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5년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D조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IT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50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2회]‘양승태 독대’ 김앤장 변호사의 ASMR “비밀유지 해야···”

    양승태 전 대법원장 21차 공판 지상중계김앤장 전관 출신 중심으로 청와대·사법부 소통전범기업과 논의 공개는 “변호사 윤리 위반”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법관 사무실과 대법원장 사무실을 들락거렸다. 서울 강남의 고급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나 식사도 했다. 자신이 소송 대리를 맡은 대법원 사건에 대해 서슴지 않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궁금점과 의견을 말했다. 오랜 친분이 있었고 만나서 “사담을 나눈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상 로펌과 법원의 창구 같은 역할을 했다. 그가 속한 로펌에서는 판사 출신은 물론 고위 관료를 지낸 ‘전관’들로 구성된 대응팀을 만들었다. 서울대, 전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모이니 정부와 사법부가 움직였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1회 공판에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독대해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지목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 변호사가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이고 같은 판사 출신에 1994년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어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오전 10시 8분쯤,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법정에 들어선 한 변호사는 증인석에 앉자마자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들릴 듯 말 듯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의 방청석에서는 도무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강제징용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한 변호사의 출석으로 휴정기에도 절반 가까이 찬 방청석에 있던 모든 이들이 법정 앞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법정 경위가 한 변호사의 앞에 놓인 마이크를 그의 입에 더 가까이 대기도 하고, 증인석 스피커의 볼륨을 키우느라 왔다갔다 분주했다. ●김앤장 변호사, 전범기업과의 논의 내용 묻자 “변호사윤리장전 어긋나” “변호사가···의사교환에 대해 ···”, “제시된···윤리장전···의사교환 내용들을···없습니다” 검찰이 김앤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한 변호사 작성의 메모나 문건들에 대해 진정성립 절차를 갖고 본인이 작성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자 한 변호사는 연신 이렇게 답했다. 그가 증언을 거부한 메모나 문건들은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내용들이었다. 의뢰인과 주고받은 내용을 밝히는 것은 변호사의 비밀준수 의무를 어기는 것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2015년 9월 8일자 한 변호사의 메모를 검찰이 제시하며 직접 작성한 것이 맞는 지 묻자 증언을 거부했다. 검찰이 “그럼 이 메모에 있는 필적이 증인의 필적이 맞는가”라고도 바꿔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양승태 피고인의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한상호 증인을 비롯한 김앤장 관계자 증언에 대해 이들의 증언이 업무상 비밀누설죄로 형사처벌받거나 변호사윤리장전에 따른 윤리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징계사유가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증인으로서의 진술은 공익성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정상이고 증언거부권을 증인의 권리여서 기밀누설죄가 성립이 안 돼 업무상 기밀누설이라는 이유로 증인이 작성한 메모에 대한 진정성립을 따지고 있는데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인의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매우 중요한 공익상의 법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소송 지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 변호사를 가운데 두고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의 공방이 몇 차례 오가다 재판부가 3분 휴정을 한 뒤 “증인의 필적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선 증인의 증언거부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한 변호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진실 발견을 위해 감사드리고···저도 계속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말씀드렸다시피···(변호사)윤리장전에 해당돼···많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적은 제 필적이 맞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했다. “저는 재판에 협조하러 나온 사람입니다.” 그나마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신일철주금과의 논의 과정을 제외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작은 목소리로나마 답변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이나 양 전 대법원장의 의견 등 이른바 ‘재판 거래’와 관련된 혐의와 직결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그의 희미한 기억과 목소리로도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둘러싼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의 움직임, 그리고 전범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의 대응과정이 다시 확인됐다. 한 변호사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질문과 그의 답변을 토대로 재구성해봤다. ●양승태 “강제징용 왜 소부에서 선고했는지” 불만 드러내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가 1·2심 모두 패소로 결론났던 강제징용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선고 이틀 뒤인 26일 오전 김앤장은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영무 대표와 한 변호사, 김용갑·권오창·조귀장 변호사 등이 모였고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올해 5월 14일 윤 전 장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한 변호사는 “잘 생각이 안 난다”며 참석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한 변호사는 재상고심까지 신일철주금 측 소송 대리를 맡기로 했다. 그해 9월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도 한 변호사는 대법관 사무실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났고,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는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파기환송이 선고된 날로부터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인 시절에 15번 정도 만난 것으로 보이는데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가 모두 기억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2013년 3월,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김 전 대법관이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퇴직한 뒤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한다는 보도들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 김 전 대법관의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 한 변호사가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으로) 선고될 때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이 “주심인 김 전 대법관이 귀띔도 안 해줬다”면서 “그렇게 중요한 사건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2012년) 강제징용 판결은 선례에도 어긋나고 한일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한일청구권 협정을 뒤집는 것”이라는 의견도 슬쩍 내밀었다. 다만 검찰이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적정성에 대한 대화도 있었느냐”고 묻자 한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적정 여부에 대해서 말씀을 나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엔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임 전 차장으로부터 재상고심과 관련해 연락이 왔다. “새로 제출된 증거를 근거로 소부에서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원칙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하기로 했다. 