하지 않고 페미니즘을 말하는, 스타일리시한 소설이다.●“변한 게 없다”… 다시 펜 든 젊은 작가들 한국에서는 20~30대 젊은 작가 6명이 펴낸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다산북스)이 눈길을 끈다. 2017년 소설가 조남주·손보미·최은영 등이 참여한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의 후속 격이다. 장류진·하유지·정지향·박민정·김현·김현진 등 젊은 소설가 6인이 성매매, 스쿨 미투 등을 고발했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촉발한 산문 ‘질문 있습니다’를 쓴 김현 시인은 수록작 ‘유미의 기분’의 작가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피해의 이야기를 생존의 이야기로 바꿔 쓰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한다. 계속 말하겠다.’(227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8일 “한국의 매우 견고한 경제·재정적 기반이 불확실한 대외무역 전망에 대한 완충력을 제공한다”면서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 감소에 따른 단기 부진에도 유사한 신용등급을 받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다각화돼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부터 한국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유지하고 있다. 경제적·제도적 강점은 ‘매우 높음’을, 재정적 강점은 ‘매우 높음+’를 받았지만 리스크 민감도는 ‘보통’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무디스는 “한국의 매우 강력한 제도적 틀이 잠재적인 경제·금융 위험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며 건전한 재정이 경기대응적 정책 여력을 제공한다”고 봤다. 무디스는 북한과 빠른 고령화를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에 핵심 소재 수출을 통제해 “경제 성장률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등급으로,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A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 집값 꿈틀대자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초강력 카드’

    서울 집값 꿈틀대자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초강력 카드’

    국토부 “규정·시행령 바꾸면 바로 적용” 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 만에 13.7%↑ 재개발·재건축 조합, 사업 늦출 가능성 공급 줄어 단기적으로 집값 급등 우려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된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자 정부가 바로 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단기적으로 서울 주택 공급을 감소시켜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서울 분양가 상승률이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2배 이상으로 높다.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인데, 무주택 서민들이 부담하기에는 분양가가 상당히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1989년 노태우 정부 때 ‘원가연동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민간택지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이후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조건부로 변경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 중인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되면 아파트 분양 가격은 감정평가된 토지비에 정부가 정해 놓은 기본형 건축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지금보다 분양가격이 낮아지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몇 가지 규정과 시행령만 바꿔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분양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568만원으로 지난해 4월 2257만원보다 13.7%나 뛰었다. 여기에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도 지난 1일 기준 0.02% 상승으로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추진하는 분양가 상한제이지만, 일각에선 서울 주택가격 급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서울에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사실상 제한된 상황에서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늦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발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입지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 뛰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입지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면서 “민간택지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사업자들이 시기를 늦추게 되면 단기적으로 서울 전세와 매매시장이 모두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택진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시장 가격보다 인위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건설사들은 분양을 늦추거나 공급량을 줄이고 싼 자재 원가를 쓰는 방식으로 손해를 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종시 블랙홀 빠진 대전·충남 “인구·기업 뺏겨… 혁신도시 절실”

    세종시 블랙홀 빠진 대전·충남 “인구·기업 뺏겨… 혁신도시 절실”