남은 대법관들을 설득하기 위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하니 김앤장에서 법무부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한 변호사는 “정확히 기억 못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검찰이 제시한 한 변호사가 듣고 전달해 김앤장에서 작성된 문건에는 ‘5/14 법원 동향. 기조실장과 (외교부) 법률국장이 직접 만났음. 기조실장은 외교부 의견서 꼭 있어야 한다는 입장 vs 대국제법률국장은 대법원의 정식 요청이 있어야 제출가능하다는 입장. 대법원은 새 증거 근거로 파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칙대로 전합이 회부키로 함’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종헌, 김앤장 변호사에 “의견서 내달라” 요청 후 절차 상의 같은 문건에는 ‘5/18 법원 동향. 기조실장 왈 협의 완료됐다. 민사소송규칙은 언급 안 할 예정’이라고도 적혔다. 그리고 한 변호사는 당시 임 전 차장에게 “재상고 사건을 대법원은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이 “재판과는 관계가 없는 임종헌 기조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논의 끝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양승태 피고인의 결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한 변호사는 “전원합의체 말씀을 한 건 (대법원장의 결심이) 어느정도 감안됐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대법원장은 13명의 대법관이 심리하는 전원합의체의 재판장이기도 하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게 이러한 의견서를 받았다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말했는지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사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렸다. 검찰 조사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며 거듭 질문하자 “(김능환) 전 대법관 말씀이 나왔을 때 이 사건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 그런 차원에서 임 실장님께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 뒤에도 한 변호사는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양 전 대법원장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재차 “그래서 만난 것은 아니다. 꼭 그렇지 않다. 오가며 사적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리려고, 관심이 있으신지 물어보고 그런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의견서를 내는 문제를 두고 임 전 차장과는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전범기업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에서는 기존 송무팀과 별도의 대응팀이 꾸려졌다. 한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최건호·조귀장 변호사가 포함됐다. 대응팀은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 정부, 특히 2012년 파기환송 판결이 한일청구권 협정에 반한다고 판단해 반감이 큰 외교부의 입장을 근거로 대법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 전 대법원장 등 법원과 원활한 소통이 되는 한 변호사에게도 역할이 요구됐다. 대응팀은 정부와 청와대, 사법부 등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취합했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 전 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 학자, 전·현직 관료들이 모인 ‘한일 현인회의’를 주도하며 일본의 아베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만나며 강제징용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전관 출신 ‘김앤장 대응팀’ 전방위 로비… ‘외교부 움직여 대법원 설득’ 시도 2014년 11월쯤 현 전 대사가 유 전 장관과 한 변호사를 불러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무총리가 보고를 했고,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는 설명이었다. 청와대와 정부가 모두 같은 의견임을 확인한 김앤장은 이들과 더욱 활발히 소통했다. 현 전 대사와 유 전 장관의 대화내용이 담긴 메모 ‘10월 11일 유명환 식사, 대통령 주재 회동. 연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확인. 신영철 전 대법관 유 장관 법과 대학 동기. 12년 판결 문제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바야시 검사’에는 특히 ‘※법무부로부터 들었는데 연말에 전합으로 하기로. 적어도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일(2015년 6월 22일) 전에 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이 이 같은 정보를 2014년 11월 13일 접하고 일본 관계자에게 상황을 보고했냐고 물었지만 한 변호사는 “오전에 말씀드렸듯 의사교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김앤장 조귀장 변호사가 미쓰비시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이 있다며 질문을 계속했다. ‘※클라이언트 반응. 대법원 심사숙고. 매스컴, 식자층 등 반성 여론으로 재상고심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음. 다만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기가 부여돼야 가능성 높아짐. 청구권 협정의 일방 당사자인 한국 정부의 긍정적 입장 표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지금까지는 준비서면 등으로 법률적 주장을 했으나 외교부 등 외부에서도 대법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무르익었음’이라는 문건 속 문장들이 읽혔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증인이 증언거부 하고 있는 내용을 왜 밝히느냐”며 항의했다. ●양승태 직접적인 입장이나 재판거래 혐의는 “기억 안 나” 함구 이날 검찰로부터 제시된 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들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었다. ‘(2015년 11월) 지난 토요일 조 차관(조태열 당시 외교부 2차관)과 미팅. 대법원과 커뮤니케이션 문제 없나. 혼네(本音·본심에서 우러나온 말)로 문제 없다. 지난번 장관 미팅 때 10월 30일 전후로 추진. 한일 정상회담 OK, 개각 전에 해야 하지 않겠나? 외교부가 먼저하는 게 좋겠다. 대법원이 조심스러워진 건가? 윤 장관이 VIP(대통령)와 논의해야’(한 변호사가 작성한 메모) ‘(2015년) 11월 17일 곽병훈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 전화. 외교부, 위안부 문제 진전 전까지 곤란하다. 대법원이 이니셔티브(주도권)을 쥐고 먼저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유명환, 대법원 시작하면 외교부는 따라올 것으로 예상. 대법원 외교부 설득해 진행되도록’(한 변호사가 곽 전 비서관과 통화한 내용을 적은 메모) ‘곽 프로(곽 전 비서관) 오찬. 곽 부장도 조심스런 반응. 위안부 문제도 있는데 이 시점에 꺼내든다는 게 헌법재판소 사건에 제출된 의견서 언급하며 외교부 초안, 헌재 의견서 보완 방안 언급하니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 늦어질 가능성 대비 필요’(한 변호사 작성 메모) ‘외교부 장관→BH(청와대) 실장→외교안보·민정수석→법원행정처→대법원’ (한 변호사 작성 메모 ※본인의 상상을 적은 것이라고 주장) “증인은 양승태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가 (의견서 제출 등 소송 대응에) 소극적이라 걱정이라 말했더니 양승태 피고인이 ‘외교부 요청으로 시작된 일인데 외교부가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느냐”고도 검찰은 물었다. 한 변호사는 “거기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자신은 없지만 그런 취지로 답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지만 사적 대화를 하다가 재판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사적인 대화, 가벼운 언급으로 강제징용 사건은 피고 측 대리인과 대법원장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그 사이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가 김앤장과 소통했고, 김앤장은 정부와 청와대, 일본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어 대응했다. 재상고심이 결과가 나오는 데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과정에는 이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6년 9월 대법원은 민형사 소송규칙 개정안을 시행해 판사가 변호사 등 소송 관계인과 법정 밖에서 만나거나 전화 변론을 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전관예우 근절을 강조하며 법관들에게 경계를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다음달 18일 다시 법정에 나오게 된다. 증인신문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재판부가 한 기일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을 서둘러 마친 이유에서다. 한 변호사는 건강 문제로 9월 초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석 연휴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증인들이 말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주면 향후 재판 진행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韓경제보복 주도 日아베 최측근, 인기 얼마나 상승했나 보니…

    韓경제보복 주도 日아베 최측근, 인기 얼마나 상승했나 보니…

    아베 신조(65) 총리가 일본 정치권력의 정점이라면 이를 떠받치는 3개의 핵심기둥은 부총리 겸 재무상인 아소 다로(79), 관방장관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71),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80)라고 할 수 있다. 3명 모두 다 지금의 현직에서 ‘역대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아베 정권에 음으로 양으로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교체에 대한 압력은 커지기 마련. 다음달로 예정된 아베 내각과 자민당의 요직 개편을 앞두고 이들의 거취에 일본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는 지난 6일 공개한 ‘8월 여론조사’에서 이들 정권 핵심 3인방 및 고노 다로(56)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57) 경제산업상 등 유력 정치인 5명의 유임 여부에 대한 찬반 여부를 국민들에게 물었다. 사실상의 지지도 내지 인기도 조사인 셈이다. 그 결과 스가 장관을 제외한 아소 부총리와 니카이 간사장은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넘어섰다. 고노 외무상은 조사 대상 정치인 중 ‘유임’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의 주무장관인 아베 총리의 최측근 세코 경제산업상은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은 현실이 확연히 드러났다.스가 장관에 대해서는 ‘유임시키는 것이 좋다’(62.2%)가 ‘교체하는 것이 좋다’(22.6%)의 거의 3배에 달했다. 4년 전인 2015년 이맘때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서 ‘유임’이 44.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른바 ‘포스트 아베’의 한 축으로서 존재감이 여실히 입증됐다.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줄곧 현직을 지키고 있는 아소 부총리에 대해서는 ‘교체’가 54.1%로 ‘유임’ 31.9%를 크게 웃돌았다. 아소 부총리는 잦은 말실수 등으로 그동안 유임 결정이 내려질 때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일부 비판을 받아온 만큼 여권 지지자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자민당 지지층의 경우 ‘유임’ 48.9%로 ‘교체’ 42.2%를 약간 웃돌았으나 연립여당인 공명당 지지층에서는 ‘유임’은 27.1%인 데 비해 ‘교체’가 60.3%에 달했다. 역대 최장수 간사장 기록(약 3년)을 세우고 있는 니카이 간사장은 ‘유임’ 35.9%, ‘교체’ 39.1%였다. 의외의 결과로 해석되는 것은 핵심 3인방에 대한 지지도가 젊은층일수록 높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진다는 점이다. 10~20대 남성의 경우 ‘교체’ 의견이 아소 부총리 35.1%, 니카이 간사장 19.3%, 스가 장관 15.7%였지만 60대 이상 남성은 아소 부총리 64.8%, 니카이 간사장 56.0%, 스가 장관 30.6% 등으로 월등히 높았다.한일 대립 와중에 일본의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는 고노 외무상은 ‘유임’ 의견이 66.2%로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정치인 5명 중 가장 높았다. ‘교체’가 17.5%에 그치며 야당과 무당파를 포함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유임’이 ‘교체’를 웃돌았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를 특종 보도했던 산케이신문(6월 30일자 조간)을 보고서야 처음 안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아베 총리의 주변에서는 멀리 벗어나 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유임’ 49.4%, ‘교체’ 22.3%로 나왔으나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보니 ‘모르겠다·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가 28.4%나 됐다. 한편 같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6%는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한 아베 내각의 결정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9.4%,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2.9%였다. 아베 내각 지지층에서는 81.0%가, 비지지층에서는 55.2%가 지지 의사를 밝혀 양측 사이에 상당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58.5%가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 티켓 오픈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 티켓 오픈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의 문화예술 BEST 5를 선별하여 선보이는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베스트오브더페스트)’가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BEST of the FEST’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전석매진, 주요 어워즈 수상, 언론사로부터 최고 평점과 함께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호평을 받은 2015년~2019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 중 5개의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가장 특별한 축제다. 9월 첫째 주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을 시작으로 둘째 주 페르소나의 ‘뮤지컬 셰프’, 셋째 주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 넷째 주 안병구 연출, 이지혜 작곡의 ‘13 Fruitcakes’, 10월 첫째 주 극단 초인의 ‘스프레이’까지 총 5개 작품이 5주간 공연된다. 우리나라 타악단체 중 가장 남성미가 두드러지는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은 타고 특유의 심장을 울리는 다이내믹한 연주와 민족의 한을 보여주는 구음,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타악기와 현악기의 융합악기인 ‘율고’의 흥겨운 연주, 폭우와 천둥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북소리는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타고는 2017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에든버러 페스티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 독일,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튀니지, 홍콩 등 25개국 34개 도시 해외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 ‘뮤지컬 셰프’는 2016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요리할 때 나는 소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코믹한 드라마와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인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100% 라이브로 선보이는 폭발적인 에너지의 비트박스와 꿀 복근을 자랑하는 비보이의 현란한 움직임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셰프들의 섹시한 피날레로 레스토랑이 들썩거린다. 지금까지 30개국, 101개 도시 해외공연은 물론 상설전용관 7년, 55개 국내도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흑백다방’은 2018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이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겪은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게 파고들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2018년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밀양연극축제’ 연기상, ‘서울연극인대상’ 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은 <스프레이>는 2018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박정의 연출의 작품이다. 움직임과 오브제, 영상을 활용해 시시각각 빠르고 정교하게 시공간을 창조하는 마술 같은 공연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극도의 불안과 분노와 긴장 속에서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도시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반복되는 옆집의 소음과 무례한 불통, 실수에 대한 강박증, 우발적 실수가 계기가 되어 생긴 도벽, 분노 때문에 시작된 관심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죄의식이 만들어낸 거대한 침묵 속에서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그 속에서 질식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제 6회 코리안시즌의 SPECIAL 선정작 ‘13 후르츠케이크(영문명: 13 Fruitcakes)’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오페라 상임연출, 미국, 이탈리아, 체코, 독일 등지에서 연출가로 활동중인 안병구 연출과 이지혜 작곡의 신작으로 2018년 6월 ‘토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라마마(La MamaE.T.C)극장의 스톤월 항쟁 50주년 LGBTQ 기획공연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국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창작된 음악극으로, 기존의 LGBT+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로 다루던 혐오와 반감, 무관심, 침묵 등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고통받는 현실을 고발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서는 희생적 저항, 또는 일부 희화된 캐릭터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다소 어두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류의 발전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위인이자 성소수자인 13인의 삶을 간결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시즌 선정작 베스트 5의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는 지난 6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오픈했으며, 오는 13일까지 조기 예매자에 한하여 40% 할인, 5개 공연 패키지 구매시 6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주도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새 마을 자치모델 “주목”

    주민주도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새 마을 자치모델 “주목”