    세종시를 바라보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의 마음은 불편하다. 허 시장은 지난달 19일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날 충청권당정협의회가 열렸는데 세종시가 원래 목표인 행정중심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인구 유출도 그렇지만 (세종시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게 더 우려된다”고 ‘상생’을 강조했다. 양 지사도 같은 달 27일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역할은 민감한 문제다. 본래 목적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세종시가 산업도시를 추구하면 대전은 물론 충남, 충북까지 힘들어진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둘 다 갈수록 더 심해질 ‘세종시 블랙홀’의 악영향을 걱정했다.●“혁신도시 제외로 충남 공장·대덕특구 위축” 둘은 지난달 1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방문해 세종시 건설로 제외됐던 두 지역에 혁신도시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대전·충남 광역단체장이 함께 장관을 만나 한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둘은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도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시 건설 전후로 충남은 세종시에 땅과 주민을 내줬고, 대전은 시민과 기업을 빼앗겼다. 세종시로 이사 온 3명 중 1명이 대전 시민이다. 대전시는 8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13~2018년 세종시로 옮긴 대전 시민은 10만 7355명으로 같은 기간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 30만 3092명의 3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종에서 대전으로 옮긴 시민은 2만 5620명에 그쳤다. 대전 시민 8만 1735명을 세종시에 빼앗긴 셈이다. 줄곧 성장하던 대전은 지난해 2월 결국 150만 인구가 붕괴됐다. 남태곤 대전시 자치분권과 연구원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아파트가 대량 공급되면서 대전 시민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인구 유출은 대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다. 원도심에 있던 대전시청이 1999년 서구 둔산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원도심인 대덕구, 중구, 동구에서 젊은 세대가 신도시로 이동했고, 유성구 노은과 도안신도시가 개발되자 또다시 옮겨갔다. 이어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되자 대전을 이탈했다. 세종 시민이 되면 웃돈이 치솟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이유 등으로 젊은 가족이 많이 이전했다는 분석이다. 그 사이 대전 원도심은 공동화 심화로 서구·유성구와 격차가 더 벌어져 상권이 무너지고 사무실과 주거지가 비어갔다. 고속 성장해온 타이어뱅크와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 등 적잖은 대전의 중견기업도 본사를 세종시로 옮겨 빈약한 대전의 산업구조는 더욱 허약해졌다. 세종시는 조성 당시 대전보다 공장 부지 값이 싸고 확보하기 쉬운 데다 세제 혜택이 많아 기업이 선호했다. 충남도 2013~2018년 주민 3만 6555명이 세종시로 옮겨갔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인구 9만 6000여명, 땅 438㎢(연기군 361㎢, 공주시 77㎢)와 지역내총생산(GRDP) 1조 7994억원을 잃은 뒤에도 이처럼 주민을 빼앗긴 것이다. 양 지사는 “세종시 건설로 충남의 경제 손실액은 2012~2017년 6년 동안 모두 25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을 2012년 말 이전하면서 조성한 내포신도시(충남 홍성·예산군 경계)마저 발전이 상당히 더디다. 내년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까지 2만 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내포신도시로 옮긴 공공기관 등 직원의 상당수가 대전과 내포의 중간지점인 세종시에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것도 한몫한다.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종시 발전이 동쪽으로 치우쳐 공주 등 충남 서쪽과 연계되지 못하고 내포신도시 발전에 도움을 못 줘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반면 세종시는 인구 33만 3000명을 돌파하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세종시는 2030년 중앙부처가 있는 신도시 50만명을 포함해 인구 80만명이 목표다. 이 상황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행정기능만으로 자족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첨단산업기능 등을 같이 추진해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도심인 조치원읍 등 세종시 북부권을 산업·경제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세종시 건설과 여러 가지 이유로 참여정부 때 혁신도시를 받지 못한 대전과 충남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2005년 혁신도시 지정 시 건설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수도권과 세종시를 뺀 전국 13개 시도 중 대전과 충남뿐이다. 충남은 세종시(당시 분리 여부 불분명)가 관할이라는 이유로,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후유증은 크다. 노무현 정부가 2004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자 충남으로 옮겨온 기업이 첫해 22개에서 2007년 378개까지 늘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면서 292개로 줄더니 2012년 69개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도 수도권 규제 완화를 고수하자 2014년 32개로 급감했고, 이후로는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대전도 대덕특구 위상이 2011~2015년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연구개발특구 4개가 더 조성되면서 크게 위축됐다. 남태곤 연구원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이 2005년 혁신도시 지정 이후로 다른 지역에 23개 분원을 만들었다. 전국으로 흩어져 대덕특구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대전 원도심·충남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를”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혁신도시라야 공공기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은 원도심을, 충남은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대상지로 내세운다. 충남도는 내포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경부축 중심의 국토발전을 동서축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포는 기반조성이 끝나 별도 건설비용도 필요 없다. 도는 혁신도시 지정 후에 수소에너지, 자동차,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 공공기관 이전을 원한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내포신도시를 정부에서 말한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 키워야 한다”며 “세종시의 발전이 아무리 눈부셔도 서울과 같은 매머드급 도시 확장을 통한 낙수효과를 주변 지역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혁신도시 지정 등 정책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와 코레일 본사 등과 연계한 과학기술, 철도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바란다. 이민원(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광주대 교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혁신도시특별법 제정시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수도권 공공기관 279개 정도가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대상이 됐다. 지역적 특성이 혁신도시 성격에 맞는다면 추가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회에 상정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개정안은 ‘광역시도에 1개 이상씩 혁신도시를 지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최근 청와대, 국회, 국토부에 법 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냈다. 100만명 주민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국회 개원에 맞춰 이달 또는 다음달 시민과 각계 인사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도 출범한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회의원 여론몰이 수단 된 자사고… 전북교육청 마비 지경