    경기 시흥시가 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민의 풀뿌리 자치활동과 공동체 형성은 주민 개개인 삶의 질을 높이고 함께 사는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중요하다. 기존 동네관리소 등 주민 조직을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육성해 주민주도 마을 관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마을자치모델을 형성하고 있다. ●마을자치의 새로운 모델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은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다양한 마을 관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등 형태로 설립·운영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시는 교육·예술·문화·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주민공동체의 마을 활동을 지원하며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활동을 밑거름으로 성장해 온 주민공동체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11개 동네관리소가 취약계층 집수리를 비롯해 생활공구 대여, 마을공동체 특화 사업 등 마을관리 활동을 이어왔으나, 단순 주민 조직이라는 점 때문에 지속적인 운영과 마을 관리사무를 확대하는 데 어려웠다. 이에 시는 주민공동체를 대상으로 동네관리소 사업의 확대·지속·자립을 위한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사업을 제시했다. 정책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고, 지난 2월에는 전체 주민공동체를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어 관심 있는 공동체 참여를 도모했다. 일부는 마을관리기업 설립을 결의했다. 3월부터 8개 주민공동체를 대상으로 24차례에 걸쳐 마을관리기업 설립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오해 동네관리소 공모사업도 마을관리기업 설립 준비 공동체를 우선 지원해 현재 8곳이 운영하는 중이다.●공동체 성장과 마을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구조 마을관리기업이 수행할 수 있는 공공사무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가로 청소와 공공시설물 관리, 단속행위 등 마을관리사업과 집수리나 청소·택배보관·공구대여 등 주택관리사업, 공동육아, 어린이·어르신 돌봄, 의료·보건 서비스 등 ‘복지증진사업’이 있다. 현재 대야동 ‘다다마을관리기업’을 비롯해 목감동 ‘한마음이랑동네관리소’와 정왕본동 ‘맞손동네관리소’ 3곳에 시범적으로 가로 청소와 불법 광고물 정비,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 등 6개 마을 관리 공공사무를 위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일자리 111명이 창출됐다. 2020년부터는 동별 마을관리기업에 전면 위탁을 시행할 계획이다. 마을관리기업에서 가로 청소를 하는 한 주민은 “내가 사는 마을을 매일 청소하면서 거리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 “깨끗해진 골목길이 우리 이웃 손길이라고 생각하니 이웃과 마을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보람을 드러냈다. 이처럼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사업은 주민공동체 사업 숙제였던 ‘공동체 지속과 자립의 문제’를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비영리 법인 설립으로 풀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주민이 마을시설물 관리나 기초질서 예방 활동 등 다양한 마을 관리 사업을 직접 추진하며 마을 자치를 실현하고 마을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선순환이 지속가능한 공동체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시흥의 미래는 ‘주민이 주인인 마을’ 시는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을 적극 육성하며 앞으로도 시민참여와 자치활동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을 5개 이상 육성하고, 20개 마을 관리 공공사무 위탁을 통해 300명 이상 마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형 마을관리기업 사업은 주민이 합심해서 마을을 관리하는 자치마을 형성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주민이 더 깨끗하고 더 안전한 마을에서 살아가고자 함께 노력하며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을관리기업 사업은 시흥시가 그리는 미래인 ‘주민이 주인인 시흥’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스튜디오 강제추행’ 피해자 양예원 “처벌받을 사람이 벌받는 것…원한 건 그것 뿐”

    [단독] ‘스튜디오 강제추행’ 피해자 양예원 “처벌받을 사람이 벌받는 것…원한 건 그것 뿐”

    “부끄러워야 할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이 처벌받는 것, 그걸 바랐을 뿐이에요.” 20대 대학생 양예원(25)씨가 품어왔다는 희망이다. 이 이치가 실현되는데 꼬박 4년이 걸렸다. 그는 ‘스튜디오 촬영회 강제추행 사건’의 피해자다. 대법원은 최근 가해자 최모(45)씨에게 2년 6월형을 선고한 1·2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양씨는 지난해 5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2015년 8월 모델로 촬영회에 참여했을 때 남성 스태프들로부터 강제추행당했고, 이 때 촬영한 내 신체 사진을 스튜디오 측이 유출했다”며 공개 고발했다. 재판부가 3번이나 양씨가 ‘피해자’임을 확인해주면서 사건은 마침표를 찍었다. 상고심 선고 직후 서울 서초구 이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양씨는 담담한 말투로 “수많은 사람이 ‘너 거짓말이지?’라며 상처 줬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견뎌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판결 이후 나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 기대하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이 힘을 얻고 이번 판례가 향후 다른 재판 때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 꿈꾸던 대학생에게 닥친 ‘그날’…삶이 흔들렸다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양씨의 꿈은 2015년 8월 산산조각났다. 아버지 사업이 잘못돼 생활이 어려워진 양씨는 당장 대학등록금과 생활비가 필요했다. 바로 보수가 지급되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비공개 촬영회’ 모델로 선 게 화근이 됐다. 양씨는 “촬영회 참가자 최씨는 촬영 중 내 옷 매무새를 바로잡는 척하며 신체를 만졌다”고 떠올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양씨는 “신고하고 싶었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신고와 동시에 그 사진이 유포될지 모른다는 걱정 탓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신의 꿈과 미래도 구겨 접었다. ‘이런 피해를 당하고 대중 앞에 설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짓눌렀다. 하지만 그날의 악몽은 양씨를 계속 따라다녔다. 지난해 그는 소장용임을 전제로 찍었던 촬영회 사진물이 인터넷에 불법 유포된 사실을 알게 됐다. 눈앞이 캄캄했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것만 같았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에 풀썩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건 혼자 묻고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구나. 제대로 마주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구나.’ 양씨는 지난해 5월 11일 비공개 촬영회 스튜디오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수사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용기만 내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피해 사실을 들은 경찰관은 “그건 성적 취향이다. 처벌까진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또 “피해를 당했다고 해도 돈을 받았다면 문제 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경찰도 있었다. 스튜디오 관할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고소했다. 당시 경찰은 “우리도 최대한 도와주고 싶지만 이런 케이스는 처벌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양씨가 카메라 앞에 서기로 한 건 이때였다. 양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피해 사실을 언급한 건 ‘이대로라면 불법 유포 사진은 계속 퍼질 것이고 가해자들은 영원히 처벌받지 않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내 피해 사실을 상세히 밝히고 적극적으로 나서면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도 용기내 나서주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5월 16일 게시된 25분가량의 양씨의 유튜브 방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천만뷰 이상을 기록했고 미투 운동의 불씨를 키웠다. 그의 폭로로 우리 사회에 처음 ‘비공개 촬영회’라는 이름의 성범죄 실태가 드러났다. 실제로 양씨의 폭로 이후 같은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본 여성을 비롯해 여러 비공개 촬영회 피해자가 경찰을 찾는다.●피해자에 쏟아진 2차 가해…“악플엔 책임 따른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후폭풍도 거셌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양씨가 무고한 남성들을 성범죄자로 모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가짜뉴스와 온갖 악플이 쏟아졌다. 양씨는 “(악플을 봤을 때) 마치 누군가 칼로 쑤시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양씨는 악플을 정면 대응했다. 대수롭지 않게 쏟아낸 악플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심각한 인신공격 등을 한 악플러를 고소했다. 다만, 합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합의의 전제는 ‘악플러 본인 실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양씨에 대한 악플 범죄 사과문을 일주일간 게시할 것’이었다. 양씨는 “단순한 조건인데도 정작 그 조건을 이행하겠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악플러들은 “이름이 특이해서 반성문을 게시할 수 없다”거나 “악플 단 사실이 알려지면 이혼당한다”, “SNS 계정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양씨는 “이게 부끄러운 짓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면 게시 못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재판 끝났지만 돌아오지 않은 일상…“그래도 모든 #미투는 의미있다” 양씨의 평범한 일상은 판결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양씨는 “길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래들은 취업 준비에 한창이지만 양씨의 고민은 결이 다르다. ‘과연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내가 이력서를 내면 날 알아보고 아르바이트마저 안 써주지 않을까’, ‘휴학한 학교를 돌아가면 사람들이 날 받아줄까’ 하는 것들이다. 가해자, 악플러와 싸우는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그는 고민한다. 하지만 양씨는 “20대에 새로이 길을 찾아야 하는 것에 감사하려 한다”며 씩씩하게 웃어 보였다. 1년 3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강제추행 피해자임을 고백하겠느냐고 물었다. “방법은 달라질지 몰라도 어떻게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양씨는 “어떤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굳이 폭로해 자기 무덤 팠다’고도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생에 큰 고비가 찾아왔을 때 제대로 넘지 않으면 언젠가 그 일이 더 큰 고비를 몰고 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모든 피해자들은 폭로 이후에 지금까지 쌓아 온 삶의 방향이 틀어졌을 것이고 괴로웠을 것이지만 그들의 폭로가 사회를 더디지만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 사회 모든 미투가 유의미하다.” 양씨가 인터뷰를 끝내며 남긴 말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단독]‘양예원 강제추행·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 확정

    대법원 “원심 판단 잘못된 바 없어”양씨 “비슷한 피해자들에게 힘되길”‘비공개 촬영회’에서 유튜버 양예원(25)씨 등 여성 모델들을 성추행하고 사진을 불법 유출한 혐의로 재판 받아온 최모(45)씨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과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 5년간의 관련기간 취업제한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조건으로 촬영된 양씨의 노출사진을 지인들에게 전송하는 등 유출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는 등 모델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동안 최씨는 사진 촬영과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제추행 혐의는 부인해 왔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모순되는 부분이 없는 등 신빙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여성 모델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함으로써 공공연히 전파돼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고인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며,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도 특별히 하고 있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강제추행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양씨는 판결 직후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 결국 단 한번의 패소없이 이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또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판결이 힘이 되고, 이번 판례가 잘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을 상습 성폭력한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받는 등 지난해 초 확산된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하는 것) 때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처벌 수위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계 청소년 교육 위해…삼성전자, 유엔개발계획과 사회공헌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전 세계 청소년 교육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노트10 공개행사에서 전격적인 선언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 손쉽게 기부하는 방식의 캠페인을 펼친다. 갤럭시 사용자라면 ‘Samsung Global Goals’(삼성 글로벌 골) 앱에 접속해 UNDP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깊이 이해하거나 UNDP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가 앱 내 배너 광고를 확인할 때마다 발생하는 삼성의 광고수익을 사용자의 특정 목표 지원에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앱은 갤럭시노트10에 기본 탑재되며, 23일부터 갤럭시S10 등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와 UNDP는 갤럭시노트10 스페셜 에디션 스마트폰 케이스와 무선충전기를 8월 말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하고, 수익금 일부를 UNDP에 지원하기로 했다. UNDP와의 협력은 지난 2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lpe(인에이블링 피플)’이란 슬로건에 맞춰 ‘청소년 교육’ 공헌 추진을 선언한 삼성전자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UNDP의 SDGs는 불평등과 기후·환경 변화, 교육 등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17개 의제로 구성되며, 2030년까지 이행을 목표로 2015년 채택됐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전 지구적으로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UNDP와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SDGs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달성해 가도록 지원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뉴욕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DJ처럼, 시민사회 민주적 연대로 한일 위기 넘자”

    “DJ처럼, 시민사회 민주적 연대로 한일 위기 넘자”

    15대 대선前 자료, 전집 2부 20권 출간 13일 ‘김대중전집’ 30권 완간 출판회 “日전략적 가치 중시하되 과거사 비판”“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일 시민사회의 민주적 연대를 중시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장신기(왼쪽·45) 연구원은 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에 시사하는 바는 일본의 주류 우익 정치인만 볼 것이 아니라 한일 관계의 민주적 연대를 통해 인권과 평화,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오는 18일 김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김대중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장 연구원은 2005년부터 15년간 진행해 온 김 전 대통령의 사료연구작업을 총괄했다. 장 연구원은 “김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전략적 가치는 중시하되 과거사 문제는 분명하게 비판했다”며 “당시 냉전시대의 안보와 국익의 관점에서 한미일 동맹 구조 자체의 의미도 중시했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인식이나 이념적인 시각을 통해서 외교 현안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식이 강했다”며 “1973년 납치사건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구명운동을 통해 형성된 민주적 연대가 한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사료연구작업을 함께 한 강성민(오른쪽·34) 연구원도 “김 전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서 더 나아가서 전체 외교전략으로 외연을 확장했다”며 “대한민국의 실리와 국민 정서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완급 조절 측면에서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예컨대 대미 정책도 냉전 시기에 미국의 우방이라고 단순히 종속적인 게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충분히 실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얻어야 한다고 김 전 대통령은 주장했다”고 부연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오는 13일 1948년부터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 선거 이전 시기의 자료 2015건을 편집한 전집 2부 20권을 출간하는 것을 기념해 ‘김대중전집 전 30권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10월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재임기와 퇴임기 자료 1250건을 편집한 전집 1부 10권을 출간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생산한 것이 확실한 자료만 엄선해 객관성을 확보했고, 1950년대 자료와 친필 자료 등은 전문가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정확성을 높였다”며 “모든 텍스트를 활자화하고 외국어 자료는 국문으로 번역해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징용 기업 변호사 “양승태 여러번 만나 상황 전달”