    자사고 관련 자료 제출 요구만 97건 달해 “우호적 지역 여론 기댄 정치적 의도 의심” “대다수 일반고 학생 동기부여 방안 필요”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의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8일 자사고 존폐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의 압박 속에 일반고 교육의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사고를 유지하거나 폐지하는 문제는 자사고를 가지 못하는 더 많은 일반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정상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자사고를 폐지하면 일반고가 정상화되는가”라는 자사고 폐지 반대 진영의 의문과 같은 맥락이다. 교육부는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와 일반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개편하고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자사고·외고 폐지를 국정과제로 내걸어 놓은 교육부가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교육부는 2017년 11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교체제 개편 방안은 2018년 하반기부터 국가교육회의와 논의한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해 12월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했지만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간 교육당국이 추진했던 일반고 교육 강화 정책도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의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이나 서울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사업 등은 일반고에 예산을 지원해 다양한 교과과정 편성, 진로진학 상담 내실화 등을 유도한다. 그러나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 A씨는 “이미 패배의식이 팽배한 일반고에 예산을 좀더 준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 중 가장 진전이 더딘 정책으로 꼽힌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뒤에도 여전할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고교학점제”라면서도 “고교학점제는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전제로 하는데, 이 같은 평가방식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원칙에 따른 평가”만 반복하는 사이 자사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의 공방의 장으로 전락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이후 지난 5일까지 여야 의원이 전북교육청에 자사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건수는 모두 97건에 달한다. 여야 의원들은 ‘평가와 관련해 학교와 주고받은 공문 일체’나 2014, 2015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위원별 채점표 등 답변이 쉽지 않은 내용이나 교육감의 직접 대면보고를 요구하는 질의문 등도 요구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상산고에 대한 우호적 지역 여론에 기대 표심을 얻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유성룡 소장은 “사실상 전체 고교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고의 내신 4등급 이하 학생들은 본인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진로 탐색이나 목표 의식을 스스로 포기하고 숨어 지낸다. 교육계가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제재 철회 vs 새 합의 vs 협정 유지… 이란 핵합의 ‘동상삼몽’

    경제고립 이란, 우라늄 농도 4.5%로 높여 트럼프 “이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경고 중재 역할 유럽은 이란과 교역량 28조원 美제재 장기화 땐 경제적 손실 심각할 듯미국과 이란의 ‘치킨게임’으로 이란 핵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다. 중재자인 유럽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어 갈등이 해소되는 길은 아득해 보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반공영 언론인 ISNA와 파르스 통신은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날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정한 우라늄 순도 상한선(3.67%)을 넘어 4.5%까지 농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 상한인 300㎏을 넘긴 지난달에 이은 핵합의 폐기 2단계 조치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완화 혹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이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조치들을 예고하고 유예기간을 둔 뒤 실행에 옮기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이란은 경제적으로 더 물러설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JCPOA에서 지난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제재를 다시 가동했다. 이후 통화가치는 사상 최대로 떨어지고 물가는 4배로 올랐다. 해외 사업자들이 빠져나갔으며 곳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직 협정 안에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위협해 미국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는 게 이란이 택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루빨리 재선 캠페인에 착수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제한 시간 안에 더 나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최근 미국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새로운 핵합의라고 보도했다. 중동에서 경제·정치적으로 미국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이란의 핵을 통제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커다란 목표 중 하나다. 2015년 협정에서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협정을 위한 테이블에 이란과 국제사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택한 전략은 이란처럼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CNN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대응을 승인했다가 철회한 일이 진퇴양난에 처한 미국의 상황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유럽이 핵협정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경제 문제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유럽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JCPOA 발효 직후 유럽과 이란 사이 교역량이 폭증해 2017년엔 210억 유로(약 28조원)에 달했다. 미국의 제재가 심화되면 유럽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는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이란 제재로부터 역내 금융기관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핵합의를 훼손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장 눈 돌린 그리스… 親시장주의자 미초타키스 택했다