    “梁, 2012년 전원합의체 회부 못해 불만” “임종헌에 재상고 관련 연락받아” 인정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서 전범기업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측 변호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재상고심 진행 상황을 알려 줬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상호 변호사는 2013년 3월 양 전 대법원장과 만나 당시 퇴임한 김능환 전 대법관에 대해 대화를 하다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사건을 선고하면서) 나한테 귀띔도 안 해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법관은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징용 사건의 주심 대법관이었다. 한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중요한 사안을 (전원합의체가 아닌) 소부(小部)에서 선고했다”며 불만스러워했고 자신은 “(파기환송 판결은) 한일 청구권협정을 뒤집는 내용으로 선례와 어긋나고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사안이라서 전원합의체에서 결론을 냈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담을 나누다 흘러나온 거라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판사 시절 양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 변호사는 매년 법원 안팎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날 만큼 친분이 있다. 이후 한 변호사는 2015년 5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강제징용 재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기로 했고, 대법관들을 설득하려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한데 김앤장에서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해 11월 양 전 대법원장을 만나 의견서 준비 등 소송 대응 상황에 대해 알렸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건이 전합에서 심리된 배경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결심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2014년 11월 김앤장 강제징용 대응팀이었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제징용 사건 관련 조치를 취하라고 해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에 직접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만큼 청와대가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김앤장의 대응 과정과 신일철주금과 논의한 정황들에 대해서도 거듭 질문했지만 한 변호사는 “비밀준수 의무를 규정한 변호사윤리장전에 위배된다”며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그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아주 작은 목소리와 웅얼거리는 말투로 답변을 이어 가 재판부로부터 “마이크 좀 가까이 대고 답하라”는 지적을 수차례 받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민중총궐기 상대 손배소 종결… 법원 화해 권고 수용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경찰이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을 수용했다. 2016년 2월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외 7명을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3억 8667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지난달 15일 내린 화해 권고 결정을 이날 확정했다. “피고 측은 원고 측이 최초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의 50.1%(약 1억 9372만원)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양측 모두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서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관 치료비와 파손된 경찰 버스 수리비 등으로 3억원 넘게 배상하라며 이듬해 2월 집회 주최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청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지만, 경찰은 끝까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상조사위 권고 이후 법원의 조정 시도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8개월여 만에 무위로 돌아갔고, 지난달 법원이 강제 조정에 나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편협한 행동…文, 8·15경축사서 한일비전 제시를”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편협한 행동…文, 8·15경축사서 한일비전 제시를”

    “日, 2차 가해… 개인청구권은 당연 국제사회서 日 더욱 작게 만들 것 日기업, 亞 신뢰 잃으며 어려워져”“일본이 바른 길을 갈 수 있지만, 편협하고 근시안적 행동을 하고 있다.” 미국 내 저명한 동북아 역사 전문가인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에 대해 이렇게 비판하면서 “이는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작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든 교수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지지세력 규합을 위해 한일 양국이 서로 불신하고 증오하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든 교수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2년 전 베를린선언에서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처럼 일본에 쓴소리를 하면서도 한일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아베 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의 한국 식민지사 등을 연구해 왔으며,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역사학자 500여명의 집단 서명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있다. “나는 문 대통령이 한국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불행한 과거사를 치유하기 위해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일본이 피해자를 다시 한 번 비난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일본은 강제 노역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당시 한국의 독재정권은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화된 지금의 한국 정부는 개인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들의 청구권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이런 사례가 국제적으로 있는가. “독일은 나치에 의해 고통받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보상 방법을 확립했고 여전히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를 과거로 치부해 버리는 일본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일본이 한국 공격에 나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베 정권이 지지세력을 규합해 전쟁 가능 국가로 가기 위한 정치적 목적부터 한국에 대한 경제적 위기감 등이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에 나설 듯한데. “GSOMIA의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인 오는 24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GSOMIA 폐기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일본을 더욱 압박하는 방법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한일 경제전쟁을 예상한다면. “단기적으로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신뢰를 잃으면서 더 어려워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언한다면. “아베 정권이 한국과 중국 등에 사죄는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자 등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일 관계 발전 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8)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카카오 경영진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8)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카카오 경영진들