    성장 눈 돌린 그리스… 親시장주의자 미초타키스 택했다

    과반 158석 확보… 단독정부 구성도 가능 “고통스러운 한 시대 끝났다… 재도약할 것”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1)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 신민주당(신민당)이 알렉시스 치프라스(44)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누르고 4년 6개월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미초타키스는 1990~1993년 총리를 역임한 그리스 정치계 거물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2017년 별세)의 아들로, 그리스에서 2대에 걸친 첫 부자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신민당은 개표 결과 39.8%를 득표해 2015년 1월 총선과 그해 9월 조기 총선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위기가 절정이던 지난 총선 당시 ‘긴축 종식’을 약속하며 돌풍을 일으킨 시리자는 31.5%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신민당은 전체 의석 300석 중 과반인 약 158석을 확보해 단독정부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자는 86석을 얻어 제2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미초타키스는 미 명문 하버드대를 나와 컨설팅사 매킨지와 영국 체이스은행 등 금융계에서 경력을 쌓은 시장주의자다. 1984년부터 10년간 신민당 당수를 지낸 부친의 뒤를 이어 2000년 정치에 입문했다. 누이인 도라 바코얀니스는 여성 최초 아테네 시장, 외교 장관을 지내는 등 그의 집안은 그리스의 오랜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그는 유세 기간 총리직에 오르면 채권단과 긴축 관련 재협상을 해 재정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그리스는 앞으로 수년간 채권단으로부터 엄격한 재정 감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초타키스는 2013년 개혁행정부 장관 재직 당시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삭감한 전력이 있다. 그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노동자의 권리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초타키스는 승리가 결정되자 TV 연설을 통해 “고통스러운 한 시대는 끝났다”면서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자랑스럽게 재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였던 치프라스는 패배를 인정했다. BBC는 치프라스 총리가 ‘긴축 종식’이라는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워 재신임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취임 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시화되자 국제채권단에 백기를 들고 더 혹독한 긴축 요구를 담은 3차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여 공약을 뒤집었다. 지난해 8년에 걸친 구제금융 졸업을 이끌어 냈으나 오랜 긴축에 지친 유권자들은 외국인 투자 유치, 감세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앞세운 신민당을 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그리스 유권자들이 성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일 통상 실무책임’ 주일 경제공사, 5개월째 공석

    한일관계 악화에 후보자 지원 기피 관측도 한일 통상 갈등이 악화되는 가운데 현지 실무책임자인 주일대사관 경제공사 자리가 무려 5개월간 비어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지난 2월 1일 채용 절차를 시작했지만 후보자들에게 임용 결격 사유가 있어 지난달 3일에 재공고를 냈다”며 “이달 중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임용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일대사관 경제공사는 개방직으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개방직의 채용 절차는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민간 전문가가 5명 이상 응시하지 않으면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민간인이 선정될 경우 신원조회나 고위공무원단 검증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 엄격한 채용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사안처럼 갑작스럽게 공모에 나설 경우 공석이 길 수밖에 없다. 전임 경제공사는 지난 3월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이 사안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였다. 이때부터 계산해도 4개월이나 공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사시에는 개방직 임용 절차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적임자가 나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업무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권이 바뀌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례도 생겼기 때문이다. 전임 경제공사를 모집했던 2016년에도 모집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다만 외교소식통은 “실무급에서는 일본대사관 근무 지원자가 부족한 경우가 있었지만 경제공사는 국장급 자리이기 때문에 적임자를 찾기 힘들 뿐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빠르게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받았지만 거절”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받았지만 거절”

    “과거 새누리당측서도 출마 제의받아…정치에 뜻 없어서 영입제의 모두 거절” 野 “변호사 소개 의혹 거짓말” 맹공격 윤 “설명 잘못 죄송… 사건 개입 안 해”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도덕성 검증을 위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20대 총선 출마 제의를 받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가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과 (검찰총장 인사 직전인) 지난 4월에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4월에 만난 적은 없고 올해 2월쯤인 것 같다”며 “만남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도 소개했다. 윤 후보자는 주 의원이 ‘양 원장을 언제 처음 만났느냐’고 묻자 “2015년 대구고등법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인데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양 원장이 함께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양 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한 뒤 “(그 자리에서) 양 원장이 한번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양 원장이 몇 차례 전화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없겠느냐’고 했으나 저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 소질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난 2월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근무 기간 동안) 두 번 정도 더 봤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으로부터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당도 윤 후보자를 욕심내서 출마해 달라고 접촉한 사실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윤 후보자는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 그런 적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윤 후보자와 접촉한 시기도 2015년이니 당시 당명은 새누리당”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당시 만났던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윤 후보자는 “이름은 말한 걸로 생각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차수 변경으로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2012년 당시 윤 후보자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도 “윤 후보자가 생각한 바와 다를 수는 있는데 진술을 잘못한 부분도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으니 이 부분은 야당 의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청문회 내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던 윤 후보자는 “7년 전 일에 대해 설명을 잘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제 말씀은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적이 없고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권위적 수사지휘 과거의 틀서 벗어나야”