    여민수 대표, 카카오 수익개선 앞장조수용 대표, 디자인브랜드 총괄남궁훈 대표, 김범수 의장과 평생동지지난 2010년에 창업한 카카오는 회사의 역사를 세 시기로 구분한다. 카카오 1.0이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이 메신저를 뛰어넘어 콘텐츠와 교통, 은행 등 생활 전반으로 카카오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한 단계다. 카카오 3.0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블록체인과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로 나눈다.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해 카카오 3.0 시대를 이끌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2000년대 중반 당시 NHN 대표였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일했다. 여 대표는 2000년부터, 조 대표는 2003년부터 김 의장과 인연을 쌓았다. 조수용(45) 대표는 신목고와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 서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프리챌 디자인 센터장을 거쳐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했다. 네이버의 녹색 검색창,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를 만들고, 광화문 D타워 디자인을 맡는 등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브랜드 및 디자인 컨설팅 전문기업 JOH를 설립해 운영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전문 잡지인 ‘매거진B’ 를 발행해 주목받았다. 카카오에는 2016년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가수 박지윤(3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박지윤씨는 1994년 해태제과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1997년 ‘하늘색 꿈’으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그 뒤 ‘성인식’, ‘스틸어웨이’, ‘가버려’ 등을 내놓고 큰 인기를 누렸다.여민수(50) 대표는 강서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오리콤과 LG애드 등 광고업계에서 일하다 2000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eBiz 부문장, 검색본부장을 맡으며 네이버의 검색광고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이베이코리아를 거쳐 2014년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부문을 총괄하다가 2016년 카카오의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카카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톡의 월간 이용자 수(MAU)가 4300만명에 이르는 만큼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광고모델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2015년 9월 49개였던 계열사 수를 올해 1분기 현재 73개로 불렸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카카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47% 증가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 늘어난 7330억원이었다. 주요 자회사중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인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남궁훈·조계현 공동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투자, 인수합병, 상장 등 굵직한 경영활동과 내부개발 및 신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조 대표는 게임 서비스사업부문을 담당한다.남궁훈(47) 대표는 수산청 파견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태평양의 사모아와 하와이에서 보냈다. 귀국해 경복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해외에 체류하면서 약소국의 설움을 느껴 우리나라가 부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삼성SDS에 입사했으나 입사 1년6개월 만에 외환위기를 맞아 명예퇴직했다. 창업기회를 찾던중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한양대 앞에 차린 PC방을 방문하면서 같이 일을 하게 됐다. 김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창업하는 등 평생 동지로 지내는 측근이다. 한게임은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이 됐는 데 남궁 대표는 NHN에서 한국게임 총괄과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CJE&M의 넷마블, CJ인터넷 대표를 맡으며 CJ그룹의 게임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의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에 컴백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의 대표도 맡고 있다.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으로 소통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과 시절 1학년 때부터 택시 운전과 여행사 가이드 등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경험을 쌓았다.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는 ‘자전거 덕후’로 알려졌다. 조계현(49) 대표는 대전과학고와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퍼블리싱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네오위즈 COO,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에 이어 2016년부터 카카오게임즈 전신인 ㈜엔진 사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드라이버, 내비, 주차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독립한 회사다. 현재 카카오T앱에서 택시, 대리운전, 공유자전거, 주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주환·류긍선 공동대표 체제다. 정주환(41) 대표는 안양고,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서울대 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사업전략과 기획, 신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벤처기업 써니로프트를 세워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을 운영했다. 써니로프트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에 합류했다. 카카오의 택시사업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카카오택시 출시와 내비게이션앱 ‘김기사’ 인수를 주도하는 등 카카오 내부 핵심 인력이라는 평가다. 아버지가 은퇴 뒤 택시기사로 일해 사업상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류긍선(42) 대표는 서대전고,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모바일 콘텐츠 제공기업인 다날에 입사해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시스템을 개발했고, 다날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다날 유럽 최고경영자를 역임하고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가 지난 6월 공동대표로 승진했다.카카오 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장보기, 다음쇼핑 등을 운영하며 중소상공인들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홍은택(56) 대표는 중경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 미국 미주리대 저널리즘 석사과정을 마쳤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까지 역임했다. 2006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에코시스템 테스크포스팀(TFT)담당 부사장으로 활동하다 2012년에는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4월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테크핀 전문 자회사다. 단순한 결제를 넘어 카카오톡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지갑 없는(Walletless) 사회’를 실현하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최초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기존 금융 활동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3월 기준 가입자 2800만명으로 거래액은 20조원이다. 류영준(42) 대표는건대부고와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건국대 대학원(정보통신학)을 나왔다. 국내 통신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온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핀테크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다음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 카카오 핀테크 사업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핀테크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2017년 4월 자회사 출범 후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서비스 전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었으며 2018년 5월에는 QR코드·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카카오페이지 서비스는 카카오의 대표 콘텐츠 플팻폼으로 웹툰, 만화, 소설, 영화까지 총 6만개 이상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작품이 1256개에 달한다. 이진수(46) 대표는 단국대 부속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NHN 네이버마케팅 센터장, 아이위랩 부사장을 지냈다. 2010년에 창업한 포도트리(현 카카오페이지)가 2015년 말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돼 2016년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카카오M은 음악과 영상 콘텐츠의 유통, 제작 및 배우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전문 콘텐츠 기업이다.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M은 투니버스 방송본부장, 온미디어 대표이사, CJENM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성수(57)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성동고와 고려대 불문과,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경찰, ‘문 대통령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일베 회원 추적 중

    경찰, ‘문 대통령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일베 회원 추적 중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찾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 게시판에 문 대통령 살해 예고 글을 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2시 40분쯤 한 일베 회원이 권총과 실탄 여러 발을 찍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문 대통령 관련 사진도 여러 개 올린 후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려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입했다”는 글을 썼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글이 올라온 당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접속기록, 가입자 정보 등 관련 자료를 일베 측으로부터 제출받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첨부된 권총 사진은 2015년 다른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을 가져다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작성자가 특정되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추행 현장 직접 검거” 유튜버 꽁지 누구? ‘용감한 여성’

    “성추행 현장 직접 검거” 유튜버 꽁지 누구? ‘용감한 여성’

    유튜버 꽁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7일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 가해자를 직접 검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유튜버 꽁지는 지난 2015년부터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구독자수 약 20만명을 확보한 꽁지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과거 꽁지는 자신의 방송에서 닉네임과 관련해 “중학교 때 머리가 짧아 꽁지머리를 하고 다닐 때가 많았다”며 “본명이 ‘홍지혜’라서 ‘꽁지혜’라고 친구들이 불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는 “2000년대 핸드폰 카메라 기능이 생겼을 때부터 영상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 아프리카 TV, 유튜브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튜버 꽁지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꽁지가 현장에서 가해자를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기는 장면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상 설명란을 통해 “3일 오전 11시 40분에 서울 고속터미널 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식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프듀X 이진혁 ‘언니네 쌀롱’ 막내 직원으로 합류 ‘기대감 UP’

    프듀X 이진혁 ‘언니네 쌀롱’ 막내 직원으로 합류 ‘기대감 UP’

    유키스의 멤버 이준영과‘프로듀스X101’(프듀X) 출신 이진혁이 MBC 새 예능‘언니네 쌀롱’에 전격 합류해 배우 한예슬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스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메이크 오버 토크쇼로, 첫 예능 MC로 나선 배우 한예슬과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뷰티 전문가들이 합세해 보는 재미와 반전의 묘미까지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유키스의 이준영과 ‘프듀X’ 출신 이진혁은 살롱 대표인 배우 한예슬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일링 전문가 군단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헤어 디자이너 차홍,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를 서포트하는 막내 직원으로 등장해, 출연자들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4년 유키스의 새 멤버로 데뷔한 이준영은 경연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지난 2018년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로 남자 부문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맹활약 중이다. 이진혁은 2015년 그룹 업텐션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최근 ‘프듀X’에서 파이널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다양한 끼와 훈훈한 비주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출구 없는 매력의 소유자 유키스의 이준영과 이진혁이 ‘언니네 쌀롱’에선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막내 직원의 훈훈함과 독보적인 실력의 전문가 군단, 재치 넘치는 조세호·홍현희와 배우 한예슬의 케미까지 MBC‘언니네 쌀롱’은 9월 5일과 12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랑해 여봉봉” 동료 아내와 불륜 저지른 육군 중사