    윤석열 “권위적 수사지휘 과거의 틀서 벗어나야”

    문무일과 달리 검찰 개혁 전향적 입장 “공수처 동의·檢 직접수사 축소 바람직…윤우진 사건 변호사 선임시킨 적 없어”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개념인 ‘수사지휘’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려는 현 정부의 검찰개혁안에 강하게 반발한 것과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제가 수사지휘권을 중시한다고 언론에 나오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검경 간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는 것이 수직적인 지휘개념을 유지하는 것보다 형사법 집행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경 의견이 다르면 소추권자인 검찰 의견이 우선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윤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누가 수사할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국회에 상정된 공수처 법안은)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마약·조세 범죄를 전담하는 독립된 수사청을 만들어 기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총장 하마평이 나오던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회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는 “4월이 아닌 2월쯤 만났다”면서 “지인들하고 만나 술 한잔 마시고 헤어지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 원장을 처음 만난 건 대구고검에 근무하던 2015년 말”이라면서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에서 검사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개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하다가 차수 변경을 한 9일 새벽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단순 소개가 아닌) 선임시켜줘야 문제가 된다”며 “윤 서장 측은 이 변호사가 아닌 다른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 받았지만 거절”

    윤석열 “양정철과 4년 전 첫 만남… 총선출마 권유 받았지만 거절”

    “과거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제의 받아…정치에 뜻 없어서 영입제의 모두 거절”“윤우진과는 2010년 이전 몇차례 골프…중수부 출신 변호사 소개 의혹은 무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도덕성 검증을 위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특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옛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총선 출마 제의를 받는 등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가 드러나 주목을 끌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과 (검찰총장 인사 직전인) 지난 4월에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 오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4월에 만난 적은 없고 올해 2월쯤인 것 같다”며 “만남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도 소개했다. 윤 후보자는 주 의원이 ‘양 원장을 언제 처음 만났느냐’고 묻자 “2015년 대구고등법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인데 연말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얼굴을 보자고 해서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양 원장이 함께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양 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윤 후보자는 “맞다”고 답한 뒤 “(그 자리에서) 양 원장이 한번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거절했다.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양 원장이 몇 차례 전화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없겠느냐’고 했으나 저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 소질도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난 2월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근무 기간 동안) 두 번 정도 더 봤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으로부터도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당도 윤 후보자를 욕심내서 출마해 달라고 접촉한 사실이 있지 않나’라고 하자 윤 후보자는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그런 적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이 당시 만났던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양 후보자는 “이름은 말한 걸로 생각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박 의원이 ‘정치에 뜻이 없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 제의를 모두 거절한 건 사실 아니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 국장과 훨씬 친하기 때문에 제가 소개했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윤 전 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서장과의 친분은 인정했다. 그는 골프를 함께 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두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간 이후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1년에 한두 번 만나 식사한 것은 맞지만 고급 양주를 먹고 저녁 식사를 과하게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부 “국산 소재·부품 강화”… R&D 예산 증액 나선다

    정부가 해외에 의존하는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에 나선다. 연내에 예산 투입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에 계류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해 지원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 관련 R&D 사업에 대한 예산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 산업 경쟁력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소재 강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과기부에서는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과 나노소재 원천기술 개발 사업예 대한 예산 증액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015년부터 예산이 배정된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의 경우 소재분야 대일 무역역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신산업 소재를 선점하고 원천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27억원 늘어난 318억 7500만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일몰되는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에는 494억원이 책정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출연 기관들이 연구 중인 소재 가운데 시장화와 국산화가 임박한 것들에 대한 지원도 검토 중”이라며 “반도체 기업들의 테스트 베드(실증)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늘릴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어느 정도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는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업부도 소재부품산업 R&D 사업에서 추가 예산 소요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재부는 조만간 검토를 끝내고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에 소재·부품 기술개발 예산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 개발 연 1조원 지원안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부터 적극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100대 소재·부품·장비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 연방수사국(ICE)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동안 미 교통국(DMV)에 등록된 운전면허 사진을 범죄수사와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한 ‘안면인식’ 조회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FBI와 ICE에서 제출받은 지난 5년치 문건과 이메일을 토대로 미국민 사진 수억장이 무단으로 두 기관에 조회됐다고 보도했다. 운전면허 발급 신청을 위해 DMV에 제출한 사진 데이터베이스(DB)가 유출된 것이다. FBI는 소환장이나 법원 명령 없이 현장 확보 사진을 DMV에 보내 조회를 요청했고, DMV는 DB를 검색해 일치 사항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조회 대상 대부분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FBI가 2011년부터 39만건이 넘는 얼굴인식 조회에 연방 및 지방 정부의 DB를 이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는 GAO의 발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 유타주에서는 FBI와 ICE 두 기관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1000건 이상의 안면인식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싱크탱크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의 수석고문인 제이크 라퍼러퀘는 “이것은 정말 감시부터 한 뒤에야 사진 사용 권한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라며 “사람들은 이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안면인식 검색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엘리자 커밍스(민주) 위원장은 “주정부 DB에 대한 사법당국의 접근은 종종 아무런 동의 없이 어둠 속에서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간사인 짐 조던 하원의원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갱신할 때 아무도 ‘내 정보를 FBI에 넘겨도 좋다’고 사인한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법집행기관의 안면인식 활용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미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범죄 수사나 실종자 찾기, 위조 신분증 식별 등에 효과적이긴 하나 오류 가능성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상시적 국가 감시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경찰과 교통국 등 시 행정기관에서 범죄 수사를 위해 개인의 동의없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올 2월 공안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에 대한 위치추적 등을 일삼으며 일상을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은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주요 감시기술 기업이 중국 내 인권과 소수민족 탄압에 동참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들 기업을 미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거래 제한 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 경제공사 부재, 긴 선발과정 때문? 지원자 기피 때문?

    日 경제공사 부재, 긴 선발과정 때문? 지원자 기피 때문?

    한일 통상 갈등이 악화되는 가운데, 현지 실무책임자인 주일대사관 경제공사 자리가 무려 5개월간 비어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지난 2월 1일 채용 절차를 시작했지만 후보자들에게 임용 결격 사유가 있어 지난달 3일에 재공고를 냈다”며 “이달 중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임용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일대사관 경제공사는 개방직으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개방직의 채용 절차는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민간 전문가가 5명 이상 응시하지 않으면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민간인이 선정될 경우 신원조회나 고위공무원단 검증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 엄격한 채용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사안처럼 갑작스럽게 공모에 나설 경우 공석이 길 수밖에 없다. 전임 경제공사는 지난 3월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이 사안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였다. 이때부터 계산해도 4개월이나 공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사시에는 개방직 임용 절차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적임자가 나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업무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권이 바뀌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례도 생겼기 때문이다. 전임 경제공사 모집했던 2016년에도 모집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다만, 외교소식통은 “실무급에서는 일본대사관 근무 지원자가 부족한 경우가 있었지만 경제공사는 국장급 자리이기 때문에 적임자를 찾기 힘들 뿐,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공고문에서 ‘경제 분야의 외교 채널 강화를 통한 일본과의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경제 공사의 주요 업무 중 첫 번째로 기술했다. 한일 통상 갈등이 벌어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실무책임자가 자리를 비운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빠르게 적임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프리카 최초로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꿈 모터바이크 참변에 물거품

    아프리카 최초로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꿈 모터바이크 참변에 물거품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우주인이 되겠다는 꿈이 모터바이크 사고로 한 순간에 스러지고 말았다. 수도 프리토리아 출신으로 2013년 남아공 공군에 몸담고 있던 만들라 마세코는 100만명이 응모한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우주인 선발 시험을 통해 숱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2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됐다. ‘아프로놋(Afronaut)’이나 ‘스페이스 보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아프리카인 최초의 역사를 써나갈 꿈에 부풀었는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도로 위에서 서른살 짧은 삶을 마감했다고 영국 BBC가 유족들의 성명을 인용해 8일 전했다. 그는 2015년에 예정됐던 한 시간에 걸친 준궤도(sub-orbit, 인공위성 궤도보다 낮은) 비행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일주일 테스트 훈련을 받았는데 불행히도 연기됐다. 그 뒤로도 지금까지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형적인 시골뜨기인데 우주로 나가는 일생일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고 겸손해 했던 마세코는 우주로 나가면 아프리카 젊은이들에게 출신 배경에 관계 없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동기를 심어주고 고무하고 싶다고 밝혔다. 직접 우주에서 아프리카 젊은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멋진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나도 닐 암스트롱이 그랬듯이 한줄 명문을 남겨 오랜 세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2012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미국 우주인 암스트롱은 1969년 달 표면을 인류 최초로 걸은 뒤 “한 남자에게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란 멋진 말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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