    “사랑해 여봉봉” 동료 아내와 불륜 저지른 육군 중사

    동료 부사관의 아내와 불륜관계로 중징계를 받은 육군 부사관이 전역 후 사단장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2부(부장 김예영)는 7일 전 육군 중사 A씨가 모 사단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0년 하사로 임관해 4년 만에 중사로 진급한 뒤 2015년부터 모 사단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유부남인 그는 지난해 동료 부사관의 아내와 수시로 ‘사랑해 여봉봉. 이따 얼굴 보고 뽀뽀해줘’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상대 여성 역시 A씨에게 ‘보고 싶어 여봉봉. 당신 맘 변하지 않으면 나 기다리고 있을 수 있어’라고 답장했다. 지난해 5월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나자 2개월 뒤 소속 부대 사단장은 징계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A씨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군인사법 제57조 제1항에 따르면 부사관의 징계 처분은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근신·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A씨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항고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현역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역한 뒤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행정소송 재판 과정에서 “군인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생활에 관한 문제였고 불륜 기간도 2개월에 불과했다”며 “해당 징계는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군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같은 부대 간부의 아내와 불륜관계를 맺는 행위는 군 내부의 결속력을 저해해 임무 수행에 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해당 처분이 적법하다고 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민중총궐기 화해 권고 수용...손배소 종결

    경찰, 민중총궐기 화해 권고 수용...손배소 종결

    경찰, 집회 주최 측 이의 신청 안 해경찰 손배소 금액의 50.1% 받는다‘유감 표명’ 세월호 추모집회와 차이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경찰이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을 수용했다. 집회 주최 측으로부터 최초 손해배상 청구 금액의 절반 가량인 1억 9000여만원을 받는 선에서 3년 6개월 만에 소송이 마무리된 셈이다. 7일 경찰청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양측은 법원이 제시한 이의 신청 마지막 날인 전날 자정까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소송 당사자에 화해 권고 결정본이 송달된 날로부터 2주간 이의를 신청하지 않으면 법원의 결정은 확정된다. 앞서 경찰 등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관 치료비와 파손된 경찰 버스 수리비 등으로 약 3억 8667만원을 물어내라며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외 7명을 상대로 이듬해 2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찰청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취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과잉 진압을 한 경찰에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이 권고가 있은 뒤 법원은 조정 시도를 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조정은 실패로 돌아갔고 법원은 강제 조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민중총궐기 집회 측에서 경찰이 최초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의 50.1%(약 1억 9372만원)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양측의 입장을 모두 감안한 결정이었지만 경찰 또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 한 쪽에서 이의를 신청해도 소송이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전날까지도 서로 눈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금전 배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지난해 9월 유감 표명으로 끝난 세월호 추모 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 사건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경찰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포함된 시민단체는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상호간에 입은 피해에 대해 서로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소송을 마무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8월 8일까지 정당 계약…‘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주목

    8월 8일까지 정당 계약…‘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주목

    천안 동남구에서 공급된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이 8월 8일까지 정당 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계약기간 내 실시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한성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단지는 8월 8일까지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정당 계약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이루어진다.단지는 정당 계약을 진행한 후 8월 9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실시한 뒤 8월 10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한다. 선착순 계약은 견본주택에서 분양정보 활용동의서를 작성한 관람객에 한해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충남 천안시 원성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4㎡,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총 1784가구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구성이다. 단지는 천안 도시 재생의 미래 가치, 부활하는 천안 부동산 시장, 프리미엄 설계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 동남구 지역은 과거부터 도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온 지역이다. 하지만 계속된 노후화로 주거 여건이 악화되면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재생 사업이 꾸준히 요구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천안 동남구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분양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2년 이전의 천안 동남구의 청약 경쟁률은 0.06대 1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3~2015년 평균 0.34대 1, 2016~2018년 0.36대 1 등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2019년 분양한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에서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천안 부동산 시장 호조는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되면서 이 같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분양 프리미엄이나, 선착순 계약을 노려 당첨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이 아닌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실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존 천안의 각종 개발 호재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반면 동남구 청사 개발의 진행, 천안역세권 개발 가시화 및 인근 재개발 재건축 추진의 시작에 따른 지역적 인식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총 17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한 천안의 원도심에 들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지는 주변으로 들어선 프리미엄 학세권 환경을 비롯해 천안역, 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까지 우수하다.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조성한 만큼 채광에서 강점을 보이며, 특히, 중대형 평형은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동시에 노려 세대 내에서 쾌적함을 누릴 수 있어 프리미엄이 높게 평가돼 관심이 집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가리아~프랑스 4000㎞ 사이클로 열흘에 주파, 우승자가 여자

    불가리아~프랑스 4000㎞ 사이클로 열흘에 주파, 우승자가 여자

    유럽 대륙의 끝에서 끝으로 횡단하는 트랜스콘티넨탈 레이스란 도로 사이클 대회가 있다. 올해는 불가리아 부르가스를 출발해 프랑스의 대서양 항구도시 브레스트까지 4000㎞를 달렸다. 얼마나 걸릴까? 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독일 여자선수 피오나 콜빙거(24)가 열흘하고도 2시간 48분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명 이상의 남자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이델베르크의 암 연구자인 콜빙거는 폭풍우도 이겨내고 한낮의 열파도 견뎌내고 얼음 섞인 비를 맞으면서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녀는 우승 뒤 “조금 더 힘들 수도 있었으며 잠을 덜잤더라면” 더 나은 기록을 작성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는 벤 데이비스(영국)인데 콜빙거가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200㎞나 뒤떨어져 있었다니 콜빙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65명의 라이더가 참가했는데 여자 선수는 40명이었다. 그녀는 “우승해 너무너무 놀랐다. 어쩌면 여자 시상대 위에는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전체 우승을 차지할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눈치 챘겠지만 2013년에 처음 열린 이 대회는 투르 드 프랑스나 지로 디탈리아와 달리 구간을 나눠 경쟁하지 않고 출발선과 결승선, 네 군데 체크포인트만 들르면 무한 질주하는 독특한 대회다. 첫 해는 런던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까지 내달렸는데 크리스토프 알레가에르트(벨기에)가 우승한 뒤 두 번째 대회까지 연패했다. 조시 이베트(영국)는 2015년 내구력이 중요한 이 대회를 영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알파벳 순으로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이탈리아, 코소보,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 일곱 나라 이상을 거치게 된다. 선수 각자가 자기만의 루트를 짜서 달린다. 다만 네 군데 체크포인트는 반드시 들러야 한다. 자갈길을 고를 수도 있고 험한 고개를 넘나들어도 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경을 이루는 남티롤의 해발 고도 2474m의 팀멜스요흐 고개의 지그재그 도로를 달려도 된다. 누구에게 길을 물어봐도 실격이며, 다른 이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일도 금지된다. 음식을 사먹고 잠잘 곳을 알아보는 것도 선수가 다 알아서 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